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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볍씨 담그는 이재민들… 화마 딛고 서둘러 일상으로

    볍씨 담그는 이재민들… 화마 딛고 서둘러 일상으로

    일손 보태는 자원봉사자들 도움 큰 힘 동해시 오토캠핑장은 14일부터 정상화강원 산불 지역들이 ‘화마’ 피해를 입은 생채기에서 차츰 벗어나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산불피해 이재민들은 10일 영농철을 맞아 볍씨 담그기와 못자리 만들기를 비롯해 캠핑장 정상화 등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름에 빠져 있는 이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크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지역에서는 군과 농협을 중심으로 영농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산불로 볍씨와 농자재, 농기계 등 피해를 입은 농가의 영농지원에 나섰다. 이재민 상당수가 농사가 생계수단인 농민인 만큼 모내기 등 적기 영농을 최대한 지원해 실의를 딛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불 피해 농가에 볍씨, 육묘, 육묘상자 무상 지원, 옥수수, 콩 등 밭작물 종자 지원과 농업기계 임대사업소 보유 농기계 지원, 못자리 설치와 모내기 일손돕기 지원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른 피해지역 지자체들도 가장 우선 영농지원에 나서 이재민들의 시름을 한결 덜고 있다. 이재민들 스스로도 복구에 나서며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강릉에서 집과 선산을 지키느라 밤새도록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는 김연옥(여·63)씨는 “불이 꺼지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안 아픈 곳이 없는데 그래도 농사는 지어야 하니 고추를 심으려고 골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차 방문한 박상희 광주광역시 광산주자원봉사센터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작은 일손이나마 보태고 싶어 새벽밥 먹고 달려왔는데 막상 현장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화재 피해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을 빠르면 오는 14일부터 조기 정상화할 계획이다. 산불로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시설의 상당부분이 소실됐지만 남아 있는 제2 캠핑장부터 문을 열고 정상 운영하기로 하고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또 산불 피해를 입은 제1 캠프장 내에서 소실되지 않은 한옥과 캐러밴 등도 전기시설을 응급 복구해 오는 5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고성·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목숨 바쳐 독립운동 했는데… “시대적 재심 통해 명예회복을”

    목숨 바쳐 독립운동 했는데… “시대적 재심 통해 명예회복을”

    ‘임시정부 정신적 지주’ 이동녕 1등급 상향 촉구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서훈 상향 서명 운동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맞았지만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라를 되찾으려 했다는 이유로 일제의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유공 서훈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재심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라도 시대적 재심을 통해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1등급 서훈(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총 30명이다. 이 중 27명에 대한 서훈은 1976년 이전에 이뤄졌다. 친일 청산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념 논쟁이 한창일 때 서훈이 추서되다 보니 일부 독립운동가는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장·국무총리·주석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에 대한 서훈을 1등급으로 상향해 달라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940년 임시정부 주석을 지내다 과로로 사망한 석오는 1962년 2등급(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시의회는 “당시 정부가 임시정부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맡았던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당했다. 이후 40여년이 지난 1963년 독립유공자 3등급(독립장) 서훈을 받았다. 대한광복회 부사령을 지낸 김좌진 장군이 1등급인 것과 비교해도 2단계나 낮다. 고헌의 고향인 울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서훈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고헌의 증손자 박중훈(65)씨는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서훈 한 등급 더 받으려고 독립운동을 했겠나”라면서 “그동안 서훈에 대해 불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먼저 나서주니 힘이 된다”며 “이왕이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있다.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을 이끌었던 약산 김원봉의 외조카 김태영(62)씨는 “약산은 공산당원도 아니었고 해방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쫓기듯 북한으로 건너갔다”면서 “역사도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뼛속까지 북한 공산주의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약산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는 것은 진보 인사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남북 평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서훈 반대 세력에 굽신거리면서까지 받아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훈 재심사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지만 현행 상훈법에는 서훈 변경 규정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도 매 회기마다 서훈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찬반 논란 속에 흐지부지됐다. 지난 2월 독립유공자 3등급인 유관순 열사에 대해 정부가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추가 서훈’을 결정했지만, 기존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한 재심사는 아니었다. 3·1운동으로 인한 애국정신 함양 등에 공헌했다는 이유로 별도 포상을 한 셈이다. 정부가 추가 서훈의 길을 터놓기는 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연사 99세 노인 해부해보니…좌우 장기 바뀐 5000만 분의 1 사례

    자연사 99세 노인 해부해보니…좌우 장기 바뀐 5000만 분의 1 사례

    지난해 3월, 미국 오리건주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HSU)에서는 해부실습이 한창이었다. 의대생인 워렌 닐슨(26) 역시 동료들과 조를 이뤄 해부에 참여했다. 해부가 시작된 뒤 닐슨과 동료 의대생들은 그들의 눈을 의심했다. 자연사한 99세의 여성 시신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가 다른 사람들과 정반대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이다. 닐슨은 “정맥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고 위장은 정상 위치인 왼쪽 대신 오른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임상해부학과 교수 카메론 워커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뒤 시신의 장기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500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날 만큼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워커 교수는 “심장의 대정맥은 왼쪽에 있었으며 횡경막을 통해 흉추와 대동맥 아치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정작 정맥이 있어야 할 심장 우측은 텅 빈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혈관이 없거나 전혀 엉뚱한 곳으로 연결돼 있었다. 오른쪽 폐에는 세 개가 아닌 두 개의 로브밖에 없었다. 대신 심장의 우심방은 정상 크기의 두 배였다”고 설명했다. 시신의 위와 비장, 간과 담낭 등 모든 장기도 정반대로 배치되어 있었다.이처럼 몸 속 장기가 정반대로 배치되어 있는 증상을 의학계에서는 ‘좌우바뀜증’(Situs inversus)이라고 일컫는다. 보통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좌우바뀜증은 신생아 2만 2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임신 30일~45일 사이 발견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은 보통 5세 이전에 사망한다. 5세를 넘겨서까지 생존할 확률은 5~13%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이 질환을 가지고도 생존한 사람은 단 2명이며 각각 13세와 73세까지 살았다. 좌우바뀜증을 가지고도 99세까지 살다 자연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해부학자들은 시신이 다른 좌우바뀜증 환자와 달리 심장질환 없이 태어난 몇 안 되는 변칙성 환자라 장수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학교 측은 이 시신이 2017년 10월 99세의 나이로 사망한 로즈 마리 벤틀리 여사라고 밝혔다. 벤틀리 여사는 자신의 장기가 정반대로 위치해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평생을 살았다. 1918년 오리건주 월드포트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용사를 꿈꿨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장교를 자원하기도 할 만큼 건강했다. 벤틀리 여사의 셋째 딸 진저 로빈스(76)는 “어머니는 생전에 수영을 즐길만큼 활동적이었으며 우리를 데리고 캠핑과 낚시도 자주 갔다”고 말했다. 남편 짐 벤틀리와 농장 및 애완용품 가게를 운영하던 벤틀리 여사는 1980년 은퇴 후 미국 50개주를 여행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생전 ‘일출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눈을 주어라’라는 구절이 담긴 로버트 테스트의 시를 읽고 신체기증을 선서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은 13년 전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벤틀리 여사의 시신을 학교에 기증했다. 벤틀리 여사의 자녀들은 그녀가 살아 생전 관절염과 위염으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건강했다고 말했다. 다만 벤틀리 여사가 50대 무렵 자궁 절제술과 맹장 수술을 받았을 당시 의사들이 장기의 위치를 찾지 못했으며 이를 기록으로 남긴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벤틀리 여사의 장녀 패티 헬미그(78)는 그러나 그 어떤 의사도 벤틀리 여사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어떤 진단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셋째 딸 로빈스는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본인이 50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무척이나 재밌어 했을 것”이라며 자신들도 모두 사후 시신을 기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 측은 2019 미국 해부학자협회 연례회의에서 벤틀리 여사의 케이스를 발표했으며 학자들은 의학사에 길이남을 그녀의 해부학적 기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팩트 체크] “미국이 꽉 찼다”는 트럼프에 “뭔소리냐 일손 부족한데”

