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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내전 때 여기서 시신 처리…불법 화장터 발견

    콜롬비아 내전 때 여기서 시신 처리…불법 화장터 발견

    내전이 한창일 때 불법으로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보이는 비밀 화장터가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견됐다.  콜롬비아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서 콜롬비아 연합자위대(AUC)가 사용한 불법 화장터를 발굴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종자추적위원회가 불법 화장터의 존재를 의심하고 추적해온 지 이미 20년이 되어가지만 증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법 화장터는 콜롬비아 산탄데르주(州) 북부 비야 델 로사리오에서 발견됐다. 벽돌로 지은 화장터는 누군가 흙을 덮어 파묻혀 있었지만 화로 등 당시의 시설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관계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아직 실종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 중 최소한 수백 명이 처형을 당한 후 이곳에 화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불법 화장터는 원래 사탕수수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파넬라(정제되지 않은 원당)를 생산하던 곳으로 1960년대 만들어졌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무장조직이 이곳을 장악한 후 화장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불법 화장터가 발견된 곳은 내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1990~2000년대 연합자위대가 장악하고 있었다. 마약카르텔이었기도 한 연합자위대는 무장혁명군(FARC), 인민해방군(ELN)과 같은 좌익 게릴라 무장조직과 맞서면서 민간인 학살 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연합자위대는 민간인들을 끌고 가 감금했다가 잔인하게 처단했다.  연합자위대는 반인류 범죄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화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연합자위대의 전직 고위 관계자가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불법 화장터가 발굴되기 전 연합자위대의 만행을 고발한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몇 명인지 당국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의) 주요 목적이었다”며 “화장한 유골을 버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내전 기간 중 콜롬비아에선 12만 명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지난 8월 베네수엘라와 접경지역에 있는 지방도시 쿠쿠타의 중앙공동묘지에서 암매장 돼 있던 시신 600여 구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시신은 관이 아닌 비닐봉투에 담겨 묻혀 있었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발견된 시신은 모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자들로 실종자들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국경 밖으로 추적과 수색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납치한 주민들을 몰래 베네수엘라로 끌고 가 그곳에서 처단하고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뒤늦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종자추적위원회는 최소한 실종자 200명이 베네수엘라에 암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남편, 이미 묶었는데…둘째 기다리며 야관문 주는 시어머니”

    “남편, 이미 묶었는데…둘째 기다리며 야관문 주는 시어머니”

    방송인 신재은이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둘째 손자 기다림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조영구 아내 신재은은 본의 아니게 시어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신재은은 “첫아이를 가지고 아들이란 걸 알게 됐다. 시댁에서 ‘진’자 돌림을 써서 아들 이름을 ‘조진○’로 해야 했는데 저는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신재은의 시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조진우’로 지어오셨다고 한다. 신재은은 “(조진우라는 이름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조정우라고 지었다. 기분 좋으실 때 말해야겠다 미루다가 애를 낳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산후조리원에서 저희 (친정) 어머니가 정우라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왜 자꾸 정우라고 부르냐’고 했다”면서 “(제가) 부를 때는 진우라고 부르고 호적에만 정우라고 올리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둘째를 낳으면 조진우라고 지으라고 했다”고 전했다.신재은은 “조영구가 한창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 때다. 둘째를 낳을 수 없는데 어머니가 야관문 가져오셨다”면서 “아빠가 애를 어깨에 태워주기는커녕…”이라고 남편 조영구의 체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둘째를 기다리고 계신다”며 “이제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조영구가) 묶었다. 야관문을 안고 웃으며 들어오시면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 “황금벨트 자랑했던 쉬자인 범죄혐의로 강제조치”…헝다 몰락 왜 심각한가

    “황금벨트 자랑했던 쉬자인 범죄혐의로 강제조치”…헝다 몰락 왜 심각한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 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28일 “쉬자인 회장이 범죄 혐의로 법에 따라 강제 조치됐다”고 발표했다. 헝다는 이날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유관 부문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제 조치는 사회 치안과 수사 및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유지하기 위해 법에 따라 피고인, 현행범, 주요 용의자들의 신체 자유를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헝다가 그룹 창업자인 쉬 회장의 강제 조치 사실을 발표한 것은 그가 경찰에 의해 주거지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쉬 회장이 모처에 구금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광둥성 선전시 공안국은 지난 16일 헝다금융재부관리(恒大財富·에버그란데 웰스)의 일부 직원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25일에는 헝다의 전직 간부 여러 명이 구금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헝다가 사법 처리와 관계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와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헝다 부동산 서비스의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헝다의 홍콩거래소 주식 거래 중단은 지난해 3월 중단됐다가 17개월 만에 재개된 지 한 달 만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을 타 호황을 누리던 헝다는 당국이 2020년 투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아 2021년 12월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총 부채는 2조 3900억 위안(약 443조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란 오명을 얻었다. 2017년 420억 달러(57조원)에 달해 아시아 부자 2위까지 올랐던 쉬 회장의 재산은 현재 약 18억 달러(2조 4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이 한창이던 1958년 중부 허난성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쉬 회장은 1996년 헝다를 창업해 경제개방의 혜택을 가장 톡톡히 맛봤다. 2012년 중국 양회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금빛 버클을 두른 벨트를 차고 나와 ‘벨트 형’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명품대회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제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사법처리될 위기에 몰렸다. 2009년 이후 2020년까지 80억 달러의 배당금을 챙겨 당시 환율로 9조 4000억원을 챙겼다는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불거졌다. 영국 BBC는 이 대목에서 왜 헝다그룹의 몰락이 심각한지 새삼스럽게 돌아봤다. 세 가지 정도로 간추렸는데 첫째는 많은 이들이 헝다로부터 부동산을 사들였는데 건설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증금을 지불했기에 그 돈 대부분이 날아가게 생겼다. 그 다음 헝다와 거래한 기업들이 많아서다. 건설업은 물론 설계업체, 원자재 공급회사들이 연쇄 부도에 몰릴 수 있다. 세 번째로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끼칠 잠재력 때문이다. 헝다가 지불 유예에 처하면 은행들과 다른 대부업체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게 돼 신용 경색을 불러와 기업들이 합당한 이율에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진다.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이 성장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홍보·행정 지원 강화… 전통시장 경쟁력 높이는 관악

