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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능률협 특강 요지

    ◎규제완화·민영화 빠를수록 좋다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의 활로 모색과 우리 기업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한국능률협회 하계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한다.정명예회장이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할 ‘경영난 시대,바람직한 경영자상’의 내용을 요약한다. 요즘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집약되는 한국경제의 난맥상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정치 사회가 성숙되고 경제가 안정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불어닥친 불황한파에 이어 올해초 터진 한보사태 등으로 불안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각종 규제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감퇴되고 실업률은 높아가고 있다.여기에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국도 불투명해 경영인들은 어느때 보다도 시름에 차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은 이런 난국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다.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야 한다.정부의 규제완화에 관해 한마디 하겠다.냉전 이후 4반세기 동안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였다.권위와 군림적인 관영·국영체제로는 끊임없는 정세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세계 어느 국가나 기업을 막론하고 역경에서 살아 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한심스럽게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영체제를 무기한 고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고비용 경제구조 개선 규제완화는 오늘날 취약한 우리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지름길이다.따라서 정부는 무조건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서둘러야 한다.그래야만 모든 기업들이 꺼리낌없는 발상으로 어떤 사업이든 의기충만하고 활발하게 밀고 나갈 수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스케줄조차 없다.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내 가장 합리적으로 성취하는 나라,민간기업에게 무궁무진한 사업 발상력과 성취의욕을 유감없이 북돋워 주는 나라,바로 그런 나라의 국민이 가장 행복하고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리더(지도자)에게 부탁한다.규제완화를 일각이라도 늦추지 말라.규제완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온 국민은 환영할 것이다.우리 경제를 빨리 소생시키는 길이기도 하다.사회 전반에 걸쳐 일체의 규제를 완화하면 우리의 모든 분야가 활기와 의욕으로 가득찰 것이다.국가의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발전하면 부정부패는 사라지고 정치는 안정된다.경제도 끝없이 성장할 것이며 사회도덕은 건전해 질 것이다. ○지자체에도 권한 부여 규제완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에게도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그래야만 좁은 국토에서 동남부(경상도)는 고도로 산업화되고,서남부(전라도)는 낙후돼 지역민들이 국가발전의 혜택을 향유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사라진다.덧붙여 기업인들에게 부탁한다.사업하는 사람은 꿈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무슨일을 결정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특히 단정한 품행과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 의원부인 집단외유 “물의”/일부 공항면세점서 사치품 구입 법석

    ◎어제 46명 일 출국 경기 불황과 사정 한파속에서도 23일 여·야 국회의원 부인 46명이 김포공항의 출국장을 들어서자마자 면세점에서 고가의 사치품을 마구 사들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출국수속을 마친뒤 공항 출국장내 면세점에 들어서자 시가 400∼680달러짜리인 구찌와 발리 등 외제 핸드백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국당 소속 의원 부인 31명과 국민회의 11명,자민련 4명 등 국회의원 부인 46명과 국회직원 4명 등 일행 50명은 한·일의원연맹의 초청을 받아 이날 상오 10시15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5박6일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를 시찰할 예정이었다. 신한국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부인단의 일본 방문은 지난달 16일 일본의 국회의원 부인 26명을 초청해준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오늘 첫 「구치소청문회」 정국 긴장국면에 돌입

    ◎정태수씨 폭탄증언 여부 관심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가 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시작으로 청문회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정국은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서 「정태수 리스트」와 대선자금 의혹,김현철씨 리베이트수수설 등 굵직한 현안들이 파헤쳐질 경우 정국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되는 이번 청문회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오는 15일까지 수감중인 증인을 대상으로 한 구치소청문회가 TV를 통해 안방까지 방영된다. 여야의 청문회와는 별도로 검찰도 조만간 한보리스트 관련,정치인들을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방침이어서 정국이 또다시 사정한파 속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청문회정국과는 별도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대화도 활발할 전망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통령은 8일 낮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10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경제대책회의를 초당적으로 운영,경제회복에 진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정씨 리스트 과연 밝힐까/대부분 “숨긴 재산 많아「자폭」않을것”

