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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그늘 ‘버림받는 아이들’ 증가

    “아빠가 세 밤만 자면 데리러 온다고 했어.” “이 바보야,거짓말이야.넌 이제 아빠는 없어.”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맡겨진 이모양(6)이 같이 소꿉장난하던 친구들에게 말을 꺼내자 친구들은 금방 그 꿈을 산산히 부숴버린다. 그래도 이양은 “아빠가 엄마 찾으러 다녀온다고 했어.곧 올거야”라며 우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두가 들뜰 때 부모가 있어도 부모의얼굴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은 더욱 외롭다. 서울의 남쪽 끝자락 수서동 야산에 외따로 자리잡은 시립아동보호소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석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으면 보육원으로 보낸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곳을 거쳐 고아원으로 간 아이는 520여명.매일 2∼3명이 새로 들어온다.IMF 한파를 겪던 98년에는 70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지난 10월 고모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강모양(11)은 14일 “아빠가 고모네 집에 데려다 줬는데 고모는 여기 있으면서 고등학교를 나오면 같이 살자고 했어요”라며 먼 미래에 짐짓 희망을 건다. 저녁식사를 앞두고 2층 놀이방에 모여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집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하지만 아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다.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엄마가 계단에서 굴러 다치면서 장애인이 되자 아빠의 손에 이끌려온 아이,돈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나선 아빠를 기다리다가 이웃 사람들의 손에끌려 이곳에 온 아이.모두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체념한 아이들은 깨끗한 옷과 따뜻한 방,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허전하다.엄마랑목욕탕에 갔던 일,놀이동산에 갔던 일 등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고모양(7)은 “선생님한테 혼날 때면 엄마가 더 보고싶어진다”면서“엄마는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도 줬는데…”라며 아득한 기억을 더듬는다. 형제나 자매도 있다. 지난 9월 말 한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이곳에온 금모군(6)은 항상 동생과 붙어다닌다.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제가함께 대든다.잠잘 때도 꼭 붙어 잔다. 이곳에 맡겨진 뒤 부모가 다시 데려간 아이는 10%도 되지 않는다.이곳의 아이들은 엄연히 친권자가 있으므로 입양될 수도 없다.부모가데려가지 않으면 영원히 ‘부모’를 가질 수 없다. 이정선(李正善)보호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버려지는 아이들이더 늘어난다”면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시설에 맡겼더라도자주 찾아와 버림받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심성이 삐뚤어지지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손뜨개 열풍’ 취미서 창업으로

    ‘손뜨개 열풍’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여성,특히 주부들에게 큰 관심을끌고 있다.요즘은 구조조정의 한파가 재차 몰아치고 있어 남편들조차 ‘손재주 있는 아내의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손뜨개가 상한가를 치기 시작한 것은 값비싼 수입 캐시미어 니트가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부터이다. ‘김정란 핸드니트 연구소’의 김정란씨는 “디지털 시대에는 수제품에 대한 향수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한다.그는 “20대 직장인은 물론,방학 중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이나 대학생들도 부쩍 강의를 들으러 온다”고 밝힌다. 손뜨개 인구가 감각적인 10대로까지 하향조정됐기 때문에 손뜨개 전문점 개업은 몇년 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대신 10대를 위한 핸드폰걸이,화려한 색깔의 목도리,모자 등이 준비돼야 한다. 점포의 위치는 주 고객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중산층 밀집지역에최소 6평 이상이 필요하고 2∼3층도 괜찮다고 김씨는 말한다.창업후6개월이 지나야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보장된다고 한다. 손뜨개 경력 3년만에 직장인에서 ‘사장님’이 된 송미란씨의 경우지난 8월 경기도 안양 아파트 밀집지역에 창업했다.초기비용은 인테리어 비용 400만원,재료비 300만원,가게임대료 3,000만원으로 총 3,700만원이 들었다.가게를 연 뒤 매일 임산부등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주부들이 10∼15명가량 찾아온다.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굳이 창업이 아니더라도 손뜨개를 배워두면 백화점·언론사·방송사 등의 문화센터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김문희씨(대전 YMCA·세이백화점 강사)는 “전문강사는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사업이 되지 않는다.여성잡지에 협찬품을 보내기도 하고,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홍보와 판로개척을 동시에 해야 한다. 손뜨개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각 백화점 문화센터나 사회복지관이다.실력이 있는 여성들은 인터넷 국내 사이트에서 독학할 수도 있다. 김정란핸드니트 연구소에서는 이론 중심의 3개월 연구반과 고난도의 테크닉을 배우는 1년 기간의 창업준비반을 운영한다.1년 3개월의 과정의 수강료는 53만원.이 과정을 마치면 ‘바늘과 실타래’는 체인점의 상호를 사용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손뜨개 창업 성공비결은…. 손뜨개전문가 김정란씨가 제시하는 5가지 창업성공 포인트?노력한만큼 성공한다 남이 잘되니까 나도 잘되겠지 하는 안이한생각은 금물. 새로운 디자인이나 유행아이템을 개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또 여성의 마음을 잘 읽고 사교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얼마전 가게를연 한주부는 ‘아침에 신발장 위에 쓸개를 올려놓고 나온다’고 한다. ◆소자본으로 시작해라=좋은 장소를 따지지 않는다.