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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의 태풍, NC의 돌풍

    KIA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KIA는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날 삼성을 4-3으로 꺾었다. 4연승으로 9승2패를 기록한 KIA는 5년 만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KIA는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화력이 돋보였다.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량 득점을 끌어냈다. 자유계약(FA) 선수로 가세한 최다 안타 1위(12개) 김주찬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골머리를 앓았던 마무리로 앤서니가 나서면서 안정을 찾았다. 앤서니는 6경기에서 2안타 무실점으로 4세이브(1위)를 작성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2승6패3무로 4년 만에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건재함을 뽐냈지만 정현욱, 권오준이 이탈하면서 불펜이 불안해졌다. 투타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조만간 최강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새내기 NC와 하위권 넥센은 돌풍을 예고했다. NC는 문학에서 SK에 2-4로 졌지만 기대 이상인 5위(5승6패1무)를 차지했다. NC는 외국인 선발 트리오가 위력적이다. ‘A, C, E’로 명명된 아담, 찰리, 에릭은 다양한 변화구와 빼어난 제구력으로 돌풍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6승4패1무로 두산·SK와 공동 2위에 오른 넥센은 4홈런을 터뜨린 주포 박병호와 강정호 등이 건재해 4강 전력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원투 펀치’인 나이트-밴 헤켄 이후 선발진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김병현과 강윤구의 활약이 4강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영원한 4강 후보로 불리던 SK는 전력 보강이 없고 중심 타선이 예전만 못해 박정권의 부활에 기대를 모은다. 두산은 이날 LG에 2-3으로 졌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된 데다 FA로 영입된 홍성흔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주가 타격 중심에 서 전력이 상승했다. 삼성, KIA와 함께 3강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서울 맞수 LG는 기복을 보여 4강이 불투명하다. 선발진에서 임찬규와 신정락의 활약이 변수고 마무리 봉중근의 이른 합류가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점이 불안 요소. 롯데는 대전 한화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3승7패1무로 8위에 그친 롯데는 김주찬, 홍성흔의 이탈에 따른 집중력 저하의 우려를 낳고 있고 ‘승부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지만 4승7패1무로 7위에 머문 한화는 선발 마운드 열세로 힘겨운 레이스가 점쳐진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5만 940명이 찾아 올 시범경기 누적 관중은 51경기에 24만 2476명(평균 475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8경기에 35만 8561명(평균 7470명)이 입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졌지만 괜찮았던 강윤구

    [프로야구] 넥센, 졌지만 괜찮았던 강윤구

    넥센의 좌완 영건 강윤구(23)가 무난한 피칭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강윤구는 2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2013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상대 타선을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줄이는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앞서 강윤구는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강윤구는 김병현과 함께 올 시즌 넥센 4강 진입의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 ‘원투 펀치’가 건재하지만 나머지 선발진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지난해 선발로 나서며 4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강윤구의 활약이 4강의 관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넥센이 1-7로 졌다. SK 최정은 4회 1점포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4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버텼다. 막내 NC는 마산에서 KIA를 4-2로 제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세 번째 선발 등판한 NC의 아담 윌크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이날도 다양한 변화구와 예리한 제구력으로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KIA 선발 박경태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박경태는 앞서 두 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사직에서 모처럼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LG를 9-2로 제압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대전에서 김선우의 호투와 김현수의 2점포 등으로 한화를 10-4로 제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흔들린 양현종, 무결점 나이트