    ◎아들구속·재산몰수로 공개 가능성도 검찰은 국회 한보국정조사 특위가 7일부터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사건 핵심관계자들을 상대로 증인신문에 들어감에 따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이 돌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총회장 변호인들도 『아들 보근씨가 구속되고 모든 재산을 빼앗기게 된 마당에 검찰과 정치권 입장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정총장의 폭탄선언을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다. 물론 검찰은 정총회장이 청문회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등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안을 폭로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직도 숨긴 재산이 많기 때문에 자폭(자폭)하기에는 미련이 많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 4일 국정조사 답변을 통해 정태수리스트의 존재사실을 확인해준데다,새로 실체가 확인된 「박태중리스트」에 대해 몹시 부담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수사를 한다는 입장이다.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뒤 댓가성이 확인되는 인사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법 관련 비리혐의자로 국회윤리위에 명단을 통보한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거론된 10여명을 포함,30∼4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사법처리 대상도 2∼3명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법처리가 되든,국회윤리위에 명단이 통보되든 당사자로서는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을수 밖에 없다.정치권이 『제 2의 한보 한파가 닥친다』고 잔뜩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박태중 리스트」까지 폭로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수 있다.검찰은 『박태중리스트는 없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검찰이 줄기차게 부인했던 정태수리스트가 결국 사실로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박태중리스트도 어느 순간 핵폭발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정치권 파장

    ◎“정태수리스트 공개땐 정국 빅뱅”/검찰소환 자체가 치명타/“연루 중진 드러날까” 촉각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대검 조사활동을 통해 실존이 확인된 「정태수 리스트」가 또다시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검찰이 곧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인데다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들도 이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신문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도 6일 리스트의 내용과 수사방향에 따른 파문의 불통이 어디로 튈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만일 예측대로 여야 중진들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여야의 대선가도는 물론 정국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당직자는 『이렇게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정태수리스트를 그대로 뒤덮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이 소환되면 정국은 또다시 한보 한파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소환자체가 정치적으론 치명상』이라면서 『파문에 따라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민주계의 한 의원은 『초기 수사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불구,검찰이 수사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재수사가 이뤄진다 해도 참고인 이상도,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면서도 『내용이 공개될 수 있겠느냐』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은 이와함께 TV 청문회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정태수 리스트」의 실재가 확인되고,검찰이 재수사를 나선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한보 국조특위 소속 의원은 『정치권이 정총회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대한 신문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면서 『미진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배경에 의혹을 나타냈다. 여야는 일단 앞으로 진행될 검찰의 수사와 7일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의 발언내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리스트의 내용이 총재회담으로 모처럼 형성된 여야간 유화국면이 깨트리는 상황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회창 대표 중기 격려/동대문시장­구로공단 방문… 애로청취

    ◎중순부터 경제살리기 지방특강 계획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이 「민생체험」에 나섰다. 이대표는 4일 상오와 하오 각각 동대문시장과 구로공단을 잇따라 방문하고 경제한파를 맞고 있는 시장상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구로공단까지는 당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경제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이자리에서 재래시장 상인조합원들과 구로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체 사장 20여명은 이대표에게 자금난과 물가고,인력난 등을 호소했다. 이어 전자·섬유업체 공장 2곳을 들러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약속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대표의 「현장방문」은 여야 영수회담의 정신에 따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여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대쪽 법관」 스타일의 이대표 이미지를 「부드럽게」 희석시키고 대중정치인으로 뿌리내리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이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전주,온양,예산 등지로 전국을 돌며 강연과 함께 경제회생을 위한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대표 취임이후 경제·종교계 인사 방문과 생활 현장 답사로 이어지는 이대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 듣기 겁나는 소문·설(숨막히는 자금시장:3)

