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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은 그치고 대화는 시작하라(사설)

    우리 정치와 정국은 지금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엄청난 소모전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원래부터 별로 실하지 못한 기본체력마저 탕진하고 있는 것이다. 개원 이래 단 하루도 회의다운 회의를 열지 못한 국회는 한달 이상 공전을 거듭하더니 또다시 세번째 휴회를 결의했다. 게다가 보안사 사찰사건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국은 그로 하여 지금 회오리바람까지 불고 있는 형국이다. 경색정국에 무언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마저 외면된 채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단식에 돌입한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추찰컨데 김 총재는 오늘의 정치부재사태에 대한 일면의 책임을 느낀 데다 평민당 주도의 야권통합을 이루려던 전략이 주효하지 못한 데서 단식을 결행할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김 총재는 단식결행 이전에 정국의 정체현상과 안팎의 정세,그리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욕구가 무엇인가를 냉정히 살폈어야 했다. 단식투쟁이 의회민주주의라는 정치적 환경에서 과연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는가를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지금 정치권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극과 불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국이 이에 이른 데 대한 책임은 물론 여야가 나눠 가져야겠지만 현재로서 여당은 그동안 정국을 풀기 위한 노력이나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보다 책임을 느껴야 한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시간이 가면 해결되겠지 하면서 야당이 장외투쟁에 지쳐 제발로 등원하기만 바랐는지 모른다. 민자당이 좀더 일찌감치 사퇴정국을 수습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였다면 정국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당의 책임도 크다. 야당이 여당에 느꼈을 법한 무력감과 불신감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또한 지자제 실시나 내각제 포기문제는 투쟁목표로서는 명분도 갖는다. 그러나 그 투쟁은 국회 안에서 민주적인 방법으로 펼쳐야 명분도 살리고 실리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대개 정치인의 활동은 원 내외를 가리지 않되 의원의 국정활동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에서만 가능하고 보다 효과적이다. 장외에서 대중에 호소하거나 극한 투쟁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야당은 모름지기 국회에 들어가 의회주의원칙과 의정의 테두리 안에서 보다 정정당당한 논리와 주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야 어느 쪽도 의정의 무대를 떠나거나 의정을 포기하는 듯한 투쟁형식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김 총재 역시 오랜 정치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위치를 확립하여 야당을 이끌려면 단식같은 장외투쟁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여당으로부터 어떤 명분이나 등원이유를 제공받겠다는 소극책이 아니라 의회주의원칙과 대도를 위해 과감히 등원하여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적극책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의 발전과 야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그것이 또한 국민의 기대다. 김 총재는 우선 단식을 중지하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 그것은 자기 소모일 뿐 결코 최선의 투쟁일 수 없기 때문이다.
  • 「보안사 사찰」 문책인사 단행/이종구 국방ㆍ구창회 보안사령관 임명

    ◎“보안사 대민 사찰 절대 불용” 신임 이 국방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상오 보안사 민간인 사찰사건에 대한 정치ㆍ도의적 책임을 물어 이상훈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이종구 전육군참모 총장을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조남풍 국군보안 사령관을 경질,구창회 수도방위 사령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 전 국방장관은 이보다 앞서 7일 하오 강영훈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조 전 사령관은 이 날자로 보직해제돼 곧 전역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때그때 책임을 묻고 인사조치를 단행한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전하고 『앞으로 보안사 활동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제도적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임 이종구 국방장관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노 대통령은 임명장을 준 뒤 강 총리와 신임 이 장관에게 『민주화로 상황이 바뀐만큼 모든 것을 새시대의 여건에 맞게 사고를 전환하고 업무를 개선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문제가 있을 때는 국민의 의혹이 한치도 없도록 이를 보완하고 군의 보안은 연속성을 갖고 강화해나가되 안보문제는 국민과의 일체감 속에서 강화되도록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방장관 약력(55ㆍ경북 칠곡)=▲육사졸(14기) ▲사단장 ▲수도방위 사령관 ▲국군보안 사령관 ▲군 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육군 대장 예편
  • 「정치부재」 더이상 안된다/당장 국회열고 「국정」을 논하라(사설)

    우리는 지금 거세게 변하는 역사의 무대의 전면에 서 있다. 불과 2년전 서울올림픽을 치르던 때 우리는 국제정치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구도에 무언가 굉음을 울리면서 다가오는 듯한 변화의 그림자를 의식할 수 있었다. 오늘날 현실이 그러하다. 밖으로는 소련 및 동구권국가들의 눈부신 개혁과 민주화 발전,독일 통일 등이 그것이고 안으로 한소 수교,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남북대화의 진전이 그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역사는 지금 분명히 발전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속에서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들의 정치가 그러하고 정치인들의 의식이 구태의연한 것이다. 누가 정치를 예술이라고 표현했다지만 오늘날 우리의 정치는 가락도 없고 멋도 없다. 색깔도 없고 무미건조하며 국민을 피로하게만 한다. 모두들 민주정치를 얘기하면서 타협을 모르고 양보도 없으며 단 한치도 물러설 줄 모르는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 여야의 정치구조와 정치인들이 노정하고 있는 갖가지 거조와 별난 행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의 단계를 지나 당혹감마저 느끼며 쓰디쓴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한해의 정치를 결산하고 국정을 마무리하며 정치발전의 새 방향을 정립해야 하는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도 달포가 넘었다. 그동안 국회가 열렸던 날은 단 이틀뿐이다. 지금부터 국민의 주시리에 국회를 열겠다고 하는 개회식을 마친 채 그대로 휴회에 들어가더니 며칠 만에는 본회의를 계속 휴회할 수밖에 없다고 「결의」만 하러 단 하루를 단독국회가 열렸을 뿐이다. 지난 초여름 임시국회의 변칙과 소동으로 여야가 철저히 등을 돌린 지 석달이 가까워 온다. 야당은 무책임하게도 앞뒤 돌봄이 없이 의원직 사퇴서를 내놓고는 장외로 나갔다. 그 이후 그들은 그들대로 야권통합 협상을 빌미로 해서 정국을 비켜가며 옆으로 물러서 있다. 여당은 어떠한가. 변칙적인 국회운영과 국정능률의 비효율화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며 야당을 포용하고 화합하겠다는 청사진 한장 제시하지 못했다. 여당 소속 의원이기도 한 국회의장으로 하여금 야당의원들 사퇴서를 반려토록 했을 뿐 정작 집권여당다운 결단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들은 야당에 실망하고 여당에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제 정치인들에 대해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안팎의 정세가 눈부시게 변하고 우리가 처한 주변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함에 당황하면서 우리는 그때마다 의회정치 복원의 시급함과 당위성을 역설해온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여야 정치인들은 당리당략 아래 소리에만 집착하며 뒷짐만을 지고 있다. 야당측은 지금 정치재개를 위해 몇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정치인이 국회에서 국정을 논함에 있어 등원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국회의원은 무조건 국회 안에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곰곰 따지고 보면 야당측의 전제조건에는 개헌 및 지자제문제 등 여당으로서 납득할 만한 입장표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포함되고 있다. 야당으로서는 더이상 국회를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 아래 등원명분을 찾기 위해 내건 것일 수도 있는 것들이다.여당이 조금만 양보하고 대야타협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쉽게 타결될 수 있는 것들일 수도 있다. 「선등원 후협상」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야당측이 선등원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할 아량을 보일 수 있다. 지금 우리 국민이 당면한 것은 국제정치적 변화의 측면만은 아니다. 중동사태로 비롯된 세계평화와 전쟁의 문제,세계경제의 갈등과 구조적 전환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파급효과,국제질서의 재편성,거기에 천재를 비롯한 지구환경의 문제,우리 주변의 수재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국내정치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남북한고위급회담과 서울과 평양간 축구 교환경기,평양국제음악대회 참가를 포함한 모든 것들이 국민의 관심과 흥미와 긴장과 기대를 모으게 하는 것들이다.그 변화와 파란과 발전의 파도를 타지 못하고 저만큼 뒤에 밀려 수수방관하는 듯한 우리의 정치와 정치인들이 보기 안타깝고 민망스럽다. 우리는 더이상의 정치부재 현상과 그에 따른 국민의 정치불신이 자칫하다가는 대단히 불길한 조짐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정치를 그 자리에 있게 해야 한다.
  • 사실상 물건너간 야권통합/통추회의,3자회담 촉구의 안팎