    [프로야구 시범경기] 흔들린 양현종, 무결점 나이트

    선발 진입이 유력한 서동환(두산)과 양현종(KIA)이 두 번째 등판에서 나란히 흔들렸다. 서동환은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KIA와의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선발로 나와 3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 등 3안타 2실점했다.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강타선과 맞섰으나 사사구 5개에 발목이 잡혔다. 서동환은 지난 1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을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5선발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서동환은 2회와 3회도 실점 없이 이어 갔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4회 최희섭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렸다. 김선빈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맞은 1사 만루에서 홍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은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서동환의 실점은 2가 됐다. KIA 선발 양현종도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7안타를 얻어맞고 4볼넷을 허용해 5실점했다. 좌완 양현종은 9일 한화전에서 5이닝을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최고 구속 149㎞를 찍어 부활을 예고했다.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로 복귀시켜 윤석민, 김진우, 서재응, 소사와 함께 5선발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은 13안타로 4연승의 선두 KIA를 7-2로 잡고 공동 1위에 올랐다. 문학에서는 SK가 한화를 2-0으로 눌렀다. SK의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했다. 레이예스는 최고 구속 147㎞를, 바티스타는 무려 155㎞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넥센과 삼성이 2-2로 비겼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20), 다승 2위(16승)로 활약한 나이트는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10일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한편 SK 좌완 김광현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해 온 그는 이날 2군 전지훈련지인 중국 광저우에서 광둥성 대표팀을 상대로 40개의 라이브 피칭을 했고 어깨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그의 시범 경기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발가락 부상 연재, 러 출국 연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세종고)가 발가락 부상으로 13일 예정됐던 러시아 출국을 1~2주 연기했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손연재의 발가락 미세 골절이 완치되지 않아 치료를 더 받을 예정”이라며 “병원에 다니면서 태릉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시리즈를 거쳐 7월 유니버시아드 대회, 8월 세계선수권 등을 앞둔 손연재는 당분간 쉬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좀 더 보강하기로 했다. “한국 WBC우승 배당률 4위” 해외 도박업체 ‘베트윈’은 13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16개 팀의 우승 배당률을 공개하고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일본에 이어 4위로 예상했다. 베트윈은 한국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메이저리거의 불참으로 최강 전력은 아니지만 이승엽과 이대호의 가세로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며 배당률을 13.00으로 잡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은 나란히 3.50의 배당률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고 일본(4.00)이 뒤를 이었다. 서재응 6000만원 올려 재계약 프로야구 KIA는 13일 서재응(36)과 지난해보다 6000만원 오른 연봉 3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서재응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26일 한화전부터 9월 30일 롯데전까지 4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男핸드볼 세르비아에 패배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3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2-31로 졌다. 세계 랭킹 19위 한국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5위)를 맞아 전반 종료 5분여 전까지 9-1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연달아 세 골을 허용하며 9-13으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한때 11골 차까지 끌려가며 고전한 끝에 결국 9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 [프로야구] 아~ 날아간 노히트노런

