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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안전전담팀 신설… ‘위험 제로’ 빛고을 동구 만들 것”

    “건축 안전전담팀 신설… ‘위험 제로’ 빛고을 동구 만들 것”

    광주 동구는 충장로·금남로 등 옛 도심이 중심축이다. 동쪽은 무등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서남쪽은 광주천이 흐른다. 양 지역을 경계로 상가와 오피스빌딩, 주택가가 혼재한 전형적인 구도심이다. 1970년대에는 인구가 30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3분의1 수준인 10만여명에 불과하다. 1990년대 이후 도시의 외곽 팽창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로 쇠락을 거듭했다. 그만큼 노인 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 사적지인 금남로, 대인·남광주시장, 예술의 거리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몰려들고 있다. 또 도심 곳곳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지난 6월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을 비롯, 계림·지산·산수동 등 10여곳에서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 25일 임택 동구청장을 만나 도심 리모델링과 안전대책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미미하지만 수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10만명이 무너진 지 5년 만인 지난해 9월 말 10만명을 다시 회복했다. 이후 꾸준히 전입자가 늘면서 올 8월 현재 10만 3000여명까지 늘었다. 2005년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각각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서 인구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2015년 9월 1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17년 12월엔 광주 전체의 6.5% 남짓한 9만 5400여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속적인 도심 뉴딜정책과 재개발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국내 인구이동 결과’에서도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순유입 증가 지역으로 나타났다. 향후 아파트 재개발지역을 감안하면 3만여명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신혼부부·예비부모 등 젊은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2년 연속 순유입 증가… 5개 자치구 중 유일 -곳곳에서 도심 재생 사업이 한창인데, 안전사고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 6월 발생한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참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구청장으로서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참사 이후 ‘주민 안전’을 구정의 1순위로 삼고 있다.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나갈 계획이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주민안전과’를 ‘주민안전담당관’으로 개편했다. 건축안전 전담팀과 민원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법무 규제팀도 신설했다. 현재 10여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안전 불감증을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설 현장의 오랜 관행과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용역업체 계약 방식과 조합 아파트 분양권 부조리 등 모두 11건의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소규모 현장은 관할 동장 책임관 지정 -자체적으로 해체공사 인허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학동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다. 해체공사 인허가 전 해체계획서를 심의하고 감리자 현장 상주를 원칙으로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안전 관련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형별 처리 과정 응대 매뉴얼을 제작·운영 중이다. 사각지대 소규모 현장에 대해서는 관할 동장을 책임관으로 지정, 안전 리스트를 꼼꼼히 점검토록 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책임자의 업무 태만이 발견되면 즉시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모니터 봉사단·자율방범연합회 등 34개 단체, 730명으로 구성된 ‘안전 돋보기 순찰단’을 운영한다. 매월 1차례 동네 구석구석을 순회하는 ‘안전타운 워칭’ 활동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 개선해 나간다.” -학동 참사를 계기로 일부 공무원의 비위와 도덕 불감증도 드러났다. “사업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과 업무연찬 교육 계획을 수립해 운영에 들어갔다. 2020년 10월 임용된 기술직렬인 건축·토목·지적직과 사회복지직 등 28명을 대상으로 계장급(6급) 선배 공무원들이 멘토링 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6~8급 승진 대상자를 위한 청렴과 소통, 민원처리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민원처리 지연과 불친절 등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권장도서 100권 선정, 지역 서점과 협약 -젊은층 등 정주 인구 증대 방안은.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와 예술이 겹합된 ‘인문도시’를 표방했다. 2018년부터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하고 ‘책 읽는 동구’, ‘인문대학’, ‘생애출판사업’ 등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독서권장 도서 100권’을 선정하고 지역 9개 서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영세서점 활성화와 주민 독서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테마별로 엮은 ‘동구 인문 산책길’을 조성해 탐방하는 인문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 245, 광주 폴리, 동명동 카페거리 등 도심 관광 명소를 널리 홍보해 나간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4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동명동·서남동·산수동 일대를 산뜻하게 리모델링한다.” -세계적으로 도심 관광이 대세다. “무등산,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현장 등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올 초 ‘2021 광주 동구, 관광의 빛 들다’라는 내용의 ‘관광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 관광기반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서다. ‘동심, 동심(同心, 童心)! 광주 동구’를 슬로건 삼아 ‘동구 관광의 달’을 기획했다. 5월과 10월에는 각각 5·18민주화운동, 추억의 충장축제와 연계해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 나섰다. ” ●WHO ‘고령 친화도시’ 인증… 조례 제정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어러움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17회째인 지난해 충장축제가 처음으로 열리지 못했다. 매년 가을 열리는 도심 대표축제이지만 올해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올해는 현장 중심의 소규모 분상형 축제로 구상 중이다. 기획단계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4~5개 핵심 프로그램만 운영해 볼 작정이다. 골목상권 지원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대인동 음식문화거리(오가헌~금호시민문화관)를 ‘예술담길’로 조성한다. 이곳에 스마트 안심보행로와 안심백신센터 등을 만들어 외지인들이 맘놓고 먹고 즐기고 노는 ‘핫 플레이스’로 가꿔 나간다. 남광주시장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바꾸고 금남 지하상가·조선대 장미의 거리 등도 재단장한다. ‘동구형 상생 협력 상가’도 선정했다. 임차인이 10년 이상 임대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온라인 및 비대면 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한창이다. 네이버쇼핑과 전통시장을 연결해 배달 주문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대부분 구도심이라서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2%를 넘어서면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과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어르신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조성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마을에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마을 백세 친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인 일자리 확충과 상호 소통을 위한 백세학교, 치매안심센터, 소통경로당, 백년동아리 등도 운영 중이다. 올 현재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은 3100여명에 이른다.”
  • 태릉골프장 1만가구→6800가구로 축소 저밀도 개발… 과천갈현지구 포함해 과천청사 대체지서 4300가구

