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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수도권, 매매·재건축 시장 약세 이어져

    서울·수도권, 매매·재건축 시장 약세 이어져

    수도권 매매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취득세의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구매 심리기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래시장에는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쳤다.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부정적 태도가 걸림돌”이라고 불평하지만, 복합변수가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 공백은 가격 하락도 불러왔다. 상승세였던 잠실주공5단지의 매매가격은 1500만~3000만원가량 내렸다. 전용면적 119㎡는 11억 1000만~11억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500만~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개포주공1단지(42㎡)는 전주보다 500만원 내린 6억 7500만~7억원 선이다. 일반아파트 거래가격도 강동, 송파, 강남, 서초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 많이 내렸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134㎡)는 7억 2000만~7억 8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동고남저’의 기상도를 보인다. 강동·송파구에선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많이 올랐으나, 강남구는 전세 수요가 뜸해지면서 약세를 드러냈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과장은 “꾸준히 오른 전셋값이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대치동 쌍용1차(102㎡)는 3억 7000만~4억 8000만원으로 1500만원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이 올랐으나 다른 지역에선 비수기의 영향으로 아예 거래가 끊긴 곳이 많았다. 수도권의 용인은 인근 광교신도시 입주물량이 늘면서 상현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만현마을10단지(115㎡)는 1억 6000만~1억 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어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치의 오차 없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어서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깁니다.” ●세계 랭킹 20위권 모두 포함 23개국 120명 출전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얼음골에 높이 63m, 폭 100m의 거대한 빙벽이 세워졌다. 청송군에서 며칠째 양수기를 동원해 절벽에 물을 흘려보내 만들었다. 한여름에도 약수물이 얼 정도로 추운 얼음골은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지로 손색이 없었다.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 23개국 120여명이 높이 12~18m의 경기벽에 올라붙었다. 화장기 없이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외모의 난이도 부문 세계여자랭킹 3위인 신윤선(31·노스페이스)이 연두색 털모자를 쓴 채 경쟁자들의 예선 경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2008년 루마니아월드컵에서 깜짝 우승했던 그녀는 “홀드(난이도 경기벽 발판에 박힌 구멍난 인공돌)가 불안해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얼음도끼)의 날 끝을 고정시키기 힘들 만큼 홀드가 너무 미세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안에 정상에 오르는 난이도 경기에서 장기현이 홀드 때문에 추락했으나 확보(밑에서 로프를 잡아 주는 안전요원)가 로프를 끝까지 잡고 지탱해 줘 간신히 큰 부상을 모면했다. 난이도 경기벽의 정상에 로프를 걸고 홀드를 찍는 선수는 손꼽을 정도였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선수의 기를 살려 줬다. “밑에서 보면 신기하고 묘기 부리는 것 같잖아요. 선수들은 매일 7~8시간 인공암벽을 타요. 다들 날씬하고 호리호리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고 턱걸이 등을 해 팔 힘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는 신윤선의 입술이 부르트고 칼에 베인 듯 찢겨 있었다. 입에 아이스바일을 물고 빙벽을 오르는 탓이다. 암벽 등반을 즐기다가 2005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운동을 즐겼지만 이것만큼 매력적인 레포츠는 없었다고 했다. “체력적·심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세상이 너무 작게 보여요.” ●랭킹 3위 신윤선 “정상에선 세상이 작게 보여”… 박희용 난이도부문 銅 세계남자랭킹 1위인 같은 팀의 박희용(29)은 “불균형한 얼음을 깨면서 올라가고 스텝을 밟으며 루트를 만드는 창조적인 레포츠”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활성화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14일 속도 경기에서는 이반 스피친(남), 빅토리아 샤발리나(여) 등 러시아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박희용은 15일 난이도 결승에서 13.21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금·은메달은 러시아 형제 선수 막심 토밀로프와 알렉세이 토밀로프가 차지했다. 신윤선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청송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클릭]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난이도 경기는 높이 18m, 경사 90∼180도 빙벽의 정상을 10분 안에 오르는데 완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완등자가 여럿이면 빨리 오른 선수가 우승한다. 속도 경기는 높이 12m, 경사 90도 빙벽을 빨리 오르는 선수가 우승한다. 국제산악연맹(UIAA)이 2002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겨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움직임이 있다.
  • [Weekend inside]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왜?

    [Weekend inside]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강원도청 앞 천막농성 왜?