    [프로야구] 아~ 날아간 노히트노런

    프로야구 두산의 노경은(28)이 ‘가을 사나이’가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불펜을 전전했던 그는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전환하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주무기인 직구와 140㎞대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최근 완성한 빠른 포크볼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생애 첫 1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노경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26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공 110개를 던지는 동안 안타는 3개만 내주고 삼진은 9개를 잡으며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6일 넥센에 완봉승을 거둔 뒤 20일 만에 또 완벽투를 펼쳐 33이닝 무실점을 이어 가게 됐다. 노경은은 안타를 간간이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곳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 1사에서 하주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에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인 대타 오재필을 삼진, 오선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두산의 5-0 승리. 노경은은 “이제야 자부심을 좀 느낀다. 등판이 2번밖에 남지 않아서 아쉽다. 33이닝 무실점 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에서는 KIA의 윤석민이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하며 삼성을 3-0으로 눌렀다.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다가 9회 말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이 물 건너갔다. 윤석민은 그 뒤 박석민에게도 중견수 쪽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배영섭을 범타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 2피안타로 시즌 9승(7패)째를 따냈다. 윤석민은 지난 5월 11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8회 초 1사에서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노히트노런이 좌절된 적이 있다. KIA는 지난 23일 넥센전 선발 서재응의 완봉, 25일 삼성전 선발 김진우의 완투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선전하며 3연승 가도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SK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넥센을 7-2로 완파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괴물’ 류현진(한화)이 시즌 9승에 성공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화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구원이나 추가 등판 없이 올 시즌 2경기만 더 선발로 나오겠다고 밝힌 류현진으로서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면 2006년 데뷔 후 매년 달성했던 두 자릿수 승리가 끊겼다.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컨디션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시즌 10승을 위해 이를 악문 ‘괴물’은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땅볼로 1점만 내줬다. 5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낚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송창식과 박정진은 8~9회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고 장성호는 3회 1타점을 올리며 통산 1000타점에 1개 차로 접근했다. KIA는 대구에서 선발 김진우의 시즌 첫 완투와 4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었다. 김진우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1회 2루 실책과 우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상대 클린업트리오 이승엽·박석민·최형우를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완봉승도 기대됐으나 9회 1사 3루에서 박한이에게 뼈아픈 희생플라이를 허용,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우의 완투승은 2005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7년(2569일) 만이다. 문학에서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인 SK가 LG를 7-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회 최정과 이호준,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2회에도 정상호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4~5회에는 이호준과 박진만이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보탰다. 18일 만에 등판한 선발 김광현은 시즌 8승에 성공했지만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8안타 4실점하며 옛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LG는 박용택의 투런홈런 등으로 분전했지만 SK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서재응(KIA)이 올 시즌 최다인 36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일궜다. 롯데는 7연패 악몽에서 깨어났다. 서재응은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단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10개의 공을 던진 서재응은 제구력이 뒷받침된 최고 144㎞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뿌렸다. 5회까지 ‘퍼펙트’였다. 1997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 데뷔, 2007년 국내 리그로 돌아온 그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와 국내를 통틀어 처음이다. 또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5경기,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서재응은 이날 9이닝 무실점을 보태 류현진(한화·27이닝 무실점)을 제치고 시즌 최다인 36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 갔다. 지난 6일 SK전(7이닝 무실점) 이후 17일 만에 8승째를 올린 서재응은 12일 롯데전, 18일 두산전에서도 7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은 선동열 KIA 감독이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현 한화)전부터 이듬해 4월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49와3분의1이 최다 기록이다. 7-0으로 이긴 6위 KIA는 4연패 사슬을 끊고 5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KIA는 0-0이던 1회 김선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안치홍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2회 김상훈과 박기남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김상현과 이준호의 안타, 김상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SK는 잠실에서 송은범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3-1로 꺾었다. 4연승 신바람을 낸 SK는 3위 롯데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를 굳게 다졌다.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8승째를 챙겼다. 9회 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은 통산 11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두산 선발 니퍼트(6안타 3실점)는 아쉽게 첫 완투패를 당했다. SK는 1-1로 맞선 6회 조동화의 1타점 2루타와 7회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3-1로 물리쳤다. 마무리 김사율은 34세이브째를 기록,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용찬 생애 첫 완봉…용쓴 롯데 타자에 찬스는 없었다

    [프로야구] 이용찬 생애 첫 완봉…용쓴 롯데 타자에 찬스는 없었다

    이용찬(두산)이 생애 첫 완봉승으로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11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용찬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회와 9회를 제외하고 7이닝을 삼자 범퇴로 처리한, 완벽한 투구였다. 이용찬은 2007년 데뷔 후 첫 완봉승과 첫 시즌 10승을 동시에 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달 8일 한화전 승리 후 한 달 넘게 괴롭힌 아홉수도 깨끗이 털었다.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4번 홍성흔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포효했다. 이용찬은 그동안 롯데만 만나면 불운했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6과3분의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5로 호투했으나 1패만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이용찬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14경기에 나섰지만 3패 4세이브만 거뒀을 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동료 타자들이 거들었다. 1회 선두 이종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갔고, 김현수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도 3루타를 친 임재철이 투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했고, 윤석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0 리드를 잡았다. 한편 롯데는 경기에 앞서 최동원 1주기(14일) 추모 행사를 가졌다. 고인의 영구 결번 유니폼 깃발을 게양했고, 백넘버 11번을 투수 마운드 뒤편에 새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스타일’ 바티스타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11-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 오선진은 3회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장성호는 4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각각 날려 바티스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재필은 8회 시즌 첫 홈런인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피곤해도 다쳐도 울지않는 강민호

