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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인도, 인생을 배우는 곳/장유정 극작가

    [문화마당] 인도, 인생을 배우는 곳/장유정 극작가

    지난주 촬영차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조드푸르라는 곳에 다녀왔다. 섭씨 45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비위생적인 환경, 규칙이나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2주간이나 영화를 찍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골목마다 풍겨 오는 악취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배탈, 지켜지지 않는 약속,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구름같이 몰려드는 구경꾼들을 과연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사정을 잘 아는 현지 코디네이터는 20여명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완전히 질려 버려 본국으로 곧장 돌아가 버리는 건 아닐까 노파심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했다. 역시나 그곳은 모두의 염려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낮엔 해가 너무 뜨거우니 아침 일찍 ‘데이’ 분량을 다 찍고 오후에는 자체적인 시에스타(낮잠)를 적용하기로 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정신없이 아침을 먹고 카메라 가방이며 조명기기를 서둘러 싸서 약속한 장소까지 서로서로 재촉하며 뛰어 내려가 인원 점검을 세 번씩이나 하면서 요란스러운 채비를 했는데, 정작 촬영지까지 데려다 줄 운전기사가 한 시간 늦게 왔다. 다음 촬영은 사다르바자르, 조드푸르의 가장 큰 시장 앞이었다. 혹시나 사고가 생기거나 통제가 안 될까봐 어렵게 현지 경찰도 부르고 촬영 허가서도 받았다. 하지만 카메라 꺼내고 5분도 안돼 어디서 다 나타났는지 엄청나게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왔다. 저만치 떨어져 힐끔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배우 코앞까지 와서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제작팀이며 현지 경찰이 물러나 달라고 아무리 빌고 협박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열댓 명의 스태프들이 촬영장소가 바뀐 것처럼 연기를 하며 구경꾼들을 유인했다. “컷!” “오케이!” 연신 슬레이트를 쳐대며 반대편에서 시끄럽게 쇼를 하고 있는 동안 감독과 촬영기사, 그리고 배우만 살짝 빠져나와 조용히 도둑 촬영을 했다. 마지막 촬영지였던 기차역은 참을성의 한계를 시험하게 했다. 예상은 했으나 역시 기차가 언제, 몇 번 플랫폼, 어느 방향으로 들어오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역장을 포함해서 역사 안에 단 한 명도 없었다. “지금 이 시간부터 2번 플랫폼으로는 기차가 오지 않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는 와중에 떡하니 2번으로 기차가 연달아 들어왔다. 한 시간 있다 출발한다고 해서 객차 안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출발해서 다같이 움직이는 기차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맨 앞칸에서 멀어지는 기차를 쫓는 장면을 찍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기차가 꽁무니부터 출발해서 다시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무슨 코미디 영화 찍는 것처럼 계획은 틀어지고 진행은 엉망이었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심지어는 힌디어도 잘 통하지 않는 10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을 끌고 사방팔방으로 뛰다 보니 나중에는 슬슬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웃음이 났다. 아. 이게 인도구나. 어떠한 상황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뭐가 나타날지 모르고, 아무리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를 한대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곳. 그래서 사람을 무장해제시켜 버리고 결국 모든 긴장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곳. 어쩌면 인도라는 곳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게 아닐까. 떠나는 날, 어떠한 기별이나 예보도 없이 비가 왔다. 타르 사막의 초입부에 위치한 조드푸르에서 빗방울을 보는 건 그리스에서 눈을 보는 것만큼 어렵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곳이 끝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살다 보면 뜻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평탄하질 못할까.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비협조적이고 마음처럼 착착 맞아떨어지게 못하는 걸까. 원망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아마 지금의 경험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인도다.
  • 강타, “이수만의 ‘서열 1위’는 돈 잘 버는 보아”

    강타, “이수만의 ‘서열 1위’는 돈 잘 버는 보아”

    가수 강타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사 대표 이수만의 서열 1순위를 공개했다 강타는 지난 7일 방공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그룹 H.O.T. 해체부터 현재까지의 에피소드들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분에서 MC 강호동이 “소속사 내 이수만의 서열 1순위는 누구냐”고 묻자 강타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보아’라고 답하며 “회사에 공헌 한 것이 많다. 돈도 많이 벌어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본인은 이수만 대표를 개인 서열 몇 순위에 놓느냐”는 질문에 “부모님 다음으로 2위다.”고 답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 “이수만은 편하게 대해 주시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멀게 느껴지게 한다.”며 “이 나이가 되도 달콤한 채찍을 줄 수 있는 분이 곁에 있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27살 위인 이수만 사장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이수만이 ‘너랑 내가 형이라고 부를 나이차이는 아니잖아’라며 거부하더라”고 굴욕적인 사연을 밝혀 강호동을 폭소케 했다. 한편 강타는 그룹 H.O.T. 데뷔 당시부터 해체 이후까지 총 15년째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현재는 회사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사진 =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길섶에서] 작은 우주/함혜리 논설위원

