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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치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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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 앞에서 바보가 되자/정영섭 광진구청장(공직자의 소리)

    요즘 사람들은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을 보내야만 자신의 자리를 남에게 뺏기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그리고 항상 남보다 앞서야 하고,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져야 하며,자기 PR을 해야만 지지않는다고 느낀다.그야말로 무한 경쟁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숨가쁜 세상은 신속함과 편리함에서 오는 긍정적인 면만 우리에게 주고 있지는 않다.인간성 상실,도덕 불감증,자기중심적 이기주의의 팽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경직된 관료주의 탈 벗어야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어도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국민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각박한 현실속에서 나라를 위해 맡은바 최선을 다해야 할 사람은 국가의 녹을 받고있는 모든 공직자라 할 수 있다.오늘날의 공직자는 자신의 전문적 역할과 함께 무엇보다도 ‘여백론’과 ‘바보론’의 철학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여백론이란 동양화에서 맛볼수 있는 빈 공간의 여유와 겸손,모자람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과거의 공직자들에게서 보여지는 관료주의적이고 경직된 탈을 벗는 한편으로 국민들의 이익과 주장에 초점을 맞춰 정당성이 인정되면 이를 수용하는 민주성 또한 여백의 미학이다. 특히 공직자가 가져야할 자세는 바보론이다. 공직자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국민생활의 수많은 인·허가와 규제완화 등 국민들과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러다보니 공무행위에서 국민들의 고유한 권리마저도 공직자가 가진 권리로 잘못 인식해 수행하는 것이 현실이 돼 버렸다.즉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행정서비스를 자신의 권한으로 처리하는 양 착각해 그 대가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그동안 부조리가 끊이지 않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 ○대가 요구가 부조리 원천 공직자들은 이러한 유혹과 도전으로부터 자신을 바보로 만들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사실,권한행위에 대해 욕심을 제어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결단이 요구된다.그러나 바보스런 마음가짐이 자기를 더욱 성장시키고 더 큰 상처나 족쇄들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권앞에서 바보’가 자신의 자존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동전저축 2억(외언내언)

    빗방울도 한방울 두방울이 모이면 항아리에 가득 찬다.이를 두고 순자는 ‘흙이 쌓여 산을 이루면 비바람이 일고 물이 모여 못을 이루면 교룡이 생긴다’고 했다.이른바 물이 모여 내가 된다는 ‘수적성천’이 그것이다.모두가 저축과 관계된 말이다.돈을 번 사람들의 한결같은 비결은 ‘허리를 졸라매고’ ‘가난했던 시절을 생각해서’ 한푼이라도 쓰지않은 결과다.바로 그 한푼을 아끼고 모아 부자가 된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10원짜리 동전은 언제부턴가 화폐 가치를 잃은지 오래다.10원짜리 한개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버스를 탈 수도 지하철을 탈 수도 전화를 걸 수도 없다.10원짜리 동전 한개가 없어서 화급한 전화를 걸지못하거나 버스를 타지못한 경험이 있더라도 동전 한개의 소중함을 절감하기전에 그런 일이란 흔치않다고 간과해버린다.아이들도 10원짜리 동전같은건 돈으로 여기지않게 되었고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나서도 10원짜리 몇개는 대수로이 거슬러받지 않는다. 지난 93년에는 한국은행이 학생들에게 10원짜리의 중요성을 일깨워달라고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10원짜리 동전 좀 사용해달라’는 이색캠페인을 벌인 일도 있다.거스름돈을 써야하는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이 10원짜리를 구하지못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은 사무실의 책상서랍이나 저금통속에 처박힌 채(퇴장) 아예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묵살된지 오래다.더더구나 공중전화를 걸기위해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남은 것은 전화기에 방치하기 예사다.돈을 길에다 흩뿌리는 행색이다. 이런 계제에 경북도내 1백만 새마을가족들이 새마을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20개월만에 10원짜리 동전 2억5천만원을 모았다는 이야기는 진한 감동과 반성을 준다.그야말로 ‘티끌모아 태산(적소성다)’을 실천한 예이다.과소비 해외여행에다 돈씀씀이가 헤픈 요즘 세상에서 경북도 새마을가족의 이같은 결실은 새마을운동 발상지다운 ‘근면과 자조와 협동정신’이 아닐수 없다.아마도 한치의 낭비없는 건강한 새마을회관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우리 모두 이런 정신을 배워 허리를 바짝 졸라맬때다.
  • 여 내분 ‘제갈길 가기’로 가닥/민정­민주계 갈등기류의 저변

