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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거래허가 전에 사자”… 2주 새 2억원 오른 여의도 시범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전에 사자”… 2주 새 2억원 오른 여의도 시범아파트

    서울 집값 상승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를 앞둔 여의도와 목동 등 재건축 단지에선 시세 차익을 노린 막바지 신고가 거래가 한창이다. 2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 매매가는 0.74% 올랐다. 오름폭이 지난 3월 0.96%에서 0.22% 포인트 줄었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 1.66% 오른 뒤 12월 1.24%로 낮아졌다가 올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그러다 2월 1.14%, 3월 0.96%, 이달 0.74%를 기록하며 오름폭이 석 달 연속 줄었다. 특히 강남(0.40%), 서초(0.21%), 송파(0.36%)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는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하지만 강북(1.97%), 도봉(1.76%), 노원(1.44%)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수도권 전체 집값 상승률은 지난달 1.76%에서 이달 1.37%로 소폭 둔화했다. 경기가 2.30%에서 1.70%로, 인천이 2.29%에서 2.09%로 각각 줄어든 결과다. 서울의 전셋값은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0.68%에서 이달 0.56%로 줄었다. 전셋값은 현재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21일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용 18㎡, 상업용 20㎡를 초과하는 부동산을 사들일 때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주택은 구매 후 2년간 반드시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진다. 서울시가 이런 규제를 28일부터 발효하기로 하자 규제 시행에 앞서 서둘러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118.12㎡는 규제 발표 당일 2주 만에 2억원이 오른 26억원에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에서도 이번 주말 사이 10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압구정동 아파트는 워낙 초고가여서 여의도·목동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교 화장실·샤워실에 ‘몰카’ 설치 교사 항소심도 징역 3년

    고교 화장실·샤워실에 ‘몰카’ 설치 교사 항소심도 징역 3년

    학교 여자 화장실 등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최복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교사로 재직하고 있던 2017년 9월 경남 고성 한 고등학교 체육관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피해자의 발만 촬영돼 미수에 그쳤다. 2019년 5월에는 도내 학생교육원 여학생·여교사 샤워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피해자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찍었다. 작년 3월부터 6월까지는 김해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들의 용변 모습을 훔쳐보거나 촬영하기 위해 23차례에 걸쳐 여자 화장실을 침입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같은 장소에 모두 9차례에 걸쳐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피해자 발만 촬영돼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지키고 보호해야 할 나이 어린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중죄이다”며 “한창 성장해 나가야 할 학생들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 두려움이라는 어둠 속에 갇히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진일 경기도의원, 하남시 청사 증축공사 현장방문

    김진일 경기도의원, 하남시 청사 증축공사 현장방문

    하남시 시청사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 의원은 현장을 방문해 공사 추진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들은 후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하남시 청사 증축사업은 미사·위례·감일 등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로 행정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김진일 의원은 “증축공사를 통해 더욱 시민 친화적이며 시민과 시청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시민과 소통하여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민생정책이 더 많이 설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준공 때까지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 밖에도, 많은 예산을 들여 증축공사를 하는 만큼 안전하고 튼튼하게 건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시청사 부지 내 면적 1만 5876㎡를 증축하는 하남 시청사 증축공사는 이달 현재 9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6월 준공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차 대유행 이후, 처음 역전된 코로나19 대응 긍정·부정 평가

    1차 대유행 이후, 처음 역전된 코로나19 대응 긍정·부정 평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잘하고 있다는 여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불안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갤럽이 20~2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물은 결과 43%가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잘못하고 있따고 답한 응답률은 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 19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장평가는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정부 대응의 긍정, 부정률이 뒤바뀐 것은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2월말 이후 1년 2개월 말이다. 당시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긍정률 41%, 부정률 51%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정부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백신 확보/공급 문제’(55%),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8%), ‘방역/확산 억제 못함’(6%),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5%), ‘백신 안전성 문제’, ‘규제 약함/느슨함/미흡’(이상 4%), ‘정보를 신뢰할 수 없음/여론 조장’, ‘현실에 안 맞음/형평성 문제’(이상 3%)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확진자 이틀째 700명대… 위중증 환자 늘어 더 걱정

