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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54% 설 상여금 없다/노둥부 3,209곳 조사

    ◎삭감·유보 크게늘어… 5일 휴가는 41%나 IMF 한파로 올해에는 설날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크게 줄어든 반면 휴가 일수는 늘어났다. 22일 노동부가 100인 이상 제조업체 3천209곳을 대상으로 설날 상여금 지급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설날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46.1%인 1천480개로 지난 해에 비해 31.7%포인트 감소했다.상여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는 53.9%인 1천729개로 지난 해의 22.2%에 비해 31.7%포인트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률은 100∼149%가 48.3%로 가장 많고, △50∼99% 33.3% △50%미만 13.7% △150∼199% 3.8% △200% 이상 0.9%의 순이다. 평균 휴가일수도 4.38일로 지난 해의 3.7일보다 0.68일 늘었다.특히 5일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는 41.2%로 지난 해의 13.4%에 비해 27.8%포인트 증가했다.
  • 대구 경제의 ‘보루’ 우방의 거품 빼기(다시 뛰자)

    ◎커피 대신 생수 접대·실내온도 15도/화환·선물 안받고 안보내기 운동 실천/업무용 고급 승용차 매각… 자전거 활용/일요일에도 출근 아파트공사 현장 점검 【대구=황경근 기자】‘힘 내세요.우리가 뛰면 지역경제가 삽니다’ 요즘 대구시내에서는 ‘힘 내세요’라는 파란색 스터커를 뒷 유리창에 붙인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주택전문건설업체 (주)우방의 사원봉사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우리 경제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1만장을 만들어 배포한 스티커다. 우방은 얼마전 잇따라 부도를 낸 청구,보성과 더불어 대구의 ‘빅3’ 주택전문건설업체.우방마저 쓰러지면 대구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그만큼 IMF 한파를 이겨내겠다는 사원들의 결의는 굳세고 대구시민들의 성원도 뜨겁다.청구와 보성이 쓰러진 이후 나돌았던 근거 없는 음해성 부도소문도 가라 앉았다. 우방의 직원은 모두 1천6백여명.IMF 한파가 닥치자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사원들이 ‘거품 제거’작업에 나섰다.지난 해 12월부터 손님 접대는 생수 한잔으로 대신한다.무료 커피자판기 6대는 모두 철거했다. ‘화환 안 받고,안 보내기 운동’도 펼쳐 지역업계에 빠르게 확산시켰다.‘명절 선물 안 받기운동’도 사원들이 내놓은 IMF 극복 실천과제 중의 하나다. 가까운 곳에 일을 보러 갈 때는 업무용 자전거를 이용한다. 대구시내 우방아파트 40여개 단지 정문에는 카풀승강장을 설치,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 건물의 실내온도를 15도로 낮추었다.대부분 사원들은 내복을 입고 근무한다. 음식물 안 남기운동도 전개,구내식당의 잔반통도 없앴다. 경영진도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나섰다.이순목 회장은 집무실 난방기를 끄고 직원들처럼 내복을 껴 입었다.협력업체 사장을 만나더라도 한 사람 앞에 5천원이 넘는 식당에는 가지 않는다. 작업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날도 잦아졌다.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이회장의 중요한 일과다.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불안해하는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튼튼한 아파트를 지어 보답하겠다는 편지도 보냈다.임원들은 업무용 고급승용차를 중고자동차시장에 내놓았다.일요일에도 출근,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 이같이 노력으로 IMF 사태 이후 한때 주춤했던 우방의 아파트 중도금 수납율은 최근 90% 선으로 높아졌다. 이회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이 IMF를 극복하는 해법”이라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경쟁력 있는 업체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재산변동신고 IMF한파

