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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무더기 미분양/분양가 자율화·IMF 여파

    ◎전체 8,200가구중 18%가 남아 수도권 아파트가 ‘IMF한파’ 때문에 무더기로 미분양됐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이달부터 민간택지에 대한 수도권 아파트분양가가 자율화되면서 해태 풍림 삼부 한일건설 등이 파주 시흥 안산 구리 등에서 8천200여가구에 대한 분양에 나섰으나 23일 현재 18%가 넘는 1천5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대한부동산신탁과 해태건설은 파주 금촌에서 지난 2일부터 19∼64평형 아파트 2천944가구를 분양했다가 327가구가 미분양됐다.풍림산업은 안산 고잔에서 지난 14일부터 28∼51평형 2천1가구를 분양 중이나 23일 현재 600여가구가 남았다. 안산 고잔에서 352가구를 분양한 삼부토건은 172가구가 미분양이었고,평촌에서 129가구를 분양한 한일건설은 45가구가 미분양됐다.또 동아건설은 시흥연성에서 503가구를 분양했으나 190여가구가 남았다.성원건설은 구리 인창에서 461가구중 67가구,동문건설은 파주 봉일천에서 1천759가구중 97가구를 분양하지 못했다. 미분양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분양가 자율화로 시세차익이 적어진 데다 IMF 시대에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주택자금 대출축소에 따라 구매력이 감소한 때문이다.
  • 지자체 실직자 지원 팔걷었다

    ◎충북도,‘환경취로사업 제도화’ 이례적 건의/직훈·정보센터 설치 등 각 시·도 대책 골몰 IMF한파로 실업자의 급증이 예견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실업대책을 수립하는가 하면 중앙정부에 정책을 건의하는 등 ‘반짝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22일 내무부에 따르면 주병덕 충북도지사는 최근 조해영 내무부장관 앞으로 ‘IMF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책’이라는 제목의 지휘보고서를 제출했다. 민선도지사가 정책과 관련해 장관에 지휘보고서를 건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주지사는 보고서에서 “범국가적으로 일정 예산을 자치단체에 교부해 자치단체장 책임 아래 환경취로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화,실직자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생계를 지원하는 한편 자연환경 보전 복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주지사의 이같은 건의를 환경부에 전달,시행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 부산시 춘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각각 실업해소방안을 강구 중이다. 경남도의경우 ‘지역고용안정을 위한 종합실업대책’을 조만간 확정,△주차계도 하수도청소 등의 분야에 실업인력을 활용하고 △각급 민원실에 취업정보센터를 설치하며 △도시실업인력을 농어촌지역 일용인력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올해 이 지역에서 7만여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실직자를 대상으로 3∼12개월 간 무료 취업훈련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춘천시는 올해 취로사업비를 전년의 4배 수준인 5억원으로 대폭 증액,연 2만7천여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안재헌 내무부 지방행정국장은 “올해 실업대책이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실업대책을 다른 지역에 즉시 전파,지역간에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 총학 정치거품 빼고 알뜰 만학 솔선/IMF 극복 돕게

    ◎새학기 활동방향 실리위주로 대폭 수정/행사비 줄여 ‘IMF장학금’ 출연/선­후배·동료 서적교환시장 개장/문구·의류점 직영… 할인상점 지정 IMF 한파가 대학 총학생회의 활동방향 마저 바꿔 놓았다. 대학 총학생회는 해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정치색이 짙은 대규모 집회로 기세를 올리곤 했으나 올해에는 총학생회 활동비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거나 바자회 벼룩시장 생활협동조합 운영 등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더는 행사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념성보다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헤아리는 행사에 주력함으로써 총학생회가 지향하는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활동비 1억5천여만원 가운데 3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IMF로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동료들을 돕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앞으로도 불필요한 행사나 대규모 정치집회를 줄이는 대신 절약되는 돈은 장학금으로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교측과 공동으로 ‘가격산정위원회’를 구성했다.학생식당이나 커피자판기 등 모든 가격을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총학생회가 가격결정에 참여해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또 학교 주변의 식당 미용실 안경점 7곳을 선정,이곳을 이용하는 홍대생은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수첩에 할인업소의 위치를 표시해 학생들에게는 할인 혜택을,업주는 광고효과를 부여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생활협동조합’을 운영키로 했다.총학생회가 문구류와 의류 등 학생용 생필품을 일괄 구매해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르바이트 알선업무만 하던 경희대 총학생회는 올해부터 아르바이트 학생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총학생회 운영비에서 지급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주차관리 스티커제거하기 등의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다음 달 둘째주에 알뜰시장을 열기로 하고 준비에 분주하다.학생들은 알뜰시장을 통해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사용하지 않는 전공서적이나 교양서적을 다른 책들과 교환할 수 있다. 이밖에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도 바자회나 알뜰시장 개설,값싼 하숙집과 자취방 알선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갓난 아기엔 역시 모유가 최고/불황 여파 분유값 올라 부담 가중

