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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산업개발 부도 파장

    고려산업개발의 최종부도로 1만5,000여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협력업체도 1,000여개나 돼 지난달의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입주예정자·협력업체 피해 고려산업개발이 시행 중이거나 시공 중인 현장은 모두 26곳,1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곳은 11개 현장 7,740가구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았다.나머지 현장은 시공만맡고 있으나 이들도 대부분 보증을 받았다.고려산업개발측은 “상가나 오피스텔 등의 물량이 거의 없고 대부분 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아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도에 따른 시공 지연으로 2∼5개월 가량의 입주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고려산업개발이부도설에 휩싸인 이후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할인되지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이번 부도 역시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이 결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신탁의부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에 또다시 부도한파가 밀려올 전망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금융권에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부동산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현대중공업 등 유관기업의 지원의지도엿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평가해 봐야 하겠지만 전망은불투명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평가다. 류찬희기자 chani@. *고려산업개발 부도 배경과 영향. 고려산업개발 부도는 이달부터 정부의 ‘상시퇴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첫 적용사례다.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한 뒤 계열사로서는 첫 부도이기도 하다. ■어떤 회사인가 76년 설립된 시공능력 28위의 토목과 주택사업 전문건설업체.현대계열사로 현대아파트라는 브랜드를공유한다.지난해 현대그룹에서 분화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이던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현대자동차나 정몽헌(鄭夢憲·MH) 회장 계열의 현대건설이 고려개발을 떠맡지 않으려고 했다.결국 정몽준(鄭夢準·MJ) 회장 계열의 현대중공업이떠안았다. ■왜 부도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동산 경기침체,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어우러진 합작품이다.고려산업개발은 98년현대그룹의 부실 계열사인 현대알루미늄㈜과 ㈜신대한,현대리바트㈜ 등 3개사를 인수,부실을 자초했다.이 때 떠안은 빚이 4,600억원에 이른다.또 용인에서 땅을 사들였지만 난(亂)개발 여파로 분양이 안돼 이 곳에만 1,000억여원 가량이 묶였다.지난해 말에는 부도설이 유포되면서 금융권이 무려 1,500억여원을 회수해갔다.MK와 MH,MJ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모두 외면했다. ■현대그룹에 영향 없나 현대 계열사와 지급보증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이 청산될 경우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손실은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이 22.88%,현대종합상사 3.56%,현대상선 5.2%,현대건설이 2.82%의 고려산업개발 주식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고려산업개발이 청산되면 11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는 현대 유관기업 가운데 첫 부도여서안팎의 심리적 충격도 상당할것으로 보인다.단기적으로는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신인도 하락이 예상된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예상됐던 악재가 노출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현대계열사에는 물론,시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도자기에 새기는 남북통일 기원

    일본인 승려가 남북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도자기 제작에 나섰다.주인공은 서기 739년 왕실 사찰로 세운 일본 오사카 다이세이지(大聖寺)제54대 주지인 후쿠덴지 다이에이(福田寺大英·54). 25년전부터 한국 도자기를 연구해 국제적으로 도예활동을 펼치는 지한파인 후쿠덴지스님은,히로시마 피폭 한국인희생자기념비가 추모공원 밖에 있는 사실을 문제삼아 기념비를 공원 중심으로 옮기게 한 장본인이다.지난해 9월엔 대성사가소장한 17∼18세기 무렵의 ‘조선 무관도’를 중앙국립박물관에 기증해 관심을 모았다. 후쿠덴지스님이 도자기 제작에 나선 까닭은 지난 1월 말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파주 보광사를 방문해 그곳에 묻힌 장기수 묘지들을 보고 남북분단의 아픔을 실감했기 때문.민간인으로서 한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작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4일 방한해 보광사에서 도자기 제작에 필요한흙을 채취해 일본으로 가져갔다.이 흙과 재일동포가 기증한북한 흙,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흙을 섞어3·1절인 오늘부터 손수 한반도 모형의 도자기 100여점을 제작하기 시작한다.장기수 무덤이 있는 보광사 것은 남북분단의 비인간성을,북한출신이 가져온 북쪽 것은 고향에의 그리움을,피폭지역의 것은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였다. 도자기는 대성사 경내에 있는 가마에서 전통양식에 따라 굽는데,4월 중순쯤 불에 넣는 의식을 가진 뒤 10일 밤낮을 소나무로 계속 불을 때 4월말 가마에서 꺼낼 계획이다.제작기간 중에는 매일 ‘통일을 기원하는’기도를 올릴 예정이라고한다.남북 정상과 서방 7개국 정상,한국 불교계에 기증할 도자기 10점도 특별제작하는데 여기에는 7개 국어로 ‘남북통일 세계평화’란 글을 새겨넣는다. 후쿠덴지스님은 “종교 민족 국가를 초월해 생명의 존엄과약한 자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실천해 가는 것이 종교의 바른모습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일본문화의 근간을 이루게 한 고마운 나라로 일본인으로서 한국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개인적인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스테그니 러 연해주부지사 특별인터뷰

