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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리 조계종 방문 불발

    정부가 ‘종교계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불교계 지도자와 면담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한승수 총리는 1일 조계종 총무원장(지관 스님)을 예방하기로 했으나, 출발 직전 조계종 측으로부터 ‘연기’ 통보를 받았다. 면담이 사실상 거부된 것. 총리실 관계자는 “1일 오후 2시40분 약속에 맞춰 총리가 청사를 출발하기 직전 2시25분쯤 조계종 측이 갑자기 잠정 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면담 연기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최근 새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으로,‘불심’이 악화된 데다 불교계 진보 단체들도 시국행사를 개최키로 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조계종 측이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계사에선 대한불교청년회 스님과 신도 10여명이 ‘이명박 지도에는 교회밖에 없나.’,‘종교 편향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정부정책에 항의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무원장을 만나 쇠고기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종교계 원로의 조언을 들어 보자는 취지”라며 “천주교, 기독교 등 다른 종교계 지도자들을 면담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새 정부가 고의성 여부를 떠나 종교편향적이라는 비판과 불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여·야, 폭력시위 네 탓 공방

    촛불집회가 폭력시위의 양상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여권은 27일 ‘단독 개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경색된 정국을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야권의 대여 전방위 공세는 갈수록 거세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격화된 촛불집회를 “반미 정치투쟁의 장”으로 규정, 강경대응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홍 원내대표를 선두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는 촛불집회와 야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경찰과 기자가 시위대에 두드려 맞고, 특정 언론사가 공격당하는 것을 방치하고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법이 허용하는 한계를 넘은 집회를 방관하면 시민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국회가 열리지 못하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낼 수 없다.”며 간접적으로 시위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 이에 반해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국민보호위원단’을 구성해 ▲경찰 책임자 고소·고발 ▲쇠고기 반출 저지 투쟁 ▲가축 전염병예방법 개정 국민청원운동과 국민투표 제안 등 동원이 가능한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과 수입 재개를 강도높게 규탄했다. 민주당 의원 10명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경찰의 안민석 의원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해 27일 오후 서울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를 방문, 강력 항의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민석의원이 시민과 경찰의 직접적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폭행 가담자 및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재윤 의원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 문제는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도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국회에 등원해 정국이 안정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창용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총리 “이젠 모두 제자리로”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총리 “이젠 모두 제자리로”

    한승수 총리는 26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등과 관련해 “순수한 촛불시위가 민주정권 퇴진을 위한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과 관련해서도 “미국측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불평이 나온다.”면서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대등하게 협상하고 경쟁하고 협력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협상 직후 고시를 너무 미루다보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가간의 신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날 고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수많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 총리가 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배석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연세대서 ‘맥빠진’ 쇠고기 시국토론

    연세대서 ‘맥빠진’ 쇠고기 시국토론

    “미친 소 꼭 수입해야 합니까?”,“미친 소 아닙니다.20년 동안 미국에서 미친 소는 3마리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을 주제로 열린 한승수 총리와 30개 대학 학생들과의 시국토론은 시종일관 답답하게 겉돌았다. 이날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방송인 송지헌씨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30개월령 문제 및 원산지 표시의 실효성, 재협상 문제에 대해 집중 캐물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지금까지 정부가 내세웠던 입장을 되풀이했다. 성치훈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먼저 “쇠고기 월령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지는 않고 민간에게 떠넘기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저는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안 하겠다고 했고, 미국은 총리 발표를 존중한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서라도 30개월 이상 월령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또 “재협상은 어렵지만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이는 내용상으로는 재협상과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무역 때문에 국민의 건강주권을 포기해도 되느냐.”“일본은 2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한다. 국민의 안전은 미국과의 동맹보다 중요하지 않느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 학생은 “총리님이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자동차가 아무리 중요해도 액셀러레이터만 작동하고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 폐차 처분해야 한다. 반드시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조목조목 총리 답변을 반박했다. 한편 한 총리는 토론회 시작 20분 전 행사장에 도착했고, 연세대에 재학 중인 ROTC 학생들이 행사장 입구 양쪽에 서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우려됐던 한 총리와 학생들 간의 마찰은 다행히 없었지만, 한 총리가 강당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 순간 피켓을 들고 온 8명의 학생들이 강당 안 뒤쪽에서 “한승수는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시위를 했다. 토론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김정은(23·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씨는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총리의 발언을 곧이 믿는 국민이 어디 있겠나.”면서 “총리가 여전히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임창용 황비웅기자 sdragon@seoul.co.kr
  • 한총리, 6일 대학생과 시국토론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학생들의 시국토론회 제안을 수용했다. 한 총리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 전국 30여개 대학 총학생회 주최로 6일 오후 3시30분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둘러싼 ‘국무총리-대학생 시국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5일 총리실이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한 총리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리실은 물론 총학생회측도 긴장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는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을 겨냥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특강을 취소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총리, 자원외교 첫 시동 11~20일 중앙亞 등 순방

