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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2년] 평가와 과제

    -KDI 여론조사 결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2년간 진행된 구조개혁 노력에 대해 일반국민보다 외국인들이 더 높게 평가했다. 일반국민의 75%,경제전문가의 51.1%가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있다.주한 외국기업인들의 77%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경제개혁의 장애요인으로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경제주체들의 저항을 들었다.이는 재정경제부가 2일 IMF 관리체제 2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평가 및 향후 전망 여론조사 결과다.KDI는 지난달 11∼30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200명과 경제전문가 303명,주한외국기업인 57명등 1,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외환위기 재발가능성 높다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일반국민은 무려 74.8%나 됐고 경제전문가도 절반이상인 51.5%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반면 주한외국인은 42.2%가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우리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 향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은 매력적 투자처 외국기업인의 79%가 한국의 활동여건이 IMF 전보다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56.1%는 한국 국민들이 외국기업에 우호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42.1%나 됐다. ■구조개혁 평가 엇갈려 지난 2년간의 전반적인 구조개혁 노력에 대해 일반국민의 53%가 낮게 평가한 반면 경제전문가의 77.6%와 주한외국인의 85.9%가높게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구조개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개선됐다는 응답도 외국인과 경제전문가는 각각 85.9%,82.2%인데 비해 일반국민은 54.6%에그쳐 상대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평생직장 개념 대신 개인능력 위주의 채용추세에 대해 일반국민의 67.1%가바람직하다,32.4%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외국자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일반국민의 66.7%가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이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작년 3월의 80.6%보다 13.9%포인트나 낮아졌다.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로 일반국민은 ‘과실(果實)송금에만 치중’(36.6%)과 ‘고용불안 증대’(22.8%)를 꼽았고 작년 3월보다 고용불안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경제전문가는 ‘과실송금 치중’(55. 6%)과 외국자본에 의한 국민경제 종속(40.7%)을 꼽았다. ■소비행태의 악화 과시소비·충동구매·모방소비 등 비합리적 소비풍토의개선여부에 대해 일반국민의 64.4%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지난해 11월33.7%의 거의 두배로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됐다는 인식과 함께 비합리적 소비풍토가 재현되고 있다.경제전문가는 56.4%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깨어진 경제계 4대 신화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위력은 ‘재벌의 대마불사(大馬不死)’ 등 우리경제계의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한강의 기적,지속돼야 한다’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지난 2년의 IMF체제하에서 무너진‘4대 신화’를 소개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 IMF 체제로 금융기관의 도산이 현실로 나타났다.금융산업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추진됨에 따라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새로운준칙이 형성됐다.지난 9월말까지 은행은 5곳이 인가취소되고 4곳이 흡수 합병되는등 전체 33개중 9곳이 줄어 27.3%의 구조조정 비율을 나타냈다.비은행 금융기관은 전체 2,069개중 인가취소 54개,합병 52개,청산 등 149개로 12.3%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대기업은 영원하다 IMF이전에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도산의 위험이 적다는대마불사 통념이 널리 자리잡았다. 그러나 IMF이후에는 그룹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자산기준 재계 서열 2위이던 대우그룹마저 도산했다. 30대 주요 그룹중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은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과 재무구조가 견실한 롯데 등 몇몇 그룹에 불과하다.한라와 해태,뉴코아,진로 등 4개 그룹은 법정관리 또는 화의,계열사 매각 등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쌍용과 동아,고합,아남,신호,거평,강원산업 등 7개 그룹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한화,두산,한솔,효성,대상 등도 계열사 분리,매각,합병 등으로 그룹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자산 부동산 가격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개발및 투기 수요로 인해 지속적으로상승해 왔다.그러나 IMF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자산 계층과 기업이 오히려 고통을 겪는 현상이 나타났다.과거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기업 성장의 대안으로 부동산을 활용해 왔으나 지금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과다 보유가 기업을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평생을 한 직장에서 우리 사회는 경직된 노동 관행과 연공 서열 위주의 급여 체계,종신 고용 패턴이 자리잡아 왔으나 위기 과정에서 정리 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평생 직장’ 신화는 붕괴됐다.기업체 상용직 비중은 지난 97년 9월 32.8%에서 99년 9월 28.9%로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일용직 비중은 지난 2년간 9.2%에서 12.1%로 늘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신흥증권 역대선거 주가분석