    “푸틴 대통령의 방한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원선의 연결,나홋카 특구의 한국공단 건설 가속화 등 극동러시아지역이 한국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정부 집무실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의 방한으로 한·러협력은 물론남북한과의 삼각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북한은 남북한간의 경원선 복원과 이를 통한 TSR 이용에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북한 외무성의 이인규 부상도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 러시아의운송기술자와 행정관료들이 북한을 방문,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위한 구체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방한후 협력강화 방향은 7년동안 끌어온 나홋카 한·러공단의 본격 추진이 기대된다.러시아의회에서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관련 특별법안의 비준도 앞당길 것이다.단순 무역관계를 넘어선 투자확대의 단계가기대된다.러시아지방정부들의 경원선과 TSR의 연결준비사업도 더욱 본격화될것이다. ■한국과의 협력강화 분야는 민수용품으로 전환중인 극동러시아의 군수공장들과 항공,선박,잠수함 등 첨단기술 협력을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약재 및 수산물 개발가공,해양 생물학분야의 협력연구도 진전 가능한 분야다.한국의 의약기자재,건축자재,농업장비 등에 관심이 높다. ■TSR과 경원선의 연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러시아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중이며 실무적인 연구도 진척되고있다.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다.한국의 연해주 투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인 36% 수준이며 교역액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다.푸틴의 방한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딸 다리니 양이 경희대에서 한국어를 연수중인 친한파 지도자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이석우기자 swlee@
  • ‘광우병 신드롬’ 항우도 못막겠네

    광우병 파동으로 소비풍속도가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쇠고기로 만든 제품은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닭·돼지고기 제품의 판매는 부쩍 늘고 있다.화장품도 동물성의 인기가 뚝 떨어지고 식물성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푸드 등 일부 업체들은 주력품목을 발빠르게 쇠고기에서 닭·돼지고기,생선 등으로 바꿔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의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한 이른바 ‘고기집’은언제쯤 광우병 한파가 물러날지를 기다리며 여전히 울상이다.게다가 유럽에서 새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어떤 악영향이 미칠지 고민이 태산이다. ■광우병 명암 서울 명동 화장품전문점의 직원은 LG생활건강의 식물성 화장품 ‘헤르시나’ 클린징크림이 한달여전 하루 30여개 정도 팔렸으나 최근 60여개로 매출이 갑절 늘었다고 전했다. 태평양의 식물성 제품 ‘아이오페’도 올 1·2월 매출액이1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0억원에 비해 25% 증가했다는 것이다.오이·대나무 등 식물성 추출물 제품인 ‘이니스프리’도 월 1,400여만원에서 2,000여만원으로 43%나 판매량이 많아졌다. 또 닭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패스트푸드점인 KFC는 치킨버거가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100여개에서 최근 130여개로3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닭고기 튀김인 치킨 텐더스트립은판매량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한우매출이 하루 1억3,000만원대에이르렀으나 이달 중순부터 7,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말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지 있다.이 기간중 돼지와 닭고기 매출은 두배 가까이 증가,각각 1억5,000만원과 7,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물론 쇠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돼지와 닭고기소비도 조금씩 줄고 있다.다른 할인점과 백화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종로 5가 한우전문점 ‘한우리’는 지난달부터매출이 전년평균매출의 5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요즘 간신히 60% 수준으로 회복됐다.지배인 김정석씨(33)는 “등심보다 갈비와 불고기를 찾는 손님이 많다”면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망과 대책 코리아나 화장품의 마케팅팀 이영순 과장은“동물성 원료보다 식물성 원료를 선호하는 경향은 지난 96년 광우병 파동이 처음 발생했을 때 나타났으나 최근 한층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LG생활건강의 김명석 대리는“식물성 화장품이 동물성보다 효과가 더 좋으냐는 소비자전화가 마케팅부에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의 이 과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각 업체들이식물성 원료가 함유된 신제품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로 쇠고기제품을 팔았던 버거킹은 최근 치킨버거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달 하루 60여개에 그쳤던 치킨버거 판매량이 이달들어 400여개로 7배가량 껑충 뛰어오르면서 매출이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버거킹은 치컨버거 외에도 햄으로 만든 제품을 곧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한우실명제를 도입한이후 쇠고기 매출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입여부와 사료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소비자의 목소리 녹색소비자 시민연대의 조윤미 건강안정국장은 “지금은 광우병이 관심이지만 앞으로 유전자조작 등을 통해 새로운 식품이 속출하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여러가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업체들은 원산지 표시는 물론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소비자보호마케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임 문소영기자 sunnyk@
  • 돋보이는 수원시 예산절감 행정

    경기도 수원시가 다른 자치단체들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강원도 강릉·동해시,제주도 서귀포시 등 30여곳에 달한다.기존의 지번 중심 주소체계를 선진국형인 도로명 중심으로 바꾸는 ‘새주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려 5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해서다. 98년 12월부터 ‘새주소’ 사업을 시작한 수원시는 자체인력으로 사업팀을 구성하고 공공근로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문성과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줬던 그동안의 관행에서 탈피한 것이다. 새주소 체계 구축은 수원시내 도로 2,136개 노선과 건물 5만4,851개소에 대한 번호와 이름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건물번호판을 해당 건물에 일일이 부착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다.용역회사는 10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진단했었다. 그러나 시는 전산입력 작업에 1,500여명의 공공근로 인력을투입해 3억4,4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건물 번호판은 개당1만원하는 완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3,000원씩하는 반제품을구입했다.공공근로자들이 도로명과 번호를일일이 새겨넣고건물에 부착까지 했다.추가로 1억6,600만원을 절약했다. 수원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도 절감하고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새주소 부여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5월부터는 수원을 찾는관광객들은 손쉽게 목적지와 주소를 찾게 되고 각종 재난과사건·사고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영 도시계획과장은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IMF한파 등으로 실직자들이 속출하는 등 힘든 상황이었다”며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했는데예산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제 찬바람에 고시촌도 ‘꽁꽁’