    태릉골프장 1만가구→6800가구로 축소 저밀도 개발… 과천갈현지구 포함해 과천청사 대체지서 4300가구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경기 정부과천청사 부지의 대체지를 확정 발표했다. 태릉지구와 과천청사부지는 지난해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이었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축소·폐기 절차를 밟았다. 먼저 태릉지구는 택지개발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물량을 줄여 저밀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을 애초 1만 가구에서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받아들여 6800가구로 축소했다. 개발 밀도는 ha(헥타르)당 284인에서 193인으로 완화했다.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녹지율을 50%까지 높여 기존 계획의 녹지율(25%)과 비교하면 공원·녹지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태릉지구는 이날 주민 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 지정과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의가 이뤄져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입주자 모집, 2027년 준공·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어드는 주택 물량은 대체 지구를 확보해 공급한다.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가구)과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상계마들(400가구) 영구임대 재건축 등으로 모두 3100가구를 새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과천청사 유휴 부지의 대체지도 확정했다. 우선 과천신도시 개발계획을 바꿔 3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과천신도시 공공주택 용적률을 168%에서 188% 상향 조정해 700가구를 공급하고, 자족용지 용도 전환으로 1500가구를 내놓는다.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을 500%에서 600%로 높이고 주거비율을 6대4에서 7대3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8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또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12만㎡ 규모의 신규 택지를 개발해 1300가구를 공급한다. 한창 개발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붙어 있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지름 500m 안에 있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정부가 과거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현지에서 꼼짝도 못 하고 발이 묶일 뻔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간인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정부는 이들의 이송을 위해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 3대는 24일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 이송 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만간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송 작전 직후 탈레반 “서방 협력자들 공항 진입 금지”그런데 한창 이송 작전이 진행되던 전날(24일) 밤 탈레반 측이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 국가에 협력한 이들 등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라면서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라면서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 발표가 하루나 이틀 전에 나왔다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까지 공항에 접근하지 못해 우리 측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발표 전에도 카불 곳곳에는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했고, 피란민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카불 국제공항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도 자국민과 협력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대혼란 상황 속에서 겨우 7명만 탑승한 채 출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역시 당초 계획했던 이송 인원 427명 중 40명가량을 미처 데려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혼란에 빠진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했던 인원 중 상당수를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수년간 한국에 협력…어린이도 100여명 포함우리 정부가 데려오는 아프간인 380여명 중에는 어린이가 10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인원과 그 가족들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외교부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신원 확인 완료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들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을 대거 국내 이송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고위당국자는 “영주권 같은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켑코에너지솔루션-한창 폐플라스틱 에너지효율화 사업 MOU

    켑코에너지솔루션-한창 폐플라스틱 에너지효율화 사업 MOU

    켑코에너지솔루션은 ㈜한창 및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와 탄소중립이행을 위한 폐플라스틱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한창은 켑코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남 진도군 고군면 고군농공단지에 조성 중인 해양 폐기물에 특화된 저온열분해 에너지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6사(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가 공동 출자한 회사로, 에너지효율화 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일자리 창출, 에너지 신산업, 융복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창과 한창그린홀딩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여러 곳에서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저온열분해 처리를 통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대해서도 함께 공동 투자해 공사참여, 기술검토 등을 진행한다. 한창이 보유한 고난이도 정제기술은 음식물 오염 등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매립 및 단순 소각 처리할 수 밖에 없는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 가능하고, 처리과정에서 선박유로 사용할 수 있는 ‘정제유’와 폐플라스틱 처리시설의 열원 또는 전기발전이 가능한 ‘가스’, 열분해 결과로 발생한 탄화슬러지로 시멘트 업체 등에서 활용 가능한 ‘고형연료’가 생산된다. 최승환 한창의 최승환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창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저온열분해처리 에너지화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 사장은 “한창과 함께 국가적으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폐기물, 폐부포, 스티로폼, 폐플라스틱 등의 해양폐기물을 처리하여 에너지화 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 국가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독감처럼…정부 “‘위드 코로나’ 전략 9월말 10월 검토 가능”

    독감처럼…정부 “‘위드 코로나’ 전략 9월말 10월 검토 가능”

    방역당국 “현재 안 만드는 단계”신규 확진 2052명… 역대 3번째로 많아방역당국이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현행 확진자 중심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통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략이 9월 말이나 10월에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시점이다. 위드 코로나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와 인간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주장으로 영국에서는 일찌감치 봉쇄 해제와 실외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대본 “지금 준비 중”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금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구체적 시기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1차 접종이 추석 전에 달성될 것 같은데 2주가 지나면 완전 접종이 되기 때문에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앞서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을 발표하면서 확진자 수라든지 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델타 변이 등을 고려해서 방역전략 체계를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현재도 같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로 논의하고 있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서로 안을 만들고 있는 그런 단계”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국에서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위드 코로나 체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염병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거나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한하지 않은 채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확진자 위주의 방역 대책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만큼 코로나19 발생을 해마다 반복되는 독감처럼 일상 속 유행으로 인식하고, 대신 위중증 환자나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자는 게 위드 코로나 취지다.사망자 6명 늘어 2197명…치명률 0.94%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하루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만 고령층 백신 접종 완료 등으로 치명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1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4%다. 위중증 환자는 총 385명으로 전날(390명)보다 5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31일(317명)부터 3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일에도 2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52명 늘어 누적 23만 2859명이다. 전날(2152명)보다 10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다. 2052명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1명)부터 4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811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하루 평균 약 1757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01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수도권 1299명, 비수도권 702명거리두기 다음달 5일까지 연장 서울 549명, 경기 633명, 인천 117명부산 131명, 경남 88명, 충남 71명 지역별로는 서울 549명, 경기 633명, 인천 117명 등 수도권이 총 1299명(64.9%)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31명, 경남 88명, 충남 71명, 경북 64명, 대전 58명, 제주 56명, 충북 44명, 대구·전북 각 39명, 울산 28명, 강원 26명, 전남 23명, 광주 22명, 세종 13명 등 총 702명(35.1%)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날(750명)에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의 대규모 인구 이동 영향이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확산세는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를 다음달 5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일부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4단계 지역의 오후 6시 이후 3인모임 금지 조치 하에서도 접종 완료자 포함시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국화(國花)라는 이름의 꽃/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국화(國花)라는 이름의 꽃/식물세밀화가