    확진자 이틀째 700명대… 위중증 환자 늘어 더 걱정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5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며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3차 유행이 한창이던 1월 7일(869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줄었던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3차 유행 때만 해도 지난해 12월 25일 신규 확진자가 1240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이어 1월 6일 위중증 환자가 411명으로 치솟은 것에서 보듯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1월 이후 위중증 환자가 계속 줄어드는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졌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요양시설·요양병원 검사 강화 등 보완조치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위중증 환자는 감소하는 양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9일 99명까지 감소했던 위중증 환자는 20일 109명, 21일 116명에 이어 22일 125명까지 늘었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사망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808명이 됐다. 현재 중대본은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에는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다음달 2일까지다. 당장은 거리두기 상향 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거리두기 상향 조정 압력이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 확진자 증가 양상이 점진적인 상황이라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위중증·중환자 발생 정도가 작년 12월보다 낮아졌고 의료체계도 부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내가 살아있다”…AI 기술로 다시 ‘살아난’ 아내

    “아내가 살아있다”…AI 기술로 다시 ‘살아난’ 아내

    손녀가 할머니 사진으로 영상 제작틱톡에서만 1200만 조회수 기록 세상을 떠난 아내의 젊은 시절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재현한 화면을 본 98세 남편이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다. 22일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성 맥카엘라는 지난 주말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인 제이크 라슨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했다. 손녀 맥카엘라가 할아버지에게 과거 사진들을 가지고 마치 살아있는 듯한 돌아가신 할머니 영상을 만들어준 것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퇴역 군인인 라슨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틱톡 계정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라슨은 처음 손녀의 말에 따라 노트북을 열고는 깜짝 놀랐다. 세상을 떠난 아내 롤라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미소를 짓자 라슨은 “이게 뭐냐”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라슨은 “아내가 살아있다. 저 미소를 보라. 믿어지지 않는다. 내 아내다”며 “75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다. 난 아직도 롤라를 사랑한다”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1945년 롤라와 결혼한 할아버지는 전쟁이 한창이었던 신혼 당시를 회상하면서 “아내가 학교를 졸업했을 때 나는 노스아일랜드에 있었다. 1948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감격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현재까지 약 12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별들의 ‘쩐쟁’ 오픈뱅킹 판 커졌다

    고객이 특정 금융사 앱 하나로 여러 금융계좌를 관리·거래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금융업권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달 말 시행을 앞둔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도 다음달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전산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업계가 저마다 디지털금융 생태계 안착을 위한 전초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다음달 31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금융결제원 지침에 따라 오픈뱅킹 관련 전산 개발과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도 지난 2월부터 다른 은행과 금융기관의 앱에 저축은행 계좌를 등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저축은행 앱에 다른 금융기관의 계좌를 넣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12월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 서비스는 초창기에는 시중은행이나 핀테크 기업 등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금융결제원이 지난해 12월 정보제공기관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히면서 카드사나 저축은행도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먼저 진입한 시중은행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상태에서 후발주자가 뛰어든다고 해도 시장 재편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2금융권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서두르는 까닭은 오는 8월 마이데이터사업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금융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카드사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당장은 각 카드 사용 내역 통합 조회부터 향후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마이데이터뿐 아니라 종합지급결제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선 우선 오픈뱅킹망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업 특성상 고객이 한번 특정 앱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면 굳이 다른 앱으로 갈아타는 일이 적은 만큼 초기에 고객을 선점하는 게 향후 디지털 생태계 안착에도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레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 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후보군들의 출마 여부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려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노영민 전 비서실장 ‘5인 이상 모임’ 위반 조사 중

    노영민 전 비서실장 ‘5인 이상 모임’ 위반 조사 중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등 20여명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서울 영등포구가 조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영등포구는 노 전 실장과 이 의원을 포함한 일행 20여명에 대해 지난달 25일 방역 수칙 위반 신고가 들어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창이던 지난달 24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한 모임에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 자리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에서 규정한 사적 모임이 맞는지, 위반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 등을 해당 카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밝혀지면, 1인당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키도, 맘도 커요… 심장병 어린이의 ‘찐’ 키다리 아저씨

