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화그룹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뉴욕포스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서울청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휘발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장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0
  • [30대 그룹 투자 ‘허와 실’] 투자·고용 확대 의지 보인 대기업, 경제에 긍정 신호

    [30대 그룹 투자 ‘허와 실’] 투자·고용 확대 의지 보인 대기업, 경제에 긍정 신호

    삼성과 현대차 등 국내 30대 그룹이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투자(148조 8000억원)와 고용(12만 8000명)을 크게 확대키로 한 것이다. 한국경제의 핵심 축인 30대 그룹이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의지에 따라 선제적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힘을 보태려는 화답의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일부에서는 산업계의 투자 계획 발표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보면 발표와 달리 실제 투자는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계의 투자 의지가 사회 전반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49조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탄력적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발표하는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경기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계획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뜻이다. 다만 고용에 대해선 “가급적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3조 8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올해 투자 규모는 13조 8000억~13조 90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9월 현대제철 고로 3기가 완공되는 것 외에는 큰 시설투자가 없어 투자 총규모가 조금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에서의 투자는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투자 계획은 시설투자가 약 6조 8000억원, R&D 투자가 약 7조원 규모가 된다.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인 20조원의 투자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지난해 투자 규모인 16조 400억원보다 19.1% 늘어난 20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그룹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6조 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영태 SK 사장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강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한화그룹도 지난해(1조 9000억원)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산업 침체, 김승연 회장 건강 악화 등 그룹 차원의 위기는 있지만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2만 7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3급 대졸 신입사원은 총 9000여명이고 700여명의 고졸자 공채를 별도로 실시한다. 여건이 되면 채용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7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명(2.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1750명에 달하는 사내 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을 더하면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95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대규모 설비투자보다 품질 및 R&D 분야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몽구 회장과 회사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SK그룹 채용 규모는 7500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대졸 채용은 지난해 대비 100여명 많은 4300명, 고졸 채용은 지난해 대비 500여명 늘어난 2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올해 1만 5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연구원과 에너지 교실 갈까? 1박2일 경제 캠프 떠날까?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교육 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3일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정신으로 한국화약(현 ㈜한화)을 세운 김종희 회장은 인재 육성에도 정성을 쏟았다”며 “선친의 뒤를 이어 김승연 회장도 교육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1975년 천안북일학원(현 북일학원)을 설립하고 북일고, 북일여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예술, 과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나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과학 대중화를 위해 이달부터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열었다. 서울을 비롯해 한화케미칼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와 울산, 연구소가 있는 대전 등 4개 지역 26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600여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34회에 걸쳐 교육할 예정이다. 태양광과 에너지 관련 내용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화케미칼은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시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통합 브랜드인 한화금융네트워크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방의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경제교육을 하는 ‘경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캠프는 1박 2일 동안 체험과 놀이 중심의 참여형 교육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금융네트워크는 또 2010년부터 지방 초등학교에 경제 관련 도서관을 만들어 기부하는 ‘행복한 경제도서관’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경기 파주·여주·광주·포천 등지의 5개 초등학교에 경제도서관을 만들어 기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함께 집안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주는 ‘의지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학교장 추천을 받은 150여명의 중학생들은 1년 동안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 자원봉사자와 함께 바리스타, 승마관리사, 학예연구사 등의 다양한 직업 세계와 체험담을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비전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캠프, 농촌 봉사활동 등의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⑧과학영재 여기에!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부) ⑧과학영재 여기에!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

