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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철수, 부의장 조민성 선출

    경북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철수, 부의장 조민성 선출

    경북 포항시의회는 앞으로 2년간 시의회를 이끌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 국민의힘 김철수 의원(3선)을 선출했다고 6일 밝혔다. 김철수 의원은 전체 의원 33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에서 19표를 받아 14표를 얻은 이재진 의원(5선)을 누르고 당선됐다. 캐스팅보트를 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9명) 대부분이 김 의원에게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의장은 “모든 의원들이 각자의 소신과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열린 의정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행부와는 건강한 견제와 균형 속에서 올바른 정책이 실현되도록 든든한 동반자이자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의장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의 포항 남구 의원과 북구 의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갈등을 빚었다. 남구 의원들은 김철수 의원을, 북구 의원들은 이재진 의원을 지지했다. 특히 북구 의원들은 남구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끝내 당선되지 못했다. 의회 개원과 동시에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빚어지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제9대 시의회에서는 전·후반기 모두 북구 지역에서 의장 자리를 독식했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는 조민성 의원(3선)이 19표를 얻어 13표를 얻은 김종익 의원(2선)을 누르고 당선됐다. 조민성 부의장은 “의장을 충실히 보좌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제10대 포항시의회가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 만족시키는 구정의 변화… 중구의 큰 도약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만족시키는 구정의 변화… 중구의 큰 도약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의 결과 답해야 할 시간2035년까지 1.4만 가구 정비 추진5000가구는 인허가 끝… 착공 단계신당·약수역 일대 주거 개선 속도굵직한 사회간접자본 사업문화·체육·커뮤니티 시설들 부족기부채납 등 ‘균형발전기금’ 조성도시정비 방향 市와 일치 ‘시너지’청년·어르신 복지도 더 강화 청년 공공임대 1000호 공급 예정‘내편 우대적금’ 청년들 자립 도와어르신 위한 ‘내편 콜택시’ 도입도“15개 모든 행정동에서 보내주신 지지는 지난 4년의 성과에 대한 신뢰이자, 중구의 변화를 중단 없이 완성해 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길성(60)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재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민선 8기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 낡은 규제를 풀고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면, 민선 9기에는 그 변화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개발 이익이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환원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전에는 근소한 표차였지만, 이번엔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중구 민심은 구의원(총 9석)의 경우 민주당(비례대표 포함 5명)과 국민의힘을 4명씩 선택했지만 시장과 구청장 결과는 달랐다. 정당 간판보다는 누가 내 삶을 위해 일할 일꾼인지 판단한 선거였다는 의미다. 4년 동안 주민과 함께 만든 실질적인 변화가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30년 숙원이던 남산 고도 제한을 완화했고, 멈춰있던 재개발·재건축을 다시 가동했다. 명동스퀘어 조성과 남산자락숲길, 그리고 주민들 발이 된 ‘내편 중구버스’까지 일상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업에 집중했다. 선거 기간 만난 분들께서 ‘숲길 덕분에 매일 걷는다’, ‘중구 돌봄 덕분에 직장 다닌다’며 손을 잡아주실 때 확신을 얻었다. 그때는 후보 신분이었지만 다시 일할 구청장이라고 생각하고 주신 민원은 복귀하자마자 각 과에 전달했다.” -민선 9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민선 8기가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9기는 ‘변화의 완성’이 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미래 설계를 마쳤다면, 이제 눈에 보이는 결과로 답해야 한다. 특히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주민이 주인이 되는 정책을 통해 구정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 슬로건 역시 주민 공모를 통해 ‘변화하는 중구’의 모습을 담아 정하기로 했다. ‘내편 중구’라는 정책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주민들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행정을 펼치겠다.” -도시정비 사업에 대한 주민 기대가 큰데. “구도심인 중구의 최대 현안은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이다. 2035년까지 1만 4000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미 5000가구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설사 선정이나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 신당 8·9·10구역과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약수역 일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남산타운 리모델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동시에 노후 주거지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창호 교체나 단열 보강 등 주거 개선 사업도 이어가겠다.”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약도 눈에 띈다. “중구는 업무 핵심지구 역할을 톡톡히 하지만 신도시와 달리 문화·체육시설이나 커뮤니티 공간은 부족하다. 대형 도서관을 짓거나 포화 상태인 보건소를 이전·신축하고 낡은 주민센터를 개선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중구에서 일어나는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부채납 등으로 ‘중구 균형발전기금’을 조성할 생각이다. 그래야 개발 이익이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모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사업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진다. 대형 구립도서관은 기부채납을 통해 민선 9기 안에 완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충체육관 복합 재건축이나 충무아트센터 일대 재개발은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시일이 걸린다. 서울시 지원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도시정비 방향에 대해 시와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정책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구의회 건물 부지를 매각하고 기부채납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면, 낡은 중구청사도 주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거다.” -청년 정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중구는 20~30대 청년 인구 비율이 31.9%에 이른다.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많지만, 주거 공간은 적고 집값은 비싸다 보니 터를 잡기 쉽지 않다. 우선 청년들이 중구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중구형 청년 공공임대주택’ 1000호를 조성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정비사업으로 확보되는 물량이나 유휴 공공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중구에서 머무는 청년이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에서도 청년이 목돈을 마련하도록 금리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내편 우대적금 1000만원 마련 프로젝트’로 청년 자립을 돕겠다. 중구에 있는 기업과 소통을 해서 청년에겐 인턴십이나 일자리를 소개하고 기업에는 필요로 하는 인재를 연결하도록 하겠다.” -창덕여중이 지난달 서울의 중학교 중 처음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는데. “중구의 교육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방증이다. 중구는 초등학교 교육까지는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학군이나 학원을 찾아 이동하곤 한다. 창덕여중은 정동 일대이기에 주민이 많은 신당동 권역에도 IB 교육과정을 도입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창덕여중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다산로 일대를 핵심 축으로 삼아 대형 학원이나 소규모 국제학교 유치, 원어민 교사 지원 등으로 교육을 위해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겠다.” -어르신 복지 분야에서 새로워지는 점은 무엇인가. “어르신을 위한 ‘내편 콜택시’를 도입한다. 중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서울시 최초로 교통비를 지원했다.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워 택시를 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티머니와 협업해 중구민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전화 한 통이면 간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실손보험 가입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내편 밥상’과 ‘내편 도시락’으로 영양과 돌봄을 동시에 챙기겠다.” -앞으로 1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지 궁금한데. “우선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우대적금 지원이나 어르신을 위한 내편 콜택시, 아이들을 위한 아침·심야·일시 돌봄 확대, 내편 밥상·내편 도시락 등은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론 예산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구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근현대사 건물이 많은 정동 일대를 국내외 방문객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당 지지율 지형상 쉽지 않은 선거였기에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민선 8기 성과를 보고 다시 믿어주셨다. ‘지금처럼만 해달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중구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중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966년 전북 부안에서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0세에 서울로 올라와 중구에서 학창 시절(광희초, 동북중, 성동고)을 보냈고, 우석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광남일보 정치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쳤다. 이후 LIG넥스원 상무, 용인도시공사 사장 등 민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상욱 전 의원 보좌관과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센터장 등 보수정당에 뿌리를 내렸다. 2022년 국민의힘 공천으로 구청장에 도전, 현직인 민주당 서양호 후보를 꺾었다. 이어 남산 고도제한 완화,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남산자락숲길 조성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2026년 6·3 지방선거에선 15개 동 전체에서 완승을 거둬 서울의 격전지 중구를 지켜냈다.
  • “정당 독식·문중 대립 끝나… ‘안 됩니다’ 민원, 성주서는 됩니다”

