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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교육청, 수학시험문제 유출 논란 학교 엄정조사

    광주시교육청이 성적 상위권 학생에게만 출제 예상 문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8일 감사관실 2개팀, 교과 전문가인 교육 전문직 등 20명으로 감사팀을 꾸리고, 이번 기말고사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시험지와 답안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와 관련 “모 고교가 시험 예상문제를 공부 잘하는 일부 학생에게만 줬다는 논란이 있고, 이는 입시의 근간을 뒤흔들 수 도 있다”며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해당 학교가 사립학교라고 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거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엄정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치른 3학년 수학 시험 일부 문제가 수학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유인물에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일어 5문제(26점)에 한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해당 문제가 고난도였던데다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좋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학생들의 반발이 나왔다. 학교 측은 특정 학생 배려는 명백히 아니지만,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려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기 초부터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한 1000개 가까운 문제 중 여기저기 혼재된 일부였고 그나마도 변형됐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예상 문제를) 돌려보고, 동아리 학생 중에도 문제가 너무 많아 풀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기숙사생 등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다른 교과 시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 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내부 총질을 멈추고 외부 태풍을 막아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내부 총질을 멈추고 외부 태풍을 막아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미·중·일의 훈풍과 삭풍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며 대한민국을, 한반도를 뒤흔들고 있다. 훈풍은 북미에서 불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면서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연출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도 컸다. 역사적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미가 변한 게 없다’, ‘북한의 본질은 같다’며 폄훼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찌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화염과 분노’, ‘태평양의 수소탄’ 등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군사대결까지 갔던 북미 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사이가 됐다. 이는 한반도가 평화시대에 성큼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관계가 곧 한반도 안정의 바로미터이며 나침판이기 때문이다. 훈풍은 잠시, 엄청난 삭풍이 대한해협을 건너 몰아치고 있다. 일본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족집게처럼 집어내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이유는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면에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잘 치렀지만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 이미 일본은 한일 경제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 자동차와 화학제품까지 확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관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그래서 일본이 자국 기업의 피해를 감수하고도 우리의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고자 반도체산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삭풍도 도를 넘고 있다. 시장을 열었다 조였다 하며 우리 기업을 쥐락펴락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중국이냐, 미국이냐를 선택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패권 경쟁으로 변질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집요한’ 편가르기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미국이나 중국에 치우치지 않는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중·일발 태풍의 찻잔 속에 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처지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일본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선의 다변화와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라는 정치권은 외부에서 불고 있는 태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빠져 ‘네 탓’ 공방만 이어 가고 있다. 한 경제단체장은 요즘 돌아가는 정치권의 행태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는 “미·중·일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면서 우리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실적이 안 좋은 기업도, 심해져 가는 양극화 속에서 가진 것 없는 국민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회는 개점휴업하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대책을 안 세우고 뭐했냐’며 여야가 서로 공을 떠넘기고 있다. 또 일부 정치권에서는 집안싸움을 하며 자중지란 중이다. 우리는 이미 역사에서 ‘당파싸움’에 찌든 정치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충분히 배웠다. 이유를 늘어놓지 말고 지금 당장 미·중·일발 태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진보와 보수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정치권을 보고 싶다. hihi@seoul.co.kr
  •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일사병 시원한 데서 열 식히고 수분 보충 열사병 체온조절 안 돼 즉시 응급조치를 만성 신장질환자는 고혈압·폐부종 우려 수분 섭취 전날 소변량+종이컵 3컵 제한 칼륨 배설 능력 떨어져 과일 섭취도 주의 심뇌혈관질환자는 운동 강도 더 낮게 심장질환자 이온음료 염분 섭취 조심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됐을 때 발생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현기증, 오심·구토,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열사병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은 체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일사병 환자는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축축한 상태지만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우며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린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린 뒤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168명)보다 많다. 발생 장소는 운동장과 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고,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등 순이다. 환자의 20.0%가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오후 3시쯤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2명(16.8%)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일사병이었으나, 18.9%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은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높아 열을 많이 흡수한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0~19세 온열환자 대다수가 운동장에서 활동하다 응급실로 실려 왔고, 사망자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며 땀샘이 줄어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혈관을 확장한다. 그러면 혈압이 떨어지고 땀이 난다. 땀을 배출해 체액이 줄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한다.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 땀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평소같이 운동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운동량보다 10~30%가량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저혈압·고혈압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부담이 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뇌혈관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땀을 흘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지만 만성 신장(콩팥)질환자는 예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경환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섭취량을 ‘전날 소변량+500~700㏄(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신장에 해가 된다. 정상인들은 단백질을 소화시키고서 신장으로 배설하는데, 만성 신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에 무리가 간다. 정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맥주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마셔도 좋지만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음료를 마시면 갈증을 풀 수는 있어도 몸에는 좋지 않다.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이, 과일주스에는 각설탕 18개 분량의 당이 들었다.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셔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라면 등 과당과 지방 과잉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만원 vs 8000원… 최저임금 ‘운명의 한 주’

