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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셀카 사진’ 전송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셀카 사진’ 전송

    지난달 6일 화성에 착륙해 임무수행 중인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표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셀카 찍기’에도 한창이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달 22일 가동시험을 시작한 이래 자신의 발자취(track mark)를 화성 여기저기에 남기고 있다. NASA 측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찍은 셀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큐리호시티에 설치된 총 17대의 카메라 중 팔에 달린 카메라(Mars Hand Lens Imager·이하 MAHLI)가 촬영한 이 사진은 고독한 임무에 나선 로봇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게일 분화구에서 100m 정도 이동한 상태며 동쪽에 위치한 글레넬그(Glenelg)라는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나사 측은 “MAHLI의 주요 목적은 화성의 바위와 토양들을 근접 촬영하는 것”이라며 “고화질의 화성 표면 컬러 사진을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루토늄 배터리를 장착한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1년(지구기준 687일)간 활동하며 관측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선 D-100] 유권자 “답답합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 19일 치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정당 소속이 아닌 대통령의 출현 가능성, 전 퍼스트 레이디 대행과 대통령 전 비서실장의 대결 등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얘깃거리를 낳을 수 있어서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비롯해 실타래처럼 꼬인 4강 외교를 풀어야 할 막중한 책임도 차기 대통령에게 부여돼 있다. 하지만 초박빙 판세로 예상되는 18대 대선은 정치 일정을 빼고는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내세웠지만, 야권은 여전히 ‘제로 베이스’ 상태에 있다. 이달 중순쯤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지만 그 후보가 오는 12월 19일 후보로 나설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링 밖의 유력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본선 진출을 위한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때 수권 정당을 자임했던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주 혹은 추석 전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설’(說)이 난무한 상황에서 안 원장은 아직도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의 생각’을 더 들어 보겠다며 전국을 잠행하고 있다.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는 9일 “현재까지 박 후보와 안 원장,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 3인 모두가 신비주의에 가까워 이슈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각종 루머가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답답하고 혼란한 것은 유권자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을 향후 5년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당선이 지상 목표인 한국 정당들의 ‘고질병’ 탓에 국민들은 또다시 이념과 세대, 계층, 지역에 따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갈등과 분열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 우리만 대선 공약을 발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정책 대결이 없다 보니 개인을 흠집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네거티브 폭로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2의 김대업’을 찾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안 원장의 여자 문제와 최태민 목사를 비롯한 박 후보의 사생활 문제 등을 폭로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지난주 박 후보와 안 원장 간 폭로 공방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문 후보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대전·충남 지역 대선 경선 후보 순회투표에서 1만 5104표(62.71%)를 얻어 누적 득표율에서 50.38%로 과반을 회복했다. 서울 김경두·대전 이영준기자 golders@seoul.co.kr
  • 3년새 2억6000만원 뚝! 대치동 은마아파트 운다

    사용 가치와 반비례해 가격이 형성된 것이 한국의 재건축 아파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안방에 숨겨놓은 금송아지 같았던 재건축 아파트가 가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아파트 121만 9276가구를 입주시기별로 분류해 올해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주 30년 이상 된 아파트값이 평균 7.29%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컸다. 입주 30년 이상 된 대표적인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서초구 반포동 한신(1·3차),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이다.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제까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왔었다.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누렸던 2009년에는 입주 11~20년 된 아파트값이 1.96% 오르는 동안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무려 13.24%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공급면적 112㎡는 올초 10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9억 4000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둔촌주공1단지 26㎡는 3억 9000만원에서 1억원 빠진 2억 9000만원 선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한창 높았던 2009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욱 크다. 은마아파트 112㎡ 가격은 2009년 12억원에 달했다. 3년 새 2억 6000만원이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도 2009년 6억 3000만원이던 가격이 현재는 4억 9000만원으로 22%나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62㎡는 2009년 10억 7500만원이나 됐지만 지금은 25.7%나 떨어진 8억 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락한 원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이 줄고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확대하는 등 재건축 인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익이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평균 10.6년이나 걸리는 재건축 기간은 투자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최근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실수요자는 낡은 재건축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고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실망 매물까지 쏟아져 노후 아파트가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집값 바닥’ 논쟁 증권가도 가세