    ◎주류­“최후의 승부수… 양보없다”/비주류­민정계와 사활건 대회전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진영과 반이총재측의 내홍이 회생불능의 형국이다.특히 세과시를 위한 당내 각종 모임이 잇따르면서 양측의 대치전선과 향후 정국향방에 대한 셈법 또한 명확해지고 있다.24일 당사에서 열린 이총재지지결의대회는 양측간 갈등의 깊이를 짐작케 하는 상징적인 모임이었다.이총재는 이자리에서 11월1일로 예정된 청와대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내홍이 전에없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총재진영으로서는 국면반전을 위한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종 목표인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김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가 당내분에 이어 자칫 분당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모를 턱이 없다.김대통령과 대치전선을 형성함으로써 지지도 반전을 통해 여론의 대세장악을 꾀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이번 내분의 저변은 민정계와 민주계의 건곤일척 승부다.김대통령 이후를 생각하는 민주계와 이총재를 간판으로 세운 민정계의 생존게임으로 볼 수 있다.당내 경선과 그 이후 갈등을 거치면서 서로간 감정의 골이 패일대로 패여 집권후 어느 한쪽은 초토화의 위기에 몰릴수 밖에 없는 기류다. 범민주계가 중심이 된 당내 여론조사 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측이 이총재의 발표이후 이총재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는데서도 사생결단의 각오가 감지된다.당 주변에서 “주류·비주류간 내분이 장기화되면 결국 당권싸움으로 변질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도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결과다. 당내 혼미상황은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일자로 잡힌 내달 1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양측의 화해는 물건넜다고 볼 때 당은 크게 세개의 세력으로 분리될 것 같다.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대선후 정계개편에 대비한 관망파 및 탈당파,그리고 탈당후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 합류파가 그것이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정국상황 속에서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서서히 제세력의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있어 흥미로운 대목이다.
  • 이회창의 승부수(김호준 정치평론)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가 승부수를 던졌다.당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정치적 결별을 뜻하는 탈당을 요구하며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검찰의 DJ비자금 수사유보결정의 배후이며 경선에 불복,독자출마한 이인제씨측에도 다리를 걸치는 등 3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믿고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에게 발목을 잡혔다고 생각한 이총재로서는 결별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불화 쌓여 불가피한 선택 그동안 이총재는 대통령의 협조를 구하는 ‘승부’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지난 9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제기가 김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이후에도 연전연패를 거듭했다.그가 요구했던 DJ비자금 수사는 사실상 수사포기로 간주되는 ‘수사유보’로 후퇴했고 그가 기아사태의 해법으로 제시한 ‘화의’는 배척되고 대신 법정관리로 낙착됐다.이유가 어떻든,또 잘못이 어느 쪽에 있건 이쯤되면 두 사람 사이의 ‘궁합’은 알쪼다.서로 성격이 강하고 자신을 굽힐줄 몰라 가정에불화가 심하고 재물이 모이지 않으니 인연을 맺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천수송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여당을 자진탈당한 일은 있어도 여당 후보가 당돌하게(?) 현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은 아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일 것이다.청와대는 즉각 탈당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대통령과 이총재간 관계는 이미 ‘적과의 동침’으로 돌변한 상황이다.신한국당의 위상도 미묘해졌다.종전처럼 정부와 국정운영에 책임을 공유하는 집권당으로 보아야 할지,아니면 단순한 다수당으로 보아야 할지가 모호하게 되었다.그렇지 않아도 권력누수현상이 심화되는 임기말에 이런 파행상태가 야기됐으니 그것이 정치혼란과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을 것이다.정치권은 여당의 분열을 비롯하여 후보간 합종연횡과 정계재편에 이르기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변에 휩싸일 전망이다.이 소용돌이속에서 정치권이 그나마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일 것이다.각 정파가 입장을 빨리빨리 정하고 행동을 신속히 한다면 합종연횡의 기간이 단축돼 그만큼 혼란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혼란 최소화 지혜 모아야 그러자면 김대통령의 탈당거부 입장부터 재고되는 것이 긴요하다.대통령의 탈당거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고 해서야 되겠느냐”는 불쾌감의 표현일 수도 있고 “정작 당을 떠나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못한 이총재”라는 반박일 수도 있다.문제는 탈당거부가 후보교체론을 주장해온 비주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당내반란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탈당거부가 본의 아니게 당의 내홍을 증폭시키고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의도하는 공정한 선거관리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DJ비자금을 수사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 논리를 신한국당에도 적용한다면 공정한 선거관리자로서의 대통령의 거취가 어떤 쪽으로 재검토되어야할 지는 자명해진다. 이번에 이총재는 3김정치 청산을 내건 자신의 출마를 ‘성전’이라고 표현했다.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정면승부를 건 것이다.그는 지정기탁금제 등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를 펴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정치자금법에 의한 국고보조와 당비·후원금외에는 어떤 자금도 받지않고 법정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지금이라도 5백억원 정도 들이면 당 내홍을 금방 잠재울수가 있겠지만 이총재는 끝까지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말한다. ○여론조사 과민반응 유감 3김청산을 신앙화한 이총재에게 이제 비주류의 후보교체론은 이교도의 주술처럼 들려 씨도 안먹힐 것이다.사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도를 이유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는 것은 선거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비민주적 처사다.여론조사 결과는 그때그때 민심의 흐름을 엿보게 하는 잣대일 뿐이다.그것은 당과 후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오르내리고 50여일 후에 있을 ‘국민의 선택’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가변적인 중간수치로 결과를 예단해서 후보교체를 주장한다면 지지도 1위의 김대중씨만 남겨놓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또 간편한 여론조사로 대통령을 뽑으면 그만이지 돈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선거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자민련의 김종필 후보는 어느 여론조사에서건 지지도 최하위를 면한 일이 없지만 유력한 후보로 행세하고 있고 당내에서도 후보교체론이 전혀 제기된 바 없다.신한국당의 비주류도 이젠 후보교체론을 집어치우고 이총재와 갈라서든지 아니면 돕든지 양단간에 서둘러 결단하기를 바란다.결단이 빠를수록 그만큼 정치적 혼란은 줄어들수가 있다.〈논설주간〉
  • 원로들의 걱정과 수사유보(사설)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원로들이 20일 ‘대선정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국가원로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만큼 나라사정이 어렵고 대선정국이 혼미하다는 얘기일 것이다.선거를 앞두고 원로들이 이런 성명을 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이 나라사정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경제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곤두박질 치고 있는 터에 선거판마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을만큼 꼬여있어 나라가 과연 어디로 가는지,국민들은 지금 깊은 위기감에 빠져있다. 원로들은 오늘의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관련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선투표일을 두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후보들의 인물검증,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검증에도 시간이 촉박한 형편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과연 누가 후보가 될 것인 지조차 모르는 캄캄한 상황속에 빠져있다.아직도 정계의 새판짜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국민들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있다.국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는 것이다.몇몇 정치인들의 탐욕이 대선정국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있다.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으며 냉소주의에 빠져들고 있다.이런 결과는 전적으로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대선정국의 정상화가 시급하다.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검찰이 21일 세칭 ‘DJ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유보를 발표한 것도 대선정국을 깨지 않으려는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계의 잘못된 관행이용인되거나 현행법에 명백하게 위반되는 정치인들의 검은돈이 덮어져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언젠가 정치인의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회에 이런 검은 돈이 더이상 나돌지 못하도록 원천적인 차단장치를 마련하는 일이다.바로 정치개혁이다.
  • 재경위·통일외무위·내무위·교육위(국정감사 중계)