    ◎감기·설사 등 잔병 줄어 일거양득/직장여성은 냉동해놨다 먹이기도 임신 7개월째인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임종희씨(30)는 직장에다니는 터라 막연히 모유는 곤란할 거라 여겨왔다.그런 임씨의 느긋함을 대번 날려버린건 불시에 불어닥친 IMF한파.분유값이 엄청 올랐는데다 그나마 품귀라고 먼저 엄마가 된 친구들이 한탄을 늘어놨기 때문.결국 임씨는 생활비도 아낄겸 아기에게도 좋다는 모유를 되는 데까지 먹여보리라 마음을 바꿨다.출산휴가가 끝난뒤 모유를 짜서 냉동시켜 놓고 출근했다는 열성파 선배의 체험담도 도움이 됐다. IMF한파가 아기분유값까지 흔들어놓자 예비엄마나 갓 엄마가 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모유수유가 인기를 얻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이정희 간호이사는 “요즘 모유 먹이겠다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다.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권장하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받아들인다”고 추세를 전했다.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점은 무수한 캠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25%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몸매가 나빠진다는 미신,분유광고의 쇄뇌,직업여성의 증가 등등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모유수유의 확산을 위해 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 한국위원회는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을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하고 있고 대한간호사협회에선 ‘모유 건강아 선발대회’까지 열었다.그렇지만 모유수유율이 60∼70%대에 이르는 서구 선진국과의 격차는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대 목동병원 소아과 의사 이근씨는 “포유동물의 젖은 각기 자기 종족에게 가장 잘 맞게끔 특성화돼 있다.사람의 아기는 유당이 많은 엄마젖을 먹어야 감기·설사 등도 없고 알레르기도 줄며 머리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경제 어려움과 맞물려 모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틈을 이용,병원과 단체들도 모유 권장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유니세프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9개에 이어 올해안에 3개를 추가로 지정한다.각 병원에 앙케이트를 돌려 ▲태어난지 30분내에 모유수유 ▲모자동실제도 등이 얼마나 실천되는지 점검,종합심사를 거쳐 지정한다.서울 차병원은 올 3월부터 그간 운영해오던 모자동실동,모유수유방을 확충하고 모유수유 교육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요즘 아파트 구매 스타일

    ◎전세 잘나가는 곳/생활비 덜 드는 곳/중소형 위주 선택 IMF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주택청약 및 구입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전세비율은 물론 아파트관리비나 교통비 교육비 등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을 선택하는 이른바 ‘실속구매’가 늘고 있다.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금융환경에 맞는 주택을 고르는 경향도 요즘 두드러지는 현상이다.재테크 측면에서도 주택에 대한 투자규모를 조정,추후 시세차익과 임대를 통한 투자금액의 조기회수를 철저히 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세비율은 소비자가 주택청약 또는 매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최근 40평형 이상의 대형보다는 30평형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전세값과 관련이 깊다.대형 평수는 ‘IMF 한파’가 지속되면 적정 전세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청약 기피현상을 보이는 점도 달라진 세태이다. 중도금 대출금리를 따지는 현상도 눈에 띈다.고금리시대에 금리가 0.1%포인트만 낮아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일부 주택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금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의 대출금리를 15% 이하로 낮추거나 15%가 넘는 금리에 대해서는 차액을 직접 부담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미분양아파트를 빠른 속도로 해소하고 있다. 관리비와 교통비 문제도 아파트의 청약이나 매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난방방식 등에 따라 한달 관리비가 몇천원에서 몇만원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입이 줄어든 IMF 시대에는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되고 있다. 최근 ‘IMF 한파’를 타고 전세 적지로 떠오른 곳이 서울 강북의 역세권 아파트들.특히 노원역 일대의 주공아파트 등은 관리비가 저렴한 데다 교통이 편리하고,편익시설이 많아 최적의 ‘IMF형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놀이방 유아원 등 보육시설이 잘 갖추어진 강동권의 대단지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성동구의 경우 구립 어린이집이 20여곳이 넘어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하고 있다.
  • 외제 장비 리스료 껑충… 환자는 격감/병원 경영난 갈수록 심각