    홍보·행정 지원 강화… 전통시장 경쟁력 높이는 관악

    “안녕하세요. 떡 2만원어치만 주세요.”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직원들과 명절 상차림을 위한 장보기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난곡동 난곡골목형상점가를 비롯해 삼성동시장, 행운동 관악중부시장을 연이어 찾아 직접 밤과 대추 등을 사면서 명절 손님맞이에 한창인 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경기 침체·물가 상승 등으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박 구청장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 사항과 고충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박 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문화 동아리나 계절별로 상점가의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열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그간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다.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시장 유입 인구를 늘리는 한편 상인 역량을 강화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며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사진과 그림, 후기 등을 공모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여는 등 홍보 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구는 올해 4개 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상인회가 각 시장과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수립한 사업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전통시장 홍보와 상인회 행정 업무를 돕는 ‘전통시장 매니저’도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구는 현행법상 상점가로 인정받지 못해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소규모 시장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고 개별 점포 대상으로 컨설팅과 상인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성동 도깨비시장을 비롯해 난곡골목형상점가 등 총 5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박 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전통시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상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CCS가 포함된 CFE 정책…업계 활성화 장밋빛 기대

    CCS가 포함된 CFE 정책…업계 활성화 장밋빛 기대

    국내 기업들 CCS에 뛰어들어…저장 공간 부족이 난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제사회에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에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도 포함되면서 관련 산업계는 CCS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로 부풀어 있다. SK와 포스코, 두산 등 우리 기업들은 CFE 제안 이전부터 CCS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핵심은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처리다. 이를 저장할 공간으로 원유나 가스를 뽑아낸 고갈 유전이 적격이다. 국내에는 동해 가스전과 서해 대륙붕 저장소가 있지만 탄소 저장 공간으론 턱없이 부족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저장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연유로 우리가 포집한 탄소를 다른 나라의 고갈 원유·가스전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탄소 국경통과와 관련한 정책적 뒷받침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이 요구된다. 정부, 온실가스 2030년 1120만톤 감축 선언 2일 한국CCS추진단과 CCS 업계에 따르면 SK E&S, 포스코그룹 등이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CCS추진단 관계자는 “포집된 탄소를 다른 나라에 저장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면서 “이산화탄소의 장거리 운송 선박과 상·하역 기술 개발에 드는 투자 비용에 정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연간 1120만톤, 2050년 연 8520만톤 줄이겠다는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SK E&S, 바유운단에, 포스코는 샤라왁에 저장 추진 SK E&S는 이르면 올 연말쯤 고갈이 예상되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전환하는 CCS 사업을 한창 추진하고 있다. 바유운단 가스전이 호주 북서부 500㎞의 동티모르 남쪽 해상에 위치한다. SK E&S 관계자는 “바유운단 가스전 시추 시설을 저장소로 개조를 끝낸 2025년부터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 및 동티모르와도 CCS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과 여수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말레이시아 사라왁 해상 고갈 유전·가스전에 저장하는 ‘셰퍼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이 프로젝트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SK에너지와 SK어스온,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등 7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르면 2027년부터 이산화탄소 주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CCS 허브 프로젝트로,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주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그룹 역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라왁주에서의 CCS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과 사라왁주 소유 석유가스공사인 페르로스가 작년 12월 ‘말레이시아 고갈 유·가스전 활용 CCS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한국에서의 탄소 포집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까지의 운송, CCS 인프라 설비 구축과 탄소 주입 및 영구 저장 사업을 일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포스코의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말레이반도 인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묻는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했다. 이 사업에 참가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페트로나스가 경제성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CS)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스페인 렙솔, 미국 카본버트, 일본 미쓰이 미국법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해상 578㎢ 다. 저장 가능한 탄소 용량은 6억톤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이다. 덴마크·노르웨이, 고갈 유·가스전에 CCS 추진 中 포집된 탄소의 국경통과, 즉 다른 나라에 저장하는 사업은 유럽에서는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덴마크 북해의 ‘니니 웨스트’ 고갈 유전에는 지난 3월부터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운반된 액화 탄소를 주입하는 ‘그린샌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톤, 2030년까지는 800만톤을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독일과 영국 기업·학계·정부·스타트업 등 CCS 관련 23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에는 ‘에너지 기술 개발 및 실증 프로그램(EUDP)’을 통해 덴마크 정부로부터 1억 9700만 크로네(350억원 상당)을 지원받았다. 북해의 이산화탄소 저장 잠재력 개발과 실증을 위한 덴마크 에너지청의 자금 지원 가운데 최고액으로 알려졌다.노르웨이 역시 정부 주도로 유럽을 대상으로 한 CCS 사업인 ‘롱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시멘트 공장과 폐기물 소각장에서 포집한 탄소를 항구까지 운송한 다음 액화,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으로 허브까지 운반해 파이프라인으로 해저 2.6㎞의 대염수층에 영구 저장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연간 80만~150만톤을 저장하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톤 이상의 탄소를 저장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8억달러(2조 637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이 80%, 쉘·토탈 등 참여기업들이 20% 부담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CCS 사업은 대규모인데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아 정부의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해외 저장소 확보를 위한 CCS 사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국경통과엔 당사국 비준 필요…정부 외교 뒷받침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폐기물로 분류되기에 런던의정서 준수와 국제해사기구(IMO) 기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나 호주의 경우 런던의정서 당사국으로 가입했지만 동티모르는 가입하지 않았다. 한국CCS추진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국경 통과사업인 벨기에-덴마크 사례를 면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호주와 CC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호주 의회의 비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수출국 입장이어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이 사업 안정성 확보에 좋다”며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회 비준이 바람직하지만 상대국과 논의를 통해 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런던의정서 비당사국인 미국과 말레이시아, 동티모르와는 국가간의 협정을 맺고, 그 결과는 IMO에 통지해야 한다. 국경 통과를 위한 CCS 사업에 정부 차원 접근이 필요한 까닭이다.
  • 하늘엔 달, 땅엔 장미…한가위에 어느 놀이공원 갈까