    “평소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풍력발전기를 더 연구해서 원천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대회 수상 덕분에 목표가 뚜렷해진 셈이죠. 대학교 전공을 살려서 도심형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빌딩을 짓는 것도 꿈입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대상을 받은 이명훈(20)씨는 3일 장래 희망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 당시 대구 계성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씨는 올해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새내기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학과에 지원하려던 생각도 있었지만 그린빌딩에 대한 관심도 못지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정성훈씨와 ‘토네이도형 풍력발전기의 원리 및 에너지 효율 증대와 실용성 연구방안’이라는 주제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연구는 크기가 거대하고 소음이 많아 바다나 산악 지역에만 설치해 온 풍력발전기를 도심에 소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씨가 참여했던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고등학생 과학 경진대회다. 우수한 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창의적인 미래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공헌하기 위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인 것.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3’은 오는 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때 이미 풍력발전기·수력발전기·조력발전기 등 3개의 특허를 따낸 이씨다. 특허는 원리일 뿐이었지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 실험을 통해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이씨는 “앞으로는 효율성을 확인한 토네이도 풍력발전기의 정확한 발전량을 알아보고 싶다”며 “사설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를 얻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우선 틈틈이 구조적 안정성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원천기술 개발은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이씨는 대회 수상 혜택으로 지난 2월에 다녀온 해외탐방에서 목표 의식을 더욱 굳히게 됐다. 그는 “스위스 연방공대에 갔을 때 학생들이 들고 온 과제를 교수와 스스럼없이 토론하고, 또 학교는 그 학생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연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심형 풍력발전기를 꼭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2에서 장려상을 받은 송명관(18·제주사대부속고등학교 2학년)군도 대회 수상으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스위스 연방공대를 둘러본 뒤에는 유학도 꿈꾸고 있다. 장래 희망이 과학자인 송군은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다양한 분야를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국내 대학과 대조적이었다”며 부러워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자신에게 대회 수상이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었다고 했다. 송군은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 색다른 풍력발전기’라는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송군은 “조그만 섬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제주도는 오히려 자연을 직접 보며 탐구할 수 있는 큰 섬”이라며 “제주도 하면 바람을 빼놓을 수 없고 등하굣길에 풍력발전단지를 보면서 풍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선 한화 경영지원실장 상무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개최 배경에 대해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왔다”면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연구대회로 자리 매김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하버드대생 언니가 제 글로벌 멘토랍니다”

    국내 고등학생들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과 지난 1월 뜻깊은 3박4일을 보냈다. 국내 고교 1~2학년 80명은 하버드대 학생 15명(한국인 유학생 11명, 외국인 학생 4명)이 진행하는 리더십 등 주제의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값진 경험을 했다. 프란체스코 에스파머 하버드대 교수에게 들은 강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권보경씨는 3일 전화 인터뷰에서 “하버드에서 배운 것들을 한국 청소년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날개 나눔 리더십 콘퍼런스’를 만들었다”며 “국내 여러 기업에 교육재능 기부의 취지를 소개하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하던 중 한화그룹이 승락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공부비법도 가르쳐 주지만 우리와 교류를 통해 리더십 정의를 내리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하버드대 학생들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고교생들과의 교류는 이어진다. 사춘기 고민, 진학 상담 등 멘토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날개 나눔 리더십 콘퍼런스는 글로벌 리더십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하버드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날개 나눔’팀이 주관하고 한화그룹이 후원하고 있다. 신청서를 받아 선발하는 모든 과정은 하버드대 학생들이 결정한다. 열정은 있되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해외에 나가 본 경험이 없는 고교생을 우선 뽑는다. 프로그램은 영어 캠프와 리더십 캠프를 융합한 형태며 전 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 한화그룹은 국내 고교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화, 계열사 커피사업 사회적기업 전환