    [팩트 체크] “미국이 꽉 찼다”는 트럼프에 “뭔소리냐 일손 부족한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나라가 꽉 찼다”며 더 이상 이민을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틀엔가 여러 자리에서 이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일간 뉴욕타임스의 업샷에서 도시정책을 파고드는 에밀리 배저 기자와 닐 어윈 경제전문기자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 탓에 한창 일해야 할 25~54세 인구가 많은 주에서 줄고 있다는 것이다. 두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망명을 희망하는 이들을 심사하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주제를 언급했다는 점을 받아들이더라도 인구학자와 경제학자들이 컨센서스를 이룬 내용과도 상반된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여러 도시와 마을들에서 인구 부족, 빈집이 늘고,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필 스콧 버몬트주 지사는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가장 큰 위협은 줄어든 노동력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문제의 뿌리”라고 지적할 정도다. 그는 주 정부의 비용을 댈 만큼 일자리가 늘지 않고 커뮤니티의 재력이 늘지 않아 문제라고 했다. 에드워드 글레이서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예로 들어 “이 도시의 많은 문제는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새로 인구가 유입된다고만 가정하면 연금의 안정성을 둘러싼 의심 같은 것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들은 정부의 공식 예측과도 일치한다. 의회예산처는 미국의 노동 인구가 앞으로 10년 동안 기껏해야 0.5% 늘어난다고 내다봤는데 1950년부터 2007년까지는 1.5% 늘어났다. 경제 성장률이 20세기 말보다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게 만드는 주 요인도 노동력 부족이었다. 우리의 주민등록과 비슷한 소셜 시큐리티 넘버를 한 명이 지녔을 때 혜택을 보는 노동자가 현재는 2.8명인데 2035년에는 2.2명으로 떨어진다. 많은 주의 연금 설계자들이 인구 감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작은 도시, 시골로 갈수록 인구 감소의 압박은 더욱 심해진다. 이코노믹 이노베이션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도시 가운데 80%는 2007년과 비교했을 때 2017년에 오히려 더 일하는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남쪽 국경에 이민 희망자들이 쇄도하는 것을 위기라고 묘사하고 장벽 건설을 공언하는 등 압박하면서도 임시 노동자들에게 발급하는 H-2B 비자를 30만명까지 추가로 발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 “꽉 찼다”는 말은 보수든 진보든 돈 없는 세입자, 마이너리티 가구주 등을 밀어낼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때로는 다른 이를 따돌리지 않는 척할 때 잘 먹히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속으로는 다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하는 말이다. 적어도 경제에 관한 한, 이 나라는 너무 차서 문제가 아니라 텅 비어 있어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고 두 기자는 결론 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주역에 사회적 기업 ‘전주비빔빵’ 입점

