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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 성적 충동”…대낮 주택가서 여고생 납치 시도한 30대

    “순간 성적 충동”…대낮 주택가서 여고생 납치 시도한 30대

    대낮 부산 도심 주택가에서 여고생을 납치하려 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주관)는 18일 추행약취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고 징역 3년과 취업제한 명령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1일 오후 4시 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주택가에서 지나가던 여고생 B양의 양팔을 양손으로 잡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양은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B양의 강한 저항으로 범행에 실패한 A씨는 5일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순간 성적 충동이 일어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법정에서는 “여자친구가 어린 남자와 데이트한 사실을 알고 기분이 상해있던 중 피해자를 보고 여친에 대한 반발심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미리 계획하거나 준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피해자에게 큰 공포심을 안겨준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사죄하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하루빨리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의 평온함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3일 부산지법 서부지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 들어 하루 평균 1건이 넘는 유괴·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유괴 및 미수 사건은 총 3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1.3건꼴로 유형별로는 유괴가 237건, 미수가 82건이었다. 유괴 범죄 통계에는 형법상 약취·유인, 추행 목적 약취,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가 모두 포함된다. 최근 추이를 보면 2021년 324건,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2024년 414건 등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동이었다. 지난해 약취·유인 피해자 302명 가운데 7~12세가 130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6세 이하가 66명(21.8%), 13~15세가 39명(12.9%)으로 뒤를 이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는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는 0.27% 상승하며 46,142.42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은 0.94% 올라 22,470.7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 역시 0.48% 상승하여 6,631.96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89,550천 주가 거래되었다. 지수는 시작가 46,056.55에서 출발하여 최고가 46,317.52, 최저가 45,954.73을 기록한 후 124.10포인트(0.27%) 오른 46,142.42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1,814,558천 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9.40포인트(0.94%) 상승한 22,470.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시작가는 22,439.11, 최고가는 22,540.93, 최저가는 22,358.49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3,438,422천 주가 거래되었으며,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작가는 6,626.85, 최고가는 6,656.80, 최저가는 6,611.89로 기록됐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0% 상승한 6,278.16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운송 지수는 0.90% 오른 15,642.2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95% 상승하여 24,454.8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편, VIX 지수는 15.70포인트로 0.02포인트(0.13%) 내렸다. VIX 지수는 20 미만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날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 52세 송은이 “혈관성 치매 진단받은 母…시신 기증 신청”

    52세 송은이 “혈관성 치매 진단받은 母…시신 기증 신청”

    방송인 송은이(52)가 어머니의 시신 기증 신청 사실을 전하며 큰 결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서울대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출연해 죽음을 준비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 교수는 일본에서 확산 중인 ‘엔딩노트 작성’을 소개하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고,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지금을 더 잘 살 수 있다”며 권장했다. 이 자리에서 송은이는 “어머니께서 병원에 직접 가셔서 친구와 함께 시신 기증 신청서를 작성하셨다. 처음엔 놀랐지만 어머니 뜻을 존중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송은이의 어머니는 연구 목적의 해부용 시신, 이른바 ‘카데바’ 기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이는 “어머니의 행보를 보면 마치 죽음을 알고 계셨던 거 같다”라며 생의 말기적 증상에 대해 궁금해 했다. 앞서 송은이는 지난 2023년 방송에서 어머니가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관리 덕분에 지금은 저보다 기억력이 더 좋을 정도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성호 교수는 “돌아가시기 직전 2주는 대부분 혼수상태로 지내게 된다. 드라마처럼 마지막 숨결로 유언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죽음을 둘러싼 여러 오해를 짚었다. 이어 “청력은 비교적 오래 유지돼 임종 시 귀에 대고 전하는 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가족이 대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은 큰 부담이 된다. 인공호흡기나 수혈 등 연명치료 항목은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언제든 취소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열린세상] AI가 외교정책에 활용된다는데…