    한승수 총리가 11일부터 2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과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 자원외교를 위한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우선 11∼1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예방과 미르지요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유전·가스전 공동개발, 광물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13∼15일)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마시모프 총리를 만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의사를 밝히고, 우라늄 등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한다. 한 총리는 이어 15∼18일 우리나라 총리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 겸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가스전 개발 참여 등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18∼19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라시자데 총리를 면담하고 아제르바이잔 신행정도시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등 IT분야 진출방안을 협의하고 호혜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고려인 동포와 한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업 진출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총리실은 새로운 일 찾는 ‘미래부’ 돼야”

    “총리실은 새로운 일 찾는 ‘미래부’ 돼야”

    “The Ministry of Future(미래부)가 돼야 합니다.” 한승수 총리가 총리실의 어정쩡한 위상과 관련, 최근 간부회의 등에서 이같이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총리는 “정책조정 등 기존의 업무와 역할을 답습하지 말고 새로운 일을 찾아 미래의 한국을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리실 간부들에게 고정 관념에서 탈피, 총리실의 새로운 미래상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문을 한 셈이다. 직원들은 총리실의 새 역할을 포괄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청와대의 역할 강화에 밀려 예전의 부처 ‘컨트롤 타워’나 조정 기능이 크게 위축됐음을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특히 정책의 ‘블루오션’개척에도 신경을 쓰라고 지적한다. 다른 부처에서 챙기지 못하지만 중요한 정책이 없는지를 살펴 보고 이를 맡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총리실이 역점을 둬 챙기는 주요 정책은 기후변화협약과 자원외교로 압축된다. 이들 모두 ‘미래’를 위해 현재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정책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 총리는 첫 해외순방 때 자원외교에 총력을 다할 각오다. 기후변화협약 문제도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판단,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각종 현안도 ‘블루오션’으로 보고 영어교육도시 등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21일 “한 총리는 요란하지 않게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총리실의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총리, 5월 중앙亞 4개국 자원외교 순방 확정

    한승수 총리의 자원외교 첫 순방지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4개국으로 확정됐다. 한승수 총리는 27일 “5월 중순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을 시작으로 자원외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유엔총회 의장 시절 맺은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앙아시아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에 대해 한 총리는 “가스나 석유,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고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늦어진 나라들로,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자원외교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총리실 규모 축소에 대해 “조직·인원의 간소화가 기능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종래의 기능에 자원외교와 기후변화대응 업무 등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찬이 끝난 뒤 세종로 중앙청사 3층에 새로 문을 연 총리 기자실을 찾았다. 총리 기자실은 지난해 9월 참여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따라 강제 철거됐다가 이날 6개월 만에 복원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총리 “태안 범정부차원 생계대책”

    한승수 국무총리는 6일 태안 유류사고와 관련,“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태안군 방제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이렇게 약속하고, 방제작업 중인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생계안정을 위한 긴급지원 외에 ‘태안유류사고 관련 특별법’이 시행(14일 예정)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생계대책에는 주민소득원 발굴을 비롯해 관광여건 회복, 생태계 복원계획 등이 포함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앞으로도 각종 지원대책이 서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계속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방재활동을 벌인 뒤 오후에 상경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총리 국회신고식

