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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코넥스 성공, 제1의 조건은 ‘인내심’/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고] 코넥스 성공, 제1의 조건은 ‘인내심’/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지난 7월 1일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사업에 필요한 돈을 대부분 높은 이자비용이 따르는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자비용이 들지 않는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중소기업의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자본시장이 코넥스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창기 중소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 주식발행을 통해 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이 있지만 초창기 중소기업이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 코넥스는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예를 들면, 재무요건으로 매출액 10억원 이상,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억원 이상 중에서 한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물론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초창기 기업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성이 높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상장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제한했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투자자가 주요 투자자가 되고, 개인투자자는 3억원 이상을 예탁한 사람에 한해 직접 주식을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도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더 쉽게 상장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과 상장 유지 부담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진입 규제와 공시의무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반되는 두 가지 요구를 절충하여 어렵게 탄생시킨 것이 코넥스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에서 갓난아이에 불과한 코넥스 시장을 향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실패한 시장이라고 단정 짓는 등 험담을 퍼붓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앞서 언급했듯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제한되어 있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특성을 무시하고 한 달여밖에 안 된 자본시장을 실패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코넥스 시장이 잘되어야 중소기업이 잘되고 중소기업이 잘되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제에 활력이 돌 것 아닌가? 코넥스 시장이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인내심이다. 투자자는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투자하고 성과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과 기업가는 단기 성과나 주가에 매달리지 말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성공스토리를 창출해 내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정부 또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장으로서 코넥스 시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보완해 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언론을 비롯한 중소기업 업계, 정치권 등도 단기간의 거래실적이나 주가 등을 보고 성패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켜보면서 지원과 격려를 보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내심이 모아진다면 수년 내에 코넥스 상장기업 가운데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반드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보 보호 정책은 세계 최고… 예외 법령 너무 많아”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개인정보 보호가 허술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법이 형식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태언 테크앤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9일 “개인정보를 일반법으로 보호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형식으로만 보자면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법률적으로 가장 강력하지만 아직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예외 법령이 너무 많은 점이 한계”라고 꼬집었다. 구 변호사는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연령을 확인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셧다운제’(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야 시간의 인터넷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가 실시되면서 청소년들이 심야에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보호법과 게임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주민등록번호로 연령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일은 거의 없다. 구 변호사는 “청소년을 보호하기는커녕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식으로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되는 법들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인터넷에서 ‘동의’ 절차를 거쳤다는 이유로 정보를 보호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것만으로 보호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동의만 있으면 모두 ‘오케이’를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자기 결정권과 선택권이 없는 것이어서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처음부터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놓고 법체계에 대한 논의와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정부조직 개편 때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업무의 일부만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간 점이 아쉽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착(着) 대중교통 호재 풍부, 한양 수자인 에듀파크 ‘눈길’

    서울착(着) 대중교통 호재 풍부, 한양 수자인 에듀파크 ‘눈길’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내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수도권 신도시 입주아파트에 전세 수요자 및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수원시를 중심으로간선급행버스(BRT), 광역급행버스(M버스), 분당선 연장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으로 전셋값 상승에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이나 도로가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입 인구 증가 및 아파트 매매시장 활성화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서울 연계 교통 개선이 확실한 청라, 한강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에 세입자들의 유입이 예상된다”며 “BRT, M버스, 지하철 개통이 인구 유입뿐 아니라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택 수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지난 11일 인천 청라~서울 강서 구간 BRT가 개통돼 운행을 하고 있다. 약 15~20분의 배차 간격을 두고 운행되며, 청라~가양역까지 40분대면 접근 가능하다. 또 지난 27일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나들목을 이용하면 서울 서북부지역까지 10~20분대, 12월 개통되는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을 통해서 서울역까지는 40분대로 도달이 가능한 만큼 서울과의 체감거리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행중인 M버스를 이용하면 청라~서울역 구간을 60~8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한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의 시공사인 한양이 아파트를 ‘청라 한양수자인’을 분양중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A38블록에 ‘청라 한양 수자인’은 오는 2014년 개통을 앞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청라 IC, 올해 착공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구간(송도~청라) 등 서울과의 접근성은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현재 전용 120~142㎡의 계약해지분에 한해 고객맞춤형 분양을 진행 중이며 대출이자∙이사비∙취득세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는 오는 9월부터 파주~여의도 노선의 M버스가 운행을 앞두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45분으로, 현재 버스를 타고 일산선 전철을 이용해 여의도까지 가는 시간이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출퇴근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파주~강남(양재) 구간의 M버스도 국토부의 사업자 모집이 완료되는 대로 노선 확정 및 운행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는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40분대, 기존 운행중인 M버스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신도시 A4블록에 위치한 ‘파주 운정 한양수자인’은 오는 9월부터 운행되는 M버스(파주~여의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파주운정 한양 수자인’은 제2자유로, 문발IC, 통일로 등의 다양한 도로망을 통한 이동도 편리하다. 2014년 상반기 서울~문산 고속도로 착공(예정),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파주~양주구간도 2018년 개통(예정)을 앞두고 있어 타 지역간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전용 119㎡ 계약 해지분을 대출이자, 이사비, 취득세지원 등을 제공하며 분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방 경전철처럼 ‘예산 먹는 하마’ 단계적 추진하고 市·국비운영을” 市도 “노선당 年 45억~80억 적자”

