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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IFA 수사] 푸틴 “美, 러 월드컵 뺏으려 FIFA 수사 개입”

    미국 정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수사가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던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것이 차기 회장 선거 등 FIFA 리더십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체제에서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2022년) 등은 수사 이면에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을 정조준해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TV 논평에서 “미국이 러시아월드컵을 뺏기 위해 미국 시민이 연루되지 않고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은 범죄 수사에 나섰다”고 일갈했다. 격앙된 반응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미국 상·하원의원들이 “월드컵 개최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번갈아 개최지 변경 요청 서한을 여러 차례 보낸 전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블라터 회장 측은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번번이 미국에 개최지 변경 요청을 묵살하고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중동 국가 중 미국과 우호 관계에 있는 카타르의 분노 강도는 러시아에 비하면 약하지만 잇따르는 구설에 피로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폭염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경기를 해야 하는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가 된 직후 선정 비리가 불거진 탓에 카타르는 2년 동안 FIFA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아야 했다. FIFA 윤리위가 지난해 말 카타르에 무혐의 판정을 내렸지만 이후 국제앰네스티가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밭농사 파종도 못한 강원… 까맣게 탄 農心

    극심한 봄 가뭄 속에 5월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밭농사 위주의 강원지역 농작물들이 타들어 가고 있다. 강원 영동권은 42년 만의 겨울 가뭄에 이어 27일 현재 5월 강수량이 평년(80.9㎜)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6㎜(강릉 기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때 이른 불볕더위까지 겹쳐 농민들은 밭작물 파종을 못 하는 등 피해가 입고 있다. 감자와 옥수수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생육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봄 무와 들깨 등 일부 작목은 씨조차도 뿌리지 못하고 있다. 영동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52.5㎜로 평년(199.2㎜)의 26%에 불과한 기록적인 가뭄을 겪었다. 강릉지역 농민들은 “감자 알이 한창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데 물 구경을 못 하다 보니 크지 못하고 있고 다른 작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양수기 등을 총동원해 밤낮으로 물을 대는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태백지역 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들도 해발 600m 이상 농경지에 심은 어린 배추가 말라 죽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모종 시기를 늦추기도 한다. 속초·고성지역 주민들도 연일 가뭄피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지난주부터 지원하던 천수답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호스지원뿐만 아니라 농업용 대형 관정시설과 대형 양수기 지원 등 다양한 지원대책에 분주하다. 영서지역도 마찬가지다. 소양강댐 수위도 다시 내려가 이날 현재 157.61m를 기록했다. 예년 평균 수위 168.48m보다 10.87m 낮았다. 곡창지대인 철원지역 저수율은 44%로 평년 같은 시기 66%보다 낮았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한 달 이상 더 이어지면 농작물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도 대구가 33.5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불볕더위는 계속됐다. 기상청은 더위가 29일까지 이어지다 비가 내리는 30일부터는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강원 영서 등 56곳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전날보다 20개 시·군이 추가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열린세상] 콜·슈뢰더 전 총리가 연금개혁을 평가한다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콜·슈뢰더 전 총리가 연금개혁을 평가한다면/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최근 독일 열풍이 거세다. 한때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이 노동시장과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면서 국가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해서다. 분단되었다 통일을 달성한 독일이기에 관심이 큰 점도 있는 것 같다. 혜택이 많은 사회보장제도의 원조인 비스마르크형 연금제도를 도입했던 나라라서 관심이 집중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독일 통일비용 절반이 연금을 포함한 사회보장에 들어갔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통일시점이 독일에는 행운이었다. 좋지 않던 재정여건이 통일 무렵 급속하게 호전되면서 통일비용을 충당할 여력이 생겨서다. 변화한 시대환경에 맞지 않던 연금제도를 손보려는 노력도 꾸준했다. 건전한 정부재정과 시대에 뒤떨어진 연금개혁의 중요성을 알았던 사람이 헬무트 콜 전 총리였던 것 같다. 통일 기반 조성과 통일 후 혼란을 최소화할 기반 구축이 그래서 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내한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지지기반인 사민당으로부터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어젠다 2010’을 앞세워 노동시장과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그가 부과방식(근로세대가 은퇴세대를 부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던 전통적인 독일 연금제도의 기본 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점이다. 저성장, 고령화, 저출산이 초래할 잠재적 위험이 연금제도 내에서 자동으로 해결되는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했다. 변화된 환경에서도 정치적 논란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연금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11년 전의 일이다. 40% 중반을 밑도는 독일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2030년까지 40% 초반으로 떨어진다. 현재 19.5%인 보험료를 2030년까지 22%를 상한으로 묶는 것이 독일 정부의 목표다. 40% 초반 연금 소득대체율을 지급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산 증거다. 슈뢰더 전 총리의 연금개혁은 “최소 얼마만큼의 연금은 받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시각에서 ‘비용조달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연금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독일 공부에 열심인 우리에게 연금개혁이 국가 어젠다로 등장했다. 공무원연금이 지속 불가능해서다. 이런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라고 했더니 뜬금없이 ‘공적연금 중향평준화’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국민연금이 너무 적어 공무원연금이 많아 보인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같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다시 50%로 올리면 부담이 얼마 더 늘어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도 없었으면서 말이다. 독일 사례(45%를 밑도는 소득대체율에 보험료는 19.5%)는, 현재는 46.5%이나 2028년에 40%로 낮아질 우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지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 검토보고서’(2014년 6월 발간)도 보험료가 16.7%로 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늘어날 부담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받는 것만 더 주겠다는 우리의 국민연금 논의, 기득권은 유지한 채 부담은 후세대에게 전가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실상을 콜 전 총리와 슈뢰더 전 총리에게 알려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짓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서 왜 연금개혁이라는 말을 붙이냐”고 반문할 것 같다. 수급자와 재직자가 개혁의 고통을 분담하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비슷한 강도로 개혁한 나라라서 그렇다. 많은 분야에서 독일 공부가 한창이나, 정작 배워야 할 부분은 제대로 못 배우는 것 같다. OECD 회원국의 평균소득대체율이 40.6%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평균부담률이 20%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연금역사가 짧아 실제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적어 벌어지는 일을, 낮은 소득대체율 문제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연금개혁의 산파역을 했던 베르트 뤼릅의 “사회 구성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연금개혁의 기준은 특정세대에게 손해가 많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을 되씹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 결과가 판명되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 과거와 달리 국가재정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어서다. 그때가 되면 오늘의 논의 주역들은 어떤 변명을 늘어놓을까. 그래서 ‘장그래 세대’에게 더 미안하다.
  • [사설] 룰 대신 돈 택한 프로농구 감독의 승부조작 더 없나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인 전창진 안양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그는 부산 KT 감독 시절인 지난 2~3월 주변 인사들을 시켜 사설 스포츠토토에 수차례에 걸쳐 3억원을 걸게 하고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 프로농구리그(KBL)에서 통산 426승을 거둬 당당히 2위에 올라 있는 전 감독이다. 이렇듯 명장 대접을 받는 인물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다. 프로농구는 물론 한창 발전해 나가는 프로스포츠 전반의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는 비판에서도 피해 갈 수 없다. 프로농구 코트의 승부조작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오래지도 않은 2년전 가을이다. 그는 2011년 4700만원을 받고 네 차례에 걸쳐 주전 대신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반 후보 선수를 집중 투입해 큰 점수차로 지도록 유도했다는 전 감독의 혐의와 판박이다. KBL은 당시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하고 승부조작을 감시하는 이른바 ‘클린 바스켓 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전 감독 사태를 보면 그동안 승부조작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비리의 규모만 커진 셈이 됐다. 다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승부조작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된다. 프로와 아마를 가릴 것 없이 승부조작에 유혹을 느낀다는 것 자체로 스포츠인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츠인들은 이런 부끄러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리의 토양이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먼 산 바라보듯 하는 당국도 책임에서 비껴날 수 없다. 승부조작은 당연히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당사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룰을 따르는 대신 돈을 위해 비리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당국은 당국대로 ‘퇴출’이라는 ‘극형’에 처해진 강 전 감독의 전례에도 왜 승부조작이 재연됐는지 숙고해야 한다. 관계 부처는 힘을 모아 경기장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불법 스포츠 사이트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 [프로야구] 두산 < 삼성 < SK < 두산… 물고 물린 천적 사슬

