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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 산천어축제 하루 앞으로

    화천 산천어축제 하루 앞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낚시터 행사장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산천어를 방류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화천 연합뉴스
  • [현장 블로그] 경찰 승진시험 ‘현장 중시’ ‘물시험’에… 노량진 학원가 한파

    [현장 블로그] 경찰 승진시험 ‘현장 중시’ ‘물시험’에… 노량진 학원가 한파

    ‘이상 난동(暖冬)’, 즉 지나치게 따뜻한 겨울로 많은 사람이 아우성인데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쉬워진 경찰 승진시험 때문입니다. 경장부터 경정까지의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시험이 쉬워지고, 시험 성적보다는 근무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면서 경찰관들의 ‘열공’ 분위기가 사라진 탓이라고 합니다. 경찰 승진시험 전문학원을 찾거나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경찰이 많이 줄었습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치러질 승진시험에 응시하는 경찰은 순경부터 경감까지 2만 1249명, 전체 경찰의 20%에 이릅니다. 시험 결과에 근무평정을 더해 22일 승진자들이 발표됩니다. 올해 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주 쉽게 출제될 예정입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2014년 8월 취임 후 ‘현장 중심’을 강조하면서 그 어렵던 시험의 난도가 뚝 떨어져 사실상 자격시험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근무평가 반영 비율은 기존 25%에서 40%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월 시험 결과가 발표됐을 때 많은 경찰이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전체 응시자의 12.9%에 이르는 2422명이 만점을 받았고, 평균 점수도 경장부터 경위까지 기존 80점대 초반에서 90점대 초중반으로 10점 이상 올랐습니다. 시험 만점자의 3분의1이 넘는 892명(36.8%)이 승진에서 탈락했고, 청와대 게시판에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노량진 학원가의 경찰 승진시험 전문학원들은 수강생이 전보다 20~30% 줄었다며 울상입니다. 남부경찰학원 등을 운영하는 박문각에듀스파의 관계자는 “2014년까지만 해도 매년 급증세를 보여 왔던 수강생이 지난해 ‘물시험 사태’ 이후 확연히 줄어들었다”며 “영세한 학원 중에는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학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성적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량진 학원들에는 미안한 얘기지만,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근무평가만 이뤄진다면 이게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얼어붙은 고용…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감소

    올 3분기 기업 신규채용이 감소하면서 ‘고용한파’가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까지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63곳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채용인원은 61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0명(0.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인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부는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2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계획인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국제유가 폭락, 중국경제 침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낮부터 한파 풀려요

    오늘 낮부터 한파 풀려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경기도 8개 시·군과 강원도 10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9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이어지다 낮부터 누그러지겠다고 예보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미 중남부, 살인토네이도에 이어 맹추위로 피해

     이상 고온으로 성탄절 연휴기간 동안 살인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됐던 미국 중남부에 눈보라와 함께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미국 기상청은 28일(현지시간) 중서부 뉴멕시코 주, 중남부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에 이날 밤까지 심한 눈보라가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 지역에는 최대 33㎝에 이르는 적설량이 예보됐으며 일부 지역에는 강풍에 쌓인 눈의 높이가 183㎝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뉴멕시코주 등은 이미 4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해 도로 곳곳이 폐쇄됐으며 눈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이들 지역은 북극 지역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기류와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에 따른 멕시코만의 따뜻한 기류가 만나 성탄절 연휴 직전부터 토네이도가 여러 주를 강타했다. 중심 시속 300㎞의 엄청난 광풍을 앞세운 토네이도를 비롯해 11개의 토네이도가 덮친 텍사스주 북부 지역에서 11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이 2000 채 가까이 파손됐다. 고속도로에서만 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댈러스, 엘리스, 록월, 콜린 등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댈러스 지역 수은주는 26일 여름 기온인 28℃를 찍었다가 살인 토네이도가 강타한 27일엔 5℃로 20℃ 이상 뚝 떨어졌다. 강추위 경보가 발령된 28일 오전엔 -1℃로 하락했다.  토네이도에 따른 홍수 피해로 성탄절 연휴를 포함한 지난 닷새 동안 중남부와 중북부 지역에서 최소 43명이 숨졌다. 기상 당국은 강풍과 집중 호우, 눈보라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비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생활용품 지원에 집수리·도배까지… 부산시, 소외계층 맞춤형 복지 제공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 줘 정말 고맙습니다.” 부산시가 연말연시를 맞이해 실시한 맞춤형 소외계층 지원사업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단순 물품만 지원하던 사업을 올해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까지 16개 구·군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 158가구에 맞춤형 복지를 제공했다. 시는 가구당 1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집 수리재료 등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지자체 및 민간 봉사자들이 집수리, 도배 등 재능기부를 했다. 중구 대청동에 사는 김모(71) 할아버지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낡은 무허가 주택을 수리할 형편이 안 돼 부서진 창문과 현관문을 커튼으로 막아 겨울 한파를 견뎌 왔다. 하지만 이번 지원사업으로 현관문과 이중창을 설치하고 도배와 집 청소 지원에, 환자용 침대 매트 등 물품까지 받아 쾌적한 환경에서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위가 반가운 황태 덕장

