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창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육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매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바다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아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49
  •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서울 송파구가 행정구역상 성남·하남시에 속해 있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송파위례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현행 조례상 송파위례도서관은 송파 구민에게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는 행정 칸막이에 막혀 불편을 겪는 주민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키로 한 것이다.14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개관한 연면적 914㎡ 규모의 송파위례도서관이 다음달부터는 위례신도시 주민 누구에게나 보유 장서 1만 6000여권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현행 ‘서울특별시 송파구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조례는 구민이 아닌 경우 도서관 이용 시 현장 열람만 해 주고, 도서 대출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례가 개정되면 위례신도시의 모든 주민이 언제든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는 송파구립도서관의 회원가입 대상자를 기존의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전심사, 입법예고 및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확정되면 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된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위례신도시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다. 구는 이번 도서관 개방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성남·하남시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함께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도서관 개방을 계기로 위례주민 누구나 ‘책 읽는 도시’ 송파의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구는 관계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권선택 결국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 과열 예고

    권선택 결국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 과열 예고

    권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 국회의원·구청장 등 10여명 물망 대법원이 사전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선택(62) 대전시장에게 징역형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아 당선무효형은 피했지만, 정치자금 부정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2년 10월 사실상 선거운동 조직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하고 전통시장 방문 등의 활동을 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 1억 5963만원을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권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1, 2심은 권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만든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정치활동단체로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선거운동기구 유사기관에 해당하지 않고,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다시 열린 2심 재판부는 포럼 특별회비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만을 심리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권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란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로써 대전시는 내년 6·13 지방선거 당선자가 시장에 취임할 때까지 이재관(52) 행정부시장의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권 시장이 낙마하면서 내년 대전시장 선거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범계·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4년 전 권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 의원 등이 있다.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의원이 후보로 떠오른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중고차 거래량’을 늘인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중고차 거래량’을 늘인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한창이다. 이렇게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면서 중고 제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처럼 목돈이 들어가는 것일수록 중고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무조건 새 차가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알뜰한 구매를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동차 안에서도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레저 캠핑용 차량으로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SUV 차량이 알려지면서 국산 및 수입 자동차의 신차 SUV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렇게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우수한 중고차의 시장 유입이 늘어나 중고차 시장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17년 9월) 중고차등록 거래 수는 총 31만4307건으로 전년동월(28만7710건) 대비 9.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까지 중고자동차 거래량 219만대로 증가했다. KB차차차에서는 2017년 중고차 거래량을 375만대를 예상했다. 중고차는 신차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등록 시 필요한 등록비용 및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중고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고자동차 불법매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최근 5년 사이 중고자동차 불법매매가 6.5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중고차 불법매매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허위매물을 통한 중고차 판매사기다. 이러한 허위매물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중고차 거래 시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 의심해볼 수 있다. 먼저 매매상사가 아닌 커피숍이나 인근 학교 근처에서 만나자고 하거나, 딜러가 과도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우, 또한 매매 중에도 문자나 통화가 잦고, 자주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다. 그리고 구매를 원하는 차량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로 구매자의 변심을 끌어내려는 상황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알아보았던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을 소개하는 일명 돌려 팔기 등 강매의 피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거나 실제 매매상사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중고차 딜러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KB차차차 측은 “이러한 중고차매매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 해야 한다. 또한, 허위매물을 방지하기 위한 헛걸음보상 서비스는 되어 있는지 정밀검사를 거친 중고차 인지 등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시세를 비교하여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과 신차 출시로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중고차 거래에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중고차를 거래하는 매매 주체 간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어 건전한 중고차 시장이 될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DJ 차’와 나누는 이웃의 삶…금천 역사가 된 라디오 스타

