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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과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주 금액은 1조 1600억원으로, 2011년 1차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1조 2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방위산업 계약이었습니다. 한국의 디젤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세계 유일의 ‘28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처음으로 310m 잠항기록에 성공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명품무기인 ‘K9 자주포’ 100문을 인도에 수출했습니다.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생산공장’ 준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K9 자주포에 탑승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K9 등 ‘명품 무기’에도… 높은 세계시장 벽 올해 1월에는 ‘방위산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5년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에 국방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방위산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3월에는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제재를 완화하고, 국가가 단독 소유하던 지식재산권을 민간 업체 공동 소유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겐 세계시장의 벽이 높기만 합니다. 우리는 잠수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4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방위산업 규모가 비슷한 일본은 수년 전부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기 구입 예산 중 해외 수입 비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국산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으로 ‘국제공동개발’, ‘면허 생산’을 하고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장비 수입’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기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비효율’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얻은 첨단 기술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현재 공동개발 중인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블록2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 1000㎞로, 현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가장 기술력이 높습니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日, 美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공동개발 SM3 기술 기반은 이미 2004년부터 자국에서 면허 생산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전체 정부 R&D 예산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일본의 국방 R&D 예산 1조 2000억원(2017년)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 66.3%에 그치는 등 60%대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화율을 일본처럼 90% 수준으로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은 훨씬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기체계 기술경쟁력은 한국(100%) 대비 107~109%로 높지만, 가격경쟁력은 92%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첨단무기 완제품 수입에만 역량을 쏟다 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서서히 퇴보하게 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K9 자주포,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같은 국산 명품무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방산업체를 직접 지원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2019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 11년간 방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하락했고 2017년에는 0.5%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7.6%)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부 대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무기 외 다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美 무기 구입 4위인데… ‘응용연구’만 진행 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10여건의 공동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핵심기술이 아닌 ‘응용연구’가 대부분으로, 큰 이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구입한 국가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34억 7000만 달러), 호주(77억 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 2300만 달러)에 이어 한국(62억 7900만 달러)이 4위입니다. 8위인 일본(3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기체계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의지가 높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국제공동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으로 국방 R&D 예산의 2.9%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일방적인 ‘미국산 수입국’에 머물러야 할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 끝나고 특타… 경기장 떠나지 못한 이성열

    경기 끝나고 특타… 경기장 떠나지 못한 이성열

    4번 타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이성열이 모두가 떠난 그라운드에 홀로 남아 특타를 이어갔다. 이성열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가 끝나고 특별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중심 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3-7로 패배해 연패숫자를 11로 늘렸다. 이날 이성열은 몇 차례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4회 정은원의 2루타와 제라드 호잉의 1루타가 터지며 무사 주자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이성열은 내야땅볼을 쳐 병살이 만들어졌고 한화는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1득점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6회에도 이용규와 정은원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호잉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성열에게도 기회가 왔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 김태균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화는 분위기를 키움에게 완전히 넘겨줬다. 이성열은 최근 10경기에서 0.206의 타율에 그치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1홈런으로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까지 2홈런에 그쳐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늘도… 한화, 키움에 또 무너지며 11연패 수렁

    오늘도… 한화, 키움에 또 무너지며 11연패 수렁

    좀처럼 부진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화가 키움의 홈런포와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11연패를 당했다. 공격면에서도 몇 차례 기회를 날리며 연패를 자초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서건창과 전병우의 홈런포에 일격을 당하며 3-7로 패배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좌익수 최진행, 3루수 김회성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지만 이전과 경기 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시작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흔들린 한화 선발 김민우는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로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이 박병호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1회부터 2점을 내줬다. 한화는 시즌 초반 가장 강력한 외국인 투수로 떠오른 에릭 요키시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1, 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3회에도 최재훈이 1사 상황에서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찾아온 기회마저 날리며 패배를 자초했다. 4회 정은원의 2루타, 제라드 호잉의 1루타가 터지며 무사 주자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4번 타자 이성열이 내야땅볼로 병살 처리가 되면서 1득점에 그쳤다. 6회에도 이용규와 정은원의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호잉이 좌익수 뜬공, 이성열이 삼진,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클린업 트리오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사 주자 1, 2루의 상황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도 나왔다.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투수앞 땅볼을 쳤지만 박상원이 던진 공을 김태균이 잡지 못하면서 1루 주자 서건창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박병호의 볼넷 출루와 박동원의 2루타로 키움은 7회에 3점을 더 보탰다. 7회말 노시환이 정진호와 김회성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면서 앞선 실책이 더 아쉽게 됐다. 한화는 추가 실점 없이 8회와 9회를 막았지만, 키움의 마무리로 나선 양현에게 봉쇄당하며 씁쓸한 11연패를 당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른 넷 미키마우스 맏언니 지은희, 13년 만의 국내 대회 3승째 도전

