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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나도 교단 서기가 두려워”…나흘 새 세 명이 스러졌다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 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추모객들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 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교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 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일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B교사에 대해 교육청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순직 처리를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특정 교원의 갑질과 업무 과다가 고인의 사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B교사가 특정 교원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B교사는 지인에게 그를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B교사와 친분이 두터운 동료 교사로부터 B교사가 결재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식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유족 측은 고인의 사인을 업무 과다로 제기하고 있고, B교사 지인들은 고인이 특정 교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증언한 만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기다리며 자체적으로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동료 교사들은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된 발인식을 찾아 B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청계산 등산로에서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 C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C씨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나도 교단 서는 게 두렵다”…양천구 초등교사 추모행렬

    “나도 교단 서는 게 두렵다”…양천구 초등교사 추모행렬

    숨진 교사 근무하던 학교…추모행렬“다루기 힘든 학생들 많은 학급 맡아”교육계,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예고 “내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점 겁이 나서 교단에 서는 게 두려워요.” 지난달 숨진 교사 A(38)씨의 발인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16년차 교사 김모(43)씨는 A씨가 근무하던 이곳에 지난 1일부터 마련된 추모 공간 앞에 서서 연신 눈물을 닦아 냈다. A씨와 같은 학교 동기인 김씨는 “저도 그랬듯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모든 걸 참고 지낸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14년차 교사 A씨는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올해 3월부터 A씨는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가와 병가 등을 써오다 7월 15일부터 질병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학교에서 준비한 국화 2000송이는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한 교사 등 수많은 추모객이 모이면서 하루 만에 동이 났다.학교로 향하는 길을 따라 동료 교사와 교원단체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교문 등에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잊지 않겠다’, ‘우리가 바꿔 나가겠다’, ‘숨이 막히도록 참담하다’ 등 추모 글이 적힌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A씨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교사는 “(A씨는) 항상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던 분”이라면서 “‘6학년을 맡아 힘들겠다’고 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1년차 교사 박모(40)씨는 헌화를 마치고 나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들을 두고 죽음을 택했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A씨가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동료 교사는 고인의 학급이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은 학급이었다고 전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학부모 민원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는 건은 없지만 학급 자체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동료 교사가 전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17년차 교사 전미희(39)씨도 “교사는 악성 민원을 받아도 혼자 총알받이가 된다”면서 “사건이 연달아 터진 뒤에야 (악성 민원을) 방지할 시스템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한탄했다.초등교사가 연이어 숨지면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4일에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공교육 멈춤의 날’이 예고된 상태다. 교육계에 따르면 A씨가 일하던 초등학교는 전날 재량 휴업을 확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A씨의 발인식에서 유족을 만나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묻지마 범죄를 묻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묻지마 범죄를 묻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올여름 ‘묻지마 범죄’가 국민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에선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칼부림 사건이 터졌다. 인터넷엔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글이 하루 수십 개씩 올랐다. 대국민 테러를 막겠다며 경찰은 장갑차를 동원했지만, 얼마 후 한낮 서울 도심 산책로에선 여교사가 성폭행당하고서 무참히 살해됐다. “폭염에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한탄과 함께 우린 길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는 신세가 됐다. 돌이켜보면 처음이 아니다. 유난히 무덥고 습했던 2012년 여름에도 우리 사회는 묻지마 범죄의 공포에 떨었다. 퇴근길 여의도에서 벌어진 무차별 흉기 난동에 시민 4명이 쓰러졌다. 기다렸다는 듯 수원, 울산, 인천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칼부림과 폭력이 이어졌다. 그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선 고교를 중퇴한 10대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 학생 6명이 다쳤다. 사회 전체가 공포와 불안을 호소했다. 그때도 그랬다.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하라는 대통령의 질타에 며칠 후 설익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정치권은 성난 여론에 편승해 ‘엄벌주의’만을 외쳤다. 안타깝게도 요란했지만 변한 건 없다. 그렇게 11년여가 지났다. ‘묻지마 범죄’라 뭉뚱그려 부르며 분노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명확한 명칭과 정의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새로운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범행을 기록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개념 자체가 불명확하니 통계도 연구도 제한적이다. 거리의 악마를 뜻하는 ‘도리마’(通り魔) 사건을 통해 우리보다 먼저 고민을 시작한 일본은 1993년부터 무차별 살상 범죄를 기록하고 통계를 낸다. 일본 법무성은 2013년에는 무차별 살상 범죄자 52명을 상세 분석해 △처지 비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빈곤 등의 원인을 파악해 냈다.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80%가 무직이었다.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정신병력자는 거의 없었다. 지금이라도 형사사법기관 등을 통해 축적된 묻지마 범죄의 사례들을 기록하고 연구해 범죄의 핵심 요인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한국 사회에 맞는 예방책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라는 모호한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무차별 흉악 범죄를 ‘묻지마’로 규정하게 되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 사회구조적인 원인은 후속 대책 논의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현실 불만 및 절망, 여성 혐오, 약물 남용 등 기폭제가 된 사회적 요인들도 묻혀 버린다. 이유가 다른 범행을 하나로 묶어 버리니 예방도 치유도 고민하기 어렵다. 악인(가해자)에 대한 질적 연구도 필요하다. 언젠가부터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구호가 익숙해졌다. 불행한 과거가 단지 용서나 감형의 이유일 수 없으며 피해자 중심의 사고도 아니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그들이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범죄를 일으켰는지 살피지 않는다면 사회적 병리를 찾는 것도 불가능하다. 범죄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출몰하면 왜 이런 범죄가 나타났는지를 살피고, 원인이 우리 사회 부조리와 사회적 병리에 기인하고 있지 않은지 짚어 봐야 한다. 긴 호흡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최근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대책으로는 현상을 넘어 원인을 치료할 수 없다. 흉기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한 검문검색이나 가석방을 허용치 않는 무기형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당장 터진 둑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둑이 다시 터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묻지마 범죄라는 이름처럼 모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면 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영원한 미제사건이 된다.
