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파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아시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공관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월드컵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청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80
  • 가전·가구 재활용협(환경 파수꾼)

    ◎“재활용사업 요즘 잘 나갑니다”/무료로 수서 팜내… 돈도 벌고 환경도 보호 IMF한파에 휩싸이면서 재활용품을 무료로 수거해 판매하는 재활용센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달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에 가입한 사단법인 전국 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회장 박흥규)는 지난 95년 전국 28개 지역에 재활용센터를 두고 출범한 민간단체이다. 지금은 센터가 104곳으로 늘어났다.재활용 사업이 그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쓰던 가전·가구를 버리려면 동사무소에 신고를 해야하며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폐기절차가 간편할뿐만 아니라 쓰레기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다.전화 한통화만 하면 약속된 시간에 무료로 수거해 간다.협회는 수거한 물품을 수리한 뒤 센터의 전시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들 물품의 전체 재활용 비율은 60%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TV는 90%,VTR 78%,세탁기 75%,선풍기 74%,냉장고 73%,책상 60% 가량”이라고밝히고 “따라서 가전·가구를 버리지 말고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옷,책,완구는 재활용할수 없는 것이라도 모두 무료로 거두어 간다.다만 가구는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만을 골라 수거하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걸어 무료 수거가 가능한지 알아보아야 한다. 그냥 버리기가 아까운 물품은 재활용판매센터를 이용,위탁판매를 하면 된다.위탁판매를 하면 팔린 가격의 3∼5%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센터에서는 14인치 TV 3만원,16인치 TV 6만원,전자동세탁기 7만원∼10만원에 팔고 있으며 6개월 무료로 아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우리협회가 처리한 물품을 쓰레기로 처리했다면 소각이나 매립에 드는 비용과 폐자원의 재활용에 따른 경제적인 효가만 2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제난 여파로 올해 재활용센터가 15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청주∼제주 항공기 운항/새달 28일까지 잠정중단/아시아나항공

    【청주=한만교 기자】 아시아나항공 청주지점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제주행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IMF 한파에 따른 환차손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평일 이용률이 30∼40% 수준에 머물러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 ‘사원 사랑’주식 배분/우방 이순목회장 개인소유 150만주 내놔

    【대구=황경근 기자】 우방그룹 이순목 회장이 개인 소유 주식의 일부를 임직원 및 사우회에 나눠줬다. 우방그룹은 이 회장이 (주)우방을 비롯한 전 계열사의 임직원 1천4백여명에게 1백만2천주,그룹 상조회에 50만주 등 모두 1백50만2천주를 나눠줬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장이 내놓은 주식은 임직원 1인당 300주씩 모두 41만400주를 나누고 나머지 59만1천800주는 지난해 2월 우리사주 취득시 직원들이 신청한 주식수 만큼 배분했다. 우방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같은 결정에는 IMF한파속에서 회사지키기에 힘쓰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지금의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격려의 뜻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직원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요없이 ‘우리집 도우미’ 등의 자발적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최고경영자로서 뭔가 보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축제없는 노사정 합의/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노사정 세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는 단군 이래의 대타협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같은 평가와는 별개로 ‘뜨거운 감자’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통분담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정리해고라는 향후 정국의 ‘뇌관’이 바로 그것이다. 9일 예정됐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 조인식이 돌연 취소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근로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합의에 떠들썩한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은 노동계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문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정리해고가 본격화될 경우 실업자가 2백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4인가족 기준으로 1천만명의 인구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기업·전문가들은 단호히 그 불가피성을 설파한다.심지어 우리와 일본 등 유교문화권에 보편적인 평생직장 개념도 차제에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높은 교육열과 직장에의 헌신 등으로 경제도약의 지렛대로 칭송되던 유교적 덕목이 이제는 경제위기의 주범이 된 느낌이다. 그러나 한가지를 간과하고 있다.평생직장 개념은 실업보험 등 사회보장제가 취약한 우리의 공동체를 지켜온 안전판이었다는 사실이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부른 본질은 생산성과 함수관계를 갖지 않는 경직적 임금인상과 외국의 투자에 대한 소아병적인 자세였다. 굳이 유교적 가치관이 문제가 된다면 관료주의적 정경유착에 물들기 쉽다는 점이었을 것이다.평생직장 개념은 잘살리면 애사심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덕목일 수도 있다. 노사정 합의는 3자간 고통의 고른 분담을 위한 출발선이다.외국자본에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능력급 제도나 계약제 등 경쟁적 노무관리제 도입도 마땅히 검토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합의의 세 주체,특히 기업과 정책당국자들은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싶다.IMF태풍에 우리의 공동체가 해체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 전문대 취업유망과 초강세/원서접수 결과

