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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

    한파가 물러가고 서울의 낮 기온이 4도까지 오른 27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연 미세먼지에 덮여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후부터 북동풍이 불고 중부 이남 지역에는 강수가 예상돼 미세먼지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한예진의 일일캠프체험’ 통해 청소년들 방송계 진출 꿈꾼다

    ‘한예진의 일일캠프체험’ 통해 청소년들 방송계 진출 꿈꾼다

    연일 한파가 계속되는 추위 속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훈훈한 현장이 있다. 바로 방송전문교육기관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이사장 김학인, 이하 한예진)에서 열리는 일일 캠프 현장이다. 한예진 일일캠프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방송계 진로를 희망하는 전국 고교생들로부터 신청 접수한 후 하루 동안 방송계 다양한 진로에 대한 교육과 직접 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방송작가를 꿈꾸는 전국 100여명 고교생들이 한예진 아트홀에서 개최된 방송작가 일일캠프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한예진 졸업생인 ‘KBS 생생정보통’의 유성희 작가와 ‘JTBC 유자식상팔자’의 박민선 작가가 방송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과 치열한 방송제작 현장에 대한 특강을 펼쳐 더 알찬 캠프가 진행됐다.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특강을 마친 뒤 라디오, 드라마, 예능 장르별 프로그램 기획안 작성법을 배우고 직접 작성, 발표를 해보는 실습을 통해 예비 작가로서 한 걸음 내딪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익여고 서지우 학생은 “현직 방송작가분들을 처음 뵈었는데, 방송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또한 방송작가에 대한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명쾌히 알 수 있었고, 직접 방송 프로그램 기획안을 작성해본 게 너무 도움됐다. 한예진 입학을 앞두고 이러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방송작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예진은 앞으로도 방송계 직종별 일일캠프, 명사 특강 등을 꾸준히 진행한다. 아울러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캠프와 경연대회, 진로체험학교도 연중 진행된다. 방송진출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미리 체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현재 한예진은 방송영상, 공연, 음악, 방송예술 등을 대상으로 2016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인류, 다가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인류, 다가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지구 곳곳이 폭설과 혹한에 바들바들 떨었고,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수은주에 피해도 속출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지나친 추위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나섰는데, 그 와중에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바로 ‘빙하기’다. 마치 당장이라도 빙하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는 무려 100년 만의 폭설로 28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는 영하 60℃의 혹한이 찾아왔고,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서는 60여 명이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리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9℃까지 떨어졌고 ‘따뜻한 남쪽’ 제주는 폭설과 한파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인류가 어쩌면 빙하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세히 파헤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빙하기를 대비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아 왔던 빙하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다면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빙하기 예언’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 공룡이 멸종했을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가 당장 오늘 내일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한 빙하기로 볼 수 있는 미니 빙하기 즉 ‘소빙하기’가 불과 15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열린 국립천문학회의에서 태양 흑점 활동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4만~5만개로 관측되지만 17세기 소빙하기에 관측된 흑점은 50개에 불과했다. 태양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점의 숫자가 낮아지면 지구 기온도 내려간다. 반면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서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 기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60%까지 감소하고 이후 약 10년 간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 봤다. 오로라의 출연 횟수가 소빙하기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J. 에디는 1976년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소빙하기 시기에 오로라가 현저히 뜸하게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오로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소빙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가 가져온, 혹은 가져올 변화 과거 소빙하기의 흔적과 영향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약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하기가 찾아왔을 무렵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마녀가 날씨를 조종해 신의 노여움이 시작됐다는 대중의 오해가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시작된 대기근은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은 프랑스 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추위로 인해 포도 생산이 힘들어지고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본격적으로 보리를 이용한 맥주를 음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맥주 명가’ 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기록은 빙하기가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를 확인케 한다. 그리고 빙하기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나 먹을 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외모,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은 지구가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중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피부빛이 옅어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이 쉬워지기 때문. 또 체온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더 많은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유전자의 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하며,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하기보다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즉 빙하기와 같은 기후변화가 유전자의 변형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금과는 다른 인류의 외모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빙하기 지연시킨다는 지구 온난화, 아군인가 적군인가 빙하기를 향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젯거리로 인식되어 온 지구 온난화가 빙하기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기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줄어들었고,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상의 생명체 90%를 멸종시킨 빙하기를 미뤄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지구와 인류는 빙하기로 인한 격한 변화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졸지에 지구 온난화의 덕을 보게 생겼지만,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는 여전히 다양한 부작용과 황폐화를 유발하는 ‘공공의 적’과 다름없다. 급격한 빙하기와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생각나눔] 남이 쓴 내 이야기… 자고나니 ‘대국민 거짓말쟁이’ 됐다

