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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두산 6위 추락… 재주 넘던 곰 어디 갔니

    [프로야구] 두산 6위 추락… 재주 넘던 곰 어디 갔니

    프로야구 두산의 추락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어느새 6위다. 두산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0-2로 지며 올시즌 7번째 영패를 기록했다. 꼴찌 한화에게 당한 2연패이기도 하다. 타선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6회 초 유격수 손시헌의 뼈아픈 연속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초 한화 공격때 선두타자 이희근이 친 타구가 손시헌 쪽으로 굴러갔다. 다소 뒤쪽에서 공을 잡은 손시헌은 1루로 재빨리 던졌지만 1루수 최준석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실책이 됐다. 잠시 뒤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타구가 다시 손시헌에게 날아갔다. 이번에는 더듬다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 보냈다. 실책 2개가 이어지면서 두산은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고 한상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을 통틀어 실책은 2개밖에 없던 손시헌이었다. 이 바람에 두산 선발로 나서 8이닝을 던진 에이스 김선우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도 27이닝에서 멈추고 말았다. 한화전 7연승 기록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1.56점에서 1.35점으로 떨어뜨리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문학에서는 롯데가 황재균의 2점홈런을 앞세워 SK를 3-2로 꺾었다. LG는 KIA와 치른 광주 원정경기에서 천적 양현종을 무너뜨리고 10-2로 대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와 박석민의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6-5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이용찬 데뷔 첫 선발승

    [프로야구] 두산 이용찬 데뷔 첫 선발승

    어쩌면 두산 이용찬은 마무리보다 선발에 더 어울리는 투수였는지도 모른다. 2007년 데뷔 뒤 4시즌 동안 구원으로만 뛰었다. 기본적으로 강속구를 주 무기로 한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만 던졌다. 마무리라서 많은 구질이 필요하지 않았다. 직구 10개에 슬라이더 1개 정도를 섞었다. 그나마 변화 각도도 크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1이닝을 막는 건 충분했으니까. 지난 시즌 종료 뒤 선발 전환 가능성을 타진했다. 변화구를 익히고 완급 조절을 시작했다. 선발로 길게 던지려면 몸에 힘이 빠져야 한다. 힘으로만 승부하려 하면 스스로 버티지 못한다. 투수의 내구력은 유한하다. 1이닝과 5이닝 이상. 그 차이를 뛰어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프로 역대에 선발이 마무리로 돌아선 사례는 많았지만 반대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용찬도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선발 전환 계획은 흐지부지됐다. 2011시즌 시작은 불펜에서였다. 더구나 시즌 초반 안 좋았다. 개막 일주일 만에 2군으로 추락했고 지난달 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팀은 5월 들어 최악의 페이스였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이 시점에서 다시 이용찬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왔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뒤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가능성을 보여줬다. 4와 3분의1이닝 7안타 3실점. 비교적 선전했다. 선발 투수로서 예열이 시작됐다. 그리고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8-1로 이겼다. 수치상으로도 좋았지만 내용 면에서도 선발로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구 수 65개 가운데 직구는 29개에 불과했다. 체인지업 16개로 완급 조절을 했다. 슬라이더 9개와 커브 11개도 적절히 섞었다. 특히 체인지업은 낙폭이 가팔랐다. 이용찬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선발’ 이용찬의 전성시대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문학에선 롯데가 SK에 8-2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7승 17패. 5할 승률을 맞췄다.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IA는 광주에서 LG를 11-0으로 대파했다. 윤석민이 10개 탈삼진을 기록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넥센을 11-5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살얼음판 총력전” 5월 야구 뜨겁네