    ◎이달말 마감인데 접수의원은 10%에 불과/주식보유자 큰 손실… 정권교체 눈치보기도 요즈음 국회 의원회관은 여야 의원들이 재산변동 신고준비로 부산하다.재산등록 변경신고 접수 마감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온 탓이다. 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연례적 ‘통과의례’다.다만 올해는 재산증감의 의미가 각별한 것 같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마감일이 박두했는데도 국회 감사관실에 신고를 마친 의원은 아직소수다.한 관계자는 22일 현재 “전체의원중 10%선을 넘어선 상태”라고 중간집계 결과를 귀띔했다.이회창·홍인길·권로갑·황병태씨 등 의원직을 포기하거나 상실한 8명을 제외하고서다. 전체 변동신고 대상자 2백91명중 30명을 넘지 못한다면 일종의 ‘눈치보기’가 아닐 수 없다.이에 대해 감사실 관계자는 “예년에도 마감일에 임박해 접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국회의 다른 한 관계자는 “50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상황변화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대선에서 이른바 반DJP 입장에 섰던 다수재산가 의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신여당인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손을 내저었다.“재산등록을 과거처럼 마녀사냥식 표적사정에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이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다수 의원들의 재산이 오히려 감소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실제로 IMF한파를 반영하듯 알부자로 알려진 의원들의 신고가액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K·자민련의 L·무소속의 J의원 등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의원들의 자산이 현저히 줄었다는 소식이다.땅부자로 알려진 C의원측도“공시지가로 신고하기 때문에 재산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지가의 하락으로 엄청난 출혈을 겪고 있다”는 엄살이다. 현재까지 신고를 마친 의원중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K,P의원 등 극소수로 알려졌다.그것도 공직자인 부친의 퇴임으로 재산을 합산하거나 변호사 등 본업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파고 높을 현해탄(사설)

    일본정부가 그들의 직선기선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또 우리어선 1척을 불법 나포한 데 이어 23일 한일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예정이라고 한다.우리는 일본의 이러한 처사가 한일양국의 우호관계를해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자 한다. 지금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권교체까지 겹쳐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이런 미묘한 시기에 일본정부가 어업협정 파기·어선나포 강행 등 강공책을 쓴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선택이다.그것이 일본측에 얼마나 실익이 있는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대일관계를 냉각시킬 것이 뻔하다. 일본의 일방적 협정폐기는 한국의 강경대응을 불러 사태를 의외로 악화시킬지 모른다.일본은 그 점 유의할 필요가 있다.국제사회에서 역할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이 인접국과 관계악화를 불사하는 해법을 구사한다는 것도 일본 자신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현행 한일어업협정에 따르면 일본이 협정을 폐기하더라도 그 효력은 1년후에 발생하도록 돼있다.그렇다면 지난 32년간 유지해온 협정의 일방적 파기로 이웃나라와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기 보다는 앞으로 1년간 양국이 진지한 협상을 계속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한 지방재판소는 “직선기선에 의해 확장된 신영해를침범했다는 이유로 한국어선을 나포한 것은 한일어업협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그럼에도 일본은 또 우리 어선 ‘3만구호’를 나포했다.양국간 협정은 물론 자국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도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일본은 즉각 3만구호의 선원과 선체를 석방·송환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는 건국후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곧 새 정부가 들어선다.일본은 그 새 정부와 협상도 하지않고 어업협정의 폐기를 강행하는 조급성을 보이기 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면서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려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초긴축… 초절약… “IMF 설 쇠기”

    ◎술·과일·산적포함 3만원대 제수 등장/세배돈 절반으로… 도서상품권 등 대체/귀향은 카풀… 가족대표만 떠나기로 ‘IMF한파 속에 설 쇠기도 초긴축으로’ 차례상은 간소하게 차리고 비용은 형제끼리 나누어 부담한다.세배돈은 절반으로 줄이거나 버스카드,지하철정액권,도서상품권 등으로 대신한다.웃어른선물은 공동으로 마련한다. 보너스 반납과 임금 삭감 등으로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귀향을 포기한 사람이 1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족 대표만 고향을 찾는 ‘나홀로귀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껑충 뛰어 오른 교통비도 부담이다.고향 친구의 승용차에 편승하거나 가장 싼 교통편을 이용,한푼이라도 줄이겠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부산이 고향인 회사원 정모씨(35)는 회사의 경영난으로 지난 달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자 귀향을 포기했다.정씨는 “부모님께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안부 전화만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J무역에 다니는 김모씨(42)는 “친지에게 보내는 선물을 최대한줄이고 가능하면 거래처에서 들어온 선물과 상품권 등을 이용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주부 조모씨(53·서울 성동구 행당동) “최근들어 집안 사람 가운데 3명이실직,가족회의 끝에 차례상을 차리지 않고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끼리 모여떡국만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부인인 김모씨(40·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감안해 서울에 사는 남편의 6남매 가운데 3명만 광주의 시댁에 가기로 했다”면서 “귀성비로 마련해둔 20만원을 시부모님께 송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초긴축 설쇠기 때문에 백화점과 재래시장 상인들은 울상이다.IMF한파를 감안해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준비했지만 매기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일부 대형할인점은 가격부담이 적은 ‘IMF형 절약 선물세트’를 장만,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그랜드마트는 술과 5가지 과일,나물,산적 등 차례상을 한번에 차릴 수 있는 3만8천원짜리 ‘IMF형 제수 절약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서울 프라이스클럽은 6만원짜리 배 한 상자를 3만원짜리 반상자로 포장해 판매하고 갈비세트도 3.5㎏짜리를 파는 등 소포장 세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 경제위기 극복 바탕은 신뢰회복/정영섭(공직자의 소리)