    [프로야구] 피곤해도 다쳐도 울지않는 강민호

    잔부상도, 피곤함도 그의 공격 본능을 막을 수는 없었다. 프로야구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27)가 데뷔 9년 만에 첫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10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한화전. 강민호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지난 4일 사직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을 다친 이후 줄곧 그랬다. 주전 포수에 4번타자까지 맡으며 쉬지 않고 달려온 탓에 강민호의 체력 부담은 극에 달했지만 타격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8월에만 홈런 3개를 포함해 타율 .321을 자랑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강민호를 중요할 때 대타로 쓰겠다.”고 했고 공언한 대로 강민호를 5회 ‘대타 카드’로 뽑아들었다. 앞서 터진 홍성흔의 솔로포를 더해 2-1로 앞서던 5회 1사 3루에서 강민호는 상대 유창식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2004년 데뷔 이후 자신의 첫 대타 홈런. 강민호는 “주자가 나가면 대타로 뛴다고 감독님이 말해 준비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한 점을 내기 위해 외야로 멀리 친다는 생각을 했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강민호의 쐐기포로 롯데는 한화를 7-1로 꺾고 3연승,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지난해 6월 12일 이후 사직에서 14연패라는 참담한 기록을 새로 썼다. 잠실에서는 LG가 KIA를 7-1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 선발 신재웅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도 잇단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4위 두산과의 승차도 4.5경기로 벌어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넥센을 9-4로 꺾었다. 이승엽(삼성)은 6회 이정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지난달 11일 대구 LG전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3연패.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주저앉은 ‘KIA 킬러’

    [프로야구] 주저앉은 ‘KIA 킬러’

    ‘KIA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KIA 윤석민과의 맞대결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KIA는 7일 광주에서 김주형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SK를 11-3(7회 강우콜드)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윤석민과 김광현의 통산 세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김광현이 2와 3분의1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져 싱겁게 끝났다. 김광현은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선두 이용규와 3번 안치홍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고, 나지완과 김원섭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때도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준 김광현은 3회 완전히 무너졌다. 1사 1·2루에서 김주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한 것. 김광현은 이영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힘없이 내려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까지 KIA를 상대로 12승4패 평균자책점 2.24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2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 11이닝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랑이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이날은 그간 준 빚을 톡톡히 되돌려 받았다. SK 최정은 5회 2사 1·3루에서 윤석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3일 한화전 이후 한달여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고,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고 3실점(0자책)하며 시즌 8승을 달성, 10승 달성을 가시권에 뒀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롯데는 사직에서 송승준의 호투로 한화에 5-2 승리를 거두고, 2위를 굳건히 했다.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1의 짠물 피칭을 한 송승준은 이날도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고 시즌 7승을 따냈다. 롯데 김사율은 시즌 31세이브를 거두고, 선두 삼성 오승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연장 11회 서건창의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탄 득점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꺾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사도스키 “굿바이 8월”

    [프로야구] 사도스키 “굿바이 8월”

    8월 들어 부진에 빠졌던 프로야구 롯데의 사도스키가 오랜만의 호투로 2위 다툼을 하느라 바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2일 사직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7-2 완승을 거뒀다. 2위 롯데는 이날 두산에 무릎을 꿇은 3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사도스키가 제자리로 돌아온 게 반가웠다. 사도스키는 7회 1사까지 3안타 1볼넷만 내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으며, 5회 2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은 것 말고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상대 도루를 3차례나 잡아낸 게 큰 도움이 됐다. 시즌 7승(6패). 롯데 리드오프 전준우는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팀의 완승을 거들었다. 사도스키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6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8월 들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2패 평균자책점 5.18에 그쳤다. 2010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사도스키였지만, 이날 호투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LG 선발 주키치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5실점(5자책)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KIA가 홈런포 3방과 선발 전원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2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회부터 김선빈의 홈런과 나지완의 적시타를 앞세워 3점을 뽑는 등 한화 선발 박찬호를 무너뜨렸다. 박찬호는 8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52로 페이스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3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KIA 김상훈은 6회 1사 만루에서 신주영의 3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8번째이자 개인통산 6호 만루홈런. 대구에서는 삼성이 넥센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데뷔 후 아직 승리가 없는 넥센 선발 장효훈은 6회 1사까지 2-1로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까지 10경기만 출전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던 장효훈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4패 1세이브만 기록했을 뿐이다. 삼성 오승환은 9회 1실점했으나 시즌 30세이브를 거두며 두산 프록터와 나란히 선두로 올라섰다. 4위 두산은 잠실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SK를 6-4로 제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이쯤 되면 ‘비의 남자’라고 불러도 되겠다. 프로야구 넥센의 서건창(23). 8월 들어 피로 누적으로 1할도 안 되는 빈타에 허덕였지만, 중반 이후 우천취소로 인한 꿀맛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한 뒤 최근 6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3할대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비와 서건창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건창은 24일 목동 SK전에서 천금 같은 우중(雨中) 결승타를 터뜨리며 SK의 8연승을 저지하는 한편 팀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갔다. 누가 더 절박한가의 싸움이었다. SK는 전날 한화를 꺾고 7연승을 달리며 55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넥센은 SK보다 승리에 더 목말랐다. KIA에 밀려 6위로 처지는 통에 이날마저 지면 4강 싸움에서도 밀릴 공산이 컸다. 1회부터 넥센의 클린업트리오는 분발했다. 2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냈다. 1-1 동점이던 8회. 넥센의 선두타자 박정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넥센에 기회가 왔다. 최경철의 희생번트와 대타 이성열의 볼넷, 장기영의 땅볼이 나오며 2사 1·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반기 들어 경쟁자가 없어진 신인왕 경쟁에서 아직도 본인이 0순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결승타였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이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그대로 넥센의 승리가 됐다. 반면 SK는 아쉽게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최재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삼성이 LG를 6-3으로 눌렀다. 대전 KIA-한화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포항 집들이 날… 삼성, 신바람 났네!