    ◎간호·조리 등 ‘자격증과’ 몰려/경민전 식품영양과 93대1 가장 치열/4년제 대학 졸업생 등도 6천여명 지원 98학년도 전문대 입시원서 마감결과,IMF 한파탓에 취업 전망이 좋은 일부 학과에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져 최고 9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방 보다는 수도권 지역 대학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4년제 대학 및 전문대를 졸업한 지원자도 지난 해 보다 939명이나 늘어난 6천584명에 달해 취업의 어려움을 실감나게 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전남전문 등 3개대를 끝으로 전국 158개 전문대의 원서 마감을 집계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경쟁률은 27만9천140명 모집에 1백45만9천535명이 지원,5.23대 1을 기록했다.지난 해 5.95대 1보다 낮아졌으며,일반전형은 6.21대 1,특별전형은 3.64대 1이다. 정원내 정원이 늘어난 것과 달리 지원자가 지난 해 보다 오히려 1만9천921명이나 줄어든 것은 무분별한 복수지원 보다는 지원 대학을 압축,신중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학과별 경쟁률의경우,경민전문 식품영양과가 20명 선발에 1천867명이 원서를 내 93.4대 1로 최고였다.부천전문 실내건축과는 88.4대 1,서일전문 식품영양과는 75.4대 1,안산공전 호텔조리과는 73.7대 1,명지전문 토목과는 71.5대 1, 동양공전 멀티미디어정보과는 68.3대 1,서울보전 피부관리과는 67.7대 1 등으로 집계됐다.간호 보건 조리 제빵 방송매체관련 등 취업률이 높고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분야에 지원자 들이 몰렸다. 종로학원 김용근 실장은 “경제난 때문에 수험생들이 어느 해 보다 취업 유망학과를 중심으로 원서를 낸 경향이 짙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별로는 60명을 뽑는 국립간호전문에 1천758명이 지원,29.3대 1로 가장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철도전문은 20.47대 1,경희병설 간호전문은 18.47대 1,경민전문은 15.3대 1,안산전문은 13.9대 1,서울간호전문은 13.4대 1,동양공전은 13대 1,서울전문은 12.9대 1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가 8.4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지방대는 3.66대 1에 그쳤다.서울 지역은 10.5대 1이나 됐다.
  • 중기 원자재난 속수무책/수입 LC 개설 기피… 자금난 완화 시급

    원자재 수급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은행의 수입 신용장(L/C) 개설 기피에 따른 원부자재 부족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청에 원부재 수급 동향점검반을 설치,품목별 수급동향을 파악하고 통산부 및 조달청과 협의,기업의 원부자재 수입 L/C개설을 대행하도록 하는 등 각종 대책을 추진중에 있지만 효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청,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원부자재 관련기관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기업들은 IMF 한파에 따른 극심한 자금부족과 L/C한도 소진 등으로 원부자재를 구입하지 못해 조업을 단축하거나 금융사정이 개선되기를 기다리고만 있다. 중기청은 지난 2일에 이어 9일에도 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수급 및 재고동향을 파악했지만 개선된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중기청에 따르면 생고무는 재고확보율이 99%에 이른 반면 알미늄괴와 전기동 등은 30∼40% 수준으로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의 L/C개설에 따른 수입물량의 확대로 중간 유통업자의 사재기는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과 재고는 나아진게 없다”고 못박았다. 무협은 피혁업체의 80%가 재고부족으로 생산감축 내지 조업중단에 들어갔고 원면도 재고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구리,니켈,아연 등은 수입이 전면 중단돼 생산감축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기협중앙회는 12월과 1월의 원·부자재 재고부족 및 수급난이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기업들이 구매를 꺼린 데 따른 것이라면 2월중 발생하고 있는 수급난 등은 극심한 자금부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염료,수지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매월 어음결제에 따른 이자지급을 촉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 18평이하 주공아파트 잘나간다

