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코치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매혹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15m이상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1
  • 정청래 “후배들 위해 피해자 조사 나선 김미화 응원한다”

    정청래 “후배들 위해 피해자 조사 나선 김미화 응원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피해를 입은 방송인 김미화(53)를 응원했다.정청래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씨의 당찬 모습을 응원합니다”라며 “백주대낮에 활보하고 다니는 이명박을 보면 어이상실이다는 김미화씨. 후배 문화예술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명박을 고소하겠다고,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심리전을 펼친 국정원 적폐도 청산도 깔끔하게. 김미화씨를 응원합니다”라고 밝혔다. 김미화는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 상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하달하면 국정원이 실행했고, 방송국의 간부 이하 사장님 이런 분들이 충실하게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다시 대통령에게 일일 보고를 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의 진술 또는 서류에서 나왔다”면서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나라를 믿고 얘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민·형사 고소를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그 밑에 어느 범위까지 갈지를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비슷한 피해를 당한 동료 연예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왜 하필 저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동료뿐만 아니고 문화예술을 하려는 많은 후배를 위해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 되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현화, 블랙리스트 김미화 향해 남긴 글 보니

    곽현화, 블랙리스트 김미화 향해 남긴 글 보니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가 선배 개그우먼 김미화를 향한 응원의 글을 남겼다.곽현화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배님 힘내세요! 정의는 선배님 편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김미화의 글을 리트윗했다. 곽현화가 리트윗한 글에서 김미화는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ㅠㅠ”이라며 MB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거냐는 질문에 “변호사와 범위를 상의하고 있다. 고소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0년 자신의 SNS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고 적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린 바 있다. 한편 국정원 개혁 위원회가 이명박 정부가 작성한 ‘문화연예계 핵심 종북세력 명단’이라고 밝힌 자료에는 배우와 영화감독, 작가, 개그맨, 가수 등 총 82명의 이름이 언급돼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미화 “MB 부끄러움 없이 백주 활보···어이 상실”[일문일답]

    김미화 “MB 부끄러움 없이 백주 활보···어이 상실”[일문일답]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오전 이명박 정부 시절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피해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김미화씨는 “‘왜 하필 나냐’고 집에서 한탄하면서 생각해봤다”고 말하면서 “비슷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 동료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에서 말하며 활동하겠나”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김미화씨는 MB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1년 8년 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배우 문성근씨가 앞서 18일 검찰에 나와 피해자 진술을 했다. 다음은 김미화씨와의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검찰조사에 임하시는 심경부터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가 2010년에 KBS에서 블랙리스트 건으로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또 이렇게 법원에 출두를 했는데 심경이 매우 정말 안 좋습니다. 여하튼 성실하게 이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9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동료 연예인들이 있잖아요. 그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신지? - 왜 하필 저냐고 제가...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저희 문화예술인 동료 여러분들뿐만이 아니고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열심히 조사에 임할 생각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 주시죠. -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정원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실행했고 그리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 이하 또 사장님 이런 분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다시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 보고를 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의 진술 또는 서류에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블랙리스트 발언 하셨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셨잖아요. 그때 심정은 어땠는지 또 지금은 소회 어떠신지요?- 그때 트라우마가 사실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런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게 저로서는 몹시 괴롭고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 동안 그런 일들이 정말 전방위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실행이 됐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단순히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든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오늘 조사에 임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제 제가 조사에 들어가서...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하실 수도 있다고 라디오에도 밝히셨는데 구체적 계획 있으신지요? - 그 범위를 변호사님하고 상의를 하고 있고요. 고소를 할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서 그 밑 어느 범위까지 갈지를 지금 고민하고 있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민, 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그리고 오늘 조사에도 열심히 임할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하차 외에도 특히 생각나는 피해 상황이나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 있으신가요? - 여러 가지 피해가 있지만 오늘 검찰 조사에서 제가 성실하게 이야기를 다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규제 해소 통한 발전 방안] 토지 3694㎢ 이중삼중 규제… 민통선 이남 ‘틀’ 깨고 조정 필요