    서른 넷 미키마우스 맏언니 지은희, 13년 만의 국내 대회 3승째 도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미키마우스 맏언니’ 지은희(34)가 국내 3승째에 도전장을 던졌다.지은희는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보기 1개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았다. 첫날부터 타수를 대폭 줄인 지은희는 이로써 2007년 5월 KB스타투어 2차 대회 제패 이후 1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국내 대회 출전이 유난히 적었다. 2012년부터는 자신의 후원사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투어 소속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38위의 지은희는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샷 감각은 최고였다. 그린을 놓친 건 딱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지은희는 “처음 그린을 놓친 1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뒤 자신감이 붙였다”고 했다. 그는 1번부터 3개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냈다.두 번째 그린을 놓친 14번홀(파3)에서는 15m짜리 칩샷을 버디로 연결했다. 지은희는 “1번홀 이후 경기가 마음먹은 대로 풀렸다. 어려운 퍼트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너무 오랜만의 경기였지만 예상 외로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는 마음을 먹었더니 그게 통했다”고 했다. 지은희는 LPGA 투어의 ‘코리언 시스터스’ 중에서 나이로 보나 투어 경력으로 보나 가장 ‘맏’이다. 그런데 나이가 무색하다. 투어 5승 중에 3승을 서른을 넘긴 최근 3년 동안에 따냈다. 그러나 그는 “우승보다는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게 목적”이라면서도 “선두권이니까 나흘 선두권을 유지하면 좋겠다. 순위가 많이만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김효주(25), 배선우(26)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50위권으로 자신의 올해 첫 공식 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좌익수 최진행’ 카드 연패 끊는 승부수 될까

    ‘좌익수 최진행’ 카드 연패 끊는 승부수 될까

    10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한화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이 빠지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최진행이 좌익수로 뛴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키움전을 앞두고 이용규(중견수)-정은원(2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김태균(1루수)-최진행(좌익수)-김회성(3루수)-최재훈(포수)-노시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타격난 해소를 위해 지난 31일부터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진행이 주전 좌익수로 나선다. 최진행은 그동안 좌익수 주전 경쟁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정진호, 김문호 등 외부 수혈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이 시작할 때도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가 간판타자 김태균이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고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자 한용덕 감독은 장타력을 갖춘 최진행을 1군에 콜업해 활용했다. 최진행은 이전 2경기에선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좌익수 수비를 본다. 최진행이 좌익수 수비도 되면서 타격까지 터진다면 한화는 조금이나마 숨통으 트일 전망이다. 팀의 2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그중 24경기를 선발로 나선 송광민도 선발에서 빠졌다. 송광민은 이번 시즌 82타수 18안타(2홈런) 타율 0.220으로 부진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0.138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데다 전날 경기에선 실책까지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시 주장 박동원 “후배들 고민 상담은 어려워요”

    임시 주장 박동원 “후배들 고민 상담은 어려워요”

