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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부터”... 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에 불만

    “벌써부터”... 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에 불만

    정부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경찰 수사를 견제할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21일 발표하자 두 기관은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가 나서 ‘합의문’ 형식으로 조정안을 도출했지만 실제로 수사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두고는 상반된 해석으로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경찰은 일단 환영했다.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반영된 민주적 수사제도로의 전환”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사법 민주화 원리가 작동하는 선진 수사구조로 변화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찰과 검찰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본연 역할과 사명을 다하라는 뜻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검찰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에 대한 경찰의 권한만 확대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은 전무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권을 폐지하는 대신 도입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이 수사 실무에서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경찰에서도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경찰청은 수사권 조정을 환영하면서도 “검사의 직접수사가 폭넓게 인정된 점,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점 등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 일선에서는 논란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두 기관의 수사 담당자들은 누가 실질적 권한을 더 가지게 됐는지를 두고 입장차가 확연했다. 일선 검사들은 이번에 검찰에 주기로 한 보완수사 요구권이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수사 지휘권을 가져간 경찰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 요구권은 1948년 미군정 때 한 차례 도입된 적이 있는 제도”라며 “당시에도 검찰 요구대로 보완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 폐지된 후 검찰의 수사지휘권 제도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더라도 경찰은 정당한 이유만 되면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며 “정당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경찰 수사를 통제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보완수사요구를 거부할 경우 검찰이 해당 경찰에 대한 직무배제 및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권 조정 합의문 어디에도 직무배제나 징계요구권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요구하더라도 경찰이 징계할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버리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대검 관계자도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권한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경찰이 부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향후 국회 입법과정에서 검찰의 경찰수사 통제권을 실효화하기 위한 수단이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 일선에서는 “명분은 경찰이,실리는 검찰이 챙겼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영장심의위원회 설치, 1차적 수사종결권 부여 등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 정책이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검찰이 쥐게 된 통제권한 때문에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한 일선 수사경찰은 “지금도 수사 진행 중 검찰이 중간에 지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핵심은 검찰의 영장지휘이고 이 기능이 유지되는 이상 (수사지휘권 폐지 등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영장청구권은 현행 헌법상 검사가 독점하고 있어 개헌 전까지는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으려면 검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경찰과 검찰은 중요 사건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종종 갈등을 빚어 왔다.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청구해주지 않았을 때 이의제기를 하는 수단으로 고검에 영장심의위원회를 두는 방안에도 경찰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한해 오가는 영장이 줄잡아 수만 건인데 매번 이의제기를 해서 위원회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영장은 강제수사가 시급할 때 필요한 것인데 증거인멸 시간만 주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한 간부급 경찰관은 “수사종결권은 사건기록 보관 주체를 경찰로 둘 뿐 경찰이 불송치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여전히 재수사를 지시할 수 있어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작을수록 타격…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 등 연착륙 방안 필요”

    정부 지원책 근본 해결 안 돼 일부 직종 자발적 초과근로 형사처벌 대상 제외 검토를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할 정도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오래 일하는 현재의 일터 문화를 바꾸는 제도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1월부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50~299인 사업장)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정책 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 규모가 작은 곳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일부 직종이나 규모에 한해서는 자발적인 초과근로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외를 두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업종, 직종 특성상 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긴 사업장,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사업장 등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을 받는 곳을 가려내는 게 우선”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제도 시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인력 사용 허가나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업종은 많지만 별다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대안으로 빈번하게 언급됐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정보통신(IT)과 같은 신산업에서도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완충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연 근로시간제나 퇴근 뒤 업무지시 금지법과 같은 방안은 노사정이 모여 논의해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신규 채용 인건비와 재직자 임금 감소분을 지원한다. 법정 시행일보다 6개월 이상 먼저 노동시간을 줄인 300인 미만 사업장이 신규 채용을 하면 월 80만~1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인건비 지원만으로는 채용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초점] 게임중독 예방하려면…2시간 이내로 하라

    [초점] 게임중독 예방하려면…2시간 이내로 하라

    중독포럼 21일 국회토론회 게임중독을 예방하려면 게임시간을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자정을 넘겨 게임할 경우 중독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포럼은 21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문재인정부 1년, 중독포럼 6년, 한국사회는 탈중독 사회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과 포럼 6주년 기념 국회토론회를 갖는다. 포럼은 이날 ‘대국민 중독예방정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 국민의 96.1%는 ‘우리나라 중독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겼고 94.7%는 게임과 관련한 기업이 중독 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임현우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실천수칙을 발표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게임중독을 국제질병분류(ICD) 코드에 추가하는 11차 개정판(ICD-11)을 내놓는 등 게임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소개한다. 실천수칙1. 중학생 하루 게임시간은 2시간 이내로 하라 중학교 1학년 주중 하루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1.3시간, 주말 하루 평균 게임시간은 2.4시간이었다. 주중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한 중학생은 1년 뒤 게임중독 위험이 2.8배 높았다. 주말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한 경우도 게임중독 위험이 2.4배 높았다. 실천수칙2. 12시 이후에 게임하지 않는다 게임중독인 아이들은 자정이후 게임할 가능성이 8배 높았다. 실천수칙3. 집에서만 게임하는 것보다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것이 중독 위험이 더 높다. 집에서만 게임하는 중학생에 비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중학생들은 게임중독 위험이 1.6배 더 높았다.실천수칙4. 가정에서 게임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주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게임 시간을 미리 정해주면 게임중독을 50% 예방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게임중독 위험이 없었던 아이들에게 부모가 게임시간을 정해준 결과 게임중독 위험이 50% 줄었다. 실천수칙5.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게임하지 마라.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게임하면 게임중독 위험이 높아진다.중학교 1학년 때 게임중독 위험이 없었던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중학교 2학년 시점에서 게임중독 발생위험이 2.1배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베레스트산, 등반객 버린 쓰레기와 대소변으로 몸살

