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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사회초년생 ‘행복주택’ 6년 거주 가능 “홈페이지 접속 폭주”

    대학생·사회초년생 ‘행복주택’ 6년 거주 가능 “홈페이지 접속 폭주”

    대학생·사회초년생 ‘행복주택’ 6년 거주 가능 “홈페이지 접속 폭주”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6년까지 살 수 있다. 행복주택 물량의 80%는 젊은 계층에게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행복주택의 입주자 선정 기준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3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복주택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우선 행복주택의 80%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에 공급된다. 나머지 가운데 10%는 취약계층에, 10%는 노인계층에 돌아간다.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경우 산단 근로자에게 80%를 공급한다. 다만 행복주택 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된 사람이 있을 때는 그 사람에게 행복주택을 우선 공급한다. 행복주택 공급 물량의 50%는 기초단체장이 우선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사가 행복주택 사업을 직접 수행할 경우 우선 공급 범위가 70%까지 확대된다. 또 우선 공급의 경우 추첨제로 선정하는 일반 공급과 달리 가점제·순위제 등 공급 방식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다만 이처럼 지자체장이 재량껏 선정할 때도 기본적인 행복주택 입주 자격은 갖춰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등에 대해 해당 지역에 살아야 한다거나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로 제한하는 등 지역 사정에 맞춰 다양한 조건을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계 종사자나 창업 준비 대학생 등으로 입주 자격을 제한해 특화 단지로 꾸밀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은 젊은 계층의 경우 사는 지역은 관계가 없고 대학생은 학교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는 직장이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시(특별·광역시 포함)·군 또는 그와 맞닿은 시·군에 있어야 한다. 취약·노인계층은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시·군에 살아야 하고, 산단 근로자는 거주지와 상관 없이 행복주택이 들어설 시·군에 있는 산단에서 일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취약계층 등 공급 대상별로 정해져 있는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행복주택에 입주하려면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다만 행복주택에 입주해도 청약통장은 여전히 유효해 나중에 다른 분양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거주 기간은 6년(2년마다 계약 갱신)으로 제한된다. 다만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행복주택에 살다가 취업하거나 결혼할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이 행복주택에 살다가 1년을 초과해 휴학하면 계약을 갱신할 수 없고, 군복무를 위해 휴학할 때도 일단 행복주택에서 나간 뒤 복학 후 본인이 원할 경우 예비입주자로 선정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주 기간 제한은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주택 입주 기회를 주면서 입주자들이 행복주택을 주거 상향의 발판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인·취약계층과 산단 근로자는 주거 안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장기(최장 20년)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은 경제활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 활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사람은 9월 10일까지 우편이나 팩스(☎ 044-201-5659), 홈페이지(www.molit.go.kr) 등을 통해 국토부에 제시하면 된다. 네티즌들은 “행복주택, 좋은 제도 만들었네”, “행복주택, 기준이 너무 까다롭진 않을까”, “행복주택, 젊은 층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맥주전문점 어디까지 가봤니?”…통파이브에서 통 큰 혜택

    “세계맥주전문점 어디까지 가봤니?”…통파이브에서 통 큰 혜택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은 맥주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치킨호프, 스몰비어 등 각자 개성을 가진 맥주전문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수입맥주의 다양한 맛과 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세계맥주할인점이 인기다. 외식전문기업 ㈜이루에프씨가 운영하는 셀프맥주전문점 통파이브(Tong5)는 전통 레스토랑 못지않은 메뉴경쟁력과 특별한 할인정책, 연 6회 새로운 주류 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기존 맥주전문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통파이브는 연 2회 외식업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를 출시하고, 기존 메뉴 중 유행이 지나거나 판매가 부진한 메뉴를 과감히 삭제하는 ‘메뉴 서바이벌’ 제도로 높은 메뉴 퀄리티를 유지한다. 치킨,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 구성과 오븐 조리를 통한 담백한 맛으로 맥주집이 아닌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유난히 단골고객이 많다. 또 매월 5일마다 치킨 메뉴를 50% 할인하는 통 큰 이벤트 ‘통데이(Tong day)’를 실시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평소 통파이브를 즐겨 찾는다는 직장인 용승호 씨는 “매월 5일은 여자친구와 함께 통파이브에서 치맥(치킨+맥주)을 먹는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맛있는 치킨과 맥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격월로 진행하는 주류 프로모션도 인기다. 푸짐한 경품이 걸려있는 만큼 고객들의 참여 역시 높은데 현재 칭타오 맥주를 마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중국 칭타오(청도) 1박 2일 여행권’을 제공하는 ‘칭타오 마시고 칭타오 고고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참여방법은 통파이브 매장에서 칭타오를 마신 인증샷과 함께 이용 매장명, 본인 이름을 수신번호(1666-1930)로 전송하면 된다. 한편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수입맥주전문점 통파이브는 맥주창업 성수기를 맞아 연내 오픈 매장에 한해 총 7,000만원 상당의 특별한 창업지원 이벤트를 제공한다. 그 내용은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대 5,000만원 무이자창업대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30년 전통 독일 엘로마 오븐기(1,000만원 상당) 지원 ▲그랜드오픈 시 전속모델(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송병철, 김대성) 1일 알바 겸 팬사인회 이벤트 ▲100만원 상당의 식자재 지원 ▲상권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본사 창업지원 본부의 무료 점포 개발 ▲원활한 오픈 진행을 도와주는 본사 오픈바이져 파견(5일) 등이다. 창업혜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 거주지 없는 재외국민도 국민투표권 인정해야”

