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파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28
  • 한파엔 털모자·귀마개가 필수

    한파엔 털모자·귀마개가 필수

    영하의 맹추위로 스키장에 인파가 북적이는 가운데 6일 서울 용산 이마트에서 도우미들이 털모자와 귀마개, 장갑 등의 스키장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서울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앞차 바퀴자국 따라가고 눈보라 반대방향으로 주차

    “눈보라 반대방향으로 주차하세요.” 한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폭증하면서 손해보험협회가 6일 ‘겨울철 안전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우선 예기치 못한 결빙 구간을 피하려면 앞차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게 좋다. 제설용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도 미끄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도로 표면이 얇게 얼어붙어 검은색 도로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블랙 아이스’를 조심해야 한다. 타이어의 홈(트래드 패턴)이 많이 닳아 무늬가 분간이 가지 않으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가급적 실내 주차를 하되, 옥외 주차가 불가피할 때는 차량 머리가 해 뜨는 동쪽을 향하도록 하는 게 좋다. 겨울철엔 차가운 북서풍이 많이 부는 탓에 동쪽으로 주차해야 아침에 태양열 보온으로 시동 걸기가 좋다. 눈보라가 칠 때는 반대방향으로 주차하는 것도 요령이다. 눈보라 방향으로 주차하면 엔진룸에 눈이 들어가 전기장치 이상 등으로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출발 시에는 수동 차량은 2단 기어로, 오토 차량은 홀드 기능을 사용해 천천히 출발하는 게 좋다. 급브레이크는 절대 금물이다. 브레이크 밀림 방지장치(ABS)가 없는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을 2~3회 나눠 밟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얼음감옥’에 갇힌 배 1000척...中 희귀 풍경 포착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전국이 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이 얼어붙다 못해 마치 ‘얼음 감옥’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속속 연출됐다. 중국기상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평균온도는 영하 3.8℃로, 예년 동기보다 1.3℃더 낮아 28년 만에 최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산둥성에서는 무려 1000척의 배가 꽁꽁 얼어버린 바다에 묶인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지역의 라이저우만(萊州灣)은 산둥성의 주요 어업기지로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지난 몇 달간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얼음감옥’에 갇힌 배는 무려 10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타이 해양환경관찰센터의 기상학자인 정둥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 주 한파로 라이저우만 291㎢가 꽁꽁 얼어붙었다. 얼음의 두께도 20㎝에 달한다.”면서 “어업종사자 뿐만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 2일에는 남부 쓰촨성에서 도로가 결빙돼 등산객 1000여 명의 발길이 묶였으며, 남부 저장성 항저우 및 베이징 등지의 비행기 100여 편이 무더기 연착 또는 결항되고 고속도로 역시 결빙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중국 전역이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급격한 기후변화 원인 북극 미세먼지·엘니뇨”

    올겨울 평년에 비해 급격한 추위와 눈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급격한 기후변화가 북극의 미세먼지와 중태평양 엘니뇨 영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종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박사 연구팀은 6일 “서울대·하와이대·미항공우주국(나사)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북극 지역 기후변화 원인과 엘니뇨 발생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와 ‘네이처 지구과학’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 극지역의 기후변화와 엘니뇨는 지구온난화와 이상한파 등 지구기후의 변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과정은 규명되지 않았다. 국 박사는 “빙하기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사막 지역에서 먼지가 많이 올라와 공기 중에 부유하게 되고, 이 때문에 태양복사에너지가 차단돼 북극 지역의 기후변화가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 박사팀은 또 중태평양 엘니뇨 현상이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하강 때문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국 박사는 “엘니뇨와 대서양 온도의 상관관계를 이용하면 봄철 대서양 온도 변화를 통해 겨울철 한반도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비·김태희 열애설 후끈 고영욱 성추행 혐의 싸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비·김태희 열애설 후끈 고영욱 성추행 혐의 싸늘

