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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무역센터 테러범 “미 연방 교도소가 종교 자유 침해한다” 고소

    뉴욕 무역센터 테러범 “미 연방 교도소가 종교 자유 침해한다” 고소

    9·11 테러보다 8년 앞선 1993년 2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쌍둥이 빌딩)에 폭탄 테러를 가한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슬림 테러범이 미 연방 교도소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93년 WTC 테러에 가담해 1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아흐메드 아자즈(52)는 콜로라도주 연방교도소가 자신이 속한 이슬람교 분파 출신 이맘(영적 지도자)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식사 때 자신의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할랄 식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2015년부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27일부터 재판을 시작한 미 연방법원 덴버 지원의 브루크 잭슨 판사는 당장 이 문제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아자즈는 이밖에 교도소측의 방해로 이슬람교도의 의무 가운데 하나인 라마단(금식)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자즈는 그동안 금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이슬람교의 의무인 메카 성지 순례(하지)에 참여하지 못한 데 따른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도소측은 아자즈에게 지난 주부터 이슬람에 맞는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다른 이슬람 분파 출신 이맘을 대신 만날 수 있게 해 줬다며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의 후원을 받은 아자즈와 동료 테러범 6명은 1993년 2월 26일 뉴욕 WTC 건물을 붕괴시킬 목적으로 건물 지하 2층 주차장에 600㎏의 사제 폭탄을 장착한 트럭을 주차시킨 뒤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도주했다. 12분 뒤 폭탄은 폭발했지만 건물은 붕괴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테러로 6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WTC 건물은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주도한 비행기 충돌 테러로 무너졌다. 아자즈는 올해 초 콜로라도의 연방교도소에서 인디애나주 연방교도소로 이감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상㈜, ‘김치유산균’ 국내 최고 기술력 보유

    대상㈜, ‘김치유산균’ 국내 최고 기술력 보유

    최근 포장김치 시장이 활력을 더해 가고 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2015년 1482억원에서 2017년 2097억원으로 3년 새 40% 이상 성장하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장김치는 여성의 여가시간을 늘려 사회참여 활동을 높였다는 세탁기 발명만큼이나 겨울철 가장 고됐던 가사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세기의 발명’으로 꼽힌다. 포장김치 상품화는 대상㈜ ‘종가집’에서 시작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인간문화재 38호이자 조선 궁중음식 전수자인 고 황혜성 고문 등의 조언을 받아 표준화된 조리법을 개발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차별화된 맛과 기술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숙성 과정을 통해 김치 맛을 결정하는 ‘김치유산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다. 종가집은 김치유산균 연구기술 및 김치 포장기술 관련 국내 최고최다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고려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최초의 할랄인증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인증마크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답답할 땐 ‘두드리소’·궁금할 땐 ‘뚜봇’… 시민에 귀기울이는 대구