    한국노동연구원 “고용 감소에 영향 없어”한국당 “일용직 40%, 최저임금 못 받아”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최저임금위원회가 9일 제10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12일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1만원)와 경영계(8000원)가 제시한 최초 요구안이 2000원이나 벌어지면서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적인 고용 규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과 ‘임시일용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할 정도로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왔다. 7일 최임위에 따르면 노사는 9일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최초 안보다 차이를 좁힌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이 제시한 최초 안 모두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서다. 최저임금법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는 날짜는 8월 5일이다. 행정 절차에 20일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주 안에는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야당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에서도 내년도 최저임금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가운데 한국노동연구원(KLI)이 발간한 ‘노동정책연구’ 최신호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 고용률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논문 저자인 김태훈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폭이 컸던 2017~2018년으로 기간을 제한해도 전체 고용률에 큰 효과는 없었다”면서 “다만 최저임금 인상이 일용직 노동자의 고용률은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저임금이 16.4%나 오른 지난해 임시일용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시근로자의 38.5%, 일용근로자의 40.5%가 최저임금조차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고용주의 임금 부담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조건이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과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미만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촌식

    독일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이 5일 오전 5시4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첫번째로 입국하면서 참가국 선수들이 줄줄이 선수촌에 둥지를 튼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선수촌 개촌식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입국한 독일과 한국 선수단 68명, 미국, 네델란드 등 100명이 입촌한다고 밝혔다. 또 6일에는 일본 22명 등 12개국 186명, 7일에는 영국, 이탈리아 등 14개국 183명이 입촌한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은 16일 나머지 41명이 입촌해 총 109명이며, 경영 경기가 열리기 전인 7월19일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선수단이 입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일 저녁 6시 안전검측을 시작으로 남부대 주경기장은 출입 통제에 들어갔으며 선수촌도 이날 개촌식 이후 오후 1시부터 통제가 시작된다. 이밖에 염주체육관은 6일 오전 9시, 여수에스포 공원과 국제방송센터는 7일 오전 9시, 조선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통제가 시작되면 사전에 등록된 AD 카드 소지자에 한해 검문검색을 통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일반인들의 출입은 경기관람을 위한 입장 외엔 금지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내에서 선수와 수영연맹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촌식을 가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BBC “신장 위구르 무슬림 아이들 부모와 생이별, 한족 문화 교육”

    BBC “신장 위구르 무슬림 아이들 부모와 생이별, 한족 문화 교육”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의 무슬림 어린이들을 부모로부터 떼내 유치원과 학교에 강제 수용해 중국어와 한족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방송은 터키 이스탄불의 한 홀에서 아이들이 중국 당국에 끌려가 강제 수용돼 있다고 주장하는 부모나 조부모 54명이 90명의 아이와 생이별했다는 증언들을 잇따라 듣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방송은 이처럼 해외에서 모두 60여명의 부모들로부터 같은 증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무슬림 어른들까지 직업 훈련이란 명목으로 시설에 감금돼 중국어와 한족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는 폭로도 더해졌다. 방송은 이런 식으로 신장 위구르 지역에 급하게 지어진 수용시설에서 한족 문화를 배우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숫자가 무려 1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마을에서만 400명의 어린이가 부모 중 한 쪽에 의해, 아니면 두 부모 모두에게 약간의 정보만 알려진 채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방송은 외국인 기자가 하루 24시간만 머무를 수 있는 신장에서는 삼엄한 경계와 통제를 받아 이런 대규모 수용 시설 안에 들어가보거나 하지 못했지만 터키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위구르인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끌려갔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극단주의 종교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위구르인들을 직업 훈련 센터에 모아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증거들이 단지 차도르 등으로 기도를 올렸다거나 터키처럼 해외에 친인척이 돈 벌러 나갔다는 이유 만으로 이들을 감금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위구르인들이 고향에 돌아가면 무조건 수용된다고 보면 되고 전화 접촉도 통제돼 해외에 있는 친척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 된다. 부인이 귀국했다가 감금됐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여덟 아이 가운데 상당수가 감금돼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이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독일인 아드리안 젠츠 박사는 2017년 한해에만 신장 지역의 유치원에 수용된 어린이 숫자가 5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정부 통계로도 이들 어린이의 90%가 위구르와 무슬림 소수 민족 출신이란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신장 지구의 유치원 등록율은 중국의 어느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늘어났다. 신장 남쪽만 이렇게 학교를 늘리고 기숙사를 짓고, 유치원을 리모델링하는 데 12억 달러가 들어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신헤 카운티의 유이 유치원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80%가 소수민족 출신이었다. 지난해 4월 에쳉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주변 마을에 흩어져 있던 200명의 어린이들이 제4 중학교의 기숙사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이나 선생이나 위구르 말을 썼다가는 벌점을 받아 징계를 받게 된다. 체계적으로 한족 언어와 종교, 문화를 배우고 젖어들게 해 “생각을 통째로 바꾸게” 하는 것이다.신장성 선전국의 수구이샹은 “만약 이들 모든 가족이 직업 훈련에 보내졌다면 가족들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웃어넘긴 뒤 “난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젠츠 박사는 부모가 모두 직업 훈련을 받고 있는 가정을 “도움이 필요한 그룹”으로 규정하고 이 가정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를 상세히 열거한 정부 문서 하나를 발견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중국 당국이 무슬림 아이들을 강제 수용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장 정부가 뿌리나 종교적 믿음, 자신들의 언어를 잃은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고 있으며 이런 증거들은 우리가 문화 학살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억지춘향’이라도 美투자 전략 치밀하게 세워야