    한총리 국회신고식

    “야당을 진정한 국정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VS “국민의 맨살을 긁는 정책을 해달라.”(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4일 국회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여야 대표가 던진 당부다. 혹독한 인사 청문회를 치른 터라 한 총리의 이날 국회 방문에는 여야간 냉·온 기류가 교차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정부가 야당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원활한 협조를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 총리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화와 실용을 강조했는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으면 선진사회가 될 수 없다.”면서 “실용과 선진화만 강조하면 물질만능으로 흐르게 되며, 공공부문도 시장에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선진화 과정에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품격 높은 나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리 인준과정의 논란을 떠올리는 대목에선 뼈있는 대화가 오갔다. 손 대표가 “(청문회에서)고생하셨다. 그렇게 단련이 되셔야죠.”라고 하자, 한 총리는 “조금 억울한 게 있어도 참아야죠.”라고 되받아쳤다. 반면 강 대표는 한 총리에게 “조선시대 영의정은 백관을 총리하고, 서정을 공평하게 하며, 음양을 순조롭게 다스린다고 했다.”는 경국대전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양극화를 없애고 서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정부와 여당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덕담을 나눴다. 강 대표는 “총리가 맨살을 긁는 정책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한 총리는 “맨살까지 들어가 긁는 시원한 내각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한총리 앞날과 지향점

    한승수 국무총리가 29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광에 취해 있을 만큼 앞길이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그의 처지는 까다로운 입국심사대를 막 통과한 불모지의 사업가에 가깝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그의 위에는 일 욕심이 많은 상사가 눈을 부릅뜨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새 정부 총리의 위상을 ‘자원외교형’으로 규정해 놓았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총리의 역할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었다. 한 총리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새 정부의 총리실은 전임 정부에 비해 규모와 권한이 축소됐다. 카리스마가 강한 대통령과 실세들이 포진한 청와대를 상대하며 내각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주장 완장’을 찬 한 총리는 고민이 클 것 같다. 이 대통령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처럼 총리를 거치지 않고 내각을 깊숙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얼마전 정부부처 사무실의 자리배치를 실용적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형식적 국무회의가 아닌 토론형 국무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한 총리의 위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총리가 역할을 잘 해나가면 그와 비례해 권한도 늘어날 것이고, 반대라면 얼굴마담 정도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여년간 정·관계를 넘나든 한 총리의 화려한 약력만 보면 일단 실무형 총리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법하다. 외교장관, 주미대사, 유엔총회 의장, 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의 외교 경력은 자원외교형 총리로서의 자격요건에 손색이 없다. 상공부장관, 재정경제원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경력은 경제살리기 공약 달성은 물론 국정 조율이라는 총리 고유의 기능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선 의원을 지낸 원만한 대인관계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대(對)국회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정무기능이 약한 이명박 정부에서 그가 얼마나 윤활유 역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에서는 한 총리의 진정한 자리매김은 정부 내에서 야당과 브레이크 역할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이 의욕이 넘치고 청와대가 강력한 정권에서는 만에 하나 과속질주로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한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제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와의 균형을 잡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만약 ‘국무총리 한승수’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정운영 타격속 한총리 인준은 숨통

    ‘이명박호(號)’가 출항하자마자 고비를 맞았다. 새 내각을 꾸리기도 전에 예비각료 3명이 갖가지 의혹으로 낙마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실패한 조각(組閣)’이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이춘호(여성)·남주홍(통일)·박은경(환경)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가 부동산 투기와 교육비 이중공제, 편법증여와 같은 구시대적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선진 한국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자진사퇴 형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정국엔 숨통이 트일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통일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부조차 인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고, 이같은 정국상황에 떠밀려 이들을 교체하게 됐다는 점은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주름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싸늘한 민심…한나라서도 교체 요구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야당의 파상공세에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논리로 맞서 왔다.4월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는 점을 부각시켜 ‘검증 실패’라는 비판을 비켜가려 했다. 그러나 여론은 거꾸로 흘렀다. 민심의 이상기류를 감지한 한나라당의 위기감은 증폭됐고,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27일 아침 청와대로 달려가 문제의 인사들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인선 혼란과 민심 악화, 국정동력 약화라는 세 가지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이명박 조각’의 실패는 지난 10년 야당을 하며 한나라당이 만들어 놓은 ‘공직 기준’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중 정부의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참여정부의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이르기까지 숱한 인사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낙마시킨 것이 이번 인사파문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문제 인사들을 교체하는 긴급 처방에도 불구하고 대치정국이 원만히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민주당은 다른 후보자의 교체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필귀정으로, 이명박 정권이 얼마나 도덕성에 큰 하자가 있는지 드러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4월 총선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대한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을 문제 삼겠다는 계산이다.●민주 “이 대통령 사과” 공세 민주당은 다만 29일로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 국회 인준에 있어서는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비각료 3명이 낙마한 마당에 총리 인준마저 거부할 경우 지나친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이에 따라 29일 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권고적 반대 당론’으로 임함으로써 사실상 소속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찬반을 맡길 것으로 점쳐진다. 인준 가능성을 열어 놓는 셈이다. 29일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이 대통령은 곧바로 한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남은 12명의 예비각료들을 장관으로 정식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달 초엔 부분적으로나마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할 공산이 크다. 다만 상당수 각료 후보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간 정국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첨예해질 전망이어서 이명박 정부는 허니문 없는 임기 초반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한총리 인준안 처리 무산

