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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대선 친한파 VS 일본계

    페루 대선 친한파 VS 일본계

    오는 6월 5일 치러질 남미의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은 좌파 성향인 남성 후보와 우파 성향인 전직 대통령 딸의 대결로 압축됐다. 12일(현지시간) 대선 예선 개표 결과 좌파인 오얀타 우말라(48)가 31.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우파 진영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35) 의원이 23.5%로 2위를 기록했다.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어 1, 2위 후보 간 결선이 6월 치러진다. 이번 페루 대선은 좌우와 남녀 성 대결 못지않게 친한파 후보와 일본계 후보 간의 격돌이라는 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대선에 두 번째 도전하는 우말라는 2004년 8~12월 한국 주재 페루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과 의료 분야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친한파로 전해진다. 5년 전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역 중령 출신의 우말라는 빈민층을 겨냥, 국가의 개입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약들을 내놓았다. 그는 급진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중앙은행 독립성과 이미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을 지원했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고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부정부패와 인권탄압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는 부친의 고정 지지층을 발판으로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19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최연소 퍼스트레이디에 올랐던 게이코는 최연소 대선 후보에다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노린다. 빈민층을 겨냥한 각종 사회복지정책과 함께 사형제 도입과 시장경제 촉진, 연 7% 경제성장률 달성 등 시장친화적인 공약들로 차별화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희귀한 보성 ‘청명차’ 최고급 녹차로 각광

    청명(淸明)에 딴 어린 잎으로 만든 보성녹차가 각광받고 있다. 녹차 새순 따기는 보통 이달 중순쯤인 곡우를 전후로 이뤄져 최고급차인 우전차나 곡우차를 만들지만 2008년부터 보성에서도 곡우보다 앞선 절기인 청명에 따는 청명차가 등장했다. 하지만 워낙 새순이 작고 양도 많지 않아 희소성 때문에 값은 상당히 비싸다. 생김새가 참새 혀를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라고도 불리는 최고급차인 우전차에 비해서도 3배, 곡우차에 비하면 5~6배에 달하는 고가이다. 지난 8일 열린 경매에서 40g 1봉지가 무려 5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지난해는 50g짜리가 35만원에 낙찰돼 g당 7000원을 호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올해 녹차도 한파 피해로 값이 치솟았다. 조현곤 전남차 연구회장은 “고급차를 개발, 상품화해 차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침체된 시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명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찻잎 따는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보성차밭 일원과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성녹차대축제로 평가받는 ‘제37 보성다향제’가 열린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北 식량지원 신중해야” 정부, 국제사회에 권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방북해 북한 식량 현황 보고서를 작성, 유럽 및 한·미 등을 상대로 사전 브리핑을 한 가운데<서울신문 3월 28일자 8면> 정부가 재외공관 등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려는 국가들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북 지원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WFP 측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 식량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함에 따라 인도적 지원을 중시하는 유럽 국가 및 북한과 친분이 있는 나라들이 대북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이 같은 움직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 입장을 전달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당 국가들에 전달한 입장은 ▲WFP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평가한 뒤 지원 판단 필요 ▲식량의 (군량미 등) 전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두 가지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은 하곡량·수입량 등을 바탕으로 한 WFP 보고서가 설득력이 떨어지며, 군량미는 계속 쌓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니터링이 되지 않으면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내년 북한의 ‘잔치’만 도와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최태복 북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최근 영국을 방문,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 등을 만나 “60년 만에 북한을 강타한 최악의 한파와 지난해 수확량 부족으로 앞으로 두달이 고비”라며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일 전했다. 앨튼 의원은 “식량(지원)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 주민 600만명이 당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WFP가 밝힌 만큼 식량이 무기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시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VOA방송은 또 프랑스 정부도 북한의 고아·장애인 등 취약계층 식량 지원을 위해 21만 달러를 프랑스 구호단체인 ‘프리미어 위장스’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봄 왔지만… 묘목 시장 아직도 겨울

