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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총회장 급여 국고지급 논란

    교사 출신인 장병문 경기 교원단체총연합회장에 대한 교사 급여 지급 문제를 두고 교육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교사인 장 회장이 ‘고용 휴직’이 아닌 ‘파견’ 형태로 민간 단체인 경기 교총 회장을 맡으면서 교사 급여는 여전히 정부가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7월 경기 교총 회장에 취임했다. 교사 출신으로는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경기 교총은 경기교육청에 장 회장의 임기 4년 중 3년의 파견 근무를 요청했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 파견 관련 유권해석을 의뢰한 끝에 1년의 파견만 허가했다. 파견이 허가된 1년에 한해서는 정부가 회장의 급여를 지급하고 이후에는 학교로 복귀하라는 것이다. 좋은교사운동 등 일부 단체는 파견을 허가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파견일 경우 교사 급여는 정부가 지급한다. 좋은교사운동 측은 “사단법인으로 이익집단인 교원단체에서 전임자로 근무하는 교사의 급여를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급여를 고용단체에서 지급하는 고용 휴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 교총은 오히려 파견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 교총 관계자는 “4년 중 3년은 교사 신분과 회장직을 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1년만 파견을 인정함으로써 업무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교총은 과거 다른 지역의 교사 출신 교총 회장들의 경우 파견 기간이 1년 이상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광주 교총 송길화 전 회장은 2008년부터 2011년 3월까지 파견근무를 했고 이원희 교총 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파견교사 신분을 유지했다. 국립대 교수인 안양옥 현 교총 회장도 파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사례별로 파견 기간이 들쭉날쭉한 데 대해 교과부는 “교사 파견은 전적으로 시·도교육감의 권한이며 교과부는 파견 기간이나 정당성에 대한 유권해석만 한다.”고 밝혔다. 결국 법령에 따른 파견 기간을 넘긴 교사들이 규정을 어긴 채 민간단체의 수장으로 재직했고 이들의 급여를 엉뚱하게 관련 기관이 아닌 정부가 지급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과거 송 회장이나 이 회장의 파견 기간은 해당 교육청에서 자의적으로 허가한 것”이라면서 “경기 교총 장 회장의 경우 교사의 파견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한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7조 9항을 적용했으며 허가 기간은 경기교육청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최악의 경기 불황에도 개인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자 중 개인카드로 해외에서 신용구매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한해 동안 169만 6000달러(약 19억 1500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신용구매한 개인과 총액도 각각 2006년 336명, 5636만 5000달러에서 2008년 572명, 9946만 6000달러, 지난해 845명, 1억 5548만 3000달러로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개인카드 해외 실적 자료 중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소비 상위 20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사용액은 1580만 3000달러(약 178억 4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개인의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액수를 모두 합치면 21억 4600만 달러에 이른다. 개인별로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총액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상위 20인 모두 국내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한국인이었다. 개인카드 신용구매 최다 사용자 20인 가운데 남성은 12명, 여성은 8명이었다. 지난해 이들은 평균 79만 달러를 썼다. 또 지난해 해외에서의 현금 인출자 중 최다 금액은 99만 1000달러에 이르렀다. 현금인출 상위 20인의 성별은 남성 15명, 여성 5명으로 나타났다. 신용구매와 현금은 개인 사업자의 대금 지급에 사용된 것 이외에도 골프, 쇼핑 등 관광과 호텔 카지노로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개인카드로 연간 10만 달러(2만 달러 초과시 고액사용자 분류) 이상을 신용구매한 국민은 2006년 336명, 2007년 500명, 2008년 572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2009년 387명(6641만 8000달러)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2010년 612명(1억 1149만 7000달러)으로 다시 늘어난 뒤 지난해 84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개인 신용구매 규모는 미국이 4억 6034만 달러로 전체 사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49%를 차지했고, 일본이 4245만 9000달러(5%)로 두 번째였다. 이어 영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각각 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은 2006년 328명에서 2007년 64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뒤, 2008년 582명, 2009년 34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502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80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의 해외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총액은 정부가 신용카드 해외 사용한도를 폐지한 200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현찰로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세관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우회하는 허점이 드러난 만큼 관련 법규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교협 “올 수시에 학적·출결 사항만 반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0일부터 대입 수시전형이 시작됨에 따라 올 대입에서 학교폭력 관련 인성평가를 반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교협은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한해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반영할 것”이라면서 “면접 등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반성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면 이 점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사실 미기재 고교 명단은 14일부터 각 대학이 공유해 수시 전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 수시모집 전형에서는 지난 7일까지 기재해야 하는 학적 및 출결사항은 반영하되 오는 12월 1일 마감되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사항은 반영하지 않는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이날 교과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입장을 반영한 절충안을 내놓았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할 경우 기록을 잠정 보류한 뒤 일정 기간 가해학생의 태도와 행동을 관찰, 개선됐다는 판단이 들면 학생부에 기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점세탁 없앤다” 연세대 재수강 폐지 검토

