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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 민간 교류 빗장 푼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폭넓게 허용하고 민간 교류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5·24 대북 제재 조치로 제한됐던 언론사의 방북 취재도 민간 교류 사업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사실상 5·24조치를 완화하는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원 늘리고 언론인 취재 허용 통일부는 1일 ‘민간 교류 추진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남북 간 동질성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해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추진하는 문화, 역사, 스포츠 등 다방면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민간 교류와 인도적 협력 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자체의 사회·문화 교류와 인도적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민간 교류에 언론인의 참여와 동행 취재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의 남북 교류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그동안 제한했는데 순수 사회·문화 교류라면 가급적 허용할 것”이라면서 “인도적 사업 관련 지자체의 자체 기금이 700억원 정도 되는데 기금의 사용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염두에 둔 긴장 해소 선행 조치” 분석 지자체와 민간단체의 폭넓은 교류와 지원을 위해서는 지원 품목의 확대가 보장돼야 해 5·24조치 해제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민간 교류 확대 방침은 5·24조치 해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자체에 축적된 남북협력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당국 간 대화를 염두에 두고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선행 조치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천 버스 조조할인 제외… 이용 혼선 우려

    서울, 인천, 경기 등이 오는 7월부터 대중교통 요금을 150∼200원 올리는 대신 도입하기로 한 조조할인제가 달라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초로 도입되는 대중교통 조조할인제를 인천지하철 이용객에게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조조할인은 오전 6시 30분 이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에 한해 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반면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경기도는 광역버스와 지하철에 조조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인천시가 버스를 조조할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마당에 할인 정책까지 쓰면 시 재정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시는 버스업체에 연간 74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버스 조조할인을 실시할 경우 연간 33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버스요금을 현재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50원, 200원, 250원을 올리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200원 인상안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와 달리 버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황모(40·인천 연수동)씨는 “인천 버스요금이 서울보다 비싼데 할인 혜택까지 못 받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 근로자의 날, 근로장려금 신청 방법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니…” 아하

    오늘 근로자의 날, 근로장려금 신청 방법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니…” 아하

    오늘 근로자의 날 오늘 근로자의 날, 근로장려금 신청 방법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니…” 아하 근로자의 날(5월 1일)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한편 소득이 낮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근로장려금과 부양 자녀가 있는 서민층에 제공되는 자녀장려금 신청이 1일부터 시작됐다. 국세청은 다음달 1일까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신청을 받아 오는 9월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 기한이 지나더라도 12월 1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산정액의 90%밖에 받지 못한다. 근로장려금은 올해 지급대상이 자영업자로 확대됐고, 자녀장려금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근로장려금의 경우 지난해 총소득이 ‘단독가구’는 1300만원(최대 지급액 70만원), ‘홑벌이가구’는 2100만원(최대 지급액 170만원), ‘맞벌이가구’는 2500만원(최대 지급액 210만원) 미만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단독가구는 배우자와 부양자녀가 없는 60세 이상인 경우다. 맞벌이가구는 배우자의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총소득에서 근로소득은 총급여액, 사업소득은 수입에서 업종별 조정률을 곱한 금액, 기타소득은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 이자·배당·연금소득은 총수입금액을 모두 합산은 금액을 의미한다. 자녀장려금은 만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1인당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모두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가구원 전원이 합쳐서 주택을 1채만 보유하거나 무주택자여야 받을 수 있다. 재산도 가구원 재산 합계가 1억원 미만이면 장려금을 전액 받을 수 있지만 1억원 이상∼1억4000만원 미만이면 50%만 받을 수 있다. 재산에는 주택과 토지, 자동차, 전세금, 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 국세청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253만 가구를 추려 신청을 안내할 예정이다. 근로장려금 대상자 확대로 안내 대상자는 지난해 124만 가구에서 63만 가구가 늘어난 187만 가구다. 안내 대상자는 신청 조건에 해당하는 지 판단하고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ARS 전화(1544-9944)를 걸어 안내문에 기재된 개별인증번호를 입력해 할 수 있다. 국세청의 홈택스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안내문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홈택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신청하면 된다. 서면이나 세무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자일 경우, 신청 전에 종합소득세를 반드시 확정신고해야 한다. 다만 종합소득금액이 150만원 이하의 소규모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없이도 지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알고보니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알고보니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근로자의 날 은행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알고보니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 문 닫는다…우체국 문 연다 “병원은?”

    근로자의 날 은행 문 닫는다…우체국 문 연다 “병원은?”