    지난 97년 IMF체제 이후 대부분의 분야에서 경기가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악화되고 있다.전국 고시촌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고시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4회 응시횟수 제한이 폐지되면서 고시열기가 뜨거워지고,고시촌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고시촌은 ‘빈익빈 부익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변화의 바람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서울 신림동의 경우 고시학원,고시원,서점,PC방,비디오방 등에서 경제한파가 감지된다.특히 서점이나 PC방,비디오방 등에서 심하다.주고객층인 고시생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30여개의 서점들이 할인경쟁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고시생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에서 시작한‘가격파괴’가 대부분의 서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고시촌에 머물고 있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누적인원’으로 더이상 책을 구입하지 않는데다,새로 신림동을 찾는수험생들이 없는 형편이라 서점들의 매출 곡선은 올라가지못하는 실정이다. 고시학원의 경기도썩 좋아지지 않고 있다.방학이면 학원이 북적거리던 여느때와는 다른 모습이다.학원들은 여러 가지원인을 분석하고는 있으나 선발인원의 증가에 비례하여 수강생인원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커지는 빈부격차 빈부격차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고시원과 원룸이다.둘의 공통분모는 ‘숙박시설’이라는 점 뿐이다. 최근 고시원 한달 이용료는 15만원에서 45만원까지 다양하다.가격차가 최고 30만원까지 난다. 그러나 고시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신세대 고시생들이즐겨찾는 원룸에 밀려 고시원에는 주인없는 방이 많다. 반면 원룸은 보증금 50∼100만원에 월세 40만원,전세로 3,000만원대까지 비싼 것도 있지만 시설이 좋고,학원가에 위치해 있다면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시식당도 마찬가지다.고시식당은 식권 1장당 2,000원으로 저렴해 식사시간에는 수험생들이 붐비는 등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고시촌 곳곳에서 경제한파에 따른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관련 업체들은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굄돌] 이기주의 부메랑

    새해 벽두부터 많은 눈과 한파가 몰아쳐 주택가 이면도로나아파트 진입도로가 빙판으로 변했다.사람들은 걸어 다니기도 어려워 불편해하고 차들도 뒤엉키는 모습을 보면서,이기적인 행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편이나 불이익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우리는 종종 이기주의를 개인주의와 혼동하는 경우를 본다.그러나 개인주의가 각자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면서도 결코 다른 사람의 권익을 침범하지 않는 한계를 지키는 것인 데 반하여,이기주의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치 않고 자신과 소속 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즉진정한 의미의 개인주의는 오히려 공익을 앞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개인의 욕망을 억제하고 서로 적극 협력함으로써 결국 개개인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반면,이기주의는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대가로 결국 모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나보다는 남을 위하고,주위와 더불어사는 이타주의를 높이 여겨 왔다.‘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이 이를 잘 말해준다.그러나 일제의 식민통치,해방 후의 혼란,한국전쟁 등으로 사회가각박해진 틈을 타 남을 해쳐서라도 나만은 잘 살아야 한다는 이기주의가 싹트게 되었다. 이러한 이기주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배금주의와 결합하여 더욱 메마른 세태를 조장하였다.많은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과 규정을 어기고,공공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예사롭게 여긴다.오히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능력 없는 사람’으로 비웃는다.그 결과는 불신과 무질서와 약육강식의 투쟁상태만을 남게 할 뿐이다.‘가진 자’는 부와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허다하고,‘없는 자’는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결국 개개인이 어떤 위치에있든 진정한 행복감을 맛볼 수는 없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자기만의 이익에서 벗어나 이웃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배려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이기주의에 따른 행동은결국 불이익과 불만족을 담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염 홍 철 대전산업대 총장
  • 의류 할인행사 알짜제품 싸게사는 요령