    [프로야구] 포항 집들이 날… 삼성, 신바람 났네!

    장원삼(삼성)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4승째를 일궜다. 장원삼은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처음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6-3 승리를 이끌었다. 20승에 도전하는 장원삼은 한화전 5연승 등 시즌 14승째를 기록, 탈보트(삼성)·니퍼트(두산)·나이트(넥센·이상 11승) 등 2위 그룹을 3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장원삼은 앞으로 7~8차례 등판할 것으로 보여 2007년 리오스(22승·당시 두산) 이후 5년 만에 20승 기대를 부풀렸다. 또 탈삼진 12개를 솎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18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록한 11개가 종전 최다. 9회 등판한 구원 2위 오승환은 26세이브째로 선두 프록터(두산)에게 3세이브차로 다가섰다. 장원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7안타 2볼넷 4실점, 7패째(5승)를 안았다. 박찬호는 이승엽과의 투타 대결에서도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뒤졌다. 이날 포항 경기는 시작 약 2시간 전 1만 500석이 매진돼 야구 열기가 이어졌다. 삼성은 1회 이여상에게 2루타,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0-1로 뒤진 4회 1사 후 이승엽의 안타와 최형우·진갑용의 연속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이 안타로 9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양준혁(은퇴)과 장성호(KIA)에 이은 역대 3번째. 삼성은 5회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폭투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은 매서웠다. 1-3으로 뒤진 6회 이여상의 1점포와 김태균의 안타에 이은 이대수의 짜릿한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의 선두타자 최형우가 풀카운트에서 박찬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4-3으로 앞선 7회 이승엽은 박찬호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정진을 1타점 2루타로 두들겨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사직에서 전준우의 결승타와 강민호의 쐐기타로 SK를 5-2로 꺾었다. 롯데는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SK는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2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LG의 잠실 경기와 두산-넥센의 목동 경기는 경기 중 쏟아진 비로 모두 노게임이 선언됐다. 잠실에서는 KIA가 5-2로 앞선 4회 말, 목동에서는 두산이 3-0으로 앞선 4회 말 경기가 중단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신재웅, 2176일 만에 선발승