    근로자의 날 은행 근로자의 날 은행 문 닫는다…우체국 문 연다 “병원은?” 1일 근로자의 날과 관련해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그는 뭐든 파는 사람이다. 1990년 부산의 태광CMC란 주문자 상표 부착(OEM) 운동화업체에 취직한 것을 시작으로 무역업체 6~7군데를 거치며 해외영업 담당으로 일했다. 5년여 전부터는 프리랜서 무역 중계 및 컨설턴트 일을 하며 2012년 ‘나는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았다’를 펴낸 전권열(50)씨. ‘야생 무역상’을 자처하며 블로그 ‘지구촌 보부상 개성상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 및 수출업체의 해외영업과 마케팅, 바이어 발굴, 오더 수주 등을 하니 쉽게 말해 오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안 가본 나라를 꼽기가 더 쉬울 그는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고 아프리카에 뻥튀기 기계도 팔았다. 지난달 17일 서울역의 공항철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만났는데 열흘 넘게 동남아와 피지를 방문한다고 했다. 피지에는 슬리퍼에 문양을 새기는 기술이 없어 전사지(轉寫紙·도기나 양철에 인쇄할때 쓰는 인쇄화지)를 팔러 간다고 했다. →지금까지 몇 개국을 다녀왔고, 앞으로 여행 계획은 -3년 전 책을 쓰면서 꼽아보고 최근 기억을 더 더듬으니 비행기 경유지를 포함해 130여개국 300여개 도시를 가봤다. 전 세계에 200여개국이 있으니까 그래도 안 가본 나라가 70여개국은 되는 셈이다. 이제 업무적으로 새로운 나라를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관광 삼아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카리브해의 벨리즈, 마틴 제도나 중유럽의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을 꼽고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골똘히 쳐다본 기억이 있나. -딱 그렇게 한 적은 없지만, 사회와 부도 및 지리 과목에 꽤 흥미가 있어 여러 나라의 수도를 거의 다 외울 정도였고, 세계지도도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았던 것 같다. →첫 출장을 1990년 뮌헨으로 떠난 것으로 아는데. -그때 모스크바와 암스테르담, 취리히, 뮌헨,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왔는데 직항이 없어 매번 비행기를 갈아탔다. 떠날 때는 옛소련과 서독이었는데 귀국할 때와 얼마 안 있어 각각 러시아와 독일로 바뀌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을 텐데 재미있는 일은. -일주일에 시베리아를 두 차례 왕복한 적이 있다. 영국과 벨기에를 다녀왔다가 귀국한 뒤 이틀 만에 다시 독일과 터키를 다녀왔다. 또 하루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등 3개국과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뮌헨 등을 여행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 업무를 보고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들러 일 보고,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 일 보고 귀국했는데 일주일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비행기 탑승한 것만 35시간 걸렸더라. →위험한 고비도 많았을 텐데.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납치도 당해봤고, 강도들을 만나 날치기도 당해서 중요한 서류와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 강도 칼에 손도 찔려 봤다(그러면서 그는 오른손의 흉터 자국과 왼손의 관절 부위가 기묘하게 휘어진 것을 보여줬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급한 일 보려다 독사에게 물려 큰일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떤 상품들을 얼마만큼이나 팔았나. -직장 다닐 때는 회사의 데이터로, 그 뒤엔 무역중계 파트너의 데이터로 넘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과 액수를 산정하기 어렵다. 돈을 제대로 못 받은 적은 없지 않지만 내 실수로 다니던 직장이나 거래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남태평양 섬나라의 식인 부족과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맨발에 운동화를 신겨줬던 일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뻥튀기 기계도 아프리카 나라들에 팔았는데 적은 곡물로 많은 양의 식량을 만들어 식량 개선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아프리카 시장에 꽃장판과 앙골라칫솔, 물통과 비닐봉지를 판매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경남 합천 출신인데도 전남 무안과 목포, 전북 군산에 인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장사꾼이 어딘들 못 가겠나. 지구촌 어디라도 주소만 있으면 찾아다녔다. 국내에서 군 단위로는 울릉군 외에는 거의 다 가본 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데, 국내는 그러지 못하다면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 →책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의 인연도 상세히 쓰셨던데. -첫 직장에서 휠라 제품의 생산 및 수출 담당으로 일할 때 휠라코리아의 전신인 라인실업 대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 본사 직원이 6~7명, 부산사무소에 5~6명 일했는데 지금은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 지금도 윤 회장은 “나도 마흔여덟에 시작했어. 지금도 늦지 않았어.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뭐 도울 일 없어?”라고 물어봐 주신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내 마음의 멘토로 여겨왔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늘 존경한다. →그런 오랜 경험과 지혜를 코트라 같은 곳에서 활용하지 못하나 아쉬움이 드는데. -우리나라 무역을 대표하는 정부기관이 저처럼 해외 틈새시장만 파고든 사람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류 대학 출신에 대기업 영업맨들이 다 차지하고 있을 텐데 저처럼 지방대학 출신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험을 활용하기 어렵다. 몇몇 무역 관련 기관과 중소기업의 중장년 해외비즈니스 전문가 특채에 응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우리 기업들은 능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는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미련을 접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그렇게 고생했으니 큰 기업에 들어가 적당히 편하게 사는 꿈도 있을 텐데. -아무리 돈 많은 회장님도 혼자 사막이나 정글에 못 가지만, 난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회사나 상사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인맥을 형성하는 비결은. -직장 다닐 때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을 계속 연결시키다 보니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보통 해외바이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데 난 다르다. 비즈니스이건 아니건 수시로 안부 주고받고, 성탄절에 카드나 연하장 보내고 평소 개인적인 일로도 상부상조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돈 잃고 갈 곳 없어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는 분명 갖고 있다. 그는 늘 ‘길 위의 사람’이지만 첫 출장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권의 여권을 모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다. 여행에 관해 기록된 것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항공권과 버스, 열차, 배 등의 티켓 사진을 보냈는데 모두 42개나 됐다. 동전 사진 파일만 73개, 지폐 사진 파일만 151개나 됐다. 가이드북과 기념책자, 그림엽서 등도 일일이 모아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 많은 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나. -사람들이 굉장히 활달한 성품인 줄 아는데 군에 입대하기 전만 해도 대단히 내성적이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바뀌더라. 본래 성격대로 플로피디스켓부터 시작해 컴팩트디스크를 거쳐 지금은 메모리칩까지, 업무 데이터는 물론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글쎄, 탐내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한때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상인 정신이 스멀스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가. -전 여전히 농사도 많이 짓고 제조업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테크노,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은 발달되는데 정작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업들은 정체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요즘 젊은이들은 은근과 끈기도 부족하고 힘든 일은 아예 엄두를 못 내고, 사회생활에 적응력도 떨어져 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그러다 보니 취업이 어렵다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마저 나라가 텅 비어도 좋으니 청년들이 중동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장을 많이 다녀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의 좋은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특히 기후와 모든 것이 열악한 중동이라면 글쎄, 많이 어렵다고 본다. →가장 힘들게 한 출장지, 비즈니스 파트너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주로 다녔는데 가장 힘든 곳이 중동이었다. 가장 난감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는 의외로 미주지역과 중국인데 사람을 실망시키고 농락하는 일들이 빈번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이를 상세히 다룬 별도 기사 게재합니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격을 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날 때 원칙이라면. -개인적인 만남일 때는 날 최대한 상세하게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만날 때는 간단명료하게 한다. 상대의 말은 늘 적극적으로, 전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나? 나라별 고객 응대법은. -생활용어는 현지어로 쓰고 비즈니스는 영어로만 하는데 영어의 발음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남태평양에서 제각기 다르게 쓴다. 아랍 상인을 대할 때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대하듯이 해야 되고, 터키 상인은 생각보다 냉정하니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남미상인은 다혈질이라 인내력이 필요하고, 중국 상인은 이기적이면서도 뭐라도 다 해줄 것처럼 과장하는 일이 많으니까 꼼꼼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삶, 후회하지 않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오랜 세월 샐러리맨으로 살아 금전적으로 부유하지 않지만, 특별히 남들보다 많이 외국을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여러 나라의 소중한 인연과 친구들이 있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꼭 팔아보고 싶다는 게 있는지. -배운 거라곤 외국에 장사한 것밖에 없으니까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아직도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으며 뭔가를 팔 곳도 무궁무진하다. 걸어다니는 데 이상이 없을 때까지, 유행가 가사대로 ‘걸어서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나 자동차 타고 걸어서 지구촌 전부는 가봐야 되지 않겠나. 다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해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가서 곱슬머리를 쉽게 펼 수 있는 고데기를 팔고 싶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5년 동안 135개국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아온 전권열(50)씨는 가장 장사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아랍권을 손꼽았다. 다음은 10년 넘게 아랍권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은 전씨가 정리한 체험담.    1. 알고 떠나야 후회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제일 특이한 국가, 아랍국은 입국할 때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제일 어렵고 골치 아프게 입국 심사를 하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인데, 특히 수도인 리야드의 국제공항은 더욱 까다롭다. 이곳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으로 뛰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입국 수속을 위한 대기에만 2~4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여권과 비자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리야드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갈아 타려면 비행기를 놓치기 일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는 미국인이 1순위다. 미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입국 심사도 수월하게 지나간다. 걸프전 때 나라를 구해줬기 때문이란다.  우리 국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지의 거래처나 지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주한 사우디대사관에 접수하면 대사관에서 확인을 거친 뒤 비자를 발급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최소 일주일은 기본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사관처럼 수수료를 많이 내면 빨리 발급 해주는 ‘특급’도 없다.  