    하늘엔 달, 땅엔 장미…한가위에 어느 놀이공원 갈까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에 휘영청 보름달이 뜬다. 에버랜드에선 장미 축제가 열린다. 각 테마파크마다 다양한 한가위 프로그램을 마련해 손님 맞이에 나섰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마법의 보름달 ‘슈퍼문’을 테마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29일~10월 1일 가든 스테이지에서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을 공연한다.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해 아트 서커스로 꾸몄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선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축제가 진행 중이다. 붉은 빛의 ‘블러드 문’,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이 볼만하다. 10월 2일부터 ‘다크 문 생일파티 이벤트’도 진행한다. 웹툰 속 캐릭터들의 능력과 매직아일랜드 내 스폿을 연계한 스탬프 투어 이벤트다. 롯데월드 재방문 할인권 등을 경품으로 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슈퍼문 포토존을 마련했다. 또 28일~10월 3일 하루 두 차례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를 선보인다. 바다사자에게 고영양 특식을 제공하고 한복을 입은 아기 펭귄이 유모차에 탑승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모습도 공개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120층에 조한 지름 3m크기 대형 달 조형물 앞에서 색소폰, 재즈 피아노 공연을 선보인다.에버랜드는 27일~10월 22일 장미원에서 ‘가을 장미축제’를 연다.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다. 특히 에버랜드가 새로 개발한 에버로즈 8품종이 처음 공개된다. 큰 꽃이 특징인 ‘푸바오 장미’도 볼 수 있다.에버랜드는 2021년 첫 생일을 맞은 아기판다 푸바오에게 동글동글한 꽃을 가진 에버로즈 품종에 ‘푸바오 장미’라는 이름을 붙여 헌정했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은 푸바오 장미와 푸바오 사진을 활용한 이색 포토존 등으로 꾸며졌다.서울랜드는 28일~10월 3일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를 진행한다. 이 기간 핀볼 복불복 게임에 참여한 후 뻥튀기장수에게 경품을 받는 행운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와 콩주·깃털제기같은 일본, 중국 등 해외 전통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소원문 쓰기, 대형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도 진행된다. 독일의 대표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콘셉트로 한 가을 축제 ‘옥토버 페스티벌’도 한창이다. 수제맥주를 즐기며 거리 악사들이 들려주는 이색적인 음악과 떠들썩한 댄스 페스티벌 등을 즐길 수 있다. ‘월드 카니발 댄스파티’도 열린다.
  •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김하윤(23·안산시청)의 ‘금빛 밭다리’가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렁에 빠질 뻔한 한국 유도를 건져 냈다. 세계 4위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6위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유도 개인전에서 나온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이다. 김하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유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개인전)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었다. 쉬스옌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뒤졌던 김하윤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경쾌한 발놀림을 보인 김하윤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상대 옷깃을 잽싸게 잡아챈 뒤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지도(반칙) 1개씩 주고받은 뒤에도 김하윤은 흔들리지 않고 특기인 안다리걸기와 업어치기를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쉬스옌이 경기 막판 누르기를 시도했으나 김하윤은 잘 버텨 냈고 결국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 유도가 전날까지 금맥을 캐지 못했고, 이날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23·양평시청)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해 김하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하윤은 부담감을 이겨 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으나 통증을 이겨 내며 훈련을 거듭한 끝에 일군 결과라 더욱 값졌다. 김하윤은 우승 뒤 “후회 없이 하고 나오자는 생각만 했다.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올림픽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한국 유도는 김민종이 동메달, 윤현지(29·안산시청)가 여자 78㎏급에서 동메달을 보태 남녀 14체급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모았다. 개인전 일정을 마친 한국 유도는 27일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앞서 9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1개(은31·동44)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은5·동9)가 역대 최저 성적이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김하윤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메쳤지만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유도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진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를 끊어 내는 게 목표다.
  • 노골드 수렁에서 한국 유도 건진 김하윤의 ‘금빛 밭다리’

    노골드 수렁에서 한국 유도 건진 김하윤의 ‘금빛 밭다리’