    ‘집값 바닥’ 논쟁에 증권가도 가세했다. 집값이 앞으로 최고 15%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맞붙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송흥익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자본차익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결국 수익률 관점에서 아파트값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투자 대상에서 거주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서울·수도권 보급률 100% 상회” 이에 근거해 송 연구원은 앞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0%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좀 더 구체적인 하락 근거로는 ▲서울·수도권 주택 보급률 100% 상회 ▲전세·매매 비율 최소 ▲가계부채(자영업자 제외) 1000조원 육박 ▲물가 상승과 대출이자 증가 ▲30~54세 인구수 감소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들었다. 송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 서울 아파트의 적정 가격은 지금보다 최고 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아파트 시황이 부진하겠지만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고 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내놨다. ●“급매물 반값 아파트 소진중” 그 근거로 ‘반값 아파트’ 소진을 들었다. 서울을 제외한 일부 수도권에는 ‘반값 아파트’(부동산 시장이 한창 활황이던 2006년 당시의 최고가에 비해 시세가 절반으로 꺾인 대형 아파트) 급매물이 나와 있다. 안 연구원은 “이 급매물들이 최근 들어 소진되고 있다.”면서 “경기 용인, 분당, 일산, 김포 등 대형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지역의 시세 하락세도 주춤한 양상”이라고 전했다. 실제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 3차 전용면적 164㎡형(50평)은 최근 4억 8000만원에 팔렸다. 2006년 하반기(10억원)의 절반 가격이다.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1차 129㎡형(39평)도 2006년 최고가격(13억 2500만원)의 절반 수준인 6억 8400만원에 거래됐다. 안 연구원은 “지역별·규모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집값 하락 폭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의 확산, 매매가격 하락 폭 감소,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아파트값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진단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도 엇갈렸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기부양 3兆 더 쏟아붓는다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3조원 안팎의 추가 재정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6월 발표한 8조 5000억원의 재정투입분까지 합치면 12조원에 가까운 돈이 추가로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오는 10일 구체적인 재원 규모와 지원 내역 등을 발표한다. 7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011년도 세금수입에서 남은 세계잉여금 1조 5000억원과 외환보유액 관리에서 나온 한국은행 잉여금 5000억원 등이 있다.”면서 “여기에 어느 정도를 더할 수 있을지 주말 동안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종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의 사회간접자본(SOC) 선투자에 따른 시장 추가투입 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이월·불용예산 축소 등을 보태 3조원 정도의 추가 재원을 발굴, 재정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급 추가경정예산’인 셈이다. 12조원이면 경제성장률을 1.2% 포인트 정도 높일 수 있는 금액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최근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은 2조원 정도이고, 총액은 이보다 약간 커질 것”이라면서 “중간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해야 하고, 정부의 채무를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창의적인 정책 수단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7조 8879억원(기금 제외)의 추경을 단행한 이후 2년 동안 추경을 시행하지 않았다. 추경 기준으로 12조원은 2009년과 1998년(12조 5312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여당에서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선에서 5조원가량의 추경이 필요한 시점”(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는 5조원은 무리라고 말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다음 주중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이르면 이번 달 말 대대적인 규제완화책 발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安 절묘한 ‘타이밍 정치’

    安 절묘한 ‘타이밍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대선 불출마 협박’ 폭로를 계기로 안 원장의 ‘타이밍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정치적 수세에 몰리거나 존재감이 약화될 때마다 대중 앞에 나섰고, 대부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6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의 ‘대선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 역시 절묘한 타이밍에 이뤄졌다. 안 원장은 최근 ‘전세살이 논란’, ‘포스코 사외이사 스톡옵션·거수기 논란’ 등의 악재들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한 셈이다. 게다가 이날은 공교롭게도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광주·전남 순회경선이 한창일 때였다.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분당 사태에 돌입한 상태였다. 하지만 안 원장 관련 뉴스의 폭발력은 다른 정치뉴스를 잠식했다. 안 원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하는 동시에 대선구도를 박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로 바꾸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런 절묘한 타이밍이 향후 지지도에 미칠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중앙일보와 공동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6일(오후 2~8시)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는 47.3%로 전날 대비 0.2% 포인트, 안 원장은 44.7%로 0.7% 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반면 다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40.7%로 전날과 동일했고, 안 원장은 23.2%로 0.3% 포인트가 올랐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7.3%로 1.5% 포인트 감소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의 기자회견 ‘타이밍’이 문 후보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고 봤다. 그는 “기자회견 전날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대결구도가 박빙이었다. 6일에는 역전될 수도 있었는데, 안 원장 기자회견으로 오히려 문 후보 지지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전면에 등장했을 때는 대부분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대신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올해 7월 19일에는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같은 달 23일 방송 예능 프로그램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직후에는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지지율이 반등, 대부분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를 앞질렀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5일 저녁 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30~40대 가장들인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회원 10여명과 만나 “소득불균형을 줄이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재정 건전성 뒷걸음질…“흑자재정 2014년→2016년 늦춰”

