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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사회단체 사업성과 따라 차등 지원

    행정자치부는 시민·사회단체의 올해 사업성과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지원금을 차등지급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의 통일연수원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획서에 따른 실적 중간평가회를 가졌으며 내년 1월 중 최종 평가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행자부는 시민단체들의 실적을 4등급으로 나눠 상위등급으로 분류된 시민·사회단체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줘서 내년 사업 지원금을 확대하는 대신 사업실적이 극히부진한 곳은 사업을 중단시키거나 지원금을 모두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뒤늦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단체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실제 시민단체들의 경우 인건비와 경상비가 70%를 넘는데 규정은 지원금을 순수사업 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사업비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지출되는 사회단체의특성상 상당수가 감사를 받기 위해 가짜 영수증을 만들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런 문제가 정부의 감사에 적발돼 발목을 잡히거나 폭로된다면 시민운동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경남 사천시 ‘환경을 지키는 시민연합’이 해저정화사업 등 명목으로 사천시로부터 500만원을 보조받았다가 일부를 인건비로 사용,횡령 등의혐의로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반납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과거 관변단체 집중지원에 따른 말썽과 오해를없애고 오히려 관변단체 지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시민단체를 끌어들인 데지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시민단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초부터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것 자체가시민단체의 순수성과 독립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것이었다”고 한탄했다. 올해 시민사회단체 지원금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17억5,000만원,자유총연맹 8억1,000만원,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 5억2,000만원을 받는 등 123개 시민·사회단체가 75억원을 지원받았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jhpark@
  • [의열 독립투쟁](7) 백정기 의사