    “설이 코앞인데…. 골프장 허가를 취소해 제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구정면 산골주민) “인허가 등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어 어쩔 수 없다.”(강원도 공무원) 풍찬노숙(風餐露宿). 13일 강원도청 앞에는 골프장 건설로 마을을 잃게 된 강릉 구정면 산골마을 주민 수십 명이 비닐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대로 지켜 온 마을이 골프장으로 쑥대밭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70대 안팎의 노인들이 모여 농성을 시작한 지 71일째다. 눈이 오고 영하 15~16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도 마을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시멘트바닥의 냉기는 스티로폼으로 막고 비닐천막 한 장으로 찬바람을 피하지만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끼니도 길바닥에 설치한 솥에다 밥과 국을 만들어 먹으며 해결하고 있다. ●강원 골프장 49곳 운영… 전국 2위 농성 주민들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당초 ‘강원도에는 골프장이 너무 많다. 다 죽는다. 민관협의체를 통해 골프장 문제를 해결하고 생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 놓고는 여전히 골프장 인허가를 묵인해 주민들을 울리고 있다.”며 약속을 지켜 줄 것을 호소했다. 강원 강릉 구정면 골프장은 18홀 회원제인 골프장과 인근 미술관 등을 2013년 9월까지 완공하는 사업으로 행정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하지만 강원도는 그동안 “행정절차상 문제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도는 다음 주부터 새달 중순까지 행정절차의 적법성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벌써 ‘모양새 갖추기 위한 감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강원골프장민간인협의체가 같은 기간 인허가 관련 서류가 현장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현장을 찾아 조사하게 된다. 이같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우후죽순 생겨난 골프장이 주민 반대와 민원의 온상이 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만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49곳에 이른다. 전국 2위다. 건설 중이거나 신규건설과 인허가를 받은 곳까지 합하면 모두 83곳에 달한다. ●포천 광릉숲 인접 지역도 건설 논란 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산림과 천연기념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지하수 고갈·오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마을이 황폐화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시민단체들까지 합세해 “불법과 탈법을 통해 건설되는 골프장이 환경훼손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수도권의 ‘허파’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경기 포천 광릉 숲 인접지역에도 골프장 건설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청호 상류지역인 충북 옥천 동이면 금암리와 지양리 일대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가 2014년까지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짓겠다며 밀어붙이지만 주민들은 5개 마을 이장들을 중심으로 주민대책위까지 구성해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글 사진 조한종기자·전국종합 bell21@seoul.co.kr
  • [설선물 특집] 거품 ‘싹’ 품질은 ‘쑥’… 올 설에는 한우 몰고 가세요

    [설선물 특집] 거품 ‘싹’ 품질은 ‘쑥’… 올 설에는 한우 몰고 가세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요즘 코끝을 시리게 만드는 겨울 한파보다 더 무서운 건 주머니 속의 찬바람이 아닐까.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지갑도 마음도 좀 넉넉해지면 좋으련만 연초마다 연례행사처럼 물가가 무섭게 올라 씀씀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가 예년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육 마릿수가 적정 규모를 넘어서 소값이 폭락해 콧대 높던 한우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싸졌기 때문이다. 유통점들은 위축된 소비 심리를 끌어내기 위해 발 빠르게 10만원대 이하 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고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상기온 여파로 몸값이 높아진 과일 선물세트 대신 한우가 선물용으로 더 가치 있게 보이는 것도 판매가 늘어난 원인이다. 온·오프라인할 것 없이 대다수 유통점에서 한우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한우가 만만해졌다 하더라도 지갑은 얇은데 감사를 전할 곳이 많다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한 온라인 사이트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대부분 명절 선물로 2만~5만원 선의 가공식품류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 햄, 식용유 세트 등이 명절 때마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까닭이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공식품도 좋으나 선물을 고를 때마다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가격, 실속, 품격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가격에 더욱 예민해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선물세트를 앞다퉈 쏟아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쌀 등 농축산물 1.5배 풀고 40개 생필품 매일 물가조사

    설을 앞두고 쌀과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풀리고 쌀·사과·밤·돼지고기 등 주요 40개 품목에 대해 통계청이 매일 물가를 조사한다. 중소기업청과 금융기관 등을 통해 14조 1000억원의 설 자금이 풀린다. 지난해(10조 7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을 포함한 22개 성수품과 생활필수품 등 40개 품목에 대해서는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 담당 부처에 통보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리품목 22개보다 18개가 늘어났다. 사과 3만 5000t, 배 3만 9000t의 계약재배물량을 집중 출하하고 삼겹살 5만t 등 돼지고기 할당관세 수입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판매기한에 대한 부대조건이 설정된다. 한우고기는 소비촉진을 위해 선물세트 할인판매 등이 장려된다. 고등어 1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추진된다. 지난해 작황이 부진한 밤과 대추도 산림조합의 재고물량 40%가 명절기간에 출하된다. 2009년산 정부미 20만t을 공급, 쌀값 부담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중기청의 재정자금을 4000억원 지원하고,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설 특별자금 3조 2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민간 시중은행에 총 9조 9000억원을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6400억원 보증을 지원하도록 했다. 관세환급 특별지원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운영, 관세분할 납부와 납부 연장을 적극 허용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조업증가와 이상 한파 발생 등에 대비해 전력수급 비상대응체제가 유지된다. 축산물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특별위생감시가 실시되며 인터넷 제사음식 판매업소의 위생점검도 강화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총리, 독도 때문에 곤욕치렀던 사람을…