    [현장 행정] ‘DJ 차’와 나누는 이웃의 삶…금천 역사가 된 라디오 스타

    “지금껏 마주한 역사는 대부분 전쟁의 승리자, 권력자, 그들에 대한 이야기와 기록입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 삶의 역사 기록하는 사관(史官) 차성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4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문성초등학교 앞 서점 ‘대일문구’. 38년째 책을 팔며 이 일대 터줏대감이 된 부부가 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올 9월부터 시작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인 ‘차성수의 차차차’ 세 번째 편의 주인공 장창흥(65)씨와 신정숙(65·여)씨다.차 구청장은 “30~40년 동안 한 장소에서 삶을 영위해 온 주민들이야말로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이웃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차 구청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1, 2회 방송이 진행된 ‘목포 오리낙지’ 식당, ‘제일상회’와 3회 촬영지인 대일문구는 금천구에서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영업을 해 온 상점들이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헤드셋을 낀 차 구청장은 능숙한 솜씨로 장씨 부부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방송을 진행했다. 차 구청장과 나란히 앉은 장씨 부부는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스무 살 때 서울로 온 장씨는 “크게 번성하고자 하는 마음에 문구점 이름을 ‘대일’(大一)로 지었는데, 인터넷 서점이 번창하고 연합고사가 폐지되면서 힘들어졌다”며 “아이들이 한창 클 때는 때려치워야 하나라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장인정신으로 힘이 닿을 때까지 책방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책을 좋아해 책방을 하는 장씨와 결혼했다는 신씨는 “지금은 상권이 대형마트 중심으로 넘어가 힘든 게 사실이지만 집도 사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키워 만족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과거 70여개였던 동네 서점은 대일문구를 포함해 6곳만 남았다. 대일문구가 ‘차성수의 차차차’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된 계기는 특별하다. 문구점 바로 옆 보석 판매점인 ‘흥보당’에서 강도 사건이 터졌을 때 직접 신고한 사람이 바로 장씨다. 장씨는 “30여년간 이웃사촌으로 지낸 흥보당에서 그런 일이 났는데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38년간 자신과 동거해 왔다며 1969년에 발간된 포켓북인 ‘인현왕후전’과 1975년 인기를 끈 에세이집인 ‘감이 익을 무렵’ 2권을 꺼내 들었다. 차 구청장은 그런 장씨를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 “저도 대학 시절 시흥동에서 학교에 가는 버스에 타 포켓북을 정말 많이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걸 아직도 갖고 계시네요.” 장씨는 “이 책의 역사가 곧 나의 역사”라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두 권의 책을 만지고 또 만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김수영문학관·간송 가옥 연계한 ‘한글문화거리’로 “변변한 작업 공간이 없어 2년마다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드디어 안정적인 공간이 생겼습니다.”(‘꿈꾸는 터’ 대표)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창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보옴밤’ 대표)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퇴폐 업소가 즐비하던 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가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13일 현장을 찾아가 보니 문을 닫은 유흥업소 자리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예술촌에서 방학천을 따라 25분쯤 걸으니 김수영문학관이 나왔다. 그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 묘가 있고 다시 10분 정도 걸으니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 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가옥이 나왔다. 도봉구는 이런 문화 자원을 모티브로 해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을 ‘한글문화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한글문화거리 사업은 방학천 일대의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합동단속으로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구에서 직접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5년간 임대료 동결·물품구매 비용 등 입주 작가 지원 앞서 도봉구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3명의 입주작가를 모집했다. 이 중 4곳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했고 9곳은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들어올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들에겐 최대 178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 최대 620만원의 물품구매 비용, 그리고 6개월간의 임차료(월 최대 50만원)를 입주 면적에 따라 지원한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하기 위해 건물주와 계약 시 임대료는 동일한 기준(㎡당 1만 6000원)으로 5년간 동결했다. 입주 작가들은 칠보공예, 목공예, 캐릭터디자인, 판화디자인, 반려동물가구, 창작미술, 도자기공예, 가죽팝아트, 유리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됐다. 한글문화거리에서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꿈꾸는 터’의 백현모(34) 대표는 “항상 다른 업체들과 함께 공간을 쓰다 보니 나만의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공간을 활용해 영상, 인터뷰도 찍고 강연은 물론 독립서점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지나는 지역주민들이 우리 덕에 이곳이 밝아졌다며 고마워하신다”며 “지역 어르신, 청소년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작가들 “일일 예술 강좌 등 통해 주민과 소통할 것” 인쇄출판물, 초대장, 현수막 등을 디자인하는 조성경(25) 보옴밤 대표는 “꿈에 그리던 작업 공간이 생겼다”며 “처음 창업하는 거라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구에서 6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해 주고 주변에 함께 있는 젊은 작가에게 자문할 수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주민들이 거리를 지나다가 종종 들러 ‘죽은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도리어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일일 예술 강좌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문화거리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공공기관의 협업이 있었다. 도봉구, 도봉경찰서,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이 지역의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유흥음식점 이용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단속 전담팀인 보건위생과 위생지도팀을 신설해 야간에도 합동단속을 했다. 그 결과 31곳의 유흥업소 중 현재는 1곳만 남은 채 모두 문을 닫았다. 남은 1곳도 15일에 폐업하고 카페로 바뀔 예정이다. ●區, 유흥업소 영업주엔 창업교육 등 전업 도와… 폐업한 15곳 직접 임대 기존 영업주에 대해서는 전업과 구직을 도왔다. 전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도봉구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창업교육, 창업자금 신청을 안내하고 구직 희망자에게는 도봉구 일자리센터 구직등록 및 직업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연계했다. 구는 4억 1800만원을 확보해 유흥업소가 폐업한 15곳을 구에서 직접 임대했다. 방학천 일대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둡고 침침했던 하천 주변 벽은 지역 작가들이 밝은 색상의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택가에 유흥업소가 밀집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 한글문화거리 사업으로 인해 주민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거리로 재탄생됐다”며 “도로포장, 야간조명 설치 등 경관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해 누구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마윈 매직