    한총리 인준안 처리 무산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처리되지 못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결이 무산돼 29일로 연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통합민주당이 오는 29일로 표결 처리를 연기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표결 처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새 내각 구성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장관 청문회의 결과를 보고, 이명박 정부의 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총리 인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최소한 남주홍 통일부장관·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장관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오는 29일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처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기존 강경 기류에서 선회, 한때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것을 시사했었다. 하지만 본회의 전후로 두 차례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재산·자녀 병역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인준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강경론이 우세해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 최 대변인은 “지금 총리 개인의 인준여부에 몰두하기엔 상황이 비상하다.”면서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걸릴 정도로 문제가 많아 이명박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총선만을 의식한 정략적인 새 정부 발목잡기”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뒤로 미루고 먼저 법안부터 처리했는데, 다수당의 횡포에 한나라당이 당했다.”면서 “인사에 관한 일로 임명동의안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는 말이 있다. 적어도 이명박 정부의 첫발은 떼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한총리 부적합하나 부결도 부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25일 통합민주당의 기류는 그다지 밝지 않다. 한마디로 “부적합한 인물이지만 첫 총리라 부결시키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긴장한 한나라당은 “국정 공백은 안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총리 청문회를 통해 과거의 기준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총리 청문회나 장관 내정자 명단 발표를 보고 이 정부가 사회적 위화감, 도덕적 해이, 지도자의 품격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은 많은 우려와 의심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대통령 취임날임을 의식한 듯 더이상 발언 수위를 높이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최종 결정도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 전에 열릴 의원총회로 미뤄 놓았다. 민주당은 과거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한 후보자를 용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이명박 정권 첫 총리를 낙마시킬 경우 총선에서 어떤 역풍을 맞게 될지 우려스럽다. 그래서 현재 검토되는 대안은 ‘권고적 반대 당론’이다. 자유투표보다는 강하고, 반대 당론보다는 약한 절충안인 셈이다. 무기명 비밀투표인 만큼 당내 이탈 표와 한나라당 표가 더해지면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표회의를 갖고 표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하는 등 다각도의 전략을 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만일 국무총리가 26일 동의를 받지 못하면 1개월가량의 국정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임명동의안 처리 다음날인 27일로 정했다고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힌 것도 이런 압박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 정부 국무총리 주재로 참여정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덕수 총리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다. 정부와 지자체,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의 수석대표 자격이다. 지난 4월 초 참여정부의 국정 마무리 임무를 띠고 취임해 세번째 해외출장이다. 이번 나들이는 국가적 대사를 가름하는 중대한 출장이어서 한 총리 개인적으로는 ‘마무리 투수’의 임무 완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취임 이후 비교적 성공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색이 옅은 ‘관리형’ 총리로서 참여정부가 벌여 놓은 주요 사업과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사학법·로스쿨법·국민연금법 처리에서 탁월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발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한·미 FTA 협상 타결과 3대주요법안 처리는 참여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핵심과제다. 한 총리로선 취임후 맡겨진 3대 과제 중 2개를 완수하고 마지막 임무 달성을 위해 파리행에 나선 셈. 한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제141차 BIE총회 참석 차 파리를 다녀왔으며,9월엔 프랑스·헝가리·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 4개국을 돌았다. 다양한 일정이 있었지만 목적은 모두 여수엑스포 유치였다. 경쟁국인 폴란드와 모로코에 비해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 카드를 적극 내밀었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 5월 이후 경쟁국들이 인접 국가들을 BIE에 새로 가입시키면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 당시 98개 회원국이 현재 13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판세는 백중우세다. 전문가들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 모로코와 승부를 가릴 것으로 내다 본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임기말 대선을 앞둔 데다 대통령이 모든 결정권을 움켜쥔 상황에서 총리가 중심을 잡기가 녹녹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한 총리는 선전해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같은 평가가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 19일 BIE 회원국으로 정식 등록됐다. 북한도 27일 총회에서 2012년 박람회 개최국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얻은 것”이라며 여수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린다. 오후 9시 광주 무등극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말이 없다. 체구가 작은 그는 숫제 의자에 파묻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충격적인 장면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옆자리에 앉은 남편의 손을 살짝 잡아본다. 남편 박성준 교수도 문득 부인의 존재를 깨닫는다. 서로 잠시 눈을 맞춘다. 둘 다 영화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둘은 지난달 27일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5·18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5월 어머니회’는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의 모임이다. 이날은 이 영화의 광주 개봉일이었다. “꼭 5·18 현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가졌나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한 전 총리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왔다고 했다. 영화가 끝난 뒤 그는 목놓아 우는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손을 맞잡았다.“이런 좋은 날이 와서 영화까지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은 억울하고 원통해서….”반백이 다된 여성들이 말을 잇질 못한다. 