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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공동주택용지 청약자격 강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분양 1순위 업체가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의 주택건설실적(또는 사용검사실적)과 시공능력이 있는 건설사로 제한된다. 청약과열과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의 청약을 막기 위한 조치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공동주택용지 청역제도를 개선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택건설실적과 관계없이 주택법 9조에 따라 주택건설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는 무조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 30여개씩 중복 청약하면서 과도한 경쟁을 일으키고 특정 업체가 택지 분양을 독점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다만 이번 주택건설실적에 따른 자격 제한은 LH가 추첨으로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에 한해 시행하며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 용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미애 “박근혜, 아버지가 만든 주력산업 다 까먹어”

    추미애 “박근혜, 아버지가 만든 주력산업 다 까먹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6일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경계경보’도 울리고, ‘공습경보’도 울렸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정부는 지난 8년 동안 방치만 하고 있다가 글로벌 바다에서 밀려오는 심각한 비상경제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 주력산업을 다 까먹고 있다”면서 “아버지가 일군 과거의 경제정책에 의존하고, 그 시대의 성공신화를 그리워하는 것으로는 지금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에는 서민과 중산층이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한해에만 해고당한 근로자가 4만 9997명이나 됐다. 그런데도 더 쉬운 해고를 하려고 노동법을 개정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며 박 정부의 경제정책 비판을 이어 나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와 관련해서도 “국가 지도자라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반성도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낡은 안보관이 문제”라면서 “안보를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안보를 구실로 방산비리와 같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안보를 이유로 국민을 이념으로 분열시키는 것이 바로 낡은 안보관”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뜩이나 부족한데…병원 떠나는 간호사들

    가뜩이나 부족한데…병원 떠나는 간호사들

    업무 강도와 건강 상의 문제로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가 늘고 있다. 간호협회는 높은 업무 강도, 수면장애, 환자와 보호자의 언어 폭력 등으로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무너지는 환자 안전’을 주제로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한해에 병원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10명 중 2명꼴이다. 이는 의료기관의 인력부족을 야기해 환자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부 대형병원의 경우 간호사 임신 순번제 등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 역시 간호사의 병원 이탈 현상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원인이 되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권혜진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는 “의료종사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간호사의 업무에 대한 걱정과 좌절, 지겨움, 힘듦 등의 감정이 다른 직업군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주 2회 이상 잠들지 못한다는 간호사도 10명 중 4명꼴로 대체로 수면상태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인 있는 간호사가 90.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 당 간호인력은 5.2명으로 OECD 평균(9.8명)의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처럼… 학생 성적 매기는 강사 제재 안 받고 같은 계약직인데… 공기관 빠지고 언론사 넣고

    교수처럼… 학생 성적 매기는 강사 제재 안 받고 같은 계약직인데… 공기관 빠지고 언론사 넣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이 공개됐지만 논란이 예상됐던 쟁점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앞서 김영란법 적용 대상 범주에 들어갈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지적들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간제(2년 이하)·무기계약직(2년 초과) 공무원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지만 같은 근로 형태의 공직유관단체, 공공기관 직원은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간제 교사, 민간 영역인 언론사 기간제·무기계약직인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다. 권익위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공무원이 더 중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갖고 있지만 법상 신분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범주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정규 임용된 교수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성적을 매기는 시간강사, 겸임교원, 명예교수 등은 김영란법에서 자유롭다. 누리과정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립 어린이집 교사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들어간 것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기본적으로 사립 어린이집 교사는 영유아보육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교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권익위는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교사에 한해서는 ‘공무수행 사인(私人)’이기 때문에 법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다른 직업훈련 학원이나 요양기관 등은 법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언론 기능을 하는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등록된 언론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외국 언론사의 국내 지국이나 지사가 같은 이유로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부분도 형평성 문제를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무성 누나 이사장으로 있는 ‘용문학원’ 50억대 법인세 불복소송 승소