    개막 두 달을 맞은 KBO리그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혼전 양상이다. 1위 두산과 8위 KIA의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며 8개 팀이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10구단 kt를 제외하고는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팀에 강하거나 약한 천적 관계는 올 시즌에도 반복되고 있다. 선두 두산은 2위 삼성에 4전 전패를 당하며 ‘곰’다운 뚝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달 1일 첫 대결에서 4-12로 참패하더니 20일 치른 시즌 3차전에서는 6-25의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34이닝 동안 46자책을 허용, 무려 1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크게 약한 모습을 보인 팀은 없으나 또 다른 선두권 경쟁자인 4위 SK에는 2승 3패로 열세다. 투수진은 43이닝 동안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지만, 타선이 .223의 빈타에 허덕였다. 팀 타율 .282에 한창 못 미친다. SK와의 5경기에서 낸 득점이 17점에 불과, 평균 3점을 겨우 넘겼다. SK는 두산에 1승 4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지난 20일 1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탔으나 22~24일 두산에 싹쓸이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4위로 주저앉았다. 두산과 삼성, SK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넥센은 3위 NC에 4전 전패를 당한 게 타격이 컸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NC에 5승 11패 열세였는데, 아직 천적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 7위 한화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모든 구단과의 상대 전적이 고른 편이다. SK와 기록한 4승 2패가 가장 좋은 상대 전적이고, 열세를 보인 팀인 두산과 넥센에도 2승 3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10구단 kt와 3승 3패로 호각세를 이룬 게 아쉽다. 다른 팀처럼 kt를 상대로 좀 더 승수를 쌓았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5할 승률에 턱걸이 중인 KIA는 NC, 넥센에 각각 1승 5패로 고전했다. 그러나 kt에 6전 전승을 거둬 잃었던 승수를 만회했다. 또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전통적인 천적 삼성에도 3승3패로 맞서며 관계 청산에 나섰다. kt는 1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지만, LG에는 2승1패로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6~28일 잠실에서 LG와 벌이는 주초 3연전에서 다시 한번 힘을 쓸지 주목된다. kt는 두산, 삼성, 롯데, KIA를 상대로는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얼마 전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온·오프라인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할까요. ●예비군 훈련비를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야심찬 계획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 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첨단무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의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의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암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예비군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보면서 예비군 훈련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군의 신뢰 회복과 예비군 처우개선 동시에 이뤄져야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들은 예비군 병력수가 44만명에 불과하고 훈련비를 기업이 보조하는 등 우리와 상황이 다릅니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이면서 돈을 많이 준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예비군 훈련비를 적당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6)모르면 간첩? ‘군대리아’ 얼마나 아시나요 (7)‘폭탄 실은 개’ 기상천외한 실패작들의 세계 (8)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 “이게 서브의 진수다’ 2015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이게 서브의 진수다’ 2015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15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한창이다.러시아 마리아 샤라포바, 체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 독일 카리나 외프트가 서브를 넣고 있다. 모두 내로라하는 테니스 스타들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얼마 전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온·오프라인에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할까요. ●예비군 훈련비를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야심찬 계획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린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 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첨단무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의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의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암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예비군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보면서 예비군 훈련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군의 신뢰 회복과 예비군 처우개선 동시에 이뤄져야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들은 예비군 병력수가 44만명에 불과하고 훈련비를 기업이 보조하는 등 우리와 상황이 다릅니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이면서 돈을 많이 준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예비군 훈련비를 적당하다고 표현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글의 법칙 임지연 “남자친구 없지만 키스는 6개월 전”