입소문이 나면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수강생들이 찾아온다.점포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가게를 내는 장점이 있다.전세비는 별도로 하고,인테리어와 물건구입 비용을 포함해 1,000만∼1,500만원이면 가능하다.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라=최근 손뜨개를 즐기는 연령이 30대는 물론,10대까지로 크게 낮아졌다.대학생·고등학생들도 방학 때면 손뜨개를 배운다.따라서 매장이 옛날 수예점 처럼 촌스럽고 고리타분해서는 안된다.‘패션’감각이 살아있어야 한다. ◆부업은 없다=프로의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식의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가족의 지원은 절대적 요소 강남에서 가게를 운영중인 이지원씨(34)는 남편이 적극적으로 일을 도와준다.이씨의 명함은 ‘니트 디자이너’로 찍혀있다.유치원에 제출하는 딸의 가정환경조사서에 ‘뜨개샵 운영’이라고 써넣었더니 남편이 ‘니트 디자이너’로 고쳤다.남편의 배려에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글 문소영기자 hojeong@
  • 독수리가 사라져 간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매년 먹이 부족과 독극물 2차 중독으로 잇따라 떼죽음을 당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에서 독수리23마리가 먹이부족으로 탈진,이중 10마리가 숨졌다. 또 같은 시기에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에서 20여마리,연천군 중면에서 한마리의 독수리가 각각 먹이부족으로 탈진한 채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파주시에서만 지난해 33마리의 독수리가 탈진상태로 발견돼 이 가운데 7마리가 숨졌다.97년에는 29마리가 밀렵꾼들이 놓은 독극물에 죽은 꿩·청둥오리를 먹고 숨지는 등 독수리들의 수난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때문에 겨울철새인 독수리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90년대 중반 500여마리에서 최근 300여마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겨울철새 먹이주기 사업을 펴고 있으나 IMF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인 96년 15개 기업체에서 업체당 매년 2,000여만원씩 들어오던 지원금도 경제한파로 인해 최근 5개 업체 200여만원씩으로 크게 줄었다. 독수리의 수난이 계속되자 파주시와 연천군은 내년 예산에 먹이 구입비 200만원씩을 각각 책정했지만 독수리를 겨우내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부와 연천지회는 사비 등을 털어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회 정도 추가로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못되는 실정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부 한갑수(47)지회장은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증시 한파로 공기업 민영화 ‘꽁꽁’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통신과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기획예산처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당초 한국통신은 올해 말까지 정부의 지분을 국내외 매각과 전략적인 제휴(15%) 등을 통해 59%에서 33.4%로 낮출 계획이었다.또 2002년 상반기까지는 남은 지분(33.4%)을 모두 매각해 완전 민영화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올해 말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5%의 지분을 넘겨주는계획은 주식시장 침체보다 외국기업들의 눈치작전 때문에 늦어지고있다. 외국기업들은 연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한통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경우에만 제휴를 하겠다는 뜻이다. 담배인삼공사의 사정도 비슷하다.정부와 금융기관이 보유한 63%의지분을 올해 말까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처분하면서 민영화를 할 계획이었지만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내년 이후로 넘어갔다.담배인삼공사가 지난해 10월 상장될 때의 공모가격은 2만8,000원이었지만 지난 8일의 주가는 1만8,800원으로 1만원 정도 밑돈다.다만기업은행 지분중 10%는 12일쯤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량공기업의 주식을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입장도 비슷하다. 한국중공업은 12일 국내경쟁 입찰을 통해 지분 36%를 넘길 계획이다.입찰에 성공하는 기업에 나머지 지분 24%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줘 내년 상반기에는 민영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정부가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하기로 한 11개 공기업중 국정교과서·한국종합기술금융·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 등 4개사는 11일 현재 완전 민영화됐다.한국종합화학은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남은 공기업 6개사는 늦어도 2002년까지는 민영화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내년에도 주식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계획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주식시장에 물량 부담을 줘 가면서 싼 값에 처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공기업 모럴해저드 어디까지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끝간데가 없어 보인다. 한국전력 민영화를 둘러싸고 한동안 이면합의설이 퍼져 공기업 모럴해저드가 도마위에 오르더니 엊그제는 공기업 직원들이 거액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두 사건은 사안이 다르지만 ‘민간기업에서는 도저히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전노조의 총파업 선언으로 한동안국민들이 정전대란의 우려에 떨어야 했다.결과적으로 기우(杞憂)로끝나고 말았지만….