    무정부주의 독립운동은 한민족의 민족해방운동 방법론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투쟁방략 중 하나였다.그러나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백정기(白貞基·1896∼1934) 의사는 일찍이 무정부주의사상(아나키즘)을 수용하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각자였다. 일제하 한국인 무정부주의자들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체제는 물론,소수의 특권계급(공산당 등)이나 일당독재,약탈적 경제제도,사회적 불평등,노예적 문화·사상 등도 타도 대상으로 규정하였다.따라서 이런 한국인들의 무정부주의운동은 독립운동의 주체가 노동자와 농민 등 민중이라고 설파하고,민중이주체가 된 암살·파괴·폭동 등 폭력혁명론적 투쟁방법론을 제창한 사실은주목된다.일제에 대항할만한 군사력이나 경제력,조직적 기반 등이 별로 없는 식민지의 민중입장에서 자신의 희생을 무릅쓴 의·열투쟁은 오히려 정당한수단이 되는 것이다.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같은 곳에서 윤 의사와 거의 동시에일제 침략세력을 응징코자 한 영걸이 있었으니,그가 바로 백정기 의사이다.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백의사는 윤봉길의사의 의거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공원 출입증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도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일화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백의사는 1896년 1월(음력)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본관은 수원으로 뒷날 호를 구파(鷗波)라 하여 ‘백구파’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어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타고난 성품이 총명하고 활달하여 14세 전후에는 사서삼경에 통달할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또 신학문도 배워 정치·경제·사상사에 대한 식견을 갖추기도 했다. 1919년 3·1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서울을 왕래하면서 독립운동의 진전상황을 목격하고 고향의 3·1운동을 주도하였다.이 해 8월 동지 4명과 함께 상경,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일제기관의 파괴를 꾀했으나,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국 펑톈(奉天,현 瀋陽)으로 망명했다.이곳에서 후일 ‘육삼정 의거’에 같이 참여하게 되는 동지 이강훈(李康勳·전 광복회장)을 만났다. 1920년 겨울부터 1923년 후반기까지는 군자금 조달과 주요 기관·시설파괴등을 목적으로 국내와 일본 도쿄 등지를 왕래하며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1923년 말 우여곡절 끝에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 백 의사는 그곳에서 신채호(申采浩)·이회영(李會榮)·김창숙(金昌淑)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큰 영향을 받았다.특히 이때 이들과 교유하면서 무정부주의 사상을 수용하였다.그리하여 1924년 4월 이회영·이을규(李乙奎)·이정규(李丁奎)·정화암(鄭華岩)·유자명(柳子明)등과 함께 재중 한인 최초의 무정부주의 조직 ‘재중국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하게 된다.이 연맹은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참여한 조직이었다. 1930년 4월에는 유자명·정화암 등과 함께 역시 무정부주의 단체인 ‘남화한인청년연맹(南華韓人靑年聯盟)’을 조직했으며 그해 10월말 정화암 등과만주로 건너가 ‘한족총연합회’에 참여하는 등 조직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특히 백 의사는 이곳에서 일부독립운동가들의 민중 억압을 비판하는연극을 공연하여 재만 한인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지병이 악화로 1931년 5월경 상하이로 돌아온 의사는 몸을 요양하는 한편,영국인 전차회사의 매표원으로 일하며 일정한 직업이 없이 독립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동지들을 부양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평소의 소신을 펼칠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하고 있던 백 의사는 마침 일본 육군대신 아라키 사다오(荒木貞夫)가 항일투쟁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중국주재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有吉明)에게 4천만 엔(圓)이란 거액을 지원,중국정부의 고관들을 매수하기 위해 상하이의‘육삼정(六三亭)’이라는 요리집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백 의사를 비롯해 정화암·이강훈·원심창(元心昌)등 10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은 1933년 3월5일 상하이에 있는 백 의사의 아파트에 모여 거사를 논의했다.그런데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의거에 나서겠다고 해 제비뽑기로 주동자를 뽑게 되었다.추첨결과 백정기와 이강훈이 결정되자 일본에서 건너온 무정부주의자 원심창도 동행을 자청,최종 3인이 선정되었다. 마침내 운명의 1933년 3월 17일.중국인 동지 왕야차오(王亞樵)로부터 입수한 권총과 수류탄,고성능 폭탄을 품에 간직한 백정기와 이강훈 등은 밤 8시경 육삼정 건너편 송강춘(松江春)이란 음식점에서 아리요시 등이 회합을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렸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의거를 눈앞에 둔 순간 미리 거사정보를 입수하고 대비하고 있던 일본·중국 관헌에게 세 사람 모두 붙잡혀 거사는 실패하고 말았다.‘육삼정 의거’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성과는 적지 않았다.거사 직후 ‘상하이시보(上海時報)’를 비롯해 중국 신문은 물론 국내의 주요신문들도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였다. 현장에서 피체된 백 의사는 일본 나가사키(長崎)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이사하야(諫早)감옥에서 복역중 1934년 6월 5일 영양실조와 병고로향년 39세로 순국하였다.백 의사의 유해는 해방 이듬해 김구 선생의 지시로윤봉길·이봉창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됐다.그리고 1963년 3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장세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 운동사硏 연구원‘文博 *‘육삼정 의거' 나머지 2人은 ‘육삼정 의거’의 주역 3인 중 나머지 두 동지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우선 두 동지 가운데 청뢰(靑雷) 이강훈(李康勳) 선생은 아직 생존해 있는데 생존 애국지사 가운데 최고령자이다. 이 선생은 올해 96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애국선열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않고 참석하고 있다. 금년 백범 50주기 추도식에서도 자필로 쓴 추도문을 낭독했다.젊어서 백야김좌진(金佐鎭)장군을 곁에서 모셨으며 백 의사와 함께 체포된 후 15년형을선고받고 일본감옥에서 복역중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일본 현지에서 백의사등 3의사의 유해 봉환에 앞장섰으며 60년까지 재일거류민단에서 간부로 활동했다. 4·19혁명후 귀국해서는 혁신계 인사들과 함께 활동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60년대말부터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자서전 ‘민족해방운동과 나’를 비롯,독립운동 관련 저서도 여러권 남겼다.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과 광복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원심창(元心昌,일명 元勳) 선생 역시 백 의사와 같이 체포되어 무기징역을언도받고 복역중 8·15해방을 맞아 투옥 22년만에 일본 가고시마형무소에서석방됐다. 해방후 민단(民團)창립에 참가,11·12대 중앙단장을 지냈다.71년 7월 4일 일본에서 타계후 ‘의사’로 추존돼 재일한국인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두 사람 모두 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백정기 의사 유족근황과 추모사업 백정기 의사는 의거 당시 기혼자였으나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순국했다.현재 백 의사의 유족으로 등록된 백계현(白械鉉·65)씨는 백 의사의 동생 백진수(白珍守·46년 작고)씨의 아들로 백 의사에게 양자로 입양된 사람이다.백의사의 동생 진수씨도 국내 항일 공적으로 지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백 의사의 양자 계현씨는 한 때 공직생활과 개인사업을 하였으며 광복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백의사 추모사업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주로 추진되고 있다.정읍시는 수년전부터 시 예산으로 백 의사의 사당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IMF사태 이후 자금난으로 모두 중단된 실정이다.현재 정읍에는 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회장 朴在福·전 정읍시의회의장)가 구성돼 추모사업을 해오고 있으며매년 4월 13일 효창공원 3의사 묘역에서 공동추모제가 열리고 있다.기념물로는 58년 전북도민의 성금으로 정읍에 세워진 ‘순국기념비’와 독립기념관경내의 ‘어록비’ 등이 있다. 정운현기자
  • [대한광장] 풍수해와 항구적 지원대책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싶어하며,이익이 되면 좋아하고 해가 되면 싫어하는,봉사받기 보다는 봉사 헌신하는 노동은 기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본성이다.그러나 사람들에게는 개인과 가정의 삶이나 사회공동체의 유지발전을 위해 쓴 약을 먹고 손해와 고통을 겪으면서도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삶의 에너지인 생필품 생산과 보조수단의 조성에 필요한 노동과 이때 겪게 되는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다. 사회적 삶과 발전을 위해선 그로 인한 욕구와 기대와 충족이라는 수요에 걸맞은 총체적 생활에너지의 생산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먹고 입고 거주하면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생활에너지 공급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괴로운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 집안에서나 사회공동체에서나 이와 같이 힘드는 생산공급 노동의 의무와 고통 감내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청·장년기에 속해 있는 남녀다.이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힘 있고 유능하며 위와 아래로 부양해야 할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초현대적 과학시대,분초를 다투는 정보통신시대,만민평등의 인권시대에 살고 있다고 자랑하면서도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책임 분야인 생필품 생산과 그 토대인 토목건축을 위한 기본노동을 누가 왜 해야 하며 그러한 봉사 희생에 대해 어떠한 보장(지원노동과 보험대책)을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는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고 방치한 채 서로가 서로의 눈치만 보며 무한정 노동기피 경쟁만 하고 있다.그리하여 생산노동인구는 계속 줄어가고 유통 과정에서의 중간마진을 노리는 계층이나 유흥업 아니면 놀고 먹는 기생계층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지원노동과 보험대책’이란 생산 공급노동을 고되게 하고 있는 기존의 생필품 생산자인 농민과 어민,공장노동자와 광산노동자,토목건축노동자들 자신의 신변보호와 생활보장은 물론 한 공동체에 살고 있는(노동인구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이 먹고 입고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물질생활의 보장책을 말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을 선전하는 사회에서도 자본 중심의 사고와 관행이 당연시되고 있음으로 하여 생활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본노동과 고통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대책은 거의 없고 생활경쟁에서 가장 연줄이 없고 잽싸지 못한 사람들이 마지 못해 팔자한탄을 하면서 평생토록 감내하고있는 형편이다.그것도 한창 나이의 청·장년들은 도시로 객지로 나가고 노인들만이 농어촌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노쇠현상과 질병과 싸우며 힘들고 소득이 적은 노동을 운명처럼 해낸다.여기에 풍·수해라도 당하면 일손도,지원의 손길도 없이 가슴만 쓸어안으며 등허리의 고통을 진정시키기에 바쁘다.수확물의 매상소득은 생산비에밑돌기 일쑤이며 부채는 늘어만 간다. 사태와 진상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동포들은 보릿고개를 없앤 경제건설의 공적을 ‘친외세 반민중’독재자의 공로로 돌려버릴 정도로 노동 고통의 진짜 주인공과 공적을 엉뚱한 정치꾼에게 돌리는 어리석은 태도를 취해 왔다.그러다 보니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쳐 농작물이 쓰러지고 과일이 다 떨어져서 못쓰게 되어도,어부가 풍랑에 목숨을 잃고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도 도시에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간다.노동자들의 파업에 속없이 짜증만 부리는 도시민들의 어리석음과 다를 것이 없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사회복지와 개혁과 봉사노동을 관과 민이 너도나도 부르짖어 왔다.그 많은 대학생과 그 많은 실업인구,봉사성적을 올리라고 독려받고 있는 그 많은 중·고등학생들의 안중에는 농어촌의 풍수해 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정부의 해당 부처와 관련 단체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들 잉여인력을 조직적으로 동원,농촌지원이자 우리 모두의 에너지 생산에 총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朴智東 광주대교수·언론학
  • 진해시민 은근한 문학사랑