    과거에 내가 그렸던 식물 그림을 다시 볼 때면 그림 속 식물을 관찰한 당시의 기후, 풍경, 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2년 전에 그린 무궁화 그림을 며칠 전 다시 펴 보고는 그때 후덥지근한 공기와 뜨거운 햇빛 그리고 귓가에 울리던 수많은 곤충 소리가 생각났다. 이 그림을 그린 건 한여름이었다. 무궁화는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화려한 꽃을 피운다. 너무나 친숙하고 흔해서 들여다보지 않게 되는 식물, 무궁화는 내게는 아주 특별한 식물이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무궁화 품종의 그림 기록을 완성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 아니라서 혹은 사람들이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줄곧 국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아 왔다.무궁화를 그림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무궁화 연구회에 가입하고, 무궁화 관찰과 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 국화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는 국화를 어떻게 볼지, 혹여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했다. 국화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한 종 또는 여러 종을 국화로 정하고, 법률로 제정해 공표하기도 한다. 국가 상징물에 이미지로 활용되며 전국에 식재된다. 그렇다 보니 그 나라의 국민성을 상징하거나 역사에 관련된 전설이 있거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꽃이 국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인식되어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1986년 11월 20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장미 정원을 배경으로 미국 국화를 장미로 제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장면은 사진으로도 기록됐고, 미국 장미협회는 이를 두고 미국 장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이라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나라꽃으로 인식되어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는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국화로 정해졌다. 물론 무궁화가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아니라는 점이 우리나라 국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 가장 큰 이유인데, 국화가 그 나라의 자생식물이 아닌 경우는 많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터키 원산으로 후에 네덜란드에 도입된 외래식물이며, 장미의 원종 역시 미국산이 아니며, 그렇다고 미국이 장미 연구를 가장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국화가 외래식물이나 국민들이 좋아하는 식물인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인기가 많은 관상식물이 국화가 되기 쉽다.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장미는 미국뿐만 아니라 불가리아, 이라크, 룩셈부르크, 몰디브, 에콰도르 등의 국화다. 물론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이미 국화로서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많은 식물이 아닌 우리나라의 무궁화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식물이다. 스코틀랜드 국화는 엉겅퀴속의 한 종인 서양가시엉겅퀴다. 잎이 너무 뾰족한 통에 사람들이 다가갈 엄두를 못 내는 아주 흔한 들풀. 당연히 엉겅퀴가 처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바이킹이 유럽 일대를 장악하던 당시까지는. 바이킹이 한밤중 스코틀랜드에 침입했다가 들에 무성히 난 엉겅퀴에 온몸이 찔려 소리를 질러댔다고 한다. 소리를 듣고 외부의 침입을 알게 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피난을 갈 수 있었다. 그 후로 그 누구도 엉겅퀴의 뾰족한 잎이나 왕성한 번식력에 토를 달지 않게 됐다. 흔하디 흔한 들풀이던 엉겅퀴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들풀이자 국화가 되었다. 몇 해 전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눈에 띈 식물은 무궁화와 같은 속의 식물, 하와이무궁화였다. 하와이무궁화는 말레이시아의 국화이기에 그곳 숲과 도시 정원 어디에서도 새빨간 꽃잎의 하와이무궁화를 볼 수 있었다. 도심 광고판이나 포스터, 지폐에도 하와이무궁화가 그려져 있고, 사람들은 이 식물을 참 좋아했다. 같은 히비스커스속의 식물로서 서로 다른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 무궁화와 말레이시아의 하와이무궁화를 보며, 무궁화에 대한 애잔함이 더해졌다. 며칠 전 광복절 행사를 시청했다. 매년 진행되는 광복절 행사 배경에는 늘 무궁화가 등장한다. 푸르른 배경 속 흰색, 분홍색, 푸른색 다채로운 색과 형태의 무궁화 꽃이 나무마다 만개해 풍성히 매달려 있었다. 무궁화는 다른 식물이 푸르른 잎과 열매를 한창 내비치는 바로 지금, 광복절 즈음에 꽃을 피운다. 그러니 매년 광복절 행사에 보이는 무궁화 만개 장면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맘때면 늘 생각한다. 하필 이 시기 꽃을 피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충북 단양군에 ‘제2 단양팔경’이 있다. 종전 단양팔경과 별개로 새로운 명소 8곳을 선정했다. 한데 단양강 잔도처럼 여행객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는 쏙 빼놓고, 가기 힘들거나 갈 수 없는 곳들을 다수 포함시켰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여행객들이 단양군의 말만 듣고 제2 단양팔경 구경에 나섰다가는 당혹스런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제2 단양팔경은 북벽, 금수산, 일광굴, 죽령폭포, 칠성암,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 등의 여덟 경치를 이른다. 이들을 다 돌아보려면 최소 네댓새 이상은 잡아야 한다. 그것도 평범한 여행객이 아닌 노련한 탐험가라야 가능할 수준이다. 예컨대 구봉팔문은 등산깨나 한다는 이들도 동트기 전부터 움직여야 겨우 해 질 녘에 마칠 수 있는 산행 코스다. 금수산도 빼어난 산이긴 하나 한나절 가까이 전력을 기울여야 하고, 칠성암도 왕복 3시간 정도 등산해야 가까스로 영접할 수 있다. 게다가 죽령폭포는 ‘비지정탐방로 및 자연보호지역으로 출입 통제’, 일광굴은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출입 통제’다. 제2 단양팔경을 보통의 ‘팔경’들처럼 설렁설렁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물론 제2 단양팔경엔 가 볼 만한 곳들도 있다. 그러니 이를 기본으로 삼되, 자신만의 장소들을 곁들여 코스를 짤 필요가 있다.●기골 장대 ‘북벽’, 구봉팔문 한눈에 ‘온달산성’ 북벽은 단양 북쪽의 남한강변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기골이 장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래프팅, 4륜 오토바이(ATV)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벽 인근엔 곡계굴이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20일, 피신한 민간인 360여명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비극의 장소다. 곡계굴 앞을 지나게 되면 잠시 멈춰 서서 묵념이라도 할 일이다. 영춘면 일대엔 북벽 외에도 장쾌한 풍경들이 몇 곳 더 있다. 온달산성은 고구려 장수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남한강이 돌아가는 성산 위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삼국시대 때 영춘면 일대는 군사 요충지였다.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일진일퇴의 공방이 무시로 펼쳐졌다. 온달산성은 그중 한 곳으로 작지만 강한 인상의 반월형 석성이다.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에두른 모습이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전장을 호시(虎視)하는 장수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온달산성의 진가는 또 있다.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최고 조망처라는 것이다. 구봉팔문은 소백산 아래 봉우리 아홉 개와 그 사이의 계곡 여덟 개를 이르는 표현이다. 비슷한 형태로 솟은 아홉 봉우리 아래로 여덟 계곡이 여덟 팔(八) 자 형태로 흘러내리고 있다. 구봉팔문은 단순한 등산 코스라기보다 고난이 뒤따르는 일종의 불교 수행처에 가깝다. 가벼운 나들이 삼아 단양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멀리서 전경을 감상하는 게 최선이다. 온달산성 남문에 서면 구봉팔문 일대와 소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엄한 모습이다. 대가람 구인사도 4봉 뒤시랭이문봉 아래에 없는 듯 숨어 있다.●소백산 계곡 품은 다리안, 패러글라이딩 양방산 다리안관광지는 소백산 아래 계곡 일대에 조성된 유원지다. 눈으로 보는 대부분의 단양 여행지들과 달리 계곡에 몸을 담글 수 있다. 단양 일대엔 석회암 동굴이 많다. 그 가운데 천동동굴은 다리안 계곡 초입에 있다. 계곡에서 쉬다가 짬을 내 돌아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고수동굴이다. 가곡면의 말금마을은 단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마을이다. 선누운 소나무, 시묘막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의 성지다. 두산과 양방산 활공장에서 각각 체험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곳은 두산이다. 오르는 길이 비교적 잘 닦여 있고, 활공장 인근에 유명한 카페도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활공장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두 곳 모두 ‘엄지 척’이다. 한데 코로나19가 변수다. 사람들이 덜 찾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풍경을 가진 곳이 우선시된다. 양방산은 그 조건을 비교적 잘 충족시키는 곳이다. 다만 양방산은 오르는 길이 좁고 구불거린다. 사륜구동이 아닌 승용차는 항상 교행을 염두에 두고 전방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 [씨줄날줄] 1975 사이공 vs 2021 카불/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1975 사이공 vs 2021 카불/임병선 논설위원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호찌민) 공식 함락 하루 전인 1975년 4월 29일 미국대사관 옥상 위의 사람들이 헬리콥터에 몸을 싣고 있었다. 미국은 ‘잦은 바람 작전’ 아래 이틀 동안 자국민 1300여명, 베트남인과 제3국적 등 5500여명을 남중국해의 미군 함정으로 이동시켰다. 46년이 흐른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미국대사관 상공에 헬리콥터가 선회했다. 탈레반에 카불이 떨어지는 것이 시간문제가 되자 36시간 안에 대사관 직원 등을 피신시키려고 빈번하게 날아들어야만 했던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속절없이 무너지자 1975년 사이공 함락과 닮았다며 미국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베트남 인민군이 20년 가까이 프랑스와 미국 등의 지원을 받은 남베트남 정부와 전쟁을 벌여 사이공을 함락시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민족해방운동을 펼친 호찌민이 1945년 베트남을 건국하고 프랑스 식민세력 등과 투쟁해 북부쪽에서 승리하자 1954년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남베트남이 탄생했다. 남베트남 공산화를 우려한 미국은 1961년 참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1973년부터 철군을 시작했고 사이공 함락까지 2년이 걸렸다. 아프간에서도 미군은 20년 싸웠으나 미군 철수 3개월 만에 탈레반에 카불을 넘겼다. 소련을 몰아내고 1996년 집권했으나, 9·11 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라덴을 내놓지 않아 2001년 미국에 의해 쫓겨났던 탈레반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993조원을 탕진하고 5만 80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 전쟁에서는 2500조원을 쏟아붓고 2400명의 미국인이 희생됐다. 미국 공화당 등 우파는 사이공 함락과 카불 함락의 닮은 점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실행했다. 바이든은 전임자 오판까지 책임지는 것인가. 영국 노팅엄대학 크리스토퍼 펠프스 부교수는 “리더십의 손실로, 어쩌면 수치로 보일 것이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소명”이라고 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랙호크 다운’에는 미군 헬기를 격추한 반군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카불의 미군기지에 발 묶인 블랙호크에 탈레반 전사가 깃발을 꽂고 의기양양해하는 모습을 보자니, 필사의 탈주를 시도하는 아프간 여성과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미국의 국익과 관계없는 다른 나라 분쟁에 주둔하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대외 정책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 정부, 병상확충 행정명령 발동…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171개 등 확보