    김하윤(23·안산시청)의 ‘금빛 밭다리’가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렁에 빠질 뻔한 한국 유도를 건져냈다. 세계 4위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6위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유도 개인전에서 나온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이다. 김하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유도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개인전)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었다. 쉬스옌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뒤졌던 김하윤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쾌한 발놀림을 보인 김하윤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상대 옷깃을 잽싸게 잡아챈 뒤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지도(반칙) 1개씩 주고받은 뒤에도 김하윤은 흔들리지 않고 특기인 안다리 걸기와 업어치기를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쉬스옌이 경기 막판 누르기를 시도했으나 김하윤은 잘 버텨냈고, 결국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 유도가 전날까지 금맥을 캐지 못했고, 이날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23·양평시청)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해 김하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하윤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으나 통증을 이겨내며 훈련을 거듭한 끝에 일군 결과라 더욱 값졌다. 김하윤은 우승 뒤 “후회 없이 하고 나오자는 생각만 했다.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올림픽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한국 유도는 김민종이 동메달, 윤현지(29·안산시청)가 여자 78㎏급에서 동메달을 보태 남녀 14체급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모았다. 개인전 일정을 마친 한국 유도는 27일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앞서 9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1개(은31·동44)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은5·동9)가 역대 최저 성적이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김하윤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메쳤지만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유도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 대회로 이어진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를 끊어내는 게 목표다.
  • 말만 무성한 캠프페이지 개발…이번엔 첫삽 뜨나

    말만 무성한 캠프페이지 개발…이번엔 첫삽 뜨나

    강원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옛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또 시끌시끌하다. 민선 8기 춘천시가 내놓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미군 떠난지 18년…여전히 허허벌판 캠프페이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근화동에 들어섰고, 미군이 철수한 2005년 3월 폐쇄됐다. 2007년 캠프페이지 부지는 국방부에 반환됐고, 2009~2011년 부지 내 오염된 토양에 대한 환경정화작업이 진행됐다. 2013년 6월 마침내 축구장 71개에 맞먹는 51만㎡의 캠프페이지 부지는 시민에게 개방됐다. 2016년에는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국방부로부터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미군이 떠난 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 방향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어김없이 개발 청사진은 다시 그려졌고,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찬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광준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대 초반 시가 민간 사업자와 함께 추진한 빛 테마파크인 월드라이트 파크 조성은 사업자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2018년 1월에는 최동용 당시 시장이 수차례 설명회를 거쳐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나 같은 해 7월 취임한 이재수 전 시장은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추가하기로 해 다시 설계에 들어갔다. 2021년 말에는 도청 신청사 입지로도 거론됐으나 다음 해 백지화됐다. 게다가 2020년 또다시 오염된 토양이 발견돼 개발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다.“문화·첨단 입힌 공원”…찬반 엇갈려 육동한 시장이 구상하는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은 전임 시장들이 계획했던 시민공원을 골격으로 하면서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과 연계해 캠프페이지 부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선정, 문화재 조사,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2조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은 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들어 조달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한류관광의 원조, 문화도시 춘천이라는 정체성을 근간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K-Culture 연관 산업을 핵심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또 문화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춘천이 지향하고 있는 데이터·바이오·의료 등 첨단산업을 담을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정의당 춘천시위원회는 육 시장 계획이 “시정의 연속성을 부정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10여년이 넘는 동안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한 시민복합공원 조성 계획을 아무런 근거 없이 내팽개쳤다”며 “2조원이 넘는 부채가 투입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의회에 설명이나 동의도 없었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근화동 통장협의회는 육 시장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2007년 미군기지가 반환된 이후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는데 정부의 혁신지구 선정은 반가운 일이다”며 “주민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을 때 찬물을 끼얹는 (시민단체의)행보에 근화동 주민은 서운함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 ‘가슴 작은 처녀, 이 운동 하면…’ 초등생 사이 홍박사 노래 유행이라는데 [넷만세]

    ‘가슴 작은 처녀, 이 운동 하면…’ 초등생 사이 홍박사 노래 유행이라는데 [넷만세]

