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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투자신탁/수탁고 업계 1위… IMF 한파 없다

    ◎6개월 연속흑자 159억 벌어/단일부서 7조원 돌파 기록/1인당 수탁고 시은의 6배/내고향 금강산 공사채 발매/1주일만에 3,000억원 판매/2·3년 단기형 상품도 개발 대한투자신탁이 장기 순항중이다.투신업계의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6개월간 연속 흑자행진을 보였다.이 기간 총 흑자규모는 159억원이었다. 수탁고 경쟁에서도 총 26조원으로 수위를 지키고 있다.특히 퇴출 은행권의 자금이 투신업계로 이동하면서 대한투자신탁이 이들 자금을 대거 흡수,초우량 투신사로 발돋움하고 있다.현재 확보된 고객수는 250만명.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법인영업부는 지난 12월 초 수탁고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2조원을 더 늘렸다.단일 부서(점포)로 수탁고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생산성도 매우 높다.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투자신탁은 1인당 수탁고,점포당 수탁고,1인당 업무이익에서 9대 시중은행을 압도한다.각각 5∼8배에 이른다. 특히 1인당 수탁고가 183억원으로 시중은행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다.점포당 수탁고 역시 4,039억원으로 은행권의 5.3배나 되고 1인당 업무이익도 2억2천2백만원으로 은행보다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14일에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사로부터 아시아 지역의 100대 자산운용회사 중 1위(운용자산 규모 250억 달러)로 선정됐다.일본이 제외됐지만 국내 투신사가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것도 드문 일이다. 대한투신이 흑자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용시스템을 도입했고 고객으로부터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는 실무자로 구성된 ‘채권투자 심의위원회’의 전원합의로 결정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투자가로서 최초로 신용평가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영업 순발력도 뛰어나 지난 13일부터는 부대 서비스로 금강산 방문 기회를 주는 ‘내고향 금강산 공사채’를 발매,1주일만에 3,000억원 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추천상품◁ ▲세금우대상품=1년 이상 장기투자할때는 세금우대가 가능한 상품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1인1통장으로 전금융기관에 1개의 통장만 만들 수 있다.입금액은 1,800만으로 제한된다.노후연금 상품도 세금우대 혜택을 받는데 가입금액 제한액은 2,000만원이다.현재 이들 상품의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는 22%다. 대한투자신탁은 1년 만기의 추가형 상품외에 2,3년의 단위형 상품을 새로 개발해 판매중이다.이 상품에 가입해 1년이 경과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가입시점의 금리를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다. ▲공사채형 상품=단기형 공사채,내고향 금강산공사채,국공채 공사채,단위형 공사채 4가지가 있다. 단기형은 6개월 미만의 단기투자에 유리하다.1∼3개월 투자시에는 ‘파워단기 공사채’와 ‘단기우대 공사채’가 좋다.1개월 미만일 때는 투신사의 유일한 확정금리 상품인 ‘신탁형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연 12%의 확정금리가 지급된다. 내고향 금강산공사채는 6개월 중기형과 3년 단위형이 있다.중기형 상품의 예상 수익률은 15%. 국공채 공사채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기때문에 안전성이 높다.장기채의 경우 연 12%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단위형 공사채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주로 회사채,국공채 또는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여 여기서 발생한 이익금을 고객에게 분배하는 투자수단이다.가입시의 수익률이 만기시까지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된다. 파워24와 파워36 공사채의 경우 2,3년 짜리의 예상 수익률이 각각 30,45%다. ▲스파트 주식투자신탁=신탁재산의 90% 이상을 주식(장외등록법인 주식 포함)에 투자하여 운용한다.나머지 자산은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목표수익 추구형이다.펀드의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에 상환이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설정일로부터 1년 이내 20%,2년 이내 35%다.
  • 日 오부치 내각/경제위기 극복 최대 과제

    경제위기가 일본의 내각을 바꿔 놨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면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최대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 일본도 경제구조의 재편과 사회구조의 개혁으로 한동안 뒤숭숭할 것이다.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의 ‘국민의 정부’와 같은 과제를 안고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하는 오부치 내각의 행보를 더듬어 본다. ◎경제정책/오부치·미야자와·사카이야 3각구도안서 틀 잡아갈듯/금융개혁·경기부양책 강력 추진 예상 일본의 경제정책은 3각 구도안에서 틀을 잡아갈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꼭지점으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경제평론가 출신의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두점을 이룰 것이다. 총론은 오부치 총리의 몫이 될 것같다. 총재 선거 유세를 통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영구 감면하되 규모를 6조엔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을 추궁하되 재정개혁법은 동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내수를 늘이고 금융개혁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각론은 미야자와 대장상과 사카이야 경제기획청 장관이 정리할 것 같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금융의 귀재. 경력을 보자.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91년 11월부터 1년10개월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기획청 장관과 대장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성공적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자민당 금융시스템안정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대책으로 가교(架橋)은행 설립 방안을 내놨다. 철저한 금융 개혁과 함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카이야 장관은 각 분야에서 행정규제 완화와 구조조정에서 역할을 할 것같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 들어 갔다가 78년 공업개발원 연구개발관을 끝으로 18년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한다. 행정개혁추진 500인 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작은 정부와 지방분권 추진,교육 자유화 등을 주창해왔다. 또 갖가지 정보의 공개와 정치의 신뢰 회복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부치 총리를 비롯한 이들이 하나같이 구조적인 불황 탈출과 함께 개혁을 역설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대책이 과감하게 추진될만은 확실해 보인다. ◎외교정책/미·일 정상회담 최우선 추진/江澤民 9월 방일 계기 對中관계 강화 나설듯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이어지는 새 내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퇴진으로 중단됐던 미·일 정상회담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때는 당장이 아닌 오는 9월쯤이 될 것같다. 유엔총회 참석에 때 맞춘 것 같지만 실은 시간을 벌어 입지를 다져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제회복과 관련,감세조치,부실채권 처리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회담장에 지니고 가려는 것이다. 영토 반환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에도 예전처럼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 전략은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북돋우는 것. 하시모토 총리의 퇴진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 형편이 호전되는 대로 지난 4월 옐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경선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새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판이다. 중국의 국가원수로선 처음인 장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일 안보체제의 재정립 내지 강화에는 다소나마 차질이 우려된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측이 변수가 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신(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 본격 심의될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이다. ◎파벌/오부치파가 최대… 각료 6자리 차지/맹종태도 퇴색… 정치계산 따라 이탈 일본 정치는 흔히 주요 정당들의 파벌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보인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파벌정치에 희미하나마 틈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내각도 파벌 정치의 산물이다. 예전에 없이 ‘무파벌’의 민간인을 기용하는 파격도 보였지만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총리 자신을 비롯,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는 자치상 등 각료의 6자리를 차지했다. 미야자와파는 미야자와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을 비롯,5자리,미쓰즈카파는 3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고모토파와 와타나베파는 각각 2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자민당의 파벌정치도 예전같지는 못했다. 오부치 총리는 총재선거 초반 젊은 의원들이 막후 밀실정치에 반발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에 의한 총재 선출을 주장하는 바람에 경선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경선에 나서는 이변도 겪어야 했다. 파벌 영수가 나눠주던 정치자금의 액수나 소선구제 아래의 공천보장도 예전같지 못한 것도 보수의 권위와 파벌의 응징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파벌의 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파벌에 맹종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퇴색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파벌내 소그룹의 이해를 위해 다른 파벌과도 손을 잡고 보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일본 정계에서도 서서히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知韓派/오부치 총리가 대표적/고무라 외상·다케시타 의원도 후원자/경제계선 이마이 경단련 회장 꼽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는 역시 각계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역시 제84대째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일한의원연맹 창립멤버로 지금은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서울에서 있었던 외상 회담에 참석하면서 이미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났다. 외상으로 발탁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씨도 낯익다. 96년부터 외무성 정무차관으로 일해왔던 터다. 오부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씨도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정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일한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쯔스카 히로시(三塚博)의원도 한일관계를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계 인사로는 수십년간 일한 경제협회장을 맡았던 하쿠라 노부야(羽倉信也)씨와 현 회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也 미쓰비시 머티어리얼 회장)씨가 꼽힌다. 한국의 경제인과 교분이 두텁다. 경단련(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회장도 한국 경제인들과 교류가 잦다. 2002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장 나스 쇼(邦須翔 동경전력 회장)씨가 체육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아사리 게이타(淺利慶太)씨는 문화계 대표. 이밖에도 적잖은 지한파 인사들이 있으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력 신장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것 같다.
  • 여·야 의장선거 후유증 클듯