    김무성 누나 이사장으로 있는 ‘용문학원’ 50억대 법인세 불복소송 승소

    김무성(65) 전 새누리당 대표의 누나 김문희(88)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용문학원 재단이 임대사업에 사용하던 부동산을 학교부지로 활용하다 부과받은 50억원대 법인세 불복소송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용문학원이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용문학원은 성북세무서가 부과한 법인세와 가산세 51억 9255만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영리법인인 학교법인이 수익사업에 사용하던 부동산을 학교사업 용도로 변경해 쓴 경우 세금을 매길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부동산을 비영리사업 회계에 전입한 것이 그 자체로 수익성을 갖거나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며 “부동산 시세차익을 고정자산을 처분해 얻은 이익으로 볼 경우 실제 처분하지 않은 미실현이익에 대해 과세가 되는 결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북세무서는 이를 세법상 ‘고정자산의 처분’으로 보고 해당 부동산의 시세차익 만큼을 처분이익으로 간주해 법인세를 부과했다. 용문학원은 2008년 2월 임대사업용으로 쓰던 서울 종로구 일대 1600㎡ 대지와 지상 5층 건물을 학교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용도를 변경했다. 변경 과정에서 해당 부동산의 시가가 기존 장부에 기재된 가액보다 129억 8007만원 올랐다. 용문학원은 부동산을 타인에게 판 것도 아니고 자기 사업 내에서 용도 변경한 것에 불과하므로 시세차익을 회계장부에 이익금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세청은 기획재정부에 질의해 받은 회신을 토대로 ‘학교법인이 수익사업에 해당하는 자산을 비영리사업으로 전입한 경우 차액은 전입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의 수익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후 국세청이 ‘시세차익은 자산처분으로 생긴 이익’이라며 법인세 51억9255만원을 부과하자 용문학원은 소송을 냈다. 1, 2심은 “수익사업에서 비영리사업으로 자산이 이전될 때는 실제 지출이 있는 경우에 한해 거래로 인식한다”며 용문학원 측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해양환경의 중심에는 해양보호구역이 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월요 정책마당] 해양환경의 중심에는 해양보호구역이 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인류는 수세기에 걸쳐 바다의 자원은 무한해 고갈되지 않고 오염물질을 버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또 바다는 육지와 달리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아 먼저 이용·개발하는 주체가 소유할 수 있다고 믿고 세계 각국이 해양 영토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다의 지속 가능성이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주요 어류로 분류된 492종은 전 세계적으로 50% 줄었으며 고등어, 다랑어, 가다랑어 등은 지난 40년 동안 74% 감소해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런 해양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우리가 받는 해양생태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의 확대 지정과 연안 서식지 복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제도는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유지하면서 무문별한 개발 행위와 남획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출발했다. 인간의 행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해양생태계, 해양생물종, 서식처를 보호함으로써 해양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2014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전 세계 바다의 1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생물다양성이 높고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출현하는 해역을 선별해 총 24곳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했다. 때로는 기존 어로 행위에 대해 규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지역주민의 오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최근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효과가 전남 순천, 신안 증도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9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와덴해 갯벌은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관광산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냈다. 각국 해양보호구역 제도의 성공 사례를 보면 지역 공동체의 해양에 대한 자율적인 이용행위 관리와 참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들도 처음에는 마찰과 분쟁의 과정을 거치지만 해양자원을 온전하게 관리하게 되면 그 이익은 결국 지역사회에 돌아간다는 체험을 하게 되고 그 뒤 더 넓은 해역으로 확대를 요구하는 선순환적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서식지 복원은 수십년간 개발로 인해 사라진 연안 생태계를 회복하는 가장 적극적인 보전 정책이다. 우리나라도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갯벌이 1970년 이후 40여년 동안 약 810㎢가 매립돼 사라졌다가 2010년 전후 전북 고창, 전남 순천, 인천 강화 등 11개 지역에서 갯벌복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복원 대상지역 선정과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연계해 해양환경 보전 정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순천은 정부의 해양환경 정책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좋은 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연안 매립을 통한 경제 개발에 몰입돼 있을 때 순천시는 역발상으로 2003년 갯벌습지보호지역을 지정했고 연간 4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해양생태관광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면은 여전히 있다.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이 본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3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해양보호구역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해양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의 평가, 다양한 해양환경·이용·개발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해양공간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복원 정책도 기존의 물리적 복원에서 생태복원, 생태관광, 어업 등이 연계된 복합형 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다.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가 해양이 주는 서비스를 계속 받으려면 건강한 바다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모습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 이솝 우화의 어리석은 농부를 닮아 있다. 해양보호구역의 지정과 생태계 복원을 통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서울의 우수한 주택정책 통째로 가져가고 싶어요”

    “서울의 우수한 주택정책 통째로 가져가고 싶어요”