    ◎환율급등에 기자재 수입·리스 부담 2배 폭등/종합병원 외래환자 평균 17% 이상 줄어들어/영천 ‘성베드로’ 이어 청량리 ‘성모’도 화의 신청 IMF 한파로 병원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의료장비의 리스대금이 환율급등에 따라 두배 가량 뛰어오른 반면 환자수는 급감,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수입품이 많은 의료기자재의 구입비용도 큰 부담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병원이나 의원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크다.환자들이 값싼 보건소를 찾거나 곧바로 대형병원으로 가기 때문이다. 급기야 파산에 직면한 병원까지 생겨났다. 서울 전농동 청량성모병원(원장 송승헌)은 얼마 전 서울지법 북부지원에 화의를 신청했다.병원이 화의신청을 낸 것은 지난 달초 경북 영천 성베드로병원에 이어 두번째이다. 청량성모병원은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화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율을 1달러당 1천500원으로 할 때 리스 부담,기자재 인상 등으로 올해 3백5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90억원,삼성병원은 리스료 96억원과 재료비 25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양대병원은 리스료로만 30억원,이화여대 목동병원은 리스료 10억원과 의료자재비 60억원을 더 지출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 수는 많게는 50% 정도 줄었다.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종합병원과 병원 등 의료기관 692곳을 조사한 결과,환자수가 96년 1월에 비해 입원은 8.9%,외래는 14.7%가 줄었다. 종합병원의 경우 100병상에 외래환자수는 4천446명에서 3천676명으로 17.3% 줄었다. 경희대의료원에서는 이달 들어 하루평균 외래환자수가 지난해 말의 5천여명에서 4천여명으로 20% 가량 줄었다.종전에는 3∼10일씩 기다리다 입원했으나 요즘은 곧바로 입원한다.이대목동병원의 외래환자 수도 지난해말 하루 1천9백여명에서 1천7백여명선으로 10.5% 줄었다. 중소병원의 사정은 더욱 나빠 서울 K병원의 경우,IMF 한파 이전만 해도 하루 60명이 찾았으나 최근 30여명선으로 뚝 떨어졌다. 진료재료 값이 대폭 인상됐는데도 공급물량이 크게달리는 현상도 병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초 핵의학 검사용 동위원소 가격에 대해 공급업체의 78% 인상을 허용하고 치과 진료재료 60%,일반 진료재료 1천900종에 대해 25∼50% 인상을 허용했다.그러나 공급업체들은 현금결제 등 거래조건이 좋은 일부병원에만 공급하고 있어 중소병원이 극심한 수급난을 겪고 있다. 최근 34%가 인상된 인공관절은 5개 수입업체에서 1∼5개월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대학병원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수술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성익제 사무총장은 “많은 병원들이 정리해고와 진료과목 전문화 등 구조조정을 꾀하고 있지만 앞으로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국내 의료계가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IMF 시대/이혼 상담 급증/가정법원·변호사 사무실 잇단‘노크’

    ◎실직 남편에 “부양능력 없으면 갈라서자”/월급 삭감에 외도 들통… 가장 파탄 위기도 IMF형 이혼 요구가 늘고 있다. 변호사업계와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IMF 한파 이후 이혼 관련 법률 상담과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은 배우자의 실직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 월급 2백만원 이상을 받는 보험 영업사원이었다가 지난해 11월 실직한 박모씨(35)는 “최근 미장원을 운영하는 아내의 태도가 싸늘하다 싶더니 며칠전 이혼을 요구해 왔다”면서 “일단 거부했지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고 말했다.지난해말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이모씨(42)도 최근 피아노 레슨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아내로부터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으면 헤어지자’며 이혼을 요구당했다. 임금이 삭감돼 외도가 탄로나는 경우도 많다.김모씨(41)는 아내 몰래 다른 여자를 사귀어 오다가 최근 임금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덜미를 잡혀 이혼위기에 직면했다.이중생활을 하느라 과도하게 써온 신용카드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빚독촉을 받는 과정에서 사용 내역이 들통났다. 친정이나 시가에 큰 돈을 빌려주었거나 보증을 섰다가 회수치 못해 이혼을 강요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친정에 2억원을 빌려줬다가 회수하지 못한 이모씨(여·39)는 “남편이 돈을 찾아오지 못하면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직 관련 이혼 문의만 하루 평균 2∼3건 받는다는 노동선 변호사는 “고의로 무위도식 하는 게 아니라 타의에 의해 직장을 잃은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단순히 경제적 무능력만을 사유로 소송을 내면 받아 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할리우드 직배영화 극장가 점령