    2019년 6월 30일은 역사적인 날로 회자될 것이다. 남북과 미국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동반 만남을 가졌다. 훗날 역사 교과서에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이란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역사적 사건 몇 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머물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여전히 정치·외교사 위주로 서술되는 우리 역사 교과서에 실릴 우선순위에서는 빠질 수 있겠지만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부터 접촉한 이 만남도 이례적인 사건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두산, CJ, SPC, 농심 등의 총수와 고위 경영자 20여명이 일요일 오전 일정임에도 참석했다. ●관세 대통령의 ‘생큐’ 아닌 ‘컹그래출레이션’ 이날 만남으로 재계 총수들은 남의 나라 대통령에게 약간은 불편한 대우를 감수해야 했다. 트럼프가 한국의 기업명을 부를 때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회장이 일어나 화답 인사를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3조 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완공한 롯데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트럼프는 신동빈 회장에 한해 롯데가 아니라 신 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뒤 최근 미국 투자 결정에 호의를 표시했다. 시종 ‘생큐’를 연발했지만, 트럼프가 신 회장에게 호의와 감사를 표시할 때 고른 표현은 ‘생큐’가 아니라 ‘컹그래출레이션’(Congratulation·축하한다)이었다. 이는 감사의 의미보다 ‘미국에 투자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말대로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고마울 일인가. 2018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소비자 가전제품 부문 영업이익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13%, LG전자는 3%에 불과했다.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전년 대비 판매량(성장률)은 2017년 -22.9%, 지난해 +1.2%로 소폭 회복에 그쳤다. CJ제일제당도 고군분투 중이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 비중은 6.6%로 동아시아의 26.0%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서두른 美시장 투자… 과거 전략땐 체할 수도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전격 진출’이란 말로 대변되는 미국 투자 결정 방식에서 예견된 일일 수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때문에 최근엔 미국 정부 눈치를 보며 우리 기업이 서둘러 미국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었다. 기업이 해외에 투자할 때엔 투자 위험을 재평가하고, 투자 대비 수익 분석을 통해 단기적 수익 또는 장기적 수익 요인 등을 분석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 단순히 생산기지를 세우는 수준을 넘어 소비시장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라면 현지 수요 분석도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 모델 하나 없이 미국에 공장을 지어 운영 중인 것이 현실이다. 물론 관세를 비롯해 물류비 절감 효과는 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단순히 관세와 물류만 가지고 하기에는 투자와 회수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좀더 주도면밀한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까지 제조 공장 유치에 뛰어드는 시대에 한국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해 선진국 시장에 가져다 팔던 과거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 기업 공장이 개발도상국에서 본국으로 다시 회귀하는 리쇼어링 현상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합쳐진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즉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루면서도 어떤 지역에 맞게끔 제품과 서비스를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이 변화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배화여대 교수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연 5% 금리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NH투자증권이 모바일증권 ‘나무’ 신규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연말까지 연 5% 금리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판다. 1인 1계좌로 가입이 제한되며 월 최대 50만원, 총 여섯 번의 발행어음을 살 수 있는 180일 만기 상품이다. 나무에서 계좌를 만든 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된다. 나무 신규 고객에게는 평생 국내 주식수수료 무료 혜택도 준다. 다른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입고해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최대 3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KEB하나은행, 여름 휴가철 최대 90% 환율 우대 KEB하나은행은 다음달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멤버스에서 온라인 환전서비스 ‘환전 지갑’을 처음 쓰면 주요 통화에 한해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하나머니 특별 적립 혜택도 받으면 100% 환율 우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앱 하나원큐의 환전 지갑 서비스를 쓰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준다. 또 하나원큐에서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1000명을 추첨해 1만 하나머니를 준다.●우리카드, 국내 ‘저비용항공사 통합 카드’ 출시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내놨다. 카드 한 장으로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이용한 금액을 유니마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저비용항공사 이용액의 3.0%가 포인트로 쌓인다. 해외·온라인여행사·면세점은 2.0%, 렌터카·주유소에서는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 보육체계 ‘7시간 기본+3시간 반 연장’… 문제는 예산