    “학점세탁 없앤다” 연세대 재수강 폐지 검토

    좀더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같은 강의를 다시 듣는 대학 재수강 제도가 취업·진학을 위해 성적을 부풀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연세대가 내년 신입생부터 이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전 과목에 대해 재수강할 수 있는 자격 제한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해 학생들과의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원칙적으로 ‘과락’(F학점) 외에는 재수강이 불가능하도록 하되, 건강이나 경제적 이유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을 제대로 수강하지 못한 학생들에 한해 2~3회가량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학생의 재수강 요건도 기존 ‘평점 C+ 이하’에서 ‘평점 D+ 이하’로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학점 문제에 민감한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해 재수강 제도를 최종적으로 손질하기에 앞서 토론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전체 강의 중 재수강 학생 비율을 9% 정도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대학생들의 학점이 지나치게 높아 외국대학들이 한국 학점을 인정하지 않는 등 폐해가 있다.”면서 “재수강 제도가 경제적 사정 등 불가피한 이유로 공부를 못한 학생들을 구제하는 순기능만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서울대 재학생 중 A학점의 비율은 50.9%, 연세대 40.7%, 고려대 39.2% 등으로 학점이 지나치게 높은 현상이 심각하다. 연세대 측은 국내 대학가에 관행적으로 번진 학점 세탁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과 공조해 재수강 가이드라인 공동 제정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재수강생이 지나치게 많으면 대학 입장에서는 중복투자를 해야하는데 이는 자원 낭비”라면서 “이 비용을 줄여 학생들에게 다른 형태로 투자하자는 공감대는 대학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일본통신] 日 WBC 대표팀 감독 누가 선임될까?

    [일본통신] 日 WBC 대표팀 감독 누가 선임될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선은 제각각이다. 한국과 일본이 국가적인 자존심까지 내세우며 월드컵 경기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반면 그 외 나라에서는 대회가 열리는지도 모르는 국가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일본이 생각하는 WBC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차원으로 접근한다. 내년 3월이 되면 야구에 대한 열기는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 정도인데 그만큼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대표팀을 맡을 감독 선임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두번씩이나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3회 대회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일본 야구팬들의 엄청난 관심이 집중 될 WBC는 그래서 누가 감독을 맡더라도 그 부담감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기대대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우승을 차지 하지 못한다면 자국 국민들로부터 쏟아질 그 엄청난 비판을 감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WBC 참가를 선언한 일본은 아직 대표팀 감독이 선임 되지 않았다. 카토 료조 NPB(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는 감독 임명권을 오 사다하루(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에 일임했다. 제 1회 WBC 대회 감독을 맡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오 사다하루 회장은 일본 야구계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오 사다하루 역시 감독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 감독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시시각각으로 다르다. 5일에는 아키야마 코지(소프트뱅크 감독)가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다는 기사를 쏟아내는 가 하면, 6일에는 전 히로시마 도요 카프 감독이었던 야마모토 코지, 그리고 7일엔 전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이었던 오치아이 히로미츠와 하라 타츠노리(요미우리 감독)까지 날이 바뀌면 감독 유력 후보의 이름이 바뀌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대표팀 감독 선임이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일단 오 사다하루는 현직 감독이든 전직 감독이든 정해져 있는건 없다고 밝혔다. 8일 야후돔을 찾은 오 사다하루는 그러나 수면 아래에서는 아키야마 코지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듯 싶다. 아키야마는 오 사다하루가 회장으로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팀의 감독이기에 설득할수 있는 시간이 많고 대화할수 있는 기회 역시 많다. 하지만 이미 아키야마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 바 있다. 내년 시즌 개막 직전 WBC가 열리기에 아무래도 시즌 준비에 있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오 사다하루 역시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 12개팀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그의 답변에서도 현역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기란 쉽지 않음을 뜻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역 감독이 배제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2회 대회 당시 요미우리 감독을 맡으면서도 대표팀 감독이 돼 우승까지 거머쥔 하라 타츠노리가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라는 그해(2009년) WBC 우승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시즌 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일 챔피언쉽도 요미우리가 승리하며 하라 감독은 그해 열린 모든 대회를 싹쓸이 했던 전례가 있다. 현역 프로 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임명하더라도 소속팀 성적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과거의 예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당시 하라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아 달라는 NPB의 요구에 망설임 없이 곧바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선수회의 대회 참가 여부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하다. 4일 선수회의 WBC 참가 결정이 난 후 일본 언론에서 곧바로 하라 타츠노리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오치아이는 와타나베 쓰네오(85) 요미우리 회장이 일찌감치 감독감으로 점 찍은 인물이다. 와타나베 회장이 지닌 야구계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오치아이가 금방이라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오치아이가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현장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기에 부담스럽다면 오치아이만한 인물이 없다. 하지만 오치아이 그 자신이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 오치아이는 일본야구계와 그렇게 친한 인물이 아니다. ‘독고다이’와 같은 스타일로 오레류(オレ流) 즉 타협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 독불장군 스타일이다. 그리고 자신이 주니치 감독 시절에 열린 제2회 WBC 대회에서는 소속팀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던 것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러한 오치아이 성품을 감안할때 그가 대표팀 감독직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급부상 한 인물이 바로 야마모토 코지 전 히로시마 감독이다. 야마모토는 두번에 거쳐 히로시마 감독(1989-1993, 2001-2005)을 역임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현장을 오랫동안 떠나 있었고 히로시마 감독 2기 시절엔 한 단번도 팀을 A클래스(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대표팀 감독을 맡기엔 역량에 아쉬움이 남는다. 베이징 올림픽 역시 코치로 참가했지만 당시 일본 대표팀 성적을 감안하면 안심하고 WBC 감독을 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처럼 일본은 WBC 대회 참가 확정까지 한 고비를 넘겼지만, 대표팀 감독은 누가 맡게 될 것인가 또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부담이 큰 대회에 감독을 맡아 우승을 차지한다면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가 될시엔 폭탄으로 되돌아 온다는 걸 지금 거론되고 있는 감독 후보군들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이 쉽지 않은 이유다. 일본은 이달 안에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1차 예비 엔트리 50-60명의 후보군을 확정한 후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오 사다하루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선수’가 인정하는 진짜 기타 고수 내한

