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파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29
  • 골프한파(외언내언)

    「골프 망국론」을 펴오던 한 저명인사가 어느 계기엔가 골프를 배운 다음에는 「골프광」이 된 사례가 있다.그 사실을 두고는 「지식인의 2중인격」운운하면서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달리 표현하자면 그만큼 골프라는 것이 재미있다는 말이기도 하다.어찌 재미뿐이겠는가.오염된 공기에 찌든 도시민으로서는 맑은 대기와 탁 트인 평원에서 호연지기를 숨쉰다는 기쁨도 크다고 할 것이다. 「망국론」의 근거는 무엇이던가.미국처럼 땅덩이 넓은 나라라면 몰라도 우리같이 땅덩이 좁아 유택 걱정 해야 하는 나라에서 장소를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것이 첫째 이유였다.더구나 대중화하기가 요원한 현실에서 아무래도 「귀족놀음」이 되기 쉽고 그럴 때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위화감을 심는다는 것도 이유이다. 사실,오는 6월 개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최대」라는 관사가 붙는 「코리아CC」의 경우 부지가 33만평이라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몇천만원씩 한다는 회원권도 그렇다.같은 하늘을 이고도 셋방살이하는 서민들로서야 그런 회원권 몇장씩 가진 사람이「보통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그렇건만,자금난등으로 공사중단한 곳이 있는데도 올해 새로이 22개 골프장이 문을 연다고 할 만큼 열었다 하면 되는 장사가 골프장이었다.22개가 추가될 때 「좁은 땅덩이」의 골프장 수는 83개로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사정한파에 골프장 경기가 자라목처럼 움츠러들어 오고 있다.한데도,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옛날의 그것으로 경시하는 쪽에서는 「일과성 태풍」쯤으로 착각하기도 한다.그런 터에 엊그제 김영삼대통령은 『나는 내 임기중에 골프는 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그에 따라 골프장에는 꽃바람 아닌 찬바람이 설상가상으로 불듯싶다.쯧쯧.골프장은 불어난다는데….치고싶은 사람은 치는거지,눈치 보면서 못치는 것은 자기의지로 안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겠는가.
  • 금융가에도 사정한파/김준협 신탁은행장 대출비리관련 사표

    ◎감사원·은감원 14개 은행 조사진행 김준협 서울신탁은행장(58)이 18일 대출비리와 관련,돌연 사표를 내면서 금융계에 사정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김행장은 이날 상오 긴급히 열린 이사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행장은 지난91년 5월 취임이후 주거래업체가 아닌 진로유통등의 회사에 1천5백억원 이상의 특혜대출을 해주는가 하면 건설업체로부터 상당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감사원은 주택은행등 4개국책은행에 대해 꺾기및 대출커미션 요구등 부조리조사에 나서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지난1년동안의 대출및 예금거래 서류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도 지난 1월중순이후 13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에 대한 정기및 수시검사에 들어간 이래 불건전 금융행위가 적발된 문제은행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달 6일이후 대출업체가 은행측이 커미션및 꺾기를 강요했다고 제보해옴에 따라 4개 은행과 10개 지방은행에 대해 조사반을 보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김행장이외에도대출관련비리가 드러난 임원이 은행장을 포함,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정결과에 따른 금융계문책인사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 골프장 사정한파 용품점 “개점휴업”(업계 새경향)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부유층 골퍼들의 골프장 출입이 뜸해지면서 골프용품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예년의 경우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부쩍 늘어나며 채,구두,백,장갑등 골프용품의 판매가 늘어났으나 올해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골프용품 전문점 「알바트로스」의 경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 이달의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되는 하루 평균 1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T셔츠,조끼,스웨터 등 골프용 의류만 취급하는 서울 강남의 「팜스프링」의 직원은 『공직사회의 사정바람과 함께 골프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어 장사가 통 안 된다』고 말했다. 생산업체들도 판매업체로부터의 주문량이 격감,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주문이 대개 3∼4개월 정도 앞서는 것을 감안할 때 골프용품 업계에 불어닥친 한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골프채와 볼을 수입해 국내 대리점에 공급하는 서울 용산의 신양통상 관계자는 『1∼2월의 비수기를 지나 3월이 되면 골프용품 업계가 활황에 접어들면서 주문이 쇄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에는 주문이 거의 없다』며 『사회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순수 애호가들조차도 골프장에 나가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흠집내기(외언내언)