    日총리, 독도 때문에 곤욕치렀던 사람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오카다 가쓰야 전 민주당 간사장을 부총리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일본 정가에서 대표적인 친한파로 분류된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오는 13일 당정 개편을 앞두고 하토야마 내각에서 외무상을 지냈던 오카다 전 간사장의 부총리에 기용하기로 하고 지난 6일 밤 관저에서 그를 만나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지난해 8월 민주당 대표 경선 때 당시 재무상이던 노다 총리를 지지했다. 이런 인연으로 노다 총리는 취임 이후 중요한 국정 현안을 오카다 전 간사장과 협의해 왔다. 내각 출범 때 관방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노다 총리는 증세론자인 오카다 전 간사장을 부총리에 기용해 소비세 인상과 사회보장제도 개혁,행정 개혁을 맡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카다 전 간사장이 반(反) 오자와 진영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그를 부총리로 발탁하면 당내 최대 세력을 이끄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를 추진하는 의원모임’ 회장을 맡는 등 친한파로 통한다. 외무상 재직 때이던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오카다 전 간사장은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기존의 신념을 되풀이하면서 한국에 대한 항의 등 구체적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는 영토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실리적인 차원에서 그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0년 4월 자민당의 신도 요시타카 의원이 ‘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정치가로서 신념인지, 외상으로서의 신념인지, 정권 내부의 협의에 따른 것인지 밝히라고 따지자 “한국에 대해서 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감정을 배제하고 확실하게 논의하는 것이 교섭당사자로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도 의원은 지난해 8월 울릉도 무단방문을 시도하다 쫓겨나다시피 돌아갔던 인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돈봉투 파문 확산] 檢, 입장 급선회…“여야 전면수사 할 수도”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폭로로 촉발된 검찰의 수사가 여당을 넘어 야당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당 내부의 문제’라며 일정한 선을 긋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먼저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 ▲한나라당의 2010년 전당대회 돈 봉투 ▲비례대표 돈 공천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 및 명품 가방 의혹으로 압축된다. 특히 검찰은 민주통합당 A 의원이 과거 전대 후보시절 수백만원대 금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가 총선을 90여일 앞둔 정치권에 몰아치는 한파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공안1부, 검사 7명 대기 검찰은 우선 고 의원이 제기한 2008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을 건넨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을 3~4명으로 압축, 사진 등을 통해 대조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소환통보를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의 인물을 확인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돈 봉투를 전달한 경위와 돈의 출처, 이를 지시한 사람까지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자금원을 찾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조전혁 의원이 제기한 2010년 전당대회 돈 선거 의혹과 인명진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이 제기한 돈 공천 의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사실상 수사를 촉구한 만큼 검찰의 타깃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고 의원 폭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차장 산하의 특수부와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검사까지 파견받아 수사팀과 맞먹는 7명의 검사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향후 이뤄질 네 갈래 수사에다 정치권 인사 소환, 대규모 돈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야당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도 조심스러웠던 검찰의 기류도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주장한 민주통합당의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랐던 검찰도 오는 15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제기된 금품 살포설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시 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2008년과 2010년, 비례대표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 가운데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날 경우 기본적으로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먼저 수사의뢰한 고 의원에 대한 정리를 끝낸 다음 곧바로 나머지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 전체로 확대 땐 메가톤급” 지난해 5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검찰은 A 의원이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미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부담스럽지만, 검찰 수사가 야당 전체로도 확대될 경우 메가톤급 폭풍으로 바뀔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월가 보너스삭감 한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다 ‘월가 점령’ 시위 등 시민들의 노골적 반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 월가에 보수 삭감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파트너 400여명의 보너스를 전년의 절반 정도로 깎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채권 영업 부문 임직원은 보수가 60%까지 삭감되고, 보너스가 아예 없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400명 보너스 절반 삭감 모건스탠리는 일부 투자은행 임직원과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를 전년보다 30∼4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4분기 실적 집계에 맞춰 보너스를 포함한 2011년 보수 총액을 책정하고 있는데 신문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는 금융 위기 이전까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경쟁적으로 지급해 왔으며 금융 위기 이후에도 실적에 아랑곳없이 보너스 잔치를 벌여 눈총을 받아 왔다. 보수가 줄어들면서 월가 임직원의 생활도 달라지고 있다. 보수에서 현금 대신 자사주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용 주택을 팔거나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의 연봉자문업체 직원인 로즈 마리 오렌스는 “금융사들은 이제 보너스 잔치가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팀 쿡, 지난해 美CEO 중 보수 최다 한편 지난해 미국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애플의 팀 쿡 CEO로, 총액은 3억 7800만 달러(약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수의 대부분은 지난해 8월 애플 CEO로 취임할 때 제한주식보상제로 받은 주식 100만주(당시 주가 기준 3억 7600만 달러)이며, 연봉과 실적보너스가 각각 90만 달러였다. 주식 100만주는 현 시가로 4억 22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제한주식보상제 규정에 따라 50만주는 2016년 8월, 나머지 50만주는 2021년 8월에 매각 처분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용적률 제한에 재건축시장 한파