    답답할 땐 ‘두드리소’·궁금할 땐 ‘뚜봇’… 시민에 귀기울이는 대구

    대구시의 민원 행정이 시민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도 소홀히 듣지 않고 귀 기울여 해결한 결과다. 대구시는 그동안 다른 도시보다 앞서가는 다양한 민원 시책을 개발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민원 시책 사례로 ‘두드리소’, ‘120달구벌콜센터’, ‘뚜봇’, ‘민원·공모 홈서비스’ 등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두드리소는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30개의 온라인 민원·제안·콜시스템을 통합해 구축한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두드리소를 2015년 12월 2일부터 운영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총 4만 6044건의 상담 민원을 처리했다. 연도별로 보면 꾸준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시행 당시 2015년 12월 631건이던 상담민원 처리 건수가 2016년 1만 4054건, 지난해 1만 7438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6월 현재 1만 3921건이 처리됐다. 월평균 2320건에 이르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민원종합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같이 시민들이 두드리소를 많이 찾는 것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민원도 빠뜨리지 않고 민원 접수부터 처리 과정, 그리고 그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채널을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져 시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두드리소에 접수돼 해결된 민원 가운데 올 들어 대표적인 게 대구 수성범어W 주택조합의 민원이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수성범어W 주택조합은 대구시에 대해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시가 이 주택조합의 재건축을 교통 영향 평가한 결과 신청한 1898가구에서 90가구를 줄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주택조합은 대구시의 평가대로 가구수를 줄일 경우 조합원의 부담이 커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두드리소를 통해 민원 제기를 했다. 대구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일부 일리가 있다고 판단, 90가구에서 30가구만 감축하기로 합의해 민원을 해소했다. 2016년 10월에는 보신탕과 관련해 두드리소에 잇따라 민원이 제기됐다. 개고기 식용을 찬성하는 단체인 ‘동물보호법 개정저지 투쟁위원회’가 대구 칠성시장에서 보신탕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개고기의 식용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같은 장소에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맞불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상황이 매우 급하게 돌아가면서 두드리소에는 양 단체는 물론이고 시민들까지 보신탕과 관련된 민원을 잇달아 제기했다. 대구시는 즉각 중재에 나서 ‘동물보호법 개정저지 투쟁위원회’의 보신탕 무료 제공을 취소시켜 사태를 마무리했다. 2016년 2월 대구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한국형 할랄 산업 육성’ 사업도 두드리소 민원 접수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했다. 당시 대구시는 대구 중구·동구·달서구 및 경북 군위군·칠곡군 등 기초자치단체,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응모,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선정 직후 반대 의견 등이 두드리소 등에 접수됐다. 이에 시는 할랄 사업이 국가 관심 추진 사업이지만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할 경우 지역 갈등이 우려되고 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에 비해 실익도 적을 것으로 판단,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120달구벌콜센터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2015년 12월 남구 대명동에 있는 KT&G 대구빌딩 5층으로 이전했다. 면적은 668㎡다. 이전 후 민원인의 상담 대기시간 단축 및 시민 생활 패턴에 맞는 상담을 위해 상담인력을 19명에서 45명으로 늘렸다. 운영 시간도 평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이던 것을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로 늘렸다. 또 그동안 휴일에는 상담하지 않던 것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하는 것으로 바꿨다. 상담 유형도 전화, 문자, 온라인 등으로 확대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39만 2788건의 상담을 접수 처리하면서 이 중 88.1%를 상담사가 타 기관 또는 부서로 넘기지 않고 즉시 답변하는 등 콜센터 이용 시민의 만족도가 90%에 이르렀다. 센터 이전 이후 2년여 동안 상담 건수는 102만 6000여건이다.이런 노력의 결과, 120달구벌콜센터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2018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한국의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콜센터 평가 부문에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의 우수 콜센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KSQI는 기업과 공공 기관의 서비스 또는 상품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품질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또한 시민들의 콜센터 이용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담서비스를 보다 확대하고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평일 상담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사들의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문 상담 지원을 위해 민원 빅데이터와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상담 보조 로봇을 개발해 시험 운영 중에 있으며, 그동안 민원데이터 분석을 통한 민원의 선제적 대처를 위한 민원 예보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한 차별화되고 편리한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여권 분야 인공지능형 챗봇 상담사인 뚜봇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차량 등록, 지역 축제, 시정 일반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뚜봇은 24시간 365일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민원사항에 대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 보다 쉽고 편리한 접근 채널을 통해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앞으로 서비스 분야를 교통, 환경, 관광 등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른 자치단체에도 모범 사례로 전파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정혁신 1차 과제로 추진해 온 ‘민원·공모 홈서비스’ 사업도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제까지 시민들이 직접 관공서를 찾아 방문 접수하고 재방문해 서류를 수령하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신청, 민원배심원제 신청 등 민원사무 13종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도시디자인 공모, 금호강 하중도 명소 만들기 아이디어 모집 등 대구시가 각 부서에서 단위 사업별로 추진하던 공모·모집사업 22종도 안방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연간 400여종의 공모·모집사업과 민원 사무 등을 추가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과의 최일선 접점 부서로서 시청의 얼굴인 민원실에 이달 중순부터 여행 관련 도서 등을 비치한 ‘북카페’를 운영하여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컬러풀 대구 이미지를 구현하고 여름철에 맞는 산뜻하고 활동적인 민원실 근무복 착용으로 밝고 쾌적한 민원실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행정 경험이 풍부한 30여명의 은퇴공무원 봉사자들이 매일 2명씩 민원 피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민원 안내 및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로운 민선 7기를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민원 행정을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랑받는 민원서비스 최고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신세계푸드, 무슬림 겨냥 ‘할랄라면’ 국내 출시

    신세계푸드가 동남아에서 300만개 이상 팔리며 큰 호응을 얻은 ‘할랄푸드’(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인 ‘대박라면’을 국내에 선보이며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출시한 ‘대박라면’ 2종(김치맛·양념치킨맛)을 국내 시장에 수입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대박라면은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의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한 뒤 선보인 첫 제품이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벌부(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우선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지역의 외국 식품 전문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경기 안산, 수원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9월부터는 일부 이마트 매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거주 무슬림 인구는 한국인을 포함해 1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86만 6000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6.5%를 차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방한 에르도안 “판문점 회담, 전쟁 공포 없앴다”

    방한 에르도안 “판문점 회담, 전쟁 공포 없앴다”

    문재인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일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국빈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이런 내용이 담긴 ‘한·터키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문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 후 ‘한반도 평화의 봄’을 축복하기 위한 첫 국빈방문”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의 선조인 튀르크족은 고구려와 동맹 관계였고,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여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다”면서 “한국 국민은 터키를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은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없애 주는 굉장히 중요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뒤 “화해의 분위기가 영원히 지속되길 기원하며 북한이 대한민국 외에도 주변국과 협상하고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더 성공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원전 건설 등 에너지 분야와 알타이 전차 연구개발 및 양산사업 등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했다. 두 나라 대통령 부부와 정·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이어졌다. 만찬에는 이슬람 전통에 따라 할랄 재료를 사용한 양갈비와 소갈비 구이, 도다리 구이, 골동반(비빔밥)과 쑥애탕 등이 제공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대 구내식당에 ‘할랄 음식’ 등장

    서울대 구내식당에 ‘할랄 음식’ 등장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이 2일 오후 서울대 감골식당에서 할랄 음식을 먹고 있다. 서울대는 이날부터 무슬림(이슬람 신자) 학생들을 위해 점심 시간에 한 끼 5000원의 할랄 음식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 [강태안의 미식여행]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조력자, ‘음식’

    [강태안의 미식여행]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조력자, ‘음식’