    남을 비방하기는 쉽다.그것은 마치 전염병과도 같다.한 사람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한마디씩.그 한마디가 차츰 눈덩이처럼 커져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눈앞에서 보고듣고 겪은 것처럼 구체성을 띠어간다. 비란하는 사람은 마음에 두지 않고 무심하게 던진 말일지라도 그 말이 새끼를 치고 갈래를 이루면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파국을 초래할 수 있음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하물며 악의에 찬 비난은 말할 것도 없다.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행정기관이나 사직당국에 특정인을 중상모략하는 고소 고발 투서와 전화가 빗발치는 모양이다.전에는 한달에 10여건에 지나지 않던 투서가 요즘은 하루에 20여건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하나의 비이사실을 알고 그것이 사회에 해악을 끼칠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이는 무고성 음해못지 않게 비겁하기 짝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적 감정이나 사업상의 갈등을 비리로 포장해서 남을 모함하거나 흠집을 내려는 풍조는 인간대 인간의 불신을 조장하는 요인이 된다. 사정 한파가 몰아치자 구설수에 말리고 싶지 않은 공직자 가정에서는 요즘 파출부를 쓰지 않거나 내보내기에 바쁘다. 많지않은 식구에 파출부를 쓰고 있다는 자체가 구설의 빌미도 되겠지만 「주전자 하나도 수입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그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에 드나들면서 집안일을 돌봐주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사람까지도 못믿게 되었다.이런 식으로라면 사회에 나가 옆에 앉은 직장동료까지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될지 모른다. 중상과 모략에 대응하는 것은 「침묵」이나 「경멸」이다.지나치게 비방을 의식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이 남을 비방하지 않는 자라면 남을 음해하는 그 모습을 이미 「비패」로 바라보기 때문이다.결국 가장 상처를 입는 자는 비방한 자이다.의욕적인 새 정부아래서 불신 풍조가 「찬물」이 되지 않기를 함께 기대해본다.
  • 외국인 주식매수액 이달들어 크게 늘어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2천4백84억3천8백만원어치인 1천6백10만6천주를 사들였으며 4백60억9천9백만원어치인 2백84만9천주를 처분했다.이달의 주식매수금액은 매도금액보다 5백39%나 많은셈이다.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주식매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것은 금융실명제와 사정한파등 정부의 개혁조치에 따라 국내주식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겁을 먹어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 「고삐풀린 북핵」 국제공동대응 모색/한 외무,왜 앞당겨 미국가나

    ◎「걸프재판」 없게 백악관진의 등 파악/IAEA사절단 북한파견도 협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으로 당초 4월말 또는 5월초로 스케줄이 잡혀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미국방문이 오는 25일 전후로 한달이상 앞당겨진다.한장관의 미국방문은 북한핵문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손을 떠나 유엔안보리로 이관되는 25일쯤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장관의 미국내에서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다. 한장관의 미국내 주요 방문지는 미국무부와 백악관,그리고 뉴욕 유엔본부 등이다.접촉 대상자로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정부관리,그리고 부트로스갈리 사무총장과 오브라이언 안보리의장등 유엔 고위관계자들이다.또 특별이사회가 끝난뒤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보고하기 위해 유엔본부에 올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을 위시한 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들과의 조우도 예상할 수 있다.한장관은 이밖에 가능하면 클린턴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표들과도 만날 가능성도 있다.특히 북한핵문제의 안보리 상정 자체를 반대,이 문제가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는 노력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한장관이 이들과의 접촉에서 북한핵문제가 안보리 제재결의 이전에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다시 말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나라들에 북한이 안보리제재조치 결의 이전에 스스로 NPT 탈퇴선언을 철회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도록 대북한 압력및 설득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보다는 한장관이 정부가 분석한 향후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한 몇가지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를 펼쳐놓고 구체적인 공동대응책을 모색하리라는 관측이 훨씬 신빙성이 있다. 한장관은 우선 미정부관리들과의 접촉에서 대외적으로 대북한 강경제재 방침을 거듭 언급하고 있는 미국측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이같은 언급이 미정부내의 확고한 내부방침인지아니면 앞으로 대북한 막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대외선전용인지를 알아야 우리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강경한 제재가 북한으로 하여금 자포자기에 빠져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행위를 선택하게끔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즉 걸프전과 같은 방법은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따라서 한장관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북한이 NPT 탈퇴 선언철회는 물론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조치에 관해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북한이 강수를 거둬들일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장관은 또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데 있어서 미국이 모종의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자체는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거론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지난 12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직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북한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좀더 시간을 두고 신중히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완화와 온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앞서 이도예유엔주재 대사를 통해 표명한 자신들의 북한제재 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현재 주중대사관과 한·중 유엔대표 접촉을 통해 직접적인 대중 설득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과 같은 강국의 협력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다. 한장관은 이밖에 한스 블릭스 IAEA총장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IAEA사절단 파견시 한국과 사전협의를 거쳐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브라이언 안보리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결의에 지지를 보낸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안보리에서 물리력이 배제된 효과적인 제재조치가 채택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관은북한핵문제 이외에 미국측과 양국 새정부 출범후의 양국 관계 재정립문제,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간의 정상회담개회문제도 협의할 예정이고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과는 김대통령의 유엔방문 연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에 관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음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 뭉칫돈 「비실명」으로 몰려/사정·실명제한파에 자금흐름 새 경향