    기계로 찍어내는 전자 시계가 대세를 이루고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된 요즘도 스위스의 장인들이 만든 명품 수제시계는 꾸준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NHK 위성방송에서 스위스의 시계제조 장인들에 대한 르포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수제 명품시계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0.1㎜를 다루는 초정밀 작업에 임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지켜봤다. 짐작은 했었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마지막 부품이 조립되는 순간까지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우주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듯이 시계의 모든 톱니바퀴도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시계를 작은 우주에 비유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작업에 쏟아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해했다. 나는 과연 내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었던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나쁜 남자들’ 웃고 ‘웃기는 남자들’ 울고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시청률이라고 하지만 2010년 상반기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많이 터져나왔다. 새로움을 주지 못하고 기존의 흥행 공식만을 답습한 경우는 여지없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인식된 톱스타도, 전편의 화려한 명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전 거듭한 안방극장 신년 벽두부터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KBS 수목 미니시리즈 ‘추노’. 톱스타들이 나오거나 기존의 궁중사극도 아니었지만 노비를 주인공으로 한 ‘길거리 사극’이 오히려 신선함을 줬다. 특히 ‘추노’는 ‘다모’의 계보를 잇는 스타일리시 사극으로 명품 대접을 받았다. 영화용 카메라로 촬영한 세련된 영상미와 화끈한 액션은 모처럼만에 남성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당겼고,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추노꾼’들은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거센 남자들의 질주는 ‘나쁜 남자’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주인공 이선균은 까칠하고 마초적인 셰프 최현욱 역을 맡아 극 초반의 ‘비호감’ 위기를 극복하고 일과 연애에 카리스마까지 있는 남자로 뒷심을 발휘했다. ‘선덕여왕’ 이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던 월화극에서는 KBS ‘공부의 신’이 의외의 안타를 쳤다. 꼴찌들의 명문대 입학기를 다룬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1등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부 비법’ 전수라는 실용적(?)인 소재로 10대 학생과 40대 학부모의 인기를 동시에 누렸다. 수목극 시장에서도 반전은 계속됐다. KBS ‘신데렐라 언니’는 해당 방송사에서도 흥행을 자신하지 못했으나 문학적인 대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라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되새기며, 화려한 스케일과 빠른 전개에 매몰되는 듯했던 TV 드라마에 급제동을 걸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SBS 수목극 ‘나쁜 남자’는 극 초반 김남길, 한가인 등 스타 이름값에 의존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고정팬을 늘려가고 있다. 상반기를 마감할 즈음,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도 동성애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적인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내우외환’ 시달린 예능프로 반면 예능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사회적 이슈로 얼룩졌다. 천안함 사태, 방송사 파업, 정치권 외압 등으로 장기 결방되거나 폐지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웃음의 본질적 의미에서부터 예능 프로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프로그램 형식 면에서는 몇 년째 이어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세가 계속됐다.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률 40%를 돌파했고, 평균 나이 40.6세 아저씨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남자의 자격’ 역시 방영 1주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소리없이 사라진 프로그램도 많았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TV 예능프로의 잦은 결방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폐지 수순을 밟았다. SBS ‘골미다(골드 미스가 간다)’, ‘절친노트’, MBC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고)’ 등이 대표적이다. KBS ‘상상 더하기’나 ‘달콤한 밤’처럼 비슷한 형식을 반복하다 식상함을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경우도 있었다. 예능과는 별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정치적 외압설도 상반기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은 한 케이블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녹화까지 마쳤으나 끝내 전파를 타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고, 국회에서 대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받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도 결국 폐지됐다. 물론 해당 방송사는 외압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은 ‘씁쓸한 미소’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세종시 수정안 처리 후유증 최소화해야