    “정당 독식·문중 대립 끝나… ‘안 됩니다’ 민원, 성주서는 됩니다”

    국힘 텃밭서 46표 차로 극적 당선김씨·이씨 30년간 군수 대결 종식3산단 조기 완공·가야산 관광 개발인구 4만 5000명 회복 최우선 목표‘불가 민원’ 숙의해 군수 최종 보고군민 월 5만원 지역화폐 지급 검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마음을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다 보니 마침내 선택을 받았지요. 이제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완성하고 ‘더 큰 성주’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전화식(68) 경북 성주군수에게 지난 8년은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2018년 30여년 공직 생활의 경험과 폭넓은 인맥,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처음 성주군수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당 공천을 뒤로하고 무소속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687표 차 낙선이었다. 4년 뒤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무소속 후보로 군민 앞에 섰으나 결과는 또다시 낙선. 565표 차라는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많은 이들이 그의 도전이 여기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전 군수는 오히려 더 강하게 무장했다. 절치부심하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마침내 군민의 신뢰를 얻으며 성주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주인공이 됐다. 전 군수는 5일 군수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뒤늦게 군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면서 “2번의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면서 더 커진 가슴으로 군민을 모실 수 있게 됐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쌓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텃밭’에서 3연속 무소속으로 도전 끝에 불과 46표 차로 당선됐는데. “제게 표를 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한한 존경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지역 구도와 특정 정당 독식을 타파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성주의 발전을 이끌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성주 발전이라는 결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성주 사회를 양분시켜 온 혈연·지연 중심 구도가 청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주는 1995년 민선 1기 출범 이후 지난 8기까지 30년이 넘도록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 양 문중이 7~8년씩 번갈아 가며 군수직을 맡아 왔다. 저의 당선으로 오랜 문중 대결이 종식되고 주민 화합의 물꼬도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혈연과 공천이 아닌, 오로지 능력과 인물 중심으로 선택해 준 군민 덕분이다. 앞으로 특정 문중을 대표하는 군수가 아니라 모든 군민의 군수가 돼 군민 통합을 군정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지난 8년 동안 끊임없이 주민들을 만나 왔다.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모두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성주를 만들어 달라. 지역 경제를 반드시 살려 달라’는 것이었다. 농업인은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소득을,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를, 어르신들은 의료와 복지 확대를 강조했다. 모두 민선 9기 주요 공약집에 담았으며 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 -지역에서 가장 급선무는 무엇이며, 군정의 중점은 어디에 둘 계획인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이다. 이를 위해 인구와 산업, 농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성주 참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도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성주3일반산업단지(면적 48만㎡, 사업비 1100여억원) 조기 완공과 성주호와 가야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를 통해 민선 9기 성주 인구 4만 5000명 회복 목표를 달성하겠다.” -취임 후 1호 결재는 무엇이었는지. “‘안 됩니다 민원실’ 운영을 지시했다. 감사 부서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현업 부서에서 민원인에게 ‘안 됩니다’라는 불가 민원을 이관받아 심도 있게 검토·숙의한 뒤 결과를 군수에게 최종 보고하도록 했다. 이는 종전 단순히 규정·법규를 먼저 따지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군민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밀착형 적극 행정으로 과감히 전환하려는 조치다. 700여 공직자들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선거 전 군민에게 월 2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성주형 농촌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성주도 마찬가지다. 성주형 농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지역 활력 정책이다. 성주가 1~2년 이내에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하지만 당장 민생 경제가 너무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자체 재원을 투입해 1인당 월 5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민선 8기에서 9기로 계속 이어 추진할 정책이 있는지. “전임 이병환 군수 때부터 추진해 온 시책, 사업 등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중단·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이다. 특히 성주 미래를 더욱 활짝 여는 데 이바지할 동서 3축 고속도로(무주~성주~대구) 건설과 국도 30호선(성주~대구 구간) 6차로 확장, 성주호 일대 관광지 개발,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역세권 개발 등 굵직굵직한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선거는 끝났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협력으로 함께 성주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때다. 민선 9기 군정 슬로건을 ‘하나 되는 성주, 다시 뛰는 성주’로 정한 것도 여기에 기초했다. 새로운 성주 도약의 길에 제가 기꺼이 앞장서서 이끌겠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우리 모두는 ‘원팀’이다.” ■전화식 군수는 1957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성주 대가초·성주중·성주농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경제학사(지역사회개발학과),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관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4년 7급 특채로 고령군에서 공직에 입문한 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성주부군수, 경북도환경연수원장 등을 지낸 지방행정 전문가다.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도로공사 감사위원장 겸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과 2022년 민선 7·8기 성주군수에 도전했으나 연거푸 낙선해 정치 인생이 끝나는 듯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46표 차로 따돌리고 재기에 성공하며 민선 9기 군정을 이끌게 됐다.
  • 의원 중심 캠프보다 SNS 집중… 너도나도 ‘1주 1호남행’