    ◎증감원의 비자금폭로 개입 여부 공방/‘특검 517­398­10’공문 여야 설전 발단/고입내신제·교육환경 개선책 등 추궁 ▷재경위◁ ○…15일 국회 재경위의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장도 전장이 형성됐다.‘특검 517­398­10’이라는 증감원의 공문이 거친 설전의 발단이 됐다.국민회의 전신인 옛 평민당 계좌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전투였다. 국민회의측은 이에 대한 불법시비를 포함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과정에 대한 증감원의 개입여부를 물고늘어졌다.신한국당측은 때로는 정면반박으로,때로는 김빼기전술로 맞섰다. 선공에 나선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공문번호에 대해 “특검은 특수검사과,398은 398번째 품의,10은 해당건 가운데 10번째 발송하는 문서”라며 “이는 평민당 계좌를 10번이나 조사했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그리고는 “검찰에 파견된 증감원 직원들이 김대중 총재 계좌 사찰작업에 참여했으며 이회창라인으로 추정되는 세력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정한용,이상수 의원 등은 “증감원의 문서수발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박청부 증감원장은 “금융실명제 위반”이라며 버텼다.공문 존재 여부,특별검사 지시여부 등 끈질긴 추궁에도 부인으로 일관했다.역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조사된 평민당 계좌 입금수표 내역은 외부기관에서 추적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치 양보도 없는 설전으로 분위기는 초반부터 과열됐다.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공세에도 박원장은 높은 어조로 반박하자 같은 당 장재식의원은 “조용히 답변하라”고 ’기꺽기’를 시도했다.이에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이 “윽박지르지 말라”며 가세하면서 여야간의 신경전은 결국 정회로 이어졌다.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특검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지시에 따른게 아니냐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올 7월 대통령후보가 된 이총재가 지난해 일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격했다. 자민련측은 철저한 ‘제3자’에 섰다.김범명 이상만 의원 등은 어음보험 업무 활성화 방안,보증지원 확대 방안 등 ‘한가로운’질문공세를 폈다.정회요구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했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자민련 박철언 의원이 14일 국회 법사위국감에서 있었던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 발언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겠다고 마이크를 잡자 조웅규 신한국당 의원 등이 발언을 저지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박의원은 20여분간의 소동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2백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국감장 밖에서 이같은 발언을 할 경우 바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조의원이 통일원의 통일캠페인에 대해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문구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같다는 말이냐”면서 안보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내무위◁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은 민생치안 대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 폭로에 경찰이 개입됐는지를 집중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학원 폭력을 뿌리뽑기위해 3천2백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이 배치돼 있지만 학교내부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교사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교사경찰제를 도입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 등은 대통령 선거를 65일 정도 남겨놓고 느닷없이 비자금설을 주장,김대중 총재를 음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찰청 조사과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교육위◁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입내신제 보완,교육환경 개선,교육부조리 척결 등에 대해 집중 질의. 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서울시내 각급학교 소방시설의 31%인 383곳에서 작동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고 225곳은 소방진입로가 좁았으며,심지어 학교정화구역 내에 도시가스정압시설 등 위험시설이 있는 곳도 71곳이나 됐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
  • DJ 비자금 공방­국회 법사위 중계