    “지방 경전철처럼 ‘예산 먹는 하마’ 단계적 추진하고 市·국비운영을” 市도 “노선당 年 45억~80억 적자”

    서울시가 내놓은 도시철도 기본 계획은 향후 10년간 경전철 9개 노선 등 10개 도시철도를 새로 깔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경전철 신설로 서울시는 기존 지하철망에서 비껴나 있는 서울 동북·서북·서남권 시민들의 편리함 증대, 기존 지하철 이용료와 비슷한 운임 책정에 따른 가계부담 완화 등의 청사진을 그리는 반면 전문가들은 용인·의정부·김해경전철 등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한 기존 경전철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울경전철 사업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기 위해선 현실성 있는 예산운용과 단계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9일 “서울시 발표대로 경전철에 지하철과 같은 요금을 책정해 운영할 경우 민간사업자에 대한 보전금 지급에 따른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경전철 운영을 정말 제대로 해 나갈 생각이라면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해 서울시의 재정 투입을 줄이고, 요금을 현실화해 올려서 단계별로 필요한 구간에 한해 현실적으로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경전철 운영 시 1개 노선당 연간 45억~80억원의 적자 보전금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도 “서울시가 성공적인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려면 민자사업 방식이 아니라 서울시와 국비로 운영하는 재정사업 방식으로 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면서 “지금도 서울시 부채가 25조에 이를 만큼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자까지 끌어들여서 10년 안에 9개 노선을 신설해야 할 만큼 경전철 사업이 시급한지도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팀장은 “서울시가 민자 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보장했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도 폐지됐고 수요 예측 책임을 민자사업자가 스스로 지게 됐다며, 민자사업자 수익 보장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서울시의 요구대로 경전철 이용 요금을 지하철과 같은 기본요금 1050원으로 한다면 적자는 시가 보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면서 “시의 부채를 늘리고, 민간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의 문제점을 피하기 위해선 민자를 끌어들여 10개의 도시철도를 급하게 만들기보다는 시 예산과 국비 예산만을 들여 단계별 재정사업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저소득층 의료비 최대 2000만원 지원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저소득층에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 본인 부담 의료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중증 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따라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확대와 3대 비급여 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에 앞서 2~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일 질병당 한 차례에 한해 본인 부담액에 따라 의료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본인 부담액의 50%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암, 심장, 뇌혈관, 희귀 난치성 등 138개 질환으로 입원 치료 중인 저소득층 환자가 지원 대상이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200% 이하(소득 하위 약 20%)이며 본인 부담 의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의료급여 수급자, 차상위 계층이라도 본인 부담액이 150만원 이상이면 의료비를 지원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계를 깨울 우리 군악대 ‘봄의 소리’

    세계를 깨울 우리 군악대 ‘봄의 소리’