    내년 총선에서도 건설·제지업종이 뜰 수 있을까. 16대 총선일(내년 4월13일)이 4개월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제지업종의 향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건설·제지업종은 과거 주요 선거의 최대 수혜주로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여겨져 왔다.으례 선거철에는 지역개발 관련 공약이 봇물을 이루는데다 선거에 필요한 용지 수요가 폭주하기 때문이다. 신흥증권이 29일 ‘총선·대선전 4개월간의 업종별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건설·제지업은 실제로 선거바람에 무척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 14대 총선(92년 3월24일) 4개월전인 93년 12월까지 급격한 하락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이듬해 1월16일 건설업종 지수는바닥권인 253.99를 고비로 2월10일 320.07로 26%나 껑충 치솟았다.14대 대선(92년 12월18일)때도 업종지수는 4개월전 8월18일 205.00에서 대선 당일에는306.12로 무려 49.3%가 뛰었다. 15대 총선(96년 4월11일)때도 그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바닥권을 밑돌던건설업종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섰다.다만 15대 대선(97년 12월)전에는 건설업종 지수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맥을 추지 못했다. 제지업종도 14대 총선을 앞두고 침체국면에서 상승세로 단기 반등한데 이어 14대 대선 때도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다만 15대 대선 때는 건설업종처럼 IMF여파로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신흥증권 투자전략팀 정동희(鄭東熙) 선임연구원은 “내년 1월이면 거품논쟁에 휩싸여 있는 정보통신주의 매기가 건설·제지업종으로 옮겨 붙을 공산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건설업종의 경우 올해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이전년보다 185% 늘었는데도 정보통신주의 위세에 눌려 업종 지수가 바닥권을맴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국제 펄프가격 상승세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제조업종도 Y2K(컴퓨터 연도인식오류문제)특수에다 총선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추세 반전은 낙관적인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 기습한파 다음 주말까지

    주말인 27일에도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5도,대관령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이어지겠다.충청지방에는 곳에 따라 오전 한때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환절기를 맞아 찬 시베리아 대륙성 기단이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추위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 아침기온은 ▲철원 영하 9도 ▲춘천 영하 8도 ▲수원 영하 6도▲청주영하 5도 ▲인천·대전·대구 영하 4도를 기록하는 등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접어들겠다. 낮 기온도 1∼7도로 다소 쌀쌀하겠으나 오후들어 바람이 약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 기상청, 이상난동속 기습한파·폭설 전망

    올 겨울은 이상기후에 의한 난동(暖冬)현상이 지속돼 평년기온을 웃도는 대체로 포근한 겨울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습 한파와 폭설도 여러 차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겨울철 날씨 전망’을 통해 “지난 86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난동현상으로 대체로 맑고 따뜻한 겨울이 되겠지만 찬 시베리아 대륙성고기압의 남하로 매달 2∼3차례 한파가 몰려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라니냐에 따른 동아시아연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발생한 수증기가 대륙의 찬공기와 한반도 부근에서 부딪치면서 폭설 등이 자주 내리겠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12월과 내년 1월에는 맑은 날이 많겠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 변화가 심하고 전국적으로 1∼2차례 폭설이 내리겠다.2월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약간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나지만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1∼2차례 눈이 예상된다. 겨울철 평균 기온은 평년(영하 3도∼4도)보다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평년(63∼158㎜)보다 약간 많겠으나 지역차가 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오늘 바람동반 강추위

    26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3도로 떨어지고,강원과 충남북·전남북지방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강한 바람과 함께 영하권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한파주의보는 기온이 전일에 비해 10도이상 떨어질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25일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추위는 27일 절정을 이뤄 며칠간 이어지다 다음달 2일쯤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26일 예상 최저 기온은 ▲대관령 영하 9도 ▲철원 영하 8도 ▲춘천 영하 6도 ▲충주·금산·원주 영하 5도 ▲청주·대전 영하 4도 ▲전주·울진 영하3도▲광주 영하2도 등이다. 기상청은 또 “모든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바다물결도 2∼5m로 높겠다”고 예보하고 “강풍 및 한파에 따른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해 예산안 분석] 국민기초생활 항목

    국회가 심사할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생활보호 및 국민 기초생활 보장 항목은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예산안이다. 이번 예산안은 대부분 생계보호,의료보호,교육보호,기초생활 보장,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 서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한 사업에 쓰여진다. 총 예산 배정액은 1조 8,781억원으로 지난해 1조 9,540억원보다 3.9% 감소했다.이와 관련,국회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삭감’이라는 사회복지단체 및 학계의 반발이 심해 심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IMF 한파로 구호예산이 유례없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실질 삭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결위 소속 일부 의원과 국회 법제예산실 관계자는 예산안에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급여’를 신설하는 등 최저생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최저생활생계비 지급 대상자를 줄여 예산을 계상한 대목이 여야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올해 지급 대상자 192만명에서 내년10월 이후 154만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비록 경기회복과 실업률 감소에 따른 한시보호 대상자의 감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최저생계비 이하 모든 저소득층이 수혜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자 감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수능 이후 대비하자

