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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지지와 기대 확인해준 보선(사설)

    새정부가 출범한지 두달만에 광명·동래갑·사하등 3개지역 보궐선거가 치러졌다.밤새워 개표한 결과가 알려진다.결과는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압승이다.예상했던 대로이기도 하다. 이번 보선에 대한 관심은 지난날의 그것에 비해 높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무엇보다도 40∼42%라는 저조한 투표율이 그를 말해주고 있다.그것은 몰아닥친 사정한파에의 관심이 더 높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자고나면 터지는 묵은 비이의 척결소식 속에서 선거에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희석되었다고 하겠다.일부 국회의원이 그에 연루된 일도 기권심리에 가세한 것 아닌가 생각케 한다. 집권여당의 압승은 김영삼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가 줄기차게 진행하고 있는 개혁과 비리척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성원 그것에 다름 아니다.사실 이번 보선은 빠져나간 국회의원의 자리를 채운다는 뜻 못지않게 새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었다.그에 대해서는 여야가 똑같이 인식하고 있던 사항이기도 하다.따라서 4·23보선의 압승은 정부·여당에게 한층 굳건한 신념과 자신을 심어주었다할것이다. 특히 광명에서의 승리는 더큰 고무격려를 준다.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선거구로서 지난 대선에서도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후보에게 밀린바 있다.그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곳인데 지역적 연고도 거의 없는 여당후보가 당선되었다는 뜻은 깊다.국민들은 야당의 질타를 앞질러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새정부와 여당에 신뢰를 보낸것이다.지난 두달동안 야당보다 더 야당적으로 앞서온 새정부의 모습을 보아온 것이 아닌가. 4·23보선은 공명선거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물론 1백% 잘된 선거였다고 할수는 없다.적폐가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성역없는 사정의 서슬을 지켜보면서 선거전 또한 새시대의 흐름에 부응했다고 평가할수 있겠다.여야 모두 그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혼탁과 타락을 몰아낸 전에 없던 선거전이었다.공든 탑을 쌓은만큼 앞으로의 우리 선거를 보다 성숙되게 치러나가는데 힘을 모아나가야 할것이다. 김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의 힘은 어디에 있는가.그것은「90% 이상」에 이르는 국민들의 지지에 있다.국민들은 왜 지지하는가.어느 계층 어느 지역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고루 위해주는 정부인 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지난 대선때 야당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도 지금은 새정부를 지지성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번 보선결과는 그같은 국민의 뜻을 확고하게 표출시킨 셈이다.이를 바탕으로 개혁작업은 꾸준히 계속돼 나가야 할것이다.
  • “연일 상한가”… 증시가 뜨겁다/최근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예탁금 이달들어 6천억원 늘어/수출증가 등 실물경기 회복 기대/「신3저」로 제조업이 주도 증시가 무서운 속도로 달아오르고 있다.이달 들어서만도 21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월초에 비해 67.97 포인트가 올라 10.2%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7백선대와 7백20선대에 포진한 대규모의 대기물량으로 몇 차례 지리한 조정국면이 이어지리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증시로 몰리는 풍부한 자금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형국이다.사정한파의 직접적인 과녁이 된 부동산경기가 차갑게 얼어붙어 버린데다가 금리마저 내려 증시를 제외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19일 동안 6천2백42억원이 늘어나는 등 지난 15일 3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고객예탁금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계속되는 엔고로 신 3저의 여건이 조성되며 자동차·전기·전자등 수출 주력업종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투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이달에만 2천2백66억원의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또 외국인 투자가 역시 지난 3월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분보다 매수분 우위를 유지하면서 이달에도 3천5백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경제상황이 그만큼 낙관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말하자면 풍부한 고객예탁금에 힘입은 금융장세와 수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장세,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기관장세가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호황국면에 진입하는 초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형태로 제조업 및 금융주등 대형주 중심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반도체·철강·자동차·전자등의 장세 주도가 눈에 두드러진다.이를테면 금성사의 경우 이달초 주가가 1만2천7백원이었으나 20일에는 1만4천6백원으로 1천9백원이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3만3천9백원에서 3만8천4백원으로 4천5백원,포철은 2만2천2백원에서 2만4천8백원으로 2천6백원,기아와 현대자동차가 1만5천8백원과 2만4천3백원에서 각각 2천6백원과 2천7백원이 오르는 등 평균 상승률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증시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증권주도 강세를 보여 대우증권의 경우 이달들어 2만9백원에서 2만3천원으로 2천1백원이 올라 10·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가 자금의 뒷받침을 받아가며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악재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탄탄한 안정세를 지속하리라는게 증권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는 『현재의 장세는 밑바닥을 단단하게 다져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7백30선대와 7백50∼7백60선대에서 한두 차례 조정을 겪으면서 무난히 7백80선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안영모쇼크」 정치권 확산 기미/동화은행장의 거액 커미션사건 파장