    국내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은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 행사를 제한하는 법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내년 말까지 해당 법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등이 “선거권 및 국민투표권을 침해한다”며 국민투표법 14조 1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사건에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재판관 6명은 헌법 불합치, 나머지 3명은 합헌 의견을 냈다. 헌재는 재외국민에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거나 각종 선거 투표 시 반드시 공관을 방문하도록 한 선거법 조항은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국민투표법 14조 1항은 국민투표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재외국민으로서 국내 거소 신고가 돼 있는 투표권자만 투표인명부에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래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재외국민은 국민투표권이 제한됐지만 헌재가 2007년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주민등록이 없어도 국내 거소를 신고한 경우에 한해 투표권이 주어졌다. 헌재는 “국민투표는 국민이 직접 국가의 정치에 참여하는 절차이므로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투표권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재외선거인의 국민투표 참여를 위한 필수 절차들을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국가의 노력에 의해 극복할 수 있는 기술상 어려움이나 장애 등으로 인한 투표권 제한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진성·김창종·조용호 재판관은 “헌법 개정 등 국가적 주요 사안에 대한 진정한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권자를 대한민국 영토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 한정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썩은 육류’ 버거 파문... 중국 맥도날드, 결국 판매 중단

    ‘썩은 육류’ 버거 파문... 중국 맥도날드, 결국 판매 중단

    중국 맥도날드가 유통기한이 지난, 신선하지 않은 육류 원자재를 사용한 버거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 전역에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 여파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의 맥도날드에서는 소비자들이 당분간 육류 버거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중국 맥도날드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원재료 공급 업체를 변경함에 따라 중국 북부와 중부 매장에서는 한정된 메뉴만을 판매한다”면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원재료를 공급해 온 상하이푸시가 유통기한 지난 육류를 재포장해 납품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8일 만에 내려진 조치다. 중국 맥도날드 주문 전화 교환원은 “상하이 지역에서는 소고기와 닭고기 제품은 불가능하고 생선과 돼지고기 제품만 주문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상하이푸시(上海福喜)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매장의 직원도 손님들에게 ‘필레 오 피시’(피시버거)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육류 버거 판매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상하이푸시의 모회사인 미국 OSI 그룹은 지난 26일 상하이푸시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현지 경영팀을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푸시는 중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KFC, 피자헛,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파파존스 피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20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재포장해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한편 일본 맥도날드는 중국 식품회사, ‘상하이푸시 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납품한 사건과 관련해, 모든 중국산 닭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문제의 고기가 일본으로도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푸시 식품사의 고기에 대해서 이미 수입 금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중국산 쇠고기는 수입 금지 지정돼 있고 닭고기는 열처리된 제품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산 닭고기는 지난해 2400여t이 수입됐다. 사진= ⓒ AFPBBNews=News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지식 경제·IT로 젊은 인재 연결…朴대통령의 창조경제에 큰 관심”

    “인천~휴스턴 직항노선 신설로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오는 10월 한국 방문에서 정부 당국자, 기업인 등과 만나 에너지·항만·우주·의료 등 모든 분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 에너지 산업의 메카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이끌고 있는 애니스 파커 시장은 10월 하순 방한에 앞서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여년간 에너지 업계에서 활동하다 4년 전 시장에 선출된 그는 휴스턴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기업인 40여명과 함께 방한해 한국과 휴스턴 간 전방위 협력 강화를 협의할 계획이다. →휴스턴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으로 유명하다. 현황과 전망은. -우리는 수십 년간 ‘석유·가스의 수도’이자 메이저 정유회사들의 본부가 돼 왔다. 셰일가스 등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로 수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는 새로운 추출법에 따른 신(新)에너지다. 휴스턴은 셰일가스는 물론 풍력·태양열·바이오연료 등 신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 미 최대 규모의 무역항구와 의료센터를 갖추고 있고, 항공우주산업과 제조업의 활기도 특징이다. 또한 한국 등 전 세계 기업들에 각종 인센티브와 인프라, 물류 등 원스톱 ‘컨시어지’(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휴스턴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 →휴스턴과 한국의 교류 현황 및 한국 기업의 활동은. -휴스턴은 한국에 유기화학물질을, 한국은 휴스턴에 철강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휴스턴에는 현재 30개가 넘는 한국 기업 및 지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국 기업 4곳이 진출해 사업을 시작했다. 원래 한국계 미국인 인구가 많은 편인데 지난 5월 대한항공이 직항 노선을 신설함에 따라 인적 교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방한 계기와 계획은. -대한항공 초청으로 방문한다. 한국과의 비즈니스 강화를 원하는 무역 사절단과 함께 가는데, 에너지·의료 등 관련 기업인들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관계자들도 만나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관심이 많다. 창조경제는 결국 지식경제와 정보기술(IT),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와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휴스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금, 서민 덜 내고 대기업 더 낸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받는 연구·개발(R&D)비용 세액공제율을 현재 40%에서 내년부터 30%로 낮추기로 했다. 지역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5000여개 조합 법인에 물리는 법인세율(9%)도 최고 15%까지 높이기로 했다. 올해 8조 5000억원가량의 세수가 펑크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2014년 세법개정안에서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율을 현행 40%에서 30%로 10%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R&D 세액공제 규모는 2조 9155억원에 달한다. 공제율을 10% 포인트 낮추면 법인이 내야 할 세금은 연간 약 2700억원이 늘어난다. 또 지역 농협 등 조합 법인에 물리는 단일 법인세율(9%)도 과세표준 2억원을 초과하는 조합에는 15%를 적용하기로 했다. 세율을 6% 포인트 올리면 750억원가량의 법인세가 더 걷힐 전망이다. 조합에 세금을 더 물리면 출자한 조합원들이 받는 배당소득도 줄어든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배당으로 돌리기 위해 고배당 기업에 한해 대주주들이 받는 주식 배당소득을 최고 38%의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넣지 않고 분리과세(세율 14%)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주들의 소득세가 현재보다 5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소액주주의 배당소득에 매기는 분리과세 세율은 5~10%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내유보금 중 배당, 투자, 임금 인상 등에 쓰고 남은 금액에 법인세를 추가로 매기는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세율은 10~15%로 잠정 결정했다. 또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는 애플리케이션(앱)에도 국내 앱과 같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모바일 앱 등에 10%의 부가세를 매기고 있는데 카카오톡 등 국내 앱 개발업체에만 세금을 물려 역차별 논란을 빚어 왔다. 앞으로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는 앱에도 부가세가 붙어 연간 35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기재부는 서민들의 세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2년간 일몰이 연장되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은 현행 15%를 유지하고 앞으로 만기 10년에서 15년 미만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상환액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1996년 이후 18년간 400달러에 묶여 있던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600달러로 높이는 방향도 논의된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대기업,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은 줄이고 서민·중산층,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은 늘리는 방안으로 세법 개정안을 확정해 다음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자의 로망, 명품 인테리어 ‘유럽풍 중소형타운하우스 하니카운티’