    한화그룹이 계열사 커피사업을 사회에 환원한다. 한화그룹은 26일 한화 갤러리아가 자체 개발한 델리 카페 ‘빈즈앤베리즈’를 내년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빈즈앤베리즈를 사업영역에서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설립한다. 커피사업 운영과 발생한 수익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가 2006년 오픈한 빈즈앤베리즈는 한화 계열사 사옥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직영체제로 운영해 왔다. 서울지역 16개 점을 포함해 전국 36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다른 커피브랜드 업체보다 규모는 작지만 2011년, 2012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동반성장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빈스앤베리즈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며 “올 상반기부터 발생하는 수익금을 사회적 취약계층 직업교육과 고용, 영세 자영업자 카페 지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신재생 에너지업계 ‘고난의 행군’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 역시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성장산업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불황의 골이 당분간 깊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업체인 중국의 선텍이 최근 5억 41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자금 결제를 막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2001년 설립된 선텍은 공격적 투자와 판로 개척으로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줄곧 세계 1, 2위를 지켜왔다. 현재 세계적 태양광 웨이퍼 생산업체인 LDK솔라(중국) 역시 선텍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LDK는 지난해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었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에서 10억 유로(1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 독일의 보슈도 최근 태양광 산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한화그룹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인수하는 데 각각 4300억원, 5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의 투자금액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최근 영업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태양광 시장 개화보다 너무 일찍 투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화솔라원의 공장가동률이 90%까지 상승하며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력업계도 마찬가지다. 국내 조선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내세울 만한 실적은 전무한 게 현실이다. 수주실적도 크지 않은 데다, 수주를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시운전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정부 지원이 줄면서 업황이 좋지 못한 데다, 해상풍력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기술 개발이나 운영실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정부가 서남해에 2.5기가와트(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국내 해상풍력 시범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기업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풍력 관련 업체들의 모임인 풍력산업협회 역시 110개에 달하는 회원기업 가운데 최근 15곳이 폐업 등을 이유로 탈퇴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확대… 현 회장 ‘판정승’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확대… 현 회장 ‘판정승’

    새 정부의 재벌 규제 움직임 등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대부분 조용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현대상선 주총에서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 여부를 놓고 맞대결을 벌였으며 무리한 용산개발의 투자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의 주총은 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또 한화와 SK그룹 계열사는 경영진의 횡령·배임에 대한 책임 논란이 제기됐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SK와 한화, LG, 기아차 등 660여개사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주총장은 단연 현대상선이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상정한 우선주 발행 확대 등의 안건을 정몽준 회장의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에서 반대를 한 것이다. 주총장에서 즉석 표 대결을 벌인 결과 형수인 현정은 회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을 통해 신주를 우호적인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대상선 주식을 32.9% 보유하고 있는 범 현대가의 지분율을 낮춰 경영 지배권을 공고히 하고 자금도 조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로써 10년 동안 현대상선을 두고 이어졌던 현대그룹과 범 현대가의 갈등이 마무리됐다. SK C&C는 회사 돈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총에 불참한 채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비슷한 처지인 한화그룹의 주총도 조용히 지나갔다. 무리한 용산개발 투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의 주총장은 기자들의 출입까지 통제할 정도로 긴장감이 돌았다. 주총 참석자는 “회사가 자산매각을 하거나 차입금을 연장해서라도 상장폐지를 막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대부분의 주주가 일단 회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과 박한용 사장 등 2인 대표 체제에서 4인 대표 체제로 바꿨다. 이날 이사회에서 박한용 사장이 물러나고 박기홍 부사장과 김준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장인환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면서 3명의 새 대표를 맞았다. 대한항공도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 지주회사인 한진칼홀딩스를 분할,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임대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 등 투자사업부문을 신설하는 한진칼홀딩스로 이관한다. 항공우주, 기내식 및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 항공운송 사업은 유지한다.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은 순 자산기준으로 0.19대0.8의 비율로 인적분할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6월 말 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LG그룹도 주총을 열고 구본무 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롯데쇼핑도 재계 최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산업부 종합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제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확대에 대해 ‘역사적 개혁’이라 할 만큼 강한 의지를 내보이자 보험사와 신용카드사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의 경우 총수가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이 제한돼 경영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증권·신용카드사 등 2금융권도 정기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를 핵심으로 한 법률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여서 겹치는 부분을 조정해 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정기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제도팀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여야가 내놓은 법안과 금융위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법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저축은행만 1~2년에 한 번씩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다. 최근 5년 동안 금융관계법령 등을 위반해 1000만원 벌금형 이상을 받거나 채무불이행 등의 사실이 있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한다.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는 시장에 진입할 때만 심사를 받고 있다. 가능성이 큰 안은 횡령·배임(5억원 이상)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안이다. 당장 법인이 아닌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20.76%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형사 처벌을 받을 경우 삼성생명 경영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해상(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1.80%)과 LIG손해보험(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7.14%)도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동부화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분율이 7.87%로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지분율 14.06%)에게 기업승계가 이뤄져 비교적 나은 편이다. 대주주의 범위에 ‘최대주주 법인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자’까지 포함될 경우, 보험사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 민주당 발의안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생명의 지분은 하나도 없지만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건설과 (주)한화가 각각 지분 24.88%, 21.67%를 소유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대주주가 형사 처벌을 받으면 지분을 매각하는 방침보다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 법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보험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승연, 구속집행정지 연장