    ◎채권거래는 불티/예금인출 잇따라/증시예탁금 썰물/투신사 수익증권 1주새 1조원 늘어/은행 신탁계정 급증… CD거래 활발 기업들의 투자회복이 늦어 시중자금이 여유를 보이는 가운데 뭉칫돈들이 고수익,비실명,양도성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기업의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지고 실세금리가 7년만에 가장 낮은 연 11% 수준으로 떨어지자 돈이 넘치는 금융기관들의 재테크가 활발해지는 현상이다.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고 김융실명제에 대한 윤곽이 확정될 예정이라 떳떳지 못한 돈들이 숨을 곳을 찾는 움직임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세금리 11%대로 이때문에 최근 자금시장에는 은행의 예금과 주식시장의 대기성자금이 크게 주는 대신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과 은행의 신탁상품에 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품들은 비실명이라 신원은닉은 물론 타인에게 양도까지 할 수 있는데다 장기보유시 상속세 부담까지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저축예금 잔고 급감 ▷금융시장◁ 이달 초실세금리가 11%대에 들어서면서 투신사와 은행의 신탁계정에 돈이 쌓이고 있다.고객이 맡긴 자금에 연 15.2%의 이자를 보장해주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에는 지난 8일까지 31조3천7백82억원의 돈이 몰렸다.전년 말에 비해 6조1천9백억원,지난 1월말보다는 4조4백53억원,전달보다는 무려 1주일 동안 1조3천7백억원이 늘어난 것이다.특히 단기공사채 상품에 4천3백억원의 돈이 몰림으로써 여유자금을 굴리는 금융기관들의 재테크가 극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의 경우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이 크게 감소한 반면 신탁계정의 수탁고는 급증하고 있다.요구불예금은 2월말 현재 전년말보다 1백70억원이,이달 들어 8일까지는 전년동기의 6.6배인 1조2천1백82억원이 각각 줄었으며 저축성예금은 전달보다 1천5백억원이 감소했다.반면 이달 들어 현금통화의 비중이 20% 이상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발행 액수 다시 늘어 채권에 투자해 실적배당하는 금전신탁의 경우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12.9%나 돼 전년 말보다 2월까지 2조5천억원이 늘었고,이달 중에만 5천5백38억원이 증가했다.가계보다 기업들의 수탁고가 3배를 웃돌아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의 재테크 현상을 엿보게 한다. 뭉칫돈들은 지난해 11월 상업은행 명동지점 사건으로 거래가 뜸했던 CD에도 몰리고 있다.전년 12월 현금으로 찾아간 금액이 1조1천억원을 넘었으나 2월에는 발행금액이 4천3백억원을 넘었고 이달 중에도 1천4백억원어치가 새로 발행됐다. ○3천억원 빠져나가 ▷증시◁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하순 이후 3천억원 정도 줄었다.대부분 사연을 밝히기 어려운 구린 돈이라는 것이 정설이다.주로 서울 강남의 증권사 점포를 통해 수억 또는 수십억원이 잘게 쪼개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돈들은 현금상태로 대기하거나 무기명채권 쪽으로 스며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다.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5억원까지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소형금고가 잘 팔리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세금없는 상속 악용 ▷장기채권◁ 채권입찰제를 통해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강제매입하는 2종 국민주택채권은 최근 명동과 강남의 사채시장에서 물건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다.상환기간 20년에 이자가 연 3%인 이 채권은 만기시 액면가의 1.8배로 상환받기 때문에 유통시세는 액면가의 13% 정도.그러나 사채시장에서 액면가 대비 현금으로 바꿔주는 유통시세는 1년 전의 17∼19%에서 올들어 35%까지 치솟았다. 이 채권은 무기명이어서 거래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상환기간이 20년이라 상속세 시효인 10년을 넘어 세금 없는 상속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지하철채권등 3년,5년짜리 채권도 당분간 현금을 묻어둘 수 있어 매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이탈한 자금이 불동산으로 몰리는 현상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다.그러나 강남지역 고급주택의 매물들이 시가보다 10∼20% 싼 값으로 나오고 있고 2월중 주택값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뭉칫돈들이 새로운 도피처로 숨어드는 현상의 하나이다.
  • 중목을 「저공의 원숭이」로 아나(박갑천칼럼)