    키도, 맘도 커요… 심장병 어린이의 ‘찐’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의 소설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 사회에서 묵묵한 후원자를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를 돕는 후원자의 따뜻한 나눔과 헌신은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든다. ‘키다리 아저씨’는 후원자의 성별이나 실제 키와 상관없이 두루 쓰이는 말이지만 한기범(57) 한기범희망나눔 대표에게는 단순 대명사가 아닌 실제 그를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된다. 1980~199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출신으로 205㎝의 ‘키다리 아저씨’ 한 대표가 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이야기와 그의 즐거운 인생에 대해 들어 봤다.●유튜브 대박 꿈꾸는 스타 농구 선수의 사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한기범희망나눔을 찾은 지난 16일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대표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작업의 정체는 바로 동영상 편집. 유튜브 채널 ‘한기범뻔한농구TV’에 올릴 영상을 한창 만지는 중이었다. 그는 농구인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한 허재(56)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현주엽(46) 전 창원 LG 감독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채널이 노출되면서 최근 구독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다며 웃는다. 느닷없이 유튜브 편집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한 대표는 “선수 시절부터 컴퓨터 학원 가서 배울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다”면서 “재단 실무는 직원들이 하고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이 주요 업무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남아 옛날 생각도 할 겸 과거 농구 영상을 편집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대한 취미, 과거 회상, 시간 때우기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재단 살림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유튜브를 하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면 법인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후원액이 반으로 줄면서 살림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대표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만들어 두기만 하고 사실상 방치했던 유튜브 채널은 10개월 전부터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인생의 심장 다시 뛰게 한 두 번의 수술 한 대표는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가 농구대잔치를 7연패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큰 키를 이용해 골밑을 지배한 그의 플레이는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워낙 독보적으로 키가 컸던 까닭에 한 대표의 이름은 한때 우리 사회에서 키가 큰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은퇴 후에도 해당 종목의 지도자 혹은 해설가의 길을 걷는다. 한 대표처럼 스타 선수 출신일수록 수요와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한 대표는 준비된 꽃길 대신 가시밭길인 비영리 나눔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심장병 어린이를 돕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심장병으로 떠나보냈고 그 역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한 대표의 가족은 마르판증후군(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 섬유질에 이상이 생기는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마르판증후군으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한 대표는 “남동생 사망 후 나도 검사했더니 심장병이 있어서 수술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며 “2000년과 2008년 두 번 수술했는데 첫 번째 수술은 은퇴하고 얼마 안 돼서 내가 비용을 댔지만 두 번째는 심장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 한때 한국 농구를 주름잡던 선수가 타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한편으로 나눔사업에 대한 그의 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한 대표에게 사회에 갚아야 할 빚이 생겼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그 길로 한 대표는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2011년 5월 한기범희망나눔을 출범했다. ●비아냥 이겨 내고 찾아온 나눔의 기쁨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나눔사업이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한 대표가 용기를 내 후원을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사기 치는 거 아니냐”, “갈 데까지 갔구나” 라는 비아냥은 큰 스트레스가 됐다. 좌절할 만한 상황은 오히려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오기가 생겨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아 가며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유명인이었기에 일단 사람들이 만나 줬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이다. 한 대표는 “후원 요청을 하러 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는데 내가 가니까 일단 들어오라고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기범희망나눔의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 다문화 가정 어린이 농구 교실, 농구 꿈나무 교육으로 나뉜다. 가장 주된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이다. 해마다 두 차례 자선 농구대회를 열어 모인 성금은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6월 12일에 ‘랜선 자선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나눔을 통해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나눔은 자기가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건데 나는 농구를 가지고 있으니 농구로 나눔을 하는 것”이라며 “한번은 후원받은 아이를 만났는데 가슴에 뭉클한 감정이 오더라.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와인도 농구도 즐기는 즐거운 인생 나눔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다. 자신의 생활을 버릴 각오가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취미 부자’ 한 대표는 예외다. 나눔을 위해 사는 삶이면서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환갑에 가까운 그의 인상이 오히려 주연으로 살던 선수 때보다 밝은 이유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대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괜찮은 물건이 왔다는 소식이었다.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와인이다. 한 대표는 “젊었을 때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주치의가 술을 못 먹게 하더라. 그래도 와인 2잔까지는 괜찮다고 하길래 잘됐다 싶어 버킷리스트로 와인 1000가지를 먹는 계획을 세웠다”며 웃었다. 하루 한두 잔은 필수. 좋은 와인을 구하기 위해 매장 직원과 친해지는 것 또한 필수다. 이날까지 마신 와인이 151가지란다. 와인을 이야기하는 한 대표의 눈빛이 나눔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르다. 한 대표는 “동호회에서 무슨 와인이 좋은지 정보를 얻는다”며 “와인을 마시고 페이스북에 와인에 대한 평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농구인의 피도 여전하다. 50대로 이뤄진 농구동호회 회원으로 매주 농구를 한다. 한 대표는 “농구를 한번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하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며 농구인 본능을 뽐냈다. 세계 시니어농구선수권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 참가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하는 것은 없는지 물으니 표정이 다시 진지해진다. 한 대표는 “후원과 지원을 받으며 운영하다 보니 코로나처럼 큰 사건이 터질 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 불안하더라”면서 “영리사업을 통해 조금 더 재단을 안정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 가서 나눔사업을 더 하고 싶다.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속보] ‘민주당 3선’ 정장선 “이재용 사면 적극 검토해야”