    정글의 법칙 임지연 “남자친구 없지만 키스는 6개월 전”

    정글의 법칙 임지연 “남자친구 없지만 키스는 6개월 전” 정글의 법칙 임지연 정글의 법칙 임지연 배우 임지연이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과거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서는 세 번째 생존지인 코끼리 부족 무농족 마을을 끝으로 생존활동을 마친 김병만, 류담, 이성재, 레이먼킴, 임지연, 김종민, 박형식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류담과 야간 조개사냥을 마치고 정글하우스로 돌아가던 임지연은 “남자친구 안 만나?”라는 류담의 질문에 “남자친구 없다. 지금”이라며 “연애안한지 한 4~5년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담은 “거짓말 하지 마. 남자들이 널 가만히 놔둬?”라며 믿지 않는다고 답하자, 임지연은 “놔두던데”라고 발끈한 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류담은 “그냥 놔둬? 대시하는 사람들 없었어?”라고 물자, 임지연은 “썸씽은 있었지”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류담은 “가장 최근에 한 뽀뽀는 언제야?”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 촬영 하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류담은 “그건 일이잖아. 일 말고 개인적으로”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키스면 뭐 한 6개월 전?”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임지연은 이어 “남자친구 안 만난 지 4년 됐다는데 뭐하는 짓이야”라고 쑥스러워하며 “한창 만날 때고 한창 사랑을 나눌 때고 그렇잖냐. 내 나이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글의 법칙 임지연, “연애 안한 지 4년” 키스는 6개월 전에 했다? 누구랑 했나보니 ‘깜짝’

    정글의 법칙 임지연, “연애 안한 지 4년” 키스는 6개월 전에 했다? 누구랑 했나보니 ‘깜짝’

    정글의 법칙 임지연, “연애 안한 지 4년됐다” 마지막 뽀뽀는 송승헌? 알고보니 ‘깜짝’ ‘정글의 법칙 임지연’ 배우 임지연이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과거 연애 경험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서는 김병만, 류담, 이성재, 레이먼킴, 임지연, 김종민, 박형식이 출연했다. 병만족은 세 번째 생존지인 코끼리 부족 무농족 마을을 끝으로 생존활동을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 야간 조개사냥을 마치고 정글하우스로 돌아가던 중 류담은 “남자친구 안 만나?”라고 임지연에게 질문했다. 이에 임지연은 “남자친구 없다. 연애안한지 한 4~5년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에 류담은 “거짓말 하지 마. 남자들이 널 가만히 놔둬?”라고 말하자, 임지연은 “놔두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담은 “그냥 놔둬? 대시하는 사람들 없었어?”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썸씽은 있었지”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류담은 “가장 최근에 한 뽀뽀는 언제야?”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 촬영 하면서”라고 답했다. 임지연의 대답에 류담은 “그건 일이잖아. 일 말고 개인적으로”라고 재차 물었고 임지연은 “연애는 4~5년 전이지만 키스는 썸남과 6개월 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류담은 “얜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라고 말했고 임지연은 “나도 한창 만날 때고 한창 사랑을 나눌 때가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영화 인간중독 포스터, SBS 정글의 법칙 방송캡처(정글의 법칙 임지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글의 법칙 임지연 “4년째 남친 없지만…키스는 6개월” 왜?

    정글의 법칙 임지연 “4년째 남친 없지만…키스는 6개월” 왜?

    정글의 법칙 임지연 “남자친구 없지만 키스는 6개월 전” 정글의 법칙 임지연 정글의 법칙 임지연 배우 임지연이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과거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서는 세 번째 생존지인 코끼리 부족 무농족 마을을 끝으로 생존활동을 마친 김병만, 류담, 이성재, 레이먼킴, 임지연, 김종민, 박형식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류담과 야간 조개사냥을 마치고 정글하우스로 돌아가던 임지연은 “남자친구 안 만나?”라는 류담의 질문에 “남자친구 없다. 지금”이라며 “연애안한지 한 4~5년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담은 “거짓말 하지 마. 남자들이 널 가만히 놔둬?”라며 믿지 않는다고 답하자, 임지연은 “놔두던데”라고 발끈한 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류담은 “그냥 놔둬? 대시하는 사람들 없었어?”라고 물자, 임지연은 “썸씽은 있었지”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류담은 “가장 최근에 한 뽀뽀는 언제야?”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 촬영 하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류담은 “그건 일이잖아. 일 말고 개인적으로”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키스면 뭐 한 6개월 전?”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임지연은 이어 “남자친구 안 만난 지 4년 됐다는데 뭐하는 짓이야”라고 쑥스러워하며 “한창 만날 때고 한창 사랑을 나눌 때고 그렇잖냐. 내 나이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글의 법칙 임지연 “4년째 남친 없지만…키스는 6개월”