    ‘선수’가 인정하는 진짜 기타 고수 내한

    등수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계 3대 기타리스트’ 같은 말을 곧잘 만들어낸다. 하지만 가수나 연주인 등 동종업계에서 인정하는 숨은 고수는 따로 있다. 기타 실력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궁극의 고수들이 이달 한국을 찾는다. 퓨전재즈와 블루스, 록의 경계를 넘나드는 래리 칼튼(64)은 전설적인 가수들이 스튜디오 녹음과 순회공연 때 0순위로 찾았던 기타리스트로 꼽힌다. 1968년 데뷔앨범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로 주목 받은 칼튼은 1970~80년대 주로 세션맨으로 활약했다. 한해 레코딩 숫자만 500장에 이를 만큼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스틸리 댄, 조니 미첼, 빌리 조엘, 마이클 잭슨, 퀸시 존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했다. 솔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는 한편, 1970년대 재즈록 그룹 더 크루세이더스의 멤버로, 1998년부터 리 릿나워에 이어 재즈그룹 포플레이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했다. 칼튼을 흘러간 뮤지션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여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는데 그중 마지막은 지난해였다. 2010년 일본의 인기그룹 B´z의 기타리스트 마츠모토 다카히로와 함께 작업한 ‘테이크 유어 픽’ 앨범으로 지난해 그래미에서 최고 팝 연주 부문 상을 받았다. 2010년 포플레이를 탈퇴하기 전까지 네 차례 내한공연을 했던 칼튼이 이번에 첫 단독공연을 갖는다. 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서 분신과도 같은 깁슨 ES335 기타로 ‘룸 335’를 비롯한 명곡을 들려준다. 9만9000~11만원. (02)3143-5156 팝, 록, 재즈 등 장르의 구속을 당하지 않는 음악인 웨인 크랜츠(56)는 국내에선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로 통한다. 피아노로 시작해 기타로 전향한 그는 1991년 데뷔작 ‘시그널스’를 시작으로 여러 장의 라이브 앨범을 선보였고,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의 라이브클럽 ‘바55’에서 공연을 했다. 같은 시기 버클리음대(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학했던 한국의 실용음악 유학생들 사이에 ‘바55에 가면 기타 귀신이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10년 첫 내한공연 당시 한국에서 기타 좀 친다는 사람은 다 모였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같은 이유였다. 가장 오랫동안 트리오의 구성원으로 크랜츠와 호흡을 맞춘 멤버는 베이시스트 팀 르페브르와 스팅 내한 공연 때 드러머로 참여했던 키스 칼록이다. 하지만 27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무대에는 칼록(드럼)과 네이트 우드(베이스)가 함께한다. 르페브르의 일정이 맞지 않은 탓에 아시아·미국투어의 드러머로 우드를 긴급 섭외한 것. 우드는 요즘 미국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밴드 가운데 하나인 니바디(Kneebody)의 멤버로 주로 드럼을 두드리지만, 베이스·기타는 물론 앨범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주무르는 만능 음악인이다. 지난 4월 발표한 신작 ‘호위 61’을 비롯한 크랜츠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4만~6만원. (02)941-115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수장학회 위반사항 경미…주의 처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실시한 정수장학회 실태조사 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이 지적돼 주의처분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주의는 감사·조사 이후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이다. 논란이 일었던 이사장의 과도한 보수 문제 등은 규정에 맞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7월 26~30일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등 목적사업 수행 내역과 회계 처리, 기본재산의 임의 처분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조사한 결과 보고생략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면서 “이는 다른 장학재단 실태조사에서도 지적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장학회 측에 사업시행 이전에 교육청에 보고하는 등의 사전절차를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을 통보했다. 양기훈 평생교육과장은 “해당 지적사항이 장학회 운영자산이나 회계에 손실을 입힌 것이 아니어서 가장 낮은 단계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언론노조가 제기한 최필립 이사장의 과도한 급여지급 문제는 지난 2월 이후 규정에 맞게 조정해 지적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수장학회는 올 2월 공익법인 임원이 받는 총 급여는 연간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법과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4월 최 이사장의 급여를 한해 8000만원 이하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공개할 정도의 문제점이 없었고, 또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어 별도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학에서 술 마시지도 팔지도 못한다

    대학에서 술 마시지도 팔지도 못한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대학에서 술을 판매하거나 마시는 행위가 금지되고, 술 마시는 장면이 들어간 술 광고도 사라진다. 또 담뱃갑에는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그림이 실린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청소년 수련 시설과 의료기관에서의 주류 판매와 음주가 전면 금지된다. 또 해수욕장이나 공원 등 공공 장소는 해당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음주 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주류 광고도 게재되는 장소와 내용 등을 대폭 제한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과 지하철역, 버스정거장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주류 광고가 전면 금지된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및 주변 200m 범위에서도 주류 광고를 할 수 없으며, TV도 미성년자 관람등급 프로그램의 경우 전후 및 중간에 주류 광고를 삽입할 수 없게 했다. 또 광고 출연자가 주류 광고에서 직접 술을 마시는 장면도 금지된다. 담뱃갑에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그림이 실린다. 지금도 담뱃갑에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앞으로는 경고 그림이 앞면과 뒷면, 옆면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또 ‘라이트’, ‘마일드’ 등 담배가 순한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제품명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담배 회사는 시판되는 담배의 재료와 첨가물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담배 회사의 판촉 및 후원 활동도 제한된다. 지정된 판매장소 외에서 담배를 전시·진열하거나 담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판촉 활동이 금지되며, 담배 회사가 문화·체육·음악 등의 행사를 후원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학교의 경우 실효성 있는 음주 단속이 가능하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나친 음주 폐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반영해 특정 장소에서 주류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면서 “담뱃갑 경고 그림, 담배 유해성분 공개 등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권고사항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학 술 마시지도 팔지도 못하면 어떤일이…