    사회적기업 ‘전주비빔빵’이 전북 전주역사에 입점했다.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전주비빔빵은 10일 전주시청과 한옥마을에 이어 세번째 입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국장, 기혜림 전북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 전주비빔빵을 후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역은 유동인구가 연 300만명 이상이어서 전주비밤빵의 인지도와 매출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행객들이 한창 늘어나는 봄에 개장해 전주한옥마을과 전동성당, 남부시장 등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비빔빵은 전주역점을 거점으로 지역 성장을 주도할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는 “전주비빔빵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전주비빔밥을 응용해 만든, 전주 특유의 색깔이 입혀진 빵”이라며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전주역에 입점할 수 있었던 만큼, 지역 대표 먹거리를 상품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더 많은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사회와 행복을 나누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빵은 노인과 장애인 등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4명을 고용하며 시작돼 2017년에는 ‘많이 팔리는데 돈 안 되는 빵’으로 매출 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주비빔빵의 매출은 20억원에 달하며 취약계층 고용인원은 40명으로 늘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내 것’이 정답인 대통령의 권력강박증/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 것’이 정답인 대통령의 권력강박증/황수정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2월 막바지 대선 유세장으로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찾았다. 청년 고시생들이 대선 후보인 문 대통령에게 “사법시험을 존치해 줄 수는 없겠냐”고 물었다. 폐지될 운명인 사법시험의 막차라도 타야 했던 청년들은 절박했다. 문 대통령도 한 표가 절실했다. 하지만 답변은 앞뒤 보탤 것 없이 한 줄.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정책을 뒤집을 수 없다”였다. 내가 만든 작품이므로 (하자가 생겨도) 손댈 수 없다는 단선의 논리. 눈물 잘 흘리는 ‘마음 약한 사람, 문재인’이 그 순간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았다. 외곬 신념으로 ‘오기 국정’을 밀어붙일 줄 그때는 미처 몰랐다. 내가 만든 정책이므로, 내 사람이니까, 내가 공약했기에. 이 세 가지 때문에 집권 3년을 맞는 문 대통령이 싸움판 한복판에 서 있다. 싸움 상대가 국민 깊숙이 확대되고 있다는 대목에서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떨어졌다. 반등하더라도 더 나쁜 성적표를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경고등은 켜졌다. 대통령 발뒤꿈치가 달걀 같아 보이는 골수팬들을 빼면 어떤 상황인지 계산이 나온다. ‘합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줄 수 있는 중도 보수, 심지어 중도 진보층마저 대통령의 독선과 청와대의 헛발질을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근 2년 집권하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은 11명이다. 불통으로 숨막혔던 박근혜 정권의 4년 9개월 동안 임명을 강행했던 사례와 이미 맞먹는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기록이다. 의혹 종합세트로 보이는 인물들에게 장관 임명장을 속전속결로 안긴 대통령은 그들을 거느리고 청와대 레드카펫을 걸었다. 장관들의 야릇한 미소에 나만 불편했을까. 실금 하나로 둑은 무너진다. 무너진 거의 모든 일들이 돌아보면 그렇다. 지금 대통령과 청와대의 문제는 불통과 오만이 전부가 아니다. 화가 난 국민을 상대로 번번이 어깃장 심술까지 부린다. 진보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에도 그래 보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재개발 투기 논란 다음날 부리나케 물러났다. 그런데도 그의 건물주 등극 스토리는 뒤끝 작렬이다. 화근의 몫은 대통령한테도 크다. “이 나이(만 55세)에 전세 살기 싫었다”던 대변인은 먹고사는 일 자체가 숙제인 서민들에게는 ‘로망’의 결집체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기득권자다. 그 자신은 조물주의 상투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수십 억원의 건물주. 그의 부인은 멀쩡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꼭 해보겠다”고 목을 빼는 공무원. 명예퇴직의 여유까지 누리며 공직에서도 두둑하기로 소문난 교직 연금의 수혜자. 국민 분노의 화살에서 몸을 숨기겠다는 사람한테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더운 밥상을 차려 보란 듯 겸상을 해 줬다. “어디서 살 거냐”고 걱정도 해 줬다. 4·3 재보궐 선거가 눈앞인 시점에 대통령의 일방적인 내 사람 챙기기에 사람들은 기가 질렸다.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기대서인지 청와대 참모들은 어떤 잘못에도 국민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인사검증에 처절하게 실패했어도 책임질 사람이 없는 건 당연하다. 개각 과정에서 들춰진 대통령 측근들의 ‘부동산 내로남불’은 불씨가 교육 문제로 옮겨 붙었다.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대통령은 자사고·외고 폐지를 공약했다. 그 공약을 진보 교육감들이 나서 지금 한창 무리하게 밀어붙이니 사람들은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맞았다. 교육적폐라서 없애겠다면서 청와대 수석에서 장관, 진보 교육감 누구 할 것 없이 아들딸들을 최선을 다해 외고, 자사고에 보냈다. 공직자들 자녀의 고교 진학 표가 SNS를 떠돈다. 남의 자식들로 왜 교육실험을 하나, 해외유학도 아니고 서민한테는 자사고도 사치냐. 성토는 험악하다. 입바른 소리 하자. 우리가 문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은 날카로운 정치 감각은 아니었다.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공감 능력을 믿었다. 지난 1일 시민사회단체 대통령 간담회에서 한 청년이 정부의 청년정책을 꼬집으며 울었다. 난처해진 청와대는 그 순간부터 기자들을 내보냈다.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 제주 강정마을, 4·3사건. 내 나쁜 기억력으로도 청와대와 정부가 사과한 것은 과거 정권의 잘못들뿐이다. 이런 셈법을 다 알아볼 만큼 여론은 영리하다. 청와대는 무오류 청정 공간이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때를 더 놓치면 둑이 터진다. 이미 실금 단계는 지났다. sjh@seoul.co.kr
  • [사설]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재정 확보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올해 2학기에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어제 확정했다. 2021년에는 고등학생 전원이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이다. 올해 기준 적용 학생은 137만명이다. 고교생 자녀 1명을 둔 국민 가구당 연평균 15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가 우리나라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교의 무상교육 실시는 늦었지만 바람직하다. 문제는 재원이다. 2021년에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하면 매년 약 1조 9951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부담금을 제외한 고교 무상교육 총소요액을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에서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증액교부금’을 빼면 시도 교육청이 매년 떠맡아야 하는 액수는 약 9466만원이다. 올해 2학기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예산부터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교육청은 재원 세부 분담안을 놓고 벌써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감들이 재원 부담을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부 때처럼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 정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되는 2021년에는 실소요금액의 47.5%를 ‘증액교부금’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내국세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21.14%까지 끌어올리면 약 2조원을 교육재정으로 더 끌어올 수 있다고 보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추진한다. 하지만 일부 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어서 관련법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다. 특히 2024년 이후의 실행 재원은 확정되지 않아 추가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치밀하게 연구하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정보의 홍수 속 가려낼 힘 길러주는 것이 새 과제”

    “정보의 홍수 속 가려낼 힘 길러주는 것이 새 과제”

    신천동 공공헌책방 7일 만에 2만 다녀가 올해 서울 권역 5곳에 도서관 분관 건립 “시민 삶 변화 위한 시도·고민 계속할 것”“도서관법 제1조에 도서관의 역할은 국민의 알 권리와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이 단순히 도서 대여 시설의 기능에 멈추지 않고 시민들이 지식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계속하는 이유지요.” 지난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옆 서울도서관에서 만난 이정수(56·여) 관장은 “지난해 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서관과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한 고민을 담았고, 올해도 같은 기조로 여러 가지 정책을 펼 것”이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27일 송파구 신천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다. 이 관장은 “무조건 신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헌책이 가진 그 시대의 활자, 인쇄, 디자인 등이 그 자체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항상 미래와 속도와 편리함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과거를 머금은 느리고 불편한 경험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헌책방을 마련했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책보고는 신천유수지 내에 비어 있던 창고를 리모델링해 1465㎡ 규모로 조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헌책방 협동조합인 전국책방협동조합을 비롯해 모두 25개의 헌책방이 참여했다. 헌책방에서 직접 가격을 책정한 책을 제공하면 서울시에서 이를 전산화해 위탁 판매하는 형태다. 개관 일주일 만에 방문객수 2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길을 잃고 헤매다 보물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일반 서점과 달리 서적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않은 것도 특징으로 손꼽힌다. 이 관장은 “매월 다른 주제로 북 큐레이션이 진행되며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독립출판물 제작 아카데미, 독립출판물 마켓, 시민참여형 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시내 권역별로 서울도서관 분관 5곳을 설립하는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관장은 “구립도서관이 지역주민 친화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한다면 서울도서관 분관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서적까지도 만나 볼 수 있는 대형 공공도서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치구에서 신청한 17곳과 서울도서관이 자체 발굴한 8곳을 포함해 후보지 25곳 중 이달 안에 대상지를 선정하는 게 목표다. 이 밖에도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누구나 도서관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지식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 시범사업’도 이달 말까지 자치구 5곳을 선정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 관장은 “도서관의 역사는 권력이 대중에게로 확장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고대 왕립도서관에서 수도원, 대학을 거쳐 근대를 맞으면서 시민들이 쉽게 방문하는 공공도서관이 등장했어요. 권력이 정보를 독점하던 시기에서 누구나 정보를 향유할 수 있는 시기로 오면서 도서관의 역할도 커진 거죠. 활자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들 하지만, 정보가 홍수처럼 넘치는 지금 소외되는 이 없이 정확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게 도서관에 새롭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워너원 해체 100일… 잇따른 홀로서기 속 강다니엘은 ‘잠시 멈춤’