    서울 용적률 제한에 재건축시장 한파

    새해에도 서울과 신도시에 주택시장의 한파가 몰아쳤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가계대출 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곳곳에서 위력을 떨쳤다. 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짝 상승세를 드러낸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에선 추가적인 매수 움직임이 없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가 용적률 상승의 기반이 되는 종상향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완전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송파 가락시영과 잠실주공5단지는 500만~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가락시영2차(42㎡)는 5억 6000만원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에선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동 홍실아파트(102㎡)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 보류로 9억~9억 8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거래는 서울 양천·서초·영등포·강남·송파·구로 등에서 부진했다. 양천구는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125㎡)는 2000만원가량 내린 7억 8000만~10억 5000만원 선이다. 전세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다. 겨울방학 수요가 뜸한 경기 남부지역에선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다른 경기지역에선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강남구 청실아파트의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급등했던 대치동과 개포동은 비수기를 맞아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개포동 우성3차(59㎡)는 2억 6000만~2억 9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지난 한 달간 인근 중개업소 50여곳에서 거래된 매물이 20여 가구에 불과해요.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6600가구 대단지 분위기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손사래부터 쳤다. 전화가 몰려와 정신없다던 ‘1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와는 목소리부터 달랐다. 그는 “‘잠잠’ ‘한산’ ‘평온’ 등은 중개업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라며 “문의 전화까지 예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주택거래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불린 가락시영아파트의 공기는 의외로 쌀쌀했다. 한파가 닥친 단지 외벽의 페인트칠은 여전히 벗겨져 있었고 녹슨 현관문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띠었다. 12·7 대책이 발표되던 날 공교롭게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동 479번지 일대 40만 5782㎡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주민 요구대로 통과시켰다. 가락시영은 2종에서 3종으로 용도가 상향됐고, 용적률 285% 최고 35층짜리 8903가구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다. 인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시장까지 들썩였다. 약효는 일주일 뒤쯤 정점을 찍었다. 이틀간 7000만원까지 뛰었던 호가는 최근 4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실제 거래 가격이 2500만~3000만원 오른 상태지만 주변 단지에선 발표 시점 이전보다 오히려 2000만~3000만원 내린 곳도 생겼다. 주택시장에서 재건축단지는 거래의 시금석으로 통한다. 가락시영에서 마주한 50대 여성은 “실제 집값은 소폭 올랐지만 계속 갖고 있어야 할지 여전히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2·7 대책의 초기 효과는 가락시영 종 상향에 따른 ‘위약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송규만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워낙 시장이 가라앉아서 그렇다.”면서 “우리 단지의 종 상향으로 물꼬는 텄는데 다른 단지에선 호재가 나오지 않아 시장을 견인하지 못했고, 백약이 무효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세간에선 강남권 종합선물세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유예 등 대표적인 규제가 모두 완화돼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집값이 요동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러나 약효는 정책 발표 한 달 만에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인근 둔촌주공 H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이후 계속 가라앉았고 장이 마감됐다.”면서 “올 들어 5930가구 가운데 거래된 곳은 단 1곳”이라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의 Y중개업소, 잠실동 주공5단지의 J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가뜩이나 썰렁한 거래시장이 올 들어 꽁꽁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10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 거래량은 모두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건) 대비 36%가량 떨어졌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글로벌 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안 좋은 가운데 올해부터 취득세가 원상복구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이사하는 비용이라도 줄어야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취득세는 완화시키고 부족한 세수는 보유세로 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내복/구본영 논설위원