    남쪽에 폭우가 기습했다.현대는 1,50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정치권은 경성그룹 비리사건을 계기로 사정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늘 국회는 의정사상 처음 의장을 자유경선으로 뽑는다.감투를 놓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것은 요순(堯舜)시대에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국회의 수장(首長)만은 표대결을 피해온 것이 우리 전통이다. 덕택에 흥미진진한,그러나 결코 뒷 맛이 개운치 못 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됐는데 그 대강은 이렇다. 여권의 朴浚圭 후보가 승리하면 한나라당은 내분에 휩싸일 것이다.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각 계파는 ‘네 탓’공방을 벌일 것이고 모두가 모두를 의심하는 불신의 늪에 빠질 것이다. 반대로 한나라당 吳世應 후보가 승리할 경우 ‘럭비공 정국’이 된다.한나라당의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여권이 추진하는 정계개편은 벽에 부닥친다.여·여 공조에도 금이 간다.국민회의는 곤혹스러워지는 반면 자민련은 표정관리는 하겠지만 내심 쾌재를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피차 공동정권에 대해 심각한회의에 빠지게 된다.그렇게 되면 자민련은 일부에서 ‘내각제 연대론’이 고개를 들 것이고 국민회의 내부에서 ‘첸징 파트너’소리가 나올 것이다. 국민신당의 향배도 정국기상에 영향을 줄 변수다.3일 현재 국민신당 소속의원은 8명,이중 5∼6명이 朴 후보,1∼2명이 吳 후보 쪽으로 분류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들이 여권으로 완전히 돌아서고 게임의 결과가 여권승리로 끝난다면 국민신당 의원들이 국민회의에 합류,정계개편은 급류를 탈 수도 있다. 지난주 정국을 강타한 경성그룹 수사대상 명단 공개가 기아,청구,PCS비리의혹 등 전면적인 사정태풍으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탈정치,비표적사정’을 원칙으로 했던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의 경성관련 선제공격으로 잔뜩 독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정한파는 여권이 의장선거에 실패할 경우 정국 돌파용으로 그 강도가 한층 더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래서 사정 칼날이 두려운 한나라당 일부가 의장경선에서 당명을 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래 저래 끈적 끈적한 계절이다.누가 이기고 지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더 큰 싸움에 눈을 돌려주면 정치권이라도 쾌청한 날씨를 볼 수 있으련만.
  • 韓·日 관계 “돌출변수는 없다”/日 오부치 내각 출범

    ◎知韓派 고무라 외상 기용으로 순항할듯/金 대통령 10월 訪日 어업협정 타결 예상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총리에 이어 외상에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무성 정무차관이 기용돼 한일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오부치 총리가 널리 알려진 지한파(知韓派)인데다 고무라 신임 외상도 지난해 연말 한일어업협정과 관련,한국을 두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당시 협상에서 한국측과 잠정 합의했으나 당내 수산족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기존 어업협정이 파기되기도 했다. 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10월 일본 방문을 앞두고 어업협정 타결 등 일본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 한일관계가 전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무라 외상은 金대통령이 일본 방문에 나서기 전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높다. 오부치 총리가 중량급이 아닌 6선의 고무라 차관을 ‘메이저 성청(省廳)장관’인 외상으로 기용한 것은 외교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시모토 내각에서 외상과 차관으로 호흡을 잘 맞추어 누구보다 자신의 뜻을 잘 읽고 따르는 실무형이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점쳐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고무라 외상(55)은 도쿠시마(德島) 출신으로 경제기획청장관,방위청 대장성 정무차관 등을 지냈다. 당내 소수파벌인 고모토(河本)파 소속으로 같은 파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36) 우정상과 함께 이번에 입각했다.
  • 재충전 위한 건전휴가를(사설)

    청명한 하늘에 가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8월부터는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그러나 경제불황으로 움츠러든 마음은 휴가계획을 세우기엔 왠지 답답하고 여유가 없다. 휴가기간동안 정리해고 대상에나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샐러리맨들을 보면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이럴때 한가하게 휴가 운운하는 것은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야박하고 이기적인 처사같아 스스로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근심 걱정만으로 이 여름을 보내기엔 일상사가 자칫 짜증스러움의 연속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피서휴가로 머리를 식히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깊은 사색과 지혜를 모아보는 것도 건전한 휴가의 한 의미일 수가 있겠다. 한국도로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산이나 강을 찾아 1박2일 정도로 다녀오는 ‘알뜰 휴가’가 특징이라고 한다. 호텔이나 콘도보다는 민박이나 캠프로 자녀들에게 피서겸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 방법이다. 또 가족끼리 집에서 나누지 못한 대화를 자주 갖고 가족의 화목과 결속을 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과 낭비버릇을 고치는 일이다. 나라가 빚투성이인데 고급호텔 투숙 등으로 돈을 물쓰듯 한다든가 무신경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나만 즐기면 된다는 식은 해이하고 방만한 전근대적인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일이다.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없도록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어른들이 먼저 쓰레기 치우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마다 피서와 관련하여 질서의식·쓰레기투기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지만 변함없이 달라지지 않은채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휴가란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노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정신의 휴식이라는 차원에서 휴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감이다. 각박한 시대상황에 맞물려 쓸데없는 거품이제거되는 것같아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휴가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철저히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앞으로의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무장과 재충전의 기회다. IMF한파 속의 휴가는 한가하고 사치스러웠던 지난 날과는 달리 내일을 위한 힘의 비축이라는 점에서 건전하고 생산적인 휴가문화로 정착시킬수 있는 좋은 계기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휴식이라도 ‘다시 뛰기’위한 긴 충전이 될수 있도록 새로운 시민의식과 각오를 보여야 할 때다.
  • ‘홧김에 불’ 늘었다/올들어 방화성 화재 1,685건 발생

    ◎사회 불안 탓… 작년보다 7.8% 늘어 IMF한파로 인해 홧김에 불을 지르는 방화나,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방화성 화재는 1,685건이 발생,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8%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화성 화재 건수는 전체 화재발생 건수 1만7,036건의 9.9%에 불과하나 이로 인한 사상자수는 전체의 21.3%를 차지,상대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화성 화재 증가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증가와 사회불안,가정불화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 상반기중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773억5,0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6%가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사망 269명,부상 888명으로 각각 21%와 4.7%가 감소했다.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누전 등 전기로 인한 화재가 5,408건으로 전체의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담배 2,198건(12.9%),방화 1,685건(9.9%) 등의 순이었다.
  • 이혼상담 크게 늘어/상반기 작년比 6.5%