그나마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할 때 수수료 20여 달러를 주고 비자피 확인증만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비자를 받든지, 현지 거래처를 통해 호텔 도착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단기 방문은 무비자로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비자를 별도 용지(보통 A4)에 받아서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입국 심사 때에는 여권에 스탬프를 찍지 않으며, 일반 용지로 된 비자에 확인을 해준다.  여행자가 이스라엘의 적대국인 아랍국을 방문할 때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 비자나 입국 스탬프가 있으면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여승무원은 전부가 개방적인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 등의 여성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할 때, 수년 전에는 사우디아항공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여러 항공사가 가세하면서 입국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담맘으로도 노선이 생겨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많이 편리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외국인 대다수는 비즈니스맨이거나 노동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별히 여행할 만한 곳이 없어서다.  언젠가 싱가포르에서 제다행 사우디아항공을 이용했을 때였다. 입국자가 리야드보다 적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비행기가 제다까지 가지 않고, 제다행 승객에게 리야드에서 내려서 다른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 타라고 말했다. 독점항공사의 횡포이자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0점이고, 모든 일정은 항공사 마음대로였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리야드에 내려서 악몽 같은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제다행 수속을 밟고 어렵사리 국내선으로 갈아 탔다.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니 방문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를 수월하게 방문하는 요령이 생기더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갈아 탔는데 내 자리에 여자 승객들이 죽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해명도 없이 눈만 끔뻑이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항의하니까 승무원이 오더니 제멋대로 날 다른 좌석으로 지정하고는 가버렸다. 아랍의 특성상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면, 티케팅할 때 미리 여자 승객들끼리 앉도록 배정하면 될텐데, 이건 열차도 버스도 아니고 엄연히 국제선 비행기인데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면 되느냐 싶었다.    2. 비행기 뒤쪽 커튼이 쳐진 뒤에서는  아랍의 비행기를 타보면 가장 뒤쪽에 기도하는 장소를 만들어놓고 커튼을 쳐놓은 곳이 있다. 그곳에서 옷도 갈아 입고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 시간이 되면 하나둘씩 기도한다. 이륙한 뒤나 착륙하기 전에 기장이나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하는데, 아랍 항공기는 제일 먼저 “신을 위하여, 신을 위한, 신에 의해” 안전한 항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말부터 한다. 정말로 종교에 심취해 살아가는 것 같다.  아랍국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미터기를 사용하든 말든 목적지를 말하고 미리 요금을 협의한 뒤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길을 알아둬야 한다. 그래야 택시기사가 엉뚱한 길로 가거나 돌아가는 일이 없다.  아랍국 중에 방문하거나 생활하기가 그나마 자유로운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모로코 정도다. 반면에 정치적으로 폐쇄된 사회여서 불편한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등이므로 이곳을 방문할 때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랍의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다. 일단 들어가면 양변기 옆에 세면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남자 소변기 옆에는 샤워기 같은 것이 있다. 좌변기 옆에 있는 것은 여성용 비데다. 그리고 소변기 옆의 샤워기는 남성용 세정기다. 무슬림 남녀들은 소변을 본 뒤 반드시 아래를 씻는다. 이런 것이 없다면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라도 씻는다. 그것이 이슬람의 성스러움과 신에 대한 예의라고 하니 이해하자. 단, 공공장소 심지어 국제공항 화장실에도 화장지가 없으니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    3.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랍국 거래처들과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약속 시간을 어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짜증이 날 일이지만, 그들의 순수성을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을 어겨도 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비지니스 목적을 이룰 수 있을니까.  아랍인의 시간 개념은 코리안 타임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특히 성질 급한 사람이라면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나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 10년 이상 아랍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했더니 많이 여유로워졌다.  아랍국에서는 열차도 항상 늦는다. 3~4시간 늦는 것은 예사다. 그런데도 승객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태연하게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또한 비즈니스 서류를 접수해서 다시 돌아오는 데 빠르면 보름이고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아랍인들은 오랫동안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중시하지 않는다. 또 대다수 무슬림은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기준으로 약속을 정한다. 기도 시간은 새벽 4시 반, 정오, 오후 3시 반, 저녁 6시 반, 8시쯤인데 확실히 지킨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는 가급적 이 시간을 피해야 한다. 미팅을 하다가도 기도 시간이 되면 아무 말 없이 슬그머니 나갔다가 20여분 뒤에나 돌아오기 마련이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갔다 와서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식이다.  이들의 시간 개념은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된다. 오더 수주나 대금 결제가 내일 가능한지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법이 없고 항상 ‘인샬라’라고 답한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약속 자체를 깨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뭐라고 할라치면 ‘마알레쉬’(개의치 말라)라고 한마디 할 뿐이다.  이 말은 상당히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말이지만, 불성실한 행동의 책임을 전가하는 말로 즐겨 쓰인다. ‘부크라’는 내일이 아닌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관공서나 거래처에 좀 늦게 방문하면, 아랍인들은 내일 오라고 말한다. ‘바덴’은 나중에, 다음에란 뜻이지만, 진짜 의미는 “지금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랍국 상인들과의 협상은 인내력 테스트나 마찬가지다. 한 바이어와 상담할 때에도 같은 장소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러니 하루에 여러 군데와 상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랍국 바이어들과 상담 약속을 할 경우엔 하루나 이틀에 한 업체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    4. 그래도 아랍 비즈니스는 재미있다. 왜?  사막 지역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침 시간이 있다. 관공서를 포함한 모든 사무실이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 대신 오침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밤늦게, 보통 11시까지 일한다.  아랍국 상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는 바디 랭귀지를 잘 살펴야 한다. 아랍인은 애매한 것들은 말로 하기보다 제스처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가볍게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며 동시에 눈을 끔벅이는 것은 긍정의 뜻이다. 눈썹을 치켜 세우며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 잇몸 가까이 대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머리를 위로 약간 쳐들면 부정의 뜻이다.  아랍국 상인들은 질보다 양이 먼저다.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주문하지도 않으면서, 수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면 무조건 컨테이너 단위로 대답한다. 그러면 수출업자가 가격을 싸게 주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싸게 가격을 내놓으면 또 내려달라고 덤빈다.  결제 조건이나 가격도 꼼꼼히 따진 뒤에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 요구하는 대로 계약한 뒤 신용장을 받으면, 바이어가 유리한 조항들로만 가득할 것이다. 바이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수출자가 따지면 바로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거래처와 계약해 버린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은 유치원생 다루듯이 살살 어르고 칭찬하면서 온갖 말로 유혹해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즈니스하기 까다로운 것이 아랍인이라고 하지만, 거래를 하다 보면 그들보다 쉬운 거래처가 없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한번은 아랍 상인과 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내 상황에서는 단가를 5센트 인상해야 그나마 조금 남을 형편인데, 아랍 바이어는 막무가내였다. 몇 번이나 설득해도 안 되자 내 말대로 계약하면 지금 현금 200달러를 줄테니 아이한테 과자나 사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덥석 돈을 받고는 5센트를 올려주었다. 사실 5센트를 인상하면 500달러가 남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200달러를 주었으니 300달러가 남는 흥정이었다.  이처럼 아랍인들은 단순하다. 그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바이어들에겐 그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거니와, 아예 그런 시도는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5.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아랍식 관용어들  아랍인들은 장난스럽고 허물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말재간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상담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지만, 간혹 아랍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능숙하게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말은 익혀두어야 한다.  아랍에서는 애정 섞인 표현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하비비(habibi)’란 말이 있는데,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친밀하게 부르는 말이다.  원래는 이성간에 사용하는 말이다. 같은 식으로 ‘이브니(ibni)’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본래 뜻은 ‘나의 아들’이다. 동년배끼리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농담할 때나 비아냥 거릴 때다. 반면에 ‘야 왈라드’라는 말은 ‘꼬마야’라는 뜻으로 길거리의 신문팔이 아이를 부를 때 쓴다고 한다.  무슬림들의 인사는 꽤나 길다. 상대의 인사말보다 더 나은 인사로 하든지, 적어도 동등한 수준에서 응답해야 한다. 이를테면 ‘싸바훌 카이리(아침 인사 : 안녕하세요?)’란 말이 있는데, ‘카이리’는 행운, 안녕을 뜻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이 ‘누르(빛)’이기 때문에 대답으로 ‘싸바한 누르’라고 말하거나 그와 동등한 말로 답해야 한다.  아랍국 무슬림들끼리 만나면 ‘앗쌀라무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고 ‘와 알라이쿠뭇 쌀람’이라 고 대답하는데, 원래 뜻은 ‘평화가 그대에게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마앗 쌀라마(안녕히 가세요)’도 무사히 갔다 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답은 ‘일랄리까(만날 때까지)’다.  이름 앞에 ‘야 우스타즈(sir)’라고 덧붙이는 것은 대학교수나 변호사, 문인들에게 쓴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독토르’, 정부 고위직에게는 ‘앗사아아다’라고 붙여준다. 일반적으로 존경을 표시하는 말에는 ‘하드리탁(adritak)’, 부인에게는 ‘야 마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야 아크(yaa ‘akh)’라고 한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는 ‘라우 싸마흐트(실례합니다만)’, ‘민 바아드 아므락(허락하시면)’, ‘타팟달(앉으세요, 들어오세요, 먼저 하세요, 그렇게 하십시오, 드십시오)’ ‘알라히 칼릭’ ‘알라히야 호파작’(신이 지켜주시기를) 등이 있다. 이 밖에 흔히 쓰이는 말로 ‘꾸워이스’(좋다, 건강하다), ‘마아쉬’(천천히), ‘슈웨이야’(조금),‘맙쑤뜨’(기쁘다, 만족한다), ‘슈크란’(감사합니다) 등이 있다.
  • 근로장려금 1인당 최대 210만원 “자녀장려금 50만원” 대박