    돌이켜 보면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무렵의 한파는 정말 매서웠다. 당시는 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개발연대였다. 그래서 ‘그 겨울의 추위’가 지금까지 을씨년스러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아이들이 흔히 입던 값싼 내복을 작고한 기형도 시인은 ‘죽은 맨드라미처럼 빨간 내복’이라는 시구로 되살렸다. 지구 온난화로 예전보다 덜 추워진 탓일까. 아니면, 차를 타느라 옥외에서 걷는 일이 드물기 때문일까. 근래엔 한겨울에도 내복을 입는 이가 드물다고 한다. 며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결국 옷장 속의 내복을 찾았다. 왠지 갑갑하게만 느껴져 입기를 꺼리던 터라 하의만 입어 보았다. 막상 입어 보니 착용감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내복은 실내 온도를 6∼7도가량 낮출 만한 보온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단다. 그만큼 난방비도 줄일 수 있을 게다. 남루한 내복을 입던 유년기 때나, 지금이나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국민임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과천청사 ‘3분 암흑’… 전력부족 불안

    과천청사 ‘3분 암흑’… 전력부족 불안

    겨울철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과천청사가 한때 정전되면서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원인은 전력 부족이 아니라 변압기 퓨즈가 끊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전 8시 53분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청사의 각 동이 일시 정전됐다가 3분여 뒤 복구됐다.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는 설명자료를 내고 “중앙통제센터 변전실의 냉·난방 배전반 점검 중 계기용 변압기 퓨즈가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한국전력의 전력 수급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관리소는 “즉시 메인 배전반 차단기 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수배전반 차단기를 수동으로 투입해 전력이 정상 공급되도록 조치했다.”고 전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전에서 공급한 전력은 과천청사까지 문제없이 배전됐으나 청사관리소에서 겨울철에 매일 하는 냉·난방용 설비 정기점검 작업 중에 차단기가 작동해 청사에서만 순간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기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적지 않게 긴장했다. 예고 없이 전력 공급이 중단되자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당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부터 컴퓨터 정비업체 직원들이 지워진 문서를 복구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였다. 몇분간의 짧은 정전이었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 일하던 직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걱정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쓰고 있는 청사 1동에서는 엘리베이터 가동도 중단됐다. 재정부 외화자금과는 별도 라인이 구축돼 있어 외환시장 모니터링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달 강추위 자주 온다

    4일에도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9도까지 뚝 떨어지겠다. 특히 3일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 산간, 전북·충남 지역 등에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4도를 기록하겠다. 기상청은 “4일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면서 “강원 북부 내륙과 산간에 이어 경기 북동부, 충북 북부, 경북 내륙 등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고 3일 밝혔다. 충남 공주와 전북 고창 등 일부 지역엔 이날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또 이달 말까지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기온의 변동 폭이 큰 날이 많아 한파가 자주 오겠다고 내다봤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시론] 기후변화와 해양,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시론] 기후변화와 해양,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최근 한반도를 엄습하고 있는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는데,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지구온난화의 반작용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극 지역의 이상고온 여파로 이 지역에 머물던 찬 공기가 예전보다 많이 남쪽으로 밀려 내려와 한파가 빈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혹독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경고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각국이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염과 가뭄, 한파와 폭설, 대홍수와 지진, 쓰나미와 폭풍해일, 토네이도와 회오리 물기둥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는 것이다. 이 같은 재앙은 더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통의 과제이다. 영화 ‘해운대’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웅변하듯이, 인류가 겪는 크고 작은 재해위험 가운데 해양의 난폭한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공스럽고 자칫 인류 문명사에 치명타를 날릴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절감 노력과 함께 해양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인류는 유사 이래로 아주 많은 부분에서 바다에 의존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에게 무한한 식량자원과 귀중한 산소 공급원으로, 최대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은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최대 조정자이자 기후 시스템의 핵심적인 기억장치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핵심요소 중 하나인 기후는 해양과 대기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유지된다. 특히 해양은 대기보다 1000배 이상의 열과 5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눈과 비의 85%는 바다에서 생겨난다. 계절 변동과 장기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태양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해양이다. 해양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이처럼 막대한데도 우리는 여전히 바다에 대해 무지한 것이 아닐까. 대양의 해저면보다 달 표면을 더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기후를 조절하는 해양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정교한 기후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내년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라는 목표 못지않게 기후변화와 해양 보호를 주요 의제로 설정한 것도 이런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9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공동대응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공유하는 동시에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벌써 기대가 크다. 여수엑스포 기간에 엄선하여 선보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연안 분야 정책과 기술, 제품 등은 전 인류가 고민하고 있는 해양환경 문제와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 등을 위한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는 데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새로운 협력을 이끌어 내고 해양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필요조건이라는 메시지가 여수에서 전 세계의 모든 인류를 향해 울려 퍼졌으면 한다. 바다를 건강하게 지키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춘 일반 대중의 역할과 인식전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메가 이벤트로 치러지게 될 여수엑스포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행사장 일대를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센터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청소년은 물론 전 인류에게 기후 변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글로벌 해양교육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여수엑스포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온정 늘었지만… ‘풀뿌리 복지시설’엔 한파