    “서울의 주택 정책과 기술을 아디스아바바에 꼭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4일 서울시청 6층 회의실에서 만난 데리바 쿠마(44)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시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쿠마 시장은 “사실 아디스아바바는 한해 경제성장률이 10%대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지만 주택과 교통, 환경 등 해결해야 할 도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서울의 우수한 정책, 특히 주택정책과 건설기술 등은 통째로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양철 판잣집이 대부분인 아디스아바바를 서울처럼 아파트와 고층 빌딩으로 꾸미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면서 “서울시립대와 SH공사 등에서 조언과 기술 전수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에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쿠마 시장은 첨단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이야기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서울 교통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남산 토픽스(TOPIS·교통관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서울은 정말 IT와 행정이 결합한 세계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극찬했다. 쿠마 시장 등 아디스아바바 시 고위 간부 22명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탐방을 위해 오는 8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우수정책 공유와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 블로그] 비대면 일임계약 불허… AI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작도 전에 반쪽 위기

    인공지능(AI)이 투자 자문을 맡고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내년 상반기 본격 도입을 앞뒀지만 벌써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약 불허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입 취지부터 무색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선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설명회’가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습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꽉 찰 정도였죠.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기저기에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비대면 계약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은 여러 차례 중복될 만큼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비대면 계약은 최종 불허하기로 했다”는 금융위의 답변이 나오자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로봇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자를 대신한다는 개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우리나라에선 금융사를 방문해 사람이 일일이 사인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은행이나 대형증권사와 같은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작은 벤처 회사는 사실상 직접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장내에는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했죠. 금융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위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만만치 않다”며 “테스트베드를 거쳐 안정성을 검토한 뒤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뒤 내년 4월 최종심의를 통과해야 비대면 계약 가능성이라도 생긴다는 뜻입니다. 신규업체들의 불만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업체가 테스트베드의 자금 운용 조건을 맞추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테스트베드에 참여한다고 해도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인 비대면 일임계약을 활용을 할 수 없다면 비용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빅데이터, 핀테크 해외 진출과 함께 올해의 핀테크 3대 키워드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늦게 뛰어든 로보어드바이저 분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 사업에 과거의 잣대만 고수한다면 혁신은 더욱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원더풀, 원더풀, 서울’ 서울 배우러 왔어요

    ‘원더풀, 원더풀, 서울’ 서울 배우러 왔어요

    “서울의 주택 정책과 기술을 아디스아바바에 꼭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4일 서울시청 6층 회의실에서 만난 데리바 쿠마(44)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시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쿠마 시장은 “사실 아디스아바바는 한해 경제성장률이 10%대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지만 주택과 교통, 환경 등 해결해야 할 도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서울의 우수한 정책, 특히 주택정책과 건설기술 등은 통째로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양철 판잣집이 대부분인 아디스아바바를 서울처럼 아파트와 고층 빌딩으로 꾸미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면서 “서울시립대와 SH공사 등에서 조언과 기술 전수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에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쿠마 시장은 첨단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서울의 교통시스템을 이야기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는 “서울 교통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남산 토픽스(TOPIS·교통관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서울은 정말 IT와 행정이 결합한 세계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극찬했다. 쿠마 시장 등 아디스아바바 시 고위 간부 22명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탐방을 위해 오는 8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우수정책 공유와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중간 관리자급과 국립대 교수 23명은 이미 지난달 초부터 4주 일정으로 서울시립대에서 정책 교육을 받았다. 서울시가 교통, 환경 등 특정 정책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해외에 종합적으로 정책 교육을 하고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국회의원 관련 개정안 등 6건… 논의 흐지부지