    에베레스트산, 등반객 버린 쓰레기와 대소변으로 몸살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세계서 제일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다.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에베레스트 산이 세계 각국 등반객이 버린 쓰레기로 곳곳이 쓰레기장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산악인들의 로망이 쓰레기장이 된 것은 등반객들이 가져왔다가 그냥 버리고 간 쓰레기가 원인이다. 텐트, 각종 등산장비, 빈가스통, 포장지 등이 대표적으로 등반객이 아무 곳에나 싸놓고 간 대소변 역시 주요 쓰레기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일부 눈이 녹으면서 수십 년간 파묻혀 있던 쓰레기가 밖으로 노출되는 일도 허다하다. 보도에 따르면 한해 최소 600명 이상의 등반객이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기 위해 찾아와 베이스캠프에서부터 정상에 이르는 4곳의 캠프를 쓰레기로 오염시키고 있다. 18차례나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펨바 도르제 셰르파는 "산이 수백 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다"면서 "눈으로 보기에 역겨울 정도"라며 몸서리를 쳤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산을 관리하는 네팔 당국도 팔을 걷고부치고 나선 상태다. 네팔 당국은 5년 전 부터 각 팀당 3000달러의 쓰레기 보증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든 등반객이 1인당 8㎏의 쓰레기를 갖고 하산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 25톤에 달하는 쓰레기와 15톤의 인분도 수거했다. 에베레스트 등반로를 관리하는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는 "올해에도 많은 등반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일 것"이라면 "그러나 쓰레기 수거는 할당량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성원메디칼주식회사(대표이사 이낙호)는 1996년 충북 청원(청주)에서 일회용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성원메디칼은 여러 개의 수액제나 주사제를 한 번에 투약할 때 쓰이는 ‘쓰리웨이 스탑코크’(3-Way Stopcock) 제품을 국산화했다. 설립 첫해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전문의사 제품인 ‘중심정맥카테터세트’(Central Venous Catheter Set)와 병동용품 쓰리웨이 스탑코크 승인을 시작으로 2004년 ‘자가조절진통 펌프세트’(PCA pump set) 승인, 2007년 국내 처음 항균기능을 가진 향상된 중심정맥카테터 세트인 ‘Prime-S Central Venous Catheter Set’ 승인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FDA에 ‘경피카테터 어큐시스’(Accu-Sheath Introducer set) 및 ‘크레센도(Crescendo)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2006년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의 PCT출원과 미국에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문의사 제품들에 한해 CE·GMP·ISO13485·ISO9001·Inno Viz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2016년 189억원보다 12.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직원과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평균 근로 직원 수의 경우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30명, 21.4%가 늘어난 140명에 이른다. 주력 제품군은 카테터류, 수액 세트군, 가이드 와이어류 등이다. 성원메디칼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의료기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라 성원메디칼은 4·27, 5·26의 2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면,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해 북한의 병동의료 발전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은 현재 뇌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데다 영유아 사망률 역시 21.3명으로 전 세계 223개국 가운데 74번째로 높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신생아 감염관리, 예방접종, 위생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 사망률이 5세 이하 3.5명, 1세 이하 2.7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영아 사망률 평균 4.51명과 비교해 보면 심각한 수치다. 북한의 병원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대희 성원메디칼연구소 소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 소장은 “성원메디칼은 병동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가 주력제품인 만큼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북한 의료발전을 돕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때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과 의료전문 기업으로 지속성장해 한민족 건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원메디칼은 1996년 창업 이후 병원의료의 한 축인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를 주력제품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간 200억 원대 매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의료의 발전과 함께 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과 사정은 모성 건강, 영유아, 예방접종 및 결핵 관리 등에 취약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병원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북한 의료 발전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외교와 신북방외교에 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의 길을 열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주목하며 지지하는 마당에 성원메디칼이 비록 중소기업이지만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장님과도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특히 북한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길이 열리면 이에 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원메디칼이 북한의 병원의료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자고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설립해 준공을 했는데요. 북한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투자 여력은 있습니까. -베트남 공장은 사실,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를 목표로 준공됐습니다. 우선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겁니다. 성원메디칼은 2015부터 2017년 걸쳐 3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아닌 21년 역사를 지닌 중소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투자의 본질은 중소기업이지만 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인 거죠. 게다가 성원메디칼은 금융부채도 거의 없어 은행 신용도가 좋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춘 병원이 북한 곳곳에 설립돼야 할 겁니다. 여기에 병원의료에 필요한 의료진과 의료기기 등도 제공돼야 할 것이고요. 북한이 언제까지 구호기관과 단체들의 구호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성원메디칼이 의료기기 가운데 일회성 소모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먼저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저희를 뒤따라 여러 의료기기 제조회사들도 북한공장 설립에 나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성원메디칼을 벤치마킹해서 북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에 나설 수도 있고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봅니다.→R&D로 원천기술을 획득한다는 것은 ‘특허품 개발’로 이해됩니다. 갖고 계신 특허제품은 있습니까. -2006년에 획득한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입니다. 또 개발 주력제품인 카테터 안내선(가이드와이어)의 경우 올림푸스(Olympus), 데루모그룹(TERUMO),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각각 특허출원했는데요. 꾸준한 R&D로 이들 세 제품에 대한 특허회피전략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D 투자 결과입니다. 카테터 제품군으로는 원천기술인 접합 없이 한 번에 3종류 이상의 경도를 압출하는 기술을 이용해 카테터 튜브를 뽑아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볼 때 체내에 삽입되는 카테터들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도의 튜브를 뽑아 이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이는 게 외국계 제조사들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붙인다는 건 분리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크게 포함합니다. 