    2013년 첫째주 검색어 순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 연예계’로 압축할 만하다. 비와 김태희의 열애 소식에 이은 비의 특혜논란, 싸이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특별공연, 고영욱의 성추행 혐의 등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줄줄이 등장했다. 6일 새벽 전해진 조성민의 자살, 앞서 들려온 연예기획사 에이치플러스커뮤니케이션 조현길 대표의 사망 소식까지 더해지니 올해 연예계의 시작은 한파보다 더 싸늘해 보인다. 새해와 함께 날아온 소식은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의 열애였다. 한 매체가 둘의 관계를 밝히자 김태희 소속사는 “김태희와 비가 만난 것은 사실이고 현재는 호감을 느끼며 상대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단숨에 검색어 순위 1위를 꿰찼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비가 김태희를 만나러 가는 모습에서 복무복장 규정을 위반하고, 일반 병사보다 훨씬 많은 외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비의 휴가는 “공연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비의 과실을 어느 정도 인정해, ‘비의 처분 논의’가 검색어 6위로 올라섰다. 연예계 관련 소식으로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고영욱이 또 불구속 입건된 것이 9위, 가수 싸이가 2012년 마지막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된 ABC방송 특설 무대에 오른 것이 10위를 차지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유재석과 노홍철이 이날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국회는 새해에도 논란만 부르는 양상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검색어는 2위에 올랐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유가보조금 지원·영업손실보전 등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국회는 버스업계가 반발하자 유류세 100% 면제·요금인상 등을 동시에 약속하면서, ‘퍼주기식 포퓰리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가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연금의 재정이 되는 헌정회 지원액 128억 2600만원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뉴스는 5위에 올랐다. “대선 전에는 특권을 내려놓겠다더니 대선이 끝나자 특권을 챙긴다”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위는 4일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발표한 인수위원 23명 명단, 4위는 1월 초 기온으로는 2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서울 영하 16도’가 차지했다.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표모씨에게 내려진 첫 화학적 거세 판결이 7위, 1970~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사망한 소식이 8위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접견하며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박 당선인은 오는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신임 외교위원장도 이달 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 당선인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외교정책을 총괄하게 된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이날 특사단 접견은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진 첫 번째 외교 행보이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가진 첫 공식 업무였다.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와 새누리당 신년인사회 참석 이후 외부 일정을 삼간 채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작업에 몰두해오다 사흘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오후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특사단 4명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당선인 측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태환·심윤조 의원,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윤선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번 특사단 접견은 지난달 20일 박 당선인이 벳쇼 대사와 만났을 때 일본 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누카가 특사는 박 당선인에게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이 양국 관계에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에 꾸준히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의지를 갖고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길을 열어주는 데 기성세대가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동반자로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동북아 경제공동체 비전 실현의 구심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누카가 특사는 “아베 총리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박 당선인을 만나뵙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 방문을 공식 초청했고, 이에 박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특사단은 또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화범 류창에 대한 한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청구 거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기다리고 있는 한·일 관계는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유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토 분쟁과 과거사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이 자위대 해외 파병 상시화 등 우경화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한·일 관계는 또다시 경색될 수 있다.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각 동맹에도 미묘한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박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 일본과 실용적이면서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접근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아베 정권 인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과 미·일 동맹이 강화될수록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증폭된다. 김 장관이 이날 한국외교협회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외교 분야의 큰 과제로 일본과의 관계를 적시한 점도 그만큼 한·일 관계에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이 꼬일 수 있는 난관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녀들에 기름값 부담주기 싫어”… 보일러 끄고 자다 혹한 속 참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혹한 속에서 보일러를 끄고 잠자던 70대 노인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3시 50분쯤 광주 동구 산수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던 A(79) 할머니가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셋째 딸(4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방안 보일러는 꺼져 있었다. 이날 광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9.3도의 혹한이었다. 딸은 경찰조사에서 “2일 저녁쯤 ‘내일 찾아뵙겠다’고 통화한 뒤 이날 집에 찾아갔는데 숨져 있었다”며 “어머니가 기름값을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자다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집에는 지난달 28일 아들(54)이 가득 채워 놓은 보일러용 등유가 기름통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전기장판을 약하게 켜 놓은 뒤 이불을 두 겹으로 덮고 자다가 한파에 저체온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남편이 숨진 뒤 아들이 마련해 준 이 집에서 홀로 살아왔다. A씨는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 모두 광주에서 살고 있다. 아들과 딸들이 수시로 A씨의 집을 드나들며 반찬을 마련하는 등 A씨를 정성껏 돌봤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날도 셋째 딸과 사위가 어머니에게 드릴 반찬을 들고 집을 찾았다. A씨는 평소 “자식에게 짐이 되지 말아야지”란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주변에서 사는 아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당부해도 여간해서 보일러를 켜지 않고 지냈다. 혹시나 돈이 부담돼서 그럴까 봐 기름도 꼬박 채워줬다. 그러나 A씨는 “노인이 따뜻하게 지내면 뭐하냐”며 “나라도 부담이 안 돼야 할 텐데”라고 오히려 자식 걱정을 했다. 무릎관절이 아픈 탓에 거동이 불편해 거의 집안에서 생활했지만 여간해서는 보일러를 틀지 않는 A씨의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혹한에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7년 만에 최악 한파… 한강도 얼었다