    개막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우려가 있었음에도 평창올림픽은 큰 사건사고 없이 새로운 올림픽 영웅과 그들의 이야기를 남기며 폐회식을 기다리고 있다. 개회식 리허설, 날씨, 자원봉사자들의 친절, 최첨단 과학의 나라라는 위상을 얻게 된 전자기기들, 온돌과 안마의자 등 많은 것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 있는 나라 ‘한국’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2018 평창올림픽을 빛낸 많은 것 중 가장 훌륭한 내조자는 ‘음식’이었다.각국 참가 선수들과 임원들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이번 평창올림픽 선수촌의 음식 수준은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촌 식단은 할랄, 코셔, 월드, 이탈리안, 아시안, 한식 등의 메뉴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곳에서 인기 있었던 한식은 김치, 비빔밥, 김밥, 바비큐 등이었다. 이 중 바비큐는 예상치보다 두 배 정도를 준비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되는 빵은 직접 주방 오븐에서 구워 바로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인기는 엄청나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및 VIP 전용 식당으로 알려진 ‘강원도 라운지’에서는 특급호텔 총주방장 출신들의 연합인 한국총주방장회(KCC)가 매일 엄선된 지역의 특화된 로컬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불고기, 갈비 등을 위해 소고기는 횡성에서, 생선과 해산물은 주문진 항에서, 다양한 과일 등은 오대산 인근의 밭에서 주문하고 있는데 지역의 고랭지 채소와 과일로 구성된 샐러드바가 특히 인기가 좋다. 총책임 셰프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특히 주목받았던 메뉴는 ‘동해 방어 초밥’과 ‘날치알 쌈밥’, ‘강원도 감자 및 옥수수 수프’ 그리고 ‘평창 곤드레나물 피자’ 등이다. 또한, 한 외신에서 이번 올림픽의 진정한 승자로 소개한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다. 특히 다양한 양념 맛의 치킨을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소개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육즙은 풍부하게 녹말로 튀김옷을 입혀 두 번 튀겨 낸 뒤 다양한 양념으로 버무려 내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맛에 세계인 모두가 반할 정도이며 선수촌 인근 치킨집들은 평소보다 몇 배의 닭을 튀기고 배달하기 바쁘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 TV의 경우 한국계이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을 앞세워 강릉 중앙시장을 걸으며 시장 음식을 즐기는 푸드 투어를 통해 다양한 시장 음식과 ‘떡’을 소개했는데 높은 시청률 덕분에 방송 다음 날부터 LA 및 뉴욕 등 대도시의 한식당 방문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다른 기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을 개최했었다. 정부는 외식시장의 서비스,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길거리 음식 노점상을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없애려 했었고 한 외신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의 음식을 즉석 컵라면으로 소개했던 기사도 기억난다. 한국의 외식시장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는 너무나 크며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통해 이전보다 더 다양한 한국 음식이 소개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음식과 메뉴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 문화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산 식재료와 식품들이 세계에 많이 팔리고 더 많은 한식당이 세계에 많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핫템은 안마의자ㆍ플스… 500가지 지구촌 집밥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들에게 ‘집’인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과 다름없었다. 인종과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선수들의 메달 꿈은 낯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 영글고 있다.평창과 강릉선수촌이 6일 ‘집들이’를 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창문에 국기를 내걸고 자신들의 ‘영토’라고 알리며 손님들을 맞았다. 이미 수천명이 입촌해 아기자기 집을 꾸미며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레크리에이션센터는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중압감에서 벗어나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당구대와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을 갖췄지만 히트 상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이다. 평창의 경우 10대를 들여놨지만 웬만해선 자리를 맞히기 어렵다고 한다.안마의자는 외국인들에게 호기심 대상이다. 최지혜 강릉선수촌 자원봉사자는 “앉아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 처음엔 작동법을 몰라 어색해하지만 금세 적응한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는 식당은 24시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선수촌과 맞닿은 용평돔을 개조해 쓰고 있다.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요리사 300여명이 500여 가지 요리를 내놓으며 입맛을 돋운다. 한식과 양식은 물론 이슬람 선수를 위한 할랄도 나온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메뉴가 새로 세팅된다. 최선영 평창선수촌 스포츠영양사는 “한식의 경우 외국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깨, 참기름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축 아파트인 각각 8개동 15층 600세대, 9개동 25층 922세대인 선수촌은 총 6796명(평창 3894명, 강릉 29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대마다 6~10명이 묵는다. 선수들에겐 침대와 옷장, 옷걸이가 제공되고 세탁실은 동마다 갖췄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의료시설도 운영된다. 평창의 경우 원주세브란스병원 의사 23명이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재활의학,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을 진료한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관리하는 정신과도 있다. 전남 여수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다 자원봉사를 맡은 양기웅씨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도록 부상을 막는 관리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내 피트니트센터는 유산소와 웨이트, 심혈관계 구역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실은 평창과 강릉에 각각 5개가 설치돼 있다. 선수가 성직자를 원할 경우 조직위에서 섭외해준다. 평창에선 지난 4일 이탈리아 선수 20여명이 미사를 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다만 베이징이나 런던, 소치 등 다른 대회에 비해 선수촌 공간이 좀 작다”고 전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네일아트에 할랄음식ㆍ침술치료까지 ‘내 집 같은 선수촌’

    네일아트에 할랄음식ㆍ침술치료까지 ‘내 집 같은 선수촌’