    워너원 해체 100일… 잇따른 홀로서기 속 강다니엘은 ‘잠시 멈춤’

    약 1년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누구보다 화려하게 피었다 뜨겁게 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공식해체 100일을 맞았다. 이들은 공식해체 후 지난 1월 단독 콘서트 무대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현재 멤버 대부분은 솔로 활동을 시작했거나 솔로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매 순간 화제의 중심이었던 ‘국민 센터’ 강다니엘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소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자 흩어지게 됐지만 가슴 깊숙이 워너원이라는 이름이 깊이 새겨져 있을 멤버 11명의 근황을 살펴봤다. 맏형 윤지성은 지난 2월 20일 워너원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첫 솔로 앨범 ‘어사이드’(Aside)를 내고 활동한 윤지성은 타이틀곡 ‘인 더 레인’(In the Rain)을 통해 준비 없는 이별을 맞았을 때 떠나는 사람의 미안한 마음을 진솔하게 노래했다. 아이돌로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윤지성은 올해 군 입대가 예정된 만큼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첫 앨범 발매 후 불과 2개월 만에 컴백하는 이유다. 윤지성은 오는 25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하성운은 윤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가수로 나섰다. 워너원 데뷔 전 본래 소속팀인 핫샷으로 돌아가는 대신 2월 28일 솔로 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를 발표했다. 하성운은 자신이 직접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앨범에서 작사, 작곡, 믹스, 마스터 등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한 달 앞서 선공개한 ‘잊지마요’에는 박지훈이 피처링에 참여해 서로 간의 우정을 보여줬다. 라이관린은 한국과 중화권을 오가며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그룹 펜타곤의 우석과 유닛 우석X관린을 결성하고 지난달 11일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굿 필링’(Good Feeling)이라는 제목의 팬미팅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 14일 상하이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어어진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멤버는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지난달 대만, 태국, 필리핀, 홍콩 등에서 팬미팅을 마치고 26일 솔로 앨범 ‘오클락’(O’CLOCK)을 발표했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박지훈의 첫 솔로 앨범은 초동 판매량 11만 장을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박지훈은 오는 9월 방송될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성인이 된 이후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황민현은 워너원 이전 소속 그룹 뉴이스트로 돌아갔다. 지난 3일에는 뉴이스트 완전체 컴백에 앞서 황민현만의 목소리가 담긴 솔로곡 ‘유니버스’(Universe)를 선공개곡으로 내놨다. 5명의 멤버 중 4명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일약 인기 그룹으로 발돋움한 뉴이스트는 황민현의 합류로 2016년 8월 미니앨범 ‘캔버스’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배진영도 솔로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배진영이 솔로 데뷔곡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라고 밝히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진영은 이달 첫 번째 싱글 발표에 이어 27~2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아울러 솔로 활동을 마친 뒤에는 C9보이즈(가칭)로 그룹 데뷔 준비를 할 예정이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이대휘와 박우진은 다음달 그룹 AB6IX로 데뷔한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브랜뉴 보이즈’로 함께 주목을 받았던 임영민, 김동현도 같은 그룹으로 데뷔한다. 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 멤버 전웅이 최근 공개되며 새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우진은 최근 미국 팝스타 에이 부기 윗다 후디의 러브콜을 받아 ‘룩 백 앳 잇’(Look Back At It)의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워너원의 메인보컬 김재환은 워너원 활동 당시 소속사였던 스윙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데뷔 준비에 한창이다. 김재환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앨범 작업 중이다. 나는 자신 있지만 대중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 가수로의 목표에 대해 “꾸준히 사랑 받으며 오래 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환은 다음달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마인드’(MIN:D)를 여는 것으로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옹성우는 지난달 16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연 첫 단독 팬미팅을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옹성우는 팬들에게 “여러분을 만나고 이렇게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노래, 춤, 연기 등 제가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가수와 배우 활동 모두를 열어놨다. 옹성우는 앞서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출연을 확정지었다. 옹성우는 고독이 습관인 된 소년 최준우 역에 캐스팅돼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있다. 다른 멤버들 모두가 워너원 해체 이후 활발한 솔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는 강다니엘만은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다. 강다니엘은 지난 2월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상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법원에 L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정싸움에 들어갔다. 강다니엘 법률대리인인 율촌의 염용표 변호사는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해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M 측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LM은 강다니엘이 (전 소속사인) MMO와 협업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공동사업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그런데 강다니엘 측은 무조건 전속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LM 측이 계약금 지급 내역을 공개하고 미등록 사업자와 관련된 부분도 해명했지만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던 강다니엘이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솔로 데뷔에 제동이 걸리면서 강다니엘의 ‘꽃길’을 기다렸던 팬들의 근심과 걱정이 깊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래 중동 정세 오늘 결정된다...이스라엘 총선 실시

    미래 중동 정세 오늘 결정된다...이스라엘 총선 실시

    중동 일대에 대립과 갈등의 긴장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평화의 싹이 틀 것인지 9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리쿠드당은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의 중도 성향 정당 연합 ‘청백’과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양당은 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중에 각각 28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13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전체적으로 리쿠드당을 포함한 우파 진영 지지율이 중도 및 아랍계 정당들보다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5선에 성공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의 국가”라고 말하는 등 아랍계 이스라엘인을 배척했으며, 시리아에 주둔한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습하는 등 일대에서 마찰을 조장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이긴다고 해도 검찰 기소라는 또 하나의 관문이 남는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배임·사기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겠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이스라엘 법령에 따르면 현 총리가 물러나려면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 간츠는 “국민은 우파가 위험에 빠진 것이 아니라 네타냐후가 위험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의 부패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만약 간츠가 막판 판세 뒤집기에 성공하면 중동 정세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 일변도 정책을 고수하는 반면, 간츠는 상대적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간츠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반대하는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 유연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총선의 투표는 이날 오전 7시 개시돼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선거가 끝나는 직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4시 이후에 윤곽이 드러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북 지자체 지역사랑 상품권 봇물