    수십 년 만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홈플러스 사거리. 건널목 앞 교통섬에 자리잡은 빨간색 붕어빵 포장마차 앞에 예닐곱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영하의 찬바람에도 손님들은 잠자코 차례를 기다렸다. 퇴근길 시민들도 신기한 눈빛으로 이 장면을 쳐다보며 수군거렸다. 지난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었다. 얇은 비닐 포장 너머로 제법 능숙하게 붕어빵을 굽는 여학생이 보였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전주 붕어빵 여중생’이라고 짐작했다. 먼발치에서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그 여학생이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 돌아왔다. 줄 선 손님에게 “인터넷에 올라온 그 붕어빵 여중생이 맞느냐”고 물었다. 30대 후반 회사원은 “맞다. D카페에 실린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여학생을 돕고자 눈길을 달려왔다”고 대답했다. 차례가 왔다. 붕어빵을 주문하고 기자 신분을 밝혔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자그만 키에 얼굴을 온통 가린 여학생은 고개를 휙 돌렸다. 그는 “오늘 취재진만 20여명이 다녀갔는데 모두 거절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글은 모두 거짓말”이라면서 불쾌하다는 몸짓을 했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붕어빵 여중생’의 사연은 이러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와 정신 지체 오빠의 생계를 위해 붕어빵을 굽는 중2 여학생이 전주 인후동 거리에 있으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 포장마차에 가 붕어빵을 사 먹자’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영하 19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라는 지난 주말, 손발을 호호 불며 풀빵을 구울 그 애달픈 여중생을 상상하며 더 열심히 공유된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했다. 붕어빵 포장마차를 찾는 손님들이 추위에 발을 구르면서도 줄을 서 기다렸던 이유다. ‘붕어빵 여중생’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우울증과 간염 등 건강이 나쁜 건 사실이지만 간암에 걸린 것은 아니고, 중학교 여학생은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정신 지체 오빠는 간혹 붕어빵을 얻어먹는 동네의 지적 장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이 ‘붕어빵 포장마차’는 전주의 한 교회에서 한 부모 가정을 경제적으로 돕고자 7대를 마련해 제공한 것이다. 대학생 누나와 함께 교회에서 마련해 준 붕어빵 포차 2개를 맡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활수급 가정들의 자녀였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걷잡을 수 없게 유포된 사연은 이후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우선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소년과 누나는 어머니와 얼싸안고 눈물바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형편이 왜곡돼 알려지자 학교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도 두려워졌다. 현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고발도 잇따랐다. 게다가 지난 25일에는 덕진구가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하는 행정조치를 했다. 구청 공무원들은 붕어빵을 굽는 어린 학생들에게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도로 무단 점용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했다. 붕어빵 장사를 계속하면 소득이 잡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수급비가 깎인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교회는 곧바로 붕어빵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했다.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려고 엄마의 붕어빵 장사를 돕던 학생들은 더는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난과 맞서 싸웠던 어린 학생들의 용기마저 짓밟아버린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1인 1미디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공유하기’와 ‘좋아요’ 등으로 전파되는 속도와 파급력 또한 막강하다. 문제는 콘텐츠의 진실성이다.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퍼 나르기에 몰두하다가 엉뚱하게 피해를 주게 된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유포되는 소셜미디어의 전형적인 폐해로 볼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붕어빵 여중생 사연이 페이스북에 뜨자마자 생계대책을 고심했다. 김 시장은 27일 “구청이 붕어빵 포장마차를 철거시킨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면서 “조만간 학생들의 생계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택 덕진구청장도 이날 구청의 과도한 조치에 대해 긴급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은 이미 크게 상처를 입은 뒤였다. 이들을 돕던 ‘초록우산’은 “애꿎은 가정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걱정했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고 해도 애초에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고 통찰했다. ‘전주 붕어빵 여중생’은 소셜미디어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모두 드러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선의의 공유도 의도와 다르게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10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일하는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제주지역의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부터 기상예보에 날씨정보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영향까지 알려 주는 ‘영향예보’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영향예보는 대설이나 강풍, 폭우 등으로 인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가능성, 도로의 결빙이나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구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예상지역 등을 알려 주는 것이다. 영향예보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20년 전면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향예보 서비스를 위해 기상청은 첨단 기상장비인 이중편파레이더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관측망을 늘리고 슈퍼컴퓨터 4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보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태풍, 황사, 대설, 호우, 강풍, 폭염 및 한파, 해양 등 분야별 전문 예보관제도 도입한다. 봄 가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가뭄 예보 및 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정보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전국 162개 주요 시·군에 제공된다. 또 교통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올 연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관측자료와 눈, 비, 안개 등 기상상태,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위험도 등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메르디앙 천안에 추운 날씨에도 주말 1만여명 다녀가