    정부의 재정 건전성 목표가 후퇴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나랏빚 비율을 30% 아래로 줄이는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2년 늦췄다. 2013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고 다음해부터 흑자유지는 ‘2016년 내’로 바꿨다. 올해와 내년 세금이 목표보다 적게 걷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은 세수보다 지출을 조금 더 늘리는 소폭의 적자 예산이 편성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방향’을 보고했다. 재정부는 구체적인 균형재정 달성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내년부터 3년간 통합재정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재정수지(관리대상수지)를 균형 수준으로 개선한 뒤, 2016년 즈음에 흑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재정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GDP 대비 -4.1%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1%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내년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고, 2014년 0.2%, 2015년 0.3% 등으로 흑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기존보다 개선 속도가 2년 정도 후퇴한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전망보다 떨어지면서 세금이 당초 계획보다 덜 걷힐 것으로 예상돼 재정수지 균형 시점을 늦췄다.”면서 “다만 경기의 불투명성 때문에 특정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7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총 국세는 130조 9000억원으로 목표(133조 1000억원)보다 2조 2000억원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3.3% 수준인 GDP 대비 나랏빚 비율 역시 내년부터 점차 내려가 2016년에 30% 아래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목표는 2014년(29.6%)부터 30% 이내 수준의 관리였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목표 후퇴는 세수는 줄어들지만 고령화와 연금제도 성숙 등으로 지출은 지난해 계획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외수입 역시 산은지주 기업공개(IPO) 지연 등 공기업 매각 난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의무지출 증가율이 지속가능한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재량지출도 전면적인 세출 구조조정으로 절감할 방침이다.재원 배분 방향으로는 ▲성장잠재력 확충 ▲일을 통한 소득·복지 향상 ▲안전한 생활여건 조성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확정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웃 광주시선 태풍 피해복구 한창인데…하남시 공무원은 억대 연찬회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 하남시가 피해지역에서 관광성 연찬회를 실시해 시기와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직원 간 소통과 직장분위기 쇄신을 위해 충남 보령시 B팰리스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전직원 한마음 연찬회’를 개최하고 있다. 모두 3기로 나눠 실시하는 이번 연찬회는 지난 3일 1기 교육을 시작으로 2기는 6일, 3기는 10일부터 각각 200여명씩 모두 620명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며, 1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인다. 그러나 시가 연찬회를 실시하는 보령시 웅천읍은 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극심해 수해복구가 한창인 지역이다. 보령시와 웅천읍 공무원들은 휴일에도 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연찬회 일정은 하루 한번 2시간가량의 강의와 이교범 하남시장과의 대화 등을 제외하면 서해바다 래프팅, 풍성한 한마음 화합의 밤, 7080 보컬밴드, 백제역사 문화제 탐방 등 대부분 관광성 일정으로 채워졌다. 시는 특히 공무원 내부에서도 연찬회 개최 시기와 장소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핑계로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연찬회를 추진해 중간에 취소할 수 없었다.”며 “연찬회 개최에 앞서 웅천읍 관계자를 통해 태풍피해가 별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웅천읍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웅천읍 관계자는 “하남시에서 웅천읍으로 연찬회를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현재 웅천읍 직원들은 주말에도 나와 피해을 입은 농가들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와 인접해 있는 경기 광주시는 지난 4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에 공무원 등 80여명의 피해복구지원단을 파견,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라라베시 일본과 수분크림 상표분쟁