    전북지역 시·군들이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효과가 큰 ‘지역사랑 상품권’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새로 발행했거나 발행할 계획인 도내 자치단체는 남원시, 고창군, 순창군 등 모두 6개 시·군이다. 남원시는 지난달 ‘남원사랑 상품권’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진안군은 이르면 이달 안에 선보인다. 고창군은 오는 7월, 부안과 순창이 9월, 무주가 10월 발행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예정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지자체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도입한다. 나머지 3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와 정읍시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발행 예정액은 4203억원으로 전국 2조원의 21%에 이르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군산시가 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고창군 59억원, 완주군 30억원 등이다. 나머지 시·군은 10~20억원이다. 도내 자치단체들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나선 것은 주민들에게 할인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등 일석이조(一石三鳥)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5∼10% 할인 혜택을 받고 상인은 손님이 느는 데다 카드수수료 부담이 없어 반응도 좋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과 무주군은 10%, 나머지 시·군은 5% 할인해 판다. 게다가 정부가 올해부터 발행금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하기로 해 자치단체의 예산 부담도 크게 줄게 됐다. 김미정 전북도 일자리정책관은 “지역사랑 상품권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위기마다 과감한 결정… 하늘길 열며 글로벌 항공사 키웠다

    위기마다 과감한 결정… 하늘길 열며 글로벌 항공사 키웠다

    1차 오일쇼크때 시설·장비 가동률 높여 9·11테러 이후 침체기에도 A380 선주문 ‘스카이팀’ 창설 등 항공산업 전반 이끌어지난 3월 1일은 대한항공 창립, 꼭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1969년 제트기 1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하며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던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등 총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그 하늘길을 넓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게 바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고 조중훈 대한항공 창업주의 장남으로 1974년 입사한 조 회장은 이렇게 자신이 일궈 온 대한항공의 반백년을 맞는 특별한 해에 떠났다. 조 회장이 처음 대한항공에 발을 들인 1974년은 1차 오일쇼크가 한창인 시절이었다. 연료비 부담으로 미국 최대 항공사였던 팬암과 유나이티드항공마저 직원 수천명을 줄일 정도였다. 하지만 조 회장은 선친과 함께 시설과 장비 가동률을 오히려 높였다. 항공기 구매도 계획대로 진행했다. 위기를 기회로 본 것이다. 빠른 판단 덕에 대한항공은 오일쇼크 이후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중동 노선 진출과 승객을 잡을 수 있었다.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대한항공은 항공기 112대 중 14대를 빼고 모두 자체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 회장은 비싼 값에 항공기를 팔고, 다시 빌려 쓰는 경영전략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처했고 그렇게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넘겼다. 미국 9·11 테러의 영향으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에 빠진 2003년엔 남들의 만류에도 조 회장은 A380 항공기 등을 사들였다. 3년 뒤 세계 항공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른 항공사가 새로운 항공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시간, 대한항공은 미리 선주문한 차세대 항공기로 시장을 넓혀 갔다.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를 유치한 것도 조 회장의 힘이 컸다. 그가 IATA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해서다. 그는 대한민국을 ‘항공산업 변방’이라고 보는 이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2000년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에어로멕시코와 함께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을 만들어 아시아 지역 신규 항공사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엔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구성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자 2014년 한진해운 회장을 맡아 경영정상화에 힘썼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사재도 출연했지만 한진해운은 결국 2017년 청산됐다. 조 회장은 기업인인 동시에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탠 체육인이었다. 대한항공 그룹 산하에 배구단과 탁구단을 운영하며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1년 10개월 동안 해외 출장 50번을 다니면서 64만㎞(지구 16바퀴)를 이동했다.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으로 한국과 프랑스 간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받는 등 민간외교관으로도 활동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의도 두 배 숲 사라졌다…지자체는 산불과 전쟁 중