    “식목철이지만 자식처럼 키워낸 묘목이 팔리지 않아요.” 강원도 내 묘목 상인들이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 동해(凍害)와 방사능 영향 등으로 애태우고 있다. 삼림조합중앙회 강원도지회는 나무를 심기 위해 농원을 찾는 고객이 예년보다 30% 정도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유난히 기승을 부린 겨울 한파와 최근까지 계속된 추위로 얼었던 땅이 아직 녹지 않은 곳에서 얼어 죽은 경우도 많아 껑충 뛴 묘목 탓이다. 더욱이 일본에서 대지진 영향으로 날아오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외출이 줄면서 덩달아 식목행사도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을 더하고 있다. 식목일을 이틀 앞둔 이날 춘천의 한 농원에는 묘목 4500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정작 사겠다는 손님은 뜸했다. 지난해 3월과 4월 두달간 매실, 살구나무 등 유실수 7000여 그루를 판매하는 등 식목일을 전후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묘목을 구입하겠다는 문의 전화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해 3분의1 수준인 하루 평균 10여건 안팎으로 줄면서 현재 700여 그루만이 거래됐을 뿐이다. 원주시 무실동의 한 농원도 지난해 하루 평균 4~5건의 묘목을 팔았지만 최근에는 하루 2건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강릉지역의 한 농원은 운영이 어려워지자 최근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대부분의 농원에서 복숭아, 살구, 자두나무 등 유실수 가격이 그루당 500~1000원가량 올랐다. 농원을 운영하는 최삼순(48)씨는 “유실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올봄처럼 불황을 겪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물가 3개월째 4%대… 정부 “이달부터 완화”

    물가가 고공행진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1%로 4%대에 올라선 뒤 2월 4.5%에 이어 3개월 연속 4%대의 상승세다. 소비자물가 4.7%는 2008년 10월(4.8%)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다. 구제역과 이상 한파 등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던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19%나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치다.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유가 등 공급 측면뿐 아니라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도 가시화된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4월 이후 농산물 가격이 진정되고,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해소된다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던 품목에 대한 물가 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부처는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 전쟁’ 2분기에 승부수 던진다

    ‘물가 전쟁’ 2분기에 승부수 던진다

    3월 소비자물가가 4.7% 오르면서 올해 1분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4.4%가 됐다. 정부가 석달 동안 물가와 전쟁을 벌여 왔지만 물가 안정 목표인 3%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휘발유 값은 17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고, 원자재 가격도 연일 상승세다. 정부는 3% 물가 달성이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승부처는 2분기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 결과 발표와 환율 및 기준금리의 거시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위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3%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렵다.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6월 말에 목표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휘발유 3월 가격 역대 최고 산술적으로 정부가 3%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2~4분기 물가상승률을 각각 2.5% 안에서 묶어야 한다. 하지만 제반 여건은 크게 불리하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배럴당 117.36달러에 거래됐다. 2008년 8월 21일(120.16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도 2.45달러 오른 106.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보다 10% 올랐다. 국내 휘발유의 3월 가격은 ℓ당 1939.03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2월에 비해서도 89원 올랐다. 중동발 악재와 일본 원전 사태, 이상 한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통계상 기저효과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2%대로 낮았기 때문에 조금만 물가가 올라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물가상승률은 클 수밖에 없다. ●“할당관세 품목 확대 검토” 그럼에도 정부의 노력 덕분에 5%대 진입을 막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도 4월부터 농수산식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물가 안정 대책을 쏟아낼 계획이다. 정부 물가 대책 중 최대 관심사는 발표시기를 수차례 연기한 끝에 내주 공개될 석유가격 TF의 결과물이다. 통신비 TF도 이르면 이달 중 검토 결과를 내놓는다. 특히 정부와 정유사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석유TF의 경우 정부가 국제유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속도와 폭에 대한 국내 유가의 움직임에 비대칭성이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유가 인하 여부가 달려 있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거시 정책에서는 기준금리와 원·달러 환율 추이가 중요한 변수다.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여부도 물가의 주요 변수다. 금통위는 한달 건너 한번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으며 3월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3월 하순 빠른 속도로 하락해 1100원 아래로 무너졌다. 환율 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가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45개 품목의 접근물량 증량이 6월 말에 완료되지만 기존 할당관세 품목에서 늘리거나 신규로 적용할 품목은 없는지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4월은 나들이철인 만큼 문화시설의 이용료가 인상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월 산업생산 주춤… 경기 꺾이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초 설이 영향을 미친 것이긴 하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미래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또한 3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로 전환,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2.3%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월 8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달 만에 82.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가 노사 분규로 조업이 차질을 빚고 의류 분야에서 한파로 봄 신상품 출시가 지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월에 비해서는 3.4% 줄었다. 구제역, 한파 등으로 인한 대외활동 위축으로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다.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6.1%가 감소했다. 건설업종은 부진세가 계속됐다. 건설 수주는 전월보다 2.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7%씩 줄었고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8.5%, 전년 동월보다 19.2%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선행종합지수는 0.6%포인트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항목 중 물가상승의 영향을 받는 지표들이 나빠지면서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 및 수출여건이 양호해 3월 이후 점차 안정적 경기회복 흐름을 되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 위기 장기화 소지 등 불확실성이 커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편서풍/우득정 수석논설위원