    내년 4월부터 담뱃갑에는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그림이 실린다. 또 대학에서 술을 판매하거나 마시는 행위가 금지되고, 술 광고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도 사라진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뱃갑에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그림이 실린다. 지금도 담뱃갑에는 흡연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앞으로는 경고 그림이 앞면과 뒷면, 옆면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또 ‘라이트’, ‘마일드’ 등 담배가 순한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제품명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담배회사는 시판되는 담배의 재료와 첨가물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담배회사의 판촉 및 후원활동도 제한된다. 지정된 판매장소 외에서 담배를 전시·진열하거나 담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판촉활동이 금지되며, 담배회사가 문화·체육·음악 등의 행사를 후원하지 못하게 된다. 공중이용시설에서의 주류판매도 폭넓게 제한된다. 개정안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청소년 수련시설과 의료기관에서의 주류판매와 음주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또 해수욕장이나 공원 등 공공 장소는 해당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음주금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주류광고도 게재되는 장소와 내용 등을 대폭 제한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지하철역, 버스정거장 등 대중교통시설에서의 주류광고가 전면 금지된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및 주변 200m 범위 안에서도 주류광고를 할 수 없으며, TV도 미성년자 관람등급 프로그램의 경우 전후 및 중간에 주류광고를 삽입할 수 없게 했다. 또 광고 출연자가 주류광고에서 직접 술을 마시는 장면도 금지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지자체별로 도시계획·주거환경·보건복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건강도시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나친 음주 폐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반영해 특정 장소에서 주류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면서 “담뱃갑 경고그림, 담배 유해성분 공개 등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권고사항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종교플러스]

    월정사 단기 출가학교 참가자 모집 강원 오대산 월정사는 10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34기 단기 출가학교를 운영한다. 출가학교 참가자는 한 달간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 생활을 직접 체험한다. 서류심사를 통해 방부(입교 절차)가 결정되면 도량결계의식, 예식의궤, 작법습의, 수계식, 탁발공양, 교리 등 스님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습의를 비롯해 참선, 포행, 다도, 삼보일배 등을 배운다. 50명에 한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까지 접수받으며 합격자는 11일 월정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033)339-6616. 시복시성 묵주기도 봉헌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서울평협·회장 최홍준)는 윤지충을 비롯한 순교자 123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묵주기도 봉헌 독려에 나선다. 서울평협은 2016년 말까지 교구신자 1인당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봉헌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공지한 데 이어 다음 달 1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 봉헌의 날’ 행사를 통해 1차 봉헌식을 한다. 탈핵 당위성 논의 세미나 개최 불교생명윤리협회는 10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탈핵의 당위성을 논의하는 추계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의 사회로 ‘불교생명학과 생명윤리’, ‘탈핵·탈원전의 당위성’ 등 두 가지 주제 아래 불교적 입장에서 탈핵, 탈원전의 필요성을 점검한다. 이에 앞서 협회는 5일 오후 2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탈핵국회의원모임 간사)과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를 초청, 좌담회를 마련한다.
  • 진보 교육감 “李장관 퇴진 요구” 전면전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두고 빚어진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해 ‘교육 파괴 종결자’라는 용어까지 써 가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방침에 긍정적이던 일부 교육감까지 기재 거부로 입장을 바꾸면서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보수 교육감은 집단행동 거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4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과부의 학교 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서울·경기·강원·전북 등 교과부 방침에 반대해 온 교육감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진 학교 폭력 사실의 학생부 기재 지침은 인권 침해이자 위법 행위”라며 시행을 중단할 것을 교과부에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집단행동을 거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오는 7일 신학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학교 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지난 3일 학교 폭력 기재 거부와 함께 이 장관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도 일부 교육감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잇따랐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교과부에 교육은 없으며 교과부 장관은 교육 파괴의 종결자임을 스스로 선언했다.”면서 “교육자들의 양심을 모독한 책임을 지고 이 장관 스스로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육감은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도 “교과부의 정책 취지를 반영하면서도 위헌·위법성과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국회 교과위원장과 면담 교과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던 광주교육청도 입장을 바꿨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오늘 이후 학교 폭력 관련 학생부 기재는 국회의 입법에 따른 법률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광주교육청은 당초 학생부 기재를 거부하면서도 고3 학생에 한해서는 입시 전형 등의 불이익을 들어 기재하기로 입장을 바꿨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고액배당·정보유출… 금융권 탐욕 ‘위험수위’

    4대 금융지주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8000만원 수준으로 삼성전자보다도 많다. 그럼에도 올 들어 8월까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저축은행 등 5대 금융권역에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은 임직원 수는 44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20명)의 2배가 넘는다. 이들 금융사에 매겨진 과태료만도 지난 한해 25억원이 넘는다. 서류 조작에 정보 유출, 횡령까지 금융권의 ‘탐욕’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권 비리는 2009년 48건에서 2010년 57건으로 19% 증가했다. 피해액은 391억원에서 1692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비리 수법이 갈수록 지능적이고 대범해진 탓이다. 얼마 전에는 우리은행의 한 간부가 고객 6명의 예금 31억원을 횡령해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SC은행은 수천억원대의 고액 배당을 추진해 비판을 자초했다. SC은행은 올 2분기에 1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따져도 순익이 1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급감했다. SC은행이 지주회사에 배당을 하게 되면 SC지주는 다시 모회사인 영국 SC그룹에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1000억~2000억원대 배당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적자가 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고액 배당을 추진하는 것은 외국인 주주들만 배를 불리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금융사 직원들의 정보 유출도 임계점을 넘어섰다. 삼성카드 내부 직원은 지난해 80여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했고, 농협은행은 잇단 전산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이렇듯 금융권의 빈번한 사고나 비리에는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시망과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현대캐피탈·삼성카드·하나SK카드는 모두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융사들이 신뢰 회복과 자정을 잇따라 결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면서 “금융사들은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감독당국은 비리 당사자뿐 아니라 책임자 제재도 엄격히 해 비리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7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공공납골시설 예약할 수 있어요