    여의도 두 배 숲 사라졌다…지자체는 산불과 전쟁 중

    올해 전국 377건 발생… 694㏊ 불타 특별 상황실 설치… 합동 비상근무 취약지역 진화대원 투입·헬기 감시 논밭 태우기·실화 방지 단속 강화최근 강원도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긴장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력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지난 7일 현재 올 들어서만 377건의 산불이 발생해 삼림 694㏊를 태웠다. 경북 81건 45.69㏊, 경기 80건 26.31㏊, 강원 36건 561.43㏊, 경남 53건 8.21㏊, 전남 30건 12.29㏊, 부산 16건 29.1㏊ 등이다. 이에 따라 17개 시도는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군과 합동 비상근무를 하며 화재 감시체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마다 감시·진화대원을 취약지역에 배치하는가 하면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주야간 감시·순찰 활동에 한창이다. 실화로 인한 산불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되면 무겁게 처벌하기로 했다.경남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대비를 강화했다.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산불 발생 취약시간대인 오후 2시~6시 헬기로 공중 감시·순찰 활동도 펼치고 있다. 봄철 산불 주원인으로 꼽히는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태우기 행위엔 시군 합동단속을 한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사전 대비와 산불 초기 대응이 중요해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예방 인력 2450명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해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속 진화를 위해 전문예방진화대 1200명도 전진 배치했다. 헬기 31대는 비상대기 상태다. 전북도는 매년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감시원과 진화대원 등 1500명을 취약지역에 배치했다. 전남도에선 산불 전문예방 진화대원 1100명이 취약 지역에 배치돼 임무를 다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임차한 헬기 7대도 30분 이내 진압을 시작할 수 있는 비상대기 태세를 갖췄다. 기초지자체도 총력전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시는 산불 발화자를 무조건 엄중처벌하기로 했다. 함종선 산림보호팀장은 “읍면에서 선발된 감시원들이 자기 마을에서 근무하다 보니 발화자를 적발해도 온정주의 때문에 계도하는 선에 그쳤지만 이젠 다른 동네에 배치해 적발과 처벌 위주 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고령자, 상습소각자, 귀농귀촌자 등 산불발생 위험요인이 많은 주민들을 개별 면담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시는 봄철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 증가에 따라 산불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진화대와 감시원 36명을 위험지역에 집중 배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김석환 KISA 원장이 말하는 빅데이터, 그리고 보안“세계는 지금 ‘데이터 전쟁’이 한창입니다. 19세기 유럽 열강이 식민지를 찾아 아프리카로, 아시아로 진출한 것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당시에는 자원을 확보하려고 식민지 전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총성 없는 전쟁이 후끈합니다. 특히 주도권을 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의 공방이 총력전 형태입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은 이른바 ‘개망신 3법’이 국회 문턱에 걸려 여전히 제자리걸음, 우물 안의 개구리식입니다. 데이터 전쟁에서 패하면 우리 미래는 ….”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3개 법안을 일컫는 말로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이다.) 올해는 인터넷 개발 50년, 월드와이드웹 구축 30년 올해는 인터넷이 개발된 지 50년, 월드와이드웹(www)이 구축된 지 30년,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혁명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실감하는 김석환(61)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요즘 이런 연유로 고민이 많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전쟁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커녕 정치권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를 신청하자 전남 나주로 내려와 달라기에 출장 품의 신청의 번거로움을 들었더니 김 원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문명 전환기의 역사와 적절한 사례와 비유를 섞어가면서 2시간가량 인터뷰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데이터 전쟁 공방 치열유럽 反독점법에 GDPR로 데이터 보호中 네트워크안전법 마련, 인도도 추진” - 데이터 전쟁, 심한 엄살 아닌가. “미국의 데이터 기반 기업들, 즉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은 세상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이전에, 법이 생겨나기도 전에 벌써 데이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유럽에선 미국보다 늦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았던 겁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GDPR의 핵심 내용은 EU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가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된 광범위한 규정들을 지키도록 하고, 심각한 위반 시 유럽이 아니라 전 세계 매출의 4%와 2000만유로(255억원 상당) 가운데 높은 쪽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겁니다. 유럽에 세계적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가 있다면 이런 규제는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규제는 다분히 미국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타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프랑스는 구글에 GDPR 위반으로 5000만유로, 독일에서는 모두 41건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유럽은 전통적 독점 규제에다 GDPR까지 이중으로 보호막을 씌운 겁니다. 이 말은 ‘우리 데이터를 미국 기업이 함부로 가져가지 마라’, ‘유럽에서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이 자랄 때까지 시간을 벌자’라는 내심이 담겼다고 봅니다. 자체 시장이 방대한 중국은 외국 특히 미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게 네트워크안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토종 기업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거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도 데이터를 뺏기지 않으려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얼마나 중요하기에 전쟁이라고 하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석유보다 더 값진 자원입니다. 석유는 한번 정제해서 쓰고 나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데이터는 어떤 정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데이터는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문제는 빅데이터의 75%가 개인정보라는 데 있습니다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삼은 회사의 가치는 시장에서 먼저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 알리바바, 텐센트였습니다. 애플과 MS를 제외하고는 10년 전에는 이 리스트에 들지 못했던 기업들이라는 거죠. 또 다른 예를 들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알리바바의 매출은 19조 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유럽브랜드연구소는 알리바바(14위)의 브랜드 가치를 삼성전자(19위)보다 높게 평가했죠. 그 이유인즉, 알리바바는 무려 5억명이라는 회원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높게 평가받았던 겁니다.” “데이터 기업들, 시총 상위 기업 차지데이터 이용 맞춤형 서비스 본격 내놔獨유턴한 아디다스도 데이터 기업 변신”-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나. “엄청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올린 49조 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이 49조원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포함돼 있지만, 페이스북의 광고는 우리가 보는 종편이나 지상파 TV만큼 강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갑자기 뭔가 하나 쑥하고 올라옵니다. 안 보면 그냥 넘어가잖아요. 이 광고로 49조원 수익을 올렸는데, 여기엔 ‘이런 이용자는 이 정도의 광고에 대해서는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반응을 보일 거야’ 하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그건 그 이용자가 눌렀던 좋아요, 썼던 댓글, 맺었던 친구 관계, 과거에 봤던 광고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겁니다. 또 미국의 유명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는 가입자의 동의를 받아서 스냅샷이란 ‘운행기록 자기진단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하는 겁니다. 이걸 통해서 가입자의 운전습관, 즉 신호와 규정속도 준수, 급제동과 같은 난폭운전을 분석해 교통사고 확률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모범 운전자에겐 최대 30%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가입자마다 다른 차별적인 마케팅, 개인별 마케팅이 적용된 겁니다.”- 데이터 활용을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해 설명하면. “아디다스가 동남아에 있던 공장을 2017년 독일로 다시 이전해가면서 만든 스마트팩토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과거엔 고객이 진열된 매장에서 신발을 골랐다면 이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마음대로 주문합니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색상, 신발끈, 신발 밑창 등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하면 3D프린터가 재질을 만들고 로봇이 신발을 제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겁니다. 개인별 맞춤형 신발이 가능합니다. 50만 켤레를 만드는데 동남아에선 600명의 인원이 필요했지만 독일 스마트공장에선 10명뿐입니다. 이 스마트 공장은 고객 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한 사례일 뿐입니다. 고객 정보가 쌓이면 아디아스 역시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의 상하수도, 교통 등을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에는 인공지능이 돌아가게 하는 빅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데이터 활용 개망신 3법, 작년 국회 제출심의조차 안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답보”- 우리나라의 데이터 확보 준비는. “사실, 데이터 확보나 데이터 보호는 이를 언젠가는 활용하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했잖아요. 그녀가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제거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이런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서비스를 상업화하겠다는 기업이 있었지만 의료정보법 위반이니 뭐니 하면서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개혁 샌드박스 1호로 유전자 데이터분석을 2년간 시범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작년 10월 국회에 소위 개망신 3법이 제출된 상태이지만 아직 법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31일 한국을 ‘데이트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천명했습니다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 데이터 활용 못지않게 보호 또한 중요하다. “네. 그렇습니다.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의 84%가 해킹으로 유출됩니다. 