    마윈 매직

    가상 피팅룸… 얼굴인식 결제… 팝업 가게 온·오프라인 결합 + 모바일 + AI 융합 소매 + 오락 ‘리테일테인먼트’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신기록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 광군제를 만든 알리바바가 2년 전 약 3000억원에 인수한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약 28조원) 판매 신기록은 세계 소매시장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소매와 오락을 접목한 ‘리테일테인먼트’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매출 신기록… 中 ‘세계의 공장’ 증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가 된 광군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보여 주는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광군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기술이 도입돼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운 완벽한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거대한 스크린이 실제로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고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가상의 피팅룸도 있었다. 상품 대금은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지불했다. 홍콩 공항에서는 알리바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했다. 상하이에서는 알리바바의 가상현실 게임에서 얻은 쿠폰을 쇼핑센터에서 쓸 수 있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상점을 팝업스토어로 바꿔 10만개의 매장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백화점 인타임과 올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리엔화의 지분을 인수해 오프라인 시장도 장악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의 제왕 아마존이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중국이나 미국 소비자 모두 생선, 과일, 고기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사는 습관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선보인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도 인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 주는 ‘허마’에서는 휴대전화로 주문뿐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하고 매장에서 매운 민물가재 요리 ‘마라룽샤’(麻辣龍蝦)도 먹을 수 있다. 중국 전체 소매점의 10%에 이르는 60만개의 상점이 알리바바의 ‘링쇼우퉁’(零?通) 서비스에 가입했다. 휴대전화로 매장에서 판매할 상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데 알리바바는 링쇼우퉁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판매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소매점들은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는지와 같은 알리바바 제공 정보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컨설팅 회사 PwC 관계자는 “온라인 소매시장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전자상거래 회사는 오프라인 전략도 펼쳐야만 성장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로 온라인에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알리바바, 2위 ‘징둥’과 매출 신경전 광군제 이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과 알리바바가 매출액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도 한창이다. 징둥이 광군제 판매액을 1271억 위안(약 21조원)이라고 밝히자 알리바바는 11일 하루 거래액이 아니라 1일부터 11일까지의 11일치 판매액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택배가 제대로 오느냐, 물건이 진품이냐에 따라 알리바바와 징둥의 진검승부가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첫 주문을 12분 18초 만에 배달했다고 선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커버스토리] 김치통 돈다발에 묻은 양심…독이 된 해바라기 공무원