    바다에 사는 생물로서 주변의 환경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것으로는 넙치·문어·게(해)따위를 들수 있겠다.그중에서도 문어의 변장술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다.문어는 바다밑 바위 틈사구니에 웅크리고서 먹이가 오도록까지 잘 참고 기다린다.물론 자신의 천적한테 발견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게 변장하고 숨는다. 『이승을 사는 모든 생물이 항상 직면하고 있는 문제­그것은 삶이냐 죽음이냐의 투쟁이다.그리고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어떠한 순간에도 적에게 대비하는 일이다』.러시아의 식물학자 KA 티밀리아제프가 한 말이다.생물의 위장술도 곧 그 「적에의 대비」라고 할 것이다.적에 대비하는 것임으로 해서 위장술은 병서에도 나온다.「손자병법」(손자병법:시계편)에서 말하는 『적으로 하여금 방심케 하는 태도』나 「육도삼략」(육도삼략:무도편)에서의 『장차 덮치려 할 때는 먼저 엎드린다』고 하는 표현이 그것이다. 사정 한파가 밀어닥치자 그를 벗어나고자 하는 위장술이 나오고 있다.대지·임야·호화주택·고급 승용차·골프회원권…등등 「팔 물건」이 쏟아져나오는 현상이 그것인데 주목할 점은 비밀이라는 조건이 붙는다는 사실이다.적의 공략에 대비하는 동물세계의 호신·변신술을 보는 느낌이다. 부자이면서 부자 아닌 것처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의 색소변화반응이다.생각하자면 가진자는 하나같이 잘못된 것으로 인상 지어지는 작금의 풍조 그것이 사실은 잘못이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가졌다는 것이 뭬 잘못인가.다만 갖게 된 과정이 떳떳지 못한 경우가 지탄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 색소변화반응을 보이는 위장·변신꾼들은 떳떳지 못한 축재였음을 자인하는 꼴이라 하겠다. 그러고서 「청렴」을 위장할 셈인가.어쨌든 「보통시민」들로서는 이 약삭빠른 변신술이 더 괘씸해진다.「장자」(장자:재물편)에 보이는 저공의 교지에 다를바 없잖은가.저공은 원숭이들한테 도토리를 아침에 셋 저녁에 넷 준다고 했다가 반대에 부딪치자 아침에 넷 저녁에 셋 주겠다고 수정한다.메어치나 엎어치나 개수는 같은데 원숭이들은 좋아한다.사술(사술)로 사람을 우롱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조삼모사의 고사다.오늘의 「저공」들은 그 돈으로 무기명 채권을 사들인다고 한다.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거조가 아닌가. 움츠리고 얼마동안 지나면 「천적」은 지나가곤 했다.지금까지의 우리 사회가 그랬다.그걸 생각한 위장술들이다.사정의 메스는 여길 꿰뚫어야 한다.결코 늦춤이 없어야 한다.
  • 사회분위기의 총체적 일신(출범 김영삼신한국:11)

    ◎미래·창조지향 새 기풍 조성/편법주의 배척… 원칙준수관행 정착/활력과 참여의 행동양식으로 무장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개혁을 해 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지만 개혁을 위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이며,파괴지향이 아닌 창조지향인 만큼 국민의 공감과 합의속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은 대통령이 앞장서 이끌겠지만 여기에는 국민의 동참과 협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만연된 「과거의 유물」들을 청산하고 2∼3년내에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선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풍이 진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개혁의 1차적 대상이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총체적인 사회개혁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11일 새정부의 국정지표로 내세운 4대과제 가운데도 「건강한 사회」가 들어있는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번 「인사파동」에서 변화하는 사회분위기의 일단을 보여주었다.과거와는 달리 최고통치권자가 자신이 단행한 인사의 잘못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개혁이 더이상 「아래」에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실천되는 작업이란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민의 의식개혁도 수반돼야 한다. 새로운 사회기풍의 조성은 국가기강의 확립에서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목적을 위해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는 단호히 배척돼야 한다. 국가기강은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국민개개인 생활속에 내면화되어 사회질서와 공동체규범이 확립될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권위와 질서의 붕괴 ▲도덕성의 실종 ▲부정부패 ▲과소비와 퇴폐향락풍조 ▲물질만능주의 ▲지역·계층·세대간 갈등등 각종 병리현상이 판을 치고있다. 눈앞의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고 땀흘린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보며 법을지킨 사람이 오히려 「이단시」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시대에 부합하는 사회기풍은 단기적으로는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는 문민시대와 통일조국시대에 대비한 국민정신및 민족자존의식의 확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로써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갈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그러나 이것은 제도뿐 아니라 의식과 행동양식의 전환도 아울러 요구한다.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준법의식과 도덕성의 회복,기준과 원칙에 의해 업무가 처리되는 새로운 관행의 정착등은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확립되어야 한다. 또 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좋다는 식의 이기주의 청산과 있는자가 보다 양보하는 「나눔의 미덕」도 사회기풍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특히 「부패사슬」과 유착고리의 단절은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는 노력을 요하는 만큼 이에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국민의 동참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기풍의 진작은 그러나 먼저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고통의 분담을 과감히 요구해야 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반발하는 기득권층과 수구세력들이 민심의 향방을 우려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다시뛰는 한국인의 모습은 김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이룩되지 않는다.고통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때 신한국은 이룩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의식개혁 나부터 시작하자/학교·가정 제자리 찾아 도덕심 회복/박정희 서울YWCA회장 새정부는 사회개혁의 실현가능성에 믿음을 갖게하여 국민들이 김영삼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다.새정부가 그 많은 과제들을 하루아침에 다 치유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작되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 국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정말 잘되어 갈것으로 믿고 있다.즉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경제는 살아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힐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법령이나 제도의 개선과 행정규제위원회의 신설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도반가운 일이다.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무질서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조직폭력배 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등은 사회기풍 개혁에 기본이 될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풍진작을 스스로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윗물맑기 운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대통령과 함께 윗물만 탓하지말고 나부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는데 우리들은 공감하며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일어나고 도덕성 회복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식혁명은 제도화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이같은 새로운 기풍진작은 우선 올바른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나라를 짊어질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학교·사회에서의 도덕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요체는 우리사회의 도덕률을 확립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가정이 건강해짐으로써 국가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이 확립되고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자체가 괴멸될 것이다. 건전한 가정을 꾸미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다.자녀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은 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부모 또는 어른들이 있는 한 「한국병」은 치유될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리현상인 사치 향락풍조와 3D현상,지역감정은 없어져야 한다. 소득수준을 벗어난 과소비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우리는 30여년전의 보리고개를 잊어서는 안된다.근검 절약하여 저축을 늘리고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 시설투자와 새기술개발을 통해 고용을 확대,세계경제 한파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시민 민간단체들의 질서지키기 운동이나 공해추방운동,자원 재활용운동등 사회자정운동이 확산되어야 할것이다. 새로운 사회기풍은 사장된 고급인력의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사회복지와 아름다운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석의 소외된 자를 돌보며 사랑을 나눌때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 장세 급랭… 주가 10P 급락/6백15.2