    [속보] ‘민주당 3선’ 정장선 “이재용 사면 적극 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3선’ 출신의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저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반도체 전쟁이 한창”이라면서 “잘못이 있다면 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갚도록 해야 한다. 전쟁에서 이기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오늘 삼성 반도체를 다녀왔다. 평택 캠퍼스는 제가 국회의원때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 더욱 감회가 컸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음도 키도 ‘찐’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의 나눔 인생

    마음도 키도 ‘찐’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의 나눔 인생

    진 웹스터의 소설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 사회에서 묵묵한 후원자를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를 돕는 후원자의 따뜻한 나눔과 헌신은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든다. ‘키다리 아저씨’는 후원자의 성별이나 실제 키와 상관없이 두루 쓰이는 말이지만 한기범(57) 한기범희망나눔 대표에게는 단순 대명사가 아닌 실제 그를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된다. 1980~199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출신으로 205㎝의 ‘키다리 아저씨’ 한 대표가 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이야기와 그의 즐거운 인생에 대해 들어 봤다.유튜브 대박을 꿈꾸는 한기범의 사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한기범희망나눔을 찾은 지난 16일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대표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작업의 정체는 바로 동영상 편집. 유튜브 채널 ‘한기범뻔한농구TV’에 올릴 과거 농구대잔치시절 농구 영상을 한창 만지는 중이었다. 한 대표는 최근 허재(56)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현주엽(46) 전 창원 LG 감독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채널이 노출된 덕에 구독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웃었다. 느닷없이 유튜브 편집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한 대표는 “선수 시절부터 컴퓨터 학원 가서 배울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다”면서 “재단 실무는 직원들이 하고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이 주요 업무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남아 옛날 생각도 할 겸 과거 농구 영상을 편집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대한 취미, 과거 회상, 시간 때우기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재단 살림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유튜브를 하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면 법인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후원액이 반으로 줄면서 살림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대표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만들어 두기만 하고 사실상 방치했던 유튜브 채널은 10개월 전부터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인생의 심장 다시 뛰게 한 두 번의 수술 한 대표는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가 농구대잔치를 7연패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센터로서 큰 키를 이용해 골밑을 지배한 그의 플레이는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워낙 독보적으로 키가 컸던 까닭에 한 대표의 이름은 한때 우리 사회에서 키가 큰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은퇴 후에도 해당 종목의 지도자 혹은 해설가의 길을 걷는다. 한 대표처럼 스타 선수 출신일수록 수요와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한 대표는 준비된 꽃길 대신 가시밭길인 비영리 나눔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심장병 어린이를 돕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심장병으로 떠나보냈고 그 역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한 대표의 가족은 마르판증후군(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 섬유질에 이상이 생기는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마르판증후군으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한 대표는 “남동생 사망 후 나도 검사했더니 심장병이 있어서 수술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며 “2000년과 2008년 두 번 수술했는데 첫 번째 수술은 은퇴하고 얼마 안 돼서 내가 비용을 댔지만 두 번째는 심장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 한때 한국 농구를 주름잡던 선수가 타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한편으로 나눔사업에 대한 그의 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한 대표에게 사회에 갚아야 할 빚이 생겼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그 길로 한 대표는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2011년 5월 한기범희망나눔을 출범했다.