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철저히 ‘농락’당했다. “한전을 분할매각할 경우 국부가 유출되고 전기료가 인상된다”는노조의 주장에 국민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결과는 국민들을 파업논리에 철저히 끌어들인 ‘해프닝’으로 끝났다.한전노조는파업을 철회하는 반대급부로 임금협상에서 유리한 것들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국부유출과 전기료 인상논리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가스기공과 대한석탄공사 경리직원이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62억원과 14억원을 횡령한일은 공기업 모럴해저드의 또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어떻게 그 많은 돈을…” 국민들은아연해하지 않을 수 없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경영부실이누적돼 퇴출 0순위로 거론돼온 공기업이다. 이 공기업에서 한 직원이거금을 갖고 도주한 일은 방만한 경영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경기침체로 기업은 물론,국민 전체가 요즘 한기(寒氣)를 뼈저리게느낀다.기업들은 전에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기업퇴출까지 겹쳐 실업인구도 날로 증가추세다. 그러나 최근 공기업들에게서 벌어지는 모습들은 민간에서 느끼는 이러한 ‘한파’와는 거리가 있다.공기업 개혁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 까닭을 굳이 다른 곳에서 찾아야할 이유가 뭔가? 공기업 구조조정이 노사간 합의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건 한전에 앞서 여러 공기업에서도 증명됐다.좋은 게 좋다는 식의 구조조정은 곤란하다.정부는 이제라도 공기업 개혁에 흔들림없는 대원칙을 세워 추상같은 단호함을 보여야 할 때다. 전광삼 디지털팀 기자
  • 닷컴위기 탈출구는 ‘마케팅’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취업한파로 몸살을 앓고있는 인터넷 업계가 적극적인 불황 마케팅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려 한다.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고객의 동의에적극적으로 보상하는 마케팅까지 선보이고 있다. ■‘저렴하고 새롭게’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PC파크’ 코너를 통해 PB(자사브랜드) 상품인 50만원대 팬티엄Ⅲ PC와 20만원대 17인치 모니터,10만원대 프린터·스캐너 등 ‘가격파괴’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PC업계의 불황 극복에 동참하면서 경기침체로 저가상품을 선호하는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수록 인터넷 쇼핑몰이 제공하는공동구매·한정판매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포털 네띠앙(www.netian.com)은 최근 취업전문업체 인쿠르트와 제휴를 맺고,구직·구인자를 위한 취업사이트(netian.incruit.com)를 대폭 강화했다.취업한파를 이기려는 네티즌들의 발길을 붙잡기위해서다. 이 사이트는 무료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구직자들이 원하는 취업 조건을 입력하면 맞춤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니텔은 오프라인 업체들과 제휴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KFC와 마르쉐,베니건스 등과 손잡고 유니텔 가입자에게 혜택 주는‘윈-윈 마케팅’을 추진 중이며,공동구매 전문사이트 다사모아(www. dasamoa.com)와 제휴,유니플라자(www.uniplaza.co.kr)를 통해 1만원미만의 품목도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왕’ 현금지급 사이트인 나도클릭(www.nadoclick.com)은 소비자들이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때 받은 행운권을 인터넷을 통해추첨, 매회 1등 100만원을 비롯 288명에게 1,500만원의 현금을 나눠주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고정고객을 확보한 뒤 상권을 분석해 가맹점의 매출 확대는 물론,고객 만족을 창출할 계획이다. 나도클릭 관계자는 “‘닷컴 위기론’이 대두될 수록 살아남기 위한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품메일 사이트 럭투유(www.lucktoyou.com)는 네티즌이 메일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보고 지정한 경품을 상대방에게 보내면 당첨된 경품에 한해 상대방이 받을 수 있는 이메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비용은 광고주가 부담하게 되며,경품은 미용실 이용권,커피 구입권 등 다양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생활고 범죄 다시 는다/ 실직가장서 주부까지

    97년 IMF 한파 이후 나타났던 ‘생계형 범죄’가 최근 기업들의 연쇄부도와 대량실업 등으로 다시 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시내 한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의 옷장을 뒤져 8만원을 훔친 송모씨(39)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도 강릉의 신발 하청업체에 다니던 송씨는 “회사가 부도나면서가족들 생계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지만 가져온 돈마저 떨어져 몹쓸짓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8일 울산시 남구 모 교회에 들어가 쌀을 훔친 이모씨(36) 등 노숙자 2명을 붙잡았다.이씨는 “잡부 일도 구하기어려웠고 교회에서 주는 한끼 점심으로 버티다 배가 너무 고파 쌀을훔쳤다”고 말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지하철에서 초등학생 자녀에게 구걸을 시킨 김모씨(49·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협심증을 앓고 있던 김씨는 매달 정부의 생계보조금을 받아 세딸을 데리고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두달 동안 특별단속한 절도 범죄 429건 가운데 37.3%인 160건이 생계 유지를 위한 범죄였다. 경북 포항시에 사는 주부 양모씨(40)는 지난달 17일 오후 5시20분쯤포항시 남구 대도동 모 할인매장에서 고무장갑과 어묵,유리그릇 등1만6,000원어치의 생활용품을 훔치다 입건됐다.지난달 20일 포항 용흥동에서는 주부 이모씨(47)가 할인매장에서 참기름을 훔쳤다.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도 끊이지 않는다. 