    “살얼음판 총력전” 5월 야구 뜨겁네

    점입가경.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프로야구 5월 순위 다툼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3위 두산부터 7위 넥센까지 승차는 불과 2.5게임. 3연전 맞대결 결과만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공동 4위 KIA-삼성과 6위 롯데는 아예 승차가 없다. 2무를 기록한 롯데가 승률에서 0.001 뒤질 뿐이다. 사실상 동률이다. 2위 LG와 6위 롯데 승차도 3.5게임에 불과하다. 순위표의 넓은 단면을 차지한 6개팀이 촘촘하게 어깨를 마주 대고 있다. 살얼음판이다. 올 시즌 트렌드는 ‘매 경기 총력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남은 5월, 프로야구는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LG·두산 돌풍의 팀 LG는 여전히 좋다. 쉽게 무너질 분위기가 아니다. 5월 들어 한점 차 박빙 승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줬다. 강팀의 특징이다. 박현준-리즈-주키치-봉중근-김광삼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달 들어 팀타율은 .277로 롯데(.283)에 이어 2위다. 시즌 초반보다 조금 주춤한 수준이 이 정도다. 문제는 내야 수비와 마무리 부재다. 2루와 유격수를 오가는 박경수의 과부하가 커지고 있다. 마무리는 답이 없다. 두산은 이달 들어 최악이다. 원투펀치 김선우-니퍼트 외엔 믿을 투수가 없다. 그런 니퍼트마저 지난 15일 무너졌다. 불펜 이혜천-이현승 모두 불안하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타선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선두 다툼이 아닌 4강 다툼을 할 가능성도 보인다. ●삼성·KIA 삼성은 5월 들어 4승 8패했다. 팀타율은 .207로 극악이다. 실책 수도 12개로 리그 꼴찌였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문제는 실책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원래 삼성이 타격이 좋았던 팀도 아니다. 수비진의 문제는 넓고도 깊다. 보이는 실책은 물론 안 보이는 실책도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선 야수들 사이로 뜬공이 떨어지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이런 식이면 투수들에게도 불안감이 전염될 수 있다. 빨리 다잡을 필요가 있다. KIA는 나쁘지 않다. 점점 정상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가 복귀했다. 김상현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호는 여전하고 김주형도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윤석민-로페즈-양현종-트래비스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불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남은 5월의 최대 복병이다. ●롯데·넥센 이달 들어 최고의 팀은 롯데다. 5월 들어 9승 3패를 거뒀다. 승률 .750이다. 롯데 특유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막강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3번 손아섭-4번 이대호의 화력은 리그 최강이다. 두 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흐름을 많이 타는 특유의 팀컬러를 생각하면 긍정 요소다. 불안 요소는 산재해 있다. 불펜과 마무리가 여전히 불안하다. 수비력도 치밀하지 않다. 롯데 야구는 아직 모 아니면 도에 가깝다. 예측이 힘든 팀이다. 넥센은 언제나처럼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 지난 주말 LG에 3연전을 내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방어율이 올라가는 추세다. 타선의 기복도 심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박용택 첫 3연타석 홈런포

    [프로야구] 박용택 첫 3연타석 홈런포

    박용택(LG)이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롯데)는 4년 만에 도루에 성공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박용택은 28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5구째 직구(145㎞)를 통타, 우월 2점포를 뿜어냈다. 박용택은 기대를 모았던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에 그쳤다. 전날 박용택은 8회 좌월 2점, 9회 우월 1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박용택은 이틀에 걸친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5·6호 홈런을 줄지어 작성했다. 3연타석 홈런은 시즌 처음이며 통산 30번째다. 박용택은 6호 대포로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국내 연타석 홈런은 SK 박경완의 4연타석 홈런이 최다. 박경완은 현대 소속이던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조규수로부터 1회 1점, 3회 2점포를 터뜨렸고 5회에는 오창선을 상대로, 6회 김경원을 상대로 거푸 1점포를 폭발시켰다. LG는 박용택의 4타수 3안타 3타점 등 장단 15안타로 롯데의 추격을 8-7로 따돌렸다. 2연승. 롯데 에이스 송승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도루 성공은 2007년 4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4년(1460일) 만이다. 자신의 통산 8번째.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를 4-2로 제쳤다. 넥센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9회 등판한 송신영은 7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보탠 오승환(삼성)과 공동 선두. 앞선 두 경기에서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이날 0-1로 뒤진 6회 2점을 뽑아 24이닝 무득점 행진을 마감한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을 6-3으로 눌렀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5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산발 12안타로 2연패, 3위 삼성에 1경기차로 쫓겼다. SK는 광주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3연승의 선두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5로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관중 5만 5306명이 입장, 84경기 만에 100만명(104만 5863명)을 넘어섰다. 1995년 79경기에 이은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관중은 총 660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가 개막 4주 차로 접어들면서 방망이 경쟁이 더욱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찬스 때면 더욱 매서운 방망이로 상대 투수를 일순간 공포로 몰아넣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클러치 히터’로 이범호(30·KIA)와 최준석(28·두산) 얘기다. 요즘 KIA와 두산의 승리 여부는 둘에게 물어 봐야 할 정도로 무섭다. 특히 둘은 지난 주말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2경기 연속 결승타를 폭발시켜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 지난 23일 LG전에서 3회 2타점 결승타 등 3타점을 몰아친 이범호는 24일에도 0-1로 뒤진 3회 결승 3점포로 승부의 물꼬를 일순간 KIA 쪽으로 틀었다. 또 23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결승점을 올렸던 최준석은 24일 다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25일 현재 이범호는 24개, 최준석은 22개로 치열한 타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범호는 팀 타점(97개)의 4분의1을 혼자 책임졌다. 최준석 역시 팀 타점(88개)의 4분1을 챙겼다. 덕분에 KIA는 공동 3위(10승3패)로 도약했고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점 기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둘의 클러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선 득점권 타율이 이범호는 .423, 최준석은 .476이다. 특히 최준석은 최근 4경기 연속 결승타 등 이 부문 1위(5개)이다. 이범호와 박용택(LG)이 단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게다가 2사 후 득점권에서도 이범호는 타율 .429에 12타점, 최준석은 타율 .500에 10타점을 올렸다. 모두 타점의 절반을 2사 후 올렸다는 얘기.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범호와 최준석의 타점은 몇개까지 가능할까. 현재 둘의 페이스라면 신기록도 기대된다.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03년 이승엽(오릭스)이 삼성 시절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작성한 144개. 지난 시즌에는 이대호(롯데)가 133개로 최다였다. 이범호는 올 시즌 ‘꿈의 타점’이라는 경기당 1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팀당 133경기임을 감안하면 133타점을 겨냥한 것. 이범호는 한화 시절이던 2009년 79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18경기에서 24타점을 뽑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술적으로 168개의 타점도 가능하다. 최준석은 2009년 94개가 자신의 최다 타점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163개까지 점쳐진다. 타점은 홈런보다 변수가 많아 실제 작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이고 최준석도 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장타력이 빛을 더하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2군을 전전하던 이범호, 팀 우승에 한몫한 뒤 입대하겠다는 최준석. 둘의 행보가 초반 판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0K 잡고도 류현진 3연패