    주장 김상수의 2군행으로 임시 주장을 맡게 된 박동원이 후배들의 고민 상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동원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전을 앞두고 ‘후배들이 고민 상담하러 오면 좋지 않느냐’는 질문에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서 올 건데 어떤 대답을 해줘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야구밖에 한 게 없어서 다른 부분은 잘 모르는 게 많다. 필요한 포인트를 찾아줘야하는데 어떨 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며칠 뒤에 다시 얘기하자고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선수 생활 하면서 주장은 처음이라 솔직히 뭘 해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주다보니 더 그렇다”고 했다. 박동원은 “후배들이 찾아오면 잘 들어주려고 노력한다”며 나름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0.337의 타율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동원은 규정 타석을 채운 포수 중 타율 1위에 올라있고, 0.639의 장타율은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4위)다. 박동원 뿐만 아니라 이지영도 0.361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며 키움은 그야말로 ‘포수왕국’이 됐다. 박동원은 “멘탈이 안 흔들리게 준비한 게 유효한 것 같다”면서 “운도 잘 따라주고 있다. 계속 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동원은 “다들 개인 성적이 좋다보니 팀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집안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세계 최초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얼굴가림막’ 판매 시작

    세계 최초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얼굴가림막’ 판매 시작

    세계 최초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보호장비가 시판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등 보호장비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방역용품 사용량이 급증했다. 특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림막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된 의료진에게 최소한의 방역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감염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쉽게 버려지는데다 재활용이 어려운 탓에, 이러한 보호장비는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중요한 도구이자 환경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자리 잡았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인 플라스틱 플래닛(A Plastic Planet)과 포장 용기 전문가 및 업체가 모여 만든 새로운 얼굴 가림막은 목재펄프의 섬유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쉽고, 분해해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캠페인의 공동 창립자인 시안 수더랜드는 “한번 사용한 플라스틱 보호장비는 버려진 뒤 수 세기 동안 썩지 않고 쓰레기로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동시에 지구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을 희생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해 (바이러스처럼) 스스로를 격리하거나 예방접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팬데믹 안에서도 자연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친환경 얼굴 가림막은 유럽경제지역(EEA)에서 CE인증도 획득했다. CE인증은 안전과 건강, 환경 및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유럽연합의 지침과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인증마크다. 가격은 개당 한화 770월 꼴로 이번 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영국의 특송 업체인 요들 등 일부 배송업체는 배송기사와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이미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 사용한 얼굴 가림막은 재활용이 어려운 재료의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 스타트업 기업인 ‘테라사이클’이 수거를 맡는다. 해당 업체는 이를 수거해 재활용 또는 퇴비화 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플라스틱 플래닛 측은 매주 100만 개가 넘는 친환경 보호장비 키트를 생산할 준비를 마쳤으며, 향후 미국의 공장에서도 제조를 시작해 아프리카에도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영국에서는 올해 2월 이후 최근까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호장비 7억 6100만 개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환경단체는 보호장비뿐만 아니라 일회용 마스크 또는 라텍스 장갑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에 의한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연패 시절은 안녕… 6경기 43득점 SK의 방망이가 뜨겁다

    10연패 시절은 안녕… 6경기 43득점 SK의 방망이가 뜨겁다

    SK가 10연패로 고전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달 28일 두산전부터 시작해 6경기 연속 6득점 이상 내는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10연패 기간 동안 좀처럼 방망아기 터지지 않아 고전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방망이가 살아나자 팀 성적도 살아났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3일 NC전은 지더라도 끈질기게 쫓아가는 SK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NC가 1회부터 5득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지만 SK는 야금야금 따라가더니 6-8까지 쫓아갔다. 4-8로 사실상 승부가 끝난 채로 맞이한 9회에서도 제이미 로맥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NC 마무리 원종현을 괴롭혔다. 28일 두산전 11안타, 29일 한화전 11안타, 30일 한화전 8안타, 31일 한화전 10안타, 2일 NC전 11안타, 3일 NC전 11안타 등 최근 6경기에서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을 정도로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방망이가 고전하며 정규 1위를 내줬고, 올해도 타격이 안되는 모습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의 기세는 완전히 딴판인 모습이다. SK는 시즌 초반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한동민이 빠진 상태에서도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있다는 평가다. 특히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간판타자 최정은 최근 6경기에서 0.409(22타수 9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우리팀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게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 됐다. 연승 기간에 역전승도 3번 있었다”면서 “결국 타선이 살아나야 재밌는 야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이 좋은 팀은 부침을 겪는 그래픽의 갭이 완만하고 연패를 하는 팀들은 부침이 심하다. 그 간격을 얼마나 줄여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느냐가 중요하다”며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히딩크의 어퍼컷이 왜 없나… 독수리 ‘끼리끼리 문화’에 꽂히는