    ◎2차례 중재안 싸고 평민ㆍ민주 또 엇갈린 주장/“섣불리 편들면 파장”… 통추회의,묘책없어 고심 야권통합이 사실상 가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불붙었던 통합 열기가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27일 야권통합의 재야당사자인 통추회의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3자회담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미 꺼져버린 통합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3차에 걸친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 및 지분문제에 대한 쟁점을 압축하긴 했지만 그 압축된 내용에 대해서 양당이 양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통추회의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평민ㆍ민주 양당이 모두 통추회의중재안을 수용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평민당은 8월24일자 중재안이,민주당은 9월4일자 통추회의 내부방침이 진정한 통추회의안이라고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통추회의측은 지난달 24일 지도체제는 ▲통합등록시점에서 창당전당대회 때까지로 하고 ▲그이후의 3인합의로전당대회에서 결정하며 지분문제는 「3자 대등일체」의 원칙에 따라 조직강화특위 및 당직에 3자가 균등참여해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측이 수용의사를 보인반면 민주당측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을 우려,거부의사를 나타내자 통추회의측은 지난 4일 지도체제문제를 구체화해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도 1인의 상임대표를 둔 3자 공동대표로 하고 ▲이 지도체제의 존속시기는 차기 총선직후 전당대회까지로 못박는 것을 골자로 한 「내부방침」을 만들어 평민ㆍ민주 양당에 통보했던 것. 이같은 통추회의측 협상용 내부방침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측은 창당전당대회 이후 지도체제문제가 창당등록 이전에 3자간 사전합의가 이뤄진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평민당측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견상 통합에 대한 쟁점은 상당히 압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양당이 지리한 통합협상을 벌이는 동안 극명한 견해차를 노정했던 「선통합선언」과 「선이견조정」의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국민적 여론에 떼밀려 통합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통합에 임하는 양당의 기본적 속셈부터 달랐던데서 비롯되고 있다.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평민당이 갖고 있는 지역적 편중을 극복하고 중산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통합에 체중을 실은 평민당으로선 어차피 김대중총재 중심통합을 노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8인8색으로 조금씩 다른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야권내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 포석과 민주당 입지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통합협상」을 활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평민당과는 그 출발점부터 달리했다. 평민당이 현재 소극적인 3자회담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양당의 근본적 자세변화가 없는한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다시 말해 동등지분하의 3인 공동대표제를 차기총선 직후까지 유지하는 것은 차기 대권 레이스 참여과정에 혼선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김대중총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인 것이다. 또 내각제등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르는 대여 전면전을 앞두고 여권 핵심부와 직접 「담판」 또는 진두지휘를 바라는 김총재로서는 민주당과 통추회의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3자(상임) 대표제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측이 만에 하나라도 통추회의측의 내부방침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박찬종ㆍ김현규ㆍ홍사덕 부총재와 김광일ㆍ허탁의원 등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선언」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민주당 적극통합파만이 통합신당에 합류해 「부분통합」으로 낙착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부분통합」으로는 통합신당에서 이총재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합협상의 야권 3당사자중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쪽은 통추회의측이다. 두 야당은 통합결렬 이후에도 제갈길을 가면 그만이지만 재야의 「도덕성」을 내세우는 김관석ㆍ오충일ㆍ최성묵목사 등 개신교측과 제도권 진입을 노리는 이부영ㆍ여익구ㆍ정연구씨 등 「민주연합파」등 통추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재야세력 모두가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재야식 표현대로 이념에 따른 「창조적 분화」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른 「세포분열」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통합의 대의를 이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우재ㆍ장기표씨 등 진보정당추진그룹(가칭 민중당)과 결별한 민주연합파측이 가장 다급한 입장이다. 통추회의측이 8월24일자 안과 9월4일자안에 대해 명확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피하고 있는 점이나 이날 통합압력용으로 갖기로 했던 서명자대회를 10월 중순으로 또다시 연기한 것은 섣불리 어느 한쪽을 편들 경우 통합의 불씨 자체가 꺼져버릴 위험성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 한국,레슬링서 「금」 셋 추가/이주형도 평행봉서 금메달 묘기

    ◎여자탁구 북한 꺾고 결승 진출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한국체조의 신예 이주형(17ㆍ대륜고)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제11회 북경 아시안게임 5일째인 26일 체조 평행봉에서 이주형이 9.900점으로 우승,한국체조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주형은 평행봉에 앞서 열린 뜀틀에서 9.800점을 기록,중국 리징(9.850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국은 또 메달밭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결승에서 52㎏급 안한봉(22ㆍ한체대),74㎏급 한치호(22ㆍ상무),90㎏급 엄진한(26ㆍ조폐공사) 등 3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전날 금 4개를 포함,10체급중 7체급을 휩쓰는 최대의 전과를 올렸다. 한국은 이밖에 조정에서 은메달 4개를 거두는 등 이날 하룻동안 금 4,은 7,동 9개를 추가,금 11,은 11,동 16개로 2위를 쾌주하고 있다. 한국은 구기종목에서도 선전,남녀탁구가 준결승에서 일본과 북한을 5­0,3­1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남자테니스가 단체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일축,은메달 3개를 확보했다. 남자탁구는 27일 북한과 금다툼을 벌이며 여자는 중국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전날까지 금을 따지 못했던 북한은 이날 사격에서의 첫 메달을 시작으로 사격과 체조에서 금 4개를 획득,금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 “한가닥 기대”… 중동평화협상/케야르의 중재노력 성공할까