    ◎비자금 20여억원 사용처 집중추궁/6공실세와 친분… 연결 가능성 추적 검찰의 안영모동화은행장 전격수사는 금융계·정치계·관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금융계는 이번 수사가 금융사정차원에서 시작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으며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건네졌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수사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비자금사용 추정 ▷검찰수사◁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계는 물론 정치권과 공직사회로 파문이 확산될 전망.비자금은 그 조성과정자체가 흑막에 가려진데다 사용처 또한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여서 이를 뒷받침. 검찰은 일부 정치인과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안행장의 혐의를 조금씩 포착했다는 후문.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러 각도로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이 사건이 간단치 않음을 암시.안행장등은 검찰에서 2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자신을 포함해 간부 12명이 나누어 쓰거나 이북5도민회에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해 각종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 검찰주변에서는 안행장이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과 가깝고 그의 사조직이었던 월계수회의 자금책이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정치권과도 실타래처럼 연결고리가 이어진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그동안 수사가 미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안행장을 전격 연행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 중수부 2·3·4과 전수사관을 동원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캐고 있는 검찰은 의외의 대어도 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수사에 총력. 검찰은 그러나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중앙수사부가 있는 12층을 봉쇄,기자들의 접근을 막는등 보안에 신경.이와 관련,김중수부장은 『모든 수사진척상황은 내가 설명할테니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 검찰주변에서는 이 사건을 전·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금융계인사등 사회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신호탄으로 보면서 금명간 일부 혐의가 포착된 인사의 검찰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동화은행 서무부는 본래의 업무 대신 행장을 비롯,이 회사 임원들의 사복을 채워주기 위한 범죄가담부서로 드러나 빈축. 검찰수사 결과 이 부서는 거래 기업은 물론 대형호텔이나 백화점매장에서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영수증을 수거,영수증 금액을 지출하는 수법으로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3년동안 모두 1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원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확인. 검찰은 그러나 매달 판공비가 3천만원씩 책정된 행장이나 5백만원씩 책정된 임원들이 이같이 비열한 수법으로 나눠가진 것 말고도 또 다른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비자금조성의 핵심인물인 영업담당상무 신성우씨가 계속 붙잡히지 않아 수사에 차질. ○임원진들 자리비워 ▷금융가◁ ○…동화은행은 22일 나머지 임원들마저 대부분 자리를 피해 경영공백 상태를 초래하는 등 「사정돌풍」에 휘말려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돌변. 송한청 전무를 비롯한 임원과 주요 부장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시내 타워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 9시40분쯤 은행으로 출근했으나 밀린 결재만 처리하고 속속 자리를 떠 거의 종일 모든 임원실이 텅 빈 상태. 송전무 등 임원들은 지난 21일 하오 4시쯤 대검중수부 수사관 4명이 은행장실로 찾아와 경비관계 서류와 안행장의 개인메모 등을 뒤지자 사고가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가 마침내 현직 은행장의 연행 사태로까지 번지자 금융계는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긴장한 분위기. 당국의 금융계에 대한 사정활동이 본격화 한 지난 달 중순 이후 1개월여 동안 전체 시중은행장 11명중 3명이 자진 사임하고 1명이 구속되게 됐다.지난 80년의 금융계 대숙정 때도 은행장이 비리혐의로 4명씩이나 물러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었다. ○…대출비리 혐의로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드물게 구속까지 된 안행장은 탁월한 섭외력과 예금유치 능력을 발휘해 금융계에서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평가돼온 인물로 안응모전 내무부장관의 사촌형. 지난 48년 한일은행의 전신인 상공은행에 입행,한일은행장·한일리스사장·한일증권사장 등을 역임했다.그의 한일은행장 선임은 시중은행 사상 첫 내부기용 케이스였다고.지난 80년 10월 한일은행장 재임 시절 버마 아웅산 사태 직후 비밀요정 출입이 문제가 돼 물러났었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강영훈전총리·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등 이북출신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웠고 지난 89년 이북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동화은행의 초대행장을 맡아 지금까지 연임해 왔다. 한일은행장 재직중 석유사업기금의 예금유치와 관련해 당시 석유개발공사사장으로 있던 이원조씨와 친분을 맺어 자신의 정치적 보호자로 삼아 왔다는 얘기가 금융계에 파다하며,이것이 이번 사정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금융사정차원” 해석 ▷정계◁ ○…민자당은 안영모동화은행장의 전격연행에 수사를 그동안 관행처럼 돼버린 금융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한 금융사정차원으로 해석. 안행장의 경우 불법대출혐의가 명백히 드러난이상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액면그대로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 때문에 당관계자들은 시중에 나돌고있는 6공정치인이나 장·차관연루설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그렇지않아도 재산공개파문의 여파로 몇몇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건마저 정치인이 관계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코앞에 닥친 임시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 하지만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번사건이 6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치인을 치기위한 「외곽때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면서 혹시 자신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눈치.
  • 대형사고 방지책 수립 착수/정부

    ◎종합적인 원인분석… 재발 없도록 대처/책임행정 펴계 사기진작방안 검토/“인명경시 인재 용납안돼”/김 대통령 정부는 최근 부산열차전복사고에 이어 탈영병 총기난동사건등 일련의 대형사건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사태를 중시,종합적인 원인분석및 이에따른 대형사건사고의 근본적인 예방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인천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는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는 더 이상 재발돼서는 안되며 인명경시풍조는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사고제로행정」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시행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24일 청와대에서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는등 청와대를 중심으로 대형사건사고 발생의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발방지책을 수립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대형사건사고의 발생이 전환기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무사안일적 근무태도에도 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최근 사정한파에 따른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적 근무자세를 바로잡고 책임행정을 펼 수 있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형사건사고가 정부의 개혁작업에 자칫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이의 종합적인 원인규명과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중』이라면서 『개혁은 계속 강력히 추진하되 개혁으로 야기될 수 있는 공직사회의 위축등 일부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 불·불·불(외언내언)

    봄불은 여우불이라 했다.훨훨 타는데도 여우 둔갑한 듯이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더구나 봄철은 계절적으로 건조기이다.산야에는 마른풀 마른잎이 수북히 쌓여있다.그러니 한번 불이 붙었다 하면 얼씨구 좋다며 번져나게 되어있다.그래서 해마다 봄철이면 유독 산불이 많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심한 것 같다.산림청에 의할때 올해의 산불피해는 벌써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섰다지 않은가.지난해는 1백80건 발생에 피해면적 6백40㏊였는데 지난 17일 현재 2백22건 7백97㏊라는 것이니 말이다.특히 지난 주말 이틀동안의 피해는 크다.전국에서 35건이 발생하여 4백20㏊의 임야를 까맣게 만들어버린 것이다.포항에서의 산불은 마을로까지 번져 가축이 타죽고 1만여 주민은 대피소동을 벌였다니 그 난리통속을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2주일전 식목일의 식목을 무색케 하는 사태이다. 산불만이 아니라 주택가나 공장·상가등의 화재 또한 유난히 많은 봄 아닌가 한다.그중에서도 19일 한밤중에 일어난 충남 논산읍 정신병원의 화재는 참으로 기가 차다.목불인견의 참상이다.허술한 조립식 패널 가건물이었기에 30분만에 모두 타버렸고 손발 묶인 환자들은 손 한번 못써본채 희생이 되었다.설사 안묶였다 해도 정신질환자로서 꽉잠긴 철문을 어둠속에서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었겠는가.34명이라는 적잖은 인명을 산채로 화장시켜버린 꼴이 된 미련하고 부끄럽고 가슴아픈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화마는 사람들의 하를 찌른다.이 불행한 사건들은 우리의 해이해진 정신상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사정한파 속에서 일선 공직자들 가운데는 정신을 딴데 빼앗긴 채 주어진 임무를 등한히한 경우도 없지 않았을 법하다.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 해서 불길을 키워버린 사례도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건조주의보는 발효중이고 봄은 아직도 남았다.민관 할것없이 좀더 정신들 똑바로 차리도록 해야겠다.
  • 골프와 「윗물」의식(김호준/정치평론)