비아냥 이겨 내고 찾아온 나눔의 기쁨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나눔사업이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한 대표가 용기를 내 후원을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사기 치는 거 아니냐”, “갈 데까지 갔구나”라는 비아냥은 큰 스트레스가 됐다. 좌절할 만한 상황은 오히려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오기가 생겨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아 가며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유명인이었기에 일단 사람들이 만나 줬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이다. 한 대표는 “후원 요청을 하러 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는데 내가 가니까 일단 들어오라고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기범희망나눔의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 다문화 가정 어린이 농구 교실, 농구 꿈나무 교육으로 나뉜다. 가장 주된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이다. 해마다 두 차례 자선 농구대회를 열어 모인 성금은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6월 12일에 ‘랜선 자선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나눔을 통해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나눔은 자기가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건데 나는 농구를 가지고 있으니 농구로 나눔을 하는 것”이라며 “한번은 후원받은 아이를 만났는데 가슴에 뭉클한 감정이 오더라.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와인도 농구도 즐기는 즐거운 인생 나눔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다. 자신의 생활을 버릴 각오가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취미 부자’ 한 대표는 예외다. 나눔을 위해 사는 삶이면서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환갑에 가까운 그의 인상이 오히려 주연으로 살던 선수 때보다 밝은 이유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대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괜찮은 물건이 왔다는 소식이었다.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와인이다. 한 대표는 “젊었을 때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주치의가 술을 못 먹게 하더라. 그래도 와인 2잔까지는 괜찮다고 하길래 잘됐다 싶어 버킷리스트로 와인 1000가지를 먹는 계획을 세웠다”며 웃었다. 하루 한두 잔은 필수. 좋은 와인을 구하기 위해 매장 직원과 친해지는 것 또한 필수다. 이날까지 마신 와인이 151가지란다. 와인을 이야기하는 한 대표의 눈빛이 나눔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르다. 한 대표는 “동호회에서 무슨 와인이 좋은지 정보를 얻는다”며 “와인을 마시고 페이스북에 와인에 대한 평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농구인의 피도 여전하다. 50대로 이뤄진 농구동호회 회원으로 매주 농구를 한다. 한 대표는 “농구를 한번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하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며 농구인 본능을 뽐냈다. 세계 시니어농구선수권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 참가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하는 것은 없는지 물으니 표정이 다시 진지해진다. 한 대표는 “후원과 지원을 받으며 운영하다 보니 코로나처럼 큰 사건이 터질 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 불안하더라”면서 “영리사업을 통해 조금 더 재단을 안정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 가서 나눔사업을 더 하고 싶다.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후원문의 : 02-3391-7091 yeshan21@hanmail.net후원계좌 : IBK기업은행 02-3391-7091 우리은행 1005-602-125495후원ARS : 060-700-1101(한 통에 3000원)유튜브 채널 : 한기범뻔한농구TV
  • [포토] 우전 녹차 수확

    [포토] 우전 녹차 수확

    절기상 곡우(穀雨)인 20일 전남 보성군 녹차밭에서 녹차 수확이 한창이다. 곡우에 즈음해 수확한 녹차인 우전(雨前)은 촉감이 부드럽고 향과 맛이 좋아 최상품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 어제는 경쟁, 오늘은 컬래버...‘라이징 스타들’ 무대는 계속된다