한 전 총리도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벌써 세 번째 호남을 찾았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에게 호남은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호남 지지가 없으면 대권도 없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광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새삼 강조했다. “저는 광주교도소에서 5·18을 맞았습니다. 감옥 안에선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알려주질 않았어요.”한 전 총리는 광주 지역 원로 윤공희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옛 일을 회상했다.27년 전, 두려웠다고 했다. 당시 그는 총소리가 들리고 헬리콥터가 드나들어 전쟁이 난 줄 알았다.“전쟁이 나면 정치범부터 죽이잖아요. 그 현장에서 저는 하루 24시간 감시받으며 목숨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그 열흘을 버텼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측근은 “5·18 광주를 생각하면 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삶의 궤적은 역사 앞에서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80년 5·18 당시 어디에 있었나요. 그리고 93년 정치 입문은 어떤 당 간판을 달고 했나요.”범여권 주자들이 두고두고 손 전 지사를 공격하는 대목이다.“최근까지의 행적·발언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우리 범여권이 반성해야 합니다.” 한 전 총리는 ‘여성 리더십’과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했다.“지금까지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국정운영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여성적 가치, 부드러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박근혜씨나 남편의 후광을 입은 여성 리더십이 아닌 자기 손으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했다. 자신만만 했다. “세계가 여성지도자를 원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과 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이제는 인도에서도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도 여성대통령, 나올 때 되지 않았을까요.”외유내강형인 한 전 총리의 권력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쉽사리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지율은 낮고 역전의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전 총리측 반응은 간단했다.“흔들림 없이 우리 갈 길을 갈 뿐입니다. 처음 출마 선언 때 누구나 우리가 곧 포기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명숙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사람이 있습니까.”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변수는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안정된 모습을 강조하다보면 경선판이 흔들릴 때 유력한 제 3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로 뚜벅뚜벅 가는 게 필승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그 의도가 적중할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광주에서의 밤.‘한명숙 팬클럽 회원’들이 금남로 근처 한 호프집에 모였다. 한 전 총리와의 팬 미팅이다. “바깥양반이 저를 위해 13년 반을 고생했습니다. 이제 바깥양반을 위해 안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 교수가 인사말을 한다. 남편이 아내를 ‘바깥양반´이라 부른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웃음을 머금었다. 한 전 총리는 혼인신고도 못한 채 끌려간 남편을 13년 반 동안 옥바라지했다. 결혼 6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박 교수 표정이 진지하다. 허튼 소리가 아니다.“부정한 힘으로 쓴 역사는 정의로 지켜온 역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 바깥양반은 꼭 승리할 겁니다.”박수가 쏟아진다. 광주 일정 마지막 날. 통합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한 전 총리는 외로워 보였다. 행사 초반 대선주자 소개 때 다른 이들에게 쏟아지던 연호·함성은 그에게 없었다. 인지도가 아직 낮다.‘가나다’ 연설순서에 따라 한 전 총리의 연설은 항상 마지막이다. 그가 연설할 때쯤 청중의 3분의1은 이미 행사장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대중연설은 의외로 설득력 있었다. 분위기가 고조된다. 연설 말미 “본선 경쟁력에 한사람 한사람 대입해 보십시오. 한명숙 괜찮지 않겠습니까?”란 마무리에 생각지 못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광주 시민은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연단을 내려오는 한 전 총리가 살짝 웃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총리의 약점은 ‘단점 없는 게 장점, 장점 없는 게 단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특별히 흠 잡을 데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내세울 것도 없다는 얘기다. ‘여성 후보 무임승차론’은 여기서 나온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특별한 정책과 비전을 내세우지도 못하면서 단지 여성후보라는 점만을 부각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 재임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부분도 한계다. 캠프쪽에서는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를 장점으로 꼽고 있지만 지지율을 높이는 것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비호감’은 아니지만 확실한 호감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안티는 별로 없지만 팬도 별로 없다는 얘기다. 한 전 총리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無)’ 후보다. 오직 국민의 바다에 뛰어들어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한다. 선거전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없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호남이나 충청, 수도권 그 어느 지역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등 지역적 기반이 취약한 것도 한 전 총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친노와 비노 후보 이미지가 겹치는 것도 한 전 총리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친노 대선 주자들에 밀려 친노 지지층에서도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비노 지지층에서 한 전 총리를 친노로 분류할 경우 그쪽에서도 표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누가 돕나 한명숙 전 총리의 캠프는 현직 국회의원과 여성계 인사, 총리 시절 참모그룹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1970년대 ‘크리스챤 아카데미’ 출신 인사들과 신인령 전 이대 총장 등 모교 이화여대 출신 인맥,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주요 지원그룹이다. 현역 의원으로 김형주(대변인)의원을 비롯, 백원우(조직)·이미경(여성 총괄)·이경숙(서울지역)·장향숙(장애인 담당)·신명(직능)의원이 결합했다. 실무진에는 청와대와 총리실 출신 참모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총괄기획)과 김형욱 전 민정수석(조직), 김승호 전 정무비서관과 양상현 전 청와대 행정관(정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신상엽 총리실 전 정무비서관이 공보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은 의전과 일정을 맡았다. 지원그룹 면면에는 한 전 총리가 재야활동 시절부터 관계를 맺었던 지인들이 많다. 후원회장인 한 변호사를 비롯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박영숙 전 의원 등이 한 전 총리를 돕고 있다. 이 밖에도 홍보 및 연설기획, 메시지를 담당하는 선거 전문가와 방송작가 등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팬클럽 ‘행복한(韓) 사람들’ 회원 3000여명도 한 전 총리의 든든한 후원자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캠프는 한 전 총리가 내세우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위기”라면서 “후보가 수시로 참모들과 대화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열린 캠프”라고 자랑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총리, 휴가때 ‘부의 미래’ 독서 권유