    근로장려금 1인당 최대 210만원 “자녀장려금 50만원” 대박

    근로장려금 근로장려금 1인당 최대 210만원 “자녀장려금 50만원” 대박 근로자의 날(5월 1일)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한편 소득이 낮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근로장려금과 부양 자녀가 있는 서민층에 제공되는 자녀장려금 신청이 1일부터 시작됐다. 근로장려금은 최대 1인당 210만원을 제공한다. 국세청은 다음달 1일까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신청을 받아 오는 9월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 기한이 지나더라도 12월 1일까지 신청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산정액의 90%밖에 받지 못한다. 근로장려금은 올해 지급대상이 자영업자로 확대됐고, 자녀장려금은 올해 처음 도입됐다. 근로장려금의 경우 지난해 총소득이 ‘단독가구’는 1300만원(최대 지급액 70만원), ‘홑벌이가구’는 2100만원(최대 지급액 170만원), ‘맞벌이가구’는 2500만원(최대 지급액 210만원) 미만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단독가구는 배우자와 부양자녀가 없는 60세 이상인 경우다. 맞벌이가구는 배우자의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총소득에서 근로소득은 총급여액, 사업소득은 수입에서 업종별 조정률을 곱한 금액, 기타소득은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 이자·배당·연금소득은 총수입금액을 모두 합산은 금액을 의미한다. 자녀장려금은 만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1인당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모두 지난해 6월 1일 기준으로 가구원 전원이 합쳐서 주택을 1채만 보유하거나 무주택자여야 받을 수 있다. 재산도 가구원 재산 합계가 1억원 미만이면 장려금을 전액 받을 수 있지만 1억원 이상∼1억4000만원 미만이면 50%만 받을 수 있다. 재산에는 주택과 토지, 자동차, 전세금, 금융자산 등이 포함된다. 국세청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253만 가구를 추려 신청을 안내할 예정이다. 근로장려금 대상자 확대로 안내 대상자는 지난해 124만 가구에서 63만 가구가 늘어난 187만 가구다. 안내 대상자는 신청 조건에 해당하는 지 판단하고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ARS 전화(1544-9944)를 걸어 안내문에 기재된 개별인증번호를 입력해 할 수 있다. 국세청의 홈택스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안내문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홈택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인증을 한 뒤 신청하면 된다. 서면이나 세무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자일 경우, 신청 전에 종합소득세를 반드시 확정신고해야 한다. 다만 종합소득금액이 150만원 이하의 소규모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없이도 지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기름 작물 중에서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참깨는 주로 열대 지방에서 분포하는 한해살이풀로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불리며 힘과 에너지의 원천, 젊음을 유지해 주는 식품으로 전해졌다. 조선시대에도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문종실록과 성종실록에는 참깨를 뇌물로 받은 사람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참깨와 이름이 비슷한 들깨는 식물학적으로 관계가 없다. 열매의 모양만 비슷한 식물로 예로부터 그냥 깨라고 하면 참깨를 뜻했다. 참깨는 기원전 3000년쯤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아라비아와 인도, 중국 등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참깨는 식용유와 소스, 음식의 부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음식의 변질을 막아주는 참깨의 항산화 성분을 활용한 식품들이 발달했다. 터키에서는 참깨가 전통 소스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찰떡, 두부, 나물 등에 참깨를 쓰는데 오니기리(주먹밥)와 후리카케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간편 음식이다. 규슈 명물인 ‘참깨 두부’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연간 5t가량의 참깨가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가공 제품들이 개발돼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참깨를 이용한 국내 브랜드로는 전통 방식으로 가공한 해뜰원의 ‘손가네 손맛’, 안동시온재단이 운영하는 ‘안동 참기름’이 있다. 또 참기름이 들어간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2011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의 기내식으로 선정됐다. 오뚜기의 ‘참깨라면’은 고소하고 얼큰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 참깨 두유, 참깨 드레싱, 검은깨 죽, 참깨 아이스크림, 참깨 스낵류 등 참깨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로부터 약으로 이용되던 참깨에는 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참깨 섬유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리그난’ 성분 중에는 세사민과 세사몰린, 세사미놀 등이 있다.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사민은 악성 콜레스테롤(LDL)을 억제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다. 세사미놀은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시키고, 기억력 손상 예방과 개선에 효능이 있다. 올레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과 시스틴,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도 많아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깨(흑임자)에 풍부한 ‘레시틴’은 두뇌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포도당과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B1, B2, E), 칼슘(Ca), 셀레늄(Se) 등 기능성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B1과 B2는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며, 희귀 원소인 셀레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천연 방부제로 이용된 참깨는 의약과 산업용 소재로, 그 부산물은 사료와 비료로 사용됐다. 참기름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해 의약용으로 쓰고, 볶지 않고 눌러서 짜낸 기름은 완화제, 연고, 해독제로 이용된다. 참깨의 항산화 성분은 화장품의 보습제로 활용되고, 비타민E는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비타민E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며 까칠한 피부의 원인인 변비를 해결해줘 맑은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외국에서는 참깨 종자가 새의 먹이로도 이용된다. 깻묵에는 단백질, 칼슘, 인이 풍부해 가축 사료와 유기질 비료로 활용된다. 참깨는 유채와 땅콩 다음으로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고, 가공 비용도 비교적 싸서 바이오디젤 생산에도 활용된다. 인도는 50만㏊ 규모의 바이오디젤용 참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업용으로 비누와 양초의 제조 원료, 선박 기관의 냉각제, 등화용 기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참깨는 북미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다. 다른 작물과 달리 주요 생산국이 개발도상국인 것이 특징이다. 인도(23.4%)와 미얀마(20.8%), 수단(16.2%), 중국(6.1%), 에티오피아(4.0%) 등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재배면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0.8%가량 늘어나고 있다. 한 해 787만㏊에서 500만t 안팎의 참깨가 생산되고 있다. 참깨 수출이 개도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가공 식품인 참기름은 일본 등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많이 수출된다. 참깨 수출은 인도와 에티오피아, 니제르, 수단, 탄자니아 등이 대표 국가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29.3%)과 일본(12.6%), 터키(7.7%), 한국(6.4%), 미국(4.1%) 등이다. 참기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세계 수입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참깨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1년 2만 5000㏊에서 9515t을 생산했다. 참깨는 수확과 건조기 때 날씨에 따라 작황 변동이 심하고,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참깨 수입은 일반 참깨와 참기름의 형태로 나뉜다. 일반 참깨로 수입되는 양은 국내 생산량의 8.6배에 이른다. 심강보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농업연구관 ■ 문의 golders@seoul.co.kr
  • 근로자의날 공무원 휴무 아니다? 그럼 은행과 병원은?