    정부, 병상확충 행정명령 발동…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171개 등 확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가 13일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부는 앞서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상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대상 병원을 새롭게 지정해 51병상을 확보하고, 기존 병상의 경우 120병상을 확대해 총 171병상을 2주 이내에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서울 5곳, 경기 4곳)의 경우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동원하도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는 병상확보 비율을 기존 1%에서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300∼700병상을 보유한 수도권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 5% 이상을 동원해 총 594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병상이 확보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영국 대사와 러시아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지였던 이란에서 78년 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서기장이 만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초래했다. 두 나라 관계가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나름 우의를 다진 것인데 주재국인 이란 정부와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려 외교 결례 논란으로 번졌다. 이란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레반 자가리안 자국 대사와 사이먼 셔클리프 이란 주재 영국 대사가 함께 찍힌 사진을 버젓이 올려 자랑했다. 두 대사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포즈가 문제가 될 만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2월 연합국을 주도하던 지도자 처칠과 스탈린,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옛소련 대사관에서 연합국의 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테헤란 회담’이라고 불리며 세 지도자가 얼굴을 맞댄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노르망디 침공에 세 지도자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란은 옛 소련과 영국에 점령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두 대사는 처칠과 스탈린이 앉았던 바로 그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심지어 다리를 꼬고 앉은 것까지 그대로 본따 촬영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는 비어둔 채였다. 러시아 대사관은 “두 나라 대사가 1943년 테헤란 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계단에서 대화했다”고 친절하게 사진설명까지 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이 강대국의 침략을 받은 이란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퇴임을 앞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극도로 부적절한 사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금은 2021년 8월이지, 1941년 8월도 1943년 12월도 아니다”고 적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매우 비도덕적 사진이며 두 대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차기 외무장관 지명자도 “외교 예절과 이란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에는 분노한 이란인들의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테헤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세예드 마란디는 “대사들은 모든 이란인을 모욕했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튿날 두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논란이 일자 러시아대사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한 동맹국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란에 모욕을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셔클리프 영국 대사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나쁜 의도는 없었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영국과 이란은 최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달 초 오만의 유조선이 공격을 당해 영국인과 루마니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고, 이란은 “모순적이고 잘못됐으며 도발적인”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 [여기는 중국] 새끼 고양이 유리문에 끼여 죽게 한 초등생…실수일까?