    “온정이 늘었다고 하지만 저희에게는 남의 이야기 같아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48)씨는 아이들이 오기 전에는 보일러를 꺼놓는다. 기름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기부가 늘었다는 뉴스를 믿지 않는다. 유씨는 “규모가 큰 단체에는 기부가 많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지역에 기반한 작은 복지시설에는 한파가 몰아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불황 속에도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가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모금 단체에 기부금이 집중되면서 ‘풀뿌리 복지시설’들은 되레 기부가 줄어드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어려운 어린이, 노인 복지 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실정인 것이다. 2일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14억여원을 모아 목표액의 87.8%를 모금했다. 지난해 직원들의 비리 문제 등이 드러나면서 199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과는 대비된다. 구세군도 올해 47억 3000여만원을 모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의 작은 단체는 기부금이 쌓이기는커녕 현상 유지만 해도 ‘대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1079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개인 후원이 554만원, 기업 후원이 525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소폭 줄었다. 올해 같은 기간에 들어온 후원금은 1003만원으로 개인이 502만원, 기업이 501만원이었다. 73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밖에서 보면 줄어든 금액이 수십만원에 불과하지만 20~30명 규모의 작은 복지시설에는 정말 큰 돈”이라면서 “난방비와 식자재비 등이 오른 탓에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은 지난해보다 20~30%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적게는 10%, 많게는 20~30%의 후원금이 줄어든 곳도 있다.”면서 “특히 기업의 후원금은 몇해 동안 계속 늘었는데 올해는 조금씩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풀뿌리 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와 함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기부금 배분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작은 단체의 경우 사업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실사 등을 통해 지원금을 배분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모금 배분 시 객관적 지표를 강하게 적용하고 있는데 작은 단체들은 상근자가 2~3명에 불과해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데도 벅찬 측면이 있다.”면서 “객관적 지표를 제대로 못 갖췄더라도 실사 등 다른 평가를 통해 이들 단체에 후원금이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송년 커버스토리] 복지사 어떻게 배출하나

    사회복지사가 되려면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120시간가량 현장실습을 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1급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거나 일정 기간 사회복지사업 실무 경험을 갖춘 뒤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고교를 졸업했거나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이수하지 않았더라도 일정기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 3급 자격을 준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시험은 자격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부터 시행됐다. 그럼에도 합격자 수는 시험 첫 해인 2003년 3487명, 2004년 4543명, 2005년 3731명, 2006년 5056명, 2007년 4006명으로 매년 3000~5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8년 9034명, 2009년 7081명, 지난해 9700명으로 최근 들어 급증했다.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금융위기 등 경제 한파가 몰아치면서 취업난이 심화돼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체 사회복지사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사회복지사 수는 4만 2292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 12만 9999명으로 3배 이상 폭증했고 지난해에는 41만 2815명이나 됐다. 2011년 6월까지는 46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1급이 9만 988명, 2급은 30만 9612명, 3급은 1만 2215명 수준이다. 대학 진학이 일반화되고 사회복지 관련 학과 개설이 급증하면서 3급 자격 취득자는 한 해 200~300명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2급 자격 취득자는 지난해 연간 6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는 전체 자격 취득자의 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력이 과잉공급되면서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낮아지는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실제로 사회복지사협회가 최근 집계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대상자는 6만 7000여명에 불과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2011년이 저물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거리에 울리던 흥겨운 캐럴도, 연말의 반짝 특수도 사라졌다 한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세밑 한파와 더불어 또 한해가 간다는 무겁고 착잡한 정적이 감돌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지하철 역 전동차에 방화를 시도하다 붙잡힌 한 노숙인이 노숙생활을 전전하다 너무 춥고 배고파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 일을 저질렀다는 뉴스는 씁쓸한 역설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와 같이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의 파토스를 잘 표현한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 뉴욕의 노숙인 소피는 겨울이 다가오자 갖은 범법행위를 통해 교도소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의 찬송가를 듣고 자신의 절망적인 삶에 회환을 느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되는 순간 경찰관에게 잡혀간다. 소피의 마음을 바꾸게 한 찬송가는 고단한 삶을 달래준 ‘위로’의 곡조가 아니었을까? 어긋나기만 하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다소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오 헨리의 단편은 시대가 변해도 공감하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올해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의 공통된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 그리고 ‘정치’라고 한다. 실업, 집값, 교육, 노후… 예전과 달리 젊어서부터 고된 짐을 지고 가는 ‘2040’ 세대의 애환과 불안을 잘 읽어주고 달래주는 주제의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체감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청년층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잘 집어내는 ‘공감’ 도서들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혹자들은 하반기부터 번진 ‘안철수 현상’은 ‘2040’ 세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력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복지’와 ‘정치’ 또한 2011년을 뜨겁게 달군 화두였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복지 논쟁은 서울시장을 바꾸어 놓고 다가올 총선과 대선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무상급식에서 비롯된 무상 시리즈에,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를 판가름하자는 원초적인 복지 이데올로기 편가르기에 이르기까지 복지에 관한 공방과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무상복지를 주장하는 측이나 이에 대한 재원 조달을 걱정하는 측이나 지금의 복지 지출보다 더 큰 규모의 복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지출의 절반도 되지 않는 우리의 복지 시스템을 두고 본다면 어쨌거나 반가운 소리이다. 문제는 체감이다. 그 많은 혈세를 거두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 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분별한 지출의 확대에 앞서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국민의 고된 삶을 위로하고 그들의 욕구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복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아닐는지. 필자는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부임할 때 장애인을 위한 고용과 복지행정이 3E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공감(Empathy), 역량화(Enabilng), 책임(Ensuring)이 그것이다. 장애인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을 공감하고,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책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아예 이러한 3E를 기관의 핵심가치로 내걸고 직원들의 의식 속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필경 이것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연말이 가기 전 앞다투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저서에도 예전과는 달리 더 낮은 곳으로의 지향, 배려, 상생, 존중과 같은 성찰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가치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실현되길 바란다. 복지가 정치로 변질되어 정치인들의 전략이 되고 무감각한 규모의 숫자로만 남아 있지 않길 바란다. 소외된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 발전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 임진년 용의 해가 밝아온다. 생동력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 우리 사회도 새로운 희망을 걸어보자. 새해는 분명 희망이다.
  • 개인 사업체는 고달파요