    [우리 이웃 접경지역 : 규제 해소 통한 발전 방안] 토지 3694㎢ 이중삼중 규제… 민통선 이남 ‘틀’ 깨고 조정 필요

    DMZ는 전쟁이 낳은 의도치 않은 결과물이다. DMZ의 설치로 국토의 허리가 잘리면서 한때 서울에서 원산까지, 더 크게는 북방 대륙까지 주 이동로로 기능했던 지역은 ‘접경’이라는 이름의 국토의 막다른 길이 되었다. 국토 방위의 최일선이자 군사대치의 현장이 되었다. 경기도의 연천군,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은 모두 해방 이후에는 38선 이북의 지역으로, 분단되면서 수복된 지역이다.2011년 현재 전국에 지정되어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의 면적은 8819.7㎢이다. 이 중 49.2%를 차지하는 4382.1㎢의 면적은 군사분계선과 잇닿아 있는 인천시의 강화군, 옹진군, 경기도의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10개 접경지역 시·군에 지정되어 있다. 접경지역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민간인통제선(이하 민통선)을 기준으로 통제보호구역과 제한보호구역으로 나뉜다. 즉 남방한계선에서 민통선까지의 8㎞ 지역은 통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민통선을 기준으로 그 이남의 15㎞까지는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반해 후방지역, 즉 제한보호구역 이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군사기지(방공기지 포함)를 중심으로 시설의 종류에 따라 반경 0.3㎞에서 5㎞까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문제는 접경지역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외에도 여타의 다른 목적을 배경으로 한 이중삼중의 토지이용 규제가 가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의 발표에 따르면 접경지역 10개 시·군 행정구역 면적의 171.2%인 1만 1940.4㎢가 규제지역이고, 이 중 3694.1㎢가 중복규제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구역 면적의 53.0%, 규제면적의 30.9%가 중복규제지역인 셈이다. 중복규제가 심한 이유는 이 지역에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이 지나고 북한강, 임진강, 한탄강 등이 흐르며, 한강하구와 철원평야 등 한반도 중부의 대표적 곡창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보전산지 등 산지와 관련한 규제는 5513.2㎢로 10개 시·군 행정구역 면적의 79.0%를 차지하고, 상수원보호구역 등 환경 관련 규제는 13.5%, 농업진흥구역 등 농지 관련 규제는 8.6%를 점하고 있다. 시·군별로도 대부분 군사시설보호구역, 보전산지, 농업진흥구역의 지정은 공통사항으로 되어 있다. DMZ가 남북한 간 군사적 완충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듯이 접경지역은 통일 전 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 역할과 통일 후 북에서 남으로 이주하는 인구이동의 완충 공간 역할이 큰 지역이다. 정부 계획에서도 파주시와 철원군, 고성군은 특화발전지구로 지정되어 교류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이 주어져 있고, 고성군은 금강산 육로관광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고성군의 경우 금강산 육로관광의 효과가 지역 발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오히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 9년간 약 2조 303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다. 군사분계선과 잇닿아 있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지역발전 수준이 전국 평균 이하의 낙후 지역이다. 접경지역의 낙후는 지역의 중심과 멀리 떨어져 있고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국가와의 교류가 없다는 일반론에 더하여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군사지역으로서 경제와 산업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특수성에 기인한 결과다. 즉 접경지역의 낙후는 분단의 결과다. 전쟁의 폐허에도 우리는 지난 60여년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성과는 분명히 온 국민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이지만, 우리는 자주 지난 60여년간 국방의 최일선으로 지역발전의 기회를 감내해 온 접경지역 주민의 희생을 간과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서 이제는 후방의 국민이 전방의 접경지역 주민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와 같이 분단된 독일은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 접경지역에 대한 지원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접경지역의 낙후가 분단에서 왔다는 점을 온 국민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 위에 접경지역의 발전과 주민 지원은 다른 정책에 우선하여 추진되었고, 분단에 따른 발전지체분을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우리 정부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접경지역에 대한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2003년부터는 접경지역지원사업을 법정계획에 의해 추진했으며, 2011년에는 접경지역지원법을 접경지역지원특별법으로 격상하여 접경지역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특수상황지역사업을 통해 접경지역을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재원의 부족과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타 법에 우선하지 못하는 법체계상의 구조적 문제로 사업의 추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장기간의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적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북핵 실험으로 전례 없이 강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최근 북·미·관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긴장관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대화를 통해 이를 풀려고 하는 노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지금이 남북 관계의 재개에 대비해야 하는 적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남북 관계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큰 접경지역이 앞으로 전개될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에 대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접경지역의 미래 발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통일시대 접경지역의 역할과 기능을 고려하여 사전에 각종 제도적 장애요인을 해결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먼저 접경지역이 받고 있는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남북 통일을 대비한 접경지역의 개발 수요를 계획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획일적이며 일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그 틀을 벗고 군사규제가 필요한 구역과 이로부터 좀더 자유로운 구역을 구분해 합리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 남방한계선 이남 8㎞의 통제보호구역은 현행 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민통선 이남의 제한보호구역에는 변화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일부 지역에 대해 군 협의 업무를 지자체에 위탁하는 ‘협의위탁’을 확대하는 방안과 제한보호구역 이남의 지역처럼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반경 0.3㎞에서 5.0㎞까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통제보호구역은 과거에도 5㎞씩 두 차례 조정된 사례가 있다. 1997년에는 군사분계선 이남 20㎞ 지점에서 15㎞ 지점으로 북상했으며, 2007년에는 군사분계선 이남 15㎞ 지점에서 10㎞ 지점까지 북상한 바 있다. 2025년이면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건설을 마치고 접경지역을 횡단하는 역사적 운행을 시작한다. 인력 중심의 전방 군 배치가 기계화부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고, 저출산 현상으로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군 주둔 지역에서의 민군관 협력은 이제 국방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 인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탈도시 현상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며, 생태환경에 대한 국민적 수요도 점점 커질 것이다. 군사지역과 낙후지역 그리고 국토의 막다른 장소로 멀게만 느껴졌던 접경지역이 일반 국민에게 가까운 장소로 다가오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대에 맞는 합리적 규제의 변화를 통한 접경지역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범수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장 ▲ 미 남가주대 도시계획학 박사 ▲ 접경지역 초광역개발계획 자문위원 ▲ DMZ연구센터장
  • 유해물질 생리대 10종 명단 공개…“그럼 뭘 쓰라는 거냐” 질타

    유해물질 생리대 10종 명단 공개…“그럼 뭘 쓰라는 거냐” 질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 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이 “앞으로 어떤 제품이 나와도 신뢰하고 쓰기 어렵겠다”고 질타했다.4일 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 시험에 최근 논란이 된 깨끗한나라 ‘릴리안’에 더해 유한킴벌리, LG유니참, P&G 등 유명 브랜드 업체들의 주요 제품이 10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이 시험에서 10종 모두에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 명단이 공개되자 다양한 종류의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김모(35)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씨는 “유명 브랜드의 제일 많이 팔리는 제품들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어떤 제품이 나와도 신뢰하고 쓰기 힘들 거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면 생리대는 빨아 쓰기가 너무 힘들 것 같으니 불편해도 생리 컵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기저귀는 다르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릴리안을 꾸준히 사용했다는 이모(33)씨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는데 인체에 유해한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며 “지금 시중에 나온 웬만한 제품들은 다 언급됐는데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무엇을 쓰라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식약처가 계속 위해평가를 할 테니 기다리라는 얘기만 하는데 그러면 그때까지는 무엇을 쓰라는 거냐”며 “식약처의 위해평가를 믿을 수 있는 건지도 의심스럽고, 자기들 몸이면 그렇게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려면 불만이 나올 때마다 찔끔찔끔 무마하는 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각종 정보와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발표했어야 하는데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터지는 각종 생활용품 유해 논란에 자포자기한 소비자들도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5)씨는 “생리대니 기저귀니 위험하다는 얘기가 하도 많이 나오니까 위기감조차 없어졌다”며 “먹는 것도 위험하고 쓰는 것도 위험하고 각종 논란과 의혹이 난무하는 데 안 먹고 안 쓸 것도 아니니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일일이 흥분하는 것도 지친다”며 “내가 알아서 미리미리 최대한 좋은 걸 찾아 쓰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처음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에 대규모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고자 개설된 네이버 카페에도 이번 발표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좋은느낌까지… 참나…’라고 한탄했고, 다른 네티즌은 ‘관련법도 없는 국가도 배상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생리주기가 완전히 변했고, 질염도 심해졌다’는 주장과 ‘요즘 여성이 발암 물질 생리대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유산이 많은 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이 카페의 회원 수는 2만 9000명이 넘었다. ‘릴리안’ 소비자들은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법정원을 통해 이달 초 3323명을 원고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조만간 2·3차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회 비행 기록 달성한 시각장애 안내견