    월드메르디앙 천안에 추운 날씨에도 주말 1만여명 다녀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가는 한파도 천안의 분양열기를 식히지 못한 것 같다. 지난 1월 23일과 24일, 월드메르디앙 천안의 모델하우스에는 실속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려들어 분양 비수기에도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적극적 구매층들로 가격은 물론 평면, 자재, 단지시설 등을 꼼꼼하게 물어보는 천안 동남권에 10년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 1701세대 실속형 대단지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아무래도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것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3.3㎡당 400만원대 가격은 주변 전세값보다 싼 수준으로 시세로 보면 거의 천안 아파트의 반값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조합아파트라는 점과 단지 앞에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대형쇼핑몰)의 사업이익을 아파트 시공비에 제공하여 아파트 사업비가 감소하는 것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가격뿐만 아니라 좋은 입지여건을 가졌다. 우선 천안의 관문인 남천안 IC, 서천안IC(예정), 목천IC, 천안IC 인근에 위치하여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 국도 1호선이 근접 통과하고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 천안당진고속도로(착공)의 분기점이 인접해 있어 향후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 옥산오창고속도로(예정) 및 중부고속도로 방향의 접근도 천안에서 가장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X 천안아산역 차로 10분거리로 수도권 전철망과 빠르게 연결되며 청주공항도 인접하여 전국 어디로든 다녀오기 편한 광역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천안청수행정타운이 위치해 생활인프라도 우수하다. 독립기념관, 천안예술의전당 및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도 10분 거리에 위치하여 천안의료원도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부영초가 단지에서 불과 700m에 위치해 통학의 편의도 좋다. 천안동중, 청수고, 천안여고 및 천안 학원밀집지역이 인접해 아이들 가르치기 좋은 교육 프리미엄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의료원, 순천향대학병원 등도 인접해 생활환경이 천안 어느 곳보다 좋다. 자연환경도 좋아서 단지 인근에 암산을 비롯 천안삼거리 공원, 태학산 자연휴양림, 우정힐스CC, 천안상록CC, 천안생활체육공원, 천안생활체육야구장 인접한 건강힐링환경을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 퓨처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최고 수혜 배후단지로 월드메르디앙 천안을 추천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평면도 획기적이다. 전세대가 3.3㎡당 400만원대의 실속 가격(팬트하우스 제외)에 평면도 전평형 4Bay 위주로 구성되어 천안 실수요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 세대 판상형 구조로 개방감 및 탁 트인 전망도 확보하고 있다. 동간거리는 약 60m 이격으로 최상의 쾌적성을 유지한다. 요즘 유행하는 주방 알파룸은 전세대에 기본적으로 적용한다. 단지 배치도 전세대 남향위주로 설계 되었으며 개방형 주차장으로 주차 편의도 높였다. 또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17,190.0826㎡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가 단지내 입점한다. 단지내에 칼로리트랙, 수변공원, 중앙광장, 커뮤니티 시설 등도 꼼꼼하게 갖추어져 주거만족도가 높은 단지로 구성된다. 문의: 041-521-04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3억원 기탁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3억원 기탁