    의원 중심 캠프보다 SNS 집중… 너도나도 ‘1주 1호남행’

    김민석, 오늘 광주에서 출마 선언엑스·인스타그램 소통에 힘 쏟아정청래 “누가 1인 1표에 앞장섰나”봉하서 盧 추모… 檢 개혁 등 강조송영길, 입각 관측에 출마 저울질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1인 1표’가 처음 적용되면서 유력 주자들의 전대 전략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캠프를 꾸리기보다는 당원을 겨냥한 소셜미디어(SNS) 소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달라진 ‘전대 룰’로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먼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인단 수(당대표 선거 기준)는 각각 111만 732명, 1만 6831명으로 집계됐다. 대의원 수가 권리당원 수에 비해 훨씬 적지만 당시에는 대의원 표에 가중치(약 17배)를 줬다. 그러나 8·17 전대부터 1인 1표가 도입돼 이러한 가중치가 사라진다. 대의원(15%), 권리당원(55%) 투표를 따로 할 필요도 없다. 결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식으로 단순화됐다. 이처럼 대의원의 지역 내 권리당원 영향력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대의원 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유력 주자들 모두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급격히 늘어난 온라인 당원을 포섭하기 위한 주자들의 SNS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 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강성 당원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리며 검찰개혁과 1인 1표제 완성 등을 강조했다. 주말 호남에서 당심 공략에 나섰던 김 전 총리는 여의도 복귀 닷새 만인 6일 오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호남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를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후 국회로 이동해 한 차례 더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핵심적인 소통 창구로 엑스(X)와 함께 젊은 층이 주로 쓰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주무기로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 전 총리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의원 그룹이 있긴 하지만 의원 중심 대규모 캠프를 꾸리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의원도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의원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출마 선언 일정이 이와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 출신의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우주항공 정책 환영 메시지를 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당원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 운동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귀하신 몸 된 ‘온라인 당원’…SNS로 당심 잡는 與 당권 주자들

    귀하신 몸 된 ‘온라인 당원’…SNS로 당심 잡는 與 당권 주자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1인 1표’가 처음 적용되면서 유력 주자들의 전대 전략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캠프를 꾸리기보다는 당원을 겨냥한 소셜미디어(SNS) 소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달라진 ‘전대 룰’로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먼저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인단 수(당대표 선거 기준)는 각각 111만 732명, 1만 6831명으로 집계됐다. 대의원 수가 권리당원 수에 비해 훨씬 적지만 당시에는 대의원 표에 가중치(약 17배)를 줬다. 그러나 8·17 전대부터 1인 1표가 도입돼 이러한 가중치가 사라진다. 대의원(15%), 권리당원(55%) 투표를 따로 할 필요도 없다. 결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식으로 단순화됐다. 이처럼 대의원의 지역 내 권리당원 영향력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대의원 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유력 주자들 모두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급격히 늘어난 온라인 당원을 포섭하기 위한 주자들의 SNS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 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강성 당원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리며 검찰개혁과 1인 1표제 완성 등을 강조했다. 오는 8일 국회에서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과 함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하는 등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과 함께 하는 일정들이 많지만 지난해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 캠프는 차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주말 호남에서 당심 공략에 나섰던 김 전 총리는 여의도 복귀 닷새 만인 6일 오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호남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를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후 국회로 이동해 한 차례 더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핵심적인 소통 창구로 엑스(X)와 함께 젊은 층이 주로 쓰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주무기로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 전 총리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의원 그룹이 있긴 하지만 의원 중심 대규모 캠프를 꾸리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의원도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의원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출마 선언 일정이 이와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 출신의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우주항공 정책 환영 메시지를 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1인 1표제는 과거 대의원 중심의 조직선거보다 당심의 영향력이 커지는 제도”라며 “당원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 운동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1인 1표 도입으로 권리당원 영향력이 커지면서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라며 “정책보다 팬덤과 인기 경쟁으로 흐를 경우 전당대회 이후 갈등을 봉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비만 주사 맞은 여성, 뜻밖의 효과…“결혼·취업 확률 높아졌다”