    300회 비행 기록 달성한 시각장애 안내견

    브로건은 바쁘다. 1년에 평균 75회 비행기를 타고 1만m 상공을 날아다닌다. 최근 300회 비행 기록을 세운 뒤 ‘뜻깊은 선물’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뉴스공유사이트 레딧닷컴에는 브로건의 그간 비행 업적 및 놀라운 기록에 대한 내용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놀라움과 함께 브로건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브로건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 로얄 래브라도 종이다. 호주 언론들은 브로건이 자국에서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탄 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브로건은 시드니 공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눈을 감고서도’ 시드니 공항 곳곳으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수 있을 정도다. 어엿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탑승권 또한 갖고 있다. 비행기 체크인부터 시작해 보안검색대 통과, 그리고 정확한 탑승구를 찾은 뒤 기내 탑승까지 술술 해낸다. 그리고 비행기에 올라타면 시각장애인의 발밑에 누워 눈을 붙이며 또다른 역할 수행을 준비한다. 그의 주인은 제임스 베넷. 10년 전 심장질환으로 인해 시각장애를 갖게 됐다. 한때 좌절하며 장애를 한탄하기도 했지만, 이내 시각장애봉사단체에서 일하며 다른 시각장애인들을 상담해주고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300회 비행을 달성한 이날도 베넷은 시각장애봉사단체를 찾기 위해 시드니에서 앨리스 스프링으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이날 베테랑 공항 안내견 브로건을 위해 공항 측에서 준비한 축하 선물은 고기와 당근으로 만든 강아지 케이크. 애써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선물을 받은 브로건은 담담한 표정으로 먹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부스러기까지 싹싹 먹어치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700㏄가 넘는 대형 바이크(모터사이클)는 처음이라서 내심 걱정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타고 있어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터로 근무 중인 연다인(30·여)씨는 요즘 바이크와 열애에 빠져 있다. 매일 출퇴근길은 물론 주말 라이딩까지 함께하니 연애도 이쯤 되면 중독이다. 또래들은 첫 차를 고민할 나이지만 연씨는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대형 바이크를 선택했다. 기동성부터 타는 즐거움에서 사륜(四輪)은 이륜(二輪)을 절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대 내내 스쿠터를 즐겼지만, 대형 바이크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고심 끝에 지난해 말 총 19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 여성 라이더가 흔치 않다 보니 거리로 나서면 무수한 시선이 꽂힌다. 애마는 수랭식 병렬 4기통 엔진을 단 BMW모터라드의 ‘F700GS’. 입문형인 엔듀로(오프로드용) 모터사이클이라지만 무게가 209㎏, 배기량도 798㏄에 이른다. 시트 높이도 820㎜나 돼 웬만한 남자도 짧은 다리를 한탄하게 만드는 모델이다. 하지만 흔한 ‘제꿍’(제자리에서 넘어지는 것) 한번 없었다. 아직은 도심 주행만을 즐기지만 오프로드도 도전할 생각이다. 연씨는 “나중에 좀더 여유 있을 때 탈 수도 있었지만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기 싫어 현재에 투자했다”면서 “만족도로 따진다면 대박 수준”이라고 했다.●8만여대 등록… 내년 연말 ‘10만 시대’ 나만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즐기는 ‘욜로’(YOLO) 바람을 타고 대형 이륜바이크 시장이 쌩쌩 달리고 있다. 욜로란 ‘인생은 한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영어단어의 약자로 현재의 행복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잠재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최근 수입산 대형 바이크 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그닥 진입 장벽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60㏄를 초과하는 대형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0.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륜차 시장이 0.8%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국내에선 공식 통계상 배기량 260㏄를 초과하면 레저용 대형 바이크로 분류하는데 50㏄ 미만 제품의 등록대수는 7.8%가 줄었고 생계형 바이크로 분류되는 100~260㏄급은 2% 증가했다. 전체 이륜차 시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유독 레저용 대형 바이크 인구만 늘어난 셈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대형 바이크 수는 8만 2020대다. 전체 등록된 이륜차 가운데 3.7% 정도다. 하지만 증가세는 무섭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연말쯤 ‘레저용 바이크 1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40 수요 늘어… 260㏄ 초과 12% 성장 최근에는 단기 해외 바이크 여행도 인기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정재윤(38)씨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몽골로 바이크 여행을 다녀왔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무작정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틀 연차를 내고 훌쩍 떠났다. 딱히 정해 놓은 코스도 없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현지에서 구형 스즈키 ‘DR 650’을 빌린 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20~30분을 내리 달려도 건물 하나 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최근 바이크 여행족들 사이에 떠오르는 명소다. 누가 정해 놓은 길이 아닌, 내가 정한 길을 맘껏 달릴 수 있는 것은 모터사이클 여행의 매력이다. 사흘간 달린 거리는 총 700㎞ 정도. 정씨는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로 바이크를 탔지만 곧장 다음 라이딩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이었다”면서 “광활한 초원을 따라 양떼들 사이로 바이크를 몰던 기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체험”이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BMW ‘R나인T 스크램블러’의 구입을 계획 중이다. 복고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그는 “다음번에는 내 바이크를 타고 고비사막을 넘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0~40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레저용 바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형 바이크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매층이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금융회사는 물론 자체 할부나 리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층이 두꺼워지는 추세다.●BMW모터라드 vs 할리 데이비슨 양강구도 현재 국내 대형 바이크 시장은 BMW모터라드와 할리 데이비슨의 양강 구도다. 여기에 혼다와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바이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덕분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대형 바이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단한 독일 기술력과 완성도로 무장한 BMW모터라드는 주로 젊은층을 기반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로 익숙한 BMW는 사실 자동차를 생산하기 전부터 오토바이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총 2104대를 판매하며 대형 모터사이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한국시장에선 ‘마(魔)의 고지’라던 연 1000대 판매를 최초로 달성한 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5년 만에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렸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S 1000 RR’을 필두로 전천후 엔듀로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 모델인 ‘R1200GS 어드벤처’, 복고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R나인T’가 인기 모델이다.아메리칸 바이크를 대표하는 할리 데이비슨도 중장년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 지난해 불과 96대 차이로 BMW모터라드에 내준 1위 자리를 올해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라이더들이 자주 찾은 강원도 원주에 10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 24일 정식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 11호점을 개점하며 경기 북부권에 새 거점을 마련했다. 이달 들어선 새로 면허(2종 소형)를 딴 사람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80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장거리 투어용 ‘스트리트 글라이드 스페셜’, 도심형 바이크 ‘스트리트 750’, 복고풍 디자인의 ‘포티에이트’는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소형 바이크 대표주자 ‘혼다’ 외연 확장 소형 바이크 중심의 혼다도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260㏄ 이상 대형 바이크 892대를 판매한 기세를 몰아 올해 1000대를 넘어선다는 게 목표다. 7월 말 현재 판매대수(687대)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기록은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2017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천후 바이크 ‘X-ADV’에 이어 ‘CBR1000RA’, ‘CBR1000S1’, ‘CB1100RS’, ‘CB650F’ 등을 올 들어 선보였다. 대표주자는 ‘골드윙’과 ‘포르자’다. 배기량 1832㏄, 무게만 390㎏에 달하는 매머드급 바이크인 골드윙은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혼다의 기념비적인 모델이지만 여전히 소유주들이 1년에 한 번 전국 모임을 가질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빅스쿠터인 포르자는 출퇴근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국내 업체는 獨·美·日에 밀려 ‘고전’ 아쉬운 점은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호 한국이륜차산업협회 부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레저용 바이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브랜드들은 전혀 자기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택배나 음식배달용 저가 바이크만 국산이 팔릴 뿐 레저용 시장에서는 독일과 미국, 일본 바이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어느 가장의 신세 한탄…‘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예고편