    IMF 한파탓에 이혼상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집계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총 면접(방문)상담은 4,15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4,347건에 비해 4.5% 감소했으나 이혼 상담은 2,4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33건에 비해 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혼상담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7%에서 59.8%로 6.1%포인트 높아졌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에 1,141건이었던 이혼상담이 2·4분기에 1,343건으로 17.7%나 늘어 IMF체제가 이어질수록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 ‘무너지는 축산농가’ 특집을 읽고/李炳旿 강원대 교수(기고)

    ◎정부­축협 수급조절기능 강화 절실 서울신문은 지난 25일과 27일자에서 ‘무너지는 축산농가­이대로 둘 수 없다’는 주제로 소값하락 사태와 관련한 초대형 특집기사를 잇달아 실었다. 매일 1면 상자기사와 2∼3면 전면에 걸쳐 게재된 이 축산농가 특집기사가 자세히 보도한 바와 같이 한우와 낙농을 중심으로 한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동안 한우사육의 선진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경북 안동,경기 양평,충남 홍성,전북 정읍,강원 홍천,충북 괴산·청원 지역의 규모화된 농가들이 파산직전에 있다는 서울신문의 현지 르포기사는 한우의 생산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웅변해 주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정확히 진단,원인을 규명해 장ㆍ단기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는 정부,축협,축산농가의 합심은 물론 유통업계나 소비자들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소값파동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수급불균형에 있다. IMF 외환위기로 파급영향이 더욱 커진 것이다.그러면 수급불균형은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꼭 반복되어야만 하는가. 먼저 쇠고기의 공급측면에서 보면 한우 사육두수가 90년대 들어와 96년까지 계속 증가했다. 그 요인은 소값이 그동안 높았다는 점과 정책당국의 규모화,축사시설 현대화 촉진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소값은 주기성을 띤다. 97년쯤부터 하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이미 예견돼 왔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즉,소값변동이나 사육두수 주기 등 축산관측업무를 정책당국이나 축협중앙회 등에서 좀더 강화해 축산정책과 연계시켰더라면 이번 소값파동은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축산농가는 미래예측을 하기가 어렵고 소값이 높으면 소 사육두수를 늘리려고 한다. 정부나 축협이 강하게 선도기능을 했어야 한다. 소비측면에서 볼 때 그동안 꾸준히 중가하던 쇠고기 소비가 IMF 한파를 계기로 크게 위축되면서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신문이 27일자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이는 현재의 유통구조 특히 산매단계 유통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세 산매점의 경영구조상 산지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가격을 내리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27일자 서울신문 24면에서 ‘농업을 사랑하는 농림공무원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실린 우유와 쇠고기 소비를 촉진하는 광고기사를 보았다. 농림부 공직자들의 성금으로 실린 이 광고와 함께 서울신문의 축산농가 특집을 번갈아 보면서 “정말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림공무원들의 애정어린 성금 광고에 어떤 훈훈함을 느끼면서,사태가 오죽 심각하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축산물의 소비홍보를 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착잡함과 안타까움이 교차됐다. 이제 언론계와 국민들이 모두 나서서 도탄에 빠진 축산문제를 해결하는 일대 계기가 마련돼야 하겠다.
  • 요지부동의 쇠고기 값(무너지는 축산농가:下­1)