    라라베시 일본과 수분크림 상표분쟁

    최근 국내화장품 브랜드인 ‘라라베시’의 일본내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했다. 올해 3월부터 일본의 상표 라이선스 준비를 진행해왔던 라라베시는 지난 4월 일본 현지 특허법인을 통해 라라베시와 악마크림의 일본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그러나 출원된 라라베시 상표를 오사카의 한 일본인이 약 20일 먼저 상표출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국과 일본은 상표 선출원주의에 따라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그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라베시측은 현재 한국 특허법인과 일본법인을 통해 일본의 모방상표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중이다. 라라베시의 특허총괄을 맡고 있는 신전테크원 국제특허 법률사무소의 전준 변리사는 “국내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출원한 일본인의 출원의도가 부정한 목적, 즉 브랜드의 재판매, 라이선스 체결 강제, 라라베시의 일본시장 진출방해 등을 위한 목적임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악마크림 상표권은 라라베시의 일본내 출원일자가 빨라 상표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라베시 상표권을 돌려받으려면 선출원자인 일본인이 부정한 목적을 갖고 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올 1월 악마크림 1탄을 출시하며 국내 수분크림 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던 라라베시는 온라인으로만 약 12만여개 제품을 판매하며 수분크림계에서 두각을 나타난 국내 중소기업의 코스메틱 브랜드다. 라라베시 악마크림은 이같은 국내인기에 힘입어 7개국 40곳이 넘는 수입업체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특히 한류열풍이 한창이었던 일본과 미주지역, 홍콩, 대만 등 APEC 지역 국가들과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악마크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던중 라라베시와 악마크림 상표권을 둘러싼 상표분쟁이 일어났다. 라라베시는 일본내 특허법인을 통해 상표권 보호에 강력 대처하면서, 악마크림 상표의 국내 무단사용에 대해서도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
  •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퇴직연금제도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7월 26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바뀐 법에 따라 회사를 옮기거나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자동으로 IRP에 옮겨가게 된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IRP에 들어간 돈을 예금, 펀드 등에 넣어 다양하게 굴릴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소득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IRP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IRP는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진화된 형태이다. IRA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만드는 저축계좌다. 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받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모을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계좌를 만들고 직접 돈을 입금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IRP가 도입되면서 퇴직금 수령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전 직장의 퇴직금이 IRP로 들어가게 됐다. 퇴직금을 받으려면 IRP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앞으로 IRP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5월 말 4조 8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9%에 불과한 IRP 시장이 2015년 말 27조 9000억원, 2020년에는 80조 7000억원(전체의 42%)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年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IRP 가입은 쉽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계좌만 만들면 된다. 퇴직금 외에 별도로 연 1200만원까지 더 납입할 수 있다. 퇴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연 최대 1200만원을 IRP에 적립해 돈을 굴릴 수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자영업자도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 IRP는 여러 금융상품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와 같다. 예금, 펀드, 보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나누어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보통 퇴직금을 한꺼번에 타면 퇴직소득세(6~38%)를 제하고 난 나머지만 받게 된다. 하지만 IRP에 넣어 55세까지 보존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한다. 세금으로 나갈 돈도 원금에 포함돼 장기간 굴리기 때문에 최종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른 개인연금과 IRP 합산액을 기준으로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모든 퇴직금이 IRP로 자동 이전되지는 않는다. 55세 이후에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탈 수 있다. 또 급여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거나, 퇴직금이 150만원 이하의 소액일 경우 IRP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IRP는 특정 시점까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만 찾을 순 없다. IRP를 해지한 뒤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은 즉시연금 등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에 넣어둔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수령방법을 정하면 된다. ●55세 이후엔 연금·일시금 중 선택 IRP 자금을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정기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장은 “20~30대라면 펀드나 ELS 편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P는 노후준비 성격의 자금이므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편입비율이 40%로 제한된 채권형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IRP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는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안전자산으로 목돈을 굴리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펀드 등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는 기능이다.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정하는 맞춤형 연금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부터 고수익형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삼성증권은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내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이 많은 고객 10명과 추가적립금 IRP 가입고객 10명(선착순)을 매일 선정해 모두 52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이 은행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하고 중도해지할 때도 1년 기본금리를 주는 IRP 특화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산업은행도 IRP 가입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을 납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주유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중진국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민주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던 지난해 봄, 중국과 북한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지 한껏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아직 민주화 시위의 조짐은 요원하다. 중동의 봄이 한창일 무렵에 국내 한 민간 경제연구소 간부는 중국의 변화 시점을 1인당 국민소득 5000달러로 봤다. 민주화 욕구도 먹고살 만해야 분출된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올 2월.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로 사실상 정부 기관으로 운영되는 중궈왕(中國網)은 광역 31개 성·시·자치구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5449달러라고 보도했다. 1978년에 100달러 수준이던 국민소득은 2003년 1000달러, 2006년 2000달러, 2010년 4000달러로 초고속 성장을 달성했다. 3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9%다. 아니나 다를까. 5000달러 돌파 뉴스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시라이 사건이 터져 나왔다. 충칭시 서기인 보시라이를 둘러싼 사건은 중국 지배층의 부패상과 함께 지도층의 권력다툼의 산물이다. 후진타오 주석을 주축으로 한 공청단, 혁명원로 자제들의 정치세력인 태자당, 장쩌민 전 주석을 비롯해 상하이 출신 테크노크라트인 상하이방 사이의 갈등은 민주화의 예고편인 듯하다. 후진타오의 최측근인 링지화의 아들이 8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 페라리를 타고 가다 일으킨 교통사고가 드러난 과정도 권력투쟁과 무관치 않다. 후진타오가 군부에 절대 충성을 요구했다고 하고, 중국 수뇌부와 군부의 관계가 미묘한 긴장관계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민주화와 함께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것인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진국 함정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그랬듯 1인당 국민소득 3000~5000달러에 이른 뒤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장기간 정체되는 현상이다. 바클레이스 증권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7.0~7.5%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동부지역 성장은 둔화 추세에 들어간 지 오래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지난 연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가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함정을 뛰어넘지 않으면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아너스 클럽’에 진입할 수 없다는 얘기다. 중진국 함정이 자만하지 말고 긴장하자는 ‘자기최면’이기를 바란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나주성폭행 이후] 제2고종석 거리 누비는데…경찰들 ‘대낮 술판’