    ◎악성루머가 기업 피말린다/자금 악화설 나오면 금방 부도설로 확대 재생산/사실여부 관계없이 대출회수·주가폭락 “치명상” 『1차 부도설이 웬말입니까.아침부터 증시에 이런 근거없는 소문이 나돈다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확인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한창 어려울 때 불필요한 얘기가 나도는 이유를 모르겠어요.다른 회사 재무담당자들도 루머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등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소연합디다』 삼미부도직후 증권시장에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A그룹 자금담당임원은 주초 급기야 1차 부도설로 소문이 비화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이 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8일 또 다시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계열사의 주가도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루머 회오리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즉시 부인공시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내용과 상관없이 공시 그자체로 소문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사업확장으로 자금악화설이 나돌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B기업은 담당임원부터 직원들이 모두 은행쪽에 나가있다.한보와 삼미부도직후 나돈 자금악화설로 단자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거의 안되고 있고,회사채 발행계획도 연기됐다.보증을 서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금악화설·법정관리설·부도설·세무조사설 등 악성루머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에 치명적이다.아무리 「사실무근」이라고 부인공시해도 진정되기 보다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때문이다.이런 「설」이 불경기한파와 한보.삼미 부도가 맞물리면서 재계 전체의 피를 말려가고 있다. 일단 부도·자금악화설이 증시에 퍼지면 제일 먼저 제2금융권에서 한꺼번에 대출회수에 들어간다.만기연장도 물론 거부된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도 어려워져 눈깜짝할 사이에 자금줄이 막히게 된다.계획됐던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는 곳이 없어 무기한 취소되기 일쑤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만 일신석재·두산기계·신일건업·동신제약·태화쇼핑·신화건설·사조산업·불교텔레비전 등 8개 회사가 계획했던 회사채 물량 전체를 발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31개사가 전부 또는 일부를 미발행했다. 소문에 민감한 주가도 곤두박질친다.6공시절 특혜설로 시달렸던 C기업은 1월23일 2만4천500원 하던 주가가 29일 현재 1만1천100원으로 뚝 떨어졌다.문민정부 들어 급성장한 다른 중견대기업들도 주가가 1만8천600원,2만1천800원씩에서 각각 1만3천400원,1만6천200원까지 떨어졌다.자금악화설이 나돈 C그룹은 지난달 자사주펀드 1백억원 어치를 매입,주가관리에 나서고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해 3백억원을 지원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D사도 지난 1월 발행한 2백억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최근 전량 매입,소각하면서까지 루머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별로 었다. 증시에 떠도는 악성루머 때문에 해당 기업이 무너지는지,아니면 반대로 기업이 부실하다보니 루머가 돈 것인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루머가 기업의 숨통을 죄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 어음부도율 15년만에 최고/2월/전국 0.24%­서울 0.18%

    부도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달 전국 및 서울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모두 8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한보철강의 부도파문이 지속된데다 컴퓨터 유통업체인 아프로만과 한국IPC 등의 잇따른 부도 때문이다.이달의 어음부도율은 지난달보다는 다소 낮겠지만 1월보다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전국 어음부도율은 0.24%로 장영자·이철희 부부의 어음사기사건때인 82년 5월의 0.32% 이후 가장 높았다.전달보다는 0.03%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서울의 경우만 두고보면 어음부도율이 0.18%로 역시 82년 5월 이후 가장 높다.전달보다 0.02% 포인트 높다. 이달의 어음부도율도 한보철강의 부도영향이 지속되는데다 삼미특수강의 부도가 겹쳐 전국은 0.22∼0.23%,서울은 0.17%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한이헌·이석채씨 사법처리 검토/검찰 한보 재수사 방향과 전망