    서대문구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봉안시설인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추모의 집’을 공공기관 운영 납골시설 가운데 최초로 ‘사전 예약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과거에는 사망자에 한해서만 유골 안치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7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면 누구나 사전 예약이 가능해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유골 3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봉안시설 이용 대상자도 확대된다. 예전에는 서대문구에 주소를 둔 주민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주민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도 이용 가능해진다. 추모의 집은 최초 15년에서 5년씩 3회 연장이 가능해 최대 3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민은 최초 사용료 30만원을 낸 뒤 1년간 관리비로 3만원씩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는 사용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서울 근교 봉안시설 사용료가 400만~1000만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싼 값이다. 오남희 사회복지과장은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근 조례를 개정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 비결은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 비결은

    바야흐로 한국영화 전성시대다. 올 초부터 300만~400만명을 넘어서는 ‘중박’ 영화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작된 한국 영화의 흥행 열풍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선 ‘도둑들’로 정점을 찍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5.7%. 2007년 이후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 영화는 지난해 점유율 51.9%로 다시 50%대를 회복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영화 10년 새 양적·질적 균형 성장 한국영화의 맷집이 눈에 띄게 강해진 것은 양·질적인 면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했던 덕분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는 양적(관객수 기준)으로 2배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5972만여명. 하지만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관객수가 이미 1억 3000여만명에 이르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총 관객수 1억 513명의 2배에 이르는 셈이다. 양적 성장은 CJ, 롯데 등 대기업 자본이 유입되고 동네마다 복합상영관이 들어서면서 가속화됐지만, 커진 덩치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의 질이 끊임없이 문제로 지적됐다. 2012년은 그동안의 질적인 문제점을 극복한 해로 평가할 만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한국영화 돌풍의 원동력은 장르의 다양화다. 장르의 쏠림 현상은 늘 한국영화의 병폐로 지적됐다. ‘추적자’로 시작돼 2년여간 불었던 스릴러 열풍처럼 특정 장르가 흥행하면 투자·제작 방향이 그쪽으로 쏠렸고, 다양성의 부재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한국영화 흥행 1~10위를 보면 겹치는 장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범죄액션’(도둑들)을 필두로 정통멜로(건축학개론), 누아르(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법정물(부러진 화살) 등 다양한 장르가 동시에 성공을 거뒀다. 스토리 부재 등을 지적받아 온 한국영화의 콘텐츠도 약진을 보였다. 영화 관계자들은 2~3년 전부터 콘텐츠 개발에 자본과 시간을 투자한 결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배급사들은 콘텐츠 기획팀을 내부에 두고 국내외 원작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웹툰 원작의 ‘연가시’나 일본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화차’가 대표적이다. 중소 배급사들은 규모보다는 기발하고 독특한 기획에 집중한 결과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배급한 NEW의 박준경 마케팅팀장은 “요즘 충무로에는 스타, 감독 등 흥행 보증수표를 앞세운 안이한 기획이 사라졌다.”면서 “스타캐스팅이나 제작 규모가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상반기”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이제는 캐릭터와 스토리 등 탄탄한 기획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성공하는 등 거품이 빠지는 것 같다.”면서 “과거 조폭 코미디 등 장르 쏠림 현상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데 따른 학습 효과로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시간 차 공격을 통해 관객들에게 식상함을 주지 않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전성기 이끈 3040세대의 힘 3040세대의 힘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한국 영화는 20대 관객을 겨냥한 작품이 많았으나 30~40대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낸 작품이 많았고, 나아가 50대 관객까지 이어졌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나 1990년대의 첫사랑 이야기인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1990년대 X세대를 주인공으로 3040세대 주부들의 애환을 감성적으로 그린 ‘댄싱퀸’(감독 이석훈)이 대표적이다. 자신만의 감성과 연출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3040세대 감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이전 영화의 흥행 패턴은 20대 초반 관객이 입소문을 내주고, 30~40대가 관람하는 것이 주된 패턴이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3040세대 예매량이 부쩍 늘었다.”면서 “X세대로 불리며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고 자란 3040세대가 문화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직장 동료와 함께 관람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등 관객층이 두꺼워졌다.”고 말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처럼 10~20대에 한정된 로맨틱 코미디가 30대 기혼자 이상으로 외연을 확장해 성공하는 등 영화를 다루는 3040세대 감독과 프로듀서들의 감각과 연출력이 동시대의 관객들과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적 정서 점차 옅어져… 문제점은? 한국영화 흥행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신파 코드 등 한국 정서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도둑들’처럼 가족애와 사회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흥행 공식도 깨졌다. 반면 지난해 ‘마이웨이’나 ‘퍼펙트게임’, 올해 ‘코리아’처럼 애국주의나 신파 요소가 들어간 영화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관객들이 신파를 좋아한다는 믿음이 점차 깨지고 있고, 강요된 감동이나 감정 과잉을 내세운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평론가는 “올해 흥행작을 보면 유머 코드가 포함된 작품이 많았고, 구성의 재미와 편집의 속도가 강조된 기획물이 많았다.”면서 “현실에 지친 관객들은 거대 담론을 다루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영화 자체의 오락성을 즐기는 풍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전성시대라고는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거대 자본의 시장 독과점과 영화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2000년대 중반 한국영화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 제작이 경직된 이후 기획 강화, 제작비 절감 등을 거쳐 나온 결과”라면서 “아직도 한해 제작되는 영화의 3분의2는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이고, 배우 개런티는 줄지 않는 반면 스태프 인건비는 200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무는 등 영화계의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수시 미등록 충원 노려라