    히딩크의 어퍼컷이 왜 없나… 독수리 ‘끼리끼리 문화’에 꽂히는

    능력보다 친분 우선… 공정 경쟁 어려워 외국인 감독도 전권 없으면 실패 우려 한화가 10여년 동안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자 팬들은 아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 감독을 앉혀서는 ‘이상한 구단 문화’를 타파할 수 없는 만큼 선진 야구 시스템을 경험한 메이저리그 출신에게 팀을 맡겨 보자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구각(舊殼)을 깨는 파격적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같은 리더십을 염원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한화의 지도부는 선수 시절부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레전드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카르텔’을 깨는 게 개혁의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 선후배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문화’가 팀 내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저해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현재 한화 단장인 정민철, 1군 수석코치 장종훈, 2군 육성코치 송진우는 모두 대전·충청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한 팀에서 영구결번된 3명의 레전드가 동시에 그 팀 지휘부에서 일하는 것은 38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은 영구 결번 지정자는 아니지만 한화에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명투수로 은퇴한 레전드로, 두산 코치로 가기 전까지 한화 감독대행을 맡는 등 구단에서 오랫동안 코칭스태프로 몸담았다. 이 때문에 이들이 철저한 선후배 관계로 강고한 상층부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민주적 의사소통과 과감한 혁신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선수를 능력이 아닌 친소관계 위주로 기용해 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심도 곁들여진다. 올 시즌 1위를 구가하고 있는 NC와 상위권의 키움이 주전과 후보 선수 간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화는 몇몇 고참 선수들에게 과도한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소통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 자기관리, 팬서비스를 강조하며 2008년 롯데 야구 부흥을 이끌었다.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감독까지 지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올해 부임해 강력한 카리스마로 KIA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야구계의 한 인사는 3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더라도 전권을 주지 않는다면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경쟁 없는 순혈주의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경쟁 없는 순혈주의

    프로는 결과를 증명하는 자리다. 하지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하위권을 맴도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아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 감독을 앉혀서는 한화의 ‘이상한 문화’를 타파할 수 없는 만큼 선진 야구 시스템을 경험한 메이저리그 출신에게 팀을 맡겨 보자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 구각(舊殼)을 깨는 파격적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같은 리더십을 염원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한화의 지도부는 선수 시절부터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레전드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카르텔’을 깨는 게 개혁의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 선후배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문화’가 팀 내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저해하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현재 한화 단장인 정민철, 1군 수석코치 장종훈, 2군 육성코치 송진우는 모두 대전·충청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한 팀에서 영구결번된 3명의 레전드가 동시에 그 팀 지휘부에서 일하는 것은 38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은 영구 결번 지정자는 아니지만 한화에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명투수로 은퇴한 레전드로, 두산 코치로 가기 전까지 한화 감독대행을 맡는 등 구단에서 오랫동안 코칭스태프로 몸담았다.이 때문에 이들이 철저한 선후배 관계로 강고한 상층부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민주적 의사소통과 과감한 혁신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선수를 능력이 아닌 친소관계 위주로 기용해 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심도 곁들여진다. 올 시즌 1위를 구가하고 있는 NC와 상위권의 키움이 주전과 후보 선수 간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화는 몇몇 고참 선수들에게 과도한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소통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 자기관리, 팬서비스를 강조하며 2008년 롯데 야구 부흥을 이끌었다.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하고 감독 경험까지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KIA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야구계의 한 인사는 3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더라도 전권을 주지 않는다면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오재원 같은 악바리가 없다… 홈런 쳐도 실책해도 ‘무덤덤’