    잇따른 성폭행 범죄 등으로 경찰이 방범 비상령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청 소속 기동단 2개 중대 소속 전·의경 600여명과 경찰관 100여명이 참석한 체육대회가 이날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복 차림의 일부 경찰관들이 준비해 온 막걸리와 맥주 등을 나눠 마셨다. 오후 축구경기를 재개했지만 관람석 곳곳에서 벌어진 술자리는 체육대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의경 휴무일에 맞춰 평일 체육대회를 열었고 비번인 직원들만 술을 마셨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이명호 나주경찰서장이 용의자 추적이 한창일 때 축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나주 송월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역 시민단체와 경찰관들의 친선 운동경기에 참여해 10분 가량 축구를 했다. 하지만 이 서장이 축구를 할 당시 사건 피해자 A양은 수술을 앞뒀으며, 경찰은 용의자 고종석(23)을 추적하고 있었다. 이 서장은 “피치 못해 방문해 잠깐 경기에 뛰었지만 곧바로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수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완도 전복양식장 태풍 피해 보상 ‘막막’

    4일 전복 양식장이 밀집한 전남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주민들은 최근 태풍 볼라벤으로 폐허가 된 양식시설물을 바라보며 연신 한숨짓는다. 이 마을 118어가 가운데 75가구가 어가당 200~500칸(2.4m×2.4m)의 양식장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다. 짙푸른 바닷물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해안가는 태풍으로 떠밀려온 양식 시설물과 썩은 전복 냄새로 악취가 진동한다. 이들 어가는 적게는 2억~3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올 추석을 앞두고 출하 준비에 한창이었으나 지금은 시장에 내놓을 전복이 거의 없다. 이 마을 이장 배학민(73)씨는 “20여억원을 투자해 500칸의 양식장을 운영했으나 한푼도 건질 수 없게 됐다.”며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 보상금이라도 몇 푼 건지려면 정부의 피해조사가 끝날 때까지 파괴된 양식장을 철거하면 안 된다.”며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어가들이 보험마저 들지 않아 빚더미에 앉을 판”이라고 한숨 짓는다. 같은 마을 이모(45)씨는 “초기 투자금을 담보 없이 융자해 주는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재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복 양식 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최고 5000만원까지밖에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파산에 따른 생계난이 유려된다.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지역 내에 3787가구(면적 3161㏊)가 전복 양식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연간 생산량은 7400t(3700억원)에 이른다.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할 만큼 양식장이 몰려 있다. 이날 현재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복 양식시설은 10만여칸, 피해액은 240여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조사가 끝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든 어가는 150가구, 4%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는 대규모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가 2009년부터 도입, 운영 중인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국비지원 70%, 자부담 30%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전남도가 어가의 자부담 30% 가운데 10%를 추가 지원한다. 그럼에도 보험 가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이 보험이 자동차보험처럼 소멸성인 데다 자연재해가 없을 경우 연간 수백만원이 그냥 사라진다는 이유로 어민들이 가입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존 넙치, 전복, 굴, 김, 조피볼락(우럭) 등 5개 양식 수산물에 적용해 온 보험을 올부터 참돔, 돌돔, 감성돔, 쥐치, 농어, 기타 볼락류 등 6개를 추가해 11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전남도내 양식어가의 전체 가입률은 5%대에 불과하며 해안을 낀 다른 지자체의 사정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적조와 고수온 등으로 260만 마리의 전복 폐사 피해를 입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 일대 20여 어가들도 거의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신안 흑산도에서 전복을 양식하는 A씨가 12억원가량의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연간 자부담 219만원)에 가입한 뒤 강풍으로 일부 양식시설이 파손되면서 4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사례도 있다.”며 “관내 양식 어가들에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재해에 따른 보상기준을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몸부림치는 장애아 달래며 충치 치료…15년간 1만 8000여명 고통 보듬어