    추위가 반가운 황태 덕장

    강원도 10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지역의 황태 덕장에 명태들이 빼곡히 덕대에 걸려 있다. 이상기온으로 겨울철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명태 걸기 작업은 평년보다 2주가량 늦어졌다. 평창 연합뉴스
  • [뉴스 분석] “그만 나가 줬으면”… 감원에 갇힌 세밑 구조개혁

    [뉴스 분석] “그만 나가 줬으면”… 감원에 갇힌 세밑 구조개혁

    50대 초반인 A씨는 그룹 간 전격 스와프(맞교환)로 하루아침에 삼성 배지를 뗄 때만 해도 별 걱정이 없었다. 인수당한 회사가 업계에서는 잘나갔기 때문이다. 적(籍)이 바뀐 뒤에도 열심히 일했다. 아니 삼성맨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팔려간’ 처지이니 갑절은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함에서였다. 그런데 12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만 나가 줬으면 좋겠다”는 통보였다. 눈앞이 아득했다. 30년 가까운 직장 생활을 면담도 아닌 전화 한 통으로 정리당할 정도로 일을 못했나 하는 자괴감이, 이렇게 사람들을 무지막지하게 잘라낼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든 것은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였다. 심장이 너무 벌렁대 처음 며칠은 아무 생각이 안 났다는 게 A씨의 고백이다. 세밑 감원 한파가 매섭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만 올 1~11월 5만 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중에는 스스로 그만둔 사람도 있지만 ‘명퇴’(명예퇴직), ‘찍퇴’(찍어서 퇴직) 등으로 떠밀려 나간 사람이 부지기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던 2009년의 5만 5000명에 육박한다. 올해를 한 달 남겨놓고 12월에 희망퇴직이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2009년 규모를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 감원 한파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세밑과 새해 초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수익이 크게 줄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2%대 전망이 더 많다. 정년 60세 연장으로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해야 하는 점도 기업들이 내세우는 ‘감원 불가피론’의 한 근거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는 “경영진 입장에서 임금피크제 직원들의 생산성은 거의 ‘제로’”라며 “거액의 퇴직금을 쥐여 주고서라도 미리 내보내야 추후 인건비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구조 개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감원이라는 손쉬운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강조하는 구조 개혁의 개념이 모호하다 보니 기업들이 이를 인력 구조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으로 (제조 원가 등) 비용 부담을 던 기업들이 지금 과연 이렇게 사람을 많이 잘라야 할 정도로 위기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 기업들이 (자의 반 타의 반) 늘렸던 고용을 이참에 고스란히 뱉어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구조 개혁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하고, 감원은 (정부가 내년 성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내수 회복에도 큰 걸림돌인 만큼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기부문화 정착 걸림돌 돌아보는 세밑 돼야

    장기 불황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익명의 개인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업체와 단체의 기부는 주춤하고 있지만 개인 기부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제주에서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부부가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3년 전부터 1억원 넘게 해마다 기부를 해 오던 이른바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도 1억 2000여만원을 쾌척했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60대 부부가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도 3000만원을 내놓았던 부부는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 1000만원밖에 못 냈다”며 오히려 미안해했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한 기부자가 주민센터 세 곳에 10㎏짜리 쌀 200포대를 익명으로 보냈다. 가난한 사람이 베푸는 선행이라는 뜻의 ‘빈자일등’(貧者一燈)이라고 쪽지에 적은 그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가슴 따뜻한 소식이다. 살기가 팍팍해졌어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도처에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여주는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부 문화는 더 확산되어야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들까지 포함해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기부 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다. 지난해 국내 기부금은 12조 4800억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0.87%에 불과하다. 2%를 넘는 미국은 물론 1.35%인 뉴질랜드와 같은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개인의 기부 의욕을 떨어뜨리는 세금제도부터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기부금에 대해 세금 혜택을 늘리기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년부터는 고액 기부금의 기준이 현행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고 고액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현행 25%에서 30%로 높아진다. 내년부터는 2000만원을 기부하면 세금공제액이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두 배가 되는 것이다.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충분치는 않다. 장학금으로 215억원을 기부했다가 225억원의 세금폭탄을 맞는 황당 사례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데 누가 기부를 하겠다고 선뜻 나서겠는가. 고액 소득자를 포함해 더 많은 개인이나 단체가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도 풀뿌리 기부문화가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다.
  • 미세먼지 가고 맹추위