    보육체계 ‘7시간 기본+3시간 반 연장’… 문제는 예산

    연장보육 전담교사 배치… 근무여건 개선 저녁 근무자 선발·재원 확보 쉽지 않아 ‘맞벌이 증빙’도 그대로 이어질 수도 어린이집 연장보육 의무 여부도 논란보건복지부가 내년 3월 보육지원체계 전면 개편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업주부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제한해 차별 논란이 일었던 맞춤형 보육을 폐지하고 새 보육체계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연장보육을 신청하려는 부모가 먼저 취업 여부를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맞벌이 증빙’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예산과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자칫 ‘도로 맞춤형 보육’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보육지원체계의 핵심은 보육교사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기본보육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하고,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반을 구성해 연장보육시간(오후 4시~오후 7시 30분)에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다. 기존의 맞춤형 보육은 보육과정을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과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으로 나누고, 맞벌이 부부, 구직활동 부부 등 일정한 조건을 갖춘 가정의 자녀만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종일반 운영 시간이 오후 7시 30분까지여서 담임교사는 온종일 일하고서도 초과 근무를 해야 했고, 1시간의 법정 휴식시간조차 지키지 못했다. 또한 맞춤반·종일반 보육료에 큰 차이가 없어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영유아가 일찍 하원하는 게 유리해 부모들이 어린이집 눈치를 봐야 했다. 부모가 아이를 데려갈 상황이 되지 않는데도 추가로 돈을 들여 하원도우미를 고용하고 오후 4시쯤 하원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복지부는 3일 새 보육지원체계 시범사업 방안을 발표하며 “교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장시간 보육을 내실 있게 제공하기 위해 보육지원 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보육지원체계가 정부의 구상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장보육시간에 전담 교사를 배치하려면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재정 당국과의 협의가 녹록지 않고, 저녁 시간 근무를 자처할 전담 교사를 뽑는 것조차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5월부터 서울 동작구 등 4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보육지원체계 개편 시범사업이 끝나고서 내년 3월부터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에서 새 보육지원체계가 시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4월 보육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보육시간을 구분해 운영해야 한다’가 아닌 ‘운영할 수 있다’로 규정해 의무 사항이 아니다. 즉 어린이집은 연장보육을 거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어차피 보육료 지원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이집이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어린이집마다 보육시간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장반 수요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장반 신청자를 모집할 때 여전히 ‘맞벌이’ 여부를 볼 수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모의 취업, 자영업, 농업 등의 소득 활동과 학업 활동, 돌봄 수요를 보며 연장반 수요가 얼마나 될지를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오후 3시 이후 아이를 남기기 위해 전체 학부모 중 70%가량이 (맞벌이) 증빙을 해야 했다면, 내년부터는 오후 4시까지 기본보육을 이용하고 5시쯤 하원도 가능해져 증빙을 해야 하는 대상의 숫자가 확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잔나비, 13일·14일 콘서트 개최 “버스킹 하던 시절과 같은 마음으로”

    잔나비, 13일·14일 콘서트 개최 “버스킹 하던 시절과 같은 마음으로”

    잔나비가 라이브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잔나비(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윤결)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현대카드 Curated 57 잔나비 콘서트 ‘Fools on the Hill’을 개최한다. ‘현대카드 Curate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She’,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 잔나비의 대표곡들을 올 라이브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타이틀 ‘Fools on the Hill’은 지난 2015년 언더스테이지 앞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던 신인 시절과 똑같은 마음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겠다는 잔나비의 마음이 담겼다. 더불어 공연 당일에는 잔나비의 정규 2집 ‘전설’을 바이닐(VINYL) 앨범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바이닐 앨범은 일명 ‘레코드판’, ‘LP’로도 혼용되며 턴테이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현대카드 VINYL & PLASTIC 제작 지원을 통해 발매되는 바이닐 앨범은 공연 예매자에 한해 당일 현장 추첨으로 400장 한정 판매되며, 추후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추가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잔나비의 라이브 공연 ‘Fools on the Hill’ 티켓은 오는 5일 오후 6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에서 오픈된다. 사진제공=페포니뮤직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갓효신’에 빠지는 11만 러버스… J-Rock 떼창한 3040 덕후들