    비만 주사 맞은 여성, 뜻밖의 효과…“결혼·취업 확률 높아졌다”

    비만 치료제인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해 체중을 감량한 여성은 결혼이나 동거를 시작하고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를 비만약 자체의 효과가 아닌, 여성의 외모와 체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노동시장과 결혼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베카 다이아몬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미국의 대표 패널조사인 ‘언더스탠딩 아메리카 스터디(UAS)’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미국명 젭바운드) 등 GLP-1 치료제를 쓴 여성과 이들 치료제를 쓰고 싶었지만 쓰지 못한 여성을 비교했다. 치료 전 체질량 지수, 건강 상태, 소득, 고용 상태, 배우자 유무, 삶의 질 등이 유사한 그룹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 정확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미혼 여성은 GLP-1 치료를 시작한 뒤 결혼하거나 동거를 시작할 가능성이 비교군보다 18.3%포인트 높았다. 약 18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이 격차가 28.6%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취업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약물 투여 전 실업 상태였던 여성의 취업률은 비교군보다 13.2%포인트 높았고, 18개월 후에는 취업률 차이가 26.9%포인트로 커졌다. 반면 이미 직장을 가진 여성의 임금이나 기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관계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면접이나 새로운 인간관계처럼 ‘첫인상’이 중요한 상황에서 체중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의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GLP-1 치료를 받은 한 친구가 “살을 빼고 나니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 것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는 GLP-1이 사람을 취업시키거나 결혼시키는 약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여성의 비만이 노동시장과 결혼시장에서 얼마나 큰 불이익(obesity penalty)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특히 비만약이 고가인 만큼 이러한 사회적 혜택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에게 집중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체중 감량을 통해 사회적 평가가 달라지는 현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편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장동혁 가족상에 한동훈·이준석…국힘 내부선 “불청객” 비판도

    장동혁 가족상에 한동훈·이준석…국힘 내부선 “불청객” 비판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가족상 빈소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장 대표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2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수원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동혁 대표 가족상 빈소를 찾았다. 먼저 조문을 마친 이준석 대표가 빈소 안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이후 도착한 한동훈 의원이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장동혁 대표도 함께 자리하면서 세 사람은 한 테이블에서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은 장동혁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고, 장동혁 대표는 조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의원이 따른 술잔을 받았으며, 대화는 주로 이준석 대표가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현안보다는 가족을 잃은 장동혁 대표를 위로하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의 만남이 주목받은 것은 그동안 이어진 정치적 갈등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와 한동훈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지만 이후 당내 갈등을 겪으며 다른 길을 걸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한동훈 의원은 당을 떠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장동혁 대표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장동혁 대표 역시 두 사람의 정치 행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공개 행사가 아닌 가족상 빈소에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조문 이후 공방은 이어졌다.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언론플레이를 하러 온 불청객”이라며 “정치에도 최소한의 금도가 있는데 그 선을 한참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과 단 한마디 사전 조율도 없이 빈소를 찾았다”며 “애도가 아니라 계산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방송에 출연해 “언질 한마디 없이 불청객처럼 찾아와 장례를 뒤집고 갔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가족상 조문까지 정치적 해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장동혁 대표 가족상에 조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장동혁 대표 측에 조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장동혁 대표 측이 이를 정중히 사양하면서 근조화환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카페 입간판에 떡하니 “홍명보라도 와라”…박지원 “얼마나 힘들면” 탄식

    카페 입간판에 떡하니 “홍명보라도 와라”…박지원 “얼마나 힘들면” 탄식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름을 끌어와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의 실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느 골목 카페에 갔더니 불황이 너무 심해 ‘홍명보라도 오라’고 하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길가에 세워진 카페 입간판에는 실제 ‘홍명보라도 와라’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다. 홍 전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회가 끝난 직후 감독직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2강 진출이 이전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게다가 홍 전 감독이 지난 2024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대한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특혜 선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축구팬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공항에는 성난 팬 수백 명이 몰려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얼마나 상황이 어려우면 국민밉상 ‘홍명보라도 오라’고 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서민 경제와 농어민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들어 서민 경제의 위기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의 민생 상황을 ‘아비규환’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인 데다 특히 서민 경제와 농어민의 삶은 아비규환 그 자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 국회, 美하원 쿠팡 보고서에 “적법한 청문 절차…일방적 주장에 유감”