    에이스침대 산하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안유수 이사장 (에이스침대 회장)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치다 부상당한 119 구조대원의 치료비 및 사기진작 격려금 명목으로 써달라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3억원을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유수 이사장은 “15년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에도 고립된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펼치다 부상을 당한 119 구조대원들의 치료비 지원과 사기 진작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안전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안 이사장은 부상 소방관 치료비 및 사기진작 격려금, 순직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과 2014년 12월에도 각각 3억원을 기탁한바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지구 곳곳이 폭설과 혹한에 바들바들 떨었고,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수은주에 피해도 속출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지나친 추위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나섰는데, 그 와중에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바로 ‘빙하기’다. 마치 당장이라도 빙하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는 무려 100년 만의 폭설로 28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는 영하 60℃의 혹한이 찾아왔고,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서는 60여 명이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리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9℃까지 떨어졌고 ‘따뜻한 남쪽’ 제주는 폭설과 한파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인류가 어쩌면 빙하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세히 파헤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빙하기를 대비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아 왔던 빙하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다면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빙하기 예언’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 공룡이 멸종했을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가 당장 오늘 내일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한 빙하기로 볼 수 있는 미니 빙하기 즉 ‘소빙하기’가 불과 15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열린 국립천문학회의에서 태양 흑점 활동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4만~5만개로 관측되지만 17세기 소빙하기에 관측된 흑점은 50개에 불과했다. 태양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점의 숫자가 낮아지면 지구 기온도 내려간다. 반면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서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 기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60%까지 감소하고 이후 약 10년 간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 봤다. 오로라의 출연 횟수가 소빙하기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J. 에디는 1976년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소빙하기 시기에 오로라가 현저히 뜸하게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오로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소빙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가 가져온, 혹은 가져올 변화 과거 소빙하기의 흔적과 영향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약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하기가 찾아왔을 무렵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마녀가 날씨를 조종해 신의 노여움이 시작됐다는 대중의 오해가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시작된 대기근은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은 프랑스 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추위로 인해 포도 생산이 힘들어지고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본격적으로 보리를 이용한 맥주를 음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맥주 명가’ 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기록은 빙하기가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를 확인케 한다. 그리고 빙하기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나 먹을 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외모,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은 지구가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중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피부빛이 옅어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이 쉬워지기 때문. 또 체온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더 많은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유전자의 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하며,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하기보다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즉 빙하기와 같은 기후변화가 유전자의 변형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금과는 다른 인류의 외모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빙하기 지연시킨다는 지구 온난화, 아군인가 적군인가 빙하기를 향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젯거리로 인식되어 온 지구 온난화가 빙하기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기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줄어들었고,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상의 생명체 90%를 멸종시킨 빙하기를 미뤄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지구와 인류는 빙하기로 인한 격한 변화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졸지에 지구 온난화의 덕을 보게 생겼지만,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는 여전히 다양한 부작용과 황폐화를 유발하는 ‘공공의 적’과 다름없다. 급격한 빙하기와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공항 체류객 수송 작전 끝…숫자로 본 ‘진기록’

    제주공항 체류객 수송 작전 끝…숫자로 본 ‘진기록’

    한파로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 체류객들에 대한 수송 작전이 종료됐다.27일 국토교통부의 최종 발표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이 지난 25일 오후 운항을 재개하고 이날 새벽까지 총 431편의 여객기가 제주공항에서 이륙했다.제주발 여객기 탑승객은 25일 오후 2시 48분 첫 비행기부터 27일 0시 14분 마지막 비행기까지 누적해서 국내선 6만 3564명(354편), 국제선은 9536명(77편) 등 총 7만 3100명으로 집계됐다. 7만 3100명은 제주 체류객과 정상운항 후 정기편 일반 승객이 섞인 숫자다.항공사별 국내선 탑승인원을 보면 대한항공이 1만 5000여명, 아시아나항공 1만 2000여명, 제주항공 9000여명, 진에어와 에어부산 각각 7000여명, 이스타항공 6000여명, 티웨이항공 5000여명이다.제주발 임시편 운항도 끝났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국내선 정기편 192편(3만 6342석)과 국제선 21편(3516석)이 제주에서 출발한다. 국토부는 최대한 많은 제주 체류객을 육지로 실어나르고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심야 운항제한을 지난 이틀간 해제했다.제주공항에서는 25일 밤 한때 1분 40초마다 여객기 이·착륙이 이뤄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연휴 대중교통 막차 걱정마세요

    설 연휴 대중교통 막차 걱정마세요

    설 연휴(2월 6~10일)를 전후해 서울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연장 운행된다. 서울시는 26일 교통 대책을 포함해 안전·나눔·물가·편의 등 ‘설날 5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다음달 5~11일 분야별 대책반과 종합상담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편안한 귀경과 귀성을 돕기 위해 8~9일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대중교통 운행이 끝난 뒤에는 심야올빼미버스와 심야전용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성묘객이 몰릴 서울 망우리·용미리 시립공원묘지에는 6~10일 무료 순환버스를 투입하고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201·262·270·703번 간선버스)은 총 61회 추가 운행된다. 또 시는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상황실을 설치하고 제설차량 881대를 대기시키기로 했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명절 전 소방시설 특별조사를 하고 가스공급시설, 문화재, 공사장도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아울러 물가 안정 대책도 내놓았다. 설 상차림에 필요한 사과와 배, 배추, 조기 등 8개 성수품은 3년 평균 반입물량 대비 10%를 추가로 시장에 풀어 안정을 유도한다. 시민들이 편히 장 볼 수 있도록 시내 122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 당직·응급 의료기관 188곳과 약국 962곳이 연휴기간 문을 열고 120다산콜센터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24시간 특별운영할 예정이다. 기초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14만 3000가구에는 위문품비를 3만원씩 지급한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의 설 명절 식사와 합동차례상 차리기도 지원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빙됐는데… 무리한 유람선 띄우기