    그제 2기 임기를 시작한 최고령 장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요즘 ‘노소화합’(少和合)과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용어를 자주 들먹인다.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사회로 가자면 서로 상대방의 위치에서 헤아려 보자는 뜻일 게다. 최 위원장은 ‘적도’를 의미하는 남미의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그곳 관리들의 안내로 적도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2m 간격을 두고 물이 흐르는 수도꼭지가 두개 달려 있는데 남쪽 꼭지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북쪽 꼭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화단에 물을 뿌린단다.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전향력(轉向力)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반대쪽으로 분다는 증거다. 최 위원장은 서로 손을 내밀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에서도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입장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후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공세에 직면할 때면 역지사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털어놓았다. 지구의 자전으로 열대고압대에서는 무역풍이,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극부근에서는 편동풍이 규칙적인 바람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4일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에이야파알라외쿨 화산이 폭발하자 불과 2~3일 만에 전 유럽이 화산재로 뒤덮이면서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것은 편서풍 때문이다. 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불청객 황사도 편서풍을 타고 날아든다.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 곧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일본 동부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시설이 파괴되면서 편서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까지 도달하자면 빨라야 내일이나 모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방사성 물질 제논이 강원도에서 처음 검출된 데 이어 그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도 검출됐다. 그러자 방사성 물질 이동경로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올겨울 한파를 몰고 온 북극기류를 타고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를 경유,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랑스 기상청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했던 경로다. 하지만 일본의 대재앙을 보면 예측도 모두 부질없는 말씨름인 것 같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충남 금산군 마을방송 안방서 듣는다

    “○○○ 이장이어유. 지금부터 동네 소식을 알려드리것슈.” 마을회관 확성기를 통해 듣던 이 소리를 충남 금산군 주민들은 안방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군이 올해 마을 소식은 물론 각종 재난 상황을 알려주는 ‘농촌 다목적 통합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산군은 올해 말까지 5억원을 들여 우선 25개 마을에 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건 금산군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마을회관 등에 무선통신거리 5㎞의 셋톱박스를 설치한 뒤 각 가정의 안방이나 처마 등에 매단 무선단말기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전달하도록 돼 있다. 군청에서 직원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전달하려는 정보를 문자로 입력하면 셋톱박스를 거쳐 단말기에서 음성으로 변환된다. 동시에 주민들의 개인 휴대전화로도 정보가 전달된다. 관내 날씨는 물론, 지진과 홍수, 한파 등의 각종 재난 상황도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 군정 소식과 각종 복지정책 정보 등도 제공된다. 마을 경조사 등은 이장이 휴대전화로 자기네 마을 셋톱박스를 연결해 단말기와 휴대전화로 알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장이 직접 마을회관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스피커를 통해 온 마을이 떠나갈 듯이 말해야 했다. 이웃에게 구조 요청도 할 수 있다. 거동이 힘들 정도로 아플 때 단말기의 호출기를 누르면 이장이나 동네 주민들의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집 주소를 알리게 되므로 곧바로 달려갈 수 있다. 김현철 군 재난관리과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자기 마을의 재난 상황을 곧바로 알릴 수 있다. 별도 통신비는 없다.”면서 “2014년까지 군내 253개 전체 마을로 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北, 中곡물 수입량 32만→20만t