    ○고통분담 믿음 필요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체제는 고리와 고물가·고세금이 감봉,대량실업과 함께 이중 고통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우리는 뼈를 깎는 아픔까지 감수해 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든 것을 줄여야 한다.이미 기업과 정부는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국민들은 근검절약의 생활로,근로자들은 정리해고로 그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이번 고통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국가적 모라토리엄(대외 지불유예)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제정책의 제도적 노력들 밑바탕에는 무엇보다도 ‘신뢰와 신용의 철학’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즉,정부,지도층,국민,기업,근로자들이 각자의 이기적인 입장을 벗어나서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믿음의 사회,신용사회가 되어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이를 바탕으로 대외적인 신인도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의 정책을 믿고 따르고 협조와 화합의 사회에서만 경제원리는 그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IMF체제 아래서는 경제 테크닉만으로 우리 경제를 치유하기란 불가능하다.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열게 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경제행위의 주체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느끼게 한 ‘금모으기 운동’,‘달러모으기 운동’의 국민적 참여와 성과는 점차 믿음이 커져 가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노력들은 외국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신뢰와 신용의 철학이 한 국가의 경제발전과 위기해결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원론적 처방은 그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지금은 국민들 모두가 그 고통을 감내하는 자발적인 실천이 강조되어야 한다.이 실천의 원동력이 바로 신뢰와 신용의 사회적 분위기인 것이다. ○자기회생 적극 대응 이제 우리는 IMF프로그램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한 자기회생의 새로운 한국경제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 서울대 등록금 동결

    서울대는 21일 올해 신입생과 재학생의 입학금 및 1학기 등록금을 동결키로 확정했다. 선우중호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IMF 한파로 고통을 겪고 있는상황에서 대학도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우총장은 “다른 부문에서 경비를 아끼는 대신 실험기자재나 도서구입비 등은 그대로 집행,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금괴 36㎏ 해외밀반출 적발/모피수입상 부부

    ◎시가 5억… 세관원과 짜고 우편물 위장/수뢰공무원 2명 영장… 제미교포 등 공범 수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량의 금괴를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던 부부 등 일당 4명이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노찬)는 21일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금괴 36㎏을 홍콩으로 몰래 내보내려던 금괴 밀수 조직을 적발,윤해섭(59·서울 양천구 신정동)·유정자씨(53·여) 부부를 붙잡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달아난 미국교포 여동술씨(60) 등 공범 2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은 윤씨 등에게서 금괴 밀반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80여만원을 받은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우체국 서울세관 특별우편물 담당계장 정응상씨(48)등 세관직원 2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 등은 지난 19일 목동우체국에서 정씨 등을 통해 금괴 1㎏짜리 36개(싯가 5억원 상당)를 옷가방으로 위장한 국제특급 항공 우편물로 속여 홍콩으로 몰래 발송하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조사결과 윤씨 등은 지난 20여년동안 모피 수입상을 해오면서 여러차례에 걸쳐 금괴를 밀수해왔으며 최근 IMF한파로 국내의 금수요가 줄어 판매가 어렵게 되자 환차익을 노려 금괴를 다시 해외로 밀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미국교포인 여씨의 신분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은닉한 금괴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거된 윤씨 부부는 여씨등으로부터 금괴 발송을 부탁받았을 뿐 금괴의 출처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녀복 입은 스타들/춤·노래·웃음 한마당/뮤지컬 ‘넌센스’