    결빙됐는데… 무리한 유람선 띄우기

    강추위에 따른 결빙으로 한강 곳곳에 얼음이 떠다니는 가운데 26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던 유람선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두꺼운 얼음장이 스크루와 부딪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박 자체의 노후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서울시는 한강 결빙 속 운항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코코몽크루즈(125t)가 오후 2시 30분쯤 영동대교 인근을 지나다가 스크루가 고장나 배에 물이 차는 사고를 당했다”며 “이 배에 탄 외국인 관광객 5명과 통역사, 선원 5명 등 11명은 모두 무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배 스크루의 고무 패킹이 빠지면서 안으로 물이 들어찼고, 이로 인해 발전기가 고장나 스크루가 멈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얼음과 스크루의 충돌, 노후화된 부품 등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침수 당시 유람선 선미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배를 잠실선착장으로 예인하려 했지만 한파에 강이 얼어 침몰을 막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27일 오전 예인 작업을 재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한강 유람선은 결빙과 관련한 결항 기준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얼음 때문에 배가 멈춘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운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한강 유람선 중 가장 작은 규모로 1986년 도입됐으며, 잠실에서 출발해 한강대교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이었다. 서울시는 결빙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운항을 한 것은 아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박의 안전진단이 제대로 됐는지, 침수 때 승객의 안전을 위한 대처는 제대로 했는지 등 여러 방면에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호 이랜드크루즈 대표이사는 “한강 전체가 얼면 자체적으로 중지시키지만 어제도 운항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파 속 인기몰이 따수미 난방텐트..오픈,소셜 마켓서 판매 1위

    한파 속 인기몰이 따수미 난방텐트..오픈,소셜 마켓서 판매 1위

    일주일간의 한파와 함께 주말에는 폭설까지 겹쳐 안방에서 나가지는 않지만 컴퓨터 앞에서 난방용품을 주문하는 구매자들로 난방텐트 업계가 활발한 한파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난방텐트 부문에서 오픈마켓3사(G마켓,옥션,11번가)와 소셜3사(위메프,쿠팡,티몬)의 판매 1위를 달성한 따수미 난방텐트는 디자인에만 신경 쓴 저가 텐트와는 달리 실용성 부분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된 따수미 패브릭 난방텐트는 따수미만의 독자적인 기능성 원단인 ‘따수미 웜텍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따수미 난방텐트 신제품 ‘패브릭’에 새롭게 도입한 웜텍스 원단은 면 느낌과 유사한 촉감과 함께 뛰어난 보온 효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따수미는 얼마 전 인천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에서 진행한 난방텐트의 보온효과에 대한 항온.항습 및 온도 측정 실험에서 별도의 발열기구 없이 사람의 체온만으로도 텐트 내부의 온도가 평균 5도의 따뜻함을 유지하는 결과를 입증하기도 하였다. 또한 자외선 차단과 암막 효과 등 따수미만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웃풍, 난방비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으로 난방텐트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난방텐트 선호도 1위의 따수미 난방텐트는 (주)코리아리서치의 ‘난방텐트 인지도 및 선호도 결과조사’에서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선호도, 인지도 등 여러 조사결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따수미 난방텐트 관계자는 “뒤늦게 찾아온 한파로 주춤했던 난방텐트의 인기가 다시 높아졌다”고 말하며, “전기장판이나 실내 난로 등의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신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지만 따수미 난방텐트를 사용하면 전기세와 난방비 모두를 절감함과 동시에 따뜻한 잠자리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추운 겨울 가정에서의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대형 고드름 제거하는 119 대원들

    [포토] 대형 고드름 제거하는 119 대원들

    소방서 대원들이 26일 오전 한파로 인해 생긴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겨울철 자전거 안전 이용법