    2일 현재 국회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개정안이 6건 제출돼 있다. ●與 ‘농축수산물 예외’ 개정안 발의 새누리당 강석호·김종태·강효상·이완영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것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각각 발의한 것이다. 여론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농·축·수산업계에 타격이 우려되자 김영란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다가도 김영란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는 만큼 개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여행을 비롯해 2억원대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개정안 논의 자체가 쑥 들어간 상황이다. 김종태·이완영 의원이 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농·축·수산물을 김영란법 대상이 되는 금품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강석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명절 등 특정 기간에 한해 농·축·수산물에 대해 예외를 두는 것이 골자다. 강효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제외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강 의원의 개정안은 국회의원이 제3자의 고충이나 민원을 정부에 전달하는 것을 예외조항에서 빼도록 돼 있다. 국회의원이 김영란법에서 예외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한 취지다. ●‘이해충돌방지’ 포함 개정안도 발의 더민주 이개호 의원은 농·수·축산물의 김영란법 적용을 3년간 유예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김영란법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농·수·축산물로 이뤄진 선물과 음식업 수요가 줄어들어 관련 업계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3년간 준비 기간을 둬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의도다. 5명의 의원들이 김영란법의 규제성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개정안을 냈다면 반대로 안 전 대표는 김영란법의 규제성을 더욱 강조한 개정안을 제출했다. 안 전 대표의 개정안은 공무원 및 공직단체·기관장, 각급 학교장 및 교직원, 언론인 등을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직자 가족이나 친척의 채용 비리 등을 막기 위한 ‘이해충돌방지’를 명시했다. 이 이해충돌방지는 당초 정부안에 포함돼 있다가 지난 국회 처리 과정에서 빠진 내용이기도 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세청, 한진해운 정상화 특별통관 지원

    관세청은 2일 한진해운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주요 항만의 물류지체가 현실화됨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화물 특별통관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책을 보면 수출화물의 선적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세청을 비롯해 부산·광양·인천 등 항만 세관에 ‘비상통관지원팀’을 설치해 24시간 상시통관체제를 가동한다. 한진해운 취급 화물에 대해서는 수출신고수리 물품의 선박 적재 의무기간(30일) 경과 후에도 적재를 허용하고, 선적 일정 변경으로 수출신고의 수정 건수가 많으면 관세청에서 일괄 정정해주기로 했다. 또 만재화물(FCL) 화물에 한해 허용하던 부두직통관 수입신고를 소량화물(LCL)에 대해서도 한시 허용해 신속통관을 지원한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입신고수리물품의 보세구역 반출이 지연될 경우 반출의무기간(15일)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특히 하역 적체로 선박 입항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개항장 허가를 즉시 수리하여 신속한 입항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입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항만세관에 24시간 임시개청 지원반을 가동해 수입통관·보세운송신고를 업무시간 외에도 상시 처리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사회생’ 현대상선, 한진 자산 인수 여력 있나

    ‘기사회생’ 현대상선, 한진 자산 인수 여력 있나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핵심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 현대상선이 그럴 여력이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겨우 구조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이 무리하게 구원투수로 나섰다가 다시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입에 필요한 비용은 최대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해운의 직원은 4824명이고, 컨테이너 노선은 71개다. 영업망은 지역본부 4개에 영업소 54곳, 대리점 52곳, 165개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또 미국 2개, 유럽 2개, 아시아 4개 등 8개의 해외 터미널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컨테이너선 등 회사 선박도 59척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제값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인수에는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만큼 보유 자산도 많고, 인력과 영업망도 최고 수준이라 합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제 구조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의 인수 여력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을 떠나오면서 약 1조 2000억원을 받아서 나왔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해 밀어준 자금이다. 하지만 1조 2000억원의 자금 중 현재 남은 것은 6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1조 2000억원 중 이전에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현대상선이 빌린 돈을 제하고 나면 실제는 9000억원 정도가 남는데, 올 2분기 2543억원의 적자를 봤다”면서 “춘궁기를 버티기에도 넉넉하지 않은 자금이다. 자칫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만 발표됐을 뿐 구체적인 자금지원 계획은 나오지 않아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인수하게 할 것 같다”면서 “한진해운 자산 인수는 (현대상선에) 기회처럼 보이지만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해운사 관계자도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에 이어 한진해운도 무너졌는데, 겨우 되살린 현대상선이 다시 흔들리면 국내 해운산업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내 완성차 5社 내수 판매 10% 뚝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10만 767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데다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8월 한 달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6% 줄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10.4%, 한국지엠자동차도 7.7%가 각각 감소했다. 내수시장 최대 격전지인 중형세단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가 5923대를 팔아 1위 아성을 지켰다. 그러나 택시판매분 1700여대를 제외하면 르노삼성이 지난 3월 출시한 SM6(4577대)의 선전이 돋보인다. 르노삼성의 8월 한 달 내수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것도 SM6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파업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판매가 지난 7월 4618대에서 8월 2777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국내 경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7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나온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5850대를 판매해 1위를 굳혔다. 스파크는 올 들어 1월과 6월 2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기아차의 모닝(5506대)을 제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닝은 기아차가 8월 한 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다. 8월 내수 시장 대형 세단 1위는 3585대를 판매한 기아차의 K7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 3407대, 현대차 그랜저 3069대 순이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쌍용차의 티볼리(4357대)가 1위다. 티볼리의 선전으로 쌍용차의 8월 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현대차가 8월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6756대)다. 한편 9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촉 전쟁이 뜨겁다. 현대차는 신차(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 제외) 구입 1개월 내 고객이 불만족하면 다른 모델의 새 차로 바꿔 주거나 출고 후 1년 내 사고가 나면 신차로 바꿔 주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일정 조건에 한해 시행한다. 쌍용차는 중형 세단 렉스턴W 구입 시 100만원 지원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출고 후 30일 내 품질 불만족 시 동일사양 신차 교환 혜택을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사회생’ 현대상선, 한진 자산 인수 여력 있나