    근로자의날 공무원 휴무 아니다? 그럼 은행과 병원은?

    근로자의날 공무원 근로자의날 공무원 휴무 아니다? 그럼 은행과 병원은? 근로자의 날(5월 1일)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CCTV 9월 중순 의무화 … 동영상 60일 이상 보관

    어린이집 CCTV 9월 중순 의무화 … 동영상 60일 이상 보관

    오는 9월 중순부터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은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해 실내에 폐쇄회로(CC) TV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어린이집에 CCTV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보육시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재적 190인 중 찬성 184인, 기권 6인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 1월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폭력 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지자체가 설치비 지원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고 기록된 영상정보를 60일 이상 보관하도록 한다는 것이 법안의 주요 골자다. 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CCTV 설치비를 보조하도록 했다. 특히 학부모와 교사 전원이 동의할 경우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경우 CCTV를 설치한 것으로 간주된다. 네트워크 카메라가 설치되면 학부모가 집이나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자녀를 관찰할 수 있다. 다만 네트워크 카메라 설치는 선택 사항인 만큼 설치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이 법안은 앞서 열린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예상 외의 반대·기권표가 나와 부결된 바 있다. 그동안 야당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네트워크 카메라 설치를 반대해 왔다. 또 국회는 네팔의 대지진 참사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국회의원 5월분 수당에서 3% 상당액을 의연금으로 내기로 했다. 모금 규모는 국회의원과 사무처가 협력해 총 10만 달러다. 인터넷 언론사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음란·선정적인 기사와 광고를 실을 수 없도록 하는 ‘신문진흥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인터넷 언론은 임원 또는 부서장급의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회의원 개입하는 ‘게리맨더링’ 방지 아울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만든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서 수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설치돼 있는 선거구획정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둬야 한다. 선거구획정안에 위법·위헌 요소가 발견된다면 소관 위원회는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1회에 한해 재심을 요구할 수 있다. 이 방안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이해가 개입되는 ‘게리맨더링’(자신의 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 등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어떻게 하나?”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어떻게 하나?”

    근로자의 날 은행 근로자의 날 은행 문 열까? 문 닫는다 “병원·학교는 어떻게 하나?”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은행과 병원, 공공기관 휴무 여부에 네티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관공서, 주민센터는 평상시와 동일한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은행과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다. 단 일부 은행은 법원, 검찰청 및 시·도 금고 업무에 한해 정상 영업한다. 반면 우체국은 휴무가 아니다. 하지만 타 금융기관과 거래 및 일반 우편은 제한될 예정이다. 택배 서비스도 평일과 같이 정상 영업한다. 의료기관은 개인병원은 자율이고, 종합병원은 쉬지 않는다. 근로자의 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미분양 아파트 최대 43% 할인 “강서그랜드아이파크”

    서울 미분양 아파트 최대 43% 할인 “강서그랜드아이파크”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전세마저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일명 전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 참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강서그랜드아이파크’가 서울 미분양아파트 중 파격적인 최대 43% 특별 할인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 지은 고급 주상복합 강서그랜드아이파크는 지하 6~7층, 지상 17~18층 3개동 총 159세대 규모로 공급면적 기준 139~224㎡형 11개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지상1~3층은 상가로 구성됐다. 회사 보유분에 한해 진행되는 이번 분양은 준공 당시 3.3㎡당 2000~2300만원이었던 분양가를 3.3㎡당 1300만원대로 분양하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마곡지구와 강서구 신규아파트 3.3㎡당 분양 가격이 1600~17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경쟁력이 높다. 이 단지는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과 미래가치까지 두루 갖춘 입지에 들어섰다. 주변으로 공항로와 김포공항, 인천공항,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하다. 또 지하철 9호선 가양역(급행역)과 도보 7분거리에 있고 5호선 화곡역도 인접해 있으며 가양대교 진입도 자유롭다. 여기에 강서구청과 홈플러스, 88체육관, NC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하기가 편리하며 김포공항 롯데스카이몰, 한강공원도 가깝다. 여기에 사립명문초등학교인 유석,우장초와 마포,등원,덕원중, 경복여,마포,명덕외고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탁월하다. 주변 마곡 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으며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 마곡 지구에는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원에 총366만 5000㎡의 신도시급 규모로 첨단 R&D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LG컨소시엄을 필두로, 롯데, 이랜드, 코오롱, 대우조선해양등 대기업 입주가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3조 2000억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여기에 1200병상 규모의 이화 의료원도 착공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개발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강서그랜드아이파크는 마곡 지구 개발로 인한 탄탄한 수요 확보로 미래가치가 주목되며 풍부한 브랜드 고급 아파트로 평가 받고 있다. 단지는 차별화된 실거주 면적의 극대화로 넓고 여유로운 평면을 제공하며, 1층 로비에는 호텔식 라운지가 마련된다.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철저한 보안시스템으로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다. 지하에는 휘트니스센터 및 사우나 시설이 있다. 내부에는 폴리싱타일 바닥에 빌트인 이태리제 냉동/냉장고,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월풀 욕조, 욕조용 방수TV, 식기 세척기, 인덕션, 광파 렌지, 주방 TV등이 있고 주방 가구는 독일제로 돼 있다. 분양관계자는 “이번 특별분양 물량은 서울 역대 최대 수준혜택으로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며 “입주 기간이 최대 2년 이내 다양한 물량이 준비돼 있어 즉시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뿐 아니라 향후 마곡 지구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02)6022-336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먹어도 빠진다?…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 방법