    ◎31일∼새달 5일 세종문화회서 서울국제연제 기금마련 특별 공연 연극인들의 집결체인 한국연극협회가 직접 주최하는 이례적인 공연무대가 곧 선을 보인다.오는 31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될 뮤지컬 ‘넌센스’가 그것. 올 가을에 열릴 서울국제연극제의 기금조성과 사전홍보를 위해 마련된 특별공연으로 IMF시대 공연계의 한 단면이 여기서도 확인된다.서울국제연극제는 그동안 협회가 매년 주최해온 서울연극제를 올해부터 국제적 페스티벌로 확대 발전시킨 국내 최대의 연극잔치.협회는 원래 정부예산과 기업 협찬으로행사를 꾸릴 계획이었으나 돌연한 IMF한파로 협찬이 여의치 못할 것에 대비,미리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의 젊은 극작가 단 고긴의 대본·작곡으로 지난 86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려진 뮤지컬 ‘넌센스’는 이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기록을 낳으며 성가를 높여온 화제의 작품.국내에서는 91년 6월 첫선을 보인뒤 6년만인 지난해 최단기간내 최다관객 동원과 최다공연 등의 대기록을 세웠었다. 독특한 소재,생동감 넘치는 무대와 생음악,빠르고 재치있는 춤 등 볼거리가 잘 어울려 그간 5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특히 젊은 관객들의 호응이컸다.요절복통의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참된 인간상의 제시를 통해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롱런의 주요인. 요행으로 죽음을 면한 수녀 5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수십명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카드사업과 무대공연 등이 이 작품의 기둥줄거리.천방지축 수녀들이 벌여나가는 기상천외한 행동들과 극중 쇼의 춤과노래 등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록의 배우 박정자가 원장수녀역을 맡았으며 양희경·하희라·신애라·임상아 등 뮤지컬경력을 지닌 브라운관속의 화려한 스타들이 수녀복을 입는다.이 작품의 6년여 공연사상 최고의 캐스팅이다.모두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공연이란 점에서 개런티 액수에 개의치 않고 선뜻 출연제의를 받아들였다. 매일 하오 4시30분·7시30분.744­9337.
  • TV방송시간 밤12시까지로/KBS·SBS 새달부터

    ◎10대위주 쇼프로는 축소·폐지 다음달부터 공중파TV의 방영시간이 현재의 새벽 1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줄어든다. IMF한파를 맞아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방송사들이 자체적으로 종영시간을 앞당기기로 한 것. KBS는 오는 2월16일부터 1TV 방영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줄이는 한편 2TV는 드라마 3편을 폐지하기로 했다.또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주말시간대 10대 취향의 대형쇼 3편을 없앨 방침이다.SBS도 2월1일부터 방송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줄이고 드라마 2편을 없애기로 했다.또 10대 위주의 청소년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손질하는 한편 IMF시대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MBC도 24일부터 대표적인 쇼프로 2개를 폐지한다.
  • 김 당선자 세일즈외교 팔 걷었다

    ◎주한 다국적기업 대표 25명과 오찬간담/투자규제 조속 시정·자유무역 준수 강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1일 코카콜라,모토로라 등 주한 다국적 기업대표 25명과 신라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외국인 기업들의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김당선자는 낮 12시부터 90여분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김당선자는 이날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통해 “우리 경제가 잘 돼야 여러분도 번창할텐데 IMF 한파로 경제가 어려워 죄송하다”며 “외국기업 투자와 관련한 번잡한 규제를 조속히 시정,정부기관중 한 군데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김당선자는 “한국과의 교역과 투자때 번잡한 규제가 있고 자주 바뀌는 정부정책으로 고통을 받아왔을 줄 안다”며 “문제점을 조속히 시정하고 불편한 점을 정부와 절충해서 자유롭고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당선자는 특히 “내달 중순이면 정리해고제를 포함,노·사·정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노·사·정 합의를 기초로 노력하면 내년 후반기부터는 경제가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사 불리하더라도 자유무역을 발전시키는 것만이 살 길이므로 자유무역원칙을 적극 준수하겠다”며 “특히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준수,경쟁력있는 기업만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는 국산품 애용운동과 관련,“국산품이건 외제건 건전한 소비를 막는 것은 좋지 않고 외국으로부터 국민들이 싸고 좋은 물건을 사서 쓰는 것을 봉쇄해서는 안된다”며 “건건한 소비를 막아서는 안되므로 새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다른 소비생활을 하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국민들은 지금 IMF와 협력하는 것말고는 살 길이 없고 각종 개혁도 자발적으로 했어야 할 개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이 합치돼 가고 있다”며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 의지를 부각시킨뒤 “IMF와 충실히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방공기업 인력 5% 감축/내무부 지침 시달