    ‘품목번호(품번)를 살펴보세요’ 봄철을 앞두고 알뜰주부들이 의류제품을 값싸게 고를 수 있는 각종 할인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형백화점을 비롯한 각 유통업체들이 정상가의 60∼80%까지 대폭 할인해 겨울옷을 파는 이월판매전을 잇달아 열고 있다.일부 의류업체는 경제한파를 못이겨,올봄 신상품까지 ‘떨이’로 처분하는 중이다. 백화점과 상설할인매장 등을 자주 찾는 주부 정혜원씨는 “최근 수십만원짜리 울 100% 겨울코트를 5만원에 샀다”면서“이맘때에는 할인판매가 붐을 이루기 때문에 발품을 팔면그만큼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월상품전에는 추동복 외에도 춘하 등 4계절의 정품과 염가의 기획상품이 다 몰려나온다.심지어 2∼3년 지난재고까지 쏟아진다. 그럼에도 제조사에서는 제품에 생산년도를 적지 않기 때문에 ‘최신’제품을 찾으려면 ‘제품 감별법’을 미리 알고있어야 한다. 패션 관계자는 “막연히 개인의 패션 감각에 의존하기보다는 판매사원만이 아는 ‘비법’을 동원하면 실수할 우려가적다”고지적한다. 그 비법이 바로 ‘품번’.품번은 옷 안감에 붙어있는 고유번호이다.품번에는 ‘언제 나온 어떤 색깔의 아무개 스타일’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영어와 숫자가 뒤섞인 품번은 얼핏보면 난수표처럼 복잡하지만,의외로 간단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표기에 나름대로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류는 대체로 제조년도를 숫자로 나타낸다.또 1년을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넷으로 나눠 번호를 붙인다. 디자이너 김연주 부티크의 품번을 보자.‘94JKW40’.99년 4분기(겨울)에 출고된 단품 재킷(JK)으로 소재는 모(Wool)이고 스타일넘버가 40이라는 뜻이다.바지정장은 JP로,치마정장은 TJ로 쓴다. 캐릭터여성 브랜드 ‘아이잗바바’에 적힌 ‘8101-0213-039’는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정품(8)으로 2001년(1) 봄(01)에 나온 제품이라는 의미다. 캐릭터 브랜드 ‘미샤’의 ‘MWOP-07080’은 미샤(M)직물(W)원피스(OP)이며 2000년 7월에 출고한 스타일넘버 080의 제품이란 사실을 알려준다.기획상품의 경우 MW가 IW로 바뀐다. 신사복도 간단하다.LG패션의마에스트로는 ‘MAJ10708-BSGO’로 표시한다.마에스트로(MA)정장상의(J1)로 2000년(0)추운가을(7)에 나온 스타일 08제품이라는 뜻.마에스트로는 1년을8등분해 적고 있다. 신사복 캘럭시는 제품년도와 분기를 영자로 표현해서 좀 까다롭다.갤러시의 경우 ‘GGA0121GA’이다.2001년 봄(G)의 캘럭시(GA)정장상의(01)로 싱글,회색스타일(21GA)이라는 의미다.1년을 4분기로 나눠 알파벳 순서대로 표시한다. 신사복은 유행을 덜 타므로,주로 이월상품을 산다는 주부박혜영씨는 “애용하는 브랜드의 품번읽는 법을 판매사원 등으로부터 배워놓으면 물건 고를 때 크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월상품은 최신제품보다 디자인이평범하고,보관이 잘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면서 “품번엔 옷에 관한 주요내용이 모두 들어있으므로 품번을 주의깊게 보면 좋은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광우병 공포…쇠고기 수요 ‘뚝’

    *소 유통시장 긴급 르포. 전국에 광우병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전국의 축산도매시장과 우시장은 물론,갈비집 등 대중음식점,정육점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6일 오후 전국 축산물 유통량의 40%를 공급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 도매시장. 4,000여개의 점포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시장 입구부터 좌판에 천엽,간,내장 등을 쌓아놓고 다듬는 등 상인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상인들은 “지난 62년 시장이 형성된 이후 가장 어렵다”며 울상을 지었다. 17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8·여)는 “정부가 아니라는데도 언론이 광우병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푸념했다.곁에 있던 이모씨(53)도 “평소 매상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정부가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인연합회 김명근(金明根·46)사무국장은 “당국이 ‘이것은 믿을만하고 저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지 않는다면 축산농가,상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망하게 된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중구 필동에서 2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동씨(41)는“하루 20만원 정도 팔리던 소고기가 요즘 5만원 어치도 나가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아예 정육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갈비집. 유명업소라 평소 15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광우병 파동 탓인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업소 주인은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그나마 온 손님도 1인분에 1만8,000원인 수입갈비보다 6,000원이나 비싼 한우갈비만 찾는다”고 말했다. 전남 최대 가축시장인 나주시 영산포 가축시장.하루 평균 250여마리정도 팔리던 한우가 이날에는 120여 마리로 절반 가량 줄었다. 황소거래가격도 ㎏당 5,600원에서 5,200원으로 떨어졌다. 나주축협 박진철(朴鎭哲·35) 지도대리는 “소 사육농가에서 광우병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구제역에다 광우병,수입소 입식보급에 따른 전염병 등 골칫거리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주부 이경희(李慶熙·52)씨는 “무서워서 고기를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무턱대고 괜찮다고하고 언론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YMCA 서영경(徐瑩鏡) 간사는 “당국은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만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수입이나 검역·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나주 남기창 박록삼기자 youngtan@. *국내 전문가들 광우병 파동 상황 분석. “대비책은 철저히 세우되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타당한 근거 없이공포감만 확산돼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광우병 파동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진단했다.수의학자 등 학계 전문가들은 6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지나치게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국내에 침투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순(李榮純)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쇠고기가 영국 등에서 들어온것이라면 공포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등 광우병 비발생국에서만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음식찌꺼기의 95%는 사람이 이미 먹은 것으로 사람이 괜찮은데 왜 소에게 문제가 생기겠느냐”면서 “언론 등에서 이 문제를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순재(金順在)교수는 “사실 음식물쓰레기를 통해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이 함께 들어갈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프리온은 13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외국처럼 도축장에서 쓰는 기구를 철저하게고온 소독하고 검역을 강화하면서,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슴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식(朴根植)대한수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에 프리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영국에서 들어온 소 골분 등이 실제로 도자기 제조용으로만 쓰였는지 등에 대한철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회에 축산물전반에 걸친 방역위생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검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소골육분 등 동물사료를 소에 쓰면 곧바로 광우병에 걸리는 것으로 오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관련 대책을 제때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불신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축산농가 “구제역 악몽 생생한데…”. “구제역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엔 광우병의 광풍이 몰아치나”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와 젖소 1,600여 마리를 잃었던 충남 홍성군의 축산농가들은 광우병의 공포에 너나없이 바짝 긴장했다. 이봉희(李鳳喜·56·홍성군 구항면 장항리)씨는 “지난해 생때같은소 29마리를 도살한 뒤 구제역의 재발가능성 때문에 본격적인 소 사육을 미루다 지난 5일에야 ‘길러도 괜찮다’는 군 직원 말을 듣고송아지 6마리를 사왔는데 광우병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10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47)는 “음식물 사료를 먹인 쇠고기를 누구보다 많이 먹었으나 건강하다”면서 음식물 사료가 광우병 발병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데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의 울분에는 이유가 있다.김씨는 97년 IMF 한파로 사료값이 급등하자 정부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기계를도입했다. 이어 밥과 채소가 대부분인 인근 초등학교 잔반을 수거해사료로 활용하면서 40% 가량 사료비를 절감해 앞서가는 축산농가로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문제가 되면서 김씨와 자신이 납품한 소를 취급한 정육업체가 ‘광우병 파동 주범’이라는 원망을 받고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번 파동으로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충격받은 축산농가에더 큰 타격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린 폭설 피해에 이어 또다시 광우병 파동을 맞은 충남 천안시 직산면 모시리 이모씨(46)는 “소골분을 수입하지 않았다,수입은 했으나 도자기 재료로만 사용했다는 식의 말 바꾸기가 국민에게우리 축산물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보다 오히려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신에 따른 모든 책임이 결국 농민에게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홍성 이천열기자·연합 sky@
  • 美 추가 금리인하 국내시장 영향