    ◎“비자금 축재” “실명제 위반” 설전/여­김 총재 친인척 거액은닉 수사를/야­이 총재·강 총장 위법부터 밝혀야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은 ‘DJ 부정비자금’ 시비로 첨예한 공방전을 벌였다.한치의 양보도 없는 살벌한 설전이었다.특히 하오 9시이후 김태정 검찰총장의 답변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은 맞고함에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두차례 정회소동을 빚었다.국정감사라기보다는 비자금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아이고 어떻게 저런 국회의원이 다 있어” “자식” “야” “이 XX”라며 낯뜨거운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아 점입가경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신한국당측은 비자금 수사 착수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총장이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심야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신한국당측은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친인척 명의의 비자금 3백78억원의 내역과 친인척 등이 사용한 비자금 출처 및 명세,김총재 일가의 축재의혹을 추가로 폭로,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며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포함,92년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친인척 명의 비자금 예치 의혹을 제기한 뒤 “국민회의 김총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이용해 부정축재를 했다”며 “검찰이 거악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검찰권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은 “뇌물로 받은 돈을 친인척 등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재산을 불려 나간 것은 법적으로도 뇌물죄 및 조세포탈죄가 성립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시대 정치의 폐해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의원은 “김총재가 제1야당을 이끌면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일가족 이름으로 자금을 예치하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축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은 초임검사시절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하수품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홍의원은 “김총재의 비자금뿐만 아니라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도 수사해 모든 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김총재의 아들 김홍일 의원 등 일가 명의 금융자산 내역 등을 공개한 뒤 “김홍일 의원이 국민회의 소속 지사와 시장,군수,시군의회 의원 등에게 공천을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구속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국민회의 김총재의 자제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은 “지난 5월 한보사건 수사당시 야당의 92년 대선자금 검찰 수사 요구를 묵살한 신한국당이 이제와서 김총재의 지지도가 오르자 비자금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DJ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파렴치한 책략이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총재를 수사하려면 실명제를 위반한 이총재와 강총장부터 수사하라”고 맞불을 놨다. 조순형 의원은 “신한국당이 제출한 유일한 증거자료인 1억원짜리 수표는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검찰이 증거자료로 확보한 마이크로필름의 복사본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 개입설을 추궁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선거직전 수사를 시작하면 12월 대선의 시행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92년 대선자금과 DJ의 정치자금,신한국당 이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찬형 의원은 “우리당은 신한국당 이총재가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음에도 폭로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근거도 불확실한 정치권의 폭로전 공방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강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상천 의원은 “검찰은 금융실명제 위반혐의가 있는 사람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국민회의쪽을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자료가 확보되면 언제든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총장은 이어 신한국당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통해 김총재 고발시 검찰의 수사착수 의지를 여러차례 되묻자 “내사여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발이 접수되면 신중하면서도 사건처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엄정 중립의지에 무게를 뒀다.
  • 불심잡기 한치 양보없는 접전/여야후보 통도사 창건기념식 참석

    ◎축사통해 “국가적 난국해결” 사자후 비자금 파문이 정가를 뒤흔드는 가운데 10일 여야 지도부는 경남양산 통도사로 내려가 ‘불심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통도사 창건 1천3백52주년 개산대제를 맞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대신한 주양자 부총재 등은 조계종 종정이자 통도사 방장을 겸하고 있는 월하종정을 앞다퉈 방문,치열한 구애전도 곁들였다.‘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영남권 불교계 공략에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개산제 기념축사를 통한 연설대결.정당연설회를 방불케 하듯 여야 지도부는 불교의 중요성을 한껏 부각시키며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신한국당 이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해 건국 호국세력 보수안정세력 민주세력 젊은세대가 합치는 구국 연합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 통합지도력을 모으고 국가적 난국 해결을 위해 집권여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에 질세라 해박한지식을 인용하며 한국 불교의 발전사를 간략히 언급한 후 “불자는 아니지만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정화와 국민통합에 노력하고 민족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반면 신실한 불자로 알려진 민주당 조총재는 “부정과 부패,사술로 얽힌 이 나라를 구해 청정한 나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정치권의 비자금 공방을 겨냥,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 재앙의 국제화(외언내언)