    사람들의 문학을 보는 눈이 전같지 않다는 한탄이 적지않다.한때는 생활의일부였고,가까운 과거까지도 눈에 보였던 문학의 기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짓기도 한다.그럼에도 해마다 9월 김달진문학제가 열리는 진해에서는 아직도 절망보다는 가능성을 조금 더 발견하게 된다고들 한다. 올해도 그랬다.진해에서 태어나,진해를 사랑한 시인 월하(月下) 김달진(金達鎭·1907∼1989)을 기리는 문학축제가 열린 지난 11∼12일,군항으로 잘 알려진 남해의 작은 도시는 더함도 덜함도 없는 ‘문학도시’였다. 그 이틀 동안 진해는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가아니더라도 조금은 들떠 있었다.“(문학제가 열리는)시민회관에 한번은 가봐야 될낀데…”라는 택시운전사의 독백은 그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었다. 행사를 준비한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도 그렇게 보통사람들의 참여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모임을 이끈 박태일 시인은 “문학제가 문인들만의 잔치가되지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준비과정에서 끊임없이 되새겼다고 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진해사랑 시낭송 대회’를 열었다.‘월하전국백일장’도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넓혔다.특히 문학제의 소외계층이 되기 쉬운 노·장년들은 ‘옛 생활사 구연대회’로 참여를 유도했다.그 결과 청소년들 사이에는 시낭송대회와 백일장이 관심사이자 행복한 스트레스였고,주민들 사이에도 “그 얘기 한번 나가서 해보지…”라는 것이 인삿말이었다고 한다. 또 ‘한국 근대 희귀소설 전시회’를 열면서 진해시의 골목골목까지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는 사진도 함께 전시해 문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학제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무게’가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원로시인인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노구에도 백일장 심사를 자청하여 수백편의 시를 읽고,평가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고,시낭송대회도 중견시인 이성선과 문학평론가 김종회가 맡아 권위를 더했다. ‘현대시의 사회적 효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시인 박희진·황동규·박종해·김명인과 문학평론가김윤식·김종주·권택영·하응백·이지엽이대거 나섰다.지역의 젊은이들로서는 일부러라도 한번 찾아볼만한 인물들의들을 만한 얘기가 펼쳐졌던 셈이고,실제로 시민회관 강당은 딱딱한 심포지엄으로는 드물게 빈자리가 별로 없었다. 진해를 문학도시로 가꾸는 데는 지방자치단체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처럼보였다.진해시는 문학제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지만,‘지원하되 간섭하지않는다’는 쉽지않은 원칙을 잘 지켰다고 한다.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병로 시장은 환영사를 하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문학행사에 내가 나서서 되겠느냐”고 사양하는‘정치인 답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구 13만명의 중소도시 진해는 문학제가 열리는 동안 다른 도시와는 무언가 조금씩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한 시인은 그것을 “진해에서는 아직문학이 제구실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진해 서동철기자 dcsuh@
  • 李會昌총재 美발언 공방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제왕(帝王)적 인치(人治)’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국민회의 지도부는 13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질론을 들고 나왔다.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현 정권의 국정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는 이총재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일반 국민들도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생기는데 이총재에게서애국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한탄스럽다”고 개탄했다.안동선(安東善)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이총재는 국익과 당리당략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외국에 나가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자국 대통령을 모함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이총재의 구여당 시절에는 경제가 파산했고 야당총재가 되어서는 여야관계가 파산했다.외국에 나가 대한민국을 파산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국익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야당총재로서의 비판도 구별못하는 여당”이라고 역공을 폈다.권익현(權翊鉉)부총재는 “외국에 나가면 김대통령을 찬양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이총재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방미중인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총재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도 “모든 권력이 대통령 1인에 집중돼 그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제왕적 대통령’의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jhj@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심각한 지자체 재정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선심성 행정과 무리한 사업추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이 예산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지자체 부채의 현황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말 서울시내 A구청에서는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구청 직원들은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고 밤늦게까지 체납자의 가정을 방문했고,담배세일즈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방정부의 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당시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지방정부는 파산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IMF시대를 맞아 지방재정은 단순한 위축상태가 아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이었다. 연구소가 재정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도시는 대구.대구의 경우 예산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부채 2조187억원에 부채비율이 40.6%로 대구보다 낫다는 부산시가 요즘 한달에 갚고 있는 이자만 140억원.배영길(裵泳吉)재정관은 “그나마 이자 15%가 넘는 빚 2,400억원과 10%가 넘던 5,300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갚고나서 사정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시도를 짓누르고 있는 부채는 이자부담을 빼고 16조8300억원.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해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94년에 12조9,651억원이던 지방정부의 부채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눈덩이처럼 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에 37.8%로 크게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재정위기에 대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방정부들은 IMF이후 중단했던 사업들을 경제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지방재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중앙정부의 지원은 자치단체 긴급자금 지원 확대와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 확대로 모아진다.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 지방채 발행의 기준을 신용평가로 바꾼다면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지역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지자체는 사실상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부터 15%로 늘어날 교부금을 25%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방 공무원들은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으로는 지방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는 ‘적자가 나도 부도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지방공무원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율을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하고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세입을 늘리고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한양대 조창현(趙昌鉉)부총장은 “IMF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비용과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의 관계자도 “예산 담당공무원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단체장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효율성을 먼저 따지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 외국 지자체 파산사례 많아 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하는 사례가 많다.지방정부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미국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파산할 수 있는 파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자유롭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쉬운 반면에 경기가 나빠지면 파산하기도 한다. 70년대에 이어 91년6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가 파산신청을 했고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해 투기성 투자를 하다 재정위기를 맞았다.결국 시는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 채무조정계획의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가졌다.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등의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0년동안 2.5배나 늘어 98년말 현재 166조엔(1,807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도쿄 오사카 가나가와현등 ‘부자’라고일컬어지던 자치단체일수록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전개 체질에다가 지난 10년동안의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자체가 빚을 끌 전망이 없으면 국가의 개입아래 재정재건단체로 지정되고 국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복지정책을 축소해야 되고 지방채 발행도 제한되게 된다. 지자체들의 빚은 주민들에게 전가된다.오사카의 경우 부립학교 입학금이 5,500엔에서 올해부터 5만5,000엔으로 10배나 올랐다.도쿄는 입학금 무료에서5,500엔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지하철이 빚더미 '주범'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전국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 조현기(曺鉉琪)기획관리실장의 하소연이다.대구시의 부채 1조6,575억원 가운데 지하철부채는 8,000여억원으로절반 수준이다. 대구시가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6,511억원.부채가 지방세 수준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이런 수입으로는 ㎞당 1,000억원 가까운 건설비용이 드는 지하철을 6·5㎞밖에 건설하지 못한다.조실장은 “지하철 건설하려다 지방재정이 죽어난다”고 말한다. 그의 한탄은 대구시에만 해당되지 않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뒤늦게 지하철건설에 뛰어든 광주·대전·인천도 마찬가지이다. 광주 등의 예산담당자들은 ‘지하철 건설을 괜히 시작했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조실장은 “지역적인 특성과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하철 건설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같다”고 지적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이 이제는 지방정부 재정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으며,주민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하철 건설로 광역단체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모두 8조6,000억원.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이다.여기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떠안고있는 4조1,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12조7,000여억원이 지하철 건설 빚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지하철 건설 붐이 일어난 까닭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단체장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상징적인 업적으로 지하철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건설교통부는 6대 도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건설을 연기할 것을권고했다.서울의 3기지하철 9∼12호선,부산의 2호선 연장구간,대구의 3∼6호선,광주의 2∼5선,인천의 2·3호선 등 19개 노선 444㎞를 건설하려면 31조8,0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지하철 건설비의 70∼80%를 지원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고있다.지역주민의 부담이 국민의 부담으로 확대될 판이지만 사회경영전략연구소의 조중완(趙重完)회장은 “지자체 특성에 맞춰 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건설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단체장‘흥청망청’도 한몫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예산 씀씀이를 놓고 지방공무원들은 “자기 돈이라면그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94년 419억원이던 행사성 경비는 95년 570억원,96년 892억원에 이어 97년에는 1,231억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IMF이후 98년 1,137억원,올해에는 1,071억원으로 조금씩 줄었다.다음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다른 예산에 비해 행사성 예산은 별로 줄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 행사성 경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행사성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체장들이 IMF이후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마구잡이식 사업벌이기도 문제로 지적된다.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적지않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국가에서 벌여온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책임운영기관제로 바꾸는 추세인데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민간의 전문기업가들이 해도 될까 말까한 사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회도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지적한다.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3배나 증가했다.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박정현기자
  • [굄돌] 설교를 좋아하는 사회