    해마다 스쳐가는 유행병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 입시 열풍의 회오리가불어닥쳤다.항상 이맘때면 날씨가 추워져‘입시한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통용되고 있지만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은 올 가을 들어 수은주가 가장 낮았으나 수험장의 열기는 뜨거웠다.이제 시험을 치른 전국 89만명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차분하게 감안해 진로를 가늠하고 대학을선택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젊음은 도전의 가능성과 방황의 잠재성이 꿈틀대는 용광로이다.수능시험을치르고 나면 그동안의 입시 준비로 긴장했던 몸과 마음에 해방감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덮쳐 오게 마련이다.그러나 앞으로 대학별 논술시험과 면접,실기시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추스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만에 하나 수능시험 결과가 기대보다 못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 꿈을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젊음의 특권이자 용기이다.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이제 전공할 분야와 대학 선택을놓고 고민하게 마련이다.대학교육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익히고 저마다의 재능을 계발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다.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재능을 정확히 파악해 진로를 결정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수능시험은 수리·탐구(Ⅰ) 분야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고 나머지영역도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돼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이 지난해300.4점(400점 만점)에서 8∼10점 올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가’∼‘라’군을 비롯,복수지원이 최소 6차례 가능한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150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33%에 달하는 12만5,000명을 특차모집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들은 이제 논술과 면접고사에 차분히 대비해야 한다.중상위권 31개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데다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논술·면접고사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접시험을 총점에 반영하는 58개 대학에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이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건강관리와 더불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학 생활과 그 이후의 앞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멀리 바라보고 깊게 생각하는 넓은 마음을 갖는 것도 잊지 말자.원대한 꿈을 갖고눈을 크게 떠서 진로를 설정한다면 미래는 내것이다.수험생들이여,내일을 짊어질 젊음을 값지게 하는 큰 걸음을 내딛자.수험생들은 모두가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자.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3)노동시인 박노해

    “긴 공장의 밤/시린 어깨 위로/피로가 한파처럼 몰려온다”로 시작되는 시‘시다의 꿈’이 황지우·김정환이 주축이 되어 나왔던 동인지 ‘시와 경제’ 제2집에 발표된 것은 1983년이었다.그리고 이듬해 당시로서는 매우 낯 선 투박한 판화에다 시집 크기로는 약간 어색하게 국판으로 된 ‘풀빛 시선’5권으로 ‘노동의 새벽’이 나왔다. “오늘 우리의 시는 마땅히 보다 인간다운 삶을 이룩하려는 몸부림의 한복판 바로 거기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풀빛 시선을 내면서’)는 이 기획의제1권은 김지하의 ‘황토’였고,이어 ‘낙화’(양성우),‘붉은 강’(강은교),‘국밥과 희망’(김준태)이 나와 있는 비중 높은 시리즈였다. 표지 날개에는 박노해를 “1956년 전남 출생.15세에 상경하여 현재 기능공.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시와 경제’ 제2집)에 ‘시다의 꿈’ 외 시 6편발표”라고 짤막하게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표4에는 “‘노동의 새벽’은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박노해의 첫 시집이다”라고 소개돼 있다.해설‘노동 현장의 눈동자’에서 채광석은“70년대 중반 유동우의 ‘어느 돌맹이의 외침’ 이래 쏟아져 나온 근로자들의 체험 수기,80년대에 들어와 ‘우리들 비록 가진 것 적어도’‘모퉁이 돌’ 등을 통해 선보인 근로자들의 시·수필·소설·르뽀·마당극 대본들과 더불어 박노해의 작품은 70년대 이래이 땅의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현실을 극복하고 인간다운 삶의 세계를 이룩하고자 노력한 고통의 결실이다”고 선언했다. “올 어린이날만은/안사람과 아들놈 손목 잡고/어린이 대공원에라도 가야겠다며/은하수를 빨며 웃던 정형의/손목이 날아갔다//작업복을 입었다고/사장님 그라나다 승용차도/공장장님 로얄살롱도/부장님 스텔라도 태워주지 않아/한참 피를 흘린 후에/타이탄 짐칸에 앉아 병원을 갔다”(‘손무덤’).손쓰기 늦어진 그 잘린 손은 “싸늘히 식어 푸르뎅뎅하고/우리는 손을 소주에 씻어 들고/양지바른 공장 담벼락 밑에 묻는다”는 냉엄한 현실적인 장면을 비롯한 노동현장의 충격으로 이 시집은 이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으나,베스트셀러가 되었음에도 시인의 얼굴은 나타나지 않았다.아니,그런 훌륭한 노동시를 쓸만한 시인은 존재하지 않고 기성 시인 누군가의 대필이라는 설이 파다한가운데 다시 그의 이름이 부각된 것은 계간지 ‘노동해방문학’을 창간(1989년 4월)하면서 였다. 발행인 김사인에 편집위원 백무산·정인화·조정환·정남영·임규찬·임홍배가 포진했던 이 잡지는 “이 나라 역사상 최초로 노동자 계급의 과학적 사상 위에 굳건히 선 노동자 월간 매체를 간행하면서,천만 노동형제들에게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순수한 노동해방 일꾼들이 주도하는 노동자계급의 매체가 될 것”을 다짐하며 “단결합시다! 힘차게 전진합시다!”고선언하고 있다. ‘노동해방문학’은 창간호 권두 특집으로 ‘노동해방 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히는 박노해 시인의 신작시 12편’을 싣는다.“제가 아직도 신분상의 이유로 공개적 활동을 하지 못하여 미력이라도 보탤 수 없지만,멀리서나마 동지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가슴 졸이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동지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시 몇 편을 투고합니다.건투를 빕니다.1989년 3월 4일”이란 전문이 붙어있는 이 특집에서 그는 ‘머리띠를 묶으며’‘임투 전진 족구대회’ 등 ‘노동의 새벽’의 시보다 더 투쟁적인 작품을 발표했다.이어 그는 8월호에서 시사시를 제창하며 강력한 현실 고발시를 썼고,그 뒤 시뿐이아니라 산문으로도 현실을 고발하기 시작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독자의 소리] IMF경제사범 대사면방침 납득안돼

