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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이회창­“경제기구·기능 대폭 지방분산” 약속/김대중­“이번에 찍어주면 꼭 보은” 한표 읍소/김종필­월드컵축구 응원… 오늘 다시 부산행/조순­포항공대 방문 ‘한국경제’ 영어특강/이인제­영남지역 50% 몰표 다짐 동분서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주말인 4일 영남권을 공략하거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문민정부의 산실인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부산·경남(PK)방문 이틀째인 이날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뒤 부산으로 이동,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나누며 지역 경제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력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와 행정,경제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지방에 이양하고 실제 경제 운영의 측면에서도 지방 분산정책을 펴겠다”며 지역개발을 강조했다.이총재는 또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PK지역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는데 힘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총재는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10월 거사설’과 관련,“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당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투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부산 연제 지구당에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최고문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화분을 전달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9·30 대구 전당대회이후 계속 부산·경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여성 단체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측면지원을 벌였다. ○…부산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지역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청을 찾은데 이어 종교·노동·여성·재계에 김해 김씨 종친회까지 섭렵하는 등 ‘반DJ정서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의 이날 부산공략은 이 지역을 21세기의 중심도시로 이끌겠다는 정책공약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읍소에 가까운 호소,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는 3방향에 촛점에 맞추어졌다. 김총재는 전날 밤 지역방송 3사의 토론회에서 자갈치시장축제의 구호를 본 땄다면서 ‘오시소,보이소,찍어주이소’라고 경상도사투리를 써가며 ‘거부감 줄이기’에 진력한데 이어 이날도 가는 곳마다 “더 이상은 (대통령선거에)나오라고 해도 못나온다”면서 “한번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있은 정책기자회견에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고서도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경기인 한국과 UAE전을 관람했다.앞서 상오에는 중앙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당원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또 일요일은 5일에는 부산으로다시 내려가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나선다.강창희 사무총장,안택수 대변인,오효진 TV방송단장 등 14명이 수행하고 정상천 부총재 김허남 의원 등 부산시 지구당위원장 15명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4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5일 울산과 부산,6일 대구를 방문,지난 주에 이어 영남권 공략을 계속한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포항공대를 찾아 ‘동아시아 연구중심 대학교협의회 3차총회’에 참석,‘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20여분동안 강연했다.일본 동경대 하수미 신메이코총장을 비롯,동아시아 1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조총재는 별도의 원고없이 영어로 연설,10년간 미국유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독자출마 선언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5일부터 3일간 재차 부산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지사측은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영남공략을 강화해 이지역에서의 득표율을 최소 50% 선 이상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전 지사는 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창당준비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영남지역을 필두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뒤,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이기택·박태준 운동원 충돌/포항 보선 전야 표정

    ◎금품살포 시비 유권자 막판 과열에 눈쌀 포항 북구 보궐선거 하루 전날인 23일 각 후보 진영은 막판 표다지기와 함께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시장 등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민주당 이기택 후보측과 무소속 박태준 후보측 운동원들이 금품살포 시비 끝에 서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과열 혼탁양상을 빚어 유권자들이 눈쌀을 찌푸렸다. ○…이날 상오 10시 30분쯤 대해초등학교 인근 가정집에서 민주당원 4명과 무소속의 박태준 후보 부인을 포함한 4명이 돈가방 시비로 서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박후보의 부인 장옥자씨가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며 이 후보측 운동원인 최창락 마효창씨 등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어 이 후보측과 박 후보측이 북부시장 등 개인연설회장에서 상대방을 비난하자 유권자들이 ‘비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진풍경. ○…신한국당의 이병석 후보는 전날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원유세로 힘을 얻은 듯 아침 일찍부터 표밭을 다니며 막판 대역전극을 꾀하는모습.이후보는 지원차 포항을 찾은 김윤환 상임고문과 이상득 의원,이명박 의원 등과 함께 죽도시장 흥해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원를 호소했고 우창동 양학동 등 그동안 자주 찾지 못한 곳을 구석구석을 돌며 ‘세대교체’를 외치는 등 하루종일 바쁜 일정. ○…이기택 후보는 이날 하루동안 모두 13회에 걸친 개인연설회를 펼치는 등 강행군.상오 9시 자신의 고향인 송라 장터에서부터 밤 10시 숙소인 장성동 럭키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긴 개인연설의 노정을 밟았다.이후보는 “노장정치를 끝내고 50대의 젊은 정치인을 키워주는 것이 한국의 정치 발전에 이바지 하는 길”이라고 역설. ○…박태준 후보는 개인연설회를 겨우 5차례 정도 가지는 대신 이른 아침부터 마을 뒤산인 탑산 등을 돌아다니며 밑바닥 훑기를 전개.하오 6시부터 포철 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스펙스 배 축구대회장에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지지를 호소.
  • “한표라도 더” 더위속 표훑기/예산 재선 전야 표정

    ◎“이미 승세 굳혀” 여야후보 서로 승리 장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연말 대선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충남 예산 재선거가 23일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선거운동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측은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곳 출신 이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여세를 몰아 곳곳에 ‘얼씨구 예산 땅에 임금났네’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막판 기세. 오후보는 16개 읍·면협의회를 완전가동하며 막판 표훑기에 주력했고,이대표 부인 한인옥여사도 전날 이대표의 방문에 이어 이날 승용차편으로 도착한 뒤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밤늦게까지 오후보 지지활동. 오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정당연설회를 취소하는 대신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예산읍과 삽교읍의 상가와 시장 등을 돌며 “3김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대표와 함께 새로운 나라건설에 나서도록 해달라”고 호소.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이날 김종필 김대중 두총재가 예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조종석후보의 정당연설회에 양당 공조를 과시하듯 나란히 무개차를 타고 입장해 조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총재는 연설에서 “자민련과 우리 당이 서로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곳에 왔다”며 “조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김종필 총재와 내가 떳떳하게 손잡고 단일화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해달라”고 주문. 자민련 김총재도 “신한국당 정권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조후보의 압도적 당선은 12월 18일 승리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신한국당 이대표를 겨냥,“그분은 여기오면 여기가 고향이라 하고 한강 고수부지에 가면 황해도가 고향이라고 하는데 고향이 이렇게 떠돌아 다니는 것이냐”고 공격. 정당연설회가 끝난후 두 김총재와 조후보는 무개차를 타고 예산읍 중앙통로까지 행진.
  • 이회창 후보 선출­투·개표 이모저모