    2015년 을미년 마지막 주는 영하의 매서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월요일 아침은 물론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월요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8도를 보이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겠다. 낮 기온도 0도, 체감온도는 영하 4도에 머무는 등 하루 종일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런 차가운 날씨는 2016년 병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도 계속돼 서울 아침기온은 영하 3도, 낮 기온은 영상 4도에 머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일부지역에서 27일 발효된 한파특보가 계속되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한동안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파 방지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주말까지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는 이번 주에는 ‘보통’ 단계가 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조조정의 진실] 적자 기업은 “생존을 위하여” 흑자 기업도 ‘위기론’ 앞세워

    재계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종뿐 아니라 이익이 나는 회사들도 위기 경영이라는 분위기를 이용해 감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국내 제조업 종사자 수는 454만 5000명으로 전달인 10월 455만 2000명과 비교해 7000명 줄어들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급 이하 직원을 상대로 한 희망퇴직을 완료했다. 지난 10월부터 승진 시기가 지난 7~8년차 50대 중반 부장급, 차·과장급 가운데 승진 누락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가져 정리해고를 마쳤다. 지난 9월 1일 제일모직과 통합한 삼성물산도 과거 에버랜드 소속이던 리조트와 건설 부문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2월 현재 건설 부문 직원 수만 지난 연말 대비 5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그룹 상무급 이상 임원의 경우 전체의 20%인 최소 400명가량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을 당장 내년부터 정년 60세 보장법이 실시되기 전에 저성과자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규모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채용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정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스마트카 부품 사업에 시동을 걸기 위해 벌써 관련 분야 인력 채용을 시작한 상태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경영 악화에 따른 고강도 경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 효율화 방안에는 희망퇴직 실시와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 축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승객 감소 등으로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20~30대 신입사원들에게도 구조조정의 칼날이 향했다. 올해에만 총 15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신입사원을 포함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신입사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 제외 연령 기준을 2014년 1월 이후 입사자로 제한한 만큼 사실상 20대 직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적자 상태인 조선·중공업 쪽에서는 정리해고가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3년 만에 과장급 이상 사무직 100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감축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있다. 화공 및 산업 플랜트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1개월씩 쉬는 무급순환휴직을 실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임원 규모를 1300여명에서 10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2019년까지 전체 직원 수를 현재 1만 3000여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상시 구조조정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중 대기업 수시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업종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방위로 구조조정의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이 효과적인 방법일지 몰라도 무차별적 구조조정 확산은 사회 전체의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홀몸노인 사랑으로 감싸는 자치구들] 열기 전하는 강남

    강남구가 내년 3월까지 겨울철을 맞아 지역 내 독거노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1만 1856명이며 이 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는 전체의 14%(1668명)다. 구는 생활관리사와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 노인복지담당 등 89명으로 추진반을 꾸려 독거노인의 안전관리와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구노인통합지원센터는 942명의 노인에게 한파 발령 시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생활관리사 방문 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차상위계층의 독거노인 210명에게 발열 내의, 담요,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준다. 한파 기간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무료 급식도 확대한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580명을 대상으로 대청종합복지관 등 8개 복지관에서 식사 배달을 한다. 현재 1일 1식에서 2식으로 늘리고 밑반찬 배달도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지역 내 병의원과 협조해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치료가 가능하게 하고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난방용품, 라면, 햇반 등 비상식량도 사전에 확보한다. 일원2동 대치2단지 경로당과 수서동 수서6단지 경로당은 한파쉼터와 임시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뚝’ 지끈지끈~ 콜록콜록 초기부터 확 잡아야 겨울 감기 맥 못춘다