    ◎IMF 따른 고환율 여파 외화 수입 크게 줄어/20세기 폭스사 ‘타이타닉’ 등 3편 동시에 상영 IMF 한파로 외국영화 수입이 크게 줄면서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들의 직배영화가 빠른 속도로 극장가를 점령해 나가고 있다. 올 1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 심의를 신청한 영화는 모두 48편으로 지난해 1월의 62편에 견줘 25%가량 줄었다.외화는 더욱 심해 수입심의 감소폭이 37.5%(32편에서 20편으로)나 됐다.2월 들어서도 심의를 받은 외화는 10편이 채 안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화수입이 크게 준 원인은 물론 IMF체제에 따른 고환율에 있다.최근 1∼2년새 영화수입을 주도해온 대기업들은 달러값이 폭등하자 외화 들여오기를 거의 포기했으며 그 가운데 SKC는 지난 연말 영상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이밖에 충무로 영화 수입·배급사들은 새 영화 수입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이 틈을 타 UIP·브에나비스타·20세기 폭스·콜럼비아·워너브라더스 등 5대 직배사는 극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한 영화사 작품들이 나란히 개봉관에 올라 서로 경쟁하는가 하면 작품당 상영관 수도 많아졌다. ‘타이타닉’이 선보인 20일 서울시내 개봉관에서 상영한 20세기 폭스사 작품은 모두 3편.‘타이타닉’이 극장 13곳에서 23개 스크린을 차지한 것을 비롯 ‘에이리언 4’와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도 함께 관객끌기에 나섰다.‘에이리언 4’는 지난달 10일,‘…인질’은 지난달 24일 각각 개봉해 두 작품은 이미 4주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셈이다. 또 같은 ‘사랑 이야기’인 ‘타이타닉’과 ‘…인질’도 한동안 관객동원 싸움을 벌여야 한다.UIP도 지난달 17일 설 프로로 올린 ‘007 네버 다이’가 끝나기 전인 지난 7일 같은 액션물인 리차드 기어 주연의 ‘레드 코너’를 개봉했다. 이와 관련 직배사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여러편을 중복상영한 경우가 예년에 없던 일임을 시인하고 “아카데미 수상·후보작이 곧바로 들어올 계획인데다 여름시즌을 겨냥한 대작들이 뒤를 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영화 제작과 외화수입이 동시에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배사 영화가 극장가에서 누리는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배영화는 지난 88년 UIP의 ‘위험한 정사’가 처음 들어온 이래 지난 연말까지 모두 405편이 소개됐다.직배사 한국지사들은 수입금의 절반가량을 본사에 송금하는데 그 규모는 지난 10년동안 1천3백67억여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 PC통신 영화동호회를 중심으로 ‘직배영화 바로 보기’운동을 벌이는 ‘영화깨비’ 운영자 안병태씨는 “이제는 직배영화사들도 한국영화 발전에 한 몫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 방안으로 ▲수입금의 일정분을 한국영화 제작에 재투자하고 ▲직배사 배급망을 통해 한국영화를 세계무대에 소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마음 다스리면 새 세계도 뵌다던데(박갑천 칼럼)