    북한의 식량사정을 조사하고 지난 10일 돌아온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가 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국가들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WFP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 미국 등 주요 공여국을 대상으로 북한식량사정에 관한 비공식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관련 사항이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별도로 보고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북한의 45개 시·군에서 이뤄졌으며 총 10명의 조사원이 투입됐다. 조사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도 동행했다. 이 당국자는 “조사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WFP·FAO 보고서와 비슷한 내용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에는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수급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6월말 이모작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방북하고 돌아온 미국 5개 대북지원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량을 32만 5000t에서 20만t으로 대폭 줄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영양상태에 대한 보고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WFP 결과 발표 후 관련국 협의가 있겠지만, 빠른 스피드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FP의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WFP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전년도보다 수확량이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4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다른 결론이 나온다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WFP 보고서가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요즘, 엄마한테 해선 안되는 말? “고등어 반찬”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와 방사능의 바닷물 유출로까지 번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일본산은 냉장(생물) 수산물이 중심인데 냉동 수산물까지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수산물 검역기간이 10일로 늘어난 것도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는 한 요소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수산물은 총 8만 1847t이다. 이 중 냉장명태(생태)가 1만 5998t(19.5%)으로 가장 많고 냉동명태(동태)는 1만 5072t(18.4%)으로 두번째다. 이어 고등어(8718t), 꽁치(6313t), 갈치(1667t) 등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수입 생태와 수입 생물 고등어는 100% 일본에서 수입된다. 일본산 수입 생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마리당 경락가격이 지난 14일 6750원에서 21일 2500원으로 뚝 떨어졌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요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고등어 값은 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조업량이 줄어 일본산 수입물량이 늘어난 측면이 강하고,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냉동고등어에 무관세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다. 냉동고등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중국 등에서 수입된다. 특히 도매가격은 소폭 내리고 있는 반면 소매가격은 반대로 오르고 있어 매점매석이 우려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중품 1kg) 도매 가격은 11일 4520원에서 18일 4460원으로 하락한 뒤 22일까지 변동이 없다. 반면 고등어 한 마리당 소매가격은 11일 3553원에서 21일 4223원으로 올랐다. 냉동고등어는 중품 ㎏당 4520원이던 도매가격이 지난 14일 4460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반면 소매가격은 일본 지진이 발생한 11일 2750원에서 2875원으로 오른 데 이어 15일 2925원으로 올랐다. 정부는 지난 1월 냉동고등어 수입 전량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무관세로 내린 바 있다. 비슷한 상황은 냉동삼겹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25%인 관세율을 영세율로 내렸으나 지난주부터 돼지고기 값은 오히려 소폭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왜 그런지 분석하고 무관세 수입물량이 시장에 차질 없이 풀리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월 취업자 46만명 늘었다