    ◎대출 어려워져 ‘실속 구매’ 현상 뚜렷/시공사 부도위험 없어 큰 평형도 ‘매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주택공사나 한국토지신탁 등 공공기관이 시공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부도위험이 거의 없고 아파트 분양가의 인상전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소형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공아파트는 ‘상종가’를 기록 중이다.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중인 아파트는 ▲오산시 누읍동 그린타운 ▲평택시 염삭동 염광아파트 ▲남양주시 오남면 경신아파트 등이 있다.이들 아파트의 잔여분은 모두 분양가 인상 전의 가격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다. 오산 그린타운은 23평형 314가구,30평형 320가구,42평형 150가구 등 총 784가구.한국토지신탁은 이 가운데 잔여분을 분양가 인상전 가격인 평당 2백92만∼3백24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평택 염광아파트는 24평형 280가구,33평형 240가구,44평형 160가구 등 총680가구이며 잔여분은 역시 분양전 가격인 평당 2백57만∼2백75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22평형 146가구,32평형 206가구 등 총 352가구를 짓고 있는 남양주 경신아파트도 평당 2백40만원(22평형 기본형 기준)에 분양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임대사업의 요지로도 꼽혀 실수요자나 주택임대사업을 계획중인 소비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주공아파트도 ‘IMF 한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부동산 경기는 침체되고 은행이나 주택할부금융의 대출이 어려워져 소비자들이 ‘거품’보다는 ‘실속’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공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의 장기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고 대금 납부조건도 대폭 완화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현재 선착순 분양중인 수도권의 인기 유망지구는 ▲남양주 청학 ▲오산 운암 ▲시흥 시화지구 등이다. 청학지구는 총 4천여가구가 건설되는 수도권 동북부 최고의 전원주택단지로 꼽힌다.지난해 11월에 공급한 2천578가구,12월에 공급한 592가구 중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청약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 중인 전용 30평과 35평짜리는 주공이 처음으로 개발한 미래형주택으로 짓는다.방 1개에별도의 출입문과 부엌,화장실이 설치돼 임대가 가능한 ‘부분 임대형’이다. 덕정지구는 오는 2001년까지 총 1만여가구가 건설될 미래 신흥도시이다.주공은 총 공급예정 9천532가구 중 지난해 12월에 1천732가구를 1차로 공급했다.현재 21평과 25평짜리 800여가구를 선착순 분양중이다. 운암지구에는 25만여평에 9천여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현재 전용 14평과17평에 대해 선착순 분양중이다.시흥 시화지구도 총 3만여가구가 들어설 미래 신도시이다.주변에 반월공단이 있어 임대주택사업을 벌이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다. 주공 전세용 아파트로는 ▲강릉입암 ▲충주연수 ▲익산어양 ▲광주용두 ▲문경모전 등 5개지구가 있다.이들 지구에는 19∼24평형 1천644가구가 있으며 전세금은 2천만원 정도로 시중 전세가의 70∼80% 수준이다.2년간 전세로 살고 나면 우선 분양자격을 전세입자에게 준다.분양문의=한국토지신탁 02­3451­1212,주공 0342­738­3716.
  • IMF 연탄/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가난하다 부자가 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부자가 가난해지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부자가 가난해지면 ‘밥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 된다.기름에서 연탄으로 연료를 바꾸는 일이 그렇다.난방시설이 잘된 아파트에서 반팔차림으로 살던 사람에게 연탄을 때는 아랫목에다 언발을 녹이라고 한다면 처음엔 영화속 한장면처럼 재미를 느낄지 모른다.그러나 연탄은 시간을 맞춰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겨울마다 가스사고 등 사신의 복병이었다.첨단적인 편리와 안락에 단련된 사람들에게 전근대적인 빈곤의 냄새가 즐거울 턱은 없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연탄을 트럭으로 들여다 쌓아놓는 집은 한겨울 땔감을 준비한 넉넉함을 자랑삼을 수 있었다.88년 서울의 연탄소비량은 1백78만2천800t,생활공간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해마다 감소하여 연탄인구는 96년 서울에서 80만가구에 불과했다.이처럼 감소추세를 보이던 연탄이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연탄소비량은 4만3천450t,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9천t에 비해 11.2%나 늘어난 숫자다.IMF한파로 기름값이 크게 뛰어오르자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와 축사,공장과 점포들이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바꾸고 주택에서도 연탄보일러를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IMF한파를 견디기 위해 별의별 자구책과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왔다.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타는가하면 대형 냉장고는 소형으로,헌옷을 꿰매입고 바꿔입으면서 60,70년대로 갑자기 급후진하게 되었다.편리하고 쾌적했던 환경을 갑자기 줄이거나 퇴보시키는 일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실업인구가 1년 사이에 1백만명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4가구당 1가구가 무직이 되는 셈이다.‘가난은 수치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단지 불편’이라고 하지만 누구라도 불편이 달가울리 없다.단지 온나라가 겪는 어려움에 적응하는 자세로 좀더 뼈아픈 ‘빈곤연습’을 몸에 익히면서 섬뜩한 시기를 슬기롭게 넘겨야겠다.
  • 교총 정책토론회 서정화 교수 발표 요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6일 하오 교총 대회의실에서 연 ‘한국 교육,IMF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홍익대 서정화 교수는 “사학은 생존을 위해 종합상사식의 운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조직을 개선,특성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교수가 발표한 ‘IMF 시대,사학의 생존전략’을 요약한다. ○IMF 시대 생존책 모색 97년 현재 사학은 학생수 기준으로 중학교 23.6%,고교 58%,대학 75.6%를 차지하고 있다.그만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IMF 체제 아래 사학은 정부의 재정지원 삭감과 학생지원 감소,등록금 동결 등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사학은 뼈아픈 자성과 책임의식을 갖고 설립 이념과 목표에 충실하게 특성화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우선 업무의 재조정,인력의 재배치 등 과감한 조직개편이 요구된다.여기에는 방만한 조직운영 및 인력관리에서 군살빼기가 병행돼야 한다.S대학이 입시관리를 학생처로 옮기려는 시도는 시사적이다. 예컨대 H대학은 티코 1대,총장용 엑센트1대,버스 2대 등만을 운영,차량유지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구매는 품목별 최저 입찰제를 시행한다.이로써 연간 50억원의 경비를 절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준고령자·중년층 여성 등 대학의 잠재적 고객층과 IMF 한파에 따른 퇴직자 교육·훈련에 대한 국가적 요구 등을 겨냥,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학교 시설의 대관·임대라든지 각종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운영,기부금 모금 등 각종 다양한 수입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교육 프로그램 개발 정부도 우수 대학에 대해 등록금 책정권과 신입생 선발 결정권 부여,사학에 출연한 주식의 증여세 면제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또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된 초·중등·대학의 평가도 건물 교육환경 등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교육과정 등 소프트 웨어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 대기업·중기는 공동운명체/장병주(서울광장)