만일 체내에 들어간 카테터 튜브가 접합점이 분리되어 떨어진다는 걸 상상하면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이 원천기술을 얻고 나오는 카테터 제품들은 모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에 다국적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R&D 센터에 입주해 서로의 연구실적을 공유해 합작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에 성원메디칼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 4월 이곳에 연구소 분소를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R&D하는 부분은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소화기 내과 등에 사용되는 디바이스 일회용 제품인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글로벌 의료기기회사가 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소기업,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제품생산에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R&D 투자를 계속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사들의 숙명은 끊임없는 투자와 성장입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때 간호사들이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조절펌프(Infusion Pump) 기기 기능을 구현하는 일회용 수액 조절기에 유량 눈금이 표시된 제품을 2000년에 저희 회장님께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 끝에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고급화된 조절기가 달린 수액세트입니다. 그렇지만 저가형 수액세트의 경우 개당 200원, 300원합니다. 3톤 트럭에 가득 실어야 700만원이고요. 게다가 이 수액세트를 병원 또는 병동에 직접 일일이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인건비 따먹는 제품’인 거죠. 많은 사람을 투입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거죠. 지난 20여년간 국내 수액세트 제조사들이 유지해 왔던 방식입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R&D 투자는 기존 고급화된 조절기기가 달린 수액세트를 좀 더 다양 소재와 구성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생체적합성에도 전혀 문제없는 제품개발의 결실을 맺고 있고, 이는 심평원 급여가 3000원, 7000원 하는 제품이긴 해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의료용 병동 소모품입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카테터와 와이어 제품 개발에 재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R&D 투자를 할 겁니다. →주력제품이 카테터와 와이어라고 하셨는데요. 매출 외형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건가요.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저희 회사가 순수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기술향상을 위해 국내 회사이며 저의 연구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모 대학병원의 교수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참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향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룰 것인가의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할까요. 임상의와 연구진의 만남인 거죠. 이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메드트로닉, 지멘스, GE, 필립스로부터 OEM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성원메디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에피소드라 할까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한다면요. -기술을 배우려고 온 나라를 다 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해당 공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일쑤였죠. 일본의 경우 돈 주고 사겠다고 하는데도 처음에는 외면받았습니다. 장인 정신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쉽게 내어 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린 끝에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카테터를 만들게 됐죠. 특히, 저희 제품이 사람 몸에 들어가잖아요. 병원과 공동연구 하면서 개발하는 제품 중 혈관 내 안내선 중 한 품목이 있는데 국내에는 90% 이상 수입사 제품인데요, 굉장히 많은 요소기술들이 하나의 안내선에 녹아 있거든요. 즉 시술 시 의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죠. 임상에 대한 이해와 시술 순서를 알고 앞과 뒤에 연계되어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그 안내선의 기능적 역할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들어가려면 바늘이 꽂이고 바늘을 통해 특정 목적을 띤 카테터 안내선이 들어갑니다. 뒤에 카테터 관이 뒤따라가겠죠. 혈관 깊숙이 들어가 뒤따라 들어온 카테터의 역할을 돕고자 안내선은 해당 병변까지 진입을 하는 게 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고 말랑한 혈관에 안내선의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유연성·직진성은 필수겠죠. 이 두 특성의 발란스를 잘 조절해야 병변에 도달한 안내선과 카테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관 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이 안내선을 작년에 100% 국내 생산으로 국내 최초 성공했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생산직원들과 연구원을 많이 뽑았습니다. 30여명 됩니다. R&D로 우수제품이 개발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 하고, 베트남 제2공장도 준공하게 된 겁니다. 저는 혼자 잘살고 배부르면 다인 회사문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방향을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방향도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와 합리화를 통해 세운 후, 구체적인 목표에 맞게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와 또 그 동료들의 상호 간 신의가 없으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마침표를 찍는 건 함께 일한 직원과 동료들의 훌륭한 능력에서 완성이 되는 거죠. 이런 회사문화를 근간으로 기회가 되면 앞으로 남북경협의 문이 열려서 북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그때 제대로 자랑할 수 있겠죠. →사훈이 있습니까. -정교(精巧)입니다. 사람의 생명, 특히 혈관을 다루는 제품생산 기업입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혈관이 약합니다. 식약처가 정해 준 제품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기준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생산한 제품을 내 아이가 쓸 수 있고, 가족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 어찌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즉 품질에 있어 ‘세심하고 엄격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공정 중 하나라도 의심쩍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품질관리(QC)에서 아웃시켜라’고 합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의료기기에 대한 준비와 주도적 역할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R&D하고, 인력을 늘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정보기술) 기반이 된 미래형 의료기기로 나가기 위한 겁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되는 지점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거죠. 이를 실현하려면 제조업의 형태를 변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필수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기반의 IT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특허받은 내용을 오픈이노베이션형태로 기술혁신을 더 해 나가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평화와 함께 열리는 남북경협은 저희같이 기술은 있으되, 시장환경에 의해 ‘인건비 의존형’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소기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인 거죠.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의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광주시,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 공급