    [열린세상] AI가 외교정책에 활용된다는데…

    외교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플랫폼을 만든다는 뉴스를 접하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러웠다. AI 기반 플랫폼을 만들면 업무가 수월해지고 능률도 올라갈 것이다. AI는 직원들의 자료 검색과 작성 시간을 단축해 줄 것이니 좋은 일이고 미래를 대비해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의 사례를 우리가 따라 할 때는 그만한 여건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여건 조성이 되지 않았는데 이를 강행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보인다. 우선 AI 기반 외교가 수행되려면 AI를 뒷받침해 줄 자료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던 20년 전부터 외교부는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외교부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문서가 주로 생산된다. 하나는 본부에서 생산되는 정책 검토 및 보고 자료이고, 다른 하나는 재외공관에서 생산되는 전문이다. 이 중 전문은 디지털화된 전문 시스템을 통해 초안부터 작성해야 하니 최종 결재가 끝나고 발송되면 전자문서함에 그 기록이 남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 생산된 전문은 대부분 전자문서함에서 검색해 찾을 수 있게 돼 업무 수행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단, 전문은 특성상 짧게 요약된 문서라서 크게 참고할 만한 것은 아니다. 각 부서에서 작성돼 외부로 발송되는 공문도 역시 문서 시스템에서 작성해야 하므로 전자문서함에 남아 있다. 그러나 각 직원이 담당과에서 작성한 검토 및 보고 문서는 외부로 발송되지 않고 내부용으로만 작성된 경우가 많다. 이 문서들은 체계적으로 분류·저장되지 않고 각 직원의 PC에 저장돼 있다가 직원이 부서를 이동하면 자료도 사라져 버리는 운명을 맞게 된다. 그런데 이런 내부 검토 및 보고 문서가 사실 더 중요하고 내용이 충실한 것이 많아 향후 업무에 참고될 가치도 높은 편이다. 이런 자료들이 소실돼 버렸으니 이제 AI 기반 업무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해도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업무에 유용한 자료를 생성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면 더 문제다. 사실 디지털 업무 플랫폼을 만들 때부터 필자는 이런 내부 문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디지털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종이 없는사무실’을 만든다고 하다가 결국 ‘자료 없는 사무실’을 만들고 말았다는 탄식을 했다. 예전에는 문서함이 각 사무실 뒤편에 쭉 늘어서 있었다. 이 문서함에서 예전 문서들을 꺼내 보면 선배들이 작성한 자료들이 있어 이걸 참고해 새 검토 문서를 만들곤 했다. 그런데 이 문서함이 다 없어지고 전자문서함도 제대로 구축이 안 돼 직원들은 새로운 사안을 검토할 때 인터넷에서 검색해 초안을 만든다. 디지털화하려다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개악된 셈이 돼 버렸다. 이런 형편에 AI 업무 플랫폼을 만들어 가동해도 AI가 줄 수 있는 대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AI 플랫폼을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과거 문서 중에 종이 형태로 보관된 것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베이스 자체를 늘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오래전 일본 외무성의 문서고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미 자료의 디지털화가 완성돼 있었고 한국어로도 검색이 됐다. 독도 관련 사항을 검색했더니 독도에 관한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문서, 지도들까지 다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 한일 간에 대륙붕 7광구 협정 관련 협상이 벌어질 경우를 상상해 봐도 걱정이 된다. 우리 협상팀은 변변한 자료 없이 협상에 임할 것이고, 일본은 자기 측 자료는 물론이고 우리가 50여년 전에 제출한 문서도 다 가지고 협상에 임할 테니 그 승부는 안 봐도 뻔한 일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빛 좋은 AI 플랫폼을 만들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부터 복원해야 지지 않는 외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프랑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시험대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프랑스, 정치와 경제가 맞물린 시험대

    프랑스는 지금 정치와 경제 양쪽에서 큰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하원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불신임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지난해 임명 3개월 만에 불신임 퇴진한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에 이어 바이루 전 총리도 재정 긴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9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경제 불안의 핵심은 재정적자다. 바이루 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2029년까지 3%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44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내놓았다. 심지어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여당의 의석이 3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긴축안은 정치적 저항을 돌파하기 어려웠다. 프랑스의 국가채무는 20년 전 GDP 대비 64%에서 계속 증가해 2024년 113%에 이르렀다. 팬데믹과 같은 충격이 있었지만 이웃인 독일은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가 20년 동안 국가채무를 늘려 온 데에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프랑스 모델과도 관련이 있다. 프랑스의 정부수입은 GDP 대비 51%, 정부지출은 57%에 이른다. 국가가 개입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에 재정지출을 축소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복지제도 개혁과 같은 민감한 영역을 다룰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정적자 축소는 경제적 선택을 넘어 정치적 결단의 문제로 이어진다. 한편 정치 불안은 프랑스 특유의 ‘이원집정부제’에서도 비롯된다.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되지만, 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총리직은 야당 몫으로 넘어가곤 한다. 이를 ‘동거정부’라 부른다. 문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당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동거정부 대신 소수정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바르니에 전 총리에 이어 이번에 퇴진한 바이루 전 총리도 여권과 노선이 유사한 중도우파 원로였다. 중량감 있는 원로 정치인을 연달아 총리로 기용한 것은 소수정부의 한계를 보완하고, 야당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내 1당인 좌파연합은 줄곧 좌파 출신 총리 임명을 요구했고, 강경우파 국민연합(RN)은 아예 대통령의 사임을 주장하며 압박을 이어 왔다. 재정적자 축소는 어느 정부든 쉽지 않은 과제지만,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현 상황에서는 더욱 추진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는 프랑스식 경제 모델의 근간을 건드리는 문제이기도 하다. 좌파연합도, 대중영합적 성향이 강한 국민연합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현재 프랑스는 정치와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쉽게 풀기 힘든 난제를 안고 있다. 신임 총리는 측근인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를 임명했다. 정면돌파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8년 전 전통 좌우 체제를 무너뜨리며 개혁의 상징으로 등장했다. 경제개혁 과정에서 ‘정치적 결단력’과 함께 ‘엘리트주의’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 사임하지 않는다면 2027년 대선까지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6000년 세월 겹겹이…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나는 도시