    서점에 가면 나는 항상 두 가지의 상반된 감정을 갖게 된다.수많은 책들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과 색에 휩싸여 세계를 다 품은 듯한 뿌듯함이 그 하나요,그 많은 책들 중 내가 읽어 본 책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오는 슬픔이 그 나머지 하나이다. 며칠 전에도 나는 이러한 감정들을 추스르면서 한 조그만 서점에서 책들을둘러보고 있었다.그때 문득 눈에 띈 책이 한 권 있었다.‘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제목이 도전적인데다 베스트셀러로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소개된 바 있어서 내 기억에 남아 있던 책이었다. 사실 나는 그 책을 기회가 닿는 대로 한번은 보고자 했다.내가 그런 결심을 한 것은 그 책에 대한 여러 신문들의 보도 기사들을 보고 난 후였다.그 기사들은 책의 저자가 중국에서 동양철학을 “제대로” 공부한 학자이며 그러한 학문적 지식에 근거해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갖는 영향력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이 대단히 어려운 학술서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상당히심도있는 연구서라고 생각한 것이다.사실 깊이 있는 학문적 성찰을 논쟁적인 언어로 쓴 글처럼 재미있는 것은 없다.나는 그 책이 그러한 글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 책에 담겨 있는 글들은 너무나도 흔한 잡문들이었다. 나는 책을 떨어뜨릴 정도로 실망했다. ‘일본은 없다’,‘미국이 싫다’,‘파리에는 세느강이 있다’,‘한국은 썩었다’ 류의 비꼬는 욕설과 술 냄새 풍기는 한탄,그리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국적 풍취를 적당히 버무린 잡문들.이러한 잡문들을 짜집기 한 책들이한국에서 잘 팔리는 책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모두 독자들에게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술 취한 어른들이 어린 아이를 앞에 앉혀 놓고 지루하게 되풀이하는 그 설교와 너무나도 유사한 설교를 말이다. ‘광수생각’이라는 만화책에서부터 학자의 문화 비평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술 취한 어른들의 설교를 되풀이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그 설교들을 읽고자 한다.마치 설교를 듣고 설교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처럼.이제 혼자 일어 설 때도 됐는데…. 책에서 풍기는 향은 참으로 좋다.그향에 술 냄새가 섞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주형일 서울대 강사]
  • 국민이 잘못해 IMF 왔나‘환란 무죄’ 네티즌들 반발