    “영혼 없는 해바라기 공무원…. 위법 또는 부당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입니다. 일부 공무원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양심 없는 방조자로 전락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해 처신하는 사례도 있어 큰 사고가 발생합니다. 공무원 모두가 부당한 지시에 맞서야 공무원을 정략적인 도구로 이용하려는 권력이 사라지고 영혼 없는 공무원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지난달 18일 전남 보성군 공무원 비리 사건이 터지자 충남 천안시 공무원노조가 시 공무원만 볼 수 있는 내부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공주석 노조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져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올해 말 현 단체장의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천안시 공무원들이 보성과 같은 일에 연루될까 봐 하는 노파심에서 경계의 글을 띄웠다”고 말했다. ‘김치통 돈다발’. 이용부(64) 보성군수의 심부름으로 뇌물 받은 돈 일부를 군 공무원이 김치통에 담아 집 주변 땅속에 묻었다는, 이 괴이한 사건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지 의문이 듭니다. ‘철밥통’이라는 안정된 직업에 위협이 될 줄 알면서도 공무원이 애초부터 단체장의 비리 가담과 부당 지시에 저항하지 못하는지 말입니다. 어떤 특혜와 불이익이 그들을 불속으로 뛰어들게 할 만큼 이끄는 것인지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보성 사건을 계기로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속살을 들여다봤습니다.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K(49) 경리계장과 Y(49) 전 경리계장 등 보성군 공무원 2명을 불구속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뒤늦게나마) 범죄를 자진 신고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둘은 검찰이 토착비리 수사에 나서자 숨겨 뒀던 돈을 들고 신고했다. K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군 관급공사 브로커로부터 2억 25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나머지 7500만원을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자신의 집 마당 땅속에 묻어 숨겼다. Y씨는 경리계장으로 있던 2014년 12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2억 3900만원을 받아 이 군수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나머지 2500만원을 자기 책상에 숨겼다. 검찰이 발표한 조사 결과다. 구속 기소된 이 군수는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나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임관혁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돈보다는 직위와 명예를 중시하는 공무원이 자치단체장 눈 밖에 나면 승진 인사 때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약점을 이용했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공무원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찍히면’ 3선까지 연임할 경우 최장 12년간 한직에서 맴돌다 퇴직할 수도 있다. 임 차장은 “단체장은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쥔 황제여서 제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 승진 지름길·떡고물… 검은 고리 대물림 Y씨는 6급 경리계장을 맡은 지 2년여 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이 됐다. 그는 직전에 다른 사람이 군수 할 때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다 군 경리계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동서가 이용부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고, 이 군수 동생의 친구라는 후문이다. 경리계장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금품을 받아 이 군수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한 점으로 미뤄 이런 관계가 크게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다. 사건 당시 경리계장 K씨도 보직을 맡은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승진을 잔뜩 기대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땅속 김치통과 책상에 숨겨 뒀던 돈의 소유권을 두고도 갖가지 소문이 떠돈다. Y씨와 K씨는 돈을 보관만 했을 뿐 군수 것이라고 주장하고, 군수는 이 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 지역에서는 Y씨와 K씨가 돈 받은 지 1~3년이 지나서까지 보관하고 있었고, 그것도 뇌물 일부만 갖고 있는 것을 놓고 심부름값을 받았거나 ‘배달사고’를 내 챙긴 게 아니냐는 설이 터져 나온다. 보성군 공무원들조차 둘을 거세게 비난한다. 직원 김모씨는 “모든 뇌물을 군수에게 고스란히 전달하지 않았다가 들통이 나자 책임 떠넘기기식으로 돌변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 이모씨는 “Y씨가 짜놓은 판에 후임 경리계장으로 들어간 K씨가 구조적인 연결고리에 걸려 희생됐다는 동정표가 많다”면서도 “솔직히 군수가 시키면 무 자르듯 거절할 공무원이 있겠냐 싶지만 군 공무원들은 둘 다 승진 등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스스로 업자를 찾아서 돈을 받아 오다가 불리해지니까 자수한 거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 단체장에게 달린 공직생활… 모험 자처도 2013년 말 충남 청양군에서도 단체장 상납의혹 사건이 있었다. 외국체험관광마을 조성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이석화 군수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군수는 구속됐고, 재판 후에야 무혐의로 풀려났다. 또 다른 공무원은 ‘자재 납품이 안 돼 외국체험마을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로 면사무소로 좌천성 인사를 당하자 공기총으로 납품업자를 살해하려다 구속되기도 했다. 극단적이지만 공무원에게 승진과 자리가 어떤 것인지,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한 충북도 공무원은 “단체장의 지시가 부당해도 쉽게 거부하기 어렵지만 그 지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인사상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스스로 모험을 자처하는 공무원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임각수 전 충북 괴산군수의 부당 지시를 따른 공무원은 평생을 바친 공직을 떠났고, 정상혁 보은군수 선거에 도움을 준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해 면장으로 영전한 일도 있다. 승진에 목을 매는 공무원이 측근을 통해 단체장의 마음을 사려다 걸린 범죄도 수두룩하다. 전남 모 군청 공무원 A(58)씨는 “군수와 엄청 친한데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건설업자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가 지난 4월 적발됐다. 경북 영천시 공무원 B씨는 시장 친인척에게 인사 청탁하며 2000만원을 줬다가 지난해 10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지난 1월 남해군 공무원 심모(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씨는 사무관 승진 후보 1순위인데도 번번이 좌절되자 지난해 3월 아내·처제와 3000만원을 마련한 뒤 청원경찰을 통해 비서실장에게 승진 청탁조로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는 승진하지 못했다. #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 추진 실효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1월 기동민 의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공무원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국가 및 지방 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영혼 없는 공무원 방지법’이다. 개정안은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한다’는 의무규정을 없애고 ‘명령이 위법하면 복종을 거부해야 하며 어떤 인사상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국정농단 사태 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이 협박, 회유, 좌천 등의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 의원은 법안을 발의하며 “복종의 의무가 영혼 없는 관료의 방패막이가 됐다. 개정안이 ‘공무원 개혁’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법은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계류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위법·부당한 지시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소극적 조항을 개정안에서 명확하게 거부하도록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법원이 2015년 등 여러 판례에서 ‘상관은 위법한 직무 행위를 명령할 직권이 없고, 하관은 불법 명령에 따를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고, 공무원의 성실의무도 준법을 강조한 만큼 개정안이 현장에서 실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軍 댓글공작’ 김관진 구속…檢, MB 소환조사 시간문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댓글 수사가 ‘윗선’으로 한 발 더 바짝 다가섰다. 법조계 안팎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한 번에 두 명이나 수사해야 하는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1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 구속 이후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사건 관련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임관빈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함께 김 전 장관에 대해 “정치 관여 등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심리전단이 댓글 공작을 통해 친정부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하고,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채용에서 호남 출신을 배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전 대통령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범죄사실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을 바로 부르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혐의 사실에 대한 조사가 정리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이 전 대통령까지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경우 또다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 일원으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사망한 것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검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수사팀에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군 사이버 여론조작 외에도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대기업과 보수단체 1대1 매칭 사업, 언론장악 문건 작성,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등 여러 건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이어 김 전 장관까지 구속되면서 최종 결정권자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는 보고를 받았는지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가기는 어렵다”면서 “BBK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 한 번에 불러 조사할 시기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고]