    ‘갓효신’에 빠지는 11만 러버스… J-Rock 떼창한 3040 덕후들

    지난달 29~30일 서울에서 한일 양국 대표가수로 손색없는 톱가수의 공연이 동시에 열렸다. 서울 동쪽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박효신이 국내 공연 역사에 기록될 3주간 콘서트의 서막을 올렸다. 서쪽에서는 일본 국민 밴드 글레이가 첫 내한해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박효신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360도 개방된 좌석, 공연장 천장을 빙 두른 스크린, 움직이는 밴드 스테이지…. ‘대장’ 박효신의 역대 최대 규모 콘서트를 맞아 국내 대중가요 실내공연장을 대표하는 KSPO돔(옛 체조경기장)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박효신과 팬들은 서로의 ‘연인’이 됐다. 박효신은 지난달 29~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 웨어 이즈 유어 러브?’ 첫 주 차 콘서트를 열면서 3년 만의 단독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밴드, 오케스트라, 코러스 등이 각각의 이동식 스테이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식 스테이지 10개가 박효신이 노래하는 중앙 무대 양편으로 차례차례 움직여 일렬횡대를 만들었다. 스크린에서 영상이 흘러나오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중앙 무대 위 네 방향 스크린, 공연장 천장을 두른 9개 이동식 스크린, 길고 높은 뒤편 메인 스크린 등 공연장 곳곳에서 스크린이 분리되거나 합체하면서 다양한 무대 연출에 큰 역할을 했다. 박효신은 신곡 ‘연인’을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무대 중앙 스크린 안에서 등장했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장’을 맞았다. ‘샤인 유어 라이트’, ‘원더랜드’, ‘별 시’ 등을 쉼 없이 내달렸다. ‘해피 투게더’ 가사를 바꿔 부르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효신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러버스는 지금 여기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박효신은 그의 음악 소울메이트 정재일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 ‘눈의 꽃‘, ‘야생화’ 등 감성 가득한 노래들이 정재일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반주와 함께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선 미발표 앨범 수록곡 ‘앨리스’, ‘V’ 등을 선사하면서 다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팬들의 손목에서 시시각각 색을 바꿔 빛나는 발광다이오드(LED) 팔찌는 박효신이 이곳에 펼친 우주 속 별이 됐다. 박효신의 이번 콘서트는 오는 5일, 7일, 11일, 13일에 4회 더 열린다. 6회 공연의 예상 관객은 11만명 규모로 체조경기장 역사상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日밴드 ‘글레이’ 25년 만에 첫 내한 지난달 29~3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 모인 8000명의 관객들은 록밴드 글레이(GLAY)와 함께 1990년대로 짜릿한 시간여행을 했다. 멤버들은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전성기처럼 열정을 불태웠고, 관객들은 2시간 동안 열띤 응원을 보냈다. 1990년대 제이록(J-ROCK) 전성기를 이끈 일본 대표 밴드 글레이가 데뷔 25년 만에 첫 내한 공연했다. 오랫동안 이들을 기다린 한국 팬들과 ‘국민 밴드’ 내한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일본 팬들이 나란히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팬들은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던 그 시절부터 암암리에 해적판 앨범을 구해 듣던 3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 오랜 팬들이었다. 일본 팬들 중에는 멤버 히사시처럼 짙은 비주얼록 화장을 하거나, 밝은 금발에 ‘코스프레’ 차림으로 온 관객도 있었다. 데루(보컬), 다쿠로(기타), 히사시(기타), 지로(베이스) 4명의 멤버는 20년 넘게 다져온 호흡으로 탄탄한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을 뒤흔드는 거친 록 사운드 위에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유혹’, ‘소울 러브’, ‘비 위드 유’, ‘모어 댄 러브’ 등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윈터, 어게인’, ‘하우에버’ 등 감성적인 곡들은 다채로움을 더했다. 일본에서 공연하는 1만~2만명 이상 규모 아레나급 공연장보다는 작았지만,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스탠딩석뿐 아니라 지정석 관객들도 2시간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데루가 호응을 유도할 때면 모든 관객들이 마치 응원전을 펼치듯 한목소리로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중간 히사시의 짤막한 콩트가 재미를 더했다. 스태프로부터 소주 한 병을 넘겨받은 히사시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고 나서 병째 원샷을 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 전 무대 위로 다시 오른 데루는 팬들이 든 손팻말을 읽기도 했다. 그는 “다시 여기서 만나자”라는 한국어를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고 감격한 듯 미소 지어 보였다. 글레이 전성기인 1990년대에는 일본 대중문화에 문을 열지 않아 한국에 올 수 없었다. 2013년 내한공연을 계획했지만 취소돼 다시 6년이 미뤄졌다. 25년 기다림을 2시간의 폭발적인 공연으로 보답한 글레이는 “사랑해요. 또 봐요”라고 말하며 무대 구석구석 관객에게 작별의 손짓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름철 전기요금 1만원 인하 ‘빛 좋은 개살구’

    여름철 전기요금 1만원 인하 ‘빛 좋은 개살구’

    한 달에 200kWh 이하 사용하는 가구 최대 4000원 요금 할인제 폐지·축소 주택용 전기, 계절·시간대별 차등화 여름·겨울·낮에 비싼 요금 적용할 듯 정부, 한전 약관개정 신청 인가 검토일부 가구에 주어지던 전기요금 할인제도가 축소되고, 주택용 전기요금 산정 방식이 계절·시간대별로 차등화된다. 7~8월 전기요금 1만원 인하에 반색했던 소비자들로서는 오히려 전기요금 인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각에선 정부가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 없이 여름철 요금 할인 카드를 섣불리 추진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이 1일 공개한 전기요금 개편 방안은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제도 폐지·보완’, ‘계절별·시간별 요금제 도입’, ‘원가 이하 요금체계 개편’ 등 크게 세 가지다. 모두 한전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로, 정부도 한전이 약관 개정을 신청하게 내년 6월 30일까지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여름철 주택용 누진제 개편을 관철시키는 대가로 정부가 한전의 요금 인상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인 셈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를 폐지하거나 개정하는 것이다. 현재 월 전기사용량이 200㎾h 이하인 가구(누진 1구간)에는 최대 4000원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는데, 이 할인액을 아예 없애거나 소득조사를 통해 저소득층에 한해 할인을 적용하도록 바꾸겠다는 얘기다. 최승국 한전 사외이사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 1인가구가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이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진 1구간 가구들은 이번 누진제 개편안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도 적기 때문에 약 958만 가구(2018년 기준)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한전은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를 통해 3964억원을 할인해 줬다. 이번 누진제 개편에 따른 한 해 요금 할인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 산업용 전기에 적용되는 계절별·시간별 요금제를 주택용 전기요금에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 그리고 낮 시간에 비싼 요금을 매기고, 봄과 가을, 심야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싼 요금을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 한전 입장에서는 전기 절약을 유도하면서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적자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전기요금에 원가를 반영하는 개편안은 한전 사외이사들이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전 사외이사는 “주택용은 물론 일부 산업용, 교육용, 농업용 전기가 원가 이하로 공급되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종갑 한전 사장도 “지난해 원가 이하로 판 전기가 4조 7000억원이나 된다”며 요금 인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정부도 공언한 상황이어서 최종 개편안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고정 요금제, 누진제, 계절별·시간별 요금제를 고를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너도나도 면허 반납… 서울시, 고령자 교통카드 대폭 지급