    법원이 환란(換亂) 책임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데 대해 PC통신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은 국민의 여론과 감정을 무시한,‘재판부의 양심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했다.실직자를 대량 양산하는 등 국민의 고통은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2심 재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PC통신 천리안 회원 ‘고른세상’은 22일 ‘환란 책임 누가 지나’라는 글에서 “경제정책을 다룬 그들에게 책임이 없다면 (환란이) 국민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두사람의 직무유기가 아니라면 이는 상급자인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TIGERK’는 ‘법원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정당한 법정 판결이었는지는 몰라도 국민의 법 감정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양심이 사라진판결”이라고 결론지었다.또 ‘K3BSMAN’은 ‘사법부의 법대로 논리’라는글에서 “국민여론이 좋지 않더라도 법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말이 안된다”면서 “그들이 언제 법대로 살았냐”고 비아냥거렸다. 고위관리는 물론 정치권과 경제,금융인도 환란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지적도 있었다. ‘RUN2DIE’는 ‘무죄는 아니다.하지만 그들 탓도 아니다’라는 글에서 “경제 파탄의 책임은 당시 정치·경제의 핵심 인물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재판부는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KONIK’는 “환란의 주역은 재벌과 그에 놀아난 은행들”이라고 지적하고“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받고도 자신들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그들을 보면 개혁의 당위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SUNDAL20’은 “당시의 정책수립자와 여야 정치인,경제인 등이 서로 네탓이라고만 우기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한탄했다.“진짜 환란 책임자를가려 달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2심 판결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반면‘달아달아’는 “이번 판결은 두 가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담는다”고 전제한 뒤“(소신있는 판결로 보여) 현 정부가 독재정권이라는 말은 틀렸다는 점과 사법부가 마녀사냥을 거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시촌 산책-’司試 1차 응시제한’ 대상자의 갈길

    “내년에 내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사법시험 1차에 세차례나 연거푸 떨어져 내년에 마지막 남은 한번의 시험에본격적으로 매달리는 A씨. 배수진을 치고 나니 긴장감은 온몸을 휩싸지만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다. 3년동안 뭘했나라는 한탄과 함께 마음껏 쉬어보지도 못한 고시생의 입장을누가 알아 주겠는가라는 생각 때문이다.한낮의 열기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기 시작하는 선선한 바람은 의자를 책상에 바싹 당겨 붙이게 한다. 1차에 두 번이나 합격했지만 나이 제한(33세)에 걸려 행정고시를 더 이상볼 수 없게된 C씨는 이제 사법시험으로 바꿨다.취업을 하려 해도 나이제한으로 선택의 여지도 없다.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C씨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 도입 얘기만 나오면 불안해진다. 다가오는 새 천년에는 여러가지 변화 속에 고시 수험가에도 퇴출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우수한 인재들이 고시에만 매달리는 사회적 폐해를 줄이려고만든 1차 응시 4회 제한규정이 내년이면 첫 대상자들이 나온다. 바꿔말하면 내년 시험을 마지막으로 고시계를 떠나야 하는 수험생들이 나온다는 얘기다. 다른 공무원 시험에서도 행정고시에 맞춰 상한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추세여서 고시 수험가의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질 것같다. 법전을 손에서 놓고 다른 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법무사같은 자격증으로 돌리거나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변신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결국은 고시원으로 돌아오는 모습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4회 응시제한 대상이 되는 수험생들은 내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거두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러나 만약 실패한다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고시촌을 떠나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자신의 성취욕을 충족시키느라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가족의한 구성원으로서,가장으로서 기여할 길을 찾자는 얘기다.그것이 4회응시 제한의 본뜻이 아닐까. [吳 善 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 길라잡이 대표]
  • 전국에 광견병 발생주의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0일 전국에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렸다. 검역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가 주인을포함해 5명을 무는 등 올 들어 24건의 광견병 감염사건이 발생,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이달 초 경기 북부와 강원도의 집중폭우 여파로 임진강과 한탄강주변에 사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이 찾기가 어렵자 민가로 내려와 가축과 접촉하면서 광견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너구리는 성질이 사나워 민가에 침입,개 등 가축과 먹이를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혀광견병을 전염시키고 있다. 광견병은 85년부터 92년까지 8년간 발생하지 않다가 93년 1건,95년 7건,97년 18건,98년에는 58건으로 늘었다. 광견병은 경기도 파주·연천,강원도 철원·양구 등 휴전선 부근에서 주로발생하다가 최근 경기도 고양시까지 퍼지는 등 감염지역이 확산되고 있으며1∼3월 집중되던 시기도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추세다. ■광견병 개와 소 등 온혈동물이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물려 감염되는 2종법정전염병.3∼6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사람도 광견병에 걸린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물리면 감염되며 물을 보기만 해도경련을 일으켜 공수병(恐水病)이라고 한다. 발병한 동물은 평소보다 눈빛이 날카로워지고 경계심이 강해지면서 신발,나무토막 등을 물어뜯고 괴성을 지르며 발광한다.과민반응이나 흥분기가 없이3∼4일 동안 지속되다가 마비기로 접어들 수도 있다. 가축의 경우 인후두,목젖 부위와 안면부 근육의 마비 등으로 거품이 섞인침을 흘리게 된다.증상 후 2∼7일 이내에 죽는다. 사람도 가축과 증상이 비슷하다.예방주사는 생후 3∼5개월의 동물에게 접종하며 반드시 2차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매년 한차례씩 접종해야 한다. 광견병으로 의심되거나 발병한 가축·야생동물은 포획,죽여야 하며 광견병감염동물로부터 상처를 입은 사람도 보건소나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박선화기자 psh@
  • 한탄강 소수력발전소 연내 철거

    경기도 연천군의 한탄강 소수력발전소가 빠르면 올해 안에 전면 철거될 전망이다. 이중익(李重翼) 연천군수는 9일 “지난 96년에 댐이 붕괴될 당시 철거방침을 정했으나 현대건설측의 항구 보수대책 등이 마련돼 이를 철회했었다”고밝히고 “그러나 이번에 또 다시 댐 붕괴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이상 발전소는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댐 철거문제를 건설교통부와 댐건설회사인 현대건설측과 협의,구체적인 철거시한과 후속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탄강 소수력발전소는 현대건설이 지난 86년 11월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전곡읍 신답리의 길이 243.5m,높이 22.6m(수문 7개)규모로 건립했으나 96년7월에 이어 이번에 폭우로 붕괴돼 차탄천범람 등 홍수피해를 불러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96년 댐 붕괴 이후 내년 6월말 완공목표로 수문을 12개로늘리고 댐 하상을 3m 낮추면서 댐 길이를 280m로 확장하는 보수공사를 추진해왔다. 연천댐의 총 저수량은 1,300만t(유효저수량 800만t)으로 시간당 최고 6,000KW의 전력을 공급해왔다. 연천 박성수기자 songsu@
  • 기술관료 사기‘바닥 맴돈다’…20년간 제자리걸음