    오재원 같은 악바리가 없다… 홈런 쳐도 실책해도 ‘무덤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하는 데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이상한 판단’이 주요인이지만, 프로답지 않게 이상한 선수단 분위기도 한몫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부욕에 가득찬 악바리형 선수는 보이지 않고 순둥이형 선수들로 가득찼다는 것이다. 프로 세계에서 순둥이라는 말은 좋게 보면 매너가 좋다는 얘기이지만, 나쁘게 보면 승부근성이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두산의 오재원은 대표적으로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다. 2루수로서 불규칙 바운드로 공을 놓치면 글러브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정도로 대놓고 분노를 표출한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팀을 자극해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놓고 다른 팀 팬들은 그를 ‘밉상’이라고 비난하지만 그의 이런 승부근성은 자기 팀 선수들에겐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런 그가 주장을 맡고 있는 두산이 수년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흥 돋우는 서폴드에 더그아웃은 ‘잠잠’ 반면 한화 선수들은 본헤드플레이로 스스로 경기를 망쳐도 아무도 자책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 자책은 커녕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뒤겸연쩍은 표정과 함께 웃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속이 타들어 가는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프로 맞느냐”는 비난을 쏟아낸다. 또 다른 팀은 안타를 치고 나가면 선수끼리 손으로 특정한 세레머니를 교환하는 등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려 하는데, 한화는 안타를 쳐도, 홈런을 쳐도 밋밋한 분위기다. 시쳇말로 ‘으 으’하는 분위기가 없다. 오죽했으면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응원 단장’ 역할을 자임할 정도다. 그는 동료 선수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얼굴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별로 호응을 하지 않아 멋쩍은 분위기가 되기 일쑤다. ●일각선 “튀는 행동 싫어하는 코칭스태프 영향” 김성근 감독 시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로 잠깐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도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승부욕이 강한 감독에 의해 하향식으로 주입된 승부근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구계의 한 인사는 “예전엔 선수단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거친 플레이를 저질러 상대팀과의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거나 감독이 심판에게 대들어 일부러 퇴장을 당하는 방법까지 썼는데 한화한테서는 그런 노력조차 안 보인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의 튀는 행동을 싫어해서 선수단 분위기가 얌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들쭉날쭉 스트라이크존, LG에 후하고 kt에 야박했다

    들쭉날쭉 스트라이크존, LG에 후하고 kt에 야박했다

    LG, 존 벗어난 공 8.9%에 ‘스트라이크’ 삼성 7.4%, 두산 7.2% 순으로 더 받아 kt는 5% 안 되고 키움·롯데도 불이익 “신생팀에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 지적 프로야구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실제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데이터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일 TV 중계방송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의 4각형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10개 구단 전체가 치른 117경기의 스트라이크콜을 전수 분석한 결과 스트라이크존이 구단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스트라이크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트존’ 사이트의 5월 한 달간 치러진 경기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투수 기준으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선에 조금이라도 걸친 공은 제외) 공에 대해 가장 많은 스트라이크콜을 받은 구단은 8.90%(607개 중 54개)의 LG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7.36%, 611개 중 45개), 두산(7.20%, 639개 중 46개), KIA(6.77%, 620개 중 42개), SK(6.70%, 567개 중 38개), 한화(6.36%, 645개 중 41개), NC(6.30%, 571개 중 36개), 롯데(5.49%, 575개 중 31개), 키움(5.18%, 618개 중 32개), kt(4.96%, 585개 중 29개)순이다. 가상 스트라이크 존을 기준으로 보면 LG가 가장 이익을 보고 kt가 가장 불이익을 본 셈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공을 합성한 이미지를 봐도 kt는 가장 영역이 좁다. 심판들이 신생팀인 kt 투수들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색한 판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선 ‘XX존’이라는 명칭이 회자됐다. 유독 특정 선수, 특정 구단에게 스트라이크콜이 유리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팬들이 지어낸 말이다. 심지어 모 투수는 심판 덕분에 리그에서 버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가상의 4각 스트라이크존은 참고용일 뿐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점, 심판별로 개개인의 스트라이크존이 존재한다는 점, 모든 주심이 모든 구단의 심판을 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이 지고지선한 데이터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 23~24경기를 치른 구단끼리 스트라이크콜 비율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점은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지적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한 체육계 인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오심을 하더라도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반면 한국 심판들 중엔 어처구니없이 빠진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판 시스템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장 오래된 백신