    요즘 TV화면에 비쳐지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모습은 마치 핵전쟁후 지구를 뒤덮은 재앙의 모습을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동남아의 산소 공급원인 삼림 80만㏊이 두달째 타들어가며 내뿜는 연기와 대기속 공해물질이 결합해 만들어낸 연무가 지구 종말의 날 처럼 인간들의 숨통을 조여 오고 있는 형국이다.호흡기 질환으로 수백명이 숨졌고 2백만∼3백만명이 앓고 있다.연무속의 독성 강한 미립자가 폐에 축적되면 수백만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연무속에 여객기가 추락하고 말라카 해협에선 선박끼리 충돌,역시 숱한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인간들은 천재다,인재다 하며 다투고 있다.엘니뇨현상에 따른 50년래 최악의 가뭄이 산불의 원인이라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천재쪽에 책임을 넘기려 하고 있다.이 혹심한 가뭄으로 아시아 각국이 20세기 최악의 흉년을 맞고 있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보고서도 인용된다. 그러나 ‘직접 주범’은 싼 비용으로 삼림을 벌채,농장으로 개간하려산불을 놓았던 벌목회사들이라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꼭 이들만 탓할 것도 없다.태평양 바다 표면의 비정상적 온도상승에서 비롯되는 엘니뇨현상의 원인이 지구를 괴롭히며 지나치게 개간한 인간들 탓이라고 보면 결국 이번 재앙은 인재이면서 동시에 자연이 인간을 응징한다는 의미에서 천재이기도 하다. 맑은 가을 하늘아래 유사이래 최대 풍년을 구가하고 있는 우리에게 동남아의 재앙은 다만 ‘바다건너 불’일 뿐일까.성층권까지 올라간 연무가 내년 한반도에 강한 산성비를 뿌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웃 중국,몽골에서도 지난 10년간 대형 산불이 잇달았었다.또 중국의 엄청난 규모의 오염된 공기가 한반도 하늘을 뒤덮는 일은 간단히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이다.날벼락을 맞은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필리핀 처럼 공해나 자연 재해에는 국경이 없다.우리도 아시아의 일원으로 진화작업 지원에 나서고 중국과도 대기·해수 오염방지대책 협의채널을 만드는 등 미리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정부 강공에 기아 앞날 다시 안개속

    ◎화의동의·법정관리 가능성 ‘반반’/화의동의­대출금회수 다소 유리… 채권단서 선호/법정관리­하청 협력업체 등 연쇄도산 방지 장점 기아그룹이 신청한 화의는 물건너 가는 것일까.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강경입장 발언을 계기로 화의에 동의할 지,그렇지 않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지 여부에 대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정황이 급변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화의를 거부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뒤바뀌고 있다는 점이다.화의에의 동의 가능성과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절반씩이라는 멘트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화의에 동의할 지 여부를 판가름할 관건은 기아그룹 하청·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여부”라며 “그런 측면에서는 법정관리가 화의보다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즉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자금지원이 용이하기 때문에 하청·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채권단의 자금지원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법정관리 상태에서의 제3자 인수를 위한 매각시 한보철강처럼 적절한 가격에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오지 않는 점이 단점이라는 것이다. 화의의 경우에는 법정관리처럼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공익채권으로 분류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하청업체 자신이 해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아그룹이 알아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기아그룹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치할 지 여부가 선택을 좌우하게 된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기아그룹에 괘씸죄를 적용해 감정적으로만 대응해서는 안되지 않느냐”면서도 “그러나 지금으로선 어떻게 결론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제일은행은 상황이 이처럼 복잡하게 꼬이자 당초 24일 열기로 했던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오는 26일로 연기했다.좀더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채권단의 분위기는 정부처럼 강경대응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 보다는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화의에 동의하는 쪽을 선호하는 기류인 것 같다. 그러나 정부는 법정관리를 거쳐 내년에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법정관리는 10∼20년 가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법원과 개별 채권자,관련기업의 생각에 따라 짧게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법정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 KF­16 왜 자꾸 떨어지나(사설)

    한국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전투기가 지난달 6일에 이어 18일 또 추락한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사고기는 모두 한국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생산해 실전배치한 36대의 일부여서 충격이 더욱 크다.이번 사고로 오는 99년까지 72대를 더 면허생산해 북한 공군의 기습남침에 대비하려는 국가적인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공군 주력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바로 우리 전체방위력에 이상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정부와 군당국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영공방위에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번 사고와 같이 엔진결함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돼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두대의 사고기 조종사들이 다같이 “엔진작동중지”라는 마지막 교신내용을 남기고 비상탈출한 사실이 엔진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또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주 항공방위군 소속 F­16기 두대가 공중충돌한 것을 비롯,이 기종이 생산된 이후 21년동안모두 231건의 사고가 났으며 이 가운데 99건이 엔진결함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리라 본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원인조사를 위해 항공기 생산관련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삼성항공의 조립과정은 물론 엔진부품 공급업체인 미국의 플랫 앤 휘트니사와 전투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전 생산공정과 도입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주기 바란다.조사과정은 정확하고 공정해야함은 물론 납세자인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한다.조사결과 우려한대로 KF­16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생산을 중단하고 99년 이후 도입키로 한 미국의 최신예 F­15기의 조기도입을 고려해볼 일이다.조종사들의 사기진작책도 아울러 강구해야할 것이다.
  • 당국/경제예측 “한치앞도 감감”

