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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란가담 농민병사도 총들고 “한표”/멕시코 4대선거 이모저모

    ◎투표용지 바닥나 곳곳서 항의소동/마야원주민 16시간 산길걸어 참여 ○…멕시코 유권자들은 21일 아침일찍부터 대통령및 의회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거 투표소로 몰려들어 투표소에서는 시작 직후부터 투표용지가 바닥나는 사태를 빚었다. 투표를 하지 못한 멕시코시티의 유권자들은 시내 중심가의 한 거리를 가로막고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일부 시민들은 투표용지 배부를 요구하며 선거관리기구인 연방선거연구소(IFE) 정문을 발로 차고 두드리기도 했다. IFE측은 투표용지 부족사태는 주소지를 떠나 있으면서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설치된 특별투표소에 3백장씩의 투표용지만을 할당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판매 금지령 ○…수십년동안 정치문제와 고립된채 남부 치아파스주 외딴 지역에 살고 있는 가난한 마야 인디안 원주민들은 생전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무려 16시간동안 산길을 걸어 투표소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였다. 농부의 아내인 한 35세 여인은 아기를 데리고 하루전부터 걸어서 투표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마야 인디안 전통복장차림의 치아파스원주민들과 올해초 반란을 일으켰던 사파티스타 반군은 나란히 줄을 서서 투표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으며 일부 반군병사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총을 내려놓기도 했다. 치아파스주의 가난과 문맹률은 멕시코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올해초 일어난 사파티스타 폭동의 주요인이 되기도 했다.사파티스타반군은 선거부정이 밝혀진다면 즉각 정부군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폭동홍역 씻었다” ○…멕시코에서는 선거일인 21일 자정까지 주류판매를 금지했으나 선거결과를 기다리는 멕시코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권자들은 올초 치아파스주의 폭동과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도날도 콜로시오의 암살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마침내 투표소에서 긴줄을 이루며 평화적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멕시코 대통령·의회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외국 선거참관인들은 일부지역에서 사소한 불법행위가 보고됐으나 선거초반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평가했다. ○암살 전후보 애도 ○…집권 제도혁명당의 당초 대통령후보이던 도날도 콜로시오가 암살당한 티후아나에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와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해 투표일인 21일은 동시에 순례일로 변모. 에밀리아 아란구르씨(여)는 이날 찌는 듯한 더위에도 검은 옷을 입고 그의 성소를 방문해 기도를 올리고 눈물을 흘렸는데 『절대 죽어서는 안되는 그에게 투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토로.
  • 식품위생법 허술/“유통기한 표시조항 강화해야”

    ◎소보원­시민의 모임/“식품 가공일자 변조 많아/상품포장과 기한표시는 다른 색깔쓰게/중소판매업소·자연식품까지 단속토록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은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하다.그러나 소비자가 식품의 신선도를 파악하는데 거의 유일한 정보가 되는 유통기한이 법규정의 미비로 제대로 표시되고 있지 않아 관련법을 개선,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소비자단체들은 최근 현대 미도파 등 서울시내 일부백화점이 냉장·냉동식품의 가공일자를 변조해 판매해오다 적발돼 처벌문제가 논란이 된것을 계기로 현재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등에 강화된 유통기한 관련조항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유통기한 표시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나 필요사항의 누락과 애매한 표현 등으로 실효를 떨어뜨리고 있다.예를 들어 유통기한 표시내용이 상품포장의 바탕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규제하는 조항이 없는 현실이다.이와 관련,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상품포장과 인쇄글씨의 색깔이 다르도록 식품위생법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행 식품위생법에 매장면적 3천㎡ 이상의 대형 식품판매업소만을 행정처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것도 큰 문제이다.이에 따라 식품관리가 오히려 허술한 중소규모 판매업소의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판매해도 규제할 근거가 없다.따라서 일정규모 이상을 갖춘 사업자만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기준을 철폐해 모든 식품판매업소에 대해 규제가 가능토록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의견이다. 식품위생법의 문제점으로 또 가공식품만을 규제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이로 인해 채소 해산물 등 자연식품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전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의 보건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한글이나 한문·영문 어느 문자로 표시해도 상관없도록 되어 있는 대외무역법상의 수입식품 원산지규정에 한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충실히 보완된다 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소보원 거래개선국의 손성락씨는 『소보원 조사결과 정상적으로 보관·보존중인 제품이라도 운송과정에서 부패·변질된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냉장·냉동식품에 대해서는 유통단계 전과정에 걸쳐 적정온도유지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보선 마지막날 이모저모(8·2 보선)

    ◎“한표라도 더…” 자정까지 득표전 총력/골목 누비며 호소… 기권방지 전화홍보/대구/수성갑/“밤새 향배 바뀔라” 「불법」감시에 신경전/경주/1대1 접촉·빗속 연설회로 표다지기/영월/평창 16일 동안의 3개지역 보궐선거 열전이 1일 자정으로 마감됐다.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표밭을 누비며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애썼으며 이날 자정이 지나자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조용히 투·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수성갑◁ 40%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12명의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자정까지 각 골목을 누비는등 총력. 각 후보들은 가족과 당직자,자원봉사자를 총동원,주요 거리에서 열띤 득표전을 벌였으며 전화홍보를 통해 지지자들의 기권방지에도 진력. 그러나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속에 진행되던 선거양태는 막판에 이르면서 흑색선전물이 나돌고 전화를 통한 역선전이 전개되면서 다소 혼탁해 지는 모습.만촌1동 주택가와 황금아파트 일대에는 31일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물이 대량 살포돼 경찰이수사에 착수. 이와 관련,정후보측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에 이르러 비세에 놓인 신민당측의 행위』라면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결정.그러나 신민당 현경자후보측은 「본때를 보여주자」는 표현이 신민당의 선거구호라는 점을 들어 『민자당의 자해수법』이라고 비난하며 맞고소할 방침. 민자당 정후보측은 이날 가두연설을 평소의 절반인 8회로 축소하는 대신 아파트단지등 현지방문활동을 배가하며 부동표 확보에 부산. 민주당 권오선후보는 대구시내 전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범어사거리등 주요도로에서 출퇴근길 가두유세를 벌이는 한편 상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 탁구스타 현정화씨등 가족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현경자후보는 서민층의 투표가 당선의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임대아파트 지역인 황금1·2동과 고산1·2동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전개. 김태우·한점수·이상희후보등 무소속 후보들도 경로당과 상가,아파트지역을 돌며 마지막 표밭갈이에 총력. ▷경주시◁ 후보들은 30∼35%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흡수를 위해 시내 아파트단지등 주택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호별방문등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기 위한 신경전도 치열. 임진출후보(민자)는 그동안 외곽지역과 시장 상가 중심의 득표전에서 전환,황성·동천·성건·용강동등 시내 아파트밀집지역을 집중 방문,『경주발전을 위해 집권당후보에 몰표를 달라』고 호소. 이상두후보(민주)와 부인 권형숙씨 역시 아파트 단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와 부인 이경의여사및 당원 20여명도 당버스로 시내 곳곳마다 누비며 「4분 호소」를 전개. 최병찬(신민)·김순규후보(무소속)도 시내 중심가와 아파트단지를,정강주·정상봉후보(무소속)는 경주역,중앙시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마지막 얼굴알리기에 주력. 경주 선관위는 이날 69명의 단속반을 모두 시내에 풀어 막판 금품살포,흑색선전,호별방문등에 대비하는 한편 투표일인 2일에는 차량지원,투표장에서의 선거운동등을 집중단속할 것이라고. ▷영월·평창◁ 굵은 빗줄기가 종일 쏟아진 속에서도 각 후보들은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마지막 총력을 경주.후보들은 특히 자신의 지지기반이 강한 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여당후보는 평창에,야권후보들은 영월에 막판 사력을 집중시키는 모습. 사실상 당선보다 득표율격차에 신경을 쓰고있는 민자당 김기수후보는 민주당 신민선후보와의 다툼을 최종 판세양상으로 분석,이날 상오 영월읍 일대 취약지에서의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고정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출신지인 평창지역을 집중공략. 김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방송차량을 이용한 가두연설경쟁을 벌인데 반해 영월에서는 운동원 한명만을 대동한채 일일이 유권자와의 맨투맨접촉에 주력하고 평창에서는 중간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지지표의 조직화에 비중. 민주당의 신후보는 자신의 아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영월읍에서 지지율을 70%까지 끌어올려 막판 대역전극을 끌어낸다는 목표아래 무차별 개인연설회를 전개.신후보는 빗속에 유권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농촌이 살아야 장사하는 여러분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정부·여당의 농정실패를 집중공격. 신민당의 김성용후보도 방송차량을 이용,새벽부터 영월읍과 인근지역을 누비며 『이번 선거는 김기수와 김성용이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자신의 지역대표성을 강조하며 지역대결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 이밖에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후보도 각각 가두연설과 영월공고 동창모임,맨투맨접촉과 투표참관인 모임을 갖는등 최종 득표활동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
  • 돈 안쓰기 선거혁명 가능성 확인/달라진 선거운동 양태(8·2보선)