    ◎낙선 후보와 일일이 포옹… 화합 다짐/4인연대 결속… 지원호소 불구 역전극 무산/박빙의 3위 이한동 후보 결선개표전 퇴장 2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제15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완전자유경선 답게 시종 진지하면서도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이만섭 대표서리,경선후보 6명을 비롯 대의원 1만2천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는 1차투표까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다 투표결과가 발표되면서 대회장은 흥분과 긴장의 도가니로 바뀌었다.그러나 1차투표에서 5표차이로 2,3위를 차지한 이인제,이한동 후보의 투표결과를 놓고 이한동 후보측이 재검표를 주장,재검표를 실시하는라 행사 시간이 크게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힘모아 뛰어줄것 확신 ▷결선 투·개표◁ ○…이회창 대선후보당선자는 하오 8시30분 탄생했다.민관식 선관위원장은 결선투표 개표결과를 전달받은뒤 1만여명의 대의원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이회창 후보 6천922표,이인제 후보 4천622표”라고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알렸다.이어 서정화 전당대회의장의 당선 선포와 동시에 대회장에 축포가 터지고 꽃가루가 흩뿌려지면서 대회는 최고조의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 당선자와 꽃다발을 나눠 들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손을 맞잡아 들어 당의 단합과 필승을 다짐했다.팡파레와 대의원들의 연호가 뒤엉킨 가운데 이당선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결선상대였던 이인제 후보와 이수성 최병렬 김덕룡 후보와 힘차게 포옹하며 화합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한동 후보는 결선개표가 시작된 직후 곧바로 대회장을 퇴장,근소한 표차로 1차투표에서 낙선한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당선자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해와 화해,타협,단결을 거듭 강조했다.이당선자는 “저를 지지한 당원이든,다른 후보를 지지한 당원이든 우리 모두는 신한국당의 기치 아래 조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동지”라며 “저와 경쟁했던 모든 동지들이 이제부터 저와 함께 굳게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뛰어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된뒤 축하연설에서 “이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경선에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임한 모든 후보들에게도 마음으로부터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밝은 표정과 힘찬 어조로 “이후보는 도덕성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서 대통령으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지도자”라고 이후보 당선자를 치켜세운뒤 “이후보가 연말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어 여러분의 지지에 보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후보 당선자를 신임 대표위원으로 지명한뒤 함께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결선투표 정견발표◁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결선투표에 앞서 이날 긴급동의에 따라 마련된 정견발표를 통해 득표를 위한 최후의 대결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이인제 후보는 “연말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누를 후보가 과연 누구이겠느냐”고 되묻고 “내가 김총재와 대결한다면 10% 차이로 압승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났다”고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웅변식 연설을 겨냥,“나는 웅변으로 말자랑이나 하러 나서지 않았다”고 ‘발톱’을 세웠다.이후보는 “과연 41%를 얻은 이회창이 여러분과 함께 있는가,아니면 14%를 얻은 다른 후보가 여러분과 같이 있는가”라고 대세론을 앞세웠다.이후보는 이어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위대한 지도자가 탄생할 것”이라면서 “안정적 개혁과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력을 원한다면 이회창을 선택하라”고 호소했다. ○대의원들에 결속 과시 ○…연설에 앞서 두 후보는 10여분동안 각각 측근 40여명과 함께 스탠드의 대의원석을 2∼3차례씩 돌며 바람몰이를 시도했다.두 후보가 스탠드를 도는 동안 장내는 이들을 연호하는 대의원들의 함성으로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특히 전날 2위득표자에게 표를 몰아 주기로 합의했던 ‘4인연대’의 이한동 이수성 김덕룡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함께 대의원석을 돌며 결속을 과시했다. ▷1차개표◁ ○…민관식 선관위원장은 하오 2시50분 1차개표작업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1만3천여명의 청중이 숨죽인 가운데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민위원장은 “개표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뒤 “김덕룡 후보 1천674표,이한동 후보 1천771표,최병렬후보 236표,이회창 후보 4천963표,이수성 후보 1천648표,이인제 후보 1천776표를 차지,결선투표에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올랐다”고 선언했다. ○“힘든싸움 될뻔했다” ○…개표결과가 발표되는 순간,41%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회창후보 진영과 지지대의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1차투표 승리를 기뻐했다.특히 “이수성 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 결선투표가 지역대결구도로 흘러 ‘힘든 싸움’이 될 뻔했다”고 이수성 후보의 5위 득표에 안도하기도 했다.이후보측은 이인제·이한동 후보에 대한 재검표가 실시되는 동안 측근 30여명과 함께 지지대의원들의 연호속에 행사장을 한바퀴 돌며 2차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성 후보 “결과 승복” ○…이수성 후보는 1차투표 결과 아슬아슬한 차이로 5위를 기록하자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보였다. 이후보는 1차투표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들에게 “처음이나 지금이나 담담한 심정”이라면서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장영철·김동욱·유용태·강성재·정의화 의원 등 지지자들을 만나자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내 의견대로만 선거운동을 해온것 같다”고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1차투표에서 불과 8표차로 2,3위가 갈린 이인제 후보측과 이한동 후보측 가운데 이인제 후보측은 특히 초조한 표정이 역력했다.이후보측은 “당 선관위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하고 사후에 잘잘못을 가리면 될 것을 전수 재검표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선관위측에 항의.이후보측은 결선투표에서의 역전은 4인연대의 결집력에 달려있으나 결선투표까지의 빈 시간이 늘어나면 1차에서 탈락한 후보 지지대의원들이 귀향하는 등 결속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실제 이수성 후보를 지지했던 경남 모지구당의 경우 대의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귀향하는 대의원 일부가 행사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차투표◁ ○…1차투표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결선승리의 분수령인 ‘40%선 득표’를 허용한 ‘4인연대’진영에서는 그러나 ‘4인연대’의 표를 모두 합친 수가 6천869표로 이회창 후보보다 1천906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결선에서 뒤집을수도 있다”며 기대섞인 결선 대역전극을 점치기도 했다. ○단합 정권재창출 촉구 ○…김대통령은 후보선출에 앞서 총재 치사에서 당의 단합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다짐.김대통령은 “대선을 향한 진군대오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굳게 뭉쳐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영광의 월계관을 쟁취하자”고 역설.김대통령은 특히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대목에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대의원들은 13차례의 박수와 환호로 이에 화답.김대통령은 이어 투표가 시작되자 대의원번호 1번으로 제1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 ○“나와 닮은 후보찍어” ○…19일 경선후보직을 사퇴한 박찬종 고문은 투표가 시작되자 곧바로 한 표를 행사한 뒤 대회 시작 1시간만인 상오 11시 수행원들과함께 대회장을 총총히 퇴장.박고문은 “누구를 찍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을 찍었다”고만 언급. 지난달 말 경선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홍구 고문도 20일 귀국,이날 대회에 참석해 한표를 행사. ○정견발표 요구로 소란 ▷대회장 주변◁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이 ‘4인연대’를 대표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요구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려다 대통령경호실 직원과 행사진행요원에 의해 대회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총재치사 직후 대통령후보자 선출안건이 상정되자 이후보측의 송천영 이철용 박홍석 위원장 등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들고 “의장,긴급동의 있다”며 대의원석에서 걸어나갔다.순간 행사장내의 경호실직원들이 이들을 에워싸고 행사장바깥 복도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맞고함이 오갔다.송위원장 등은 “발언권도 주지않고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절차상 명백한 하자가 있다”며 격렬히 항의했다.이에 당 선관위는 현장에서 즉각 전체회의를 소집,결선투표에서 1·2위 후보들의 동의를 조건으로 10분씩 정견발표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 ‘당당한 꼴치’ 떳떳한 최병렬