  •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은 그나마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결국에는 기득권 세력이 정보력을 활용해 돈을 벌고 청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당하는 판이 아닌가 싶어 무섭고 실망도 큽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대면 심층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마지막 인생 역전으로 생각하는 주식이나 가상자산인 코인 시장조차 기득권 세력에 점령당한 게 아니냐며 박탈감을 호소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기득권 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원 서모(38)씨는 “대기업 회장까지 이번 폭락 사태에 줄줄이 연루돼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아직 적발되지 않았을 뿐 이런 일이 단지 한두 건에 그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이모(30)씨도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사라졌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한계가 정해진 판에서 한몫 거머쥐려면 결국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급 정보가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청년들은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직장인 김모(29)씨는 “김 의원이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청년들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코인에 투자한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대학생 지모(23)씨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득을 얻고 나 같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그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인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예적금 이자로 많게는 연 5%까지 받더라도 15%가 넘는 소득세를 떼이고 나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수익은 마이너스다. 이러다가는 평생 내집 마련은커녕 벼락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재 주식 투자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근로자 평균 월급여는 230만 2000원, 30~39세는 329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한 채 평균 매매 가격이 11억 9944만원(4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들이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돈을 모으더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29세 미만은 43.4년, 30~39세는 30.3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평생 월급을 모아 저축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는 신세 한탄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결국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흙수저’ 청년들은 코인이나 주식이 적은 돈으로도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주식과 코인이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0.3%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날로 커지는 빈부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청년들의 ‘묻지마식’ 투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매월 70만원씩 5년간 모으면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와 함께 월 소득 22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대상 ‘청년내일저축계좌’, 5인 이상 50인 미만 제조·건설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저축한 적금에 추가 지원금을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자산 형성 사업을 일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일확천금을 꾀하며 고위험 투자에 ‘올인’하고 있지만 주식과 코인은 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혼인·출산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꼼꼼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역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이후 주가조작 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단계식 시세조종 수법이 알려지며 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처벌 수위가 낮아 근절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인태 가톨릭대 교수는 “코인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가상자산 발행인의 자격과 의무를 명시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베네수엘라의 한탄…10년 임금 모으면 겨우 한 달 식비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한탄…10년 임금 모으면 겨우 한 달 식비 [여기는 남미]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 달 먹고사는 건 불가능하다.” 가난한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자조 섞인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국경을 건너 이웃나라로 넘어가면 10년간 최저임금을 모아 신축 주택을 살 수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선 한 달 생계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사회분석센터’는 최근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저임금과 식재료 값의 비율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최저임금을 받아 5인 가구의 식재료를 구입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130볼리바르(현지 화폐단위). 공식 환율을 적용해 미화로 환산하면 월 4.25달러 정도다. 물가가 저렴하다면 달러로 환산한 최저임금이 아무리 낮아도 큰 걱정이 없겠지만 베네수엘라의 현재 물가는 소득에 비해 만만치 않았다. 사회분석센터는 기본적인 영양섭취에 꼭 필요한 식품 60가지를 설정해 가격을 조사했다. 이 결과 베네수엘라에서 5인 가구가 기본적인 영양섭취를 하기 위해선 하루 평균 16.74달러어치 식품을 구입해야 했다. 1달에 502.27달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이 돈을 모으기 위해선 꼬박 118.14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 5인 가구의 한 달 식비를 버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가난해진 베네수엘라에서 이렇게 식비 부담이 큰 건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공식 발표한 물가통계에 따르면 1~7월 베네수엘라의 소비자물가는 121.3% 올랐다. 몇 천 %를 웃돌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잡혔지만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남미에서 가장 높다. 수도 카라카스의 주민 카밀라는 “1주일에 1번씩만 장을 보는데 그때마다 가격이 다르다”며 “가격이 오르지 않는 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개월 식비를 버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보고서를 본 주민들은 허탈감에 기운이 빠진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로 건너가면 동일한 노력으로 신축 주택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에선 ‘사회적 관심 주택’이라고 하여 무주택자를 위한 서민주택의 공급이 활발하다. 사회적 관심 주택은 정부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법에 따라 사회적 관심 주택은 130개월치 최저임금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도록 되어 있다. 사회분석센터는 “국경만 넘으면 콜롬비아에선 10년간 최저임금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데 베네수엘라에선 1개월 식품비에 불과하다”며 베네수엘라 경제가 망가져도 아주 심각하게 망가졌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라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화요일부터 전국 강한 비…처서 지나도 무더위