    19금 유머코드송 ‘홍박사님을 아세요?’코미디언 조훈, 부캐 조주봉으로 활약초중생들도 챌린지… 노래방서도 인기맘카페 고민글 “아들이 친구들과 연습”“세상이 천박해져” 네티즌 비판 목소리“우리 때도 비슷” 과한 우려란 반론도 ‘홍 홍 홍박사님을 아세요?’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연신 홍박사를 찾는 가사와 중독성 넘치는 경쾌한 댄스 비트, 거기에 하반신을 부르르 떠는 다소 민망한 춤이 결합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가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초등생 학부모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19금 유머 코드를 따라 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과 이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과하다는 지적이 맞선다. 초등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최근 네이버의 한 지역 맘카페에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홍박사 챌린지를 찍는다며 연습하는데 ‘저게 뭔지는 알고 저러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성교육한다고 생각하고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알려줄까 싶다”며 “댁의 아드님 따님들도 혹시 홍박사를 아느냐”고 맘카페 다른 회원들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지 물었다. 이 같은 걱정이 나온 것은 이 노래가 애초 19금 유머였던 것을 노래 형태로 만들어 SNS 유행에 성공한 사례라서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홍박사님을 아세요?’ 뮤직비디오엔 이 같은 가사 이후에 남자(코미디언 조훈의 부캐인 조주봉)가 중요부위를 부각시키며 다리를 떠는 춤을 계속 춘다. 가슴 크기가 콤플렉스인 여자와, 중요부위 크기가 콤플렉스인 남자가 홍박사가 알려준 운동법을 따라한다는 설정이다. 맘카페에 이 노래에 대한 불만 섞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맘카페에는 “저희 아이는 몰랐는데 이 글 보고 제가 검색해서 아이랑 둘이 신나게 흔들었다”, “저희집 애들 셋이 요즘 자꾸 부른다. 귓가에 맴돌아 미치겠다”, “우리집은 막둥이에 신랑에 아주 난리부르스다” 등 유쾌하게 즐기는 반응도 많았다.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중학교 교사인데 홍박사는 여자애들도 함”, “홍박사 저거 노래방 차트 순위에서도 높더라”,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 통해서 홍박사 밈 알게 됨” 등 학생들 사이에서 이 노래가 실제로 유행이라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와 함께 “가사가 저질이었네”, “세상이 천박해지는 중”, “부모가 뭐라 안 하고 같이 웃기다고 하는 수준이…”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과하다는 이용자들은 “나 어릴 때도 저런 거 많긴 했다. 3~4학년 한창 성에 눈뜰 때 성 관련 말장난 엄청 유행했고, 5~6학년 넘어가면 당연하다는 듯 섹스 얘기하고”, “어린애들이 똥이나 방귀 등 원초적인 거에 크게 반응함” 등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음악 유튜브 채널 ‘잇츠라이브’는 지난 23일 조훈이 출연해 ‘홍박사님을 아세요?’ 라이브 공연을 펼친 영상을 24일 비공개 처리했다. 비공개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채널 주요 구독자인 아이돌 팬 등 일각에서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신곡 홍보를 위해 조훈과 함께 홍박사 챌린지에 참여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예린의 챌린지 영상은 삭제됐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한 비판도 있다. 19금 유머가 영상 삭제 요구로 이어질 만큼 유해하느냐는 의견이다. 남초 커뮤니티 ‘개드립넷’에서는 “홍박사 밈은 싫지만 챌린지 한다고 욕하거나 검열하는 건 잘못됐다고 봄”, “카디비 노래 가사 한 번씩 보여주고 싶다”, “이 나라에서는 코미디를 못 한다” 등 댓글이 달렸다. 반면 또 다른 개드립넷 이용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홍박사 하면 싫긴 할 듯”, “저질 섹드립인 건 맞다” 등 홍박사 유행을 불편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월 디지털 싱글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발매한 조훈(30)은 지난 17일 iMBC연예와의 인터뷰에서 홍박사 밈을 향한 악플과 유머를 넘나다는 반응에 대해 “이런 반응들이 ‘밈’처럼 돼서, 캐릭터에 살이 더 붙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세종로의 아침] ‘Two Koreas’… 적개심 왜 돋우는가/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Two Koreas’… 적개심 왜 돋우는가/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에 발표된 진중가요인 ‘전우야 잘 자라’의 1절이다. 리듬은 그야말로 박력을 내뿜는다. 진군 나팔을 불면서 매섭게 공격을 독려하는 가사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황국신민으로서 영광’ 운운하는 친일파의 글이 선동엔 제법 힘을 쓴 것처럼 패거리에겐 진짜로 그럴싸하게 보인다. 최근 리비아를 통해 어렴풋이 남북한을 떠올렸다. 옛 아프리카 최고 부국 리비아는 대홍수를 그저 흘려보내기만 했다. 대비할 시간이 많았는데도, 그럴 의지는 무참히 꺾여 있었다. 동부를 지배하는 ‘국가안정정부’(GNS), 서부를 통치하는 ‘국가통합정부’(GNU)로 쪼개져 아귀다툼을 벌이는 마당에 숱한 국민이 깊고도 거친 물살에 휘말려 스러질 때까지 아예 손을 놓은 채였다. 사후에도 그대로였다. 원인을 놓고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는 덴 잽쌌다. ‘통일 리비아’로 걸음할 미래 설계는 한갓 남의 꿈에 그쳤다. 적개심 앞에서 대의를 향한 건설적 접근은 길을 헤맨다. 관계를 발전시킬 장기적인 청사진도 있는 둥 없는 둥 시답잖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없애고야 말 대상으로 여기니 빤하지 않은가. 결국 두 쪽은 ‘내로남불’ 행태를 번갈아 드러내며 쏙 빼닮게 된다. 그래서 무섭다.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걱정하는 소리가 퍽이나 높다. 예비역 중장인 그는 ‘북진통일’을 소신이라며 줄곧 맨 앞에 내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안타까움을 넘어 딱하다. 영웅심리도 이쯤이면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조차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켜 세울 만하지 않겠나.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을 떠나 사회 지도층이라면 갖춰야 할 자격 요건, 즉 역량의 문제라고 믿는다. 1950년과 2023년은 다르고 또 다르다. 한 발짝 물러나 얘기해도 자신의 퇴역 전 군복을 입었을 때와 명색이 국민을 섬긴다며 정치인 완장을 두른 지금은 사뭇 달라야 한다. 후보자는 자칭 소신에 걸맞게 낡아빠진 군복을 다시 주워서 입기라도 하려는 모양새로 각오를 새겼는지 모른다. 하지만 국민을 불안의 바다에 빠뜨리기 시작한 그에겐 내무반장 자리도 아깝다. 적개심은 마음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심은 것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에게도 위험할 터인데 굵직굵직한 정책 결정으로 국민 삶을 가름하는 각료에게는 어떻겠는가. 게다가 신중에 신중을 더해도 시원찮을 남북한 문제와 관련해 까딱 잘못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빚을 수 있다. 그는 예컨대 70년이나 묵은 ‘전우야 잘 자라’를 목청껏 부르며 적개심을 퍼뜨릴 셈인가. 슬프고 불행한 역사를 돌아보는 게 옳다. 우리 아이들에게 적개심을 유산으로 넘길 순 없다. 오늘은 마침 지구를 날릴 뻔했던 1983년 ‘9ㆍ26 핵 위기’ 40주년을 맞는다. 역시 적개심이 부른 넘치는 긴장과 몰이해 탓이었다. 옛 소련 조기경보위성이 일출을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신호로 착각한 결과다. 작은 실수가 참담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아찔한 교훈을 남겼다. 남북한을 대하는 일그러진 시각만큼 나라와 민족을 위협하진 않겠지만, 오히려 더 적개심이 꺼지지 않는 사이가 있다. 대화를 통한 협상을 허공에 내던지고 서로 죽이려는 몹쓸 여야 정치판이다. 사흘 뒤 추석 명절엔 지인, 이웃끼리 정치로 얘기꽃을 피우다 덩달아 마음을 다치지 않기 바란다.
  • 경북도의회,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개선 모색

