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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체적 교육비상 어쩔것인가(사설)

    대학입시 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은 한마디로 국가의 공신력과 사회정의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단순히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전반적 병리현상의 한 단면으로만 보아 넘길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다.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켜야할 국가기관의 간부가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립교육평가원이 무엇인가.교육을 위해 실시하는 모든 고사의 출제와 시험관리를 맡은 국가기관이다.따라서 평가원의 모든 업무는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처리되어야 한다.특히 평가원의 시험문제 출제와 정답관리는 보안유지가 생명이다.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시험문제나 정답이 유출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다.그런데 지난해 후기대 입시문제 도난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정답을 관리하는 바로 그 장학사가 정답을 빼돌리는 엄청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다.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긴 꼴이다.이래저래 오늘의 이 사태를 총체적 교육비상사태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충격을 넘어 허탈감에 빠져 있다.도대체 이 나라의 교육행정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교육행정당국과 대학관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이번 사건은 행정당국과 대학이 그동안 교육계의 비리가 터질때마다 「척결」을 외쳐왔지만 그것은 한낱 구호에 지나지 않았음을 또한번 입증해준 것이다.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땅에 떨어진 교육행정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차제에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수사당국과 교육행정당국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들을 제시하고자 한다.먼저 수사당국은 답안지 유출이 장학사의 단독범행인지,아니면 조직적 범죄인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또한 장학사가 유출시킨 답안지가 얼마나 많은 입시생에게 전달됐는가 하는 점과 전달과정에서의 금품수수행위 여부등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특히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것은 문제지의 유출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아울러 해당 대학이 자체조사로 이 사건을 적발해낸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해당학생을 자퇴시키고도 교육부에 정식보고하지 않은 점과 입시부정의혹을 아예 덮어두려한 대학에 대해서도 그 저의를 규명해야할 줄로 안다.그래야만 이 세상에는 완전범죄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앞으로 이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확실한 교육개혁작업에 나서야 한다.비리가 발생하면 사람이나 바꾸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교육개혁은 교육부의 의식개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보선 앞으로 닷새… 주말유세전 치열/3개지역 합동연설회장 이모저모

    ◎광명 인신공격·박수부대 등 과열양상/사하·동래 비교적 차분… 개혁논전 가열 오는 23일 실시되는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분수령이 될 주말 합동연설회가 17일 일제히 열려 뜨거운 유세공방전이 펼쳐졌다. 3개지역 합동연설회는 일요일인 18일의 3차유세로 막을 내리며 선거막바지에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가 후보별로 1차례씩 있게 된다. 이날 주말유세에서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의 당위성,최형우전민자당사무총장아들의 부정입학문제,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문제등을 쟁점으로 삼아 설전을 벌였다. 여야정당들은 17,18일의 합동연설회가 중반이후의 판세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지도부와 중진급 인사를 유세현장에 보내 자당후보를 지원했고 광명의 경우 일부 후보들이 박수부대를 동원했다 빼내가는 「썰물작전」을 펴는등 선거전은 점차 과열돼 가는듯한 양상을 보였다. ▷사하◁ ○…이날 하오2시부터 부산 정림국교에서 열린 사하보궐선거구의 합동유세는 토요일을 맞아 유권자1천5백명이 참석,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 5명의 각 후보들은 새 정부의 개혁에 대해 방법에만 다소의 이견을 제시할뿐 원칙에는 모두 동감하는 주장을 펴 개혁의 「태풍」에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을 실감. 야권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 지역이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의식,여권 일색의 부산지역에 유일한 견제세력을 심어달라고 유권자들의 동정심리를 주로 공략. 2번째 연사로 나온 민자당 박종웅후보는 『김동영·서석재씨가 대통령의 곁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최형우전사무총장마저 대통령의 중단없는 개혁의지로 떠났다』면서 김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할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정길후보는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확인은 80% 지지로 나타난 여론조사에서 이미 끝났다』며 민자당 박후보의 「개혁심판론」을 공격한뒤 『여당이 압도적인 부산에 야당의 맥이 끊겨서는 안된다』며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 또 신정당 홍순오후보는 박찬종대표를 차세대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당부. ▷동래갑◁ ○…동래구 온천2동 온천국교에서 열린 동래갑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단 2명뿐인 단촐한 후보때문인지 1천명이 채 못되는 청중만 참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열기없이 진행.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두 후보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와 비리의원처리의 불공평 등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 먼저 등단한 민자당의 강경식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야 국회의원을 한명더 뽑는 것이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이 꾸준히 추진돼 성공될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정인조후보는 『YS가 수구세력에 싸여 금융실명제실시를 늦추고 있다』고 성토한뒤 『공직자 윤리법의 조속한 제정과 6공청문회를 열어 부정부패한 공직자를 청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광명◁ ○…이날 광명시 하안국교에서 열린 광명시 보궐선거 2차 합동연설회는 일부 후보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는가 하면 박수부대를 동원하기도해 다소 혼탁해진 인상. 4천여명의 청중인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유세는 특히 한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2백여명씩의 청중들이 무더기로 유세장을 빠져나가 유세시작 1시간이 지나자 운동장 한 가운데가 텅빈채 1천여명 정도만 남는 구태를 재연.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소개한뒤 『이번 선거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심판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계속적인 개혁정책을 위해 나를 뽑아달라』고 당부. 민주당의 최정택후보는 손후보를 겨냥,『한차례도 떨어져보지 않고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한뒤 『35년동안 야당생활을 한 지조있는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당 정순주,신정당 권순필,대한정의당 김재용,무소속의 유덕상·이공훈·김은호·이철로후보 등은 교육문제해결과 지하철 건설등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 이날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권해옥사무부총장과 김기배·임사빈의원 등이,민주당에서 이기택대표와 한광옥최고위원등이 나와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펴기도.
  • 꽃놀이 여행없는 북한의 봄/거주지역 벗어난「명승지관광」생각도 못해