    광주시,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 공급

    경기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고추농가의 미생물 활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추 탄저병 예방 유용미생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고추 탄저병은 역병과 더불어 고추에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6월 중·하순부터 발생해 장마기와 8~9월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병으로 고추가 한창 자라는 시기에 발병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 농기센터는 고추 탄저병 병원균에 항진균 활성을 가지는 바실러스속 국유 특허 균주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자체 생산해 관내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탄저병 발생 경감과 확산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고추 탄저병 미생물제는 100~200배액으로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관주와 엽면살포 처리하면 탄저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노지고추 재배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용미생물은 농업인과 시민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문의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031-760-2578, 2242)로 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한국뇌연구원과 기술이전협약으로 ‘항체침투기술’ 확보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한국뇌연구원과 기술이전협약으로 ‘항체침투기술’ 확보

    바이오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첨단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가 새로운 항체침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지난 12일 한국뇌연구원과 항체침투기술을 이전받는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한국뇌연구원의 최영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특허기술로, 생체조직 내 단백질 발현 양상을 심도 있게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생체조직 내 단백질 변화를 관찰하는데 주로 사용된 기존 항체염색법은 생체조직을 이루는 물질들의 촘촘한 연결망 때문에 불과 수백 마이크로미터 깊이에 한해 항체표지가 가능한데 반해, 한국뇌연구원이 개발한 항체침투기술은 기존 한계의 수백 배 수준인 수십 밀리미터 깊이까지 항체를 조직 내에 골고루 확산시킬 수 있다. 따라서, 뇌 전체에 분포한 단백질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고, 생체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뇌신경망과 같은 수많은 세포의 복잡한 연결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본 기술은 단백질 분자로 구성된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와 한국뇌연구원의 이번 협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형 뇌과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향후 10년 간 총 3,400억 원을 투자해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정연철 대표는 “전 세계에서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앞으로 한국뇌연구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뇌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뇌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자동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과 자동 세포카운터, 디지털세포이미징 시스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2013년 개발한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기술인 클래러티 (CLARITY)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 최초로 자동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인 엑스-클래러티 (X-CLARITY)를 상용화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퇴근 뒤 재택근무 우려… 포괄임금제 폐지·칼퇴근법 도입을”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퇴근 뒤 재택근무 우려… 포괄임금제 폐지·칼퇴근법 도입을”

    “결국 초과근로수당 못 받고 무료 노동만”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 위한 지침 필요 법 시행 코앞인데 고용부는 “새달 마련” 카톡 등 SNS 업무 지시도 또 다른 과제다음달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안착 여부에 대해 말들이 많다. 직장인들은 회사와 개인 사정상 결국 ‘일’만 하고,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그래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칼퇴근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인 장모(36)씨는 15일 “업무량도, 인력도 그대로라 걱정이 앞선다”며 “회사는 밤 8시면 PC를 강제로 끈다고 하지만, 일을 집으로 짊어지고 가는 날이 일주일에 1~2번은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초과근로수당은 줄고, 회사가 아닌 집에서까지 일하게 됐다’는 푸념이 직장인들 사이에 나오는 이유다. 회사 기록엔 ‘칼퇴’이지만 실제론 어디선가 일을 해야 하는 ‘무늬만 52시간’이 걱정된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은 ‘과로 사회’를 벗어나기 위한 첫 단추이자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Work and Life Ballance)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5개국 중 세 번째(연간 2069시간·2016년 기준)로 오래 일하는 국가다. 그나마 비정상적인 근로시간(주 68시간)은 이번 법 개정으로 정상화됐다. 하지만 법 취지와 달리 사용자나 일부 직장 상사들은 여전히 오래 일하는 게 미덕이라고 여긴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칼퇴근제를 도입하는 후속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포괄임금제는 회사가 노동자의 야·특근을 미리 계산해 연봉에 포함시키는 제도다. 몇 시간을 일하든 정해진 돈을 받기 때문에 ‘무제한 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포괄임금제는 법이나 제도상 존재하는 임금 체계가 아니라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일부 직종에 한해 판례로 인정되면서 생겨났다. 2016년 근로시간 운용실태 조사에서는 전체 사업장의 30.1%, 지난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는 상용노동자 1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52.8%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했다. 일터에 무차별적으로 도입된 포괄임금제로 인해 노동자들은 연장 근로에 대한 보상 없이 더 오래 일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2016년 한국노동연구원의 사무직 근로시간 실태와 포괄임금제 개선 방안에 따르면 포괄임금제를 적용받는 노동자의 월 초과근로시간(13시간 9분)은 일한 시간만큼 수당을 받는 노동자의 초과근로시간(10시간 43분)보다 2시간 20분 길었다. 실제로 일하는 시간이 포괄임금제에 포함된 고정수당을 넘어설 때 차액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사업장은 전체의 9.4%에 그쳤다. 사무직에는 노동시간 측정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포괄임금제로 미리 돈을 주고, 이 돈을 넘어서는 ‘공짜 야근’을 강요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 52시간 근무로 당장은 과도기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우선은 현장 안착이 중요하다”며 “포괄임금제는 그동안 적은 비용으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던 수단으로 활용된 만큼 실질적인 단축을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개정안 통과 직후인 지난 3월 “포괄임금제와 관련된 지침을 이달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지침에는 포괄임금제를 노동자의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울 때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무직에는 포괄임금제를 금지하고, 노사 합의 때만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법 시행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지침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산업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포괄임금제는 좀더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해 이달 안으로 지침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다음달에는 지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일상에 침투하는 이른바 ‘카톡 감옥’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회사의 PC는 꺼지지만, 퇴근 후에도 울려 대는 스마트폰은 퇴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실제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직장인 24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5.6%는 ‘퇴근 뒤에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퇴근 뒤에도 SNS를 통한 업무 지시로 일주일에 11시간 정도 무료 노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업무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직장인이 전체의 73.7%나 됐다. 고용부도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시간 외 업무연락 금지와 출퇴근 기록 의무제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선 일생활균형재단 자문위원은 “SNS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로 인해 노동의 시간이나 장소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여지가 많은 만큼 근무 시간 외 비정형 형태의 노동 시간을 제한하고, 휴식을 보장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베를린장벽’ 훼손 그라피티 예술가, 사과문 올렸다가 삭제