    정글의 법칙 임지연 “4년째 남친 없지만…키스는 6개월”

    정글의 법칙 임지연 “남자친구 없지만 키스는 6개월 전” 정글의 법칙 임지연 정글의 법칙 임지연 배우 임지연이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과거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서는 세 번째 생존지인 코끼리 부족 무농족 마을을 끝으로 생존활동을 마친 김병만, 류담, 이성재, 레이먼킴, 임지연, 김종민, 박형식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류담과 야간 조개사냥을 마치고 정글하우스로 돌아가던 임지연은 “남자친구 안 만나?”라는 류담의 질문에 “남자친구 없다. 지금”이라며 “연애안한지 한 4~5년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담은 “거짓말 하지 마. 남자들이 널 가만히 놔둬?”라며 믿지 않는다고 답하자, 임지연은 “놔두던데”라고 발끈한 후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류담은 “그냥 놔둬? 대시하는 사람들 없었어?”라고 물자, 임지연은 “썸씽은 있었지”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류담은 “가장 최근에 한 뽀뽀는 언제야?”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 촬영 하면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류담은 “그건 일이잖아. 일 말고 개인적으로”라고 물었고, 임지연은 “키스면 뭐 한 6개월 전?”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임지연은 이어 “남자친구 안 만난 지 4년 됐다는데 뭐하는 짓이야”라고 쑥스러워하며 “한창 만날 때고 한창 사랑을 나눌 때고 그렇잖냐. 내 나이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4%로 대선후보 1위…요동친 ‘반기문 테마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꿈틀댔다. 반 총장 스스로는 국내 정치와 선을 긋지만 정작 주변의 시선은 ‘대망론’을 향한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반 총장이 36.4%를 기록했다. 이는 여야의 유력 대선후보인 새누리당 김무성(11.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10.3%) 대표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높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지지 정당, 소득 수준 등에 상관없이 다른 후보들을 모두 제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보성파워텍, 씨씨에스, 한창 등 반 총장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이들 종목은 반 총장의 북한 개성공단 방문이 기정 사실화되던 오전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북한의 방북 취소 결정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됐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있고,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기반으로 하며, 한창은 최승환 대표가 유엔환경기구(UNEP) 상임위원이라는 이유로 각각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 총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빼달라”, “국내 정치에 대해 협의한 일이 없다”고 한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오히려 ‘반기문 신드롬’에 가깝다. 반 총장의 임기는 2017년 대선을 1년 앞둔 내년 말 끝난다.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의 구애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측근들은 정치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정치권 인사들은 반 총장이 결국 차기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반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반 총장이 임기 종료 후 정치를 할지 말지, 한다면 여야 중 어느 곳을 향할지 아직은 백지 상태다. 그럼에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을수록 반 총장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반 총장의 국제적 위상과 정치적 성공은 별개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당장 ‘정치 밖 인물’이 대선에서 승리한 전례가 없다. 돌풍을 몰고 왔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이 그랬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혹독한 검증도 시작된다. 최근 ‘성완종 파문’ 과정에서 반 총장은 물론, 동생과 조카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 총장의 현 지지율을 ‘신기루’로 평가하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휴먼다큐 안현수, 올림픽 포상 단독주택 공개 ‘마당있는 2층집’ 2세 방크기 보니 ‘대박’

    휴먼다큐 안현수, 올림픽 포상 단독주택 공개 ‘마당있는 2층집’ 2세 방크기 보니 ‘대박’

    휴먼다큐 안현수, 올림픽 포상 단독주택 공개 ‘마당있는 2층집’ 아기방까지… 2세계획은? ‘휴먼다큐 안현수’ ‘휴먼다큐’ 안현수 우나리 부부가 소치 올림픽 포상으로 받은 단독주택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안현수와 우나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 우나리 부부는 올림픽 포상으로 받은 노보고르스크 선수촌 근처 단독주택을 찾았다. 두사람의 집은 작은 마당이 있는 2층집으로 아직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나리는 “여긴 주방으로 꾸밀거다. 제가 제일 원했던 공간이어서 제일 크게 했다”며 집 내부를 소개했다. 2층으로 올라온 우나리는 “방은 좀 작게 만들고 운동 끝나고 이 사람 몸 많이 풀어주고 해야해서 큰 욕조를 넣으려고 화장실을 크게했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안현수는 두번째 방을 공개하며 “여기가 저희 방보다 더 크다. 나중에 아기 생기면 아기방으로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올림픽 잘해서 우리가 따로 살 수 있는 아파트라도 하나 장만하자 이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우나리는 “저희는 여기 와서 감사할 일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방송캡처(휴먼다큐 안현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효율 발전용 연돌 10개 우뚝… 국내 최대 1000㎿급 공사 ‘착착’