    화요일부터 전국 강한 비…처서 지나도 무더위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가운데 이번 주 화요일인 22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내린 이후에도 찜통 같은 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주말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가운데 북쪽 저기압과 연결된 기압골이 중국 동북지역을 지나고, 이 기압골 뒤편으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22일부터 북한과 우리나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2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이어지겠다. 이번 주 내리는 비는 저기압이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내리는 만큼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임진강, 한탄강 등 남북 공유 하천 상류에는 내리는 비로 하류 쪽에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치예보보델 간 저기압 강도와 경로에 대한 예상이 갈리고 있어서 예상 강수량과 지역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3일은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이지만, 비가 그친 이후에도 평년보다 무더운 더위가 이어질지겠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만큼 기온을 낮추는 데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비를 뿌린 저기압이 지나가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해 우리나라를 덥힐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8일

    쥐 36년생 : 신용을 철저히 지켜라. 48년생 : 생기가 가득하니 행운 따른다. 60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하여 처리하라. 72년생 :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구나 84년생 : 약속이 미루어지거나 재물 나간다. 소 37년생 : 일의 마무리를 잘해라. 49년생 : 동남쪽에서 기쁜 일 있겠다. 61년생 : 상하에 충돌이 발생하니 주의 73년생 : 약속이나 일이 꼬이기 쉽다. 85년생 : 주위 사람으로부터 인기가 많다. 호랑이 38년생 : 귀인이 도와주니 앞길 순탄 50년생 : 노고가 심한 만큼 큰 보람 있다. 62년생 : 너무 한 가지 일에 집착하지 말라. 74년생 : 손님이 밀어닥친다. 86년생 : 힘을 내면 곧 좋은 일 있다. 토끼 39년생 : 남의 수중에 돈은 믿지 마라. 51년생 : 건강 상태를 한번 더 체크하라. 63년생 : 가족의 의견과 달라 고민한다. 75년생 : 마음이 심란해지겠다. 87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용 40년생 : 목표를 정해 행동에 옮겨라. 52년생 : 비밀을 확실하게 지켜라. 64년생 :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 76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88년생 :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철저히. 뱀 41년생 : 자포자기하면 위험하다. 53년생 : 재물을 잃거나 구설수에 오른다. 65년생 : 친구의 나쁜 유혹에 빠지지 말라. 77년생 : 이동해도 별 탈 없구나. 89년생 : 도와줄 사람 많으니 걱정 없다. 말 42년생 : 쉽게 생각하다 모두 잃는다. 54년생 : 기분전환이 필요한 때구나. 66년생 : 자녀에게 애정 표현 잘해야겠다. 78년생 : 느긋한 마음은 실패하기 쉽다. 90년생 : 운기가 왕성하니 재물 이득 있다. 양 43년생 : 급히 서두르다 망신당한다. 55년생 : 한탄할 일 생기나 대책 마련에 힘써라. 67년생 : 물러나서 지키는 게 유리하겠다. 79년생 : 주위의 부추김에 넘어가지 마라. 91년생 : 차근차근 실행함이 좋겠다. 원숭이 44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56년생 : 남의 말에 넘어가기 쉽다. 68년생 : 현실 안주보다 적극성이 필요 80년생 : 빈틈이 많아 실수할 수 있다. 92년생 : 사기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닭 45년생 : 자신의 뜻한 바 이루어진다. 57년생 : 이득이 넘치니 힘껏 실천하라 69년생 :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마라, 81년생 : 외출이나 운전에 주의하라. 93년생 : 서두르면 안 되는 날이다. 개 46년생 : 문서나 금전으로 소득 있다. 58년생 : 근심이 생기겠고 구설수 조심. 70년생 : 새로운 일을 시도해도 좋겠다. 82년생 : 생각해 둔 일을 천천히 시작하라. 94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라. 돼지 47년생 : 일이 잘 추진되는구나. 59년생 : 일이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71년생 : 웃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83년생 : 기쁜 일이 생기니 기대하라 95년생 :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대길
  • [서울광장] 잼버리가 드러낸 사대주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잼버리가 드러낸 사대주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십수년 전 한국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취재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 정부에서 외국 기자들을 위해 프레스센터를 차렸는데, 거기에서 제공되는 음료와 다과가 모두 무료였다. 이런 ‘공짜 서비스’가 타당한지를 놓고 일부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 살짝 논란이 일었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서는 돈 주고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 돈을 들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나온다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사 작은 꼬투리라도 문제 삼길 좋아하는 기자들이 이럴 정도이니 한국인의 ‘대접(待接) 마인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외국 손님을 감동적으로 대접하는 한국인의 솜씨는 세계 ‘원톱’이라 할 만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한국은 유치한 국제행사마다 예외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쯤 되면 우리에게 뭔가 특별한 DNA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이라는 큰 나라에 붙어 있다는 지정학적 운명 때문에 오랜 세월 대국의 비위를 맞추며 생존해야 했다. 특히 대놓고 사대(事大)를 국시(國是)로 삼은 조선은 위부터 아래까지 온 국민이 투철한 대접 마인드를 장착했다. 조선 국왕은 영은문(지금의 독립문 근처)까지 몸소 나가 중국 사신을 맞았다. 왕이 그 정도였으니 밑의 신하들이 어떻게 손님을 모셨는지는 불문가지다. 개명한 21세기에도 우리가 외국 손님 대접에 목숨을 거는 근저에는 이런 사대주의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편한 분석을 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며 “맛있어요”를 연발하는 먹방을 보면서 뿌듯해하는 심리의 저변에도 사대주의가 작용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유별났다. 서울올림픽 이후 무패의 대접 기록이 깨진 데 대해 개탄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나라 전체가 당장이라도 결딴날 것처럼 패닉에 빠진 건 우리 DNA에 잔존해 있는 사대주의가 꿈틀댔기 때문은 아닐까. 현 정권 책임이냐 전 정권 책임이냐의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국무총리가 직접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고, 민간기업의 사원들까지 현장 봉사에 쓰이는 모습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그로테스크한 현상이다. 메타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얼마나 이상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 개최한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빚는다면 바이든 현 행정부 책임인지 트럼프 전 행정부 책임인지를 놓고 국가적 논쟁이 벌어질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변기를 닦으며 청소에 나설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에서 사원들을 차출해 현장 봉사를 할까.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는 전직 대통령의 한탄도 지나친 자학(自虐)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은 국제행사 한번 잘못 치렀다고 격이 떨어질 체급이 아니다. 우리 기업이 만드는 반도체와 자동차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세계 젊은이들은 여전히 K팝에 열광하며, 한국을 관광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은 여전히 많다. 이미 몸집이 선진국으로 커진 지금도 외국(특히 서구 선진국)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는 것은 아직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마인드가 피지컬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정신지체 현상이다. 이번에 한 영국 잼버리 대원은 “모르는 한국인이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 대원의 마음속에 한국은 좀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십수년 전 공짜 간식을 받아 든 외국 기자들도 고마운 마음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카눈’ 정오 대구→밤 9시 수도권…‘느린 태풍’ 피해 우려