    2월 취업자 46만명 늘었다

    2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가 20만 3000여명 늘어나 취업자 증가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취업자는 233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증가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어업 부문에서는 구제역과 한파의 영향으로 5만 1000명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에서 52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5월(67만 3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농림어업 분야 중 제조업에서 26만 2000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 22만 7000명이 늘었다. 이 중 보건·복지서비스에서 무려 20만 3000명이나 늘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추세로 인해 간병·요양 관련 복지 수요가 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월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9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 줄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2월의 10.0%에서 1.5%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8.0%) 이후 3개월째 8%대를 기록하고 있어 청년 실업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경기 회복과 함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에서 고용지원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일자리 현장 지원단 운영계획’을 보고했다. 고용부는 지역특화산업, 신규사업장, 산업단지 등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5월까지 일자리 중점 지원사업장 1만곳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국의 지방관서 공무원들은 이들 사업장을 직접 방문, 구인정보와 일자리 관련 애로사항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월 중 장관 직속 ‘일자리 현장 지원단’이 설치되며 전국 47개 지방관서에 청장 직속 ‘일자리현장 지원반’이 구성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슬픔과 여진의 공포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마실 물도, 먹을 식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제2의 생존 공포’는 이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물 역시 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NHK 방송은 16일 일본후생노동성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12개 현 160만 가구가 단수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도로와 통신 불능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지역이 많아 실제 단수 가구는 더 많다고 분석했다. 몇 시간을 기다려 식수를 받아 가거나, 이마저 구하지 못해 바닥에 고인 물을 퍼 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석유·가스 도호쿠 지방에 석유와 도시가스를 공급했던 센다이와 시오가마의 석유 단지와 가스 제조 공장은 지진으로 폐허가 됐다. 당장 주유소 주변에는 기름을 받아 가려는 사람들의 행렬로 끝이 없다. 난방이 불가능한 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피해 주민들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 몸을 웅크린 채 밤을 보내고 있다. ●화장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화장실 문제도 만만찮다. 변기가 넘쳐흘러 전염병 위험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또 미야기 현에서는 석유와 가스 부족으로 조만간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 지역 대피소가 설치된 한 학교의 사사키 야스노부 교장은 “1800명이 있는데 화장실이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식량 이재민 수용 시설에는 식량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가 지진과 쓰나미로 파손되거나 침수돼 통행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해안 접안 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수송선으로 전달하는 것도 어렵다. 이와테 현 야마타 지역의 수용 시설에서는 하루 종일 1인당 주먹밥 1개만 제공되고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조 헬기가 비스킷이나 바나나 등을 뿌리며 음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십만 피해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품 이와테 현 오쓰치의 피난소에는 위급 환자 30여명이 수용돼 있지만 도로 문제로 약품이 오지 않고 있다. 특히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오드제 함유 제품이나 마스크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지만 정작 피해 지역은 수송이 안 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 제약회사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가) 전해질 수 있도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 한겨울 한파로 전력대란 비상...사망자 속출

    열악한 의료설비와 강추위 등으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 등 주요 피해지역 대피소에 피난해 있던 피난민 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대피소에 있던 병원 환자 18명이 이송 중 또는 이송 후에 사망했다. 의료설비가 없거나 피로,추위 등이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 현내 후타바 병원과 노인보건시설에 수용돼 있던 환자와 입소자 128명은 14일 밤 현립 이와키고요 고교에 버스로 이송되는 도중 2명이 숨졌으며 이후 16일까지 12명이 차례로 사망했다. 이 학교 체육관에는 대형 난방기 6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모포가 부족했고 의료설비나 상주하는 의사도 없었다.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에서는 16일 시립 제1중학교에 대피해있던 8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미야기현 다가조시의 센엔소고병원에서도 17일 아침 고령의 입원환자 8명이 숨졌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도호쿠(東北) 지방은 16일부터 겨울형 기압배치가 되면서 강한 한기가 밀려와 17일에는 각 지역에서 한겨울 같은 추위를 보였다. 17일 새벽 모리오카시는 영하 5.9도를 기록했으며 시오가마시 영하 4.2도, 센다이시 영하 2.7도, 소마시 영하 2.5도 등이었다. 추위는 18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기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추위 때문에 전력 수요가 급증, 오늘 저녁부터 밤에 걸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국민과 산업계에 절전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공급량은 3350만㎾이지만 오전 중 최고 사용량이 3292만㎾에 달했다. 도쿄전력이 지역별 제한송전을 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전력여유가 빠듯해진 것은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는 꼭 필요하지 않은 전열기를 끄는 등 한층 절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전국 산불 ‘비상’