    여권은 지난 10일 새 천년을 앞두고 오는 연말쯤 13만여명의 IMF 경제사범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런데 과연 여권이 무슨 의도로 사면을 하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IMF 한파를 이유로 사법처리된 경제사범에 대해 사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면이유를 들었다.그런데 전혀 납득할 수 없다.왜냐하면 IMF체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벌써 잔치부터 벌이려는 것인가.더구나 경제사범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엄중한 법의집행이 있은 적도 없지 않은가.경제사범에 대한 죄값이 제대로 치러지고 난뒤에 사면이 있어도 있어야 할 것이다. 여권의 사면의도는 다분히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법과 법무부는 왜 존재하고 검찰과 재판소는 왜 있는가.법치기강을 무너뜨린다면새 천년의 법치 기강도 무너질 것이 뻔하다. 김헌식[경기도 안양시 안양3동]
  • 한진 탈세수사 과제·전망 /쓰임새 못밝힌 590억 규명이 핵심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구속함으로써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매듭지었다.하지만 검찰은 조회장의 구속이 곧 본격수사의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수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국세청이 고발한 포탈액 1,685억원가운데 1,095억원만 입증된데다 대한항공의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에 이전한 4억3,000만달러에 대한 처벌 여부는 조회장 구속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조회장을 기소할 때 5,000억원 이상의 탈루액이 추가될 수도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향후 수사에서 대한항공의 정·관계 로비가 밝혀질지 여부이다.수천억원에 달하는 탈루액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의 불똥이 정·관계로 튈 수도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회사 실무자들의 진술을 통해 건교부 전·현직고위간부 4∼5명이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 의원 3∼4명과 접촉한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수차례씩 소환한 것도 검찰이 정·관계 로비에 상당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물증은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도 관심 사안인 만큼 조회장의 전체 탈루액이규명되는 대로 확인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가 대체로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조회장 또는 실무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얼마나 진전될지는 속단할 수없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8월 괌 추락사고와 지난 4월 화물기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상당수 정·관계 인사가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진 리스트'에 떨고 있는 정치권 정치권이 ‘언론 문건’파동 속에서도 이른바 ‘한진 리스트’와 ‘인천 호프집 뇌물수수설’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이 소관 국회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소속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5∼6명에게 수천만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說)이 퍼지자 정치권은 ‘사정(司正)한파’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치권은 겉으로는 “실체없는 풍문일 뿐”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년 총선을앞두고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與)든 야(野)든,어느때보다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한진 리스트’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사실 관계를 떠나 ‘흠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진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여야 의원들은 11일 한결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국민회의 A의원은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다”며 “리스트의 출처가 어디냐.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한나라당 B·C의원 등도 “리스트를 흘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등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성질은 아니다”면서도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화재 사건과 관련,호프집 사장이 일부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도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이름이 거론된 국민회의 D·E의원과 한나라당 F의원 등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노리는 쪽의 음해공작”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위기의 한진그룹 한진그룹 탈세사건과 관련,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회장만 구속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회장과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사장은 불구속되는 쪽으로 사법처리 윤곽이 드러나자 그룹 관계자들은 당혹해하고 있다.현재의 경영권에는 큰 변함이 없으나 그룹,특히 대한항공의 해외신인도 추락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조중훈 회장이 (주)한진·한진해운·한국공항·한진중공업 등의 회장을,조수호 사장이 한진해운을,한진투자증권·한불종금·동양화재 등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고 대한항공도 현재 심이택(沈利澤)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4월 취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경영권이 바뀌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법처리로 그룹 경영권에 당장 어떤 움직임이없겠지만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글로벌 얼라이언스) 무산 가능성,국제 금융거래와 해외신인도 추락,영업력 약화 등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미국 NTSB(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괌사고 최종조사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과 관제시설의 부실 등이 같은 비율로 나타나자 심적·물적 부담을 덜었다며 다소 안도하고 있다가이번 총수의 사법처리로 다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사법처리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비율도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그룹모습이 변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1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에 대해 우선 탈세 및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도 계속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양호 회장이 KALF사에 자금을 이전한 부분은 입증이 어려운가. 조양호 회장은 KALF사의 설립목적과 경위,자금 이전과정에 대해 국세청과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펴고 있다.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양측의주장을 판단하고 있다. ■법률적인 판단을 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나. 같은 행위를 놓고도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KALF사를 허가한 재경원 관계자는 물론 한국은행이나 회계법인 관계자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이있나.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만한 여력이 없다.국세청으로부터 고발된 횡령액수 1,685억여원 가운데 1,095억여원을 확인하는 데만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현재는 나머지 횡령금액과 KALF사 수사에 매진할 것이다.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로비 여부를 묻진 않았나. 로비 의혹은 당연히 제기될 수 있고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한진그룹측이 건교부 전·현직 간부 3명에게 5,000만원씩을줬고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는데. 거듭 밝히지만 단서를 포착한 사실이 없다.이번 사건의 본류는 탈세 및 횡령 부분이다.로비 여부는 추후에 확인해볼 사항이다. ■앞으로도 조양호 회장 일가 등에 대한 계좌추적은 계속하나. 일가 뿐만 아니라 회사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계속할 것이다. [강충식기자]
  • ‘IMF사범’ 연말 사면·복권