    ◎전화·컴퓨터대화 등 「맨입 홍보」 각광/동원청중·손벌리는 유권자도 사라져 지난 17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열전16일에 돌입했던 대구 수성갑,경주,영월·평창등 3개지역의 보선투표일이 불과 이틀앞으로 다가왔다.새 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돼 선거풍토혁신의 시금석으로 간주됐던 이번 보선은 실제로 지난 14일동안의 선거운동과정에서 선거혁명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선 3곳의 보선현장에서 드러난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돈선거」의 근절현상이다.현장에서 목격되는 후보들의 돈조심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다.허용된 선거비 말고는 돈지출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법이 허용한 범위인지 아닌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아예 지출계획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각 후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보선에서는 법정선거비 한도조차 다 쓰지 못하는 후보가 무더기로 나올 전망이다.비교적 씀씀이가 큰 정당후보들조차 한도액에 포함되지 않는 사무실임대료·전화료·차량유지비 등을 다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있다.지난날 수십억원을 쓰지 않고는 당선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던 때와 비교하면 우리 선거사의 일대혁명이라고 할만한 현상이다. 이처럼 돈이 묶이자 선거판의 풍경은 딴판으로 변했다.전처럼 사람을 불러모으기 위해 분주히 오가던 선거꾼들이 사라지고 유세장을 메웠다가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퇴장하던 동원청중의 모습도 자취를 감추었다.연설회장에 난무하던 각종 유인물과 현수막 역시 선관위가 허용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같은 후보측의 자세변화와 대비되는 또 하나의 뚜렷한 특징은 유권자들의 성숙해진 선거의식이라고 할수 있다.각 후보진영은 돈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손을 벌리는 유권자가 전혀 없는 사실에는 놀라는 표정들이다.영월·평창의 한 후보는 『뙤약볕아래 앉아 박수도 치지않고 차분히 경청만 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을 보니 겁이 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세태변화로 후보들의 유권자눈치보기는 보다 두드러졌다.함부로 유권자에게 접근,확성기를틀었다가는 역효과는 물론 쫓겨나기 십상인 선거풍토가 된 것이다.따라서 더위를 피한 심야유세가 선을 보였는가 하면 연설내용도 거창한 구호나 공약을 남발하던 과거풍조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을 고려한 실천가능한 약속들로 바뀌었다. 또하나 특기할만한 것은 선거때마다 어김없이 등장,선거후 불복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던 관권개입시비가 없다는 점이다.이 역시 분명한 공명선거분위기의 정착현상이다. 이번 보선은 득표방법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맨입」으로 유권자에게 불편도 주지 않는 전화홍보,자필편지 보내기,컴퓨터를 활용한 유권자와의 대화 등이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인기를 모았다.거리청소와 환경보존활동을 펼쳐 한표를 유도하기도 했다. 물론 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돈선거」 추방의 전제인 자원봉사제는 이번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후보자들로부터 제기돼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득표의 주무기로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원시적 선거운동양태도 끈질기게 반복됐다.특히 막바지에 이르러 이전투구양상으로까지 비화된 각 정당간의 중앙당개입시비 역시 개념정립을 분명히 해야할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보선은 해당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선거이기에 앞서 내년의 4대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의 총선,또 그 다음해에 이어질 15대 대선의 선거양태를 가늠해보는 분수령이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 3개지역 표정과 떠오른 이슈(8·2보선)