    조선효종때 문신 조경의 [용주유고]에 ‘학을 묻고서’라는 글이 나온다.두루미(백학)두마리를 키우다 한마리를 죽게한 다음 쓴 글이다. 사육사는 우리에 가두어 키우기 시작하다가 길이 잘듦에 따라 풀어놓는다.두마리 두루미는 앞시내에 나가 청아한 울음울며 놀기도하고 산위에 올라가 주눅좋게 춤추면서는 사람마음을 호리기도 한다.그런 두루미였건만 동네논밭의 곡식을 해치면서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다시 가두어 처깔한다.그런지 20일만에 작은 두루미가 죽어버린다. 조용주는 탄식한다.“비록 두루미가 오랫동안 길들여지기는 했지만 한번 우리에서 벗어났으니 그곳을 또 다시 그리워 했을리 있겠는가.한데도 제뜻과는 달리 하루아침에 다시 붙들려 들어앉아서 맘대로 날지도 못하고… 주린배도 못채웠을 것이며…”.자유롭다가 갇힌 두루미는 답답한 마음에 들피진 끝에울화병이 생겼던 것이리라.조용주는 굶고 목말라서 죽었으리라 했지만 제성깔 제가 못이겨 자살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동물이 그러할때 어찌 사람에게 울화병이 없다 하겠는가.억울하고 원통한일 당하고서 그분을 삭이지 못하면 달려들게 돼있다.그병은 두루미의 경우 못지않게 당연히 위험하다.가령 [삼국지]에서 동오수군도독 주유를 보자.전에 조인과의 싸움때 화살을 맞고 낫지않은 상태이니 성을내면 안된다.그랬건만 치미는 분노를 못참고 제갈양을 저주하며 피를 토하기도 하다가 결국은 울화가 치밀어 죽고만다.“하늘이 이미 주유를 세상에 내놓았거든 다시제갈량을 내놓지 말것이지”하면서. IMF한파 속에 기업이 쓰러지고 강제퇴직이 늘고 하는 가운데 자살이 잇따르는가 하면 울화병으로 병원을 찾는사람도 부쩍 늘고있다 한다.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죽고 가슴에 멍이들고 하겠는가.정말 우리는 지금 자마다의 ‘울화병 터널’을 지나고 있다.하지만 울화를 못삭이고서 죽거나 드러눕는다는건 현명한 인간의 자세일수 없다.[삼국지]를 읽으면서 스스로 주유를 어떻게 평각했던가 되짚어 볼일 아닌가한다. 너나 할것없이 마음을 다스려야할 시점이다.옛사람들이 맘속불을 끌때 새세계가 눈에 들어온다고했던 말뜻을 곱새겨봐야겠다.“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구약성서]잠언16∼32)
  • 서울대 신입생 환영회/IMF 잊은 ‘1억 잔치’(조약돌)

    ○…서울대가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다음 달 2일 1억원을 들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소라 유진박 김정민 등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신입생과 학부형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로 해 IMF한파 속에 고통을 겪는 사회 일반의 분위기와는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치과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으로 눈총을 받는 처지를 외면한 지나친 겉치레 행사라는 지적. 서울대는 얼마 전부터 예산을 아낀다는 이유로 교내 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대한 경비 지원을 없앴고 교수들의 해외방문과 연구경비 지원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입생 환영 콘서트는 참석하는 학부형에게서 학교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나가노의 금메달 낭보(사설)

    온 국민이 모처럼 경제난국의 시름을 잊고 환호성을 올렸다.한국선수들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2개 금메달을 따낸 17일 밤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도 녹아 내리는듯 싶었다.이날 승리는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우리 국민의 사기를 올려주고 흐뭇한 마음으로 활짝 웃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느때의 승리보다 값진 것이었다. 물론 쇼트트랙 남자 1천m경기나 여자 3천m계주는 우리 선수들이 각각 올림픽 3연패,2연패를 이룬 종목으로 금메달 획득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고 이날의 금메달 2개도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얻은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참으로 장하고 대견했다.남자 1천m의 김동성,여자 3천m계주의 전이경,원혜경,김윤미,안상미 등 금메달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선수들로 우리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특히 아버지의 죽음이나 실직의 아픔을 이겨내고 분투한 선수들의 밝은 표정은 더욱 믿음직스러웠다.그동안 우리 상황이 너무나 우울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들 대수겠느냐”며 시큰둥해 하던 사람들까지도 이날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곤 감격했다. 이날의 승리는 쇠조끼를 입고 빙상위에서 하루 5만m를 달린 지옥훈련의 결과다.또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를 제조해낸 ‘세계 최고의 빙상조련사’전명규 감독의 작전승리(여자 3천m)였고,동료들의 희생과 결승지점에서 발을 먼저 내민 선수의 투지가 일궈낸 승리(남자 1천m)였다.이 승리의 과정을 통해 어린 선수들은 전국민에게 현재의 국가적 경제위기도 그와같은 인내와 투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 셈이다. 나가노의 금메달이 더욱 값진 것은 남·북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했다는 점이다.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나부끼는 응원석은 가슴 뭉클한 광경이었다.그 염원을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귀국 유학생 2,611명 편입학 모집/25개대

    ◎신입생 914명 포함… 서류·면접 선발 전국 25개 대학이 IMF 한파로 조기 귀국한 해외유학생 2천611명을 입학 및 편입학 시험을 통해 뽑는다. 대상은 신입생의 경우,고교과정을 포함해 2년 동안 해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고교 졸업자,편입학은 외국 대학에서 1년 이상 공부한 유학생이다. 전형은 대부분 대학들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치르며 경북대 충남대 서강대 세종대 인하대 등은 국어나 영어 시험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이미 해외유학생 추가모집 일정을 확정한 대학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가모집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수시로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채무 고민 30대 주부 두딸 살해한뒤 자살