    김승연, 구속집행정지 연장

    7일까지였던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윤성원)는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인 김 회장에 대해 “구속 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5월 7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의사의 진술과 소견서 등에 의해 인정되는 피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담당 의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현재 심각한 우울증과 섬망(?妄)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섬망은 환각과 초조감, 과다행동 등을 동반해 의식이나 인지에 수시로 변화가 생기는 증세를 말한다. 하지만 공판 절차 중단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회장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결심에는 피고인이 출석하게 돼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대기업의 잇단 정규직화 대세로 굳히려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물꼬가 크게 터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엊그제 하도급 인력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146개 매장에서 상품진열을 담당해온 파견 직원들도 다음 달 1일부터 정년(55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되고 정규직과 똑같이 상여금과 성과급 등을 받게 돼 연간 임금도 27%가량 오르게 됐다. 앞서 한화그룹도 1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행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정규직 전환은 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반길 만한 일이지만 최근의 사회분위기에 떠밀려 이뤄진 측면도 없지 않다. 신세계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서 이마트 매장 24곳에서 1978명의 판매도급 사원을 불법파견한 사실이 적발돼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매달 197억여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지경이었다. 또 2세 경영진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계열사 빵집 부당지원 및 노조탄압 혐의로 검찰에 불려가거나 이마트가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따가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도 적잖은 압박요인이 됐을 것이다. 회장이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한화도 이런 전후사정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파견근로는 유통업 외에도 자동차, 조선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 직격탄을 맞게 된 유통업계만 해도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하도급 인력이 3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부 직군을 도급 형태로 편법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마트와 같은 제재를 받을 것을 걱정하면서도 정규직 채용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지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엊그제 청문회에서 유통업체의 불법 파견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유통업체의 불법 파견근로는 상당부분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등 고용이 위축되는 것은 대학생 등 예비취업자나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고용부는 관련법령을 정비해 사내 하도급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해 불법 파견 시비의 소지를 줄여주어야 한다. 또 공청회 등을 열어 파견근로의 허용범위를 확대해 기업의 부담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새로운 고용형태를 개발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대기업 대졸 공채 새 트렌드 봤더니… 스펙보다 열정·업무능력·끼…