    ◎더위먹은 민심… 애타는 “한표” 호소/개발공약 않고 「TK자존심」 논쟁/대구 수성갑/“관광특구”·“도청유치”… 공약 홍수/경주/푸대접론·쌀개방 등 싸고 입씨름/영월·평창 「8·2보선」출마자들은 선거전이 이미 중반을 넘어섰는 데도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불볕더위와는 또다른 몸살을 앓고 있다.구석구석 선거구를 다녀봐야 유권자들의 관심은 온통 무더위와 가뭄이 언제 끝날 것인가에만 쏠려있을 뿐 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은 자기의 목소리를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있고 이에 따라 지역별 선거쟁점의 윤곽도 분명해 지고 있다. ▷대구 수성갑◁ ○…신흥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서울의 강남」에 비유될 정도로 대구에서는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따라서 섣부른 지역개발공약은 유권자들에게 별 호응을 얻지 못한다.후보들도 이같은 지역적 특색을 감안,「다리를 놓아 주겠다」「양로원을 짓겠다」는 등의 지엽적인 지역개발공약은 삼가고 있다. 문제는 「반민자 비민주」로 요약되는 이른바 「TK정서」.후보들은 문민정부 출범후 싹튼 이 지역의 소외감을 제1공략목표로 삼고 있다.저마다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자」는 「자존심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그러나 자존심을 살리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현경자후보(신민)는 『민자당에 참패를 안겨주는 것이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창화후보(민자)는 『감정을 앞세운 한풀이 투표보다는 이성에 따른 투표가 자존심을 되찾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권오선후보(민주)는 『두 후보 모두 기득권층으로 이들의 싸움에 대구시민들이 들러리를 서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자존심을 파고 들고 있다. ▷경주◁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관광개발문제가 핵심이슈로 떠올라 민자당 임진출후보의 「경주시·군 관광특구지정」과 「문화재보호구역내 건축물규제 완화」,민주당 이상두후보의 「경주역사 이전」과 「경북도청유치」,무소속 정상봉후보의 「문화예술회관건립」등 지역개발공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당의 후보가 여성인 점도주요 관심사.야권후보들은 이를 「여당의 경주자존심 무시」로 몰아치며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의 반발을 유도하고 있다.당사자인 임후보는 「무뚝뚝한 아들보다 꼼꼼한 딸」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맞대응. 여기에 득표기반이 겹치는 임후보와 무소속 김순규후보의 「복수공천설」을 둘러싼 공방,낙선경력을 바탕으로 한 임후보와 민주 이후보 사이의 「3전4기냐,4전5기냐」하는 읍소경쟁,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는 불법·탈법 선거운동시비등이 종반선거전에서 부각되고 있다. ▷영월·평창◁ ○…민주당 신민선,신민당 김성용,무소속 강도원·함영기후보등 4명이 민자당의 김기수후보를 포위공격하는 형국속에 단골메뉴인 「강원도 푸대접론」과 농촌문제가 주요이슈로 일찌감치 굳어졌다. 야권후보들은 이 지역의 낙후원인이 줄곧 여당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탓이라면서 『쌀개방거부 약속을 어긴 민자당의 후보를 표로 심판,강원도 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자』고 호소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기수후보는 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대신 『농촌복지와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물론」으로 맞서고 있다. 처음 예상됐던 영월과 평창의 지역대결 양상은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하지만 후보마다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지역경쟁바람이 일기를 기대하는 표정도 보인다. 여당후보는 평창의 단일주자인 점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한 눈치이고 야권후보들도 서로 녕월의 대표주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주보선 공개토론회 표정/칼날 질문공세에 후보자들 진땀/옥외연설식 발언으로 빈축사기도 26일 경주시 청년회의소(JC)회관에서 있은 여야후보들의 공개토론회는 우리나라 선거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날에도 관훈클럽 등에서 대통령 입후보자를 한사람씩 초빙,질의 답변을 벌이는 자리는 있었으나 이처럼 출마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유권자들과 대화하며 「면접시험」을 치른 것은 지난 3월 통합선거법에서 근거조항이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법 81조 후보자등 초청·대담토론회). 열띤 분위기속에 열린 토론회에서 보선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개인의 이력에서부터 공약의 신빙성까지 광범위하게 물고늘어진 이주대 전경주JC회장등 6명의 패널리스트 앞에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주최측은 토론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후보자의 정견발표를 7분이내로 제한한데 이어 관련 질문·답변시간을 3분씩 두차례로 했다.여야후보들도 처음 마련된 자리임을 의식한 탓인지 합동연설회 때와는 달리 다른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직접 비난을 삼가는등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후보자들에 대한 질문·답변시간이었다.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에게는 주로 「이당 저당을 옮겨다녔다는 전력시비와 항간에 떠돌고 있는 복수공천설의 진상」,고서수종의원의 유업계승 방안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이에 임후보는 『계속해서 여권을 지향해왔으나 공천이 안돼 방황이 불가피했다』면서 『이번에 여권후보로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만큼 고서의원과의 친분,마당발로서의 부지런함을 살려 관광도시 경주의 부흥에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뚜렷한 소득도 없이 어떻게 다섯번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멋적게 웃으며 『처음 7대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가산을 탕진했으나 그뒤로는 2천만원이상을 쓰지 않았으며 이번에는 중앙당의 지원과 사업하는 동생의 도움으로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면서 전국 최고의 상수원건설,관광특구지정등 경주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경주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 일이 없었느냐』는 추궁조의 질문을,무소속 김순규후보는 『고향에 잘 오지 않다가 10년만에 경주에서 다시 출마한 이유가 뭐냐』는 등의 힐난성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무소속 정강주·정상봉후보에게는 「경주사람」으로서의 자격과 공약의 구체성,그리고 정치판의 떠도는 철새가 아니냐고 따지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패널리스트와 방청객등 2백여명이 참석했는데 일반 유권자는 특정후보 지지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돼 모두 JC회원들로만 채워졌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은 아직도 옥외연설과 토론회를구분하지 못한듯 연설투로 장광설을 늘어놓아 빈축을 사기도 했으며 또다른 후보자는 시간을 지키지 않아 답변도중 마이크가 꺼지기도.또한 이날 토론회가 처음이어서인지 후보자들사이의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보다는 단지 『경주에 오래 살았느냐』는등 단순한 질문만이 주류를 이뤄 「과연 쓸만한 인물인가」라는 측면에서는 미흡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 경주(8·2보선 초반 기선잡기:3·끝)

    ◎“지명도 자신” 여성표 공략에 전력/임진출/「경주의 얼굴」… 여성기피 풍토 자극/김순규/여권표 분산 따른 어부지리 기대/이상두 6명의 후보 가운데 지명도에서 앞선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무소속의 김순규후보가 초반 기선을 잡고 있다.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 사람의 틈새를 비집고 고군분투하고 있다.이후보측은 선두에 나선 임·김 두 후보의 지지계층이 같은 여권성향이어서 표가 분산되면 어부지리가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경주는 대구와 비교할 때 같은 「TK지역」이면서도 야세는 다소 약하지만 유교적 성향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여성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다.임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변수다.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든 후보가 유업계승을 부르짖을 만큼 고 서수종의원(민자)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이 깊어 민자당쪽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주금씨,경주리씨등 씨족의 영향력이 큰 것도 이 곳의 특징. 민자당의 임후보는 고 서수종의원의 유업을 계승할 인물은 자신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중요한 것은 경주발전」이라는 구호로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14대 국회에 첫 지역구출신 여성의원을 탄생시켜 경주의 높은 정치의식을 과시하자』면서 시장 상가 공원등 표밭을 누비고 있다.경주여중과 경주여고 동문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권자 9만9천명의 52%를 웃도는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기자·대학강사·사회단체장등 다양한 경력이 자랑이지만 기존 민자당 조직을 절반밖에 인수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후보등록 막판 때까지 신민당이 영입에 적극적이었을 만큼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지역에서 지난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운다.정치학박사로 경남대 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자신만이 경주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의 임후보가 여성임을 들어 은근히 주민들의 유교적 성향을 자극하기도 한다.12대에 낙선한 뒤 「정치포기」를 선언하며 주거지를 마산으로 옮긴 것이 다른 후보의 공격대상. 민주당의 이후보는지금까지 지방의회선거를 비롯,4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신 전력을 들어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생한 이상두,1년반도 못주나…」라는 구호의 「읍소작전」과 함께 경마장유치를 위한 공헌을 내세운다.보선 세 지역 가운데 가장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성원와 경주리씨 종친인 이종찬새한국당대표의 측면지원이 힘이 되고 있다.지난 총선때 4위에 그쳤던 성적이 부담이다. 경주병원이사장인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오랜 지역생활을 통해 비교적 많은 지인들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무소속의 정상봉후보는 재경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의 이점을 살려 동문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고 마지막으로 입후보등록을 마친 정강주후보(무소속)는 참신성을 내세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 김 대통령 보선관련 특별담화 요지