    ‘뚝’ 지끈지끈~ 콜록콜록 초기부터 확 잡아야 겨울 감기 맥 못춘다

    겨울은 기온변화가 크고 습도가 낮아 호흡기가 예민해진다. 체온이 고르지 않아 코막힘, 기침, 오한 등 감기몸살에 걸리기 쉬운 날씨란 얘기다. 올 겨울은 한파와 포근한 날이 번갈아 나타나며 기온 변화가 매우 심할 것으로 보인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약이 없다. 예방이 최선책, 감기약이 차선책이다. 증상이 가볍다고 소홀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반에 빠르게 치료하는 게 가장 좋다. 제약 시장 조사 기관 IM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감기약 시장은 997억원에 달한다. 2013년 대비 9.7% 성장했다. 작은 시장이지만 400여개 제품이 경쟁할 정도로 치열하다. 동아제약의 ‘판피린 큐’와 동화약품 ‘판콜에스’가 각각 220억원, 140억원으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감기약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처럼 타 마시는 종근당의 ‘모드콜플루’, 복용 시간을 낮과 밤으로 구분한 한미약품의 종합감기약 ‘써스펜’, 증상별로 액상 감기약을 분류한 광동제약의 ‘굿엔 시리즈’ 등이 눈에 띄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들을 배려한 녹십자의 아이 맞춤형 감기약 ‘그린시럽 시리즈’도 눈여겨볼 만하다. 겨울철 국내 대표적인 감기약들을 소개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아이 신나! 아빠 더 신나! 온가족 녹는 아이스 천국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동지를 전후로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강원 산간마을들은 한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로 강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엘니뇨현상으로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코끝이 매운 한파로 돌변하며 한겨울을 즐기려는 겨울 마니아들을 들뜨게 한다.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부터 태백 눈축제, 정선 고드름축제까지 해발 700m 안팎 고산지대 강원 산간 자치단체마다 겨울 눈·얼음 축제준비로 바빠졌다. 방학을 맞아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강원 산골 겨울축제장을 찾아 신나는 겨울을 즐겨 보자. ●눈축제 태백 ‘추워서 더 신나는 설원 속 동화나라’를 주제로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23회째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는 새해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중앙로, 황지연못 등 태백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눈축제의 백미인 초대형 눈 조각을 태백산도립공원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세워 분위기를 돋운다. 눈 조각 작품은 태백산도립공원 40점과 태백시내 중심지 일대 눈 조각 41점 등 모두 8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눈미끄럼틀, 눈미로, 이글루카페 등 각종 눈체험 시설도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중앙로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아마추어 시민들이 조각한 눈 조각이 함께 전시돼 소박한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 축제의 흥을 한껏 돋워줄 각종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태백산도립공원의 대형 눈 미끄럼틀, 은하수터널 소원엽서 쓰기,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눈으로 연탄 만들기, 태백 역사촌 만들기, 설피, 고로쇠 스키체험 등이 펼쳐지고 황지연못에서는 스노캔들과 스탬프미션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시린 손과 발을 녹이면서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한 ‘이글루 카페’와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대형 연탄화덕구이 체험은 물론 고랭지 김치가 버무려진 향토 먹거리타운의 ‘김치 삽겹살구이’는 태백산눈축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당골광장 내 상설무대에는 ‘사랑이’, ‘청정이’, ‘환희’ 등 눈축제 캐릭터 댄스공연과 7080 포크가수 및 밴드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진기록에 도전하는 ‘태백 스타킹’, 관객 참여 ‘즉석 노래방’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눈꽃 등반대회도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 1월 31일 아침 9시에 당골광장과 유일사 주차장을 출발해 천제단과 문수봉을 경유,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눈꽃 등반대회에 참가하면 최고의 설경인 태백산 눈꽃과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흰 눈 덮인 주목을 만날 수 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눈축제 서막을 알리는 별빛 페스티벌 점등식이 이미 이달 4일 황지연못에서 열려 시내를 밝혔다”면서 “새해 초, 많은 관광객이 눈축제장을 찾아 태백산 정기도 받고 좋은 추억도 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드름축제 정선 첩첩 산골 강원 정선군이 올겨울부터 고드름을 테마로 한 ‘정선고드름축제’를 선보인다. 정선아리랑·레일바이크·정선 5일장에 이어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지는 셈이다. 새해 1월 8일부터 117일까지 열흘 동안 정선 읍내 한복판을 흐르는 조양강 일대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 경기 개최지인 정선군은 고드름 축제를 발전시켜 올림픽 때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눈과 얼음,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겨울축제 위원회’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개·폐막식 공연을 마련한다. 축제는 눈썰매장, 얼음축구, 고드름 스튜디오, 판타스틱 아이스파크 등 9개 체험프로그램과 고드름 테마길, 대형 눈사람 조형물, 얼음성 무대 등 6개 전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를 위해 조양강을 가로질러 쌓은 폭 5m, 길이 200m의 물막이 둑 양쪽에 고드름 테마길이 만들어진다. 고드름 사이에 LED 전구를 장식해 야간에 조양강과 고드름을 배경으로 오색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고드름 테마길 곳곳에는 포토존도 만들어진다. 즐길거리로는 슬라이딩 눈썰매장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썰매는 100m의 눈길과 100m의 얼음 평지로 만들어진다. 얼음에서 스릴을 더 느끼도록 설계됐다. 평소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조양강 고수부지에는 6m 길이의 대형 황토벽돌 화덕 2기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각종 즉석 구이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화덕은 80개팀이 동시에 구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주변에는 참나무와 연탄도 준비해 놔 언제든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40~50m 떨어진 정선읍내 5일장에서 각종 육고기와 생선, 감자, 고구마, 냉동 찰옥수수 등을 구입해 축제장에서 손수 구워 먹도록 한 것이다. 고드름축제를 정선아리랑, 정선 5일장과 접목시켜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체험관광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입장료 5000원은 아리랑 상품권으로 바꿔줘 정선 5일장 등 지역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다양한 겨울축제 가운데 정선에서만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관령 눈꽃축제 평창 “눈과 얼음의 고장 대관령에서 진짜 겨울을 느껴 보세요.” 국내 최고 눈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가 새해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평창에서 24회째를 맞는 올겨울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면, 횡계시가지변, 송천 일대가 주 무대다. 세계와 국내 유명 건축물을 본뜬 초대형 눈 조각과 캐릭터 눈 조각, 미끄럼틀, 인공암벽 등을 조성한 스노 파크가 눈에 띈다. 컬링,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시연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비롯해 눈썰매장, 눈 미로, 겨울 레포츠와 전통놀이 등을 체험하는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로고와 경기 종목을 다이내믹하게 형상화한, 길이만 1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최장 눈 조각이 만들어진다. 대형 눈 조각은 행사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의 민속촌을 축제장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스노 빌리지도 관전 포인트다. 5~6m급 중대형 눈 조각 30개 동으로 만들어진다. 해마다 테마와 구성을 달리해 대관령 눈꽃축제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눈으로 만든 동굴 속에서 따듯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스노 카페도 선보인다. 실내를 얼음 조각으로 꾸며 놓고 얼음 커피잔, 얼음 테이블, 얼음 의자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들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눈조각 스노 키즈 파크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얼음 미끄럼틀 등 어린이 전용 공간이다. 무료로 운영된다. 작은 양초들을 눈꽃터널 안에 설치해 놓은 스노 캔들 터널도 만들어진다. 새해 소원을 빌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초들이 평창 관광 사진전과 함께 전시된다. 축제장 다리 구조물을 활용한 눈꽃 조명 다리도 볼만하다. 축제기간 인근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세계 3대 겨울 축제의 하나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를 본뜬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도 열린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에서 펼쳐지는 겨울축제들은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접근성과 함께 주변에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대관령 선자령, 능경봉, 대관령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이 위치해 축제는 물론 스키와 산행을 함께 즐기는 연계 관광코스로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정선·태백·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구직 청년 가슴에 피멍 들이는 ‘두산 명퇴극’