    먹어도 빠진다?…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 방법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인 사람들 중 90% 이상이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다이어트를 거부하고 살 빠진 몸에 저항한다. 29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2015 살빼기 프로젝트’ 2부로 요요현상 없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을 알아본다. 지난해 겨울, 다이어트와 이별하고 싶은 여성들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원푸드 다이어트부터 식욕억제제까지 다이어트라면 수도 없이 해 왔지만 요요를 반복하며 늘 실패를 거듭했다는 그녀들. 그들은 아침, 점심을 거르거나 적게 먹고 그로 인해 찾아오는 공복감을 가공식품과 고칼로리 음식들로 채웠다. 평소 배고픈 다이어트에 익숙하던 그녀들은 세 끼를 꼬박꼬박 먹으며 살을 빼는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3개월간의 식습관 바꾸기 프로젝트의 기록을 공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영양학자 에블린 트리볼리는 다이어트를 하면 우리 몸이 배고픔과 배부름 신호를 잊어버리게 되고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 오히려 체중은 늘어나게 된다고 말한다. 흔히 다이어트 하면 운동량을 늘리고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얼마나 적게’ 먹을 것인지가 아니라 ‘무엇을’ 먹을 것인지가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먹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먹는 종류, 질의 문제라는 것이다. 일본의 운동전문가 모리타쿠로는 운동을 하지 않고 살 빼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다. 식사량을 늘려도 살이 빠지는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하! 우주]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올베르스의 역설, 소설가가 풀었다

    [아하! 우주]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올베르스의 역설, 소설가가 풀었다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이런 싱거운(?) 질문 하나가 몇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의 골머리를 싸매게 했다니, 얼른 믿어지지가 않지만 사실이다. 이 질문의 의미는 보기보다 심오하다. 어두운 밤하늘이 ‘무한하고 정적인 우주’라는 기존의 우주관에 모순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주가 무한하고 별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면, 우리 눈앞에 펼쳐진 2차원의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 메워져 밤에도 환해야 한다. 왜냐면, 우리 시선이 결국은 어떤 별엔가 가서 닿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별빛의 광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거라는 말도 정답이 될 수 없다. 광도는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지만, 그 거리를 반지름으로 하는 구면의 면적 역시 거리 제곱에 비례하여 늘어나고, 따라서 별의 갯수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밤하늘은 여전히 어둡다. 이건 역설이다. 왜 그럴까? 17세기 천문학계에서 불세출의 거장이었던 케플러도 이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우주가 유한해서 그렇다"고 결론내리고 말았다. 이 역시 정답은 아니다. 이 천문학의 난제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이것을 하나의 화두로 만든 사람은 19세기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의사인 하인리히 올베르스다. 그래서 이 역설을 ‘올베르스의 역설’이라 한다. 소행성 발견자인 올베르스는 '어두운 밤하늘의 역설'이라고도 하는 이 역설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질문에 대한 올베르스 자신의 답은, 별빛을 차단하는 무엇, 예컨대 성간 가스나 먼지 같은 것들 때문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이것도 '땡~'. 먼지와 가스층이 우주공간을 메우고 있다면 오랜 세월 빛에 노출되어 발광성운이 되어 빛나게 되므로 우주는 마찬가지로 밝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베르스의 역설을 처음으로 해결한 사람은 뜻밖의 인물이었다. 유명한 소설 '검정 고양이'를 쓴 미국의 작가이자 아마추어 천문가인 에드거 앨런 포(1809 ~ 1849)였다. 자신이 천체관측을 한 것에 대해 쓴 산문시 <유레카>(1848)에서 포는 "광활한 우주공간에 별이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 따로 있을 수는 없으므로, 우주공간의 대부분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천체로부터 방출된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아이디어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진실이 아닐 수 없다"고 자신했다. 예술가다운 직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의 말마따나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는 빛의 속도가 유한하고, 대부분의 별이나 은하의 빛이 아직 지구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별빛이 우리에게 도달하기에는 우주가 태어난 지 충분히 오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포가 미처 몰랐던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우주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지금 도달하지 못한 빛들은 당분간 아니,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것이고, 밤하늘이 점차 밝아지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답이다. 우리가 지구 행성에서 올려다보는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는 우주가 정적이지 않다는 빅뱅 이론을 지지하는 거창한 증거 중 하나인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5·18 기억한 다섯해 무대는 매일 새로웠다

    5·18 기억한 다섯해 무대는 매일 새로웠다

    “이 연극을 5년 동안 해 왔는데 왜 지금도 새로운 감정이 솟아나는지 모르겠어. 정말 희한해.” 지난 24일 연극 ‘푸르른 날에’ 연습이 한창인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만난 배우 정재은(45)은 고개를 저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연습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첫 장면부터 주인공 민호가 계엄군에게 고문을 받기까지 1시간 분량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저희 어제 연습하면서 다들 울었거든요. 어제 오셨으면 좋았을걸.” 2011년 5월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한 ‘푸르른 날에’는 그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다. 5·18의 아픔을 웃음으로 보듬는 연극은 매년 5월마다 같은 배우, 같은 극장으로 돌아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계엄군의 총탄이 두려워 투항했던 청년 민호와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키워온 정혜가 견뎌온 30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살아남은 이들의 오늘을 기억해 왔다. 5·18이 할퀴고 간 청춘의 이야기는 배우들도 쉬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다. 배우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든다”고 입을 모은다. “작품의 출발은 그 시대에 우리가 겪었던 비극을 보여주려는 것이었죠. 초연 때는 배우들끼리 술잔을 기울이며 울고 웃고 격분하곤 했어요. 이제는 배우들이 아예 극중 인물들이 돼 살아가는 것 같아요.”(정재은·나이 든 정혜 역) 젊은 민호를 연기하는 배우 이명행(39)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펼쳐들었다.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된 민호는 30년 뒤 딸을 마주하지만 가버리라고 하죠. 아이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그 아픔이 가늠이 되지 않아요. 매년 공연에 집중하고 공연이 끝나면 놓곤 했는데, 5·18의 아픔은 계속 다시 끄집어내야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5·18을 이야기하는 연극이지만 이제는 세월호 참사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됐다. 나이 든 민호 역의 배우 김학선(44)은 연극 말미에 나지막이 전하는 용서와 화해의 의미에 대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과거와 화해하고 용서하는 게 아니라 이제 겨우 마주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아요. 번민하던 민호가 속세를 떠나 살다가 딸과 마주했듯 광주도, 세월호도 고통 속에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푸르른 날에’는 올해를 끝으로 잠시 쉼표를 찍기로 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작별을 고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도 새로운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을 쉽게 놓을 수 있을까. “5년 동안 해 온 모든 공연과 연습 중에 어제 연습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이제 막 어떤 선을 넘은 것 같달까요?”(정재은) 이명행은 대본을 펼쳐 전날 적어놓은 연습 노트를 읽어내려갔다. “어제 고선웅 연출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하셨어요. 5년 동안의 힘이 이제 숙성된 것 같다. ‘신화’가 될 거다,라고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3만원. (02)577-198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득표율 97.7% 24년째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4)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 5기를 맞이했다. 카자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잠정 개표결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97.7%의 지지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안정된 삶을 위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고도성장을 견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장기집권에 따른 탄압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는 1991년 12월 1일 초대 카자흐 대통령에 선출되고서 1999년 1월 신헌법에 따라 대선을 치러 7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2005년과 2011년 대선에서도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재선됐다. 대권에 다섯 번째 도전한 나자르바예프는 200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며 그에 한해서만 연임제한을 철폐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련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파견된 감시단 1000명이 투·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흉터 생길라” 경피용 BCG접종? 효과 놓칠라!