    ◎임원은 10%… 460억 절감효과/34개 공영사업단 내년까지 모두 해체 내무부는 21일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른 경제난극복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방공기업 조직의 통 폐합과 인력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지방공기업 감축관리지침’을 마련,전국 시 도에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직원은 정원의 5%,임원급은 10% 이상씩 줄이고 목표 미달 시 결원 충원을 유보한다.상임감사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업무를 겸임하는 비상임체제로 운영된다. 정밀한 조직 진단을 통해 다단계 계층구조를 축소하고 유사기능은 통합하는 한편 한시적인 34개 공영개발사업단은 존속시한이 만료되는 오는 99년말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폐지된다.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별로 설치된 상 하수도 관련 조직은 상 하수도 사업본부나 상수도사업소 등으로 통합하고 경상사업비도 10% 이상 줄이도록 했으며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이나 효율성이 불확실한 사업 등의 투자여부는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지방공기업 감축관리지침’이 시행될 경우,모두 2천417명의 인력 감축과 4백6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서로 ‘네탓’소리 높이는 걸 보면서(박갑천 칼럼)

    역사는 현실의 교훈이 된다.옳은일은 옳은일대로 그른일은 또 그른일대로.꿰져나오는‘네탓’소리들을 들으면서 옛일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 그하나:소재로수신의 경우이다.을사사화가 일어났을때 이조정랑이었던 그는 파직당한데 이어 얼마후에는 전라도 순천으로 귀양간다.거기서 다시 진도로 옮겨져 19년세월을 보내고 있다.이 진도 귀양살이때 수령으로 온 홍인록이 그를 짓궂게 괴롭혔다.죄인이니 쌀은 한톨도 먹지말고 좁쌀만 먹으라고 얌심피우고 달밝은 밤에 종에게 피리를 불게한걸 트집잡아 종을 가두었을 정도이니 다른일은 미뤄짐작할만하다.이에 대해 노수신은 다 자기탓이라면서 원망하지 않았다.그뿐아니다.귀양이 풀린다음 나중에 영의정까지 오르는 터이지만 갇힌몸이 된 홍인록을 도와주는가 하면 쓸만한데가 있다면서 풍천부사로까지 임명한다.([어우야담]등) 그둘:충무공이순신의 경우.그가 명나라 수군도독 진인과 고흥녹도에 머물러있을 때다.진도독과 함께 있는 자리에 진도독부하가 와서 절이도싸움을 보고한다.그싸움에서 조선수군 송여종이 전과를 올린데 비해 자기는 바람끝이 여의치않아 싸우지 못했다는 내용.진도독은 그를 참하려 한다.이때 충무공은 조선군전과를 모조리 명군의것으로 넘겨버린다.콧대높고 오만하기로 소문난 진도독이 충무공을‘리야’라고 높여부르면서 동곳빼는것은 그때부터다.(이은상[성웅이순신]) 노수신은 상대방잘못을 내탓으로 돌릴줄 알았다. 충무공은 내공적을 남의 것으로 만들줄 알았고.자기를 구박하는 사람이 어찌 밉지않았겠는가.하지만그를 미워하기에 앞서 자기를 돌아볼줄 알았던 노수신.이충무공도 그렇다.자기공적을 어찌 남의 것으로 돌리고 싶었겠는가.한데도 양보하며 상대방뼛성을 스루었던 ‘민족의태양’.그런 인품에 감명받은 진도독은 조선수군과 명수군의 총지휘권을 충무공에게 내놓는것 아니던가. IMF한파를 몰고온 결과를 놓고 서로들 네탓이라며 타박하는 소리들이 메아리진다.대선패배를 두고도 그 네탓소리는 붚달고있고.그들이 하나같이 높은자리 사람들이라는데서 지켜보는 마음은 울가망해진다.그만한 자리의 사람들에게서도 잘못은 내탓으로 껴안으면서 공은 남에게 돌리는 보법을 볼수없는 건가 싶어지면서.한번더 자리에 알맞은‘그릇’을 생각해보게 한다.
  • 신종 IMF바이러스 등장/부트섹터·실행파일 감염 후 크기 늘려