    갓 입사한 사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회사의 처사가 가혹하다는 질타가 쏟아지자 박용만 그룹회장이 1~2년차 사원은 예외로 하라며 수습했다. 회장의 긴급 지시에 ‘20대 명퇴극’은 외견상 제동이 걸렸지만 현실이 달라질 것은 없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대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은 갈수록 거세질 기미다. 지금 같은 무더기 희망퇴직 권고가 계속된다면 2030 청년세대라고 외풍을 당해낼 재주는 없을 것이다. 여론에 노출된 대기업이 이런데, 중소기업 쪽의 상황은 오죽하겠는가 싶다. 구조조정 한파는 기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피부로 실감하는 현실이다. 갑작스런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렸던 1997년 외환위기 때를 떠올리게 된다는 불안한 목소리가 높아진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도 사무직의 40%를 감원한다는 목표로 신입 사원까지 무리하게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한 모양이다. 올 들어 네 번째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하니 기업 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만하다. 이례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삼성을 비롯해 업계 전반에 감원 바람이 불어닥쳤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에는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런 절박함을 알면서도 ‘두산 방식’에 비판이 쏠리는 까닭은 분명하다. 사회병(病)이 되고 있는 실업 문제에 대기업의 좌표에 걸맞은 고민을 했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사 이래 최고라는 암울한 청년실업 시대가 아닌가. 20대 신입 사원을 명퇴시키겠다는 발상을 하기까지 몇 번이나 숙고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벼랑에 내몰린 구직 청년들에게는 희망의 싹을 자르는 횡포가 아닌지 짚고 넘길 문제다. 희망퇴직 불응 사원에게는 날마다 회고록을 쓰라며 압박했다고도 한다. 실직이 누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닌 현실에서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기업의 자세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 신성장 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고 사업 재편을 통한 개혁의 노력부터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만만한 인력이나 줄이고 보겠다는 식의 안이한 처방은 기업 불신과 사회 갈등에 더 깊은 골을 파는 일이다.
  • 대기업 허리띠 더 졸라맨다 CEO 67% “내년 긴축 경영”