    기술관료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처우도 시원찮고,일반 행정직에 비하면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들이다.‘인사와 보수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기술직은 사표를 쓰자’는 주장마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실정이다.기술관료들의 불만과 현실을 알아본다. ■보수 기술직만이 받는 기술업무수당은 지난 79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시절 기술관료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20년이 지났는데도 수당은한푼도 오르지 않았다.5급 2만5,000원,6∼7급 1만5,000원,8∼9급 1만원. 20년전 9급 공무원의 본봉(1호봉)이 8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술수당은상당했던 것이다. 현재 9급 1호봉 36만9,000원으로 4배 이상 오르는 동안에수당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기술직 공무원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수당”이라고 한탄하고 있다.행정자치부는 기술수당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에 들어와 6급 18년째라는 한 기술직 공무원은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모든 기술직은 사표를 쓰자”고 주장했다.또다른기술직은“인사·보수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승진연한 기술직은 조직내에서도 행정직에 비해 승진이 늦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5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데 일반행정직은 18년,기술직은 22년으로 4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각 구청의 기술직이갈 수 있는 자리에 행정직이 많다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IMF이후 잇따른 구조조정에서 기술직 출신은 상대적으로피해가 적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의 경우 3급이상 행정직 8개,기술직11개 자리 가운데 구조조정과정에서 기술직의 자리는 줄지 않았지만 행정직은 재무국장,재정기획관,교통기획관 등 다섯자리가 줄었다는 얘기다. 한 행정전문가는 “행정직 공무원들이 기술직을 폄하하는 등 기술직 경시분위기에 따른 피해의식이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고시 ‘거품’ 기술직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서도 지난달 치른 기술고시의 경쟁률은 123대 1로 치열했다.그러나 이는 최근 공대생들의 취업문이좁아진데 따른 ‘거품’현상이라는 지적이다.기업·연구소등의 채용이 대폭줄어들면서 할 수 없이 기술고시로 몰린다는 얘기다.김모(26·Y대 전자공학과 졸)씨는 “IMF이전만 해도 공대생들은 취업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최후의 선택으로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정현·장택동기자 jhpark@
  • 임진강治水사업 2년 앞당겨

    정부는 당초 2003년 완료 예정이던 임진강수계 치수사업을 2년 앞당겨 2001년 끝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6월까지 3,000억여원의 예산을 조기에 투입,임진강 본·지류의 18개 주요 제방 축조공사와 통일로 일부 구간의 노반 높이기공사,상습침수 구간인 경의선 일부 노선의 제방 쌓기공사를 내년 장마철 이전에 매듭지을 방침이다.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관할인 준용하천의 주요 상습수해지역에 대한 제방 쌓기공사도 정부 주도로 내년 6월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소요 예산의 3분2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8일 임진강유역의 연례적인 홍수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임진강유역 특별치수대책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당초 2,464억원을 들여 2003년 끝낼 예정이던 임진강 유역 80곳(총 길이 172㎞)의 제방쌓기공사를 2년 앞당겨 2001년 모두 완공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임진강 유역의 문산천·사미천·내포재·군내재와 한탄강유역의상진재 등 5개 주요구간에는 내년 6월까지 1,600억원을 들여 제방을 신축할계획이다. 박건승기자 ksp@
  • 전기·전화 거의 복구…식수난 여전

    수해 복구작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5일 경기·강원 북부 등 수해현장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고 도로와 전기·전화가 대부분 정상화되는 등 복구작업이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5일 현재 교통이 두절됐던 도로 6곳 가운데 4곳이 복구됐으며,포천군 군내면 20번 군도(郡道) 등 2곳도 오는 10일쯤 개통될 예정이다. 전기가 끊겼던 10만5,000여가구 중 470여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며,침수됐던 문산전화국 관할 지역 등 일부를 뺀 대부분 지역의 전화가 복구됐다.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한탄강변 취수장 등 물에 잠겼던 취수장 4곳과 파손된 4곳의 상수도관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포천군 일부 지역은 이날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그러나 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비상급수를실시중인 동두천시는 오는 12일쯤에야 취수장이 정상 가동될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1주일 이상 식수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철원·화천·양구 등 수해지역의 송전선로가 임시 복구돼 모든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전화도 유실된 3,949회선 가운데 양구군 서화면및 남면 일대 802회선 등 2,734회선이 임시 복구됐다. 수해지역은 폐사한 가축과 부서진 가재도구 등 쓰레기 4만6,000여t 가운데약 3%인 1,500여t밖에 처리되지 않아 수재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또방역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병과 수인성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수해로 융자를 받은 주민들에게도 추가 융자 혜택을주고,상인들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복구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농협도 일반 주민에게 3,000만원,중소기업에 3억원까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대한지적공사(사장 崔雲芝)는 수해지역의 지적측량 수수료를 60% 감면하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수해복구 현장에 꽃핀 미담 2題-주병길씨

    4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유원지. 서울 동대문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주병길(朱炳吉·27·서울 강북구우이동)씨가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48명과 함께 수해를 입은 상가를 청소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씨도 한때는 법무부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봉사활동을 했었지만 이날은 스스로 수재민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주씨는 지난달 27일 사회봉사 기간이 끝났지만 연천군 일대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로 연락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됐다. 주씨는 “그동안 바쁘게 생활해 어려운 이웃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법무부의 사회봉사명령을 계기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며 흙탕물로 범벅이 된 가구들을 닦았다. 주씨는 지난 4월20일 자신이 판매하는 옷에 가짜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다경찰에 적발돼 4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립재활원에서 지체장애아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성실히 끝냈다. 2일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주씨는 자원봉사가 끝나면 곧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동평화상가에서 새벽 5시까지 일을 하고 아침에 또 수해지역으로달려온다. 주씨는 “몸은 피곤하지만 수재민들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부처별 수해복구 대책