    어제는 경쟁, 오늘은 컬래버...‘라이징 스타들’ 무대는 계속된다

    오디션은 끝나도 방송은 계속된다. 최근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무산되자 무대를 안방으로 옮겨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보다 다양한 협업을 앞세운 차별화가 팬들의 시선을 끈다. ●전국 투어 무산에 ‘스핀오프’ 편성 오디션 파생상품들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의 주요 시간대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달 숨은 고수들을 소개하며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지난 2일부터 금요일 밤 9시 새 예능 ‘유명가수전’으로 돌아왔다. 오디션 ‘톱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양희은, 아이유 등 선배 가수들을 초대해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곡을 재해석해 다시 부르는 형식이다. 지난해 7월 방송을 마친 크로스오버 오디션 ‘팬텀싱어3’ 역시 시즌 1~3의 출연자 36명이 총출동하는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방송 중이다. 매 시즌이 끝나고 진행했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지난해에는 취소된 것이 프로그램의 시작이 됐다. 시즌별로 결승에 올랐던 총 9팀이 출연해 팀을 벗어나 컬래버하고,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경연서 볼 수 없었던 무대로 차별화 팬텀싱어 시리즈를 연출하는 김희정 PD는 “한창 날아올라야 할 ‘싱어’들이 코로나19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기획을 서둘렀다”면서 “오디션 형식의 경연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와 부족했던 것들 위주로 포맷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들도 별도 프로그램으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스핀오프인 ‘사랑의 콜센터’로 재미를 본 TV조선은 ‘미스트롯2’의 톱7을 앞세운 ‘내 딸 하자’를 선보여 첫 방송에서 10%대 시청률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한 KBS ‘트롯매직유랑단’ 역시 지난 2월 종영한 ‘트롯 전국체전’의 ‘톱8’를 주축으로 가수 송가인 등이 함께 출연 중이다.●인지도 쌓아 방송도 가수도 ‘윈윈’ 오디션 파생상품은 방송으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에게도 ‘윈윈’이라는 평가다. 4월로 예정됐던 ‘싱어게인’, ‘미스트롯2’ 등 콘서트가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트로트 오디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전국 투어가 모두 취소돼 가수들이 아쉬워하고 있지만 방송 무대에 꾸준히 오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라며 “다양한 연령대로 팬층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프로그램 구성상 오디션은 결승이 끝나면 출연자들의 매력을 모두 담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대중에게 이들을 더 보여 주고 알리기 위해 스핀오프 형식을 빌려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中 성장률 18.3%?… 기저효과·물가 감안 땐 고작 0.6%

    中 성장률 18.3%?… 기저효과·물가 감안 땐 고작 0.6%

    중국 정부가 지난 16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었다”고 발표해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년 동기가 아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고, 지속적인 생산 증가가 외교 충돌 중인 호주 경제를 돕는 딜레마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전년 대비 1분기 GDP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감염병 봉쇄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실제 추세를 알려면 직전 분기(2020년 4분기)와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절적 요인과 물가변동 등을 감안한 전 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0.6%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4분기의 3.2%(수정치)보다 크게 하락했다. 후베이성 봉쇄로 중국 경제가 마비된 지난해 1분기를 빼면 최근 10년간 가장 낮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기업들의 산업생산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소비 등 다른 지표는 여전히 기대치를 하회한다. 중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더한 2년 평균 성장률은 5.0%에 그쳤다. 바이러스 사태 전인 2019년 1분기(6.4%)에 못 미친다”고 했다.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뱅크의 라이언 펠스먼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1분기 성장률 ‘18.3%’는 다소 왜곡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중국 경제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중국의 ‘호주 때리기’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되레 호주 경제를 돕는 역설적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이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수입한 철광석 현물가격은 t당 178.43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178달러를 넘어선 것은 10년 만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철광석 가격이 t당 80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었다. 당초 바이러스 사태로 수요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던 중국 철강업계는 세계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부랴부랴 사재기에 나서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 가디언은 “중국 정부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바닷가재 등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호주 정부가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역대 최고 분기 성장에도 웃지 못하는 中, 왜?

    역대 최고 분기 성장에도 웃지 못하는 中, 왜?