    ○수평적 역할 분담 확립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98년의 첫 달이 지나갔다. 지난 한달 동안 정부와 기업,국민들은 경제위기 극복의 활로를 열 해결책으로서 수출 확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을 도출하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1월의 무역수지가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외채협상이 원만한 수준으로 타결되었으며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국민들의 의지 또한 확고해 경제 위기 극복에 희망적인 면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반면 어두운 소식도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97년 12월에만 3천197개사가 도산하여 사상 최대의 부도대란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해 동안 총 1만7천168개 회사가 쓰러졌다 한다. 이 수치는 96년보다 48% 가량 증가한 수치로 IMF 한파의 영향으로 신설법인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실물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들 부도업체들 중에는 굴지의 대기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기업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일종의 ‘바늘과 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그만큼 상호 보완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현재의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절실하며,이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이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공존공영의 동반자 의식과 수평적 협력의 자세를 가지고,상호간의 역할분담을 수행해 나가야 할 때다. ○해외망 이용 수출 극대화 중소기업 진흥을 위한 방안으로는 우선 대기업의 중소기업제품 수출 창구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무역업무가 일반화되면서 각 생산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지만 현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은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오히려 종합상사 등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하여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각 생산업체가 지출하는 마케팅 경비를 기술과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고환율 행진이 계속되면서 수출한계품목의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섬유,신발,양식기 등 섬유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을 발굴하여 수출 확대에 동참시켜야 한다. 둘째,대기업들이 적극 나서 외국기업의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현재의 외환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투자의 유치가 최우선이며 특히 외국 돈이 제조업 쪽에 많이 들어와 있어야 외환위기 속에도 자본 유출이 없게 된다.따라서 해외정보에 앞서고 선진국 기업들과 관계를 가진 대기업들이 자본을 유치,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오거나이저(조직자)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 ○외국투자·기술 도입 주선 세째,자본의 유치와 함께 업종별로 외국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중소기업과의 합작이나 제휴를 주선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특히 해외 벤처기술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유망 신제품을 발굴,해외에 수출하는 마케팅 창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네째,각 대기업이 추진 중인 기존의 중소기업 협력정책은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와 제휴를 통한 역내 중소기업 육성,협력회사 지원제도 등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던 중소기업 지원이 보류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관점에서 공존공영의 동반자 의식을 가져야 하며 ‘수출 확대와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대명제 아래,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평적 협력을 강화하는 큰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IMF시대 초긴축 추경예산안 내용

    ◎SOC·농어촌·교육분야 대폭 삭감/실업대책­고용·직훈기금 등에 5조원 배정/환차손 대책­손실 큰 국방·외무부 ‘구조조정’ 정부가 예산증가율을 3% 대로 낮춘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IMF한파로 세금이 덜 걷히고 위환위기로 예산부문에서 1조5천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출 5조6,000억 조정 ■추경안 특징=외환위기와 IMF체제로 12조4천억원의 예산조정 요인이 생겼다.성장률이 1∼2%로 낮아지고 소비가 둔화돼 세입이 6조8천억원 부족하고 세출부문에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 비용으로 3조6천억원,환차손 및 실업대책(일반회계 지원)으로 2조원 등 5조6천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먼저 세입부문에서 세율인상을 통해 4조원의 세금증대 방안을 마련했다.유류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올리고 금융소득 원천징세율을 15%에서 20%로 높여 3조7천억원을 거두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등의 감면대상을 줄여 3천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세출에서는 방위비 사회간접자본(SOC) 농어촌 교육 등 규모가 큰분야에서 7조4천억원,공무원 봉급동결과 행정경비 절감으로 1조원 등 8조4천억원을 줄이기고 했다.삭감액 중 5조6천억원은 금융구조 비용과 환차손 보전 등에 쓰인다. 따라서 세입부족액과 세출 순삭감액은 각각 2조8천억원이다.그러나특별회계부문에서 줄어드는 세입·세출 예산규모가 1조2천억원이기 때문에 일반 예산규모(일반회계와 재특회계)는 1조6천7백억원 정도가 줄게 된다.통합재정(일반 및 특별회계와 기금)수지로는 고용보험기금의 지출 확대로 GNP의 0.5%인 2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벤처기업 창업 지원 ■실업대책=추경안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5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당초 고용안정을 위해 일반회계 1천5백29억원 고용보험기금과 직업훈련촉진기금 8천5백6억원 등 1조35억원을 배정했었다.그러나 정리해고 도입으로 실업자가 1백만명 이상 늘고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4조원 정도를 더 늘렸다. 일반회계에서는 1천억원이 늘어난 2천5백36억원을 배정,인력은행 등 공공취업 정보망 확충과 공공직업훈련을 통해 60만명의 실업자를 해소한다는 방안이다.예산규모에는 잡히지 않는 고용보험기금은 8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려 실업급여와 고용안정 및 직업훈련 등에 활용토록 했다.직업훈련촉진기금지출금도 5백억원에서 1천2백71억원으로 늘렸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비실명 장기채권을 1조원 발행,실직자 생활안정과 학자금융자에 지원하고 세계은행(IBRD) 등 공공차관으로 1조5천억원을 확보,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쓰기로 했다.1조원이면 50명 규모의 벤처기업 2천개의 창업을 도와 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7,400억원 보전 ■환차손의 파장=환율인상에 따른 예산부문의 환차손은 방위비와 외무부예산에 집중돼 있다.외화예산 35억달러 가운데 방위비는 27억달러 외무부 예산은 3억6천만달러로 편성됐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을 900원에서 1천300원으로 산정,환차손은 방위비 1조1천억원 외무부 예산 1천2백억원 등으로 추산됐다.방위비의 경우 환차손 가운데 7천4백억원만 보전해 줘 총 삭감액은 6천억원에 이른다.특히 방위력 개선사업은 사상 처음 감소(1천6백억원),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개량형 잠수함 등은 99년 이후로 연기됐다.해외 군사시설 사찰비용도 7백70만달러에서 70만달러로 감축됐다. 외무부 예산은 원화로 6천억원 정도 늘었으나 환차손 때문에 외화예산은 4천5백만달러가 줄었다.이에 따라 외무부는 재외공관 직원의 주택 임차료를 선진국은 10∼20%,후진국은 10% 삭감토록 했다.차량도 10∼20% 줄이고 1급이하 공관장은 벤츠 300 이상에서 280으로,2∼3급은 벤츠 230으로 낮추는 동시에 가급적 국산차량을 타도록 했다. ○신공항은 예정대로 ■사회간접자본=이번 추경안에서 가장 많은 1조4천억원이 삭감됐다.원칙적으로 신규 사업은 불인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의 삭감액이 컸다.경부고속철도의 경우 대구 이남구간의 건설은 유보했으며 대도시 지하철의 국고지원 비율은 상향 조정하되 사업규모를 15%씩 줄였다. 그러나 영종도 신공항은 당초 예정대로 2000년 말 개항한다는 방침에 따라 4천6백억원의 예산이 전액 유지됐다.
  • 마감 앞둔 얼음 낚시/짜릿한 손맛에 IMF 한파도 ‘훌훌’