    개인사업체의 비중이 전체 사업체의 83.2%나 차지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전 산업 매출의 11%에 그칠 정도로 영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사업체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고 매출액도 전체의 절반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상당히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인 이상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우리나라 전 산업의 고용·생산 등을 동일 시점에 통일된 기준으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사업체 수는 335만 5000개로 이 중 개인사업체가 279만 3000개(83.2%)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회사법인이 35만 3000개(10.5%), 비법인단체가 11만 6000개(3.5%), 회사 이외 법인은 9만 4000개(2.8%)였다. 개인사업체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종업원 수나 매출액 비중은 극히 낮았다. 개인사업체에 속한 종사자 수는 690만명으로 업체당 종사자 수가 2.5명에 불과했다. 전 산업의 업체당 종사자 수인 5.3명의 절반도 안 됐다. 반면 회사 법인은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가 21.8명, 회사 이외 법인은 28.3명에 달했다. 개인사업체는 연간 매출액도 회사법인 등에 비해 영세했다. 전 산업의 연간매출액은 4283조 982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개인사업체의 매출액 비중은 11.3%에 그쳤다. 개인사업체는 업체당 매출액이 1억 74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인 12억 7700만원의 7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사법인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인 94억 2800만원과 비교하면 54분의1 수준이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5명 미만인 사업체가 전체 산업의 83.6%에 달했다. 5∼9명은 8.4%, 10∼49명은 6.7%, 50∼99명은 0.8%였다. 300명 이상 사업체는 0.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운수업의 5인 미만 사업체 비중이 94.9%에 달했다. 다음으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8%), 숙박 및 음식점업(91.6%), 도매 및 소매업(90.1%)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 비율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51.1%로 가장 높았다. 도매 및 소매업(39.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8.8%), 운수업(33.4%) 등 개인사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이 자영업자 비율 역시 높았다. 이 업종들은 경기가 안 좋을 경우 한파가 가장 먼저 불어닥치는 곳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정부나 정치권에 이제 바라는 것 없어요. 도움도 안 되는 정책으로 쇼나 하지 말라고 해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장에서 생선과 야채를 파는 홍모(50·여)씨는 정부가 항상 정책만 발표하지 실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나 형편이 어려운지 어떤 할머니는 콩나물 100원어치만 달라고 한다.”면서 “정부 정책보다 그냥 경기나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일·채소 등 가격 폭등에 이윤은커녕 기온이 영하 7.3도, 체감온도가 영하 12.8도를 기록한 오전 11시 신월시장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을 불과 1개월 앞둔 연말 대목이라지만 20여개 점포 중 10개가 추위 때문에 장사가 힘들 것으로 보고 문을 열지 않았다. 고물가는 장사가 안 되는 큰 이유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지난해는 감귤 10㎏을 3500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1만원은 받아야 한다.”면서 “사과도 지난해 2만 5000원에서 지금은 7만원을 받아야 하니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잘 팔릴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가을 배값이 비싸지자 고객들이 사과만 사는 바람에 갑자기 사과 가격이 박스당 2만원이나 올랐다.”면서 “한 가지 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것도 덩달아 오르니 이윤이 점점 줄어든다.”고 말했다. 닭집을 하는 박모(60)씨는 “정부나 정치권이야 말만 하면 되지만 요즘 보면 손님들도 우리만큼 힘들어 보일 때가 많다.”면서 “이곳은 시장 기능을 잃어 이제 시장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가스비 오르는데 상품권 제 역할 못해 신월시장에서는 신용카드나 재래시장 상품권도 환영받지 못한다. 하루 장사해서 하루 물건을 떼 오는 영세상인 입장에서 한달 후에나 정산이 되는 신용카드를 받으면 부도를 면치 못한다.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가끔 들어오는데 사실 은행에 바꾸러 갈 시간이나 인력이 없어서 순번을 정해 한집이 모아서 바꾼다.”면서 “그거 바꾸는 시간이 신용카드보다 더 걸린다.”고 푸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구세군에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하면, 구세군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여 이를 신월시장을 포함한 전국 10개 지정 재래시장에서 급식재료를 구입해 인근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대책을 지난 20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어차피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바에야 현금 사용이 낫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인 서울 영등포재래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주위 백화점에 고객들이 모여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야채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깻잎은 평소 5묶음에 1000원 하던 것이 3묶음에 1000원으로 올랐다. 상추가격은 1근(400g)에 1500~2000원에서 3000원까지 상승했다. 야채상인 최모(46)씨는 “지금 야채는 하우스 재배인데 한파로 난방비가 더 드니 방법이 없다.”면서 “날마다 다르지만 지난해보다 20~30%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김모(63)씨는 가스비가 크게 올라 고민이다. 18평 상점에 지난달 가스비가 150만원(부가세 포함)이나 나왔다. 김씨는 “가게 월세와 가스비만 250만원이니 빚을 갚기는커녕 하루하루 벌어먹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희진·박지환·이성원·조희선·홍인기기자 mhj46@seoul.co.kr
  • “후배들 꿈 펼치는 자양분 됐으면”