    10개월간 끌어온 세종시 논란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제출한 수정안 관련 6개 법안은 여야의 6월 임시국회 처리 합의에 따라 가결이든 부결이든 이달 안에 매듭짓게 됐다. 이들 법안은 현재의 찬반 의석 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가 유력시된다. 이 경우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면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온 터여서 후유증은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그런 후유증을 한치라도 더 줄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수정법안 처리를 놓고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안락사’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듯하더니 한나라당 내 친이계에서 본회의 회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법 제87조에 따라 국회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법안을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찬반 소신을 역사의 기록에 남길 필요가 있을 만큼 막중한 국가 대사임은 틀림없다. 반대하는 측도 당당하게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 합리적 절충점을 찾을 필요도 있다. 여야가 이제 겨우 합심해 출구전략을 찾는 듯하다가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수정안 운명을 국토해양위에서 종결짓든, 본회의까지 올려 매듭짓든 간에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왕 서로가 예상한 결론이 내려질 상황이라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심화된 국론 분열 양상은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한 국회 표결을 요청한 것도 소모적 대결에 종지부를 찍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절차상의 논란으로 또 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온당치 않다. 세종시법 처리는 갈등의 종착역이 아니라 그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 [씨줄날줄] 욕망의 괴물/김성호 논설위원

    인간의 원천적 본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대의 고금과 양의 동서를 관통해 발전해온 철학, 인문학의 요체도 인간본성의 천착이다. 고대 중국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은 본성을 선과 악으로 명쾌히 구분한 대척의 사상. 당대엔 정치·사상과 연결돼 치열한 논리싸움이 있었을 터. 하지만 본성의 선하고 악함을 떠나 수양을 통해 도덕적 완성을 이루라는 공동의 논지는 탁월한 울림으로 전한다. 성악설과 닮아 보이는 기독교의 원죄설도 운명적인 숙죄의 해제를 강조하는 신학설. 출생과 더불어 짊어진 죄를 털기 위한 사함과 구제노력은 신학의 교리를 떠나 인류공동의 목표로 자리잡아왔다. 성선·성악설이건 원죄설이건 바탕엔 욕망이란 공통의 단초가 자리한다. 누구나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몸을 실어 부대끼는게 삶이다. 욕망을 제어할 근기를 타고 난다는 성선설이나, 감성적 악에 치우치기 마련이라는 성악설도 모두 욕망에 대한 경계일 것이다. 타력구제의 신학설인 원죄설도 욕망의 경계와 응징에선 다르지 않을 터. ‘삼계(三界)가 모두 불타는 집(火宅)’이라는 불교경전에서도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중 가장 경계할 으뜸의 해악은 욕망(貪)이다.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을 어찌 선과 악의 간결한 이분 잣대로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엔 양의 탈을 쓴 이리도 많고,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는 모순의 악어도 숱하다. 로마신화 속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며, 선인과 악한을 오가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도 역시 헷갈리는 인간 본성의 고발과 다름없을 것이다. ‘내 속에 욕망의 괴물이 있다.’ 최근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한 피의자 김수철이 현장검증서 남겼다는 말. 끔찍한 범행 이후 사죄와 회한치곤 철학적이다. 욕망의 끝에 뱉어낸 말의 진의가 알쏭달쏭하기만 한 것이다. ‘내 속에 살아온 욕망의 괴물’은 남의 것일까, 자신일까. 불교계의 환경운동을 이끌다 최근 잠적한 수경 스님.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더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일갈이 회자된다.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의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다.’는 말의 속내를 알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만 같은데. 욕망에 휘둘리는 세상을 향한 고언인지, 세상에 속고 나 자신을 배신했다는 뒤늦은 발견인지. 두 사람이 세상을 향해 던진 욕망의 화두가 어렵기만 하다. 내 안에 살고 있는 욕망의 괴물은 어떤 것일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새 軍수뇌부 ‘천안함 교훈’ 뼛속 깊이 새겨야

    천안암 폭침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마무리된 데 이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가 그제 단행됐다.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를 비롯해 육군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1군 사령관은 군내에서 신망 받고 검증된 인물들로 알려져 일단 마음이 놓인다. 군을 안정적으로 지휘해서 천안함 사건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조속히 바로잡고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전력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이번에 드러난 경계 소홀과 허술한 보고·지휘체계도 완벽하게 재확립해서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게 하고, 국민에게 믿음직한 군대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새 수뇌부는 천안함 사태의 뼈저린 실책을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북한에 일격을 당함으로써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군인들의 희생이 컸고, 시신 수습과 북한의 어뢰 잔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국력의 소모가 적지 않았다. 그뿐인가.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경제의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 외교문제로 비화해 중국·러시아 등과 소모적인 외교갈등을 야기했으며 유엔 안보리까지 넘어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군의 경계 실패로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 사태를 자초하고도 감사원 감찰의 시시콜콜한 문제로 낯을 붉힌 수뇌부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앞으로도 때와 곳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으로 호전적인 북한의 군사공격을 가벼이 예단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국토방위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1차적 책무는 국군과 그 지휘관들에게 있다. 공격을 허용하고 뒤늦게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봤자 국제여론을 일시적으로 환기시킬 뿐이다. 군은 이런 냉엄한 현실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며 뼈를 깎는 자성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철저히 봉쇄하거나 돌발적 피격상황에서 즉각 응징하는 순발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신임 수뇌부는 소임과 중책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강군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하길 당부한다.
  • ‘차두리 로봇설 업그레이드’ 들어보셨나요?