    여자의 로망, 명품 인테리어 ‘유럽풍 중소형타운하우스 하니카운티’

    단정한 선과 면이 만나는 유럽풍 외관, 순백색의 컬러와 모던한 감각이 어우러져 우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자라면 꼭 한번 품었을 로망을 실현한 타운하우스를 찾았다. 온라인 건축카페를 통해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용인 구성 하니카운티’ 타운하우스이다. 하니카운티는 아파트, 단독주택, 예쁜 전원주택의 장점을 고루 갖춘 하이브리드 주택으로 마당 있는 집이라는 별격의 주거공간을 표방한다. 붉은빛 테릴기와의 지붕모양새가 이 집의 건축디자인을 대변해 준다. 전형적인 유럽풍 주택이다. 약 19세대로 이루어진 이 타운하우스는 용인 구성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3층짜리임에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 이 집은 하니홈스건축그룹이 설계, 시공 모두를 담당한 이례적인 건축물이다. 30~40대 도시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분석해서 나온 집답게 위치나 단지배치가 편안하다. 실내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샘플하우스를 찾았다. 유럽풍 타운하우스라 하면 흔히 중후하고 웅장한 느낌의 서양전통양식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타운하우스의 외관은 단정하고 심플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입주세대의 연령층에 맞추어 절제미와 균형미를 더 부각시켰다고 한다. 마치 유럽풍 리조트에 온 듯한 아치형 전실을 따라 샘플주택의 현관을 열었다. 요즘 지어지는 최신 주택답게 동작인식센서가 작동돼 발 밑에도 화려한 간접등이 켜진다. 신기함에 이끌려 거실로 가는 순간, 탄성부터 나온다. 아름다운 순백의 공간이 마치 동화처럼 펼쳐진다. 이 타운하우스의 1층 마감은 일반벽지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명품페인트라는 벤자민 무어로 도장 마감되었다. 무색무취인 데가 항균, 제습기능까지 갖춘 최고급 인테리어 마감사양이다. 시작부터 남다르다고 느낀 순간 스페인산 아트월과 LED매립 등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명품급 건축자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밝고 우아하다. 여자들의 주관심사인 주방은 우수한 시스템키친인 한샘EURO- 7000시리즈를 채택했다. 단정한 벽면과 클래식한 디자인인 한샘주방이 만나 한결 고급스럽고 아름답다. 조명등 하나하나에도 디자인이 숨겨져 있다. 여느 건축업자가 지은 집이 아님을 한 눈에 알아차린다. 이 타운하우스에는 총 4개의 방과 3개의 욕실이 있지만 모든 방들마다 큼지막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실감했다. 특히 안방과 작은 방에도 한샘 붙박이장이 기본 시공되어 있고 안방 드레스장이 무려 12자반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욕실마다 제공되는 위생도기류와 수전류 모두 American Standard 제품이다. 슬슬 분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무렵 2층의 방과 욕실구경을 끝으로 3층으로 올라간다. 계단실은 자연채광을 위해 천장을 시공해서 무척 밝고 환하다. 비라도 내리면 제법 운치가 있을 법하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이 중소형타운하우스의 계단실의 핸드레일은 고급 평철단조로 마감되었다. 또 자녀들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모두 스텝 라이트(Step-Light)가 있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고맙기까지 하다. 3층은 자녀들 방 2개와 샤워부스가 딸린 욕실로 이루어져 있다. 자녀들 방은 밝고 따뜻하다. 특히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다락방은 어른들에게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상큼한 민트 빛 컬러와 은은한 베이지색 벽지가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화려하면서도 적당히 절제된 아름다움이 여성미를 더해 한결 아름다운 집으로 태어났다. 건축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하니홈스의 인기비결과 실력을 유감없이 잘 드러낸 수작이다. 전용 126.8㎡(구 38평형)의 집이 마치 유럽의 럭셔리 리조트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근래보기 드문 명품 타운하우스라는 말은 결코 과장되거나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역시 분양가격이 아닐까?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이 타운하우스는 대지지분 약 165.92㎡(구 50평)에 약 21㎡의 발코니와 31㎡의 개인마당과 전용텃밭까지 준다. 이것이 4억대 중반이라는 분양가로 구성되어 있다. 하니홈스 김현기 대표는 “하나은행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의 투명한 자금관리를 통해 사업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분양가의 70%를 입주시점으로 유예(대출가능)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이번 분양은 하니홈스 카페동호인들의 사전청약 후 잔여세대에 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세대로 현재 동•호수 지정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전용게이트를 통한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시스템, 관리실, CCTV까지 갖췄다. 말로만 듣던 명품급 타운하우스를 4억 중반대 그것도 잔금 70%의 파격적인 금융조건이라면, 이건 분명 기회일 듯싶다. 하니홈스는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honeyfarms)를 운영하는 이름난 건축전문가그룹이며, 이 타운하우스의 입주는 오는 9월말부터 시작한다. 단언컨대, 이 타운하우스는 집이라기보다 건축 작품이자 예술이다. 마당 있는 집, 예쁜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꿈꾸는 분들은 반드시 한번쯤 방문해 보길 권한다. 분양문의는 전화(031-261-2770)로 하면 되고 샘플하우스 방문은 사전예약제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카린 22년 만에 ‘유해’ 주홍글씨 벗었다