    너도나도 면허 반납… 서울시, 고령자 교통카드 대폭 지급

    경남 9월부터… 강원 조례 제정 돌입서울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 규모를 당초 1000명에서 7500명으로 대폭 늘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당초 시는 티머니복지재단의 기금을 활용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 1000명에게 교통카드를 활용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387명이었던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 수가 올해는 5월 말까지 벌써 8000여명에 달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서울시는 예산을 추가 편성해 대상자를 7500명으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가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이유는 노인 관련 교통사고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는 4.9%가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 건수는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4% 감소할 동안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서울시 운전자 611만 255명 가운데 70세 이상 운전자는 34만 8578명(4.44%)이다. 교통카드 제공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서울 거주 70세 이상 노인이다. 최초 1회에 한해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한다. 전국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경남은 오는 9월부터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10만원권 교통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남은 지난 5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실시한 결과 현재 150명이 접수했다. 이들에게는 희망에 따라 10만원 교통카드나 지역 상품권을 준다. 강원은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보상에 대한 조례 제정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2000여명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금품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충북에서는 현재 청주시, 제천시, 괴산군 등이 운전면허 자진 반납 고령 운전자에게 상품권 등을 주는 조례를 제정했다. 충남도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세종시도 각 시도 지원 내용을 검토한 뒤 올해 하반기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전국 종합
  • “52시간제, 워라밸 씨앗 뿌렸지만… 획일적 법·제도 손질해야”

    “52시간제, 워라밸 씨앗 뿌렸지만… 획일적 법·제도 손질해야”