    ‘기사회생’ 현대상선, 한진 자산 인수 여력 있나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핵심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 현대상선이 그럴 여력이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겨우 구조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이 무리하게 구원투수로 나섰다가 다시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입에 필요한 비용은 최대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해운의 직원은 4824명이고, 컨테이너 노선은 71개다. 영업망은 지역본부 4개에 영업소 54곳, 대리점 52곳, 165개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또 미국 2개, 유럽 2개, 아시아 4개 등 8개의 해외 터미널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컨테이너선 등 회사 선박도 59척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제값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인수에는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만큼 보유 자산도 많고, 인력과 영업망도 최고 수준이라 합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제 구조조정을 마친 현대상선의 인수 여력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을 떠나오면서 약 1조 2000억원을 받아서 나왔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해 밀어준 자금이다. 하지만 1조 2000억원의 자금 중 현재 남은 것은 6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1조 2000억원 중 이전에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현대상선이 빌린 돈을 제하고 나면 실제는 9000억원 정도가 남는데, 올 2분기 2543억원의 적자를 봤다”면서 “춘궁기를 버티기에도 넉넉하지 않은 자금이다. 자칫 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만 발표됐을 뿐 구체적인 자금지원 계획은 나오지 않아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이 현대상선에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인수하게 할 것 같다”면서 “한진해운 자산 인수는 (현대상선에) 기회처럼 보이지만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해운사 관계자도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에 이어 한진해운도 무너졌는데, 겨우 되살린 현대상선이 다시 흔들리면 국내 해운산업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당장 시급한 국내 화주들의 물동량 처리에 집중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의 ´다자녀 가정 지원제도´ 체감하기 어려워…실효성 높여야”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제도를 두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부처에서 현금 및 조세, 서비스 지원 등 12가지 사업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다자녀 가정에서는 체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자녀 가정 지원제도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총 7개 부처에서 국가장학금 지원, 자동차 취등록세 면제, 전기 및 난방요금 감면 및 정액 지원 등 12개 사업이 있다.  예를 들어 교육부 대학장학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셋째 아이 등록금 전액지원’ 사업의 경우 연간 4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지만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지원 대상인 셋째 자녀가 만 21세 이하, 2014년 이후 입학자여야 하고 1학년이나 2학년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재수를 하거나 입학한 뒤 곧바로 입대를 하는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장 의원은 국토부 주택기금과에서 추진하는 ‘다자녀 주택특별공급’ 사업 또한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자녀 주택특별공급 사업은 미성년자인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무주택세대구성원에게 1회에 한해 주택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지급되는 주택 평수가 85㎡, 25평 이하로 규정돼 있다. 이는 실평수 기준 17평대 수준으로 부모 2인과 3자녀를 포함해 통상 5인 이상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생활공간으로서는 불편함이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다자녀 가구에게 다양한 평형대의 주택을 공급하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산자부에서 3자녀 이상 가구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전기요금 요율 또한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미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제도는 다자녀 가구는 월 전기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지만 전체 할인금액이 월 1만 2000원을 넘을 수 없도록 돼있다. 장 의원은 “올해 전기요금 누진제로 수십만 원 대의 전기요금을 내는 가정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수혜자들이 실효성을 체감하려면 할인 한도를 상향하거나 한도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역의 다자녀 가정 주민들을 만나보면 정작 받을 수 있는 혜택에 어떤 것들이, 얼마만큼 있는지 잘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감조차 안된다는 하소연이 많다”며 “각 부처들이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집행자 입장에서 부처별 상황에 따라 제도를 만들다 보니 사각지대가 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있어 컨트롤 타워 부재가 다시 한번 여실히 증명된 셈”이라며“셋째 아이에 대한 지원을 보다 폭 넓게 적용하여 다자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저출산 정책의 콘트롤타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1 의대 진학 땐 인·적성평가 반영