    6000년 세월 겹겹이…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나는 도시

    올해 한국·불가리아 수교 35주년내년 1월부터 ‘유로화’ 사용 가능로마·비잔틴·오스만 시대 어우러져K팝 커버댄스 등 한류 전진기지로과거의 문명과 현대 도시 탐험 제격 불가리아 소피아에는 오랜 세월이 겹겹이 쌓여 있다. 고대 세르디카 유적부터 로마 시대 유적, 비잔틴 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흔적, 공산주의 시대 건물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현대 도시에서 과거 문명을 탐험하며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내년부터 여행이 더 편해질 전망이다. 불가리아는 지난 1월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솅겐 협정’에 가입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유로화를 도입한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발칸 반도에 있는 불가리아가 유럽 여행의 출발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올해는 한국과 불가리아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다.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불가리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K팝 커버댄스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9세기 고유 문자인 키릴 문자를 만든 불가리아는 6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라는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가 추천하는 소피아 여행지를 돌아봤다. ●수천년 역사 품은 세르디카 유적 소피아 주요 관광 명소들은 도심에 있어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먼저 불가리아 대통령궁 뒤편 중정에 자리한 세르디카 유적을 찾았다. 세르디카는 비잔틴 시대 소피아의 지명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소피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유적지는 2000년대 초 소피아 시내 지하철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됐다. 지금은 로마 시대에 건설된 도로와 관청 건물 등 흔적만 남아 있지만 과거에는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원형극장, 신전, 공중목욕탕, 그리고 화려한 주택들로 가득했던 곳이다. 소피아에는 기원전 8세기부터 트라키아 세르디 부족이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이 이곳을 정복하면서 발칸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번성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272~337년)는 ‘세르디카는 나의 로마’라며 한때 로마 수도를 이곳으로 옮길 생각을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세르디카는 로마제국 멸망 후 훈족의 침략 등으로 파괴되기도 했고, 비잔틴 제국과 불가리아 제국을 거치며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14세기 ‘지혜’를 뜻하는 그리스어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유적지 한편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가 있다. 4세기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회는 소피아에서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정사각형 기단에 원형 돔이 올려진 로툰다 양식으로 지어졌다. 로마 시대에는 신전이나 목욕탕으로 사용되다가 교회로 바뀌었고, 오스만제국 시대에는 모스크로 사용됐다. 작지만 웅장한 위용을 뿜어내는 교회는 경건함 속에서 고요한 울림을 선사한다. 세르디카 유적을 나서면 불가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수시로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하얀색 제복을 입은 근엄한 근위병들이 관광객들에게 절도 있는 교대 의식을 선보인다. ●도시의 상징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대통령궁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소피아의 랜드마크인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이 있다. 황금빛 돔과 화려한 모자이크, 웅장한 내부 장식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불가리아 정교회 성당인 대성당은 500년 가까이 지배를 받아 온 오스만튀르크제국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1877~1878년 러시아-튀르크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국민 기부금으로 만들었다. 대성당은 1882년 착공해 1912년 완공됐으며 발칸 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다. 높이 45m(종탑 포함 53m)에 달하며 12개의 종탑이 위로 뻗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은은한 촛불과 성스러운 향기가 마치 영혼을 정화하는 듯한 경외감을 안겨 준다. 내부 중앙 돔 주변에는 얇은 금색 글자로 주기도문이 새겨져 있다. 지하에는 정교회 유물과 성화 컬렉션 등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성 니콜라스 교회는 1907년 건립된 러시아 정교회다. 다채로운 타일로 장식된 외관과 5개의 황금빛 돔이 불가리아 정교회와는 다른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다. ●예술의 중심지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도로를 건너면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을 만날 수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극장은 불가리아 연극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매일 밤 연극과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불가리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반 바조프(1850~1921)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1907년 완공된 건물 외관은 붉은 벽돌과 우아한 돔을 갖추고 있으며, 정면에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블가리아의 아픈 역사를 보여 주는 유적지도 볼 수 있다. 오스만제국 통치 시절인 1576년 건축된 바냐 바시 모스크는 소피아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이슬람 사원이다. 당시 오스만제국이 시민들에게 이슬람 개종을 강요하면서 민족 정체성과 문화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인근에 있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 교회는 오스만제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에 건설한 정교회다. 지하 교회 옆 네델리아 광장에는 16m 높이의 소피아 여신상이 우뚝 서 있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과 해방을 상징하는 여신상이다. 