    [프로야구] 10K 잡고도 류현진 3연패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이 뼈아픈 3점포를 얻어맞고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14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으나 홈런 1개 등 5안타 3볼넷으로 5실점(4자책)했다. 탈삼진 10개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종전에는 트레비스(KIA)와 송승준(롯데)이 9개로 가장 많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8.27. 류현진은 이로써 지난 2일 사직 롯데전부터 개막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의 3연패는 2009년 7월 18일 대전 기아전부터 8월 5일 대구 삼성까지 4연패한 이후 처음이다. 1-5로 패한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3회 삼진 4개를 낚으며 안타 1개 없이 볼넷 1개만 허용했다. 그러나 4회 임훈과 정상호에게 힘 없는 내야 안타로 초래한 1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통한의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5회에도 최동수·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5회 1점포를 쏘아올린 한화 이대수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SK 선발 송은범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홈런 1개 등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3승째(구원 1승 포함)를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 송은범은 2008년 8월 29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 7회 등판한 전병두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1위(0.79)로 도약했다. SK는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 선두(8승 2패)를 질주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차우찬의 호투로 LG를 5-1로 눌렀다. 삼성은 5승 5패로 KIA와 공동 4위, LG는 6승 4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차우찬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8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특유의 뒷심으로 롯데를 7-6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LG를 끌어내리고 선두 SK에 1.5게임 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6으로 뒤진 6회 김재환의 2점포 등 장단 4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이룬 뒤 7회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승리 타점을 끝까지 지켰다. KIA는 광주에서 넥센을 6-3으로 제쳤다. 7회 구원 등판한 서재응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년만에 선발승 안지만 ‘날았다’

    [프로야구] 2년만에 선발승 안지만 ‘날았다’

    안지만(삼성)이 2년 만의 선발승으로 LG의 5연승을 저지했다. 정근우(SK)는 홈런과 타율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지만은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1실점(무자책)으로 막았다. 삼성은 5-1로 이겨 KIA와 공동 4위. 안지만의 선발승은 2009년 5월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1년 11개월 4일 만이다. LG 선발 심수창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갑자기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무려 12연패의 늪에 허덕였다. 또 2007년 9월 9일 잠실전부터 삼성전 8연패. LG는 단독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1-1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강명구의 2타점 적시타와 이영욱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4득점, 승기를 잡았다. SK는 문학에서 매그레인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를 6-1로 물리쳤다. SK는 6승 2패로 단독 1위. 선발 매그레인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SK는 1회 박정권의 2점, 3회 정근우의 1점, 4회 이호준의 1점포 등 홈런 3방으로 상대 선발 송창식을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박정권·정근우는 나란히 시즌 3호 홈런으로 이대수(한화)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정근우는 또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타율 .483을 기록, 타격도 1위에 올랐다. KIA는 광주에서 로페즈가 호투하고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넥센을 7-3으로 제쳤다. 선발 로페즈는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나지완은 2회 2점포 등 4타수 2안타 5타점, 최희섭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두산의 경기는 연장 12회(4시간 16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4-4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 롯데는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3루에서 문규현의 짜릿한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연장 12회 2사 1루에서 조성환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으나 1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감격선두 트윈스