    ◎사정한파 우려 투자심리 위축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8포인트 떨어진 6백15.25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정부의 개혁조치에 다소 불안감을 느껴 관망세가 뚜렷했다.연이틀 오른데 따른 경계매물도 많이 나왔다. 전장 중반부터 이회창감사원장이 성역없는 감사를 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정한파를 우려해 투자심리는 더욱 냉각됐다. 게다가 12월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악재였다. 후장들어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후장중반 한때 주가는 12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후반부터 반발매수세가 조립금속 수상운송을 포함한 일부 업종에서 일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거래량은 1천6백39만주,거래대금은 2천1백58억원이었다.
  • 부패고리 끊기 장관들 나섰다/황인성내각의 「윗물맑기」 솔선

    ◎하위직만 닦달하던 역대정부와는 판이/공직사회 넘어 민간부문에도 확산 기대 황인성내각이 9일 새로운 공직자상을 확립하기 위해 국무위원들이 부정부패척결에 앞장서도록 내부방침을 세운것은 김영삼대통령에 이어 「윗물맑기」운동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신한국을 창조하겠다는 굳은 결의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는 바람직한 공직상을 정립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새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정부의 부정부패척결운동은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일선공무원이나 세무직등 주로 하위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었다. 즉 통치자나 고위공직자는 도덕적인 흠없이 일하고 있으나 말단공무원의 부정부패가 심각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역대정권의 부패척결은 하위직공무원 몇명이 옷을 벗는 선에서 마무리됐을 뿐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은 드물었다. 이같이 고위공직자에 대한 「눈감아주기」식 사정은 결국 정권초기의 한파만 무사히 넘기면 공직사회의 부패가 다시 살아나게 되는 최대의 요인이었다는 것이 새정부의 인식이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문제인식에서 부패척결을 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부정부터 원천봉쇄해놓고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천명한바 있다. 김대통령과 황총리,이회창감사원장의 재산자진공개에 이어 국무위원들도 곧 재산을 공개한다. ○고위직 솔선이 핵심 대통령을 포함한 전각료가 재산을 공개한 뒤에 업무와 관련된 어떠한 금품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사회의 부패고리를 끊는데에 혁명적인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새내각은 김대통령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받들어 국무위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김대통령이 주창한 「윗물맑기」운동의 핵심이다. 이에따라 과거처럼 새로운 복무지침을 만들어 하위직공무원을 몰아세우기보다는 국무위원들이 깨끗하고 청렴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국무위원들이 격려금을 주고받지 않으며 근무중에는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고 사무실의 크기도 줄여 밀도있게근무해나가면 하위직이나 지방공무원들이 이에 호응해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고위공직자는 이와관련,『부정부패의 척결은 고위직에서 출발해야 하며 앞으로는 정부의 사정기관들이 4급이상 고위직을 중점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부패척결은 고위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하위직공무원들은 『이문옥전감사관,한준수전연기군수등의 예에서 보듯이 과거처럼 무조건 명령에 복종하던 시대는 지났다.위에서 깨끗하고 청렴한 자세를 솔선수범하지않을 때 아랫사람들만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환영하고 있다. 황내각이 새로운 공직자상을 정립하기위해 국무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부정부패척결에는 무엇보다 도덕적인 접근이 으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혁동참 동기 부여 이는 또 공무원들의 급여수준이 민간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뒷받침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무원들의 급여는 국영기업체의 87%수준으로 잠정집계됐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의 급여는 아니지만 역대정권이 주지못했던 보람과 자긍심을 공무원들에게 심어준다면 그들이 신한국창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동기가 충족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에 국무위원들이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키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한 것은 하위직공무원은 물론 지방공무원,나아가 민간부문에까지도 부정부패를 없애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당국자는 『사회전반의 총체적 부정부패를 척결키위해 누구보다 책임이 큰 고위공직자들이 앞장서고 이같은 운동이 사회각계로 확산되도록 하자는 것이 요체』라고 국무위원들의 솔선수범의미를 설명했다.
  • “개혁 동참”… 재산공개 당위성 공감/민자,원칙·기준·방법 구체화