    IMF한파에 우리나라 전역이 떨고 있는 가운데 ‘IMF컴퓨터바이러스’가 최근 등장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처음으로 발견된 IMF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의 메모리를 3KB(킬로바이트) 잡아먹고 문자열을 집어넣으며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변형 생강.2782’로,외국산 바이러스인 생강바이러스의 한국변형이다.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파일내부에 ‘Fuck IMF God damn­corea Man!!!Bad Seed­Made in OZ’라는 문자열을 포함하고 있어 일명 ‘IMF바이러스’로 불리면서 IMF시대에 대한 시류를 반영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주부트섹터와 com,exe파일을 감염시키고 감염된 파일의 크기를 2천7백83바이트로 증가시킨다.그러나 은폐기능이 있어 파일의 크기와 늘어난 파일이 어느것인지까지도 숨긴다. 안철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IMF바이러스를 포함해 쌀수입반대 바이러스,월드컵바이러스,첫사랑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의 이름이나 증상들이 시류를 반영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시류와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시선을 끌려고 이런 바이러스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바이러스는 안철수 연구소가 개발한 V3프로97과 V3+의 최신 버전으로 치료할 수 있다
  • 소각장 낭비 방치말아야(사설)

    쓰레기없는 ‘환경도시’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이 있다면 이것이 꿈이 아니라 실현되고 있는 현실임을 알 필요가 있다.문제 해결의 발상도 간단하다. 수도나 가스처럼 쓰레기도 파이프로 이동시킬 수 있지 않은가.집문앞에서 지하에 묻힌 쓰레기 관로에 쓰레기를 투입하면 고속 공기시스템으로 지하소각장까지 이동시켜 처리할수 있는 것이다.쓰레기가 쌓인 곳도 없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쓰레기청소차도 없어진다. 이 아이디어는 60년대초 스웨덴에서 시작됐고 센추럴 슈그사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그리고 70년대 후반부터 세계로 확산됐다.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랜드,독일 뒤셀도르프 공항,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신공항,일본 쓰쿠바연구학원 시설들이 대표적이다.현재 선진국 중심으로 500여 지역에 이 파이프 수거 소각시스템이 가동된다.일본이 도쿄 중심지 소각장을 전부 지하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장차 지하 쓰레기관로 수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지상 쓰레기소각장마저 님비현상으로 운영하기가 쉽지않다.만들기만 어려운게 아니라 만들어 놓은것마저 지역이기주의로 가동되지 않는다.환경부가 실태조사를 했다.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루 800t 소각능력을 가진 서울 상계소각장은 2백90t만 소각,가동률이 36%에 불과하다.왜그런가.동대문·중랑구 쓰레기까지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노원구 쓰레기만 소각하기 때문이다.양천구 쓰레기만 태우는 목동소각장도 마찬가지로 소각률이 70%다. 이런 운영으로는 손실도 커진다.상계동의 경우 t당 소각비 3만1천원으로 설계되었으나 현재 t당 5만원이 든다.늘 문제가 되는 다이옥신도 정지·가동을 반복할때 폭발적으로 발생한다.뿐만아니라 열팽창수축에 따라 반복 가동시 시설 부식률이 높아져 수명이 짧아 진다.선진국들은 24시간 무휴가동으로 30년 이상 소각장을 사용한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쓰레기가 줄고 있다.소각장은 더 놀게 될 것이다.소각장 낭비를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 체불임금 4천억 넘어/연말보다 348억 증가

    IMF 한파로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업의 체불임금이 4천억원을 넘어섰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신고된 체불임금 가운데 미청산 체불임금은 1천858개 사업체(근로자 9만7천445명)의 4천1백86억원이다. 이는 지난 연말의 1천759개 사업체(8만3천536명) 3천8백38억원에 비해 체불사업체는 99개,체불임금은 3백4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 환자에 “소독용 거즈 사오라”/일부 종합병원