    가장 오래된 백신

    코로나19로 국가봉쇄령이 내려진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삼륜인력거꾼으로 일하던 아빠와 세 살던열다섯 소녀 조티 쿠마리 정지된 세상을 따라 인력거도 멈추고때마침 다리마저 다친 아빠세를 내지 않으면 쫓아내겠다는 무서운 주인수중에 남은 돈은 한화로 고작 3만 3천원 아빠, 고향으로 가자고남은 돈 털어 분홍색 자전거 한 대 사고 나니수중에 남은 건 물 한 병그렇게 아빠를 태우고 1200㎞를 쉬지 않고 달린 소녀 어떤 재난과 위험 속에서도우리를 끝내 살리는 건오직 사랑뿐이라는 것을우리 모두에게 다시 가르쳐 준 소녀 그 소녀와 사내에게 제 몫의 물 한 모금밥 한 공기 덜어 준 이웃들이 함께 이룬경이로운 삶의 내연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은 오직 사랑뿐■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보성 출생.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 천상병시문학상, 신동엽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 수상.
  • 가장 오래된 백신

    가장 오래된 백신

    코로나19로 국가봉쇄령이 내려진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삼륜인력거꾼으로 일하던 아빠와 세 살던열다섯 소녀 조티 쿠마리 정지된 세상을 따라 인력거도 멈추고때마침 다리마저 다친 아빠세를 내지 않으면 쫓아내겠다는 무서운 주인수중에 남은 돈은 한화로 고작 3만 3천원 아빠, 고향으로 가자고남은 돈 털어 분홍색 자전거 한 대 사고 나니수중에 남은 건 물 한 병그렇게 아빠를 태우고 1200㎞를 쉬지 않고 달린 소녀 어떤 재난과 위험 속에서도우리를 끝내 살리는 건오직 사랑뿐이라는 것을우리 모두에게 다시 가르쳐 준 소녀 그 소녀와 사내에게 제 몫의 물 한 모금밥 한 공기 덜어 준 이웃들이 함께 이룬경이로운 삶의 내연우리 모두가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은 오직 사랑뿐■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보성 출생.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 천상병시문학상, 신동엽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 수상.
  • 트레이드 후 ‘폭풍 존재감’ 이흥련 연승 이끄는 복덩이

    트레이드 후 ‘폭풍 존재감’ 이흥련 연승 이끄는 복덩이

    존재감이 서서히 잊혀져가던 이흥련이 트레이드 후 팀의 연승을 이끄는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든든한 안방마님이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지난 29일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SK로 팀을 옮긴 이흥련이 공수 양면에서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흥련은 30일 한화전에서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던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냈다. 홈런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경쟁에서 밀리며 팀에서 기회가 좀처럼 없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하루 휴식 후 경기에 나선 이흥련은 포수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7번 타자로 선발 출격한 이흥련은 선발 투수 문승원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막강한 NC타선을 꽁꽁 묶었다. 문승원이 이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0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SK는 문승원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가볍게 제압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후 문승원은 “이흥련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목표했던 대로 사인을 잘 내줘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이흥련의 리드를 치켜세웠다.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이 손가락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포수 자리에 구멍이 컸다. 이재원의 빈 자리는 이홍구가 대신하고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남았다. 이흥련의 트레이드 직전까지 SK 포수진은 1할대 타율에 허덕인 데다 폭투도 리그에서 최다였다. 그러나 이흥련이 팀에 합류 후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자 팬들은 “이재원이 돌아와도 주전 포수는 이흥련”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투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시간도 없이 실전에 투입되고도 선발진의 호투를 이끌어낸 점은 이흥련을 팬들에게 더 매력적인 선수로 만들고 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타점 로맥 “2주 뒤면 나도 10홈런… 칠 준비 돼있다”

    3타점 로맥 “2주 뒤면 나도 10홈런… 칠 준비 돼있다”