    ◎평양주민,그나마 대동강­대성산 찾아 “상춘” 진달래 개나리가 피어나는 봄이 되면 서울을 에워싼 모든 도로는 봄나들이를 나선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네 모습이지만 북녘동포들은 봄맞이를 어떻게 할까. 잘 알려졌듯이 북한은 거주·이전의 자유는 물론 여행의 자유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기때문에 개개 주민이 거주 시·군을 벗어나 사사로운 여행을 즐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때문에 평양등 대도시의 주민들은 공휴일같은 날 가까운 공원지대등을 찾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그중 평양주민들은 「혁명의 수도」에 사는 선택받은 특권층답게 그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위락시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들은 4월이면 그들의 최대명절이라는 김일성생일을 맞아 평양중심가에서 서남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위치한 김일성의 출생지,「만경대혁명사적지」를 참관하는가 하면 가족끼리 북동쪽으로 6㎞ 떨어진 대성산에 위치한 북한최대의 유원지 「대성산유원지」를 찾아 비록 허름한 도시락이나 함께 나누며 한때를 보낸다고 한다. 지난 71년 개장한 이 유원지는 총부지 2천여 정보에 관성열차등 어린이놀이시설과 그네터·씨름터·배구장·보트장·수영장등을 갖추고 있다.또 구내에는 고구려시대의 역사유물인 대성산성과 동물원및 식물원이 들어서 있는데 북한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노는 사진이 북한의 선전책자에 종종 실리고 있다. 평양에는 또 「수도의 정원」으로 불리는 모란봉공원이 있어 평양시민들의 안식처가 되고있다.야외극장과 각종 유희시설을 갖춘 청년공원 아동공원 산림전시관 인공호수(6개)및 인공폭포등과 각종 유실수가 심어져있는 이공원에서는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들이 친구들과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평양에는 이밖에도 김일성출생지인 만경대인근에 북한의 대표적인 아동유희장인 만경대유희장이 82년 김일성의 70회생일을 기해 개장돼 운영중에 있는데 입장료는 10전,개별시설물이용시 별도요금을 내야한다.또 대동강과 보통강가에는 능라도유원지와 보통강유원지가 각각 조성돼 사사로운 용무로는 평양시를 한치도 벗어날수 없는 주민들의 갑갑증을 다소나마 달래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태정 신임 대검중사부장/특사부 요직 두루거친 수사통

    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 검찰내의 신망이 두터워 주목받아왔으며 수사에서는 한치의 빈틈없는 역량을 발휘하기도.업무추진능력도 대단하다.특히 지난 27일 발표된 차관급 재산공개 당시 「청빈도」3위를 기록,공직자 비리척결에 적임이란 평을 받았다.대검 중수부와 서울지검의 특수부수사요직을 두루 거친뒤 지난해 7월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발탁돼 법무행정을 두루 익히는 기회도 가졌다.부인 연정희여사(46)와 3녀. ◇약력=▲52세(부산) ▲사시4회 ▲서울법대졸 ▲대검 중수부1과장▲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울지검 2차장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 “이통사업자 선정 모든절차 공개”/「의혹」발생땐 단호한 조치

    ◎김 대통령 지시/「전국 단일통화권」 조속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관련,『지난해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투명하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받지못한 만큼 올해에는 모든 절차를 공개,사업자를 선정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으로 부터 올 체신부 업무보고를 받고 『관련부처와 협의,우수한 통신망 구축과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 있어 유리로 들여다 보는 것처럼 한치의 의혹도 없게하라』고 강조한뒤 『만일 조그마한 문제나 의혹이 발생하면 대통령으로서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시내전화 통화지역 확대계획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장기적으로 전국을 단일 통화권으로 묶는 계획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섬유박물관 하나 없어서야…/김희진(여성칼럼)

    청와대 주변이 개방되고난뒤 내가 살고 있는 청운동 일대는 문민정부 출범이후의 큰 변화를 매우 깊게 느끼고 있다.줄을 이어 산책하는 많은 인파들,역사깊은 나의 모교자리가 주차장으로 변해있는 모습,아주 반듯하고 편안한 집터들이 주차장·공원으로 변하는 모습을 놀라운 마음으로 둘러보며 저 좋은 집터들과 안가자리가 경복궁·박물관주변에 있으니 그 둘레속에 섬유박물관을 하나 세울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해외전시때마다 틈을 내어 마음먹고 찾아본 스위스·독일·벨기에·프랑스 등의 섬유박물관은 모두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들은 대기오염에서 격리된 조건의 건물 내부에 습도·온도조절장치는 물론,탈색방지와 섬유를 보호하는 특수조명장치를 갖추고 보관창고내의 보관함은 좀이 쓸지 않는 목재를 쓰고 유물자료를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작고 큰 서랍모양으로 되어있었다.한마디로 대기오염과 인위적인 오염을 가능한한 막는 슬기로 품위있게 진열에도 마음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 실정은 어떤가.전국을 통틀어도 섬유박물관은 한군데도없다.이런 저런 공모전을 보아도 섬유예술품에 대한 특별배려는 한치도 없다.목공예·도자기·금속공예등 여타종목들과 더불어 먼지 속에서 접수하고 진열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게 안보이게 작품이 입을 수 밖에 없는 손상은 내 피부에 상처를 내는 만큼의 아픔으로 전해온다. 정책적으로 우리전통의 맥을 잘 이어야 할 공예분야를 가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그러나 효율적인 전수교육도 이루어지지 못하고,제대로 여건을 갖춘 전시장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해 그 맥을 바르게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요즈음 세상을 온통 들끓게 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의 재력을 문화사업에 쏟는다면 광복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세우지 못한 전승공예학교도 섬유박물관도 모두 세울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꿈꾸는 섬유박물관은 우리옷·매듭·자수·금박·천연염색 다섯분야의 작업실과 전시실이 있어 전문인을 키울 수 있는 전수교육장과 우리문화를 내·외국인에게 보일 수 있는 전시장,또 함께 마음을 쉬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 다실에는 우리의 가락과 다향이그윽한 그런 방이 있는 곳이다.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나는 만 30년간 자료로 만들어 모아온 소중한 내 작품 모두를 기쁘게 내놓을 생각이다.
  • 롯데/신세계/다시 휴무제 시행

    ◎조만간 매주 월요일 휴점실시 계획/롯데/22일부터 2,4일째 월요일에 쉬기로/신세계 경쟁적으로 연중무휴영업에 들어갔던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다시 휴무제를 시행키로 했다.지난 2월8일부터 연중무휴 영업에 들어갔던 롯데가 무휴영업을 철회하고 조만간 매주 월요일 휴무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한데 이어 신세계도 매월 2,4주 월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이번 22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7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업계의 과당경쟁 분위기를 야기한 백화점의 연중무휴 영업은 사실상 철회됐으나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된 휴무일논쟁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상태로 여전히 뜨겁다. 롯데측은 무휴영업 철회와 관련,약3백80명의 직원을 증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원조정문제로 휴무제 영업을 바로 실시하기 어려운 입장임을 밝히고 휴무일제에 들어갈 경우 고객의 편의와 인원관리 측면에서 월요일 휴무가 가장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한편 백화점업계 선발기업으로서 업계의 질서를 회복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휴무영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신세계는 원인제공자인 롯데가 업계의 관행과 상도의를 무시하고 있다며 영업체제를 화요휴무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신세계의 주장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창업이래 수십년간 지켜온 관행에 따라 신세계는 월요일,롯데는 화요일,미도파는 수요일에 각각 휴무를 실시해 왔으며 이는 자체의 불문율처럼 상호존중되고 지켜져 왔다는것.이에 대해 롯데는 백화점휴무일은 각사의 입장에서 정하는 것이지 경쟁사가 이해관계에만 급급,간섭하면서 일파만파를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상도의에 크게 어긋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월요일에 가장 고객이 적어 영업효과면에서 월요휴무가 가장 유리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아무튼 이 문제는 양 백화점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점점 더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원점을 맴돌고 있는 상태다. 라이벌관계에 있는 양대 백화점의 휴무일 및 연중무휴논쟁은 당초 화요일을 휴무일로 하던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휴무일을 월요일로 갑자기 바꾸자 신세계가 곧이어 연중무휴 영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 “영변 제2원자로 우리가 미에 알렸다”/국방위 간담회 이모저모