    [생활정책 Q&A] 겨울철 자전거 안전 이용법

    몸을 얼어붙게 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운동으로, 여가로, 생활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광팬’으로 불러야 하겠습니다. 이제 차차 날씨가 풀리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독약’으로 바뀌지 않도록 즐거운 이용을 위해 지켜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Q. 자전거를 탈 때 추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A.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직접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는 게 먼저입니다. 손과 발, 얼굴과 머리 부분은 특히 취약합니다. 손에는 주행 중 브레이크와 변속기 조작 등 돌발 상황에 신속하면서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방풍용 장갑을 끼고, 혹한기 땐 안에 면장갑이나 스키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답니다. 버프는 목부터 머리까지 감쌀 수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시간 주행 땐 발 전체를 감쌀 수 있는 등산화를 신는 게 좋죠. 또 신발을 벗어 자주 주물러 주는 것은 동상을 막는 데 필수입니다. 면 소재의 내의를 입으면 땀이 금방 마르지 않아 오히려 독이 되기 쉬우니 기능성 내의나 타이즈를 착용해야 합니다. 최후의 방풍 수단으로 우의를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Q. 주행에 앞서 알아둘 것을 손꼽자면. A.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가 큰 경우 실내에서 몸이 따뜻한 상태가 될 때까지 충분히 몸을 푼 뒤 바깥으로 나가는 게 좋습니다. 준비운동은 부상 방지와 운동 효과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을 할 땐 머리, 어깨, 팔, 허리, 다리, 발목 등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충분히 워밍업을 해 줍니다. 브레이크와 기어를 감싸는 케이블이 얼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출발 전 브레이크와 기어를 여러 번 작동해 이완시켜 주세요. 겨울철엔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체적이 줄어들게 되므로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집니다. 공기압이 낮아지면 타이어가 지면과 마찰하는 면적이 넓어지므로 페달 돌리기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평소보다 20% 정도 공기압을 높여 주입하는 게 좋습니다. Q. 안전주행을 위한 팁이 있다면. A. 햇볕이 없는 이면도로나 다리 아래를 지날 땐 주의하며 천천히 주행해야 합니다. 일단 빙판 위에 진입했다면 브레이크 조작보다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게 안전합니다. 브레이크를 조작할 경우 미끄러지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금물이며 멈추기보다는 직진해 통과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 멈춰야 할 경우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잡습니다. 눈이 내릴 때 자전거 주행은 피하는 게 좋지만 필요하다면 자동차용 스프레이 체인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주의할 것은 분사되는 액이 끈적끈적한 스프레이 접착제이므로 브레이크에 묻을 경우 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눈길이나 빙판에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2~3배 길어지므로 다른 계절에 비해 속도를 20~30% 낮추는 게 안전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 “한파 드디어 누그러지나” 지역별 날씨는?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 “한파 드디어 누그러지나” 지역별 날씨는?

    낮부터 평년기온 회복, “한파 드디어 누그러지나” 지역별 날씨는?낮부터 평년기온 회복 26일 일주일간 이어졌던 한파가 누그러지고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7.5도, 인천 -5.1도, 수원 -5.9도, 춘천 -14.9도, 강릉 -3.2도, 청주 -6.3도, 대전 -5.9도, 전주 -4.1도, 광주 -3.6도, 제주 4.4도, 대구 -4.9도, 부산 -3.2도, 울산 -2.6도, 창원 -6.8도 등을 기록했다. 중부 내륙과 일부 경북 내륙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7도로 전날보다 높을 전망이다.기상청은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별 날씨는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경기남부와 충청북부, 강원도 영서에는 오전 한때 눈(강수확률 60∼70%)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1㎝ 안팎이다.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서부 내륙에도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기상청은 또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남북도, 일부 충청북도에 건조특보를 발효했다.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화재예방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광주·전남·제주는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설 멈춘 미국… 한파 꺾인 중국… 숨 돌린 지구촌

    폭설 멈춘 미국… 한파 꺾인 중국… 숨 돌린 지구촌

    미국 동부 지역에 평균 90㎝가 넘는 폭설을 쏟아낸 한파가 소강상태에 들어선 2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주민들이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위) 알렉산드리아 AP 연합뉴스 지난 주말 중국 전역을 휩쓴 한파가 진정되기 시작한 25일 동부 산둥성 펑라이 지역을 찾은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바닷가에 얼어붙은 바위 사진을 찍고 있다.(아래) 펑라이 AFP 연합뉴스
  • 드디어 한파 끝

    한반도에 기록적인 강추위를 몰고 온 북극발 한파가 2주 만인 26일 낮부터 물러난다. 기상청은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2도,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전국을 꽁꽁 얼린 추위는 한풀 꺾여 당분간 평년 수준 또는 이를 웃도는 기온 분포가 나타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2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6도, 낮 기온은 영상 2도로 전날보다 6~8도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평년 수준의 기온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인 29일에는 오전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돼 밤늦게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오르면서 서풍기류를 타고 중국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돼 26일 오후 서쪽 지방은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고, 27일에는 전국적으로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월 기온은 평년(1.1도)과 비슷하거나 높은 분포를 보이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한두 번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촌 한파 몰고 온 ‘엘니뇨’… 올해는 ‘라니냐’發 이상기온?