    국회, 美하원 쿠팡 보고서에 “적법한 청문 절차…일방적 주장에 유감”

    국회사무처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3일 “우리 국회의 헌법상 권한과 회의 운영 절차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일부 사실관계에 기초해 평가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정감시와 입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석청문회 역시 이러한 국회의 헌법적 책무에 따라 국회법에 근거하여 적법하게 개최된 회의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 하원 법사위는 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미국 기업을 차별 규제하고 한·미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6개 상임위원회의 쿠팡 연석 청문회 과정을 들며 한국 정부가 미국 시민권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에게 위증 혐의와 출국금지를 거론하며 현재까지도 사법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당시 사안은 개인정보 유출, 소비자 보호, 불공정거래, 노동환경 등 복수의 상임위원회 소관 사항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었으며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법 제63조에 근거하여 연석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인 절차가 아니라, 복합적인 현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의원의 발언과 개별 장면만을 근거로 청문회의 성격을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장시간 진행된 질의와 답변의 전체 맥락, 당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문제의식, 그리고 국회의 국정통제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문회에서 이루어진 선서, 허위증언 시 법적 책임 고지, 답변시간 조정 등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과 국회 운영 관행에 따라 모든 증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이를 특정 기업이나 특정 증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양국 의회 간 협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협력은 상호 신뢰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경남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 진통…협상 결렬에 갈등 최고조

    경남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 진통…협상 결렬에 갈등 최고조

    경남도의회 13대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의장·부의장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뒤늦게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지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영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3일 도의회에서 만나 원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민주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정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협상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 수용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나아가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단 후보를 선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의장단 선거에도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의석 비율을 고려할 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3대 경남도의회는 전체 68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44석, 민주당이 23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30%를 넘는 점을 근거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일정 수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민의를 반영한 의석수 비율에 따른 합리적인 의장단 구성을 요구하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끝내 거절했다”며 “이는 특정 정당의 이익이 아닌 협치와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11대 의회에서도 비슷한 의석 구조 속에서 민주당은 당시 국민의힘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요구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기존 방침대로 의장단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완수 경남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표했다. 김경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경남도의회는 특정 정당만의 의회가 아니라 도민 모두의 의회”라며 “건전한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기본 책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의장 후보 1명과 부의장 후보 2명, 7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모두 선출하며 사실상 단독 원 구성 절차에 돌입했다. 도의회는 3일 오후 6시 의장·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데 이어 4일 오후 6시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이후 6~7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양당이 추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후보 등록 마감이 임박한 만큼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김도영·오스틴 진검승부 가린다 ‘올스타 홈런 더비’ 명단 발표

    김도영·오스틴 진검승부 가린다 ‘올스타 홈런 더비’ 명단 발표

    올 시즌 뜨거운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지난달 29일 기준 올 시즌 홈런 9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팬 투표 득표수 상위 8명이 2026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팬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2일 경기까지 홈런 26개를 터뜨린 김도영은 2만 6731표를 받아 최다 득표를 얻었고 27개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오스틴은 1만 7889표를 얻었다. 올해 하루 이틀 간격으로 홈런왕 1위 자리를 바꿀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2만 1530표)와 박준순(1만 8170표), 한화 이글스 강백호(1만 6863표), 문현빈(1만 2705표), 허인서(1만 2318표), NC 다이노스 김주원(1만 2446표)도 함께 홈런 더비에 나선다. 올해 홈런 더비는 올스타전 하루 전인 10일 열린다. 정해진 아웃카운트가 소진될 때까지 타격한 뒤 1분간 ‘컴프야 피버타임’ 동안 추가 타격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웃카운트는 예선 5아웃, 결승 7아웃이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삼성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에어드레서를 받는다. 준우승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고, 최장 비거리 홈런을 친 선수에겐 LG 퓨리케어 AI 360º 공기청정기 플러스가 제공된다.
  • “이번엔 될까” 세 번의 희망, 세 번의 허탕…체육단체 화살은 선관위로[취중생]