    ◎세몰이 외면… 정책대결로 고독한 싸움/개표결과 발표때 격려성 박수 쏟아져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후보간 연대나 줄세우기,세몰이를 외면한채 ‘고독한 싸움’을 벌인 최병렬 후보는 21일 1차투표 결과 발표때 가장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236표(2.0%)라는 최하위의 지지속에 대장정을 마무리한 그는 “꼴찌를 격려하기 위한 박수가 아니라 내가 실천한 정책중심의 정치실험을 평가하는 대의원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위원장을 통하지 않고 대의원의 표를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결국 대의원의 혁명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되뇌었다.그러면서 “경선초반부터 승부나 표를 초월해 한국선거와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몸으로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최후보는 2차투표에서도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거부했다.“연대는 정책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때문이다.특히 대의원들의 자유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이번 경선에서는 “끝까지 내가 가진 한표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후보는 상오 대회장에 도착한 직후 다른 후보들이 수십명의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대의원들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 측근 5∼6명만 데리고 행사장을 한바퀴 돌았다.그는 콧등에 맺힌 땀을 닦으며 “경선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과거 경선때보다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때마다 최하위권을 맴돌아 ‘사퇴설’과 ‘연대설’이 계속 나돌았다.일부 후보측에서는 꽤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최후보 스스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한국정치가 한발 한발 전진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미완의 꿈’을 접지 않았다.
  • 대심 찾아 한밤까지 악수공세/신한국당 경선전야 후보 움직임

    ◎“1분1초가 아쉽다” 혼신의 득표활동/이회창진영­4인연대 기세싸움 치열 ‘1분 1초가 아쉽다’.신한국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6명의 후보들은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 마감되는 이날 자정까지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이날 하오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는 반이 4인연대가 결성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후보진영과 반이진영의 네후보들과의 기세싸움도 치열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송파구와 잠실에 산재한 6개지역 숙소를 들러 부산 광주 강원 대구지역 대의원들을 공략했다. 부산 서등 부산 지역 6개 지구당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선 이후보 지지위원장인 부산출신 김진재 유흥수 의원이 수행하면서 이후보를 도왔다.이후보는 대의원들의 객실로 들어가 “편하게 쉬는데 죄송하다.고생이 많다”는 인사말로 지지의 변을 대신. 수행한 유의원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자는 의미로 “5번 찍고 부산에 빨리 가자”면서 이후보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고.유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대의원들은‘이회창’을 연호하며 화답. ○…이한동 후보는 롯데호텔과 중국음식점 하림각,두산연수원,올림픽 파크텔 등을 돌며 밤늦게까지 대의원 접촉에 나섰다. 이후보는 먼저 중앙위원회 소속 대의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지지대회에서 “지역대의원의 60% 이상이 구민정당 시절의 평생동지”라며 ”내일 경선에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역설. 이후보는 특히 인천 지역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두산연수원에선 ‘소양강 처녀’‘오 솔레미오’를 부르는 등 노래 실력까지 동원하며 대의원들의 ‘환심’을 유도한뒤 “승부는 이미 결판났다”면서 “경기인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거듭 강조. ○…이인제 후보는 시내 차병원 인근 한 음식점에서 식사중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위원장 김운환) 및 부산 사하갑지구당(위원장 서석재) 대의원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야 득표전을 전개. 이후보는 대의원들 모두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난다”면서 대의원 주권을호소한뒤 “4인연대 성사를 계기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장담. ○…김덕룡 후보도 이날 저녁 대의원들의 숙소가 밀집돼 있는 잠실 일대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그는 만나는 대의원마다 “부탁합니다” “소신에 따라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특히 호남지역 대의원들은 김의원이 21일 경선에서 무난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4인연대에 대해 한결같이 “매우 잘된 일”이라고 큰 표시했다. ○…이수성 후보도 하오 7시쯤 대구지역 13개 지구당과 경북도지부 대의원들이 묶고 있는 서울교육문화회관을 찾은 것을 필두로 자정까지 팔레스,삼정,로보텔호텔 등 강남지역 5­6개 숙소를 차례로 돌며 최후의 한표까지 낚기 위해 전력투구. 그는 또 숙소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식당,단란주점,노래방 등도 찾아 즉석에서 담소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단기필마’답게 이날 저녁 7시부터 자원봉사자 3명을 대동하고 부산 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송파구 삼정호텔,팔레스호텔 등을 순방하며 막판 표밭갈이.○…숙소 주변에는 후보들의 막판 득표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흑색선전이 나돌아 경선 분위기를 흐렸다. 올림픽파크텔 주변에는 저녁부터 늦게부터 ‘이회창 후보가 쓰러졌다’ ‘최병렬 후보도 사퇴한다더라’는 등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나돌자 당에서 파견된 공명선거감시단 관계자들은 각 후보진영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등 부산. 또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일부 숙소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사칭해 “대통령이 (4인연대중의)모후보를 찍으라고 한다”는 내용의 전화와 함께 같은 내용의 문건이 나돌았다. ○…대구 경북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시내 교육문화회관에는 이날 저녁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 눈에 띄어 관심.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현직 위원장이 아니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라며 웃음.
  • 김 대통령도 여 경선 “한표”/전당대회서 치사한뒤 제일먼저 투표