    [여기는 중국] 새끼 고양이 유리문에 끼여 죽게 한 초등생…실수일까?

    대형 통유리문 틈 사이에 머리가 끼인 채 죽은 새끼 고양이 사건을 두고 가해 여학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 소재의 반려동물 전문 판매점에서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초등학생이 벌인 사건으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일 둥관시 장안 애완동물 가게 상점을 찾아온 초등학생 팡 모 양이 문 틈에 기댄 고양이를 발견한 직후 유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상점 안에 앉아 있었던 팡 양은 유리문 밖으로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한 마리가 유리문 밖 진열장과 문 틈 사이에 기댄 것을 발견한 팡 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곧장 유리문을 열었다. 팡 양이 문을 열면서 새끼 고양이의 머리가 문 틈 안으로 들어갔으나 팡 양이 곧장 유리문을 세게 밖으로 밀어 냈다. 틈 사이에 머리가 끼인 채 팡 양이 힘을 써서 문을 젖히는 순간 새끼 고양이는 울음 소리를 내면서 목과 머리 부분이 크게 다쳤다. 이 과정에서 신음하는 새끼 고양이를 팡 양은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만 볼 뿐 구조를 하지 않았다. 특히 사망에 이르기 직전 신음 소리가 나자 복도에 있었던 또 다른 고양이들이 달려와 문 틈에 낀 고양이 곁으로 이동했지만, 이 때도 팡 양은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새끼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듣고 상점 밖에서 손님을 응대 중이었던 직원이 달려와 고양이를 구조했으나 2분 만에 죽었다. 이 상황은 현장에 있었던 직원이 해당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건 공개 직후 팡 양의 행동이 고의인지 실수인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 계속되는 양상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영상 속 팡 양이 새끼 고양이가 문 사이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문을 열어 틈 사이에 끼이게 만든 것을 지적하면서 그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문 틈에 물건이 끼이면 문을 빨리 열어서 틈 사이를 확보하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선택”이라면서 “고의가 아니라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고양이의 머리가 끼여있는 상태에서 문을 더 강하게 밀어낸 것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팡 양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나친 비판을 삼가해야 한다는 자중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상점 측은 사건 직후 팡 양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상점 측은 “팡 양의 가족들과 연락해서 피해 보상의 범위 등을 협상 중”이라면서 “공유된 팡 양의 영상으로 인해 이 아이가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네티즌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여기는 중국] 해외 브랜드 불매 여파?…中 매출 급감 아디다스·스타벅스

    [여기는 중국] 해외 브랜드 불매 여파?…中 매출 급감 아디다스·스타벅스

    중국 아디다스의 올 2분기 실적이 두 자릿수 급감하는 등 중국인들의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중국 아디다스가 공개한 2021년 2분기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전 지역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5.9%(약 1조 3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는 중국 신장 위구르 사태가 발발, 중국 내에서 일부 해외 수입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한창이었던 시기다. 실제로 이 시기 전 세계 각국에서 얻은 아디다스의 총 수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51.5% 급증한 55억 7700만 유로(6조 8516억원)를 달성했다. 순이익 성장률도 소폭 상승, 기준년도 대비 0.5% 포인트 증가한 51.8%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매출 성장 규모는 기준 년도 대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려 230.1% 상승했다. 또,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99.4%, 아프리카 86.6%, 북미 지역66.3%,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64.1%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 같은 기간, 전세계에서 해당 브랜드의 매출 규모가 감소한 지역은 중국이 유일했던 것. 이에 대해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는 “최근 중국인들의 소비가 해외 브랜드가 아닌 중국산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머지않은 시일 내에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중국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아디다스 등 일부 브랜드만의 현상이 아닌 모양새다. 미국계 커피 전문 브랜드 스타벅스도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2분기 스타벅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0년보다도 매출수익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에 이어 스타벅스의 2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스타벅스의 2분기 전세계 총 매출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75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스타벅스의 전세계 총 순수익은 1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아이스 음료 판매가 전체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스타벅스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의 매장 매출은 무려 83% 증가하는 등 호조를 기록했다. 무더워진 여름 날씨 덕분에 아이스 음료 매출 증가와 총 순수익 급증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2대 시장인 중국 내 매출 부진으로 스타벅스 주가는 오히려 3%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 한 해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상승도 이전의 18~23%에서 20~21%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중국 내 매장 매출 상승 기대치는 기존 27~32%에서 18~20%로 크게 낮췄다.
  • 사업장별 오염 배출 다이어트… ‘녹색공정’ 전환 시작됐다