    ◎대출의혹 은행 전·현직 임직원도 대상/자금담당자 밤샘조사 기초수사 끝내 금융권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한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한 뒤 먼저 특혜 대출 경위부터 확인한다는 방침 아래 은행감독원과 채권은행단의 실무자,한보철강의 자금담당 관계자를 잇따라 불러 기초수사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25일 『아직까지는 (수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지만 금융권 인사들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5개 채권은행에서 각각 2∼3명의 여신 담당자를 조사해 대출 당시 임직원들이 한보의 담보 가액을 과대 평가하거나 한보의 자구노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등 부실대출을 사실상 묵인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은행감독원 특검으로 징계를 받은 31명을 우선 소환,선별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임직원 8명을 모두 사법처리 대상자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에 또다시 사정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문책 경고를 받은 사람중에는 제일은행 이철수·신광식 전 행장과 조흥은행 우찬목 전 행장 등 이미 구속된 3명을 포함,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와 외환은행 장명선 행장도 포함돼 있다.결재선에 있던 제일은행 P상무와 산업은행 S 전 부총재보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어 사법처리 대상자는 많게는 1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0년 이후 한보철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부실 대출을 「감행」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90년과 94년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 외부 신용평가기관에 한보의 사업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한보의 자금마련 계획이 실효성이 없어 장기투자를 마무리할 능력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의 외압 여부를 규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직권남용에 대한 법리검토가 끝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특히 한전수석은이미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의 대출 청탁 전화를 받고 한보그룹 정보근 사장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 조만간 재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보재수사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수뢰의원 추가구속땐 공멸” 긴장/철저수사 촉구 원론 답보속 관망­여/「제2 권노갑」 확인땐 야성 치명타­야 정치권이 또다시 「꽃샘한파」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최병국 전 대검중수부장의 『정치인 6∼7명이 한보 정태수총회장으로 부터 총선자금을 받았다』는 언급과 함께 지난 22일 대검 수사관계자의 「수사도중 정치권의 외압」 증언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거명된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며 직·간접으로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권은 표면적으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단 수사방향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달리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자세다. 「음모설」을 처음 제기한 여권의 한 중진의원 측근인사도 『당시 상황에 대한 분석이었을뿐,그럴 위치도 상황도 아니었다』며 관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검찰 스스로의 법리적 판단에 따른 수사결과로 하등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권의 물밑 우려는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수준이다.「음모 외압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여권의 위기의식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강한 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연루 정치인이 추가로 드러나고,정치권의 외압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당이 회생불능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면서도 『이미 법적 검토가 끝난 사안이니 만큼 추가구속으로 이어지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애써 자위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정치쟁점화를 우려,『검찰의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 촉구』라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더나아가지 않고있는 것은 당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민회의 한 당직자도 『권노갑 의원이 구속된 마당에 다른 누가 연루되었다고 한들 충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심히 우려하는 눈치다.1∼2명이 추가 구속되면 야당으로서 입게될 상처 또한 적지 않으리라는 인식에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 대검중수부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실을 그대로 덮어버리면 의혹해소는 물론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권이 다시한보태풍에 휩쓸리게 될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대체 어떻게 시국수습을 해야할지 묘책이 없는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래 저래 정치권은 정치권 밖으로 물러난듯 했던 「한보태풍」의 구심력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빨려드는 형국이다.
  • 30개월새 큰 기업 5곳 붕괴/제일은과 기업부도 악연

    ◎유원·우성·한보·삼미 한파에 “울상”/2천3백억원 손실·적자 지속될듯 제일은행이 울고싶다.잇따라 터지는 악재로 숨돌릴 틈이 없을 정도다.요즘에는 합병설에 시달릴 정도로 지난 29년 창립이후 최악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92∼93년에는 순이익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은행이었다.94년에는 선발은행중 조흥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리딩뱅크(선도은행)로 손색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94년부터 제일은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들기 시작했다.그해 11월 효산그룹이 부도를 낸 게 시발. 95년 4월에는 유원건설이,지난해 1월 우성건설이 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 1월에는 한보철강까지 부도를 냈다.19일의 삼미특수강 부도까지 포함하면 30개월 사이에 대형 거래업체 4개그룹이 무너졌다. 지난해 제일은행은 업무이익에서는 4천4백34억원으로 시중은행중 조흥에 이어 2위였지만 순이익은 62억원에 불과했다.부도난 우성건설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받지못하고 충당금까지 쌓아야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보철강과 삼미그룹의 부도로 다시 연간 1천3백억원의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담보없이 대출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쌓아야 해 추가로 1천억원 정도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적자를 면하기 어렵고 당분간 이런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제일은행에 대한 특별융자나 특별지원 등이 거론되는게 이런 이유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도 제일은행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은행의 건전성 문제는 30대그룹이 무너지는 것과 비교할 수도 없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정부와 한은은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현재로는 특별융자 등을 지원해줄 정도로 제일은행의 자금사정이 어렵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상업은행은 93년부터 자회사 매각 등의 자구노력에다 외부청탁 배격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1등은행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벼랑끝에 몰린 제일은행이 상업은행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옛 영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8천여명의 임직원들에 달려있다.
  • 이용만 전 재무 신한은행 복귀/종합연 회장 맡아