    전국적으로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109건의 산불이 발생해 103㏊의 산림이 소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4건, 11㏊)과 비교해 건수는 2배, 피해면적은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새 34건이 집중됐다. 11일에 10건, 12일에 11건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2월 한파로 미뤄 놨던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농번기를 앞두고 집중되고 있다. 건조주의보가 8일째 이어지고 강풍이 동반되면서 불씨가 날아가 산불로 번지는 양상이다. 12일 5㏊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안동군 풍천면 인금리 산불도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등 90% 이상이 소각 행위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산림청에 논밭 소각행위에 대한 특별경계령을 발령했다. 2만 5000명에 달하는 산불감시원을 논밭 지역으로 전환 배치해 소각 행위를 원천 차단토록 했다. 산불진화 헬기 47대도 강원, 충북과 경남·북, 전남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또 일부 지자체가 초동진화에 실패, 산불 확산 후 보고하는 것과 관련해 신속한 보고를 지시했으며 산불 확산 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리고 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면서 “산불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이 불과되는 등 엄한 처벌을 받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파 탓 보리·마늘·양파 생육 부진

    지난겨울 이후 계속된 한파 등으로 전남지역 대표 월동작물인 보리와 마늘, 양파의 생육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겨울 평균 기온이 예년에 견줘 크게 낮아지면서 월동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데다 줄기와 이파리 수도 적어지는 등 발육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이 2만 1000㏊인 보리의 경우 작년에 비해 1.6㎝ 덜 자랐으며, ㎡당 줄기 수도 작년 487개에서 올해는 462개로 감소했다. 7484㏊인 마늘은 평년보다 4㎝, 작년보다는 5㎝ 덜 자랐으며 이파리 수도 평년보다 0.3개 적었다. 또 1만 1754㏊ 면적의 양파도 작년보다 5㎝ 덜 자랐으며 이파리 수도 0.8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작물의 생육 재생기도 1주일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육 재생기는 새 뿌리가 나고 새잎이 1㎝ 이상 자라는 상태에서 일평균 기온이 0도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때를 말하는데, 이 시기에 한파가 닥치면서 생육부진의 원인이 됐다. 농기원은 지난해처럼 낮은 기온과 잦은 비가 5월까지 이어지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참 딱한 노릇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치솟는 물가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5%나 뛰었다. 27개월 만에 최고다. 1월 4.1%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2%나 급등했다. 기름값은 12.8%, 농축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25.2%나 올랐다. 1월 식품물가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11.6%)다.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물가고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몰아친 ‘피플파워’ 여파로 ‘3차 오일쇼크’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국제 곡물·원자재 값의 폭등세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택한 초저금리·고환율,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이상한파 후폭풍 등 대내적인 악재도 여전하다. 물가 앙등이 장기화·구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달과 지난주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시적인 접근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특히 가격통제와 고통분담 등 1970~80년대식 낡은 정책수단에 힘을 실은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사실 이같은 물가 상황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정부가 좀 더 선제적으로 정책수단을 구사했더라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연초부터 기업들을 윽박질러 가격을 끌어내리려다 ‘관치 논란’에 휘말린 데다 돌발적인 ‘중동변수’를 만나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물가관리 부처’를 자임하고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이 줄줄이 정유사와 통신사, 식품·유통업체 등을 압박했다. 일부 기업들의 생색내기 가격인하가 있었지만 물가 오름세를 잡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격을 통제해 물가를 잡으려다간 오히려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됨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부의 압박이 아무리 거세도 기업은 결코 이문 없이 물건을 팔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경제관료들이, 직접적인 가격통제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권력의 의중을 살핀 탓”이라는 업계의 볼멘소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정책 주무 장관이 “정부의 정책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토로할 만큼 정말 정부의 물가 처방전은 바닥이 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운용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5% 성장-3% 물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접지 않고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에 맞게 금리와 환율을 운용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해야만 물가 오름세의 맥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를 낮추고 고환율 포기로 수입원가를 떨어뜨려 대외적인 인플레 압력을 줄여야 한다. 환율이 10% 정도 떨어지면 수입물가를 1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수출과 국제수지가 호조인 만큼 환율 하락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성장률 5%에 기준금리 2.75%도 정상 수준은 아니다. 4%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표성장률을 낮춘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경제적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당장 4·27 재·보선, 나아가 내년 총선·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대통령’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누가 표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지는 선택을 하고 싶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성장률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서민의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을 윽박질러 물가를 어찌해 보겠다는 ‘비시장적 발상’에 미련을 가질 때가 아니다. “시장경제는 가격에 순응해서 일하는 것”이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obnbkt@seoul.co.kr
  • 재일교포에 정치헌금 日 외상 결국 사임