    ●한설희(건국대 의무부총장·신경과 교수)율이(성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강희(한스캐스팅 엔터테인먼트 대표)제희(분당 파인만과학학원 원장)씨 모친상 정승연(가톨릭의대 소아과 교수)박정희(한스캐스팅 엔터테인먼트 대표)이호경(숭실대 국제처 강사)씨 시모상 우용신(인하부고 교사)씨 장모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7901 ●이상진(충남교육청 교육행정국장)씨 장인상 10일 태안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40분 (041)671-5303 ●한창인(하이그룹 회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63 ●서정자(전 사회복지법인 남산원 이사장)씨 별세 박인식(전 다나인터내셔널 회장)건식(워터레스랩 회장)흥식(남산원 원장)하식(충남삼성고 교장)씨 모친상 류석렬(전 이태리한인협회 회장)장규현(전 태일정밀 전무)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3151
  • 워너원 ‘Beautiful’ MV 프롤로그 공개, 리틀 워너원부터 차승원까지

    워너원 ‘Beautiful’ MV 프롤로그 공개, 리틀 워너원부터 차승원까지

    워너원의 컴백 타이틀곡 ‘Beautiful’ 뮤직비디오 프롤로그가 공개됐다.9일 오후 워너원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Beautiful’ 뮤직비디오 프롤로그는 어린 두 형제의 이야기와 함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배우 차승원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공개된 티저 마지막 장면인 강다니엘의 권투경기 장면에 이어진 이번 프롤로그에서는 극 중 두 형제를 둔 아버지 역할로 분한 차승원이 IMF로 어려워진 집안 사정때문에 가족들과 야반도주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때, 장난치다 놓친 공을 주우러 간 한 아이를 잃어버리는 장면에서 어릴 적 헤어진 형제의 안타까운 스토리가 예고됐다. 두 형제의 극중 아버지 역할을 맡은 차승원은 제작진과 장면의 디테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등,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해 영화와도 같은 뮤직비디오를 이끌어냈다. 이어 가족들과 헤어진 아이가 보육원에 가 친구들을 만나고 웃게 되고, 다같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시간이 흐른 뒤 워너원 멤버들로 교차되어,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또한 무비 버전 뮤직비디오의 트레일러는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저 기대감을 높였다. 워너원의 새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는 지난 8월 7일 발매한 데뷔앨범 ‘To Be One’ 의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으로, WANNA 버전과 ONE 버전으로 출시된다. 한편, 워너원은 오는 13일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 발매를 앞두고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발매일 오후 7시 Mnet 과 tvN 에서 동시 방송되는 컴백쇼로 워너원 신곡 ‘Beautiful’의 첫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와 우리은행 대주주들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우리은행의 지분을 약 20% 소유한 정부는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행장 선임에 개입하면 관치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기류가 강합니다. 정부 참여 여부는 이르면 9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에 열릴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방식 등을 논의합니다. 관건은 임추위에 정부 지분 18.52%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를 대표하는 비상임이사가 들어갈지 여부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IMM PE(6.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7개 과점주주들에게 모두 29.7%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일 주주로는 예보가 1대 주주입니다. 정부는 올초 이광구 행장 재임 과정에서 은행의 자율경영 보장을 위해 임추위에 예보 측 비상임이사를 배제시켰습니다. 다만 이번에 ‘대주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내부 알력에 따라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우리은행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려는 대주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부로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에 대해 사후 관리 책임을 명시한 공적관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초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귀띔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 안팎에서는 예보 참여에 부정적입니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행장 선임에 관여한다면 관치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예보를 참여시킬지 말지를 차기 회의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8명인 우리은행 이사회 중 절반이 넘는 5명의 과점주주 측 사외이사들이 반대하면 정부 측 인사가 임추위에 들어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본인들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물밑에서 한창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구청장과 가을소풍… 구정 퀴즈풀며 마을소통