    27년 만에 최악 한파… 한강도 얼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본 한강이 얼어붙어 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를 기록해 지난 1986년 1월 6일 영하 16.9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도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4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seoul.co.kr
  • 국산 콩나물 20% 가격차

    국산 콩나물 20% 가격차

    똑같이 국산콩 100% 콩나물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20%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3일 지난해 10월 22~26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서울 지역 42개 유통매장에서 파는 콩나물과 콜라, 오렌지 주스, 설탕, 밀가루 등 5개 가공식품의 값을 조사한 결과 브랜드별로 가격 격차가 크다고 밝혔다. 국산콩 100% 콩나물의 경우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옛맛콩나물’이 100g당 평균 575.1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CJ제일제당 ‘행복한콩 제주산콩 친환경콩나물’(498.0원), 대상FNF ‘국산 무농약콩나물’(463.4원) 등의 순이었다. 1.5ℓ 오렌지 주스는 한국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오리지날오렌지100’이 평균 3925.5원으로 가장 비쌌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스카시플러스100’(3408.3원)보다 517.2원(13.2%) 비쌌다. 콜라는 1.5ℓ 기준으로 코카콜라가 평균 2256.0원, 펩시콜라가 1863.2원으로 392.8원(17.4%) 차이를 보였다. 한편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가락시장에서 배추, 무, 시금치 등 주요 겨울 채소 도매가격이 최근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는 특등급 한 망(10㎏)이 1만 327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235원보다 4배 이상 뛰었다. 무도 특등급 한 상자(18㎏)가 1만 3282원으로 지난해 5938원보다 123.6% 올랐다. 당근은 상등급 한 상자(20㎏)가 8만 9500원으로 지난해 2만 4000원보다 272.9% 올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력사용량 또 최대치

    기록적인 한파가 8일 만에 순간 최대전력사용량을 갈아치웠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전력수요가 7693만㎾까지 치솟으며 올겨울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오전 10~11시 평균 최대전력 수요도 7652만㎾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전의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0~11시 7598만㎾였다. 이는 27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난방기 사용 등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22도를 기록했다. 전력사용 급증에도 최악의 전력수급 상황은 피했다. 지난달 31일 영광원전 5호기와 지난 2일 영광 6호기 등 100만㎾급 원전 2기가 재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파에 전력난 우려… 난방온도 점검