    “흉터 생길라” 경피용 BCG접종? 효과 놓칠라!

    최근 딸을 낳은 최모(31)씨는 결핵 백신, 즉 BCG 예방접종을 앞두고 피내용을 선택할지 경피용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졌다. 일명 ‘불주사’라고 불리는 피내용 접종을 하면 흉터가 남아 경피용 예방접종을 알아봤지만, 경피용 예방접종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결정을 미뤘다. 최씨의 고민은 신생아를 둔 초보 부모 모두의 고민이다. 피내용 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흉터가 남는 게 싫은 부모들은 병원에 가서 7만원 정도를 내고 아이에게 경피용 예방접종을 받게 하고 있다. 최씨는 “다른 엄마들이 비싼 돈을 내고 병원에서 경피용 예방접종을 하니 우리도 그래야 할 것 같고, 왠지 무료 접종보다는 유료 접종이 효과가 좋을 것 같아 한동안 고민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경피용 접종보다 피내용 접종을 권한다. 경피용 예방접종은 피내용 접종에 비해 흉터가 심하지 않은 대신 제대로 접종됐는지 알 수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권장하지 않는다. 확실한 결핵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아무래도 피내용 접종을 하는 게 좋다. 피내용 접종은 주사식 접종이다. 0.05㎖ 주사액을 주삿바늘로 직접 찔러 넣기 때문에 접종량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 효과가 확실하고 WHO도 권장한다. 반면 피부에 먼저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이 달린 도장형 도구로 피부를 강하게 눌러 상처 안으로 주사액을 침투시키는 경피용 예방접종은 시술자에 따라 접종량에 차이가 난다. 제대로 약이 들어갔는지 검증할 수도 없다. 경피용 예방접종을 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브라질, 영국뿐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주사액 정량을 접종해야 하는데, 경피용 예방접종은 정량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경피용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BCG 예방접종을 받아 생기는 흉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피내용 접종은 주삿바늘이 낸 1개 상처에 주사액이 집중적으로 들어가 흉터가 더 선명하고, 경피용 접종은 9개의 상처에 주사액이 분산되다 보니 조금 흐리게 흉터가 남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흉터는 아이가 자라면서 옅어진다. 피내용 BCG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 한해 국가 피해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면 경피용 BCG 접종은 국가피해보상 신청 대상이 아니다. 간혹 BCG 접종 후 겨드랑이에 사탕 크기의 멍울이 생기기도 하는데, 대부분 문제없이 수개월에 걸쳐 사라진다. 그러나 멍울 때문에 피부색이 변하고 고름이 차서 말랑말랑해지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해야 한다. 어린이 예방접종은 올해부터 A형 간염 예방주사를 포함한 14종이 모두 무료가 됐다. 예방접종은 가능한 한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시기에 하는 게 좋다. 예방접종이 지연되면 방어면역이 형성되기도 전에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해야 한다. 다만 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처음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다. 여름철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더라도 다음해 여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은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 접종이 아니라 생후 12~23개월에 시작해 일정에 맞춰 총 5번 접종하면 되는 예방접종이다. 또 아이가 과거 홍역을 앓았어도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을 예방하려면 MMR 접종을 2회 받아야 한다. MMR 접종은 홍역뿐만 아니라 풍진과 유행성이하선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기 때문이다. B형 간염 예방접종 3회를 모두 받은 후 항체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재접종할 필요는 없다. B형 간염은 3차 접종 후 1~3개월에 항체가 최고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지만 면역 기억으로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DTa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예방접종은 기초 접종 3회 모두 동일 제조사의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제조사마다 백신 제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DTaP를 접종받기 전에 보호자가 이전에 접종한 백신의 종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신창타이’ 농업정책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신창타이’ 농업정책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올해 초 중국에서는 농업 관련 주가 유망주로 평가되면서 잠시 증권가를 달궜다. 이유는 3농(농업·농촌·농민) 정책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연초에 발표하는 정책교서(중앙 1호 문건)의 주제가 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발표된 문건은 알려진 대로였고 3농 정책은 2004년 이후 12년 연속 중앙 1호 문건 주제가 됐다. 중국에서 농정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올해에는 식량안보 확보와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신창타이(新常態) 시대 농업 정책이다. 신창타이는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래 누렸던 고도성장 대신 이제 직면하게 된 중저속 성장이라는 새로운 상태를 말하는데 중국식 뉴노멀이다. 신창타이를 선언한 중국은 지금 전반적 국가 개조를 주창하고 있다. 거기에 3농 정책 개혁이 중심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1958년부터 1960년대 초 사이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실패에 따른 대규모 기아사태 이래 곡물 증산은 중국 농정의 중심이었고, 곡물 자급률 95% 유지는 불변의 정책 목표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양적 증산 정책은 성공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지난달 국무원은 최근 11년 연속 곡물 풍작과 함께 현재 식량안보는 사상 최대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 성과는 과다한 화학재 투입, 환경·수질·토양오염, 농업자원 고갈 등 심각한 문제를 함께 불러왔다. 이런 배경에서 우량농지 개발 보전을 통한 식량안보 확보와 자원·환경·생태 친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라는 신창타이 농업 정책을 내세웠다. 지난달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지속 가능한 농업개발 계획을 채택했다. 환경생태 기준 강화를 통해 2019년까지 농약과 화학비료 투입의 연평균 증가율을 1% 이하로 억제하고 2020년부터는 동결한다는 것이다. 지난 35년간 화학비료 사용 증가율이 연 5%대인 것을 고려하면 야심적 목표다. 자원·환경·생태 친화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 전환을 강조한다. 중국 농업의 약점인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겨냥하는 정책이다. 정책 전환은 국내 농업생산 조정을 수반할 것이다. 따라서 중단기적으로 새로운 식량안보 전략을 유추하게 한다. 최근 농업부 일각에서는 85%를 곡물 목표자급률 안으로 제시한다. 농업자원 여건을 고려할 때 최대 곡물 생산 가능량은 6억 5000만t이지만 실제 국내 생산은 6억 1000만t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러 정황을 볼 때 곡물의 해외시장 의존도를 높일 게 분명하다. 중국은 이미 민간·국영기업을 앞세워 세계 농업자원과 해외 대규모 농업회사를 사들이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국제 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고 한국과 같은 곡물 수입국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중국 농정 전환은 현재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구상은 농업 잠재력은 크지만 기반이 취약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세계 곡물 공급기지가 될 수 있는 지역들이다. 미국과 주요2개국(G2)으로서 경쟁하는 중국은 식량 수급에서 미국보다 절대적 열세다. 엄청난 양의 곡물 수입을 미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미국 곡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 곡물기지 개발이 절실하다. 물론 이 구상이 성공한다면 다른 곡물 수입국에도 수급완화 효과를 일부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현은 장기적 과제다. 적어도 중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정책 변화가 국제 곡물시장을 긴장시킬 것이다. 세계 최대 식량 취약국의 하나인 한국도 긴장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해외 농업개발, 국제곡물 유통망 구축 등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시도했지만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이런 하드웨어적 기반 구축이 당장 어려우면 소프트웨어적 곡물 확보 역량을 우선 키워야 한다. 복잡한 국제 곡물시장에서 구매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국제 선물시장의 합리적 활용이 그 하나다. 거기에서는 구매 전략과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력 양성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규모 국가 정책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부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곡물 실수요자들의 국제 선물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과 활용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다.
  • [사설] 절반의 성공 한·미 원자력협정, 남은 과제 많다