이모씨(30)는 7일 밤 9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한강대교에서자신의 1t짜리 봉고차량에 불을 지른 뒤 한강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설비기술업자인 이씨는 최근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일거리가 끊긴데다 거래처로부터 돈을 떼여 어렵게 생활해왔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 국제유가 하락세 안팎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과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동절기한파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가 계속 약세다.유종에 관계없이 지난 5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 약세가 계속되자 일부에서는 배럴당 10달러선이던 98∼99년의 저유가 체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러나 “두바이산의 경우 배럴당 24∼25달러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22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밴드제를 가동,즉각 감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98년과 같은 저유가 체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급락과 관련,OPEC가 올들어 4차례에 걸쳐 하루 370만배럴을 증산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OPEC가 98년 이후 감산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증산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한 원인이다.미국의 석유재고는 전략비축유 방출로 11월 11일 이후 3주 연속 증가세다.미국석유재고는 지난 3주일동안 무려 460만배럴 증가했다.이라크의 원유수출 중단위협에 대항해 IEA(국제에너지기구)와 사우디,쿠웨이트가유기적인 협력아래 효과적인 대응을 한 것도 한몫했다. 앞으로 유가는 OPEC의 생산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석유전문가들은 보고 있다.OPEC가 현재 생산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석유수급은 100만배럴 이상의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반면 OPEC가 예상되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감산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석유수급은 빠듯해 진다.OPEC가 내년 1월 17일 총회에서 어떤 생산정책을 구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두바이산 油價 7개월만에 최저

    국내 도입원유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산 유가가 지난 7일 5월 초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산 유가는 배럴당 내년 1월 인도분이 23.33달러,2월 인도분이 24.44달러로 전날보다 0.51∼0.62달러떨어지면서 지난 5월2일(23.95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2월 인도분 27.51달러,내년 1월 인도분 27.63달러로 전날보다 0.52달러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내년 1월 인도분 29.37달러,2월 인도분 29.00달러로 0.31∼0.50달러 내렸다. 이날 석유시장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사태와 미 북동부 한파 등요인에도 불구,원유수급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때문에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의 전국 여성 당직자 500여명은 5일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평화와 통일의 나무’ 점등식을 가졌다. ‘평화와 통일의 나무’는 김대통령 내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은엽서와 소품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여성 당직자들은 엽서에적힌 메시지를 모아 청와대에 보낼 예정이다. ●경제한파 때문에 의원들의 후원회에도 ‘냉기(冷氣)’가 돌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지난달 중순 이후 하루 평균 4∼5명의 의원들이 후원회를 열고 있지만,모금액은 15대 국회 말인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업 관계자나 재력있는 지인들이 보내는 두둑한 봉투는 거의 사라지고,5만∼10만원의 소액 후원금이 대부분으로파악되고 있다.
  • 日 개각, 前총리 2명 포진 정국 안정 포석

    2001년 일본 중앙정부의 개편을 앞두고 5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단행한 제2차 개각에서 일본 열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총리의 입각이다. [내각 안정포석] 모리 총리는 이날 개각을 앞두고 두차례 하시모토전총리와 회동,행정개혁·오키나와·북방대책 담당상으로 입각해 달라고 호소,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하시모토 전총리의 입각은 지극히 불안정한 모리 내각을 떠받치는일종의 지지대 역할로 볼 수 있다.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의 회장을끌어들임으로써 공동정권의 짐을 하시모토에게 지우겠다는 계산이다. 하시모토도 15년 전부터 행정개혁을 부르짖어온데다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입각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각의 최대 특징은 하시모토 전총리와 재무상으로 유임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전총리가 내각에 참여한 것으로 2차대전 패전후 총리 경험자가 2명 이상 입각한 최초의 케이스가 됐다. 이 역시 내각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원활히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있다.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이번 내각을 ‘중후(重厚)내각’으로 부르고 있다. [반란자 철저배제] 또다른 특징은 지난달 모리내각 불신임 결의안 때‘반란’을 주도한 인물들을 철저히 배제시킨 점이다.반란의 주역 가토파에서는 미야자와 재무상 등 2명을 기용했지만 이들은 불신임 결의안 투표에는 결석한 사람들로 파벌내 ‘반 가토그룹’이다.가토지지 의원이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파에선 단 1명도 입각하지 못했다. 이른바 모리·하시모토·가메이파 등 자민당 주류파의 ‘각료 나눠갖기’가 비정할 만큼 실현됐다.개각을 통해 응징한 것이다.관심을끌었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의원은 입각하지 않았다.