    ◎결선까지 갈땐 2차투표도 참석키로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신한국당 경선에서 누구를 찍을까.김대통령은 경선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켰지만 투표권은 행사한다.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내색을 않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투표후에도 누구를 찍었는지 밝히지 않을 것 같다”면서 “김심은 단 한표뿐”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측은 당초 김대통령이 1차투표에만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2차투표에도 참석하기로 결정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 스스로 투표참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상오 전당대회에 참석,치사를 한뒤 1번으로 투표를 한다.투표후 청와대로 돌아와 후보가 확정된뒤 다시 대회장으로 가서 축하연설을 하고 선출된 후보를 새 대표로 지명할 예정이다.결선투표가 있으면 다시 투표에 참여,마지막으로 투표를 하고 개표를 지켜볼 생각이다.22일에는 후보선출 축하연도 계획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중 대의원은 김대통령과 김광일 정치특보 2명뿐.김특보는 신한국당 국책자문위원으로 당연직 대의원이다.다른 수석들은 당적보유가 금지돼 있어 투표권이 없다.김특보는 “김대통령의 눈치를 잘 살펴 대통령이 찍을 만한 후보를 골라 찍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 포항 보선·예산 재선 열기 고조

    ◎포항­“지역발전” “3김청산” 등 내세워 유세/예산­여·야 판세 팽팽… 21일 여 전대에 촉각 24일 치러질 포항북 보궐선거와 충남 예산 재선거 선거전이 중반 열기를 쏟아내고 있다. 휴일인 13일 흥해 초등학교에서 열린 포항북 첫 합동연설회는 거물들의 대결무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몰려들었다.전날 내린 비가 완전히 걷히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대 총선 때보다 두배 이상 규모로 후보들의 치열한 신경전을 반영했다. 신한국당 이병석 후보는 ‘21세기 포항발전’,민주당 이기택 후보는 ‘3김정치 청산’,무소속 박태준 후보는 ‘국가경제회생’등을 외치며 한표를 호소했다.특히 신한국당 이후보는 두 경쟁후보를 직접 겨냥한데 반해 민주당 이후보와 무소속 박후보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을 각각 비난하고 나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오장섭 후보와 자민련의 조종석 후보가 맞대결한 예산 재선거는 50대 50의 팽팽한 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승패의 분수령은 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여야 모두 분석한다. 즉 ‘이회창 바람’이 불어닥칠 경우 자민련의 텃밭인 예산에서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까닭에 자민련은 비상이 걸렸다.김종필 총재가 각각 두번씩 열리는 합동연설회(17,20일) 및 정당연설회(15,23일)에 참석하는 등 조후보 지원을 직접 독려하고 있다.김총재는 이번 주말부터는 아예 예산에서 상주할 예정이고 당직자 및 소속 의원들의 연설회 참석을 권유하고 있다.오후보측은 21일의 ‘대반전’을 노리며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 ‘본선 경쟁력’내세워 한표 호소/여 후보 제주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이회창 수성 주력­6인 대반전 시도/상대 비방속 ‘안보강화’엔 한목소리 12일 제주에서 열린 신한국당 합동연설회의 ‘화두’는 본선경쟁력이었다.후보들은 저마다 대선 필승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호소했다. ○…이회창 박찬종 이인제 이한동 최병렬 김덕룡 이수성 후보 순으로 진행된 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반갑수다” 등 제주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대의원들의 박수를 끌어냈다.이회창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모든 세력들을 포용하는 조화의 정치를 이루겠다”며 국민통합의 지도자상을 강조했다. 박찬종 후보는 “줄세우기와 금품살포 등 불공정 경선사례에 얼마나 발을 적셨는지 떳떳하게 반성하고 자기고백하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해 엄정하게 바로 잡아줄 것”을 공개 요구했다.이인제 후보는 “대선 TV토론에서 노회한 야당 후보들의 정권교체 주장을 잠재울 후보가 누구냐”고 ‘본선필승론’을 역설했다. 이한동 후보는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누구보다 강한 훈련을 받았고 정리되고 축적된 경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보수·안정희구 심리를 파고 들었다.최병렬 후보는 “국가경쟁력을 5년 이내에 두배이상 끌어올리고 실명제를 보완하는 등 국가혁신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정책제안에 무게를 뒀다. 호남출신인 김덕룡 후보는 “본선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8백만 고정표를 4백만표 이하로 떨어뜨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수성 후보는 “정치권이 잘못되면 사회·경제·교육 등 어떤 것도 잘 될수 없다”며 “술수를 부리지 않는 맑은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주자들간 비방전도 벌어졌다.이수성 후보는 “본성적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자기를 희생하며 약속과 신의를 잘지키는 정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 후보를 간접 비판했다.그러나 이후보는 당초 배포한 연설문안 가운데 포함됐던 “돈으로 대의원의 신성한 표를 사고 대규모 사조직을 동원하는 구시대적 발상과 독선적인 자세로는 당을 단합시킬수 없다”는 내용은 낭독하지 않았다.이한동후보도 “도서관에 산더미같이 쌓인 책에는 지식은있을지 몰라도 지혜와 경륜은 단 한줄도 없다”며 ‘이회창 공략’에 가세했다. 이회창 후보는 “나는 당과 운명을 같이 하려고 홀홀단신으로 입당했다”면서 “내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있을수 없다”고 전날 이수성 후보의 “피비린내나는 정치보복” 발언을 맞받았다.이후보는 이어 이수성후보의 ‘TK(대구경북지역)공략’을 빗대 “애향심을 이용해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역공세를 펼쳤다. ○…일부 주자들은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을 밝힌 황장엽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안보대통령론’을 역설했다.이한동 후보는 “안보분야에서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김덕룡 박찬종 후보도 “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통같은 안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회창 후보는 “예측할 수 없는 남북문제를 안고 있는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결속과 사회제도의 정착”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 전략(여 경선변수 총점검:5)