    대기업 허리띠 더 졸라맨다 CEO 67% “내년 긴축 경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이 내년 경영방침을 ‘긴축’으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인원 감축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더 졸라매겠다는 얘기다. CEO 대부분이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어 기업 활동은 상당 기간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235개 기업을 상대로 2016년 CEO 경제전망 조사를 한 결과 52.3%가 내년에 긴축경영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상유지(30.2%)가 뒤를 이었고 확대경영을 펼치겠다는 CEO는 17.4%에 그쳤다. 긴축경영 방향을 정한 기업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시점인 2009년도 전망조사 결과(6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보수적인 경영 태도를 보였다. 3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인 69개 대기업의 66.7%가 긴축경영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51.4%)보다 15.3% 늘었다. 긴축경영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으로 42.4%가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꼽았다. 인력 부문의 경영을 합리화(24.7%)하고 신규 투자를 축소(17.7%)함으로써 비용을 아낄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부문 경영합리화 방안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조직 개편(46.3%)을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영태 경총 경제조사1팀장은 “여러 개로 나뉜 팀과 부문을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을 아끼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원 감축(19.5%)과 명예퇴직(7.3%) 계획도 잡혀 있어 구조조정 한파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방어적인 경영에 나선 까닭은 현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CEO의 91.0%는 지금을 경기 저점으로 느끼고 있으며 이 가운데 75.7%는 이런 상황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이런 이유로 CEO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한국은행(3.2%)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3.1%), 국제통화기금(3.2%)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다.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내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경총은 풀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겨울철 근로자 근골격계 질환 예방법/김종은 양산부산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기고] 겨울철 근로자 근골격계 질환 예방법/김종은 양산부산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겨울철은 한파·폭설 등으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염좌, 골절 등의 근골격계 손상과 관련된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근골격계 손상이나 질환은 근육, 인대, 관절 그리고 혈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다. 에너지 소모가 많고 관절 운동을 제한하는 두꺼운 옷이나 보호 장비의 착용, 과도한 힘을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 환경과 관련돼 발생하는데, 추운 겨울일수록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온도는 노출 정도에 따라 다양하지만 근골격계 손상의 징후와 증상은 영상 2℃(또는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는 영상 10℃) 이하에서 많이 발생한다. 추운 날 작업을 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해 몸이 뻣뻣하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차가운 감각이나 통증에 더욱 예민해진다. 근육의 긴장도와 피로도 증가, 관절의 경직으로 인해 목, 어깨, 무릎,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 근육통, 관절통이 발생하는데, 이는 나아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추운 날씨 탓에 몸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물체를 잡거나 드는 경우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 저하로 타박상, 염좌, 골절 같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관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적 예방과 관리의 측면에서는, 너무 두꺼운 옷이나 여러 겹의 옷을 입는 것보다는 세 겹 이하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의복이나 보호구는 10~15% 정도 더 칼로리를 소모하므로 평상시보다 칼로리 섭취를 늘려야 하며 추위는 갈증이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업 전후 하루 30분 이상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환경적 예방과 관리의 측면에서는, 작업 절차 개선을 통해 근로자가 차가운 물체의 표면 처리나 작업, 진동 기구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작업하기 편한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보온을 위해 외풍이 있거나 바람이 심한 곳은 차단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근로자에게 이동용 히터기를 제공하거나 전체적인 난방기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조직적 예방과 관리의 측면에서는, 근로자에게 근골격계 손상의 징후와 증상, 예방 및 처치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여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추운 날은 작업 시간을 최소화하고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따뜻한 작업장과 추운 작업장에서 교대로 근무하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휴식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고안에 따라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바라며, 사업주들은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면 한다.
  • 한파·스모그 뚫고 시장조사…中베이징 누빈 ‘제2 마윈’들