    「돌아온 장고」. 새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했으면서도 사정한파에 몰렸던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63)이 신한은행으로 돌아왔다.신한은행의 부설연구소인 신한종합연구소는 4일 이 전 재무부장관을 회장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이 전 장관은 지난 86년 2월부터 3년간 신한은행의 2대 행장을 지내면서 신한은행의 터전을 굳건히 하는데 기여했다.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 전 장관이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뒤 특별한 일 없이 지내자 연구소 회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회장의 평소 인사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이회장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뒤를 봐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한은행의 3대 행장을 지낸 김재윤씨도 91년부터 부회장과 연구소 고문을 지냈었다.
  • 전경련도 감량경영 한파/임원 둘 전격퇴임… 간부들 후속타 긴장

    재계에 감량경영의 바람에 몰아치는 가운데 재계 본산인 전경련사무국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9일 정기총회에서 황정현 상근부회장 후임에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을 선임한데 이어 22일 전대주 전무와 조영화 상무를 전격 퇴임시켰다. 전경련 사무국 직원들은 신임 손병두 부회장이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함께 일했던 전상열 상무를 전경련 관리본부장에 임명시키고 전전무가 맡았던 기획관리실과 홍보실,감시실의 업무를 맡긴데 대해 일면 수긍하면서도 임원2명의 전격퇴진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해하고 있다.특히 임원인사에 이어 있을 후속 간부인사에서도 찬바람이 불지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들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의 임원이 8명이나 돼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번 임원인사는 재계에 부는 감량경영 바람과 「새 술은 새부대에」라는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선 그동안 전경련의 목소리를 실무적으로 강하게 내온 전대주전무를 특별한 이유없이 퇴임시킨 것은 재계를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탈북자­정부요인 신변보호 강화/안보­치안장관회의

    ◎주요시설·해외공관 경비에 만전/경수로부지 조사단 방북계획 신중 결정 정부는 16일 하오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의 안보·치안관계장관회의와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한영씨 피격사건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 망명사건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서정화 내무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한영 피격사건은 관계기관 합동 신문 결과 북한의 침투공작원에 의한 암살기도 사건으로 판단되나 고정간첩에 의한 암살 또는 그밖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밖의 가능성」과 관련,『황장엽사건에 따른 북한의 보복 가능성과 함께 이씨가 김정일 개인신상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많이 알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인검거를 위한 검문·검색과 탈북·귀순자·정부요인·정치지도자 등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시설 경비 및 공항 해안 경계와 대테러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또 해외여행자나 상사주재원 및 교민들에 대한 테러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오는 22일로 예정된 경수로부지조사단의 북한파견과 관련 『이 사업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주관하에 이뤄지고 북한이 KEDO 기술진의 신변안전을 확인해온 점에 유의하되 최근 사태를 고려해 신변안전 문제를 재확인하면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치안·안보장관회의에는 이총리를 비롯해 권오기 통일부총리,유종하 외무·서정화 내무·김동진 국방·오인환 공보처장관,권영해 안기부장,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여야의원 30여명 자금수수 의혹/한보 파문

    ◎정치권 인사 상당수 사법처리 전망 정치권은 5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측으로부터 각각 7억원과 5억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홍의원은 이날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했으나,권의원이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검찰이 조만간 정치인들도 소환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사정한파에 휩싸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회의 권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93년 2월초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직접 만나 5천만원을 받았고,같은 해 추석과 94년 설에 기천만원씩 모두 3차례에 걸쳐 정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한 핵심인사는 이날 『현재의 상황에서 검찰수사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30여명 의원들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자료가 있다』며 『수사의 진행상황이나 분위기로 볼 때 정치권의 상당수 인사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폭이 상당히 커질 것임을 내비췄다. 이 인사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성역없는 사정의지를 밝혔듯이 혐의가 드러난 정치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한보 한파」 전산업계 파급