    사업장별 오염 배출 다이어트… ‘녹색공정’ 전환 시작됐다

    개별 시설별 인허가, 사업장별로 통합소각 업종 이어 올 철강·화학 등 본격화단체별 10건→환경부 1건 절차 간소화5년마다 허가 갱신 등 기준은 깐깐해져 대기업·中企 동일 배출 ‘불평등’ 허물어포스코, 저감시설 개선에 2.3조원 투자“처벌 등 계도기간 필요” “추후 논의를”‘평등을 가장한 불평등의 해소.’ 2017년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통합환경허가제도’(통합허가)가 도입됐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 사업장에 대해 개별 환경오염시설별로 받던 인허가를 사업장 단위로 통합 처리하는 제도다. 기업들의 인허가 편의와 함께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동일한 환경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평등하지 않다는 문제의식도 담겼다. 신기술을 적용해 효과적인 처리 및 개선이 가능하지만 허가받은 배출허용기준이 유지돼 굳이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 기존 제도의 틀을 깼다. 5년마다 허가를 갱신해 지속가능한 관리도 가능해졌다. 통합허가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지난해까지 소각·발전시설 등 비교적 단순한 공정의 업종에 대한 허가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철강·비철·화학 등 공정이 복잡·다양하고 규모가 큰 초대형 사업장에 대한 허가가 본격화된다. ●오염배출량 70% 차지… 획일적 허가 탈피 통합허가는 1971년 도입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허가를 전면 개편한 제도다. 허가제는 40여년간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한계도 드러냈다. 대기·수질·폐기물·소음진동·악취·비산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구 농도만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시설(매체)별로 각각 인허가가 이뤄졌고, 지역 환경수준과 무관하게 전국에 동일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했다. 더욱이 허가 시 설정된 배출기준이 영구 적용돼 발전된 환경기술이 사업장 환경관리에 즉각 반영되지 못하고 사업장이나 업종 특성을 고려한 환경관리도 이뤄지지 못했다. 통합허가는 매체가 아닌 사업장 단위로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다. 연간 20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거나 일일 700㎥ 이상 폐수를 배출하는 대규모 사업장에 적용된다. 대상은 19개 업종, 전국적으로 1400여곳이다. 이들 사업장은 전국 배출시설의 1.7%에 불과하나 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사업장에 대해서는 준비 등을 고려해 4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전기업(발전)·증기공급·폐기물처리업(소각) 등 251개 사업장에 대한 통합허가가 지난해 완료됐고, 올해 철강제조업·비철금속·합성고무·기초유기화학 230여개 사업장 중 7월 기준 91개 사업장이 허가를 받았다. 나머지도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허가를 마쳐야 한다. 배출량과 공정의 복잡성 등을 평가해 상대적으로 공정이 단순한 업종부터 우선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석유정제는 2022년, 전자제품은 2023년, 자동차부품과 반도체는 2024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으면 된다. 대기환경보전법·폐기물관리법 등 7개 법률에서 정한 매체별 10개 인허가가 환경부의 ‘통합허가’ 1건으로 단순화됐다. 이전까지 지정폐기물·비점오염도 등은 환경부, 대기와 일반폐기물 등은 광역자치단체, 악취는 기초자치단체로 허가권자가 다양했고 10개 허가에 필요한 서류만 70종에 달해 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절차는 간소화됐지만 허가 기준은 깐깐해졌다.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연계 검토한 ‘최적가용기법’(BAT)이 적용되는 데다 5년 주기로 허가사항을 재검토해 기술 발전 성과를 반영하게 된다. 사후관리 역시 환경부가 담당한다. 환경부 통합허가제도과 황현민 사무관은 “오염물질 영향에 따른 사업장별 배출 기준을 달리해 업체가 자발적으로 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자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통합허가 시행으로 허가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보다 통합처리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배출원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포스코, 연간 1만5600t 오염물질 감축 가능 세계 5위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통합허가 준비가 한창이다. 2018년 환경부의 철강업 통합허가 협의체 참여 후 자체 통합환경허가 대응 TF팀을 가동하며 연말 통합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배출영향분석 결과 포항·광양제철소는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은 현행 배출허용기준 대비 70% 수준으로 강화와 함께 저감시설 개선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강화된 NOx 배출기준을 위해 소결로 3기와 발전시설 15기에 저감설비(SCR)를 설치키로 하는 등 2017~2024년 총 33건(포항 14건·광양 19건)의 시설 개선에 약 2조 3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1조 2300억원을 들여 13건을 완료한 가운데 오염물질 배출을 연간 1만 100t 줄였다. 2024년 사업 완료 시 연간 5500t 추가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항제철소는 55개 공장에 대기방지시설이 700여개에 달하는 등 초대형 사업장이다. 석탄과 철광석을 옥외에 쌓아 두면서 ‘비산먼지’ 발생이 심각했다. 제철소는 옥내 보관 대상이 아니지만 통합허가 준비 과정에서 밀폐화 계획을 마련했다. 석탄·코크스 등은 2026년까지, 철광석은 2031년까지 사일로 등을 설치해 밀폐화할 예정이다. 포스코 탄소중립환경그룹 김카타리나 과장은 “2018년부터 준비했지만 경험이 없다 보니 오염 매체별로 분산된 허가를 통합하는 전문인력 부족과 방대한 자료 준비 등으로 어려움이 컸고 향후 시설 정보 공개와 연간 보고서 작성 등의 부담도 안게 됐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산업계 “취지 공감하지만 투자·처벌 부담”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통합허가의 취지에 산업계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막대한 투자와 강한 처벌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환경오염시설법 개정으로 통합허가 대상사업장이 유예기간 내 허가받지 않으면 사용중지 3개월, 사용중지 기간 내에도 미이행하면 사용중지 6개월, 6개월 내에 허가받지 않으면 폐쇄명령이 내려진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으면 허가 취소, 허가 없이 배출시설 등을 설치·운영하면 사용중지 또는 폐쇄된다. 오염물질 미측정 또는 측정방법 위반 시 최대 10일 조업정지, 배출·방지시설을 정상 가동하지 않거나 기준을 초과해 배출하다 3차 적발되면 허가가 취소된다. 환경부는 통합허가 준비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대행업체에 대해 일정 기술과 자격요건 등을 갖추도록 ‘등록제’로 전환했다. 중견사업장의 통합허가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도입하고, 2023년부터는 이행 컨설팅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조기 허가를 받거나 관리가 뛰어난 우수 사업장에 대해 허가 재검토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최고 3년 연장키로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1차 연도 업종의 시설 투자액이 7조 4000억원에 달한다”며 “작은 사업장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자발적 감축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반영해 주고 평가하는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운 환경전문심사원장은 “원료 투입부터 바꾸는 녹색공정으로의 전환이기에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상 업종 전체에 대한 통합허가를 진행한 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 쿠오모 도운 할리우드 ‘미투 단체’ 대표의 위선