    한파·스모그 뚫고 시장조사…中베이징 누빈 ‘제2 마윈’들

    “이광수하고 김종국 사진 좀 봐.”, “표지판마다 QR 코드가 달렸네.” 지난 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싼리툰(三裏屯) 거리.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시내를 덮쳤다. 영하의 날씨에 입에서 하얀 김이 연방 나온다. 하지만, 거리를 누비는 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배현길(25)씨를 조장으로 한 인덕대 학생 6명이 요즘 중국 젊은이들의 최신 경향을 살피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40층이 넘는 고층 건물 10여동이 위상을 뽐내는 곳곳마다 이국적인 카페와 바가 즐비해 한국의 강남 번화가나 이태원 같은 분위기가 난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열심히 메모장에 기록을 남겼다. 배씨는 휴대전화로 싼리툰의 최신 카페와 상점을 찍은 중국 친구들의 페이스북을 보여주며 “직접 보니 사진으로 접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 같은 팀원인 한상원(23)씨는 “QR 코드가 많이 쓰이는데, 창업 때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들의 창업아이템은 ‘한류 테마파크’다. 중국에 2500여개의 테마파크가 있는데, 70%가 적자이고 이윤이 나는 곳은 10%밖에 안 된다는 뉴스를 보고 결정한 것이다. 이들은 2층 규모의 노쇠한 테마파크를 임대하거나 인수해 한류 테마파크로 바꿀 예정이다. 1층에는 대장금에서 나오는 윷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를 하거나,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2층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와 중국에서 인기를 끈 ‘치맥’(치킨과 맥주)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등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같은 시간 연세대, 고려대, 건국대 등 학생들로 구성된 다른 8개 조도 미니버스를 타고 베이징 시내를 활보하며 현지 시장조사를 벌였다. 조별로 준비 중인 창업 아이템과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 자신들의 아이템이 현지에 맞는지 따져 보는 작업이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인덕대 창업지원단이 주관한 ‘한·중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행사의 일부다. 지난해에는 인덕대 학생 35명과 중국 측 학생 12명만 참가했지만, 한국의 4년제 대학 12곳이 중국의 학생들과 함께 겨뤄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면서 대회가 2배 이상 커졌다. 한국에서는 연세대 등 국내 13개 대학 18개 팀(총 58명)이 참가했고 중국에서는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교통대, 베이징지질대 등 4개 대학 11개 팀(총 30명)이 나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창업으로 대박을 낸 중국의 마윈을 꿈꾸는 이들은 각자의 창업 아이템을 내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2일 칭화대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 본 행사에서는 동국대팀이 최고상인 특등상을 차지했다. 휴대전화를 카드에 올려놓으면 작은 괴물이 나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증강 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 ‘코드몽’을 선보였다. 이상곤(27) 팀장은 “이번 창업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스마트폰으로 증강 현실을 쉽게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한국의 마윈’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제2의 리퍼트 만들자… 미국 내 ‘지한파 키우기’ 대작전