    국방부 전통악대가 새달 2일부터 24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성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권위의 군악축제인 ‘로열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에 참가한다. 2003년 육군 군악대(취타대)가 한국 대표로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 만이다. 국방부는 23일 “24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전통악대가 이번 밀리터리 타투의 주제인 사계(四季) 중 ‘봄의 소리’를 주제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군악대 공연을 몇만원씩 내고 본다는 건 생소한 풍경이지만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란 이름의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고 있다. 4만~10만원의 티켓 값에도 8700여석의 객석이 공연마다 꽉 들어찬다. 1950년 에든버러축제의 부대행사로 시작된 이 공연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도 한해 평균 22만명이 찾는다. TV 시청인구만 1억명에 이른다. 한국 출연진이 10년 만에 에든버러에 재입성한 건 지난해 우리 군악대의 공연에 감탄한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의 총감독 데이비드 올프레이 예비역 준장이 올해 출연자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밀리터리 타투에서는 절도있는 군악대의 공연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터라 라운무용단 20명도 이번 무대에 함께 선다. 올해에는 주최국인 영국과 한국은 물론, 뉴질랜드와 오만, 몽골, 멕시코, 몰타 등 7개국 17개 팀이 참가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금거래소가 내년 1분기에 문을 여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도 주식처럼 현물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금 거래 시장의 양성화를 통해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6월 5일자 1, 4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22일 당정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증권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금거래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재무요건 등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금 관련 사업자와 금융기관 등이 금 현물시장 회원으로 가입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입 회원은 현물시장에서 직접 금을 사고팔거나 비회원(개인투자자 등)을 위해 현물시장의 거래를 중개할 수 있다. 매매 단위는 소량(1~10g)으로 설정하되 금 실물 인출은 소유자가 인도를 요청한 경우에 한해 1㎏ 단위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거래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 현물시장에 공급되는 수입금의 관세율을 0% 수준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금 사업자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부가가치세 과세 체계도 현물시장의 특성에 맞게 정비한다.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보관 수수료를 면제하고 위탁매매 수수료도 최저 수준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 거래되는 금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지금(화폐를 발행하는 바탕이 되는 금)만 거래가 허용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음성적인 금 거래 차단을 위해 내년부터 금지금을 취급하는 귀금속 소매업종을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과세 구조도 확충하고 세무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부가 금거래소를 만드는 이유는 그동안 금 시장이 양성화된 제련금 시장과 음성화된 정련금·밀수금 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밀수금을 제외한 금의 음성거래 규모는 연간 55~57t에 이르며 현황이 파악되지 않는 밀수금을 포함할 경우 음성거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음성적인 금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자금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금거래소 설립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부터 거론돼 왔지만 법 개정 문제에 대한 부처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만이 아니라 여당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금거래소 개설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세금 탈루도 문제지만 관행적으로 만연한 음성거래가 금 시장 전체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금거래소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중 AEO 상호인정 약정으로 경제효과 年 2조 7000억 이를 것”

    “한·중 AEO 상호인정 약정으로 경제효과 年 2조 7000억 이를 것”