    쿠오모 도운 할리우드 ‘미투 단체’ 대표의 위선

    캐플런 ‘타임스업’ 이사회 의장 사임뉴욕주, 피해자 문제 삼는 성명 작성“초안 문구 수정한 뒤 서한 공개” 조언성추행 피해자들 “학대에 동참” 경악CNN은 쿠오모 동생 징계 안 해 역풍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성추행 사건이 이리저리로 불똥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유명 여성 인권단체 대표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할리우드 여성들이 성희롱과 싸우기 위해 설립한 미투 단체 ‘타임스업’ 이사회 의장 로버타 캐플런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이 터지자 뉴욕주는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한 린지 보일런 전직 보좌관에 대해 신빙성과 폭로 동기를 문제 삼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는데, 이를 캐플런에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캐플런은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서한을 공개하라고 답했다. 이 사실이 최근 뉴욕주 검찰총장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자 여성계와 피해자들은 경악했다. 타임스업의 일부 후원자들과 사건 피해자들은 공개서한을 보내 “생존자들을 희생시키면서 학대에 동참했다”고 비난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우리에게 오세요. 당신들에게 안전한 공간입니다’라고 하면서 뒤로는 가해자들에게 어떻게 사건을 숨기고, 고발자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지 가이드북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타임스업에 “피해자 개인, 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돌려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 부교수인 캐플런은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타임스업 법률대응 기금’을 창설해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변호하기도 했다. 불똥은 앞서 주지사의 친동생으로 CNN의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게 튄 뒤 CNN으로까지 번져 가는 중이다. 크리스는 형에게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캔슬 컬처의 희생양’으로 포장할 것을 적극 충고했고, 앞서 주지사의 성명문 초안 작성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 결과 “사적인 친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다른 이들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는 문장은 그의 작품이었다. CNN은 이런 일이 알려진 뒤 “앞으로 그에게 주지사에 대한 취재를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미 언론계에서는 “그게 징계냐”는 조롱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이나 경쟁사인 폭스뉴스 경영진의 성추행 사건 때와 완전히 달라진 태도에 ‘CNN의 이중 잣대’가 도마에 올랐다. “코로나19 때 주요 프로그램에서 동생이 형의 업적을 드러내고, TV에서 시시콜콜 집안일을 얘기하게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CNN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란 것은 고를 수 없으며 인기가 많은 ‘프라임타임’의 시청자들이 그를 계속 원하고 있다”며 옹호하는 이도 있고, 크리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는 회사 측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쪽도 있다. 그 와중에도 성추행 피해자는 속속 늘어 두 명이 추가로 나타났다고 이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현재 뉴욕주에서는 모두 5개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4단계 첫날 텅 빈 부산 해수욕장… 한철 장사 이대로 끝나나

    4단계 첫날 텅 빈 부산 해수욕장… 한철 장사 이대로 끝나나

    백사장엔 피서객 없고 파라솔 접혀 ‘썰렁’물놀이용품 대여소 한 달 만에 사업 접어상인·음식점 업주들 “먹고 살 일이 막막”“피서객 없는 한산한 해수욕장. 거리두기 4단계로 올해 장사는 망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0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대신 물놀이용품과 접힌 파라솔만 백사장을 지켰다. 휴가철 극성수기인 8월 초 부산의 해수욕장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쇄돼 부산의 여름 특수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뒤덮었던 형형색색의 파라솔 등은 말끔하게 정리됐다. 피서용품 대여소와 매표소 각각 16곳도 모두 문을 닫았다. 샤워·탈의장 8곳과 간의 샤워 시설 13곳 등 물놀이 편의시설 모두 폐쇄됐다. 김성철 해운대해수욕장 관리팀장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이안류 발생 등으로 피서객이 거의 없다”고 한숨만 쉬었다. 주변 상가와 음식점 업주들의 한숨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물놀이용품 대여소는 지난 7월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장사를 접는 셈이다. 일대 대여소 업주들은 삼삼오오 모여 얼굴을 찌푸리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장영국 해운대 구남로 상인회장은 “한창 성수기에 해수욕장이 문을 닫아 올해 장사는 끝났다”면서 “2년 연속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양해만 해운대해수욕장파라솔 단체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코로나19가 심해 장사를 거의 못 했고, 그나마 광복절 연휴 반짝 특수를 기대했는데 완전히 망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주변 음식점이나 카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횟집 사장 이모(58)씨는 “오늘부터 개점휴업”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35·여)씨도 “코로나가 국내 최대 해양광관지 해운대의 입지를 흔들어놨다”며 “지금은 끝이 안 보이는 터널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허용된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PC방과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대부분 업종이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 ‘병상 대란’ 다시 오나… 서울 전담병원 가동률 80% 넘었다

    ‘병상 대란’ 다시 오나… 서울 전담병원 가동률 80% 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서울시는 80%, 경기도는 90%를 넘어섰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다시 병상 부족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서울 1946개 중 1570개(80.7%), 경기 1663개 중 1509개(90.7%)가 가동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8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1.9%이고, 서울시는 80.7%”라고 말했다. 서울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90%대에 이른 적이 있으나, 4차 유행 시작 이후 8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21개이고, 이 중 169개(76.5%)가 사용 중이어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2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생활치료센터 31개에 5491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49.6%(2722개)가 사용 중이다. 이 중 입·퇴원 등으로 정리 중인 곳을 제외하고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8.1%(1544개)다. 경기도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반과 중증 병상을 합친 경기도 내 의료기관의 치료병상 가동률은 90.7%(1663개 중 1509개 사용)로 전날 89.4%보다 높아졌다. 경기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02개이고, 이 중 139개(68.8%)를 사용하고 있어 63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10곳의 가동률은 72.4%로 전날(70.9%)보다 다소 올랐다. 경기도는 병상 부족에 대비해 지난주 7개 병상을 확보하는 등 10일까지 민간 의료기관 2곳에서 6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지역 내 치료병상을 모두 172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은 시립병원 병상을 중심으로 확충하고 지난 3차 대유행 때처럼 민간 병상 확보, 국공립 병원 병상 확충 등을 포함, 다각도로 병상 확충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균 면역력 키워” 대형마트 이곳저곳 핥고 다닌 美 백신 거부자