    골프치는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총리실·민자당 사이의 3각 혼선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도대체 골프가 뭐길래 국가 지도부가 「쳐도 되나 안되나」를 놓고 그 법석을 떨어야 했는지 얼른 이해가 안갔다.골프장 내장객이 연5백만명을 돌파한 소득 7천달러 시대에도 골프에 대해 여전히 보릿고개 시대의 위화감을 나타내야 하는 것인지.90년 여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전운이 고조된 열사의 중동에 미군이 속속 파병되고 있는데도 25일간 장기휴가를 떠나 골프를 즐겼던 부시미대통령의 여유를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의 행태로 치부해야 되는 건지.이번 골프파동을 지켜 보면서 가진 의문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예사로 넘겨선 곤란 신문을 보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이 취임초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이것이 공직자와 기업인들의 골프장 출입자제를 넘어선 사정한파로 확산되자 청와대측이 『골프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고 해명한 일을 기억할 것이다.그런데 이 유권해석을 받아 총리가 『기업인들은 필요할때 골프를쳐도 좋다』고 말하고 다음날 집권당 대표가 시범이라도 보이듯 당직자를 이끌고 필드에 나가자 대통령으로부터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으니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관전자들도 헷갈릴수 밖에 없었다. 총리는 국무회의다,고위대책회의다 하여 대통령과 수시로 접촉하고 집권당 대표도 주례회동이라는 이름으로 1주일에 최소한 한번은 대통령과 「독대」한다.그럼에도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했다면 이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새 정부에선 국정운영의 핵심 주체인 대통령·총리·집권당 대표가 주요 국사를 놓고 서로 교감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가.당정이 이렇게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그 어려운 개혁작업의 성공을 어떻게 기대할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올만 하다.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필하는 청와대 비서실로 눈을 돌려 보자.그들도 총리나 집권당 대표처럼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헤아렸던 것같다.그렇지 않고서야 대통령의 의중과 동떨어진 「골프해금」시사가 어떻게 그들 입에서 나올수있었단 말인가. 이번 골프파동은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정의 최고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조차 오판할 정도로 강력한 것임을 보여주었다.그 강도만 정확히 헤아렸던들 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머쓱해지는 해프닝은 피할수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 오판과 혼선이 생겼을까.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윗물의식」의 박약일 것이다. ○“나도 윗물” 자각 절실 대통령만을 윗물로 생각하고 자신은 윗물로 여기지 않은 비주체성이 골프파동의 주범이라는 얘기다.위를 쳐다보지 않고 자기자신이 바로 맨 윗물이라고 생각했다면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할 시점에 골프를 칠 엄두는 감히 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주 민자당의원 모임에서 구여권출신들은 술이 얼큰해지자 『왜 우리만 당하냐』고 재산공개파동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개혁이 며칠 가겠느냐』며 자위(?)했다고 한다. 과거 총칼이 번득이는 계엄령 아래서도 용두사미로 끝난 개혁작업을 맨손의 문민정부가 무슨 수로 지속할수 있겠느냐고 이들은 회의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질타가 있자 이들은 다시 긴장했다고 한다. 공직사회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위층의 「감」을 잡으려고 급급하는 구태는 더욱 그렇다.그건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문민시대의 모습이 아니다.그렇다고 하여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의지도 헤아리지 못한채 헤맨다면 그처럼 우스꽝스런 일도 없을 것이다.지금 개혁의 주체로서 정부와 여당에 가장 요구되고 있는건 그 구성원 스스로가 모두 윗물이라고 생각하는 자각이요,그에 따른 개혁 열기다. ○개혁의지 헤아려야 사실 골프를 치느냐,마느냐는 개인의 문제다.골프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칠수 있다고 본다.대통령이 제동을 건건 운동으로서의 골프가 아니라 로비수단으로 이용되는 골프,민폐를 끼치는 골프일 것이다.부정과 비리를 척결한다면서 그 온상으로 이용될 소지가 많은 골프를 관대하게 놔둔다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 만일 조깅이 로비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었다면 대통령은 『재임중 조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것이다.
  • 경제회생과 비리척결/윤기중 연세대교수 응용통계학(특별기고)