    “올림픽 선수촌은 집같이 편안해야죠.”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장을 맡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내뱉은 말이다. 이처럼 평창선수촌은 개촌 첫날인 1일부터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낸 모습이었다. 선수들을 도울 운영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해 곳곳이 북적거렸다. 이미 입촌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선수단은 발코니에 국기를 내걸어 영역을 표시했다. 개촌식 행사장 앞에는 태극기를 필두로 92개국 국기가 나부꼈다. 중간에 북한 인공기도 눈에 띄었다. 유 선수촌장의 개촌 선언과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모양 풍선 수십개가 하늘을 수놓자 환호성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유 선수촌장은 “선수들을 편안하게 하려면 동선 같은 게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모두 갖췄다”며 “경기나 훈련을 마치고 들어올 선수들이 에너지를 잘 보충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 중인데 누구보다 선수들 마음을 잘 안다. 먼저 다가가 대화하는 선수촌장을 목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바흐 “선수촌은 올림픽의 심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올림픽의 심장이라고 할 선수촌에서 올림픽 정신을 향유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지금 경쟁했던 선수들과 수십년 뒤에 만나더라도 선수촌 추억을 대화 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반겼다. 선수촌은 말 그대로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뤘다. 식당, 세탁소, 재봉실, 종교시설, 편의점, 카페, 우체국은 물론 헬스클럽, 네일아트숍, 은행, 여행사까지 갖췄다.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한의사들이 의료 전문 요원으로 공식 배치돼 침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종교 센터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외에 힌두교, 유대교 기도실도 마련돼 있다. 식당에는 한식과 할랄 음식, 채식주의자 메뉴를 완비했다. 평창선수촌은 15층 건물 8개동 600가구(3894명 수용), 강릉선수촌은 22~25층 건물 9개동 922가구(2902명 수용) 규모다. 평창선수촌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유정(38)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교수는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을 합쳐 60여명과 함께 강릉과 평창으로 나눠 1일부터 패럴림픽을 마치는 3월 중순까지 일한다. 선수들의 머리 커트를 무료로 하며 파마나 염색도 싼값에 할 예정이다. 올림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모았다”며 웃었다. 선수촌 내에서 한복을 대여해 주는 이병화(57) 네오코비 대표는 “선수촌을 찾는 외국 선수들을 위해 70여벌을 마련해 뒀다.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춥기 때문에 겉옷에는 솜을 넣거나 털을 부착해 방한성을 높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합쳐 2000명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 “티켓 판매 비상대책 필요” 강릉선수촌 개촌식엔 북한 선수단이 화제였다. 이날 양양공항을 통해 들어온 그들이 여장을 풀기 때문이다. 북한 선수단을 맞이하는 이곳엔 살짝 긴장감도 느껴졌지만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은 ‘북한 특혜’는 없다고 농을 던지며 누그러뜨렸다. 김 선수촌장은 “국가를 떠나 편하게 쉬는 곳이라 북한 선수들도 똑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개막을 여드레 남기고도 대회 흥행에 대한 걱정은 이어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판매율을 보면 74.8%(107만매 중 79만 9000매)에서 멈췄다. 비싼 티켓에 대한 특단책을 내야겠다”며 홍보를 누누이 강조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산 무슬림 유치로 관광시장 다변화 한다

    부산시가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하고자 무슬림 유치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16일 무슬림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 홍보와 마케팅, 무슬림 친화적인 환경 조성, 무슬림 관광객에 관한 인식개선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단기적으로는 한국 방문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공략하고 향후 인도, 터키, 중동 등으로 관광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6000만명의 86%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한류와 한국의 겨울문화체험에 관심이 많고, 말레이시아는 개별관광객이 많으며, 여성과 젊은 층의 비중이 높다.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박람회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단체관광객 유치 방안으로는 현지 관광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무슬림 맞춤형 단체관광 상품 개발에 나선다. 무슬림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개별관광객용 쿠폰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부한다. 무슬림 친화식당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23곳으로 확대하고 할랄식당 인증을 위한 컨설팅과 소요경비 등을 지원한다. 부산지역 대학생과 무슬림 유학생 공동 부산투어, 관광업계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무슬림 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종석, 칼둔 UAE 특사에 ‘할랄식’ 특급 대접

    임종석, 칼둔 UAE 특사에 ‘할랄식’ 특급 대접

    된장으로 절인 대구와 전복, 솔잎 토닉·로즈마리 주스,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 양고기와 바스마티 라이스.청와대가 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오찬에 내놓은 음식이다. 이날 점심은 이슬람 교도인 칼둔 청장을 배려해 ‘할랄식’으로 준비됐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상에 오른 식재료는 모두 할랄 인증 상점에서 구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고기는 피를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오찬 장소를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정한 것도 칼둔 청장을 예우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은 서울시장 등 주요 단체장과 공공기관장들이 외빈을 접견할 때 즐겨 사용하는 장소다.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애초 오전 11시쯤 시작해 점심 식사까지 포함해 오후 1시쯤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예상보다 10분 늦게 만났고 회동이 13시쯤 마무리됐다. 식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3시간 30분 가까이 깊이 있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활짝 웃으면서 서로에게 인사했다. 임 실장은 “칼둔 청장과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얘길 나눴다”면서 “우리 언론에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 국민 모두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와 맺은 관계는) 중동에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가자”고 밝혔다. 칼둔 청장은 임 실장을 ‘나의 친애하는 친구(my dear friend)’ 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칼둔 청장은 “오늘 훌륭한 회동을 한 것은 매우 큰 기쁨이었고 아름다운 시기에 아름다운 한국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고 지속해서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기자들에게 “저희가 일 년에 한 번씩 오가면서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최병선 외교부 중동 2과장 등도 배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소 잡으면 종신형…인도 농축산업 망하겠소