    ◎포장하면 단점도 장점 “튀어야 산다”/이회창·이수성의 새정치론­계층·세력 대통합… 정치신인이 나서야/이한동·박찬종·김덕룡·최병렬­정치 모르는 아마추어에 국정 못맡겨/이인제의 젊은 일꾼 대통령론­세대교체·박정희신드롬 성공적 결합 신한국당내 ‘7용’의 경선 필승 전략은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서 시작된다.각 후보들은 정책이나 경륜,쟁점별 장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한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정당 민주화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부작용도 없지 않다.‘본선 경쟁력’이라는 논리로 구태의연한 지역감정이나 출신배경 등을 내세워 표몰이를 하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특정후보가 나서면 안된다”는 식으로 ‘역차별화’를 꾀하는 후보도 있다.어쨌든 후보간 차별화가 경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임은 분명하다. 영입파가 많은 이번 경선에서 돋보이는 차별화 논리가 ‘무임승차론’과 ‘정치 아마추어리즘’이다.이한동 박찬종김덕룡 후보 등이 법조계·학계 출신인 이회창 이수성 후보를 공략하는 논리다.이들은 “정치를 아는 사람만이 국정을 무난히 끌고 갈 수 있다”며 아마추어 정치의 폐단을 꼬집고 있다.여기에 이한동 후보는 “춘하추동 비바람을 맞아가며 고난을 극복한 정치인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특유의 ‘느티나무론’을 보태고 있다.“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정치인에게 미래를 맡길수 없다”며 ‘대의원혁명’을 호소하는 최병렬 후보의 전략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이수성 후보는 ‘새정치론’으로 맞서고 있다.문민개혁을 계승하고 계층간 세력간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신인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이회창 후보는 “화해와 통합의 정치로 21세기 초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선 입법·행정·사법에 고른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대세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에 가장 성공한 후보는 이인제 경기지사로 꼽힌다.‘세대교체론’과 ‘박정희 신드롬’을 적절히 조화시킨 ‘젊은 일꾼 대통령론’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이후보는 철저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각종 홍보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50대의 박찬종 후보도 ‘한글세대론’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한글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본선 득표력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어차피 이번 대선도 지역대결 양상이 예상되므로 특정 지역에서 ‘몰표’를 얻을수 있는 후보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영남권에 기반을 둔 이수성 박찬종 후보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이다. 반면 경기 충청 등 비영남권에 연고를 둔 일부 후보들은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운 중부권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중부권 주자론’으로 반박하고 있다.
  • 여 경선주자들의 표밭 총력전

    ◎전국이 용… 용… 용… “표있는 곳에 용있다”/내주 218개 지구당대회… 대회전 예고/조직·정책·인물로 한표 호소 절정에 「8용」들의 대의원 공략이 거세다. 지난 4일 막이 오른 지구당과 시·도지부 정기대회가 「대심잡기」의 주경연장이다.특히 「8용」의 「바닥훑기」는 전국 253개 지구당 가운데 218개 지구당 대회와 15개 시·도대회가 몰린 다음주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방문 지역의 인근 지구당 위원장들에게도 열띤 지지를 호소할 참이다. 이회창 대표는 「대표 프리미엄」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당초 모든 대회에 불참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적극 참가」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대표는 오는 10일 광주와 전남지역 4곳의 지구당 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11일),서울(12일),강원(13일)지역을 찾을 예정이다.10일 광주방문때는 5·18묘역을 참배키로 했고 인근 원내외 위원장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박찬종 고문은 전략지역인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을 집중 공략한다.하루 2∼3곳씩 돌며 우호적인 지역분위기를 최대한 확산시킬 태세다.특히 「민주계 끌어안기」에 최대한 공을 들일 작정이다. 이수성 고문은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군산과 전주를 방문,「대심잡기」를 시도한다.군산대 초청 강연회도 계획돼 있다.이고문은 호남지역 방문을 계기로 「TK지역성」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적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인다는 생각이다. 김덕룡 의원은 7일 부산지역의 3개 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한뒤 8일에는 경기 평택,9일에는 서울 지역을 훑는다.초청장은 많이 왔으나 김의원이 직접 방문할 지구당을 「엄선」했다는 후문이다. 이한동 고문은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아래 표밭갈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홍구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최병렬 의원은 현장에서의 세몰이보다는 정책대안과 행정경험으로 「대심」을 파고들고 있다.조직면에서는 아무래도 다른 주자들에게 뒤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참신한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 전대 하루전 국민회의/심야 호텔돌며 막바지 득표전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국민회의 5·19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주류­비주류측은 막판 총력전에 사활을 걸었다.이날 내내 주류측의 「대세 굳히기」에 맞서 비주류의 「뒤집기 전략」이 불꽃튀게 전개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심야 호텔 득표전.전당대회 전야제가 취소됨에 따라 양측의 후보들은 서울 14개 호텔로 분산 투숙된 2천6백여명의 대의원(서울제의)들을 상대로 「마지막 한표」를 호소. 김대중 총재는 하오 6시부터 여의도 맨하탄호텔과 여의도 관광호텔,강남 팔레스,교육문화회관 등 4개 숙소를 밤늦게까지 순방하며 「세몰이」를 시도.김총재은 『마지막 기회를 압도적인 지지로 밀어달라』며 이변방지에 골몰. 이에 정대철 부총재(대선후보)와 김상현 의장(총재후보)은 19일 새벽까지 숙소를 돌며 「부동층 흡수」에 안간힘.이들은 『DJP 단일화로 어떻게 정권교체가 가능하느냐』며 DJ회의론으로 「대의원 흔들기」에 총력전. 판세분석을 놓고 DJ측은 『후보경선은 8대2,총재경선은 7대3선에서 결판날 것』이라며 장담.비주류측은 『총재경선의 경우 당일 현장분위기에 따라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며 박빙의 승부임을 거듭 강조. ◎전대 어떻게 치러지나/11시간 매머드쇼… 하오5시 투표결과 발표 19일 열리는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상오 8시 대의원 입장을 시작으로 하오 7시 폐회선언까지 장장 1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뤄지는 이번 대회는 대의원 4천368명과 참관당원 5천여명,초청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수권의지를 과시하는 「한마당 잔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8억원의 전체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대형 영상시설을 입체화한 중앙무대가 시선을 집중토록 설계했다.300인치 대형 빔프로젝터(전자스크린)를 설치,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중계한다.무엇보다 경기장 가운데 청와대를 연상시키는 2층의 한옥기와를 설치,「집권의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하오 5시로 예정된 투표결과 발표.발표즉시 축포와 5색종이가 휘날리는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동시에 등단,단합을 과시하게 된다.물론 과거 전례에 비춰 패자측의 강력한 반발로 소란의 소용돌이도 배제할 수 없다.
  • 한겨레신문 사장 권근술씨