    어느 가장의 신세 한탄…‘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예고편

    B급 감성무비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극중 주인공은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 ‘브래드’다. 그의 대학 친구들은 모두 성공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다. 크레이그, 제이슨, 빌리 등 모두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브래드는 열등감에 휩싸이는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는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려는 아들 트로이와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난다. 잠시나마 그는 아들의 명문대 진학이 자신의 초라함을 보상해 줄 거라는 즐거운 상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실수로 하버드 입학 면접 기회를 잃게 된다. 브래드는 그런 아들을 위해 대학 친구 중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크레이그의 번호를 알아내 도움을 청한다. 이후 그는 자신의 현재를 마주하게 되면서 조금씩 심적 변화를 겪는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브래드가 아들과의 여행 중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성공한 대학 동창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브래드는 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모습은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브래드 피트 제작사 PLAN B의 신작이자 ‘스쿨 오브 락’, ‘나쵸 리브레’, ‘굿 걸’의 각본가 마이크 화이트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각본과 연출, 그리고 현실 공감 연기로 큰 사랑을 받는 벤 스틸러의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시에라리온 산사태… 1000여명 사망·실종

    서아프리카 최빈국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로 사망·실종자 수가 10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2차 재해와 전염병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사태가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BBC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날 이른 오전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이 일대의 한 산비탈이 붕괴하면서 빈민가 수백 가구가 순식간에 흙더미에 매몰됐다. 당일에만 시신 300여구가 발견됐고 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400여명까지 늘어났다. 현장 수석검시관 세네 둠부야는 “시신을 500구 이상 수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여명은 실종돼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흙더미에 깔린 터라 복구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마을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계속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인근 지역은 물바다가 됐고, 가족을 잃은 시민 수백명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물위를 떠다니는 시신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울부짖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들과 조카가 실종됐다는 이사투 카마라는 “진흙이 물과 함께 빠르게 밀려들어 내 아들은 탈출하지 못했다”며 “집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고 왜 우리가 저주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복구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호단체들은 그치지 않는 폭우와 열악한 배수시설로 인해 추가 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이 사고 당시 폭우경보도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 가고 있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지속된 내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 600만명의 소국이다. 2014년에는 1만명 이상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수천명이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생산국이지만 그 수익금이 전쟁과 인명 살상 비용으로 충당돼 ‘피의 다이아몬드’ 국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화재현장서 구조한 강아지 버림받자 입양한 소방관들

    화재현장서 구조한 강아지 버림받자 입양한 소방관들

    미국에서 두 소방관이 직접 구조한 강아지가 가족들에게 버림받게 되자 직접 입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사이드에디션 등 외신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3일 뉴욕주(州) 뉴버그에 있는 한 3층 아파트의 2층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서 구조된 강아지 한 마리가 이날 구조 작업에 참여한 두 소방관에게 입양됐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앤서니 무하마드 소방관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에 피해 가족으로부터 강아지 2마리가 갇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대원들은 강아지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섰다. 그리고 소방관 크리스 바움이 뒤쪽 방에서 첫 번째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옆에 있던 티머시 덱스터 소방관에게 강아지를 넘겼고 덱스터 부관은 곧바로 밖으로 빠져나와 강아지에게 CPR을 시도했지만 이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한 소방대원들은 남은 강아지 한 마리도 구조하기 위해 또 다른 방으로 불길을 뚫으며 들어섰다. 이에 대해 무하마드 소방관은 “우리는 불이 난 방에 들어갔고 우리 대장은 ‘여기서는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면서 “그런데 그때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에게 말을 걸듯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회상했다. 그 즉시 소방관들은 방안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침대 밑에 강아지 한 마리가 갇혀 있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강아지를 건물 밖으로 빼낸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덱스터 소방관은 “강아지는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산소를 공급하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감쌌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소방관들이 구조한 강아지를 주인 가족들이 데려가길 거부했다는 것. 그때 조만간 개를 한 마리 더 입양할 계획이 있던 소방관 지미 무어가 발 벗고 나섰다. 무어 소방관은 이들 가족에게 자신이 남은 화재를 진압할 때까지 핏불테리어 견종인 이 강아지를 인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 자기 이름으로 등록해 치료를 부탁했다. 이후 그는 화재 진압을 완수한 뒤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은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가게 된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살며 역시 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 덱스터 소방관과 이 강아지를 함께 돌보기로 했다. 강아지는 생후 6~8주밖에 안 됐고 상처까지 있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 그리고 두 소방관은 이 강아지에게는 티투스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현재 티투스는 거의 2주 동안 회복기를 거쳤고 아직 약도 4종류나 먹고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무어 소방관은 말했다. 또한 덱스터 소방관은 “티투스는 발바닥에 입은 화상 덕분에 조금 웃기게 걷는다”면서 “상처는 제대로 아물어가고 있어 이건 티투스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티투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매우 멋진 삶을 살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버그 소방본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금요 포커스] 길 열리는 새만금, 그 이후에는/송하진 전북도지사