    대기업 대졸 공채 새 트렌드 봤더니… 스펙보다 열정·업무능력·끼…

    “인·적성검사는 그야말로 필기시험일 뿐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이 워낙 철저히 준비를 하니 변별력이 떨어져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대기업 대졸 채용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학점·토익점수·자격증 등 획일화된 스펙보다 업무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을 판단하는 방향으로 전형에 변화가 일고 있다. 스펙 대신 열정이나 업무능력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2006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시행해 온 인·적성검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면접을 더욱 강화해 실질적인 직무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로 직무에 맞는 평가방식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 그룹은 대졸 전형을 과감하게 바꿨다. 입사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을 차단하기 위해 지원서에 증명사진을 붙이는 자리를 없앴다. 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구사 여부와 부모 주소를 넣는 항목까지 삭제했다. 수상 내역·동아리 활동·기타 경력 등의 활동 항목을 1개로 통합해 ‘스펙을 과시할 수 있는’ 28개 항목을 20개로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똑똑하고 많이 배운 직원도 중요하지만 회사를 위한 열정과 창조적인 끼를 가진 직원이 더욱 중요한 시대로 변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3급 신입공채에서 서류전형을 없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공채에선 전형 절차를 간소화했다. 인성시험과 직무적성시험을 분리해 직무적성시험에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만 인성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한솔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적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인·적성검사의 축소나 폐지는 지원자의 부담을 더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 인재 선발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도 있다. 인·적성검사는 수학, 창의력, 추리력 등 각종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평가 방식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시행하고 있다. 취업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참고서가 봇물을 이루고, 특정 그룹의 인·적성검사 대비 학원까지 성행할 정도다. 대기업 관계자는 “비슷한 점수와 스펙 쌓기에만 매달린 입사자는 기본은 하지만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부작용도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하반기 대졸 채용 지원서에 사업 경험과 특허 보유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한다. 화려한 점수가 아니라 관심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의를 보겠다는 것이다. 실무 위주 선발을 위해 3년 전부터 공채와 별도로 인턴십 채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턴을 뽑아 2개월 동안 업무 현장에 투입해 근무태도, 업무능력을 토대로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왔다. 올해 500명의 인턴을 뽑아 절반 이상을 정식 직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턴 채용에 대한 사내 반응이 좋아 비중을 점차 확대해 궁극적으로 대졸자 공채 방식을 대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대졸 채용에서 특이하게 ‘서약서’를 도입한다. 신동빈 롯데회장의 이름이 명기된 이 서약서는 선발 과정 중 청탁 사실이 발견될 경우 지원자를 탈락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입사 지원을 할 때 먼저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학벌뿐 아니라 집안 배경도 보지 않고 순수하게 실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수험표와 이름을 제외한 학력·출신 지역·전공 등의 정보를 배제한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 중인 효성은 면접이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2년 전부터는 1인당 20분 정도 주제를 던져주고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통해 실무 검증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13년 신입사원을 선발한 코오롱은 지원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지원서 양식을 바꿨다. 스펙은 좀 ‘달리더라도’ 개성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산업부 종합
  • “비정규직 해결” 정부에 주파수 맞추는 기업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가 다음 달 1일부터 하도급 직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에 따라 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쟁사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자신들의 고용 형태는 이마트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내 하도급 비율이 높은 조선, 철강, 완성차 업계는 “경기 변동이 심해 인력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4일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과 관련해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2007년 시간제 계약직이었던 현금출납원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퇴직률 감소, 업무 숙련도 개선, 이미지 제고 등 투자 대비 큰 효과를 거둬 지난해부터 상품 진열 인력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검토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됐던 고용노동부의 강력한 채찍이 직접적인 계기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고용부가 이마트의 불법 파견 인력에 대해 직접 고용을 지시하고, 거부할 경우 1인당 1000만원씩 매달 197억 8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도 “이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받게 돼 더 끌지 않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달 25일 “임기 내에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었다. 이마트의 하청업체 직원 정규직화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우리는 이마트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신선식품 매장 내 기술·고위험직군의 도급 인력 10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달리 우리는 불법 파견과 무관한 시설, 안전, 주차 부문 등에 4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2011년부터 경험이 필요한 신선식품 내 도급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판매직의 경우 무기계약 형태로 준정규직 대우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만 7000여명의 직접 고용 인력 외에 용역을 통한 4000명의 도급 인력이 주차, 미화, 시설 관리에 국한돼 있어 이마트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해 근무 기간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희망자에 한해 매년 100여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이달부터 19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약직 대신 바로 정규직을 채용함으로써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데도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는 이날 고졸 출신 입·출금 담당 창구 직원 18명 전원을 특별채용 방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0대그룹 신입사원 공채 본격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계의 신입 사원 공개채용이 LG그룹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LG그룹은 1일 LG상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계열사별 대졸신입사원 공채에 나섰다. LG상사는 10일까지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자원개발, 해외영업, 경영지원 분야 등에서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자원개발 관련 전공자와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우대받는다. LG전자는 4~20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구설계 등의 연구·개발(R&D)인재를 비롯해 영업, 마케팅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 사원을 뽑는다. LG전자는 국내 주요 대학에서 캠퍼스 리쿠르팅 행사도 병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는 15∼16일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잡 캠프를 열고 실전 같은 모의 인성 면접, 자기소개서 지도, 취업 성공 스토리 소개 등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4∼20일 입사 희망자들의 지원서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2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인턴십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7월 초부터 6주간 인턴십을 진행한 뒤 최종 면접을 거쳐 정식 채용한다. 삼성그룹은 18일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원서접수는 18일부터 22일까지이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4월 7일 실시한다. 면접은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한화그룹 등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3월 채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기준성(전 현대제철 부장)준우(승림기획인쇄 이사)준학(한화그룹 환경연구소 상무)씨 모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69 ●유홍구(전 연합통신 상무)씨 별세 지훈(경희대 교수)지석(미국 거주)씨 부친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58-9545 ●황규진(연합뉴스 부국장대우 전략사업부장)규호(바텍글로벌 이사)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01-3151 ●류근관(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근신(홈플러스 지점장)씨 부친상 이미정(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 시부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34 ●김주룡(전 전주생명과학고 교장)씨 별세 용태(서울대 의대 교수)영주(경기 광문고 교사)윤정(예일치과 부원장)씨 부친상 심대무(원광대 의대 교수)김동운(사업)이진표(예일치과 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91 ●허윤(전 전북농지개량조합 총무부장)씨 별세 은(한양 경영지원본부장 전무)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5 ●한영진(전 장기신용은행 총무부장)씨 모친상 이상홍(전 대구지방국세청 과장)정구인(경주시청 계장)씨 장모상 한혜정(뉴욕 엘리스메디컬센터 원무과장)상훈(국민카드 고객팀 과장)경식(제주보건소 비뇨기과 전문의)씨 조모상 24일 경주 동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4)770-9556 ●이기창(전 대구매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6 ●이적(미국 거주)광희(자영업)씨 부친상 김인목(전 SK글로벌 본부장)김승구(미국 거주)문익언(중앙기독의원 원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258-5940 ●김중석(강원도민일보 사장)강석(자영업)숙진(외환은행 추플렉스팀장)씨 모친상 이병률(전 원주부시장)오명균 신강현(KJ트래딩 대표)씨 장모상 24일 강원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3)258-9402 ●이길용(경상매일신문 사장)씨 모친상 24일 경북 포항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10-3521-3663
  • [오늘의 눈]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최지숙 사회부 기자