불가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4년부터 소련 진영 아래서 공산 체제를 유지했으나 1989년 동유럽 민주화 물결 속에 변화를 맞이했다. 소피아 여신상은 2000년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이 서 있던 자리에 건립됐다. 여신상은 머리에 황금관을 쓰고 있으며 왼손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를 들고 있다. 소피아 여신상이 멀리 바라보고 있는 건물은 ‘구 공산당본부’다. 1955년 공산주의 체제의 위엄을 보여 주기 위해 건설됐다. 과거 건물 꼭대기에는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거대한 붉은 별이 설치돼 있었으나 철거됐다. ●여행자들의 천국 비토샤 거리 비토샤 거리는 소피아의 상징인 비토샤 산(해발 2290m)의 이름에서 유래한 여행 중심 거리다. 길이 2㎞ 정도의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 바, 클럽 등이 밀집해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멀리 비토샤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토샤 거리는 낮에는 활기찬 에너지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며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노천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에서 불가리아 전통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불가리아는 풍부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만큼이나 독특하고 맛있는 전통 음식을 자랑한다. 그리스, 터키, 중동 등 주변국의 영향과 슬라브 민족의 고유한 요리법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선한 샐러드와 발효 유제품이 불가리아 특유의 향신료와 함께 제공돼 풍성한 식탁을 완성한다. 다양한 과일로 만든 불가리아 전통 증류주인 ‘라키아’를 곁들이면 음식의 풍미가 더욱 돋보인다. 불가리아 전통 음식으로는 토마토, 오이, 양파에 흰 치즈인 시레네를 듬뿍 올려 만든 ‘숍스카 샐러드’와 요구르트, 오이, 호두를 넣어 만든 차가운 수프 ‘타라토르’, 다진 고기를 양념해 구운 ‘케밥체’와 ‘큐프테’, 불가리아 전통 파이 ‘바니차’ 등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야나 교회 소피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는 보야나 교회다. 비토샤 산기슭에 있는 보야나 교회는 13세기 프레스코화를 간직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보야나 교회는 1979년 불가리아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교회는 시내 외곽에 있어 지하철과 트램, 버스 등을 이용하면 30~40분 정도 걸린다. 보야나 교회는 10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에 걸쳐 지어진 세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각기 다른 시기에 추가됐지만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259년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보존 상태가 뛰어나 중세 불가리아 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에는 240여점의 인물상이 그려져 있는데 18개 장면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인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내부는 10명 안팎의 관람객만 입장 가능하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며 관람 시간도 10분 정도로 제한된다. 입장권 가격은 12레프(약 1만원)다. 벽화에 깃든 화가의 영혼을 느끼며 그림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비토샤 산은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는 시민들의 휴식처다. 비토샤 산은 193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봄가을에는 하이킹과 등반객들이 몰리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온천과 와인, 휴양지 벨린그라드 온천, 와인, 휴양을 즐기려면 소피아 주변 도시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불가리아에는 1000여개의 온천이 있을 정도로 온천수가 풍부하다. 소피아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벨린그라드는 ‘발칸 지역의 온천 수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멜닉은 불가리아 와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멜닉에는 유명 와이너리가 많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이곳의 와인은 과거 영국의 처칠 총리가 좋아했다고 한다. 장미 생산 지역으로 가장 유명한 카잔락에서는 매년 6월 장미 축제가 개최된다. 장미 수확 체험과 장미유 생산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장미유 1㎏을 생산하려면 장미꽃 3.5t이 필요하다고 한다. 동쪽 흑해 연안에 있는 휴양 도시인 부르가스는 불가리아 수산업, 해양물류, 그리고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중심지다. 겨울철에는 스키 리조트들이 유명하다. 반스코는 론리 플래닛에서 2025년 유럽 최고의 스키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인 플로브디프는 2019년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됐다. 구 시가지에는 불가리아 전통 가옥들이 잘 보존돼 있으며 로마 시대 원형극장도 볼 수 있다. ■여행수첩 항공: 한국에서 소피아까지의 직항편은 없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을 경유해야 한다. 15시간 이상 소요된다. 소피아 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는 9㎞ 정도(자동차로 15분) 떨어져 있다. 교통: 소피아에는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다. 무선 태그(Wireless tag)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1회권(1.6레프), 1일권(4레프)도 판매한다. 생활: 물가는 유럽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는 5~10%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안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불가리아어를 사용하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통한다. 불가리아는 내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며 현재 화폐인 1레프는 830원 정도다.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고정환율제를 도입해 1유로는 1.95레프다. 무료 투어 : 소피아 법원 앞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하는 ‘무료 소피아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2~3시간 동안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 “여의도~뚝섬 서울 야경 즐기며 ‘낭만 퇴근’ 꿈이 아니었네”