    미국의 금리 인하로 국내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자금시장의 본격적인 선순환을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미 시장에 반영된 단발성 호재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금통위,“목하 고민중” 미국의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로 결론나면서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 콜금리도 0.25%포인트 내릴가능성이 커졌다.물가가 불안하긴 하다.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대비 1.1%나 오른데다,2월부터 휘발유값이 인상됐다.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서비스요금이 들썩거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농수축산물가격이 급등했다. 기습한파 때문이다.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의미다.반면 산업동향은 최악이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4.7%로 떨어졌고,도·소매 판매증가율(2.2%)도 크게 둔화됐다. 김원태(金元泰) 금융통화위원은 “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파로 인한 일시적 요인인지여부를 좀 더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의견 엇갈려 심상달(沈相達)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물가에 다소부담이 있더라도 이번에 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이사는 “국내 경제여건(펀더멘털)에 비해 금리가 현재도 너무 낮아 더 떨어지는 건 무리”라면서 “경기부양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자칫 구조조정 지연에다 금리차를노린 자본유출마저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게다가 하반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이미 재정의 63%를 상반기에써버려 이때는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게 된다면서 정책수단을‘세이브’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될 듯 미국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될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원화환율도 안정세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현기자 hyun@. *FRB 금리인하 배경 및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일에 이어 31일에도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FRB가 한달여 만에 금리를 1%포인트내린 것은 84년 이후 처음.미국의 경기둔화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예상된 금리인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17일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0)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혀 이미 금리인하를 예고했다.관심사는 인하의 폭이었다.그러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떨어지고 경기에대한 1월의 소비자 신뢰도도 계속 위축되자 0.5%포인트 인하론이 대세를 이뤘다. ◆추가인하 가능성 FRB는 “이번 금리인하에도 불구,시장에는 여전히경기둔화의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시장은 이를 금리 추가인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메릴린치 증권사의 투자전략가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3월,5월,6월 0.25%포인트씩 금리가 추가로 인하돼 연방기금 금리가 5.5%에서 4.7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의 효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의 긴축기조가 완전히 역전됐다.영국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전략가 그레그 스미스는 “이번 금리인하로 뉴욕 증시에 자금이 몰려큰 폭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31일 뉴욕증시는 금리인하가 이미 반영된 탓에다우존스지수만 소폭 올랐을 뿐 나스닥지수는 크게 떨어졌다.일각에선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
  • 서울 아침 영하 8도

    29일에는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다시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많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2도,낮 최고기온은 영하1도∼영상 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28일 예보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4도,춘천 영하 12도,대전 영하 6도,광주 영하 4도,대구 영하 4도,부산 영하 2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쌀쌀하겠다.이번 추위는31일 낮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比아로요 집안과 30년 친분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趙永植·80) 학원장이 글로리아 아로요(54·여) 필리핀 신임 대통령 집안과 30여년 동안 친분을 나눠와 화제다.세계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조 학원장은 25일 “아로요 대통령의 부친이자 필리핀의 제9대 대통령인 고(故) 디오스다도 마카파칼 아로요와 지난 65년 알게 돼 98년 그가 숨질 때까지 깊은 교분을 나눴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65년 마닐라 시립대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할 때 부친인 아로요 당시 산토 토머스 대 명예총장과 처음 만났다”면서 “그뒤 아로요 대통령 일가를 10차례 한국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75년 ‘밝은사회국제클럽’, 96년 도덕부흥을 주창하는운동을 벌일 때 부친 아로요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친 아로요는 또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국제 사회에 환기시키는 등 ‘친한파 인사’였다. 조 학원장은 “아로요 현 대통령은 81년 ‘세계 평화의 날’ 행사에서 만났고 98년 부통령 재직 시절에는 경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학원장은 “평생 친구의 딸이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대통령이 된것을 보니 내 딸의 일처럼 대견하고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 서울 ‘난곡’ 주민들의 설맞이