    “SK그룹의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하지만, 관용을 베풀기에 앞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1월 31일.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됐다. 재계는 숨을 죽였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징역 4년 6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징역 4년)에 이어 1년 새 3명의 재벌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법부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재벌 비리=집행유예’라는 공식이 나돌았다. 각종 범법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들은 국가 경제 기여도 등을 이유로 어김없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마저도 채 1년이 안 돼 사면되곤 했다. 사법부는 사회 정의의 실현이 아닌, 재벌 비리의 최후 보루로 작용해 왔다. 사법부의 변화에는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부상한 ‘경제민주화’ 담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했고, 최근 잇단 판결로 더 이상 ‘솜방망이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재계로서는 법원에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이 반가울 리 없다. “법원이 시류에 편승하고 있다”, “재벌 죽이기는 경제 침체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죄를 짓고 그 대가를 두려워하기 전에, ‘준법 경영’을 하면 될 일이다. 다만 사법부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변화의 움직임은 좋지만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 세파에 좌우돼선 안 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이번 기회에 사법부가 ‘의식적인 재벌 잡기’가 아닌, 진정한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truth173@seoul.co.kr
  • 또 檢 판단 뒤집은 法… 유통 오너 재판 회부

    재벌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이 법원에 의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롯데, 신세계 등의 오너들에 대해 검찰이 벌금형 정도로 끝내려 하자 판사가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법정구속 등 검찰의 ‘재벌 봐주기’에 대한 법원의 단호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14일 약식기소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완형 판사는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형사18단독 이동식 판사는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재판에 남겼다. 약식기소되면 피고인이 법정에 나올 필요 없이 통상 벌금형을 받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되면 피고인들이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된 재벌총수 일가가 법원의 직권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가 공소장과 증거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직접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이들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거부하자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을 각각 벌금 7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신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벌금 500만원과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형사1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비춰봤을 때 400만~700만원의 약식기소는 결코 경미하게 처벌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법원이 나름의 판단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 만큼 피고들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최근 재벌 총수들에게 잇따라 내려진 엄중한 양형과 맞물려 재벌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이 형벌로서 전혀 처벌 효과가 없는 만큼 직권으로 정식재판을 받도록 하는 결정이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고, 지난달 31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횡령 등이 인정돼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검찰 공소내용 중 일부에서 무죄로 판단됐음에도 법원의 선고형량은 검찰과 같은 4년이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회장님 ‘집유 5년’ 관행은 옛말, 2009년부터 대법 양형 못 피해

    회장님 ‘집유 5년’ 관행은 옛말, 2009년부터 대법 양형 못 피해

    지금까지 재벌 총수들의 횡령 및 배임 범죄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라는 관행이 있었다. 2008년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9년 삼성특검팀이 징역 7년을 구형했으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같은 해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피했고, 이번에 법정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2008년에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실형을 피했다. SK 측은 이번에도 실형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지난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법원이 김 회장에 이어 최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한 것은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2009년 4월 횡령·배임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형량을 선고하는 기준)을 마련해 그해 7월부터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양형기준이 없어 재벌 총수들에게는 집행유예가 일반적이었다. 횡령·배임의 양형기준은 액수에 따라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양형 기준이 가장 엄한 게 5유형으로 횡령·배임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다. 기본형량으로 징역 5~8년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경 사유가 있을 때의 기준은 징역 4~8년이다. 집행유예는 본 형량이 징역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선고할 수 있어 5유형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 465억원의 횡령 혐의가 적용된 최 회장은 이 기준에 따라 감경된 형량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처벌 불원 또는 상당 부분 피해가 회복된 경우’ 등 9가지 특별양형인자에 해당됐다는 것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근로자 33.3%가 고용불안… ‘정규직화 - 일자리 창출’ 딜레마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근로자 33.3%가 고용불안… ‘정규직화 - 일자리 창출’ 딜레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기업의 고용 창출 및 안정성을 강조한 데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대규모 정규직화로 인한 고용의 경직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화라는 모순된 논리를 강요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즉 신규 일자리를 만들려면 고용의 유연성을 위해 비정규직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도 나온다.