    ◎후세인 유화제스처에 서방국은 냉담/미,무조건 철수 고수속 봉쇄압력 가중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 중재에 나서는 등 무력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페르시아만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갑자기 활발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해결시도는 유엔이 대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결의하고 미군등 현지주둔 다국적군이 속속 증강돼 무력충돌 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와 서방국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고충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란ㆍ이라크전쟁의 휴전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는 케야르총장은 오는 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케야르총장과 바그다드에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비아랍권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후세인의 협상을 벌이게될 전망이다. 유엔사무총장을지냈던 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도 지난 25일 바그다드로 후세인을 방문,이라크에 억류중인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문제에 중점을 두긴 했으나 사태해결 노력을 시도했었다. 케야르총장의 중재시도에 때맞춰 후세인 요르단국왕이 26일 리비아를 첫 기착지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영국 서독 스페인 등 북아프리카 및 유럽국 순방길에 올랐고 바시르 수단 국가원수는 리비아특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을 만났으며 이집트도 외무장관을 소련과 프랑스로 보내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외교적 해결노력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대치상태가 장기화 되거나 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전까지 배럴당 20달러를 밑돌았던 유가가 이미 30달러선을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고 조속한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치솟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케야르의 입장에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체류중인 2백만명에 가까운 외국인,특히 2만여명이 서방국 인질들의 신변안전확보가 시급하고 요르단 시리아 수단 등 친이라크적인 아랍국들은 이라크의 명분을 살려주면서 아랍권의 분열을 막기 위한 아랍자체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의 중재방향이 한가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는 대신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의 한 정부소식통은 『아랍 중재안에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알사바국왕을 복귀시키도록 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시온주의자와 미 제국주의자 편에 선 부패한 왕정」을 폐지시켰다는 명분을 후세인편에 안겨주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노력에 대한 서방국들의 시각은 아직 냉담하기만 하다. 미국은 유엔ㆍ이라크간 회담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 철수를 촉구한 유엔안보리의 결의내용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대처 영국총리도 협상에 의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라크도 사면초가에 몰린 나머지 서방국에 협상카드를 내밀고는 있지만 『영국에 의해 부당하게 독립국가로 분리된 쿠웨이트가 원래 이라크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해 당사국들이 입장이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당장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어느쪽도 일방적인 양보를 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외교적 해결노력도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방미를 비롯한 초반의 중재노력처럼 무위로 끝날 공산이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이라크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쿠웨이트 철수거부 ▲체면과 실익을 얻으면서 철수 ▲무조건 철수 ▲일전불사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방측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체제가 유가급등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붕괴될 가능성등 이라크쪽에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간다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반환등 받아들여지지 않을조건에 연계시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계속 거부할 것이다. 그러나 서방국의 어려움 못지 않게 이라크의 식략난등 자체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는 국경지대 유전 등 쿠웨이트영토 일부를 넘겨받고 쿠웨이트에서 왕정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총선에 의한 공화국을 수립시키는 등 실익과 체면을 세우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서방국의 어려움에 비해 이라크의 곤경이 극에 달한다면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을 공격,아랍민족주의에 호소하는 길을 택할 최악의 경우도 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평화에 「암적인 존재」인 후세인과 이라크의 군사력을 이번 기회에 무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는 있지만 향후 사태진전에 따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를 얻어낸다면 후세인 제거는 다음기회로 미루는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외교적 해결노력이 결실을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미국이나 이라크가 아직은 힘겨루기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이 다같이 힘의 한계가 무엇이고 이번사태가 초래한 손익계산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는게 최근 부쩍 는 외교행보의 배경이라할 수 있다.
  • 분쟁 조기진화 따른 실리 겨냥/요르단국왕의 워싱턴행 저변

    ◎국제여론 거세지자 적극 중재 미국과 이라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이 중재자를 자처하며 갑자기 도미,그의 거동에 세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는 방미 이틀전인 13일에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만났고 이번에 후세인의 친서도 휴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쩌면 16일 부시와의 회담에서 「페만」사태에 대한 모종의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마저 낳고 있다. 후세인국왕은 이번 중동사태로 가장 난처한 처지에 빠진 인물.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석유가 나오지 않는 아랍의 최빈국 요르단을 37년동안 중도노선을 표방한 줄타기외교로 이끌며 그럭저럭 버텨온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로 인해 오랜 맹방인 이라크를 지지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미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라크에 석유자원의 95%를 의존하고 있는 요르단은 지난 67년 전쟁때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부터 줄곧 이스라엘의 공격위협에 시달려왔으며 이 때문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이스라엘에맞설 수 있는 아랍권국가로 이라크를 지목,80년대 들어 사담 후세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요르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에도 이라크에 대한 비난을 삼갔으며 지난 10일 열린 아랍 긴급정상회담에서도 이라크제재에 대한 태도를 유보하는등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을 삼갔다. 그러나 국제적인 대 이라크 규탄움직임과 유엔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 등 서방측의 압력이 고조되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더이상 이라크쪽에 서있을 수 없게 됐고 이로인해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페르시아만 위기해소의 중재자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조치는 후세인 요르단국왕에게 이라크에 전적으로 의존한 자국경제가 이번 조치로 마비될 수도 있다는 심적부담을 줬던 것이다. 지난 70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사이의 문제로 이와 비슷한 곤경을 겪었던 후세인국왕은 「중동의 햄릿」이란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 항상 어정쩡한 처신밖에 할 수 없었던 고뇌의 인물이다. 53년 18세의 나이로 즉위했던 후세인국왕은 그러나 이집트와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영국왕실 공군대학에서는 전투기조종술을 익히기도 한 엘리트이다.
  • 원내 복귀부터 해야/민자 박대변인 논평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4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종전 입장에서 한치도 변함없는 진부한 내용뿐』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도 않은 내각제 추진을 포기하라 하고 법에도 없는 국회해산과 총선을 주장해 가지고서야 어떻게 경색정국을 풀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대변인은 『남북대화가 안되는 이유가 우리쪽에만 책임이 있고 야당통합이 부진한 것이 정보기관의 방해 때문이라는 등의 품위없는 허황된 주장을 해가지고서야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민생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하면서 장외로 떠돌아다니는 자기 모순된 행동보다 국회로 들어와 지혜를 모으는 것이 당연한 순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리 근절때까지 사정 지속/노대통령/부동산값 안정책도 강력 추진

    노태우대통령은 25일 『공직사회의 부조리와 비리가 없어지고 적극적인 대민봉사 기풍이 정착될 때까지 사정활동을 펴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연말까지 정치,경제,사회를 안정시키겠다」는 5·7시국 특별담화실천과 관련한 관계수석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하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겠다는 나의 의지에는 한치의 변화도 없는만큼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부가 이미 발표,시행하고 있는 부동산정책은 기업의 불요불급한 부동산이 완전히 처분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도록 강력하고도 일관성있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 북한의 대화거부(사설)

    북한 체제내부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반김일성세력이 있다고 전해지던 날 평양방송은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북한측은 그동안 우리쪽이 한반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차례 제의해온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기존의 몇갈래 대화채널도 빠른 시일내에는 재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북한측은 최근 한소 정상회담등 여러 형태에 걸친 우리측의 한반도 문제 해결 노력을 「분단주의적 입장」이라고 했고 유엔정책이 「두개의 조선」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북한쪽 주장과 입장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되풀이 비난이요 허구 투성이의 주장이다. 여러가지 정황에 비추어 예측된 일이기는 하나 이같은 북한측 입장과 자세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장래와 관련하여 안타깝고 암담한 심정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다시 묻건대 남북 정상회담에서 왜 얻어질 것이 없으며 유엔에의 동시 또는 단독가입이 왜 분열상태의 고정화인가. 최근 한소등지에서 터져 나오는 「6ㆍ25남침」 증거가 아니더라도 6ㆍ25동족전쟁은 김일성의 도발에 의한 남침으로 비롯되었음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김일성 자신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반도 자신이 전쟁도발자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아직도 남한을 「해방되지 않은 남반부」라는 인식아래 또다른 전쟁적 해결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거부함은 그의 이러한 과거의 죄과와 현재의 야욕을 은폐하려 함이다. 유엔에의 단독 또는 동시가입도 결코 분열주의적 정책은 아니다. 오늘날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동서독과 남북예멘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분단 상태의 양 당사자가 유엔에 가입된 상태에서 통일을 이루려 할 때 그것은 밖에서 대결하고 있을 때보다 휠씬 수월할 뿐더러 동시에 국제적인 지원과 인정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그 보다 이 거부와 비난속에 담겨진 북한의 폐쇄와 고립의 지속을 더 안타깝게 여긴다. 이와함께 지금 북한에 반김일성세력이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쪽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들 폐쇄및 고립정책의 지속이 체제내의 반대파존재와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이다. 오늘의 세계적인 화해와 민주화 변혁속에서 북한 김일성이 그나마 현실감각을 갖고 있다면 그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와 고민은 40여년 독재체제와 이른바 유일주체사상의 유지일 것이다. 아마도 그는 그것이 흔들리고 자신의 입지가 약화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할 것이다. 지금 그는 안팎으로부터 심한 개방압력과 체제 도전을 받고 있다. 이번의 거부적인 자세는 여기서 비롯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북한의 당과 언론계에 반김일성세력이 조직돼 있음을 폭로한 루마니아 집권당 지도자 브루칸씨는 『조작된 개인숭배와 진정한 대중적 지지를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의 말대로 북한은 공산정치체제가 붕괴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북한 당국자들은 그것을 알고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한반도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여기서 풀어야 하는 것이다.
  • 「16일 여야 총재회담」의 의미와 전망