    ‘유해물질’이란 오명을 쓰고 퇴출됐던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어린이 기호식품에도 사용된다. 사카린의 인체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이지만 소비자들은 사카린 사용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카린 허용 식품에 코코아가공품·초콜릿, 빵, 과자, 사탕, 빙과, 아이스크림을 추가하는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젓갈, 김치, 소주, 탁주, 추잉껌, 간장, 토마토케첩 등 식품 19종에만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오던 것을 어린이 기호식품으로까지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로써 사카린은 1992년 사용이 금지된 이후 22년 만에 거의 모든 식품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당도가 300배 이상 높아 강력한 단맛을 내면서도 인체에 흡수가 거의 안 돼 열량이 없고, 가격도 설탕의 40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과거 ‘식품첨가물의 제왕’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72년 사카린을 유해물질로 규정하면서 규제 식품첨가물 1순위가 됐고, 1977년 캐나다에서 쥐에게 사카린을 먹인 결과 방광종양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사실상 퇴출당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부터 사카린 사용을 규제했다. 이후 사카린의 유해성을 반박하는 후속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사카린은 ‘발암물질’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사카린을 먹인 쥐에게서 방광종양이 발생한 것은 쥐의 특정 오줌 성분 때문이며 인간과는 무관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자 FDA는 경고 문구를 폐지했고,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사카린을 유해우려물질 목록에서 삭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1년 잘못된 규제 사례로 사카린을 언급하며 안전성을 직접 역설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민들은 사카린 사용에 대해 정서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게 분명하다”면서 “이 정도면 사카린에 대한 오해가 불식됐다고 판단해 어린이 기호식품 첨가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불안해한다. 앞서 식품첨가물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 역시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이라는 공인을 받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꺼림칙하게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카린이 첨가된 식품을 먹지 않으려면 표시기준을 확인하면 되지만 매장에서 직접 과자를 사는 어린이에게 표시기준 확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규모 세계1위 北 잠수함..‘고철덩어리’라 안무서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보유 척수 기준 세계 1위라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가 화제다. 국내 언론은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러한 기사를 낸 적이 없었다. 다만 3주 전인 지난 10일에 호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35개국(The 35 Most Powerful Militaries In The Worl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78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 척수 기준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보다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참조한 글로벌 파이어 파워(The Global Firepower Index)가 북한의 잠수함 보유 척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를 한 것이 몇 달 전이었는데, 철 지난 뉴스거리가 왜 갑자기 화제의 뉴스가 되어 돌아온 것일까? -북한 잠수함 전력 해부 북한이 도대체 몇 척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자료마다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8 ~ 80여척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 숫자에는 수중 배수량 300톤 이상의 잠수함과 수중 배수량 300톤 미만의 잠수정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등을 이용해 적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지만, 잠수정은 주로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침투시키거나 기뢰를 이용해 항구나 해상교통로를 봉쇄 또는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북한은 약 20여 척의 잠수함과 60여 척의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은 로미오(Romeo)급으로 알려진 중국제 033형(形)잠수함인 무한(武漢)급이다. 최근 김정은이 동해에서 타고 나갔던 잠수함이 바로 이 무한급이다. 수중배수량 2,100톤급이며, 533mm 어뢰발사관 8개와 16발의 어뢰를 탑재한다. 북한은 1973년부터 무한급 4척을 직수입하였고, 그 개량형인 035형 명(明)급 잠수함 3척 등 총 7척을 완제품 형태로 들여왔다. 이들 잠수함을 뜯어본 북한은 1976년부터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조선소에서 1년 반 간격으로 15척을 건조해 1995년 22번째 무한급 잠수함을 전력화했다. 이 가운데 1척이 사고로 침몰했고, 선체 노후화가 심해 운항이 불가능한 2척을 퇴역시킨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보유중인 무한급 잠수함은 19척 가량으로 평가된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급(209-1200형) 잠수함이 1987년 주문되어 1991년 진수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 해군이 보유한 무한급 잠수함이 심각히 낡은 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무한급 바로 아래 체급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진 상어급 잠수함도 약 36척 가량이 건조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1964년에 처음 등장한 유고슬라비아제 헤로즈(Heroj)급의 개량형으로 수중 배수량은 370톤에 불과하지만 533mm 어뢰 4발을 운용할 수 있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998년 꽁치잡이 그물에 잡힌 잠수정으로 유명해진 유고급은 유고슬라비아의 기술지원으로 건조된 90톤급 소형 잠수정이다. 워낙 소형이기 때문에 승조원 외에 10여명 가량의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만 수행하지만, 일부 함정에서 어뢰발사관을 탑재한 형식이 식별되기도 한다. 이 형식도 20척 이상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추정되는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이란에 가디르(Ghadir)급이라는 명칭으로 수출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130톤급으로 533mm 어뢰발사관을 운용하는데, 특수부대 침투보다는 연안에서의 대함 공격 임무에 특화된 잠수정이다. 정확한 건조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수량만 10척이 넘기 때문에 유고급이나 상어급만큼 대량으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운기에도 깔리면 죽는다! 흔히들 북한의 잠수함 전력을 이야기할 때 ‘바다 속의 경운기’라는 표현을 쓴다. 경운기는 훌륭한 농기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초라하거나 낡은 자동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이고, 소음이 대단히 심하다는 뜻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은 고물이나 고철, 폐기 처분해야 할 물건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나 경운기도 엄연한 교통수단이고 여기에 깔리면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이라 해서 21세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나 항공기가 잠수함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북한 잠수함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해는 수심이 깊어 잠수함을 탐지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 잠수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그리 낡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한급 잠수함의 파괴심도인 250 ~ 300m 깊이까지 잠항이 가능하다. 문제는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수온약층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 속에서는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기 때문에 음파로 물체를 찾아야 하는데, 매질의 성질이 달라지면 음파는 굴절되거나 왜곡・소실된다. 예를 들어 잠수함이 수심 250m까지 내려가 있으면 바다 표면에 있는 군함의 소나(SONAR)와의 사이에 무수히 많은 온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잠수함이 내는 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동해 지역에 유입되는 쿠로시오 난류나 리만 난류, 동한 한류 등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사방에서 음파가 왜곡・소실되어 잠수함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서해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유입되는 수 십개의 하천에서 막대한 양의 담수(淡峀)가 유입되기 때문에 연안 지역 곳곳에 담수괴가 형성되고, 수심이 얕아 곳곳에서 바위와 돌출 지형이 음파를 반사・왜곡시키고,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아 자기장 변화로도 잠수함 탐지가 대단히 어렵다. 