    고효율 발전용 연돌 10개 우뚝… 국내 최대 1000㎿급 공사 ‘착착’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최초로 단일호기 1000㎿급 친환경 발전소 2기가 건설되고 있다. 1000㎿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규모다. 18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서해 바닷가. 연돌 10개가 우뚝 솟아 있고 아래에서는 대규모 설비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건설 등이 짓고 있는 한국동서발전 당진 화력발전단지 9, 10호기 공사 현장이다. ●9호기 연말·10호기 내년 준공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9호기는 올해 말 준공되고 10호기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1~8호기는 각각 500㎿급으로 상용 운전 중이다. 9, 10호기 화력발전소는 국내 최초 단일호기 최대 규모라는 것 외에도 친환경 발전소에 최첨단 운영 기법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초임계압 설계 CO2 발생 줄여 석탄화력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오염 문제와 원자력발전보다 효율성이 떨어져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석탄 발전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석탄의 연소율을 높이면 높일수록 사용되는 석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줄어든다. 이를 위해 9, 10호기는 석탄 입자 지름을 0.5㎜ 이하로 분쇄해 연소시키고, 공기와 석화를 동시에 주입시켜 연소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압력 온도와 온도를 크게 높인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설계해 시공하고 있다. 초초임계압 방식은 고효율 발전 방식으로 일본·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 운영 중인 1~8호기와 비교해 열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줄여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 구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폐열·냉각수로 수력·태양광 발전 발전 연료인 연탄을 저장하는 대형 창고를 지어 연탄이 날리지 않도록 했으며,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 냉각수를 가뒀다가 밀물·썰물이 바뀌는 시기에 내려보내면서 소규모 수력발전도 한다. 냉각수 저수조에서는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이 발전소는 화력발전소 최초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도록 건설된다. 기존 발전소와 달리 발전동(棟)과 사무동이 따로 떨어져 있다. 전기 생산의 모든 과정을 사무동에서 자동 제어할 수 있어 기술자들의 근무환경도 쾌적하다. ●국내 화력발전소 사상 첫 원격제어 현대건설은 삼척 화력발전소에 최초로 저질 무연탄을 5000~6000㎉/㎏까지 열량을 내도록 하는 순환유동층보일러(CFBC) 기술을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축적했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해 2011년 베트남 몽즈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14억 6000만 달러)하기도 했다. 변인환 현대건설 현장 소장은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성과 없이 부작용만 낳은 해경 해체 1년/김학준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성과 없이 부작용만 낳은 해경 해체 1년/김학준 사회2부 부장급

    세월호 사고 수습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말과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해경의 문제점과 체질 개선에 대한 심층적 진단 없이 ‘희생양 만들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언론과 해양 전문가들에게서 제기됐다. 그럼에도 해경 해체는 강행됐다. 그러면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명칭이 해양경비안전본부로 변경됐지만 줄여서 ‘해경’이라고 한다. 기능은 수사권의 일부가 육지경찰로 이전됐을 뿐이다. 제복과 엠블럼, 함정명, 출장소 간판도 그대로다. 바꾸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그만 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경 해체는 ‘사기 저하’와 ‘비효율’이란 심각한 부산물을 낳았다. 한 대원은 “아직 해양경찰 모자를 쓰고 다니지만 국민들은 해경이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해경은 원래 힘이 약한 기관이었다. 중국 선원들의 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것도 외교분쟁을 우려하는 정부를 의식한 측면이 크다. 해경이 해체되자 중국 선원들은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이후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이 크게 늘어났다.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수모를 당한 해경은 개혁을 외쳐 보지만 마음은 이미 떠난 상태여서 공허하게 들린다. 모멸감은 일시적인 분발을 일으킬 수 있지만, 진정한 환골탈태를 위한 동인이 되지는 못한다. 게다가 인천 송도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세종시 이전설마저 나돌자 직원들은 뒤숭숭하다. 최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은 해상기관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해경 해체는 묘수가 아니라 해상주권을 지키는 기관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들의 분노에 편승해 깊은 생각 없이 내놓다 보니 ‘자충수’가 됐다. 소 잡는 칼과 닭 잡는 칼은 따로 있다. 좀더 시간을 갖고 냉철히 진단했으면 해체라는 극단적인 수단이 아니더라도 해경을 개혁할 수 방안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일을 복기해 보는 것은 안목이 결여된 판단으로 실익 없이 고비용만 치르는 불합리가 되풀이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kimhj@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김명국(80·가명)씨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홀로 살고 있다. 김씨가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은 매달 나오는 기초연금 20만원과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받는 20만원이 전부다. 김씨는 “고시원 방값 25만원을 내고 나면 15만원 정도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면서도 “그나마 나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 비해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김씨가 한창 일하던 시기에는 국민연금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씨는 “그런 게(국민연금) 있었다면 가입했을텐데…”라면서 “나라 경제기반을 닦는데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푼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14년 말 기준으로 수급자가 353만명이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652만명) 대비 34.8%인 226만명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65.2%는 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정한 노후 소득 보장으로 노인빈곤을 막는 취지로 도입된 국민연금이 공적연금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2013년 분석한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2020년 41.0%로 추정되고, 2030년이 돼야 절반(50.2%)을 넘어선다. 앞으로 15년이 지나야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정도가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금 수급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절반 이상인 데다 높은 노인빈곤율로 인해 마냥 수급자 비중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4%)보다 3배 이상 높다. 가난한 노인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인해 앞으로 노인 부양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5.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4.5명이 노인 1명을, 2040년에는 1.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앞으로 15~64세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근로소득이나 연금 등 노인 스스로가 노후생활을 담보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2014년 기준으로 55~79세 가운데 각종 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전체의 45.7%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42만원으로, 1인가구 최저생계비(61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노인이 늘어나면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인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국민이 전체의 47.3%로 ‘가족이 돌봐야 한다’(31.7%)는 응답보다 많았다. 세금을 노인 복지에 써달라는 요구가 큰 만큼 정부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기초연금 등 노인빈곤 해결 및 정년연장, 퇴직연금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액은 빈곤층 노인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데다 여전히 사각지대도 넓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의무화 등은 중산층 이상의 노후대비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때문에 당장의 연금 수급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당장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20만원을 현재보다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이 아예 없는 노인이 26% 정도지만, 중산층 이상인 경우도 있다”며 “기초연금 인상액을 높이더라도 노인의 소득수준별로 차등적으로 지급해야 정책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공적 연금의 성격에 걸맞은 기능을 하고, 미래에 닥칠 노인 빈곤을 방지하는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소득대체율을 현재보다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녀교육비나 전세자금 대출이자 등으로 생활이 퍽퍽한 서민들이 다른 노후준비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201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7.2%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23.7%), 부동산 운용(13.9%) 등의 순이었다. 송현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년 연금 가입자와 비가입자의 소득원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비가입자는 기초연금(40.8%)이, 가입자는 국민연금 수급액(37.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실제 수급자의 사례를 봐도 연금 수급액이 주요 소득원인 셈이다. 이권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함께 강화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기초연금을 인상했다가 국민연금 수급율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다시 기초연금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 반려 동물 극장 단짝(KBS2 밤 8시 30분)경기도 부천에 커피보다 특별한 종업원들 때문에 북적이는 카페가 있다. 하는 일이라고는 손님 커피 잔의 얼음 빼먹기, 가방 뒤져서 소지품 슬쩍하기, 귀여운 포즈 취하고 사진 찍어 주는 게 전부이지만 손님들의 인기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 특별한 종업원들은 바로 라쿤 4총사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곳 상철씨의 카페에선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 딱 너 같은 딸(MBC 밤 8시 55분)딸 셋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 여사네 등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애자는 남편 정기의 환갑잔치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 식샤를 합시다 2(tvN 밤 11시)국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는 세종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1인 가구들의 삶을 보여 준다. 상우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킨 대영은 예전처럼 친구 수지를 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상우와 수지는 한창 연애를 꽃피우고 있다. 상우는 수지의 실수 연발에 즐거워하고, 점점 수지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다. 한편 수지는 상우의 맘에 드는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위험에 처한다.
  • 자고 나면 신세계 ‘뱃길 6500리’