    ‘카눈’ 정오 대구→밤 9시 수도권…‘느린 태풍’ 피해 우려

    10일 오전 9시 넘어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이날 정오 대구를 거쳐 오후 9시쯤 수도권에 접근할 전망이다. 카눈은 이날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정보를 통해 카눈이 9시 통영 남남동쪽 약 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5h㎩, 최대풍속 32㎧(시속 115㎞)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를 향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이동하던 카눈은 상륙을 앞두고 세력이 약해져 ‘중’의 강도로 내려앉았다. 카눈은 북진하면서 경상서부→충북→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이 이날 낮 12시 대구 남남서쪽 약 50㎞ 부근을 거쳐 오후 3~6시 충북 청주 동쪽을 통과해 밤 9시와 자정 사이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상륙 직전 시속 25㎞로 다가왔던 카눈의 이동속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시속 33㎞까지 빨라진 뒤 점차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평균 이동속도와 비교해볼 때 카눈은 느린 편이라 피해를 더욱 키울 우려도 있다. 카눈은 진행 방향을 북북서쪽으로 바꾸면서 느려지고 있다. 보통 태풍은 방향을 바꾸면 속도가 느려지는데 ‘관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카눈은 자신을 이끌어주는 지향류가 없이 자기 힘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 동쪽에 떨어져 있고 대기 상층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고 있어 태풍이 따라갈 지향류가 없다. 자정 서울 북쪽 40㎞ 지점에 다다르면 속도가 시속 19㎞까지 느려질 전망이다.북한에 들어선 뒤 카눈은 시속 15㎞ 내외 속도를 유지하겠다. 이는 성인이 달리는 속도 정도에 불과하다. 카눈이 북한에서 느리게 움직이면서 남북 접경지역에 많은 비를 퍼부어 임진강과 한탄강 등 남북 공유하천 하류에 수해를 일으킬 수 있다. 과거에도 속도가 느린 태풍이 큰 피해를 일으킨 바 있었다. 대표 사례가 피해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드는 2002년 루사로, 루사는 2002년 8월 31일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했을 때 이동속도가 시속 30㎞였고 내륙을 지날 땐 시속 18㎞까지 속도가 떨어졌었다.
  • “바람난 아내와 이혼…국민연금까지 나눠줘야 하나요?”

    “바람난 아내와 이혼…국민연금까지 나눠줘야 하나요?”