    ◎강관업계 자재난­제철소 설비업체 자금난/건설­정유업도 몸살… 백화점 매출 작년 50% 전산업에 한보한파가 물아치고 있다.한보부도로 협력중소업체는 물론이고 철강·중공업·건설·정유업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불황국면과 장기파업으로 산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한보부도까지 겹쳐 백화점과 재래시장 등은 최악의 설대목 경기를 맞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긴급자금지원이 재개되더라도 당진제철소의 완전한 정상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한보철강이 생산하는 철근과 열연강판의 수급차질이 예상된다.이로 인해 한보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아 파이프를 생산하는 현대강관과 세아제강 등 5대 강관업체가 원자재난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올해 국내 열연강판 총 예상 생산량은 1천1백56만t으로,한보가 이 가운데 12%인 1백50만t을 생산하고 나머지 1천만t은 포항제철이 공급할 예정이다.그러나 포철이 단기간에 열연강판 생산량을 늘릴수 없기 때문에 부족분은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며 수입선을 잡더라도 계약에서 납품까지는 50일정도가 걸려 당진제철소의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냉연도금 설비 등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은 제철소의 가동이 중단되면 오는 3월에 완공예정인 냉연공장 건설과 관련해 2백억원 정도의 공사대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중공업도 현재 건설중인 당진제철소 2기 발전설비 공사에 대한 2백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유공가스는 당진제철소 전기로 보온에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대금 17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나 채권금융단으로부터 자금을 결제받기로 하고 가스는 계속 공급하고 있다.유공가스는 이에 따라 29일에 150t의 가스를 당진제철소에 공급했으며 이 물량은 3일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급한도액 1조2천2백20억원으로 업계 7위인 (주)한보가 부도로 쓰러짐으로써 하도급 관계인 중소건설업체의 연쇄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또 다른 계열사로 도급한도액 2천9백91억원에 업계 43위인 한보건설도 연쇄부도의 우려가 커 건설업계는 지난해 우성건설의 부도에 못지 않은 홍역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한보철강 부도에 따른 협력·하청 중소업체들의 피해규모는 30일 현재 5천억원에 달하며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한보철강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숫자는 3천5백여개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에도 주름살이 미치고 있다. 한보철강 수출을 대행해온 (주)대우 등의 상사들이 올 수출목표에 차질을 빚게 됐을 뿐 아니라 수출계약 불이행에 따른 수입업자의 클레임 제기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한보철강이 수출대행사로 지정한 상사는 (주)대우·(주)선경·효성물산·해태상사·두산상사·한라자원 등이며 이들은 한보철강 부도로 올 수출계획에서 6천만달러내외의 수출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백화점에 따르면 상품권 판매증가율은 작년 설 때와 견줘 절반이하로 떨어졌고,선물세트 주문도 격감했다.5대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및 설 대목의 상품권 매출신장률은 백화점에 따라 125∼250%였으나 지난 14∼26일 사이에는 전년대비 28.5∼77.7% 수준에 그치고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94년 4월 상품권 발행을 허용한 이후 매출 증가율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설대목경기가 거의 실종돼 광고물량을 30%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 “「문민」도덕성 훼손 불용” 결연/“정면돌파” 여 행보의 배경