    ◎「거여소야」뒤 첫 대좌 국정동반자 확인의 사리로/「북방성과」따른 야 소외감 해소 노력 여/내각제 저지ㆍ지자제 조기실시 요구 야 16일 열릴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운영과 산적한 정치현안처리문제에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3당통합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총재회담에서는 향후 정국운영및 당면한 임시국회대책등 정국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결과가 거여소야하의 정국안정여부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 돼 주목된다. ○원만한 대화의 장 추구 ○…민자당은 북방외교를 통한 외치의 성과를 내치로 전환시키는 데는 평민당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관건이란 분석아래 이번 여야 총재회담에서 평민당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민당과 한치의 의견접근도 보고 있지 못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법안 처리문제와 평민당이향후 임시국회 운영 협조등에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있어 평민당에 별로 양보할 것이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 다만 국가보안법의 경우 민자당내 민주계에서도 전향적 개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총재회담에서 대폭개정의 원칙적 입장천명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평민당이 강력한 의혹을 나타내고 있는 내각제 추진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평민당의 예봉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은 「거대여당으로서의 정국주도권 행사」와 「원만한 여야 대화를 통한 정국안정」이란 다소 이율배반적인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여당이 평민당을 정국운영의 주된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으며 김대중총재와의 고위대화를 충분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함으로써 김총재의 고립감을 없애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주로 북방문제에 초점을 맞춰 향후 북방정책 수립이나 남북문제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앞으로 북방정책추진에 앞서 대야 통보및 여야 고위대화등 「실질적인 야당입장존중」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위원과 대화유도 노대통령은 또 자신은 북방및 남북문제등 통일기반 조성과 국정운영의 큰 테두리에만 전념할 것이며 정치일반문제는 당차원에서 충분히 대화하도록 김총재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의 대화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특위해체와 광주보상법을 반드시 처리,과거문제를 청산하고 당면현안 해결등을 통한 정국안정으로 통일기반 조성에 여야간의 일치된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할 것이 분명하다. ○정국주도권 반전기미 ○…평민당은 이번 여야 총재회담을 그동안 야권 통합논의와 한소 정상회담등 여권의 「북방드라이브」로 잃어버린 정국주도권을 되찾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즉 김대중총재는 3당통합이후 내분,금융실명제실시 유보 등 거여의 자충수로 인한 평민당에 유리한 정국흐름이 일련의 북방외교로 일거에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지자제문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약속이행,민생치안부재ㆍ물가및 전월세가 폭등 등 「총체적 난국」 극복,이문옥감사관 구속사건등 내정문제로 맞불을 놓으면서 국면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총재는 지금까지 주장해 왔듯이 16일 회담에서도 『3당통합이 국민의 의사를 배반한 것』이라면서 의원 총사퇴후 총선ㆍ지자제 동시실시를 거듭 요구하겠지만 내용적으로 내각제 개헌움직임 저지와 지자제개헌움직임 저지와 지자제선거 조기실시 보장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총재가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을 만나 국정전반을 논의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3당통합저지 명분을 상당 부분 퇴색시키는 것을 전제하는 데다 북방외교등으로 민족통합이라는 3당통합 명분이 다시 세를 얻어가고 있는 차제에 3당통합 무효화선언이 실효를 거두리라고는 김총재 자신도 믿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수회담을 앞두고 김총재는 『과거처럼 특정 사안을 놓고 주고받는 회담이 아니라 여권이 과연 민주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누차공언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야권의 동의없이 평민당의 수권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는 내각제개헌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든지 아니면 평민당 입장에서는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는 내각제로의 이행을 차단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인 지자제의 정당추천제 허용등에 대한 언질을 받아내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분석된다. 물론 평민당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받아 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이를 보다 강경한 원외투쟁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지자제등 여 양보 기대 평민당이 지자제와 관련,여권의 양보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정당추천제와 함께 올상반기에 실시하려다 무산된 지방의회선거와 내년 상반기 실시예정인 자치단체장 선거를 묶어서 동시에 조기실시 하는데 따른 실시시기 보장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특히 평민당이 『중앙정치의 지방정치지배로 인한 여러가지 폐단이 생길 가능성』이라는 야권의 반대논리에도 불구하고 굳이 정당추천제를 고집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착근』이라는 명분이외에 지자제 선거과정과 그 결과를 통해 거여의 내각제 구도를 교란하고 포화상태인 당내 정치지망세력의 욕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실리적 배경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곤혹스러운 김총재 2선후퇴론이 분출되고 있는 평민­민주 2자통합에서 친동교동 성행의 재야를 끌어들여 3자통합으로 이행,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잡을 속셈인 평민당으로선 「야권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관계법 등에서도 상당한 「전과」를 올려야 할 절박한 입장이다. 물론 언젠가 올지도 모를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여야 강경대치국면에서 평민당과 재야의 활동공간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도 평민당은 이들 법률개폐문제에 있어서 여권의 양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총재는 노대통령의 북방외교성과를 일응 인정하면서 『이에 상응해 냉전청산 시대에 걸맞는 내정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ㆍ안기부법 개정 등을 요구,역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총재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에 상응해 국회상임위원장 4석 할애,수뢰혐의로 구속중인 이상옥의원의 석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근로청소년 대상 시상/서울신문ㆍKBS주최/13명에 상금ㆍ부상 수여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영자총협의회가 주관하는 제5회 근로청소년 대상시상식이 30일 상오11시 서울신문사ㆍ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환영 심사위원장을 비롯,최영철 노동부장관,신우식 서울신문사사장,이동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수상자 13명 등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통령표창을 받은 영예의 대상수상자 오순석양(25ㆍ정풍물산)에게는 최영철 노동부장관이 상금 2백만원과 부상을 수여했으며 특별상으로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은 고대영씨(29ㆍ대우조선)에게는 상금 1백50만원과 부상이 주어졌다. 또 최병용씨(25ㆍ대원강업 오류동공장)등 본상수상자 5명에게는 상금 1백만원씩이,권태자양(24ㆍ평안섬유공업)등 장려상 5명에게는 상금 50만원씩이 돌아갔다. 이밖에 근로청소년들의 고민과 애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이들의 정서함양에 힘써온 최석중씨(54ㆍ광주시 북구부청장)는 상금 1백만원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신우식 서울신문사사장은 식사를통해 『한치의 양보가 없는 노사간의 극한대립과 늘어만 가는 청소년범죄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고난스런 삶을 회피하지 않고 스기롭게 극복한 근로청소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했다.
  • 근소세 7월부터 경감/12월까지 한시운용