    오는 8월2일에 실시되는 3개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새로운 선거법 아래서 치러지는 첫번째 선거입니다.따라서 이번 보궐선거는 새로운 선거법을 통해서 과연 우리가 이땅에 진정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우리 손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가를 가름하는 시험대입니다.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치러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탈법선거를 단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엄격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부정선거를 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될 것입니다.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치의 선진화를 위하여 선거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그러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자유로운 선거운동은 충분히 보장될 것입니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를 정치가 가장 낙후되었다는 불명예를 씻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정치가 달라지지 않고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했듯이 정치개혁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선결적 과제입니다.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는 정치개혁의 요체입니다.금력과 부정으로 얻는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각 정당과 정치인은 불법과 부정과 타락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깨끗하고 멋진 승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의식이요,축제입니다.그러나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시민정신의 발현과 유권자의 자각 없이는 어떠한 선거법도 사문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선거가 진실로 깨끗하고 당당한 선거가 되느냐,지난날의 선거를 되풀이 하느냐는 오직 국민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유권자 하나하나가 그리고 국민 모두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내겠다는 결의로 선거의 감시자가 될 때 우리는 마침내 선거혁명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부정에 침묵하고서는 참된 민주주의를 향유할 수 없습니다. 이 나라 정치개혁이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 이번 선거를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의 시발점으로 삼읍시다.새로운 선거법으로 선진의 정치문화를창조합시다.
  • 영 풍력발전소 철거위기/소음·환경파괴 심하고 경제성 없어

    ◎지역주민·자연보호자들 반발 확산 공해없는 에너지원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풍력발전소가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환경보호자들로부터 배척을 받고있다. 지난 90년부터 영국에서는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잉글랜드와 웨일즈 스코틀랜드등 바람이 많은 곳에 풍력발전소를 세웠으나 최근에는 발전소 주변의 주민들이 발전소 터빈의 소음이 크고 투자에 비해서 비효율적이며 철새들에게 위험하다면서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가동중인 영국 19개 지역의 주민들은 높이 30m가 넘는 풍력발전소의 높은 구조물과 길이 25m의 풍차가 고요한 전원풍치를 해치는 흉물이라며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영국 환경단체의 크리스 로드 스미스씨는 그의 집이 있는 웨일즈의 언덕위에 풍력발전소 1백3개가 발전을 개시하자 시끄러워서 도저히 못견디겠다며 발전을 중지하라고 발전소에 항의했다.2년전 발전소를 건설할 때만해도 그는 풍력발전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그는 수 많은 풍력발전소가 겨우 그동네에서 쓰는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풍력으로 전력을 쓰는 것은 흡사 사하라사막을 양철동이의 물로 개간을 하겠다는 것만큼이나 무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더 타임스에는 작가인 아이리시 머독과 가수 클리프 리처드등 유명인사 60명이 요크셔 지방의 브론테 자매가 살던 폭풍의 언덕에 풍력발전소를 세우는데 항의하는 투고를 했다. 웨일즈와 잉글랜드의 경계에 있는 히어포드 셰어의 주민들도 풍차에대한 찬반 투표를 한결과 1백70명이 모두 반대하고 찬성표는 한표도 나오지 않았다.영국에서의 풍력발전소 시비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위해 모피를 입지말자는 운동만큼 크게 번지고 있다.마거릿 대처 전총리의 공보비서관이던 버나드 잉엄경은 전기를 얻기위해 풍경을 파괴할 수 없다며 환경보존을 위해서도 풍력발전소는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풍력발전소 설립 저지를 위한 풍치지구보호위원인 잉엄경도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경제적으로도 극히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대학교수들도 풍력발전소에서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려면 발전소를 4만여개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되면 영국의 전원풍경은 흉물같은 풍차로 완전히 망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풍력발전 옹호자들은 환경론자들의 반발이 지나치다고 맞서고 있다.이들은 바람이야말로 태양에너지와 함께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에너지원이라며 한정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보호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소음문제는 얼마든지 줄일 수있다고 주장하고있다.영국은 현재 20개의 새로운 풍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2백30여개의 새로운 발전소 건립계획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부는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
  • 펄럭이는 새국기… 울리는 새국가/남아공자유총선 이틀째 표정

    ◎투표 “순조”… 만델라 더반서 한표/과도행정위 활동개시… 폭력 줄어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남아공 최초의 역사적인 전인종 총선은 선거 이틀째인 27일 새벽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등 일부 폭력사태에도 불구,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임산부,노약자,재소자등 3백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전날의 특별선거에 이어 이날 일반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대체할 과도 민주헌법이 정식 발효되고 다인종 과도행정위원회가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30년 백인통치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는 자정을 기해 전통적인 남아공 국기대신 새로 제정된 적·백·청·흑·김·녹의 6색기가 게양됐으며 요하네스버그의 시민회관에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백인 병사에 의해 옛 국기가 내려지는 동안 3백여명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총선 첫날인 26일의 특별선거는 공포분위기에서 진행될지 모른다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평온을유지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투표는 병원,호텔등 공공시설에 임시로 차려진 투표소에서 독립선거위원회(IEC)참관인들과 각 정당에서 파견된 감시원들이 취재기자의 출입마저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실시됐다. 유권자들 가운데 특히 난생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흑인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투표용지 도착이 지체된 일부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지친 유권자들이 불평을 터뜨리며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번 총선을 맞아 영국,호주,홍콩등 해외거주 남아공인들의 부재자투표 대열이 이어져 선거에 대한 남아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남아공 대사관 외곽에 설치된 투표소는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투표전날인 25일 밤부터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채널 제도에는 6만여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을 위해 9곳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5만∼5만5천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호주에서도 이날 투표개시후 6시간 동안 약 2천6백명이 투표를 마쳤다. 또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인인 여가수 미리암 마케바도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66년만에 영국과 2개의 백인 보어공화국을 상징하는 옛 국기의 하강이 시작되자 운집한 군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옛 국기대신 다민족 정권수립을 주도한 민주협상위가 제정한 새 국기가 게양되자 군중들은 아프리카찬가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라」를 연이어 합창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기뻐했다.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남아공 SAPA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ANC의 득표율이 51%에 지나지 않더라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결과라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나탈주 항구도시인 더반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그는 『우리가 이룩한 민주화 노력의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5년 임기의 거국화합정부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NC가 주도할 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해 범죄를 저지른 보안군 요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흑인들,“첫 선거권 행사” 감격/남아공 흑인자유총선 현장