    ◎치부를 부정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의원·당무위원만 우선 대상에 포함 민자당은 요즘 「춘래불사춘」이다.인원및 기구 감축,재산공개라는 「한파」에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재산이 많거나 축재과정이 석연치 않은 의원들은 벌써부터 다음 선거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면서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10일 당무회의를 열어 재산공개의 원칙·기준·방법등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이 정해지지 않아 난상토론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산공개자체가 너무 엄청나고 어려운 일인 만큼 당무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관련,이번 재산공개를 계기로 여권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민정계와 공화계의 일부 의원들은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해와 상대적으로 청렴한 것으로 볼수 있는 민주계 쪽에서 물갈이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재산을 공개한 마당에 국회의원들이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의 개혁이 이루어질수있겠느냐는 데에는 전부 공감하고 있다. 재산공개에는 야당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여당의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 야당도 공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재산공개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민주당의원들의 재산공개여부는 상관할 바가 아니다 라는 태도다. 민자당은 재산공개에 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큰 줄기는 대체적으로 합의를 이루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한결같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재산공개가 「인민재판」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재산이 많다는 것이 곧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지탄을 받아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오르다보니 요즘 웬만한 아파트나 집한채면 수억원을 호가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기업을 경영했던 일부 의원들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정당하게 돈을 벌고 축재를 한 것은 칭찬을 받지는 못할 망정 손가락질을 받을 이유는 못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개의 기준은 김영삼대통령의 예에 따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직계존비속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자동차·어업권·일정 규모이상의 예금·헬스클럽회원권등을 공개했었다. 이와함께 의원자신이 재산내용을 양심적으로 공개한다는 데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양심적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공개한 내용에 대해 실사나 검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이제 가족들의 부동산소유까지 알아볼수 있는 전산망이 완성되고,금융실명제까지 실시되면 재산내용을 숨기기는 어렵다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양심을 속이고 재산을 공개한 의원은 오히려 더 문제가 돼 정치생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은 8일 이와관련,『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때 조사하는 것이지 의원들이 공개한 재산의 내용을 일일이 조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사정기관이 재산내용에 대해 철저한 실사를 벌이는 것은 무방하지만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자신의 재산에 대해서는 취득시기와 경위,그동안의 집값상승등과 같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부분은 해명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지나 임야는 정부의 토지수용가격기준인 공시지가로,건물은 국세청의 과세표준인 기준시가로 신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공개시기는 아무래도 차관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공개가 끝나게 된 뒤에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의 대상은 우선은 국회의원과 당무위원에 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산공개의 방법·범위등을 어떻게 확정하든간에 상당기간동안 후유증을 겪을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사정한파에 공직사회 “몸사리기”

    ◎인허가담당 공무원 민원인면담 기피/신규사업 착수 미뤄… 보신주의 경향/도장없는 서울시 행정누수 현상 새정부가 들어선뒤 신한국창조를 위한 특별감사가 실시되자 공직사회가 위축,무사안일·보신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부정비리 척결과 기강확립을 위해 「윗물 맑기」를 천명한 새정부가 성역없는 사정을 단행,「일단 눈에 띄면 손해」라는 피해의식이 공무원들사이에 팽배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뇌물수수등의 행정비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건축·위생관련 인·허가업무의 담당공무원들과 세무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을 만나기를 꺼리며 일손을 아예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관청의 행정업무가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으며 기업인이나 민원인들도 행정결정이 늦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 수장없이 5일째 표류하고 있는 서울시는 올해 주요업무에 대한 세부일정을 정하지 못한채 신임 시장이 임명되기를 기다리며 아예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새정부가 출범하기 전 부서별로 각종 신규사업을 검토하던 시는 김상철 전 서울시장의해임으로 사기가 크게 위축된데다 사정한파에 대비,건축·위생·도시계획등 이권과 관련된 각종 주요업무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와함께 시조례개정에 앞서 중앙부처의 승인이나 협조를 거쳐야 하는 신규업무는 휴면상태이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일상적인 업무만 다루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일 검찰이 관할구청과 군청등의 각종 인·허가업무에 대한 비리를 수사하기로 발표하자 시공무원들이 눈에 띄게 몸조심을 하고 있다』며 『법규정이나 행정관례상으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사업도 뚜렷한 이유없이 결정을 유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선구청에서는 건축·위생·단속업무와 관련된 기업인·업주·민원인들의 정상적인 방문도 꺼리고 있어 행정누수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2월말 아파트 입지심의를 받기위해 C구청을 방문하려던 K건설 김모사장(59)은 아무 이유 없이 담당공무원이 만나주지 않아 주택사업계획을 다소 늦춰 잡고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세종로동에서 광고대행업을 하는 이모씨(31)도 2일 K구청에 옥외광고물 설치허가를받으러 담당직원을 찾아갔으나 나중에 보자며 서류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리의 대명사처럼 비쳐지는 세무공무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양도·증여·상속·토지초과이득세등의 각종 재산세부과와 관련해 납세자들과 개별면담을 하던 세무공무원들의 모습은 최근 찾아볼 수가 없다.
  • 주가 9일새 67P 빠져/“연일 최저치 경신”…어제도 9.6P하락