    “배부르고 아쉬울 게 없으면 남을 생각이나 하게 되나요.눈물과 웃음으로 부대끼며 나누는 거죠.”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일컬어지는 서울 관악구 신림7동 100번지‘난곡’.새해 들면서 폭설과 한파로 인적마저 뜸했던 난곡의 11통7반 주민들은 한식구처럼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민족명절 설날을 이틀 앞둔 22일 주민 10여명은 반장 엄마인 송복순씨(45)의 사랑방 작업터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목포·대전·밀양·전주 등 고향은 제각기 달라도 마음은 하나였다. 고향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설에는떡국을 함께하며 희망도 나눠갖기로 했다. 지난 82년 이 곳에 신혼살림을 차린 반장 송씨의 5평 남짓한 봉제작업장은 혼자 사는 노인들과 아주머니들이 오며가며 들르는 사랑방으로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송씨가 독거노인들을 돌보며 정을 나눠온 것은 올해로 20여년째.혼자 사는 노인들이 간밤에 별일이나 없었는지 하는 불안감에서 들렀던발걸음이 어느덧 반찬거리도 나누고 아픈 노인들에게 죽도 쑤어주는‘왕며느리’가 됐다. 얼마 전에는 없는 살림에도 물김치 몇 동이를만들어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환풍기 하나 없는 먼지 구덩이 작업장에서 1개에 35원 하는 골프 헤드커버를 재봉틀로 박음질하는 송씨도 10평짜리 슬레이트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한달에 1만개를 박음질해야 35만원을 손에 쥐는 송씨는 “서로가 돌보지 않고 나누지도 않는다면 희망조차 없어지게 되는것 아니냐”며 이웃사랑 예찬론을 폈다. 난곡에서 20년 동안 살아온 문인자씨(55)도 송씨와 함께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을 14년째 돌보는 ‘왕엄마’다.문씨는 “나라도돌보지 않으면 애들이 굶게 된다”며 자신의 선행을 당연지사로 받아넘겼다.그렇게 돌보던 소년소녀가장 중에는 11세였던 소년이 지금은25세의 어엿한 직장인이 돼 있다. 가슴이 시릴 정도로 없는 살림이지만 설날을 앞둔 11통7반 사랑방에는 따뜻한 희망이 피어나고 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여성 선언] 설에 생각해보는 가족문제

    설날을 이틀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었다.다시 불어닥친 국가경제 한파로 가계마다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과 심리적 불안감은 높아만 가는데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귀성행렬이 줄을 잇는다.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건,가까이 모여 산 식구건 간에 모두 한자리에 모이고자 하는,귀소본능에 가까운 우리의 설 풍경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 찾게 되는 가족.‘가족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라는 보편적 믿음이 우리마음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음을 본다. 하지만 그 믿음만큼 현재 우리사회의 가족들이 정말 편안한 안식처인가 자문해 보면 그 답은 아닌 경우가 오히려 많다.부부와 부모-자녀간에,그리고 형제자매간에 소외와 불신이 생기고 심지어는 학대와유기현상도 자주 일어난다.평범한 가족일지라도 원활한 대화소통이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관계와 역할에서 갈등이 존재해온 지 이미오래다. 특히 경제적 위기로 대량 실업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제까지 안으로만 곪던 가족의 문제도 본격적으로 표면화하기 시작했다.실직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이혼·별거중이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으며,매일 994쌍이 결혼하고 323쌍은 이혼한다는 1999년 인구동태 통계 결과나,청소년의 상당수가 가출을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듯이 가정해체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가족구조도 바뀌고 가족관계도 변화해 왔지만,달라진 가족 구조와 기능에 맞는 적절한 역할과 관계를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가족 내에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없으므로 생기는 현상이다. 진짜 가족의 위기는 단순한 이혼율의 증가에 있지 않고,사회는 이미엄청나게 변해가는데 권장하는 가족윤리와 가치관은 예전 전통시대의것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에 있다.그러니 버림받는 노인 아닌 부모가 없고,패륜아·이기주의자가 아닌 자식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같은 ‘가족지체’의 예가 바로 설을비롯한 명절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명절증후군’.가족 모두가 즐겁게 보내자고 모이는 명절에 병명까지 생겨났다. 명절이나 제사때 대부분의 여성은 성차별을 가장 심하게 느끼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는다.하루종일 부엌에서 음식 장만하느라,상차리느라 바쁘지만 정작 차례에는 참여하지 못하기도 하고,남자들은 집안일인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는 모습.성별이나가족간 서열에 따라 분명히 위계질서가 잡히는 가부장적 명절문화부터 바뀌지 않는 한 명절에 가족불화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 명절뿐만이 아니라 일상사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은 이미 가족이 더이상 남편이나 자식만을 위한 안식처가 아님을 알고 있고 효부·열부상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이버공간을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신세대에게 가부장적 서열과 인고의 논리는 가족내에서도 더 이상 통할 수가 없다.우리사회의 가족은 현재 전쟁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상처투성이인 우리 가족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면 내 가족은 어떻게변화해야 하는지 이제 진지하게 살펴보고 같이 의논하고 노력해야 한다.가족 구성원끼리 사랑 존중 평등 책임과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다른 가족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중요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해부터 펼치는 건강가족을 위한 열가지약속운동을 소개하겠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자.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자.같이하는취미활동을 만들자.집안일을 나누어 하자.집안의 중요한 일은 함께결정하자.함께 지킬 규칙을 서로 상의하여 만들자.각자의 자기계발을격려하자. 사회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자.우리가족의 전통을 이해하고 새롭게 만들어가자.우리가족의 날을 정하자”새해에는 가정마다 이 약속들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혹한여파 헌혈자수 격감