    지난달 26일 새만금 남북도로가 착공됐다. 남북도로 공사 구간은 12km, 약 30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길이 내 눈엔 우리 국토와 서해를 잇는 미래의 길처럼 느껴졌다. 공사 시작을 알리는 축포에 가슴이 크게 뛰었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로 진입하는 도로다. 이미 조성 중인 동서도로와는 새만금 중심에서 교차한다. 광활한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대동맥인 셈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생겨갈 내부도로망은 물자와 사람을 새만금 곳곳으로 실어 나르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다. 길은 필연적으로 문명을 잉태한다.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길들, 이 거대한 대동맥과 촘촘한 실핏줄 위로 도민의 삶을 살찌울 문화와 산업들이 속속 채워지리라. 내부 개발을 기다려 온 30년의 세월이 이제는 정말 체감 가능한 성과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솟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기대를 더욱 키운다. 대통령은 도민들에게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허브이자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 등 도민과의 약속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과제에 명시되기까지 했다. 정부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우리도 정부와 함께 뛸 채비를 마쳤다. 이미 우리 도는 새만금의 가치를 키울 농생명, 해양관광, 금융, 국제비즈니스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 왔다. 정부의 약속대로 공공이 용지 매립을 주도하고 육해공을 잇는 물류 교통망이 정비되면 새만금은 중국을 포함해 15억 동북아시아 시장으로 나아가는 가장 빠르고 넓은 길로 발전할 것이다. 중국의 서진(西進)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닷길인 ‘일로’에 동승하는 해상 무역로로서 새만금의 기능도 기대된다. 북한으로 인해 사실상 ‘일대’로의 진입이 불가한 우리 실정에서 환황해의 중심에 놓여 있는 새만금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혼재한 시기이기에 새만금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새만금은 빈 도화지나 다름없다. 어떤 산업이든 가능하고 어떤 일자리든 창출할 수 있다. 도로와 신공항, 항만 등 기반시설과 그 위에 피어날 각종 산업과 첨단 ICT, 농생명산업 등, 건설업에서부터 첨단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은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은 제1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간이 될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 그러나 이 모든 기대는 여전히 상상에 불과하다.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다. 지난 30년 동안 수없이 겪어온 일이다. 그렇기에 환상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움에 넘어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 전북에 온 기회를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커진다. 새로운 길 위에서 연암 박지원을 떠올렸다. 연암은 조선이 가난한 이유를 ‘수레’에서 찾았다. 그는 ‘나라가 가난한 것은 수레가 다니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사대부들은 수레를 만드는 기술이나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연암의 일갈에서 새만금을 누빌 수레는 과연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수레의 존재 이유는 원활한 이동과 교류에 있다. 그렇다면 새만금에 필요한 수레란, 사람과 돈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즉, 새만금의 길이 금빛 미래의 길이 되려면, 길을 내는 일뿐 아니라 ‘투자와 규제완화’라는 탄탄한 두 바퀴를 갖춘 수레를 만드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길과 수레를 함께 만드는 일이야말로 늦춰진 새만금의 내부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닫혔던 새만금의 길이 열리고 있다. 모두들 속도를 이야기한다. 속도를 제대로 내려면 길과 다닐 수레의 규격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새만금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길’뿐만이 아니라 ‘수레’에까지 고루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끝없는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 닥터스S, 장 환경 바꿔 체질개선과 유익균 증가에 도움

    닥터스S, 장 환경 바꿔 체질개선과 유익균 증가에 도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옷이 얇아지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밥은 굶어서라도 살을 빼려고 하지만 ‘살이 찌는 체질’ 탓으로 돌리고 이내 포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살 찌는 것이 장내 뚱보균이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쳐’지를 통해 “비만인의 장속에는 정상인에 비해 뚱보균인 피르미쿠트가 3배 이상 많다”고 발표했다. 일본 도쿄의과대학 후지타 고이치로 교수도 자신의 저서 ‘내 몸에 뚱보균이 산다‘를 통해 “장내세균의 세력구도를 바꾸면 힘든 다이어트도 콧노래가 나올 만큼 즐거워진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 장내에서는 우리 몸 세포수와 비슷한 약 100조 개의 세균이 함께 공생하고 있다. 유익균과 유해균 중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젊음이 좌우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의 세력구도도 비만 여부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즉, 뚱보균인 피르미쿠트 세력이 강하면 살이 찌고 날씬균인 박테로이데테스가 우세하면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의 종류에 따라 살을 뺄 수 있다는 연구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미생물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닥터스S’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년 미생물발효전문연구소의 연구개발의 결실인 닥터스S는 흔한 1단계 설탕발효가 아니라, 10단계에 걸친 ‘미생물공서배양발효(微生物共棲培養醱酵)’라는 독창적인 제조공법을 사용한다. 단순히 성분만 배합해서 며칠 만에 뚝딱 만드는 제품들과 달리 120일에 걸친 미생물공서발효과정을 거치며, 매 단계마다 새로운 미생물을 사용하고 있다. 닥터스S의 특징은 유익한 미생물은 물론 단쇄지방산, 가바, 등 미생물 대사산물과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까지 공급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의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한 맞춤 제공과 전문영양사의 1:1관리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닥터스S 관계자는 “당뇨 등 성인병의 발병률과 외모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복부지방 역시 장의 미생물이 관장한다”며 “애써 살을 빼도 장내환경 변화 없고 ‘비만세균’이 우점 하고 있다면 다시 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 건강과 다이어트 1석 2조의 효과를 원한다면, 닥터스S를 경험 해 볼 것을 권장한다”며 “결혼, 면접 등 이유로 급히 살을 빼야하는 경우는 777속감법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내용은 ”닥터스S” 검색 후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첩은 첩일뿐’ 발언에 바른정당 “공당 대표 맞나”