    ◎달러환율 계속 오르는데도 낙관론속 뒷짐/진로그룹 화의신청 아무도 모른채 허 찔려 경제에 대한 정책당국의 예측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금융시장 안정과 부실기업의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 등 국가경제 전체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주요 현안에 대한 예측능력 저하로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로그룹의 화의 신청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부도유예협약과 달러당 910원대에 근접하는 등 치솟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예측이다. 부도유예협약과 관련된 화의제도의 경우 재정경제원이나 은행감독원 및 시중은행 등 3자 모두가 사전 전혀 예측하지 못해 진로그룹에 의해 허를 찔린 것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도입된 부도유예협약은 그 이후 채권행사 유예기간 단축(3개월에서 2개월로),협약가입 대상 금융기관 확대(9월 1일부터 생명보험사 포함) 조치 등 여러차례 개정된 바 있다.그러나 당국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된 화의제도나 할부 리스 파이낸스사 등 이른바 제3금융권에 의한 부실기업의 자금압박 등과 같은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음이 입증됐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채권행사 유예기간 만료 이후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해 화의제도가 부각되리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 채권은행들도 진로그룹이 지난 7,8일 전격 화의신청서를 내자 예측불허의 현상이 빚어졌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다. 실제로 부도유예협약 제17조에는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해 기업규모와 갱생가능성 및 금융기관의 채권회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제3자 인수,청산 등의 절차를 개시한다”고 규정돼 있을뿐 화의제도는 그 대상에서 아예 빠져있다. 환율도 금융당국은 지난달 달러당 900∼905원이 적정선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으나 한달도 채 되기 전에 달러당 910원대에 접근하고 있다.최근 수급사정이 괜찮은 데도 환율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당국이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비해 관련 연구소나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도 훨씬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런 요인이 작용해 원화가치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당국은 외환보유고 격감(8월말 현재 3백11억달러)으로 섣불리 개입하지 못하고 시장기능에 의한 자율적인 안정만을 고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부정확한 예측능력과 긴박한 실물경제를 과소평가하는 태도,무책임하고 일관성없는 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일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고속철 수정 더이상 없어야(사설)

    한국고속철도공단이 그동안의 잦은 사업계획변경과 부실공사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총사업비와 개통시기를 10일 최종적으로 재조정했다.더이상의 국민계층간 이해집단간 소모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당초 방침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된다. 사실상의 정부안인 고속철도공단의 수정계획안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당초 5조8천억원(89년 기준가격)에서 17조6천억원(97년 기준)으로 3배 늘었고 완전개통시기는 98년 12월에서 2005년 11월로 7년 가까이 늦어지게 됐다. 총사업비의 경우 기준연도이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공기도 예상외로 늘어남에 따라 이번 사업이 당초 출발부터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던 것인지를 잘 알수 있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성과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할 고속철도건설사업이 정치논리에 따라 추진됨으로써 대전·대구등 특정지역의 역사가 지상에서 지하로 두차례나 설계변경된 것을 비롯,이루 헤아릴수 없는 시행착오로 국민의 부담인 국고낭비를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수정계획안이 더이상 고칠것이 없는,말 그대로의 ‘최종안’이 돼야 함을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국민들에게 굳게 확신시켜야 할 것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앞으로 국고부담의 초대형 국책건설사업은 국민적 합의를 얻기 어려우며 정부정책의 신뢰성은 치명상을 입는다.우리는 또 지난 4월 미국의 세계적인 구조물 안전진단기관인 WJE사의 부실적발을 계기로 국내 건설회사와 감리기관들이 새로운 소명의식을 갖고 완벽한 시공·감리로 최대규모 국책사업의 마무리를 잘하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경부축은 인구·생산의 70%를 차지하는만큼 고속철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경제적 파급효과가 극대화되길 기대한다.
  • 세계 치과의사총회 개막 축사/김 대통령

    ◎“구강보건 증진 높이 평가” 제85차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서울 총회(조직 위원장 윤흥렬)및 제42회 대한 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개막식이 5일 하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서양관에서 열렸다. ‘이 대규모 행사는 9일까지 닷새동안 계속되는데 개막식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최 보건복지부장관,조순 서울 시장,황규선 의원(신한국당),김영환 의원(국민회의)과 에르니 하인츠(스위스) 세계치과의사연맹회장,이기택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창립 1세기가 넘는 세계치과의사연맹이 인류의 구강보건 증진과 치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한 뒤 “전세계 치과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 최신 정보의 교환과 국제협력을 통해 알찬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우리정부 움직임