    경기침체에 혹한이 겹쳐 헌혈은 줄어든 반면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사태로 밀렸던 수술이 몰리면서 혈액수요는 늘어 부산지역에 유례없는 혈액부족난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부산지역 헌혈량은 7,504유니트(UNI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35유니트에 비해 13%가 감소했다. 반면 병원에 공급하는 수혈용 혈액은 1만6,837유니트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 5,612유니트에 비해 11% 증가해 심각한 혈액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O형 혈액의 경우 부산지역에는 1주일 정도 공급할 수 있는 1,000유니트가 적정 재고량이지만 현재 재고는 1일 공급량인 180유니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겨울방학에 예비군·민방위훈련마저 없어 원래 헌혈이 주는데다 올해의 경우 이상한파와 폭설,경기위축까지 겹쳐 헌혈자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혈액원은 20일부터 적십자부녀봉사회,청소년 적십자봉사회,적십자 헌혈봉사회 등 회원들을 동원,헌혈캠페인에 나서는 등비상대책에돌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설’ 부유층은 설레고… 서민들은 서럽고…

    빈부 격차의 골이 깊어지면서 ‘설 쇠기’도 양극화되고 있다. 서민들은 실직과 임금체불,상여금 축소 등으로 설이 반갑지만은 않다.귀향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하지만 일부 부유층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설연휴를 보내려고 호주와 사이판 등지를 찾고 있다. 백화점에진열된 100만∼600만원짜리 선물세트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일 낮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는 남쪽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볐다. 호주와 사이판,태국,하와이 등 해외유명 피한지로 떠나는 이들은 화려한 바캉스 복장에 골프가방 등을 들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21∼25일 대부분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매진됐다고 밝혔다.한 여행사관계자는 “사이판과 동남아는 항공기 좌석이 동나 여행상품 예약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선물세트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백화점에서는 590만원짜리 일본산 안마의자가 1주일 동안 10개나팔렸으며, 한정판매에 들어간 300만원짜리 바닷가재 선물세트와 70만원짜리 굴비 선물세트는 모두 팔렸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과 80만원짜리 밸런타인 30년산 등도 전시해 놓기가 무섭게 나갔다. 10만∼50만원짜리 상품권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팔렸다. 롯데에서 최근 닷새동안 560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린 것을 비롯,현대 239억원,신세계 390억원어치가 나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만∼3만원대 저가 상품보다는 10만원대 이상의 상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국 각 골프장은 연휴기간 부킹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스키장과 콘도 등 전국의 유명 휴양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강원도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1,100여개의 객실에 대한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서민들은 설날 연휴가 눈앞에 닥치면서 걱정이 앞선다. 경제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이들에게는 설날 차례상을 차리고 세뱃돈과 선물 등을 준비해야 하는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오모씨(39·주부)는 “최근 남편의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임금이 삭감되고 보너스도 반납했다”면서 “차례상은 어떻게든 차리겠지만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은 엄두조차 못낸다”고 한숨지었다. 하루아침에 해고돼 이날로 49일째 파업농성중인 한국통신 계약직노조원 한모씨(35)는 “돈도 없지만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귀향을포기했다”고 털어놨다.이들 노조원 1,500여명은 설날연휴때에도 각지역 한국통신 앞에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에 머무르는 노숙자1,042명도 귀성을 포기한 상태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김모씨(47)는“공공근로와 건설현장 일용노동으로 푼돈을 모았지만 고향을 찾을만한 여건은 못된다”면서 “추석때나 어깨를 쭉 펴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대목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이상기씨(56)는 “주변에패션타운이 많이 생긴데다 불황까지 겹쳐 재래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하루종일 7만∼8만원어치 정도 팔면 다행”이라고 탄식했다.서울 노량진 농수산물시장 상인 지청하씨(58)도 “추위도 풀리고대목도 다가오는데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노숙자들 혹독한 혹한나기

    버거운 겨울나기였다.기록적인 혹한을 견뎌낸 노숙자들은 지쳐 있었다. 이번 겨울 서울지역에서 수은주가 기록한 공식수치만 영하 18도.보통사람도 죽네 사네 아우성을 쳤던 살떨리는 추위를 이겨내고 노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18일 아침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만난한 노숙자는 “날씨가 군기를 잡더라”며 씩 웃었다. 칼날추위가 닥치자 노숙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지하로…지하로…’내려갔다. 한 걸음이라도 더 내려가면 그만큼 추위를 덜 수 있었기때문. 노숙자들이 혹한을 이겨낸 서울역·영등포·시청·을지로입구·종로3가역 등은 모두가 한결같이 환승역.다른 역에 비해 지하역사의 위치가 깊다.을지로3·4가역이나 회현·명동·청량리역도 ‘꽤 괜찮다’는 게 노숙자들이 이번 ‘혹한기 전투’에서 얻은 성과다. 터득해낸 또 하나의 생존비법이 신문지 두르기였다.건설현장 막일꾼으로 일하다 지난해말 영등포 쪽방에서 밀려났다는 주양모씨(63)는껴입은 내복속에 겹쳐 두른 신문지를 들춰보이며 “이렇게 옷 사이에신문지를 둘러야 얼어죽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요령을 깨치지 못한 ‘초보 노숙자’들은 혹독한 고초를 겪어야 했고 잠이 들어 지옥 문턱을 밟은 이들도 있다.서울시 노숙자대책반원들은 지난 15일 서울역 인근 소화아동병원 여자화장실로숨어든 3명의 노숙자를 발견했다.모두 파랗게 얼어 있었다.다행히이른 저녁시간에 발견했기 망정이지 자칫 일을 치를 뻔했다.이들은모두 왕초보들이었다. 갑자기 닥친 한파는 노숙자들의 노숙스타일도 바꿔놓았다.얼어죽지않기 위해 밤에는 서로 잠을 깨우며 버티다가 새벽녘이 되면 서울역과 지하철 등을 찾아 잠을 청하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됐다.겨우겨우 혹한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듯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연안 양식어 850t 凍死