    [글로벌 인사이트] 제2의 리퍼트 만들자… 미국 내 ‘지한파 키우기’ 대작전

    ‘제2의 마크 리퍼트, 빅터 차를 키워라.’ 한·미 동맹이 출범한 지 60년이 넘었지만 미국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한국을 위한 목소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을 폄훼하고 한국과 일본 간 과거사 등 갈등에 친일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여론도 종종 눈에 띈다. 그렇다면 미국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인들, 특히 여론 주도층들에 한국을 잘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방법이 가장 유효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최근 시작한 ‘지한파 육성’ 프로그램들이 주목된다.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하는 학자와 싱크탱크에서 활약하는 정책연구자, 의회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맞춤형 프로그램들이다. 보좌관 프로그램 출신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역임했던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지한파를 양성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6일(현지시간) KF에 따르면 한국 관련 연구에 주력하는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책연구자, 언론인 등 20~30대 미국 전문가 10명이 참가하는 차세대 한국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한·미 넥스트젠 프로그램’이 7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KF가 지난 10월 CSIS 및 남가주대(USC) 한국학연구소와 함께 뽑은 전문가들로, CSIS 차 석좌와 데이비드 강 USC 교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을 멘토로 삼아 향후 2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한반도 정책연구 수행방법 등을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7~8일 워싱턴DC를 방문, 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을 만나 토론을 벌인다. 내년 봄에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한·미 관계를 대중에게 알리는 방법 등에 대해 지도받고, 이어 여름에는 서울에서 정부 당국자 등과 만날 계획이다. 차 석좌는 “그동안 차세대 한반도 정책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한·미 넥스트젠 전문가들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한국 관련 정책 논의가 보다 풍부하게 이뤄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넥스트젠 프로그램이 한국을 이미 아는 차세대 전문가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일본·중국 등 인근 지역과 안보·통상·의회 등 한국과 관련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유수 싱크탱크의 젊은 정책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KF가 한미경제연구소(KEI)와 손잡고 7일 서울에서 시작하는 ‘2015 미국 지역 차세대 정책 전문가 방한 프로그램’에는 미국외교협회(CFR), 브루킹스연구소,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아시아정책연구소(NBR) 등에서 활동하는 20대 젊은 연구원 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에서 5일간 머무르며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당국자 및 정치인·언론인·교수들과 만나 정책 대화를 갖고, 청와대·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레이철 웽글리 NBR 대관·대외협력 담당자는 출국 전 기자와 만나 “한국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인솔자인 트로이 스탄가론 KEI 의회무역부장은 “방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워싱턴에서 이들의 연구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연 KF 워싱턴사무소장은 “내년에는 10명씩 4~5개 그룹으로 나눠 모두 50명까지 참가자들을 늘릴 예정”이라며 “미국 내 주류 싱크탱크에 한국 관련 여론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일본을 연구하는 학자, 정책연구자들과 한국 전문가들을 연계하는 한·미·일 3자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KF는 일본 연구를 주로 지원하는 맨스필드재단과 함께 3국 관련 전문가들을 묶어 최근 라운드테이블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KF는 이와 함께 포린폴리시이니셔티브(FPI), NBR 등 싱크탱크들이 자체 운영하는 차세대 전문가 육성 및 의회 보좌관 프로그램에 한국 관련 강의를 포함시키는 등 한국 알리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F와 외교부가 1990년부터 운영해 온 ‘미 의회 보좌관 방한 초청 사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보좌관 시절 방한했던 리퍼트 대사가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알게 됐고, 결국 주한 대사까지 오르면서 이 프로그램이 더 관심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초창기 소규모로 시작했으나 최근 들어 매년 상반기 2번, 하반기 2번으로 나눠 총 40명 규모의 보좌관을 초청,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만큼 예산이 더 늘어나면 보좌관 초청 규모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독자의 소리] 친환경 제설제 개발 서둘러야/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갑작스런 한파가 반복되면서 차량 사고 및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중심으로 신속하게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지만, 제설이 우선인 탓에 그 결과에 대한 우려는 별로 없는 듯하다. 눈이 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어디로 사라질까. 환경에 대한 피해는 없을까. 침엽수는 염분이 과다하게 투여되면 잎이 말라 떨어지거나 줄기가 말라 죽는다. 옥수수, 양파, 귤, 피칸, 상추는 염분에 감수성이 심한 식물이다. 영국의 깁스와 부르더킨의 연구에 따르면 ‘과다한 염분에 의해 식물이 고사하고, 잡곡인 콩은 성장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염화칼슘의 차량 등 금속에 대한 부식률이 매우 크다는 것도 알려진 상식이다. 친환경 제설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영국과 미국 등 각국에서 다양한 제설제를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는 식물의 생장에 피해가 가장 적고, 퇴비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이 지연된다면 염화칼슘 투입에 앞서 최대한 제설 차량으로 제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미국처럼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는 것을 의무로 하고, 각 가정과 사회 조직에서는 일손을 멈추고 눈 치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사회의 총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가정용, 대중시설용 제설 도구를 대량 생산해 상시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김광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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