    이혼한 부부라도 연금을 분할 받을 수 있는 것과 관련, 50대 가장이 “바람난 아내와 이혼하며 국민연금까지 나눠줘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50대 중반 회사원 A씨는 최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내 우연히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외도 정황이 담긴 문자를 발견하고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집을 샀고, 막내까지 결혼시키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고 자신했지만 아내가 여행 동호회 남성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애정표현과 데이트 약속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라며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지금껏 여러모로 노력해왔다. 그런 저를 배신하다니 슬픔과 분노가 동시에 찾아왔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고민 끝에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말하니 아내의 반응은 생각보다 덤덤했다”라며 “오히려 자신이 먼저 이혼하고 싶었다는 말까지 하며 재산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까지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재산은 그렇다 치고, 제가 열심히 직장생활 하면서 납입 해 온 국민연금을 왜 아내와 나눠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혼하면서 국민연금까지 나눠줘야 하느냐”고 물었다. 국민연금 분할 비율은 5대 5이혼하면 연금수급권 인정돼 이혼한 부부라도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면 연금을 분할 받을 수 있다. 이혼한 배우자와 5년 이상의 혼인 유지기간이 있고 상대 배우자가 국민연금의 수급권을 가지고 있으며 양쪽 배우자 모두 국민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하였을 때 분할연금 수급권이 인정된다. 수급권을 가진 배우자가 연금 개시 신청을 하지 않고, 이혼소송 당시 재산분할에 연금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연금 개시 조건을 충족하였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분할되는 연금에 대해서는 배우자와 혼인 기간에 한해 5:5의 비율로 인정되며, 만일 이혼한 배우자가 퇴직연금이나 공무원 연금 등을 받을 예정이라면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를 다루거나 각각이 가진 규정에 따라 분할 받을 수 있다. 조인섭 변호사는 “만약 (외도를 한) 배우자가 나의 국민연금 분할수급을 하지 못하게 하려면 이혼 판결문이나 조정조서에 분할연금청구포기에 대해서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라며 “국민연금 분할비율은 보통은 5대 5이지만 이 비율을 조절하길 원하시면 판결이나 조정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민연금 분할 수급 ‘7만명’ 이혼한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줘 갖는 ‘분할 연금’ 수급자는 7만명에 육박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분할 수급자는 6만 9437명으로 나타났다. 분할 연금은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이혼했을 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 배우자의 노령연금을 분할해 일정액을 받도록 한 제도다. 2010년까지만 해도 4632명에 불과했던 분할 연금 수급자는 13년 새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들어 ‘황혼 이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5700건으로 10년 전(8600여건)에 비해 80% 이상 급증했다. 분할 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23만 7830원으로 집계됐다.
  •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흉기난동엔 “치안선진국이던 한국서 충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가 아닌 세계적 걱정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여름휴가를 보내고 이날 공식 복귀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할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며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이 생기고 있는데 사건축소만 급급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격이 더는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 데 대해선 “체계적인 치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서서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갑차 세워놓고 거기에 소총 든 경찰관, 무장경찰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잇달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온라인에 ‘국민은 각자도생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경찰청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지난 4일 직장인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 보신 분들, 잘 치료받아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앞으로 묻지마 범죄 등 엽기적인 범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는 경찰에도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범죄를 해결하러 나선 경찰들이 과잉 진압이라는 이유로 민사재판에서 각종 소송의 피해자로 둔갑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는 현실을 개탄하며 국민들에게 ‘각자도생’을 강조했다. A씨는 “범죄자 인권 지키려 경찰들 죽어 나간다. 공무원 중 자살률 1위 경찰은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과거 경찰이 과잉 진압을 이유로 각종 소송에 휘말린 사건을 열거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낫 들고 덤비는 사람한테 총 쏴서 형사 사건은 무죄가 났는데도 민사소송에서 1억원 배상’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사람에게 총을 쏘자 형사에선 무죄가 됐지만, 정확히 허벅지를 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에서 7800만원 배상’ ▲‘흉기 난동범에게 테이저건을 쏘자 피의자가 넘어져 스스로 자기가 들던 흉기에 찔렸는데 자빠지는 방향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수억원 배상’ 등의 판례를 소개했다. A씨는 “경찰 지휘부는 매번 총기 사용 매뉴얼이니 적극적으로 총 쏴라 이빨만 털지 소송 들어오면 나 몰라라 하는 거 우리가 한두 번 보나”며 “범죄자 상대하면서 소송당하고 심지어 무죄 받고도 민사 수천 수억씩 물어주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칼 맞아가며 일해봐야 국가에선 관심도 없고 치료비도 니가 알아서 해라 수준”이라면서 “선배들 몇 년간 소송에서 살아남으려고 머리털 빠지게 고생하는 거나 판사들 기계같이 완벽한 K캅스 요구하는 어이없는 판례 보면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한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정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시행돼, 범죄가 행해지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총기 등을 사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률 시행 뒤에도 일선 경찰들이 범죄자들에게 방어적,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신림역 칼부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쏘는 대신 용의자에게 다가가 “칼 버리세요”라며 존댓말을 썼다. 한편, 최근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와 여당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악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는 등 법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서현역 흉기 난동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도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주민들 “LH 믿었는데 신혼 새출발 꿈 깨… 누가 보상해주나”

    주민들 “LH 믿었는데 신혼 새출발 꿈 깨… 누가 보상해주나”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 공개 이후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조사 대상 아파트 단지가 293곳에 이를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93개 단지 중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전수 조사 대상에 자사 아파트가 포함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정보전 양상이 나타났다. ‘철근 누락’ 사실이 알려진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별내 A25 아파트를 찾은 1일 주민들은 ‘걱정은 되는데 다른 곳으로 갈 여력이 안 된다’는 한탄을 털어놨다. 이날 입구에서 만난 A(39)씨는 “지난해 가족들과 함께 들어왔는데 다른 데로 가지도 못하고 불안 속에서 산다”고 토로했다. 그는“아파트에 철근을 다시 끼우거나 대규모 공사를 하는 건데, 이에 따른 2~3차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보수공사가 아닌 전면 계약 취소를 원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6월 입주한 30대 B씨는 “단순히 보수공사를 하겠다는 말로 이번 사태를 끝내려고 하면 안 된다. 나는 돈을 다 돌려받고 전면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B씨는 “LH를 정부가 책임지고 인증한 ‘마크’라고 믿고 입주했는데 허망하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자 C(37)씨는 신혼부부로서 새출발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꿈을 포기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주민들이나 입주 예정자의 요구 중 하자보수 등에 대해서는 법적 보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입주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법적 권리를 지녔는지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린다. 향후 LH와 시공사, 감리 기관 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또한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H 출신 인사들이 재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실 설계·감리를 눈감아 주는 ‘짬짜미’가 있었다는 점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밝혀진다면 LH에 책임을 물을 여지가 커진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 전문가들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축 전문가들은 “정신과 의사가 수술을 할 수 없듯이 구조 전문가가 적절히 배치돼야 붕괴 잘못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계와 감리 과정에서도 구조기술사 등의 참여가 이뤄져야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이번과 같은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르포]“작년 폭우 때 물 새더니”…‘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민 불안 호소