    한겨레신문사는 15일 하오 제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에 권근술 현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했다. 상무 논설주간에는 성한표 논설주간,이사 편집위원장에 박우정 편집국 부위원장,제작·판매담당 이사에는 박성득 판매담당 이사대우를 각각 선임했다.
  • 보선 휴일 유세 이모저모

    ◎“표로 심판을” 공세에 “보스정치 척결” 맞불/선거운동원 비디오 촬영싸고 한때 몸싸움 ○…2일 하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성중학교에서 열린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이날 5명의 후보는 고향 일꾼론을 내세우며 한보사태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한 뒤 『경제·사회·안보를 망친 신한국당에게는 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며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도록 표로 심판해 달라』고 역설.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시국 혼돈은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이권과 돈을 바라보는 정치,정당의 보스만을 위한 정치,병적인 대권질주정치를 한데서 비롯됐다』며 야권의 공세를 비난.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3당야합의 정치세력을 몰아내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 ○…인천 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는 이날 하오 가정동 삼희상가앞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국민회의 선거운동원 서진원씨(24)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 국민회의측은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이 조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서씨가 비디오로 찍자 조후보가 서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는 것.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먼저 여성당원들의 사진을 찍고 가슴을 밀었다고 주장. ○…이날 하오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두 야당 지도부는 연설회가 끝나자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를 앞세우고 석남동 거북시장과 가자동 가좌시장 등을 돌며 조후보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 청중 운집… 예상밖 높은 열기/보선 첫 합동유세 이모저모

    ◎인천 서­야 한보맹공… 여 인물론으로 대응/수원 장안­여야수뇌 대거 참석… 대선전 방불 다음달 5일 실시될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첫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여야후보들의 열띤 공방속에 진행됐다.여야는 이날 합동유세에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대거 나서 지지를 호소,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인천 서구◁ ○…가좌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는 야권후보들의 「한보」공세와 신한국당 후보의 「인물론」이 격돌.이날 유세에는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높은 관심을 반영. ○…첫 연설에 나선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는 『현정권은 전두환정권보다 오만하고 노태우정권보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며 『오만하고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역설. 무소속 백석두 후보는 『현재 한국의 정치와 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한 뒤 『부패한 여당이나 모든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야당에게는 더이상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호소. 마지막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조영장 후보는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야당을 비난한 뒤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있고 경륜있는 나를 지지해 달라』고 「인물론」을 전개. ▷수원 장안구◁ ○…2천여명의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한보사태」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이날 연설회에는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주당 이기택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대선 전초전을 방불.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한보사태」와 관련,『정치권 전체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종아리를 맞아야 할 때』라며 야권의 공세를 비난.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수서사건에 연루된 전력으로 인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표적이 되자 『나는 수서사건의 철저한 희생자』라고 주장.이후보는 이어 『현정권은 한보사건의 배후를 감춰둔 채 국회의원 몇명 구속하는 것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공격.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신한국당 후보에게 단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자민련후보가 야당단일후보라고 하는데 자민련이 과연 야당이냐』며 신한국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 이밖에 무소속 이대의 후보는 『수십년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흘려 이뤄놓은 성실한 국민들의 노력이 한보라는 태풍속에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
  • 열기 달아오르는 3·5보선

    ◎여­중앙당차원 물밑지원 가속화/야­공조 과시하며 “표로 심판” 호소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의 「3·5 보궐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주말인 22일 국민회의의 인천 서 정당연설회와 휴일인 23일의 수원 장안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보선바람」이 정치권에 새로운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물러설수 없다” 총력전 ○…신한국당은 선거날자가 다가올수록 중앙당차원의 실무적인 물밑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당초 지구당 차원의 국지전에 무게를 뒀던 당 지도부는 최근 심화되는 여야의 대치국면을 감안,『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총력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홍구 대표위원과 당 상임고문 등 지도부는 다음주 중반 시작될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정치개혁과 지역개발,지역감정 청산을 부르짖으며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조영장 후보가 출마한 인천 서구에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3일 두차례의 정당연설회가 예정돼 있고 이호정 후보가 나선 수원 장안구는 오는 27일 한차례만 잡혀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인천서구 정당연설회에 박상규 김옥두 박광태 김한길 정한용 김민석 추미애 이기문 의원 등 등 20여명의 의원을 보내 조한천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 부총재 찬조연설 「날치기 정권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 「40년 경제 4년만에 무너졌다」는 대형현수막이 나부끼는 가운데 이들은 신한국당의 노동법·안기부법 단독처리와 정부의 한보특혜 연관설을 집중적으로 부각,『문민정부 4년의 실정을 표로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특히 『김영삼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한보비리의 배후』라며 현정권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와 이인구 의원도 찬조연설을 통해 『김정권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야권공조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대중 총재는 『한보사태는 김정권 4년의 독주·독단·독선 정치와 정경유착,부정부패의 총체적 결과』라며 『신한국당에 대한 분노를 야당후보의 당선으로 표출,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정치가 차갑다. 여위고 창백한 겨울 햇살이 여의도의 퀭한 보도블록을 비집고 드는 한낮.앳된 얼굴에 전투복을 꼭 끼게 차려입은 한무리의 전경들이 시동걸린 버스 옆에 일렬로 늘어선 채 도시락을 비우고 있었다.그때 『…무효』『…타도』『…퇴진』을 외치는 시위대가 신한국당 당사 앞에 몰려들었다.화들짝 놀라 전투대형을 갖춘 전경들의 뒤로 먹다 남긴 밥알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정치가 메마르다. 『파업요? 어차피 예견했던 일입니다.정해진 수순이죠』­시위대를 바라보는 한 여당의원의 촌평에서는 상식과 정도의 정치를 찾을 수 없다.겸연쩍은 표정도 없이 『어차피 통과시킬 것 차라리 잘됐다』는 한 야당의원의 악수치레도 모질기는 마찬가지다.「손익계산」이랍시고 주판알을 튕기는 여야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대권」만 있을 뿐이다.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살풍경한 「전략」과 「작전」이 판을 치는 사이 그 흔한 「화합」과 「대화」,「국리민복」과 「민생회복」은 꼬리를 감췄다. 정치가 안타깝다. 잔뜩 벼린 칼날위에서 서로 이를 갈며 눈을 부라린 품이 영락없이 시정의 건달 수준이다.몸으로 본회의 개회를 막고 입법부 수장을 막다른 방에 며칠씩이나 가두는 정치.63빌딩 음식점에서 멱살을 잡고 의자를 집어던지며 국회부의장의 갈길을 막아선 정치.「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새벽의 기습작전을 감행한뒤 『요건 몰랐지』라며 혀를 내미는 정치.담요를 뒤집어쓰고 본회의장 바닥에 누워 날을 새는 정치.­어디에서도 한표를 호소하던 선량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21세기」를 얘기하고 「지도자론」을 들먹이며 「국정」을 바로잡겠다던 그들의 의지는 그렇게 빛이 바래갔다. 한겨울.얼어붙은 민생을 녹이는,살갑고 흐드러진 정치를 바라던 서민들은 체념과 무기력 속에 한숨을 몰아쉰다.「고비용 저효율」로 경제가 문제라더니 정치는 더하다.여의도 대로를 치고 통탄할 노릇이다.
  • LG그룹 임원 260명 인사단행