남해는 동해와 남해의 성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딱총새우(Pistol shrimp)의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 딱총새우들은 계절을 불문하고 사냥할 때마다 190 ~ 210dB의 소음을 내는데, 이는 일반적인 디젤 잠수함이 내는 소음이 120dB인 것을 감안하면 남해에서 음파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군이 비공개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의 최신 대잠수함 작전 장비를 모두 동원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격침률은 25%를 밑돌았고, 우리 군 함정 역시 큰 피해를 입는 결과가 나온 바 있었다. 이래도 북한 잠수함 전력을 경운기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한국판 ‘위스키 온 더 락’? ‘위스키 온 더 락’. 애주가들은 입맛을 다실 단어이지만 1981년 전 세계 일간지를 장식했던 이 단어는 세계 대전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1981년 가을, 스웨덴 해군기지 입구에 소련의 위스키(Whiskey)급 잠수함 1척이 암초 위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해군은 즉각 이 잠수함을 포위했지만 소련과 잠수함 함장은 “다가오면 핵무기를 발사 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잠수함은 소련으로 무사히 돌아갔었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지난해 11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우라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핵무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었다. 우라늄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제조 기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지만, 소형화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아직 미사일 탄두로 장착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회고나 최근 사망한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비서와 핵 개발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관계였던 칸(Abdul Qadeer Khan) 박사, 그리고 칸 박사로부터 북한과의 핵 커넥션에 대한 사항을 편지로 전달 받은 사이먼 헨더슨(Simon Henderson)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연구원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이미 오래 전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정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북한이 ‘덩치가 큰 우라늄 핵무기’를 어디에 쓰려고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핵미사일은 하늘을 통해 날아온다. 발사 직후부터 누가 쐈고, 어느 공역을 통과해 어디로 날아가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기 때문에 쏘고 나서 발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핵탄두가 하늘이 아닌 바다를 통해서 온다면?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우라늄 핵무기는 소형화가 어렵지만, 소형화를 포기한다면 제조는 대학교 연구소에서도 가능할 만큼 구조가 단순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핵폭발 장치(nuclear fission device)가 잠수정에 장착되어 해류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해에는 다양한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동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경상남도 일대 해안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원산에서 강원도 지역까지 북한해류가 흐르는데, 이 해류를 타고 남하하면 울진이나 월성 등 원자력 발전소 앞바다까지 대단히 손쉽게 침투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울산이나 포항 등 주요 공업단지 인근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 공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상황이라면 침투 직후 폭발시키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잠수함을 수상으로 부상시킨 후 협박을 가해올 수도 있다. 몰래 폭발시킨다면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남한의 원자력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폭발 사고였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 남한에게 가공할만한 피해를 입히고 천안함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남한의 핵심 산업단지를 볼모로 막대한 정치・경제적 이익도 뜯어낼 수 있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궁지에 몰리면 써 볼 만한 카드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한국 최초 민간 수목원’, ‘아시아 최초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관광지 100선’.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붙여진 수식어들이다. 푸른 눈의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1921~2002)씨가 “내가 죽거든 묘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는 유언을 남긴 지독한 한국 사랑과 나무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명품 수목원이다. 회원 등에 한해 빗장을 열던 이곳울 개방한 지 5년이 지났다. 개방 뒤 방문객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개방 전 연간 1만명에 그쳤던 게 2009년 3월 개방한 그해 모두 15만명이 찾았다. 이듬해 16만명에서 2011년 19만 5000명, 2012년 24만 2000명에 이어 지난해 28만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수진 홍보팀장은 “다 아는 곳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웃었다. 수목원은 천리포해수욕장과 붙어 있다. 수목원 출입문을 지나자 곧 수국이 반긴다. 연못 주변을 둘러싸고 ‘여름 잔치’를 즐기는 듯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무더위에 지친 눈이 시원해진다. 산성이나 알카리성 등 토질에 따라 꽃 색깔이 핑크나 연보라로 달리 피는 것도 흥미롭다. 연못 왼쪽으로 가다 보면 실바티카니사가 거대한 초록빛 우산처럼 녹음을 드리운다. 북미가 원산인 이 나무는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뻗어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연인들이 좋아해 ‘연인 나무’라는 애칭이 붙었다. 뙤약볕을 피하기에도 좋다. 더 가다 보면 작은 언덕배기에 태산목 ‘리틀 젬’이 향기로운 꽃들을 달고 있다. 목련이다. 봄에 핀다는 상식을 뒤엎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20㎝가 넘는 꽃송이가 태산처럼 크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이 수목원에서는 ‘민병갈 나무’라고도 부른다. 그가 숨진 뒤 유언을 따르지 못하고 양지 바른 곳에 묘를 썼다가 사후 10년 만에 이 나무 아래 수목장을 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두 연못에는 세계적 희귀 수련인 아마조니카빅토리아와 가시연꽃 등 각종 수련과 연꽃이 수놓는다. 하늘나리, 참나리, 원추리 등은 물론 곧추선 줄기에 보랏빛 고운 꽃을 달고 있는 리아트리스까지, 봄보다 더 화려한 여름정원이 쭉 펼쳐진다. 이 수목원의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 575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7000여종보다 두 배가 넘는다. 이 중 목련류는 400여종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2020년 국제목련학회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양에서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식물이 수두룩하다. 환경부는 2006년 9월 가시연꽃, 노랑붓꽃,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멸종위기 4종을 지키고자 이곳을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수목원은 인간과 식물이 더불어 공존하는 모범 생태계를 보여준다. 한 시간 넘게 걸으며 들을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노래, 전망대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낙조도 장관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여름꽃 축제가 열린다. 민병갈 추모 사진전도 계속된다. 인접한 만리포·천리포해수욕장은 물론 신진도항, 안면도 등 태안반도를 찾은 이들이 잠시 들러 눈 호강하기 좋은 명소다. 수목원 안 숙박시설에서 자면서 밤새 운치를 만끽할 수도 있다. 입장·숙박 모두 유료다. 개방된 수목원은 민씨가 조성한 모두 59만여㎡의 7개 비밀정원 중 하나(6만여㎡)일 뿐이다. 민씨는 1945년 광복과 함께 미군의 초급장교로 인천에 첫발을 디딘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 이곳 황무지를 사들였다. 1970년부터 전 재산을 쏟아부어 미국, 영국 등 35개국 식물학회 등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한 지 30년 만에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키웠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1979년 ‘민병갈’로 이름을 바꾸고, 이곳에 묻혔다. ‘나무와 꽃의 보고’인 이곳은 이제 산림청장을 지낸 조연환 원장과 50여명의 직원들이 가꾼다. 조 원장은 “방문객 중 많은 사람이 회원에 가입해 후원할 만큼 수목원이 사랑받고 있다”며 “나무가 행복하고 찾은 사람도 행복한 공존을 꿈꾼 설립자의 철학처럼 자연의 섭리대로 수목원을 관리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살만 찐다고? 여름간식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살만 찐다고? 