    대한민국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052시간(2016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장시간 노동 관행을 깨고자 지난해 7월 1일 근로기준법(근기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주 노동가능 시간을 최대 52시간으로 제한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노동생산성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새 근기법 체계가 시작된 지 1년이 됐다. 그간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보완책 마련도 심도 있게 논의할 때다. 지난달 26일 ‘52시간 근로제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개정 근로기준법을 시행한 지 1년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주 52시간 노동의 의의는 무엇인가. 권혁(이하 권) “근로기준법은 크게 ‘근로자 과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와 ‘임금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는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늘 후자에만 방점을 찍었다. 법정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도 초과근무수당을 늘려 주기 위한 의도였지 근로자 건강권을 확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근기법이 되레 장시간 노동 관행을 부추기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근로자의 건강권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포커스를 뒀다. 이 점이 기존 근기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근주(이하 김) “1953년 제정된 근로기준법에서 하루 8시간, 주당 48시간 근로제를 채택했다. 1989년 주 44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줄였다. 2004년 주 5일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주당 40시간 근무가 정착됐다. 이렇게 법정 근로시간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실제 근로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개정안은 과로사회를 타파하고자 근로자가 1주일간 할 수 있는 노동의 최대치가 52시간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초동적 성격의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동열(이하 윤) “얼마 전 버스 대란이 벌어져 전국 단위 파업 직전까지 갔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파업도 코앞에 두고 있다. 주 52시간 노동의 취지는 십분 공감한다. 다만 노동시간을 단축하려면 중간에 보완해야 할 것도 많은데, 우리 정부가 세밀한 준비 없이 부랴부랴 제도부터 도입했다는 생각이다. 최근 버스 대란을 보면 노동자들이 반발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근무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임금만 줄어든 것처럼 느껴서다. 우리나라는 근로자 기본급을 최소화하는 대신 상당한 초과근무를 통해 가산임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지불해 왔다. 이 때문에 상당수 영세 업체에서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노동시간이 줄면 생산성도 떨어져 임금도 함께 내려간다. 노동시간 단축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은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부터 줄이고 있다.” -현장에서의 혼란이 당초 예상보다 커 보인다. 그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해 명과 암을 따지자면. 김 “우리 사회가 노동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갖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장노동에 기반한 생산 방식이 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졌다. 다만 모든 사업장이 이런 인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과근무 기반의 임금지불 체계는 아직도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이슈가 되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논의 역시 근로자의 건강권보다는 임금지불 체계 변경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권 “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노동시간에서 세계 1~2위를 다툰다. 하지만 지금의 통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간 우리 스스로가 근로시간을 제대로 정의하지 않다 보니 (통계에도 안 잡히는) 연장근로가 상시화된 탓이다. 이번 근기법 개정으로 노사 모두 ‘근로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1분 1초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다만 우리나라는 양극단의 제조업과 다양한 서비스업이 공존하는 독특한 나라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지만 수많은 소기업은 여전히 전통적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 이들은 시간당 임금은 낮아도 연장근로를 통해 노동자의 최종 수입을 어느 정도 선까지 맞춰 주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주 52시간의 덫’에 걸려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들이 현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지금의 고되고 힘든 업무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일이 편한) 서비스업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다.” 윤 “새 제도가 분명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회사도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필요를 느꼈다. 저녁 퇴근시간 뒤에는 사내 컴퓨터를 강제로 끄거나 직원들의 휴가를 100% 소진하게 한다. 회의는 1주일에 한 번, 1시간 이내, A4 1장짜리 안건으로 진행하는 ‘111’ 원칙이 확산됐다. 임직원 집체 교육이나 의무이수교육제도도 대부분 폐지됐다. 하지만 우리 노동시장이 양극화돼 있다 보니 취약계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보다 앞서 노동시간을 단축한 일본에서는 계약직 프리랜서의 과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직장 한 곳만 다녀서는 임금을 보전하기 힘들어지니까 프리랜서 형태로 두세 곳에서 동시에 일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경기가 좋다는) 아베 정부에서도 자발적 의사로 주당 7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으로 일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주 52시간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김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은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 1990년대부터 새로운 산업이 대거 생겨나면서 노동시간을 하나의 잣대로 보기 힘들어졌다. 근로자가 탄력적으로 노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동 관련 입법의 기본 틀은 1950년대 이후로 거의 바뀌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해 근본적인 접근에 나서야 한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탄력근로기간 연장에 합의하고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안타깝다.” 권 “내가 아는 한 변호사는 얼마 전 고위공무원이 됐다. 그분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침 6시면 로펌에 출근해서 일하곤 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니까 아침 9시까지 늦지 말고 출근하라”며 여러 차례 압박이 들어와 의욕이 꺾였다고 한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자꾸 뭔가를 타율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이다. 노동을 획일화하고 이를 엄격히 규격화하는 것은 과거 사용자가 노동자를 믿지 못하던 대공장 시대에나 유효한 것이다. 앞으로는 신뢰에 입각한 노사 합의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 유의미한 과업에 따라 책임감 있게 일하는 ‘자율적 근로자상’을 상정해야 한다. 가령 근로자들이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며 회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치자. 우리 법에서는 이를 근로시간으로 규정한다.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하다 보니 사측에서는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려 들지 않는다. 직원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렇게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독일은 노동을 네 종류로 나눠 각자 상황에 맞게 임금을 지불한다. 우리나라의 획일적인 법·제도가 현장 안착을 어렵게 만드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탄력근로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현행 3개월을 6개월로 늘리는 것까지는 노조가 양보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를 1년까지 늘리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얘기다. 과학적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누구도 이를 제시하지 않는다.” 윤 “노동문제에서 ‘사회적 합의’는 자칫 동상이몽일 수 있다. 근로자들은 실질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기업들은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당연히 임금도 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 간 인식 차이는 다른 사람들이 토론 등으로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지금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초과근무수당 감소로 생겨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탄력근로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우리보다 길지만, (사회적 대화보다는) 노사 양측의 합의를 더욱 존중해 다양한 종류의 예외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확고히 자리잡았다.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우선시돼야 한다. 그래야 현장에서 52시간 근로제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기업들 미 투자 확대, 대미 경제·안보 협상 지렛대 돼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어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삼성·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미국에 투자해 준 한국 기업들, 그것을 이끌어 준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면서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설비투자가 1분기에 전기 대비 9.1%, 지난 5월에 전월보다 8.2% 줄어든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들의 높은 대미투자 가능성은 참으로 반갑지 않은 미래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한미 경제·안보 협상의 지렛대로 써야 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해 왔다. 다행히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일단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한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팔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정부도 국가 안보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선에서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기업도 두 나라 모두 중요하다. 대미 투자가 확대된다면 미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가 지속돼야 한다. 미국 상무부는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제조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켜 산업 등에 위협이 된다는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지난달 18일 결정될 예정이던 관세 부과 여부는 6개월 연기됐다.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그 기여도는 반드시 평가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부도 이런 관점을 대미 협상에 반영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
  • 이광호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서울특별시 노동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 노동단체 보조금 지원 대상이 확대되어 노사관계의 발전 및 상생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노동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8일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행 조례는 노동조합 산하 서울지역본부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어, 보조금 지원 대상을 유연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꾸준하게 지적돼 왔었다. 이에 보조금 지원대상의 범위를 확대해 서울시 소재 노사관계 비영리법인과, 시장이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노동 관련 단체를 포함시켜 보조금을 지원토록 하자는 게 이번 일부개정안의 취지이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노동단체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보조금 지원대상이 다소 유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라며, “이번에 통과된 일부개정조례안은 보조금 지원 범위를 확대한 만큼 노사관계의 발전과 상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상응 조치 필요,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