    【안성=김병철 기자】 17일 하오 4시쯤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마정리 동산빌라 A동 402호 윤정학씨(36·회사원) 집 안방에서 연지(6),연경양(3) 등 윤씨의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윤씨의 시어머니 김순옥씨(6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며느리가 친정에 전화를 걸어 ‘애들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사돈의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와 보니 손녀들이 방안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 집 주변을 수색하던 중 5백여m 떨어진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윤씨의 부인 박정남씨(32)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지난 96년 3천여만원의 사채를 얻어 의류점을 냈으나 최근 IMF 한파 등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집 전세금을 압류 당하는 등 채무에 시달려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두 딸을 목졸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해외 유학 초·중·고생 국내 편입학 급증

    IMF한파로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해외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하는 초·중·고교생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시내 고교에 편입한 귀국학생은 지난 10일 현재 150명(특례 71명,일반 79명)으로 지난해 1∼2월의 117명(특례 84명,일반 33명)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거주기간이 2년이 안되는 기업체 주재원 자녀이거나 도피성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한 일반 편입자는 79명으로 지난해보다 154.5%나 늘었다.
  • “드디어 금”… 온국민 환호/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따던 날

    ◎TV보며 열띤 응원… 1위 골인에 박수·흥분/출전 선수들 집엔 각지서 출하전화 쇄도 17일 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이 잇따라 두개의 금메달을 따내자 온 국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했다. 명동 종로 을지로 등 서울 시내 곳곳의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물론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손에 땀을 쥔채 지켜보았으며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를 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IMF 한파에 따른 고용조정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력을 다시 한데 모을 수 있는 귀중한 금메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집에서는 각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등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김동성 선수(18·경기도3)의 어머니 유영희씨(51)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 우성아파트 자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아들의 우승이 확정되자 “지난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 아들이 몸 건강히 열심히 싸우고 돌아오라고 기도했다”며 말을잇지 못했다. ○…여자 3000m 계주팀의 안상미 선수(18·대구정화여고3·대구시 서구 비산7동)의 집에서는 어머니 진정숙씨(46)가 경기가 끝나자 “집안이 어렵다 보니 상미가 각종 합숙훈련이 끝나면 가곤 하던 야유회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뇌성마비를 앓아온 안선수의 오빠 상덕씨(20)가 동생의 금메달 수상을 누구보다도 기뻐해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TV중계방송을 통해 가슴 졸이며 딸들의 경기를 지켜본 전이경선수(22·연세대)·원혜경(19·서울 송파구 가락동)·김윤미 선수(17·정신여고2)의 집에서도 소중한 금메달 획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무궁화산악회/매주 전국 명산 찾아 등산로 청소(환경 파수꾼)

    ◎음식쓰레기 줄이기·절전운동 적극 동참 서울 무궁화산악회(회장 이성주)는 지난 95년 3월 환경보전과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강서구민 50명이 발기한 친목단체이다. 97년 2월 정회원 60명과 준회원 70명이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에서 시산제을 가진 뒤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다른 산악회와는 달리 교통이 혼잡한 주말을 피해 매주 수요일에 산에 올라 건강도 다지고 갖가지 환경보전 캠페이을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백두산에 오른 것을 비롯 전국의 명산을 차례로 순례하고 있다.등산할 때마다 쓰레기봉투를 갖고가 등산로와 계곡에 쌓인 각종 오물을 주어담아 오는 등 환경정화 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에는 손쉽고 간단한 환경보전 캠페인만을 벌여 왔다”고 겸손해하면서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환경보전 캠페인을 펴기 위해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산악회는 올해의 중요 사업목표를 절약운동으로 삼았다.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는 음식쓰례기50%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한집 한등끄기,실내온도 내리기,대중교통 이용하기,재활용품 애용하기 등 IMF한파를 극복하는 갖가지 절약운동을 펴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를 가진 자영업자들이 모여 만든 산악회이기 때문에 산행날짜가 수요일인데도 평균 40∼50명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회원들이 각종 환경보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출판계 IMF 살아남기 진땀