    한파에 전력난 우려… 난방온도 점검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서초구청 에너지 점검반 직원이 실내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겨울철 전력난 우려로 정부는 공공기관 및 대형건물의 실내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한파속 ‘창작의 꿈’ 펼치는 얼음조각 달인들

    한파속 ‘창작의 꿈’ 펼치는 얼음조각 달인들

    “한겨울에 야외에서 얼음을 깎는 작업이 굉장히 추울 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조각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 보면 추운 줄도 몰라요.” 얼음 조각가 김광성(38)씨의 말이다. 4일 오후 8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대구 비슬산자연휴양림을 찾아 맹추위 속에 얼음과 씨름하고 있는 얼음 조각의 달인들을 만났다. 얼음 위에 올라가 조각을 하기 때문에 신발에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은 필수다. 얼음 조각가 하석구(38)씨는 “위험한 장비로 작업하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전기톱에 잘린 얼음 조각이 얼굴을 때리고 피부까지 상하게 하지만 이런 고된 과정을 거쳐 조각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환희를 느낀다”고 말했다. 높이 2m 정도인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4~5시간 정도 쉬지 않고 작업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얼음 조각가는 80여명 정도다. 각종 축하연에 얼음 조각이 빠질 수 없는 장식물로 인식되면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야외에서 ‘창작의 꿈’을 펼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조각가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3일 경기 여주군 일대와 서울에서 열린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를 찾아갔다.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각국의 학생 70여명이 모였다.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를 방문하고 인삼과 김치 체험장에서 직접 음식을 맛보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면들을 담았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일한 혈흔 형태 전문가 서영일(38) 연구사도 만났다. 범죄 현장에 떨어진 핏자국은 살인 등 유혈 범죄 수사에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혈흔의 모양이나 크기, 방향에는 범행 도구와 용의자의 움직임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서 연구사는 “공판 중심주의 사법제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혈흔의 형태는 기소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고 진술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유품을 최초로 공개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가 덕혜옹주의 복식과 장신구, 혼수품 등 귀중한 기록물을 영상으로 담았다. 그 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타난 목소리를 통해 한 주일간의 뉴스 흐름을 짚어보는 ‘톡톡 SNS’에서는 새해 예산안 및 ‘택시법’ 통과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전한다. 박홍규 PD gophk@seoul.co.kr
  • 영등포구 “독거노인 겨울나기 걱정마세요”

    영등포구 “독거노인 겨울나기 걱정마세요”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가 2일 독거노인과 취약 계층을 위한 갖가지 긴급 구호작전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난해 선제적인 노인 정책으로 대한노인회가 제정한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한파 대피소격인 ‘희망온돌방’을 운영하는 등 신속한 행정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의 독거노인은 9600여명으로 전체 노인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노인은 3200여명 수준인 것으로 구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 노인상담사 등 전문인력 460여명을 동원해 생활여건이 어려운 노인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방문간호사는 건강 취약자를 위한 방문검진 시간을 활용하고, 자원봉사자는 식사배달 시간에 각각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노인상담사들이 직접 전화나 방문 상담을 통해 수시로 독거노인의 안부를 체크하도록 했다. 구는 2011년 5월부터 전문교육을 받은 노인상담사를 배출해 비상시 다수의 노인을 돕기 위한 전문 인력으로 육성해왔다. 구는 결식이 우려되는 독거노인을 위해 급식 지원을 770명까지 늘리고 거동이 불편한 150여명에게는 매일 식사를 배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취사시설이 없는 210여 가구에는 주 2회씩 밑반찬 배달을, 거동이 가능한 독거노인 390여명은 경로식당을 주 6회씩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25명은 주 2회인 도시락 배달을 주 4회로 늘려 안전 확인을 강화했다. 이 밖에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 노인 420 가구에 침낭과 담요, 발열내의 등 겨울 용품을 지원하고, 바람막이 비닐 보호막과 보일러 부품 교체 등을 통해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문래 제1경로당과 대림 제1경로당은 임시 대피소인 ‘희망온돌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희망온돌방은 한파 특보 발령시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하다. 조 구청장은 “올 겨울은 빈번한 폭설과 한파로 독거노인이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배려와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3일 -16도…추위 절정