    몸부림치는 장애아 달래며 충치 치료…15년간 1만 8000여명 고통 보듬어

    4일 송파구 방이복지관 3층 치과진료실, 일곱 살 승현이(가명·강동구 암사동)의 충치치료가 한창이다. 아이들이 치과를 무서워하는 건 당연하지만 울음보가 터진 승현이는 의자에 누워 있질 못하고 유난히 몸을 움직인다. 때문에 치료를 하는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외에도 한 명의 직원과 엄마가 위아래에서 몸을 붙들고 아이를 달랜다. 승현이는 자폐 1급 장애아동이다. 방이복지관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오전에 무료로 장애인 치과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5년째 장애인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해오고 있는 ‘이웃사랑치과봉사회’ 소속 치과의사 12명 덕분이다. 치과봉사회는 1998년 결성됐다. 봉사에 뜻을 품고 있던 송파구 지역 치과의사 몇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의미 깊은 나눔 활동을 같이하고자 하는 타 지역 의사들까지 합류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돌봐온 장애인 환자는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환자를 돌본다. 복지관은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전담 의사를 지정하고, 이에 맞춰 예약을 받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복지관 소속 치위생사 박선숙 대리는 “장애 아동들을 위해 그물망 보호대, 보호 담요, 순간 마취기 등 장비도 갖췄다.”며 “송파구 뿐 아니라 서울 외 다른 지역 장애인들까지 여길 찾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회는 또 찾아가는 구강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치료물품도 직접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창립 멤버인 김미애(왼쪽) 송파 예치과 원장은 “치과의사였던 할아버지, 아버지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치과의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 역시 장애아동 가족인 만큼 이들의 고통을 보듬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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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청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장 이중순 ■강원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권석민△사범대학 부학장 장재학△디지털미디어센터장(BR미디어프로덕션 기업장 겸임) 윤영두 ■국민대 △기획처장 이재경 ■서강대 △산학부총장 직무대행 이태수△국제지역문화원장 강영안△산업기술연구소장 최용△현대정치연구〃 강정인△사회학과장 김우선△물리〃 이현철△영어영문〃 채서영△대학언론사 주간 임종섭 ■세종대 △부총장 배위섭◇대학원장△전의찬△경영전문 이요섭△행정 이덕로△교육 정혜경△관광 이애주△공연예술 김태훈△산업 김해광△도시부동산 김수현◇대학장△생명과학 김용휘△전자정보공학 문주희△공과 배덕효△예체능 김종학◇처장△기획 김승억△교무 김광희△입학 정명채△학생지원 강유원△연구산학협력 김선재△대외협력 엄종화◇원장△전산정보 백성욱△학술정보 황성빈△글로벌지식교육 곽태기△국제교육 강자모◇실·관장△감사실 김한수△홍보실 이귀옥△박물관 하문식◇주간△신문방송국 한창완◇학부장△교양 이태하◇센터장·위원장△공공기기센터 이내성△Vision2020 위원회 권오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장 홍성철△기초교육원장 현승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최상호△교학제1부처장 이석준△미술원장 안규철△연극원 부원장 김태웅△미술원 부원장 우동선△〃 조형예술과장 최우람△〃 건축과장 박선우△예술영재교육원 교육원장 김대진△〃 연구실장 남수영△학생지원센터장 서충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문철△법과〃 방석호△학생처장 윤순종△교학관리처 교무연구담당 부처장 김중인△취업진로지원센터소장 이재은△국제언어교육원장 박한상△대학로아트센터장 고희경 ■서울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장주영△응급의학〃(전인간호병동장 겸임) 신종환△중환자진료부장 정우영△종합건강진단센터장 김지원△뇌졸중〃 이용석 ■건양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장 류성열△방사선종양학과장 김정훈 ■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국장직대 김완일△부국장 조경만 ■OSEN △편집국장(대표이사 겸임) 조남제△스포츠국장(이사 겸임) 박선양△사진국장(이사 겸임) 손용호△엔터테인먼트국장(사업이사 겸임) 손남원△재무이사 김영민△야구부장 이선호△경제IT부장(사업부장 겸임) 강희수△스포츠부장(직무대행) 강필주 ■우리금융그룹 ◇승진 △전무 김홍달 조성국 ■하나대투증권 ◇상무 △자산운용총괄 조호제△New비즈니스본부장 이상훈◇상무보△지원본부장 김규대△영업부장 서보완◇이사보 <본부장>△IB지원 박동룡△마케팅 양영철△상품전략 최효종<부장>△신채널사업추진 장기성△선물영업 이성수△경영관리 조현태◇부서장 승진 <지점장>△북수원 송정근△평촌 박정영<부장>△연금사업 이영△금융상품2 임상수△웰스케어 배경만△상품개발 김현엽△RP운용 권창진△WM 박선영△인력지원 송인범<팀장>△스몰캡 김완규△투자정보 이영곤◇부서장 전보 <부장>△해외증권영업 김종찬△PB사업 강한신△자금관리 한기우△사무지원 정주우△결제업무 서종철
  • 32년간 달동네 보듬은 ‘파란눈 신부님’

    32년간 달동네 보듬은 ‘파란눈 신부님’