    국민회의는 새천년을 맞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득이하게 경제적으로 범법자가 된 사람들을 대폭 사면·복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MF체제 이후 생겨난 부도기업주 등, 파렴치범을 제외한 경제사범과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인한 생계형 사범 등에 대해 ‘대규모 밀레니엄 사면·복권’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8역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따라 우선 기업활동과 관련된 신용불량자 13만여명이 1차로 구제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당은 적색거래자로 분류된 개인 230만명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정부패와 관계없는 공무원에 대한 징계기록 삭제과 함께 운전면허취소자들에 대한 면허재발급,그리고 경미한 도로교통법 및 향군법 위반사범 등에 대한 일반사면 방안도 강구하고 있어 총 수혜자는 500만명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고의 부도를 내지 않은 부도사범 가운데구속 수감됐거나 수배중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석방과 함께 수배해제 등의 조치를 하는 것도 정부측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이 검토중인 ‘밀레니엄 사면·복권안’규모가 워낙 방대해 정부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영일대변인은 “IMF체제이후 불가피한 경제상황에서 부도 등이 발생,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은행거래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정협의를 거쳐 이들에 대한 법적 구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사항으로,현재로서는 경제사범에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하기 힘들어 당에서 미리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또 “사면대상은 주로 IMF 한파 적응과정에서 나타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 등 경미한 경제사범”이라면서 “IMF체제 이전 경제사범까지범위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소규모 창업 정보 드립니다”/소상공인 지원센터 인기

    “세탁소,게임방,김밥집 등을 창업하려는 분이나 현재 영업이 잘 안되는 자영업자들은 저희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이용하세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지역 상공인들에게 인기다.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던 기존의 영세상공인들과 IMF 한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지원 대상은 공작기계나 부품제조 등 종업원 10명 이하의 제조 및 건설업종,5명 이하의 도소매업과 서비스,음식 숙박업종에 대한 창업 안내와 자금지원이다. 현재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서울 남부지원센터 등 전국에 모두 30개소가 있다.이곳에 가면 유망업종 소개,업종별 창업소요자금,소요시설의 규모 및 가격정보 등 창업정보는 물론 창업 자금지원도 안내받을 수 있다.전문상담사들이 상담을 해주며 무료다. 자금지원의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융자조건은 6개월 거치,30개월 원금 균등상환이다.이율은 연 8%로 고정돼 있다.도소매업이나 서비스 업종으로 종업원이 5명 이하이면 융자받을 수 있으나 단란주점 등 소비를 조장하거나 사치성 업종은 제외된다.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나 지역의 신용보증조합의 보증서를 통한 대출도 가능하다. 이 지원센터를 찾는 사람은 10월 말 현재 약 7만5,000명.이 가운데 9,453명이 지원센터에서 써준 자금지원추천서를 토대로 금융기관을 통해 2,000여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이 덕분에 4,409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면서 1만1,336명이 일자리를 구했다.또 636개 업체는 내부 인테리어 개조,사무실 확장 등의 경영개선을 통해 1,148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편 중기청이 지난 9월 전체 상담객 7만5,000명 가운데 3,000명을 무작위로 추출,지원센터의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의 평균 자산 규모는 약 8,800만원이며 월 매출액은 1,022만원,월 순수익은 223만원으로 파악됐다.수입 규모로 보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나은 셈이다. 종업원 수는 사장을 포함해 2.5명이었다.창업 동기는 생계유지가 70.6%로제일 많았다.이들은 지원센터의 상담이나 자금지원을 통해 57.6%가 매출이늘어났다고 답했다. 나아가 소상공인 창업자금 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65.1%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지원센터의 자금지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은 11. 9%로 나왔다.이유는 현재 6개월로 되어 있는 거치기간이 짧다는 등 지원조건과 관련한 사항과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보증대출 심사때문이었다. 중기청의 담당자는 이와 관련,“보통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에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볼 때 매출액 증가비율이 절반이 넘게 나온 것은 큰 성과로 보인다”면서“아직 이같은 지원제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창업자금에 대한 문의는 중소기업청 정책국 소기업과(서울 503-7925)로 하면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시론] 국가적 명분의 허와 실