    수시 미등록 충원 노려라

    올해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지원 횟수 6회 제한’과 ‘추가 합격자의 정시 지원 불가’ 두 가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 지원해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이후 정시와 추가 수시모집에 지원을 할 수 없고, 합격한 대학에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에 한해 정시 지원을 금지하고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은 수시모집 등록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시는 일단 합격을 하면 남은 입시에서 기회가 없어지므로 수험생들은 더욱 신중하게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대학별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률을 토대로 대학의 미등록 충원 인원 규모를 파악한다면 합격률을 한 단계 높이는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낮은 학교와 전형은 그만큼 추가로 선발하는 미등록 충원 인원이 많아지고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합격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대가 처음으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추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등록된 2011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 신입생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형별로 합격자 등록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비해 논술 중심 전형의 등록률이 더 높아 다른 대학으로 이탈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 중심 전형의 경우 연세대 합격자의 91.6%가 등록했고, 서강대 86.7%, 성균관대 78.4% 한양대 78% 등 비교적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최초 합격자의 등록률이 높기 때문에 자연히 미등록 충원 규모도 크지 않았다. 반면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한양대가 260명 모집에 76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29.2%에 불과했고 경희대도 150명 모집에 20명만 등록해 13.3%의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연세대(51.4%), 고려대(40.9%)도 비교적 낮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은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낮으면 미등록 충원 인원이 많아지고, 그만큼 합격선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형별 최초 등록률 등을 감안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각 대학의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방법을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 충원시 수능 반영 여부 등이 경쟁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불합격자의 석차대로 예비순위를 정해 차례로 선발하는 일반선발 방식을 사용하지만 일부는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상위권 대학 논술 중심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수능 우선선발로 모집 인원의 50~70%를 선발하고 미등록 충원 역시 수능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강대는 지난해 논술전형에서 미등록 충원자가 발생했을 때 우선선발, 일반선발 모두 수능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한 학생을 선발했으며 올해도 같은 조건을 적용한다. 성균관대 역시 올해 두 선발방식 모두 수능 우선선발 조건으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할 예정이며, 연세대와 중앙대도 우선선발 모집 인원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다. 남 팀장은 “상위권 대학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할 경우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미등록 충원시에도 합격 확률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대 ‘수상한 수시모집’… 고교등급제 적용?

    서울대가 2013학년도 수시 지원자들의 출신 학교에 대해 지나치게 세부적인 정보를 요구해 내부적으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출신학교가 일반고인지 특목고인지는 물론 어떤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했는지까지 필수기재 항목으로 정해 놨다. 수시모집 공통 양식인 ‘학교소개서’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과 함께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31일 서울대와 일선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서울대의 2013학년도 학교소개서 양식에는 지난해에 없었던 ▲추첨 ▲배정 ▲내신 ▲선발고사 등 ‘입학전형’ 항목이 새로 생겼다. 뿐만 아니라 일반고의 경우 평준화·비평준화 여부도 밝히도록 했다. 2011학년 양식에는 고교유형과 선발방식, 입학전형, 모집단위 등 ‘고등학교 유형’을 기록하는 항목이 아예 없었다. 이전에는 자율적으로 기재하도록 한 지원자들의 학교 정보를 2012학년도부터 매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원자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 2년간 특기자·지역균형선발전형과 기회균형선발·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에 한해 적용했던 것을 2013년에는 일반전형으로까지 확대됐다. 일반전형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 인원 중 가장 많은 1744명을 모집한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삼불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에 따라 고교등급제 적용이 금지돼 있는데 서울대 수시원서를 보면 공공연히 고교등급제를 시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고교등급제가 아니라면 출신 학교 정보가 학생 선발에 어떻게 쓰이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및 수도권 주요대학 중 서울대처럼 출신고교 항목을 세분화해 정보 기재를 요구하는 곳은 없다. 연세대는 지원자의 출신 학교명과 소재지 외에 따로 학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 등의 전형에서 학교 및 지역환경 특성을 1500자로 기재하도록 할 뿐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소속 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자료일 뿐”이라며 “일선 고등학교에서 구체적인 형식을 요구해 양식을 변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명희진·김정은기자 mhj46@seoul.co.kr
  •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죄는 무겁고 벌은 가벼운 성범죄… “장기 격리가 답이다”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죄는 무겁고 벌은 가벼운 성범죄… “장기 격리가 답이다”

    2008년 여자 어린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60)은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지은 죄에 비해 형벌이 너무 가볍다며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법원은 규정상 그 이상의 무거운 형을 조두순에게 내리기 힘들었다. 미국 뉴욕주 대법원은 학교에 첫 출근하는 여교사를 총으로 위협해 성폭행한 경찰관 마이클 페나(28)에 대해 지난 5월 징역 75년에서 최대 종신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 연방법은 폭력을 동반한 강간이나 아동 대상 강간 재범 등에는 형량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다시 터지면서 우리나라도 성범죄자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강력한 처벌이 전제되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현재 대법원 양형기준은 일반 강간의 경우 피해자가 13세 이상이면 1년 6개월~7년, 피해자가 13세 미만이면 6~15년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오영중(서울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낮고, 법원도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집행유예나 불구속 재판을 하는 성범죄 사건도 많은데 이런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혜안의 김태형 상담사는 “친고죄 규정 때문에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가해자가 합의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이것이 나중에 재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31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1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수는 175만 2598건으로 전년보다 1.8% 줄었지만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는 1만 9489건으로 전년의 1만 8256보다 6.7% 늘었다. 그동안 나왔던 성범죄 대책들이 사실상 범죄를 줄이는 데 효율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성범죄 예방교육은 성과가 없고, 경찰 치안력 강화와 화학적 거세 등은 비용과 시간 등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범죄자들을 사회에서 장기격리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처벌 강화와 별도로 성폭력 등 일부 범죄에 한해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출소하더라도 전과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보호수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양형기준을 높이는 등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상담소협의회 이현숙 상임대표는 “무조건 처벌만을 강화할 경우 사법부의 선고 부담만 커질 수 있다.”면서 “성범죄 가해자를 상대로 심리상담 등 정신적인 치유를 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Weekend inside] 여보, 주말마다 어디 가?… “야구 하러”