그런데 과거의 데이터 유출은 ‘신상이 털렸구나’, ‘사생활이 유출됐구나’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피해를 당합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지난달 해킹 공격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철강 공장 특성상 고로부터 전 과정을 다시 세팅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이버 침해 공격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겁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고. 우리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인터넷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망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해커가 민간망을 통해 행정망이나 국방망에 침입하고 있어 민간망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 피해 신상 털리는 수준서 신체적 위해로해커들, 민간망 노려… 국내망 95%가 민간망”- 사이버 침해, 얼마나 심각한가. “작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가 사이버 침해로 5일간 시청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쯤 뒤 같은 조지아주의 잭슨카운티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인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의 원칙을 어기고 40만달러를 주고 복구키를 받았습니다. 잭슨카운티는 40만달러가 싸다고 여긴 거죠. 5만달러 지급 요청을 거부한 애틀랜타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서도 수일간 업무가 마비됐고, 시와 관련된 컴퓨터 등을 새로 세팅하는데 1700만달러가 들어간 겁니다. MS는 2017년 사이버 침해로 인한 한국의 직간접적 비용이 77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요즘은 사이버침해도 로봇(봇넷)을 이용한 자동화·지능화·지속적 공격이 특징입니다. 작년 CES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2년 뒤인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전 세계 피해규모는 약 6조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7년 우리가 수집한 사이버 침해 위협이 1.8억건, 작년 3.5억건인데 올해는 6억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올해 사이버 침해 공격, 6억건 전망AI 통한 분석…자동화, 고도화 지능화로 대비IoT 전반에 걸친 보안은 융합보안단이 담당” - 우리나라의 사이버 침해 공격도 엄청나군요. “악성 코드로 한 중소기업의 회사 컴퓨터가 마비되었습니다. 일이 급해서 돈을 주고 복구키를 받으려고 연락하니 그쪽에서 ‘거기, 어디예요.’라고 되묻습니다. 워낙 많은 곳에 악성 코드를 뿌려두었으니, 그 해커도 어떤 회사가 걸려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겁니다. 올해 6억건에 이르는 사이버 공격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자동화·지능화함에 따라 우리도 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특정한 패턴들을 분석하고, 새롭고 더 위협적인 공격을 찾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형태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그물코를 좀 더 촘촘히 짠다는 의미로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사이버 위협을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으로 수비도 자동화, 고도화, 지능화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에 공유해 새로운 정보보호 제품이 개발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자동차검사 안내를 모바일로 고지하는 서비스를 했는데 이는 자동차 소유자 이름과 전화번호, 차량번호의 연계된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의 경우 편리하긴 하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도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랜섬웨어 공격받은 美애틀랜타 5만달러 지불 거부5일간 업무마비에 컴퓨터 세팅에 1700만달러 투입반면 잭슨카운티, 40만달러 주고 복구키 받아 해결”- 이건 신설한 융합보안단의 역할과 겹치지 않나. “사이버 보안은 4차산업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겁니다. 융합보안단은 정부가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약 110억여대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이용되고 있으며, 2025년엔 약 1조개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침해의 대상 즉, 보호의 대상이 PC나 서버, 스마트폰을 넘어 IoT 기기 전반이 될 겁니다. 이는 보안 대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의미겠지요. 현재의 침해 대응과 산업진흥으로 분산된 업무를 융합해 전사 차원에서 달려들자는 겁니다. 우리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와 협력 문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개발의 문제 등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韓보안 가장 취약한 곳…지역 중소기업사이버 침해 98%가 이곳 통해 이뤄져지역에 사이버 안전망 구축 시급한 문제” - 한국의 사이버 보안 수준, 얼마나 높나.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의 강국이지만 사이버 보안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 국가, 한 기업, 한 조직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가장 취약한 곳의 수준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곳을 통해서 침해, 해킹이 이뤄지니깐요. 한국사회 전체로 봤을 때 가장 취약한 곳은 지역의 중소기업입니다. 사이버 침해 피해의 98%는 중소기업이 당합니다. 그런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해킹당했는지, 안 당했는지조차도 모릅니다. 그런 능력도, 의지도, 인력도, 열의도 없습니다. 몇 년 전 농협 전산망이나 국방부가 당한 공격도 협력업체의 직원의 USB나 보안취약점을 통한 것이였지요. 지역 중소기업 사이버 보안에 대해 행정안전부 중앙부처는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미뤄버리고, 지자체는 가시적 효과가 없으니 우선순위에 한참 밀리고…. 우리가 지역에 사이버안전망을 구축하려 합니다.” “2017년 한국 해킹 직간접 피해 77조원 추산2021년 전세계 사이버 공격 피해 6조달러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지난해 자동차 검사, 모바일 고지를 했던데 성과는. “교통안전공단은 저희와 함께 작년 3월에 자동차검사를 받으라고 알리는 것을 여태까지는 종이로 우편 고지하다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모바일 고지를 시범실시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 우편물을 받아 볼 수 없기에 시범적으로 200만 운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고지를 했습니다. 그 결과 과태료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그 이전의 평균보다 2만 8000명이 적었던 겁니다. 즉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제때 검사를 받았다는 의미죠. 과태료 수입이 86억원 줄었다고 합니다. 즉 이용자의 편익은 늘고, 사회적 비용은 감소한 거죠. 종이 소비가 줄었으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한 겁니다. 올해는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과 협업해서 모바일고지를 활성화하고, 병원과 약국과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할까 합니다. 이것 역시 규제개혁 샌드박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발행되는 처방전이 연간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5억장에 이릅니다. 병원도 전산화되어 있고, 약국에 가서 QR코드만 갖다대면 의사의 처방내용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모여 나중엔 빅데이터가 되는 거지요.” “가상화폐 일확천금 차단 정책 잘한 일해외직구·중고차 매매 블록체인 올릴 예정”-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 준비는. “블록체인이 우리나라에서 그 응용기술이 아니라 가상화폐, 가상통화가 전부인 것처럼 잘못 인식돼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상화폐, 음습한 구석이 있는 이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해커들이 ‘돈을 암호화폐로 보내라.’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한 해외직구 건수가 1900만건쯤 됐니다. 이게 해마다 30~40%씩 건수가 늘어납니다만 금액은 전체 수입금액에 비해서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관 직원을 늘려서 해외직구를 직접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걸 관세청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 주문 상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이력추적이 가능합니다. 통관 처리기일도 현재 5일에서 2일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중고차 매매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리려는 것인데 그러면 주행거리라든지 사고 이력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종 자선단체의 기부금 관리도 블록체인에 태울까 합니다. 그러면 중간 관리자 비용이 줄고,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서 실업, 사회적 문제로봇세, 기본소득 지급 고민할 시기개별 이익 위해 데이터 경제 막을 수 있나기술 변화가 촉박한 새로운 문명 인식해야”- 아디다스 독일 스마트공장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은 실업이 큰 문제다. “600명이 하던 일은 10명이 거뜬히 처리하니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실업이 큰 문제입니다. 실업의 문제와 관련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장하는 로봇세 신설, 기본소득 지급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로봇 탓에 일자리가 줄어 소득이 줄어든다면 이 부분을 보전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야 인간다운 존엄이 유지되고, 그 인간이 하는 각종 활동이 또 하나의 생산적 가치가 있는 자원인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인 거죠. 전자문서가 활성화되고, 이메일과 SNS, 문자메시지가 일상화된 지금 우편을 배달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보호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과 고민이 맞닿는 부분입니다. 또한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그리고 우리 진흥원이 협업해서 독거노인들에게 심전도 스와치를 채우는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노인분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주무실 때,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의 신호가 다데이터로 전송됩니다. 서울대병원이 함께하고 있음에도 이 데이터는 119 출동 때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전부 119센터에 모아놓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모아두면 원격의료 진료행위에 해당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개별 병원의 이익을 위해, 실업을 우려하는 우정사업본부 노조의 반대로 언제까지 막아둘 수 있느냐 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른 나라의 기업이 이런 서비스로 진출하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요. 영국의 적기법(赤旗法)과 같은 코메디가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변화가 촉발한 새로운 문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기법이란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영국에서 자동차 최고 속도를 시속 4마일로 규제하고, 붉은 깃발(적기)를 든 기수가 차보다 앞서 달려 길 안내를 하도록 한 규제를 말한다. 마차와 증기 철도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 법안 때문에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다른 경쟁국보다 뒤쳐지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원 산불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때문이라는 한국당