    이번 시즌 2홈런에 그치며 리그 대표 장타자의 명성을 잃고 있는 제이미 로맥이 “언제든지 홈런 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맥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4회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모처럼 살아난 로맥의 방망이에 SK도 8-2 대승을 거뒀다. 로맥은 경기 후 “지난 주에 투수들이 승부를 피해서 칠만한 공이 없었는데 오늘은 테이블 세터들이 투수를 물고 늘어져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면서 “지난 주에 볼넷을 8개나 얻어냈다. 투수들이 나를 조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맥은 지난주 열린 두산, 한화와의 3연전에서 8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전에선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고 한화전에서도 2안타에 그쳤지만 로맥은 매경기 볼넷을 얻어내며 선구안을 자랑했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로맥은 매경기 다른 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로맥을 비롯해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하자 SK는 팀성적까지 밑바닥을 쳤다. 이런 낮은 순위는 로맥에게도 처음 있는 경험이지만 로맥은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어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로맥은 “내가 부진한 게 아니고 볼넷을 얻어낼 정도로 공도 다 보인다”면서 “언제든지 칠 준비가 돼있지만 기회가 안 온다”며 자신과의 승부를 피해가는 투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맥은 “한 2주 뒤면 10홈런을 기록하고 있을 것”며 자신감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중심선수인 로맥, 정의윤, 최정이 초반부터 찬스를 살려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심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마 니 테임즈 아나?” 창원NC파크에 테임즈가 떴다

    무관중 시대에 입간판으로 빈 경기장의 허전함을 달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이번엔 NC에서 활약했던 3년 이상 활약했던 선수들을 모셔왔다.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에릭 해커 등 NC를 거쳐간 외국인을 비롯해 은퇴한 선수들까지 입간판으로 제작했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새로운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무관중 시대에 NC 팬들의 얼굴과 메시지를 담은 입간판이 포수 뒷좌석에 배치된 게 1탄, 노스캐롤라이나를 중심으로 NC의 인기가 커진 것을 반영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미국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가 2탄이다. 이번에는 N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수 뒷좌석에 세웠다. 테임즈가 당당하게 정중앙에 위치했고, NC에서 5년간 선발로 활약한 해커도 보인다. 이외에도 고창성, 김종호, 박정준, 정진, 김희원, 윤병호, 김태우, 이준평, 민태호, 박헌욱, 손민한, 손시헌, 이호준, 조영훈, 용덕한, 이종욱, 이현곤, 박명환, 박으뜸, 정성민, 조평호, 류동호, 이대환, 박상혁, 변강득, 스크럭스, 스몰린스키, 찰리가 NC의 입간판 응원단이 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NC는 이번 시즌 약체로 전락한 SK를 상대로 독주 체제를 더 공공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K는 한화전을 스윕하며 찾은 반등의 기세를 NC전을 통해 이어갈지 주목된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LG 넓고 kt 좁은 스트라이크존… 서로 다른 5월의 투구