    달동네, 판자촌, 철거 지역 등 서울의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지난 32년간 헌신한 파란 눈의 신부가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달동네 주민 주거지원 활동을 벌여 온 안광훈(71·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가 2012년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1966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안 신부는 3년 뒤 강원도 정선에 부임하면서부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보듬는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저소득층 대출을 위해 정선 신용협동조합을 건립하고, 이어 병원이 없는 군민들을 위해 프란치스코 의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8년간 함께 활동하며 안 신부를 지켜본 서울북부실업자사업단 정명훈 국장은 “네덜란드에서 건너올 때 지녔던 옷을 반세기 가까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한 분”이라며 “강론 때도 늘 ‘돈과 명예, 권력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 신부는 그 흔한 휴대전화도 갖지 않았다. 정 국장은 “그처럼 어려운 사람들이 가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도우면서도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교를 떠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 모르게 하라’는 진리를 오롯이 실천에 옮긴 것이다. 안 신부는 1981년 서울로 오며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안 신부는 당시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목동에서 재건축 탓에 마땅한 보상도 없이 삶터에서 쫓겨나는 철거민들을 위해 물심 양면 지원을 시작했다. 이어 1997년에는 국내 실업문제가 심각해지자 서울북부실업자사업단 강북지부의 운영위원으로 나서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여하기도 했다. 안 신부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양동 달동네를 지키며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주거복지, 대안금융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빤 럭셔리 스타일

    오빤 럭셔리 스타일

    최근 프랑스 고급 브랜드 지방시의 남성복 단독 매장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방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성복과 잡화 위주로 매장을 전개해 왔다. 새로 수입과 유통을 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에 눈뜬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 마니아가 제법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시 남성복이 ‘딴살림’을 차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주요 품목의 가격을 보면 티셔츠가 30만~60만원, 니트 50만~80만원, 캐주얼 외투가 100만~200만원대로 꽤 높은 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성들의 고급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처럼 잡화에서 시작해 의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들은 패션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며 사치라고 느꼈다. 그러나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자신을 가꾸는 것에 새롭게 눈뜨면서 고급 패션 시장에서 남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런 트렌드에 부응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가을 매장 개편에서 남성 상품군을 ‘럭셔리’하게 손질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행보가 남다르다. 본점 남성층은 현재 재단장 공사가 한창이다. 중요 고객으로 부상한 남성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버버리 맨스’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단독 매장을 신규로 들여올 예정이다. 버버리 맨스의 경우 명품관 에비뉴엘에 있던 버버리 매장에서 나와 본점 남성층에 따로 공간을 낼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날로 증가해 복합매장보다 남성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버리 맨스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연 이후 6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처음으로 들여오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매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내에서 여성 제품보다 남성복의 고객층이 넓고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제품보다 남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패션 부문의 남성 매출을 확인한 뒤 지난해 9월 강남점에 문을 연 남성 전문관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패션 상품군에서 남성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까지 높아졌다. 이곳의 강점 가운데 하나도 고급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토즈, 로로피아나 등의 브랜드가 ‘큰손’ 남성 고객을 끄는 데 역할을 했다. 남성 전문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어 백화점 전체 신장률(7.2%)을 크게 앞질렀다. 가볍게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지만 갤러리아는 이탈리아 최고급 남성 정장 브랜드인 ‘이사이아’를 명품관에 또 추가했다. 기존에 들여온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체사레 아톨리니, 키톤 등과 함께 ‘럭셔리 진용’을 정비해 고급스러운 차별화를 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깔깔깔]

    ●선생님과 엄마의 똑같은 고민 중학생인 멀구는 한창 사춘기다. 멀구의 담임 선생님은 멀구의 엄마에게 상담차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어머님! 멀구는 참으로 영리하고, 현명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여자애들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잘 지도하겠지만 어머님께서도 특별히 신경 써 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본 멀구의 엄마가 선생님께 답장을 보냈다. ‘해답을 찾으시게 되면 저에게 꼭 말씀해 주세요. 저도 멀구 아빠 때문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난센스 퀴즈 ▶미국에서 늘 바지가 흘러내리는 사람? 루즈벨트. ▶탤런트 김현주의 옆집에 사는 사람 이름? 현주엽. ▶울다가 그친 사람은? 아까운 사람.
  •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내가 만들고 내가 느낀다…광주 참여비엔날레 D-7