    “자유무역협정(FTA)이 관세를 낮춰 교역 확대 목적이라면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인증업체(AEO)는 물류 흐름에 기여한 업체에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EO’를 FTA와 함께 국제무역환경 변화의 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중 관세청장 간 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크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국이지만 관세행정은 뒤떨어져 있다. 중국과의 MRA 체결에 따라 국내 AEO 인증 기업은 중국 통관 시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세관검사 축소와 우선통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수출물품 적기 납품 등 경제적 효과가 연간 2조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백 청장은 “화물검사 생략 시 컨테이너 1TEU당 500~1000달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AEO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일반화물 검사율이 3%인 반면 AEO 화물은 0.7%에 불과하다. 국내 H사와 S사가 미국에 풍력발전기 부품을 수출하는 데 인증업체인 H사는 검사가 생략된 반면 S사는 세관검사를 받느라 납품이 4주간 지연됐다. 그러나 국내 수출입 기업 등의 AEO 인증은 476개(복수인증 110개)에 머물고 있다. 혜택이 필요한 중소기업 참여가 저조하다. 신청에서 인증까지 6개월이 소요되고, 업체 규모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백 청장은 “AEO 인증기업은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있기에 정확한 검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수출 중소기업에 한해 컨설팅과 교육 비용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관련해서는 ‘소리없이,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기업의 경영활동 위축과 반(反)기업 정서 확산 등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관세 분야와 관련된 지하경제는 밀수와 탈세, 불법 외환거래 등 연간 47조원으로 추산된다. 백 청장은 “합리적 과세가격 조정 및 가격 조작죄 신설 등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법률이 임시국회를 통과했다”면서 “하반기부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액현금거래(CTR) 정보 접근 확대가 이뤄짐에 따라 수출입과 관련된 자본거래에 대해서도 금감원과 공동검사를 할 수 있도록 외환검사권을 강화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의심 자금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구축을 의미한다. 현재 관세청은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및 환전 중 관세범죄 혐의가 있는 건에 대해 FIU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데 앞으로는 관세 탈루 및 체납자에 대한 CTR로 확대된다. 2011년 기준 조세피난처와 수출입 실물거래는 전체 수출액의 15%인 1615억 달러이지만 외환거래는 3238억 달러로 실물거래의 2배에 달했다. 또 2008년 2건, 156억원이던 페이퍼컴퍼니 관련 불법외환거래는 2012년에 13건, 8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액수로는 5년 만에 56.8배나 껑충 뛰었다. 백 청장은 “외환검사권이 확대되면 조세피난처를 통한 불법외환거래를 사전에 파악해 차단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백 청장은 또 부유층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을 매월 파악·관리하는 법 개정을 의견 수렴을 거쳐 다시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현행 ‘1년에 한 차례’에서 ‘매월’로 횟수를 늘리려고 했지만 사생활 보호와 충돌해 좌절된 적이 있다. 미화 400달러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기준 상향과 입국장 면세점 설치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불편한 진실’도 공개했다. 면세는 400달러 이내 물건 이외에 술 1병, 담배 1보루, 향수(60㎖ 이내)까지 인정하는데 이를 포함하면 1000달러에 달한다. 더욱이 국제선 이용국민은 100명 중 16명으로 일부에 혜택이 집중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쇼핑 편의, 외화유출 차단 등을 위한 입국장 면세점에 대해 “면세는 내수용이 아닌 외국에서의 소비가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운찬 관세청장은… 1956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진주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로 재정경제부 조세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관세청장으로 임명됐다.
  •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의 한 과학자가 지금까지 정설로 여겨왔던 ‘우주 팽창론’에 반기를 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가 운영하는 네이처뉴스(Nature News)는 16일(현지시간) 최근 온라인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낳고 있는 새로운 우주론을 소개했다. 네이처뉴스는 “우주는 빅뱅(태초의 대폭발)으로 시작됐으며 그 이후로 계속 팽창해 왔다. 거의 한 세기 동안 이는 보편적인 우주론이었다”면서 “지금 한 우주론자가 우주는 전혀 팽창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크리스토프 베테리히(Christof Wetterich)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그는 우주는 팽창하지 않지만 모든 물질의 질량이 계속 증가해 왔다는 우주론을 내놨다. 베테리히 교수는 “내 해석이 학자들에게는 빅뱅의 ‘특이점’(singularity)으로 불리는 문제가 많은 이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점은 빅뱅이 일어나기 직전 부피가 없고 온도와 밀도가 무한대인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아직 과학자들이 검토(리뷰) 중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이 논문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며 일부는 이 이론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원자가 방출하거나 흡수하는 특유의 색과 주파수의 빛을 분석함으로써 천제가 지구로부터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질이 멀어지면 주파수는 낮은 대역으로 이동해 스펙트럼 상에서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적색이동’(red shift)을 한다. 이는 구급차가 멀어질 때 사이렌 소리의 음높이가 낮아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1920년대 조르쥬 르메트르나 에드윈 허블과 같은 천문학자는 은하 대부분이 스펙트럼 상에서 적색이동하며 먼 은하일수록 더 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관측으로부터 우주론자들은 우주가 반드시 팽창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그러나 베테리히 교수의 지적처럼 원자가 방출하는 특유의 빛 또한 전자와 같은 원자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의 질량에 지배받는다. 만일 원자 질량이 증가하면 원자가 방출하는 광자 에너지는 증가할 것이다. 한때 모든 질량이 지금보다 적었고 그후 항상 증가해 왔다면 은하의 색상은 현재 주파수보다 적색이동한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 정도는 지구와의 거리에 비례할 것이다. 따라서 적색이동은 마치 은하가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러한 식으로 적색이동을 수학적으로 보면 모든 우주론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베테리히 교수에 따르면 초기 인플레이션(초팽창)에 앞서 빅뱅에는 우주의 밀도가 무한해지는 특이점이 없을 것이다. 대신 빅뱅은 본질적으로 무한의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돼 버리며, 현재의 우주는 정적이거나 수축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그 이론은 그렇듯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실험으로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질량은 차원을 갖는 양이라서 다른 것과 비교해야만 측정할 수 있다. 그 예로 지구 상의 모든 질량체는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국제도량형국(International Bureau of Weights and Measures)에서 정의한 질량표준 즉 1kg을 비교한 것에 정의해 비교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만일 모든 물질의 질량이 함께 증가해 질량표준도 함께 증가한다면 질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베테리히 교수는 “실험적으로 내 이론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주제를 벗어난다”면서 “내 해석법이 우주모델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을 수학적으로는 일치하지만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베테리히 교수는 “내 이론에서 빅뱅의 특이점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워털루 페리메터 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 니야예시 아프쇼르디 박사는 “그의 이론이 갖는 장점과 참신함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프쇼르디 박사에 따르면 우주론자들이 우주가 팽창한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은하의 적색이동을 해석하기에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그의 해석이 한가지 생각에만 너무 사로잡혀 있는 우주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물리학자 아준 베레라 박사는 “오늘날 우주론 분야는 인플레이션과 빅뱅 이론에 중심을 둔 표준적인 모델에만 국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너무 편해지기 전에 알려진 모든 관측 결과와 일치하는 다른 설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 갖춘 알짜 단지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주목