    ‘베를린장벽’ 훼손 그라피티 예술가, 사과문 올렸다가 삭제

    독일 베를린시가 서울시에 기증해 청계천 인근에 전시된 베를린장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그라피티 예술가 정태용(테리 정·28)씨가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난 8일 정씨가 서울 중구 청계2가 한화빌딩 앞에 있는 베를린장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그린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훼손이 알려졌고 논란이 일었다. 베를린장벽이 세워진 서울 시내의 ‘베를린 광장’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서울시가 부지를 마련하고 베를린시가 조성 비용을 부담해 만들어진 곳이다. 베를린에 있을 당시 사람들의 접근이 자유로웠던 서독 쪽 벽면은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이 남아 있던 반면, 동독 쪽 벽면은 시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접근을 제한해 콘크리트 벽만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흔적이 정씨에 의해 알아볼 수 없게 훼손돼 버린 셈이다. 베를린 장벽을 관리하는 중구청은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럽을 여행할 때 베를린장벽에 예술가들이 예술적 표현을 해놓은 걸 봤는데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관심도 없고 흉물처럼 보였다”면서 “건곤감리 태극마크를 인용해 평화와 자유를 표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도 올렸다. 그는 “장벽 자체에 많은 상징성들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죄송하다. 상징성에 대한 부여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그곳에 이같은 행위를 해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의도는 불순하지 않다. 분단의 현실에 더 자유를 상징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제 내면에서는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 회담이 영감이 됐다”며 “의도를 떠나 열심히 활동 중이신 그라피티 라이터 분들에도 그라피티의 안 좋은 인상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게는 저를 비판하는 여러분 모두가 소중한 사람들이다. 여러분께 실망 끼쳐 죄송하다”면서 “기사 댓글을 보고 비판 의견 모두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 선처 부탁드린다. 부디 노여움을 푸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사과문을 삭제했고,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처음 베를린장벽을 훼손한 뒤 올린 사진 등 관련 게시물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밝힌 예술적·사회적 의도와 달리 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문화예술브랜드 ‘히드아이즈’(HIDEYES)의 패턴을 강조해 그려놓은 것으로 보아 “단순한 회사 홍보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레일 ‘내일로’ 판매 시작… 3일권 신설·만 29세 이하로 대상 확대

    코레일 ‘내일로’ 판매 시작… 3일권 신설·만 29세 이하로 대상 확대

    젊은이들이 여름철 무제한 기차여행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인 ‘내일로’ 판매가 시작된다. 코레일은 오는 16일 ‘2018 하계 내일로 패스’ 판매를 개시하고 19일부터 8월 말까지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내일로는 패스 한 장으로 정해진 기간 내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올여름 시즌에 한해 만 25세 이하인 연령제한을 만 29세로 높였다. 패스를 구입하면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 누리로, 무궁화호, 통근열차의 입석 또는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기존 7일권 대신 3일권을 신설했다.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혔다. 좌석지정 혜택도 늘렸다. 내일로 이용 중 KTX를 포함해 열차의 좌석 지정을 원할 경우 일반실 운임의 40%만 내면 된다. 종전보다 할인율을 10%p 높였다. 가격은 3일권은 5만원, 5일권은 6만원이다. 전국 역 창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서 이용개시일 3일 전부터 구입할 수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내일로의 좌석지정 혜택을 늘리고 3일권을 신설했다”며 “열정과 젊음으로 전국을 여행하며 청춘의 특권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북중 협력 속도?... 대북제재 완화 조짐

    북중 협력 속도?... 대북제재 완화 조짐

    중국 해관(세관)당국이 최근 북한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색을 완화하는 조짐이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 소개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요즘 조선(북한)으로 나가는 화물차에 대한 검사가 이전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며 “화물차에 대한 X레이 검사를 통과한 후에도 세관원이 실물을 일일이 전수 검사하던 것이 지금은 전체 화물차의 절반 정도만 화물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업자는 “화물차 운전수(운전사)가 화물 사이에 슬그머니 끼워 넣은 대북제재 품목이 적발돼도 이전 같으면 그 화물차를 하루 붙잡아두고 벌금을 납부해야만 통관시켜 줬지만, 요즘에는 적발된 물건에 한해 벌금을 물리고 나머지 화물은 바로 통관을 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단둥의 한 주민은 RFA에 “조선에서 단둥으로 나오는 사사여행자(개인여행자)에 대한 통관 수속도 한결 부드러워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선 주민들이 입국할 때 가지고 들어오는 짐 가방은 대부분 중국 해관이 열어볼 것을 요구했으나 요즘에는 X레이 통과만으로 검사를 마친다”고 말했다. 중국 세관은 그동안 대북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국내 대북지원단체가 북한에 전달하려는 제재 예외 품목들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관계가 복원되고 북미관계가 풀려갈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세관도 다소 여유 있게 대북제재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특수’ 옛말… 내일 개막인데 몸 사리는 산업계

    14일로 예정된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산업계 전반이 예년보다 조용한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뜨거운 마케팅 경쟁이 펼쳐졌지만,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가 관련 업체인 듯한 인상을 줘 눈길을 끄는 마케팅 기법)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경험한 뒤 몸을 사리는 곳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낮아진 데다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분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업계를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 등은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별다른 행사나 마케팅을 기획하지 않고 있다. 과거 앞장서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가전제품, 식음료 등 각종 기획전을 열었던 것과 대비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 중 스포츠 관련 브랜드나 공식 후원사 등이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 외에는 별도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금융권에서 월드컵 마케팅을 진행한 곳은 KEB하나은행과 NH농협카드뿐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은 러시아월드컵을 기념해 ‘오 필승코리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0.3%, 8강에 올라가면 연 0.6%의 우대금리를 준다. 농협카드는 지난 4월 해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러시아 여행 패키지와 월드컵 스웨덴전 관람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부분 금융사들은 월드컵 마케팅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현재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축제 분위기’를 내기 힘든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앰부시 마케팅 규제 강화도 걸림돌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은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또봉이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당일에 한해 제품을 1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가 조직위의 경고 조치를 받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SK텔레콤도 김연아 선수, 윤성빈 선수 등이 등장하는 ‘평창올림픽 응원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가 논란이 일자 방영을 중단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이 연상되는 단어까지 사용이 금지되는 등 앰부시 마케팅의 적용 폭이 넓어지면서 아예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격적인 광고 집행을 한 데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부진으로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든 상태에서 비용 대비 큰 홍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 예방접종 이력 확인해야”

    “러시아 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 예방접종 이력 확인해야”