    “기무치는 김치가 아니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에 젓갈을 넣고 발효시킨 것이지만 ‘기무치’는 그렇지 아니한 ‘아사즈케’(淺漬)라는 ‘겉절이’ 김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Kimchi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인정한 김치의 국제적 표기이므로 일본의 아사즈케는 2001년부터 Kimuchi로 표기해 수출해야지 김치로 표기할 수 없다. 이렇게 되자 일본은 기무치를 김치의 국제규격에 포함시키려는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고 하며,우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일본 시장의 80%를 기무치가 차지하며 기무치가 이미 세계 김치시장의 78%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기무치가 국제규격을 갖추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시장에서 김치가 기무치를 극복하여 이기지 못한다면 기무치가 배추를 원료로 한 반찬의국제적 대명사로 되고 김치는 한국 등 일부에서만 선호하는 국지적 먹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김치로 먼저 길들여놓는 것이 실(實)이고 김치의 원조가이러하며 규격이 저러하다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안이지만 실은 허(虛)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명분의 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1603년 일본은 교토(京都) 천왕은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실권을 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으로 일본 통치의 대권을 잡고 에도(江戶·지금의 도쿄)에 막부(幕府)를 세워 260년 이상 지속한다.천왕이 상징하는 정당성과 쇼군(將軍)이 ‘칼’로 보여주는 실효성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신적인 존재로까지 떠받들어진 쇼군의 치세는 그러나 1853년에도 근방 우라가(浦賀)에 무쇠덩어리로 만든 미국 페리제독의 흑선(黑船)의 함포 앞에 무력하게 스러진다. 지구의(地球儀)에서 본 먼 곳의 저들을 올 수 있게 한 흑선을 만든 서양오랑캐의 기술이 칼잡이 무사들의 마음을 깊은 곳에서부터 흔들어놓았다.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세계는 넓으며 육지보다 더 광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를 통해서 쉽게 이동할수 있는 서세의 동점(東漸)에 굴복하지 않을수 있는유일한 길은 선진기술의 습득,이를 가능케 하는 교육,사회 전체가 뒷받침할수 있는 체제의 개편 등이었다. 그 몫을‘지사’라고 불리는 일군의 개혁가들이 담당하였고 그들 대부분은 칼을 업으로 하는 무사들이었다.기득권으로서 칼을 버리고,신분을 버리고,그리고 자기를 버렸다.명치유신은 이로써 이루어졌다.그들에게 명분은 천왕과 쇼군이었겠지만 흑선 제조라는 실질,즉 국가적 명분을 위해 버렸다. 우리의 김치가 이름에서 기무치를 이겼음을 일간지가 반은 대견하고 반은호기심으로 보도했을 때 적어도 인터넷으로 뒤져 본 일본의 중요 일간지에서는 이를 찾기 어려웠다.명분의 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명치유신을 이끈 일군의 지사라 불리는 자들은 혐한파(嫌韓派),정한론자(征韓論者)들이 많았다.페리제독이 했던 수법과 똑같이 운양호라는 흑선을 몰고 와 속칭 ‘강화도조약’을 체결케 하고 그들 중 질이 나쁜 낭인은 우리의명성황후를 자살(刺殺)하였다.국가란 무엇이고 국익은 또 무엇이며 국부는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이를 이끄는 정치 지도자,지식인들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북한 대포동 미사일에 온 일본이 2년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미·중의 원격조정까지 유도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여 결국 자위대의 세력을 키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연자약한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일본 방위청 장관인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핵무장과 대동아공영권 발언에대범한 그런 우리들이야말로 일본 문화의 전면 개방이 임박한 21세기 한국의 진로를 어렵게 한다. 김치에 관하여 끝을 맺자면,오늘의 컴퓨터 시대를 주도하는 n세대,햄버거와 샐러드를 즐기는 신세대들은 혹 소금으로 절여 젓갈로 삭힌 김치보다 겉절이로 매콤하게 만든 ‘기무치’를 샐러드와 함께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오늘의 눈] 생보협‘불리한 정보 감추기’