    올해 고교 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의학계열에 인·적성평가가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전형요소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41개 의대에서 서울대, 연세대 등 6개 대학이 치르는 인·적성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기본사항에는 의학계열에 한해 현재 사범대 전형과 마찬가지로 전형방법 수를 산정할 때 인·적성검사를 제외해 전형요소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고려대 의대생들의 성폭력 사건 등이 문제가 되면서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을 판단하는 요소로 인·적성평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현재 각 대학은 수시모집 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특기자) 4개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기전형으로만 선발한다.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이 달라지면 별개 전형방법으로 간주하고, 전형요소가 많을 경우 대교협 승인을 받지 못한다. 의학계열에서 인·적성검사를 전형요소에 추가하면 전형방법이 하나 더 늘어 일부 대학에서만 이를 포함해 실시했다. 하지만 전형요소에서 제외하면서 인·적성평가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는 종목별 외에 포지션별로도 선발인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면접과 같은 정성적 평가가 최소화되는 등 객관성이 강화된다. 이는 올 3월 발표된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반영한 것이다.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2018년 9월 10~14일에 이뤄진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2018년 12월 29일~2019년 1월 3일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李 “디데이 양보 못한다” 뼈깎는 자구책 요구趙 “알겠다”고 한 뒤 묵묵부답… 뒤늦게 “혼신의 노력 다했다” 지난 6월 어느 날 서울의 한 호텔. 한 살 차이의 이동걸(왼쪽·68) KDB산업은행 회장과 조양호(오른쪽·67) 한진그룹 회장이 마주앉았다. 전임 홍기택 산은 회장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오너를 일절 만나지 않은 것과 달리, 이 회장이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독대에 나선 것은 ‘침몰’을 앞에 둔 한진해운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장이 먼저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기업인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채권단 사이에선 한진해운을 살리려면 조 회장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조 회장은 묵묵부답인 상황이었다. 이 회장이 어색한 침묵을 깨고 본론을 꺼냈다. “회장님과 저는 한진해운이 처한 심각성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앞서 4월 말 제출한 한진해운의 자구안만으로는 도저히 회생이 어렵다는 쐐기였다. 대주주인 조 회장이 좀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채권단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압박이기도 했다. 조 회장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회장은 작심하고 좀더 직설적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상선을 보세요. 그 길대로만 따라가도 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증권이라는 알짜배기 회사를 날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기에 아버지 회사가 무사했고 해피엔딩(경영 정상화)이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모태는 1976년 세워진 아세아상선㈜이다. 현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당시 신한해운 사장은 1983년 이 회사에 합류해 회장직을 맡았다. 30여년 뒤 딸이 경영권을 내려놓고, 사재 300억원과 알짜 계열사까지 내놓은 끝에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볼 낯을 세웠다는 얘기였다. 조 회장이 계속 버티면 ‘나중에 아버지(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볼 면목이 없을 수도 있다”는 호소이기도 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조 회장은 “알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회장은 “무슨 얘기든 연락만 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면서도 “단, 디데이는 절대 양보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시간을 끌 요량이라면 애초에 포기하라는 경고였다. 이 회장은 31일 “나는 민간에서 컸다. 냉정하게 시장 논리로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선대 때부터 육해공 수송제국으로 키워 온 (기업인의) 공적을 존중하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날 조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진해운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한진해운이 그룹의 우산 아래로 들어온 이래 회생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런 간극은 자구안에 그대로 반영됐다. 조 회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표현한 자구안을 두고 채권단은 “재탕”이라고 분노했다. 이 회장은 “대주주와 오너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 미흡하다”며 지난 30일 한진해운의 손을 놓았다. 두 사람의 독대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재 고교 1년생, 대입부터 의학계열 인·적성 평가 확대