    김정은 “비핵화 상응 조치 필요,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계기에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해제’라는 상응 조치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 핵심이 대북 안전보장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대화에서 핵심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 발언 내용은 이날 확대회담에서 나왔지만, 북러 정상이 나눈 다른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회담에서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을 약 111분 넘겨 새벽 0시 36분부터 45분 간 확대회담에 이어 통역만 배석한 8분 간의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4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내용은 이미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물론 4월 회담 이후 개략적인 내용을 듣긴 했지만, 푸틴 대통령 입으로 김 위원장과 나눈 얘기를 생생하게 대통령께 전해드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골자의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요구한 안전 보장과 상응 조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8분 간의 단독 회담에서 언급이 나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 및 북미 대화 진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러시아와 긴말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으로 대화의 모멘텀이 다시 높아졌다”며 “이런 긍정적인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러시아·중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철도·가스·전력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올해 2월 서명된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체계적으로 이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지난 20일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가 공식 선언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상품 분야를 포괄하는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논의도 추진력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약 30% 증가하고, 올해도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며,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해 내년 수교 30주년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데 깊이 공감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양 정상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쇄빙선 건조를 위해 한국 조선사들과 협력이 진행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조속히 방한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과거 방한 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보상 범위, 비급여 진료비까지 확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에 한해 제공되던 의약품 부작용 피해 보상이 비급여 진료비로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부작용 피해에 따른 진료비 보상 범위를 비급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예기치 않게 사망이나 장애,질병 등 피해가 발생하면 환자와 유족에게 각종 피해구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2015년 제도가 시행된 뒤 지난해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50건이었다. 이 가운데 진료비는 193건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실제 지급된 보상 유형별 금액은 사망일시보상금이 36억 4000만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장애일시보상금 5억 9000만원(12.4%), 장례비 3억 1000만원(6.5%), 진료비 2억원(4.2%) 순이었다. 식약처는 피해구제 보상 범위 확대로 진료비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의약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가 사회 안전망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조원진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방한 때 청계광장으로 일시 이동”

    조원진 “광화문광장 천막, 트럼프 방한 때 청계광장으로 일시 이동”

    “트럼프 방한 환영 위해 일시 이동”“광화문광장으로 언제든지 돌아올 것”청계광장 설치도 불법…집회 신고 안해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광화문광장 내) 텐트를 철거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행사가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면서 천막 철거 및 이동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 (철거 과정에서) 100여명이 다쳤다. 진단서와 소견서 등을 준비해 빠른 시간 내, 늦어도 월요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천막의 운영, 유지, 설치, 철거는 애국 국민들의 몫이고, 우리공화당 몫”이라면서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공동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우리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활동하는 데 오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으로서, 우리의 뜻이 관철되는 그 순간까지 (광화문광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우리공화당은 천막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해서 약 1시간 만에 천막 해체가 완료됐다. 우리공화당 측은 “철거가 아니라 이동”이라면서 “2017년 3월 10일(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건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과 희생자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우리공화당 측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청계광장에 천막 3동을 설치한 상태다. 서울파이낸스센터 바로 옆에도 천막 2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집회·시위 신고가 정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은 29~30일 이틀간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가 신고돼 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집회)신고할 때 용품도 신고하게 돼 있는데, 불법 천막은 시위용품이 아니라 받아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신고했더라도 천막은 철거 대상”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재 경찰과 중구청 등은 천막 설치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참가자를 ‘애국열사’로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천막이 설치된 지 46일 만인 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전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 설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속계약 해지한 스타강사, 75억 배상 확정

    전속계약 해지한 스타강사, 75억 배상 확정

    1심 126억 전액 배상하라2심 “댓글 조작 불법 마케팅”학원도 계약 단절 빌미 제공우씨 책임 60% 제한 결정무단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한 유명 학원 강사가 수십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인터넷 강의 제공업체 이투스교육이 수학 강사 우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75억 88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투스는 2012년 8월 이른바 ‘삽자루’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우씨와 2013년 12월~2015년 11월까지 인터넷 강의를 독점 공급한다는 내용의 전속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우씨 측은 2015년 5월 “학원 측의 불법 댓글 조작 행위는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투스는 “적법한 계약 해지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경쟁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면서 총 126억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지급한 전속계약금 20억원과 위약금 70억원에 환불, 대체강의 제공 등에 따른 손해액 36억원을 물어내라는 것이다. 1심은 “이투스가 댓글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거나 소속 강사를 옹호하고 타 강사를 비난하는 취지의 게시물 작성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126억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2심도 전속계약을 위반한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우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해 75억원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댓글조작 행위 자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수험생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불법마케팅 행위인데다가 우씨의 평소 소신을 잘 알고 있는 원고가 댓글조작 행위를 저지름으로써 계약관계 단절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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