    [르포]“작년 폭우 때 물 새더니”…‘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민 불안 호소

    지하 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가 공개됐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지만, 공사가 완료됐거나 입주까지 끝난 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퍼스트포레아파트(남양주 별내 A25) 단지 입구에서 만난 김모(39)씨는 “지난해 가족들과 함께 들어왔는데, 지금은 다른 데로 가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불안감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비가 많이 올 때 지하 주차장에서 물이 새고는 했다. 당시에는 부실공사가 조금 있었나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지금 뉴스를 보니깐 정말 놀랐다”면서 “단순 부실공사가 아니라 아파트를 떠받치는 철근이 누락됐다니. 너무 무섭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모르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 역시 크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계약하거나 아파트 들어올 때 아파트 구조물 정보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냥 LH라서 믿고 한 것”이라며 “지금도 정부에서 말하는 용어를 잘 알지 못해도 불안해 하면서 살고 있다. 오늘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불안하다고 해서 어디 갈 데도 없다”고 한탄했다. 김씨는 앞으로 이어질 보수공사와 관련해서도 소음 피해를 걱정했다. 그는 “이곳에는 자녀를 막 가진 신혼부부나 어린 아기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런데 이미 다 지어진 아파트에 철근을 다시 끼우거나 대규모 공사를 하는 건데, 이것에 따른 2~3차적 피해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인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보수공사가 아닌 전면 계약 취소를 원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최상훈(가명)씨는 “단순히 보수공사 하겠다는 말로 이번 사태를 끝내려고 하면 안 된다. 나는 계약을 전면 취소해 돈을 다 돌려받고 싶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임씨는 “실거주 의무가 있어서 불안해도 2025년까지는 살아야 한다”면서 “LH를 정부가 책임지고 인증한 ‘마크’라고 믿고 입주했는데 황망하다”고 했다. 또다른 입주자 박모(37)씨는 신혼부부로서 새출발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꿈을 포기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씨는 “내집마련 꿈꾸고 왔는데, 새출발하려고 왔는데. 완전히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꼴이 됐다”면서 “지난해 6월 말 입주할 때 매매가 2억 9700만원 중 70~80%를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이자는 이자대로 내면서 불안감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정부는 담당자를 처벌한다고만 하는데 우리가 원한는 건 ‘안전’이다”라면서 “구체적인 보수공사 일정이 나와야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이나 입주예정자의 요구 중 하자보수 등에 대해선 법적 보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입주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법적 권리를 지녔는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나아가 지금은 LH가 전수조사를 하는 입장이지만 향후 LH와 시공사, 감리 기관 간 책임소재를 둘러싼 공방 또한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숨진 지 한 달이 넘도록 회사 측 공식사과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코스트코 대표이사가 조문 당시 빈소에서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유가족 주장이 나왔다. 27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주차장 업무 중 숨진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김동호(29)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대표이사가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업무 배치 전 숨진 김씨의 건강검진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 코스트코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은커녕, 지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며 고인과 유족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트코는 사망 근로자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한 데 대해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업무가 주차장 카트 관리로 변경된 지 2주 만의 일이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김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최초 사망 원인이 폐색전증으로 진단된 것은 회사 측 관리자가 고인의 업무와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며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만 이해하도록 혼선을 불러 부검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김씨가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A씨가 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숨지기 전 사흘간 최고기온을 보면 17일 32.1℃, 18일 33.3℃, 19일 35.2℃였다. 18~19일은 폭염특보가 발령됐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행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해당 기간 주차장 카트를 정리하며 하루 많게는 4만 3000보, 일평균 22㎞를 걸었다. 하지만 김씨가 일하던 주차장에 아이스박스와 생수만 비치됐을 뿐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김씨와 마찬가지로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를 한다는 직원은 “여기 와서 발톱이 두 번 빠졌다. 많이 걸었을 땐 5만 2000보까지 걸어봤다. 저희가 항상 호소해왔던 게 너무 과중한 업무였는데 (아이스박스 비치는) 보여주기 식”이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폭염 시 휴식 시간이 보장됐다면,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 했을 때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며 “코스트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아들이) 자기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 직원들이 너무 힘드니까 조퇴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고 매도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코스트코는 산재 신청을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해 달라는 유가족 요청에도 “영상 준비에 2~3주가 걸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답답한 마음에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도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 아버지 김길성씨는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응이 자기들한테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 제일건설 연천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중도금 무이자 눈길