    [글로벌 인사이트] 소 잡으면 종신형…인도 농축산업 망하겠소

    “소들이 농작물을 모두 망가뜨리고 있어요. 밤마다 잠도 못 자고 소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1년 농사가 헛수고가 돼 버립니다.”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피팔리야미라 마을에서 밀과 콩 농사를 짓는 소한 랄(52)은 올해도 소 때문에 피가 마르는 나날을 보냈다. 버려진 소들이 밭에 침입해 수확 직전의 농작물을 몽땅 망쳐 버렸기 때문이다. 답답한 랄은 소들을 도축하거나 무슬림 국가인 인근 방글라데시에 팔아넘기고 싶지만 법에 위촉돼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주정부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2004년 모든 소의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 가운데 특별히 암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에서는 암소가 아닌 물소는 도축하고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물소의 도축뿐만 아니라 이동이나 무역까지 금지해 버렸다. 설상가상 2012년 주의회가 해당 법안의 처벌을 강화하는 법까지 통과시키면서 소를 키울 여력이 없는 주민들은 밤에 몰래 소를 끌고 나와 도로나 인근 마을에 버리기 시작했다. 주인을 잃은 소들이 길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마디아프라데시주의 농경지는 곧 쑥대밭으로 변했다. 2014년 총선에서 이슬람을 적대시하고 힌두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BJP가 승리해 강력한 소 보호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마디아프라데시주뿐만 아니라 현재 인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랫동안 날씨 변화나 들쭉날쭉한 물가 변동 등의 고질에 시달려 온 인도 농민들이 최근 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극단적인 소보호법이 인도의 농축산업 전체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힌두교의 나라인 인도는 전통에 따라 소를 신성시한다. 특히 힌두교도들에게 암소는 여신과 같은 매우 신성한 힘을 지닌 존재다. 암소를 돌보거나 암소 앞에 서 있거나 암소를 보기만 해도 행운을 얻고, 악으로부터 보호받는다고 믿기 때문에 더이상 우유를 짤 수 없는 암소를 죽이는 행위는 어머니가 늙었다고 살해하는 행위와 동일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인도 29개 주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암소의 도축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인도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도의 12억 인구 중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는 약 80%를 차지한다. 약 2억명의 무슬림은 소 사육과 도축, 우육 생산 및 수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에게 소고기는 일상의 식재료다. 대신 무슬림은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암소가 아닌 물소를 식육으로 삼는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소고기 수출국이기도 하다. 인도의 소 사육 마릿수는 3억 마리가 넘는다. 2위인 브라질보다 8000만 마리 이상 많은 압도적 1위다. 소고기 수출량도 176만t으로 1위다. 세계 전체 소고기 수출량의 20% 가까이를 차지한다.그러나 극우 힌두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소는 훨씬 더 귀한 몸이 됐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모디 총리는 2014년 선거 유세 때 “소를 도살하는 이들은 우리나라 우유의 강을 파괴하는 자들”이라며 비난한 데 이어 50억 달러 규모의 소고기 수출 산업을 “끔찍한 분홍색 혁명”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인구의 절대 다수인 힌두교도들의 표를 의식한 주장이었다. 총리가 된 모디는 소를 보호하는 것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약속대로 초강력 ‘소 보호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지낸 구자라트주 의회는 지난 4월 암소를 도살하면 현행 7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받던 것을 최고 종신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동물보호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새 법에 따르면 단지 소고기를 운반하기만 해도 10년 이하의 징역이 부과되며 당국은 소고기 운반에 사용된 차량을 몰수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대부분의 주에서 암소 도축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때에는 처벌 규정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구자라트주 동물보호법은 암소 도축을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다. 주민 2억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정육점과 도축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대부분 이슬람 신자들이 운영하는 이들 정육점·도축장이 암소를 몰래 도축한 뒤 거래가 허용되는 양고기나 물소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침내 지난 5월 연방정부는 시장에서 암소뿐만 아니라 물소의 거래와 판매를 하지 못하게 했다. 새 금지령에 따르면 소를 사고팔기 위해서는 소를 기르는 집에 찾아가 직접 거래를 해야 한다. 또 가축을 거래하는 이는 판매하는 소가 식용을 목적으로 도축된 동물이 아니라는 서약도 해야 한다. 소의 판매 및 구매에 대한 엄격한 문서화도 의무화했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도축 및 소고기 소비를 금지하는 법안이었다. 연방정부의 소보호법이 발표되자 낙농업과 가죽산업, 소고기 수출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소보호법으로 업계가 축소돼 실업자가 수십만명 양산될 뿐 아니라 수백만명의 기독교도와 무슬림, 빈곤층의 값싼 단백질 공급원을 박탈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농촌 경제가 박살날 것”이라며 “축산업을 비롯해 소고기, 낙농, 가죽 경제는 모두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낙농업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 낙농업은 농장주가 소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야 발전하는 법인데 그런 자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우유 생산도 악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델리의 자와할랄네루대 경제학과 라비 스리바스타 바 교수는 “농부들이 여분의 소를 팔 수 없게 됐기 때문에 향후 우유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고기 가공산업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무슬림 신자가 많아 인도 식육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소고기 가공업체 알라나사는 지난봄 2개의 소고기 생산라인 가운데 하나를 가동중지했다. 공장장 아야스 시디키(42)는 “하루 평균 2000마리를 처리해 왔으나 4월 들어 300마리로 격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냉동 소고기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수출한다. 인근 가죽 공장들의 기계도 멈췄다. 집권당의 과잉 소 보호가 지방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종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이른바 ‘소 수호자’들이 “왜 신성한 소를 죽이느냐”며 도축 등 축산업에 종사하는 무슬림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 4월 인도 북서부 알와르 부근 도로에서는 이슬람 주민들이 트럭 3대로 암소 10여 마리를 운송하다 힌두교도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앞서 3월 말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정육점 진열장이 집단 방화로 불에 타기도 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격 행위를 사실상 방관했고 공포에 질린 업자들이 손을 놓아 버려 소 공급 체인은 완전히 붕괴됐다. 모디 정권이 현 노선을 수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소 보호는 힌두 민족주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인도 대법원이 도축을 목적으로 가축시장에서 소를 거래할 수 없게 한 연방정부 행정명령에 대해 효력을 중지했음에도 정부는 거래를 하는 모든 이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히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뉴델리 아쇼카대 정치학과 질 베르니에 교수는 “모디 정권의 소 보호 정책은 경제적인 이유로 쉽게 버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집권당이 힌두교 지지자들을 집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보호법으로 얻는 정치적 이득은 이로 인해 치르는 비용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통 총수들 ‘동남아 구애작전’