    언젠가 ‘보험 아줌마’가 ‘생활 설계사’란 이름으로 명함을 내밀었을 때‘아,우리 보험업계도 이제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생명보험사업은 보험모집인의 직업명을 바꿔놓기에 충분할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생명보험 계약건수는 올해 벌써 3,500만건을 넘어섰다.전체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도 연간 40조원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그 만큼 보험은 이제 우리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직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은 보험회사하면 고개부터 돌리는 게 사실이다. 보험 영업초기 친지 등으로부터 무리하게 보험가입을 강요당한 아픈(?)기억때문일 것이다.보험회사나 보험모집인 등이 여전히 ‘이미지 향상’을 위해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데 최근 생명보험회사들을 대표한다는 생명보험협회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저질렀다.생보협회가 매년 5∼6월쯤 발표해온 연간 보험계약 건수를 올해는 발표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 것이다.줄곧 늘어나기만 하던보험계약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지난해 사상 처음 줄어든 게 ‘침묵’의 원인이다.국민들은 소득이 줄자 당장 급하지 않은 보험계약부터 해약한것이다. 생보협회는 결국 일부 언론사의 추궁으로 20일 자료를 공개했지만,4개월이상 자료를 덮어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생보협회가 국민 한 사람이 1년동안 낸 보험료가 97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한 일을 상기하면 더더욱 실망스럽다. 물론 생보협회가 실적을 발표할 법적인 의무는 없다.하지만 유리할 때는 발표를 하다가 불리할 때는 발표를 안하는 것은 국민들을 지나치게 얕잡아보는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정보제공의 형평성이다.고객들은 보험계약이 늘어난다는 발표를 보고 보험가입을 자극받았던 만큼 보험가입자 수가 줄어들었을 때 해약할자유도 있는게 아닐까. 신뢰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고 사소한 일 때문에 무너진다.이름만 생활설계사일 뿐 사고방식은 여전히 ‘보험아줌마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보험에대한 이미지 개선은 하청세월일 것이다. [김상연 경제과학팀 기자 carlos@]
  • 외국변호사 자격 첫 관문 美로스쿨 관심 뜨겁다

    외국변호사 자격증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외국변호사’,‘국제변호사’,또는 ‘미국 주(state)변호사’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지만 명칭이야 어떻든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 변호사 자격증과,자격증을 따기 위한 코스인 로스쿨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3년전까지도 100여명 안팎이던 로스쿨입학시험(LSAT) 응시생이 지난 6월에는 400여명에 이르렀다.한미교육위원회측은 “이 시험을 현지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반 회사원뿐만 아니라 현직 변호사 등도 응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제난과 무관치 않은추세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로스쿨은 졸업하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변호사시험 과목이 로스쿨 과목과 상당수 겹쳐 합격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장점으로 꼽힌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수험생에 대한 입학 조건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최소 600점 이상의 토플(TOEFL)성적이 필요했지만 최근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응시자를 위해 일정기간 어학연수에 참가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미국의 로스쿨은 미국변호사협회(ABA)에서 인정하지 않는 곳까지 200여개가 넘지만 ABA에서 인정하지 않는 로스쿨은 졸업을하더라도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LSAT는 한해에 2·6·10·12월등 네번 치러진다.토플시험처럼 모두 국내에서 볼 수 있다.물론 아직까진 시험장소는 서울의 경기대로 한정돼 있다. 다만 2년에 3회이상 못보는데다 한번 나온 점수는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시험삼아 보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K&P컨설팅사의 김병국 변호사는 “로스쿨만 졸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낙동강 오리알’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 “내년부터 도청이전”沈충남지사 국감 답변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13일 빠르면 내년부터 도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도청 이전 추진 일정을 묻는 이완구(李完九·자민련) 의원의 질문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도민의 의사 분열과 재원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도청 이전 논의를 유보했었으나 내년부터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국감 질의를 통해 “전남도청 이전 후보지가 이미 확정됐고 경북도도 지난 8월 ‘도청이전실무기획단’을 편성한만큼 충남도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해소되는대로 최소 내년부터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도청 이전을 추진해 달라”고 심지사에게 주문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한가위 3,200만 대이동

    3,200만명에 이르는 한가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터미널,공항 등은 아침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제한파 속에서 보낸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귀성객이 크게 늘었고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는 북상중인 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차량들이 오후부터 밀려들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2일 고속도로를 통해 26만9,000대가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24일까지 모두 80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4.3%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은 아침 일찍부터 대합실과 매표구가 붐비기 시작했으며 이날 11만여명의 승객이 귀성길에 올랐다. 철도청은 “올해 추석 귀성객이 지난해에 비해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22∼27일 귀성객 특별수송기간에 정기열차 3,804편,임시열차 430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버스편도 이날 전구간이 매진된 가운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9만여명,구의동 동부고속터미널에서는 15만여명이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떠났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도 이날 전노선이 매진된 가운데 3만여명의 귀성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특히 이날 아침 내린 폭우로 포항과 여수 등일부 지역의 운항이 중단돼 공항에 나온 승객들이 서둘러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2∼24일 796편의 항공기로 10만여명을 실어 나른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메트로미도파 등 대형 백화점이 밀집한 중구 소공동과강남 일대 등 도심 지역은 뒤늦게 추석선물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크게붐볐고 남대문시장 등 재래상가도 막판 쇼핑객들로 호황을 이뤘다. 조현석 이창구 김재천기자 hyun68@
  • 「국정현안 여론조사」집권1년반 분야별 평가