    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이 보고한 부처별·도별 수해복구 대책은 다음과 같다. ■ 경기도 비축물자를 파주와 연천지역에 집중 지원한다.연천 800명,포천 210명 등 모두 1,010명의 이재민에게 급식을 시행한다.동두천·파주·연천의급수 중단지역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차량 10대를 지원받아 급수한다.연천댐 응급복구를 위해 육군에 장비지원을 요청한다. ■ 강원도 수해복구를 위해 1,242명의 민방위 대원을 긴급 소집했다.인명구조에 25명,응급복구에 817명,주민대피 지원에 200명,시설물 순찰에 140명을투입한다.이재민을 위해 담요 168장과 쌀 90kg,라면 95상자,치약 등 생필품125세트 등을 지원한다. ■ 농림부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림부 예산 16억원과 시·도에서 확보하고 있는 공동방제 예산을 투입,침수 농지 방제작업을 실시한다.침수 농작물에 대해서는 1㏊마다 4만9,940원의 농약값을 지원하며,농작물 피해가 심한농가에는 경지규모 및 피해정도에 따라 1∼3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고 중·고생 학자금을 3∼6개월간 감면한다.수해 시·군 인근지역의 장비를 수해지역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사가축을 즉시 묻는다. ■ 보건복지부 수인성 전염병환자 발생에 대비해 수해지역에 대한 예방 홍보 및 방역소독을 강화한다.수해지역의 환자발생 현황을 파악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진료활동을 전개한다.수해지역의 식품접객업소 및 이재민 집단 수용소의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이재민에 대한 생계구호비를지급하고 인명피해에 따른 장례비와 침수주택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 국방부 연천 한탄강 주변의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데 120명의 병력을투입했다.탐색구조부대 11개팀 643명,재난구조부대 14개 부대 1,424명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 환경부 동두천·파주·연천 지역에 먹는 샘물을 긴급 공급하고 한국샘물협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 건설교통부 2003년까지 2,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 172㎞를 정비하고2곳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다.2000년까지 45억원을 들여 임진강 유역에 강우레이더를 설치한다. ■ 정보통신부 경기·강원지역 이재민 대피소 37곳에 47대의 무료전화기를설치한다.침수지역 유선통신시설은 물이 빠지면 1주일 안에 완전복구한다. ■ 산업자원부 수해 기업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및 경영안정자금·공제사업기금 등의 상환을 6개월간 연장한다.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수해업체를 우선 선정토록 한다. ■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94개 항로 127척의 운항을 통제했다.집중호우에 대비해 항·포구,상습침수지역 어민 및 주민을 대피시켰다. ■ 산림청 산사태 피해지 82곳을 응급복구하고 붕괴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립지역의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32대의 헬기와 114대의 중장비를 동원했다. ■ 철도청 경원선 15곳,경의선 3곳,교외선 1곳 등 파손된 19개의 철로 가운데 12곳의 복구를 완료했다.경원선 4곳과 경의선 3곳은 물이 빠진 뒤 복구할예정이다. ■ 경찰청 1만여명을 동원해 순찰활동에 3,538명,교통통제에 3,098명,이재민수용시설 방범에 2,873명,인명구조 및 피해복구에 450명씩 지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중부 물난리-지역별 피해상황

    지난 달 31일 밤부터 1일까지 서울,경기도 파주·동두천·연천,강원도 철원 등 중부 북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하천 범람과 산사태도 잇따랐다. 일부 피해 지역은 교통이 두절되고 전화 및 전기도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서울 1일 오전 7시15분쯤 잠수교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 방면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88도로 등 7∼8곳이 물에 잠겼다.한강시민공원은 가로등과 농구대만 물 위로 간신히 고개를 내민 채 온통 물바다였다. 관악구 봉천4동 무허가 건물 9채가 붕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강북구미아1동 가옥 13채와 안양천 둔치 목동야구장 앞에 세워둔 차량 6대가 물에잠겼다. ?연천 임진강의 범람으로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3,020명이 발생했다.연천읍 774명,신서면 257명,군남면 125명 등으로 군청·마을회관·군부대 등에분산 수용됐다. 연천∼포천간 37번 국도 500m,322호 지방도 군남∼남계간 200m 등 6곳이 물에 잠겼다.이날 오전 7시40분 연천댐 북쪽에 설치된 높이 60∼70m인 가물막이 위로 물이 넘쳐 하류쪽 수문조작실과 관리사무소 건물 일부가 유실됐다. 범람 부분은 96년 여름 집중호우때 유실된 뒤 보강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동두천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한탄강 지류 신천(莘川)을 가로지르는 동광교·신천교 등 교량 9개 대부분이 상판까지 물에 잠겼다.신천변의 중앙동·보산동·상패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고지대에 있는 학교·교회 등으로 긴급대피했다.이재민은 1,288가구 3,6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주·문산·적성 적성면 시내를 가로 지르는 설마천과 파주읍 연풍리 갈곡천 둑 일부가 붕괴돼 적성면,파주·법원읍내가 가슴 높이까지 물에 찼다. 문산읍 동문천,파평면 두포천과 늘로천도 범람했다. 문산읍내 경의선철도 문산철교와 동문천 제방이 유실됐다.금촌역과 운정역,문산시장과 인근 상가 300여채도 물에 잠겼다.경의선 열차운행이 이날 오전10시쯤부터 서울 신촌역∼고양시 일산역까지 단축 운행됐다. ?김포 및 기타 대곶면 대능3리 심모씨의 집 등 가옥 8채가 부분 침수됐다. 양촌면 누산리와 석모리,김포1·2동 나진포천 등의 논 2,500여㏊가 물에 잠겼다.강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던 가평군 북면 도대2리 광성유원지 야영객 62명은 이날 오후 군부대 헬기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철원·화천 이날 오전까지 철원과 화천지역에서 모두 487가구 1,35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법성골에서 산사태가 발생,황천근씨(60) 집에서 민박을 하던 김보현씨(61·서울 성동구 광장동) 등 낚시 일행 6명이 매몰돼 김씨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일행 중 이수열씨는 주민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철원지역은 464가구 1,252명,화천지역은 23가구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공서와 학교·마을회관 등으로 옮겨졌다. 낙석 및 토사 유출로 철원·화천 각각 8개소 등 모두 24개소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두절됐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연천댐 범람 현장