    ◎왜곡된 유통구조를 점검한다/소값 폭락에도 소비자값 그대로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사는 주부 朴美連씨(39)는 요즘 시장에만 가면 속이 상한다.산지 소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날마다 접하는데도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에 내걸린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월급쟁이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퇴근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서 자주 찾는 음식점의 소등심이나 갈비 값이 산지 소값이 올라있을 때나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나 마냥 똑같다. 공업용품으로 말하면 원자재 가격은 내렸는데도 제품값은 그대로인 것이다.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격구조인 것이다.축산농가가 제값을 받고 소를 팔수 있게 되면 사료값 앙등으로 비탄에 빠진 축산농가들의 형편도 나아질 수 있고,소비자도 현실화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공판장과 도축장,정육점 등 쇠고기의 유통단계별로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지금의 유통구조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복잡한유통구조야말로 농촌경제를 멍들게 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범입니다” 경기도 화성군에서 쇠고기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趙炳球씨(29)의 말이다.5개월 전 ‘신양직매점’이라는 상호로 식육점을 차린 신출내기 사업자다. 사업에 뛰어들기 전 채산성을 검토해 봤다고 한다.그때 쇠고기 유통구조의 실상을 알게 됐다. ‘생산농가­가축시장­소 수집상­도축장­쇠고기 수집상­식육업소­소비자’라는 복잡다기한 재래식 유통구조를 접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왜곡된 유통구조/중간상 거칠때마다 마진 ‘눈덩이’/산지서 소비자까지 가면 430% 부풀어/유통단계마다 마리당 50만원씩 폭리/구조 혁신 시급… 물류비용 집중투자 절실 생각 끝에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趙씨와 같은 식육점 업자들은 현재 1주일에 한번 정도 직접 인근 목장을 찾아 소를 산 뒤 도축장을 거쳐 곧바로 판매대에 올린다.갈비는 한 근(600g)당 5,000원,등심은 8,000원,국거리는 6,000원이다. “동네 정육점이나 백화점,슈퍼마켓보다 20∼40% 정도 싸게 팝니다.그만큼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요즘들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그래도 다른 산매점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다는 게 趙씨의 설명이다. ■중간상 폭리 심하다=경기도 화성군의 D육가공업체 李모 차장(38)은 매일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전국 산지를 돌며 문전(門前)거래로 소를 사들이는 게 주된 업무다.李씨가 근무하는 D회사는 도축된 소를 부분육으로 만들어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업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 값은 올라가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하지만 외부에서 추측하는 것보다는 마진 폭이 작습니다” 화성군 정남면에 있는 도축장­신호유통에서 만난 그는 중간상의 입장을 묻자 예상 외로 쉽게 답변을 했다.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물어봤더니 주저하면서도 몇가지 귀띔을 해주었다. 산지에서 생체(生體) 1㎏당 2,800∼3,200원씩에 소를 사서 1,000원 정도를 얹어 납품한다는 것이다.500㎏짜리 소를 기준으로 마리당 50만원씩 이익을 내는 셈이다.한달 평균 250마리의 소를 처리하니 월 이익이 1억2,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마리당 8만여원 하는 도축비와 운송비,가공비,인건비 등을 빼면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 李씨의 말이 엄살인지 진실인지는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추론이 가능하다.지난 24일 현재 축산농가는 500㎏ 큰 수소를 마리당 평균 158만8,000원에 팔았다.㎏당 3,176원씩이다. 대신 도매상들이 파는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중등육을 기준으로 각각 ㎏당 8,000원과 1만3,772원이다.도매단계에서 250%,산매단계에서 430% 값이 뛰었다.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구입 바로 직전 단계인 정육점에서 가격 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그렇지만 농림부조차도 비용을 공제한 마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의 鄭東烘 서기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쇠고기 유통단계별 마진율을 산정하기 위한 시도를 해봤으나 이해당사자들이 자료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바람직한 유통구조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내 축산물 공판장.공휴일을 빼고 매일 하오 1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쇠고기 경매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하게 돌아갈 것 같지만 경매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시설이 자동화된 데다 경매방식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이다. “축협에 근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유통과정을 설명하려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너무 복잡하고 다단계로 돼 있습니다.유통과정을 최대한 압축해야 합니다” 축협중앙회 李모 대리(34)는 현재 가장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밟고 있는 곳은 축협이라고 설명한다.산지에서 올라온 소를 경매한 뒤 축협 집배센터에서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진공포장을 해 냉장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계통출하 방식’이다. 위생처리가 완벽한데다 축협 전문매장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도 어느 곳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성내동 축협 전문매장과 서울시내 중심가의 모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등급 등심의 경우 100g당 각각 2,300원과 3,300원이었다.한 근을 사면 무려 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축협의 가격경쟁력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효과도 불러왔다.지난 81년 정육점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뒤 전국의 정육점 숫자는 5만4,000여개까지 불어났다. 정육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의 韓수현 지도부장은 “전국의 정육점은 지난해 말 5만4,000곳에서 현재 4만8,0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는 정육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과당경쟁 속에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영세 정육점들을 시장에서 대폭 퇴출시킨 것이다. ■시급한 유통구조 혁신=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유통구조 개선은 그동안 정권교체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사안이다.하지만 주로 말잔치에 그쳤을 뿐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吳治枓 박사는 “국내 쇠고기시장 개방이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통구조 개혁은 소걸음식 접근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소의 생산 전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쇠고기 값의 수급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값 왜 안내리나/중간 유통과정 5∼6단계로 매우 복잡/냉동·냉장 등 고정비용 많은 것도 원인 이달 초의 일이다.金大中 대통령이 金成勳 농림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로 하명(下命)을 내렸다.“소값은 떨어지는 데 쇠고기값은 왜 안떨어지는 것입니까. 이유가 뭔지,어떻게 해야 떨어질 수 있는지 보고하세요” 소비자는 물론 생산농가조차 소값 폭락에도 불구,요지부동인 쇠고기값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왜 그럴까.결론부터 말하면 소값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에서 소멸되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15일 현재 전년 말보다 무려 23.4% 떨어졌다.반면 소비자값은 6.2% 하락에 그쳤다. 쇠고기는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축 가공 냉동(냉장)과정을 거쳐야 해 유통단계(5∼6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처리·운반비,냉동·냉장 보관비 등)이 많이 드는 특수성이 있긴 하다.그러나 소값 하락에 맞춰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식육판매업소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은데다 영세 식육판매업체의 난립과 IMF여파로 소비가 줄자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상들이 가격인하를 기피한 데 주 원인이 있다. 81년 1만4,000개이던 영세 식육업소들이 지난해 말에는 무려 5만4,000곳으로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듯 과당경쟁 상태다.과당경쟁 속에서 고정비 등을 충당하다보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 동안 식육판매업소로 제한됐던 쇠고기 판매를 편의점이나 슈퍼,음식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쇠고기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칼질’을 해가며 안심이다 등심이다 차별적으로 팔아온 식육판매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등급 부위 무게 등을 명기해 판매토록 한다는 구상이다.2000년까지 현대화된 축산물종합처리장 10개소를 세우고,양축 농가가 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나 육우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750곳(한우 700,육우 50)설치할 계획이다.농·축협의 직판장 설치,주말 직거래장터 및 차량을 이용한 식육 이동판매가 모두 축산물 유통개혁을 겨냥한 조치들이다. ◎특별기고/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쇠고기 유통체계 전면적 개선을”/직거래·직판·소비촉진행사 활성화/송아지 가격안정세 확대 시행해야 소값 문제로 낙농육우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1년 전 240만원하던 황소가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30만원하던 젖소 송아지는 한때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쇠고기와 우유의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난 현상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 사육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가격하락으로 인한 재산손실은 물론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8월이면 한우 수매가 끝난다.경제가 언제 호전될지도 미지수다.수매육 재고가 쌓여있고 연내에 수입해야 할 쇠고기 쿼터도 남아 있다. 내년에는 수입을 더 늘려야 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예전 같으면 거리로나서서 소리라도 외쳐 본다지만 경제 전체가 위축돼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 사육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소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값이 폭락했다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다.쇠고기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소값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고 그때마다 판매장 단속과 개선책이 제시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농촌에서 한우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다.우리 농민의 얼과 문화로 상징된다.한우는 농촌경제를 좌우한다.우리만이 갖고 있는 소이기도 하다. 한우전문가와 농가,정부는 그 동안 소값 문제를 비롯해 한우산업안정대책을 많이 논의해왔다. 풀 사료를 위주로 하는 낙농육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농촌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값은 안정돼야 한다.갑작스런 경제위축으로 고급식품이라 할 수 있는 쇠고기와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가 쇠고기를 값싸게 사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직거래 직판 자가도축 소비촉진행사 요리강습회 개최 등이 필요하다.왜곡된 기존 유통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송아지 가격을 최소한의 선에서 보장해주는 송아지 가격안정제가 조속히 확대·시행돼야 한다.사육비도 못 건지는 송아지값이 지속될 경우 농가의 번식 기피로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생산안정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만이 개방에 대응하는 길이다.예산당국이 사업기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 희생은 자발적이어야/崔一道 목사(서울광장)

    얼마전 치러진 보궐선거를 보면서 여러가지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교실의 반장도 손을 들어 선택하고 나라 최고 지도자도 투표를 해서 다수의 지지를 받는 쪽으로 판가름이 난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결정들이 대부분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사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직접선거를 부르짖으며 감옥엘 갔고 피를 뿌려왔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방법과 구조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수결’은 사람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기계적인 숫자로 파악하게 만든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말은 불변하는 진리처럼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예수를 죽였던 제사장 가야바의 논리도 이런 것이었다. “한 사람이 많은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유익하다”. 무척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제안이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강자가 약자를 향해하는 말이었다. 인류역사상 강자들이 희생되었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약자들만 희생양으로 삼아왔다. ○약자들만 희생양 삼아 구제금융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고통은 우리가 뿌린 씨앗의 당연한 열매다. 정부와 기업은 부정직과 무능으로 서로를 지탱해 주면서 버텨왔다. 따라서 고통은 일차적으로 이들에게 주어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잘못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다. 정치를 잘못한 정치인들은 세비까지 올려받아 가면서 기득권을 지키고 있다. 이 땅에 불어닥친 경제한파의 결과물은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으로 내려오고 있다. 법을 만드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이 사회의 강자이며,그 법을 집행하는 이들도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흐름 속에 있는 서민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기 마련이다. 이웃은 보이지 않고 나와 밥그릇 싸움을 해야하는 경쟁자가 눈에 들어올 따름이다.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어른들은 접어둔다 치더라도 앞으로 이 땅을 살게 될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성실하게 땀흘리며 일을 해온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밀려나는 기막힌 사실을 목격하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이제 더 이상 어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덕목들은 그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가 없다. 우리 교육의 목표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전락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의 방향타를 잡은 사람들은 늘 거창한 구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러나 그 속엔 구체적인 인간배려가 보이질 않는다. 인간다운 삶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이 사회는 모래위에 쌓은 성처럼 무너질 것이다. ○가진만큼 나누게 하자 어떤 공동체든 희생이 없이는 세워질 수 없다. 그러나 그 희생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공동체는 견고함을 잃어갈 것이다. 병든 공동체는 약자들의 희생위에 세워진다. 한때 우리가 누렸던 풍요와 안정은 누구의 희생위에 세워져 있었던가.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과제의 해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내놓아야 한다. 위정자의 역할은 희생이 고르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내놓게 하고,적게 가진 사람은 적게 내놓게 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의 전정한 극복이며 바로 세움의 기초다.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내놓고 나누기 시작한다면 오늘의 난국은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기초부터 다시 세울 때다.
  • 시름에 젖은 축산농민(무너지는 축산농가:上­1)