    [프로야구] 감격선두 트윈스

    LG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트레비스 블랙클리(KIA)는 짜릿한 시즌 첫 완봉승을 일궈냈다. LG는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으로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6일 잠실 SK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5승 2패로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3연패로 단독 꼴찌. LG가 페넌트레이스(개막 초반 5경기 이후)에서 선두에 나선 것은 양대 리그를 제외하고 1997년 7월 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무려 13년 8개월 25일 만이다. 전날 홈런 4방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LG는 이날 0-0이던 2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1점포 등 장단 4안타와 4사구 3개를 묶어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주키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이대수·이희근에게 홈런 2개 등 3안타로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이대수는 3회 1점포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KIA는 잠실에서 좌완 트레비스의 눈부신 완봉투로 두산을 8-0으로 잠재웠다. KIA는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트레비스는 9이닝 동안 31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KIA의 이용규는 3타수 3안타, 이범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최희섭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삼성은 문학에서 4회 7점을 뽑는 타선의 폭발력으로 SK를 9-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3승 4패(공동 4위)를 기록했고 SK는 삼성전 4연승과 문학 홈구장 5연승을 마감했다. 첫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도 3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거머쥐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았으나 5안타, 5볼넷으로 3실점한 뒤 4회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4회 삼성의 9번 타자 이영욱(26)은 구원 등판한 SK의 동명이인 이영욱(31)을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동안 동명이인끼리의 투타 맞대결은 모두 94차례 있었으나 홈런이 터지기는 95번째 대결인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목동에서 장원준의 역투와 강민호의 2점포를 앞세워 넥센을 5-1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팀 모두 3승 4패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알드리지에게 1점포 등 4안타 2볼넷 1실점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롯데 이대호는 1회 적시타로 개인통산 700타점을 달성했다. 통산 26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불방망이’… 개인 통산 200호 ‘팡팡’

    [프로야구] 이대호 ‘불방망이’… 개인 통산 200호 ‘팡팡’

    지난시즌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 올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막 2연전에서 연속 홈런포를 가동, 초절정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시즌 8월 4일 잠실 두산전부터 9경기 연속 대포라는 신기록을 작성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44개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방망이가 달아올라 50홈런의 희망을 보였다. 내친 김에 이승엽(35·일본 오릭스)이 보유한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6개) 경신도 기대를 부풀린다. 여기에 맞수인 KIA 김상현도 자신의 7번째 만루포로 이대호와의 홈런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삼성 주포 채태인도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켜 올 홈런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이대호는 3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3회 2사후 상대 선발 안승민의 141㎞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개막 2경기 연속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0홈런(16번째). 이대호는 전날 개막전에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그러나 롯데는 1-3으로 졌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버텨 전날 패배 설욕의 선봉에 섰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상현은 광주 삼성전에서 4-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카도쿠라 켄을 좌월 만루포로 두들겼다. 볼 카운트 2-2에서 9구째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긴 것. 김상현의 만루포는 전날 채태인에 이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553번째. 김상현은 2009년 36홈런 중 4개를 만루포로 장식,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타이를 이룬 바 있다. 지난해에도 만루포 2개를 터뜨린 그는 개인 통산 만루포만 7번째. 채태인도 4회 무사에서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상대로 추격의 1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 KIA는 8-8 동점이던 7회 이범호의 결승포로 9-8로 힘겹게 승리, 1승1패를 이뤘다.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 LG는 잠실에서 박현준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서울 맞수 두산을 7-0으로 완파,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옆구리 투수’ 박현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LG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디펜딩챔피언 SK는 문학에서 넥센을 5-3으로 잡아 개막 2연전에서 유일하게 2연승했다. 한편 개막 2연전 관중은 전날 4개 구장 완전 매진(9만 5600명)에 이어 이날 8만 5056명이 입장해 18만 656명을 기록했다. 2009년 18만 226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마침내 2일 개막…4개 전구장 입장권 매진 기록