    [프로야구] 신재웅, 2176일 만에 선발승

    LG 좌완 신재웅(30)이 무려 2176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고 부평초 같은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 LG는 잠실 3연패를 끊었다. 신재웅은 26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2이닝 동안 20타자에게 안타를 두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공을 넘겨받은 유원상이 1실점했지만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이상열·봉중근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 거의 6년 만에 선발승을 낚았다. LG가 3-1로 이기며 잠실 3연패와 원정경기 4연패를 함께 끊었다. 신재웅의 선발 등판은 LG 2년차이던 지난 2006년 8월 11일 잠실 한화전 이후 5년11개월14일 만. 1피안타 완봉승으로 집중 조명을 받은 신재웅은 직후 FA 박명환의 보상 선수로 지목한 두산으로 잠시 옮겼지만 어깨 부상으로 결국 방출됐다. 공익근무와 재활로 길고 어두운 나날을 보낸 신재웅은 2010년 신고선수로 다시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6000만원에 연봉은 24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날 잠실 한화전에 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뒤 3과 3분의2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뿌렸다. 비록 최진행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혹독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의 제법 희망적인 피칭이었다. 신재웅은 같은 달 8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비로 취소돼 48일 만인 이날에야 등판, 연패와 좌절에 빠진 팀과 자신을 일으켜세웠다. 광주일고 졸업 이후 16년 만에 광주구장 선발로 나선 넥센 김병현은 KIA에 1과 3분의1이닝 동안 집중 6안타를 두들겨맞고 5실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앤서니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넥센을 9-1로 물리쳤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8-1로 잡았다. 이승엽은 8회 말 장외로 커다란 타구를 날렸지만 오른쪽 파울선을 벗어나 한·일통산 500홈런을 또 미뤘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9-2로 잡았다. 김태균(한화)은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불혹의 풍운아’ 최향남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

    [프로야구] ‘불혹의 풍운아’ 최향남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

    두산이 후반기 쾌조의 2연승으로 69일 만에 단독 2위에 올랐다. 최향남(KIA)은 최고령 세이브를 작성했다. 두산은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특유의 응집력으로 LG에 7-3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맞수 LG를 제물로 후반기 들어 2연승하며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두산의 2위는 5월 17일 잠실 한화전 이후 69일 만이다. 갈 길 바쁜 LG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를 일궜다. 잠실 4연패도 끊었다. 두산은 0-2로 뒤진 5회 무서운 집중력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이종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재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정진호와 최주환이 거푸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대거 5득점했다. LG는 6회 1점을 따라붙은 뒤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정의윤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KIA는 광주에서 소사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을 3-1로 꺾고 5위로 올라섰다. 소사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승, 광주 4연승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유동훈·박지훈에 이어 9회 등판한 최향남은 1이닝을 삼진 2개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세이브째를 올렸다. 41세 3개월 27일로 세이브를 기록, 2007년 5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41세 3개월 15일로 작성한 송진우의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최형우와 정형식의 2점포 2방에 힘입어 이호준의 3점포로 추격한 SK를 9-6로 따돌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홈런 1개 등 8안타 4볼넷 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SK전 4연패의 사슬을 끊고 4승째를 건졌다. 삼성은 1회 SK 선발 마리오가 3타자를 상대하고 무릎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틈을 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형식의 볼넷과 배영섭·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최형우와 조동찬의 적시타 등으로 5득점했다. 이어 3회와 6회 최형우와 정형식이 각 2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대전에서 김경언의 2점포 등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쳐 4안타의 롯데를 10-1로 대파했다. 한화는 2연승, 반면 롯데는 3연패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8연패 이만수 ‘치욕의 날’

    [프로야구] SK 8연패 이만수 ‘치욕의 날’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가 8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 연패와 함께 꾸준히 그리던 하향곡선도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SK는 11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얻어맞고 넥센에 2-7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8연패. 주장 박정권이 제의해 선수 전원이 머리를 단정하게 깎고 나왔지만 연패의 수렁은 깊기만 했다. SK는 이로써 최근 연패의 늪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화(6월 24일 두산전~7월 4일 넥센전)와 함께 올 시즌 최다 연패 타이를 이루는, 씁쓸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SK가 8연패를 당한 건 2006년 6월 8일 한화전부터 18일 문학 삼성전 이후 무려 6년 23일, 날짜로 따지면 2215일 만이다. 팀의 최다 연패 기록은 창단해인 2000년의 11연패. ●한화 최진행 연타석포 두산 제압 시즌 초반 두 달여 동안 기분 좋게 선두를 달리던 기억도 아스라하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처음 1위 자리에서 밀려난 SK는 2주 만에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선두 삼성과 승차 5를 유지하며 비로 경기가 취소된 KIA와 간신히 공동 5위에 머물렀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는 바람에 그나마 유지하던 중위권의 마지막 보루마저 내줬다. SK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건 2006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2일 이후 처음이다. SK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7연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6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왼손 에이스 김광현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것까지 그때와 판박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점.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선발에 이어 불펜진까지 줄줄이 1군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공황에 빠졌다. 이날 그걸 여실히 증명했다. 로페즈의 대체선수로 최근 한국 땅을 밟은 부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동안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초반 2연승했지만 변화구가 한국 타자들에 읽히면서 2연패를 당했던 터. 공을 넘겨받은 최영필이 박병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1이닝도 못 채우고 이재영에게 공을 넘겼고 이어 윤길현·전유수(이상 7회), 허준혁(9회)까지 줄줄이 나섰지만 이미 달아오른 넥센의 방망이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제 대구·광주경기 우천취소 꼴찌 한화는 잠실에서 5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최진행과 막판 한상훈의 2점짜리 홈런 등을 묶어 두산을 8-4로 물리치고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LG(대구), KIA-롯데(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오! 승환, 최다 구원자 227 세이브 타이