    ‘차두리 로봇설 업그레이드’ 들어보셨나요?

    12일 그리스전이 끝난뒤 인터넷에서는 차두리가 화제로 떠올랐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들이 차두리가 드리블하는 모습을 ‘폭풍질주’라고 표현했고 많은 네티즌들이 맞장구를 치며 즐거워했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이날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리그 B조 그리스와 첫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차두리는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그리스의 공격수를 봉쇄했고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건장한 신체 조건을 앞세운 드리블이 일품이었다. 장신인 그리스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는 모습에 팬들은 성원을 보냈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은 2002년 월드컵때부터 시작된 ‘차두리 로봇설’을 다시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차두리 로봇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그의 어린시절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2. 고되고 힘든 훈련속에서도 혼자 웃고 있다(많은 사진에서 확인 가능)  3. 차두리가 볼을 잡으면 차범근이 조용해진다(플레이를 조종하느라)  4. 차두리 유니폼 뒷면에 새겨진 이니셜 ‘D R CHA’는 사실 ‘Dr. CHA’다(차 박사가 만들었다는 증거)   5. 차두리 등번호 11번이 콘센트 구멍인데 백넘버로 위장해 놓았다(현재 등번호는 22번…220V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뜻) 6.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최근 ‘박박머리’는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욱’하는 간총리의 입조심

    ‘욱’하는 간총리의 입조심

    “지혜와 머리를 쓰지 않는다. 성적만 좋은 큰 바보다.” 간 나오토 총리가 지난해 10월 재무상 때 민주당의 한 모임에서 ‘탈관료’를 내세우며 관료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말이다. 이랬던 간 총리는 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관료들의 지식과 경험을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관료 여러분”이라는 표현도 자주 꺼냈다. 개혁대상으로 삼았던 관료들 껴안기인 셈이다. 간 총리는 ‘욱’하는 성격이다. 화법도 직설적이다. 민주당 대표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의 원색적인 논쟁을 벌여 화제가 됐었다. 관료들과의 말싸움에서 “말이 안 통한다.”며 짜증을 내기도 해 ‘이라간(짜증내는 간)’ 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간 총리가 바뀌었다. 입조심을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퇴진까지 몰고 온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하토야마·오자와(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답변에 앞서 들고 있던 메모를 살펴보는 광경도 여러차례 연출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미리 준비한 ‘모범답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후텐마 문제와 관련해 “일·미 간 합의에 근거해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원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오키나와현의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전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간 총리의 이 같은 자세는 역대 총리들이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전략인 것 같다. 민주당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펴는 언론에 쓸데없는 빌미를 주고 싶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경우 기자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응답하다 여러차례 설화를 겪었다. 그러나 토론의 명수이자 타고난 싸움닭인 간 총리가 언제까지 신중한 화법을 이어갈지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자들 “세종시 수정안 철회” 공식요구

    충청권 3개 시·도지사 당선자들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이날 발표한 세종시 원안촉구 공동 선언문에서 “수정안을 추진하는 세종시기획단을 즉각 해체하고 건설청 기능을 정상화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수정안으로 행정도시 참여를 약속한 대기업 등이 원안대로 추진되더라도 한치의 피해가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염 당선자는 “법이 제정되고 예산이 27% 집행된 상황에서 수정안을 추진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충청 도민의 소망을 받아들여 수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당선자는 “지도자가 국민의 뜻에 따라 무릎을 꿇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에 따라 세종시 원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도시건설청 입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장 앞에는 수정안에 찬성하는 주민 30여명이 몰려와 긴장감이 감돌았다. 세종시 원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최봉식(54) 위원장은 “세종시는 정부와 주민들이 해결할 일로 외부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리허설 OK”… 발사지연 우려 말끔히