    한국과 미국이 그제 42년 만에 원자력협정 개정에 합의했다. 새 협정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나 산업적 관리 차원에서 우리의 애로를 크게 덜어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간 꽉 막혀 있던 원전용 연료인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이란 두 핵심 사안의 물꼬도 텄다. 다만 전반적 농축·재처리 권한은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하기에 협상 결과는 후하게 쳐도 ‘절반의 성공’일 뿐이다. 우리의 ‘에너지 주권’을 더 확장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4년 6개월에 걸쳐 밀고 당긴 끝에 타결된 새 협정은 우리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다. ‘핵주권’ 확보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도 있다. 미국과 합의해 미국산 우라늄에 한해 20%까지 저농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재처리도 초기 단계만 허용된 게 그렇다. 그러나 보기에 따라 한·미 동맹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차원으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세계 차원의 핵 비확산이 최우선 순위인 미국과 원자력의 산업적 활용 증진이 주목표인 우리가 최대공약수를 찾았다는 측면에서다. 물론 핵주권 확보라는 차원에서 보면 협상 결과가 미진할 수도 있다. 발등의 불인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장기 과제로 돌린 게 이에 해당한다. 한·미 공동으로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 방식을 연구하고 있는 데다 해외에 위탁 재처리하는 길도 텄지만, 핵폐기물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비춰 한가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라늄을 20% 이상 농축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재처리 허용 범위도 넓은 일본과 단순 비교해 우리의 핵주권을 문제 삼는 건 온당하지 않다. 일본은 국제 사회의 핵 비확산 규범이 뿌리내리기 전에 재처리 권한을 확보했지만,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도 상업용 재처리에 실패했다. 북핵 저지가 관건인 우리 처지에서 핵무기를 만들려 한다는 오해를 감수해야 할 이유도 없다. 신(新)원자력협정이 진선진미하지 않더라도 실리는 취하면서 한·미 신설 협의체를 통해 ‘핵 국익’을 신장하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이번 개정으로 원전 강국의 위상을 다질 디딤돌은 확보했지 않은가. 원전 수출 시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됐고,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국산화 전망도 밝아졌다. 핵연료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는 골드스탠더드를 적용받지 않았기에 핵주권 확장도 앞으로 우리가 하기 나름일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실질적 에너지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원자력 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를 당부한다.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질을 빚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 차원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다시 한번 담판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3일 호소문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라면서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된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며 여야 지도부간 담판 수용을 촉구했다. 이하는 대국민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께서는 이번엔 공무원연금개혁이 꼭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갖고 그동안 기다려주셨습니다.   하지만 특위가 약속한 5월 2일의 시한을 9일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여당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여러분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호소하고자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부채입니다. 그 액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해에 쏟아 붓는 국민세금이 올해 3조, 내년엔 3조 7천억원이 됩니다.   올해는 매일 80억, 내년엔 매일 100억의 국민 세금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데 들어가야만 합니다.   이 금액이 5년후에는 매일 200억, 10년후에는 매일 300억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됩니다.   그동안 여러 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근본적인 개혁을 미룬 채 곪은 상처를 키웠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 같은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번번이 좌절되었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지도부에 말씀드립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벌써 지난 해 초부터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특위를 만들어 논의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를 비롯한 단체에서도 이미 1년 이상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작년 10월,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6년전인 2009년 개혁 시에도 검토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던 개혁안 중, 가장 합리적인 안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혁안이었습니다.   158인의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하였습니다. 이 법안은, 작년 정기 국회 중에 마무리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23일, 공무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공무원 단체를 포함한 국민대타협기구를 구성하였습니다.   국민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28일까지 90일간 활동을 했지만, 공무원단체는 결국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도 α, β, γ가 어떤 숫자인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약속한 90일이 성과없이 끝나자, 야당은 원래 합의에도 없었던 실무기구를 또 다시 제안했고, 약속했던 어제까지 실무기구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공무원이 더 내는 돈의 세배나 되는 돈을 국민 세금으로 더 부담지우자는 공무원 단체의 의견이 나온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116일동안, 특위와 대타협기구, 실무기구는 무려 45차례나 회의를 했습니다(특위 11회, 국민대타협기구 29회, 실무기구 5회). 45차례나 만났어도 공무원 단체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그중 일부는 아예 의견을 내 놓지도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6일의 기간은, 진정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에 임할 생각이었다면, 당사자 모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입니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민과 약속한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의 문제를 책임질 때가 왔습니다.   80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 국민들이 내시는 세금으로 200만원이상의 연금을 받는 공무원의 연금적자를 메워줄 수는 없습니다. 청년실업으로 고통을 받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연금으로 쌓인 빚더미를 더 이상 물려 줄 수는 없습니다.   작금의 상황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실망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는 것이, 바로 그 길입니다.   2013년도 세수부족액은 8조5천억원, 2014년에는 11조원이었습니다.   국가재정이 말할 수 없이 어렵습니다.   여야가 국민앞에 약속한 5월2일, 연금개혁을 마무리 한다면 내년에만 2조8천억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외면한다면, 국회는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수십 차례에 걸쳐 여야가 합의한 시한 내에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자고,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하였습니다.   문 대표께서도 지난 3월17일 대통령과 여야대표 3자 회동 시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몇 십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합의시한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능력도 같이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약속한 5월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했던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개혁 추진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 하였습니다.   저는 문대표의 이 발언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 합니다.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읍시다.   이번에 하지 못한다면 지금부터 5년후, 10년 후 우리 공무원들이 더 가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표가 잘 알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제안합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저는 양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새누리당 158명 전체 의원의 의지를 모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5월 2일 특위시한이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될 것입니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저희 새누리당과 함께, 국가의 백년 대계인 공무원 연금 개혁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으로 독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5년 4월 23일   새누리당 157명 전체 의원과 함께,   대표 김 무 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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