    ◎소값 폭락의 현장을 가다/사료값 폭등·소값 폭락 ‘막다른 골목’/1년새 80만원 하락… “빨리 팔고 싶다”/가구당 연간 수천만원씩 적자/새로 낳은 송아지 야산에 버려/파산농가 속출 ‘한우 생산위기’ 산지 소값의 폭락세가 커질수록 축산농가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말은 없지만 성난 농심(農心)은 도심에 소를 내다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사료값이 폭등하고 소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중고가 계속되면서 시설자금 이자 등을 갚지 못해 파산위기에 몰린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전국 축산농가의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경북◁ 20년간 한우를 키워온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 金학률씨(44)는 요즘 눈만 뜨면 산에 올라가 칡덩굴과 풀을 베는 중노동을 참고 있다. 엄청나게 오른 사료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金씨는 “따가운 뙤약볕 아래 온종일 산을 헤메다 보면 몸이 으스러질 것같지만 소 40마리를 굶겨 죽이지 않으려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서한우 60여마리를 사육하는 金동문씨(55)는 지난해 5월 사들인 송아지 5마리를 지난달 초 내다팔았다. 150만원에 사 225만원에 팔고나니 그동안의 인건비는 물론 사료값도 건지지 못했다. 마리당 25만원 이상을 밑진 셈이다. 그나마 지금은 그때 소를 더 팔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최근 어미소를 100만원씩 밑지는 150만원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사가지 않기 때문이다. 안동 한우발전동우회 趙주동 부회장(45)은 “올 연말쯤이면 사료값 대출 등에 연대보증을 서준 친척들을 볼 낯이 없어 야반도주하는 축산농가도 속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육규모 30마리 이상인 전문 축산농가치고 수천만원씩 정책자금을 빌려쓰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대부분 이자를 갚아나갈 능력마저 상실했다는 것이다. 전문 축산농가가 200여가구에 이르는 안동지역은 이미 30% 정도의 축사가 비었고 도내에서 가장 많은 6만8,0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중인 경주지역 농민들도 대부분 파산위기에 놓여 있다. 경주시 천군동에서 300여마리를 사육하는 裵한기씨(54)는 “6월까지는 정부가 500㎏짜리 수소를 220만원선에 수매, 어려움이 적었으나 이달부터 현지가격으로 수매가를 대폭 낮춘 데다 18일부터는 어미소 수매를 아예 중단,한우농가들이 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전국 제일의 축산군(郡)인 홍성군의 실상은 전국 축산농가 실태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홍성군은 전체 1만여 농가 중 6,000여 가구가 축산농이며 전업농만도 450가구나 된다. 전업농가는 보통 한우 50마리 이상을 기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IMF체제 이후 축산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7월 210만∼230만원이던 500㎏짜리 한우값은 1년 뒤인 현재 150만원대로 추락했고 매기마저 끊겨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사육원가가 1년만에 50∼60% 올랐으나 가격은 거꾸로 3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축산업 포기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올들어 축산 전업농 가운데 15%인 60여가구가 축산을 포기했다. 전직을 고려하는 농가도 크게 늘고 있다. 축산 전업농인 朴鎬一씨(46·홍성읍 구룡리)는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정부와 축협 등에서 자금을 받았지만 사육원가 상승,소값 하락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상태”라고 털어놨다. 朴씨는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축산농가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게 다르게 떨어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에서 10년째 한우 를 사육중인 鄭泰浩씨(43)는 최근 4동의 축사 중 3동을 비웠다. 지난해 300여마리였던 사육 두수도 100여마리에 불과하다. 鄭씨는 IMF한파가 오기 얼마 전부터 송아지 입식을 자제해온 데다 그간 틈틈이 소를 처분,그나마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300만원을 넘던 650㎏짜리 번식우가 175만원 정도에 거래되니 앉은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게다가 사료값은 계속 鄭씨를 압박하고 있다.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않은 소는 떨어진 가격에서나마 제값받기가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다. 鄭씨는 “하루라도 빨리소를 처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임실군 임실읍 장제리에서 젖소 60여마리를 키우는 黃義昌씨(49)는 이달초 새로 낳은 송아지 2마리를 야산에 내다버렸다. 송아지값이 개값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사료값을 댈 여건도 못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해도 석달짜리 송아지를 내다팔면 10만원 정도는 건졌으나 최근엔 2만∼3만원도 받기 어렵고 사가겠다는 사람마저 거의 없다. 黃씨는 하루빨리 축산에서 손을 떼고 싶지만 축사를 짓느라 빌린 1억여원을 갚을 길이 막막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에서 110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韓俊寧씨(50)는 매달 400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적자요인은 월 1,000만원에 이르는 사료비와 300만원이 넘는 이자부담이다. 45마리의 암소로부터 나오는 우유 판매대금 1,600여만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지난 96년까지 매달 400여만원을 벌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그동안 모아둔 여유자금마저 지난 4월동났다. 특히 우유판매소득 외에 송아지와 수소 판매로 생기던 연 4,000여만원의 부가소득도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젖을 짤 수도 없고 팔리지도 않는 수소는 더욱 골칫덩이가 됐다. ○정책자금 갚을 길 막막 韓씨는 지난 95년 시설투자를 위해 빌린 정책자금 3억5,000만원과 양축자금 1억원의 이자 월 2,000여만원을 연말까지 갚을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韓씨는 “남의 돈으로 시설을 늘린 것이야 농민 각자의 책임이지만 당시 축산업 규모화를 추진,막대한 정책자금을 쏟아붓도록 부추긴 정부의 무모한 정책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책자금은 처음 연리 5%였으나 IMF이후 6.5%로 올랐고 연체땐 20%나 돼 빚더미에 올라앉을 처지다. 지난 15년간 소수면 축산업을 개척하다시피 한 韓씨는 “지금으로선 해결방법이 전무하다”고 탄식한다. 젖소 50여마리를 기르는 申준섭씨(45·소수면 고마리)는 큰 빚이 없어 우유 판매소득으로 근근이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우유 수매량 제한으로 매일 짜내는 500㎏의 원유 중 50㎏을 버리거나개사료로 활용한다. 옆동네 비육우 사육농인 鄭敎菜씨(43)는 “매일 고정수입이 생기는 젖소 사육농보다 비육우농가들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4,000여만원의 사료값이 밀려있다는 鄭씨는 “이대로 가다가는 1년이 채 안돼 모든 비육우 농가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원군 오창면 모정리에서 축협지정 한우 고급육 시범농장을 운영하며 비육우 170마리를 사육중인 梁仁錫씨(38)는 지난 5월 20마리,6월 9마리의 비육우를 출하한 것을 끝으로 이제껏 한 마리도 팔지 못했다. 梁씨는 사료값도 문제지만 판로가 막힌 점이 더 큰 타격이라고 했다. 梁씨는 농촌지도소로부터 2,000만원을 무상지원받고 1억원을 저리로 융자받았는 데도 이런 처지인 점을 감안하면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처지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梁씨의 대출금은 모두 1억450만원. 이자만 내고 있지만 내년에 후계자자금,2001년에 정책자금 원금을 갚을 생각에 밤잠을 못잔다고 했다. ○소규모 농가 더욱 심각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품암리에서 한우를 기르는 崔富圭씨(47)는 “올들어 사료값이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올라 한우 사육에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수도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93년 고향인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에 돌아와 100여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崔永哲씨(42)도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4개월된 송아지값이 보통 130만원은 됐으나 지금은 40만원도 안된다”며 “그렇다고 당장 한우사육에서 손을 뗄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소값파동 왜 일어났나(무너지는 축산농가:上­3)