    강원 산불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때문이라는 한국당

    지난 4~6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잇따른 막말로 논란을 초래한 자유한국당이, 아직 산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지원 및 사고원인규명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폐기가 잘못됐다든지 실외기 연결선이 단선됐다든지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관리 소홀 문제가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한전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한전이 전신주 관리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관리 소홀이 (화재로) 이어졌다면 결국 대통령께서 탈원전, 무분별한 태양광 정책을 추진해서 우량 공기업 적자가 예산 삭감, 관리 소홀 화재로 이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면 이건 대통령에 의한 인재다. 자연재해가 아니고 문재인에 의한 인재고, 문재인에 의한 대통령 재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강원 산불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고성 산불 발화 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봇대에서 개폐기 등 부속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전봇대에 불꽃이 튄 자국과 모양 등을 감식했고, 그을린 성분 등을 채취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낮에 발생한 인제 산불 원인도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발화 지점을 찾고 있다. 그러나 고성 산불과 달리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까지 번지면서 소방청이 전국 소방차 출동을 요청하는 등 국가재난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위기·재난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묶어둬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각성을 정확히 몰랐다”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은 또다른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는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원 김형남씨가 산불 진화를 “황교안 대표 덕분”이라고 말해 논란을 사는가 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한 누리꾼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지탄을 받았다.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라면서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겨 물의를 빚었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불의의 재난으로 힘든 국민께 불필요한, 해서는 안 되는 상처를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가재난을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지 1억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는 달라

    수지 1억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는 달라

    수지 1억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수지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수지가 이날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는 데뷔 후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수지는 현재 SBS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에 한창이다. 최근 9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황교안 “국가재난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기 바란다”

    황교안 “국가재난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기 바란다”

    지난 4~6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것은 물론 이재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일부 자유한국당원들의 ‘막말’이 논란이 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가재난을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신속하게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 지원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도 법적 지원과 예산 지원에 총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당력을 총동원해서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 산불로) 드러난 문제점 중 하나가 야간 진화 장비를 비롯한 산불 대응 장비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면서 “예산심사 과정에서 왜 이런 게 빠졌는지 당 차원에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또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불의의 재난으로 힘든 국민께 불필요한, 해서는 안 되는 상처를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가재난을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이 발언은 최근 국가재난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은 일부 자유한국당원들의 ‘망언’과 ‘막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강원 산불 피해와 관련해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라면서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겨 지탄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김 전 지사가 이재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5일 “대형 산불 발생 네 시간 후에야 총력 대응 긴급지시한 문 대통령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빨갱이 맞다. 주어는 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해 논란을 초래했다. 민 대변인이 이 글을 공유했을 당시에는 한창 강원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사람들의 안전은 걱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는 등의 비판이 누리꾼들로부터 쏟아졌다. 민 대변인은 이 글을 공유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삭제했다. 황교안지킴이 황사모’ 밴드 대표인 자유한국당원 김형남씨도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행히 황교안 대표가 아침 일찍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산불 현장 점검도 하고 이재민 위로도 하고 산불 지도를 한 덕분에 속초·고성은 아침에 주불은 진화가 되었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목숨을 걸고 진화 작업에 나선 산림청 기간제 특수진화대와 소방관, 군인, 그리고 주민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면서 김씨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섶에서] 안양천 벚꽃/박현갑 논설위원

    안양천변 뚝방길에 연홍색 벚꽃이 한창이다. 산책로 좌우에 늘어선 900그루의 벚꽃나무들이 연홍색 꽃망울을 터뜨리며 벚꽃 터널을 만들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하얀 벚꽃보다 더 유혹적이다. 며칠 전만 해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하룻밤 새 꽃망울을 터뜨린 게다. 산들바람에 간지럽다는 듯 얇은 벚꽃잎들이 좌우로 하늘거리며 낙하한다. 벚꽃나무 옆 개나리와 물오른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이름 모를 수목들과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다. 거무튀튀한 나뭇가지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니 경이로울 뿐이다. 해마다 피는 벚꽃이지만 벚꽃 추억 만들기에 빠진 상춘객의 핸드폰 손놀림은 쉴 틈이 없다. 아무도 없는 산골 등 자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방송에 자주 나온다. 자연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게다. 경쟁에 내몰린 채 쉼없이 달려 온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신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 봄은 내년에 또 올 게다. 봄비 내리면 꽃잎은 질 게고, 가을이면 낙엽으로 돌아간다. 자연의 섭리다. 인간의 생로병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생살이는 유한하다. 한 번뿐이니 벚꽃 너머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담금질에 내몰린 마음에 휴식을 주어 보자. eagleduo@seoul.co.kr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웅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이틀새 13만명 청원··· 대선공약 지켜질까

    “영웅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이틀새 13만명 청원··· 대선공약 지켜질까

    지난해 99%인 4만 9539명이 지방직 지자체별 예산 충당… 인력·장비 열악 정부, 1월 시행목표 불구 국회 계류중강원 고성·속초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 진화를 계기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통한 유기적 대응이 대형 재난에 대한 해법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청원도 올라왔다. 소방청은 강원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 대응 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발령했다. 이에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등을 제외한 전국 주요 시도 소방본부 인력이 대거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출동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단일 화재에 가장 많은 소방차량이 투입됐다.현재 국가 안보나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특정직 공무원은 모두 국가직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7월 기준 전체 5만 170명 가운데 98.7%인 4만 9539명이 지방직이다. 이들은 시도에 소속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는다. 일본에서는 지진 등 재난 발생 때 지자체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7년 7월 소방청 개청 뒤로 대형 재난에서는 관할 지역 구분 없이 국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도록 비상출동시스템을 강화해 신속 공조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강원 일대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 만인 7일 오후 4시 현재 13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소방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각자 세금으로 소방 인력 충원과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지만 예산 자체가 적어 소방 분야에 줄 수 있는 예산이 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적은 예산으로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써야 하는데 장비는 물론이거니와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며 “반드시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공무원들에게 더 나은 복지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정부가 당초 올해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사안이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소위에 발목이 막혀 지금도 계류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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