    ◎“자유의사 따른 망명처리” 외교노력/3∼4일전 이상징후 포착 예의주의/남북관계 경색 불원… 신중한 대처 정부는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친형인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 일가가 망명을 위해 잠적한 것이 확인되자 대책마련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들의 망명이 민감한 국제적인 외교문제임을 감안,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장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25일에도 관련 기관으로부터 후속 상황보고를 받고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앞서 외무부와 안기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장대사 신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이상징후를 3∼4일전부터 인지하고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의 망명이 우리 정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수차례 강조,장대사 일행의 망명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요인이 되지않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총리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주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책 등을 보고 받으며 “외무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한치의 차질없이 적절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총리는 공교롭게 이날로 이임인사 날짜를 잡아놨던 숄카미 주한이집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이날 상오 유종하 외무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공관의보고내용과 관계당국을 통해 확인한 내용 등을 토대로 대책을 숙의했다. 현지공관 보고에 따르면 장대사는 22일 이집트 주재 브루나이 대사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대사 송별연에 불참한 뒤 22일께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또 다음달 북한으로의 귀임을 앞둔 장대사는 작년 8월 잠적한 아들 철민군(19)문제로 고민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장대사의 잠적이 아들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했다.장대사 후임으로는 북한외교부 외곽단체인 대외문화연락위의 박용호 연대담당국장이 내정돼 현재이집트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5일 “제3국이 장대사 일행을 보호하고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했다.‘제3국’이 어디냐는데 대해서는 “외교관례상 밝힐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장대사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 KAL 운항실습생 김영준양

    ◎“여객기 한대 띄우기위해 많은 사람이 움직였건만…”/“괌사고 소식 듣고 충격 받았아요” “비행기 한대를 띄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빈틈없이 움직였건만…” 여름방학을 맞아 대항항공 국제선 운송총괄팀에서 운항 실습을 한 인하공전 김영준양(20·경영 2년)은 지난 6일 새벽 KAL기의 추락사고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김양이 실습기간 동안 가장 깊이 느낀 점은 승무원을 비롯 수백명의 지상 근무자들이 빠른 시간내에 정확하고 치밀하게 운항을 준비한다는 점이었다.이런 노력이 한 순간에 잿덩이로 변해 버리자 충격이 컸다는 것이다. 인하공전 경영과와 운항과 학생 2백여명은 지난달 15일부터 한달간 김포공항의 대한항공사에서 지상 근무실습을 했다.김양이 맡은 일은 비행전 출국 체크업무였다. 출국 카운터에서 탑승객을 안내한 뒤 탑승이 완료되면 출국자 명단과 화물 무게 등을 점검하고 기장에게 서면으로 보고하는 일이다. 김양은 모든 서류에 한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규정에 어긋난 탑재물이 불의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실습 초기에는 입국 체크를 담당했다.외국어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다.입국장에서 길을 몰라 머뭇거리는 외국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접근했다가 막상 말문이 ‘꽉’ 막혔던 경험을 웃으며 털어놨다. 김양은 “처음 신는 높은 구두때문에 다리가 아팠지만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항공 업무를 두루 알게돼 유익했다”면서 “김혜수 나훈아 등 연예인들을 만난 것도 빼놓을수 없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 여야 안양보선 본격 득표활동

    ◎여,‘오씨 월북’호재 판단… 반발표 흡수 총력/야,DJP 집중 지원… 야도 바람확산 전략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자민련의 김일주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보선에서 여야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19일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의 월북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특히 안양 보선은 충남 예산에 이어 여야간 수도권에서의 재격돌이어서 여야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국당은 도 지부차원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아래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심재철(안양 동안갑) 정진섭(〃 동안을)위원장이 측면 지원토록 했다.야세가 강하지만 오씨 월북이 자민련 김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여권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4·11총선에서 고 권수창 의원에게 불과 350표차로 낙선했던 박후보는 김후보가 구 여권인사이지만 지역기반이 탄탄한 점을 감안,‘발로 뛰는’전략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자민련은 후보공천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감정대립의 앙금을 씻고 야권 공조의 끈을 동여매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 강창희·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후보등록을 마친 김일주 후보와 이준형 위원장간 회동,이위원장 조직의 선거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충청 및 호남향우회를 통해 표밭을 달군다는 것이다. 이와함게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함께 오는 28일쯤 열릴 정당연설회에 참석,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 지정기탁제 존폐 최대쟁점/정치특위 협상 전망