    [프로야구] 오! 승환, 최다 구원자 227 세이브 타이

    29일 대구 삼성-넥센전. 9회말 2사에서 넥센 유한준의 공을 삼성 중견수 정형식이 깔끔하게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포수 진갑용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늘을 향해 검지를 들어 보이며 멋쩍게 웃었다. ‘돌부처’의 얼굴에 잠깐 희미한 미소가 스쳤지만 그 뿐이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었다. 오승환은 4-1로 앞선 8회 2사에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상대하며 경기를 끝냈다. 익숙한(?) 장면이었지만 이 세이브는 특별했다. 김용수(전 LG) 중앙대 감독의 역대 최다세이브(227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 오승환은 368경기 만에 227세이브를 챙겨 김 감독(609경기)보다 두 배는 빠르게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는 “별 느낌은 없다. 세이브 개수보다 블론세이브를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초반 부진했던 삼성의 가파른 승수 쌓기가 시작된 만큼 오승환의 기록 행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실 오승환은 ‘기록 제조기’다. 최소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334경기), 아시아 최다세이브(47세이브·2006, 2011년), 28경기 연속세이브(2011년 7월 5일 문학 SK전~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가 모두 그의 반짝이는 훈장이다. 알고도 못 친다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마무리의 신화로 군림하고 있다. ‘라이언킹’ 이승엽도 최소경기 1000타점 기록을 세웠다. 1회말 2사 1루에서 한현희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홈런을 그려냈다. 지난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12경기 만의 아치. 전날까지 9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역대 8번째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1209경기 만의 대기록으로 심정수(은퇴·1402경기)를 뛰어넘었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도 2개를 남겨뒀다. 삼성은 넥센을 5-1로 꺾고, 2위 SK에 승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선발 배영수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올렸지만 7회 넥센 박병호의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 정밀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노경은의 호투 속에 선두 롯데를 6-1로 눌렀다. 롯데는 7연승 마감. KIA는 한화를 11-2로 완파하고 6연승, 공동 4위 두산과 넥센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장성호가 시즌 5호 겸 프로 통산 네 번째 3000타점이 된 1점포를 터뜨린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문학 SK-LG전은 2회말 0-0 상황에서 비 때문에 시즌 첫 노게임이 선언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퍼펙트 무산 이용훈 “난 평범한 선수”

    [프로야구] 퍼펙트 무산 이용훈 “난 평범한 선수”