여름간식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볏과 식량 작물 중 하나로 남아메리카 원산 한해살이 식물인 옥수수는 고소한 냄새와 훌륭한 풍미로 전 세계적인 음식 재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옥수수는 삶거나, 굽거나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맛이 좋아 여름철 간식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데 ‘강냉이’라는 친근한 단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방축적을 돕는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치명적이고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몸에 좋지 않다는 정보가 있어 사람들에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 또한 받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옥수수는 몸에 안 좋은 것일까? 혹시 우리가 몰랐던 장점이 숨겨져있을 수 도 있는 것 아닐까? 이와 관련해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전문영양사이자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대변인인 제니퍼 맥다니엘의 조언이 담긴 ‘옥수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를 2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1. 옥수수는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지 않다. 옥수수는 단백질, 칼륨,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영양채소다. 단, 옥수수에는 다당류 탄수화물도 함께 함유되어있는데 최근 탄수화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우려 섞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감자와 함께 큰 오해를 받고 있다. 물론 옥수수에는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 옥수수 한 가지만 먹는 것은 몸에 이롭지 않으나 그 자체로 건강을 해하는 식품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 옥수수는 몸속에서 소화가 안 된다? 흔히 옥수수를 먹고 다음 날 큰일을 봤을 때, 옥수수 알갱이가 그대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소화가 안 되는 식품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옥수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불용성으로 물에 분해되지 않는다. 때문에 몸속에서 형태가 변하지 않은 원래 형태의 옥수수알갱이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인데 이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이로운 미생물 번식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최근 의학 연구 사례를 보면, 옥수수 속 식이섬유는 몸에 좋은 박테리아를 장에 번식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3. 옥수수는 영양분이 부족하다? 그렇지 않다. 옥수수에는 적은 양이지만 비타민B, 비타민C가 들어있고 천연 진정제로 정신 흥분을 가라앉히고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하다. 또한 노란색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인 제아잔틴과 루테인이 함유돼있는데 이들은 눈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4. 마트에서 파는 옥수수 식품은 모두 유전자재조합(GMO) 상품이다? 그렇지 않다. 식료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관련 제품의 대다수는 유전자재조합(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상품이 아니다. 과거 미국 8개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 제품 71가지 샘플에 대한 유전자 재조합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체 100% 중 2.4%에서 상품에서 유전자 재조합 흔적이 발견됐다.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비율은 무척 극소수다. 5. 옥수수에는 설탕함량이 높다? 옥수수에는 당분이 무척 풍부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옥수수 1개 속 당분 함량은 6~8그램으로 바나나의 15그램 보다도 적다. 건강식으로 평가받는 바나나와 비교해도 옥수수의 당분함량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옥수수에 풍부한 오메가-6 지방산은 머리회전에 도움이 되는 반면 지방 분해·배출을 저하시키기에 과한 옥수수 섭취는 비만에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사고에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 200여명 무더기 징계 사태 예고.’,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통보’ 등 요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사를 보면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을 통해 금융기관 임직원의 위법, 부당행위 등이 발견되면 금융감독원의 내부 심의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감독당국이 최종 제재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 관련자는 제재심의위에 출석해 의견 진술을 할 수 있다. 제재조치는 해당 당사자의 권리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중한 제재조치를 받은 자는 금융기관의 임원에 일정 기간 선임될 수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이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도 받게 된다. 헌법상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조치인 셈이다. 감독당국에 의한 제재조치 결정 과정에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이유다. 부당한 제재에 의한 ‘억울한’ 당사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적법성·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행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현행 제재 기준과 절차에 관한 내용은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감독당국이 스스로 제정한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에 담겨 있다. 그래서 감독당국의 편의 위주로 제재 절차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제재 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제재는 사법 절차에 준하는 보다 엄격한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분야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 제재조치는 헌법상 기본권 보호와 관련되는 것이어서 법률 제정의 당위성은 크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도 제재 기준과 절차를 법률에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제재 당사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 법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재 절차에서 청문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 청문은 감독당국이 제재조치 결정을 하기에 앞서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다. 당사자의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다. 현재 청문제도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법률이 정한 아주 제한적인 경우와 제재권자가 청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청문이 실시되도록 돼 있다. 감독당국이 청문 절차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기대하기는 거의 어렵다. 대개는 청문 절차 대신에 제재심의위에서 당사자의 의견 진술로 끝나버린다. 이런 절차에서 제재 당사자가 충분히 방어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제재조치에 청문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에서도 청문 절차가 기본이다. 미국의 경우 법률 전문가 등 자격을 갖춘 청문주재관이 청문 절차를 주재한다. 독립성이 보장된 청문주재관이 제재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 조사를 한다. 그만큼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다. 우리도 이러한 청문주재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의신청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제재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은 해당 감독당국이 하도록 돼 있다. 해당 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가 어렵다. 영국의 경우 이의신청은 제재조치가 최종 결정되기 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며, 제재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아닌 별도의 독립된 기구인 금융심판원이 이의신청 사건을 처리한다. 공정성 있는 이의신청 심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도 이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 이 외에도 제재심의위를 개편해 제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심의기구가 아닌 최종 결정권을 갖는 법적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제재위원회는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외부 위원으로 전원 구성함으로써 독립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제재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위원장을 제외하고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재조치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제재절차제도의 개편은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사이에 신뢰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경복궁 야간개방, 티켓 발매 10분만에 매진 ‘대박’