    중국 정부가 지난 16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었다”고 발표해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년 동기가 아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고, 지속적인 생산 증가가 외교 충돌 중인 호주 경제를 돕는 딜레마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전년 대비 1분기 GDP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감염병 봉쇄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실제 추세를 알려면 직전 분기(2020년 4분기)와 비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절적 요인과 물가변동 등을 감안한 전 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0.6%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4분기 3.2%(수정치)보다 크게 하락했다. 후베이성 봉쇄로 중국 경제가 마비된 지난해 1분기를 빼면 최근 10년간 가장 낮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기업들의 산업생산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투자·소비 등 다른 지표는 여전히 기대치를 하회한다. 중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도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더한 2년 평균 성장률은 5.0%에 그쳤다. 바이러스 사태 전인 2019년 1분기(6.4%)에 못 미친다”고 했다. 호주 최대은행 커먼웰스뱅크의 라이언 펠스먼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1분기 성장률 ‘18.3%’는 다소 왜곡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중국 경제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중국의 ‘호주 때리기’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되레 호주 경제를 돕는 역설적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항에서 수입한 철광석 현물가격은 t당 178.43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178달러를 넘어선 것은 10년 만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철광석 가격이 t당 80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었다. 당초 바이러스 사태로 수요 감소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던 중국 철강업계는 세계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부랴부랴 사재기에 나서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 가디언은 “중국 정부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바닷가재 등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호주 정부가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5월 분양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5월 분양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대전 중구 선화동 87-5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 총 793가구로 조성된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1차(1080가구)와 함께 총 1873가구의 대단지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 3월 국토부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구역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 규모만 총면적 약 124만㎡에 달하며,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진행된다. 작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대전천 복원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3500억 원을 투입해 하상도로를 철거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도보로 지하철 1호선인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BRT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앙로역에서 대전역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다. 전 세대 4Bay(베이) 구조로 지어지며, 일부 타입에는 3면에 발코니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높였다. 대전천 전망을 내려다보는 야외공간 ‘리버뷰 라운지’ 등이 조성되며 데크, 필로티, 조경공간을 연계한 데크형 설계가 적용된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대전천을 바라보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클럽, 프라이빗 데스크, 스터디룸 등을 갖춘 스터디라운지와 공유주방형 주민카페, 코인세탁실 등 공유 커뮤니티도 도입 예정이다. 현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1차 견본주택(유성구 봉명동 1016-2)에 사전홍보관을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방문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고용시장 봄이 왔지만… 끝나지 않는 자영업 한파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가 역대 최장인 28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하는 등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영업 한파는 여전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2만 6000명)부터 올 3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이는 월 단위 취업자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1월∼1999년 8월(20개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6년 4월∼2008년 3월(24개월) 등 앞선 두 차례의 장기 감소를 뛰어넘었다. 반면 나 홀로 사장인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4000명)부터 올 3월(1만 3000명)까지 26개월 연속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감소폭을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 40대는 5만 4000명 줄었고, 50대는 5만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1000명 줄었다. 이와 다르게 20대는 2000명, 30대는 7000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만 7000명)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2만 4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 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 2000명) 등이 뒤따랐다. 이 중 코로나19 타격이 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000명 증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알 꽉 찬 ‘봄꽃게’… 밥도둑 맛 보시게