    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2~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영상 1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수원·대전 영하 16도, 춘천 영하 20도, 인천·청주 영하 15도, 대구·광주 영하 10도, 부산 영하 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춘천 영하 8도, 수원 영하 7도, 대구·광주 영하 2도 등 제주도와 남해안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올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북극이 예년보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남북의 온도 차가 줄면서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아 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한기가 그대로 한반도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4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겠지만 다음주 초까지 서울의 낮 기온이 계속 영하권에 머무는 등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고 싶지는 않아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학자로서 역할을 다해야지요.” 지난해 말 강경 보수인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서 향후 한·일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양국 현안에 대해 양심적 목소리를 내온 후지나가 다케시(54) 오사카산업대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관계는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돼오지 않았느냐”며 성급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한국 근·현대사 전공인 후지나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친일인명사전 편찬, 제주 4·3사건 연구 등 역사 바로세우기 활동을 꾸준히 펴온 지한파 일본학자다. 그는 “위기일수록 건강한 생각을 가진 한·일 양국의 시민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나가 교수는 “아베 내각이 한·일 관계 회복의 선결조건인 과거사 인정, 독도 영유권 분쟁 자제 등의 이슈에서 유연한 자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강경 노선을 고수한 것은 단순히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해서였다기보다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한 측면이 강합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도 그가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는 “아베가 신년사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고 관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듯 대북 문제나 대중국 이슈를 두고 서로 협조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녹일 궁극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후지나가 교수는 대신 양심적 시민사회 세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 언론의 우경화로 잘못된 과거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매체가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왜곡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생각을 가진 시민이 일본에 많다”고 했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모금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봤다고 한다. 그는 극우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오사카 시내 조선 초·중·고급학교 10곳에 대한 연간 보조금 1억 3000엔(약 18억원) 지원을 2011년부터 끊자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후지나가 교수는 “지난해 7월 이후 900만엔(약 1억 1000만원)을 모금했는데 이 중 70%는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일본 시민들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도 조선학교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2일 -14도 3일 -16도

    기상청은 2일 오전 4시를 기해 서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1일 밝혔다. 올 겨울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2일 전국이 오전에는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들어 맑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과 남부지방은 눈(강수확률 60~70%)이 내리다가 새벽에 점차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영상 3도가 되겠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 3일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겨울부터 이어진 한파는 서울을 기준으로 45년 만에 가장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4.5도 낮은 영하 4.1도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새해 첫날 전국 눈… 주말까지 한파