    지구촌 한파 몰고 온 ‘엘니뇨’… 올해는 ‘라니냐’發 이상기온?

    2014년 하반기에 시작돼 지금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 엘니뇨’로 인해 전 세계가 지난해 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서 가뭄과 폭설, 이상고온 등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엘니뇨 전망’에 따르면 역대 세 번째 강도로 평가받는 이번 슈퍼 엘니뇨는 점점 약화되고 있지만 올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9도 더 높았다. 이달 10~16일에도 2.7도로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 엘니뇨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과 호주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올 하반기 이후에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일본 기상청은 “15차례의 엘니뇨 중 11차례에서 라니냐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해 강력한 엘니뇨 뒤에는 강력한 라니냐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WSJ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지역부터 남미 페루 연안에 걸친 넓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같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둘 다 스페인어로 엘니뇨는 ‘남자 아이’, 라니냐는 ‘여자 아이’를 뜻한다. 엘니뇨의 반대현상을 라니냐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85년 미국 해양학자 조지 필랜더 박사가 제안하면서부터다.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엘니뇨·라니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약간 다르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은 열대 태평양 ‘니노 3.4지역’(남위 5도~북위 5도, 서경 170~120도)을 감시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당 구역에서 5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편차가 0.4도 이상 또는 0.4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또는 라니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해당 구역의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편차가 0.5도 이상 또는 0.5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두 현상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가뭄·한파 몰고 온 라니냐 감시구역을 설정하고 라니냐 발생 여부를 주목하고 있긴 하지만 엘니뇨에 비해 관련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아 발생 과정과 활동주기, 기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또 라니냐가 엘니뇨의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올봄 엘니뇨가 약화된 이후 열대 태평양 지역의 비정상적인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정상 상태에서 유지될지 혹은 더 하락해 라니냐로 연결될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마이클 그랜츠 교수는 ‘변화의 물결-엘니뇨와 라니냐의 기후 및 사회적 영향’이라는 책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랜츠 교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언론들이 ‘엘니뇨가 사라지면 라니냐가 발생한다’는 식으로 라니냐의 발생이 엘니뇨에 의존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니냐와 엘니뇨는 명백히 다른 형태의 극한 기후현상이며 상호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기상학자들이 의견 일치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라니냐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날씨에 미치는 영향력은 엘니뇨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韓도 라니냐 7회… 겨울철 이상저온 전 세계적으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정도의 라니냐가 발생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대체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과 겨울철 한파가 몰아닥쳤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도 강수량이 줄어 가뭄에 시달렸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지역에는 강우량이 증가하고 태평양 일대의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라니냐 발생 시기에는 겨울철 이상저온과 비정상적 강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70년 이후 발생한 7차례의 라니냐 현상 중 네 차례는 우리나라 봄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고 두 차례는 오히려 적었으며 여름에는 이상고온 현상이 세 차례, 이상저온 현상이 두 차례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을 읽지 않는 당신에게/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책을 읽지 않는 당신에게/이순녀 문화부장