    눈앞에서 퍼펙트게임이 날아갔다. 24일 잠실 LG전. 프로야구 롯데 선발 이용훈(35)은 8회 1사에서 최동수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아웃카운트 5개만 잡으면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1군리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1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이미 첫 퍼펙트게임을 이뤘던 그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터. 이용훈은 그저 싱긋 웃고 수비를 위해 몸을 날린 후배 정훈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25일 그와 전화 통화를 했다. 아쉽지 않으냐고 재차 물으니 “이기고 싶었는데 이겼으니 목표를 달성한 거다.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2군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좋지 않은가. 퍼펙트게임은 천운을 타고 나야 하는 거다. 경기마다 열심히 던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퍼펙트게임 같은 기록은) 따라오지 않겠나.”라고 몸을 낮췄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 2군에서 퍼펙트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까지 이용훈은 ‘그럭저럭 좋은 공을 가진’ 투수 중 하나에 불과했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0년 삼성에 입단, 그해 9승7패2홀드를 기록했다. 150㎞대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다. 부진해서 2002년 SK로 트레이드됐다 이듬해 고향팀인 롯데에 정착했다. 2006년 11월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주로 2군을 맴돌았고 1군 등판은 4차례에 그쳤다. “처음에는 2군 생활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니 마음이 맑아졌달까. 나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일단 1군에 가기 위해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니 열정적으로 공을 던지게 됐다.” 이용훈은 “과거의 나를 버린 게 가장 주효했다.”고 말했다. “옛날엔 제구도 안 좋고 힘으로, 투지로만 했는데 이젠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자신만의 포크볼로 타자를 압도한다. 그는 느리게 몸 쪽으로 휘거나 빠르게 밑으로 떨어지는 두 종류의 포크볼을 구사한다. 전날 7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4위에 오른 이용훈. 개인 한 시즌 최다승(9승)은 물론이고 ‘10승 고지’ 역시 멀지 않아 보인다. 시즌 목표를 물으니 “나는 야구를 잘한 적도 없고 평범한 선수여서 목표에 대해 말하는 건 욕심이다. 다만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다섯살 아들 준의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빠를 반가워하는 게 좋기만 하다는 그는 지금 퍼펙트게임 이상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살렸다, 강민호… 엎었다, 박종윤

    [프로야구] 살렸다, 강민호… 엎었다, 박종윤

    ‘1세대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와 김선우(35·두산). 1994년 한양대 2학년생 박찬호가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 뒤 1997년 고려대 2학년생 김선우도 보스턴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진출 8호 선수가 됐다. 각각 17시즌과 11시즌을 미국에서 뛰는 동안 맞대결은 단 두 차례.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에, 김선우는 콜로라도에 있었던 2005년과 2006년에 만났지만 선발로 맞붙은 적은 없다. 두 메이저리거 출신의 세 번째 승부이자 첫 선발 맞대결은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펼쳐졌다. 22일 대전 두산-한화전. 기록상 우위는 김선우가 점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최근 부진을 씻는 역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5회 3실점하며 흔들렸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선우가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기는 듯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9회 말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프록터가 무사 1·2루에서 양성우와 한상훈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1실점했고 최진행에게 뼈아픈 끝내기 안타를 맞아 4-5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선우와 박찬호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해 진검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광주에서는 박정권의 홈런 두 방을 앞세운 SK가 KIA를 6-4로 눌렀다. 한때 2군으로 강등될 정도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박정권은 지난 20일 롯데전에 이어 이날 ‘멀티 홈런’을 작렬시키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에 1-0으로 신승했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째를 기록, 주키치(LG)·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8회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통산 최다 세이브(227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박석민은 2회 솔로홈런을 결승타로 장식, 27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9회 강민호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이어 연장 12회 박종윤의 결승타로 6-5의 역전승을 일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Mr.신기록’ 승엽 최소경기 1000타점 6개만 남았다

    [프로야구] ‘Mr.신기록’ 승엽 최소경기 1000타점 6개만 남았다

    ‘아시아 홈런왕’의 클래스는 남다르다.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36)이 역대 최소 경기 1000타점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18일 현재 1200경기에 출전해 994타점을 기록, 1000타점까지 6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타점도 타점이지만 몇 경기 만에 1000타점을 일궈내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57경기에 출장해 46타점을 쌓은 이승엽은 타점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이승엽이 1000타점 기록을 달성할 경우 종전 기록 보유자인 심정수(전 삼성)의 1402경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타점과 관련해 쌓아온 자신의 기록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긋는 셈이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두 번째 경기인 4월 16일 잠실 LG전에서 첫 타점을 기록한 뒤 그해 73타점을 쌓았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는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1997년 114타점·1998년 102타점·1999년 12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7년 114타점으로 그 부문 1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승엽은 2000년 만 23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최연소 500타점을 기록했다. 그후 600타점(2001년), 900타점(2003년)도 모두 최연소, 최소 경기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2003년의 144타점이다.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웠던 그해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타점은 7타점으로, 1999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과 2003년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이 1000타점을 달성하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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