    ◎저수지 가장자리 갈대·수초 있는 곳 포인트/가족들과 함께 썰매타기·얼음 축구도 묘미 얼음낚시는 낚시꾼들에겐 겨울철의 색다른 감흥이다. 두꺼운 얼음을 깨고 낚시를 드리우는 얼음낚시는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즐기는 물낚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물낚시가 멀리 있는 물고기를 자신 앞으로 불러들여야 하는데 반해 얼음낚시는 물고기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서 찌를 드리운다.이에 따라 지척에서 물고기와 접해 찌올림이 시원하고 손맛도 한결 짜릿하다.얼음낚시는 또 수확도 풍성하다.물고기가 뛰노는 곳에 찌를 드리우기 때문에 대어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이와 함께 얼음낚시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격이다.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자녀들과 썰매를 타거나 얼음축구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껍게 얼음이 언 저수지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해도 겨울철 나들이 길로 부족함이 없다. 얼음낚시는 얼음 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최소한 얼음이 6∼7㎝이상 돼야 마음놓고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다.그러나 구멍 위로 물이 계속 올라오면 얼음낚시를 해서는 안된다. 얼음낚시는 포인트(낚시터 자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상오에는 저수지의 골자리,말풀수초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가 햇살이 퍼지면 저수지의 중상류쪽으로 이동,가장자리의 갈대나 수초를 노리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는 방한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방한복은 물론 모자,장갑, 얼음낚시용 신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국낚시연합회 문명환 이사는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강원도의 학저수지(철원),지내저수지(춘천),반송저수지(춘천),경기도의 검단수로(김포),분오리지(강화),내가(강화),충북 칠성저수지(괴산),신항지(괴산),내곡저수지(음성),용곡저수지(보은),충남 풍전저수지(서산),삼봉저수지(당진),대호만(당진) 등을 추천했다. 한편 낚시연합회는 오는 8일 충북 괴산 신항지에서 제12회 전국얼음낚시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지난달 18일 대호만에서 갖기로 했던 대회가 기상상태가 안좋아 연기된 것으로 3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참가비는 5천원의 환경기금 포함 4만원으로 교통편과 식사가 제공된다.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낚시연합회(747­0501)나 연합회 산하 낚시회로 연락하면 된다.낚시연합회는 환경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이날 낚시터 청소를 먼저한 뒤 낚시를 하고 낚시터 오물은 전량 회수해 올 것을 결의하는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잡은 고기는 모두 방생하기로 했다. 대상 시상기준은 붕어 크기로 하고 행운상은 잉어,가물치,메기,뱀장어순으로 정해졌다. 한편 강원도 춘천호,의암호,소양호 등에서는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붕어 얼음낚시에 비해서는 찌가 올라오는 맛은 덜하지만 금방 잡아올린 빙어를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일품이다.
  • 주부 취업 미끼 물품 강매 피해 속출