    “이번엔 될까” 세 번의 희망, 세 번의 허탕…체육단체 화살은 선관위로[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이번엔 정말 사무실을 되찾는 줄 알았습니다. 봉쇄 이후 경기장 문이 열린 건 처음이잖아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4일로 30일째를 맞으면서, 이곳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 5일부터 직원들은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임시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오가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장 안에 남겨둔 컴퓨터와 각종 서류, 대회 운영 장비도 꺼내오지 못해 업무는 임시방편으로 버티는 수준입니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국내외 대회 준비, 자격시험 등도 크고 작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국조특위 현장조사에 27일 만에 열린 셔터40분 만에 문 닫히며 사무실 복귀는 불발정치권의 세 번째 개입에도 변화는 없어그만큼 지난 2일은 체육단체 직원들에게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안겨준 날이었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현장에 진입하면서 굳게 닫혀 있던 셔터가 천천히 올라가자, 이를 지켜보던 직원들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번졌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끝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현장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봉쇄 이후 27일 만에 처음 열린 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국조특위의 현장 조사가 끝나자 셔터는 다시 내려왔고, 출입문 앞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문이 열려 있던 시간은 40분 남짓. 체육단체 직원들은 결국 건물 안으로 한 발도 들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 같은 기대와 좌절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합의 직전 “개표함 지켜야” 한마디에 무산시위대 거센 반발에 의원들 15분 만에 철수 첫 번째는 지난달 16일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체육단체들이 경기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이라도 가져갈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섰습니다. 상당수 시위 참가자가 동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한 참가자가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을 막아서면서 합의는 무산됐습니다. 희망은 바로 다음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체육회 관계자들과 업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거센 반발에 가로막혀 15분 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체육단체들이 기대했던 변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습니다. 출입구마다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경찰은 질서 유지에 필요한 인력만 배치한 채 현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투표함 반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봉쇄 해제 시점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봉쇄 해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체육회 대응 기조 변화…선관위 책임 따진다전문가 “불법 여부 판단, 법적 조치 검토할 때”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투표함만 옮기면 되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어려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언제까지 임시방편으로 버텨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체육회는 전날 국조특위 현장 조사 이후에도 사무실 복귀가 또다시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의 법적 책임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법률 자문에 착수했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는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선관위의 관리 책임 여부까지 검토하는 방향으로 대응 기조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정치적 공방보다 체육단체들이 업무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출구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체육단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기와 달리 현재는 불법 집회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행동하는 의회 되겠다”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행동하는 의회 되겠다”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지난 2일 송영훈 의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2일 개원식을 열고 새로운 의회의 출범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제4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송 의장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행동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송 의장은 “도의회는 제주의 주인인 도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곳이자 제주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의 이정표를 세우는 대의민주주의의 최전선”이라며 “민생 현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렵다. 의회는 도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제도와 예산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13대 도의회의 3대 운영기조로 ▲민생 중심의 정책 의회 ▲내일을 여는 미래지향적 의회 ▲신뢰받는 도민 주권 의회를 제시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우리가 부여받은 권한은 도민께서 잠시 위임해 주신 신성한 책임”이라며 “오늘의 초심을 끝까지 지키고 정파를 넘어 연대와 소통으로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앞서 송 의장은 지난 1일 열린 제4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45명이 참여한 무기명 투표에서 40표를 얻어 제13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함께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준 의원과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당선 직후 송 의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의 어려움, 청년들의 미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의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제2공항 등 지역 현안도 제주의 미래 발전과 환경보전이 공존하는 지혜로운 해법을 찾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8개 상임위원장도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하성용 ▲행정자치위원장 이경심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이경철 ▲환경도시위원장 양홍식 ▲문화관광체육위원장 한동수 ▲농수축위원장 강충룡 ▲교육위원장 강동우 ▲미래경제산업위원장 김기환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상임위원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모두 마친 도의회는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 “말랐을 때 외계인 같아” 20kg 증량한 연예인

    “말랐을 때 외계인 같아” 20kg 증량한 연예인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이 과거 마른 체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중 증량을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1984년생 동갑내기인 쌈디와 기안84는 지난 2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 최근 변화된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근황을 나눴다. 기안84가 쌈디의 하루 루틴에 대해 묻자 그는 “공복 유산소를 아침에 하고 아침 식단을 먹은 뒤 헬스장에 갔다가 복싱을 하고 작업실에 간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평일에는 항상 운동 일정을 잡는다”며 철저한 자기관리 일상을 짐작하게 했다. 과거의 마른 체격과 비교해 눈에 띄게 탄탄해진 그의 모습에 기안84는 “예전에 운동 안 했을 때에 비하면 정말 규칙적으로 산다”며 감탄을 표했다. 이에 쌈디는 “옛날 내 사진을 보면 말라서 외계인 같다”며 왜소했던 체형을 언급했다. 이날 기안84는 직접 사이먼 도미닉이 복싱 훈련을 하는 체육관을 동행했다. 기안84는 “3년 전까지는 운동을 전혀 안 하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2년 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3년 전 제 작업실에 왔을 때만 해도 56㎏ 하루살이 피지컬이었는데 헬스와 복싱으로 76㎏까지 증량했다고 한다”며 20kg 체중을 늘렸던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현재는 공연 활동으로 60㎏대 중반까지 다시 감량했다고 밝혔다. 운동에 매진하며 체중 증량을 하게 된 데에는 현실적인 계기도 설명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과거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도둑이 들었을 때 만약 도둑이랑 나랑 마주쳤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그럴 때를 대비해야겠더라”고 말했다. 기안84가 “도둑 때문에 복싱을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격투기든 뭐든 하나는 배워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 한화, AI 우주강국 육성에 55조원 투자…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