    [현장 행정] 송파 구청장과 가을소풍… 구정 퀴즈풀며 마을소통

    “송파구는 1988년 9월 17일 강동구에서 분구했다. (대기) 정답은 ‘오’(O)입니다. 지금은 강동구보다 인구도 많고 경제적으로도 잘살게 됐습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박춘희 송파구청장)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중대로 25길 오금동주민센터 다목적실에 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춘희 구청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O, X 퀴즈를 진행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가락시장역 일대 퇴폐업소를 향한 칼을 뽑아 들면서 야간에도 주민들과 캠페인에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와중에 ‘박춘희 구청장과 함께 떠나는 2017, 가을소풍’이라는 행사를 직접 제안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대부분 중년층인 주민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면서 단합을 다지고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오금동과 가락2동 주민센터가 운영하는 자치회관에서 요가, 주간탁구, 민요 등을 수강 중인 학생들이 참석해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처음 만난 주민들 간 통성명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주민들이 가르쳐 주는 동작을 따라하며 밀착 소통에 나선 박 구청장은 사회를 맡기도 했다. “송파구는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지하철 6개 노선이 경유하기 때문입니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른쪽으로, 틀리다는 분들은 왼쪽으로 가 주세요.”(박 구청장) 주민들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을 손으로 세어 보며 답을 맞혀 나갔다. 정답은 ‘엑스’(X)였다. 지하철 2·3·5·8·9호선이 송파구를 지난다. 이 밖에도 가락동에 짓는 우리나라 최초 공립 책박물관, 매월 4일 시행되는 안전점검의 날 재난 취약시설 점검 안전캠페인, 송파 다둥이 안심보험 등이 다뤄졌다. 동네에서 느낀 불편 사항을 건의하는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오금동에 거주하는 양미숙씨는 “아이 4명을 낳았는데 주어지는 혜택이 거의 없다”면서 “강남구에 사는 친구는 넷째를 낳아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데, 송파구에서도 지원금을 늘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재개발 등 건축 사업이 한창인데, 습지 개발할 때 자연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가락동 장군거리 가로수가 이팝나무로 교체돼 길을 거닐 때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었다. 박 구청장은 “몸이 10개라면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앞으로도 불편 사항이 있을 때마다 즉각 구 자치행정과 또는 동주민센터로 전해 주시면 발 빠르게 처리해 편안하고 행복한 송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아이스하키 남녀 11명 최다 김마그너스·이미현 ‘스키 희망’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귀화 선수가 출전해 힘을 겨룬다. 현재 동계중목 귀화 국가대표는 19명에 이른다. 한국은 7개 종목에서 130여명을 평창에 내보낼 계획인데, 이 경우 14.6%가 귀화 선수로 채워진다. 아이스하키 11명, 바이애슬론 4명, 스키 2명, 루지와 피겨스케이팅 각 1명씩이다. 국적별로 나누면 캐나다(8명), 미국(5명), 러시아(4명), 독일(1명), 노르웨이(1명) 순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21·대만 출신 화교 3세)이 유일한 귀화 선수였던 데 견줘 크게 늘었다. 갑자기 태극마크를 단 귀화 선수들이 증가한 것은 얕은 동계스포츠 저변을 대변한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3개(금 26, 은 17, 동 10)를 땄는데 모두 빙상 종목(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에서 나왔다. 금 8개, 은 4개, 동 8개로 총 20개 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타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야 한다. 더군다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7개 종목에서 고루 활약을 펼치는 게 평창동계올림픽 붐을 일으키는 데도 좋다. 이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각 경기단체에서는 귀화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귀화 선수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남자부 엔트리 25명 중 7명이 귀화 선수로 채워졌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골리(골키퍼)를 맷 달튼(31·캐나다 출신)이 맡으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포워드 포지션에 마이클 스위프트(30·캐나다 출신), 마이크 테스트위드(30·미국 출신) 등이 합류하며 화력이 세졌다. 여기에 2014년 7월 부임한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올 4월에는 사상 최초로 톱디비전(1부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엔트리 23명 가운데 4명(랜디 희수 그리핀, 박은정, 박윤정, 임진경)이 한국계 귀화 선수다. 여자 대표팀도 지난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키 종목에서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와 미국 입양아 출신 이미현(23·여)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중국적자였던 김마그너스는 2015년 4월 한국 국적을 택했고, 이미현도 2015년 12월 상실됐던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마그너스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현도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아 한창 비지땀을 쏟고 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여자 선수 2명(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과 남자 선수 2명(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 티모페이 랍신)이 평창을 겨냥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알렉산더 게멀린(24)이 민유라(22)와 한 조를 이뤄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2012 주니어 세계루지선수권 금메달을 딴 독일 출신의 에일린 프리쉐(25)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대북 군사옵션 대신 ‘힘의 압도’ 언급…트럼프 “중·러 역할 해야” 대북 경고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대북 군사옵션 대신 ‘힘의 압도’ 언급…트럼프 “중·러 역할 해야” 대북 경고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금은 제재·압박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애초 이날 회담에서 ‘대북 군사옵션’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양국 정상은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최근 북한이 50여일 동안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대북 경고 메시지의 강도 역시 적절히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서로 입장을 고려하며 발언의 ‘톤’을 세심하게 조율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제재·압박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행정부 간 ‘엇박자’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지금은 제재·압박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5대 원칙’에 입각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 체제 정착 등을 거론하면서 ‘압도적인 힘의 우위’라는 표현도 직접 썼다.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이 한창 확산됐던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미군 수뇌부는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압도적 군사력으로 북한을 압박하되 북핵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밝힌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 같은 미국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방위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시 그렇게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발언의 초점은 ‘중·러 역할론’에 맞춰져 있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 등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 우리 정부의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강하게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도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부분은 다시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건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 시민에게 좋다”고 비핵화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군사옵션에 대해서는 특별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이 대북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회견에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담 석상에서) 군사옵션 얘기는 구체적으로 없었다”고 전했다. ‘코리아 패싱’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면서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바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디오스타’ 이세창 “야하게 생긴 아내, 생각보다 소탈해”