    한덕수 총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무원들에게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등 3권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총리는 5일 중앙과 지방공무원 45만명에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공무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이메일을 보냈다. 한 총리는 이메일에서 “틈틈이 정책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책을 읽고 책방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공무원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어 권해드린다.”고 책들을 소개했다. 소개된 책은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이원재 전 한겨레신문 기자가 쓴 ‘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 보고서’ 등. 한 총리는 특히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에 대해 “지표와 통계를 토대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것으로 공무원들이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값진 자료”라고 높이 평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총리 “대선후보 공약 타당성 검토 계속”

    한덕수 총리는 14일 “앞으로도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결과를 공개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실 출입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향후 국가 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은 대통령과 총리의 당연한 직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중앙부처 퇴출제 이후…] 한총리 휴일 깜짝출근에 놀라고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소문난 한덕수 총리가 퇴출제 도입으로 술렁거리고 있는 관가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일요일 오전 총리 집무실로 출근했다. 휴일에 일이 있을 때는 주로 공관에서 집무를 보던 한명숙 전 총리와 달리 예기치 않았던 한 총리의 출근에 당직 중이던 총리실 직원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총리는 국무조정실장 시절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산더미 같은 자료를 요구하고, 또 이를 밤을 새워가며 다 읽어내는 등 남다른 ‘일 욕심’으로 정평나 있었다. 이날도 주 중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미처 읽지 못했던 자료를 읽기 위해 출근을 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한 총리가 언제 무슨 일로 집무실을 찾으실지 몰라 의전비서관실 직원들은 늘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리는 꼼꼼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취임하기 전부터 총리비서실과 국조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조실장와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부하 직원에게 알리지 않고 수시로 집무실을 드나들었다. 집무실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일을 하다가 돌아간 적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한 총리는 일을 워낙 좋아하시는 일벌레”라면서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실 때는 전보다 몇배 이상 긴장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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