‘모리 난파선’에 섣불리 몸담지 않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불만 잠재우기에 역부족] 이번 내각은 외견상 중후한 인물들의대거 포진으로 안정감은 주는 것같으나 추락하는 모리 내각 지지율을반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팀 컬러가 중후해진 대신 신선하다거나 개혁적인 인상은 전혀 없고 유임된 각료들이 많아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새 내각에 기대를 갖고 성원할 지 일본 언론도 ‘의문부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야자와 대장상의 유임은 경제정책이 답습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경제회복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초 23명의 각료직을 13명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각료 배분 등의 문제에 걸려 임시방편으로 17명의 각료를 임명한 것도 정부조직개편에 강력한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한일 관계] 큰 변화 없을 듯 친한파로 널리 알려진 고노 외상의 유임은 현 외교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따라서개각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물론 북일 수교교섭 추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봉주 재기 “국민 심금 울렸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이봉주를 보면 힘이 솟는다-.‘악발이’ 이봉주(30·삼성전자)가 국민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 올랐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나라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봉주의 3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투혼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특히 이봉주는 지금까지 24번의레이스에 나서 한번도 중도 포기를 하지않은 선수로 유명하다. 이봉주의 이날 레이스를 지켜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어떤 어려운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이봉주를 보고 나니 온 몸에서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IMF때는 골프소녀 박세리가 희망을 심어주었다.박세리는당시 2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어 온 국민의 가슴에 긍지를 안겼다. 특히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 해저드를 탈출하는 극적인 장면은 IMF에 움츠리고 찌든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봉주는 박세리가 보여준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레이스 후반 페이스가 떨어져 한때 5위까지 밀려 입상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그러나 이를 악문 이봉주는 골인지점을 얼마남겨 놓지 않고 3명의 선수를 잇따라 제치는 저력을 보이며 국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경기 뒤 이봉주의 홈페이지에는 “정말 대단하다”는 내용의 축하글이 쇄도했다.특히 경기 한파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 놓인 직장인들은 “이봉주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큰 박수를 보냈다. 한 직장인은 “실의에 빠지고 지쳐있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멋진 레이스였다”면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적었다.한 실직자는 “잃었던 자신감이 회복되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홈 페이지에 글을 남긴 사람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동호회인 ‘달려라 이봉주’(http://cafe.daum.bongjulove/)코너도 생겨 ‘후쿠오카 투혼’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박준석기자 pjs@
  • ‘금고 폭탄’ 째깍 째깍

    금융감독원은 4일 “계획대로 빠르면 5일부터 7개 금고에 대한 검사를 시작해 가급적 이번주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도 지난달 말에 끝난 10개 금고에 대한 검사와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 검사 계획에 잡혀있던 금고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국제결제은행 기준(BIS) 자기자본비율이6% 이하인 금고가 주 검사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사가 대규모 불법 출자자 대출이 적발된 열린 금고사건 이후 시작되는 검사인 점으로 미뤄볼 때 불법 출자자 대출 및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등 위법 사항을 꼼꼼히 점검할 것으로 보고있다. 7개 금고 중에는 벤처기업인이 인수해 불법 출자자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금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금고발 금융한파’가 다시 터질 가능성도 있다. ◆비리금고 추가로 나올까?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2일 “최근 발생한 금고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있어 금감원이 조사 중”이라면서 “이런 사고가 앞으로도 1∼2개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연말에 1∼2개의 금고에서 불법 출자자 대출이나정·관계 로비자금 유포설 등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36개의 부실금고 정리에 4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한 점을 감안,한치의 차질도 없는 검사로 우량금고가 엉뚱한소문에 휘말려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시론] 이와쿠라 도모미의 충고