    홍준표 ‘첩은 첩일뿐’ 발언에 바른정당 “공당 대표 맞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하며 폄하한 가운데 바른정당은 여성과 국민을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홍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칼럼에 답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면서 바른정당을 겨냥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비유했다. 바른정당은 이에 공식 논평을 통해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뱉은 말이 맞나 귀를 의심했다”고 반발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우선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 결코 써서는 안 될 말”이라며 “이런 억압의 시대, ‘봉건시대’의 사상으로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있을까”라고 한탄했다. 이 대변인은 “다당제를 본처니 첩이니 비유하며 여성들을 비하하는 것을 보니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표를 하고 있다”며 힐난했다. 이어 “국어사전에 ‘준표스럽다’는 말이 등재되겠다”는 등의 네티즌 반응을 언급하며 “국민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는지 일일이 옮기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대표는 여성과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홍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과거 막말을 사과하며 달라진 인상을 주려했지만 또다시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전혀 바뀌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복무 중 부상 1600만원 → 최대 1억 보상한다

    적과 교전 인한 전상은 250% 장애보상금·유족연금·진료비↑ 경계근무를 하던 육군 병장이 북한군과의 교전으로 다칠 때 받는 최대 보상금이 현행 1660만원에서 앞으로는 1억 1470만원까지 크게 늘어난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첫 번째 법률 제정안으로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군인재해보상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국방 분야 국정과제 가운데 ‘장병 인권 보장 및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에 해당한다. 현재 군인의 재해보상은 군인연금법에 규정돼 있지만, 국방부는 군인 재해보상을 보다 합리화하기 위해 별도의 규범을 만들기로 했다.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에 따르면 군 복무 중 다친 병사는 1530만∼1억 1470만원의 장애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병사의 장애보상금은 550만∼1660만원이다. 우선 현행 약 213만원인 기준금액을 510만원까지 올린다. 또 적과의 교전 등으로 인한 전상(戰傷)은 일반 장애보상금의 250%를 받을 수 있다 지뢰제거 등 위험한 직무 수행으로 인한 특수직무 공상(公傷)은 188%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강원 철원에서 한탄강 수문 개방 작전에 참가했다가 유실된 아군 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경렬 상병은 당시 직업군인이 아니라 군인연금법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800여만원의 보상금밖에 받지 못했다. 법이 시행되면 김 상병 같은 경우 43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순직군인 유가족의 생활 보장을 위한 순직유족연금 지원도 강화된다. 기존 제도는 순직군인의 재직 기간이 20년 미만이면 기준소득월액의 35.75%, 20년 이상이면 42.25%를 순직유족연금으로 지급한다.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은 재직 기간과 상관없이 43%를 지급하도록 했다. 또 ‘유족가산제’를 도입해 유족 1인당 5% 포인트씩, 최대 20% 포인트를 가산하도록 했다. 현행법상 군 간부는 군 병원에서 진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만 민간병원 진료비를 받지만, 군인재해보상법이 시행되면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군 병원 치료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건강보험 수준으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유균혜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은 불의의 사고로 다친 병사에 대한 보상금을 확실하게 높여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연극리뷰] ‘글로리아’

    [연극리뷰] ‘글로리아’

    오전 9시 오늘도 어제와 같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 원대한 꿈을 이루겠다며 입사한 회사는 어느덧 일상의 전쟁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곁에 앉은 동료와 서로의 한탄과 불만을 공유하며 전우애를 나누는 듯하지만 사실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 없는 타인일 뿐이다. 여기서 비극은 싹튼다. 어쩌면 바로 지금 당신 곁에서 그 비극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연극 ‘글로리아’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통해 현대인의 가벼운 인간관계와 어두운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신랄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로 호평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영미 문화권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브랜든 제이콥스 젠킨스가 2015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미국 뉴욕의 한 잡지 편집부 사무실. 지루한 일상에 치여 이런저런 불만에 휩싸인 직원들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딘은 언젠가는 자기가 쓴 책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어하고 비슷한 꿈을 지닌 켄드라는 그런 딘을 늘 비아냥거린다. 글로리아는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일했지만 정작 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자 자기 일로 오후를 보내고 있던 와중 평소 조용하던 글로리아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극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총을 들고 나타난 글로리아가 편집부 사람들을 쏴 죽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사건 이후 회사 사람들은 충격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듯 보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글로리아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녀에 대해 관심도 없었던 이들은 총격 사건 경험담을 토대로 책을 펴낼 궁리뿐이다. 글로리아가 세상에서 사라진 이후에 비로소 존재감을 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잔인함이 극대화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회사에서 글로리아를 가장 오래 지켜봐 온 로린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1인 다역을 하는 것이다. 특히 움츠러든 글로리아로 나오던 배우 곽지숙이 글로리아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데 혈안이 된 냉혹한 낸을 동시에 연기해 재미를 더한다. 같은 배우의 얼굴을 통해 극과 극의 인물을 감상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 순간 작품이 전하는 비극적 상황에 더욱 맞닿게 된다.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 정원조, 손지윤, 오정택, 공예지가 각각 로린, 켄드라, 마일즈, 애니를 연기한다. 새롭게 합류한 이형훈이 딘으로 분한다. 8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4만원. 070-4141-7708.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대통령, 기본 모르고 실현 불가능한 주장 한 사람”

    김무성 “문재인 대통령, 기본 모르고 실현 불가능한 주장 한 사람”

    김 의원 “문 대통령, 후보 시절 사드배치 중단 발언” 지적“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권 쥐고 흔들어 새누리당 참패”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2일 “지난해 총선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상향식 공천제를 자빠트리는 바람에 새누리당은 참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수원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바른정당 주인찾기’ 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권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쁜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를 하려면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당 대표로 있었지만 9명 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여서 여의도연구원장 하나 내 맘대로 임명할 수 없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상향식 공천을 하려 했지만, 청와대의 방해로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시 문재인과 안철수의 야권 분열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이 이뤄졌다면 의석 절반을 넘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순실 사태가 생겼다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작심한 듯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5·9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정치 일선에 나오지 않다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脫)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토론회에서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드배치를 중단하겠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느냐”면서 “기본을 모르고 실현불가능한 주장을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개성공단을 넓히는 것은 미국에서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중단을 했는데 이걸 재개하자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일컬어 “내가 경험한 성공적인 정치는 이상 30%에 현실 70%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남 지사는 이상 70%에 현실 30%의 정치를 추구하는 분”이라며 “남 지사 따라가면 여러분 망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을 ‘래디컬 센트럴리스트’, 극단적인 중도정치인이라고 했다”며 “보수, 진보라는 말은 이제 안 썼으면 좋겠다. 저 역시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남 지사는 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개혁을 한다고 해놓고 친박, 국정농단 세력을 다시 다 받아들이고 탄핵이 잘못됐다는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앉히는 정당하고 비교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카페에 모인 시민들에게 팝송 ‘타임 이즈 온 마이 사이드(Time is on my side)’를 들려주고는 “시간은 바른정당의 편”이라며 “행동과 철학과 사람, 3박자를 갖춘 바른정당이 희망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혜훈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빠르게 이루겠다”며 “바르게, 빠르게를 꼭 기억해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결국 정부·여당이 어제 아침 바른정당의 안을 받아들였다”며 “낡은 보수 정당은 정족수 미달 작전으로 표결을 방해하다가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다시 들어와 추경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랑이 결혼예복 대신 티셔츠, 반바지 입은 사연