    고개를 젖혀 하늘을 우러를 모든 국민들에게, 그리고 한국 첫 우주발사체 개발에 몸담은 연구원들에게 평생 두고두고 돌이킬 얘깃거리 하나 남기고 싶어서였을까. 9일 오후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나로호(KSLV-I)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인 8일까지도 숨막히는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전날 지상관측시스템(GMS) 커넥터의 전기신호가 불안정해 기립이 5시간 가까이 지연된 탓에 이날의 최종 리허설 때까지도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나로우주센터를 압도했다. 나로호의 발사가 연기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8일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우주 끝으로 이어진 하늘은 얇은 구름 사이로 파란 속살을 드러냈고, 바람도 고즈넉했다. 그러나 9일 이뤄질 ‘역사의 한 장면’을 연출해야 하는 연구원들의 표정에는 한치의 틈도 없어보였다. 한 연구원은 피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빙긋 웃기만 했다. 전날부터 나로우주센터 반경 3㎞ 내에는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발사 3시간 전부터는 로켓 진행방향의 섬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소개되고, 주변 해역에서의 조업도 전면 금지된다. 여수해경은 나로호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5㎞의 해상과 비행 항로상에 인접한 폭 24㎞, 길이 75㎞에 이르는 해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해경은 함정과 헬기 30여척을 동원해 경비에 나섰다. 발사 현장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 등에 대비해 20~30명의 응급의료진이 배치됐으며, 소방 구조헬기와 구급차, TRS 무선 응급의료통신망까지 구축됐다. 전날 기립 지연에 따른 발사 지연 우려는 8일 오후 들어 점차 걷히는 듯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한 최종 리허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발사 예정일과 예정 시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도 “우주기술은 100% 완벽함을 추구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우주강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도 수많은 실패 과정을 거쳤다.”면서도 “하지만 나로호 1차 발사에 비춰볼 때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그는 “1차 발사 때에도 위성을 둘러싼 덮개(페어링) 분리 문제를 빼면 나머지는 모두 정상이었다.”면서 “2차 발사에는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밤늦게까지 점검이 진행된 탓인지 현장 연구원들의 얼굴엔 긴장감과 피로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에 실시된 리허설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우주센터 관계자는 “발사대로 이송한 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기립이 다소 지연됐지만, 발사 일정은 변함이 없다.”면서 “날씨가 좋다면 발사는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전남 고흥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청량했다. 나로우주센터 진입로 곳곳에는 태극기와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월드컵을 앞둔 탓인지 주변 숙박업소나 해변의 조망 명소 등은 첫 발사때보다는 한적한 편이었다. 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를 기회로, 국민통합이 핵심이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위기를 기회로, 국민통합이 핵심이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금년 상반기는 안팎으로 어수선했다. 천안함 폭침사건은 46명의 우리 해군장병이 희생된 참사로 주변국가들 간의 치열한 외교전으로 비화되었고, 한반도 정세나 남북관계는 최근들어 가장 위험한 긴장상태로 악화됐다. 4년 만에 치러진 6·2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북풍·노풍이 교차하면서 정국이 뜨겁게 달구어졌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실상 이명박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선거정국은 끝났고, 천안함 폭침사건도 조만간 유엔안보리에 회부됨으로써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은 위기가 끝났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고 미구에 닥칠 더 큰 도전을 감안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각오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 번째 위기는 안보 위기다. 천안함 사건으로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함께 전술·전략 등 지엽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천안함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우선 사건 수습과 해결과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나 감사원 감사와 안보태세 점검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강한 군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정비돼 있어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추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언명하였는데, 대통령의 다짐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행하려면 우리 군은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각고의 노력으로 군의 구조와 전략, 인사에 걸친 대대적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두 번째 위기는 정치적 위기다. 