    ◎「내년 세제개편」과 별도로/공제율 25%이상 적용 검토/“투기­불로소득 철저봉쇄” 노대통령 재무부는 근로소득세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마련,이달 하순이나 내달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 상정해서 오는 7월부터 근로소득세 경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로 했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근로소득세 경감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근로소득세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경감폭이나 또는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근로소득세 경감방안은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로 지난 연초부터 작업하고 있는 2단계 세제개편안과는 별도로 올 하반기 6개월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게 될 소득세법개정안에는 세율구조의 개편과 같은 복잡한 내용은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포함시키기가 어렵고 또 이번의 개정안이 세제전반을 뜯어고치는 2단계 세제개편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장관은 행정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연간 30만원 범위에서 근로소득세액의 20%를 공제해주는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무리없고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들어 현재는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액에 세율을 곱해 산출한 근로소득세액이 1백만원일 경우 20%인 20만원을,내야 할 세금에서 빼주고 세액이 2백만원일 경우 20%에 해당하는 금액은 40만원이나 공제한도가 30만원이므로 30만원까지만 내야 할 세금에서 공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7월부터는 공제율 20%를 25%나 30%로 높이든가 또는 공제한도 30만원을 40만원이나 45만원으로 높여 근소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재무부 세제국 당국자는 이번의 근로소득세 경감방안은 2단계 세제개편의 틀 안에서 나중에 개편되는 제도에 흡수가 가능한 선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적 공제나 근로소득공제를 올려 면세점을 인상하는 방안은 작업의 분량이 방대할 뿐더러 현재 40% 수준인 면세대상자를더욱 높이고 고소득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점때문에 이번에는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는 월소득이 1백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를 고액소득자로 분류하고 있으나 이들의 소득이 고스란히 드러나 소득세가 원천징수되는 현실및 자영업자나 의사ㆍ변호사 등 자유직업소득자와 근로소득자와의 세금부담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2단계 세제개편에서는 월1백만∼2백만원 소득자에 대한 대폭적인 세부담 경감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 근로소득세 징수규모는 88년 1조4천4억원,89년 1조5천1백69억원이었으며 올해 예산에는 1조5천1백22억원이 계상돼 있다. 또 당초 예산에 책정된 세입규모보다 더 걷힌 세금은 86년 4천5백99억원,87년 1조2천8백73억원,88년 3조2백36억원,89년 2조9천8백3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획원방문,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경제기획원을 방문,『금년에도 세수의 초과징수가 예상되는데 세출수요와 국민부담을 감안해 세수추계를 가능한 한 정확히 하고 근로자들의생활안정등을 위해 근로소득세 경감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라』고 이승윤부총리등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부동산투기문제와 관련,『정부가 이미 발표한 부동산대책이 가시적 효과를 거두게 하여 기업들이 부동산에서 생기는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생산활동에 전념토록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라』고 말하고 『국세청은 부동산관리에 박차를 가해 투기및 불로소득을 제도적으로 완전히 막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한치의 차질이나 후퇴없이 집행해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일관성있는 정책의 추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최대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 이 진정국면을 잘 살리자(사설)

    지난 한달동안 사회를 경색시켜온 KBS사태가 해결국면으로 진전되고 있다. 각부서의 간부급 사원들이 제작복귀를 결심했고 오늘부터는 보도본부소속의 기자 1백50명이 제작에 복귀하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상당수 사원들의 뜻이 이렇게 선방송정상화 움직임으로 옮겨가자 강경하던 파업주체인 비대위측에서도 18일에 일단 「정상화」로 복귀할 것을 결정했다. 한치 앞을 짐작하기 어려운 혼미속에서 파국으로 치닫던 공영방송이 이만큼에서라도 제자리를 찾아 수습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잖아도 「반민자가투」로 폭력시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터에 KBS사태라도 진정국면을 맞게 된다는 것은 일말의 안도감이 들게 한다. KBS와 함께 시한폭탄처럼 위기감을 조성하던 현중의 「골리앗 농성」도 10일로 일단 풀렸다. 우리의 봄정국을 심각하게 사로잡았던 두가지의 난제가 이렇게라도 풀릴수 있게 된 것을 진정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모처럼 조성된 이 진정국면을 이제부터 잘 살려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우선은 강경구조의 집단시위는 모면하게 되었지만 어느 쪽이건 근원적인 해결을 본 것은 아니다. 명분으로 보나 합법성으로 보나 승산이 약한 집단행동이었으므로 진로정비를 하여 재도전하려는 의지로도 볼 수 있고,응어리가 다시금 팽창해서 새로운 긴장국면을 부르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의 일들이 대단히 중요하다. 더구나 작금의 연이은 체제부정세력의 극렬한 폭력시위는 온 거리를 화염병으로 그을리고 있다. 거기 맞서는 공권력의 최루탄 가스는 세상을 초연으로 뒤덮을 기세다. 가뜩이나 체증심한 도심의 교통이 데모공방에 의해 불시에 마비가 되기도 한다. 미국문화원이 방화세례를 받았고,서류들이 훈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판국에서 두개의 커다란 난제가 풀린 것은 그나마 여간 잘된 일이 아니다. 속에 남아있는 불씨의 잔재가 디시 불길에 댕기지 않도록 서로 빌미를 주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습국면에 들어선 시위현장과 그 구성원들이 이제부터 겪어야 할 갈등 또한 만만치가 않다. 서로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적대와반목의 경험만을 쌓은채 미봉적으로 끝난 사태가,명실공히 정상화에 이르자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상하,좌우가 온통 갈등의 관계로 찢겨버렸고,단절되고 파괴된 목전의 현실들이 폐허처럼 일할 의욕을 좌절시키기도 할 것이다. 그걸 뛰어 넘지 않으면 안된다. 중요한 것은,여기서 한걸음만 또다시 비틀거린다면 그때는 종언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었을 때의 KBS를 국민들은 더는 관용하지 않을 것이다. 근로자들에 대한 국민여론도 가혹해지고 질책 또한 과격해질 것이다. 그걸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함께 삶의 뿌리를 두고 있는 이땅이,지난 몇 십년의 공을 무너뜨린채 황폐하고 실패한 땅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파행의 뒤끝에 생긴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고 상처를 회생시키는 일에 서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된다. 제발,이 기회를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서 우리의 공동의 상처가 회복되는 기회가 되게 하기를 간절히 당부한다.
  • 통합여당의 「장기정국구도」 가시화/민자 당헌ㆍ강령개정의 함축