    ◎경기활성화 기대보다 실명제에 주눅/뭉칫돈 속속 이탈,「3저현상」 가속시켜 주가가 연 9일째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6백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주말인 6일 종합주가지수는 올 최저인 전날보다도 9.64포인트 떨어진 6백5.93을 기록,지난해 11월3일(6백5.52)이후 가장 낮았다.지난달 24일 이후 9일동안 67포인트(9%)떨어진 셈이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1천3백37만주와 1천6백52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다. 개장초부터 내림세로 출발했다.금융실명제 실시가 기정사실로 확인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사정한파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다.정부가 인위적인 증시대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개장초에 강세를 보였던 증권 운수창고 철강 음료 목재 의약등도 중반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매현상을 보였다.한때 13포인트 이상 떨어져 6백선이 위협을 받았으나 기관투자자들이 장이 끝나기 직전 포철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데이콤은 연5일째 떨어졌다.45개 종목만 올랐으며 6백98개 종목은 내렸다.하한가는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2백3개 종목이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전날의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조정을 받을 시점에서 신정부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폭하락의 이유를 금융실명제를 개혁조치만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주가는 지난해 8월21일 4백59.07로 6공 최저였으나 8.24 증시안정화조치이후 상승세를 보여 지난 1월9일에는 7백9.77로 무려 4개월여만에 2백50포인트나 폭등했다.그동안 오른것은 8·24라는 인위적인 조치였던 셈이다. 올초에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뚜렷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자 1월 중순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게 된 것이다.이러한 시점에서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개혁조치 추진이라는 악재를 만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는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개혁조치의 악영향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금융실명제 파문으로 큰 손들이 속속 빠져 나간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보통의 큰손들이 이용하는 가명계좌의 자금은 오히려 늘어났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가명계좌의 잔고는 9천7백86억원으로 1월말보다 3.6%가 늘어났다.따라서 요즘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은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인 셈이다. 최근의 증시환경이 개혁조치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회사채수익률도 사상 처음으로 11%대로 떨어지고 경기도 다소 회복되는 추세라 더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보통 주가는 단기급등한 분의 50%선에서 조정을 받기 때문에 5백80선을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호텔·유흥업소 세찬 “사정한파”/고위공직자 등 몸조심분위기 역력

    ◎주고객 기업간부 발길도 “뚝”/유흥업소/연회실 한산… 예약 거의 없어/고급호텔/골프장엔 내장객 격감… 부킹취소사태 새 정부 출범으로 사회전반적인 쇄신바람이 불고있는 가운데 골프장이나 호텔·술집등 유흥업소에 때아닌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이는 부정부패 척결과 「위로부터의 개혁」을 천명하고 있는 새 정부가 곧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공직자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몸조심」으로 유흥업소 출입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평소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찾던 골프장에는 최근들어 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공직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팀을 이뤄 찾아오던 기업체 간부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또 이같은 자제분위기를 반영하듯 강남일대의 유흥업소나 호텔 연회실 등에도 매상이나 예약실적이 크게 줄어드는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주말과 휴일이면 4백∼5백명의 골퍼들이 찾아오던 경기도 용인의 P골프장에는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갑자기 내장객 수가 절반정도로줄어들었다. 회원수가 1천9백여명인 이 골프장에는 고위 공직자 회원도 40∼50명 정도 포함돼 있으나 최근들어 이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같은 현상은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진 서울 근교 경기 하남의 D골프장,성남의 N골프장,용인의 H골프장등과 인천의 I골프장 등에서도 나타나 예약실적이 떨어지거나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사회전반의 자제분위기는 유흥업소에도 큰 영향을 미쳐 서울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서초구 방배동등 강남일대 대형 유흥업소 밀집지역에도 최근들어 손님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강남구 논현1동 D룸살롱의 경우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손님이 줄어 요즘들어 14개의 룸가운데 절반은 텅텅 비어있는 날이 대부분이다. 이 근처 Y·M룸살롱 등도 「반쪽장사」하는 날이 많아 울상을 짓고 있다. 이밖에 호화 결혼이 자주 치러졌던 강남 공항터미널예식장이나 L호텔 예식장등에는 일요일에도 예약시간이 거의 비어있는 실정이며 각종 피로연이나 정치인·고위 공무원들의 모임이 많은 여의도 6·3빌딩 연회실등 서울시내유명호텔 연회실에도 최근에는 예약이 거의 없는 상태다.
  • 「추락주가」 6백20선도 붕괴/6P 내려 6백15

    ◎8일동안 61P 하락 주가가 연8일째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이 무너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올최저치였던 전날보다도 6.65포인트 떨어진 6백15.57을 기록,지난해 11월3일(6백5.52)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지난달 24일이후 8일동안 61포인트(9%)가 내린셈이다. 개장초에는 은행 건설 무역주와 한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소 일면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중반부터 사정한파에다 금융실명제실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 전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주가는 더욱 떨어져 후장중반 1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후장후반부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거래량은 2천54만주,거래대금은 2천6백34억원이었다.48개 종목만 올랐으며 하한가 1백68개 종목등 7백16개 종목은 내려 올들어 하한가와 내린종목수는 두번째로 많았다.
  • 「고통분담」 발원지로 새 출발/가시화하는 민자당 자체개혁