    기록적인 한파로 집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났던 지난 주말, 모처럼 긴 시간을 내 책을 읽었다. 이틀 동안 뒹굴거리며 흥미롭게 읽은 책은 본지 토요일자 문화면 ‘책 읽는 당신’에 소개한 신간 ‘작가의 책’(문학동네)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편집장인 패멀라 폴이 작가뿐 아니라 배우, 과학자, 가수 등 유명 인사 55인과 책을 주제로 나눈 대담집인데 알랭 드 보통이나 조앤 K 롤링, 이창래처럼 평소 궁금하던 작가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절반쯤은 잘 모르거나 처음 들어 보는 이름임에도 그들이 열정적으로 들려주는 책이야기에 매료됐다. 그중에서도 개개인의 이상적인 독서 경험이나 자신만의 독서 습관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일테면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맬컴 글래드웰의 오디오북을 들으며 조깅을 하다가 결말이 궁금해 1.6㎞를 더 뛰었다는 에피소드,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CO)인 셰릴 샌드버그가 여전히 종이책의 귀퉁이를 접어 가며 독서하는 걸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대목, 가수 스팅이 자신이 물욕을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물건이 책이며 절대로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 고백건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요즘에는 집중도가 점점 더 떨어져 책 한 권을 떼기가 쉽지 않다. 침대 옆 탁자에 10여권의 책을 쌓아 두긴 했으나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건 책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손바닥만 한 화면으로는 긴 글을 읽기 힘드니 뉴스 기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신변잡기성 짧은 글들을 주로 읽는데 그런 글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긴 글을 읽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론 핑계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수백 가지라면 책을 읽지 못하는 데 대한 변명은 그 보다 수십 배는 되리라는 것쯤 누가 모르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성인이 열 명 중 세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국민독서실태 조사에서다. 지난 1년간 교과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종이책으로 읽은 성인의 비율인 연평균 독서율이 65.3%로 직전 조사 연도인 2013년의 71.4%에 비해 6.1% 포인트 하락했다. 문체부가 국민 도서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런 통계는 나올 때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뜨끔하다. 그나마 책 읽는 성인을 기준으로만 비교했을 때 연평균 독서량은 14.0권으로 2013년 12.9권보다 늘어났다는 것을 위안 삼아야 할까. 얼마 전 만난 한 중견 출판사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종이책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전자책 매출이 늘어나면 다행일 텐데 그런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단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대대적인 독서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실제 2012년에 문체부가 그해를 ‘독서의 해’로 정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4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60%대에 머물렀던 독서율이 2013년에는 70%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정부는 올해 창조경제와 함께 국가 성장엔진으로 꼽은 문화융성을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을 쏟고 있다. 창작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그 결과물을 수용할 문화 소비자들의 소양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창의적 문화의 바탕이 될 독서 문화 확산에도 정부가 더욱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소녀상 떨어져 텐트 치느니, 핫팩 들고 곁에 있겠어요”

    “소녀상 떨어져 텐트 치느니, 핫팩 들고 곁에 있겠어요”

    “많이 추워요. 그래도 우리가 떠나지 않고 지켜야죠.” 볼이 빨갛게 상기됐지만 목소리는 단호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소녀상 지킴이’들은 몰아치는 추위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최강 한파’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날씨에 손은 금세 빨갛게 부르텄다. 지난 24일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살인적인 추위를 겪었다. 지킴이 대학생들도, 주변에서 경비 근무를 선 또래 의경들도 손을 호호 불고 발을 구르며 추위를 떨쳐내려 애썼다. 대학생대책위원회의 이모(27)씨는 “침낭을 머리끝까지 덮어쓰고 침낭 안팎에 발열팩을 대여섯 개씩 깔고 붙어 잤다”면서 “춥고 힘들지만 이제 (날씨가) 좀 풀리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들은 전기장판과 담요 몇 장, 시민들이 준 발열팩에 몸을 의지했다. 텐트나 천막은 칠 수 없는 상태다. 이씨는 “경찰이 소녀상에서 20m 떨어진 곳에 방한텐트를 치라고 했다는데 소녀상 곁에서 멀어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추워도 계속 교대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천막이나 텐트는 도로법(제61조)상 도로 점용 허가 대상이 아닌 불법 적치물로 분류된다. 종로경찰서는 “소녀상에서 몇 미터 떨어졌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천막 설치 자체가 법상 허용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20m’의 진원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유은혜 더민주 대변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청장과 얘기해서 소녀상 20m 떨어진 곳에 방한텐트 쳐도 된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의원들이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다”고만 했다. 대학교 동아리와 단과대 학생들은 추위에 노출된 채 조별로 돌아가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 야간조를 맡은 고려대 박예지(21·여)씨는 “20여명이 함께해서 든든하다”며 웃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도 따뜻한 격려와 함께 서명과 기부에 동참하면서 힘이 되고 있다. 김석민(55)씨는 “학생들도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나서는데, 정치적 성과를 내세우기보단 국민 정서에 맞는 합의였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단국대 학생회에서 나와 지킴이에 동참했다. 학생회 차원 동참은 처음이다. 오는 30일에는 학생과 시민 1000여명이 함께하는 ‘한·일 합의 무효 선언’ 집회도 열 예정이다. 앞서 대학생 6명은 불법 집회 혐의로 종로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우린 잘못한 것이 없으니 사법기관이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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