국가안보 위기상황이나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날 선 외교공세에 대응해 우리 정치권은 한마디로 무능력하고 한심한 모습만 보여주었다. 여야·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천안함 사건을 아전인수로만 해석하고, 사건 추이에 따른 여론의 향배만을 뒤쫓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치인·정치집단만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미래는 위기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천안함 사건을 초당적으로 다루겠다던 국회진상특위는 제대로 가동조차 하지 못했고,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대책위를 구성했으나 결국 선거를 앞둔 구색 갖추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은 물론 국제연합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해당 국가나 기구와 연관된 정치권의 의원외교는 들어보지 못했다. 국회나 정치권은 당장 국회특위를 본격 가동하고, 각당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의원외교로 우리의 안보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세 번째 위기는 국민통합의 위기다. 천안함 사건 초기 우리 군과 정부가 보여주었던 대응방식은 한마디로 혼란과 혼동 그 자체였다. 국민은 그러한 군과 정부에 대해 신뢰할 수 없었고, 신뢰가 무너지자 국론은 분열되고 위기는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위기가 고조되자 군과 정부는 과잉대응하게 되면서 한편으로 비밀사항이 그대로 노출되는가 하면 또 다른 측면에선 불필요한 통제가 남발되었다. 결과적으로 사실무근의 괴소문과 허황된 주장들이 난무하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회피와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대남 선전전에 멍석을 깔아주는 꼴이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IT강국´ 국민답게 온갖 정보에 민감하고 광속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어설픈 북의 공작을 우려해 공안정국을 조성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급변하는 정보환경에 앞서가는 보안정책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국민들은 혼란했던 상반기를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임기 중반을 맞이한 이명박 정부는 성공적 집권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 안보와 경제, 내치와 외교 전반에 걸친 우선 순위를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읍참마속의 각오로 국정의 환부를 도려내고, 불필요한 정책이라면 과감히 폐기할 용기와 리더십이 필요하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되 핵심은 언제나 국민통합에 있음을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 [사설] 北 개성공단 속셈 제대로 읽어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가 최근 “개성공단 내 기업재산으로 등록된 설비는 원칙적으로 반출을 불허한다.”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우리 측 관계자에게 구두로 통보했다. 북측 관계자는 “개성공단 개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말만 보고 북측이 개성공단을 유지할 뜻이 확고한 것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측 입주기업들이 상주인력을 줄이는 데 이어 설비 축소를 계획 중인 것에 대한 북측의 대응으로 읽히기도 한다.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가능한 많은 입주기업들의 재산을 북측에 남겨두려는 술책일 수도 있다. 또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책임을 남측에 떠 넘기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설비와 물자 반출을 할 경우 몇 가지 조건도 제시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설비나 원부자재를 반출할 경우 (북측) 종업원의 휴직 불허’다. 설비를 반출하더라도 북측 근로자에게는 월급을 계속 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4만 3000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북측은 근로자의 임금으로 연간 4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금쪽 같은 달러를 손에 쥘 수 없을 뿐 아니라 개성공단에 취업한 북측 근로자들의 생활도 어려워질 것은 뻔하다. 이런 이유로 북측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설비 반출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측이 개성공단을 유지할 뜻이 있다면 좋은 일이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을 관장하기 때문에 개성공단 유지를 바라지만 북한 군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달 27일 “개성공단 육로통행을 전면차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에서 군부의 입김은 절대적이다. 북측은 언제라도 개성공단 폐쇄카드를 꺼낼 수 있다. 게다가 북측이 추가로 도발하면 개성공단은 더 이상 유지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북측은 진정으로 개성공단을 유지할 뜻이 있다면 천안함 침몰과 관련, 사죄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 정부와 입주업체들은 상주 근로자의 신변안전을 위한 대비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 서울대치과병원장 김명진교수