    자고 나면 신세계 ‘뱃길 6500리’

    자고 나면 날마다 낯선 곳, 낯선 나라다. 이동할 때마다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도 없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빈손으로 내렸다가 출항하기 전까지만 다시 올라타면 된다. 새 기항지를 돌아볼 의사가 없으면 내리지 않아도 된다. 선실에서 쉬거나, 수영을 즐기거나,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면 그뿐이다. 그게 크루즈(Cruise) 여행이다. 여행에 앞서 두 가지를 꿈꿨다. 거대한 혹등고래든, 돌고래떼든 먼바다를 유영하는 바다 생물들과 나란히 달려보는 것, 그리고 쏟아지는 별빛 맞으며 수영을 즐기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꿈은 꿈으로 끝났다. 혹등고래는 신기루와 같았고, 구름 낀 하늘은 별빛을 가렸다. 그렇다고 아쉬울 건 없다. 가슴 짠하게 만드는 풍경은 이뿐 아니었으니까. 선상에서의 첫 아침. 게슴츠레 눈 뜨니 발코니 너머로 물새 한 마리가 난다. 꿈결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다. 저 새는 이 먼바다까지 어떻게 날아왔을까. 일어나보니 배 아래로 수십 마리의 바닷새가 날고 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바닷새들의 목적은 자명했다. 거대한 배가 바다를 헤칠 때마다 놀라 이리저리 달아나는 물고기들을 노리는 것이다. 물새들의 자맥질 솜씨는 현란했다. 기류를 따라 힘들이지 않고 비행하다 먹잇감이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싶으면 총알처럼 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바다 위 여정은 그렇게 바닷새들과의 동행으로 시작됐다. 여정의 출발지는 중국 상하이다. 전체 운항일정은 중국 톈진에서 인천과 상하이,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을 거쳐 홍콩까지 가는 14박 15일짜리다. 한데 앞부분은 생략하고 중간 기항지인 상하이에서 승선, 오키나와, 타이베이(지룽), 가오슝을 거쳐 홍콩에서 하선하는 6박 7일 일정으로 여정에 합류했다. 애초 일정은 오후 9시 30분에 상하이 크루즈터미널에서 출항하는 것이었다. 여유 있게 한 시간 전에 승선한다 쳐도 오후 8시 30분까지는 여유가 있다. 예컨대 오전 열 시쯤 상하이에 도착하도록 항공 편을 조정한다면 10시간 30분 정도 상하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심한 교통정체를 고려해,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크루즈터미널까지는 1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여기에 복잡한 승선절차까지 포함하면 여유 있게 2시간은 제외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남은 8시간 정도 알차게 상하이를 돌아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된다. 한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상하이 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어 항구가 잠정 폐쇄된 것이다. 출항일도 이튿날로 미뤄졌다. 상하이에서 승선하려던 승객은 물론, 하선 승객에게도 날벼락이다. 꼼짝없이 상하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런 경우 선사에서 시내 숙소까지 왕복 교통 편과 숙박비를 제공하고 승객은 식사와 관광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선사 측에서 사과 겸 식사비 조로 100달러의 온 보드 크레디트까지 추가 제공했다. 뭍에서는 소용없는 온 보드 크레디트이지만, 배 위에서는 현금이나 다름없으니 여간 쏠쏠한 게 아니다. 느닷없이 맞게 된 상하이의 밤. 최고의 밤나들이 코스는 단연 와이탄(外灘)이다. 상하이 야경 감상의 최적지라는 곳. 와이탄은 상하이 현대사의 상징적 장소다. 아편전쟁 패배로 상하이가 개항하면서부터 와이탄 일대에 외국인들이 세운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때 세워진 석조 건물들은 아직도 호텔이나 은행, 공공기관의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와이탄 맞은 편, 그러니까 황푸(?浦) 강 건너는 푸동지구다. 저 유명한 동팡밍주뎬스타(東方明珠電視塔), 궈지후이중신(國際會議中心) 등의 마천루들이 빼곡하게 서 있다. 밤이 되면 건물마다 조명을 켜 더없이 현란한 풍경을 펼쳐낸다. 이튿날 종일 항해다. 이른바 시 데이(sea day)다. 심심할 듯도 하지만, 선내 여러 시설들을 돌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3일째 오후 사파이어호가 일본 최남단의 오키나와 나하항에 도착했다. 얼추 20층 가까운 ‘집채만한’ 배가 작은 항구에 정박하는 장면은 승객이나 현지인에게나 꽤나 볼 만한 구경거리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항지 관광은 할 수 없었다. 