    알 꽉 찬 ‘봄꽃게’… 밥도둑 맛 보시게

    “꽃게는 서해안에서만 잡힌다고요? 토실토실하게 알이 꽉 찬 진도 꽃게가 더 맛나고 유명합니다.” 전국 꽃게 생산량의 40%를 자랑하는 전남 진도 해역이 ‘물 반 꽃게 반’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데도 진도 서망항은 갓 잡아 올린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진도는 전국에서 봄철 꽃게의 60%, 10~12월 잡히는 가을 꽃게의 40%를 잡아 올린다.●매년 2억원어치의 꽃게 치어 방류 꽃게잡이 어민들은 요즘 서망항에서 2시간 걸리는 진도군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꽃게잡이에 한창이다. 끌어올리는 꽃게 통발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 차 함박웃음을 짓는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어획량을 기록한다. 하루 위판량은 13∼15t이다. 지난달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에서 위판된 꽃게가 지난 16일 현재 190t, 위판고는 54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 40t(15억원), 2019년 26t(10억원), 2018년 33t(9억원)보다 4∼5배 많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9일에는 하루 4억여원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4월 초중반인데도 봄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5월 초 어획량을 웃돌고 있다. 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한 데다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빨리 조성됐다. 그동안 대규모로 추진해 왔던 꽃게 치어 방류 사업이 합치를 이루면서 큰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는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군에서 매년 2억원어치의 꽃게 치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이 됐다. 군은 6월 금어기 이전에 80만 마리 꽃게 치어를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 방류한다. 꽃게는 연어처럼 회유성이 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알을 품고 새끼를 낳을 때는 회귀본능이 있어 태어난 장소로 되돌아온다. 진도 꽃게의 크기는 대중소 3가지로 분류되지만 한 마리에 1㎏이 넘는 게 많고 크기도 20㎝를 넘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3월부터 6월 금어기 전까지가 성수기여서 작업선은 계속 꽃게를 잡는다. 대신 운반선 8척이 꽃게를 싣고 온다. 운반선은 오전 1시에 나가 오전 11시까지 왕래한다.●서망항 꽃게 찾아 주말엔 500여명 몰려와 인천 연평도와 충남 보령군, 전북 군산시·부안군 등 서해안에서는 거의 그물로 잡지만 진도에서는 통발로 잡아 맛이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물로 잡을 경우 걸린 상태로 이동한다. 육지까지 오는 2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로 싸워 몸 곳곳에 상처가 나 가치도 떨어진다. 하지만 통발로 잡으면 살아 있는 상태로 싱싱하게 보존되는 장점이 있어 최고로 쳐 준다. 어부들은 통발로 잡은 뒤 집게 끝 부분을 잘라 물칸(창고)에 넣는다. 꽃게들이 싸우면서 상처를 내는 걸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중국에서는 수산물 선물 세트를 줄 때 꽃게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꽃게 사랑이 유별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하이 앞바다에서 잡은 꽃게를 최고품으로 인정한다. 공교롭게도 이것과 맛과 크기가 똑같은 게 진도 꽃게다. 이 때문에 중개업자가 1년에 40억~50억원어치를 사간다. 제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 차량들이 긴 줄을 설 정도다. 평일 하루 300여명, 주말은 500명 이상 찾아온다. 서망항에는 12개 매장이 있다. 실제로 17일 오후 2시에는 서망항을 찾는 차량들로 북적였다. 진도 수협 관계자는 “차량 관리가 어려울 정도”라며 활짝 웃었다. 가족들과 함께 온 김모(57·광주)씨는 “진도에 가면 꼭 꽃게를 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아 4박스를 구입했다”며 “어른 손바닥보다 큰 꽃게가 팔팔하게 움직여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변에 있던 이모(46·경기 수원)씨는 “주말을 맞아 바다 구경도 할 겸 친구들과 들렀는데 오길 잘했다”며 “막상 와서 보니 꽃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영서 문성호 선장은 “봄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도 워낙 많이 잡혀 새벽 일찍부터 작업하고 있다”며 “지금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꽃게는 제철을 맞아 알이 꽉 차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보들보들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꽃게찜, 진한 된장을 풀어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꽃게탕,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간장게장, 꽃게무침 등이 인기가 높다. 진도읍에는 간장게장과 꽃게탕으로 유명한 ‘신호등 회관’, 꽃게무침을 잘하는 ‘달림이네 식당’, ‘이화식당’ 등 꽃게 식당 20여개가 성업 중이다.●“꽃게는 100% 자연산이다” 서망항의 최정숙 중매인은 “봄철 꽃게는 지금은 진도에서만 잡힌다”며 “매년 이맘때면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북적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많아졌다”고 했다. 최씨는 “서울, 인천, 충남 대천시 등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간다”면서 “다른 지역보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4마리가 들어간 1㎏ 박스가 3만 5000~4만 5000원이다. 1㎏에 5만원짜리가 최상품이다. 7만~9만원짜리 2㎏ 박스 주문이 많다고 한다. 꽃게는 100% 자연산이다.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해산물이다. 꽃게에는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타우린이 많아 시력을 보호하고 눈 떨림과 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구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키토산과 핵산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노화 방지,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를 낮춰 혈관에 쌓이는 혈전을 방지하고 활성 산소를 억제해 준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당뇨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부정맥,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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