    때는 1870년대,이제 갓 개항한 일본의 정치·사회적 정황은 어렵기만했다. 미완성된 초기 자본주의의 모순으로 인해 빚어진 자원 부족과열악한 노동조건,빈곤,인구 과잉,그리고 일련의 어려움의 마지막 형태인 만성적 사회 불안은 위정자들로 하여금 최후 수단을 강구하지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그래서 나타난 것이 정한론(征韓論),즉 조선을 정벌하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논리였다. 정한론은 멀리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에서부터 비롯하여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의 쇼카의숙(松下義塾)에서 구체화했다.당시 이 의숙에는후에 명치 공신이라는 칭호를 들은 야마카타 아리토모(山縣有朋)를비롯하여 한일합병의 주역이 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이 수학하고 있었다. 이토는 그의 스승인 요시다가 국헌을 문란시켰다는 이유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참형당하고,선배들이 연루가 두려워 모두 도피했음에도 불구하고 18세의 어린 몸으로 목이 잘린 스승의 시체를 거둔 뒤 유훈(=征韓)을 수행할 것을 무덤 앞에서 맹세한다.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그리고 이들의 막내인 이토 히로부미로이어지는 정한파들의 꿈은 집요한 데가 있었다.예컨대 사이고는 중신회의에서 일부 온건파가 조선 정벌을 반대하며 정한의 구실을 묻자“내가 조선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조선 국왕 앞에서 그를 모독하면나를 죽일 것이니 그때 내 죽음을 구실로 조선을 정벌하라”고 발언했다.그러나 꿈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고향인 사츠마(薩摩)로 돌아가 사설 육군사관학교를 세웠다.그는 이곳에서 군대를 양성한 다음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무렵 즉각적인 정한론에 가장 강력히 반대한 사람이 바로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였다.1870년대 초에 이미 세계를 일주하고 귀국한 이 명치 공신은 조선을 정벌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우선 내정을 바로 잡고 국력을 키운 연후에 조선을 정벌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이 내치파들의 논리가 강세를 보이자 사이고는 그의고향에서 황권(皇權) 강화와 군국주의를 주창하며 반란을 일으켰으나(1877년)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결함으로써 사무라이다운 최후를 마쳤다.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빈번하게 회자되는 말 중의 하나가 국제화와 세계화인 것 같다.아마도 이제부터는 밖으로 진출하자는뜻이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나라가 처한 지리적인 궁벽성(窮僻性)과쇄국이라는 역사 유산에 비추어볼 때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자는의지에는 전혀 잘못됨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밖을 볼 만큼 집안을 잘 꾸려 나가는가? 사흘이멀다 하고 무고한 시민이 떼죽음을 당하고,지하철과 철도는 어느 하루 편할 날이 없고,르완다니 소말리아에 구호 양식과 평화유지군을보낸다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결식아가 있는 차제에 국제화니 세계화니 하는 것들이야말로 일의 선후가 잘못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그 성공 자체가 의심스럽다. 인명이 걸린 대형 건설 공사장에서는 덤핑 입찰과 하도급 비리가 먹이사슬처럼 얽혀 있고,시멘트를 아끼느라 비닐을 섞어 버무리고,철제빔을 넣어야 할 곳에 스티로폴을 채우고,마대로 교각을 호도하고, 관청은 세도(稅盜)의 소굴이 되어 있고,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화물운임이 부산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운임보다 비싼경황에 세계의 대열에 끼려는 꿈이 너무 허황하지 않은가?그러므로 세계로 뻗어 가려면 내 몸을 먼저 추스려야 한다.몸은 만신창이가 됐는데 그 몸을 가지고 어찌 비정한 국제 무대에 올라갈 수있을까? 우리는 체력도 허약하고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권투선수가링 위에 올라 강자의 먹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을 느낀 적이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이 그렇다.이제 우리는 이와쿠라의 충고를 유념하면서 우선 최소한의 정의만이라도 갖춘 사회가 되는 것,그것이 세계화의 첫 단계일 것이다. 신복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대학생 3명중 1명 휴학

    최악의 취업난 속에 전국 대학의 올 2학기 휴학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3일 교육대와 산업대를 제외한 전국 161개 국·공·사립대학의 2학기 휴학생 수가 10월 말 기준으로 재적학생 163만1,011명의 31.6%인 52만7,3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3명 가운데 1명이 휴학한 셈이다. 휴학생 숫자는 지난 1학기의 50만8,647명보다 1만8,669명,IMF 한파가 몰아닥친 98년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휴학 이유는 군 입대가 59.6%인 31만4,460명,가정 형편 및 해외 유학 등 일반 휴학이 37.4%인 19만7,049명,재외국민 자녀 등 특별전형으로 뽑은 정원외 학생들의 휴학이 3%인 1만5,807명 등이었다. 경제난에 학사관리가 엄격해지면서 미등록,자퇴,성적 불량 등에 따른 제적생 수도 2만6,315명으로 지난해 2학기 2만5,477명보다 늘었다. 중앙대 김희영(金熙榮)학사운영과장은 “휴학은 취업난을 의식한 3∼4학년생에게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취업한파에 고시촌 붐빈다

    대졸자의 취업난이 고시촌을 강타하고 있다.고시를 공부하려는 대졸생들이 다시 붐비고 있는가 하면 사법 연수생은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하고 있다.특히 자격증을 따려는 행렬로 고시촌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고시촌 및 학원가 서울 노량진일대 고시촌과 학원가는 중하위직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준비생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주로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및 졸업생이지만 벤처 등 기업체에서 구조조정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게 주위의 말이다. 한일고시원의 한 관계자는 “이때가 수능시험생이 나가고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들어오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자격증 준비생들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인천대앞 인천고시원 김진걸 원장도 “올해부터 상시시험으로 바뀐전자상거래관리사 전산회계사 정보처리사 등의 기술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들이 많아졌다”며 “예년에 비해 기대치를 한단계 낮춰잡는 경향이 있다”고 수험 준비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림동일대 고시원은 대부분 사법·행시·외시 등 고시 준비생들로평소와는 달리 큰 움직임은 없다.