    현재 고교 1년생, 대입부터 의학계열 인·적성 평가 확대

     올해 고교 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의학계열에 인·적성평가가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전형요소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41개 의대에서 서울대, 연세대 등 6개 대학이 치르는 인·적성 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기본사항에는 의학계열에 한해 현재 사범대 전형과 마찬가지로 전형방법 수를 산정할 때 인·적성 검사를 제외해 전형요소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고려대 의대생들의 성폭력 사건 등이 문제가 되면서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을 판단하는 요소로 인·적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현재 각 대학은 수시모집 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특기자) 4개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기전형으로만 선발한다.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이 달라지면 별개 전형방법으로 간주하고, 전형요소가 많을 경우 대교협 승인을 받지 못한다. 의학계열에서 인·적성 검사를 전형요소에 추가하면 전형방법이 하나 더 늘어 일부 대학에서만 이를 포함해 실시했다. 하지만 전형요소에서 제외하면서 인·적성 평가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교협 관계자는 “인·적성 평가를 성적으로 직접 반영하기보다 합격·불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리가 끊이지 않았던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는 종목별 외에 포지션별로도 선발 인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면접과 같은 정성적 평가가 최소화되는 등 객관성이 강화된다. 이는 올 3월 발표된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반영한 것이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는 2018년 9월 10∼14일이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2018년 12월 29일∼2019년 1월 3일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즈+] 현대차 대졸 채용 9일 정오까지 접수

    현대자동차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과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졸 채용은 개발·플랜트·전략지원 등 3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입사 지원서는 9월 9일 낮 12시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낼 수 있다. 서류전형 결과는 10월 첫째 주에 채용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2017년 1월부터 7주간 실습을 거친 뒤 수료자에 한해 선발한다.
  • 다 갖춰진 생활인프라 선호 증가 ... ‘구도심 속 새 아파트’ 인기

    다 갖춰진 생활인프라 선호 증가 ... ‘구도심 속 새 아파트’ 인기

    과거 구도심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신도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거주 목적의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전세가율이 내려갈 줄 모르고 치솟자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전세수요자들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도심 속 새 아파트가 분양 시장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구도심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롯데건설이 의정부 구도심인 의정부동과 호원·가능동 일대에서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의정부에서 7년만에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또 지난 4월 부산 구도심 중 한곳인 연제구 연산동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했던 ‘연산 더샵’은 3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6206명(당해 지역)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29.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조기에 분양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30일 “구도심 새아파트에 수요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투기 목적의 수요가 점차 사라지고, 실수요 위주로 부동산시장이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최근 전셋값이 끝을 모르게 상승하고 있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빚을 좀 더 내서라도 자신이 사는 익숙한 지역에서 집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하남시에서는 구도심에 새로운 아파트가 공급 돼 눈길을 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덕풍역 양우내안애’는 현재 주택홍보관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단지는 하남시 구도심인 덕풍동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2층 ~ 지상 최고 23층, 17개동, 총 1,005세대 규모다.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 59㎡와 66㎡ 그리고 84㎡다.구도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만큼 입주와 동시에 교통·학군·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덕풍역 양우내안애’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덕풍역(2020년 개통예정)을 걸어서 3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에 단지다. 또한 하남 중심부를 가르는 하남대로와 인접해 강동이나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 교통편이 좋다. 여기에 올림픽대로로 바로 들어설 수 있는 강일IC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상일IC, 하남IC등도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 1번지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덕풍초등학교를 비롯해 동부초등학교, 동부중학교, 남한고등학교, 신장고등학교 등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으로 인접해 있다. 여기에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갖췄다. 홈플러스, 이마트를 비롯해 신장전통시장, 하남시청,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역사박물관 등이 가깝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한 생활권으로 앞으로 들어설 코스트코 등도 단지에서 가깝다. 이외에도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이 장점으로 단지 인근에는 덕풍공원과 덕풍천이 위치해 에코 라이프가 가능하다. 한편 ‘덕풍역 양우내안애’의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990만원부터다. 이는 현재 하남시 아파트값이 평균 1,376만원(3.3㎡당, 부동산 114 기준)을 넘어 섰고, 미사강변도시 새 아파트 분양가가 2016년 현재 1,400만원(망월동 1404만원, 부동산 114 기준)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주택자(85㎡ 이하 1주택 소유), 6개월 이상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거주자, 20세 이상 세대주에 한해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덕풍역 양우내안애’의 주택홍보관은 석촌역 인근에 위치했다. 자금관리는 국제자산신탁이 하며 시공 예정사는 양우건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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