    경북도의회,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개선 모색

    경북도의회 다문화가족정책연구회(대표 김일수 의원)는 지난 21일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사례 분석 및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용진 교수(계명대)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의 충실한 수행과 효과를 가져 오기 위해서는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김용현 의원은 경상북도의 다문화가족 관련 예산이 14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정책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정책 수요자에 초점을 맞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회의 대표인 김일수 의원은 전국 다문화가구원 수의 5.1%에 달하는 57,100여명의 다문화가구원이 경상북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6번째 높은 비중으로 보다 세밀하게 정책의 실효성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의 다문화가족 구조와 현재의 다문화가족 구조가 변화된 만큼, 이에 따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현 상황에 맞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남은 연구기간동안 연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의원연구단체 ‘경상북도의회 다문화가족 정책연구회’가 추진하고 있으며, 김일수 의원을 대표로 김용현, 박성만, 이춘우, 최태림, 한창화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연구회는 현재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에 대한 수요자들의 중요도와 만족도에 관한 실증분석으로, 수요자에게 더욱 효용성 있는 지원 정책을 찾겠다는 방안이다.
  • 배·사과 하나씩만 집어도 1만원… 차례상 차리기 겁나네

    배·사과 하나씩만 집어도 1만원… 차례상 차리기 겁나네

    “차례상에 놓을 과일을 조금이라도 싼값에 사려고 왔는데 비싸서 못 사고 돌아갑니다.” 추석을 닷새 앞둔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박영수(51)씨는 차례상 이야기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박씨는 “비싼 곶감 같은 건 차례상에서 빼고, 사과나 배도 가격이 비싸 몇 개만 놓고 차례를 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례상 간소화하거나 아예 생략 이날 전통시장과 마트는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쓰거나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사과, 배 등 과일이나 채소의 가격을 보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 많았다. 차례상에 올라가야 할 과일 가운데 사과는 하나에 4000~6000원이었고, 배는 3000~5000원이었다. 선물 세트 형태로 포장된 곶감은 20개에 3만 5000원을 웃돌았다. 주부 안모(54)씨는 “사과와 배만 넉넉하게 사도 5만원을 넘게 써야 한다”며 “고기에 전 부칠 때 쓸 재료까지 사면 돈을 얼마나 더 써야 할지 가늠도 안 된다”고 했다. 가파르게 오른 가격에 차례상을 간소화하거나 아예 생략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만난 주부 윤모(44)씨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과일 사는 데만 10만원 넘게 썼다”며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차례를 지내겠지만 내년부터는 차례를 아예 없앨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고물가… 호우 피해 겹쳐 상인들과 시민들이 고물가를 호소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줄곧 물가 상승이 이어진 데다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유독 더 올라서다.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유한희(40)씨는 “물가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월급은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추석보다 차례상 비용이 줄어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 발표와 체감 물가에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지난해 물가가 워낙 오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20대 성수품도 최근 명절에 많이 사는 품목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8500억 쏟은 하노이 복합쇼핑몰 개장…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발전 기여”

    8500억 쏟은 하노이 복합쇼핑몰 개장…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발전 기여”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아름다운 도시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 4300만 달러(약 8592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과 롯데그룹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발전에 롯데가 항상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동남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롯데의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롯데가 지난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연면적 약 35만 4000㎡(약 10만 7000평) 규모로 조성, 지난 7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이날 오전 그랜드 오픈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 회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이사 등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쩐 시 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했다.특히 경영 수업에 한창인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이날 계열사 사장단과 나란히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총 19개 계열사가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기고] 윤 대통령이 밝힌 연대·행동의 메시지/오영주 외교부 2차관