    서울대치과병원은 김명진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를 제3대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장과 일웅 구순구개열의료봉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취임식은 16일 오후 4시 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며 임기는 5월30일부터 3년이다.
  • 메이필드 호텔, 로얄마일 ‘야외테라스’ 오픈

    메이필드 호텔, 로얄마일 ‘야외테라스’ 오픈

    메이필드 호텔은 탁 트인 공간에서의 여유를 만끽하는 야외 테라스를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1층 로비&플라자라운지 로얄마일(Royal Mile)의 야외 테라스는 나무로 된 바닥 위에 늘어선 패티오(Patio)와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사자상 분수, 조각상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다.저녁 메뉴에는 새우베이컨 샐러드, 스파이스 포테이토 스틱, 나쵸, 버팔로 윙, 계절과일, 한치땅콩 등 아사히 생맥주와 어울리며 2잔을 주문하면 미니캔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또한 여름철 인기 디저트 ‘눈꽃빙수’ 3종을 선보이며 말차, 홍시, 블루베리 3종류로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말차빙수는 말차로 만든 얼음을 갈아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을 곁들여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홍시빙수는 홍시로 만든 후레쉬 주스를 얼음으로 갈아 내어 갈증해소에 좋은 웰빙 식품이다.블루베리빙수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를 주스로 만들고 얼음을 곱게 갈아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저열량 식품으로 선보인다.로얄마일의 야외 테라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평일 오후 10시30분, 주말에는 심야 12시까지다. (세금별도)문의 및 예약 02-2660-9050, 9055사진=메이필드 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북한 리스크, 자만도 과민대응도 안 된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의 동반 악재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21.29포인트 오른 1582.12로 전날의 급락폭을 절반 가까이 회복했으나 환율은 전날 35.50원의 급등에 이어 이날도 3.3원 오른 1253.3원에 마감했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북한은 어제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사무소 인원 추방을 통보하고, 남측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전면 차단 조치를 밝혔다. 남북 간 긴장국면이 고조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살얼음판 행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파장을 최소화하는 면밀한 대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단기간에 안정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이 좋고 외화보유액도 많아 충격 흡수능력 경험이 충분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일부 불안 요인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칫 우리의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과 이전의 경험으로 북한 리스크에 대처하는 데 한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정부가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가동하고, 외화자금 시장 일일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시장 안정에 필요한 경우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와 설득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차제에 대내외 충격에 너무도 취약한 국내 외환시장의 시스템을 안정화시킬 체계적인 대비책도 강구하길 바란다.
  • [사설] 남북경협 최후보루 개성공단은 계속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남북경협·교역 전면중단을 선언하면서 개성공단은 “그 특수성을 감안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응수위에 따라 최악의 경우 폐쇄 조치까지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본다. 북한도 남측의 천안함 대응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래저래 개성공단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개성공단은 계속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개성공단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남북화해의 핵심정책으로 추진돼 왔다. 2003년 6월 1단계 사업구역을 착공한 이래 그동안 민간과 정부에서 7500여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 기업 11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폐쇄할 경우 지금까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그뿐 아니라 남측 직원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기업들의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입주업체 보상문제도 뒤따른다.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각해진 것으로 즉각 비쳐질 것이다. 상징성이나 투자액, 파급효과 등을 볼 때 간단히 취급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은 자명하다. 개성공단을 통한 북한의 달러벌이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남북관계의 복원에 대비해 남북교류의 불씨는 살려 놓아야 한다. 남북경협의 최후 보루인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 간 교류는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 폐쇄조치를 취하기보다 향후 북한의 대응수위에 따라 존립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 문제는 북한이다. 북한의 반발이 개성공단 사업 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측 현지 근로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기지역 31곳 가운데 27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으나 이번에는 상당수 지역에서 고전하는 판세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진다. 여당 견제심리가 발동한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와 공천과정에서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여당이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란 비관론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것도 선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의 ‘정치 1번지’인 수원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고된다.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각각 30%대 초반의 지지도로 오차 범위 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면서 보수와 진보 등 확실한 색깔을 갖춰 흥미를 끈다. ●‘통합 후유증’ 성남 최대 격전지로 남부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성남시다. ‘성, 광, 하’ 시·군 통합 가능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으나 통합은 무산된 상태다. 공천을 둘러싸고 여권 후보군에서 잡음이 계속되는데다 야당 후보들의 전격 연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인재 영입 형식으로 입당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경선 없이 후보로 무혈입성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 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지만 대부분 황 후보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이대엽 현 시장이 후보등록을 마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야권은 일찌감치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이 나서 황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공천부터 후보자 등록까지 각종 걸림돌로 삐걱거린 용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오세동, 민주당 김학규, 무소속 서정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당내 불공정 공천 논란 속에 후보로 확정됐고 현 용인시장인 서 후보 역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공천과정과 후보등록까지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평택은 전·현직 단체장간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6년간 평택을 이끌어온 현 송명호시장(한나라당)과 3선에 성공했다 중도에 퇴진했던 민주당 김선기 후보가 불꽃튀는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이번만큼은 만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안양에서는 현 시장인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2007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으나 이번에 최 후보가 약간 앞서는 분위기다. 안산은 박주원 현 시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출마’를 강행,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한나라당 허숭,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의 3자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허 후보측은 한나라당 고정표 이탈을 걱정하는 반면 김 후보측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부천, 민주당 김만수 후보 다소 앞서 부천은 3선 도전에 나선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에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세와 민주당세가 박빙인 지역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는 화성은 민주당 채인석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한나라당 이태섭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현 시장을, 채 후보는 전 부시장을 제치고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광명시는 한나라당 안병식 후보와 민주당 양기대 후보가 일찌감치 나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복당이 불발된 이효선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법정 구속된 군포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윤주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입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창렬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추격 중이며 무소속 정금채 후보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산은 한나라당 이춘성 후보와 민주당 곽상욱 후보,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박신원 후보 등 오산중 선후배 간 3파전이 벌어져 흥미를 끈다.