    다 갖춘 알짜 단지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주목

    최근 분양시장에서 위례신도시의 성공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과의 접근성, 지하철 등 편리한 교통망, 착한 분양가, 주변 인프라를 위례신도시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건설사들마다 다양한 성공조건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가 대표적인 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직접 연결된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완벽한 생활인프라,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환경 등의 장점으로 알짜 단지 평가 받아온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최근 대대적인 분양가 할인을 실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혜택과, 분양가의 6~20%까지 층별로 차등 적용된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일 모델하우스로 분양 문의에 대한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94㎡(구 38평)의 경우 잔여물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보다 3.3㎡당 최고 300만원 이상 저렴한 1,300~1,600만 원선이다. 여기에 무료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 설치까지 포함돼 가격적인 매력이 크다.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완벽하게 분리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41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판상형 구조로서 주거시설 1층에 필로티를 마련했다. 전용률도 아파트 수준인 75∼76%로 높여 설계했다. 단열을 위해 ‘로이(Low-E) 3복층 유리창호’를 적용했다. 복층유리는 최소 2장의 판유리와 간봉을 이용해 건조한 공기층을 갖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역세권 단지로서 강동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으로 연결된다. 또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어서 잠실, 강남 등지로 이동도 수월하다. 천호대로와 접해 있어 도로여건 역시 좋다. 올림픽대로, 천호대교 등을 통해 서울 도심이나 외곽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단지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강동성심병원 등이 도보 거리 내 위치해 있다. 분양관계자는 “계약금도 할인분양가의 약 5%만 납부하면 돼 전용면적에 따라 2,600만~3,900만원을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며 “중도금은 무이자로 전액 대출 지원되며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선착순에 한해 동호수를 지정, 계약하고 있으며 견본주택은 잠실 아시아선수촌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오는 2015년 8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484-100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현대그룹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현대그룹

    현대그룹은 ‘창의와 혁신의 기업가 정신’으로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현재의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최적화된 생존전략과 운영방식을 실천하자”며 “제로베이스에서 고객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며 창의와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현 회장은 “올 한해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사업구조와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컨테이너 부문 ‘하계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해 시황 점검과 수익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3분기 전통적인 컨테이너 부문 성수기를 맞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본격적인 운임 인상이 추진된다. 이달부터 남유럽 지역은 20피트 컨테이너당 750달러, 북유럽은 1000달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주 지역은 서부가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동부가 600달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컨테이너 서비스 노선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2014년 훈춘 국제물류단지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터미널 투자에도 나섰다. 현대상선 이외 계열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수 인력 확보로 해외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브라질, 터키, 러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공장에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또 해외 수주 물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60여개인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더욱 매진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울주군 이전 기업 최대 20억원 지원