    [기고] 윤 대통령이 밝힌 연대·행동의 메시지/오영주 외교부 2차관

    해마다 9월이면 미국 뉴욕은 지상 최대의 외교 현장으로 변한다. ‘운가’(UNGA)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시작되고, 각국 정상들이 뉴욕으로 집결하기 때문이다. 2년째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엔의 변화된 역할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시작된 제78차 유엔총회가 한창이다.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은 국제사회의 보다 더 강력한 연대와 이를 위한 구체적 행동이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극복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해야 하며, 유엔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과감한 확대,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 추가 공여,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CF연합’(Carbon Free Alliance) 결성,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선도를 위한 ‘AI 글로벌 포럼 개최’ 제안 등 우리의 기여를 구체화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의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외교는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통해 가일층 속도를 낼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안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유엔 집단안전보장체제의 중추기관이며, 73년 전 6·25전쟁 당시 유엔군 파병을 통해 우리나라가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지켜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1년 유엔 가입 후 세 번째 이사국 활동을 통해 우리는 내년부터 북핵, 북한인권 등 한반도 문제는 물론 평화 유지·구축, 신안보 및 기후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이다.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총회는 치열한 양자 외교의 무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부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대면 접촉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외교 수단을 통해 약 40개국 정상에게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가 자유의 확장을 위한 연대의 플랫폼이자 지속가능발전·기후변화 등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운데 9개국과는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태평양도서국 및 카리브 지역 정상들과는 단체로 회동해 우리 외교의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이런 전방위적 양자 외교는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임해 온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뉴욕에서의 5일’은 최단 기간 내 최다 국가와의 양자 정상외교라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복합위기의 시대에 양·다자 복합외교를 통해 당당하고 면밀하게 국익을 챙긴 유례없는 외교의 시간이다.
  •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경제에 포연이 자욱하다.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는 형국이다. 한창 가열된 글로벌 경제 전쟁의 포성이 요란하다. 물가는 너무 오르고 기업을 경영하기는 갈수록 어렵다는 아우성이 넘쳐 난다. 경제 전쟁의 부상이 속출한다. 이를테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엊그제 밝힌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 2962개사의 올 2분기 평균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4.3%로, 1분기(0.4%)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동기(7.1%)와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악화됐고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얘기다. 올해 세수는 60조원가량 펑크가 예상된다고 한다. 실적 부진으로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예상만큼 걷히지 않는 까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7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로 낮아졌다. 세계 경제는 3.0%다. 한국 성장률이 글로벌 성장률에 한참 못 미친다. 장기화된 경제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6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9월 통화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가격배율은 올해 기준 26배로, 주요 80개국 중위값 11.9배를 웃돈다.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보니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78명으로 세계 최저다. 2050년 인구 4000만명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중국의 애국적 소비주의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쟁은 한층 격렬해졌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기 쉬운 때가 있었으랴. 오늘날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 대다수는 일제강점기에 창업했다. 식민지 수탈경제를 기반으로 한 일제시대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통제했다. 특정 산업에서는 한국 기업이 아예 발도 내딛지 못하게 틀어막았던 당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독립 투쟁에 투신하는 것 못지않게” 여겼을까.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결국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에게 달려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절박함을 표했다.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3대 자동차로 도약시킨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에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것도 기업가 정신의 발로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회가 보이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정신이다. 그 과정에서 창의성이 나오고 혁신도 따른다. 그 결과 나라에는 세금을, 국민에겐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배 만드는 도크도 없이 ‘미포만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로 선박을 수주한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일화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상징한다. 기업가 정신이 오늘날 한국이 안은 온갖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완화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기업가 정신이 최근 쇠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풀리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한 탓이리라. 그래도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기댈 것은 기업가뿐이다. 경제 전쟁에 패하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도 암울해진다. 기업가 정신을 역동적으로 고취하는 건 돈을 쓰지 않고 하는 투자다.
  • 단체로 짐 들어 주고 우산 씌워 줘코로나 속죄일까, 국력 과시일까[장형우 기자의 하오츠(맛있는) 항저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공식 개막일은 23일이지만 축구, 배구, 비치발리볼 등 몇몇 종목은 이미 열전에 돌입했다. 9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 항저우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한낮엔 30도가 넘고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다. 그리고 꽤 덥다고 느낄 때쯤엔 어김없이 소낙비가 내린다. 저장성의 성도(도청 소재지)로 인구 1200만명의 거대도시인 항저우 곳곳에선 높은 빌딩이 올라가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 중국 속담에 ‘하늘 위엔 천당, 하늘 아래엔 쑤저우와 항저우’라고 하지만 관광 명소를 찾아가지 않는다면 서울 주변 신도시와 다를 것 없는 풍경이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대회다. 중국이 진심으로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데믹의 원인 제공지에서도 이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말이 통하지 않아 길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는 걱정에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대회 자료와 구글맵을 연구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는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잠깐이라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순식간에 자원봉사자들이 다가와 중국어와 영어로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는다.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그때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자원봉사자들을 따라가면 된다. 물론 가끔 자원봉사자들끼리 토론을 벌이거나 행동거지가 어설퍼 보일 때도 있지만 어쨌든 목적지에 잘 도착한다. 인해전술이다. 공항 입국장부터 미디어빌리지행 셔틀버스를 타는 곳까지 200m 남짓한 거리에서 6명의 자원봉사자가 입국자를 릴레이경주의 바통처럼 넘겨주고 받으며 동행 인도한다. 도착 뒤에도 모두 4~5명이 사전에 배정된 방 안까지 데려다준다. 짐이 많으면 한 명이 더 붙고, 비가 오면 또 한 명이 더 붙어서 우산까지 씌워 준다. 순간 국가 정상급 의전을 받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가 감시와 통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싹해졌다. 어쨌든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공산전체주의’ 두 번째 본진에 왔다는 불안감이 입국 2시간도 지나지 않아 호감으로 바뀐 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중국이 이렇게 아시아를 환대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속죄일까, 아니면 ‘우리는 건재하다’는 과시일까. 아무래도 후자 같다.
  • [마감 후] 긴밀한 협력과 소통/허백윤 정치부 기자