    경복궁 야간개방, 티켓 발매 10분만에 매진 ‘대박’

    경복궁 야간개방, 티켓 발매 10분만에 매진 ‘대박’ 경복궁 야간 개방 예매 시작 10분만에 티켓 발매가 완료됐다. 예매가 시작된 23일 오후 2시부터는 많은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한때 예매창이 뜨지도 않아 예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경복궁 야간개장 당시도 입장권 예매 시작 10분 만에 표가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경복궁 야간개장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개방 구역은 근정전, 경회루 권역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야간 개장 시간 동안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 인터넷 예매로 대부분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경복궁 야간 개장기간 동안은 고궁 박물관도 밤 10시까지 무료로 문을 연다. 특히 관람을 위해서는 당일 예매한 당사자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관람권은 당일에 한해 유효하고 당일 관람권 교환이나 취소는 불가하다. 티켓 예매 가능 매수는 1인 2매로 제한된다. 네티즌들은 “경복구 야간 개방, 마감이 너무 빠르네”, “경복구 야간 개방,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 “경복구 야간 개방, 인기 정말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복궁 야간개장 옥션티켓 마비 “야간 개방 1시간 만에 예약 완료” 대박

    경복궁 야간개장 옥션티켓 마비 “야간 개방 1시간 만에 예약 완료” 대박

    경복궁 야간개장 옥션티켓 마비 “야간 개방 1시간 만에 예약 완료” 대박 경복궁 야간 개방 예매 시작과 함께 예약 사이트인 옥션티켓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됐다. 야간 개방 예약은 1시간 만에 완료됐다. 예매가 시작된 23일 오후 2시부터는 많은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한때 예매창이 뜨지도 않아 예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경복궁 야간개장 당시도 입장권 예매 시작 10분 만에 표가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경복궁 야간개장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개방 구역은 근정전, 경회루 권역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야간 개장 시간 동안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 인터넷 예매로 대부분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경복궁 야간 개장기간 동안은 고궁 박물관도 밤 10시까지 무료로 문을 연다. 특히 관람을 위해서는 당일 예매한 당사자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관람권은 당일에 한해 유효하고 당일 관람권 교환이나 취소는 불가하다. 티켓 예매 가능 매수는 1인 2매로 제한된다. 네티즌들은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너무 빨리 마감돼버렸어”,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표를 구할 수가 없네”,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다음에는 꼭 예매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행보를 보면서 그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에서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금융 규제였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의지에 의해 완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금융건전성을 누구보다 걱정해야 할 금융당국 수장들이 딴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민망할 정도다. 곧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DTI나 LTV가 상향 조정되면 부동산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쾌재를 부르겠지만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내심 걱정하지 않을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나 금융통화위원들은 오는 8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법하다. 최 부총리는 그저께 이 총재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회인사청문회 등에서 간접적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금통위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입장을 존중하는 발언을 하지만 시장이나 한은은 과연 액면대로 받아들일까. 대부분 부총리의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방(하락)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 만큼 14개월째 묶어둔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건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실행으로 옮길 경우 부총리의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할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경제정책의 양대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기(氣) 싸움은 여전히 볼만하다. 부총리가 한은이나 재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는 부총리가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금통위가 충분히 알아서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인들에게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닦달하곤 하지만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중소기업 영역까지 파고드는 게 대기업 아닌가. 최 부총리는 대기업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쌓여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지적한다.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일단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 최 부총리는 마음이 급할 것이다. 그러나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의 업무 스타일대로 큰 방향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사항들은 부하 직원들이 알아서 추진하게 해야 한다. 갈 길이 바쁘지만 멀리 봐야 한다. 최 부총리는 어제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전 부총리는 지난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의 공동작업반 회의에서 “30년을 바라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연 그랬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과제들을 백화점식으로 열거하다 보니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다. 최 부총리는 이 계획이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기획재정부가 부랴부랴 초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 전 부총리는 이 계획은 하나의 비전이 아니라 실천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둥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을 구슬리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제를 해결할 방향 제시가 없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인구 감소로 미래성장 엔진을 꺼지게 한다. 경제정책 3개년계획에는 외국인 유입, 사회통합 및 국적부여 등 이민정책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민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한다고 돼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자유구역 등 특정지역에 한해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족한 노동력 해소 차원에서 이민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증세 문제도 계속 미룰 사안은 아니다. 재정의 소득분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osh@seoul.co.kr
  • 경복궁 야간 개방 예약 사이트 옥션티켓 마비 “개장 예매 벌써 끝?”

    경복궁 야간 개방 예약 사이트 옥션티켓 마비 “개장 예매 벌써 끝?”

    경복궁 야간 개방 예약 사이트 옥션티켓 마비 “개장 예매 벌써 끝?” 경복궁 야간 개방 예매 시작과 함께 예약 사이트인 옥션티켓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됐다. 예매가 시작된 23일 오후 2시부터는 많은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한때 예매창이 뜨지도 않아 예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경복궁 야간개장 당시도 입장권 예매 시작 10분 만에 표가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경복궁 야간개장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개방 구역은 근정전, 경회루 권역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야간 개장 시간 동안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1500명. 인터넷 예매로 대부분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경복궁 야간 개장기간 동안은 고궁 박물관도 밤 10시까지 무료로 문을 연다. 특히 관람을 위해서는 당일 예매한 당사자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관람권은 당일에 한해 유효하고 당일 관람권 교환이나 취소는 불가하다. 티켓 예매 가능 매수는 1인 2매로 제한된다. 네티즌들은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황당하네”,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접속 자체가 안돼”, “경복구 야간 개방·개장 옥션티켓 예매, 너무 몰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땐 법정 투쟁”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땐 법정 투쟁”