    오는 14일 개막해 한 달여 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을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는 축구 팬들은 홍역 예방접종 이력을 꼭 확인해야겠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역은 급성발진성 바이러스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비말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한다. 메르스보다 최대 18배, 독감보다 6~8배 높은 전파력을 갖는다. 따라서 작은 접촉만으로도 충분히 홍역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98% 이상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생후 12개월~15개월 사이와 만 4~6세 때 각각 1회씩 홍역,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의 혼합백신 ‘MMR 접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3명은 모두 과거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홍역이 유행하지 않은 지 거의 20년이 돼가면서 ‘자연 부스터’ 효과가 없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 주사를 스케줄에 맞춰 제대로 맞지 않았거나 스케줄에 맞춰 제대로 맞았지만 면역이 생기지 않은 것인지 봐야 한다”며 “후자의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 가운데 약 2% 정도”라고 말했다. 또 “예방접종을 했는데 홍역에 걸린 경우에도 접종력이 전혀 없는 환자보다는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는 ‘D8형’으로 우리나라 토착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D8형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많아 나타나는 유형으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유럽지역 사무처에서 백신 예방가능질환 프로그램 총괄자인 롭 버틀러에 따르면, 최근 예방접종률이 떨어져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홍역 감염이 확대하고 있다. 버틀러는 “유럽에서는 지난 10년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홍역도 그중 하나다”면서 “홍역은 지난해 4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이 홍역에 걸려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다. 루마니아에서는 지난 한해 5000건이 넘는 홍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러시아에서도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올해 들어 감염 보고는 800건을 넘어섰다. 아직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 버틀러는 “러시아 안에서 홍역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홍역이 대유행한 독일과 브라질 등에서도 많은 서포터스가 찾아올 것으로 볼 때 버틀러는 “출국 전 개개인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서 분자미생물학·면역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다이앤 그리핀 박사는 “여러 나라로부터 사람이 모이는 월드컵 같이 거대한 스포츠 행사는 홍역이 유행하는 절호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틀러는 “만일 감염됐다면 자국이나 다른 나라에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월드컵에 가든 안 가든 누구나 백신을 확실히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fifg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필참” 공지해도 회식은 근무 X… 워크숍·세미나도 업무 O

    “필참” 공지해도 회식은 근무 X… 워크숍·세미나도 업무 O

    “출장 기준 일률적 적용 부적합… 구체안은 노사 합의가 바람직” 시행 코앞 현장 혼란 불가피고용노동부가 11일 내놓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관련법과 판례, 행정해석을 토대로 마련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불과 20일 앞두고 나왔음에도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 정착하기까지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개별 사안마다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노사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노사 합의로 정하라’고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왕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실제 발생한 사례들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판단은 지방노동청의 유권 해석을 통해 답변을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고용부의 가이드라인은 근로시간의 판단 기준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여부’를 제시했다. 근로기준법 50조 3항에도 “근로시간을 산정함에 있어 작업을 위해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시간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혼란을 야기한다고 거론됐던 사안들에도 근로기준법상 원칙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사무실에서 일하다 흡연실에서 잠깐 담배를 피우거나 카페에 커피를 사러 가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휴게 시간’으로 볼 수 없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아파트 경비원의 야간 휴게 시간을 휴식이나 수면 시간이 아닌 근로를 위한 대기시간으로 판단한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언제든지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라면 대기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근로시간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다. 워크숍이나 세미나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업무 관련성이 있는 내용에 대한 행사는 근로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행사의 성격이 업무 관련성이 높다기보다 직원 간 친목 도모라면 이는 근로시간으로 보기 어렵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전체 행사 시간 중 친목 도모 시간은 근로시간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사내 행사에서 친목 도모와 업무 관련성이 높은 토론이나 회의를 병행하고 있다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직무 교육은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면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다만 노동자가 개인적으로 받는 교육이나 이수가 권고되는 수준의 강제성이 없는 교육에 참가할 때는 근로시간으로 보기 어렵다.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에 따른 직업능력개발훈련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훈련 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시간에 대해 정하도록 돼 있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훈련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간주된다. 고용부는 출장과 관련해 판단 기준을 제시하기보다 현행 근로기준법의 ‘사업장 밖 간주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안을 내놨다. 근로기준법은 노동자가 출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우면 소정의 근로시간을 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출장지와 소요 시간, 업무 내용을 고려해 사전에 어느 정도의 근로시간으로 볼지를 정하고 취업 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반영할 수 있다. 고용부는 “사업장의 성격상 통상 출장을 갔을 때 수행하는 업무나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노사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 사정을 모르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정할 순 없고, 노사가 협의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거래처 직원과의 식사(접대)는 다른 사안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 엄격했다. 고용부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제3자를 정해진 근로시간이 아닌 시간에 접대할 때’와 ‘사용자의 지시 또는 최소한 승인이 있는 때’에 한해 근로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거래처 직원과의 식사를 비롯한 접대가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법이론만 내세운 기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직장인이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 외부 인사를 접대할 때마다 사용자의 승인을 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업무의 연장’으로 인식되는 회식도 근로시간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회식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무 제공과는 관련 없이 사업장 내 구성원의 사기 진작, 조직의 결속과 친목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사용자가 참석을 강제하는 언행을 했더라도 그런 요소만으로 회식을 근로계약상의 노무 제공 일환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기업 문화의 특성상 단체 회식에 빠지기 어려운 데다 회의 겸 회식을 할 때도 많아 업무 연관성이 아예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고용부가 법과 판례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다 보니 실제 직장인과 기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정책관은 “이것만으로 구체적인 사례들을 판단하기엔 부족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회사에서 근로시간 관리에 대한 기준을 만들 때 이번 가이드라인이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바마와 맥주 들이키던 셰프 보르댕도 CNN 촬영 중 자살