    ◎“내각제개헌 추진의 1단계 조치” 분석/민주계 이해ㆍ국민여론이 최대 변수로 민자당이 7일 당무회의에서 차기 권력구조로 내각제를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하는 강령개정안을 채택한데 대해 통합여당의 장기정국구도를 공식화하는 첫 걸음이 아니냐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강령개정안과 함께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당총재임기를 2년으로 하는 당헌개정안도 의결했다. 내각제로 권력구조가 재편될 경우 집권당총재는 자동적으로 수상이 되기 때문에 이번 민자당과 내각제개헌시사 및 총재임기 2년동시 규정은 향후 권력구조변경 뿐아니라 권력담당자의 순번까지 어느 정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한 관측이 나오게된 배경은 당헌 및 강령개정안이 마지막 순간 절충된 과정을 살펴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대권연관” 신경전 당초 민자당은 전당대회 이전 강령개정은 않고 당헌만 고치려했다. 당헌개정에 있어 당내 3계파간에 끝까지 논란을 벌였던 대목은 총재임기와 대표최고위원선출 방법이었다. 이중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법은 김영삼최고위원의 당내 위상과 관련된 것으로 단순한 체면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총재임기는 차기대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으로 분석돼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민정ㆍ공화계는 대통령이 총재일 경우 총재임기를 대통령임기와 같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영삼최고위원이 차기 정권담당자라고 굳게 믿고 있는 민주계는 총재임기를 2년으로 국한하자고 맞섰다. 총재임기문제에 있어 보다 강경한 쪽은 공화계였다. 공화계로서는 2년이내에 현재의 「김영삼­김종필」이란 서열을 뒤바꿀 자신감이 없었고 적어도 노태우대통령이 임기 끝까지 당총재를 맡으며 차기 대권주자를 「간택」해 주길 바랐다는 분석이다. 총재임기부분이 난항을 겪자 중재안으로 떠오른 것이 강령에 내각제 시사조항을 넣자는 것이다. 청와대와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개헌이 이뤄진다면 총재는 「대통령」이 아닌 「수상」이 되므로 임기 2년의 규정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된다는 점에 이심전심을 이룬 듯 싶다. 이에 지난 5일 밤노재봉 청와대비서실장과 김영삼최고위원의 측근인 황병태의원,그리고 6일 아침 민정계의 박준병총장과 민주계의 김동영총무간 비밀스런 접촉을 통해 강령에 「의회와 내각이 함께 책임지는 의회민주주의 구현」이란 내각제의 교과서적 표현을 넣기로 한 대신 민정ㆍ공화계가 총재 2년 임기를 받아들인다는 극적 타협이 이뤄졌다. ○민정ㆍ공화계 느긋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이번에 내각제의 시동을 걸어 91년말쯤 개헌을 현실화,내각제 권력향방을 결정할 92년초의 14대 총선을 노대통령이 총재로서 영향력을 가진채 치르게 된다면 만족한다는 입장인 것같다. 즉 내각제개헌이후 총선에서도 지금과 같이 민정계가 압도적 의석을 차지한다면 차기정권담당자가 누가 되든 민정계의 주도로 정국이 운영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공화계측도 김종필최고위원의 연령(현재 65세)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제하에서 차차기대권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나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변경,2년 임기의 수상은 차차기를 바라볼 수도 있다는 유연한 태도이다.민정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7일 『총재임기를 2년으로 못박은 것이 민주계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영삼최고위원이 총재가 됐을 경우도 2년밖에 못할 것이 아니냐』고 민정ㆍ공화계의 느긋한 입장을 대변했다. 이번 당헌 및 정강개정절충과정을 넘어 민자당이 탄생했을 당시부터 내각제추진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등 대권후보자간의 경쟁이 한치의 양보없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민정계도 1인체제의 수장인 대통령을 민주계나 공화계에 쉽사리 넘겨주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따라서 1ㆍ22합당발표시 노대통령ㆍ김영삼ㆍ김종필 3인간에는 이미 내각제개헌의 타임스케줄에 합의가 있었으며 이번 강령개정은 그에 의한 1단계 조치일 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내각제개헌추진이 순조로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개헌이 되려면 국회의결에 이어 국민투표통과라는 절차가 필요하므로 국회의결정족수(재적 3분의2) 확보와 함께 국민여론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현재민자당의석수는 2백18석으로 개헌선을 상회한다. 하지만 민주계 일각에서 아직 내각제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계 회의적 반응 황병태ㆍ박관용의원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은 『내각제개헌은 현 사회분위기로 볼때 어려울 것』이라며 『강령개정은 내각제개헌문제를 논의해 보자는 정도』라고 말해 아직 대통령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민주계가 개헌의 결정적 순간에 방향을 틀어버릴 여지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청와대와 민자당이 내각제개헌문제를 둘러싸고 보다 고심하는 대목은 개헌선확보 보다 일반여론의 향배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내각제선호도가 40%로 88년 당시의 30%보다 상당히 증가했으나 아직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이 강령개정으로 내각제개헌의 공식시동을 걸었음에도 향후 정국구도를 단선추론하기엔 때이른 감이 있다. 3당통합을 주도했던 박철언전정무1장관이 『내각제로 못갈 경우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비가 되어 있다』『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도 다른 여권대권주자와 출발점이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차기 권력구조 및 대권후보 등에 대해 여권은 복합안을 가지고 있다는 관측이 아직은 설득력이 있다.
  • 원점회귀… 완전정상화 “산너머 산”/KBS사태 해결전망과 과제

    ◎공권력투입 고육책에 감정 악화/노ㆍ사,근본문제 대처시각 평행선/「김용갑씨 중재」 수습국면에 찬물뿌린 격 한때 수습의 실마리를 찾는 듯하다 결국 공권력 재투입이라는 최악의 방법으로 일단 수습된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연행사원의 처리문제,조속한 방송정상화문제,서기원사장의 진퇴문제 등 완전정상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공권력 재투입으로 20일 가까이 걷잡을 수 없게 타올랐던 불길이 표면적으로는 잡힌 듯하지만 사태를 불러일으킨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고 노조측과 정부측이 서로 서기원사장 퇴진문제 해결방법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맞선 입장이어서 내부적으로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정부가 30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그동안 거듭 「경고」했던 것처럼 공공시설인 KBS를 보호하고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 파행적으로 제작ㆍ반영되는 것을 막고 법질서와 국권을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KBS 파업ㆍ농성사태를 더 이상 방치하면 현대중공업파업사태처럼 산업계 전반에 파업ㆍ노사분규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노동절을 기점으로 번지고 있는 「전노협」 「전대협」주도하의 파업움직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특히 KBS사태는 당장 방송계 전체에도 영향을 끼쳐 1일부터 MBC노조가 동조파업에 들어갔고 앞으로 각 언론사노조 활동이 자칫 정부와 대립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분석이다. KBS자체집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광고료및 시청료 손실액이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재정손해 이외에도 파행적인 방송이 가져올 눈에 보이지 않는 국민들의 불이익은 물론 7천여명이나 되는 사원들 사이에 형성된 불협화음과 갈등ㆍ반목현상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S사태의 완전해결이 더욱 어려운 이유는 정부와의 타협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볼때 노조원 또는 일반 사원들간에 대화와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노조안에서 강경세력이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 대표와 김용갑 전총무처장관과의 마라톤회의 끝에 극적으로 이루어졌던 「선제작참여 후사장퇴진」협상안이 30일 열린 사원총회 찬반투표에서 거부당한 것은 이미 안동수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및 비상대책위원들의 지도력과 역할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전체 사원들의 전권을 위임받았던 비상대책위가 자신들이 마련한 수습책을 사원들에게 설득시키지 못하고 급작스레 구성된 실ㆍ국대표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협상안을 찬반투표에 부쳐 먼저 거부당한 뒤 사원총회를 열고 이 모임에서도 거부당하자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역시 부결되면서 사태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간 사실은 KBS노조자체의 대표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마저 없지 않다. 현재 상태로서는 당분간 KBS사옥에 경찰병력이 상주하면서 시설보호와 집회저지를 계속할 것이고 방송은 역시 파행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KBS사태가 이처럼 수렁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이번 사태가 다른 언론사나 산업현장의 노사분규와는 출발점이 다른 데에도 원인이 있다. KBS노조측이 현재 앞세우고 있는 서사장 퇴진요구의 배경은 정부가 KBS를 어떤 형태로든 장악하거나 지시ㆍ감독하는 행위를 배척하겠다는 노조원들의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KBS노조측은 방송경영ㆍ제작활동 등에 있어서 완전 자율ㆍ독립성을 획득하겠다는 것이고 정부측은 공영방송이라는 원초적인 성격상 최소한도의 「통제」는 당연하다는 주장이며 서사장의 경우도 법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임명됐다는 점에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서사장퇴진」주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길만이 앞서 언급한 「위기의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고 특히 KBS재편 구도속에는 각 기구의 통합ㆍ축소조정,88올림픽을 위해 증설했던 기구와 인원의 조정및 감축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계획이 실현되었을 경우에는 불이익을 당할 대상자가 많아 「강경대응」쪽으로 기울었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KBS사태는 중간과정에서 서사장 출근저지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을 지난 12일 강제 해산ㆍ연행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 판국에 김 전총무처장관이 느닷없이 나타나 서사장 퇴진문제를 전제로 한 수습책을 제시함으로써 더욱 타결이 어렵게 돼 버렸다. 방송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KBS사태는 현재로서는 노조원들이 방송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면서 명분과 주장을 장기적으로 성취하겠다는 새로운 인식이 싹트지 않는 한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당국도 이번 사태를 법질서에의 도전행위로 보고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을 고수하는 한 양측의 입장과 주장은 상당시간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며 따라서 공권력의 투입과 상당수 사원의 사법처리라는 값비싼 희생에도 불구하고 완전 정상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경제봉쇄 파급… 공장가동 중단/리투아니아정부 타협론 대두