    LG 넓고 kt 좁은 스트라이크존… 서로 다른 5월의 투구

    ‘XX존’은 실화일까. 지난 5월 한 달간 스트라이크콜 판정을 살펴본 결과 구단별로 서로 다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시즌 초반이고 심판마다 다양한 스트라이크존이 있는 만큼 아직 23~2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스트라이크존 형성에 대해 속단하긴 이르지만 그럼에도 시즌 초반부터 서로 다른 존을 적용받는 구단 입장에선 서운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 스트라이크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트존’ 사이트의 스트라이크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기준으로 어떤 구단은 태평양 수준의 스트라이크존을 인정받는 반면 어떤 구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존을 적용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판별로 스트라이크존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비교 분석을 위해 가상의 존을 기준으로 경계에 조금이라도 걸쳐있는 공은 정상적인 콜로 간주했고, 존 바깥에서 스트라이크콜을 받은 공이 얼마나 되는지 비율을 따져봤다. 5월 5일부터 31일까지 기준으로 LG는 8.90%(607개 중 54개)의 비율로 존 바깥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어 삼성(7.36%, 611개 중 45개), 두산(7.20%, 639개 중 46개), KIA(6.77%, 620개 중 42개), SK(6.70%, 567개 중 38개), 한화(6.36%, 645개 중 41개), NC(6.30%, 571개 중 36개), 롯데(5.49%, 575개 중 31개), 키움(5.18%, 618개 중 32개), kt(4.96%, 585개 중 29개)순이다.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선 농담 섞인 비판으로 ‘XX존’이라는 용어가 회자된다. 팬들 입장에서 볼 때 같은 경기를 치르지만 특정 선수, 특정 구단에게 스트라이크콜이 유리하게 불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심판들이 몇 차례 순환하지 않은 만큼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평균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유의미한 격차가 나오는 상황을 겪는 만큼 다른 구단보다 불리한 판정을 받는 구단으로선 억울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 판정은 순간적인 판단으로 이뤄지는 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각 구단별로 다른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한다면 시즌 성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일관성이 보다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폼페이오, 베네수엘라·이란 원유 거래 질문에 “위반에 대한 책임질 것” 말하다 北 제재 언급비핵화 전 제재 완화 없다 기존 원칙 강조한듯반면 ‘북미 대화 의지는 여전함’을 강조 분석도 수세에 몰린 트럼프, 북한에 재관심 가능성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제재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재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그게 북한이든 베네수엘라든 이란이든 완전한 집행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며 북한도 거론했다. 질문 자체는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이란 유조선이 별다른 충돌 없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유류를 공급한 상황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은 단지 베네수엘라에서 두어 주 사용할 휘발유였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미국 국민은 우리가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이해했다는 것을,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주시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제재를 확실히 집행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하는 가운데 전 세계는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언급에 북한이 등장한 것은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미 법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퍼져 25억 달러(한화 3조 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명의 북한인과 중국인을 무더기 기소한 바 있다. 다만 굳이 북한을 거론한 것이 외려 북미 대화 재개 의지는 여전함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5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 차기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은 북한의 핵 일부와 제재 완화 맞교환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은 핵무기를 군사 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흑인 시위 등으로 수세에 몰리는 형세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도 첨예해질 경우 외교적 업적을 위해 북한 문제에 다시 관심을 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한화에는 오재원이 없다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한화에는 오재원이 없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은 비매너 플레이로 밉상이라며 미워하는 팬들이 많다. 2루수인 그가 불규칙 바운드로 어쩔 수 없이 공을 놓치면 글러브를 내팽개치며 분노를 표출하고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도 거칠게 항의한다. 여차하면 상대팀 선수와의 벤치 클리어링도 불사한다. 타팀 팬 입장에서는 밉상이지만 두산 선수들에게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의 승부욕에 기름을 붓는다. 반면 한화 선수들은 올시즌 본헤드플레이로 스스로 경기를 망치고 있는데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외국인 투수 서폴드가 지난 28일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쓰게 되자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또 서폴드는 지난 30일 이성열이 3점 홈런을 치자 더그아웃에서 그의 얼굴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오재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때 한화 선수들은 점잖게 박수만 칠 뿐 서폴드의 흥에 아무도 호응하지 않았다. 한화 더그아웃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 코칭스태프의 리더십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팀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의 무기력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는 주장을 지낸 송광민의 웃음이다. 송광민은 지난 30일 SK 정진기의 내야 땅볼 타구를 달려오며 포구한 뒤 1루에 악송구를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곧바로 선발 장시환이 강판됐다. 침착하게 던졌으면 105구를 던진 장시환이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했던 순간이었다. 이후 송광민은 1루수 이성열에게 손을 들어보이면서 멋쩍게 웃고 말았다. 송광민은 지난 23일 NC전에서 정진호의 안타 때 좌익수 이명기 앞에 공이 떨어졌는데도 무리하게 3루를 파고 들다 아웃된 뒤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화의 무기력은 비단 송광민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 24일 NC전에서 7회말 박주홍이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급하게 던지면서 악송구가 나왔고 이로 인해 평범하게 아웃 처리 될 수 있던 타자가 살면서 무사 2,3루 찬스로 이어졌다. 이는 빅이닝으로 이어져 1점차로 팽팽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3할이 넘는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안타는 10위 SK를 앞선 9위지만 한화의 팀타점은 82점으로 이 부문 1위 NC(142점)와는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총루타 역시 276루타로 이 기록 1위 KT(392루타)와는 100루타가 넘게 차이 난다. 상황이 이런데도 승부욕 없는 선수들의 웃음을 보면서 팬들은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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