    “여의도~뚝섬 서울 야경 즐기며 ‘낭만 퇴근’ 꿈이 아니었네”

    선수·선미 오가며 가을바람 만끽‘파노라마 통창’으로 경치도 즐겨“주말엔 가족과 함께 타러 올래요”좌석 점유 86%… 탑승 실랑이도 “‘속도가 더 빨랐으면 좋겠다’, ‘선착장을 더 만들어달라’는 등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한강버스를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18일 서울시 최초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2년 만의 준비 끝에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열린 시승식에서 오 시장은 “정식 운항 시작 이후 두 달 내로 평가가 이뤄지고, 내년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가늠이 가능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생각보다 느리다는 걱정이 많은데 모든 것은 서울 시민들의 평가와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한 이들은 선체 양옆으로 길게 늘어져 천장까지 트인 파노라마 통창과, 선수 앞쪽으로 트인 좌석에 먼저 자리 잡았다. 창밖을 바라보던 이들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뚝섬 선착장까지 45분여의 운항 동안 선수와 선미를 오가며 바람을 맞고, 경치를 즐기기도 했다. 오전 9시 15분 출발한 한강버스는 13노트(시속 24㎞)의 속도로 달렸다. 운항 간 소음은 크지 않았다. 이날 운행한 DDP호(9호)는 155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각 좌석은 개인별 접이식 테이블을 갖춰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놓을 수 있다. 앞 좌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승선을 신고하고,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날부터는 팔걸이에 부착된 오디오 가이드 코드를 통해 노선도와 노들 예술섬, 세빛섬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또 여의나루역, 자양역 등 각 선착장과 가까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등에는 잔여 좌석과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됐다. 기존 대중교통과 선착장과의 이동 시간을 고려한 조치다. 시승식 버스가 도착한 뚝섬 선착장은 운행 1시간여 전인 오전 10시부터 첫 탑승을 기대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광진구 주민 최기준(80)씨는 “첫 손님으로 타고 싶어서 일찍부터 왔다. 가을 바람을 즐기며 제일 마지막 정거장인 마곡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률(58)씨는 “오늘은 친한 친구와 타고, 다음에는 가족들과 올 것”이라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강버스(승객정원 190명) 총 탑승객은 1621명이며, 평균 좌석 점유율은 86.2%를 기록했다. 한편 잠실과 마곡 선착장의 경우 오전 한 때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출발 한 시간여 전부터 좌석이 매진됐다. 임시 대기표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이미 티켓을 구매했는데 왜 못 탄다는 거냐”는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선박장 키오스크에서는 어린이·청소년 티켓 구매가 불가능했다. 배가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5∼10분쯤 늦게 출발하기도 했다. 안전 우려도 남아 있다. 이날도 압구정 선착장을 향하던 중 레저보트와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 ‘9·7 대책’에도 뛰는 마포·성동… 토지거래구역 추가 지정하나

    ‘9·7 대책’에도 뛰는 마포·성동… 토지거래구역 추가 지정하나

    정부가 내놓은 9·7 공급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성동구와 마포구 등 규제지역이 아닌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오름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9월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직전 주 대비 0.03% 포인트 커졌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가, 지난주 0.01% 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주째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성동구(0.27%→0.41%)의 가격 상승 폭이 직전주 대비 0.14% 포인트 뛰었고, 마포구(0.17%→0.28%) 0.11% 포인트, 양천구(0.10%→0.19%)가 0.09% 포인트 확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강남구(0.15%→0.12%)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14%→0.17%), 송파구(0.14%→0.19%), 강동구(0.10%→0.14%)는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 강남 3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인 용산구(0.14%→0.12%)는 오름폭이 줄었다. 9·7 대책 이후 2주 동안 마포구와 성동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정부가 직권으로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확대로 수도권 전체 오름폭도 0.03%에서 0.04%로 직전주 대비 커졌다. 인천은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도는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편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서울 인근 수원과 안양 등의 아파트 분양가도 따라 오르는 추세다. 이날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과천 분양가는 3.3㎡당 5992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기록 중이다. 안양(3057만원), 수원(3164만원), 구리(3122만원) 등도 3000만원을 웃돌았다.
  • 고액 체납자, 호주에 돈 숨기면 잡힌다… “한국 기업 이중과세 해소” 제안

    고액 체납자, 호주에 돈 숨기면 잡힌다… “한국 기업 이중과세 해소” 제안

    한국에 납세 의무가 있는 고액 체납자가 호주로 도피해 재산을 숨기면 호주 국세청이 강제징수에 나선다. 국세청은 임광현 청장이 16~1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54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롭 헤퍼런 호주 국세청장과 ‘한·호 징수 공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청장은 상대국의 요청이 있을 때 상대국 체납자의 재산을 대신해 강제징수(압류·공매) 할 수 있는 절차와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체납 징수 행정 공조를 위한 협력 채널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한국인 고액 체납자가 호주에서 은닉한 재산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면, 호주 국세청이 현지에서 한국 국세청을 대신해 강제징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반대로 호주인 고액 체납자가 한국에 재산을 은닉했을 땐 한국 국세청이 강제징수에 나선다. 거둬들인 세금은 각자 본국 국세청에 귀속된다. 임 청장은 일본·인도네시아 등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국가의 국세청장들과 양자회의 및 환담을 하고 “조세조약 상 상호합의 절차를 활성화해 기업이 직면한 이중과세 문제를 신속하게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상호합의 절차란 현지 진출 기업에 이중과세가 발생했을 때 과세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소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발 관세 위기로 외국에 진출한 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중과세’로 세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한편 임 청장이 “한국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무 컨설팅 서비스와 탈루 혐의 포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각국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금감원 해체 반대” 1100명 17년 만에 국회 앞 시위

    금융감독원 직원 1000여명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안에 반발하며 17년 만에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다.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도로는 검은 옷과 붉은 머리띠를 두른 금감원 직원들로 가득 찼다. 주최 측 추산 1100여 명이 모여 “금감원 해체 반대”, “금융소비자원(금소원) 분리 결사 저지”를 외쳤다. 2008년 금융감독기구 개편 반대 집회 이후 17년 만에 다시 국회 앞으로 행진한 것이다. 현장에는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김재섭 의원도 동참했다.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금융소비자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은 기관장 자리 나눠먹기를 위한 시도”라면서 “감독 독립성을 훼손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는 개악”이라고 직격했다.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위해서는 50여개 법률, 9000여 조문을 손봐야 하는데 이를 이틀 만에 검토한다는 것은 졸속”이라며 입법 대응 태스크포스(TF) 운영 중단을 요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직원은 “책임지지 않는 모피아(경제 관료 집단)가 금융정책과 감독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금감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에는 금감원장 인사청문 대상 추가, 공청회 개최, 금융소비자보호 업무 성과 평가 등을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감원 분리를 골자로 하는 ‘금융위 설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금융위의 금융산업정책을 신설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정책은 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기는 한편,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기능과 영업행위 감독 기능을 분리해 금소원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일명 ‘F4 회의’로 불리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일정으로 미국에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화상으로 연결됐다.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0.25% 포인트 금리 인하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몰아치는 특검… 한학자 구속영장 청구·정진석 첫 소환 조사