    ‘비디오스타’ 이세창 “야하게 생긴 아내, 생각보다 소탈해”

    새신랑 이세창이 ‘비디오스타’를 통해 방송 최초 결혼식 에피소드를 밝힌다.7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최정원, 이세창, 지휘 퍼포머 김현철, 개그맨 이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녹화 당시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던 이세창은 공연 형식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크로바틱 배우인 아내와 함께 한편의 뮤지컬과 같은 결혼식을 계획한 이세창은 “신랑은 어떠한 유혹에도 이겨낼 것이라는 내용”이라며 팔불출 신랑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공연 내용에 대해 전부 이야기하는 이세창에 놀란 이상훈이 “이렇게 다 말해도 되냐”고 묻자, 이세창은 “비스니까 괜찮다”며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세창의 거침없는 입담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던 그는 “아내의 가장 예쁜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몸매” 라고 즉답하며 솔직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야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소탈하다”며 아내의 반전매력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착수… 유해 존재 여부 2주 뒤 밝혀진다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착수… 유해 존재 여부 2주 뒤 밝혀진다

    19m×3m의 4개 공간으로 나눠 하루 1개씩 1~1.5m 깊이 파내 행불자 유해 나오면 바로 수사 6일 오후 2시쯤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재소자 농장터. 문화재 발굴 전문위원들이 손에 호미와 삽을 들고 표층토를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첫 발굴 작업이다.●통신·상수도 관로 나와 잠시 작업 중단 교도소 담장과 3~4m 떨어진 이곳은 117m×3~5m의 직사각형 형태 공간이다. 발굴팀은 이 가운데 40m 구간을 19m× 3m의 4개 공간으로 나눈 뒤 표층토 30~40㎝를 걷어 냈다. 발굴팀은 하루 1개씩 1~1.5m 깊이로 파 내려가며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름 54㎜의 PVC관 등 5개의 통신·상수도 관로 등의 장애물이 나타나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 대한문화재연구원 정일 현장발굴팀 책임자는 “흙의 색깔을 보면 과거에 땅이 파헤쳐진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며 “오늘 발견된 파이프를 제거한 뒤 동쪽 구덩이부터 서쪽 방면으로 하루 1개씩 발굴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 최인선 순천대 문화유산연구소장 등 고고학 분야 전문가 그룹이 발굴 전반을 조언한다. ●증언 확보한 교도소 남쪽도 조사 계획 5·18기념재단은 최근 이곳을 5·18 행불자 암매장 추정지로 특정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발굴에 나섰다. 5·18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유해 발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주 후쯤 유해 존재 여부가 판명될 것으로 본다”며 “현장에서 5·18 행불자 유해가 나올 경우 광주지검이 곧바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언 등으로 확보한 교도소 남쪽 부분에 대한 조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이곳을 암매장 추정지로 지목하는 것은 관련자의 구체적 진술과 증언 등에 따른 것이다. 당시 3공수 김모 소령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조사에서 “1980년 5월 23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12구의 시신을 매장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3공수 부사관 출신 김모씨는 최근 “조준사격으로 전복된 차량의 시신을 수습하고 하루 정도 방치했다가 부패해 5~7구를 (서쪽 담장 주변에) 임시 매장했다”고 제보했다. 1980년 당시 전남대에 주둔한 3공수 대대는 5월 21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로 시민군과의 교전이 격화되자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이미 잡혀 온 시민 100명을 트럭에 싣고 외곽인 광주교도소로 주둔지를 옮긴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사망했다. 이들 3공수는 24일 낮 12시 추가 투입된 20사단 병력에 교도소를 인계하고 ‘27일 진압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광주비행장으로 철수한다. 이들이 교도소에 머문 3~4일 동안 광주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전남 담양으로 이동하는 시민군과 민간 차량을 공격하면서 교전 상황이 벌어졌다. ●기록상 사망자 17명의 행방 오리무증 당시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8명이 사망했다. 5·18이 끝난 직후 교도소 정문에 인접한 야산과 교도소 안 관사 뒤쪽 숲에서 각각 3구와 8구 등 모두 11구가 가매장 상태에서 발굴됐다. 기록상 나머지 사망자 17명의 행방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한편 현재 법적으로 5·18 행불자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82명으로, 6명의 유해는 그동안 망월동 5·18 구묘역 무연고 묘지에 안장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고 76명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제17대 합참의장(1981.5∼1982.5)과 제23대 국방부 장관(1982.5∼1986.1)을 지낸 윤성민 예비역 육군대장은 1926년 전남 무안군에서 출생했다. 1950년 1월 육군 소위로 임관(육사 9기)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으며, 5사단장·3군단장·제1야전군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사단 25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전장에서 많은 전공을 세우는 등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베트남전쟁 중이던 1968년에는 주월 한국군사령부 참모장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을지·화랑무공훈장,보국훈장 통일장,미국 은성훈장,월남국가 3등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합참의장 재직 중에는 야전군 전력보강과 수도권 방위전력을 크게 발전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면서 “후배들에 대한 배려와 부하 사랑을 실천하면서 우리 군과 국방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12·12 때는 육군참모차장으로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우정해씨와 두 딸이 있다. 합참은 영결식을 9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장으로 거행할 예정이다. 빈소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 9호실 02-3410-315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김광석 형 “서연이 정신병원 감금설보다 사망에 더 충격”