    ◎책 염가판매/헌책 보상교환/재생지 사용 IMF 한파로 인해 서적도매상과 출판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출판사들의 자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특히 단행본 전문출판사들의 경우 도서 염가판매전을 마련하거나 대중용 보급판을 발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서출판 고려원은 지금까지 출간된 책 500여종 12만권을 권당 3천원에 파는 도서 염가판매전을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에서 3월 5일까지 연다.고려원은 국내최대 단행본 출판사로 지난해 3월 부도처리됐다.부도 이후 고려원은 (주)계몽사의 지원으로 출판활동을 해왔으나 계몽사마저 지난 1월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또 도서통신판매회사인 한손북클럽에서는 헌 도서를 새 책으로 교환해 주는 1:1보상행사를 3월말까지 실시한다.보상대상은 만화와 잡지를 제외한 모든 도서로,5권이상 10권 이하에 한하며 종류에 관계없이 권당 1천원씩 보상해 주고 있다. IMF 한파와 함께 출판계의 거품빼기도 구체화하고 있다.97년 10월대비 98년 1월의 용지값은 최고 80% 가까이 올랐다.인쇄·제본비 등을 감안하면 도서정가를 현재보다 50%는 인상해야 한다는 게 출판계 인사들의 견해.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IMF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재생지를 사용하거나 책 표지의 날개나 띠지를 없애는 등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도서출판 푸른숲에서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80g 모조지나 100g 모조지 대신 서적지를 사용해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등 지음)를 재출간했다.또 김영사도 최근 펴낸 ‘IMF시대 당신의 상식,뒤집어야 살 수 있다’(공병호 지음)에 서적지를 사용해 책의 정가를 크게 낮췄다.그러나 문제는 종이 품귀현상이다.2월 중순이면 재고도 바닥이 나 종이 자체를 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제지업계에 나돌면서 출판계의 불안감도 한층 가중되고 있다.또한 98년 들어 신간 발행종수가 급격히 감소,도매상에서는 신간 입고 물량이 평소의 30%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출판계에서는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예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출판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폐지 수집과 종이 재활용율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다.발행부수 세계 최고인 만화와 주간지는 100% 재생용지이고 교과서와 노트 또한 대부분 재생용지를 사용한다.페지수거체계 또한 철저하다.폐지의 질에 따라 분류,회수율이 51.3%에 이르며 재활용율도 53%를 자랑한다.우리 출판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건강한 출판문화를 일궈 갈 국민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 도시재개발 ‘일거사득’/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80년대 말 폭등하는 집값을 잡으려고 말도 많은 분당·일산 등 5군데 신도시를 건설한 이후 서울시민들은 집값에 관해서는 큰 걱정없이 주거생활을 영위해왔다.그러나 서울의 주택보급율은 아직 71% 수준에 불과하므로 고통스런 IMF한파가 지나고 나면 집값은 또다시 오를 소지가 있다. 집을 지으려면 택지확보에서 건축까지 3∼4년은 걸리므로 집지을 땅만은 미리 마련하여야 한다.택지확보와 관련,우리가 지혜를 짜내야 할 일은 바로 도시 재개발이다.도시 곳곳에 산재한 ‘달동네’를 제대로 개발만 한다면 일거사득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첫째,도시를 재개발하면 같은 땅에 들어서는 주택수를 3배까지 늘릴 수 있다.도로 전철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 비용을 감안하면 신도시 건설보다 도심을 재개발해 아파트를 짓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둘째,도시 외연의 확산으로 이제 달동네도 도시 한복판이 되어버렸다.남루한 모습의 달동네를 깨끗하고 예쁘게 바꾸어 도시의 어두운 곳을 밝게 할 때가 되었다. 셋째 직장은 도시에 있는데 집은 도시 외곽으로 옮겨가다 보니 우리의 도시들은 극심한 교통난을 겪는다.도시재개발은 직장과 집이 가까이 있는 직주근접구조를 만들어 도시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넷째 달동네를 재개발할 때는 반드시 세입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도시재개발은 달동네 노후 불량주택에 사는 영세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중장기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택지 확보,미관 개선,교통난 해소,영세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4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계약 해지’ 아파트 노려라