    ◎환율상승에 보험수가 낮아 재료 못구해 최근 검찰이 부당 진료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선 이후 일부 종합병원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환자에게 거즈 알코올 튜브 등 치료용 의료 재료를 직접 사오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K모씨(56·대구)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다친 아들(27)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에 입원시킨 뒤 병원측으로부터 “환자의 환부 소독에 사용할 거즈를 사오라”는 요구를 받았다. 병원측은 “부상 환부가 워낙 커 소독용 거즈가 다른 환자에 비해 많기 들기 때문에 병원이 전부 감당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상처가 컸던 K씨를 한번 소독하는 데 드는 거즈는 대략 8백여장으로 일반 외과 수술환자에게 필요한 100∼150장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었다. K씨는 당시 거즈나 알코올 등의 비용이 수술비와 진료비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터라 병원측의 요구를 따랐다. 이 병원에서 지난 12월말 위 절제수술을 받은 L모씨(55)의 보호자도 이같은 요구를 받았다.수술을 끝낸 환자에게는 물에 적신 거즈를 입술 등에 대줘야하는데 소독용거즈를 사용하면 병원측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또한 폐 절제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던 P모씨(45)도 기관지에 넣는 삽관튜브를,폐에 공기가 차는 기흉증세 때문에 입원했던 J모군(15)은 국부마취를 위해 폐에 삽입하는 튜브를 준비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 병원은 그동안 거즈나 알코올,각종 내부기관에 삽입하는 튜브 반창고 등의 비용을 별도로 계산해 환자측에 청구해 왔다. 그러나 이 병원의 병원장은 지난 12월 중순쯤 이같은 재료는 가급적 환자가 직접 사오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값이 크게 오른 진료 재료의 재고를 아끼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보험수가에 포함된 재료비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어 일부 비용을 수익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 달 10일 진료비에 포함된 비용을 환자에게 중복 청구하는 등 부당진료행위를 한 13개 대형 종합병원들을 사법처리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적발된 병원들은 처치·수술료,마취료 등 보험수가에 포함돼 있는 봉합실 소독포 반창고 세척재료비 등을 환자가 별도로 내도록 했다. 병원협회의 한 관계자는 “IMF 한파 이후 소모성 진료 재료를 납품받지 못하는 병원도 있어 재고가 부족한 중소 병원들이 이를 따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조선족도 과소비 배격 운동/한국에서 목돈 벌어 귀향

    ◎흥청망청 소비문화 만연/“모국 위기 거울로” 열기 【북경=정종석 특파원】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이기기 위해 뒤늦게 과소비 배격운동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조선족 사회에서도 그 동안 한국의 영향으로 과소비가 크게 문제되고 있다. 20일 북경에 도착한 중국 흑룡강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길림·흑룡강·요령 동북 3성의 조선족들은 92년 한국과의 수교를 전후로 붐을 이룬 ‘코리언 드림’과 ‘한국행’으로 돈을 벌어온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생활습관을 본떠 과소비 풍조가 일어났다.그러나 최근 금융위기로 한국이 일대 경제난에 봉착하자 이를 거울로 삼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북경에 도착한 중국 흑룡강신문 최근호는 흑룡강성의 한 조선족 여성변호사인 김연자씨(30)와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김씨가 “주제 넘는 소리 같지만 한국의 금융위기는 과소비 풍조와도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민족적인 습성이 나라 정책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현재 식을 줄 모르는 조선족의 과소비 풍조는 민족 전체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래의 발전에도 병근을 심고 있다.예컨대,한국을 다녀온 조선족들은 손님이 와도 자기 집에서 따뜻이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2차,3차 하면서 그날 밤이 가고 이튿날 새벽이 되도록 노래방을 누빈다.그래서 한국구경을 못가본 월급쟁이들까지 부득불같은 시늉을 해야 하니 황새를 따라 잡으려는 뱁새 신세이다.음식점에 가서도 손님의 의사와 요구를 존중해 음식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고급으로 많이 시켜야만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간주하며 돈을 낼 때도 부질 없이 대범함을 자랑한다.음식문화에서 뿐만 아니라 거주,여행,옷차림에서도 비슷한 과소비 현상이 보편적이이서 결과적으로 한족들의 코웃음을 산다. 한국인들의 중국 현지 과소비는 소문이 높다.유럽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의 과소비는 알아준다.그런데 지금에 와서 우리 조선족들은 거의가 한국인을 좀스럽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정도이다.이 말 자체가 조선족의 소비관념과 과소비 풍조에 대한 웅변적인 실증이 되고 있다.민족의 미래발전을 위해 과소비를 배격해야 한다.
  • IMF한파 극복하자/정보통신업체 책임경영제 도입