다만 이 일대 300여개의 고시원에는방학을 맞아 지방 대학생들의 학원수강을 위한 예약사례가 늘고 있는추세다. 신림동과 노량진 일대의 학원강좌도 대부분 정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춘추관법정연구회·학관법정연구회 등 신림동일대 학원은 이달의각종 고시 종합반과 기본강좌반 수강정원 대부분을 채운채 마감했다. 이응진 한국고시신문 부장은 “지금은 IMF때 만큼 고시준비생들이밀려드는 것은 아닌 것같다”면서도 “준비과정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것은 틀림없는 사실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시험 준비생들의 경제적 사정도 여의치 못하다.신림동의 한 고시원장은 “상당수의 학생이 원룸보다는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인터넷게임방이나 비디오방 등 편의시설 이용률도 최근들어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변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법연수원생 취업한파로 내년에 사회로 나가는 30기 사법연수원생678명 가운데 40∼90명선은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변호사 시장도 경기침체로위축돼 개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일부는 연수를 마치고 지방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여는 ‘U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연수원은 최근 채용의뢰서를 보내온 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를 초청,진로안내 행사를 열고 있고 변호사 채용을 원하는 회사나 기관의채용의뢰서도 접수하기로 해 취업전선의 먹구름이 고시합격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 위기의 문학… 처방전은 있나

    문학전문 계·월간지들이 올 마지막 겨울호와 12월호에 다양한 특집 을 실었다.문학의 위기와 한국문학의 문제점들을 다룬 글들이 특집의 주종을 이룬 가운데 몇몇 글이 문제 진단과 처방 제시에서 특히 주 목된다. 불문학자인 정명환 전 서울대교수는 동서문학 겨울호에 게재한 컬럼 ‘오늘날의 문학적 상황에 관하여’에서 문학적 뜻이 역설적으로 활 발히 발휘되는 토대였던 성적·정치적 금제(禁制)의 해소,기술사회의 특질, 대중문화의 지배적 세력 등이 문학의 위기의 이유로 우선 거론 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런 외부적 조건 때문에 야기된 문학의 위기가 아니라 문학 자체의 내부적 위기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인다. “1960년대 이후에 서양에서 부각되고 우리 식자들 사이에서도 제법 널리 퍼지게 된 문학관들이 문학의 바람직한 수용에 부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문학작품이 정신분석학 인류학 언어학 사회학 기호 학 등이 제공하는 가지가지 방법론에 따라서 연구되거나 이론화되어 야 할 대상으로서만 강조됨에 따라 그 실존적 기능,즉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이의제기(異議提起)로서의 기능이 경시되고 말았다고 정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그는 “문학 연구작업이 문학의 실존적 의의와 결부되지 않을 때는 그것은 극소수 전문가의 수중에 갇혀 활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경 고하면서 ‘아직도 인생의 총체적 의미의 담당자’인 “문학의 진정 한 맛을 복원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사상은 12월에 특집 ‘위기론과 문학의 대응’을 마련했다.법학 자이면서 그간 문학에 고견을 펼쳐온 안경환교수(서울대 법대)는 ‘ 인문학의 위기와 문학적 대응’이란 글에서 “인문학의 상징인 문학 은 근대적 인간의 형성에 은근한 힘으로 기여하는 지적체계인 동시에 공동체의 삶에 대해 인간성의 이름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보편 적인 수단”이라고 높이 평가했으나 “사람의 삶의 질이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21세기에도 문학이 마찬가지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 대할 수도,주문할 수도 없다”는 견해를 분명히 한다.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문학은 세상의 변화를예견하고,체계적으 로 설명하고,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며,부자연스런 변화에 저 항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같은 특집에 ‘경제의 위기와 문학계의 변화’를 기고한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경제한파의 영향으로 매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 지해오던 문학 출판이 98년부터 중하위권으로 밀려났으며 문학작품의 독자층이 주로 20대와 30대 여성에 국한되었다고 지적했다.또 남성 독자층이 문학작품 읽기를 외면하게 된 결과로 여성 독자층을 겨냥한 여성작가의 영향력과 창작활동이 크게 증대했으나 최근의 여성문학 은 깊이와 다양성에서 심각한 흠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문학의 새로운 활로로 인터넷,전자책,문학의 데이터 뱅크 등 정보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근본적으로는 “이제 본 격문학은 높은 작품성을 간직하고 ‘소수집단의 마니아 독자층’에게 읽히는 작금의 현실을 미래의 운명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안삼환 서울대 독문과교수는 문예중앙 겨울호에기고한 ‘한국 문학이 세계성을 지니려면’이란 글을 통해서 “우리나라 시인·작가 들은 글을 쓸 때 ‘새로운 인간형’의 탐구라는 문학 본연의 임무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 문학작품들이 이국적인 정 취나 한국적인 정서와 발상법을 보여주는 데에 그쳐서는 결코 세계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올 겨울 눈많고 포근