    100명 가운데 69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1년반동안 국정운영에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 달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0명 중 65명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다소 증가한 셈이다. 세부항목별 평가에서는 역시 IMF외환 위기 극복이 김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혔다.IMF 한파로 고통을 받아오던 국민들이 최근 경기회복의 조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각종 경제지수도 이를 반영했다. 정치분야가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정치개혁에 대해서는 70.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연령대가 낮을수록,교육수준이 높을수록,소득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남자 74%,학생 83.3%,화이트칼라 76. 8%,자영업 74.9%로 조사됐다. 재벌개혁도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지난 달 조사에서는 10명 중 9명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방향이 자주 바뀐다고 답변한 바 있다. 재벌개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여자(62.3%),20대(66%),30대(63.2%),학생(75%),블루칼라(62,8%),가정주부(62.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벌개혁의 추진방식 평가에 대해서는 남자(35.2%),광주·전라(45.4%),강원(44.4%)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20대(71.9%),30대(63.6%),학생(77.4%),부산·경남(70.1%)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IMF외환위기 극복’은 뭐니뭐니해도 김대통령의‘작품(作品)’이라는 평가다.76.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소득수준이 상층(83.7%)인 사람과 농·어·임업(85.4%)종사자들이 특히 높게 평가했다. 대북 포용정책은 부정적인 평가(51.7%)가 긍정적인 의견보다 많아 의외였다.3명 가운데 1명은 베를린 북·미회담의 타결이 ‘대북 포용정책의 결과’라고 생각했다.반면 절반 가까운 48.3%는 “관계없는 결과”라고 답변했다.베를린 회담의 타결을 포용정책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견해는 농·어·임업(45.2%),화이트칼라(40.6%),블루칼라(33.1%)의 순이었다.대북문제에 대해서는지역적 편차가 무려 20.6%에 달했다.65.1%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외교문제는40대 이상의 남자와 자영업자(70.6%),학생(69.1%)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파업유도 청문회] 초점중계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조사특위 청문회 마지막날인 3일 여야 의원들은 막판 진상규명을 위해 당시 진형구(秦炯九)대검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사장,구충일(具忠一)노조위원장 등을 상대로 열띤 대질신문을 벌였다.특히 이날 여당 의원들은 강전사장과 진전부장의 ‘공동 정범’ 가능성을 집중제기,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은 비유를 섞어가며 나름대로 사건의 정의를 내렸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이번 사건은 기획예산위 연출,강희복 주연,진형구 조연의 한편의 폭력물”이라고 말했다.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진전부장의 ‘독창’이 아니라 ‘진·강’의 이중창”이라고 밝혔다.이에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은 “이중창이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까지 개입한 ‘합창’”이라고 맞받았다. ●대질신문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언질이 있었다”는 식의 모호한 답변을 반복하던 강전사장이 여야 의원에게 호된 질책을 당했다.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 등은 “강전사장의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미궁에 빠진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쓰는데 왜 증인의 말만 유독 헷갈리냐”고 질책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청문회 시작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은폐하는 조직적인 세력이 있다”며 “지난달 25일 기관보고에 불참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이 10여분간 고발장 내용을 막무가내로 읽어내려가자 여당 의원들은 “당장 퇴장시키라”며 소리쳤다. ●‘윗선’개입 여부를 밝혀줄 핵심인물인 진·강 두 증인의 답변은 여전히평행선을 달렸다. 강전사장은 “지난해 9월 중순 진전부장을 만났을 때 ‘직장폐쇄 조치를 풀고 구조조정을 하라.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이므로 즉시 제압해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진전부장의 압력설(說)을 재확인했다. 이에 진전부장은 “임금협상 관련 파업은 합법이고,구조조정 반대로 인한파업은 불법이라는 법률자문을 해줬을 뿐”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영도구청장은 ‘취업 중개인’

    박대석(朴大錫) 부산 영도구청장에게는 ‘취업구청장’이란 애칭이 따라다닌다.실직의 아픔을 딛고 새삶을 꾸리는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박구청장은 그래서 이 별명을 소중히 여긴다. 그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취업시킨 주민은 모두 1,843명.한달 평균 153명 꼴이다.부업과 같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다.정식 취업이다. 영도구가 취업에 적극 나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관내 전수조사 결과 8,193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전국 평균 실업률 7.0%보다 3.3% 높은 10.3%였다. 박구청장은 “실업률이 부산전체(9.3%)나 전국보다 훨씬 높아 깜짝 놀랐다”며 “실업자의 생계안정을 구정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400여명을 선정,1인당 실업자 16∼20명을전담해 가가호호 직접 상담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지난 3월에는 6급 직원 45명으로 ‘구인개척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박구청장은 관내 5인이상 업체 478곳과 부산시내 50인이상 업체 718곳에 직원을 보내취업협조를 부탁했다.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와달라고 간곡히요청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생계곤란 실업자 2,884세대를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등으로 선정,1억여원 상당의 쌀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경기가 회복세인 요즘도 그는 실업자 문제만큼은 매일 직접 챙긴다. 박구청장은 “정부의 재취업 교육만으로는 실업대책이 부족하다”며 “9월중으로 실업자 전수조사를 다시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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