    ◎“특혜·권력남용 근절을”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새 대통령도 국민 기대이상의 포부를 밝혔고,국민들도 그에 못지않은 희망을 가지고 새봄을 맞는다.새정부나 국민이 당장 공감하는 과제는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과 만연된 부조리의 척결이다.이 두 과제가 서로 상충된다하여 불황타개를 우선하자는 소리도 있다.그러나 「신한국」건설의 주역들은 부조리척결이나 경제살리기 어느 하나도 늦출 수 없다 한다.두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부터 중소기업의 부도율 급증과 기업주의 자살,그리고 제조업체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제조업의 공동화,수출경쟁력약화 등의 문제가 세론에 부각되었다.설상가상으로 시장개방,더욱이 농산물시장개방까지 제기되어 경제계는 심한 한파에 시달려 왔다.국내경제 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의 사정도 이에 못지 않았다.이러한 불황의 와중에 출범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자못 컸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새대통령에 대해 경제외적 비용의 척결을 제의했다.새대통령도 그동안 재야에서 경제활동의여러 부조리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처방전을 이미 마련해 두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나라 부조리의 한 형태는 정치권력과 경제계와의 유착에 의한 특혜이다.그 뿌리는 자유당시대부터 국유재산의 불하,자금대출,외국차관 등의 특혜로 이어져 왔다.특혜는 당장은 큰 폭리를 주지만 기업의 대외경쟁력은 약화되게 마련이다.1961년에 수출총액이 4천만달러이던 것이 30년이 경과한 1991년에는 7백20억달러로 1천8백배나 증가했다.그 뒤에는 저임금 근로자,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가의 공도 크지만 한편에서 수출금융의 지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수출금융 지원의 결과 현재까지 증발된 통화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으로는 환수 한계에 이른 것 같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되어 시장개방대처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혜로 인한 독점과 폭리는 경쟁사회에서 불공정하다는 이유만으로 배격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일과성이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이는 자유당시대 특혜불하를 받았던 기업이 오늘날 경제계에서 어떤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가로짐작된다.특혜는 정치권력과 경제와의 유착에서 생기는 것으로,그 효과는 일과성일 뿐,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주요소인 동시에 불공정경쟁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상 용인될 수 없는 독초다. 다른 또 하나의 유형은 이미 제기되고 있는 경제외적 비용이다.50년대 미국인 교수가 한국대학에 파견되어 있을 때 정규 급여 이외에 전시수당이라는 것을 받았다.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있던 때 돌발사태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보상하는 의미로 생활비와는 관계없이 지급되었던 것이다.이런 수당의 지급이 경제외적 비용이다.현재 외국상사들이 한국에서 상행위를 할때 마치 전시수당과 같이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지 궁금하다.우리는 이 사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경제외적 비용을 필요비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이런 비용을 인·허가과정에서,그리고 일상의 기업경영에서 필요경비로 지출하게 되는 일들이 만연되어 있다.이것은 비단 기업경영에서 만이 아니고 한국인의 혈관속 깊이 숨어들어 아무 의식없이 순환하는 것같다.세번째 유형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많은 여운을 남긴 것으로서 권력의 남용이다.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국민을 위해서 이를 행사해야 되는데 현실은 사욕을 채우는 데 행사한 경우이다.권력이 토지투기나 융자·재산증식 등에 이용된다면 국민 누구하나 그 정부를 따를 것인가.정부의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실현은 국가권력의 사정기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민의 책임의식과 참여,그리고 자제를 호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한편에서 호소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뿌리 깊은 부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그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한지 오래다.도덕성이나 법률 문제를 떠나 더욱 시급한 것은 모든 시장이 개방되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이다.구태의연한 부조리가 잠재하고 있는 한 경쟁사회에서는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일부 권력자는 도피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민족 전체는 갈곳이 없다.현재 지구 도처에서 민족분쟁이 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강건너불구경하 듯 할수는 없다. 「신경제」정책이 한국경제의 불합리한 요소를 청소하고,개방시대에 맞추어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건전체질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부조리제거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며,이것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개혁」의 초점이 될 수도 있다.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부조리제거는 꼭 필요하다.재산공개에서 보인 것과 같이 미비한 법제도 위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서는 안되며,법제도를 새로이 정비하여 과거부터 내려온 뿌리를 완전히 고사시킬 수 있는 부조리 척결이 되어야할 것이다.
  • 금융계사정 본격화 신호탄/「제일은행 편법대출」 공개수사 언저리

    ◎국책은간부 내사 겹쳐 장기화될듯 「사정칼날」이 마침내 금융계에도 미쳐 일파만파를 불러오고 있다.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14일 제일은행의 「학산산업개발 부정대출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사및 검사에 착수하자 박기진제일은행장(63)이 즉각 사임했다. 동생인 경진씨(56)가 경영하는 학산산업개발도 이날 부도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말 감사원의 국책은행 임직원 1백14명에 대한 내사에 이어 검찰까지 조사에 가세해 금융계의 「사정한파」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은행등 금융기관의 고질적인 비리인 커미션수수,꺾기강요,부정편법대출 등을 바로 잡아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일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착수 사실이 확인된 것은 14일 상오8시50분.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검사가 이날 상오 학산산업개발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이 이회사에 부정대출한 혐의가 있다며 은행감독원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을 감독원측이 즉각 공개했다. 은행감독원은 특정법인이나 개인의신용정보를 다루는 금융감독기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기자들에게 발표,검찰의 수사착수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은 즉각 검사1국 직원3명을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보내 학산산업개발에 대한 대출금중 편법이나 규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특검에 착수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감독원 주변에는 이날 상오부터 박행장의 사임설이 떠도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끝내 이날 하오 박행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박행장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긴급히 열린 이사회에서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며 『개인적으로 은행에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이철수현전무가 후임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후임 행장에는 이전무의 기용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임한 박행장은 지난 91년2월 취임한이래 영업신장에 남다른 수완을 발휘,제일은행이 91·92년 연속 은행감독원의 평가결과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해 금융계에서는 뛰어난 「은행경영인」으로 알려진 인물. 그러나 박행장은 지점장 인사는 3개월마다 수신실적을 반영해 단행하는등 일부 독선적 경영으로 행내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내부 투서로 끝내 「사정바람」에 휘말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서는 박행장의 불명예퇴진이 불가피함을 받아들이면서도 『그의 능력과 업적을 고려할때 아까운 인물』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다. 대구 계성고와 대구대를 나와 「TK」출신인 박행장은 지난 55년 제일은행에 입행,대구지점에서 이원조의원(민자당)과 함께 근무한이후 줄곧 인연을 맺어온 절친한 친구사이로,은행장 승진때에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개발은 지난 12일 교환에 돌려진 2백11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으며 13일 이중 대동은행 삼성동지점 5억원과 한미은행 무교지점 6억원은 입금이 됐지만 제일은행 압구정지점에 돌아온 2백억원은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14일 현재 부도를 낸 이회사외 금융기관 차입금은 대출금이 제일은행(4백14억원)·서울신탁은행(2백7억원)·보람은행(50억원)·주택은행(20억원)·한미은행(18억원)·대동은행(10억원)등 6개은행에 7백19억원이며,지급보증은 제일은행(1백56억원)·서울신탁은행(93억원)·대동은행(63억원)등 3개은행에 3백12억원이다. ○…부도처리된 학산건설은 박사장이 지난 82년 경북 달성에서 설립해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종합건설업을 해온 중견업체이다.대구 계성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박사장은 처음 현대그룹에 입사한뒤 승승장구,정주영회장 아래서 인천제철사장을 지냈으며 82년 현대측의 분가방침에 따라 독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포항시에서 가장 높은 지하4층·지상20층짜리 학산타워를 건립,상가와 오피스텔등으로 분양중이나 실적이 좋지않아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 「공직자윤리법」 개정 앞둔 여야의원 표정