    제9회 광주비엔날레(9월 7일∼11월 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미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운드 테이블’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 92명(팀)이 참여해 300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동구 대인시장 등지에서는 현재 작품 설치가 한창이고 ‘레지던시 작가’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전시장 공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작품 설치도 60% 이상 이뤄졌다. 행사는 전시관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 무각사, 광주극장, 대인시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 비엔날레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신작(新作)이 전체의 60%를 넘을 만큼 많다는 점이다. 비엔날레 홍보팀 관계자는 “스타 작가 위주의 기획 대신 시민들이 참여하는 실험적인 신작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복합 매체 설치,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퍼포먼스, 회화, 공공미술 등 다양한 형식을 망라한다. 로이스 응은 광주의 대인시장에서 만난 제바디아 애링톤, 고수휘, 그리고 소이치로 미쓰야와 함께 ‘제바디아 애링톤의 발라드’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작품에서 창극의 형식을 빌린 퍼포먼스와 비디오, 그라피티 작업을 통해 사회의 계급 문제와 표현의 자유 문제를 다룬다. 인도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캠프 비디오, 영화 시나리오, 퍼포먼스로 구성돼 최근 인도를 떠들썩하게 한 ‘2G 스펙트럭’이라 불리는 사건을 다루는 ‘라디오 도청’을 선보인다. 마그누스 뱃토스는 개인의 일대기와 이야기를 담은 텍스트와 비디오, 오브제, 설치 등을 이용해 작업하는데 광주극장에서 ‘스벤손 일대기 생중계’란 작품을 내놓는다. 시징맨은 중국의 첸 샤오시옹, 한국의 김홍석 그리고 일본의 오자와 쓰요시가 2006년에 결성한 프로젝트 기반의 협력 그룹이다. 시징맨은 ‘서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선보인다. 한국 작가 우순옥은 광주 무각사 내에 있는 여덟 개의 작은 명상의 방들을 하나로 이어 구성한 ‘아주 작은 집-무각사’를 선보인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 길초실은 광주에서 발견한 이미지들로 콜라주, 페인팅, 조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공동체’란 작품을 만든다. 대인시장이나 오래돼 안전상의 문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학교 기숙사의 입구 같은 장소에서 작가가 발견한 이미지를 찍은 사진을 재구성한 것이다. 태국 작가 리크릿 티라바니자의 탁구대를 형상화한 작품 ‘무제 2012(크롬 존) (불/규칙적)’은 14개의 네트를 통해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모습을 암시한다. 관람객들이 이 네트에서 직접 게임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작가 틴틴 울리아의 ‘우리는 꽃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지도에 기반한 과정 중심적 작업이다.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위해 대인시장 사람들을 만나 개인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출신의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비엔날레 전시장 1층 로비에 아트숍 공간을 꾸민다. 작가는 이곳에 대안공간이나 소규모 기관들을 초대하고 기관에서 제작한 한정판 작품 등을 전시하면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판매하는 공간 작업을 벌인다. 작품명은 ‘나는 당신에게 빚을 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2012’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상금·다승왕? 체력의 여왕!

    7주 연속 대회, 누가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대회가 4주째 이어지면서 체력이 상금왕, 다승왕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 하반기 일정은 지난 10일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달 21일에 막을 올리는 KDB대우증권 클래식까지 7주 연속 이어진다. 이제 네 번째 대회가 열린다. 7연전의 분수령이다. 총상금 5억원이 걸린 LIG손해보험 클래식. 31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 시즌 각 부문 타이틀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는 김자영(21·넵스)이 다승(3승), 상금(3억 4300만원), 대상 포인트(157점)에서 선두를 질주했지만 남은 대회 일정을 보면 결코 낙관할 수 없다. 김자영은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키다 마지막 날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반면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상금(2억 6600만원)과 대상 포인트(140점)에서 두 번째로 치고 올라왔다. 우승 소감과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걸작이었다. 이미림은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단백질만 섭취하는 식이요법과 하루 3500개씩의 줄넘기로 몸을 만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체력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피식’할 법도 하지만 요즘 상황으로 보면 꽤 의미심장한 말이다. 하반기는 불볕더위가 한창이던 이달 초에 시작됐다. 투어 선수들은 유난히 뜨거웠던 8월을 붙볕 아래에서 보냈다. 한 대회가 치러지는 한 주 동안 이들은 본 대회 3~4라운드만 뛰는 게 아니다. 연습 라운드에다 프로암대회 등을 합치면 하루도 쉬기가 쉽지 않다. 어지간한 체력이 아니면 견뎌내기 힘들다. 이 때문에 대상 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24·비씨카드)은 이번 주 대회 출전을 마다했다. 그에겐 ‘포기가 최대의 미덕’인 셈이다. 더욱이 다음 달 6일 시작하는 한화금융 클래식은 총상금 12억원, 그다음 주에 열리는 KLPGA 선수권에는 총상금 7억원이 걸려 있는 걸 감안하면 쉬었다 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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