    [Weekend inside] 여보, 주말마다 어디 가?… “야구 하러”

    야구는 인기 스포츠다.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가 다이아몬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 열광하고, 나도 한번 그라운드에 서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야구는 선뜻 하기 어려운 스포츠이기도 하다. 웬만한 실력이 없으면 경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고, 돈도 많이 든다. 야구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05년이지만, 지난 100년간 실제로 야구를 즐긴 사람은 많지 않다. 경기장을 찾거나 혹은 TV를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응원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변성욱(45)씨가 야구에 처음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서울 선일초로 전학을 갔는데 야구부 유니폼이 멋있어서 덜컥 가입했다. 유격수를 맡아 해 질 녘까지 공을 쫓아다니고, 신나게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또래보다 작은 키로 인해 프로의 꿈을 접었고 중학교부터는 글러브를 끼지 않았다. 변씨가 야구와 다시 만난 것은 20년이 지난 서른두 살 때.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게 되자 사회인 야구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야구에 미쳤다. 1년간은 일도 하지 않은 채 1주일 내내 야구만 했다. 매일 오전 6시 인근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 어깨가 아플 때까지 공을 던졌다. “지금은 4개 팀에서 1주일에 6경기를 합니다. 토·일요일에는 각각 2경기, 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1경기씩 뛰죠. 한해 평균 150경기 가량 뜁니다. 프로야구 선수보다 많은 경기를 나가는 거죠.” 변씨는 지난해 아예 팀을 하나 창단했다. 팀명은 ‘FLIGHT 1’. 스포츠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자신의 회사 이름을 그대로 야구팀에 붙였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야구에 미친 듯이 몰두한 변씨는 팀에서 제일가는 ‘실력자’다. 포지션은 초등학교 때처럼 유격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한다. 불혹을 훌쩍 넘긴 그가 언젠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구속을 측정했는데, 시속 98㎞가 최고였다고 한다. 110㎞는 던져야 괜찮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선수 출신은 130㎞도 던지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모자란 스피드다. 그럼에도 변씨 책상에는 ‘평균자책점 왕’ ‘최우수선수상’ 등 상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끝없는 노력으로 프로 못지않은 제구력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7회를 던지면 볼넷을 1~2개 정도밖에 주지 않아요. 언제든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슬라이더가 제가 자랑하는 무기입니다.” 변씨 같은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에 등록된 팀(클럽)은 현재 6236개, 회원은 14만 8177명에 이른다. 2008년에는 5만 5488명(2435팀)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10만 710명(3357팀)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해마다 1만명 이상 늘고 있다. 16개 시·도 193개 시·군·구가 지역연합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리그 수는 209개에 달한다. 전국야구연합회에 등록하지 않은 팀과 회원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회인 야구 동호인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인 야구에 정통한 정태화 대한체육언론인회 사무차장은 “전국적으로 2만 여개의 팀이 있고 40만~50만명이 활동 중”이라고 추정했다. 사회인 야구는 국가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금메달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크게 확대됐다. 김광복 전국야구연합회 사무처장은 “연예인으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단이 방송에 나오면서 일반인들도 ‘보는 야구’보다 ‘하는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끈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야구는 특히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경기를 해야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야구 경험이 있는 사람이 팀에 1~2명이라도 속해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0-0, 30-0으로 점수가 벌어지면 리드를 하는 팀과 당하는 쪽 모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사회인 야구는 1~4부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국야구연합회가 정한 ‘2012년 사회인 야구 리그 규정 표준안’에 따르면 1부는 선수 출신 3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선수 출신이라도 만 40세 이상은 출전 제한이 없다. 2부는 선수 출신 1명만 출전 가능하고 역시 만 40세 이상은 무제한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수 출신이란 고교야구 경험 여부를 말한다.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따위의 대회에 출전했다면 선수 출신으로 구분된다. 사회인 야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는 3부와 4부로 나뉜다. 3부는 고교야구 선수출신, 4부는 중학교 야구 경험자까지 출전을 금지한다. 다만 만 45세가 넘었다면 상관없다. 프로야구 SK와 삼성에 몸담았던 카도쿠라 켄(39)이 최근 일본 사회인 야구에 입단해 화제가 됐는데, 국내에도 프로 출신 사회인 야구 선수가 종종 있다. 삼성의 투수였던 이상목(41)이 ‘탑건설’ 팀에서 뛰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회인 야구의 인기가 높다 보니 대회 주관도 점차 늘고 있다. 넥센이 프로구단 중에서는 최초로 ‘넥센 히어로즈배 사회인 야구대회’를 1일부터 두 달간 개최한다. 일반팀 100개와 초청팀 20개, 연예인팀 8개 등 총 128개 팀이 출전하는 대규모 대회다. G마켓과 하이트, AJ렌터카, EA스포츠 등 여러 기업이 최근 사회인 야구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봉황대기의 이름을 건 대회도 열렸다.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평일에는 직장, 주말에는 야구장에 가는 탓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최근 평일에도 경기를 나가게 됐다는 한 동호인은 “아내에게 차마 말할 수 없어 비밀로 하고 있다.”며 “대신 주말에는 경기가 끝나면 회식 없이 바로 귀가해 집안일을 돕고 외식을 시켜주는 것으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열악한 인프라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2011년 전국야구장백서’에 따르면, 전국의 야구장 수는 161개(211면)에 불과하다. 43개(53면)가 경기도에 몰려 있어 나머지 15개 시·도는 평균 8개가 채 되지 않는다. 정규 야구장은 15개뿐이고 공원 형태 구장이 117개로 대다수다. 외야에 잔디(인조 포함)가 깔린 구장은 전체의 40%가량인 65개뿐이다. 일본이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만 546개를 갖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러다 보니, 경기를 가질 야구장 찾는 게 주말 골프장 부킹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경기장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리그에 가입하려면 팀당 200만~3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 리그에서 보통 13~14경기를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당 20만원 이상씩 내야 하는 셈이다. 그나마도 시간 제한이 있어 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대부분 사회인 야구 경기는 1시간 50분이 지나면 새 이닝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어 정규 이닝인 7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알선해 준다는 꾐에 빠져 돈을 뜯긴 사기 피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회인 야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한다고 경험자들은 충고한다. 무턱대고 경기에 나서면 오히려 크게 다칠 수 있다. 일반인은 프로와 달리 연습량이 불규칙하고 기술이 부족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자세로 공을 계속 던지면 어깨와 팔꿈치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동료와 충분한 연습 없이 경기를 뛰면 수비 시 충돌할 우려가 높다. 야구는 매우 복잡한 규칙을 갖고 있는 만큼, 기본 룰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다. 사회인 야구에서 수 년간 활동한 한 경기기록원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등의 룰도 모른 채 항의를 해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방용진 봉황대기 사회인야구대회 운영위원장은 “사회인 야구를 2~3년 열심히 하면 중학교 1~2학년 선수 정도의 실력은 쌓을 수 있다.”면서 “최근 야구장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흙이나 펜스까지의 거리 등 내부 시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신촌역~연세대 2014년부터 승용차 통행금지