    신랑이 결혼예복 대신 티셔츠, 반바지 입은 사연

    예비 신랑이라면 누구나 결혼식에서 최고 멋진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결혼식 복장 대신 어쩔 수 없이 티셔츠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신랑의 한 친구가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신혼 부부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신랑의 턱시도가 든 가방이 사라져버렸다. 그들을 따라와야 할 짐이 실수로 독일 프랑크프루트로 보내진 것이었다. 친구는 “워싱턴DC에서 출발하는 첫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아이슬란드로 갔어야 할 수화물이 도중에 없어졌다. 커플은 뉴욕에서 다시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을 경유하는 편으로 여정을 변경해야만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짐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델타 항공사측과 지속적인 연락을 했음에도 항공사는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커플은 결국 1500마일이나 떨어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버려진 짐을 스스로 추적해 찾았다”고 덧붙였다. 신랑은 이미 망친 결혼식을 한탄하기보다 이러한 불상사를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그는 결혼식 예복을 새로 사는 대신 ‘이 결혼식 복장은 델타 항공사의 호의 덕분’이라는 신랄한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결혼사진을 찍었다. 한편 현지언론은 델타측이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수화물을 수탁한 에어 베를린과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말하고 있을뿐 아직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레딧, 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 월급기준 157만원 시간외수당도 민간이 더 많아 노조 “직급별 차등인상 시급”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나 높은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하자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는 18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환영하지만 공무원 보수를 살펴보면 한탄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은 월급 기준으로 157만 3770원인데 현재 9급 1호봉은 내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 1호봉은 기본급 139만 5800원에 올해부터 10만 5000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인상된 직급보조비를 더하면 152만 800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7276원이다. 공무원 직급보조비는 직무에 따른 수당 성격으로 대통령(월 320만원)부터 9급까지 모두 받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액수도 많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은 “각종 수당이 이미 보수에 흡수돼 있고,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보다 민간이 시간당 단가비율이 훨씬 높게 책정돼 있으며, 복리후생비라고 해 봐야 단체보험료를 제외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공무원 중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9급 1호봉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초봉을 비교하면 일반직 공무원이 139만 5800원이며, 순경과 소방사는 148만 6900원이다. 서공노는 특히 1970년대에 9급은 고졸, 7급은 전문대졸, 5급은 대졸을 기준으로 짜인 공무원 보수표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하후상박 원칙에 따른 직급별 차등 인상’을 주장했다. 공무원의 평균적인 직급 간 임금격차는 10~12%인데 유독 6급과 초임관리직인 5급의 차이는 2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8급과 9급의 월급 차이는 1호봉 기준 14만 7400원이지만, 5급과 6급은 41만 100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은 최저임금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2016년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대비 106.8%라고 돼 있는 만큼 내년 공무원 보수 심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 측은 “공무원보수 민관심의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에서 추천하는 사람도 3명 참여한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을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조짜리 한탄강댐 ‘철갑상어 소송’에 무용지물 전락