    유통 총수들 ‘동남아 구애작전’

    롯데, 해외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 印尼 공략 속도전… 12억弗 투자 신세계, 말레이시아行 본격 채비 합작법인 설립… 한식 라면 출시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폭풍이 지나간 자리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체하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들이 총수들의 전두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포스트 차이나’ 전략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한·아세안센터 초청으로 방한 중인 밤방 브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을 만나 양국 사업 현안 및 투자 증진 문제를 논의했다. 신 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신남방정책’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아세안으로 주요 투자처를 옮길 것을 검토 중”이라며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큰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 약 12억 달러를 투자해 유통, 화학, 관광 등 12개 계열사를 진출시켰다. 지난달에는 현지 최대 기업인 살림그룹과 손잡고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의 동남아 시장 매출은 5조 987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11조 6000억원)의 51.6%를 차지했다. 롯데의 동남아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그런가 하면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채비를 하고 있다. 브랜드와 상품을 동시에 내세우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최근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신세계푸드는 첫 해외 진출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했다. 신세계푸드는 현지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50%씩을 출자해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라면, 소스 등 한식 제조 기술과 외식, 베이커리 사업의 노하우를 전하고, 마미는 제조 및 운영, 현지 판매 지원을 맡는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한식 라면을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 GCH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17곳에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인 ‘e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수출 비중을 10%에서 올해 말 약 20%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한국식 양념치킨 아시죠? 제가 그 치킨 만드는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 기업 소개에 나선 정인권 금양식품 사장이 자사의 ‘핫썬치킨 메뉴판’을 높이 흔들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소개를 이어 가자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됐다. 한국식 치킨을 익히 아는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맛있다”(라오스어로 쌥 라이)는 감탄사가 나왔고, 여기저기서 메뉴판과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기업 소개 이후 일대일 미팅에서도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 관심을 반영한 듯 정 사장은 여러 바이어에게 둘러싸였다. 라오스에서는 현지식 꼬치 통닭구이인 ‘삥까이’를 즐겨 먹지만 아직 한국식 양념치킨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 사장은 “한국의 치킨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레드오션이 됐고 한류 열풍과 더불어 떠오르던 중국 시장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워져 당분간 회복이 힘들 것 같다”며 “이미 베트남, 미얀마에서는 한국식 치킨이 유명해 새롭게 라오스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아세안 총인구 6.3억… 年 6~8% 성장 최근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대(對)아세안 외교를 강화하고 아세안과의 교역을 2020년까지 지금의 1.7배 수준인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대 교역 상대로 총인구 6억 3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대부분 매년 6~8%가량의 성장률을 보여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7~21일 비엔티안에서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열린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에는 20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사절단으로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사절단은 치킨, 김치, 뷔페, 추로스 같은 식품업뿐 아니라 건축, 관광, 피부관리기기, 스마트팜, 파종기,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로 구성됐다. 아세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방면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참가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세안으로 눈을 돌린 경우였다. 한국에 이어 10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영민 삼성SF 대표는 “한국은 인건비 증가로 이익률이 떨어져 이미 10년 전에 베트남으로 진출했고 이제는 라오스 진출을 검토해 보려 한다”면서 “아세안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10년간은 사업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무슬림 할랄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타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팜 사업을 하는 정형원 제이엘콥홀딩스 이사장은 “할랄이라고 하면 주로 중동 시장을 얘기하는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아세안이 더 크다”며 “할랄 원자재 생산기지로 아세안 국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투자액 26년간 7억弗로 5위 라오스 현지에서는 한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1989년부터 2015년까지 라오스에 대한 한국인 투자는 총 291건 7억 5100만 달러(약 8471억원)로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도 역시 한국을 ‘경제개발의 모범 사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상콤 찬숙 비엔티안상공회의소장은 “비엔티안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이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계를 갖춘 영업 방식은 라오스인에게 좋은 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라오스 방문 성수기라는데 쇼핑몰 썰렁 그러나 현지를 둘러본 사절단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실망감도 감지됐다. 아세안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구매력 측면에서 아직 한국은 물론 중국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라오스는 약 700만 인구의 최빈개발도상국으로서 현재로서는 외식업 등이 진출하기에 한계가 있다. 사절단에 참가한 한 기업인은 “여기는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 유동인구도 상당히 적다”면서 “고급 식당을 운영해 수지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라오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때가 라오스 방문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방문한 비엔티안 최대 쇼핑몰인 비엔티안센터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4층 규모의 센터에는 각종 식당과 영화관까지 위치해 있지만 3~4층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1대1 면담 신청 바이어 안 나타나기도 사절단은 ‘노쇼’와 같은 후진국형 리스크도 감수해야만 했다. 사전에 일대일 면담을 신청한 라오스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아 일부 한국 기업 참가자는 멍하니 면담 테이블을 지키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 진척 속도도 한국 같지는 않다는 게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심정식 스포투어리즘21 대표는 “어떻게든 정보를 제공해 두면 그게 이쪽 업계에 퍼지면서 다른 루트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당장 여길 방문했다고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의의를 두라고 조언했다. 권선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라오스는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다. 20년 전 제가 처음 비엔티안에 왔을 땐 포장도로도 드물고 주유소도 1군데만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며 “10년도 아니고 5년만 지나면 라오스 진출은 늦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비엔티안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 용산서 열린다