    ◎여 “개인 기탁금도 선관위 관리” 야 “폐지” 오는 8일쯤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될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특위 구성협상때부터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벌였을 만큼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특위에서 다룰 사안의 대부분이 3당의 대선전략과 긴밀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특위협상 쟁점과 전망을 간추려본다. ▷쟁점◁ ▲정치자금 지정기탁제=여야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최대 쟁점이다.신한국당은 현행 정당 지정기탁외에도 국회의원과 후보자에게 주는 자금도 선관위를 거쳐 지정기탁토록 개정안을 제출했다.반면 국민회의 자민련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선관위에 기탁된 1천208억원 전액이 신한국당에 지정기탁된 점을 들어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나아가 ‘정치발전자금 기탁제’를 신설,기업 등이 내는 자금을 국고보조금 배분비율로 나누자는 입장이다.정치자금 기탁은 기탁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느냐,자유의사 실현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로 협상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선거공영제=신한국당은 개정안에서선거공영제를 명시하지 않고 있으나 야권은 철저한 선거공영제를 요구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선거공영제의 확대가 곧 국민부담과 비례된다는 점을 들어 야권의 요구에 반대하고 있다.신한국당은 개정안을 통해 후보자와 연설원의 TV와 라디오 연설을 현행 7회에서 9회로 늘리고 국고에서 보전토록 했다.야권은 방송연설을 14회로 늘리는 한편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의 수당과 실비보상과 100회의 신문광고비 홍보인쇄물 비용도 모두 국고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TV토론=공영방송이 대담·토론회를 3회이상 열도록 의무화하자는데 여야가 같은 안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후보자간 합동토론회 의무화 여부나 토론회 진행방식 등 구체적인 부분은 여야협상을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후보간 합동토론을 2회이상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TV토론횟수와 진행방식,토론자선정 등 세부적인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당연설회=신한국당은 당초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한걸음 후퇴,시·군·구마다 1회로 줄이고 옥내연설회만허용하도록 했다.야권은 시·도 2회 등 모두 30회의 옥외연설회를 요구하고 있다. ▷전망◁ 여야는 5일 첫 회의를 열어 관련법안별 소위를 구성,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민주당 소속의원의 포함여부 등 야당 몫의 특위위원 배분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출발부터 불안한 조짐이다.특히 여야 동수라는 점에서 협상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여러가지 쟁점중 정치자금 기탁제는 대선자금과 직결된 문제여서 여야의 힘겨루기가 집중될 전망이다.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정당활동비 총액규제는 사조직과 일상적인 정당활동을 통한 선거운동이라는 ‘여당 프리미엄’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하므로 신한국당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정당연설회의 경우 횟수나 개최장소의 옥내외 여부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 여야 대선체제 본격 시동/대대적 조직정비…후보 이미지 제고 총력

    여야는 대선 정국의 초반 주도권 장악과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각각 내부체제정비와 조직강화,대국민 이미지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은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가 쟁점화되면서 이대표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빠른 시일내에 당을 이대표중심체제로 정비하고 국면전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여야 대선후보의 TV토론 대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둘러싼 의혹을 계속 제기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금명간 대표비서실을 확대개편하고 다음주중 대표특보단과 대선기획단을 발족한 뒤 빠르면 9월초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전면 당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대표는 당체제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과 정치자금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 새로운 정책과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윤성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연찬회를 시발로 앞으로 유력인사들의 영입이나 대선기획단 및 선대위 구성 등을 통해 대선분위기를 잡아나가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이 30%대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달중 시·도별로 열리는 농업경영자대회에 참석,농민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기아협력업체를 방문하는 등 경제현장을 자주 찾아 경제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병역문제는 법률적 문제가 아니라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법을 이용했는지 여부의 도덕적 문제”라고 공세를 지속했다. 자민련은 TV토론회를 통해 김종필 총재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고 평가,이 여세를 몰아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아 나갈 방침이다.김총재는 이날 춘천에서 자민련을 탈당했던 최각규 강원지사를 만난데 이어 조만간 주병덕 충북지사와도 접촉,지지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여권 인사를 포함한 보수세력과의 연대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 정치개혁협상 샅바싸움 뜨겁다

    ◎야 “특위 동수 구성” 여 “소위는 가능” 7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남겨둔 29일 여야는 정치개혁 입법을 다룰 특위구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기내 특위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특위구성은 본회의 의결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8월 임시국회 또는 늦으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여야는 8월중에 정치개혁 입법을 다룰 ‘삼복국회’를 연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하지만 특위 구성의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여야 동수의 특위구성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특위내 법안심사소위는 동수 구성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대해 ‘조삼모사로 야당을 우롱하는 방안’이라고 비난하면서 동수 특위구성을 관철시키겠다는 전략이다.8월초 국회 소집을 추진하고 국회농성과 궐기대회 등 대여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여야가 더이상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대립은 단기적으로는 협상이 시작될 때를 대비해 협상 주도권을장악하려는 신경전이다.장기적으로는 연말 대선을 앞둔 기선제압 측면이 강하다.야권의 한 인사가 “여야 동수 특위를 구성해도 현실적으로 야당에게는 마찬가지”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한다는 비등한 여론에 밀려 여야는 특위구성과 8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높다. 본격협상에 들어가도 난관이 산적해 있다.야권은 신한국당이 28일 국회에 제출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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