    한화, AI 우주강국 육성에 55조원 투자…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

    한화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우주 주권 확보, 자주국방을 위한 AI 구축,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생태계 완성 등의 목표를 위해 55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우선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다. 우주에서 정보를 수집하면 AI가 분석해 우리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에 약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앞으로 상업발사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도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우주 AI데이터센터, 위성통신망 확보를 위해 약 20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가 추진하는 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 관측위성군과 400㎞ 상공에 구축할 우주 AI 데이터센터, 고도 900㎞에 배치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SAR 위성 64기를 운영하고, 저궤도 통신망은 위성 192기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또 “우주 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국방 AI 역량 강화에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우주와 지상·해상·공중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합 분석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전장 데이터를 학습, 추론하는 실전 특화 국방 AI 모델인 ‘디펜스 오에스’(Defense OS)를 개발한다. 디펜스 오에스 개발에는 2040년까지 약 2조원이 투입된다. 김 부회장은 “우리의 유무인 복합 체계는 자주국방을 담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방산 강국 지위를 더욱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화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대, 창원대, 경상대 등 영남권 대학과의 산학과제 수행,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책금융 등을 통해 협력업체에 저리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자동화, 원격화 등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해 생산 기반을 고도화하도록 한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선순환 구조야말로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 靑 “쿠팡 표적 조사 없어…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靑 “쿠팡 표적 조사 없어…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청와대는 3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의회와 백악관에서 ‘차별적 대우’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적에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미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의 보고서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 정부가 미국 의회나 정부를 상대로 우리 입장을 충실히 알리는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번 미 의회 법사위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설명은 많이 반영되지 않고, 쿠팡의 일방적 주장만 많이 나와 있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조사가 차별적이다, 표적화해서 이뤄지고 있다거나 부당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해당 기업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300만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해당 기업도 시인한 바”라며 “쿠팡의 전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유출했다. 그 속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정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유사한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고, 미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의회 보고서가 해킹 증거 장비 회수 과정을 ‘국가정보원 주도 작전’으로 규정하고 청와대 고위 인사의 관여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가 쿠팡이 해킹 피의자의 IT 장비를 중국에서 회수한 과정을 ‘국가정보원 주도 작전’으로 규정하며 여기에 청와대 고위 인사가 관여한 것처럼 기술한 데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증거 장비를 중국에서 회수한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거나,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 없다”며 “(지난해) 12월 중순쯤 ‘쿠팡 쪽 관계자가 회수했다, 굿 뉴스다’ 하는 것을 들은 게 처음”이라고 했다. 백악관에서도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는 “(법사위) 보고서에 기반해 그런 입장을 낸 것 같다”며 “계속 소통하고 이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이해 당사자인 기업의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 같은데, 한국에서 기업은 수사 대상이고 일종의 피의자”라며 “그쪽 얘기만 들었으면 우리 얘기도 반영해 소통해서 풀어가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안이 한미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여러 다른 이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격리·분리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민 한국은 월드컵 사상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웃 국가인 일본이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별리그에서 선전하고 브라질과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했다. 축구인들조차 이제 경기력에서 일본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다고 자조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다. 축구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사이 축구의 또 다른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인 심판 부문에서도 참사가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월 북중미월드컵에서 판관 역할을 할 각 대륙의 주심과 부심 등 심판진 170명을 발표했다. 주심 52명과 부심 88명, 그리고 비디오 판독(VAR) 심판 40명이다. 주심은 대륙별로 유럽(15명), 남미(12명), 북중미(9명), 아시아(8명), 아프리카(7명), 오세아니아(1명) 등으로 골고루 배정됐다. 그런데 정작 아시아 출신 8명의 주심 중 한국 출신 주심은 한 명도 없었다.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한 중국은 물론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판관으로 선정됐는데도 정작 본선 무대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밟은 한국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도 배정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입국 거부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주심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고국에서는 영웅으로 환대받았다. 한국은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박해용 부심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후 1998년 프랑스월드컵(전영현 부심), 2002 한일월드컵(김영주 주심), 2006년 독일월드컵(김대영 부심), 2010 남아공월드컵(정해상 부심)에서도 심판진을 배출했다. 특히 김영주 주심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아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심판의 자질이 부족한지는 알 수 없다. 월드컵에 나서는 심판을 선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FIFA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FIFA는 선발 기준으로 ‘퀄리티 퍼스트’를 제시하며 최근 FIFA 주관 대회 및 국내외 대회에서의 판정 일관성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기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올 시즌 공식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프로리그(K1~K2)와 세미프로/아마추어 리그(K3~K4)를 관장하는 심판진은 주심과 부심을 포함해 모두 131명이다. 이들은 K리그 1에 주심과 부심 12명씩 24명, K리그 2에는 주심 19명, 부심 19명을 합쳐 38명 등 프로에만 62명의 심판이 활약 중이며 이 중에는 박세진, 오현정 등 여성 심판도 포함돼 있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돈방석에 앉는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FIFA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 FIFA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주심은 기본 수당으로 10만 달러(1억 5300만원)를 받는다. 이는 2022년 카타르대회보다 1.4배 증가한 것이다.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되면 추가로 6만~7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 때문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주심의 경우 대략 30만 달러(4억 6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의 액수라면 충분히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FIFA의 판단인 듯하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형편없는 경기력은 감독의 능력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 그렇지만 심판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심판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 부재도 일정 부분 기인한다.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자연스럽게 나가듯 심판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해야 국내 리그의 수준도 올라가고 북중미월드컵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뒤늦게라도 정부와 협회가 심판 양성을 위해 협회의 자체 예산 11억원 등을 별도 편성한 것은 다행이지만 꾸준하게 관심 갖고 대우를 향상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심판의 월드컵 참가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거 담은 것인데, 향후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고,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강압적인 조사,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조사를 개시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디지털 관련 법률과 규제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절반 이상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를 했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국이 쿠팡 사태 발발 이후 ‘정부 차원의 전면적 공세’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이 쿠팡에서 고객을 빼내 자국 경쟁업체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주장도 담았다. 쿠팡은 그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쿠팡에 해킹 피의자의 전자기기 회수와 인계를 위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한미간 협의 방침을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쿠팡에 대한 조사 및 조치는 우리 국내법에 따라서 적법하고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죽음, 이토록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 있던가