    ◎정직원 되려면 판매고 7천만원 올려라/소보원,악덕 업체 횡포 즉가 신고 당부 ‘아기그림 색칠,월 1백만원,평생직장’….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취업 전선에 나서는 주부들을 유인,물품을 강매하는 악덕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실직한 이모씨(27·서대문구 남가좌 1동)는 부인이 입사한 회사가 정식직원이 되는 대가로 물품판매를 요구,7천만원의 판매대금을 채우려다 여의치 못해 지난 달 1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청했다.이씨의 아내는 지난 해 8월 ‘월 1백만원의 기본급,아가방을 꾸미는 일’이라는 생활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이 회사에 취업,소정의 교육까지 마쳤었다. 남편이 실직 상태인 백모씨(28)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활정보지에 난 유사한 광고를 보고 ‘유네스코회관 명동월드’라는 회사에 취업해 3백만원의 물품을 구입,빚만 졌다. 이처럼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을 유인,물품을 강매하는 업체는 삼성당월드,명동월드,명동유네스코엔젤스,좋은친구,메르시스,에쥬코,카운트,레드박스,볼보,파이브앤파이브,종로볼라 등의 다단계 및 방문판매 업체들이라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밝혔다. 소보원은 이씨처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했다 물품을 강제 구입해 피해를 본 사례는 지난 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22건이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근로자를 모집하는 회사가 허위 구인광고를 하거나 허위의 구인조건을 제시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허위 광고란 구인을 가장해 물품판매,수강생 모집,직업소개,부업알선,자금모금 등을 하는 광고나 구인자가 제시한 직종,고용형태 근로조건 등이 응시때와 현저히 다른 광고를 말한다. 소보원은 “IMF 한파로 대량 실직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에서 허위구인 광고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악덕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문의 3460­3000
  • 화랑 한파/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89년까지만 해도 한국화랑협회에 가입된 화랑수는 50개 정도였으나 현재는 무려 200여개,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화랑을 차리고 나섰고 금융실명제며 부동산억제책같은 호재로 그림값은 천정부지였다.그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아는 속칭 ‘골부인’‘화부인’들이 미술시장을 휩쓰는가하면 화가‘이름’만 보고 그림을 사들이는 기현상을 빚었다. ‘그림’은 그림이 아닌 ‘투자가치’가 있는 한 품목일 뿐이었다. 그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지난번 사기당할뻔한 서양화가 고 박수근의 53년작 ‘우물가’는 호당 1억5천만원선.59년에는 호당 1만환이었고 65년에 5천원,89년 2천만원에서 갑자기 1억대로 껑충 뛰었다.투자가치가 충분한 실물인 셈이다. 그림의 최대호황은 88년에서 91년사이였고 95년에 반짝경기를 보이다가 기아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되었다.대기업부설 화랑들은 줄줄이 문을 닫는가하면 국내 유수 상업화랑들도 시즌계획을 전면 유보하거나 취소·축소·연기하는 실정이다.그림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호당 7백만원에도 없어서 못팔던 원로작가의 그림이 2백만원선,중진의 경우는 30만,20만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거래실적은 전무상태다. 지난 92년,세계미술시장의 극심한 불황상을 두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매니저’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특필한 적이 있다.투기꾼들이 미술시장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애호가들끼리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된 때문이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물론 ‘불황이 호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그림값 오르내림새는 ‘그림은 돈’이라는 척박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화랑도 마찬가지다.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높은 문턱’ 대신 대중에 가까이 할 수있는 포퓰러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미국의 미술관들은 한번 입장하면 오래 머물 수 있고 쇼핑몰이나 기념품코너 등 대중오락시설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버펄로의 알버트 녹스미술관장이 ‘이제 미술관은 다른 장르의 오락과 경쟁해야 할 때’라고 한 말에 우리 화랑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차업체 가동률 56%로 급락

    ◎IMF 한파에 내수도 50% 이상 떨어져/연관업종 많아 산업전반 타격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전 산업계를 강타할 조짐이다. IMF한파로 내수가 꽁꽁얼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최악의 수준(50%대)으로 곤두박질했다. 그나마 팔리는 것도 경차와 소형차 뿐이어서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다. 자동차산업은 전체 고용인원의 8.2%인 167만명이 자동차산업과 관련산업에 종사할 만큼 고용효과가 매우 큰데다 섬유 화학 석유 철강 기계 전기 전자산업 등 전 산업과 연관된 대규모 장치산업이어서 자동차산업의 붕괴는 자칫전 산업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5일 자동차업계와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내수는 IMF한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1월 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4만4천819대에 그쳐 89년 4월(3만9천500대) 이후 7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3년 이후 지금까지 15조원이 투입된 자동차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지난해초 75%,지난해말 62%에서 56%로 뚝 떨어졌다. 자동차업계는 당초 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 것으로 예측했으나 1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위축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이다.자동차산업은 고용에서 전체 8.2%,생산액은 제조업의 9.6%,수출액은 8.8%,부가가치 창출액은 제조업의 8.2%나 되는 기간산업이다. 잔업시간 단축 등 이미 조업시간을 단축해 온 자동차업계는 추가적인 조업단축을 검토하는 한편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량감원을 단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 경우 연관 업종과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일부 자동차업체들은 내수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올해 생산된 차량까지 이달부터 무이자 할부판매에 들어가는 ‘제살 깍아먹기’를 재연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나친 소비억제로 자동차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철강 전자 기계 섬유 보험 금융 등에서도 불황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협력업체 도산과 실업자 양산도 우려된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 관계자도 “자동차산업은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적정 규모의 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부품업체의 절반이 문을 닫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 월드컵구장도 비용절감을(사설)