상하이에서 일정이 뒤엉킨 탓이다. 밤을 도와 달린 사파이어호는 4일째 되던 날 대만 지룽(基隆)항에 닿았다. 대만 5대 항구 중 하나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다. 16세기 일본 해적의 본거지였다가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고 다시 일본이 점령하기를 반복한 항구도시다.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쓸 수 있는 시간은 6시간 남짓. 수도 타이베이나 지질공원 예류 등 유명 여행지가 퍼뜩 떠오른다. 요즘 한창 타이베이 근교 여행지로 각광받는 지우펀도 유력한 카드다. 지우펀은 일제강점기인 1920~1930년대 금광 채굴로 번성을 누리던 도시다. 광산 폐광 후 쇠락한 시골 마을로 전락했지만 대만 영화 ‘비정성시’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거푸 소개되면서 단박에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지우펀 들머리는 ‘지산제’(基山街)’라는 골목길이다. 구불구불 비탈길을 따라 예스러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지산제의 건물 대부분은 땅콩아이스크림이나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다. 추억의 향기는 온데간데없고, 골목 여기저기서 돈 냄새만 진동하는 듯하다. 외려 지우펀까지 오는 동안 만나는 시골마을의 풍경이 더 정겹다. 지우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수치루’(竪崎路)다. 좁고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찻집들이 줄지어 있다. 광부 동상이 세워진 곳도 바로 여기다. 지우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찻집에만 시선을 둘 뿐, 볼품없는 광부상은 스쳐 지나고 만다. 지우펀을 찾는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 무렵이다. 오후 6시 30분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찻집마다 홍등을 켠다. 이 시간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5일째 기항한 곳은 가오슝(高雄)이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경제, 무역의 중심지다. 우리의 부산과 비슷하다. 현지인들은 가오슝을 흔히 ‘사랑의 도시’라 부른다. 아이허(愛河)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강이 빌딩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밤만 되면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를 품에 안는 이벤트가 강 곳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부디 ‘솔로’들은 피하시길. 가오슝에서 가장 이름난 관광지는 리엔츠탄(蓮池潭) 풍경구다. 시내 북쪽에 있는 호수로, 농경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리엔츠탄 풍경구의 명물은 7층 높이의 쌍둥이 탑, 용호탑(龍虎塔)이다. 각각의 탑 입구엔 용과 호랑이 조각상이 입을 벌리고 있다. 꼭 기억할 건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행운이 오고 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이다. 가오슝의 랜드마크인 85빌딩, 옛 기차역 자리에 조성한 보얼예술특구 등도 돌아볼 만하다. 리우허(六合)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야시장 문화가 발달한 대만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명소다. 샤오츠(小吃, 주전부리)를 입에 물고 설렁설렁 걷기 좋다. 홍콩은 크게 홍콩 섬과 침사추이, 카우롱 반도로 나눌 수 있다. 스타의 거리, 최고의 전망대 빅토리아 파크, 노천시장 레이디스 마켓, 그림 같은 산책로 침사추이 해안, 식식위엔 윙타이신 사원, 홍콩 식민시대의 유산 시계탑, 대형 해양 테마파크 홍콩오션파크 등이 명소로 꼽힌다. 마지막 날 아침 크레이그 스트리트(영국) 선장이 여행 통계를 전했다. 상하이에서 홍콩까지의 총거리는 1378해리(nautical mile)였다. 1해리는 1852m이니 총 2552여㎞를 항해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오키나와 461해리(약 854㎞), 오키나와~지룽(대만) 333해리(약 617㎞), 지룽~가오슝(대만) 243해리(450여㎞), 가오슝~홍콩 341해리(약 632㎞)였다. 우리 전통 단위로는 약 6498.3리(里)다. 이 먼 길을 최저 10.8 노트(시속 20㎞), 최대 20.4 노트(시속 약 37㎞)의 속도로 달렸다. 글 사진 오키나와·지룽·가오슝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스타뷰] ‘도마의 神’ 양학선