    ◎IMF이후 ‘농가 애물단지’로 전락/소비 대폭 줄고 사료값은 천정부지/UR협상따라 수입고기 매년 증가/정부 시가수매제도도 폭락 부채질/축산농가 의욕상실… 뿌리째 흔들려 추락하는 소값,날개는 없나. 산지 소값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세다. 하락세를 막아볼 요량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정부가 수매에 나섰지만 내림세는 여전하다. 급기야 큰 소에서 중(中)수소,가임암소,젖소 송아지까지 수매하고 자가소비용 도축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가격이 그렇지만 소값 하락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빚어진 것이다. 수요를 보자. IMF체제 이후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쇠고기 소비도 줄었다. 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은 14만9,000t.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93년부터 매년 평균 11.6%씩 소비가 늘어 온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24% 가량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국민 1인당 소비기준으로는 97년 7.9㎏에서 올 상반기 6.5㎏으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올 수요는 지난해보다 12.4% 정도 감소한 31만7,000t에 그칠 전망이다.공급측면에서 보면,IMF사태로 사료 값이 폭등하자 축산농가들의 소 출하가 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과잉사육두수로 정부가 소 수매를 해오던 터에 IMF라는 복병을 맞아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말 242만6,000원 하던 큰 수소(500㎏ 기준)가 올 6월에 200만원선으로,최근엔 167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우유소비도 줄면서 젖소 값도 폭락,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만∼27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초유떼기) 값이 개 값수준(6만원)으로 떨어졌다. 97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정부가 수매한 양만 18만4,000두(5,236억원)나 된다. 수입쿼터 증가도 공급과잉 요인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가 수입해야 하는 쇠고기양만 18만7,000t. 지난해보다 2만t 늘어난 양이다. 때문에 재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O­157 병원균 파동까지 겹쳐 재고도 4만6,000t이나 쌓여있다. 96년 재고량의 10배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올해 쇠고기 공급량은 수요보다 9만6,000t이 많은 41만3,000t이나 돼 공급 과잉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인 수급문제 외에 생후 1년 안팎의 중(中)수소가 많은 점도 앞으로의 소값 회복을 막는 걸림돌이다. 지난달 국내 사육두수는 275만 마리.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6월보다 17만여마리 정도 적다. 그러나 이 중 중수소가 58만8,000마리로 오히려 9만4,000여마리나 많다. 정부가 중수소 수매를 통해 공급량 감축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계속 늘 수 밖에 없다. 소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매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소 수매방식을 정가수매에서 시가수매로 바꾸었다. 재원이 바닥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수매방식이 바뀌자 일반 수매상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 들었고,사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농가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싼 값에 소를 팔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사료값 상승과 장래에 대한 축산농민들의 불안감 역시 공급 과잉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환율상승으로 사료 값이 크게 올라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타격받게 될 것을 우려,영세 축산농가들이 서둘러 우사(牛舍)를 비우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許德 부연구위원은 “당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보다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도 “축산시장 개방과 채산성 악화로 축산농가들이 의욕을 상실,축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림부는 220만∼230만두에 마리당 가격은 큰 수소 기준 20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마리수는 50만마리 더 줄여야 하고,가격은 30만원 정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수매대상을 큰 수소에서 350㎏ 정도의 중간크기 수소로 바꿨다. 큰 수소의 방출을 억제하고,1년 뒤 성우(成牛)가 될 중수소의 수를 줄이자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하면 대략 연말 쯤 235만두 선으로 사육두수가 줄어 소값이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R협정상 규정된 정부의 수매보조 한도액(총 생산액의 10%)이 9월 초면 모두 소진된다. 따라서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동원했던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수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생각대로 소값이 잡히기 어렵다는 얘기다. ◎인터뷰/축협중앙회 原光植 부회장/“축산농가 자구노력 시급”/직거래로 값내리고 소비 늘리는데 중점 소값 때문에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건비는 커녕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방법은 없는가.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축협중앙회 元光植 부회장을 만나봤다. ­10여년전과 같은 소값 파동의 조짐이 보이는데 원인이 뭡니까. ▲아직은 파동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일시적인 현상은 분명히 아니지만 ‘한우 생산위기’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생산능력을 줄곧 키워온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소값 안정을 위한 묘책은 없습니까. ▲솔직이 말해 당장에는 없습니다.(정부가)자가도축을 허용하고 중수소를 수매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이 없습니까.▲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임 암소를 더욱 줄이고 임신 주기도 되도록 늘려야 합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을 퇴출시키듯 정부수매가 아니더라도 중수소를 적극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불안정은 언제쯤 해소될 것으로 보십니까. ▲구조조정을 전제로 할 때 앞으로 1년은 걸릴 것으로 봐요. 이 기간에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친환경적 농가를 육성하고 사업을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산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축협이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따가운 지적입니다. 솔직이 지금까지 정부에서 뭘 해주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직거래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장가격 인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윤은 아예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많이 팔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부에 바라고 싶은 말은. ▲2001년 농산물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우리 농가가 7조∼9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중 5조∼6조원이 축산농가에게 돌아갑니다. 재원마련이 어렵겠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사료비의 경제학/풀 먹여야 IMF한파 이긴다/먹이 粗6­배합사료4 비율이 가장 좋아 소 값 폭락 속에서도 버티는 농가들이 있다. 풀이나 볏짚 등 조(粗)사료로 소를 키우는 농가들이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입니다. 되새김질을 해야 제대로 자라요. 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취급을 받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젖소만 해도 젖이 나오는 기간이 미국이나 호주 젖소의 절반 밖에 안됩니다. 애들 잘키우겠다고 햄버거 스테이크만 먹이다가 비만해져 성인병에 걸리듯 소들이 사람취급을 받아 이상체질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외국서 들여오는 곡물로 만든 배합사료를 주로 먹였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결정타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풀을 먹여야 합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소값 문제만 나오면 목소리높여 하는 얘기다. 91년 10㎏당 1만1,044원하던 사료비가 IMF사태를 맞아 지난해 말에는 무려 1만5,965원으로 44.6%나 뛰었다. 쇠고기 제조원가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소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60대 40 비율로 섞어 먹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33대 77로 뒤바뀌어 있다. 미국이 66대 34로 이상형에 가깝다. 뉴질랜드는 95대 5로 조사료 비중이 절대적이고,영국이 70대 30,일본만해도 48대 52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의 쇠고기 생산비는 각각 우리의 66%,56% 수준 밖에 안된다. 배합사료를 쓰면 소 키우기는 쉽다. 풀베기 등의 품이 적게 들어 10마리 미만을 기르는 산농가들마저 배합사료에 의존해왔다. 물론 국내 산지 등의 값이 비싸고 양축농가가 갖고 있는 경지면적이 좁은 문제가 있긴 하다. 金玉經 농림부 축산국장은 “배합사료 비중을 줄이지 않고는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9만5,000㏊에서 2004년 에는 36만㏊로 늘리고 2004년에는 조사료 대 곡물사료의 비율을 60대 40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내주 감사결과 취합 보고”/사정당국자 문답