    프로야구가 전구장 입장권 매진을 기록하며 2일 개막됐다. 서울 잠실과 광주, 부산, 문학 등 이 날 경기가 있은 4개 구장의 입장권 9만 5600장이 모두 팔렸다. 2009년,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개막전은 경기 시작 15분 전에 입장권 2만7000장이 매진됐고, ‘야구 도시’ 부산 사직구장(롯데-한화전)도 2만 8500장(현장 판매 1만장)을 다 팔았다. 롯데의 홈 개막전 매진은 2007년부터 5년 연속 기록이다. 문학구장도 오후 3시쯤 2만 7600석이 매진됐고, 광주구장도 경기 시작 2시간 5분 전에 1만 2500석이 다 팔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2011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일 오후 2시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8개 구단이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펼치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출범 30주년을 맞는 이번 시즌은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혼전이 점쳐진다. 이 때문에 감독들은 초반인 4~5월을 중요 승부처로 꼽는다. 자칫 초반 연패의 늪에 허덕이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따라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얘기. ●203㎝ 장신투 vs 160㎞ 광속구(잠실)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격돌한다. 두산은 우승을 노리고 LG는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벼른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0)를, LG는 레다메스 리즈(28)를 선발로 내세운다. 니퍼트는 키가 203㎝나 된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 제구력도 뒷받침돼 공략이 쉽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16패.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뿌려 화제가 됐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의 호성적으로 중책을 맡았다. 변화구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게 흠. 메이저리그에서는 2007년부터 3년간 6승8패, 평균자책점 7.52. ●롯데의 새 희망 vs 천적 스타(사직) 19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나서는 롯데와 4강 진출을 노리는 지난해 꼴찌 한화가 브라이언 코리(38)와 류현진(24)을 투입한다. 코리는 시범경기에서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다.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4패, 일본 5승 5패. 대한민국의 간판투수 류현진은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와 홍성흔 등 거포들을 무력화시키고 롯데전 4승 무패를 기록, 천적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과 이대호와의 시즌 첫 대결도 흥미를 돋운다. ●20승을 향해 vs 에이스 굳히기(광주) 지난해 ‘자해 소동’을 일으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KIA 윤석민(25). 올해 20승 도전장을 냈다. 개막전이 첫 관문.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포크볼을 신무기로 장착, 기대를 더한다. 150㎞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차우찬(24). 삼성의 제1선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쌓아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각오. 시범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희섭·김상현·이범호 등 거포가 즐비한 KIA 타선과의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부활투 vs 부활투(문학)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게리 글로버(35)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김광현이 예상됐으나 시범경기에서 부진, 선발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글로버는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5.54.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빼어나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다 무릎 부상으로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36)를 올린다. 나이트는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았다. 시범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쳤지만 이닝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K 에이스’ 김광현 구위 살아났다

    SK 에이스 김광현(23)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김광현은 22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솎아내는 구위를 과시했지만 정의윤에게 허용한 단 1안타가 2점포로 연결돼 2실점했다. 총투구 수는 66개였지만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얻어맞아 다소 아쉬웠다. 대신 구속은 빼어났다.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둔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137㎞까지 나와 위력을 더했다. 포크볼도 최고 131㎞. 앞서 김광현은 첫 선발 등판한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4안타 2볼넷 3폭투로 4실점해 기대에 못 미쳤다. 당시 신인 거포 나성용에게 1점포를 맞았다.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는 “비록 홈런을 내줬지만 구위가 벌써 본 궤도에 오른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김광현은 1회 볼넷 한개를 내줬지만 이대형, 정의윤, 박용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동욱·심광호 연속 삼진 등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4회 정의윤에게 일격을 당했다. LG가 9-8로 역전승. KIA는 사직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롯데를 4-3으로 눌렀다. 선발 로페즈는 5이닝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버텼고 이어 등판한 손민한은 1과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잠실에서 두산을 16-3으로 대파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1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5사사구 1폭투 등 무려 9실점을 했다. 꼴찌 후보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을 3-2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선발 데폴라(5이닝 2실점)에 이어 나선 에이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0.4초의 미학 ‘강속구 전쟁’

    [프로야구] 0.4초의 미학 ‘강속구 전쟁’