    ◎“사정한파 또 온다” 숨죽인 정가/“개혁 박차”대세에 민정·공화계 “불안”/민자/“재상 재공개땐 3∼4명 치명타” 촉각/민주 정치권의 경색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오히려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이은 제2의 사정한파가 임박해 오고 있는 것 같다는 걱정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 확실시되는 공직자윤리법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법이 통과되면 이미 재산을 공개했더라도 또다시 재산내역을 등록,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기조다.누락·축소등 불성실 신고는 물론 탈법적으로 재산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대상이 된다.지난번에 예봉을 피했다해서 이번에 안심할 수는 없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이 여론재판의 성격을 지녔다면 앞으론 본격적인 법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수 인사들은 본인의 결백주장에 상관없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대세에 밀려 숙정당할 수도 있다고 지레짐작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지난번과 비교할 수 없는 사정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치권뿐 아닌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돼 가고 있다.그러나 1차 재산공개파문과정에서 가장 호되게 곤욕을 치른데다 미지한 구석이 많다고 지목되고 있는 정치권이니만큼 고민과 불안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민자당의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더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비해 최형우사무총장,김덕용정무1장관등 이른바 개혁실세들의 당을 독려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심상지않은 기류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상무위에서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추상같이 질책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지난 일요일 김종필대표가 주도한 골프모임과 연관지어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서 결코 중단되거나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 김정무1장관은 『정부 여당의 개혁과정에서 당쪽이 순작용보다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이나 시대적인 변화에 좀 더 앞장서야 한다』고 맞받았다.다분히 개혁속도와 방법에 불만을 감추고 있는 민정·공화계 상당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김장관은 이와함께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고 나면 이미 재산을 공개한 의원들도 변동사항을 보완,재신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최사무총장도 『정치현안들에 대해 야당에 논란거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소속원들의 자숙을 촉구했다. 이같은 강경기조는 13일 더욱 구체화됐다.당지도부는 공직자윤리법의 개정후 재산재공개를 거의 기정사실화했다.불성실신고및 불법축재행위에 대한 처벌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강조했다. 여기에다 박준규전국회의장,정동호·임춘원의원등 탈당의원 3명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저항의 뜻가지 내비치는데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분위기였다. 상층권의 기류가 이러다보니 적지않은 의원들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했다.공직자윤리법개정에 따른 「제2의 숙정 시나리오」가 이미 착수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숙정의 완결은 15대 총선이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시각이다.대다수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다.「속죄양」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변을 살피는 의원들도 간혹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재산 재공개가 기정사실로 다가오자 민주당수뇌부의 반응은 무척 묘하다.국회차원의 재공개가 당론이긴 하지만 또다시 파문에 휩싸이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를 비롯,당지도부는 당초 『법과 절차에 따른 공개와 제재』를 주장해왔다.즉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뒤 이에따라 공개도 하고 실사도 벌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재공개가 처음 공개의 성실성과 차별성 부각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의원들도 있다.때문에 외형적으론 『다시 해야한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속사정」은 전혀 다르다.당차원의 실사거부등 벌써부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군데서 포착되고있다.재공개 할 경우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파산」의 위기를 맞게되고,이어 민주당도 또다시 「휘청」하게 되리라는 게 「밑바닥」의 기류이다.
  • 개혁드라이브 완화기대 일축/사정고삐 더 죄어가는 청와대

    ◎“당 정신 못차렸다”… 일부 골프회동 질타/“경제회생 위해선 부정척결 필수” 천명 「골프를 쳐도 되나 안되나」.논쟁을 불러일으킬만큼 엇갈렸던 김영삼대통령의 사정의지에 대한 해석이 12일 분명한 방향을 잡았다. 청와대는 이날 김종필 민자당대표위원의 일요일 골프모임에 대해 대단히 언짢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첫행사였던 비상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청취석상에서 『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서 결코 중단되거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자당대표위원의 골프모임이,청와대로부터 사정의지에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하게 한 계기가 되었음은 여권내부의 개혁에대한 동상이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출근과 함께 박관용비서실장을 본관으로 불러들여 김대표의 일요골프모임에 대해 『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박실장은 곧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김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이어 김대통령은비상기획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질적인 경제성장의 장애요소를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기업인들이 골프를 치는것을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다.그러나 고통의 분담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공직자들은 모든 것을 사려깊게 생각해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측은 김대표일행이 민자당 총무단일행과 함께 골프모임을 가진것이 다른 국민들에게 정부의 개혁의지 퇴색으로 비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김대통령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아침부터 이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것도 김대표행위의 문제점보다 그것이 불러올 파장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골프논쟁이 일어난것은 지나친 사정한파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우려에대해 청와대측이 『골프를 치지 말라고 한적이 없다』고 말한데서 시작됐다.황인성국무총리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10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활동에 필요하다면 골프도 쳐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김종필대표의 11일 골프회동으로 이어졌다. 청와대의 한수석비서관은 12일 김대표의 행동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헤아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도 『민자당은 YS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수석비서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은 양단간에 하나를 집어주지 않으면 소화를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청와대측은 골프를 현재의 사정분위기속에서도 칠 수 있는 경우로 2가지를 예시했다.하나는 기업인이 바이어의 접대를 위해,또 하나는 외무부직원들이 다른나라 외교관과 접촉할 경우를 들었다. 김대통령도 이날 부정부패척결이 경제적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은 기득권자들의 자기보호를 위한 논리라고 일갈했다.김대통령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서만 경제회생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따라서 사정한파가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평화통일 정책자문회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장짓고 허가받기위해 공무원에게 돈주고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준다면 어떻게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가 중단없이 진행될 것임이 분명해졌다.공직자들은 업무수행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골프를 치지 않는것이 개혁에 동참하는 것이란게 청와대의 해석이다.기업인도 평일에는 골프를 치지 않아야한다고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 증시 자금유입 가속화/예탁금 이달들어 2천억 증가/활황장세 따라

    시중 실세금리가 약세를 지속하는데다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자금사정 지표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7일 현재 2조6천6백5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천1백6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무려 1천48억원이 증가,올들어 최대 액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 증가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유보되고 재산공개 파문이 마무리되는등개혁한파가 일단락되고,엔화강세와 수출실적 호조등에 따른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고객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외상으로 사들이는 신용융자 잔고도 지난 7일 1조5천5백85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1조4천9백72억원에 비해 6백13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문주식투자자들이 향후 장세를 밝게 보고 외상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분석가들은 고객예탁금이 이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외상매입에 의한 가수요 세력도 늘고있어 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향후증시 낙관” 매수세 확산/7백선돌파 주가 상승행진 언제까지