    ◎평일·공금사용·접대 골프만 적발/업무추진비 상례 어긋나면 문제 총체적인 사정(司正)의 한파 속에서 공무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작업이 겨냥하는 목표와 구체적인 사정대상,어떤 공무원들이 얼마나 다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감찰을 지휘하는 全弘植 감사원 제 5국장을 만났다.감사원 5국장은 공직비리 전담 국장이다. ­감찰 결과가 언제쯤 나오나. ▲다음주쯤이면 감찰 결과를 취합해 원장께 보고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대통령은 쳐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 ▲골프가 문제되는 것은 평일에 쳤느냐,접대 골프를 쳤느냐,공금으로 쳤느냐는 세가지다.과거처럼 골프장에 오는 차량번호를 일괄 추적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는다. ­그럼 어떤 방식인가. ▲우선 각 기관들은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다.회원권 사용내역을 보면 누가 언제 골프를 쳤는지 알 수 있다. ­방어수법도 치밀할텐데. ▲사실 접대 골프를 할 때 법인 회원권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현금을 만들어 지불하는 것이 관례다.공기업에서 골프 접대 한번 하는데 드는 비용이 100∼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그 비용을 만들기 위해 법인 카드로 ‘깡’을 하는 경우도 있다.그런걸 찾아내고 있다. ­호화업소 출입이나 접대는. ▲우선적으로 업무추진비나 특수활동비를 훑어보고 있다.업무추진을 위해 밥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지만,상례에 어긋나게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복지부동,무사안일처럼 비리가 개입되지 않은 행태는 어떻게 파악하나. ▲탐문을 통해서 한다.공직기강을 감찰하는 5국도 나름대로 담당하는 지역과 부처,기관이 정해져 있다.또 담당 부처내의 어떤 간부의 평가가 어떻다는 정도는 평소에 다 파악하고 있다.민원도 있고 기관 주변 사람들의 얘기도 듣는다.공개할 수 없는 다양한 기법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 ▲엑셀 시스템이란 것이 있다.이 시스템에 맞춰 자료를 보내도록 피감기관에 요구한다.가져온 자료를 감사원 컴퓨터에 입력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출력이 가능하다.A라는 공기업의 법인 카드에서 ‘월드컵’이란 주점에 지불한 내역이 하나 발견됐다고 치자.역으로 월드컵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A기업이 지불한 내역이 모두 나온다.그 가운데는 정기적으로 특별히 많은 술값을 쓰는 부서도 있고,소수가 한번에 많은 돈을 지불한 경우도 있다.모두 수상한 경우다.이른바 ‘깡’을 해서 현금을 마련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설령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새 정부에 냉소적인 행태가 있다하더라도 비리와는 달리 처벌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 아닌가. ▲복지부동하거나 무사안일한 공직자는 업무나 생활에서 반드시 문제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매일 밤 술을 마시는 공직자가 업무를 제대로 보겠나.업무에 뜻이 없는 공직자가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겠나. ­각급 기관장과 고위공직자의 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 평가는. ▲평소에 축적된 자료가 있다.그런 평가를 하루 아침에 내지는 않는다.감사원 민원실에도 많은 첩보가 들어오고,다른 사정기관들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인사의 공정성,직위를 이용한 청탁과 압력 뿐만 아니라 주요한 과제의 추진 상황도 점검 대상이다. ­이번 사정은 공직사회의 기강을 잡자는 것인가,아니면 실제로 문제있는 공직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것인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감사원뿐만 아니고 현재 각 기관에서 사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일단 감사원은 감사원대로,나머지 기관은 기관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물론 나중에 정부 전체적인 종합은 있을 지 모르지만.
  • IMF 한파·정치불신 겹쳐 참여율 “뚝”/재·보선 투표율 분석

    ◎평일 선거로 직장인들 참여 저조/폭염·폭우도 노인·젊은층에 영향 7·21 재·보궐선거는 치열한 선거전에도 불구,7개 지역의 평균 투표율이 40%를 겨우 넘겨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 특히 선거이슈가 없었던 경기도 수원 팔달은 26.2%로 지난 65년 서울 서대문(20.8%),용산(25.3%) 보선이후 국회의원 선거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중앙 선관위는 투표율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를 IMF한파,정치 불신,흑색선거,재·보궐선거가 안고 있는 한계 등 여러가지 원인이 어우러진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6·4지방선거에서 이미 입증됐듯이 IMF시대를 맞아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된데다 흑색·금품·관권선거에 대한 공방으로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 투표율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선거일이 평일인 점도 투표율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꼽힌다. 직장인들의 투표참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폭염과 폭우 등 이날의 날씨도 투표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노약자들과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데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선거구에 따라 투표율의 격차가 컸다.후보간 경합이 치열했던 부산 해운대 기장을,광명을,강원도 강릉을 3개 선거구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한나라당 崔炯佑 고문의 대리전 양상을 띤 부산 해운대 기장을은 58.3%를 기록,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성대결’‘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인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가 맞붙은 광명을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야당총재인 趙淳 후보와 전직 도지사인 崔珏圭 후보가 일합을 겨룬 강원도 강릉을도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다. 반면 선거전이 달아 오르지 않은 서울종로,대구 북갑은 상대적으로 투표울이 낮았다. 서초갑은 자민련 한나라당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전통적인 저투표율 현상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 업계서 한글 윈도98 시큰둥/IMF 영향

    ◎새달 출시 앞두고 신제품 개발 안해 다음달 11일 출시될 ‘한글 윈도98’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영 시큰둥하다. 대형 PC업체 대부분이 이 새로운 PC운영체제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들이 없다.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판촉활동에서도 ‘윈도98’을 판촉포인트로 삼지 않고 있다.3년전 ‘윈도95’가 등장할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삼성전자는 ‘윈도98’이 나오더라도 따로 신제품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출시일부터 출하되는 제품에 ‘윈도98’을 적용할 계획이다.LG­IBM도 마찬가지다.삼보컴퓨터는 ‘윈도98’이 나오더라도 8월 말이나 9월쯤 출시될 신제품부터 윈도98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들과 달리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대우통신만은 ‘윈도98’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인다.액정화면을 채용한 일체형 PC ‘디노’와 전화버튼을 본체와 키보드에 장착해 폰PC기능을 채용한 데스크탑 PC ‘코러스 포르넷 CT653’ 등 신제품에 윈도98을 깐다는 계획이다. ‘윈도98’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국내 PC산업이 침체에 빠진데다 ‘윈도98’의 기능이 기존 ‘윈도95’보다 별로 나아진 게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PC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판촉전략은 ‘윈도98’에 대한 홍보보다 소비자들의 경제사정을 감안, 무이자 장기할인판매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준공 7개월만에 개장

    IMF 한파로 입항선박이 없어 개장을 못하던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가 마침내 준공 7개월여만인 17일 덴마크 머스크해운사 소속 5만t급 게르트 머스크호를 맞으며 개장했다.이날 하오 대한통운 터미널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과 許京萬 전남지사 등 각급 기관장과 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5일 준공된 광양 컨테이너 부두는 5만t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해 연간 96만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 7·21 재·보선 선거전­D-3 휴일 유세 표정