    서울의 25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을 거부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서울시교육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시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 자사고 교장협의회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없애야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잘못된 정치 논리를 펴고 있다”며 “조 교육감의 자사고 정책은 국민을 우롱하는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10억~14억원을 안기겠다는 조 교육감의 당근책은 ‘사탕발림’이라고 혹평했다. 교장협의회는 조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5년간의 심사숙고 끝에 약속한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이라며 2차 재지정 평가에서 애초에 없던 ‘공교육 영향 평가’ 항목을 넣은 것에 대해서도 “엉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조 교육감에 대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고, 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하겠다”며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이 검토 중인 자사고 학생 선발 시 면접권 박탈과 관련,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합의한 학생 선발 제도”라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를 해 보지도 않고 자사고를 압박하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13년 서울 자사고들에 한해 지원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뽑은 뒤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해 줬다. 시교육청 측은 시내 자사고 25곳 중 14곳을 대상으로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진행한 2차 재지정 평가를 놓고 발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6개 영역, 12개 항목, 27개 지표로 이뤄진 1차 평가를 지난달 말 받아 대부분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이 ‘공교육 영향 평가’ 항목을 추가해 2차 재지정 평가를 진행하면서 절반 이상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 절차 등 현실적으로 2차 재지정 평가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시교육청 측은 5년마다 재지정 절차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이 조 교육감 임기에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뼛속까지 맞는 내 반쪽, DNA로 찾는다?

    뼛속까지 맞는 내 반쪽, DNA로 찾는다?

    DNA로 궁합보는 시대가 왔다? 미국의 한 만남주선사이트가 DNA분석을 통해 ‘뼛속까지 맞는 연인’을 찾아준다고 호언장담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사이트는 신청자에 한해 DNA샘플을 제공받은 뒤 이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분석한 DNA를 또다른 가입고객의 DNA와 분석한 뒤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이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이 회사가 DNA 분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2가지다. 첫째는 일명 ‘행복 유전자’라고 부르는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기분을 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면역시스템을 주관하는 DNA가 건강한지 여부를 체크한다. DNA궁합을 보는데에는 약 일주일이 소요되며, 이때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측은 각자가 제시한 프로필 보다 DNA 결과를 더 중시하며, 비슷한 수치 또는 원하는 수치의 상대를 서로 매칭한다. 이 같은 독특한 매칭 프로그램은 과거 스위스대학에서 내놓은 한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이 대학은 남성들에게 똑같은 디자인과 재질의 티셔츠를 입게 했다. 이후 이들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여성들에게 티셔츠에 남은 냄새만으로 호감도를 결정하게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냄새만으로 가장 호감을 드러낸 남성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인간 주조직적합성복합체(Human Leukocyte Antigen; HLA) 유전자형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마다 특별하게 끌리는 혹은 인기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 해당 만남주선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대체로 독특한 방식에 흥미를 가지고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이트가 극히 일부의 DNA만을 비교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자신과 잘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역사 도발로 자극하더니… 돌연 대화 공세 펴는 日

    지난달 20일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한 지 한 달째인 21일 한·일 양국의 외교적 접촉면은 표면적으로는 넓어지고 있다. 한·일 외교부 담당 과장 협의(15일),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16일)에 이어 23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해 온 양국 국장급 협의도 재개된다. 일본은 다음달 9~10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국과의 별도 외교장관 회담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안보를 물꼬로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전방위적으로 구애하는 모양새다. 고노 담화 검증을 이유로 양국 간 비공개 외교 교섭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등 과거사 도발로 한국을 잔뜩 자극해 놓고, 대외적으로는 한국과의 대화 노력을 부각시키는 ‘이중적 행보’를 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비공개 방한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인 국가안전보장국 후나코시 다케히로 참사관이 이날 우리 측 NSC 및 외교·국방 실무자와 만나 집단적 자위권 및 일본 방위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나코시 참사관은 우리 측에 기존의 전수방위(專守防衛·적의 공격에 한해 방위력 행사) 원칙을 준수할 것이며, 일본이 전쟁을 하기 위한 군사대국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NSC를 맡고 있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방한 의사도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우리 정부는 야치 국장의 방한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아베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일본의 대화 공세는 양국 정부 출범 후 유보되고 있는 정상회담을 겨냥한 여건 조성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자민당 내각의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양국 관계 개선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 언론인단을 만난 일본의 한 정치인은 “아소 부총리가 가을쯤 방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대화 자체를 목표로 하지만 우리는 대화 이후의 양국 관계조차 연이은 도발로 악순환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비위 공무원, 수사·감사 통보 즉시 직위해제

    비위 공무원, 수사·감사 통보 즉시 직위해제

    앞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비위 공무원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나 감사원의 조사 통보를 받는 즉시 직위해제 조치를 받는다. 또 부당하게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비위 종류를 불문하고 수수액 등의 최대 5배인 징계부가금이 부과된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22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공무원은 비위 혐의를 받더라도 형사사건으로 기소되거나 중징계 의결을 요구받을 때, 또는 근무성적 불량으로 고위공무원단 적격심사 대상에 올랐을 때 등에 한해서만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국민적 비판을 받는 비리에 연루돼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데도 아직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를 유지하거나 직무수행 능력 부족이나 근무성적 불량 등 편법적인 이유를 달아 직위를 해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실제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징계를 받은 지방직·국가직 공무원은 모두 1만 5343명이지만 같은 기간에 직위해제된 인원은 1250명에 불과했다. 가벼운 징계인 견책(7892명)과 감봉(3825명)을 제외하더라도 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 인원 3626명의 34.4%만이 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것이다. 다만 수사·조사 단계에서 직위해제를 받는 게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범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품·향응 수수 외에 부동산이나 채무면제 등 각종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받은 경우 그 종류를 불문하고 징계 처분을 하면서 금품 수수액 등의 최대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리기로 했다. 징계 시효도 일반적인 징계사유(시효 3년)보다 더 긴 5년이 적용된다. 현행 공무원법으로는 채무면제처럼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아닌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부가금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 또 개정안에는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4.4%(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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