    ◎“야의 무책임한 국가원수 음해 묵과못해” 「한보사태」의 매듭을 풀기 위한 신한국당 전략이 27일 「정면돌파」로 굳혀졌다.지난 25일 김영삼 대통령을 걸고 나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청주발언 등 야권 총공세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김철 대변인은 『사활을 건 대응』『이것이 선거라는 각오』라며 초강경 기류를 드러냈다. 이는 야권이 문민정부의 존재기반인 도덕성과 개혁성을 문제삼는 터에 미온적인 대응은 불필요한 오해의 확산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선을 앞둔 역학관계에서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상황인식도 바닥에 깔려있다.피할수 없는 「외통수」의 선택인 셈이다.이번주 두차례 고위당정회의를 『한보사태의 막후 조율로 비칠수 있다』며 전격 취소한 대목도 여권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구체적인 전략도 그만큼 적극적이며 공세적이다.야당의 공식제의가 없는 상태에서 여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당차원의 진상조사위 가동도 야당공세에 대한 맞대응의 의도가 짙지만 나름대로 능동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시도다.특히 「사정한파」를 앞둔 당내 의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전날 『전체 정치권의 수라장』 운운하며 「경고성」 성명을 냈던 김대변인도 공세수위를 이어갔다.그는 논평에서 『5·16정권의 4대의혹수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종필총재가 한보사건을 해방 이후 최대의 권력형 금융비리라고 증거제시도 없이 장담할 수 있는지 또 문익환 밀입북사건,서경원 밀입북간첩사건 등과 관련,불고지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은바 있는 김대중 총재가 간첩잡는 안기부법을 정치공작 등으로 모략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야당 총재들의 전력을 집중 거론했다.이홍구 대표위원도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국가원수에 대한 야당총재의 무책임한 비판은 하루속히 없어져야 할 정략적인 자세』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 “한보 한치 의혹없게 철저 수사”/오늘 청와대서 긴급 당정회의

    ◎청와대·여권/측근이라도 잘못있다면 파헤칠 것 여권은 한보철강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부정비리를 한치의 의혹도 없이 파헤치고 야권의 정치음해성 공세에도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벳푸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공식 집무를 시작하는 27일부터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의 진상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과 정부,금융계에 대대적인 「사정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김대통령은 취임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정비리를 단호히 척결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만일 측근이든 주변이든 부정이나 잘못이 있다면 반드시 파헤쳐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부정과 비리가 있다면 국민앞에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뒤 『과거 권력의 금융비리는 구조적 문제였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세계무역기구 시대인 지금은 그런 것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권력개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정부와 신한국당은 한보철강부도사태와 관련,경제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치적 비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조석히 마련,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관련,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비공식 긴급 당정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한보부도사태와 노동법문제 등 시국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 「한보」파장 일파만파­은행가·업계 표정

    ◎사정삭풍 눈앞… 금융권 “자라목”/금개위 출범·새달 주총… 물갈이 폭 클듯/비리 연루설 「빅4」 구속·퇴임 소문 무성 한보 거액대출과 부도사태파문으로 은행권이 사정한파에 휩싸여 있다.금융개혁위원회가 구성된 것도 정부의 개혁의지를 엿볼수 있는데다 다음달에는 은행들이 정기주주총회에 따라 임원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돼온 것도 세찬 사정바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지난해 11월말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 대출커미션(수수료)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2개월만의 한파에 은행권은 움츠러들고 있다. 은행권 사정한파의 초점은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준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 빅4은행에 모아지고 있다.검찰이 한보대출 관련자료를 이미 확보,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을 미끼로 한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연루설도 나오고 있다.구속되거나 중도에 물러날 현직 은행장이 나올 것이란 소문도 파다하다. 한보에 뭉텅이 자금이 대출된 것은 95년부터다.은행권에서만 2년남짓한 기간에 무려 2조원이 넘는 대출이나갔다.한보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4개 은행이 사정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4개 은행중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지난 94년,우찬목 조흥은행장은 95년,신광식 제일은행장은 지난해 각각 행장에 올랐다. 사정바람이 불었다 하면 은행장의 구속이나 중도하차가 0순위로 꼽혀온게 지금까지의 관행처럼 돼있다.구속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1∼2명의 불명예퇴진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 정부 출범후 4년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물러난 은행장만 16명이다.전직은행장도 사정권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현행장보다 전행장시절에 한보철강에 거액이 물려 은행이 이후 한보에 끌려다닌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한보철강관련 은행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은행권사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한보철강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검찰은 3∼4명의 은행장에 대해 비리정보와 투서에 따라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비리파일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모시중은행장은혐의가 있었지만 지난해 구속에서는 빠졌다는 소문도 있는 터여서 은행권에 한보사건을 계기로 새 정부 출범직후 못지않은 사정바람이 또 한차례 불어닥칠 조짐이다.새 정부 출범이후인 지난 93년3∼5월에는 김준협 전 서울은행장이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3개월동안 은행장 6명이 불명예퇴진했다.은행권의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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