    ◎“내가 적임” 목청… 지도부 장외대결 후끈/광명을­“한나라” “낡은 정치인” 퇴출대상공방/해운대­안 후보 “부산 홀대 막으려면 지지를”/강릉을­“여 견제” “금강산개발 중심항구 육성 7·21재보궐선거 합동연설회가 휴일인 17일 서울 서초갑을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열렸다.표심에 호소하는 후보들 만큼이나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장외 대결도 뜨거웠다. ▷경기 광명을◁ 광명시 철산동 시민운동장에서 4,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趙후보가 ‘한나라당 퇴출론’을 주장하자 全후보는 ‘낡은 정치인 퇴출론’으로 맞받아쳤다. 선제공격에 나선 趙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던져주는 격”이라면서 “金泳三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제를 망친 매경노(賣經奴)”라고 몰아치며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을 집중 거론했다.이어 등단한 全후보는 “집권여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까 국회문을닫아놓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이어 “6월말 광명에 내려온 사람이 길이나 제대로 알겠느냐”며 공세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단하의 경쟁도 뜨거웠다.국민회의에서는 金槿泰 부총재,金玉斗·南宮鎭 의원등 20여명이,한나라당은 李漢東 총재권한대행,李富榮·金文洙 의원등 10여명이 뙤약볕 속에 지원활동을 벌였다. ▷해운대·기장을◁ 기장중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지역대결론’과 ‘지역개발론’이 팽팽히 맞섰다. 자민련 金東周 후보는 한나라당 崔炯佑 고문의 부산방문을 겨냥,“이번 선거는 지역대결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 건설,동남은행 퇴출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부산지역 홀대정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을◁ 한솔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趙淳 후보는 “무능하고 독단적인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무소속 崔珏圭 후보는 “후진 양성을 위해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강릉을 금강산개발의 중심 항구로 만들겠다”며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수원 팔달◁ 원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朴旺植 후보는 “우리나라는 IMF한파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집권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하루빨리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朴세리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젊음과 패기,세계 최고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朴선수 못지않은 젊음과 패기를 가진 나에게 표를 달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서울 종로◁ 대신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서로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 盧武鉉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회의원 한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는 시험대”라면서 “지역감정과 노사간 갈등을 화합시키고 종로를 구할 성숙한 정치인 盧武鉉을 뽑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鄭寅鳳 후보는 “종로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한 뒤 “종로의 토박이를 국회로 보내 종로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표심을 자극했다. ▷대구 북갑◁ 달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후보는 각각 ‘지역 역할론’과 ‘여당 프리미엄론’으로 맞섰다.자민련 蔡炳河 후보는 “지금은 지역감정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때”라며 “30여년 동안 실물경제 경험을 익힌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 대구 북구를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朴承國 후보는 “현 정권은 취임이후 각종 정치보복과 야당파괴,지역차별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한 뒤 “대구 사람은 한나라당으로 똘똘 뭉쳐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우리의 몫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굳히기·뒤집기 묘수찾기 골몰/2+1 국민회의 광명을에 무제한 지원/자민련 “해운대·서초 비책없나”/+3 한나라당 “지역쟁점 부각 여 흠집” 마지막 3일.여·야는 나름의 판세 분석을 토대로 전략 지역에 당력을 집중,굳히기 혹은 뒤집기를 위한 최후 작전에 들어갔다. ▷여권◁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3곳중 서울 종로와 수원 팔달은 승리가 무난하다고 보고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광명을에 鄭均桓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상주하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이와함께 30%대에 이르는 충청 출신 유권자등 자민련 지지세력을 끌어 들이기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이 선거전 막바지에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흑색선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정선거 감시단을 확대했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대구 북갑을 제외한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2곳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 이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가 해운대·기장을을,金龍煥 수석 부총재가 서초갑을 맡아 지휘하면서 의원들은 물론 보좌관 중견 당직자까지 총력 지원토록했다.자민련은 해운대·기장을은 부산바람 차단,서울 서초갑은 양당공조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보고 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원 강릉을과 대구 북갑에서는 승세가 굳었다고 보고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특히 대여(對與)안보·이념공세를 강화해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간첩침투사건과 대북(對北)햇볕정책,안기부 문건파문 등을 막판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이에 따라 金哲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무장도발과 관련,먼저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는 작전중인 현지 지휘관이 아니라 중앙에 앉아서 국방을 잘못하고 대북 정보에 소홀히 하고 적의 침투를 예사로 치부하면서 햇볕론이나 반복한 안보책임자들”이라며 千容宅 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지역별 쟁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해운대·기장을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구간 우선 건설,동남은행 퇴출 등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할 참이다. 서초갑과 광명을에서는 여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집중 홍보함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산이다.한편 국민신당은서초갑의 朴燦鍾 후보를 지원하는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숙박비 30%절약 알뜰피서/138개 공무원 지정호텔·콘도 이용을

    ‘알뜰 피서는 숙박비 절약에서부터’. 올해는 IMF한파로 휴가 계획을 짜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현직 공무원 가족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알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이 마련한 전국 각지의 138개 공무원 지정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지정 숙박업소로 지정된 호텔이나 여관은 일반 지정요금 기준으로 1년 내내 30%를 할인해 준다. 콘도미니엄의 경우,성수기를 제외하고 50∼70%까지 할인해 준다. 성수기는 여름철의 경우,이달 중순에서부터 8월20일이나 30일까지가 대부분이다. 콘도미니엄은 빈방이 있으면 성수기라도 이용할 수 있다. 지정 숙박업소를 이용하려면 공무원증,의료보험카드,연금증서 사본 등 공무원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숙박비 계산할 때 제시하면 된다.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먼저 밝히면 방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방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공무원 신분을 밝히는게 좋다.
  • 경제 5단체 수출 증대 힘모으기

    ◎이르면 월말에… 경제난 극복 다짐대회 재계가 수출증대를 통한 경제난 극복의 의지를 다지고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다짐대회’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갖는다.장소는 세종문화회관이나 한국종합전시장(KOEX)이 유력하다. 전경련은 지난 4일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회동때의 합의사항 이행계획의 하나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다짐대회’를 대한상의,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 5단체와 합동으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대회에는 5단체장과 관계자,500대 수출기업 대표,경제각료를 비롯한 정부와 지원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재계는 이 대회에서 수출증대를 통한 경상수지 500억달러 흑자달성을 다짐하고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수출 성공사례 발표와 수출증대와 관련된 주제발표 등 부대행사도 갖는다. 전경련 관계자는 “IMF한파에다 경제계에 대한 조사와 사정으로 기업인들의 사기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행사가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창작희곡 가뭄속 외국 문제작 대거 상륙

    ◎‘누드모델’‘세일즈맨의 죽음’ 불황속 창작희곡이 말라붙은 틈새를 비집고 외국 문제작들이 잇달아 서울 대학로로 몰려온다.다음주 이탈리아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 원작의 ‘누드모델’(24일∼10월11일·은행나무 극장)과 아서 밀러 작 ‘세일즈맨의 죽음’(24일∼8월2일·여해문화공간,8월7일∼9월13일·대학로극장)이 나란히 막을 올린다.한창 공연중인 ‘메카로 가는 길’,‘모든 집,침대 그리고 교회’ 등도 번역물.본토에서 이미 검증된 터라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적겠다. ‘누드모델’은 모라비아 대표소설 ‘권태’를 각색한 작품.매사 심드렁한 늙은 화가 스테파노가 옆집 화가의 누드모델 세실리아를 알게된 뒤 권태를 잊으려 ‘섹스만을 위한 섹스’에 탐닉하다가 세실리아에게 딴 남자가 생기자 극단적 소유욕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선정적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현대사회 비판의 소품으로 얼마나 그럴싸하게 깎아낼지가 관건.송종석 각색·연출,김인수·이산하 등 출연.화∼금 하오 4시30분·7시30분,토·일·공 하오 3시·6시.3672­6051. 몇년전만 해도 대학로의 단골메뉴였던 ‘세일즈맨의 죽음’.월급쟁이들을 후려친 IMF한파를 타고 되돌아왔다.한때 잘나가던 세일즈맨 윌리가 본사로 옮겨달라고 청을 넣었다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오히려 해고당하자 자살한다는 줄거리가 요즘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극단 몸의 세번째 작품.박홍진 연출,기주봉·이봉규 등 출연.화∼금 하오 7시30분,금∼일 하오 3시·6시30분.745­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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