    ◎“북,김일성생일 이후의 관계개선위한 신호 보내와”/「공개」·「비공개」 싸고 정회소동… 끝내 야의원 불참 국회 국방위는 17일 김덕안기부장과 1·2차장,기조실장등 안기부 고위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에 따른 북한동향과 우리의 대비책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공개냐 비공개냐 하는 절차문제를 둘러싸고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는가 하면 민주당의원들은 비공개진행에 맞서 회의에 불참,불협화음을 노출했다. ○군사동향 변화없어 ○…김안기부장은 보고를 통해 『북한은 NPT탈퇴 이후 내부적으로 극렬한 대남비방을 전개하고 있으며 야간등화관제실시·공습대비지침시달등 준전시체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북한내에서는 오는 23일 25일 다음달 10일중 전쟁이 발발한다는 「전쟁위기설」이 나돌고 있다』면서 『전쟁발발을 예고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안기부장은 『때문에 우리는 생존권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북한 내부정세가 위협받을 경우의 극단적 군사도발의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안기부장은 그러나 『북한이 NPT에서 탈퇴한 것은 내부의 복합적 사정에 연유한것 같다』면서 『현재 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예년의 팀스피리트훈련 때와 다름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북한의 현상황이 내부 긴장조성을 통한 타개책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음을 시사했다. 김안기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지난 84년 1월 영변의 3만㎾급 제2원자로가 건립될때 이미 미국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토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 안기부의 대북정보가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질의답변에서 김안기부장은 『북한은 조약탈퇴이후 대내외적으로 상황을 경화시키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에 대해 초청장을 보내는등 여러 경로를 통해 오는 4월15일 김일성생일 이후에는 남북관계의 숨통을 트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이 이미핵폭탄 6∼7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는 플루토늄을 최대한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 학문적 차원의 추정일 뿐』이라며 『우리가 추궁하는 것은 이와 다르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정몽준의원(무소속)은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우방국과의 정보협력,부처간의 유기적 협조문제등에 관해 질문했으나 안기부측은 『대북정보는 철저히 체크하고 있으며 미국과 완벽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외엔 공개해야” ○…이날 간담회는 당초 김안기부장의 인사말과 개략적인 북한동향은 공개로 진행하되 세부적인 내용은 담당 책임자가 비공개로 보고한다는 원칙이었으나 야당의원들이 『질문은 물론 답변에서도 꼭 비밀을 요하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3시간여 동안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다. 문제의 발단은 정대철의원(민주)이 회의시작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간담회는 국민적 관심사항인 만큼 비공개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면서 『안기부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공개할 것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롯됐다. 상오 11시30분에 선포된 정회는 그후 여야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하오2시30분에 가서야 가까스로 회의가 속개됐으나 1시간여에 걸친 공방 끝에 비공개로 진행되자 민주당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 연극배우 최종원씨(이세기의 인물탐구:20)