    0.4초의 미학. 눈 깜빡일 시간보다 짧다. 투수 손에서 떠난 150㎞ 직구는 타자 눈에는 그저 번쩍임이다. 시간이 지나고 야구는 변하지만 투수 최고의 무기는 역시 강속구다. 이론적으론 타격이 불가능하다. 인간의 반응 시간보다 먼저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그래서 많은 투수들은 더 빠른 공을 원하고 꿈꾼다. 삼성 배영수는 “빠른 공을 되찾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했다. 2011시즌엔 강속구가 더욱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홈런 수는 990개였다. 지난 몇 년 사이 뚜렷해진 타고투저 바람은 스트라이크존 확대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오히려 기록적인 타고투저 기간이던 2000년대 초반 분위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웬만한 변화구로는 타자들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다. 힘에서 앞서야 한다. 다시 강속구의 시대다. 시범 경기서부터 그런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LG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광속 전쟁’에 불을 당겼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160㎞를 찍었다. 경기장 전광판엔 159㎞, 스카우트 스피드건엔 160㎞가 떴다. 어쨌든 한국 프로야구 기록이다. 이전 KIA 한기주가 두 차례 159㎞를 던졌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강속구 뒤를 받칠 변화구 제구에 문제가 있다. 리즈는 슬라이더-커브-컷패스트볼-체인지업을 구사한다. 4가지 모두 제구가 안 된다. 보여주는 공과 스트라이크 잡는 공의 격차가 너무 크다. LG 박종훈 감독은 “제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지금 정상적인 페이스는 아니다.”라고 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도 150㎞ 강속구를 던졌다. 하드웨어가 좋다. 203㎝ 큰 키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투구 순간 밸런스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온다. 타자들 체감 속도는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 이상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구위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급”이라고 했다. 그러나 약점이 뚜렷하다. 퀵모션이 지나치게 느리다. 지난 18일 한화전에선 주자들이 대놓고 누상을 오가는 모습까지 보였다. 변화구 제구도 불안한 편이다. 한화 사이드암 투수 정재원은 ‘제2의 임창용’을 노린다. 150㎞ 직구를 뿌린다.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타자 10명을 상대로 안타 두개, 볼넷 하나만 내줬다. 평균 140㎞ 중후반대 강속구를 꾸준히 던질 수 있다. 올 시즌 지켜봐야 할 선수다.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강속구 투수 한기주는 현재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재활군에서 훈련 중이다. 고질적인 팔꿈치와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는 6월이면 복귀 가능하다. 한기주가 가세하면 프로야구 ‘광속구 전쟁’은 더 뜨거워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프로야구 2010

    2010년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렸고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1에서 5까지 숫자로 풀어 본다. 1. 592만 8626명… 역대 최다 관중 사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했고 월드컵도 끼었다. 그래도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592만 862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2. 이대호·류현진 2인 천하 야구판을 2명이 지배했다. 타석엔 이대호가 마운드엔 류현진이. 둘 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공격 7관왕이 됐다. 류현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둘은 시즌 종반까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홀로 팀을 지탱해 가던 류현진의 힘이 먼저 빠졌다. 3. SK 3회 우승 고지 밟아 본격 SK시대 개막이다. SK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이후 세번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과 지금은 사라진 현대, 그리고 SK다. SK는 올해 가장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4. 다시보기 힘든 4가지 신기록 당분간 나오기 힘든 네 가지 기록이 나왔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미국(8경기)-일본(6경기) 기록을 모두 깼다. 류현진은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또 한 게임 17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박경완은 포수 300홈런 기록을 세웠다. 5. 역대 5번째 무박 2일 경기 역대 다섯 번째 무박 2일 경기가 나왔다. 4월 9일 롯데-한화전이었다.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한 경기 양팀 최다안타(51개) 기록이 나왔다.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를 기록해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정권 “내가 진정 가을 사나이”

    박정권 “내가 진정 가을 사나이”

    SK 박정권(29)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진정한 ‘가을사나이’로 거듭났다. 박정권은 19일 기자단 투표 결과 총 71표 중 38표를 얻어 ‘안방마님’ 박경완(32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재투표 했을 정도로 MVP 경쟁은 치열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1타수 5안타(타율 .455) 1홈런 6타점을 기록한 박정권은 트로피와 함께 3300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2004년 SK 유니폼을 입은 박정권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뗀 건 2007년 김성근 감독이 SK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봤다. 하지만 2008년 6월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1루 수비 도중 더그 클락과 부딪쳐 정강이뼈가 세 군데나 부러졌다. 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을 TV로 지켜봐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주전을 꿰차면서 화려한 야구인생의 막이 올랐다. 외야수 이진영이 LG로 팀을 옮기고, 1루수였던 이호준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가 왔다. 정규시즌 131경기에 나서 타율 .276 25홈런 76타점을 올렸다. 그건 서막에 불과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476 3홈런 8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도 타율 .393 2홈런 9타점으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그치면서 ‘신데렐라맨’ 김상현(KIA)의 그늘에 묻혔다. 이번 시즌 박정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타율 .306 18홈런 77타점 17도루. 홈런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것. 그는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빛났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쐐기 투런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상대 좌완 차우찬에 막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차전에서는 8회 쐐기 2루타와 쐐기 득점을 올리며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4차전에서도 박정권은 1-0으로 앞선 4회 초 2타점 2루타를 작렬, 팀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기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박정권은 MVP가 확정된 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내가 MVP를 받을 줄은 몰랐다. 누군가의 상을 뺏은 느낌이다.”면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주고 싶다.”며 팀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KIA “비야 고맙다”