    몰아치는 특검… 한학자 구속영장 청구·정진석 첫 소환 조사

    김건희 특검이 18일 통일교 당원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는 민간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제 집행했다. 특검은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교단 ‘실세’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인근의 당원명부 관리 DB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초 특검은 당사를 찾아 협의를 통한 자료 임의 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13일과 18일에 이어 국민의힘 측의 반발에 부딪히자 DB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제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를 빙자한 야당 말살 시도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원 명부 사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특검은 한 총재가 전날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가 전날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 총재가 구속 기로에 놓인 것은 2012년 9월 총재직에 오른 이래 처음이다. 특검은 한 총재의 승인과 지시에 따라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교인들을 집단으로 가입시켰다는 정당법 위반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는 입장문을 내고 “법이 아닌 여론과 실적을 의식한 조치”라면서 “국제적 종교 지도자에 대한 부당한 탄압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내란특검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를 했다. 정 전 실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비상계엄 선포 직전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계엄 이후 관련 증거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실 공용 PC에 저장된 기록 및 공용 서류를 일괄 폐기 또는 파쇄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 與 ‘자사주 소각 단일안’ 작업 착수… 기존 자사주 처분은 추가 논의 필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가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단일안’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자사주 소각 관련)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정기국회 내 의견을 하나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당내 이견은 없다”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 위한 목적 등의 자사주 보유는 그 목적에 의해 처분할 수 있도록 열어 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또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불가피하게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는 소각이 아닌 처분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근·민병덕 민주당 의원안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안은 5년 이내 소각, 김현정 민주당 의원안은 6개월 이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안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하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뒀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기업의 M&A, 분할 과정에서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등 지속해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배임죄 등 경제형벌과 민사적 책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1차 과제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임죄 개정은 ‘폐지’, ‘판례에 따른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확히 하는 방안’, ‘대체 입법안 마련’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TF 단장인 권칠승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제형벌을 완화·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사 책임 문제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등 민사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반도체·AI 등 청년 인재 키운다

    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반도체·AI 등 청년 인재 키운다

    SK, 디지털전환 등 연간 총 8000명현대차 올해 7200명… 내년 1만명 한화, 방산·금융 부문 5600명 규모포스코 3000명·LG 3년간 총 1만명주요사 새달 15년 만에 공동 박람회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주간’을 맞아 청년 고용 확대를 주문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채용 계획으로 화답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인재 육성과 함께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공통된 메시지가 담겼다. 삼성은 18일 향후 5년간 총 6만명, 연간 1만 2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가장 큰 폭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예고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AI 등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으며 이번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가 공채를 진행 중이다. 삼성은 직접 고용 외에도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2.0, C랩 아웃사이드, 청년희망터 등 청년 맞춤형 교육·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대통령·경제단체 간담회에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4000여명에 이어 연말까지 비슷한 규모를 추가 채용해 연간 총 8000여명을 신규 선발한다. AI·반도체·디지털전환(DT) 등 전략사업 확대와 맞물려 청년 인재 채용을 늘리는 동시에 그룹 교육 인프라를 청년들에게 개방해 역량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총 72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명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번 채용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 등 미래 신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진행된다. 한화그룹은 올해 상반기 2100명에 이어 하반기 3500명을 추가 채용해 연간 5600명 규모로 확대한다. 방산 부문에서만 연간 약 2500명 채용을 계획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0명), 한화오션(800명), 한화시스템(550명) 등 주력 계열사들이 중심이다. 금융 계열사에서도 한화생명(300명), 한화손해보험(250명), 한화투자증권(200명) 등이 청년 채용에 적극 나선다. LG그룹은 향후 3년간 총 1만명을 신규 채용하며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사업과 기업간거래(B2B)·연구개발(R&D)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도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당초 2600명에서 400명 늘린 3000명으로 확정했다. 향후 5년간 총 1만 5000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공채를 이어가는 한편 내년부터 공채에 참여하는 계열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HD현대도 올해 15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향후 5년간 총 1만여명의 인원을 새로 선발한다. 또 삼성·SK 등 주요 대기업과 협력사는 다음달 15년 만에 청년 채용 상생박람회도 공동 개최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기업들이 경력직 위주로 채용을 늘리면서 무경력 청년들에게는 가혹한 측면도 있다”며 “이번에 기업 측에 청년 신입 채용을 좀 (독려)해볼 생각인데, 이게 선의로만 안 되고 어떤 지원이나 혜택이 가능하게 (해 보라)”라고 밝힌 바 있다.
  •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처리에…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 ‘삐걱’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처리에…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 ‘삐걱’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도 신설野 “번갯불에 콩 볶나” 표결 불참여야 민생협의체 오늘 회의 순연나경원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조희대 끌어내고 내란재판부 신설”김민석 총리 “어떤 것이 위헌인가”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안 처리에 반발, 표결에 불참했다. 19일 첫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던 여야 민생경제협의체도 순연됐다. 행안위 법안소위는 이날 여당 주도로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에는 검찰청을 폐지하고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획재정부가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되고,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개편되는 방안도 포함됐다. 소위는 기재부에 있는 복권위원회를 기획예산처로 보내는 등 일부 내용만 수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오는 22일 행안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23~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후 25일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참석하되 개정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감위 설치법 등 후속 입법이 필요한 법안은 국민의힘 협조가 없으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허위·조작 정보로 인한 폐해를 막고 실질적 피해 구제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한 수준의 배액배상제와 한국판 디지털서비스법(DSA) 제도를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추진 강행으로 19일 예정됐던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도 미뤄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공지에서 “내일 개최 예정이던 민생협의체는 (민주당의) 정부조직법 기습상정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순연하기로 여야 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대법원장을 끌어내리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사법권을 침해하는 것은 위헌적인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며 “위헌정당 해산심판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떤 대목에서 위헌인지 말해 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출 권력’ 발언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나 의원이 “이 대통령이 얼마 전 권력에도 서열이 있다며 입법부가 만들어 놓은 구조 속에서 사법권이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자 김 총리는 “사법부가 법을 벗어나 사법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는 건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나 의원이 ‘(개헌으로 연임제가 도입될 경우) 이 대통령이 해당 안 되는 게 맞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일반적 헌법 원리상 그렇게 된다는 것은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송3법을 비판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 美조지아주 관계자 “韓근로자 매우 중요, 복귀 논의”