    제일건설 연천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중도금 무이자 눈길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한 단지는 고금리 기조에 높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향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 시점에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26일 제일건설에 따르면 경기 연천에 공급한 ‘1호선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어 금리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제일풍경채 리버파크는 올해 지하철 1호선 연장 전곡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1시간대에 청량리까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8년 GTX-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역을 통하여 강남까지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 앞 도보 1분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지역 내 이동도 편리하다. 도로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도 쉽다. 3번국도, 소요산 IC, 37번 국도를 이용해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연내 국도 3번 우회도로 개통 또한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한탄강을 비롯해 인근 연천전곡리유적지 및 전곡선사박물관등 대형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앞 생태하천도 가까워 운동하기도 좋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조성될 예정이고 초·중·고교도 가까우며, 전곡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 등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 ‘거북이 행정’… 인천~강화 도로확장 2년 더 걸린다

    강화군민들의 숙원사업인 인천 서구 거첨도~김포 대곶면 약암리(강화 초지대교 앞) 구간 도로 확장공사가 ‘느긋한 행정’ 때문에 당초 일정보다 2년 이상 늦게 끝날 전망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12월 인천 서구 거첨도에서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까지 해변도로 6.47㎞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거첨도~약암2교차로 4.7㎞ 구간은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고, 나머지 1.77㎞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1년 12월 방아도소초 삼거리부터 인천 서구 검단동까지 인천시 관할 2.42㎞ 구간을 우선 착공,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러나 나머지 김포시 구간은 아직 보상절차에 들어가지도 못해 2024년 9월 개통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도로는 인천~강화 간 교통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도로 폭이 좁고 곡선길이 많아 휴일 및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은 구간이다. 이 때문에 2017년 1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도로로 지정됐고, 같은 해 10월 인천시와 김포시는 사업비 분담 협약까지 체결하며 개통을 서두르기로 했다. 총사업비 466억원 중 중앙정부에서 200억원을 부담하고, 인천시가 166억원을, 김포시가 100억원을 보태 2024년 9월 완공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예산확보 등 행정절차에 소극적이던 김포시는 최근에야 도로 편입구역에 대한 분할을 마무리했다.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보상절차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김포시 측은 “앞으로 1년은 더 있어야 보상을 완료할 수 있고, 공사는 인천시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김포시에서 편입토지에 분할조서를 보내와야 사업변경 고시를 할 수 있고, 이후 김포시가 보상공고·감정평가·보상협의 등의 절차까지 끝내줘야 착공할 수 있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시 구간은 공사 마무리 단계지만, 김포시와 개통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2026년 말은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준공 및 개통일정이 당초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강화군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강화 길상면 한 대형음식점 관계자는 “인천에서 강화로 놀러온 인천시민들이 귀갓길 차량정체를 우려해 오후 2시만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면서 “공사 지연 배경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해할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일부러 공사를 지연시키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착공한 2.42㎞ 구간은 지적상 행정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공유수면(수도권매립지 4공구)으로 인천시의 관할구간이 아니며, 도로유지 관리 등의 도로관리청 업무를 김포시에서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10월 인천시와의 협약에 따라, 올해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김포시 부담 사업비 100억원 전액을 인천시에 성실히 납부 완료하고 행정절차도 적극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5월 말 해당 도로구역에 대해 지적(분할) 측량 결과에 따른 지적공부 정리를 완료하여 그 결과를 인천시에 제공하고 후속 절차인 보상추진을 위해 6월 초 지적공부 정리결과를 반영한 김포시 구간 도로구역결정(변경) 서류 제출을 인천시에 요청했으나, 인천시가 회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 칸막이 밖은 월권, 먼저 나서면 찍힌다[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칸막이 밖은 월권, 먼저 나서면 찍힌다[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13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제방이 무너진 경위나 도로 통제가 제때 되지 못한 이유를 수사한다. 만약 제방을 더 높게 쌓았더라면, 진작 차량 통제를 했더라면, 대피 경보가 일찍 나왔더라면 식의 안타까움이 생기게 된 경위가 수사 대상이 되는 셈이다. 참혹한 사고만큼이나 중앙정부와 지자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에 시민 분노가 커지고 있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20일 또 다른 결의 자조가 새어 나왔다. 만약 미리 차량을 통제하고 대피 경보도 제때 울려 인명 피해가 없었더라도 담당 공무원은 곤란해졌을 것이라는 한탄이다. 이 모든 ‘만약’이 다 실현됐다면 도로 통제를 ‘과잉 대응’으로 본 민원이 빗발쳤을 테고 그러면 해당 공무원들은 아마 감사나 감찰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공무원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시설관리 공무원을 지칭하며 ‘결과론적으로 그 자리는 사고 예방이 아니라 사고 났을 때 책임지고 처벌받기 위한 자리’라는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시민들의 분노’와 ‘공무원의 자조’ 사이 간극은 급변하는 각종 재난 상황에 적시 대응이 어렵게 설계된 공무원들의 업무 분장 체계에서 비롯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공무원들이 집중호우가 올 때 현장에 나가서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할 정도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행태에 대해 시민들이 진절머리를 치고 있지만, 현행 공무원들의 업무 분장은 ‘책상을 벗어나는 순간 문제가 생기는 체계’에 가깝게 설계돼 있어서다. 잇따르는 참사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현장의 긴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세분화된 업무를 공무원 개인별로 배정해 둔 공무원식 업무 분장은 평소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이런 ‘칸막이 문화’가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사정이 이번에 드러났다. 중앙·지방정부를 두루 경험해 본 관료는 “공무원 한 명이 지역의 특정 업무 전체를 통째로 맡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재난 시 전부 챙기기 쉽지 않지만 자칫 다 덮어쓸까 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보고 누락·회피 등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지하차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청주시 하천관리 담당이 안전정책 담당에게 통보를 했는데, 도로 담당에게 통보가 이뤄져 미리 통제 대비를 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하천관리, 안전정책, 도로 담당 중 한 곳에라도 ‘적극적인 공무원’이 있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만시지탄이지만, 현재 공무원 조직문화에서는 적극성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위기다. 적극성을 발휘하면 다른 업무를 맡은 공무원에게 업무 분장표에 명시되지 않은 일을 떠맡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민원·안전 관리와 같은 기피 업무를 함께 하자고 부탁하면 조직 내 평판이 나빠지는 일을 감내해야 하는 부담도 져야 한다. 결국 안전 업무 담당자들은 대부분 평소엔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충분한 지원인력이나 재량 없이 ‘참사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지기 위해’ 책상을 뜨지 못한 채 여러 현장을 한꺼번에 챙기는 모습이 연출된다. 세월호 참사부터 2020년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 때까지 담당 공무원들이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는 선례들이 이어지면서 안전 관련 업무에서는 구인난도 극심하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분쟁을 해결하다가 지친 담임 교사는 휴직을 하고, 학교장은 조기 퇴직을 신청하는 식으로 회피한다’는 풍문이 공직 사회에서는 ‘안전 담당 공무원 앞에 놓인 길은 휴직, 감옥, 자살이라는 삼지선다뿐’이란 말로 변형돼 돌고 있다. 전직 고위 공무원은 “어떤 공무원에게 무슨 일을 맡길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인적 자원을 배분해야 공무원 집단 전체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업무 분장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종민 “김건희 명품쇼핑 사실 아닌가? 쥴리·청담동은 왜”