    ◎혼신다해 역동적 연기하는 “진짜 배우”/주어진 역할에 정열바쳐 특유의 개성표출/「리어왕」서 고뇌하는 내면연기로 주목받아/갖가지 삶의 모습 소화해내며 끝없는 연기변신 시도 거칠고 투박하다.솔직하고 꾸밈이 없다.불같고 칼같은 그의 성격상 중용과 중도를 지키는 모호한 태도는 맞지않는다.기백과 의리,정의감과 정열로 뭉쳐진 연극배우가 최종원이다. 아직은 들판에 풀어논듯한 포효와 폭만이 도사려보인다.그러나 탁탁 부러지기보다 불에 달군 쇠처럼 강인함이 돋보인다.부러지는듯 휘어지고 휘어졌다가도 제자리에 돌아와 설줄아는 투지,꿋꿋한 자존심이 그의 대명사다.만사에 주저함이 없다.한다면 한다.연기를 할때도 몸을 사리지않고 전신을 던진다. TV출연 때문에 연극연습에 소홀한 선배나 후배를 보면 연극만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연극을 그만두어 줄것을 당당히 요구한다.TV인기,연기보충처럼 연극에 참여하는건 연극모독이자 관객모독,처럼부터 연극할 자격도 없다고 못박는다. 또 연출자나 제작자에겐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끌어낼수 있을만큼 완벽하고도 만족한 여건을 갖춰달라고 말한다.그는 언제 어디서나 연극배우의 입장에서 배우의 권한을 옹호하고 주장한다. 한때는 연기자그룹을 발족하고 초대회장이 되어 본격적으로 배우들의 출연료 계약문제를 연극계에 제기한적도 있었다. 91년 연극의 해를 위한 모임에서는 그동안 창작극 활성화와 극단 지원 결과 과연 그 성과가 어땠는가를 따져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그때도 그자리에서 막연하게 단체를 지원하여 지원금의 효력을 희석시키기보다 한사람의 연기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보는 방법을 고려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이런식으로 열성적으로 연극무대를 지켜왔다.20년간 1백여편,아마도 그처럼 많은 연극에 출연한 배우도 드물 것이다.최종원이 끼지 않으면 연극이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주어진 무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밀착하여 그는 이미 「최종원 특유의 색깔과 체취가 물씬 풍기는 살아있는 연기」를 구사한지 오래다. 최종원의 출생과 성장기는 마치 일부러 설정해놓은 무대와 인물구성처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있다.그것은 어쩌면 소설이나 연극보다 더 가파른 삶의 진실이라 할수 있다. ○탄광촌서 유년기 보내 강원도 태백,광부의 8남매중 막내.태백공고 졸업후 그는 그의 부친이나 형들처럼 함태 탄광에서 탄분석기사로 일한적이 있다. 이 일을 하기위해 3개월동안 갱(갱)속에서 생활하는 연수기간을 거쳐야했다.그리고 3개월 연수를 끝내고 갱속에서 나오던날,동료중의 하나가 지하로 떨어져 죽는 슬픔을 눈앞에서 겪었다.그는 동료의 시체를 찾아내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러나 수직 6백m 지하로 떨어지면서 비좁은 갱벽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을 시체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낼수 없었다. 동네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갔다.곡소리가 그칠날이 없었다.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은 부인네들의 통곡소리,이런 생활에 지쳐 걸핏하면 보따리를 싸들고 도망치는 가족들,남자들은 대낮부터 술상에 둘러앉아 탄가루에 찌든 목을 술로씻어 내렸다.슬픔은 차라리 사치임을 그는 어린시절에 진작 터득하고 있었나보다.어머니에게 손목을 잡혀초상집에가면 어른들은 술마시고 어린애들은 떡이나 국수를 얻어먹는다.청소년기에는 남의 상가에 가서 상여메는 일을 도맡다시피했다.상여를 멨던 광목한필을 얻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도 나무도 심지어는 빨래줄에 널린 빨래까지도 온통 검은색 뿐인 묵화같은 탄광촌,그는 둘째형이 메탄가스로 질식사하는 사고를 겪은후 더이상 참지못하고 고향을 탈출했다.술집외상,싸움질,비통,울분,가난과 무기력이 집합된듯한 극지의 땅을 떠나지않는한 타고 태어난 운명적 비극을 모면할수 없을것 같았다. 그는 집을 떠나 서울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고 있던 손위 누이의 자취방에 얹혀살았다.농무가 눈앞에 쌓인것처럼 막막할뿐,대책도 목적도 없었다.평소 연극을 좋아하던 누이가 갑자기 「연극을 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연극이라면 고등학교때 박종화원작의 「금삼의 피」를 해본적이 있었다.그때 맡았던 「연산군」이 미련처럼 내면에서 꿈틀거렸다.그러나 배고픈 그에겐 연극은 너무나 한가한 소리였다.몇달을 빈둥거리다가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전)에 입학원서를 냈다. 면접하는 날 동랑 유치진선생이 『자네는 왜 연극을 하려는가』고 물었다.그는 대뜸 「연극을 위해서」라고 대답했다.연극을 위해서 왠지 자기자신이 필요한 존재일 것 같았다.남다른 경험을 요구하는 연극무대에서 그는 끝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70년,전국대학생극협의회가 주최하는 연극 「콜렉터」로 정식 데뷔,그때 협의회 자문으로 있던 유현목 하길종감독이 그의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었다.그는 차츰 연극무대에 침몰되어갔다.의사 형사 주정뱅이 농부 공사판 감독에서 백만장자 워벅스,무기력한 세일즈맨,에쿠우스와 햄릿,방화범에 이르기까지 그는 수많은 연기변신을 시도해나갔다.연극평자들로부터 「좋은 재목」「탄탄한 연기자」「능란하고 현란한 연기구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70년 「콜렉터」로 데뷔 그러나 모든 역할이 그때마다 절실하게 밀착되는건 아니었다.전혀 엉뚱하고 생소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역할은 얼마든지 있었다.83년 안민수연출의 「리어왕」이 그랬다.오랜만에 동랑의 연극에서 타이틀 롤을 맡게됐으나한달반의 연습이 지났는데도 도무지 연기 이미지가 포착되지 않았다.하나의 역할을 끝내고 또다른 새로운 성격을 몸속에 채워야한다.그러나 리어의 모습은 아득한데서 맴돌뿐 이에 탐닉되지 않았다.그는 이 역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원의 잠재된 수많은 가능성을 간파하고있던 연출자는 오히려 그에게 1주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리어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한 가정에 가장이 있고 회사에는 사장이 있듯이 그는 한나라의 왕이다.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위로했다.리어왕의 고뇌와 갈등이 전광처럼 뇌리를 스쳤다.결국 「리어왕」은 최종원의 내면연기를 끌어낸 화제작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무슨일에든 망설이는 법이 없다고 했으니 시시때때로 연극이냐 생활이냐,연극에 대한 회의에 시달렸다.연극의 열성만큼이나 다른 일을 했다면 그도 남들처럼 풍요롭게 살수 있었을 것이다.아무리 온몸을 던져 무대를 지켜도 느는건 눈덩이처럼 커지는 빚뿐이었다.연극을 할수록 가난의 공동은 깊이 패어갔다. 연극초기때부터 줄곧 살고있는 명륜동3가 언덕바지에서 부부(부인 정영애씨)와 딸 둘(고1,중3)네식구가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그는 10원을 아끼기 위해 연탄을 직접 날라다 쓴적도 있다.생활때문에 어쩌다 1년에 한두편 TV베스트셀러극장이며 「마유미」등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이 그의 연극보다 TV나 영화출연을 더 좋아하는 것에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연극배우의 아내다.나는 처음부터 연극배우였다.이를 전제하고 결혼했었다』고 단호하게 못박았다. 가족들이 불편해 하더라도 그는 연극을 포기할 순 없었다.다른 동료들처럼 TV나 영화로 돌 생각은 더더군다나 없다.연극은 천직이고 다른일은 생계수단에 지나지 않았다.85년이후 TV출연을 일체 끊어버렸다. 연극무대를 지키는 배우는 드물다.자신의 직업에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갖게된 그로서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관객들이 두시간전부터 극장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일본 연극계가 부러웠다.그는 뜻맞는 동료를 만나면 배우들의 의식개혁을 부르짖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삶을 다양하게 비쳐보는 연극의 매력,어떤 예술과도 견줄수 없다.인간이 전신으로 할수 있는 총체예술은 연극의 수단을 능가할 수 없다고. ○작년 「극발전연」 발족 지난해 그는 연극계의 선배이자 존경해온 연기자인 전무송과 의기투합,순수연극을 지향하는 극발전연구회를 발족하여 첫무대로 이강백작 김광림연출의 「북어대가리」를 동숭동 성좌소극장에 올렸다. 자신의 주어진 삶을 한치의 오차없이 지키려는 창고지기 전무송과 갇혀진 창고속의 삶으로부터 끊임없이 탈출을 꾀하려는 최종원의 거칠고 절박한 모습에는 그 옛날 탄광촌을 벗어날 때의 몸부림이 실려있어 보는이의 가슴에 전율같은 감동을 흐르게 한다. 더구나 23년간 기다려온 대선배 전무송과의 연기대결은 「연염의 조화」에 비유될만큼 그의 성숙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제 어떤 역할에든 책임져야 하는 위치. 심장의 고동소리까지도 생생하게 객석에 전달하고 싶어하는 그의 정열은 모든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이긴 투지의 결정에 틀림없다.머리카락 한올 까지도 혼신을 다해 역동적으로 연기해내는 배우가 우리에게도 있음을 연극계는 물론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 모두는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연보 ▲1949년10월 강원도 태백 출생 최석담씨(84)와 김옥녀여사(85)의 4남4녀중 막내 ▲67년 태백공업고 광산과 졸업 ▲68년 함태탄광 탄분석기사 ▲69년 상경,서울 연극학교 (현 서울 예전)연극영화과 입학 ▲70년 서울연극학교 학생회초대회장 ▲〃 전국 대학생 극 협의회 주최 연극 「콜렉터」로 데뷔 ▲〃 수재민 돕기 지방공연 「점을칩니다」 1팬,「교행」 「춘향전」 ▲71년 재경 강원도 학우회주최 연극 「형제」로 강원도 일원 공연 ▲77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이진순연출 「북벌」) ▲83년 연기자그룹창립(초대·2대·8대 회장역임) 85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연극영화과 졸업 87년 극단 부활과 이재한작·연출 「배비장전」 미국지역 45일간 순회공연 89년 영화 「마유미」 촬영차 도미 ▲90년 서울연극제 「아버지바다」 개인연기상 수상기념 뉴욕 연수 ▲91년 「연극의해」 기획위원▲〃 배우협회 창립(창립기념공연 윤대성작·정일성연출 「출세기」) ▲92년 일본동경 다이니아이리스 페스티벌 참가(김상열작 「길」) ▲현재 한국연극협회이사·극예술발전연구회 창립멤버(전무송과 발족) 「거룩한 직업」「어린왕자」「달집」「우회」「베니스의상인」「방화광」「노부인의 방문」「날개」「동물원이야기」「그리고 리어든양은 마시기 시작했다」「탱고」「검찰측증인」「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리어왕」「내·물·빛」「에쿠우스」「햄릿」「밤의묵시록」「신화1900」「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꽃을 사절합니다」「지금은 부재중」「티타임의 정사」「세일즈맨의 죽음」「환타스틱」「심판」「출구없는방」「애니」「만리장성」「아가씨와 건달들」「매춘Ⅱ」「헬로 미스터후라이데이」「하나를 위한 이중주」「기막힌 사내들」「아버지바다」「토선생전」「살로메」「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락스트리트」「그리운 앙트완느」「마네킹의축제」「변신」「격정만리」「길((욕)」「아침부터 자정까지」등 앙코르공연외 초총공연만 100여편이상,현재 「북어대가리」공연중.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마유미」「꿈」「나의아내를 슬프게 하는것들」등…. 영화연극상·서울연극제개인연기상·동아연극상대상·서울극평가그룹상
  • “북의 위험한행동 총력저지”/안기부·통일원 업무청취