    ◎콰줄루주 “투표용지 받자” 장사진/만델라 조카딸 뉴질랜드서 한표/이틀새 폭탄테러 9건/21명 사망·142명 부상/클레르크·만델라,“유혈자제” 촉구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3백50년에 걸친 소수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다인종총선이 26일 사흘간의 투표일정에 들어갔다. 총 2천3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원 4백명과 상원 90명 및 지방의회의원 4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총선은 이날 상오 7시(현지시간) 장애인과 입원환자,임산부,노약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모두 27개 정파가 참여한 이번 총선에서는 흑인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60%이상의 지지를 얻어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선거를 앞두고 백인 극우파에 의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사망자가 속출하는등 선거정국을 위협하고 있다.24·25일 이틀동안 폭탄 테러 희생자는 사망 21명, 부상 1백42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치분석가들은 이같은 소수 과격파들의 정치폭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있다. ○…총선을 하루앞둔 25일 요하네스버그 중심가에서 또다시 7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폭탄사건이 발생,24·25일 이틀새에 모두 9건의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클레르크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침착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백인계,유색인계,인도계 의원들과의 마지막 모임에서 『모든 남아공 국민들은 자중해 폭탄테러와 같은 투표방해책동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남아공의 절대소수를 차지하는 비흑인계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만이 최선의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만델라 ANC의장도 25일 폭발사고로 부상한 사람들을 위문하는 자리에서 폭탄테러범들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우리는 선거의 진행을 확신하며 여러분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루앞둔 25일 콰줄루­나탈지역에서는 아직 투표통지표를 받지못한 줄루족들이 통지표를 받기위해 장사진을 치고있는 모습. 이같은 장사진은지난 19일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지역 법원에서 서류의 미비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자 한때 울부짖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선거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이들이 평생을 기다려온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만델라 ANC 의장의 조카딸이 투표 시작과 함께 남아공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현재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노마자 페이튼씨는 26일 상오 7시(한국시각 새벽 4시)에 뉴질랜드 법무부에 나와 역사적인 첫 투표에 참가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탓에 시차관계 때문에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영광을 차지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만델라 의장과 형제간이다. ○…한편 막상 총선에 돌입하면서 상당수 ANC 지도자들은 지난 수십년간의 투쟁을 통해 마침내 정권획득 일보직전까지 왔지만 앞으로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하는데 대한 착잡한 감회를 토로. 이들은 지금까지 총을 쏘거나 경찰을 피해다니거나 아니면 감옥에서생활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활이었으나 앞으로는 제도권에 들어가 일해야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 탓인지 새로운 고민에 빠져드는 모습. ANC의 한 고위관계자는 『나는 이름없이 평범하게 사는 일외에 더 바라는 바가 없다』면서 『내가 차고 있는 총을 버릴 수 있다는 일이 대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이번 총선이 끝나는 대로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1억6천만달러로 늘린다고 론 브라운 상무장관이 25일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미국 회사들에게 남아공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투자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 페리 침몰사고 문책/공무원 38명 징계

    교통부는 30일 지난 10월10일 서해 위도해상에서 발생한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해운안전대책 소홀 및 지도업무 미흡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군산지방해운항만청 김좌훈서기관을 해임하는등 중징계 7명을 포함,관련 공무원 38명을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교통부는 또 해운조합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사고책임을 물어 성한표이사장을 해임하고 송옥섭안전부장 등 관련간부 및 직원 8명은 징계 또는 경고조치했다.
  •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

    ◎검소한 의식… 환송행사 달라졌다/대형현판·시민­공무원 동원 없애/태극기·성조기 광화문 등 3곳만 17일 하오 서울공항 청사2층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내외 미국방문 환송행사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검소하게 진행됐다. 1천여명에 이르렀던 환송단이 일체 동원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식환송인사도 60명으로 크게 줄었다.이에따라 행사시간도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0분만에 행사 “끝”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로 이번 방미가 지니는 외교적 의미를 감안할 때 이같이 간소한 환송행사는 문민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구름이 낮게 깔린 이날 서울공항의 옥내에 마련된 환송식장에는 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황인성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국무위원등 60명이 나와 김대통령내외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했다. ○…하오 4시20분 승용차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육군 팡파르단의 연주속에 황인성총리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환한표정으로 환송식장에 입장. ○꽃다발 받고 인사 김대통령은 곧바로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단상에 올라가 간단하게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긍지를 세계의 이웃들과 우리 동포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 내외는 최성진군(11·서울사대부국5년)과 임현진양(11·〃)등 두 어린이로부터 축하꽃다발을 전해받은 뒤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특히 김 민자,이 민주대표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밝은 표정으로 덕담을 나눠 눈길. 김대통령 외는 이어 공항청사 밖으로 출영나온 환송객들에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특별기에 탑승. ○비용도 절반 줄여 ○…김대통령 내외에 대한 이번 환송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오는 25일에 있을 귀국환영행사와 합쳐 2천만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산.이는 역대대통령들의 외국방문때 든 공식비용이 평균 4천만원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 정부는 출범이후 줄곧 추진해온 행사간소화방침에 따라 이번 환송행사에는 대형현판을 일체 생략했다.아울러 대통령의 외국방문때마다 정부종합청사 둘레에 요란스레 설치했던 울타리기도 생략했다.다만 서울공항과 서울시청,정부종합청사등 3곳의 게양대에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걸어 상징적인 예의만을 갖추었다. 학생·부녀당원등 많게는 1천명에 가까운 인원을 환송식장에 동원했던 관행이 없어진 것도 이번 환송행사의 특징.덕분에 수기와 점심값등 과거 이들에게 들었던 1천만원정도의 비용이 절감됐다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 한편 청와대직원들은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이날 환송식에 불참.대신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 2백여명은 김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를 나서는 때에 맞춰 청와대 정문앞에 도열,박수로 김대통령 내외의 장도를 축원.
  • 금융단체장 선출 자유화 완전정착/정부 관여안해…모두 민간출신 취임