    [마감 후] 긴밀한 협력과 소통/허백윤 정치부 기자

    정부 부처 몇 곳을 새 출입처로 맡은 지 꼬박 한 달. 특히 외교관들의 언어를 이해하려 귀를 쫑긋 세우다 자주 들리는 표현들이 담기기 시작했다. “한일중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목표로 3국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미 간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관국들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는 외교 특성상 복잡한 맥락을 함축하는 표현들이라 받아들이며, 많은 나라와 현안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는 걸 새삼 알아 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우리나라가 국제적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힌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4월 ‘워싱턴선언’에 이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특히 외교사의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물론 한미일 정상들이 구체화한 연대 약속이 얼마나 실효성 있고 견고하게 이어질지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소통과 협력이 거듭될 것이라고 정부는 강조했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움직인 것은 분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다”고까지 자신했다. 미국 존 F 케네디(JFK) 재단은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올해의 ‘용기 있는 사람들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만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등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많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같은 변수들로 한일 관계는 여전히 시험대에 놓여 있다. 중국과도 한 발짝씩 거리를 좁히는 모양새다. 외교부는 올해 안에 한국과 중국, 일본과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이뤄지도록 물밑 협의를 계속했고 오는 25~26일 3국 국장·차관보급 인사들이 머리를 맞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 대표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찾아 중국에 관계 개선을 위한 ‘시그널’을 보낸다. 세계적인 ‘왕따’인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도모해 한반도 주변을 바짝 긴장시키고도 있어 유엔 등 국제사회와 훨씬 단단하게 힘을 모을 필요도 커졌다. 11월 개최지 발표를 앞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국내 정치가 중요하다. 지난 18일 제1회 인천안보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이 양국 정치로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허욱 위스콘신밀워키대 교수는 “신냉전으로 접어드는 지금 국내 정치와 경제적 상황이 외교관계에 더욱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안에선 긴밀한 소통은커녕 노력조차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급기야 국회에서 총리 해임건의안과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나란히 처리되는 헌정사 초유의 일이 21일 벌어졌다. 한쪽은 부족한 명분으로 곡기를 끊어 버리며 ‘벽’을 쳤고 또 한쪽에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대화할 ‘용기’조차 내지 않은 결과다. 점점 더 맥락과 접점을 찾으려 하지 않는 상황을 안에 두고 과연 밖에서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가장 원론적인 표현들을 귀에 담을 때마다 기본적인 정치의 역할을 묻게 된다.
  • 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

    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

    죽음의 조가 따로 없다. 월드컵으로 따지면 아르헨티나(2022년 우승), 프랑스(2018년 우승), 독일(2014년 우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할까.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황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신성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붙었던 것처럼 현재 한국 클래식계의 황제 조메시(조성진+메시)와 신성 임바페(임윤찬+음바페)가 같은 곡을 연주하는 명품 대결까지 있다. 오는 10~11월 전 세계 명문 악단이 대거 찾아오는 한국 클래식 공연계의 풍경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강호들 틈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축구 대표팀처럼 국내 교향악단들이 빈 필하모닉(11월 7~8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11월 11일), 베를린 필하모닉(11월 11~12일·조성진 협연), 뮌헨 필하모닉(11월 24일~12월 1일·임윤찬 협연) 등 세계 정상급 단체들의 연주 홍수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K클래식의 명품 선율을 선사할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주요 연주단체들의 첫 포문은 오는 10월 17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다. 협연자가 베를린 필 오보에 수석인 알브레히트 마이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19일에는 예술의전당 30주년 특별음악회로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있고 서울시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클래식 대전을 앞두고 국내 연주단체들의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다. 서울시향은 최근 젊은층이 많이 보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파크콘서트에선 정기공연 광고를 띄우기도 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20일 “평상시엔 시민공연에 정기공연 노출을 잘 하지 않는다”면서 “예전에 안 그랬는데 다른 무료공연 때도 브로셔에 넣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심포니는 베를린 필 티켓 판매가 시작된 날 기존 예매표가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 추석 할인, 유튜브 채널 협업, 음반사와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지금 와서 새로운 관객 개발은 어렵다. 기존 관객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차기 상임지휘자로 선임한 경기필하모닉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을 다음달 22일 이병욱의 지휘로 선보인다. 작곡가를 기념하는 해에 기념 공연을 선보이는 정면 승부가 통할지 관심이다. 티켓 최고가 55만원에 이르는 해외 유명 악단들에 비해 최고가 12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국내 악단들의 경쟁력이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높은 수준의 연주력을 보여주는 해외 오케스트라들에 가려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준이 높아 가성비가 좋은 국내 공연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면서 “해외 악단은 레퍼토리가 다양하지 않은데 국내는 바버, 월튼, 버르토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등 레퍼토리 면에선 더욱 차별화된다”고 짚었다.
  • “대공수사권 이관 힘겨루기 없어야”

    “대공수사권 이관 힘겨루기 없어야”

    국회 정보위원회가 20일 내년 1월부터 경찰로 넘어가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정보위 전체 회의에는 김수연 국정원 2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한창훈 안보수사국장이 참석해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 기관의 대공수사권이 원활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해 왔고 오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어서 국정감사 전에 다시 정보위에 보고하도록 조치를 했고 내년부터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양 기관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공수사권과 관련해 양 기관이 힘겨루기 갈등과 이견을 보이지 않도록 간담회를 통해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볼 것을 제안했고 양 기관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 정상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으나 국정원 측에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하지 못했다”며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2020년 말 국정원법이 개정된 데 따라 국정원이 보유한 대공수사권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경찰에 넘어간다. 경찰은 대공수사권 이관을 앞두고 지난 3년간 인력과 조직을 보강해 왔다. 여당은 대공수사권이 이관되면 국정원의 정보 네트워크나 휴민트(인적 정보망) 등에서 대공수사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북한의 간첩 공작과 대공수사권 이관 점검’ 세미나에서 “아무 대안 없는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상실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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