    [스타뷰] ‘도마의 神’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23·한국체대 대학원)은 금메달 수집가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2011년과 2013년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2013년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까지 양학선은 항상 시상대 맨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외신들도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금메달’, ‘세계 최고 난도 기술’ 등 온갖 수식어를 동원해 그를 추어올렸다. ●인천AG 은메달… 한때 우울증 앓을 만큼 낙담 그러나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허벅지 통증에 발목을 잡혀 은메달에 그쳤고, 양학선은 눈물을 흘렸다. 부상 투혼으로 따낸 은메달은 금메달 못지않게 값진 것이지만 양학선은 한때 우울증 증상을 보일 정도로 실망이 컸다고 한다. “사실 인천아시안게임은 부모님이 처음으로 참관한 국제대회였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컸죠. 또 2010년 이후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라 좌절했습니다.” 1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양학선은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밝은 얼굴이었다. 지난 1월 입촌해 꾸준히 훈련을 펼친 덕에 허벅지 통증에서 벗어났고, 지난 11일 끝난 전국종별체조선수권에서 일반부 2관왕을 차지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양학선은 “근육은 한 번 다치면 완벽히 낫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도 꾸준히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오는 7월 광주 U대회와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 난도 기술을 2개나 갖고 있는 양학선이지만 2013년 개발한 ‘양학선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 돌기)는 아직 완벽한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안컵 국제체조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전했을 때는 성공했으나, 10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착지에서 실수가 나왔다. 광주 U대회에서는 양학선2를 다시 감상할 수 있을까. “U대회까지 50일 정도 남았는데, 치러야 할 경기가 너무 많아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과 U대회 등 4차례나 시합이 있더라고요.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양학선2’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지 솔직히 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내 기술은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돌기)이 아닌 ‘양학선2’라고 꾸준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남은 기간 잘 훈련하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족을 모르는 양학선은 재작년 한창 컨디션이 좋을 때 ‘양학선3’와 ‘양학선4’ 개발까지도 구상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이 기술들을 가지고 간다는 생각이었다. 양학선은 “최고 난도인 6.4의 기술 2개를 갖고 있지만, 북한의 리세광 등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위험도 크고, 지금 몸 상태로는 ‘양학선2’도 버겁다. 당분간은 성공 확률이 높은 기술로 가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애니·게임·야구 즐기는 청춘 천재에게도 스트레스는 있고 휴식이 필요한 법. 주말에는 훈련 없이 쉬는 양학선의 취미는 드라이브다. 친구들과 경치 좋은 곳으로 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외박을 나와도 시간이 많이 없어 주로 경기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 등 서해안으로 나간다. 또 다른 취미는 만화책.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원피스’를 즐겨본다. 또래들이 좋아하는 PC 게임은 그동안 관심 없었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다른 운동 중에서는 야구를 좋아해요. 가끔 TV로 중계를 보고, 지나가다 배팅 연습장이 있으면 꼭 들어가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우람한 근육의 그라 잘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양학선은 “전혀 그렇지 않다. 보통 사람과 똑같다. 다만 운동신경이 약간 더 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지난 2월 학사 과정을 마친 양학선은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은 종일 수업을 듣는다. 아직 전공은 정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목표는 있다. “지도자가 되는 것은 내 인생 중 무조건 밟아야 하는 코스”라며 힘주어 말했다. “더 큰 꿈이 있다”고 덧붙였는데, 말을 흐리며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아니라고 했다. 양학선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뜀틀 앞에 섰다. 앞서 체조를 시작한 두 살 위 형 학진씨를 따라서였다. 양학선의 체조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초등학교 시절 출전했던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어느 국내 대회다. 동메달을 땄는데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내가 1등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후 양학선은 변했다. 종종 훈련을 빼먹거나 요령도 부렸던 그였지만, 코치가 시키는 연습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소화하는 선수가 됐다. “저도 사실 학창 시절 선생님께 많이 혼났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이유 없이 혼내거나 체벌하는 건 아닙니다. ‘이 아이가 이 기술만 습득하면 상을 탈 수 있는데’라는 마음에 다그치는 거예요. 요즘 체조를 배우는 학생들은 조금만 혼나도 대들거나 반발해 안타깝습니다. 스포츠는 결국 강한 정신력이 바탕이 돼야 하고, 저를 엄하게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더 기억에 남아요.” ●다시 한 번 가족 앞에 실력을 보여줄 U대회 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양학선에게 U대회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가족 앞에서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신을 세계 최고 선수로 키워 준 아버지 관권씨와 어머니 기숙향씨 앞에서 꼭 금빛 점프를 뛴다는 각오다. 초등학교 시절 발목 부상으로 체조를 그만뒀지만 항상 든든한 후원자인 형에게도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2년 후배인 박민수(21·한양대)의 활약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요즘은 민수가 대세다. 나는 이제 (관심 밖에) 묻혀 있다”며 웃었다. 전통 무예 택견을 하다 체조에 입문한 박민수는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과 안마 동메달로 가능성을 보였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철봉과 평행봉이 주종목이며, 도마에서도 고난도 기술을 구사해 개인종합 메달 가능성도 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어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게 얼마나 고된 것이지 알기에 겁이 나는 거죠. 그러나 1등을 못 하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아요. U대회에서는 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모든 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양학선은 ▲1992년 12월 6일 광주 출생 ▲160㎝, 51㎏ ▲광주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한국체대-한국체대 대학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 ▲2011년, 2013년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금메달▲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도마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 단체전 은메달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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