    故김광석 형 “서연이 정신병원 감금설보다 사망에 더 충격”

    가수 고(故)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는 “광석이가 남긴 재산 가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광석이와 가족에게 해를 끼친 원인 제공자가 그 권리를 누리고 또 광석이를 기리고자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분들의 발목을 잡는 것을 막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의(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 입에서 더는 광석이 이름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지난 8월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 개봉 한 달 뒤, 조카 서연양이 저작권 분쟁이 한창이던 2007년 12월 사망한 사실이 10년 만에 알려졌다. 김씨는 서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하고,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당시 재판부가 서연이에게 (4장의 음반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한 것은 1996년 부친이 서씨와 쓴 합의문을 ‘계약’ 관계로 봤기 때문”이라며 “서씨가 사망 사실을 재판부에 알렸더라면 계약의 실질적인 당사자인 아버지와 서연이가 모두 사망(당사자 부존재)했으므로 계약은 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합의문의 골자는 ‘부친이 사망하면 부친이 갖고 있던 4개 음반의 판권과 권리를 서연이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또 수면 위로 떠오른 김광석의 타살 의혹에 대해서도 “유족으로선 차고 넘치는 정황상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서씨가 여러 매체에서 하는 주장은 예나 지금이나 거짓투성이다. 오랜 시간 말을 아꼈지만,망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할 정도여서 이를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해순씨는 지난 9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연이가 없으면 제가 불리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서연이를 잘못하게 했을까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저작권을 위해 딸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그동안 서연이와 왕래하지 않았다는 서씨의 주장에 대해 “서연이 교육 문제를 이유로 저작권 소송을 포기해달라고 했고 서연이를 생각해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서연이가 존재했기에 합의했다. 실종 신고를 낸 것은 정신병원에 감금돼 있을 수 있다는 제보가 있어 백방으로 알아봐도 알 길이 없길래 소재 파악을 하려는 것이었다. 사망했다는 것은 감금돼 있다는 것보다 더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연이가 세상에 없다니 기가 찼다. 과거 서씨의 아이 양육 태도를 감안할 때 가능성이 없지 않아 그사이 어떻게 보살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도 서씨는 태어난 지 1개월 된 아이를 두고 영주권 연장을 이유로 홍콩에 나가 일주일가량 머물렀고, 광석이가 사망하고 어린 애를 3년간 미국의 광석이 친구 집에 맡겨두고 거의 찾지 않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광석이의 저작권으로부터 얻는 금전적인 이득을 1원도 취할 의사가 없다. 단지 광석이 부녀에 대한 의혹이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접근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서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니 거짓말탐지기라도 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다. 또 이번 기회에 ‘김광석법’이 제정돼 의혹 있는 죽음이 공소시효에 가려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래기획2030(KBS1 일요일 밤 11시 25분) ‘착한 실험, 도시의 삶을 바꾼다’는 주제로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는다. 더이상 정부의 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 요즘 세계에서는 자발적인 사회적 혁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런던의 ‘바이크 워크스’는 자전거 수리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한때 노숙 생활을 하며 마약과 알코올 중독이었던 나이절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뒤 일자리를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또 다른 사회적기업 ‘박스 업 크라임’은 무료로 운영되는 권투 강습소로, 문제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이끌어 주는 ‘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플라스틱 피싱’(버려진 쓰레기 수거)을 관광 상품으로 만든 사회적기업 ‘플라스틱 웨일’을 소개한다. ■SNL코리아 시즌9(tvN 토요일 밤 10시 20분) 한창 인기를 끄는 개그맨 김숙과 송은이가 호스트로 출격해 맞춤형 코너 ‘숙크러시’를 선보인다. 김숙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존경심과 웃음을 유발한다는 설정이다. 고정 출연자들이 김숙과 호흡을 맞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4일 첫방송하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던 유병언 일가의 장남 대균씨는 2014년 7월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한 뒤 출소해 행방이 묘연했다. 유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제작진은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