    죽음, 이토록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 있던가

    더는 희망도 절망도 없는 헤어짐고비마다 외로움과 싸운 흔적들8편의 이야기에 켜켜이 눌러담아죽음은 이해하는 것 아닌 느끼는 것“삶의 일부인 죽음, 난 소설로 증명” 죽음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타자(他者)다. 삶의 모든 순간은 죽음으로 다가가는 걸음이자, 죽음을 알고자 하는 의지의 몸부림이다. 소설가 백가흠의 신작 단편집 ‘가를 두고’는 죽음을 향해 있는 존재로서 인간의 생활을 지독하면서도 허무한 방식으로 묘파하고 있다. 백가흠의 여섯 번째 소설집으로 최근 5년간 쓰인 8편의 단편을 묶었다. 생의 고비마다 우리는 거대한 외로움과 직면해야 한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그 외로움과 싸워낸 흔적처럼 읽힌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정신없이 싸우다 보면 어느새 죽음이 찾아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이 이미 지나가버렸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으로 함몰됐다. 우리는 그저 생을 버틴다. 아무런 소망도 없고 더는 절망도 없다. 죽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다. 회복 불가능한 삶의 연속, 그것이 우리의 현재다.”(‘석별—아무도 모르게 2’ 부분·79쪽) ‘석별’은 노부부의 절망적인 일상을 포착한다. 늙음은 본디 외로움의 연속이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며 살아가는 일은 어떨까. 아내가 곁에 있으니 외롭지 않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옆에 있는 이 사람은 나와 평생을 함께한 그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소통이 불가능한 이 관계는 우리를 더욱 깊은 슬픔에 빠뜨린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는 지금도,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내 기억 속에만 있다. 어쩌면 나에게 그것은 아내가 이미 죽은 것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예 손 놓을 수는 없다. 환자들이 잠깐 제정신을 찾을 때가 있어서다. 이 위태로운 ‘희망고문’은 우리가 삶의 무상함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오랜만에 현재로 돌아온 그녀다. 나는 이 순간을 오래 붙잡으려 애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멀어진다는 것을 안다. 아내를 보면 우주의 섭리를 알 것 같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재된 무질서의 시간, 무질서함으로 질서를 만드는 진리를 말이다.”(91쪽) 늙음은 원치 않은 이유로 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복숭아를 씹으며’의 주인공 김영태는 한때 잘나가던 학자이자 평론가였다. 아내와 아들의 죽음 이후 조용한 섬에서 지내는 그의 하루하루는 “언제일지 모르는 죽음 쪽으로 다가가는”(190쪽) 것에 불과하다.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 달리 말년은 온갖 조롱과 비난을 견디는 일의 연속이었다. 마당 한쪽에 놓인 아내와 아들의 무덤을 보며 그는 자신에게도 얼른 죽음이 찾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때는 김영태를 따랐던 것으로 보이는 후배 김민중이 어느 날 찾아와서는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선생님의 시대는 이미 낡고 늦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으면 사실이 되는 세상이잖습니까.”(208쪽) 백가흠은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단편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등과 장편 ‘향’, ‘마담뺑덕’, ‘아콰마린’ 등을 펴냈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표제작 ‘가를 두고’는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고 세상에 남겨진 한 사람의 처절한 자기 고백이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그저 계속해서 찾아오는 죽음 앞에서 그는 다만 이렇게 생각해 버린다. “죽음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것입니다. 나는 근래 그런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260쪽) 책을 덮은 뒤 조금은 심란해진 마음으로 백가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삶에서 죽음이 지니는 의미 그리고 문학과 죽음은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모리스 블랑쇼는 ‘문학은 죽음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했고, 마르셀 프루스트는 삶의 연장에서 죽음을 이해하며 글을 쓰는 이유로 들기도 했어요. 제게 죽음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설은 그것을 증명하는 일 같고요.”
  • 굿바이, CD 게임

    앞으로 게임을 CD 등 디스크 형태의 저장 매체에 담아 판매하는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본 소니그룹의 게임 부문 자회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8년 1월 이후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 신규 타이틀의 실물 게임 디스크 제작을 종료하고 디지털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물 디스크가 아닌 다운로드판을 판매한다는 것으로, SIE는 “게임을 구매하고 즐기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많은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소니는 1994년 12월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하며 콘솔 게임의 전 세계 인기를 주도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콘솔 시장의 성장은 일본을 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거듭나게 했다. 하지만 시장이 변화하며 비디오 게임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영국 시장조사 기업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판매된 게임 중 디지털 다운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3%에 불과했지만, 12년 후인 지난해에는 무려 80%를 차지했다. 한때 소니의 성장을 담당했던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도 부진이 계속됐다. 소니의 2026회계연도 게임 소프트 매출 2조 6400억엔(약 25조 3200억원) 가운데 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5%까지 줄었다. 소니는 앞서 2024년 게임 담당 자회사 직원 9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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