    ◎지수·거래량·자금 「3고」 뚜렷/경기 활성화정책 투자심리 부추겨 증권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실물경제의 호전이 딱 떨어지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현상이다. 그동안 보름이상 지루한 공방전을 계속해온 6백70선을 지난 2일 단숨에 깨뜨린데 이어 9일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7백선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이달들어 사정한파가 한풀 꺾이고 기업에 대한 사정 차원의 비리조사가 터무니없는 낭설로 확인된데다 금융실명제 실시연기 방침이 확정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새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상승요인으로 작용,제조업과 수출관련 대형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에도 신경제 계획의 일환으로 발표된 1조4천억원의 자금지원등 중소기업 구조개선 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이같은 주변여건에 힘입어 이달들어 고객예탁금이 하루평균 1천억원씩 늘어나고 있다.풍성한 자금의 힘으로 방대한 대기성 물량이 포진하고 있는 주가지수 7백선을 돌파한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일의 6천7백9만주에 근접한 6천6백55만주였고 거래대금도 연중 최고치인 9천2백10억원으로 자금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사실 기업의 설비투자 또는 생산이나 출하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뚜렷한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도 주가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시중의 여유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증시로 흘러들기 때문이다.실세금리의 하락,사정한파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등이 이를 반증한다.또 4월이 기업으로서는 법인세 납부,배당금 지급등 자금의 성수기임에도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운용으로 자금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신경제 1백일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커지는 것도 수출주도 업종인 기계·조립금속등 대형주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오르기만 하면 팔 작정을 하고 기다리는 대기성 매물의 약 25%가 주가지수 7백선에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감안할 때 기대만큼 실물경제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지 않을 경우 지난 2,3월의 장세처럼 7백선 언저리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매도·매수세가 지루한 공방전을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장세를 완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하고 『실세금리 하락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등 장외 여건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기 때문에 상당기간은 장세가 안정된 가운데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공헌” 외교노선 계승 확실/일,와타나베외상 전격교체이후

    ◎자위대의 해외파병 가속화 될듯/맞수 퇴진… 현총리 연임 가능성 일본 외상의 전격교체는 퇴임하는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이 정계실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일본외교의 기본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토 가분(무등가문) 신임외상도 6일 『와타나베외상의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와타나베외상은 자위대의 해외파견등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주장해온 인물.그는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소신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다. 이번 외상의 전격교체는 와타나베의 건강악화가 그 이유다.와타나베외상은 지난해 5월 「쓸개관결석」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최근에는 병원에서 출퇴근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그가 암을 앓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당초 「하타파」의 「자민당탈당」을 막기 위해 하타파를 이끌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전대장상의 외상취임을 요청했으나 하타씨가 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하타씨의 거부로 미야자와총리는 와타나베외상의 직계인 무토 전통산상을 외상에 내정했는데 이같은 맥락에서 무토씨의 외상내정은 파벌의 역학구조를 크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토외상내정은 또 그가 통산상,농수산상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그는 「쌀시장개방론자」로 알려져 일본이 쌀시장개방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그는 특히 일·한의원연맹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한·일외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토신임외상은 4월중순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외무·재무장관회담,7월의 G7정상회담,미야자와총리의 방미,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등 많은 현안을 떠맡게 됐다.그러나 그는 와타나베외상과 같은 외교의 주도권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외교면에서의 미야자와총리의 영향력 증대가 예상된다. 미야자와총리는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던 와타나베외상이 건강악화로 다음 선거출마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총리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미야자와정권을 적극 지지하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계은퇴에 이어 와타나베외상도 사임,정권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더욱이 하타파의 새로운 정당 창당움직임도 활발해 일본정국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 신임외상 무토는 누구/와타나베 직계인 「3대 대물림의원」/통산성장관 등 역임한 지한파중진 일본의 새외상으로 내정된 무토 가분(무등가문·66)전통산상은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3대 대물림」국회의원이자 일·한의원연맹부회장을 맡고 있는 원내의 지한파중진. 교토(경도)대를 졸업하고 지난 67년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정계에 입문후한 9선의원으로 농수산상,통산상 등을 역임했다. 지난 90년 통산상 당시 미국의 베이커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쌀시장개방 양보」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여전히 최소한 부분개방이라도 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산업계에도 발이 넓다.비교적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평도 듣고 있다.자민당내 와타나베(도변)파 중견간부로 와타나베외상의 직계로 알려져 있다.
  • 새봄 화랑가 “재상공개 한파”/그림값 최고 50% 하락

    ◎인사·청담동 긴 휴면… 수집가 발길 “뚝”/상업화랑마저 고객유치 전시회 기피/경매제도입·호당가격폐지 등 불황타개 시도 화창하고 따사로운 봄볕에도 아랑곳없이 국내미술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도무지 풀릴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공직자 재산공개 여파가 또다른 악재로 작용해 미술시장의 경기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기만 하다. 반면 지난2∼3년을 끌어온 이같은 극심한 불황을 극복하려는 미술계의 조심스러운 변화양상들이 엿보이고 있으며 천정부지로 오른 그림값도 서서히 하락하는등 새로운 조정국면을 맞고있다. 새봄 해빙기를 기대했던 화랑가에 또한번 찬물을 끼얹은 재산공개 파문은 초장엔 오히려 미술시장에 활기를 줄것이란 예측을 낳았다. 즉 실명제와 재산공개를 피한 돈줄이 미술시장쪽으로 길을 낼것이 아니냐는 추측이었던것.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달 중순부터 지방 화랑가에선 서울의 굵직한 컬렉터들이 몰려든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미술시장의 맥을 잡고있는 인사동과 강남구 청담동 화랑가는 그 어느때보다 심한 한랭기류에 빠져 상권의 중심부에 있던 일부화상들은 본의아닌 휴면을 즐기고 있을뿐 미술시장에 다시 돈이 몰려든다는 설은 그들의 입을 통해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하여 저축성예금의 핫머니가 갑자기 미술품과 골동품에 몰린다는 견해가 있으나 이또한 추측일뿐 실제로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게 화상들의 증언이다. 다만 몇몇 연륜있는 화랑에 인기작고작가의 특정한 작품을 구입해달라고 은밀히 주문하는 사례가 한두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외 거래는 거의 중단상태인 것으로 밝혀지고있다. 인사동의 터줏대감인 동산방화랑 대표 박주환씨는 『예년같으면 웬만한 상업화랑들이 새봄맞이 신고격의 굵직한 전시회를 열고 고객유치에 바쁠 때이나 올해는 많은 화랑들이 숨을 죽이고 있으며 기존 컬렉터들의 발길도 거의 끊긴 상태』라고 털어 놓았다. 상문당갤러리 대표 박우윤씨도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미술에 소양을 갖고있지 못한 사람이 미술품을 사가는 예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한편 진통속에서 새로 태어나기위해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는 미술계의 몇가지 변화중에는 「그림값하락」이 가장 큰 관심사로 눈여겨진다.호가는 그림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91년에 비해 다소(5∼10%) 떨어졌지만 실제는 거래가 거의 없고,혹 거래가 전제될 때에도 원로 작고작가의 경우 20∼30%,일부작가는 50%이상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이름에 매달려 있던 작품가격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제시돼가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종전의 경우 누구의 작품하면 보지도 않고 그냥 크기로만 작품값을 매기는게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애호가들이 재료·제작연도·크기,심지어는 밀도까지 작품의 내용을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 화랑들도 이름만 갖고 주먹구구식으로 장사하던 구태를 벗어날수밖에 없는 형편에 놓이게 됐다. 그밖에 화단의 주요 변화양상으로 ▲미술품유통의 주요품목이 30∼40대로 젊어지고 있다는 점 ▲미술품컬렉터가 돈많은 투자자에서 진정한 미술애호가로 바뀌고 있다는 점 ▲작품가를 호당으로 일률적으로 매기던 관례가 바뀌고 있는점 ▲경매제등 미술품유통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있는 점등이 거론되고있다.
  • “골프금지 지시한적 없다”/청와대,김 대통령 진의 확대해석에 제동