    울산 울주군으로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은 최고 2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울주군은 이전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한 ‘기업활동 촉진 및 통상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군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 19일 본회의에 상정·의결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군은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연내 지원업체 모집 등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조례안은 울주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금의 10%에 한해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군은 당초 투자금의 20%에 한해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으나 상임위에서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울주 지역에 2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상시 근로자를 20명 이상 고용하는 기업은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군은 고용창출, 기술개발 효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심사해 대상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사를 이전하거나 상시 근로자가 20명을 웃돌면 초과 인원 1인당 50만원씩, 최대 5억원까지 이전보조금을 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지역 농·축협 임·직원 자녀의 특혜채용은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대가성 거래로 흔히 이뤄지기 때문에 1994년 이전처럼 공채를 중앙회가 실제로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대수 의견이다. 경기 축협의 전·현직 임원들은 “조합장이 선거 때 도와준 조합원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한두 명씩 채용하다 보니 특혜채용이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선거를 의식해 이사, 대의원, 부녀회, 축산계 등 이른바 ‘힘 센’ 조합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기 어려운 처지여서 특혜채용이 지속적이고 장기화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경기 A축협의 경우 8년 전 조합장 선거에서 이권을 노린 세력들이 후보별로 양분돼 치열한 다툼을 벌였고, 당선자 핵심 지지자 일부는 가까운 지인들의 자녀 및 친인척을 인접한 회원 조합이나 자기 조합에 계약직으로 추천해 입사시켰다. 이들은 현재 정규직으로 바뀌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축협은 대의원이나 조합원 자녀 비율이 높아 조합 정책이나 신규 사업을 몇몇 임원들이 마음먹은 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같은 뒷거래는 조합장이 당선 후 지지세력에 조합 직영 마트에서 판매할 농축 생산물 납품권 등 각종 이권을 나눠 줄 수 있으나 그 종류가 얼마 되지 않아 직원채용 때 추천자를 취업시켜주는 것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은 수도권의 경우 한 해 손에 거머쥐는 돈만 줄잡아 평균 2억여원이나 되는 고액 연봉과 업무추진비에 시장·군수처럼 운전사 딸린 고급 승용차까지 제공돼 부러움을 사는 자리다. 조합장 선거 때마다 과열경쟁에다 곳곳에서 부정 선거가 판을 치는 까닭이다. 경북 모 축협의 전 감사 C씨는 “1000여명뿐인 조합원이 조합장을 선출하다 보니 선거운동하기가 무척 쉽고, 지지자들에게 특혜 채용 등 대가를 주기도 어렵지 않다”고 귀띔했다. 경북 모 농협 전 이사 D씨는 “특혜채용을 뿌리 뽑으려면 조합장 인사권을 제한해야 한다. 직원 공채를 중앙회가 전담해 지역축협이나 지역농협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고, 조합장이 선거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휘두르는 것을 막을 제도적 보완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농협, 지역축협 직원의 급여가 턱없이 많다는 지적도 많다. 경기의 한 농협 대의원은 “20년차 직원 연봉이 8000만원을 웃돌고, 각종 복리후생 수준도 웬만한 기업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부정 채용이 많다”면서 “급여를 낮추고 조합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연극으로 다시 삶의 불을 켜라

    중구가 연극을 통해 학교 폭력의 위험성과 자살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자살 상담을 한 1199명 중 20세 이하가 63명이나 될 정도로 자살을 생각하는 10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오는 16~18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자살 예방과 학교 폭력의 심각성 등의 메시지를 담은 연극 ‘병실에 불을 켜라’를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극단 ‘버섯’이 나선다. 경찰에 쫓기던 은행 강도가 병원에 침입해 인질로 잡은 여성 환자 4명으로부터 자살에 실패한 사연을 듣고 심경에 변화를 일으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이번 연극을 통해 지역 청소년 1800여명에게 자살 예방과 생명의 존엄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 구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행복 키움’ 사업도 꾸린다.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의 원인을 파악하고 도울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해 학생들을 위한 연속적이고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한해 평균 300명의 학생이 ‘키움이’와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구의 대표적 청소년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신원 건강관리과장은 “학업스트레스와 왕따 등으로 청소년 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재미난 연극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자살의 폐해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유럽연합 핫이슈 2제] EU 부실은행 경영진 월급 봉투 얇아진다