    ◎김 대통령 지시/중­러 등과 협조 핵금탈퇴 철회 설득/핵 해결돼야 대북경협/9차고위회담 예정대로 서울 개최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안기부는 미국·일본등 주요우방및 북한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국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안기부를 방문,김덕안기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시각에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핵사찰 거부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하고 『최근 국민들 가운데 감상적 통일논의가 있지만 통일은 감상적 차원이 아니라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안기부는 국가를 지키는 가장 중추적 역할과 기능을 맡고 있다』면서 『안기부의 그같은 역할은 시대가 바뀌어도 한치의 변함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이경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안기부는 과거 30여년간 국내외 정보를 수집,정책에 반영하는등 국가를 지키는 일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으나 정치적 변동기에일부에서 정치적 관여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당한 평가를 받지못했다』고 지적하고 『새정부 출범과 함께 안기부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잘못된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국가를 지키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는 안기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국제·무역전쟁관련 정보수집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안기부장은 『안기부가 새정부 개혁방향에 맞는 신뢰받는 정보기구로 탈바꿈하기 위해 업무방향을 재정립하고 업무수행 방법을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보고했다.
  • 새 대입시제 시행에 협조를/이보령(소리)

    금년에는 새 대학입시제도가 시행된다.지금까지 모든 대학이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제도가 대학 또는 계열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되었다.최근에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않기로 한 대학이 5개대학으로 늘어나 35개 대학은 대학별고사를 치러 성적을 반영하게 되고,대부분의 대학인 1백3개 대학은 별도 시험없이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중에서도 고대·연대·이화여대등 11개 대학이 정원의 10∼30%를 수학능력시험 성적우수자를 특차로 모집한다. 대학의 학생선발 시기도 종전에는 전기·후기로 전국 동일자로 선발하던 것을 정부가 전기 10일간,후기 5일간을 설정해 주면 대학이 입시일자를 결정하여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입시일에 대학주변 교통혼잡은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대학별고사나 면접시간도 출근시간대를 피하여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그리고 우리나라 대학사상 처음으로 입시일자가 다른 대학에는 복수지원을 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고,수학능력시험 우수자 특차모집도 전·후기에 앞서 치르게 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도입이라 할 수 있다.종전에는 학력고사에서 치르는 9개 과목을 잘 암기한 학생이 고득점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교육과정에 충실하고,독서를 통하여 사고력을 꾸준히 길러온 학생이 고득점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상과 같이 새 입시제도는 다양화·자율화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대학은 특성을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고,수험생은 능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여 진학할 수 있게 되었으며,고등학교는 암기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여 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새제도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간절한 소망은 오랜기간 동안 연구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된 이번 제도가 개선의 취지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는 점이다.정부는 새로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치의 차질도 없이 공정하게 치르기 위하여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대학도 공명정대한 입시관리로 대학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고,고등학교는 교육과정에 충실하며,내신성적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 핵 감추며 준전시 선포한 북의 저의는(사설)