    우여곡절끝에 확정된 국내 10개 월드컵 축구 경기장 건설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이 4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3일 인수위 보고과정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면서 “경기장 건설비용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안을 조만간 문체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다. 인수위는 그러나 5일 간사회의에서 “이 문제는 유관기관이 대단히 많을 뿐 아니라 인수위의 활동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논의 자체를 새 정부로 넘기기로 해 일단락된 듯하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바로 개막식을 치를 서울 상암동의전용구장 등을 신축하느냐,아니면 기존 구장을 개·보수해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월드컵구장 하나 번듯하게 짓고 유사이래 가장 훌륭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혔었다.2002년 월드컵대회는 21세기를 여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가 긴 국제통화기금(IMF)터널을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대회로 입장수입과 TV중계료,광고료 등을 합해 2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여기에 국가적인 총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및 신규고용 창출,관광수입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대회는 또 국제사회와 약속한 지구촌 축제다.어떤 경우에도 준비에 차질이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는 IMF한파를 간과할 수 없다.6·25전쟁 이후 가장 혹독한 시련으로 표현되는 지금의 위기다.김대통령당선자의 우려가 아니더라도 월드컵구장건설에서도 절약할 부분이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야 마땅하다.국제축구연맹(FIFA)규정을 충족시키면서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본다.논의의초점은 여기에 맞춰져야 한다.
  • DJT와 정치개혁(김호준 정치평론)

    ○구조조정·체질개선 불가피 정치권의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이 불가피해졌다.아니 강요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로 여야의 위상이 뒤바뀐데다가 ‘IMF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정치권이 예전만한 ‘경기’를 기대할 수 없게 된 때문이다.“돈 백만원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는 한 유력 정치인의 토로는 요즘 정치권의 썰렁한 자금사정을 잘 말해주고 있다. 헌정사상 최초로 이룩한 정권교체의 여파도 간단치 않다.정권이란 주고 받는 것,이제는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공동집권에 성공한 소수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책임있는 여당으로 변신해야 하고,야당으로 전락한 다수파 한나라당은 조직과 자금에서 엄청난 감량을 요구받고 있다.정권교체가 여야의 위상뿐 아니라 체질까지도 변하게 만들었다면 IMF 한파는 ‘저비용 정치’의 구현을 앞당기도록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겠다. 차기정권을 이끌 트로이카,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가 지방선거 이전에 정치구조를 개혁키로 단안을 내린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만일 이 결단이 없었다면 ‘게으른 정치권’은 아마 지금까지도 “구조조정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식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을 것이다. DJT의 정치개혁 선언은 과거정치에 대한 ‘정치 9단’들의 자기반성이자 신여권의 세 불리기를 겨냥한 정계개편의 신호일 수 있다.원내 안정의석의 확보가 절실한 과제인 소수 여당으로서는 개혁의 궤도 위에서 세를 늘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명분있는 방법일 것이다.정계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대선 패배후 사실상 표류중인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대패질’의 표적이 될 것은 자명하다.‘정치권 구조개혁’ 소리가 나오자 한나라당이 바싹 긴장하고 있는 까닭을 이해할 법하다. 우리는 과거에도 정권이 바뀌거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이 외쳐지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다.또 그때마다 제도개선이 이루어진 사실도 기억하고 있다.바로 지난 11월에도 여야는 국회에서 일련의 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켰다.그런데 불과 2,3개월만에 또 정치개혁을 논하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개혁이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대선을 목전에 두고 시간에 쫓긴 정치협상에서 개혁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정파간 이해가 일치하는 범위내의 땜질식 보완에 그쳤던 것이다.지금은 6월 지방선거를 제외한다면 총선·대선이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정치적 이해관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시간적 여유속에 합리적 개혁안을 만들기에 적기라는 이야기다. ○합리적 개혁안 창출에 적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치권 구조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정수 축소 △선거구제 개편 △중앙당 축소 및 지구당 폐지 등을 제시하고 있다.모두 우리가 공략해야 할 과제들이다.사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면 정당살림과 의원 수부터 줄이는 것이 손쉬운 방안일 것이다.또 현행 소선거구 대신에 중대선거구의 도입도 고려해 봄직하다.그러나 제도는 운영이 중요하지 절대선이 없다는 것도 아울러 유념할 필요가 있다.공연히 제도만 탓하며 이리저리 뜯어고치기 보다는 정치권의 의식개혁,즉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고치는 노력을 더 중시해야 한다.문제는누가 이를 선도하느냐다. 정치권의 의식개혁은 보스들이 수범해야 한다.정치자금을 만져도 보스들이 더 큰 뭉치를 만졌고 영향력을 행사해도 보스들이 더 막강하게 행사했기 때문이다.한국정치의 왜곡과 비리는 사실 이들에게서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의 독선과 패거리주의가 발전을 방해했던 것이 한국정치의 이면사다.그들을 놔둔채 다른 정치인에게만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나는 ‘바담 풍’하지만 너는 ‘바람 풍’하라”는 억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DJT가 담당해야 할 몫이 커야 한다고 본다.우선 핵심과제인 정당운영의 감량문제부터 보자.지금까지의 표적은 비대한 여당이었지 찬밥 먹는 야당이 아니었다.이번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여당으로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DJT의 구상과 결단이 ‘저비용 여당형’이냐 아니냐에 따라 개혁의 물길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정당 민주화도 DJT 몫이다.국민회의 자민련은 하의상달의 당내민주주의보다는 가부장적 상의하달이 많았고,당총재가 국민과의 대화는 가져도 당원과의 진지한 대화는 없었던 정당이었다.DJT는 이제 집권의 꿈을 이뤘으니 마음을 비우고 후진에게 선진 정치기반을 남겨 주는데 힘써야 한다.그것이 바로 개혁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공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지명권·공천권을 과감하게 당원에게 넘겨주어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보스들 수범이 성공 관건 끝으로,정치개혁을 정착시키려면 정치권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필수적이다.대통령 혼자 칼국수를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김영삼정부가 잘 보여 주었다.지도자가 챙겨야 한다.정치권 비리를 사법처리에만 맡겨 사후에 법석을 떨 일이 아니라 사전 검색·차단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인과 고위관료를 상대로 사용했던 ‘경고친서’ 같은 것은 다시 살릴만 하다.‘777 DJT’의 정치개혁은 신선하지는 않더라도 그 경륜만큼이나 원숙하고 치밀한 것이어야 한다.
  • 군도 “경제배우기”/육군서 모든 부대 대상