    한국의 옥토버페스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 용산서 열린다

    국내 크래프트맥주 축제인 ‘그레이트코리안비어페스티벌(GKBF)’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용산전자상가 제1공영주차장 일대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에는 전국 18개의 소규모 크래프트맥주 양조장과 미국, 체코 등 글로벌 맥주 업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크래프트맥주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양조된 ‘용산 일렉트로 IPA’ 맥주도 현장에서 공개된다.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세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푸드존에서는 진주햄의 프리미엄소세지부터 미국 뉴욕의 대표 할랄푸드 질할 브로스, 스페인클럽의 하몽과 빠에야, 캘리포니아 피자 치킨 등을 선보인다.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할로윈 코스튬 콘테스트’도 열린다. 가장 독창적인 할로윈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을 뽑아 총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그밖에 라이브 뮤직 공연, IT체험, 전자제품 경매와 할인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3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는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에 들어오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중해 과실파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생산된 (먹는) 배 중 충남산만 수도에 있는 항구의 입항을 허용한 것이다. 이 해충은 과실에 치명적이어서 나라마다 국제 이동을 막고 있었다. 다른 한국산 배는 수라바야항으로 수출해야 했다. 이 항구는 한국에서 300㎞를 더 가야 했고, 운송 기간도 10일로 자카르타항보다 3일이 더 걸렸다.●국내선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 이용 수출 곽점식 충남도 주무관은 28일 “수라바야로 가려면 운송비가 컨테이너당 300만~400만원이 더 든다”며 “온난화로 배 생산지가 북상해 충남이 주산지로 떠오른 데다 품질이 좋아 현지에서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산 배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그해 25억원어치의 충남산 배를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가 나지 않는 열대지역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배, 그중에도 충남산의 인기는 뜨겁다. 천안 성환배, 아산배를 앞세운 충남은 국내 배 수출량의 33%를 차지한다. 충남 농산물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충남도가 농업을 조직화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에 앞장선 덕이다. 도는 가장 먼저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선도적이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부터 홍보와 판매까지 농민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 농산물은 신뢰성이 훨씬 커졌고 판매량도 급증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에서 3농 정책을 시작하면서 도내 농업 짜임새가 견고해졌다”며 “특히 농민 소득을 깎아 먹는 농산물 유통에 혁신을 이루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3농’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말한다.●서천쌀 할랄식품 인증 취득·해외 마케팅 지원 지난 4월 충남 서천쌀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됐다. 13t(2600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 데 의미가 적잖다. 그것도 할랄식품(율법으로 허용된 이슬람교도 음식)으로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는 끈기 없는 안남미를 주로 생산해 ‘초밥’용으로 서천쌀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쌀은 품질이 비슷한데도 값이 비싸 서천쌀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충남도는 품질관리에 철저한 서천쌀이 수출되도록 할랄식품 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도는 서천산뿐 아니라 충남 쌀의 미질을 친환경 재배와 품질관리로 높였고, 이는 대표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쌀이 5년 연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국 최고의 쌀로 뽑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2014년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GS리테일에 ‘충남 오감’이란 브랜드로 농산물을 납품한다. 도내 56개 농협과 손잡고 3795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9개 품목의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개인 농민이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기는 쉽지 않다. 금산 깻잎, 부여 토마토, 천안 오이, 당진 감자 등 충남 대표 농산물을 내놓았다. 지난해 3개 할인점에서 485억원어치의 오감 농산물이 팔렸다. 올해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추가됐다. 내년부터는 기존 9개에 양송이버섯, 양파, 상추가 오감 농산물로 포함돼 판매된다. 혁신은 물류비 절감이다. 농협마다 계약하던 물류회사를 한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이 커졌다. 서은숙 도 주무관은 “100억원어치 농산물을 팔면 물류비로 10억원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일괄처리해 7억 5000만원만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57개 농협 농산물을 한꺼번에 다뤄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없다. 서 주무관은 “농협과 농민을 하나로 묶고 한 물류회사가 일괄처리해 씨알이 큰 걸 좋아하는 영남, 작은 걸 선호하는 충청 이북지역을 모두 만족시키고 농산물도 다 팔 수 있다”며 “농민 소득이 20% 이상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충남 농사랑에선 지난해 농산물 10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개장 첫해인 2014년 24억원, 2015년 65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기록이다. 도 산하기관인 충남경제진흥원이 전담 운영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1만 5000여 충남 농가가 참여하고 직접 생산한 2500개 품목을 판매한다. 김이 가장 많이 팔린다. 쌀과 곶감 등도 인기다. 충남도의 품질관리는 깐깐하다. 농가 방문도 주저하지 않는다. 농민을 상대로 포장 디자인 등을 컨설팅해 상품성을 높이고 무료로 웹페이지도 제작해 준다. 쇼핑몰 정회원 소비자만 1만명을 훌쩍 넘겼고, 추석 등 명절 기획전 때는 상품이 달릴 정도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 모든 학교급식에 향토 농산물 공급 윤은기 진흥원 과장은 “다른 지역 쇼핑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수수료가 없어 농민 소득도 10%는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2011년 당진에 학교급식센터가 지어졌다. 초·중학교 밥상에 모두 지역 농민이 생산한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올리는 건 전국 처음이다. 지역 농민이 손수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어린 학생들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농 789명이 참여해 의미도 있다. 급식센터는 예산군 등 충남 10개 시·군으로 늘었고, 내년에 서천군 등 4개 시·군이 더 건립하면 도내 모든 시·군이 센터를 갖추게 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6000여개 품목으로 짜인 국내 첫 식재료 표준코드를 개발했다. 중구난방인 식재료명과 식품 설명을 통일해 코드화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 코드번호로 재료를 주문해 빠르고 편하다. 도는 각 학교에 게국지 등 향토 음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도록 레시피도 보냈다. 이세영 주무관은 “세종시가 우리 식재료 표준코드와 수·발주 시스템을 쓰고 싶다고 해 허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초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충남도 광역직거래센터’를 개장한다. 이것도 전국 처음이다. 윤용민 주무관은 “1호점은 논산 농민이 중심이지만 당진 등 다른 시·군도 출향 인사가 많은 대도시에 광역직거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할랄 잡아야 중동 잡는다