    ◎LG건설 사장 신승교씨/LG애드 사장 이인호씨/엔지니어링 사장 박찬민씨/할부금융 사장 심석주씨/정유판매 사장 구진회씨/종합기술 원장 김창수씨 LG그룹은 10일 올해 경영성과에 따라 사업문화단위(CU)장 3명을 포함,사장 5명을 교체하고 사장 6명을 승진임용하는 등 248명의 승진인사를 비롯,260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는 이날 인사에서 LG상사 박수환 사장과 금속 이정성 사장,LG화학 생활건강CU 최영재 사장 등 CU장 3명을 퇴진시키고 엔지니어링 홍해준 사장,투자신탁 최승락 사장을 각각 고문으로 위촉했다. LG상사 대표이사 겸 CU장에 이수호 부사장,금속 대표이사 겸 CU장에 최구명 부사장,화학 생활건강 CU대표이사 겸 CU장에는 조명재 부사장이 각각 발령됐으며 엔지니어링 사장에는 박찬민 부사장이 승진발령됐다. 또 신승교 건설·엔지니어링CU장 겸 건설대표이사 부사장,이인호 애드CU장 겸 대표이사 부사장,심석주 할부금융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구진회 정유부사장은 정유판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그룹 차원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그룹 종합기술원 원장에는 김창수 LG전자 기술원장이 사장급으로 승진·임명됐고 투자신탁 대표이사에는 서경석 부사장이 발령됐다. 상무급 2명과 이사대우급 3명 등 2단계 승진자 5명과 부사장급 4명,전무급 9명,상무급 5명,이사급 3명 등 21명이 조기승진,총 26명을 발탁승진했다.이사대우로 승진한 건설 유정준 부장은 34세로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이 됐다. 구본무 회장은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따른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사장인사는 재임기간중의 업적을 계량화한 평가와 능력·리더십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인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화학 김광령 △오웬스코닝 대표이사 안치민 △정유 조방래 △정유판매 이영섭△전자 한홍광△산전 박충헌 장병우 △반도체 백광선 △정보통신 대표이사 송재인 △정보통신 김익부 △기공 대표이사 박영하 △엔지니어링 정효조 △상사 허승조 △건설 장세문 △경제연구원 대표이사 겸 원장 이윤호 △회장실 남용 ◇〈전보〉△화학 이광현 △카드 이헌출 △할부금융 정광수 △회장실 강유식 ◇승진 〈전무급〉 △화학 김정만 정동진 노기호 △정유 김건중 명영식 △전자 임세경 우남균 △소프트웨어 이해승 △산전 문길구 △반도체 구덕모 이희국 △정보통신 최용일 △텔레콤 임영민 △전선 이수홍 양창규 한동규 하영탁 이범순 △상사 이상모 △건설 이수조 김용화 △유통 민병직 유지현 △증권 정충교 구자렬 △카드 안덕환 △회장실 김갑렬 〈전무선임〉 △엔지니어링 김성호 ◇전보 △반도체 구본준 ◇승진 〈상무급〉 △화학 허원구 김종팔 송지용 △정유 김하수 박원표 정천수 △전자 황일훈 신광수 이덕주 손진방 △산전 김용철 임계영 △하니웰 이의백 △반도체 배영표 최성현 △정보통신 이정률 △텔레콤 이수연 안병욱 △전선 김영식 한욱 박선규 서상목 △금속 이홍근 이정하 △상사 금병주 김태오 △건설 박수식 박윤식 △엔지니어링 조용철 △유통 윤종태 김건 △애드 신용삼 △LG­EDS 박동기 △증권 김계철 △카드 조재웅 △종금 박무수 이동률 △스포츠 권혁철 △선물 박기환△회장실 구본걸 박동창 〈선임〉 △건설 이상권 ◇전보 △상사 손만석 ◇승진〈이사급〉 △화학 김한섭 홍덕기 △석유화학 유준희 △화학 송병화 최석원 △정유 유현주 김종호 우상용 △정유판매 이한준 △전자 평태홍 박영용 방효상 손일봉 김영하 황운광 구자용 박부용 윤상한 윤홍식 △전자부품 박창희 △산전 고명식 백남칠 △반도체 김동찬 구자민 △정보통신 이경 정인근 이종구 △정밀 주수중 △전선 김영춘 이광호 △금속 박명흠 △상사 안경호 김종수 △건설 석창수 송갑호 맹원재 민병학 김성진 △엔지니어링 강학기 김재수 △백화점 조한용 최건 △애드 이승헌 △LG­EDS 김정근 △증권 김용언 △화재 이기영 이일석 이종업 △한무개발 서홍구 △회장실 김동헌 △전략사업개발단 하성덕 〈선임〉 △텔레콤 임병용 ◇전보 △의료보험 김선근 ◇승진 〈이사대우급〉 △화학 김유영 한태수 노소현 이남령 손부근 박희갑 임남신 △실트론 유학도 △화학 양재현 김형수 서석수 김홍입 윤명석 △정유 강호연 정진욱 서윤석 이광현 박영호 박평남 김만기 정승철△정유판매 권중철 △전자 문중태 임길포 김한수 한만진 이상영 김정하 최철기 김영호 손정일 이관무 박형욱 권영수 이광우 김창권 최병무 김우렬 황재일 유영민 △전자부품 김동범 △산전 김동호 임철근 박동원 최영택 △반도체 김갑술 김우식 이찬희 홍성관 안진홍 △정보통신 허영무 구자웅 유재문 박성현 △텔레콤 이우성 박장호 김윤관 △정밀 박영식 조동환 △전선 이주석 김영환 정은택 이창수 배정태 박상범 이태식 △금속 백재현 심재일 조현준 △상사 김현수 오병수 조정규 정영한 △건설 박준원 김재형 차천수 유형선 김영근 윤태현 유정준 김곤 김익겸 김동규 △엔지니어링 서정일 최형욱 주정규 박대호 △유통 김영돈 강호정 배정현 △백화점 이창훈 △LG­EDS 김재수 △LG증권 박광주 이성훈 △화재 조원학 민한식 김우진 △카드 김한근 △할부금융 홍한표 윤인걸 △레저 남상건 △창업투자 김홍채 △전략사업개발단 서윤원 △종합기술원 연기학 ◇전보 △상사 황순기
  • 야권 대권후보 싸고 난기류