    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은행 경영진의 보수를 전격 삭감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독일·영국 등이 은행권 보너스 등 상한을 규제했지만 EU가 나서 경영진의 연봉을 규제하는 것은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금융 위기 이후 마련한 ‘위기 커뮤니케이션’안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은행 경영진의 보수를 해당 은행 일반직 봉급의 10배, 해당국 일반인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EU의 이번 규제는 EU 등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스페인 등뿐 아니라 유로존 내 자국 중앙은행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2008년 영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고정급만 120만 파운드(약 20억 4000만원)인 스티븐 헤슬러 CEO의 보수를 47만 1000파운드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헤슬러 CEO의 현 보수는 평직원의 35배에 달한다. 또 EU가 이날 밝힌 ‘단일 은행정리 체제’ 최종안에는 EU가 유로존 내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 해당 은행의 청산과 구제 여부를 자국 정부와 중앙은행 대신 EU가 총괄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EU가 단일 권한을 가지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법적 원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을 경우 시장에 불안만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정부 들어 은행권 대학생 인턴제 유명무실

    새정부 들어 은행권 대학생 인턴제 유명무실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으로 장려했던 은행권의 ‘대학생 인턴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학생 인턴제에 대한 정부의 강요와 압박이 사라지자 은행들이 슬그머니 채용 비중을 줄이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인턴 참가 학생들이 해당 은행의 취업까지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학생 3~4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KB 하계 인턴십’을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KB 동계 인턴십’에 참여한 150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인원은 300명. 2009년 850명, 2010년 3300명, 2011년 345명, 2012년 450명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0년 당시엔 청년 실업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렸다”면서 “300명 정도가 적정 수준인 만큼 올해엔 그 수준에 맞춰 인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청년인턴십’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에 1350명, 2010년 1500명, 2011년 1500명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대학생 신용회복 인턴체험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500명을 선발한 게 전부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든 약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생 인턴제도를 폐지한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은 2009년에 대학생 인턴 500여명을 뽑았지만 그 이후로 이 제도를 폐지했다. 영업과 창구 업무가 많은 은행 사무의 특성상 대학생 인턴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외환은행도 올해는 대학생 인턴을 뽑지 않기로 했다. 은행권의 대학생 인턴은 일정 급여를 받으며 실무를 익히고 정규직 입사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 하지만 실제로 인턴에 참여해 정규직에 입사한 직원은 손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은행 인턴 참가자 중 2009년에 50명, 2010년 60명, 2011년 6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약 4%만이 정규직에 입사한 셈이다. 씨티은행은 2011년에 대학생 인턴 97명을 선발했지만 정규직으로 입사한 참가자는 1명에 그쳤다. 이 제도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이처럼 정규직 전환 비율이 낮은 이유는 인턴제도 참가자 중 일정 비율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우수 인턴 행원 5%에 한해 정규직 지원 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게 전부다. 타 은행들은 정규직 지원 시 일정 정도의 혜택을 지원할 뿐 구체적인 기준은 알리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인턴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은행 업무를 이해하고 직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타 업권과 마찬가지로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인턴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돈을 다루다 보니 인턴에게 은행 업무를 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차라리 고졸을 뽑아 창구에서 가르쳐 은행원으로 키우는 게 인건비가 훨씬 적게 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주 성산항 면세점 언제 문 여나

    뱃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제주 성산항에 들어설 내국인 면세점을 둘러싸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권을 주장하며 맞서 면세점 개설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1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JDC가 서귀포시 성산항 내국인 면세점 운영권을 JTO에 양보하라는 국무총리실 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다. 총리실은 JDC와 JTO가 성산항 내국인 면세점 운영권 문제로 계속 갈등을 빚자 지난달 25일 제주공항,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내국인 면세점은 JDC가 종전대로 운영하고 새로 문을 여는 성산항 면세점은 재정 형편이 열악한 JTO가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JDC는 제주특별법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독점 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JDC는 2008년 JTO를 설립할 당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한해 JTO 면세점을 설치키로 제주도와 협약했다며 중재안은 이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JTO와 제주도는 2007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JTO도 내국인 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JDC가 현재 총리실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내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장이 정리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성산항에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항 면세점 설치는 2010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JDC와 JTO가 각각 운영권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 현재까지 개점이 미뤄지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회 ‘NLL 회의록’ 열람 안건 의결… 기간 등 양당 협의 결정