    ◎공정경쟁 통해 적임자 추대/업계서도 “올바른 인사” 환영 전국은행연합회장에 이상철 전국민은행장이 선출됨으로써 생보협회,손보협회,단자협회 등 4개 민간 금융단체장의 선임이 끝났다.재무부장관의 승인 또는 임명절차를 밟는 나머지 상호신용금고연합회 회장과 신용관리기금 이사장,화재보험협회 회장도 이달안에 자율적으로 뽑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신정부가 연초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을 천명,실천한 이후 맞은 최초의 금융단체장 인사여서 은행장과 마찬가지로 자율화 원칙이 지켜질지 여부가 큰 관심거리였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이번 인사에 앞서 『정부의 인사자율화 원칙을 매듭짓는 대미』라고 언급했었다.결국 모든 단체장이 일체의 정부간섭없이 자율로 뽑혔으므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셈이다.한 시중은행장도 『금융계 인사를 바로잡은 쾌거』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달말 7개 금융단체장들이 일제히 사표를 냈을 때만 해도 새 정부가 이른바 공신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주요 4개 단체장의 선임 과정과 새 회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런 오해는 싹 가시게 됐다.명실상부한 자율선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은행가는 신임 이상철회장이 홍장관 및 이용성 은행감독원장과 서울상대 56학번 동기여서 앞으로 업무협조가 원만히 이뤄질 것을 기대.회장 선출은 은행권 별로 각각 다른 후보를 내세워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회장이 18대17 한표 차이로 안승철 전중소기업은행장을 따돌렸다.당초 시중은행이 적극 지원한 이석주 전제일은행장이 1차 투표에서 가장 표를 적게 얻어 탈락한 것은 시중은행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표가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반면 국책은행은 이형구 산업은행 총재 주도로 일사불란하게 이회장을 민데다 적군(?)의 도움까지 얻어 승리를 따냈으며 안전행장은 재무부와 한은 출신 지방은행장의 지지로 분전한 결과가 됐다. ◎…생보협회는 처음부터 삼성생명 황학수 사장이 후임회장 물색에 적극 나선 끝에 이강환 전교보사장을 선임함으로써 나머지 단체장 인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각 사에서제시한 후보가 3명정도 됐으나 이회장의 인기가 너무 좋아 만장일치로 뽑혔다. 손보업계는 당초 정부의 자율화 의지를 의심해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럭키화재 이휘영사장의 주도로 후보를 물색한 끝에 생·손보 업계를 두루 섭렵한 이석용회장을 추대했다.한때 국제화재의 이경서사장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 오너도 거론됐으나 본인들의 고사로 무산됐다고. 투자금융협회도 감사원 사무차장 출신의 홍의식 신한투금회장을 별다른 논란없이 선임.대쪽같은 성격이 업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금명 회장선출기준을 마련할 금고업계는 10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총회에서 2백37개 금고사장의 과반수 참석,3분의 2이상 찬성으로 선출할 예정.금고업계 4인방으로 불리는 권기호 한신사장,태평양화학 계열사인 이민기 동방사장,사조그룹의 주진규 사조사장,조범래 부일금고사장이 출마의사를 표명한 상태.연합회장은 금고에 대한 검사권을 갖고 있어 권한이 막강하다.
  • 북,핵국제압력 더 버틸셈인가(사설)

    마침내 유엔총회까지 북한의 핵개발포기및 의혹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북한에 대한 국제압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상황전개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안보리및 한·미·일이 제기해온 북핵포기 촉구및 경고의 집대성이다.그런데도 북한은 핵고집을 계속할것인가. 북한이 그동안 공정성 시비를 제기해온 IAEA에 대한 전폭적 지지와 북한의 핵안전협정 의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그리고 북한에 대한 사찰수용 촉구가 결의안의 골자다.찬성 1백40,반대 1,기권 9표였다.48개국이 공동발의한 결의안 초안에 대한 북한의 일부 수정제의도 완전 묵살당한 채 원안대로 통과되었다.그나마 유일의 반대표도 북한표였다.IAEA사찰을 거부하는 북한에 동조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북한 그 자신 이외에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의 국제적 공식확인이다. 북한은 그것이 갖는 의미를 진지하고도 냉정하게 음미해야 한다.기권표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곰곰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특히 중국·이라크·쿠바 등의 기권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북한에 대해 가장 동정적인 중국은 말할것도 없고 쿠바,그리고 같은 핵개발 혐의로 유엔제재를 받았으며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후세인의 이라크까지 적극적인 반대 아닌 기권을 했다.사실상의 찬성이며 유엔총회의 만장일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유엔총회 결의전에 북한이 사찰수용의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했다.유엔총회 결의의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되었으며 북한도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북한은 끝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유엔총회의 결의까지도 거부하며 미국의 정치적 음모라는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무슨 일이 있어도 기어이 핵개발을 관철할 속셈이란 말인가.그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큰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북한체제 수호의 안전판이기는커녕 자멸을 재촉하는 위험천만의 무모한 모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협상카드로서도 그것은 이제 효력을 다했다.미국이나 우리에게서 나올 것은 다 나왔으며 남은 것은 북한의 핵개발허용뿐인데 그것은 상상조차 할 수없는 일이다.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같지 못하다는 교훈을 북한도 배웠으면 한다. IAEA의 북한핵 감시장비의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국은 2일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을 중단하고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했다.이제 북한의 실질적 호응이 없는 한 싫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이번 총회의 만장일치적 찬성표결로 북한에 대한 안보리제재를 반대하기도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북한의 현명한 사찰수용 결단을 촉구한다.
  • 몰도바공도 CIS 가입/의회승인/발틱3국 제외 12개국으로

    【키시나우 AFP 연합】 몰도바 공화국 의회는 27일 몰도바의 독립국가연합(CIS)가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몰도바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6일 밤 몰도바의 CIS 가입 승인 여부에 대한표결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몰도바는 옛 소련 공화국중 분리 독립한 발틱해 연안 3국을 제외한 12개국가운데 가장 나중에 CIS에 가입했다.
  • 독일/투명한 정치자금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하)