    ◎출입체크 등 헛소문 나돌아… 오해불식 요청/국민생활 위축시키는 옭아매기식 절대안해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3일의 브리핑에서 골프를 예로들어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골프를 쳐라 말아라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대통령자신이 치지않겠다고 했을뿐 옛날식으로 국민을 옭아매는 그런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오해가 없기를 요청했다. 청와대가 이같은 요청을 한것은 새정부의 사정의지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확대해석돼 국민생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인듯하다.이날 청와대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례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다.김영수민정수석은 회의에서 『최근 일부언론에 여의도 실내골프장에 드나드는 인사를 비디오로 촬영하고 골프장이나 사우나에 주차해 있는 차량을 체크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등 대단한 사정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다』고 전제,『혹시 그런일이 있었는지를 관련정부기관에 모두 알아보았지만 없었다』고 보고했다.회의가 끝난뒤 이대변인은 『아무래도 새정부의 사정바람을 이용해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의 소행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그런식의 사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며칠전 한 TV가 모재벌의 영빈관을 촬영,보도한 것이 마치 정부의 의지와 관련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대해서도 청와대는 곤혹해 하고 있다.이대변인은 『그런게 TV에 나오면 마치 사정기관의 의지인것처럼 생각하는데 정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정부는 일반시민이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5공초기 사회정화위원회식의 활동으로 비쳐질까봐 걱정한다.때문에 정부부처등에서 청와대의 눈치를 헤아려 지레 「골프안치기결의」같은 것을 하는 것도 대통령의 참뜻과는 거리가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같이 느껴 자발적인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강제하고 안하고 할 사항은 아닌것으로 보는 것 같다.
  • 사채중개업소 올 50곳 문닫아/금리하락시대… 명동 새 풍속도

    ◎“급전구할때 이자·기간 묻지말라” 옛말/“사정보다 자금수요 감소때문” 분석도 사채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급전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는 기업인들도 없고,사채시장을 요리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큰손」들도 사라져 썰렁하기만 하다. 최근 사채중개업소가 밀집한 서울의 명동에는 급전을 구하기 위해 사채중개업소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수백억원에서 천억원단위의 「검은 돈」을 최고 25%의 고금리로 굴리던 전주들도 모습을 감춘지 오래다.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급전 수요자들로 바글대던 이곳이 파리만 날리고 있다.빌리는 돈의 금리·기간·금액을 따지지 않는다는 「3불문」시대는 지나갔다.명동 사채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계와 사채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은행이나 단자사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및 보증지원을 대폭 강화하자 주로 급전 조달창구 역할을 해오던 사채시장의 거래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아예 문을 닫고휴업에 들어간 중개업소들도 속출하고 있다.서울 명동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략 2백∼3백개로 추산되는 사채중개업소들이 난립해 있었다.모사채중개업자는 『올들어서만 이들중 약 20%에 해당하는 50여개소가 문을 닫았다.이외에도 상당수의 사채중개업소들이 간판만 내걸고 영업을 거의 않고 있다』고 말했다.J투자금융의 자금운용담당 간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불문 시대를 맞아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사채중개업소들이 최근 금융환경이 변하면서 급속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채시장의 금리는 최근 일부 은행권금리 수준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실에 따르면 초우량 대기업의 A급어음 금리는 1일 현재 연 13.2∼13.8%까지 떨어졌으며,우량중소기업의 B급어음도 연 14.4∼15.6%로 하락했다.사채시장의 이같은 금리수준은 「1·26 규제금리 인하조치」 이전의 은행 신탁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A급어음 금리는 지난 91년말(연 22.8%)에 비해 최고 9.6%포인트,작년말(17.8%)에 비해서도4.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사채시장 금리가 은행권금리에 접근하고 은행권의 자금이 풍족해짐에 따라 지금까지 단기간에 높은 불로소득을 향유해온 「검은 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사채시장의 큰손들은 대부분 부동산·증권투기 등으로 거액을 모은 졸부들이다.명동 사채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한파와 재산공개의 여파로 수백억원 규모를 사채시장에서 운용해 오던 대형 전주들이 몸을 사리면서 사채시장의 현금물동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실의 송창헌과장은 사채시장 위축에 대해 『과거처럼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나 정치권의 사정바람등 시장외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기 보다는 최근의 기업자금수요 감소와 금리인하등에 따른 시장 수급구조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 주가 이틀째 상승/6백66.7%

    주가가 연이틀 올랐다.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 오른 6백66.75를 기록했다. 개장 초부터 오름세로 출발했다.3월말결산인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이 마무리된데다 사정한파도 일단락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후장 중반 한때 6백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후반부터 경계및 이식매물이 나오면서 오름세가 주춤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이 빠른시일내에 이루어진다는 설로 (주)선경이 상한가를 하는등 선경그룹 계열사는 전 종목이 올랐다.거래량은 3천9백만주,거래대금은 5천3백57억원.
  • “사정찬바람” 주가 4일째 속락/2P 내려 6백56