    ◎IMF한파뒤 서울·수도권서 3,200가구 쏟아져/선착순 공급… 1,000만∼2,000만원정도 저렴/재당첨금지 적용 안해… 현금 부담은 큰 편 ‘계약해지 아파트를 노려라’ 관심 밖이었던 서울·수도권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IMF 한파’로 때 아닌 인기다. 특히 최근에는 시중 금융기관의 주택중도금 대출이 끊기면서 ‘계약해지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미분양 아파트로 처리되 나와있는 계약해지 아파트를 잘만 살피면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자금의 여유만 있으면 선착순으로 살 수 있고 재당첨금지 기한 조항도 적용받지 않는다.분양가 자율화의 영향도 없고 지난해 기준표준건축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평형별로 1천만∼3천만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2월 중순 현재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는 750여가구,수도권 2천500여가구 등 모두 3천200여가구에 이른다.별도 통계로 잡혀 있지는 않지만 목좋고 주변환경도 수준급인 계약해지 아파트가 25∼30%인 800∼950여가구가 포함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달과 다음달 중에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3만여가구가 중도금을 내야할 대상이다.IMF 체제 이후 평균 5%의 해약률을 감안할 때 적어도 1천500여가구의 계약해지 아파트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자율화가 이미 확대 실시되고 올해 서울·수도권에는 지난 해보다 줄어든 27만∼30만가구가 공급될 전망이어서 계약해지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최선의 내집마련 전략이 될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주택업체들은 계약해지 아파트를 미리 뽑은 입주예정자의 순위에 따라 우편으로 통보한 후 매입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분양을 해왔다.따라서 종전에는 계약해지 아파트가 일반 수요자에게까지 돌아가기란 드문 일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부쩍 늘어난 해약률로 입주예정자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갈 만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계약해지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을 한꺼번에 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현금부담이 큰 편이다.그러나 최초 분양계약일로부터 기간이자 비용과 이미 형성된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 총액의 10∼20%는 덕을 보는 셈이다. 계약해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적어도 초기에 계약 및 중도금으로 쓸 4천만∼5천만원의 자금을 마련한 뒤 관심있는 아파트의 중도금 납부일정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납부일 기준으로 14일 이후면 주택업체의 분양관리팀 등을 통해 계약해지 아파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알뜰 물물교환장터 찾아보세요

    ◎양복 한벌 3천원·초등생 가방 1천원/YMCA 녹색가게 도봉·마포구 등 운영/여성단체협 알뜰시장 백화점까지 진출 잠원동의 주부 김영주씨(32)는 얼마전 돈 들이지 않고 여섯살바기 아들의 새 바지를 장만했다.서초구 ‘녹색가게’에다 작아진 아이내복 세벌을 건네주고 맞바꾼 것.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김경희씨(35)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딸의 가방을 단돈 천원으로 준비했다.큰딸 초등학교에서 개최하는 알뜰바자회에서 사들인 중고였지만 미키마우스 그림이 새 것처럼 선명해 딸아이도 대환영이었다. 원시인들이나 하는줄 알았던 물물교환이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생활패턴을 박물관으로 돌려놓은 것은 IMF 한파.전기료나 식품구입만도 버거워진 봉급봉투에서 새 물건값을 떼어내자면 가계엔 피멍이 든다.자연히 안쓰고 묵혀 둔 물건들의 먼지를 털어내 십원 한장없이 필요한 물건과 맞바꿀 수 있는 물물교환이 생존전략으로 급부상 중. 물물교환 장터의 대명사는 서울 YMCA 녹색가게(732­8291).96년 3월 지역생활협동조합에서 활동하던주부들이 과천에 첫 선을 보인뒤 지난해말 서초·은평·동대문 등에서도 문을 연 이곳은 IMF 한파에 오히려 덕을 보는 곳.지역주민 뿐 아니라 수도권 일대의 주부들까지 몰려와 유아용품 같은 인기품목은 조기 품귀를 빚는다.생활용품을 기증하면 가격만큼 쿠폰을 끊어주는데 쿠폰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쇼핑하는 상설매장이다.겨울코트 3천원,인형 2백원,양복 한벌 3천원 등.이달들어 지방의 부천(11일),원주(16일)에서도 개점했고 앞으로 서울 중구(20일)를 비롯,이천(25일),대구(3월9일) 등에서도 문을 연다. 중고 가구,가전용품 등을 싼값에 파는 재활용센터를 구별로 운영해온 서울시도 물물교환 알뜰장을 비상설로 설치한다.도봉구(901­5494)·마포구(330­2491)·서초구(570­6491) 등.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8∼19일 이틀간 개최하는 ‘알뜰시장’은 백화점에까지 진출했다.행사장은 롯데백화점 월드점.지난 91·92년 반짝 열다 말았지만 최근 불황을 업고 부활했다.40여개 회원단체에서 기증한 의류,잡화,아동용품,전자제품,침구 등 중고품을 파는데 의류500원부터,구두 균일 1천원,책 균일 500원 등.롯데예식장이 기증한 중고 웨딩드레스 60여점도 5만∼10만원으로 팔린다.여협에서는 이 행사를 계기로 종교·교육·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회원단체들이 제각각 물물교환장터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교회,성당.학교 등의 빈 공간에 ‘물물교환 알뜰장’이 확산돼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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