    ◎영·미·독의 제도·운영 현지취재/연방 하원이 정당 수입·지출 감사/회계사 공증 거쳐 결산보고 매년 공개/불시 조사까지… 탈법엔 국고보조 중단/개인기부금 받은 정치인 세무서에 신고해야 『각 정당의 자금동원 능력은 그 당의 규모·세력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수입이 무제한 허용되지는 않는다.엄연히 상한선이 책정돼 있다.상한선을 설정한 것은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너무 많은 선거자금을 쓸 수 없도록 함으로써 선거때 선거비용 지출액수에 따라 한 정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통해 정당간의 기회균등이 보장된다』(기민당 크라이 의원). 『독일의 정당들은 돈을 무한정 쓸 수 없게 돼 있다.각당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가 설정돼 있고 자금지출이 이 한도내에서 이뤄졌는지 매년 보고서를 제출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한도는 전체 정당들이 쓸 수 있는 자금총액을 먼저 설정하고 이를 각당의 세력이나 규모 등에 맞춰 할당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사민당 재무담당 부책임자 샤이비). ○중립적 인사 참여 이같은 두사람의 말은 독일정치자금 운영제도의 핵심이 곧 자금운용(수입과 지출 내역)의 철저한 공개와 자금운영에 따른 정당간 기회불균등 방지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정당법은 모든 정당들이 연간 정치자금의 수입및 지출내역을 당비·국고보조·기부금·재산수익금 등으로 상세히 분류한 보고서를 매년 연방하원의장에게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보고서를 받은 하원의장은 전문감사반을 소집,결산서의 진위여부와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회균등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감사결과및 각당이 제출한 운용자금 결산보고서를 인쇄물로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 이같은 보고서가 사전에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중립적인 공인회계사의 공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기회균등의 원칙 크라이 의원은 당재정운용의 의무적 공개외에도 불시에 당재정운용에 대한 비정기 감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이는 중앙당보다는 재정관리가 소홀한 지역당 기구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물론 사전통보 없이 행해진다고 크라이 의원은 덧붙였다. 만일 비정기 감사에서 위법적인 자금운용이 적발되면 당재무책임자는 벌금형 또는 금고형의 처벌을 받게 된다.또 어느 정당이 제출한 보고서에서 허위사항이 적발되거나 기회균등의 원칙 위배 사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당재무담당자는 응분의 처벌을 받는다(크라이 의원은 이는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같은 일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그럴 경우 불법운용자금은 국가에 반환해야 하며 사안에 따라서는 관련 정당의 국고보조 청구권이 박탈될 수도 있다. 독일정당들의 자금수입원은 크게 국고보조와 당 자체 수입의 두가지로 대별된다.이중 당비징수와 기부금 모집 등에 따른 당 자체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지난 10년간 평균치로 볼때 국고보조는 약 3분의 1(기민당 31.2%,사민당 32.2%)수준이며 당비(기민당 43%,사민당 51%)와 기부금(기민당 17%,사민당 9.8%)의 합계가 전체 수입의 60% 정도를 점한다.각 당원의 당비는 월소득액을 기준으로 당원 스스로결정하는데 사민당의 경우 월 2천∼3천마르크(1백2만2천∼1백53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당원은 12∼45마르크(6천∼2만3천원)를,월소득이 3천∼4천마르크(1백50만∼2백만원)인 당원은 50∼1백마르크(2만5천∼5만원)를 당비로 내도록 돼있다. 독일이 정치자금의 공개를 철저히 의무화한 것은 과거에 정치자금의 혼탁한 운영으로 쓴 경험을 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바이마르공화국(1919∼1933)시절 금권의 영향력에 따라 정치적 의사가 결정되는 난맥상에 시달린게 오늘과 같은 정치자금 운용 실태에 대한 공개의무화,즉 정치자금 운용의 「투명성」원칙을 입법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기부금 일부 세 공제 오늘날과 같은 독일정치자금 운영제도의 골격이 마련된 것은 국고보조금을 대정당들이 독차지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마무리된 뒤인 60년대 후반의 일이다.그 주요 내용은 ▲국가는 최종 투표결과 유효표의 0·5% 이상 득표한 정당에 대해 1득표당 5마르크를 선거운동경비로 지원한다(지난해 연방재무부가 각 정당에 지급한 보조금총액은 2억3천만마르크).▲정당에 대한 기부금은 연간 2만마르크를 넘을 경우 출처와 액수를 공개한다.정당에 대한 기부금은 기혼자의 경우 연 6천마르크(미혼자 3천마르크)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나 정치인 개인에 대한 기부금은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개인적으로 기부금을 받은 정치인은 이를 세무서에 특별수입으로 신고,세금을 내야 한다.▲법에 어긋나는 기부금을 받았을 경우 그 액수의 2배를 국고보조에서 공제당하며 그 기부금은 하원을 통해 사회복지단체 등에 이관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들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제공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기부금에 대한 지나친 세금감면 혜택이 일부 재력 있는 사회집단·개인들과 정당간의 유착을 일으킬 수 있음은 『기부금에 대한 무제한적인 세금감면 혜택이 일반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회를 상대적으로 박탈,기회균등의 원칙을 지켜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판결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58년 연방헌법재판소). 또 지난 92년4월 연방헌법재판소가 정당법의 정당자금 관련규정에 대해 부분적인 위헌판결을 내린데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정치자금의 비정상적 운용 가능성은 늘 존재하고 있으며 독일의 정치자금 관련규정들도 많은 개선의 소지를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연방헌법재판소는 지난해의 판결에서 정부에 대해 93년말까지 새 법안을 제정토록 했다. ○새 정자법 입법 추진 이에 따라 독일 역시 지금 새 정치자금법 마련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지난해 학자·기업인·노조지도자 등 중립적 위치에 있는 각계 인사들에게 정당자금에 관한 심사분석및 새 방안 제시 등에 대한 연구를 요청했으며 호스트 젠틀러 전독일 행정재판소장을 대표로 한 7명의 연구팀은 지난 2월 연구결과를 바이츠제커 대통령에게 제출했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국회에 개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새 정치자금법의 정확한 내용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사민당의 샤이비는 ▲국고보조는 선거비용으로만 지출한다는 현행 규정 대신 국고보조의 지출용도를 정당활동에 대한 직접보조로 바꿈으로써 각 당이 자체 사업계획에 따라 임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종전 한표당 5마르크로 고정됐던 국고보조를 물가상승률에 맞춰 상향조정하며 ▲당 자체 수입중 기부금에 대한 일부 규정의 수정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운용여부에 따라 한 나라의 민주적 형평이 깨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욱 굳건해질 수 있는게 바로 정치자금이다.그리고 이는 그 나라의 정치문화수준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래서 독일국민들은 효율적인 새 정치자금법의 마련도 물론 중요하지만 새 법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먼저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정치의식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 내일 총선 투표 각 신문 여론조사/일 유권자 43% “아직 부동”

    ◎정치불신높아 투표율 70% 밑돌듯/신당지지 높지만 정계개편엔 한계 『총선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주 좋다』­일본 중의원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신당의 고이케 유리코 후보는 전국 지원유세를 하며 느낀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고이케후보는 이름을 날렸던 여성TV앵커로 일본인들에게는 낯익은 인물이다.그녀는 참의원을 그만두고 고향인 효고 2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이케후보의 말처럼 일본신당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도쿄에 있는 한 유권자도 『참신한 이미지의 일본신당에 정치개혁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한다.일본신당과 함께 하타 쓰토무 당수가 이끄는 신생당,신당 사키가케등 이른바 「신당 트리오」의 지지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일본신당과 신생당의 지지도는 각각 6·5%,6·4%로 자민당,사회당에 이어 3위와 4위를 기록했다.자민당과 사회당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지도는 25·3%,8·3%에 지나지 않아 지난 55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결과는 신당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경향은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43%를 기록했다는데서 뚜렷하게 입증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67%로 지난 90년선거때보다 8%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언론들이 정계개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당신의 한표가 정치를 바꾼다」며 적극적인 투표참가를 권유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때문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18일 총선에 참가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일본정치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지난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집권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정치의식은 자민당의 구조적 부패에 대한 거부감과 국제정세변화등으로 젊은 세대와 도시중산층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진단한다. 그러나 폐쇄적인 일본형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의문이다.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안정지향의식이 나타나고 있고 비난의 표적이 되고있는 자민당후보들의 현상유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자민당의 과반수의석 획득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정치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은 거의 필연적이다.전환기를 맞은 일본정치가 과연 얼마나 변할 것인가.일본의 선택이 주목된다.
  • 구소의 한국전개입 비사:상