    북한당국은 우리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전체북한군 및 무장력에 대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가운데 평양시내등에서 연일 팀스피리트훈련에 항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그런가하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미AP통신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한미양국이 한치의 땅이라도 북한을 침범할 경우 한미양국을 응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또 최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특별핵사찰실시 요청과 관련해 북한의 신문·방송등 선전매체와 러시아 및 중국주재 북한대사등의 입을 통해 「특별사찰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으며 만약 유엔안보이가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자위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변하고 있다.한마디로 억지며 무모한 저항이 아닐수 없다. 핵을 보유하고 김일성독재체제를 유지하기위해 한반도를 또다시 전쟁터로 만들어도 된다는 말인가.개탄에 앞서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북한의 핵은 우리와 미일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등 온세계가 반대하고 있다.북한은 미국 아니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말인가.솔직히 말해 전쟁을 할수 있는 힘이라도 남아 있는지 묻고싶은 것이 우리의 심정이며 세계의 생각일 것이다.누구도 겁내지 않을 전쟁위협같은 것은 그만두는 것이 북한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는 북한당국의 핵고집과 대남적화통일노선의 불변이 확인됐기 때문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북한당국은 남북한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을 발효시키고도 남북핵상호사찰을 거부하면서 대남적화책을 계속 추구해왔다.특히 북한당국은 핵안전협정을 체결,이미 6차례의 임시사찰을 받고서도 IAEA의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요구에 대해 「핵시설아닌 군사시설」이라며 거부했다. 그결과 핵문제는 마침내 유엔안보리로 넘어가게 됐고 결국 여러방면의 제재를 받게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북한당국은 IAEA가 정한 시한인 오는 25일까지 특별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제재까지 받게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미 1개이상의 핵탄을 제조할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는데도 의심받는 시설이 군사시설이라고 우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 무엇이 두려워 특별사찰을 받지 않으려 하는가.그 무슨 꿍꿍이 속인가. 북한당국은 이제 핵고집과 한국을 볼모로 하려는 듯한 전쟁위협같은 부질없는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북한이 지금 처해 있는 국가적위기나 특히 핵문제는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그같은 발상과 행동은 착각이요,불장난이며 자멸의 길일 뿐이다.
  • “군 구습·관행 청산돼야/문민시대 변화맞춰 새 위상 정립”

    ◎김 대통령,육사졸업식서 강조 【청원=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0일 『이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면 민주주의도 선진국도 통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전제,『우리의 안보태세에는 한치의 허점도 없어야 하며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군 남일면 성무대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1기 졸업및 임관식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문민민주정치가 안보와 국방을 덜 중요시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문민시대를 맞아 우리 군도 변화해야 하며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구습과 관행이 있다면 마땅히 청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각 군간에 균형적 발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공군의 장비를 보다 현대화하고 공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3부장관 경질/김 대통령/“일부각료 도덕적문제 야기에 죄송”

    ◎법무 김두희/건설 고병우/보사 송정숙/공석 서울시장에는 이원종씨 임명/최 총무처 사표는 반려 김영삼대통령은 8일 하오 최근의 인사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법무부장관에 김두희검찰총장,건설부장관에 고병우증권거래소이사장,보사부장관에 송정숙서울신문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하는 보완적성격의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석중인 서울시장에 이원종전충북지사를 임명했다. 이날 개각은 김대통령이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자진사퇴한 박희태전법무부장관과 부동산취득시 법적문제를 일으켰던 박량실전보사부장관의 사표를 받아들이고,청와대의 조사결과 문제점이 드러난 허재영전건설부장관을 해임조치한데 따라 단행됐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박전법무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해서는 『조치할 만큼 중요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판단,사표를 반려했다. 이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자격기준이 요청된다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일부 국무위원들을 교체했다』고 개각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법적·제도적 문제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고 『그러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대변인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금 개혁을 추진하려는 새정부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대항하며 방해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이대변인은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와관련,『현재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있고 주동자를 색출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적발하는대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허전건설부장관을 해임조치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소문으로 나돌던 그런 유로 청와대 조사결과 비위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만 말했는데 허전장관은 축재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또 임기제 검찰총장의 법무장관 기용에 대해 『보다 더 높은 기회를 부여하고 본인도 검찰총장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후임검찰총장은 금명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장관은 미하와이대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5년간 유학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딸(24)을 국내 모대학에 정원외로 입학시켜 이미 졸업했으나 박전법무장관 딸의 특례입학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박관용비서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사의를 전달해오다 7일 정식으로 이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신임각료와 서울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출범 11일만의 세 각료교체에 담긴 뜻

    ◎“개혁 멈출 수 없다” 뼈깎는 결단/“재발 막자” 치밀한 사전검증 거쳐/행정능력에 비중… 새출발 전기로/“「반개혁세력」 음해에 단호대처” 확고한 방침 인사 파문은 결국 법무·건설·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의 경질을 몰고왔다.새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빚어진 일이다.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각결단은 외형상 소폭의 보완적 부분개각이다.그러나 「재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문제각료들이 업무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전화위복」 「새출발」을 강조했다.새로 갖춰진 진용으로 개혁드라이브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각폭은 당초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됐었다. 그러나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전법무장관이 7일하오 자진사퇴함으로써 개각대상에 추가됐다.여기에 재산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재영건설부장관도 해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최종 순간까지 고심한 것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한 처리문제였다.최총무처장관은 박전법무부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교체할 만큼 중대사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사표를 반려했다.사안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판단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최총무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임의 뜻을 전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김대통령은 박전보사부장관 파문이 거세지는 단계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박전보사부장관에 대한 청와대 조사결과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실제내용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각료들과 서울시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이대변인은 『법적,도덕적 기능을 우선해서 청렴·강직·결백하고 개혁의지와 함께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희검찰총장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만 2년임기제의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2개월 남짓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조인사가 바람직하며 김검찰총장이 최적임자라고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전북출신이라는 지역연고에다 강직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보사부장관으로 기용된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성을 보사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케이스이다.신변관리에 문제가 없는데다 김대통령은 송장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과 유려한 필체에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국장과 주요 구청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청렴도가 크게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개각으로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됐던 인사파문은 진정될 전망이다.청와대측은 경질된 각료들 이외에 구설수에 올랐던 고위직 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정밀조사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오랜기간 환경오염이 지속된 상황에서 완벽한 「무공해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현실론도 덧붙였다.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임 각료들까지 인사파문에 휘말리게 될 경우 새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은 불신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인사파문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조직적인 「반개혁세력」이 개혁을 방해하고 새정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해 음해성 자료를 언론사등에 제보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청와대는 현재 이에대한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주모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신한국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비유했다.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봄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인사파동을 굳건한 개혁추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이 이미 핵을 가졌다면…(사설)