    올 겨울은 대체로 포근하겠다.중반에는 주기적 한파가,후반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강설·강수량은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지난 겨울과 같은 가뭄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겨울철 날씨 전망’을 통해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의 고수온대 영향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발달하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평균기온이 여느해보다 조금 높겠고 후반에는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 남하로 이따금 한파가 몰아쳐 기온 변화폭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금 시민단체는 ‘한 겨울’

    불경기 한파가 시민단체를 먼저 덮쳤다. 새로 가입하는 회원 수가 줄고 후원금이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을 꾸려온 시민단체들은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듯하다. 시민단체들은 난방비 절약과 신규 인력 채용 자제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가입 회원을 확대하고 기존 회원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 시민단체의 활동이 위축돼 우리 사회의 개혁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환경운동연합은 신규 가입 회원 숫자가 월 600∼1,000명이었으나 지난 9월부터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월 5,800만∼7,000만원씩 걷히던회비도 10% 가량 줄었다. 지난달 31일 개최한 후원의 밤 행사에서 모은 후원금은 1억여원으로지난해보다 3,000만원이나 덜 걷혔다.참석자도 27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이후 신규 가입 회원이 3분의 1정도줄었다. 29일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지난해보다 후원금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9월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으나 모금액이 지난해의 75% 수준인 4,500여만원에 그쳤다.앞으로 회비와 후원금이 줄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그동안 내핍 생활을 해 온 탓에별다른 묘책이 없다. 올해 미군기지 독극물 방류 사건 폭로 등으로 인지도가 오른 녹색연합도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있는 후원의 밤 때 시민과 회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달수(金達洙·33) 홍보팀장은 “시민운동은 사회의비판·개혁 기능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라면서“금전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시민 운동에 대한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가 운동의 토양을 기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겨울철 스위트홈 꾸미기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배경희씨(33)는 겨울을 앞두고 집안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기로 했다. 제 2의 경제한파가 찾아온다는 소리에 한때 망설이기도 했으나 그럴수록 집안이 따뜻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더욱이적은 예산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 배씨가 눈여겨 본 것은 백화점의 정기세일.33평에 사는 배씨는 예산을 70만∼80만원으로 잡았다. 배씨는 어떻게 집안을 꾸며야 춥고 을씨년스런 겨울 분위기를 포근하고 안락하게 바꿀 수 있을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겨울철 스위트홈 꾸미기는 거실 연출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퇴근한 남편이나,추위속에 뛰놀던 아이들이 “역시집이 최고”라고 느끼는 순간은 바로 거실에 들어설 때이다.다시말해거실이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다. ◆쿠션커버 바꾸기 아이보리 소파는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을까.동대문에서 소파크기의 천을 떠다가 가장자리에 고무줄을 넣어 푹 뒤집어씌우는 방법이 있다.그러나 한샘의 최은미씨는 “모포를 활용하거나쿠션커버를 바꿀 것”을 권한다.훨씬 손쉽기 때문이다. 레드 계열이나 체크의 블랭킷을 소파에 걸쳐놓으면 활력을 얻을 수있다.또 겨자색·주황색·갈색 등으로 쿠션커버를 바꿔주면 소파의차가운 느낌을 보완할 수 있다.쿠션커버는 5,000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러그 깔기 난방이 돼서 바닥이 따뜻하겠지만 온화한 빛깔의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한층 아늑해진다.30만원 이상이 드는 카펫이 부담스러우면,10만원 안팎의 면소재 러그나 모포,방석 등도 보기에 괜찮다. 비용을 더 줄이려면 소파 밑에 2만∼3만원대의 발매트만 놓아도 된다.발매트는 크기가 작은 만큼 화려하고 산뜻한 색깔을 골라야 한다. ◆커튼 갈기 우선 여름철에 사용한 버티컬을 떼어내고 따뜻한 소재의패브릭 커튼을 달 것을 권한다. 까사미아의 김혜영 과장은 “짧은 털이 보송보송 올라와 있는 셔닐커튼이 좋다”고 조언한다.감촉도 보들보들해 커튼 장난을 좋아하는아이들에게는 그만이다. 색깔은 밝으면서도 모던한 올리브 그린이나 카키가 안정적인 느낌을주어서 좋다. 셔닐커튼은 27만원(24평형)과 40만원(33평형)이다.커튼고리는 평수에 관계없이 8만∼10만원. ◆낮은 장식장으로 바람막기 현관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는 키가 작은 장식장이나,가리개를 이용해봄직하다.가리개는 십자수를 놓거나 퀼트로 직접 만들면 싸다. 서랍장위에는 따뜻한 느낌의 매트나 테이블보를 까는 것을 잊어선안된다. ◆간접조명 하기 차가운 형광등이나 할로겐은 공간을 썰렁하게 만든다.최씨는 중앙조명보다 부분조명을,직접 조명보다는 간접 조명을 하라고 권한다.벽면이나 천장에 반사된 백열등의 노란색 불빛은 은은하고 분위기 만점이라고. ◆아이들 방 아이들 방에는 침대시트와 이불에 화사한 꽃무늬가 있는것을 고르면 어떨까? 카사미아에서는 노란·파란 체크 이불과 흰바탕에 붉은 꽃들이 프린트된 이불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청색이나 브라운,보라색으로 이불깃을 덧대면 때가 덜 타,세탁에도용이하다. 침대 머리맡에 러그나 모포를 깔아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면 더욱 좋다. ◆침실은 어떻할까 침실분위기를 바꾸는 간단한 방식은 베개잇이나쿠션커버,침대커버와 이불을 가는 것이다. 연말이 가까워진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화이트 계열의 이불위에 금색과 은색의 커버를 씌운 베개나 쿠션을올려놓으면 분위기가 살아난다.침대 헤드에 자주빛이나 레드계열의패브릭 커버를 씌우는 것도 한가지 방법.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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