    재일동포 장옥분씨로부터 정치헌금 20만엔(약 270만원)을 받아 야당으로부터의 퇴진 압력에 시달려 온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 결국 6일 사임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이날 밤 간 나오토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간 총리에게 결심을 전해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헌금을 받은) 재일 외국인은 중학교 때부터 친교가 있었으나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지금껏 알지 못했다.”면서 “외상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외국인의 헌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 들 수밖에 없으며 정치자금 관리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교토에서 불고깃집을 운영하는 장옥분씨로부터 2005년부터 4년간 해마다 5만엔씩 모두 20만엔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일본 정치자금 규정법은 정치인이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의로 돈을 받았다면 나중에 이를 돌려주더라도 3년 이하 금고형이나 50만엔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형이 확정되면 형 집행 기간과 그 후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정지된다. 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마에하라 외상이 낙마함에 따라 간 내각이 더욱 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지난해 6월 간 정부 출범 이후 중도 하차하는 각료는 이번이 세 번째다. 또한 친한파인 마에하라 외상이 물러남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문화재의 국회 비준 절차가 지연되면서 한국으로의 반환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재일동포 등 외국인의 지방 참정권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1월 산업 생산이 모두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선행지수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늘어났지만,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84.8%로 관련 통계 작성(8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대형마트 판매 9~10% 증가 1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업 실적 개선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신차 출시, 명절 수요 등으로 내구재(6.1%)·비내구재(4.5%)·준내구재(1.9%)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소매판매 업태별로는 1월에 불어닥친 한파 영향으로 편의점(-2.0%)과 슈퍼마켓(-0.8)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슈퍼마켓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감소했다. 반면 2월 초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은 9.0%, 대형마트 등은 10.0%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대형 상권에 밀려 골목 상권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말 명절 수요… 2월 지켜봐야” 재정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호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기지표도 2009년 하반기의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반영했다.”면서도 “명절 수요가 있어 1월 말에 생산을 확대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구제역 사태 등이 2월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앞에 사람 있었으면 익사”…대구 명품아파트 15t 물난리 공방

    아파트 수도관이 터지면서 15t 규모의 물이 순식간에 계단을 타고 내려와 지하주차장을 물바다로 만든 장면이 한 방송에서 소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는 지난 5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15t 물난리’ 현장을 찾아 원인과 보수방법을 두고 펼치는 진실공방을 소개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 5시 이 아파트 8층 수도관에서 15t의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시작됐다. 계단과 주차장을 잇는 철문 2개가 떨어져 나갔고 지하 1, 2층이 물에 가득 잠겼다. 문 앞에 사람이 있었다면 물에 휩쓸려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또 이 물이 전기실이나 엘리베이터 안에 유입됐다면 감전사고가 날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물난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층 누수를 시작으로 3일동안 12개의 소방밸브와 2개의 급수시설이 연이어 터지며 아파트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아파트관리소는 사고 후 지난 21일 고장난 소방밸브를 전부 교체하고 소방시설을 재가동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15분이면 끝날 보수가 40분이 지났는데도 끝나지 않았다.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는 순간, 이상한 것이 발견됐다. 열려 있어야 할 밸브가 모조리 잠겨 있었던 것. 밸브를 다시 열고 시작한 재가동 과정에서 1층부터 6층까지 6개의 소방밸브가 다 터져 버렸다.주민들은 방송에서 ”시공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파트관리소와 시공사측은 “갑작스런 한파에 따른 동파라며 있을 수 있는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대구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속한다. 명품교육아파트라고 소개도 됐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n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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