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외환 위기부터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적 지원 조건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요구했다. 결국 1998년 1월 정부와 재계, 노동계가 참여하는 노사정위원회가 구성됐고 이후 한 달여 만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 협약’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리해고제와 근로자 파견제 등의 도입이었다. 본격적인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가 시작된 것이다. 1997년 607만 4000여명이던 임시·일용직 노동자는 2001년 696만 2000여명으로 4년 새 15%나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직은 715만 1000여명에서 652만 5000명으로 줄었다. 비정규직 문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 확대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정규직 확대로 인한 부작용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업의 비정규직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하고 2년이 지나면 정규직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기업들은 2년 안에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방법으로 법을 피해 갔다. 2009년 당시 노동부 조사 결과 비정규직보호법이 만들어진 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전환율이 84%로 높아지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도 고용 창출은 화두였다.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간판을 바꾼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청년 실업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의 임시직이었고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정규직 바람이 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31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정규직(계약직·파견직·임시직 등 포함)은 지난해 8월 기준 591만명으로 33.3%에 이른다. 2011년 3월 577만명, 2011년 8월 599만명, 2012년 3월 580만명으로 해마다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기간제와 특수고용 등도 비정규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따르면 842만여명(47.5%)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10대 그룹 92개 상장계열사의 전체 직원 수(2012년 9월 사업보고서 기준)는 57만 1000여명이다. 이 중 비정규직(직접 고용 계약직)은 3만 5000여명으로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비정규직 비율 33.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 롯데그룹의 9개 상장계열사 직원 4만 500여명 중 20.9%인 845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업의 특성상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대형마트 영업 규제와 신규 점포 출점 제약 등의 경영 환경 악화로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비정규직은 비율(5.3%)은 낮았지만 96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비정규직 비율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직원 12만 1700여명 중 3190여명만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그 비중이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전격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다른 기업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정규직화에 따른 임금과 복지 비용 부담보다는 ‘노동의 유연성’ 때문이다. 즉 기업이 경영상 어려울 때 정규 직원들은 쉽게 해고할 수 없어서 경영 측면에서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대상 22개국 중 18위에 그쳤다. 노동시장 유연성은 1998년 11위였으나 이후 10년간 계속 하락해 2007년 현재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경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정규직 노동시장의 경직화와 높은 해고 비용은 경기가 호황일 때라도 기업들이 정규 직원보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원인”이라면서 “기업이 경영 상황에 따라 직원 수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 즉 노동의 유연성이 커져야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입장이 다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유연화는 근로 조건 악화와 고용시장의 불안정만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한다. 노동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정규직에 대한 극심한 차별은 바로잡지 않은 채 전체 인력 중 비정규직 비중만 늘리려고 급급해하는 모습”이라면서 “기업들이 고용의 질이나 안정성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최 회장 구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계기로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 SK회장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어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이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급금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08년 말 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의 선고 형량이 지난해 11월 검찰 구형량 그대로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재계 총수의 비리 단죄에 대한 사법부의 강한 의지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판결은 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민주화 정책의 향방과 연관해 국민적 이목을 모았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열린 대기업 총수에 대한 첫 선고 공판이었다는 점에서다. 검찰과 SK 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도 이런 시대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SK는 최 회장이 펀드자금의 불법 송금을 몰랐다며 횡령 혐의에 대한 공모 관계를 부정하는 데 집중했다. SK는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무죄를 선고받아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법정 다툼을 계속할 태세다. 재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마저 법정구속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0대 그룹 오너 2명이 6개월 사이 연이어 법정구속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선고 이후 긴급 회의를 열어 “법원이 최 회장을 법정구속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약해지기는 힘들 것이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3명은 횡령·배임죄로 처벌받는 재벌 총수에게는 반드시 실형이 선고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 총수들의 잇따른 사법 처리가 묻지마식 반기업 정서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신세계, 5000여명 전환… 年160억 추가비용