    ◎유력 인사들 초청 강의/“안보만큼 중요” 인식 군 내부에 ‘경제배우기’가 한창이다.안보 못지 않게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인식때문이다.IMF한파가 몰고 온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육군은 지난 달부터 예하부대별로 외부강사 초청 경제강의을 실시하고 있다.지금까지 1군사령부를 비롯,6∼7개 단위부대에서 하사관급 이상 간부와가족들을 대상으로 경제강의를 마쳤다.4월까지는 모든 부대가 이를 끝내도록 할 예정이다. 사병들에 대한 경제강의도 별도로 마련된다. 귀순자나 북한전문가를 초빙해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교양강좌나 안보강의 보다는 경제강의의 인기가 훨씬 높다.‘경제현실과 소비문화’‘경제 살리기’‘IMF위기 극복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 등의 주제가 피부로 와 닿기 때문이다. 강사 가운데는 유력 인사들도 많다.
  • 금 모으기 상류층 동참 아쉽다/이문재(공직자의 소리)

    우리는 오랜 기간 금을 중요한 재산보존과 증식수단으로 삼아왔다.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과거 화폐의 안정성이 자주 문제가 되는 상황을 겪어왔기 때문이다.즉,현재 우리의 50대 중장년층은 해방이후 혼란과 6·25로 인해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초인플레이션과 화폐의 가치상실을 경험해 왔다. 지금 우리 사회의 중심축인 이들 중장년층은 남북이 분단된 상황하에서 심리적 불안감으로 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으로 과거의 관습 탓으로 혼인·돌잔치 등에 금을 선물해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국제 신인도 제고에 기여 이 때문에 최근까지 한국은 전세계 주요 금수입국 중 하나가 됐다.개인의 과다한 금 보유는 역설적으로 IMF 관리체제를 맞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장롱속에 사장된 다량의 금 매각은 경제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며,사회적으로는 돌잔치 등에서 다른 선물로 바뀜에 따라 지나친 금에 대한 선호가 그만큼 감소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적극적인 금 매각은 기업의 방만한 차입운영,원화폭락,외환보유고 바닥,정책 실기 그리고 정치적 리더십 실종 등 총체적 위기상황하에서 한국민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다수 국민들의 금매각 호응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을 갖고 있는 부유 계층이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이들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금모으기를 주도하고 있는 각 기관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 없으면 개인 부 무의미 무엇보다 금 모으기를 주도하고 있는 각 기관들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들 부유층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국가의 부재하에서 개인의 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더불어 국민의 열화와 같은 후원에 호응해 우리 사회 상부계층의 청렴성과 신뢰성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건전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상부계층의 노력이 가일층 필요한 때이며,이러한 기반하에서 전체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협력이 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현 국가위기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의식이 전환된다면 지금의 IMF 한파를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노사정위 담판­쟁점 뭔가/정리해고 정리 최대 난제

    ◎실업대책·노조정치활동보장문제 진통 거듭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5일 10대 의제 100여개 세부쟁점 가운데 최후까지 남은 3자간 이견을 중점 절충했다. 막판까지 타결이 안돼 속을 태운 핵심은 역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자제의 법제화다.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노동계지도부도 쉽게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사안이었다. 이외에도 ▲실업대책 ▲노동기본권 보장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 ▲구속근로자 석방 등도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사안이다.노사간,또는 노정간 이해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노사정 3자는 이들 사안들에 대해 일괄타결을 시도해 왔다.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하부조직을 설득할 명분을 달라고 요구,막후절충을 시도하기도 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최대 이슈인 정리해고제 법제화에 대한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양보카드를 마련했다. 당선자측은 정리해고 수용을 전제로 공무원·교원의 단결권 등 노동기본권 보장 양보안을 마련했다.민주노총의 전교조 즉각 허용 등에 맞서 교원단체를 99년부터 복수로 허용키로 한 정부안보다는 진전된 안이었다.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선 재계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며 강하게 반발했다.때문에 당선자측이 ‘임금지급 사업주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하는 선에서 우회적 중재안을 냈으나 재계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면 펄쩍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라 예상되는 대량실업 대책에서도 노동계의 입장이 대폭 수용됐다. 당초 고용안정기금 4조4천억원 마련을 제시했다.하지만 노동계가 10조원을 제시하자 막후절충에서 1조원 정도의 +α를 약속했다. 당선자측은 구속근로자 석방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동계 설득차원이다.다만 법적·행정적 절차를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취임이후 검토한다는 정도의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당선자의 전향적인 노사관을 믿어달라”는 얘기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