    신촌역~연세대 2014년부터 승용차 통행금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보행자와 시내버스, 긴급 차량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다. 일반 승용차의 진입은 24시간 제한된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신촌로터리(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약 55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조감도)로 조성해 2014년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월 브라질 쿠리치바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촌, 문정, 광화문, 종로, 홍대, 청량리, 신림, 영등포, 청담, 양천 등 10개 지역을 대중교통전용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시는 10개 후보지 중 자치구 의견과 주민·상인 등 지역 여론,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첫 대상지로 신촌지구를 선정했다. 시는 신촌지구 주도로인 연세로의 평균 속도가 시속 10㎞ 안팎에 불과하고 좁은 보도 폭과 각종 장애물로 보행 여건이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해 대상지로 정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구간에는 보행자, 자전거, 시내버스, 구급차 등 긴급차량만 통행할 수 있으며 일반 승용차는 24시간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통행 차량도 시속 30㎞ 이하로만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간대(자정~오전 6시)에 한해 택시의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업종 특성 분석, 지역 상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상가 영업 활동을 위한 조업 차량이 대중교통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교통 체계 및 보행 환경 개선, 공공 자전거 도입,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도입 등 신촌 일대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조성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차에 내줬던 길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첫걸음”이라면서 “신촌지구 사업 성과를 자세히 점검하고 이를 수정·보완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결국… 피임약 판매 현행대로

    긴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던 당국의 방안이 백지화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까지 연이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임약 전환방침을 ‘없었던 일’로 하는 등 총 504개 의약품에 대한 재분류안을 최종 확정했다. 복지부는 재분류안에서 긴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사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하는 현행 분류체계를 유지했다. 긴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바꾸겠다던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복지부는 대신 피임약 사용실태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해 드러난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임약은 현재의 분류체계가 유지돼 사전피임약은 지금처럼 약국에서 구입하고, 긴급피임약은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조기원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은 “피임약은 지금까지의 사용 관행과 사회·문화적 여건 등을 고려해 현 분류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피임약 전환방침을 철회한 것은 지난 6월 의약품 재분류안을 발표한 뒤 사회 각계에서 거센 반발이 쏟아졌기 때문. 조 국장은 “의학적으로는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긴급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나 사용 관행 등 사회적 여건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6월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각계의 반발에 부딪힌 복지부는 이를 백지화하는 대신 ▲약국에서 피임약 구입자에게 복용법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이 적힌 복약안내서를 제공할 것 ▲사전피임약 광고에 ‘복용 시 병원 진료와 상담’을 강조하는 문구를 반영할 것 ▲처방전을 가진 여성에게는 각급 보건소에서 피임약을 무료 또는 실비로 제공한다는 등의 보완대책을 함께 내놨다. 또 긴급피임약의 구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갼 및 심야시간에는 야간진료 의료기관과 응급실에서 당일분에 한해 원내 조제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처방전을 제시할 경우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어린이 키미테 패치, 우루사정200㎎ 등 262개 품목은 원안대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돼 병원 처방을 받아야 하며 전문의약품인 잔탁정 75㎎, 아모롤핀염산염외용제 등 200개 품목은 일반의약품으로 바뀌었다. 또 히알루론산나트륨 0.1%와 0.18% 점안액, 파모티딘 10㎎, 락툴로오즈 등 42개 품목은 치료 목적에 따라 용법과 용량을 달리해 병원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동시분류로 전환했다. 이 재분류안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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