    ◎주도주 없어 장세 더 위축 주가가 연4일째 떨어졌다.주말인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4포인트 떨어진 6백56.48을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 파문등 사정한파의 분위기에서 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직자의 재산공개 파문이 일부 그룹의 회장을 포함한 재계의 비리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무 의약 자동차 단자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거래량은 1천6백19만주,거래대금은 2천1백6억원이었다.
  • 사정,꾸준히 성역없이 전과 다르게(사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능이 한층 강화된 감사원이 23일부터 본격적인 특별감사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이번 특감은 공직자비위를 비롯,금융·세무등의 부조리에 대한 실지감사를 펴는데다 지금까지의 회계감사 위주에서 탈피해 직무감사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어서 공직사회에 「사정한파」가 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부정부패척결의 첨병역할을 맡은 감사원의 이번 특감활동에 우리는 먼저 전적인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큰 기대를 걸고 싶다.김영삼대통령이 집권초기 부터 천명해 왔듯이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신한국의 건설은 이룰 수 없다고 본다.따라서 새정부의 사정의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크다.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흔들릴 수 없는 국정목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원은 특감에 임함에 있어서 각오를 새롭게 그리고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사정의 칼날이 무뎌서도 안되지만 엄정하지 못하면 더욱 안된다.과거 처럼 감사대상에 성역을 둔다든지 잘못을 찾아내고도 그대로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낳게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어느 누구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초지를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러차례에 걸쳐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 」고 천명했고 이회창감사원장도 「성역없이 철저한 감사활동을 펴겠다」고 한 의지표명을 기억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새정부의 확고한 사정의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추상같은 사정여파로 발생될지도 모를 역기능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들리는 바로는 공직사회에서 이미 경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갖가지 모략과 중상도 잇따른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보언일이 아니다.그래서는 아니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펴나가기를 당부하려한다. 감사활동의 강화로 공직사회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면 무기명 투서라든지 진정은 감사대상에서 과감히 제외시켜야 한다.또한 소신있는 행정처리를 하다가 본의아니게 잘못을 저지른 경우도 충분히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선량한 공직자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특히 과거를 일부러 들춰내는 식의 사정활동은 되도록 지양하고 잘못된 제도의 개혁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속전속결 원칙을 세우고 단기간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아울러 부정부패의 척결은 감사원의 특감만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국민 모두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 비위공직자 「맨투맨 특감」/감사원의 사정활동 방향

    ◎「기동타격대」 투입… 금융계는 주말착수/과거비리 적발 보다 기강확립에 치중 감사원이 23일부터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적발된 부정과 비위에 대해서는 「성역」을 인정치 않고 추상같은 조치를 내리겠다는 각오인 만큼 공직사회에 매서운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은 분명하다.중점감사대상은 세무·금융·교육·건축·토지형질변경·공사및 물자구매·그린벨트관리·인허가등 부조리 소지가 큰 분야이다. 감사원은 특별감사와는 별도로 매년 이맘때면 실시해 오던 정부 각 부처에 대한 정기감사도 병행한다.그러나 정기감사도 과거 회계감사 위주의 방식에서 탈피,직무감찰을 강화함으로써 부정과 비리를 적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첫번째 특별감사대상은 교육부와 안양·수원·남양주등지의 세무행정기관이다.교육부에 대해서는 대학입학 정원관리및 특례입학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캐겠다는 입장이다.세무행정기관의 경우는 양도소득세·상속세·증여세 등 재산세에 대한 부과실태를 집중적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금융비리와 관련한 특별감사는 이번 주말쯤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감사의 첫 대상기관으로는 과학기술처와 석유개발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관광공사,근로복지공사 등이다. 특별감사에는 「기동타격대」격인 제5국이 투입된다.이회창감사원장은 취임후 암행특별감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제5국의 인원을 50명에서 77명으로 늘렸다.제5국은 비위혐의가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암행감찰을 곁들여 맨투맨식 조사활동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다 제1∼4국및 기술국 직원들도 특별감찰의 대상과 성격에 따라 함께 가동된다.제1국은 경제부처와 금융기관을 담당하고 있고 제2국은 교육부와 국세청,안기부 등을 맡고 있다.제3국은 내무부와 보사부등을,제4국은 교통부와 서울시등을,기술국은 건설부·주택공사 등 건축 인허가관계 등을 담당한다. 감사원은 특별감사착수에 대비,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자료수집과 분석작업을 거의 완료했다.이에따라 감사방법및 규모,일정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문제분야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특별감사에 나설 방침이다.5백여명 정도의 직원으로는 여러 분야에 손을 대는 것도 무리일 뿐더러 감사의 효율성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별감사의 첫 대상을 교육부로 정한 것은 최근 물의를 빚은 대입부정과 특례입학,과외문제 등에 대한 여론을 고려했기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이미 교육부로부터 각 대학의 특례입학자료를 넘겨받아 정밀실사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정부가 최우선과제로 내세우는 경제활성화문제가 감사의 전반적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특별감사의 차순위로 국책은행을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은행이 기업에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코미션을 받거나 이른바 「꺾기」를 강요하는 등 관행화되다시피한 금융부조리를 문제삼겠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무리한 감사활동이 경제활성화에 오히려 역행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미 부작용도 나타났다.감사원 직원들이 금융,세무분야에 대한 직무감사를 위해 관계부처에서 자료를 수집해 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행,세무서 등 피감기관직원들이 평상적인 업무마저도 떠넘기거나 미루는 등 일각에서는 업무마비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김영삼대통령도 지난 20일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에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세무분야뿐만이 아니다.중점감사대상으로 지목된 분야의 관청들도 특별감사활동과 관련한 과장된 소문으로 적지 않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감사수위를 어느정도로 조절하느냐가 감사원의 최대 고민인 셈이다. 감사원은 이와관련,강경일변도의 과잉감사를 지양하여 공직사회를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공무원의 보신주의야말로 비리 못지않게 해롭다는 설명이다.따라서 과거비리를 추적하는 적발감사보다는 기강확립과 행정질서확립을 위한 전향적 감사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특히 무고로 인해 성실한 공직자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배려하고 익명의 투서와 진정에 대해서는 일체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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