    [프로야구] 롯데·KIA “비야 고맙다”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프로야구 2경기를 매조지한 날이었다. 9일 서울 잠실과 목동에서 열린 롯데-LG전과 KIA-넥센전은 모두 비 때문에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앞서가던 팀은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뒤지던 팀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잠실에선 롯데가 LG에 8회 3-0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롯데는 중심타선이 모두 빠졌다. 라인업엔 조성환-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가 모두 없었다. 그래도 깔끔하게 경기를 치렀다. 선발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홍대갈’ 없는 타선은 6회초 2점. 8회초 1점을 적시에 뽑아냈다. 장원준은 지난해 4월 26일 뒤 LG에 6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투구로 역대 11번째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기록했다. 시즌 11승째(6패)에다 7이닝 완봉승 행운도 함께였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을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꺾었다. 3-2 간발의 차였다. 선제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말 강병식의 1타점 2루타. 유한준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KIA는 또박또박 점수를 냈다. 3회초 최훈락의 희생플라이로 1점 만회. 4회초엔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2타점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6회초가 시작될 무렵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8시25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8시50분쯤 비가 숫제 들이붓기 시작했다. 주심은 5분을 지켜보다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KIA의 올시즌 첫 강우콜드게임 승이었다. KIA 선발 콜론은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8승(7패)째를 거뒀다.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해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전 SK-한화전은 연장 12회 끝에 1-1로 비겼다. SK 김광현은 17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대타 최준석, 9회말 뒤집기 ‘웅담포’

    [프로야구] 대타 최준석, 9회말 뒤집기 ‘웅담포’

    파울 3개가 연달아 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두산의 대타 최준석은 KIA 구원투수 안영명의 직구 타이밍을 정확하게 재고 있었다. 사실 타자에게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3-4로 뒤진 9회말. 아웃카운트는 2개, 볼카운트도 2스트라이크 3볼이었다. 주자가 있었지만 1루에 머물고 있었다. 한 방이 필요한 시점. 타자가 노리는 수는 뻔하다. 반면 투수로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 풀카운트 뒤 파울 3개를 연이어 날린 최준석은 9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중심을 뒤에 놓고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직구에 승부수를 걸었고 딱 기다리던 공이 들어왔다. 타구는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쭉뻗어 잠실구장의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 두산이 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대타 최준석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승리 주역 최준석은 “무조건 홈런을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기록이다. 그 가운데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통틀어 5차례밖에 없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KIA전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주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추락했다. 최근 4연패에 잠실구장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직에선 삼성이 롯데를 12-5로 크게 이겼다. 오랜만에 1군무대에 올라온 롯데 투수 나승현이 불을 제대로 질렀다. 4-5로 뒤진 6회초 등판했다. 올 시즌 1군무대 2번째 등판이었다. 1사까진 잘 잡았다. 그러나 이후 연속 6안타에 4연속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실점했다. 7회초에도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2안타를 내 준 뒤 강판당했다. 20.25였던 방어율은 38.57로 치솟았다. 4연속 2루타는 프로야구 통산 딱 3번째 나온 기록. 1982년 MBC(7월17일 인천 삼미전)가, 1995년 쌍방울(5월26일 전주 OB전)이 기록했다. 15년 만이다. 문학에서 열릴 예정이던 SK-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양의지 쾅쾅 “신인왕 내꺼”

    [프로야구] 양의지 쾅쾅 “신인왕 내꺼”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난 두산 양의지(23)가 신인왕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29일 대전 두산-한화전. 양의지는 3-3 동점이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양의지는 8회초 1사 1루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우중월 홈런포를 뿜어냈다. 시즌 18호. 데뷔 첫 연타석 아치였다. 신인왕 후보 자격 포수로서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것. 종전 신인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홍성흔(당시 두산·16홈런)이다. 두산은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3타점을 올린 ‘두목곰’ 김동주 등을 앞세워 9-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직에서는 선두 SK가 박정권의 투런홈런과 최정의 3안타 2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8-5로 4위 롯데를 꺾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73승(41패)을 기록, 2위 삼성(72승44패)을 제치고 최다승팀이 됐다. 삼성과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5연승을 달리던 신인왕 후보 김수완(롯데)은 3과3분의2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고춧가루 부대’ 넥센이 유한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KIA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꼴찌 한화를 3경기차로 따돌렸다. 넥센 투수 박준수는 역대 한 타자 최다 투구수 신기록을 세웠다. 8회 KIA 이용규를 상대로 20구를 던지는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종전은 2008년 9월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장원삼(당시 히어로즈)의 17구가 최고기록이었다. 한편 KIA는 임의탈퇴 신분이었던 김진우(27)를 팀 훈련에 합류시켜 재기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31일 3군 훈련에 합류한 뒤 다음달 1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LG-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섭·대·갈! 홍성흔 빈자리 손아섭 채웠다