    “후배들 꿈 펼치는 자양분 됐으면”

    대학 선배들이 후배들의 면학을 위해 20억원을 쐈다. 매서운 한파를 훈훈하게 녹이는 ‘내리사랑’의 실천이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78학번인 오광현(52) 도미노피자 회장과 58학번 조병두(71·상학) 동주실업 회장을 비롯, 학번 이외에 실명 밝히기를 끝내 거부한 2명 등 동문 4명이 주인공이다. ●‘창조적 도전정신’ 진심 어린 조언까지 ‘피자 박사’로 이름난 오 회장은 지난 16일 학교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쾌척했다. 2008년에도 학교발전기금 1억원과 글로벌센터건립기금 1억원 등 2억원을 모교에 기부하는 등 2006년 이후 아홉 차례에 걸쳐 모두 5억 92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해 선뜻 썼다. 오 회장의 모교 사랑은 유별나다. 성균관대 출신 체육인 모임인 ‘성균체육회’ 회장도 지냈다. 초등학교 때 야구 선수로 뛴 ‘스포츠 정신’을 모교를 위해 쏟은 것이다.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오 회장은 “작은 기부 바이러스가 동문들에게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선배들의 기부가 후배들이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양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국내 최초로 ‘3082’(30분 만에 빨리)라는 원넘버 주문 시스템을 도입, 피자 주문·배달에서 차별화를 일궈낸 오 회장은 ‘창조적인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인생의 기로에서 두둑한 배짱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일 성균관대를 직접 찾아 김준영 총장에게 제2경영관 건립에 써 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또 ‘조병두 장학기금’으로 4억원을 더 냈다. 조 회장이 1995년부터 지금껏 모교에 기부한 돈은 무려 31억 8300만원에 달한다. ●해마다 늘어나는 ‘조병두 장학기금’ 조 회장의 장학기금은 해마다 1000만원씩 ‘이자’가 붙어 금액이 늘어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로 수혜를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조병두장학회’를 별도로 설립, 자발적으로 매년 1000만원씩 기금에 보태는 까닭이다. 세간에 화제가 된 이른바 ‘대(代)를 잇는 장학금’이다. 그러나 조 회장은 “실명을 밝히지 말라 했는데 이렇게 알려지다니 난처하다.”면서 “별일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학과 58학번의 한 기업인은 20일 오후 김 총장을 만나 장학기금 6억원을, 학교발전기금 1억원 등 7억원을 대가 없이 내놓았다. 한 경영학과 68학번 동문도 최근 제2경영관과 총동창회관 건립 기금 용도로 3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사회에 진출, 성공을 거둔 선배들의 멋진 ‘한턱’인 셈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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