    할랄 잡아야 중동 잡는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할랄산업 엑스포 코리아 2017’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 부스를 찾아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19일까지 3일 동안 국제할랄콘퍼런스, 할랄화장품포럼 등과 함께 열린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롯데백화점에 무슬림 기도실…업계 최초 ‘포스트 유커’ 마케팅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무슬림(이슬람교 신자) 방문객을 위한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문객이 주춤한 데 따른 자구책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점 에비뉴엘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손을 잡고 만든 기도실은 49.6㎡(약 15평) 규모로 남녀 기도실을 분리했으며 세족실, 예배 카펫, 이슬람교 경전 ‘코란’,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키블라’ 표지 등을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또 한국관광공사,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전국 관광지와 공항 등에 있는 무슬림 기도실 30여곳과 할랄 레스토랑이 표시된 지도 책자를 이달 중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 비치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채식·할랄’ 글로벌 푸드 키우는 식품·외식업계

    ‘채식·할랄’ 글로벌 푸드 키우는 식품·외식업계

    식품·외식 업계에서 채식이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한 특화 분야를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의 식습관과 취향이 세분화됐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차원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피코크’는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베지터블 라자냐’를 새로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5치즈 라자냐’의 후속작으로 가지, 피망, 호박 등 구운 야채를 더해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을 내는 제품이다. 채식 전용 식품은 가공식품으로까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육류의 대체 식품인 채식 콩고기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말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이상 늘었다. 동물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까지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비건)를 겨냥한 식물성 유제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정식품은 지난해 4월 코코넛을 사용한 식물성 유지방으로 만든 ‘리얼 코코넛 밀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지난 5월 호두를 활용한 ‘리얼 호두밀크’를 후속작으로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농심은 채식용 라면 ‘순라면’에 이어 돼지고기 등을 사용하지 않은 ‘할랄신라면’으로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할랄이란 이슬람교도가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말한다. 농심은 2011년 4월 부산 생산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고 할랄신라면을 출시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 40여곳에 수출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할랄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이에 농심은 지난해 김치라면, 순라면 등에 대한 할랄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장기적으로는 할랄 전용 브랜드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도 할랄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할랄 인증 제도인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에 올해 음식점 117곳이 추가로 참여해 모두 252곳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채식 등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채식 인구가 약 1억 8000명에 달하는 등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할랄인증원, ‘코리아 할랄 서미트 2017’ 개최

    한국할랄인증원, ‘코리아 할랄 서미트 2017’ 개최

    오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할랄인증원과 MBN이 2박 3일에 걸쳐 ‘Korea Halal Summit 2017’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랄 행사는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기구), 이슬람협력기구(OIC), 세계이슬람국가 할랄표준기구(SMIIC), 말레이시아할랄인증기관처(JAKIM), 인도네시아할랄인증기관처(MUI), 싱가포르할랄인증처(MUIS), 아랍에미리트연합 할랄인증기관(UAE ESMA), 인도할랄인증기관(Halal India), 태국할랄인증기관(CICOT), 걸프협력회의 표준화기구(GCC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세계관광기구(UNWTO), 두바이 할랄전시회 조직위원회(Gulf Halal Center and Middle East Halal Expo & Events), 말레이시아 할랄전시회 조직위원회(HALFEST) 및 세계 할랄 인증기관의 기관장과 임원이 참석하며, 할랄전문여행사(CRESCENTRATING), 사우디아라비아 방송국(IQRAA Media Ltd. Co.) 등이 동행한다.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30여 개국 50여 명의 참석자는 세계에서 할랄시장을 이끄는 유력인사들이다. 기본적으로 할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행사지만, 부대행사인 관광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무슬림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1분기 서비스 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3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2억 7천만 달러로 작년 3월(9억 2천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월별로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1월(33억 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중동과 동남아 등 무슬림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올해 무슬림관광객의 방문 목표를 전년 대비 22.4% 성장한 120만 명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 할랄식당, 할랄제품 쇼핑, 할랄호텔(샤리아컴플라이언트호텔) 등 무슬림 친화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태국의 경우 국민의 95%가 불교를 따르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할랄인프라 구축으로 세계 5위 할랄제품 생산 및 서비스 국가로 진입하기 위해 한화 250조원 규모의 5개년 전략계획을 발표하는 등 할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할랄인증원 역시 1차로 서울을 경유하는 경주 관광 4박 5일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이번 VIP 한국관광 답사 후 9월부터 기구 소속직원 및 가족을 시범으로 년간 최대 100만명 무슬림관광이 시작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재남 원장은 “할랄 인증을 통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여 수출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며, 10월에 예정된 ‘2017코리아국제할랄산업엑스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해 세계적으로 블루오션인 할랄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20년 260조원에 이르는 무슬림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초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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