    [비정규직 현황과 명암] 신세계, 5000여명 전환… 年160억 추가비용

    한화그룹이 최근 비정규직 직원 20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산업계에 ‘정규직 전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마다 정규직 전환 비용과 방법, 효과 등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적잖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이득도 적지 않다는 게 기업 관계자의 얘기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2007년 8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50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 후 6년째에 접어든 지금 신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신세계의 정규직 전환 비용은 연간 160억원, 올 1월 기준 누적액이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6년간의 정규직 전환 비용이 900억원이지만 업무 숙련도 향상, 회사 충성도 상승 등으로 인한 회사 이미지 개선과 같은 유무형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계산 오류 건수가 2006년보다 2011년 기준 75%가량 감소했고 계산원의 친절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 불만 건수도 5년 만에 65%가량 줄었다. 또 당시 상당수가 계산원이었던 비정규직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재계약하는 유기 계약직에서 만 55세의 정년을 보장받는 완전 고용직 신분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에서 벗어났다. 시급제로 지급되던 비정규직 직원의 급여 지급 방식은 주 5일 주 40시간으로 변경됐으며 연봉제 사원으로 전환됐다. 월급도 2006년보다 이듬해 20% 인상됐으며 올해는 33%까지 인상됐다. 가령 월급 150만원을 받던 직원들은 200만원으로 월급이 뛰었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을 대규모로 정규직으로 바꿨지만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연간 약 2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약직 대신 바로 정규직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규직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직무 중심 조직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에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압박하고 있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 생산하도급과 한시 하청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82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2859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9조 56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3% 정도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규직화 문제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며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동의 유연성 확보 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자동차 생산을 줄여야 할 때 노조가 과연 임금 삭감과 무급 휴가 등을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