    ◎부총리,의회에 독립관련법 재고 촉구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정부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에너지봉쇄조치의 여파가 리투아니아 사회 곳곳에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리투아니아 부총리는 20일 리투아니아 의회에 소련측과 타협할 것을 촉구했다.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을 통해 20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원유배급제 등의 급진적인 에너지 절약조치는 2주내에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파국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현재의 경제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확보돼 있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리투아니아와 크렘린 당국의 마찰을 불러일으킨 독립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11일의 독립선언에 대해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독립선언 이후 의회에서 통과된 여러조치들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자우스카스 부총리는 구체적인 예로 공화국 자체의 신분증제도를 도입하고 소련군에서의 군복무를 거부키로 한 결정과 관련,크렘린당국과 타협할 것을 촉구했으며 또 리투아니아가 공화국내 소련회사들과 체결한 모든 계약을 준수하겠다는 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소련측의 에너지봉쇄정책으로 난방가동이 중단되고 원유배급제가 실시되는 한편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에너지부족현상이 사회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 「90년대 통신기술개발 발표회 내용」

    ◎“통신기술 산ㆍ학ㆍ연 공동개발절실”/반도체시장 등 19% 고도성장 예상/통신망 광역ㆍ다기능에 주력해야 금세기 마지막 10년동안인 90년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는 정보통신기술의 경쟁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하오 체신부 회의실에서 한국전기통신공사 주최로 열린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발표회에 나온 정부ㆍ산업체ㆍ연구소 대표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또는 후진국으로 처지느냐의 관건은 컴퓨터ㆍ통신기기ㆍ반도체ㆍ전전자교환기 등 정보통신 관련분야 전반에 걸친 기술개발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공동기술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90년대에는 세계각국이 더욱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겠으므로 기술력이 곧 국력이며 기술력에 의한 국가지배 및 종속관계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경쟁에서 뒤떨어 지지 않기 위해서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지양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기술개발」에 관해 발표한 대우통신 허성부 퍼스널컴퓨터(PC)영업담당이사는 앞으로 2000년까지 세계적으로 컴퓨터ㆍ통신기기ㆍ반도체ㆍ일반전자부품 등 정보통신분야 산업이 평균8∼19%의 고도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이에 따른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사에 따르면 컴퓨터는 지난 87년에 26조9천1백억엔이던 세계시장이 오는 95년에는 65조9천3백억엔,2000년에는 1백15조7천1백억엔으로 평균11.9%의 성장을 할 것이며 통신기기는 87년 11조1천9백억엔,95년 22조2천7백억엔,2000년 33조엔으로 평균8.7%,반도체는 87년 5조3천억엔,95년 14조6천8백억엔,2000년 27조7천7백억엔으로 평균 13.6%,일반전자부품은 87년 7조6천억엔,95년13조8천억엔,2000년 20조3천억엔으로 평균17.8%,기타 보조분야는 87년 1천억엔,95년 4천5백억엔,2000년 9천억엔으로 평균18.3%의 고도성장율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자 통신연구소 김정덕 무선통신 개발단장에 따르면 선진각국의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역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혁신을 거듭해 컴퓨터분야에서 시스템ㆍ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ㆍ자동화 등 각 기술이 고속화ㆍ대용량화ㆍ지능화ㆍ소형화ㆍ저가격화ㆍ간편성을 이룩했거나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기기 분야에서도 통신망ㆍ정보통신 서비스ㆍ전송ㆍ교환ㆍ광통신ㆍ전자파 활용 등 각 기술이 광역화ㆍ입체화ㆍ초고속화ㆍ소형화ㆍ경량화ㆍ다기능화ㆍ주파수 이용의 고도화ㆍ신호의 디지틀화ㆍ개인휴대화를 향해 발전을 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은 이미 집적도에서 16메가 D램의 시제품이 개발에 성공했고 작동속도에서는 Ps(Pico second,1조분의1초)시대에 돌입했으며 소비전력은 nW(nano Watt,10억분1w)수준에 이르러고 있다. 이에 대해 김단장은 오는 2000년까지 세계 7위권으로 진입한다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여건을 감안한 정보기술의 체계화가 시급하며 정부ㆍ연구소ㆍ학계ㆍ기업 등의 협동연구체제 구축과 기초기술연구 및 국제교류의 활성화,국가적인 재원확보,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제도의 개선 등 국가적인 정보기술개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민자 원외지구당 조직책 배분진통 안팎