    오바마와 맥주 들이키던 셰프 보르댕도 CNN 촬영 중 자살

    이 사진을 기억하시는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때 하노이의 쌀국수 가게에서 맥주를 기울이는 모습은 적지 않은 이들의 머리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바마와 함께 맥주를 원샷하던 유명 셰프 앤서니 보르댕이 자살로 61세 삶을 마감한 것으로 보여 또다른 충격을 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가 세상과 작별했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고 “낮은 플라스틱 의자, 값 싸지만 맛있었던 쌀국수, 차가운 하노이 맥주, 앞으로 내가 토니를 그리워할 것들이다. 그는 우리에게 음식을 일러줬지만 조금 더 중요하게는 우리를 한 데 모이게 하는 능력을 가르쳐줬다. 더불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덜 두려워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보르댕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근처 카이저스버르에 있는 르 샴바르 럭셔리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일단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미국 CNN의 ‘ Parts Unknown’ 프로그램 촬영 차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CNN은 성명을 내 “친구이자 동료인 앤서니 보르댕의 죽음을 각별히 애석하게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자살은 특히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가 미국 뉴욕에서 55세 삶을 스스로 마감한 지 며칠 안돼 일어나 충격을 더한다. 전날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자살률이 30% 정도 늘어 2016년 한해 동안 4만 5000명 가까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000년 요식업계의 뒷얘기를 폭로한 ‘주방의 비밀(Kitchen Confidential)’로 명성을 얻은 그는 코카인이나 헤로인, LSD 등 약물에 쩔었던 과거를 솔직히 고백했다. 음식을 찾아 일년에 250일 이상을 여행하는 여행광으로도 유명해 리비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내전이나 분쟁 지역을 찾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2002년 ‘A Cook’s Tour on the Food Network’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년 뒤 자신의 이름을 딴 ‘No Reservations’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에미상을 수상했고 2013년 CNN으로 옮겨 ‘Parts Unknown‘을 제작해 11시즌째였다.두 차례 결혼했다. 고교 시절 연인이었던 낸시 푸트코스키와 1985년 결혼했다가 20년 뒤 이혼하고 2년 뒤 종합격투기(MMA) 선수였던 옥타비아 부시아와 결혼해 2007년 딸 아리안느를 낳았다. 하지만 2016년 이혼했는데 늘 출장을 다니는 행태 때문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홍콩을 찾아 촬영했을 때 감독을 맡았던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겐토와 교제하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미투 운동의 진원지가 된 할리우드 제작자인 하비 월러스틴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자 미투 운동을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고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는데 사실 보르댕은 트럼프 대통령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13지방선거 경남 산청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산청군수 선거

    경남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보수성이 더 두드러져 역대선거에서 보수 정당으로 지지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군 지역에서도 역대선거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각 정당 선거캠프와 후보자 등에 따르면 정당을 보고 후보를 지지하는 특정 정당 편애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심하지 않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선거 판세에도 드러나 군수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여·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경합하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청·함양·거창·합천군 군수 선거도 판세 예측이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6·13 지방선거 경남 산청군수 선거에는 현직 군수인 더불어 민주당 허기도 (65)후보와 전직 군수를 지낸 자유한국당 이재근(65) 후보, 도·군의원 출신 무소속 이승화(62), 배성한(66) 후보 등 모두 4명이 뛰고 있다.자유한국당 이 후보는 허 후보에 앞서 군수를 2번 연임했고 두 후보는 진주고 선후배(이재근 후보가 한해 선배) 사이다. 허 후보는 지난 2월까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았다. 허 후보에 앞서 2차례 군수를 지낸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 3선을 접고 불출마 했다가 다시 나섰다. 무소속 두 후보도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한 뒤 출마했다. 현지 여론 등에 따르면 현·전직 군수 출신 두 후보와 무소속 이승화 후보가 앞서있는 가운데 배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로 분석한다. 당적을 바꾼 허 후보가 군수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할 지 선거를 한차례 건너 뛰고 나온 이 후보가 현직 군수를 꺾고 3선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기도 더불어민주당 후보 “산청을 위한 일꾼이 필요하고 힘있는 여당 군수가 필요합니다” 허기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 후보, 허기도는 한팀”이라며 “힘있는 여당군수 허기도가 1등 산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다. 허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기호가 몇 번인지 따지고,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를 따지는데 군수는 일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땀에는 색깔이 없으니 당적을 따지지 말고 누가 일을 잘 할 것인지만 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적변경에 방어막을 쳤다. 그는 2021년 한방 항노화 엑스포를 개최, 70세 이상 노인에게 이·미용권 지급, 어르신 집 축담 낮추기 사업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놨다. 모든 군내버스는 의료원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친환경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민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해 100리 불로장생길과 100리 선비길을 조성하고 국립 산림체험원을 유치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약도 제시했다. 허 군수는 경상대학교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사와 사업가를 거쳐 지방정치를 시작해 제6·8·9대 경남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이재근 자유한국당 후보 “군수 재임시절 그렸던 밑그림을 구체화 하고 완성시키겠습니다” 이재근 후보는 “이재근이 다시 뛰면 산청이 다시 뜬다는 군민들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온 마음과 열정을 바쳐 혼신을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한다. 이 후보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간자본 투자유치촉진 대책팀을 구성해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을 공약 1순위로 내걸었다.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보조 보행기 전동휠체어 보급 확대를 비롯해 농촌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시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초·중·고교 무상급식 지원과 제2회 산청 세계엑스포 개최 추진도 공약했다. 그는 “군수로 재임하면서 산청의 백년대계 밑거림을 그려서 지도를 바꿔놓고 미래비전을 준비했다”면서 “산청의 비전과 희망을 되살려 시대를 앞서가는 자랑스런 산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진주고 2년을 중퇴하고 옛 신한국당에서 당료 생활을 시작해 총무국장, 한나라당 조직국장과 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산청군수 퇴임 뒤 경남일보 대표이사를 지냈다. ●무소속 이승화·배성한 후보 이승화 후보는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부 3학년을 중퇴했고 제7대 경남도의원과 제7대 산청군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발빠르게 민원을 해결하는 민원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배성한 후보는 체육전문대학과 국민대 정치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직능특보를 지냈다. 배 후보가 내건 공약 가운데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리산 자락에 탈북민 정착촌인 한민족 마을을 설립하고 전직 산청군수들의 행정실패 사례를 조사·평가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한 산청군 전직군수 적폐청산위원회 설립 등이 눈길을 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대, 차세대 SUV ‘그랜드마스터’ 첫 공개