    북한이 이미 핵을 가졌다면….생각만해도 전률할 일이다.북한은 절대 핵을 갖지 못할것이다.무슨일이 있어도 저지될 것이다.미국은 물론 중·러등 온세계가 용납치 않을 것이다.그런데도 어떻게 북한이 핵을 가질수 있겠는가.정신나가지 않은 이상 북한도 이 거센 세계적 반대를 무릅쓰고 정말 핵을 가지려하고 가질수있을 것으로 믿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는 불행히도 반대방향으로 전개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요구하는 영변의 핵시설 2곳의 공개를 북한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거부만 하는것이 아니라 사찰강행경우 한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전쟁위협까지 하고 나섰다.뿐아니라 문제시설주변에 전차와 대공포까지 배치했다.강력한 거부의사 표시다. 문제시설이 북한 주장대로 전쟁을 각오하고도 비밀로 해야할 만큼 중요한 군사시설이란 말인가.납득이 안간다.세계의 시선도 마찬가지다.핵폐기물시설이 분명하며 사찰에 응할경우 북한의 핵폭탄원료인 플루토늄 추출 전모가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증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최근 독일시사주간 슈테른등의 구소KGB자료인용 북한핵개발 진상보도는 북한의 핵개발이 의혹 아닌 현실임을 보여주었으며 이미 핵을 보유했을 것이란 단정까지 하고있다. 북한핵은 이제 응혹 아닌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북한 핵개발의 응혹에만 너무 정신이 팔려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북한이 포기하고 저지될 것으로만 믿어왔다.끝까지 핵을 가지려하고 또 갖게되는 경우는 상상도 하지않으려 했다.그러나 이제 그런 최악의 가능성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북한의 기세가 워낙 완강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IAEA의 대응도 엄격하며 한치의 양보도 있을것 같지 않다.결과는 문제의 안보이상정이요 정치 경제 제재로 이어질수밖에 없다.그럼에도 북한이 핵무장을 강행한다면 이라크경우와 같은 군사제재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이다.그것이 전쟁을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속수무책이 된다면 북한이 결국 핵을 갖게되는 사태도 각오해야 될 것이다. 어떤 경우건 우리로선 바람직스럽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상황에 변화가 없는한 사태는 그런 방향으로 전개될 위험이 높아 보인다.그러지않게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 뜻대로만 대응할수 있는 차원도 아니다.선택의 열쇠도 북한손에 있는 상황이다.북한총붕괴의 상황도 대비해야겠지만 북한핵무장강행의 최악사태도 상정·대비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 「심마니의 허튼소리」펴낸 교육부 교원연수과장 장관주씨(화제의인물)

    ◎고교졸업 30여년만에 석사학위/면서기때부터 발자취 진솔하게 엮어/방송고 등선 졸업생들에 선물로 나눠줘 『가슴에 묻어두고 싶었던 이야기가 시련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붇돋워 주었다니 고맙기만 합니다』 방송통신고교나 일부 실업계 고교에서 올 졸업생들에게 앞다투어 졸업선물로 나누어 준 자서전적 수상집 「심마니의 허튼소리」를 펴낸 교육부 교직국 장관주 교원연수과장(54)은 『「지천명」의 나이라는 50을 넘기며 살아온 삶의 모습들을 되새김질 해보기 위해 서툰솜씨로 써본 책인데…』며 말끝을 흐렸다. 「심마니의 허튼 소리」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과장이 갖가지 어려움을 딛고 중앙부처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행정학 석사 학위를 따낸 학자로 탈바꿈하기 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적어논 수상집이다. 그래선지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때 정규 고교과정을 밟지못했다가 뒤늦게 통신교육을 통해 고교과정을 이수하고 올해 졸업생을 배출한 일부 방송통신고교와 실업계 고교에서 졸업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할아버지로부터 농사일을 배우며 땅의 가르침을 배웠다』는 김과장은 「출세한 촌놈」이면서도 녹조 근정훈장을 비롯,국무총리·장관상을 두루두루 수상할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공무원이기도 하다. 『땅이 정직과 성실이라는 삶의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었다면 무한히 뻗어있는 길은 소망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성실과 정직으로 일관돼온 김과장의 삶의 자세는 면서기로 시작한 공직생활에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충남 교육청(당시 도 교육위원회)을 거쳐 교육부(당시 문교부)에 간부직원으로 김과장을 변신시켜 갔다. 『30리 길을 걸으며 다짐했던 향학열만을 나이가 들어도 잠재워지지 않았습니다.야간대학에라도 진학해볼까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직장생활이 소홀해질까봐 생각끝에 방송통신대학을 택했습니다』 고교를 졸업한이후 32년만인 83년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한 김과장은 입학한지 7년만에 꿈에도 그리던 학사모를 썼고 대학원에 진학해 92년엔 행정학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대학시절은 물론 대학원 공부에서도 김과장의 「정직과성실」이라는 생활철학에는 한치 어긋남이 없어 그의 석사학위 논문은 건국대학교 그해 대학원 졸업논문가운데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요즘세상에도 2남1녀의 가족들은 물론 며느리까지 꿰맨 양말을 신고 다닐만큼 아버지를 이해해주는 가족들이 고맙다』는 김과장은 『시련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그래도 세상은 살만 곳이다」라는 얘기를 들려 주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4)