    ◎한통­경영목표 달성여부따라 인사/데이콤­임원들 영업일선에 전진배치/신세기­지사장에 예산 전결권한 부여 정보통신업체들이 IMF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는 등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장과 마케팅본부장 등 10개 사업부서장간에 소관부문별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계약을 맺었다. 한국통신이 경영계약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정부가 세운 경영목표달성 및 정부평가 중심의 경영으로는 본격적인 민영화를 추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의 경영계약제는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인사조치등을 단행하는 것이다. 주요내용은 매년초 그해의 경영방향 및 부문별 경영목표를 전략경영회의를 통해 설정하고 연말에 계약이행 여부를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금전적 보상을 하거나 승진 또는 인사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또한 사업부문별로 자율경영이 가능하도록 부문경영자의 권한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본사 임원에 이어 지역사업본부장, 자회사 사장등과도 경영계약을 맺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도입한 이 제도를 올해 본격 시행키로 하고 단기간의 업적주의에 빠지는 폐단을 막기 위해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등을 계약에 추가했다. 데이콤도 올해부터 성과에 따른 엄격한 책임경영을 위해 임원을 대상으로 경영계약제를 도입,담당 임원은 목표달성률을 바탕으로 연봉수준과 승진을 결정토록 했다. 데이콤은 특히 역량있다고 판단되는 임원을 영업일선에 전진배치,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조직의 자율성과 권한을 극대화함으로써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동통신회사로서는 맨먼저 책임경영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기통신은 “오는 99년부터 조직별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책임경영제를 전면 실시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책임경영 시스템을 총괄 운영할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4분기부터 책임예산제를 실시,각 지사장에게 예산에 관한 전결권한을 부여한 뒤 하반기에 책임경영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해안에 개인 및 조직별로 목표관리제를 도입하는등 인사제도를 대폭개선,‘신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경영평가는 지원부서의 경우 업무의 양과 질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지사는 다른 지사와의 비교를 통해 평가가 내려진다. 이 회사는 책임경영제 도입 이후의 경영평가 결과를 △경영평가시스템의 수정 및 보완 △이듬해 경영계획및 예산입안 △조직·인사및 급여,교육등 경영전반에 반영키로 했으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책임경영제는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목표달성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경영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총체적인 경영 개선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보사/고금리 상품 역마진 감수

    ◎은행권 신상품 급증… ‘무더기 해약 막기’ 뼈깎는 경쟁 생명보험사들이 은행권의 고금리 상품과 해약사태에 맞서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역마진이 명백한 고금리 상품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거기다 무리하게 보장이율을 끌어 올리고 있어 보험업계 전체가 역마진으로 인한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보험상품 금리 얼마나 올랐나=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새가정복지보험,신단체퇴직연금,직장인 자유설계 등 보장이율이 약관대출에 연동되는 저축형 상품의 약관대출금리를 16%에서 17.5%로 올렸다.이를 통해 이들 상품의 보장이율(약관대출금리­1.5%)은 기존 14.5%에서 16%로 1.5%포인트 올랐다.약관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2.5%를 유지해 왔으나 은행권의 고금리 상품 판매로 고객들의 해약이 늘자 같은 달 15일 14%,지난 5일 16%로 올랐다.한달새 보장이율이 무려 5%나 올라간 것이다. 교보생명도 지난 16일부터 약관대출금리를 17.5%를 적용해 새가정복지보험과 우대플러스저축보험의 보장이율을 16%로 올리는 한편 정기예금금리 연동형상품인노후복지연금에 대해서도 가입자들이 원하면 전환특약을 통해 해약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고 연 10.8%에서 16%의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대형사는 이미 대부분 약관대출금리를 올린 상태이며 신설사들도 곧 이 수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생보사들은 업계 공동으로 실세금리연동형 고금리 상품인 ‘수퍼재테크보험’을 개발,1월 기준으로 연 15%의 이율을 적용해 지난 12일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보험사당 3백∼4백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인과 문제점=보험사들이 이처럼 저축성 상품의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 12월이후 봇물을 이루기 시작한 고객들의 해약사태 때문.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생명보험사 상품의 중도해약 환급금은 3조9천2백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9백억원보다 87.3%가 증가했다.IMF한파로 가계 지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금리가 20%를 웃도는 은행과 투신사,증권사의 고금리상품으로 돌리려는 경우가 대다수였다.한꺼번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기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행에 맡겨두면 20%이상의 이자를 받는데 누가 연 8∼10%의 저축성 보험에 계속 돈을 두려고 하겠느냐”며 “보험상품의 고금리가 보험사의 수익구조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저축성 상품의 고금리가 자칫 일본 닛산생명의 파산을 초래했던 금리 역마진으로 보험사의 부실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97사업연도(97.4∼98.3)중 지난 10월말까지 33개 생보사가 보유자산 운용을 통해 올린 수익률은 평균 9.8%였다.슈퍼재테크 등 15% 이상의 고금리 상품이 보험상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해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그대로 부실로 이어져 경영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에 고객이 너무 많이 몰리면 역마진이 그만큼 커질 것을 우려,노후복지연금의 해약을 요청하는 가입자들에 한해서만 전환특약을 알선하는 등 고금리 상품에 대한 판촉을 자제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시중 실세금리가 안정돼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과 비슷하게 보험 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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