    현대, 차세대 SUV ‘그랜드마스터’ 첫 공개

    7일 ‘2018 부산국제모터쇼’ 벡스코 제1전시장.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공개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색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림을 그리는 어린 아이들부터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연인을 등장시켜 밝은 배경 음악과 함께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을 뮤지컬처럼 구성했다.현대차는 이날 올 연말쯤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보였다.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HDC-2는 역동적인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마치 근육질의 남성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는 크지만 루프(지붕) 끝부분 경사가 있어 깔끔하게 떨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현대차는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반영해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 등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는 “HDC-2는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인 ‘고성능 N’의 향후 전략을 밝히며 고성능 N 라인업의 국내 출시 첫 차량인 ‘벨로스터 N’도 공개했다.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일반 차량에 지속 적용시킴으로써 N 라인업 전체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BMW 발표회에선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윤성빈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BMW X패밀리와 스켈레톤의 공통점을 묻자 윤성빈은 “스켈레톤은 구간에 따라 작은 썰매 안에서도 각 부분에 무게를 옮겨 실으면서 최대한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파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데 그런 힘과 제동력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윤성빈 선수를 홍보대사격인 ‘프렌드 오브 더 브랜드’로 선정했다. 아우디 코리아의 하이라이트 카인 ‘A8’도 주목을 끌었다. A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zFAS) 등을 통해 시속 60㎞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관리하며 운전을 책임지는 차다. 아우디는 5세대 A8의 업그레이드 된 터치스크린, 전기주행 시스템을 통해 ‘기술을 통한 진보’의 기준을 새롭게 쓴다는 각오다. 렉서스코리아는 오는 10월 선보일 ‘신형 ES300h’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키워 더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예리하게 꺾이는 세로 핀 형상의 스핀들 그릴 등 때문에 유독 날렵하고 도발적인 얼굴을 자랑한다. 군산공장 폐쇄 등 논란을 이어온 한국GM은 이날 중형 SUV ‘이쿼녹스’를 공개하며 경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SUV에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쿼녹스에는 캐딜락을 비롯한 고급 모델에 국한해 적용돼 온 GM의 특허기술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가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8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내 완성차 4곳 등 19개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콘셉트카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200여대의 신차를 전시한다. 부산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배움이 즐거운 우리 동네] 놀이에 관심 있는 초보 엄마 찾아요

    서울 동작구가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고자 ‘동작구 놀이 워크숍’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놀이에 관심을 가진 초보 엄마·개인·지역 모임 등 25명이다. 사흘(오는 20일과 다음달 5일, 7월 11일) 과정으로 꾸린다.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놀이 활동 전문가 3명이 강사로 나서 놀이에 대한 이해 및 접근방법, 자녀 양육과정에서 실천한 놀이 활동사례, 마을 놀이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등 놀이 활동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워크숍을 수료하면 희망자에 한해 놀이 활동가로 위촉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불법 촬영 범죄 근절” 시민들 요구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추진

    정부가 불법촬영(몰카)에 사용되는 변형카메라에 대한 수입·판매 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변형카메라 제재가 어렵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7일 ‘제3차 디지털 성범죄 민간협의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학계·전문가,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변형카메라는 안경, 모자 등에 부착 가능한 카메라로 상대가 모르게 촬영할 수 있어 불법촬영에 주로 사용된다. 그간 시민단체들은 불법촬영을 근절하려면 가장 먼저 변형카메라 판매부터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카메라는 자동차나 의료, 드론 등에 활용되고 있어 불법촬영에 사용되는 것만 따로 규제하는 것이 쉽지 않고 해외직구도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가부는 불과 20여일 만에 변형카메라 수입·판매 등록제 카드를 꺼내 들며 태도를 선회했다. 지난달 30일 만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나 경찰청의 불법카메라 집중단속(5월 21일~6월 20일)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 탓이다. 정 장관의 답변 이후 여성단체들은 “불법촬영·유포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9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근절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불법촬영·유포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 법률안’에 따라 보복성 영상물은 5년 이하의 징역형(벌금형 불가)으로만 처벌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이라고 해도 본인 동의 없이 유포하면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취업고민’ 기술인력 취업사관학교에서 해결하세요!

    ‘취업고민’ 기술인력 취업사관학교에서 해결하세요!

    평균 취업률 94%를 자랑하는 경기도 대표 기술인력 양성의 요람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올 하반기 교육과정에 참여할 인재들을 찾는다.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는 우수 기술인력을 산업체에 공급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경기도가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에 위탁·운영 중인 맞춤형 취업교육기관이다. 지난 2008년 3월 개교 이래 2017년까지 10여년간 모두 1792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이중 1677명이 취업하는 등 평균 94%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취업사관학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전준형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장은 “청년실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센터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취업 취업 의지가 높은 교육생을 선발한 후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강사로 나서 기업이 원하는 첨단 기술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게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27일 개강할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디스플레이 장비관리 30명 ▲사물인터넷시스템개발 10명 ▲전산응용 CAD설계 40명 ▲웹앱콘텐츠디자인 40명 ▲피부 에스테틱 30명 등 150명을 모집한다. ‘디스플레이 장비관리’에서는 LCD장비 관리 관련 기술을, ‘사물인터넷시스템개발’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의 중심이 되는 전기/전자 시스템 개발을, ‘전산응용 CAD설계’에서는 CAD 설계프로그램 활용기술을 배워볼 수 있다. 또 ‘웹앱콘텐츠디자인’은 웹사이트 및 콘텐츠 제작 관련 기술을, ‘피부 에스테틱’에서는 피부미용 실무기술 및 관련 자격 취득에 대해 중점적으로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의 참여자격은 주민등록상 경기도 거주자로 제한되며 원서 접수는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교육생 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접수는 오는 7월 16일까지, 2차 접수는 7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다. 다만 1차 모집 기간 시 인원이 마감될 경우 2차 모집은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교육비와 기숙사비, 식사비는 전액 무료이며 매월 교육훈련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된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취업지원 및 사후관리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피부 에스테틱 과정에 한해 자격증 취득 응시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홈페이지(http://itec.doowon.ac.kr)를 참고하거나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031-935-7115)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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