    새해 첫날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주말까지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에 눈이 내리겠다고 31일 밝혔다. 눈은 오후에 서해안부터 그치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 지방은 밤에 다시 오는 곳이 있겠다. 충청과 전북은 3~10㎝,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전남 2~5㎝, 서울·경기 중북부 1~3㎝ 등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충청과 전북 북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영상 9도 등 평년보다 낮겠다. 눈이 그친 뒤 오는 5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요일인 3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6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희망토크] 22년 도심 외딴섬… 15개월의 기적… 그리고 다시 소망한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희망토크] 22년 도심 외딴섬… 15개월의 기적… 그리고 다시 소망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임대아파트 단지는 시간이 멈춰버린 도심 속의 섬이다. 주변이 휘황찬란하게 개발될수록 섬 사람들은 더욱 고립된다. 삶의 무게 때문일까. 십수년 얼굴을 맞대며 살아온 이웃 사이엔 애틋함보다 고단함이 어려있다. 주변의 편견 속에 자기 주소를 밝히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2013년 새해 ‘소외의 섬’에서 작은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공원에 나뒹굴던 술병이 사라졌다. 술에 취해 자는 사람도, 노름하던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뛰노는 아이들과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이 공원을 채웠다. 지난 1년 3개월 사이에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13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나타난 변화다.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성과다. 이곳은 1990년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60명을 포함해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3300가구가 살고 있다. 23년 전에는 희망을 내걸고 지어졌지만 오랜 기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끼리 모여 살아 오면서 동네는 점점 활력을 잃어갔다. 단지 내 공원은 술꾼과 도박꾼 차지가 됐고 이들이 버린 술병과 담배꽁초에 주민들은 쉴 공간을 잃어갔다. 주민 형용호(56·장애1급)씨는 이런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 술 마시고 노름하는 주민들에게 따지기도 하고 설득도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지난해 9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배명수(31) 지역복지팀장이 용호씨 등 마을 사람들을 찾아왔다. 마을을 바꿔보려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아름다운 우리 마을을 사랑하는 모임’(아사모)이었다. 아사모는 먼저 공원을 바꿨다. 술 취해 자거나 노름판이 벌어지던 정자의 마루를 걷어냈다. 대신 정자의 각 기둥 주변에 서너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설치했다. 복지관에서 줄넘기, 훌라후프, 배드민턴 등 운동기구를 빌려 주민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려진 방범초소는 아이들이 책 보며 놀 수 있는 ‘문화사랑방’으로 꾸몄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 꽃도 새로 심었다. 지켜만 보던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 공사를 도왔다. 시민단체가 자문에 나섰고 자선단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서로 소원했던 주민을 마을공동체로 묶어주는 일도 병행했다. 2011년 10월 주민들이 참가하는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임대단지가 생긴 후 첫 행사였다. ‘작은 음악회’도 네 차례나 개최했다. 그러는 사이 주민들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웃 주민끼리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건네거나 자연스레 사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 중·고등학생, 노인, 주부 등 다양한 주민들이 아사모에 동참하면서 5명으로 시작한 회원 수는 현재 15명으로 늘어났다. 세밑 한파가 몰아친 31일 경기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전동휠체어를 탄 용호씨가 문을 밀고 들어섰다. 앞서 도착한 아사모 회원 4명이 용호씨를 반겼다. 용호씨와 박명애(80·여), 최성수(55), 장성옥(39·여), 김영숙(31·여)씨 등 5명. 마을에 흘러들어온 사연도 나이도 성별도 각기 다르지만 따뜻한 정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용호씨는 젊은 시절 잘나가는 세공 장인을 꿈꿨다. 두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는 불편했지만 타고난 손기술 덕에 반지 등 액세서리를 곧잘 만들었다. 