    ◎「무주공산」 29곳 3계파 각축/당선 가능성 높은 비호남 더 치열/부산 5곳중 2곳은 민정계에 할당 예상/전국구 의원은 모두 5∼6명선 임명될 듯 민자당이 그동안의 산고끝에 전국의 2백24개 지역구 가운데 1백92개 조직책을 임명 또는 내정함에 따라 조직책이 없는 지구당이 32개로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민자당내의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는 지구당조직책 임명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왔으며 특히 현역의원이 없는 64개 지구당 가운데 인천북을(이승윤부총리),경남 진해ㆍ의창(박재규),김해(이학봉) 등 3개 유고지역을 제외한 61개 원외지역에서는 한치의 양보없는 의견대립을 보여왔다. 지난 26일의 조직강화특위에서는 5시간30분에 걸친 논란끝에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서울에서 5ㆍ3ㆍ2,호남에서 15ㆍ4ㆍ3개씩의 원외지구당을 각각 확보키로 결론을 내렸다. 현재 남은 32개 지역구중 유고지역을 제외한 29개 지역구의 분포는 서울 10,부산 5,대전 1,경기 1,호남 12개이다. 민자당은 이번 주말쯤 또 한차례의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10∼20여개지역조직책을 임명하겠다는 방침이나 이들 29개 지역은 「경합지중의 경합지」인 만큼 계파간 의견조정 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조직책이 선정되지 않은 29개 지역중 아무래도 관심을 모으는 곳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호남 17개 지역. 서울지역중 3계파 간에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곳은 동대문갑과 관악갑. 동대문갑은 유종렬 경희대교수(민정),노승우 외대교수(민주),정시봉 전국구의원(공화) 등이 3파전,관악갑은 김우연(민정),이상현(공화)씨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마포갑에선 박명환(민정),박홍섭(민주)씨가,관악을은 5선의원 출신의 김수한(민주),전국구의원인 연제원(공화)씨가 각각 경합중이어서 결과를 점치기 어려우며 양천갑은 박범진(민정),박수복(민주)씨가 맞붙어 있는데 민정당부대변인 출신의 박범진씨를 밀고 있는 민정계의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이 한 특위관계자의 설명. 동작을은 공화계가 대변인출신의 조준호씨를,민주계가 문준식 전국구의원을 각각 주장,민정계의 차점자인 유용태씨가 지명 일보전까지 갔으나 확정은 되지 못했으며 영등포갑은 민정계가 이득헌씨를 추천했으나 민주계가 장석화의원이 구민주당이었다는 연고권을 내세워 끝내 유보. ○…부산의 5개 지역은 민주계가 자신들의 몫임을 주장하며 민정계와 입씨름을 벌였으나 민정계측에 2석쯤이 할당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 민주계는 부산 조직책임명시 지역구 진출을 희망하는 자파내 일부 전국구의원들의 희망을 소화시킬 방침인데 송두호의원이 영도,노흥준의원이 동구를 원하고 있으며 김운환의원은 「가칭」 민주당의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해운대구에 입성하라는 권유에 고심중이라는 전문. 민정계는 서석재의원이 무소속으로 있는 사하구에 최용수씨를,동구 허삼수씨를 각각 추천하고 있으며 윤석순 전민정당 사무차장도 거론중. 공화계에서는 노차태 전의원의 영도지명을 요구. 김현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대전동구는 민정계가 남재두 전의원을 고집하고 있으나 공화계 특위위원들이 「대전을 확보해두라」는 김종필최고위원의 지시에 따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데 김최고위원의 의중에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 ○…호남의 12개 지역중 최대경합지는 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로 전병우(민정),오상현(민주)김광수(공화)씨 등 3계파 후보가 모두 지명도를 갖고 있어 난산이 점쳐지며 완주의 유기정(민정),이평구(민주),전주을의 태기표(민정),이강선씨(민주)도 비교적 치열한 경쟁. ○…이번 조직책임명에서 한때 20여명에 달하는 민자당 전국구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을 희망했으나 민정계에서 「민정계몫 지구당에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 있으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움에 따라 「뜻」을 이룰 의원은 민주ㆍ공화계를 합해 5∼6명정도에 그칠 전망. 민정계의 박승재의원이 성북갑을 희망했으나 김정례고문으로 낙착,다음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고 송파을에서는 조경목(민정),김남(민주),문준식의원(민주),조용직 구공화당 대변인이 각각 지망했음에도 차점자인 김병태씨의 손이 올라갔으며 문의원은 동작을로 표적을 선회. 한때 거명됐던 이도선ㆍ김종기ㆍ서상목ㆍ이상회ㆍ이재황ㆍ안찬희(민정),박종률ㆍ최이호(민주),신진수(공화) 의원 등은 분구를 기다려야 하게 됐다. 민자당의 추가 조직책임명은 자파세력확장 및 계보원의 욕구충족에 부심하고 있는 3계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민주ㆍ공화계가 「계파간 안배」를 적극 주장하고 나올 전망이어서 26일의 조직강화특위 때보다 더 큰 논란이 불가피한 실정. 또 조직책임명에서 제외된 차점자들의 반발도 크게 일어나면서 그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리고 끝까지 계파간 이견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세 최고위원이 모여 정치적 타결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 영­이라크 관계 악화일로/경제제재ㆍ무기금수 시사 영국

    ◎오늘 전국규모 반영시위 이라크/“군사응징은 없을 것” 영 외무 【런던ㆍ바그다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영옵서버지기자 처형사건과 관련,영국의 보수당정부가 바그다드주재 대사를 긴급 소환하는등 1단계 대응조치를 취한데 이어 야당의원들은 16일 대처총리정부와 EC(유럽공동체)에 대 이라크 경제제재 및 무기 금수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영국정부의 비난에 항의하기 위한 전국적인 대규모 반영시위를 17일중에 벌일 계획을 세우는등 강경 대응태세를 보이고 있어 옵서버지의 파르자드 바조프트기자(31ㆍ이란인)의 처형사건을 둘러싸고 영국과 이라크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의원들은 이라크가 세계에서 인권침해가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하면서 『이라크의 인권상황이 납득할 만한 정도로 개선될 때까지 현 정부가 EC및 유엔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가중시켜나가는 동시에 무기금수를 포함한 경제 제재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더글러스허드 영국외무장관은 15일밤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이 과거와 같은 「포함외교」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드장관은 『국민들이 포함외교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영국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야만적 행위라고 몰아 붙이면서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이라크는 17일 오전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반영항의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이라크 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국영 알 샤브지를 비롯한 이라크신문들은 이날 관영 INA통신을 통해 발표된 17일 전국시위계획을 일제히 1면기사로 취급했는데 알 샤브지는 『이라크는 어떤 형태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영국당국이 취한 어떤 조치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긍지를 가진 우리 국민대중들은 17일 수치스러운 영국의 자세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영기자 처형 배경/자국 군사시설 보호노린 “극약처방”/대서방 관계악화등 후유증 커질듯 이라크당국이 영국주간 옵서버지의 이란인기자 파르자드 바조프트(31)를 전격 처형한 사건은 이란ㆍ이라크전쟁이 끝난지 2년이 가까워옴에도 아직까지 전쟁에 대한 이라크측의 강박관념이 사라지지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잔인하고 비이성적이라는 서방측의 격렬한 비난에도 불구,페르시아만전쟁이래 자국의 「군사적 의도」나 핵시설물 등에 관한 「폭로성 기사」를 잇따라 터뜨려온 서방언론들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이라크의 한 미사일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7백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자 이라크측이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했다. 당시 런던의 이라크대사관측은 폭발사고가 난 곳은 군사시설물이 아니고 석유저장소이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처형당한 옵서버지의 바조프트기자가 이 보도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인 의사로 가장하고 영국인 간호원과 함께 수도 바그다드 남서쪽 알 리스칸다리아 군수산업단지에서 취재하던중 체포됐다. 바그다드의 신문과 TV들은 바조프트 처형직후 그가 영국인 스파이두목의 사주를 받고 지난 8년간의 전쟁 기간중 이라크 각지를 돌아다니며 군사시설 핵무기 화학무기 등에 관한 고급정보를 캐냈다는 그의 자백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68년 집권이래 철권을 휘둘러온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52)은 자신의 신변과 국가안보분야에 무척 민감한 태도를 취해왔다. 바그다드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지난 88년 유엔중재하의 이란­이라크전 정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이후 새로운 전쟁에 대비,조기경보기 장거리미사일 화학무기등 다양한 군사무기체계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랍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80년대 이란과 힘겨운 전쟁을 겪는 한편으로 이스라엘측으로부터 무차별 공습을 수없이 받고 원자로 시설물이 초토화 되다시피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대전에 대비한 무기체계 개발과 함께 군사기밀유지에 조바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간첩활동을 했다는 외부세계의 납득할만한 증거도 없이 아직 올챙이기자에 불과한 한 젊은이를 외부첩자로부터 군수산업에 대한 비밀유지라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신속히 처형한 것은 서방세계의 격렬한 저항과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수많은 정적들로부터 암살기도를 모면해온 후세인대통령은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람에겐 한치도 관용을 베푼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 7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를 받은 집권혁명평의회의 간부들을 사형에 처하기도 했다. 이라크는 최근 들어 조심스럽게 정치적 자유를 확대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민주화 노력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영국을 비롯한 미국ㆍ유럽국가들의 대응 여하에 따라 후세인의 정치적 입지가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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