    美조지아주 관계자 “韓근로자 매우 중요, 복귀 논의”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 연방 의회조사국(CRS)이 진단했다. 조지아주 지역경제 개발을 담당하는 인사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배터리 관련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라며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CRS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주 사태가 도전 과제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CRS는 또 “미국 이민정책이 외국 투자를 통한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는 의문도 커졌다”고 밝혔다. CRS는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지난 7월 발의한 ‘한미 파트너법’을 소개하며 이 법안이 한국인에게 고숙련 비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은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지역 언론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구금됐다가 풀려난 근로자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서배너는 구금 사태가 벌어진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인근 도시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톨리슨 청장은 “이런 독점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 외에는 없다”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함께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 경영진을 만났다며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현대를 돕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인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 李 “3500억 달러 美의 투자 요구 수용했다면 탄핵당했을 것”

    李 “3500억 달러 美의 투자 요구 수용했다면 탄핵당했을 것”

    “G2 갈등서 한국 최전선에 설 위험美 관계 기초하되 中도 관리 필요노벨상? 트럼프 말고 누가 있겠나”해킹 피해 대책 지시, 증권사 오찬“국장 복귀 지능순, 말 나오게 할 것”4개월 만에 ETF 26% 수익 공개도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등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는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처럼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 3일 진행됐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우리 정부에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 중 대부분을 현금 출자하며 수익 배분도 미국이 대부분을 갖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일관되게 이러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농담이었다고 믿는다. 이미 미국은 비용 없이 미군 기지와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땅을 실제로 소유하게 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그건 면제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의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초한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관계와 경제적 유대, 인적 교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서방 세계도 이를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한미,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하지 않게 되면 “한국이 두 진영 간 갈등의 최전선이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구체적 진전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 외에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어 한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북한에 (핵 개발을) 그냥 멈추라고 하면 중단하겠나”라며 “우리가 압력을 계속 가한다면 북한은 지속적으로 더 많은 핵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동결·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킹 범죄 대책을 주문했다. 이보다 앞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국장(국내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걸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입은 자신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성적표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 기간 4000만원 상당의 ETF를 매입하고 매월 100만원씩 5년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의 ETF 평가이익은 1160만원으로 26.4% 수익을 기록했다.
  • [단독] 故이재석 경사 소유 추정 휴대폰 포렌식… 순직 경위 밝힐까

    [단독] 故이재석 경사 소유 추정 휴대폰 포렌식… 순직 경위 밝힐까

    갯벌에 고립된 70대를 구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해양경찰이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포렌식을 의뢰했다. 실종 전후 상황에서 이 경사의 위치를 토대로 구조가 가능했던 ‘골든타임’과 해경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또 왜 이 경사가 홀로 출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메시지 분석 등을 통해 팀 내 불화나 고질적인 업무 고충 등을 규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경은 지난 14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을 수색해 휴대전화 2대를 확보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경사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2대를 모두 국과수에 보냈다”고 밝혔다. 해경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오전 3시 49분, 이 경사가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생존 수영을 하던 마지막 모습이 드론에 포착됐다. 이 경사가 오전 2시 56분쯤 마지막 무전을 보낸 뒤 최소 53여분 뒤까지 생존해 있었다는 얘기다. 휴대전화에서 구조 요청 흔적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실제 생존 시간은 더 길었을 가능성도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근무일지·상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당일 오전 4시 10분 군부대의 헬기 수색을 통해 “현재 2명이 관측된다”고 보고받았다. 그런데도 구조가 이뤄지지 못한 경위를 두고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이 경사의 휴대전화가 맞는다면 팀 내 갈등이나 업무 보고 축소 의혹 등의 정황을 확인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이 경사의 일기장에는 지난달 초 “팀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줄 알았지만 안 보였다”고 적혀 있다. 다른 날엔 “책임소재만 따지기 바쁜 현실이 통탄스럽다”는 글도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이 경사의 동료들은 해경 내부에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한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날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인천해양경찰서와 옹진군 영흥파출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방문 중국인들 “‘서울병’ 걸렸다” 오열…왔다 가면 무조건 걸린다는데