    맹추위가 바닷속 물고기까지 꽁꽁 얼리고 있어 서남해안 등의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16일 “신안군 압해면과 증도면,영광군 백수면과 염산면,무안군 해제면 등지의 둑을 쌓아 만든 축제식 양식장 18곳에서 숭어810여t과 농어 40여t 등 모두 850여t이 얼어 죽었다”고 밝혔다. 어민들에 따르면 피해물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48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신안군 압해면 양식업자 정금식씨(54)는 “물 위에 살얼음이 뜰 정도로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쳐 손쓸 여유도 없이 물고기가 떼죽음했다”고 말했다. 도 수산시험연구소는 “최근 해수 표층온도를 측정한 결과 4.5∼5.2도로 손을 담그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밝혔다.농어와 숭어,우럭 등은 해수온도가 5도 이하로 낮아져 하루 이상 지속되면 동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다둑을 쌓아 만든 축제식 양식장의 경우 수심이 3∼4m로 얕기 때문에 한파가 몰아치면 수온이 급격히 떨어져 큰 피해가 발생한다. 혹한이 지속되자 어민들은 축제식 양식장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수심을 높이고,육상의 수조식 양식장은 보일러 등을 최대한 가동하며 수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설 대목을 앞두고 출하 직전의 물고기 수백t이 얼어죽자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숭어와 농어의 폐사를 자연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어민들이 물고기를 출하하기 위해 축제식 양식장의 물을 뺀 탓에 수위가 낮아져 동사 피해가 가중됐다면어민들도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전남지역에는 숭어와 농어,새우 등을 양식하는 축제식 양식장이 102곳,우럭과 감성돔,광어 등을 키우는 가두리와 육상 수조식 양식장이 각각 199곳,284곳이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경색정국 풀 접점 찾아야

    여야가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제와 일정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있는 가운데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야당 파괴 중단,안기부 선거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제 수사,의원 이적(移籍)의 원상 복귀를 주장했다.한나라당의 ‘정권 규탄대회’는 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인다.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도 한나라당의장외집회 비난,이 총재의 사과,강삼재(姜三載)의원의 출두 요구로 맞받아치고 있다. 여야가 당장은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공방전을 벌이는모습을 지켜 보는 국민들은 지겨움을 넘어 한심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국민들이 보기에 쟁점도 되지 않는 사안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함몰돼 있기 때문이다.안기부 예산 횡령사건만 해도 그렇다.정보기관이 국가예산을 여당의 선거자금으로 빼돌린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다.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기(國基)를 바로 잡는다는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야당 파괴 공작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나‘이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위기에 처한다’는 민주당의 인식은 다같이 온당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사안의 본질이 이렇다면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문제는그 해법이 더없이 간명(簡明)하다.‘안기부 돈을 받은 바 없다’고주장하는 강 의원은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면 된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의 ‘방탄 국회’ 뒤에 숨는 쪽을 선택했다.정부는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를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적어도 정부쪽의 체포동의안을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사리가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으로 버텨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 문제를 2002년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때까지 끌고 갈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집권을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이라면 이 문제를보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한나라당이 고강도 대여 투쟁에 나선 마당에 당장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요구는 부질없는 일로 보인다.그러나 얽히고 설킨 정국은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하는 게 정치의몫이 아닌가. 가뜩이나 경기 침체와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권은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언제까지 강요할 것인가.여야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쪽에서 머리를맞대고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접점을 찾기 바란다.
  • 계속된 혹한으로 송아지·개도 얼어죽어

    1주일 이상 계속된 혹한으로 송아지등 가축이 얼어죽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축·철새 떼죽음 16일 영하 29.2도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철원지역에서는 생후 1∼2개월된 송아지 30여마리를 비롯,사슴,염소,토끼,심지어 개까지 동사했는가 하면 젖소의 젖 생산량이 10%정도 줄어드는 피해를 보았다.또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주민 유춘화씨(56·김화읍 청양4리)는 “최근 송아지 10마리가 잇따라 얼어죽었다”면서 “털 가진 짐승들이 더위는 못 참아도 추위에는끄떡없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가스공급 중단·송유관 파열 도시가스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가스관의 압력이 떨어져 지난 15일 오후 6시쯤부터 자정까지 서울 성동구,광진구,중랑구 일대 1만여 가구에 가스공급이 중단됐다.주민 수만명이 추위에 떨고 저녁까지 걸러야 했다. 16일 오전 11시쯤에는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서 현대정공 옆 땅속에묻혀 있던 송유관이 동파되면서 벙커유 수십ℓ가 도로 위로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영우기자 전국 종합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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