    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밤새 쏟아진장대비로 청산면 궁평리의 연천댐이 범람한 것이다. 오전 10시쯤.댐을 가득 메운 흙탕물은 보수 공사중이던 댐 좌우 물막이판을무너뜨리고 콸콸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댐은 왼쪽으로 40여m,오른쪽으로 15m가 쓸려내려가 마치 붕괴된 듯한 모습이었다.유실된 부분은 흙제방에 시멘트를 입혀놓은 구조물이었다.댐과 연결된 아스팔트 도로는 칼로 자른 듯 찢겨져 있었다.7개의 수문은 모두 열려 상류에서 쏟아지듯 내려오는 물줄기를 가로막지 못한채 물에 잠긴 마을 쪽으로마구 흘려보냈다. 한탄강물은 거대한 파도처럼 넘실댔다.댐 위나 아래나 수위는 거의 같아 댐이 물속에 잠긴 듯했다. 물벼락은 맞은 연천군은 말그대로 ‘수중(水中)도시’였다.싯누런 흙탕물은군내 10개 읍면을 모두 삼켜버렸다.집이나 축사는 지붕 바로 아래까지 물에잠겼다. 전신주나 가로등 윗부분만이 겨우 물위로 솟아 있었다.지붕위 로 긴급히 대피해 쏟아지는 빗속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일가족의 모습도눈에 띄었다.지붕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 돼지나 소들은 거친 물살에떠내려갔다. 댐에서 200여m 떨어진 고탄교는 상판 바로 아래까지 물이 출렁거렸다.교각에는 공사장에서 떠내려온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고드럼통 등 건축자재가 계속 떠내려갔다.청산면의 한 아스팔트 제조공장의 원료저장용 대형 탱크로리도 급류에 힘없이 물위를 둥둥 떠다녔다.한탄강 유원지도 완전히 잠겨 대형 간판만 덩그러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차탄강 지천이 역류한 차탄읍은 처참하기까지 했다.한창 자라던 벼도 물길에 휩쓸렸고 철교 상판에는 풀과 나뭇가지가 얽혀 붙어있었다.물속에 잠기거나 흙에 파묻힌 승용차들도 곳곳에 보였다. 밤새 장대비가 쏟아진 동두천시도 온통 흙탕물 속에 잠겼다.이날 오전 9시40분쯤.시를 가로지르는 신천이 마침내 범람했다.시청 직원 400여명이 긴급히제방쌓기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이모저모

    지난해에 이어 수마가 들이닥친 동두천·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과 철원 등강원도 일부 지역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위험과 긴급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이 수십차례나 울려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일부 지역은 도로가유실된데다 전기와 전화,수돗물마저 끊겨 수재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탄천이 위험수위에 이른 31일 밤 10시38분 연천군청에서 사이렌이 울린데 이어,파주시를 통과하는 설마천과 눌로천이 범람 위기에 도달한 10시46분 파주시 적성면·파평면·법원읍에서 잇따라 사이렌이 울렸다. 신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1일 새벽 1시40분부터는 동두천시청,소요동,광암동 등에서 무려 16차례나 사이렌과 경고방송이 숨가쁘게 쏟아졌다. 1일 0시를 전후해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운산취수장과 영북취수장이 물에잠김에 따라 포천읍·소흘읍·영중면·영북면 등 포천지역 주민 5만여명은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홍수 속 물부족난리’를 겪었다. 또 비슷한 시각 파주읍·법원읍·문산읍 등 7개 읍·면 주민 11만여명에게수돗물을 공급하는 파주시 파평면 금파취수장에도 임진강 물이 흘러들어 취수가 중단됐으며,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통합정수장도 31일 밤 11시30분부터가동이 중단됐다. 1일 오전 7시쯤 연천경찰서 한탄강 여름파출소 2층 건물 중 1층이 완전 물에 잠겼으며, 육군 5사단 정문 앞의 백의출장소 건물도 오전 7시30분쯤물이 차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서둘러 총기류와 중요 서류 등을 2층으로 옮겼다. 31일 오후 11시30분쯤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유원지 인근 하남식당 앞에 세워져 있던 전곡파출소 소속 순찰차가 침수되면서 탁류에 휩쓸리자 파출소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로프로 순찰차를 식당 옆 미루나무에 묶어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랑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봤던 서울 노원마을 주민들은 경기 북부지역의 호우로 중랑천이 불어나자 제방 주변을 서성이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중랑천 월계1교 수위는 1일 오전 6시쯤 17.58m로 위험수위인 17.84m에 육박했으나 오전 9시 17.4m,오전 11시 17.1m,오후 2시 16.45m 등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7호 태풍 ‘올가’가 북상중이어서 주민들의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시험장 일부가 침수돼 1일 실시하려던 기능시험을 8일로 연기했다.학과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119구조대 활약상

    “한탄강 관광호텔입니다.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 투숙객들이 고립됐습니다” 1일 새벽 6시15분 경기 연천소방서 상황실에 긴급 구조요청이 타전됐다. 전곡읍 전곡4리에 있는 3층짜리 한탄강 관광호텔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2층까지 물에 잠겨 투숙객과 호텔직원 등 94명이 물에 휩쓸릴 위기에 놓여 있다는 내용이었다. 119구조대원 90여명은 보트와 로프 등 장비를 챙겨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옥상에는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투숙객들이 발을 구르며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날은 어둡고 장대비도 그칠 줄 몰랐다.대원들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살을 헤치며 호텔 뒤 2층 벽면에 접근했다. 대원들은 3층 창문을 통해 투숙객들을 하나둘 안전지대로 옮겼다.2시간에걸친 악전고투 끝에 물에 휩쓸릴 뻔했던 투숙객들을 수마(水魔)의 손아귀에서 구해냈다. 경기 북부지방의 수해 현장에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119구조대원들 덕분이었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 내산리 하천변에 야영하다 고립된13명은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포천군 이동면 백운계곡에 고립됐던 야영객55명도 이날 무사히 구조됐다. 1일 오후 4시까지 119구조대가 구조한 사람은 모두 303명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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