하지만 26세 때 어머니가 사고로 숨졌고 이태 뒤 아버지마저 암투병 끝에 아들 곁을 떠났다. 몸은 더 불편해졌고 직업도 잃었다. 지하 사글셋방을 전전하다 11년 전 이곳으로 들어왔다. 낙천적 성격 덕에 임대아파트 생활에 금세 적응했다. 친구도 늘었다. 팀원들을 독려하며 아사모 활동을 주도한 것도 그였다. “수급자에게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으니 “일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색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들한테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일자리를 찾고 자활노력을 하라고 훈계하지만 그게 말처럼 되는 게 아니에요. 휠체어에 의지하는 나같은 사람은 특히 그렇지요” 용호씨도 기초 수급자 꼬리표를 떼내려 노력해 봤다. 매월 40만원 정도의 생계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데 관리비·임대료로 20만원을 내고 나머지는 고혈압, 진통제 등을 사는 데 지출한다. 남는 돈이 없다. 빈곤의 늪을 빠져 나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 장애인이라 혼자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이나 아픈 사람을 연민하지만 실제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으니 이해의 폭이 좁을 수밖에요” 성옥씨가 용호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자립을 하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당최 일할 수가 없는 구조이니 참….” 23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그녀는 어머니와 단둘이 56㎡(약 17평) 아파트에서 살며 생계비 60만원을 받는다. 그는 “직업을 구하고 싶어도 당장 소득이 늘면 정부로부터 받는 수급액이 줄어 솔직히 그러고 싶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월 소득이 일정수준(2인 가구의 경우 94만 2197원)을 넘어서면 수급자에서도 탈락하고 각종 지원이 끊긴다. 살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 싶어 부업을 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용호씨는 “부업을 하면 작은 동네라 이내 소문이 나 동사무소에서 바로 확인하러 오고 수급액이 깎인다”고 말했다. 영숙씨에게는 한창 자라는 세 아이가 행복인 동시에 고민이다. 그녀는 이날 모인 5명 중 막내지만 임대아파트 생활 경력으로만 치면 최고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 아파트에 입주했고 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 현재 43㎡(약 13평)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남편, 딸 셋과 함께 산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 딸은 방과후 교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부족한 공부를 한다. 크리스마스 때도 값비싼 장난감 한번 사달라고 한 적 없는 철든 딸이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돈들 일이 늘어날 텐데 걱정이다. 정부 지원 40만원으로 여섯 가족이 하루하루 버티는 형편에 아이들을 위한 지출은 생각하기 어렵다. 영숙씨는 “수급자에서 탈락하더라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편찮으신 어머니의 의료 혜택이 줄어들까 걱정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영숙씨의 아이를 친조카처럼 여기는 용호씨도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학교에서 차별당하고 상처받을까 걱정이다. 특히 13단지 주변에는 일반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다. 그는 “13단지 아이들이 옆 단지에 가서 놀면 그곳 아이들이 ‘너네 동네가서 놀라’며 핀잔을 줬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임대아파트 아이들 문제를 여럿이 걱정하니 영숙씨의 눈시울이 이내 불거졌다. 올해 팔순인 명애씨는 5년 전 이곳에 이사왔다. 아동복점 등 젊었을 때 장사를 한 덕분에 이웃과 쉽게 친해졌다. 남편과 오래 전 사별한 뒤 30만원가량인 생계지원비와 기초노령연금으로 한달을 버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노인성 질환 때문에 먹는 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에는 속이 쓰려 수면내시경을 받고 싶었지만 보호자도 없고 돈도 많이 드는 까닭에 포기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4대 중증 질병의 병원비 보장 등 노인 복지 정책을 늘리겠다고 했다”고 하자 “젊은 사람들 세금으로 노인만 지원하면 어떡해. 나라빚이나 줄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자리가 끝날 무렵 내내 조용히 있던 새내기 입주자 성수씨가 “남북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희망을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실향민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소원을 들어드렸으면 한다고 했다. 황해도 수안 출신이라는 명애씨도 “새 정부에서는 당장 통일은 고사하고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빨리 진행시켰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글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물가상승률 2.2%… 왜 체감물가보다 낮나