    ◎지상의 생지옥:나/“주체농법” 내세워 강제노역 강화/학생까지 “모심기전투” 등 한달 동원/영양부족 겹쳐 현기증… “노란 봄철”로 봄이 머지 않은 듯하다.어느새 남한에서 세번째의 계절을 맞게 됐다. 봄을 맞는 남쪽 사람들은 옷차림에서 부터 표정까지 모두 들뜨고 밝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수용소 사람들에게 봄철은 오히려 고통스럽고 가장 견디기 힘든 시절이다.겨우내 추위와 허기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몸서리쳐지는 갖가지 강제노역에 동원되는 시절인 까닭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농촌지원전투활동이라는 이름아래 실시되는 이른바 「주체농법」이다. 전투활동이라고 해서 무슨 유격훈련등의 군사활동을 하는게 아니다.한달에 한번씩 배급받을 강냉이농사에 수용소 사람들이 매달리는 것이다. 학생이라고 열외가 될 수는 없다.원래 배우는 것이라고는 별로 없지만 농촌지원전투활동철이 시작되면 아예 학교에 들르지도 않고 곧장 지정된 작업장으로 나가야 한다. 하는 일은 이른바 주체농법에 따라 부식토와 흙을 섞어 만든 「영양단지」라는모판에 강냉이씨를 뿌린뒤 모가 나면 밭에다 옮겨 심고 물과 비료를 주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는 그다지 힘들지 않는 손쉬운 작업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고역도 그만한 고역이 없다.아무렇게나 강냉이모를 옮겨 심어서 될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체농법에 따라 모와 모 사이의 간격을 한치 어김없이 22㎝로 유지하면서 지그재그식으로 심어 나가야만 한다. 그렇게 심는다고 강냉이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도 아닌 만큼 주체농법이라는 허울아래 교묘히 자행되는 또다른 정신적 육체적 통제수단일 뿐이다. 어떻든 학생들에게는 하루 50평의 주체농법과제가 할당된다.어른들은 1백40∼1백50평의 과업을 마쳐야 한다. 하루 온종일 쭈그리고 앉아서 모를 옮겨 심다보면 허리며 팔다리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하루가 그렇게 길게 느껴 질 수가 없다. 작업장에 나와 있는 관리책임자의 눈이 무서워 도중에 허리도 제대로 펴기 힘들다.요령을 피우다가 들키는 날에는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어차례 휴식시간을 주기도 한다.정말 천금같은 시간이다.결린 팔다리도 두드리고 일어서서 기지개도 켠다.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다가 장시간 쭈그리고 앉아서 일을 한 탓에 하늘이라도 한번 올려다 보면 푸르던 하늘색이 금방 노랗게 변하고 만다.지천에서 피어올라오는 아지랑이 속에 사방이 온통 노랗게 보이고 현기증이 나기 일쑤다.그래서 수용소 사람들은 봄철을 「노란 봄철」이라고 부른다.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사람도 많이 생긴다.그러면 또 어느 틈엔가 관리책임자가 예외없이 나타나 『반동새끼,꾀병 부리지 말라』는 등 온갖 욕설을 퍼부어대면서 매질도 서슴지 않는다. 관리책임자들의 횡포만 있는게 아니다.이따금씩 보위원들이 직접 작업장으로 나와 내키는대로 심어 놓은 강냉이모의 간격을 일일이 자로 재가며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때 「주체농법」에 따라 정확히 22㎝ 간격으로 모를 심지 않은 사람이 적발되면 그자리에서 죽도록 얻어 맞은뒤 모를 파내고 다시 간격을 맞춰 심어야만 한다.때문에 보위원이 나타나는 날은 두려움과 긴장으로 작업장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 학생들 가운데 주체농법을 위반한 사람이 적발될 경우에는 하루 작업을 끝낸뒤 다시 학교에 학급별로 집합해 생활총화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위반자는 앞으로 끌려나가 『옳지 않은 행동이다』『아직도 주체사상이 결여돼 있다』는 식의 자아비판을 해야하며 그래도 관리책임자의 마음에 안들면 주먹과 발길질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해가며 한달 남짓의 주체농법의 시간은 끝난다.그러나 수용소 사람들에게는 이 한달간의 「노란 봄철」이야말로 가장 견디기 힘든 때이며 지긋지긋한 고역의 순간이다.
  • “6공인사 능력 우선/직·학연 따진적 없다”/노 대통령 밝혀

    노태우대통령은 23일 5공청산과정에서 광주사태에 책임을 지고 정호용의원이 13대 의원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당시 광주문제 처리를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했었으며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서 정의원이 교착정국을 타개하여 정치안정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희생적인 결심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영남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TK니 PK니 하는 말 자체가 분파적 갈등을 촉발하고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없어질 때가 됐다』지적하고 『그동안 인사를 하면서 능력과 경험을 우선했지 지연이나 학연을 따진적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 청와대 업무인수·기구축소 병행/차기 참모진,오늘부터 활발한 활동

    ◎신·구실장 처음 회동… 전반현황 파악/사정→민청·인척관리→총무로 기능조정 박관용 비서실장내정자를 비롯한 새 청와대진용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키 위해 임명 하룻만인 18일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를 갖는등 현 청와대측과의 업무인수인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은 「작은 정부」기치아래 청와대의 기구및 인원을 축소한다는 방침으로 있어 앞으로의 구체적 협의과정에서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주목된다. ○…청와대업무 인수인계는 박실장내정자와 정해창비서실장간의 회동을 필두로 취임전까지 수석내정자와 현 수석들간에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실장내정자는 정실장과 오는 19일쯤 첫 만남을 갖고 청와대의 전반적인 업무와 기능,역할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실장내정자는 본격적인 인수인계에 앞서 수석내정자들과 협의를 거쳐 청와대운영방향을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현재 3백40여명에 이르는 청와대직원규모를 2백여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현재 청와대비서실은 3급이상 비서관이 55명,5급이상 행정관이 80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6급이하 직원들이다. 이에따라 새 청와대진용은 업무협의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인원등을 과감히 축소한다는 방침이다.그러면서도 어떠한 업무공백도 없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박실장내정자는 이와관련,『청와대기구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실시한뒤 기구개편및 축소,인원감축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재 일반직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비율을 별정직위주로 대폭 바꾸고 해당부처파견직원 숫자도 가급적 줄인다는 복안이다.별정직은 김차기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한다는 측면에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책임지고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은 청와대직원중 3급이상을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민시대에 걸맞게 현재 장관급인 경호실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낮추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사정수석실을 폐지한 대신 사정기능을 민정수석으로 대부분 이양하고 종전 민정수석이 맡던 대통령 친인척관리를 김차기대통령의 친척인 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가 관장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은 현재 청와대에 근무하는 비서관·행정관들을 대부분 그대로 기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들은 노태우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등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정실장은 이와관련,이날상오 박실장내정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수석비서관과는 달리 각부처파견 비서관들의 거취는 신중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사무실내 차기대통령비서실에서 열린 첫회의에서 박실장내정자는 『청와대는 권부의 상징이 아니고 희망의 상징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에 봉사하는 청와대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실장내정자는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즉 개혁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제,『개혁산실의 역할을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해줘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실장내정자는 또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실현될수 있도록 역사의식을 갖고 좋은 의견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팀웍」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수석비서관내정자들은 개혁의 파수꾼을 자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맞물려 최창윤총재비서실장을 비롯한 총재특보·보좌역중 이번 진용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들의 향후 거취도 관심거리이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은 옥상옥이라는 주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청와대특보를 두지않는다는 심중을 굳힌 것으로 전해져 이들의 「자리옮김」이 더욱 관심을 끈다. 우선 최실장은 그동안 당총재비서실을 원만하게 이끌어온 노고를 생각해 주요국대사로 임명되리란 관측이 우세하나 당일각에서는 안기부장기용설도 제기되고있다. 청와대정무수석으로 예상됐던 오린환정치특보는 새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중위정무보좌역은 한때 입각설이 떠돌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당직개편때 중요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점차 세를 얻고있다. 또 한리헌경제보좌역은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경제부처 차관으로 배려될 것으로 알려진다. 정주년의전보좌역은 해외주재대사임명이 유력시되나 안기부국장을 지낸 경력을 감안,안기부차장으로 발탁될 공산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비교적 소장가신그룹인 김무성정책보좌역과 박종웅당무보좌역,장학로민원보좌역,김기수보좌관,박영환대변인실부국장등은 홍인길총무수석의 경우처럼 청와대로 모두 수평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사총재실에 근무하고 있는 비서진들도 당사무처인원감축과 맞물려 대부분 청와대로 들어가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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