    ◎“소 2개비행사단 50년11월 첫 참전”/극비특명… “계급장없이 중공군 위장”/당시 비행단 정보장교 올로프전사특별기고/중국 안동에 본부… 총병력 2만6천명 투입/51년3월 증파… 미기와 북 상공서 공중전/스탈린,해군출전도 계획… 미 자극 우려 포기 ▷남침 초기◁ 러시아가 개방·개혁정책추진으로 철의 장막을 걷고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함에 따라 한국전쟁관련 비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25발발 43주년을 맞아 당시 소련군 정보장교(대위)로 9개월동안 소련의 제64비행단에 근무했으며 현재 러시아군사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묘노비치 올로프박사(69)의 증언을 3횡에 걸쳐 게재, 구소련의 한국전 참전비밀을 파헤쳐본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인 1951년 3월 초순 어느 날 모스크바 군사영어학교에 근무하던 나는 새 임지로 전출명령을 받았다.그렇게 해서 그해 10월까지 8개월여동안 한국전에 참전하게 됐다.근무지는 한국전 지원임무를 맡은 소련공군 제64비행단이 주둔하던 중국의 안동. 정보장교로 참모본부에 근무한 덕에 나는 당시 비행단의 병력규모,위치등을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었다.우선 참모본부 아래 미그 15기 3개사단이 있었다.제1,2사단은 1950년 11월 최초로 안동에 자리를 잡았고 제3사단은 이듬해 3월 배치됐다.그외 구경 85㎜,37㎜로 무장한 대공포 2개사단이 별도로 있었다. ○미그­15 3개사단 병력수는 참전초기부터 종전을 맞아 철수할 때까지 2만6천명선이 계속 유지됐다.이는 조종사 3백명이 포함된 숫자이다.보유무기로는 주력기종인 미그­15기가 1백80∼2백대,야간전투기인 LA­11(재래기종)25∼30대,대공포구경85㎜가 1백40∼1백60문,37㎜포가 1백30∼1백50문이 있었다. 당시 소련당국은 이 전쟁에 불개입을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비밀로 부쳐졌다.그래서 여러가지 비상수단이 취해졌다.모든 병력이 기장,계급장이 없는 중국군복을 입었고 조종사들은 비행중 무선교신시 절대 러시아어를 쓰지 못하게 했다.물론 이런 지시들은 애당초 지켜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조종사들이 초기에 조종간옆에다 간단한 교신어를 한국어나 중국어로 음을 적어놓고 발음만 흉내내기도 했으나 작전시 이로 인한 혼란이 커서 대부분 러시아어로 교신을 했던게 사실이다.물론 전투기들도 모두 중국·북한표지를 했다. ○중국·북한기 표지 보다 중요한 점은 혹시 격추돼 참전사실이 탄로날 것에 대비해 작전지역이 철저히 제한됐다는 사실이다. 이 원칙은 종전때까지 지켜졌다.동으로 동해,남으로는 전선에서 1백80㎞ 떨어진 39도선이 우리의 작전한계선이었다.즉 북한영토내에서는 압록강을 끼고 청진과 신안주사이가 우리의 작전지역이었다.미군측은 이 지역을 「미그앨리(소로)」라고 불렀다. 전쟁개시 2개월 전인 1950년 4월 김일성이 당시 외교부장 박헌영과 함께 극비에 모스크바로 스탈린을 찾아가 전쟁지원을 요청한 이래 스탈린은 참전에 끝까지 적극적인 태도롤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의 직접무력대결을 원치않았기 때문이다.마지막에 스탈린으로 하여금 결단을 내리리게 만든 것은 모택동의 참전결정이었다.김일성은 전쟁준비를 착실히 진행시켜왔고 특히 중국내전에 참여해 혁명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한 1만4천명의 북한출신 공산주의자들이 50년초 귀국,정규군에 합세한 것을 계기로 북한군의 사기는 상당히 드높았다. 이런 여러 고무적인 정황들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국의 참전을 두려워했다.개전 이튿날인 6월26일 대련항을 떠난 소련군함들이 참전의혹을 받지 않도록 즉시 귀항명령을 받았고 이후 전쟁기간 내내 소해군은 한국전에 개입치 않았다. ○중 개입 영향받아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을 때도 스탈린은 크게 낙담하면서도 무력개입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당시 정치국원으로서 모스크바 시 당제1서기였던 흐루시초프가 무력개입을 의미하는 「즉각적인 방어정책수립」을 강력히 권유했으나 스탈린은 이도 묵살했다.스탈린의 마음을 돌리게 한 것은 결국 중국군의 개입이었다. 모택동은 중국의용군의 한국파병을 결정하며 스탈린에게 병력이송과 물자보급을 위해 압록강 교량6곳의 안전이 긴요하고 이를 위해 소공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누차강조했다. 1950년 11월 말 소공군 2개 전투비행사단이 실전에 투입되자 미군의 B­29기들이 압록강 철교들에 엄청난 폭격을 가했다.주 목표는 안동과 신의주를 잇는 교량 2곳이었다.하나는 복선철교였고 또 하나는 자동차·철도 겸용 다리였다. 당시 북한은 임시수도를 신의주에 두고 있었고 김일성도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중국군·북한군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B­29기 폭격이었다.그래서 그 해 11월 12월 사이 미그­15기의 최대공격목표도 이 B­29였다.안동에서는 40∼50대의 미그­15기가 당시 압록강을 넘어 출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1950년말 소련군지도부는 제공권을 되찾기 위해 64비행단의 보강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그 결과 이듬해 3월 소련공군의 영웅 이반 코제두프 대령이 이끄는 새 비행사단이 안동에 도착했다.이렇게 해서 그해 봄 북한상공에서는 보강된 소군기와 미군기 사이에 전례없이 치열한 공중전이 전개됐다. ▷필자 약력◁ ▲1924년생 ▲러시아군사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역사학박사) ▲소공군 64비행단 정보장교로 한국전참전 예비역대령 ▲저서 「절대무기의 개랍」(1988)「제3제국과 제3의 법칙」(1993)
  • 결과 겸허히 수용/민자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6·11」보선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번 3개지역 보선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유권자의 신성한 한표 한표마다 그 의미가 깊다고 본다』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보다 알차고 고루 퍼지는 민생정책 개발 및 경제발전에 주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강대변인은 『우리 당은 당락을 떠나 공명선거 풍토조성에 노력했지만 명주·양양지역에 특별한 정성을 쏟은 것 역시 사실』이라고 전제,『그 과정에서 여야 모두에게 다소 과열의 책임이 있으며 우리 당은 앞으로 큰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폴란드내각 총사퇴/의회,불신임따라… 정국혼란 예상

    【바르샤바 로이터 AFP 연합】 한나 수호츠카 폴란드 총리(47)가 28일 하원의 불신임을 받은 직후 내각 총사퇴 결정을 내리고 레흐 바웬사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수호츠카 내각의 사퇴는 급진적인 시장경제 개혁이 국민들의 새활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하원이 이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것으로 폴란드 정국을 한동안 혼란상태에 빠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원은 4백45명의 의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자유노조 세력을 중심으로 한보수파 의원들이 수호츠카 총리의 발빠른 개혁정책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내놓은 불신임안을 찬성 2백23,반대 1백98,기권 24표로 단 한표차로 통과시켰었다. 여성 총리인 수호츠카는 하원의 이같은 결의가 채택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이로써 현 정부가 시작한 일들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수호츠카 총리는 또 『하원이 앞으로 새 내각의 골격을 잡아나갈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호츠카 총리는 이어 각료회의를 소집한뒤 내각 총사퇴를 의결하고 바웬사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폴란드내 정당은 모두 29개나 되지만 모두 군소정당이고 앞으로 강력한 연립정부를 구성하 가능성도 없으며 수호츠카 내각을 대신할 수있는 대안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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