    국회 ‘NLL 회의록’ 열람 안건 의결… 기간 등 양당 협의 결정

    국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에서 ‘국가기록원 제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의 열람 등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회의록 공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최종 승인이 내려진 것이다. 열람위원은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 5명씩 모두 10명으로 하기로 했다. 열람 장소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로 정해졌다. 공개 방식은 열람위원이 자료를 열람한 뒤 양당 합의된 사항에 한해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하는 ‘간접 공개’ 방식을 채택했다. 합의하지 않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재차 확인했다. 열람한 자료를 소회의실 밖으로 가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열람한 기록물은 반드시 회수하는 등의 보안 장치도 마련했다. 열람 기간과 시간 등 제반 사항은 위원장과 양당 간사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여야는 11일까지 열람할 의원을 선정하고 12일쯤 지정된 검색어를 통해 국가기록원이 준비한 자료 목록을 대통령기록관에서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야는 기록 검색을 위한 키워드로 남북정상회담, 북방한계선, NLL, 등거리·등면적, 군사경계선, 남북국방장관회담, 장성급 회담 등 7개를 제시했다. 최경환 위원장은 “기록을 열람할 여야 의원들은 관계 법률의 규정을 감안해 철저한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이번 열람을 통해 남북회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가지 논란이 확산이 아니라 종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불법임을 알고도 공개하는 것은 면책특권의 범위를 심대히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민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충북 제천시가 경찰서나 군부대의 기동대를 본뜬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친서민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하자 주민들의 감사 편지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 기동대는 5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전기 설비, 보일러, 용접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시민 6명으로 구성됐다. 민원이 접수되면 이들은 2명이 1개 팀을 이뤄 현장에 나간다. 기동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민원이 접수되면 처리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수와 동시에 ‘총알 출동’해 처리한다. 서비스는 공짜에 가깝다. 일반인들은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은 1회에 한해 10만원까지 재료비도 지원된다. 기동대가 운영을 시작하자 민원이 쇄도해 올해 상반기에만 752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4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기동대가 그동안 처리한 민원은 간단한 못 박기부터 창문틀 보수, 전구 교체, 막힌 세면대 뚫기, 조경수 자르기, 수도꼭지나 샤워기 교체, 타일 수리 등 다양하다.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돈이 아까워 기술자를 부르지 못한 채 속만 태우던 것들이다. 한 시민은 “친정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꾸 깜박이는 전등을 누가 고쳐 주고 갔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멀리 산다는 이유로 잘 챙겨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는데 이런 서비스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동대 파이팅”이란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시의 전화 만족도 조사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기동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긴급한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기동대원들은 한달에 1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박재은 시 건축신고팀장은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생활 속 불편 해결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동대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기동대원들도 고마워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결국 ‘국정조사 출석 거부’ 이유가…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에 불출석하겠다고 국회에 공식 통보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진주의료원 사태를 국조 대상으로 특정한 것은 지방자치 취지에 역행하는 위헌”이라며 국조 증인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휴·폐업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의해 부여된 경남의 고유한 권한에 따른 자치사무”라면서 “지자체 고유사무를 대상으로 하는 국조는 헌법에 보장된 지방자치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필수적 구성요소인 지방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 이전시 국비가 지원됐으므로 국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광역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30% 전후인 점에 비춰볼 때 재정의 70%를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비 지원을 받는 모두가 국정 또는 국가 위임사무가 된다면 지방자치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국비보조를 이유로 국조를 하고자 한다면 국가 보조금이 (원래의) 목적대로 의료원 신축과 의료장비 확충에 적법하게 집행됐는가에 국한해 실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국비보조를 근거로 국조 범위를 해석하게 되면 전남도청의 경우 신청사건립비와 진입도로 개설비 등 전액 국비로 지원했으므로 전남 고유의 사무 전체가 국조 대상이 된다는 논리적 모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홍 지사는 지난 3일과 4일 기관보고·현장검증을 통해 충실한 보고와 답변을 했다며 “국조 특위가 경남 기관보고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조사목적은 사실상 이미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어 “(국조 특위가 출석을 요구한) 9일에는 경남도의회 7월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국조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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