    ◎첫 상징적조치로 당사경비 경찰병력 철수/정치비용 줄이기는 내주초에 구체화 예상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자체개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본격적 정치개혁이 집권당의 개혁 및 자정 행보에서 그 첫단추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당개혁작업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정치비용을 줄여 문민시대에 어울리는 집권당상을 정립한다는 목표아래 추진되고 있다.즉 집권당을 정치비용을 많이 들게 하는 「공룡조직」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으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당사앞 전경들을 철수시키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에서부터 당기구축소·인원감축 등 당무개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방침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주목된다. 이러한 일련의 민자당 스스로의 자체혁신 몸부림은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추진키 위한 선행조치로 이해된다.국정을 주도할 집권당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정의 몸짓을 보여야만 사회전반의 부패추방과 범국민적 「고통분담」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은 물론이다. 다시 말해 어차피 부존자원이 제한된 우리 현실에서 단시일내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긱계각층의 「제몫찾기」요구가 자제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집권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취지에서 취해진 첫 상징적 조치가 4일 단행된 중앙당 및 지구당사 앞 경찰병력 철수이다.강재섭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뒤 『정치적 한파가 있었던 시절에 입었던 두꺼운 솜옷을 벗기로 했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민자당으로선 문민시대에 걸맞는 당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경찰병력 1인당 매월 7천원씩 지급했던 식비보조금을 절약해 당예산을 그 만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의 2단계 감량경영작업은 여러군데 흩어진 당사를 한군데로 합치고 당직자들의 방 크기를 줄이는 데서 구체화될 전망이다.즉 우선 관훈동당사를 매각해 임대로 입주한 여의도당사와 통폐합한다든가 제3의 단일 당사를 물색한다는 것이다. 주요당직자들의 방을 축소키로 한 것은 당운영 경비를 줄이기 위한 잠정적인 상징적 조치이다.최형우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 총리집무실도 크지 않은데 우리 국영기업체 사장들의 방은 운동장만한 곳도 있다』면서 『우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일 경우 그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감량경영 방안의 「결정판」은 내주초에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때쯤 3당합당 이후 비대해진 당조직에 대힌 「군살빼기」차원에서 추진해온 당기구 축소개편 등 당무개선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중인 당무개선안은 월 30억원이 소요되는 중앙당 경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우선 중앙당 23개 국실을 15개 정도로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기구 축소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감량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사무부총장 3명과 중앙정치교육원 5명을 각각 1명으로,정책조정실장 3명과 민원·운영실장을 경제 및 비경제 담당 정조실장 각1명씩으로 줄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앙당 유급 사무처요원의 45%를 줄인다는 등 검토되고 있는 인원감축 방안은 이들을 국영기업체로 전출시키는 등 무리없는 정리방안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 당기구축소를 위해 사실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21명의 전문위원들을 되돌려 보내기로 했지만 명실상부한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명제와 배치되는 점도 민자당이 고심하는 대목이다.민자당측은 바로 이점을 의식,현재 유명무실한 국책연구원을 정책연구실로 이름을 바꿔 당정책위에 편입시켜 정책개발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정책에 대한 민의 수렴 기능을 전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김종호신임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개발에 대한 생생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 당소속 지역구의원들과 정책위와의 유기적 통로를 개설하겠다』며 또 다른 정책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런저런 난제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자정 및 정예화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대세이다.당개혁문제는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총체적 정치 및 사회 개혁의 출발점이자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무개선의 바탕위에서 단행될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재산공개는 여야 정치권 전체를 겨냥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유도하기 위한 「윗물맑기운동」의 마무리수순으로 해석된다.
  • 6일째 하락… 630 “턱걸이”/6백32.9

    ◎매수세 관망속 투자심리 위축 주가가 혼조를 보이며 떨어져 연6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최저치였던 전날보다도 0.74포인트가 떨어진 6백32.99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내림세로 출발했다.금융실명제와 사정한파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주가는 계속 떨어져 전장 중반 한때 10포인트이상 폭락했다.고객예탁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큰손들의 증시이탈설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지난달부터 수출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데다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도 이어지고 있는등 호재성 재료도 있었으나 투자자들은 정부의 개혁조치에 대해 정도이상으로 위축되어 관망세를 보였다. 후장들어 금융실명제 실시가 1년간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매수세가 은행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면서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데이콤은 연이틀째 하한가를 기록,5만4천원이 됐다. 거래량은 1천9백17만주,거래대금은 2천6백4억원이었다.1백27개 종목만 올랐으며 하한가 84개 종목등 5백52개 종목은 내렸다.
  • 주가 6백30선 곤두박질/6백33.7/연5일째 떨어져 올 최저치

    데이콤의 상한가행진이 드디어 끝나면서 상한가최장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주가는 연5일째 떨어지며 올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의 첫장인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23포인트 떨어진 6백33.73을 기록,지난해 12월9일(6백20.74)이후 가장 낮았다.지난달 24일이후 연5일동안 주가는 43포인트(5.8%)떨어진 셈이됐다. 개장초에는 최근 주가가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에다 경기활성화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수가 일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장 중반부터 금융실명제와 사정한파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