    물가상승률 2.2%… 왜 체감물가보다 낮나

    2012년 물가가 전년보다 2.2% 오르는 데 그쳤다. 2006년(2.2%) 이후 가장 낮다. 하지만 체감 물가와는 괴리가 있다. 2011년 물가가 4.0%나 오른 탓에 낮은 상승률에도 집안 살림은 여전히 빠듯하다. 통계청이 31일 밝힌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부문별 전년 대비 물가인상률은 농축수산물 3.1%, 공업제품 2.9%, 전기·수도·가스 5.0%, 서비스 1.5% 등이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2009년 6.4%, 2010년 10.0%, 2011년 9.2% 급등했다. 2012년에 3.1% 오르는 데 그쳤어도 품목별 가격이 부담스럽다. 2012년 농축산물 상승폭이 둔화된 건 축산물 영향이 크다. 2010년 구제역 여파로 10.3%나 오른 축산물값이 2012년에는 7.4% 내렸다. 하지만 농산물은 두 차례 태풍과 폭염·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8.7%나 올랐다. 2011년(8.8%) 상승과 비슷하다. 전년 대비 고춧가루 38.4%, 사과 10.5%, 쌀 9.6%나 올랐다. 물가 안정을 주도한 건 공공서비스(0.5%)·개인서비스(1.1%)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큰 서비스 부문이다. 개인 및 공공서비스의 물가 가중치는 각각 310.9와 143.7로 농축수산물(77.6)보다 높아 전체 물가상승률을 좌우한다. 개인서비스에선 보육시설 이용료(-27.9%), 학교급식비(-18.3%), 유치원비(-8.8%) 등이 내렸다. 또 공공서비스에선 이동통신료(-4.8%)와 국공립대 등록금(-6.8%), 고등학교 등록금(-3.3%) 인하가 물가 안정세를 이끌었다. 대학 등록금이 떨어진 것 역시 반값등록금 등 정책 영향이 컸다. 물가 안정에는 대선을 앞둔 시점의 정부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올해 물가 여건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파로 12월 신선식품지수가 9.4% 올랐고 1월도 강추위가 예보돼 ‘밥상물가’는 고공행진이 우려된다. 대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민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과 공공요금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두부·콩나물·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소주·밀가루 등의 가격이 올랐고 도시가스 도매요금, 광역상수도 요금,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택시 요금 등의 인상 계획이 확정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부지방 ‘설설’ 기는 제설대책

    남부지방 ‘설설’ 기는 제설대책

    28일 울산 지역에는 6.7㎝, 부산에는 3㎝가 내렸다. 하지만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시민들은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집을 나섰지만, 시내버스가 오지 않아 걸어서 출근하기도 했다.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눈이 자주 오는 강원 지역 등에서는 ‘소총’ 수준이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는 ‘폭탄’ 수준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눈 보기가 어려웠던 남부지방에 최근 몇 년 새 폭설이 이어지는 것은 이상기온에서 비롯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 전역으로 유입되면서 남부지방도 폭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울산은 2007년 2회, 2008년 5회, 2010·2011년 각 6회 등으로 잦아지고 있다. 적설량도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기상관측 이후 사상 최대인 21.4㎝를 기록했다. 경남도 최근 3년 새 대설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큰 눈이 쏟아져 ‘눈 보기 어렵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창원에는 201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큰 눈이 내리고 있다. 늦겨울이나 초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겨울철 기상 패턴이 바뀌고 있다. 유재은 울산기상대 예보관은 “북극에서 형성된 한기가 상층의 제트기류를 타고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주면서 한파와 폭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지자체의 제설 대책은 기후변화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최근 제설 장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 울산시는 공무원 1751명과 제설차량 138대(관용 50대, 민간 88대)를 긴급 투입해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눈 쌓인 빙판길에 시내버스가 오지 않아 지각·결근 등 불편을 겪자 행정기관에 전화를 걸어 제설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은 2년 전만 해도 제설용 염화칼슘이 부족해 바닷물을 뿌리기도 했다. 현재는 그나마 제설차량 51대와 제설기 55대, 살포기 42대, 기타(덤프·파쇄기 등) 7대의 장비를 갖췄다. 시 관계자는 “다른 예산보다 먼저 확충하지 못한다.”면서 “점진적으로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장비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각 지자체는 그동안 폭설에 익숙하지 않아 ‘대설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다. 김모(44·울산 북구 명촌동)씨는 “큰 눈 예보가 됐는데도 이런 상태로 도로를 내버려 두는 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자동차 보험회사도 운전 주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행정기관이 여유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남부지방의 겨울 기상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지자체 제설 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시중 울산기상대장은 “울산과 부산은 남부지방 중에서도 눈에 가장 취약하다.”면서 “사안 발생 때 찔끔찔끔 예산을 편성하는 소극적인 대처로는 안 된다. 매년 제설 관련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대란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