    한국 방문 중국인들 “‘서울병’ 걸렸다” 오열…왔다 가면 무조건 걸린다는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서울병’(首尔病)이라는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좇아 서울을 찾은 중국인들이 귀국 후 느끼는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 말은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는 중이다. ‘서울병’이라는 용어는 한국에서 K-컬처 체험 후 중국으로 돌아간 한류 팬들이 “서울병이 재발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단순히 여행을 마친 후의 아쉬움을 뜻했지만, 점차 그 의미가 확장됐다. “공연보다, 며칠간의 서울 여행이 더 잊기 힘들다”는 경험담들이 퍼지면서, 현재는 서울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느끼는 공허감과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동경을 담는 표현으로 발전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도 이런 현상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16일 현재 ‘서울병이 더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 하나가 97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댓글창에서는 구체적인 경험담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내가 길을 찾는 것을 도와줬다”는 따뜻한 추억부터,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영상들 “서울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여행지였다”, “한강에 다녀오면 서울병에 걸린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문화적 열풍에 정부 정책까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행 관광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가운데,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7일)와 시점이 겹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전강완보는 지난 12일 한국 정부의 단체 관광객 무비자 조치 발표 이후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 한국 여행 예약 인원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고 밝혔고, 다른 여행사도 “한국행 여행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20% 늘었으며, 일부 상품은 이미 조기 마감됐다”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쇼핑 천국’, ‘문화적 공감대’, ‘교통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의 장점 덕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중국인들의 방한 욕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6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확정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이 정책에 따라, 3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최대 15일 동안(제주는 30일) 비자 없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다.
  • [단독]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본격 논의 착수…기존 자사주 처리 쟁점

    [단독]與 ‘자사주 소각 의무화’ 본격 논의 착수…기존 자사주 처리 쟁점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가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단일안’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자사주 소각 관련)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정기국회 내 의견을 하나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당내 이견은 없다”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기 위한 목적 등의 자사주 보유는 그 목적에 의해 처분할 수 있도록 열어 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또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불가피하게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는 소각이 아닌 처분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근·민병덕 민주당 의원안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안은 5년 이내 소각, 김현정 민주당 의원안은 6개월 이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안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하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뒀다.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기업의 M&A, 분할 과정에서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기형 특위 위원장은 “상법 개정안 등 지속해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제형벌 민사책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배임죄 등 경제형벌과 민사적 책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1차 과제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임죄 개정은 ‘폐지’, ‘판례에 따른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확히 하는 방안’, ‘대체 입법안 마련’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TF 단장인 권칠승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제형벌을 완화·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사 책임 문제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등 민사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깜빡 졸았다고?”…한밤중 공항 뱅뱅 돌던 ‘수상한 비행기’ 황당 정체 [핫이슈]

    “깜빡 졸았다고?”…한밤중 공항 뱅뱅 돌던 ‘수상한 비행기’ 황당 정체 [핫이슈]

    프랑스 파리에서 이륙해 지중해 프랑스령 코르시카로 가던 비행기가 공항 인근에서 착륙 승인을 받지 못해 1시간 동안 상공을 맴도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5일 밤 10시 45분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코르시카 아작시오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코르시카 여객기가 공항 접근 과정에서 착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에어코르시카 여객기 조종사들은 착륙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하던 중 활주로에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보고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무선 호출에도 관제탑에서는 응답이 전혀 없었다. 관제탑의 승인 없이 활주로에 내렸다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탓에 교신이 될 때까지 상공을 맴돌며 기다려야 했다. 조종사들은 관제사의 응답을 기다리며 활주로 상공을 선회했고, 현지 공항 소방대원들도 관제탑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역시 답을 받지 못했다. 결국 공항 헌병대가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여객기가 활주로 주변을 뱅뱅 돌기 시작한 지 약 1시간이 지난 후 비로소 활주로 조명이 켜졌다. 이후 여객기는 관제탑과 교신하며 무사히 착륙했다. 조사 결과 당시 관제탑에는 야간 당직을 맡은 관제사 한 명만 있었는데, 이 관제사가 잠들어 버리면서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24는 “공항 소방대원 등이 관제탑에 들어갔을 때 관제사는 자신의 책상에서 잠들어 있었다”면서 “해당 관제사는 알코올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여름철 교통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코르시카 항공 관제사들의 인력 부족 및 피로 누적 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밤중 1시간이나 공항 근처를 선회한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현지 언론에 “수십 년 조종사로 근무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승객은 당시 기내 상황에 대해 “패닉은 없었고 모두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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