    1조짜리 한탄강댐 ‘철갑상어 소송’에 무용지물 전락

    4년째 법정 다툼… 제기능 못해 1심은 7억만 인정… 2심 앞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홍수예방을 위해 1조 2548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한탄강댐이 830억원대 철갑상어 양식장 영업손실보상 소송에 발목이 잡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12일 수공에 따르면 한탄강댐은 당초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2007년 착공했다. 총저수량 2억 7000만t 규모로 팔당댐(총저수량 2억 4000만t)보다 크며,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를 잇는다. 처음에는 수력발전도 가능한 다목적댐으로 계획됐으나 토지이용 규제를 우려한 한탄강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홍수조절용댐으로 용도를 바꿨다. 이 때문에 한 차례 완공기일을 미뤄 지난해 12월 댐 본체 공사를 마쳤다. 사용 승인은 수몰예정지 안에 있는 A씨 형제 및 처가 소유로 된 철갑상어 양식장 철거와 도로건설 등 연계공사가 끝나지 않아 내년 12월로 다시 한번 연기한 상태다. 철갑상어 양식장 영업보상을 둘러싼 소송이 4년째 이어지면서 물을 가둘 수 있는 기능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장마나 태풍으로 큰비가 내릴 때 물을 채워야 하는데, 지금은 A씨 등의 양식장 5개 시설을 철거하지 못해 저수용량만큼 물을 가둘 수 없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수공이 2001~2002년 댐 건설을 위해 한탄강 유역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열자 2003~2004년 내수면 어업신고를 한 뒤 댐 예정지에서 17㎞ 떨어진 포천시 관인면 4곳에 비닐하우스 등으로 5개 양식장 가건물을 만들었다. 2006년 12월 양식장 일대가 한탄강댐 수몰지역으로 고시되자, 본격적으로 시설을 짓고 철갑상어를 들여와 양식업을 시작해 2012년 10월 시설 수용 보상금 명목으로 70여억원을 받았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양식장 이전으로 캐비아(철갑상어알)와 진액을 생산하지 못해 입게 될 영업손실보상금과 이전비 등도 요구했으나 수공 측은 “A씨가 오로지 손실보상을 받을 목적으로 수몰예정지에 철갑상어 양식장을 만들었다“며 이를 거부했다. A씨는 2013년 10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같은 해 12월 서울행정법원에 83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2년 8개월 동안 14번 공판 끝에 법원은 지난해 8월 7억원만 인정했고 2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탄강댐은 1990년대 하류인 임진강과 상류인 한탄강에서 3차례 발생한 대홍수로 128명이 숨지고 9000억원대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홍수예방을 위해 착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술의 탄생.”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6)가 2013년 내놓은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는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테킬라”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린 클루니가 정열의 상징인 멕시코의 국민 증류주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섹시한 술’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흥미로 그치지 않았다. 카사미고스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미국에서만 12만 상자를 팔아 치우며 2년간 54%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핫’한 테킬라를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클루니는 수천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클루니는 왜 테킬라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그의 테킬라는 어떻게 미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테킬라 덕후들의 ‘도원결의’ 클루니가 처음부터 테킬라로 돈을 벌려던 것은 아니었다. 수십년 전 뉴욕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클루니는 촬영이 끝나면 바에서 테킬라를 홀짝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다. 클루니의 단골 바인 뉴욕 파라마운트 호텔 바 ‘더 위스키’의 사장이었던 랜드 거버는 그의 술친구였다. 레스토랑 재벌이자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이기도 한 거버 또한 테킬라를 무척 좋아했고, 둘은 ‘테킬라 마니아’라는 공통점 덕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011년 ‘절친’ 클루니와 거버는 자신들의 별장이 지어지고 있는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 해변 근처의 호텔에서 한 해를 보냈다. ‘테킬라의 성지’에 머무는 동안 당연히 둘은 매일 밤 호텔 바를 전전하며 최고급부터 싸구려까지 가리지 않고 테킬라를 실컷 마셔 댔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맛있는 테킬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마음에 쏙 드는 테킬라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밤 둘은 바에서 테킬라를 마시며 “테킬라를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왜 완벽한 테킬라를 발견하지 못한 걸까”라고 한탄했다. 문득 클루니가 제안했다. “거버, 그러지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 마시는 건 어때?” 고개를 끄덕이는 거버의 눈이 반짝였다. 이후 둘은 또 다른 테킬라 마니아인 부동산 거물 마이크 멜드먼과 함께 본격적으로 테킬라 만들기에 나섰다. ●완벽한 테킬라를 찾아서 첫 단계는 괜찮은 증류소를 찾는 일이었다. 이미 ‘칼리슈 럼’(Caliche Rum)이라는 럼주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는 거버가 백방으로 뛰며 증류소를 찾아나섰다. 거버는 테킬라 원료인 용설란(아가베)의 주산지 할리스코에서 양조 장인을 만나 그에게 양조를 위탁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들이 원하는 맛의 테킬라 레시피를 짜는 것. 2년 동안 1000개 넘는 테킬라 샘플을 시음한 그들은 샘플을 모아 놓고 친구들을 불러 ‘블라인드 테스팅’까지 진행하며 꿈꾸던 테킬라를 찾는 데 집중했다. 거버와 클루니는 한 모금 넘겼을 때 목구멍이 타는 거친 느낌이 없으며 레몬이나 소금, 사이다 등의 음료 등을 테킬라에 넣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풍미를 가진 테킬라를 원했다. 부재료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테킬라를 마신다면 다음날 겪는 지옥 같은 숙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력 끝에 이들은 마침내 ‘완벽한 테킬라’의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확신했고,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테킬라를 스페인어로 ‘친구들의 집’이라는 뜻인 ‘카사미고스’라고 이름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사미고스를 만든 클루니와 친구들에 대해 “‘테킬라 덕후’들이 순전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테킬라를 만들다 테킬라의 왕이 되었다”고 소개했다.●카사미고스 깊은 풍미에 취한 애주가들 완벽한 테킬라 개발에 성공한 ‘테킬라 마니아’들은 이 맛있는 테킬라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테킬라를 주변 사람과 나눠 마시거나 개인적으로 팔았다. 거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루니는 배우이자 감독이고, 나는 이미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느 날 멕시코의 양조사로부터 “연간 1000병 이상을 생산해 개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라리 주류사업 면허를 취득해 합법적으로 테킬라를 많이 마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다. 클루니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테킬라 사업에 뛰어들게 된 주요 이유다. ‘단순히 테킬라가 좋아서, 친구들끼리 맛있는 테킬라를 마시고 싶어서’ 탄생한 카사미고스 테킬라는 출시되지마자 미국 테킬라 시장을 강타했다. 영국 런던의 디아지오 본사는 카사미고스의 성공요인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이 친구들을 위해 만든 술’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단순한 병 디자인을 부각시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꼽았다. ●반전의 고급 테킬라… 지난해 39% 성장 카사미고스의 성공은 ‘인플루엔서 마케팅’(영향력 있는 인물을 이용한 마케팅)에만 의존해 이뤄 낸 게 아니다. 카사미고스가 미국에서 한창 성장세에 있는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을 공략했고, 이 타깃이 정확하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의 이웃 국가인 미국에서 테킬라는 오랫동안 다음날 지독한 숙취를 유발하는 싸구려 술로 인식돼 왔다. 1980년대 테킬라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치솟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용설란 증류주에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베이스의 다른 증류액을 섞어 팔았던 탓이다. 애주가들은 테킬라 특유의 마치 ‘칼로 입안을 베는 듯한 느낌’의 거친 맛을 잡기 위해 레몬과 소금을 넣어 마셨고, 테킬라는 싱글몰트위스키나 코냑처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술로 취급받지 못했다. 그런 테킬라 시장에 변화가 생긴 건 비교적 최근이다. 멕시코 정부는 테킬라가 가진 ‘싸구려 술’의 이미지를 없애고 본연의 테킬라 맛을 살리고자 2002년 테킬라규제위원회(TRC)를 설립해 100% 용설란 테킬라 양조를 지원하고, 이를 홍보했다. 기존 테킬라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풍미가 짙은 100%짜리 ‘프리미엄 테킬라’는 세계 최대 테킬라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기존 테킬라 시장과 구분되는 고급 테킬라 시장을 형성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최신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용설란이 51% 함유된 보통 테킬라 시장 판매율은 1.8% 떨어진 반면,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39%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TRC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미엄 테킬라의 인기는 전체 테킬라 시장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국제 와인·증류주 리서치(IWS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테킬라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해 역대 최고인 1630만 상자를 기록했다. 미국 테킬라 시장은 앞으로도 연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테킬라보다 2배 정도 비싼, 한 병(750㎖)에 45~55달러짜리 카사미고스는 지금도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 정서와 거리… 수입계획은 없어 디아지오 본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카사미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카사미고스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테킬라’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테킬라는 아직 낯설다. 주류 유통사인 포제이스리쿼의 이수원 차장은 “한국은 증류주 시장의 97%를 소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테킬라가 새로운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 L&B의 김설아 파트장도 “한국 시장에서 테킬라를 바라보는 정서는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카사미고스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