    김종민 “김건희 명품쇼핑 사실 아닌가? 쥴리·청담동은 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현지 명품숍을 방문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적인 책임감이 있는 건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공적인 임무를 띠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해외 순방한 건데 그 중요한 시간을 사적 쇼핑에, 그것도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샀으면 모를까 경호원 다 대동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처럼 여야 간 정쟁화가 될 테니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건(쥴리·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 가지고 공격한다’고 하는데, 이건(명품 쇼핑 의혹) 사실 아니냐”며 “사실이 아니면 ‘아니다’ 얘기하고 뭔가 반박을 해야지 물건을 샀는지 안 샀는지, (명품숍) 방문을 했는지 안 했는지 일절 얘기도 안 하고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해외 언론이 보도한 사건이다.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얘기해서 ‘국민들이 오해하지 마시라’ 그런 얘기를 정확히 밝히고, 뭔가 부적절하나 게 있었다면 ‘죄송하다’ 말씀드려야 한다”며 “국민 정서상 안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 상황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길막 브리핑’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의 ‘골프 논란’ 등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기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미 홍수 피해가 난 것을 다시 원상복구 시킬 수 있겠나. 이분들이 이미 벌어진 일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뭔가 피해를 수습하고 앞으로 이걸 재발 방지하고 하는데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비판했다.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 달려간다고 해결하지 못 한다’는 멘트가 대통령실에서 나온 것에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해 때 대통령이 진짜 힘이 없어서 못 막은 게 너무 한탄스럽다’고 했다. 비가 와도 대통령 탓이고 비가 안 와도 대통령 탓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들에게 임해야 그나마 이 자연재해 때문에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이 좀 위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쉬면서 더 받는 실업급여, 지급 기준 고쳐라

    [사설] 쉬면서 더 받는 실업급여, 지급 기준 고쳐라

    당정이 실업급여 제도 개선에 나선다.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지급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업급여가 부정 수급자들 사이에서 달콤한 보너스라는 ‘시럽 급여’로 불릴 정도로 악용되고 있다니 성실히 일하는 근로자로서는 부아가 치미지 않을 수 없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일을 못 하게 된 경우 생계 부담 없이 구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실업 전 3개월 평균임금의 60%를 최대 9개월간 주되 최저임금의 80%를 하한액으로 정한 사회보험이다. 그런데 허위 구직활동, 위장 고용이나 위장 퇴사 등으로 실업급여를 축내는 행태가 늘 골칫덩어리였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하면서 받는 월급보다 실업급여가 더 높은 역전 현상도 있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3만명 가운데 28%인 45만여명은 실업급여가 세후 월급보다 많았다. 이러니 열심히 일하는 개미보다 놀고 먹는 베짱이가 낫다는 한탄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업급여 지급액이 순 최저임금보다 높은 유일한 회원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8870억원 적자다. 기금을 축내고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실업급여 보완이 시급하다. 실업급여 하한액 규정을 없애고 평균임금의 60%만을 실업급여로 지급하되 취업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 이후 최대 60일까지 더 지급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라니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고용보험 가입 기준을 현행 6개월 이상에서 더 높이거나 구직활동에 대한 검증 강화, 저조한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 제고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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