    ◎두당 주류측 “DJP외엔 대안부재” 강조/비주류선 “당선 불가” 주장… 제3후보 역설 요즘 정가에선 「DJP」가 부쩍 거론된다.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합친 말이다.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관심을 끄는 것은 JP의 분신인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이 DJ와 지난 1일 비밀회동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의 「내각제 개헌불가」가 전해진 다음날 회동이 이뤄져 DJP의 단일후보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그러나 두당 내부에서의 「역기류」도 만만치 않다.DJP에 도전장을 냈거나 DJP「당선불가론」을 펼치는 비주류들이다. 당장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민주세력을 중심으로한 범야권 통합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3공출신과 대권공조는 민주세력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내놓고 반발하고 있다.정대철 부총재도 대선환경이 바뀌었으니까 DJ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제3후보론」을 강조하고 있다.김근태 부총재를 축으로 한 재야세력은 아직 제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으나 한총련과 결별하면서까지 보수로 회귀하느냐며 떨떠름한표정이다. 자민련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정석모 부총재를 축으로 한 구주류측은 김용환 총장의 「독주」에 위험요소가 많다고 본다.충청권내의 DJ거부감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다. TK쪽은 DJ와 JP만이 대안은 아니라는 생각이다.특히 DJ에 대한 거부감은 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박철언 부총재는 야권후보단일화 문제는 내각제를 전제로 이뤄져야 하며 그렇더라도 DJP로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내각제 지지자인 한영수 부총재는 『충청권이나 TK정서를 모르는 성급한 시도』라고 불만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 등 주류측은 현실적으로 DJP를 대신할 사람이 있느냐는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물론 국민회의는 DJ를,자민련은 JP를 고집하고 있으나 DJP에는 의견을 일치한다.근거로는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에다 수도권의 국민회의 지지세력과 TK(대구·경북)의 자민련 동조세력을 들고 있다. 두당이 당장은 「순기류」에 편승하고 있으나 언제 「역기류」가 뒤덮을지 모를 일이다.
  • 클린턴·돌/유권자 무관심속 투표율 신경

    ◎클린턴­50%대 득표율 노려 지지자 기권방지 독려/돌­“시종 열세… 역전어렵다” 당원 의욕상실 경계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특이한 현상중의 하나는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나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 양측 모두가 투표율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가는 곳마다 기권하지 말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선거유세의 귀재인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TV토론이 끝나면서부터 투표독려로 유세 방향을 바꿨다.선거자금 파문을 우회할 속셈도 있었지만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여유있는 우세에 안도,다른 지지자들을 믿고 스스로는 투표장에 나가는 수고를 덜어 무더기로 불참하는 사태를 우려한 탓이다.이와는 달리 돌후보는 많은 공화당원들이 자신의 열세를 기정사실화,『내 한표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가 없다』는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갈 의욕마저 상실할까봐 조바심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판세변동 기미가 없는데다 경제 형편이 양호하고,개혁당 페로 후보에 대한 호기심이반감해 예년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관심이 적었다.클린턴이 첫 당선된 92년대선 투표율은 55.2%로 68년 대선이후 최고였는데 여러모로 이번 96년 대선은 1928년 이래 최저 투표율 50.1%을 기록한 88년 대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72년만에 최초로 40%대로 추락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88년과 92년 중간에 자리잡으리란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50%초반의 투표율은 서구 선진국과 대비해도 최하위임이 틀림없지만 투표일을 헌법에다 평일로 잡아놓고도 이를 아직까지 공휴일로 하지 못하고,투표등록을 한국처럼 행정관서가 자동적으로 해주지 않아 투표자가 알아서 등록해야해야 하는 등의 번거러움도 문제인 듯하다. 클린턴이 욕심내고 있는 수치는 득표율.92년 당선때 32개주를 휩쓸며 선거인단을 69%,370명이나 독차지했지만 실제 투표자의 클린턴 지지율은 43%로 1912년 윌슨 대통령 이후 최하였다.이번엔 이 투표자대비 득표율을 사상 최고치인 61%(존슨,64년)엔 미치지 못해도 대통령에게 절대적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50% 고지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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