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과천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여인국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도를 유지하며 민주당 홍순권 후보와 무소속 임기원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을 배신할 수 없다며 현 김황식 시장(한나라)이 불출마 선언을 한 하남시는 민주당 이교범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김 시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윤완채 후보가 맹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왕시는 수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강철원 후보와 민주당 김성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섭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안성 7명 출마… 도내 최고 경쟁률 현 시장이 조기 퇴진한 안성에서는 7명이 출마, 도내에서 가장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은성 후보가 앞서고 민주당 이수형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여야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어 판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김포는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와 민주당 유영록 후보의 양강 구도속에 무소속 김동식 후보가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경전철과 9호선 연장을 둘러싼 후보 간의 논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흥은 현 시장인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국민 참여당 조성찬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뤄 한나라당 최홍건 후보와 2파전을 치르게됐다. 광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나라당 조억동 현시장이 충북 경찰청장 출신인 민주당 최석민 후보와 미래연합 손동호 후보 등에 앞서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기수 전 군수의 돈봉투 사건으로 이변이 예상됐던 여주군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한나라당 김춘석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 하지만 민주당 이희웅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예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천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 5당의 정책연대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이룬 국민참여당 엄태준 후보가 한나라당 조병돈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보수색채가 강한 경기 북부지역은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고양, 포천, 연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예비후보 등록을 앞당겨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전국 표심 바로미터’로 불리며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지역의 여야 맞대결과 무소속 강세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고양지역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고양지역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전국 표심의 평균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번 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2년 반 뒤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평이어서 중앙당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이후 12년간 한나라당이 시장 자리를 독식했으나 이번만큼은 단일화를 이룬 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지은 강현석 현 시장과 민주당 최 성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로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가며 시장 자리를 차지한 구리시는 지역 출신으로 1991년부터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양태흥 후보와 관선, 민선 2· 4기 등 시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늦게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김수찬 후보가 판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파주, GTX등 교통문제가 쟁점으로 파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류화선 현 파주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짓고 선거에 매진한 민주당 이인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의만 후보의 선전도 관심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교하 등 신도시가 개발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6월부터 교하신도시 2단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GTX 연결을 통해 교통난 해소 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기북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시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이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원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 시장 대신 선택한 김남성 전 도의원와 민주당 안병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포천에서는 한나라당 서장원 후보와 민주당 박낙영후보, 미래연합 이상만 후보 등 3명이 나서 낙후된 지역현실을 반영하듯 저 마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걸고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서 후보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박 후보는 포천의 낙후는 “시장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비즈니스 시장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포천 신도시 추진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 연천은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텃밭이다. 한나라당 김규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장기현, 자유선진당 심진택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김 후보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경기북부 유난히 무소속 후보들 강세 경기북부는 유난히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가평지역은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고, 양주는 민선4기 선거에서, 동두천과 포천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돌풍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가운데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등 3명이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나섰다. 임충빈 시장은 대규모 도시계획을 세운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현삼식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 박재만 후보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동두천시는 오세창 시장이 형남선 한나라당 후보를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진용 군수 역시 도전장을 내민 정진구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뒤늦게 무소속 이수환 후보가 가세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양평도 김선교 양평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해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송만기, 윤칠선 후보도 모두 무소속이다.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앞서는 추세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도발, 유엔헌장·정전협정 위반”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천안함 사태에 대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이며, 유엔헌장과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천안함 사태는) 국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늦은 시간에 북한으로부터 무력기습을 당한 것”이라면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우리가 대응하는 모든 조치사항도 한치의 실수가 없고 매우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이어 “오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선 군사적인 측면, 또 남북관계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인 측면과 우리 사회, 모처럼 회복세에 있던 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오늘 논의사항을 토대로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 담화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다시는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수 없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고 한치의 흔들림 없이 북한에 대해 체계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회의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유명환 외교통상, 현인택 통일·김태영 국방·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NSC 위원 전원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선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이 시각부터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하고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그에 맞게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천안함 사건과 무관함을 거듭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비난했다. 이외에도 북측은 앞서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제안한 천안함 조사결과 관련 북측 검열단을 주말에 파견하겠다고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내고 “괴뢰 패당이 대응과 보복으로 나올 경우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불가침 합의 전면 파기, 북남협력사업 전면 철폐 등 무자비한 징벌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정전위 조사 후 대화’ 취지의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통문에는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특별조사팀이 정전위 규정과 절차에 따른 조사를 끝낸 후 장성급 회담을 통해 대화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강도나 살인범이 현장을 검열하겠다는 의도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사태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이번 주말부터 조사에 들어간다. 한·미 군당국은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오이석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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