    [프로야구] 섭·대·갈! 홍성흔 빈자리 손아섭 채웠다

    우려했던 홍성흔 공백은 주중 3연전 내내 없었다. 17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시작된 롯데-SK의 주중 3연전. SK는 더 이상 롯데의 ‘천적’이 아니었다. 타점 1위였던 홍성흔이 손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17일에는 ‘연습생 신화’ 김수완이 데뷔 첫 완봉승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 18일에는 황재균과 손아섭이 맹타를 휘둘러 홍성흔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롯데의 상승세는 3연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 카림 가르시아의 3점포에 손아섭의 쐐기포,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6과 3분의2이닝 3실점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와 3연전 ‘스윕’은 2008년 5월23~25일 이후 처음이다. SK전 3연승은 2009년 7월14~19일 4연승(사직 2승·문학 2승)을 기록한 뒤 줄곧 없었다. 반면 SK는 올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올 시즌 SK에 유독 약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먼저 이대호가 0-1로 뒤진 3회초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에 자극 받은 것일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가르시아는 3회초 2사 1·2루서 바뀐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5호포로 지난 7월22일 한화전에서 두 방을 터뜨린 뒤 무려 28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3회말 박정권과 이호준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전날 대포를 쏘아올렸던 손아섭이 7회초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서 7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점을 114점으로 늘렸다. 홍성흔(113타점)을 제치고 타점 부문마저 선두에 올라선 것. 또 이날 적시타로 시즌 148안타를 쳐 공동 선두였던 홍성흔(147안타)을 제치고 최다안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득점(85득점)과 출루율(.432)에서만 2위다. 대구에서는 3위 두산이 캘빈 히메네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2위 삼성에 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삼성을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목동에서는 KIA가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차일목의 맹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6-3으로 눌렀다. 4위 롯데와는 4경기차. 잠실에서는 LG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18-4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7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 첫 1군 출전 롯데 이재곤… 퀄리티스타트만 7번

    [프로야구] 올해 첫 1군 출전 롯데 이재곤… 퀄리티스타트만 7번

    아직도 손에서 헛돌던 공의 느낌이 선명하다. 실수는 단 한번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2번 중단됐다. 쉬다 나오다를 반복하는 불규칙한 투구 리듬이었다.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잘 던졌다. 4회까지 한 점도 안 줬다. 맞대결 상대는 프로야구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 “한번 붙어 보지 뭐.” 덤덤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문제는 5회였다. 1사 2루 상황. 타자는 번트를 댔다. 타구가 힘없이 투수앞으로 굴렀다. 여유 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잡은 공이 손에서 헛돌았다. 다시 쥐고 1루로 던지려 했지만 못 던졌다. 타이밍이 늦었다. 다음 타자는 2루 땅볼로 아웃. 그러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0. 안 줘도 될 점수였다. 결국 이 1점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지난달 21일 롯데 늦깎이 신인 이재곤의 대전 한화전 모습이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7과3분의2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퀄리티스타트를 넘어 승을 따내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지금도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그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고 했다. 분해서다. 이재곤은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었다. 생각을 안 하려 해도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묘한 인연이다. 이재곤은 올 시즌 류현진과 두번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8일에도 또 만날 뻔했다. 장원준의 복귀 때문에 3번째 맞대결은 무산됐다. 두 번 만나 두 번 다 잘 던졌다. 6월22일 맞대결에선 8이닝 동안 2실점만 했다. 류현진도 8이닝 2실점했다. 리그 최고 투수와 무승부다. 어떤 투수도 올 시즌 류현진과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재곤은 올해 처음 1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투수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을까. 이재곤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2군 무대에 딱 2번 등판한 뒤 사라졌다. 팔꿈치가 아팠다. “구속을 올리려고 폼을 바꾼 게 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활 때문에 시간을 보내기 싫어 군복무를 선택했다. 경찰청 가서 많이 배웠다. 6개월 쉬면서 팔꿈치 통증도 사라졌다. 이후 꾸준히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이재곤은 “군대 간 게 행운이었다. 아픈 것도 낫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여느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다. 야구부 감독이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이재곤을 눈여겨봤다. 어느 날 불러 공을 던져 보라고 했다. 사이드암 투구폼. 감독은 “왜 옆으로 공을 던지느냐.”고 물었다. 이재곤은 야구를 몰랐다. “그럼 위로 던져도 되는 건가요?” 그날 이후 이재곤의 투구폼은 그대로 사이드암이 됐다. 올 시즌 이재곤의 성적은 4승3패 방어율 4.26이다. 그러나 소리 없이 강하다. 12번 선발에 7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선 데뷔 첫 완투승도 거뒀다. 1실점만 했다. 이제 이재곤은 롯데 마운드의 희망이다. “제 이름 불러 주고 손뼉쳐 주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실력과 달리 이재곤은 아직 순박한 신인이다. 커 나갈 날이 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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