    “세균 면역력 키워” 대형마트 이곳저곳 핥고 다닌 美 백신 거부자

    미국의 한 자칭 백신 거부자가 코로나19가 별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대형 마트에 가서 고객의 손과 가장 많이 접촉하게 되는 손잡이 등의 기물을 자신의 혀로 핥고 다니는 기행을 선보여 논란을 낳고 있다. 조디 메슈크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문제의 영상을 공유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9일자로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슈크는 해당 마트에서 쇼핑 카트와 채소를 포장하는 비닐봉지 그리고 냉장고 문손잡이 등 여러 기물을 혀로 핥는 모습을 보였다. 메슈크는 문제의 영상에서 “세균은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세균에 노출되면 천식이나 알레르기에 관한 방어력이 커진다”면서 “미생물은 소화를 돕기도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또 팔로워들에게 “자유를 누려라”고 전했다. 이는 아마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라는 뜻으로 보인다. 메슈크가 해당 영상을 어느 마트에서 촬영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거주지는 콜로라도주(州)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문제의 영상은 삭제 처리된 상태이지만, 그녀가 이를 직접 삭제했는지, 아니면 인스타그램 관리자 측에서 삭제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메슈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 코로나19와 백신, 미국의 인종차별 그리고 종교 문제와 같이 뜨거운 이슈를 다룬다. 사실 마트에서 상품 등 기물을 혀로 핥아 주목받은 사람은 메슈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첫 번째 확산이 한창일 때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나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여성은 1800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가득 실은 쇼핑 카트를 혀로 핥았다가 체포됐고, 미주리주 남성은 마트 선반에 놓인 병으로 된 상품을 혀로 핥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여성은 마트와 샌드위치 매장에서 자신의 손을 핥은 뒤 식품 등을 만진 혐의로 체포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은 마트에서 일부러 기침을 해 3만5000달러 상당의 식품을 폐기하게 했다. 호주 남성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트에서 시리얼 상자를 핥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혀로 무언가를 핥아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은 공중화장실에 있는 변기를 혀로 핥는 모습을 SNS에 공개한 지 며칠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MBC 김태호 PD와 손잡고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를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상파 소속으로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를 연출하는 것은 김 PD가 처음이다.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비(정지훈)와 노는 것이 진심인 ‘털보’ 노홍철이 서로의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로드 트립 버라이어티다. 또 김 PD가 연출하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의 작곡가로 활약했던 가수 이상순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먹보와 털보’는 현재 주요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공개일은 미정이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이기고 지는 것/소설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다. 올림픽뿐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의 화제에 오르는 2002년 월드컵 경기도 제대로 본 게 없다. 등산이나 수영은 좋아하는 편이니 직접 하는 게 아니라 TV 앞이나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일 테다. 관전의 재미는 손에 땀을 쥐며 한쪽 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승리를 거머쥐는 것을 보며 열광하는 것일 텐데, 그게 잘 안 된다. 직접 하든 남이 하는 것을 지켜보든 경쟁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에 너무 예민하다. 그럼에도 올림픽 여성 양궁 개인전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나중에 찾아보았다. 어이없는 이유로 황당한 공격을 받은 안산 선수를 지켜 주자는 홍보 사진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 한 발의 화살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실시간 방송으로 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동영상을 지켜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오랜 세월 갈고 닦은 기량과 정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선수들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 주기 전엔 승리하기 힘든가 보다. 그래도 안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뻤고, 설령 아무 메달을 못 땄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을 중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더 좋았다. 안산 선수에게 관심이 생긴 것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배지가 사진에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인 지난 7월 27일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했다. 2020년 11월에 서울시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 착수할 때 유가족이 먼저 기억공간을 세종로공원으로 이전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거부당했다. 2021년 7월에 서울시는 기억공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반대 의사 표명이 이어졌으나 서울시는 강제 철거를 강행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자 강제 철거를 거부하고 유가족 스스로 해체를 결행한 것이다. 그 소식을 보면서 2014년 5월에 청와대 앞에서 처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관련 망발에 대해 사과와 파면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동네 슈퍼나 치킨집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이들이 모여 있었다. 세상을 바꾸려 헌신해 온 투사들이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가고 식구들 건사하며 살아온 일상이 얼굴에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한밤중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모여 있던 유가족은 보도국장이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흩어지기로 했다. 처음 요구대로 사과와 파면이 실현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말자고 하자 “우리는 길게 싸울 거다. 천천히 한 단계씩 나아갈 것”이라고 대표가 설득하던 것이 인상 깊었다. 과연 그분들은 온갖 모욕과 혐오에 시달리며 길게 싸웠다. 7년 뒤에도 여전히 안산 선수의 등에 붙어 있는 노란 배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세상에는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싸움도 있다. 아니, 이기고 지는 것을 가를 수 없는 싸움이 더 많다.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니까 이기지 못한 사람이나 피해를 입은 사람조차 혐오하고 조리돌림하는지도 모른다. 각고의 노력 끝에 반드시 승리가 있는 것도 아니며, 운이 좋아서, 또는 얕은 꾀로도 이길 수 있다.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의 잘못도 있지만 다른 요인도 꽤 많다. 수년 전에 가까운 사람들과 카페에 앉아 있다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지만, 차례로 ‘인생 최대의 실패’ 혹은 ‘내가 받은 최대의 모욕’을 고백하게 됐다.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므로 누군가가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자리였는데, 천만에, 어느새 다들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그 장면이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았다. 이기고 지는 것, 웃어넘길 수도 있는 거였다. 세상 사람을 이긴 자와 진 자로 단순하게 가를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마스크도 없이 한강에서 ‘루프탑 파티’ 즐긴 손님 무더기 적발

    마스크도 없이 한강에서 ‘루프탑 파티’ 즐긴 손님 무더기 적발

    서울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루프탑 파티’를 벌인 한강 선상 카페, 밤 10시 이후 몰래 영업한 노래방 업주와 손님 등 40여명을 감염병예방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시는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선상카페가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한다는 제보를 받고 야간에 수사관을 잠입시켜, 업주가 고객들의 방역수칙 위반을 용인하고 영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선상 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클럽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 7000여명을 거느리고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예약을 받았다. 카페 안에서는 클럽처럼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렸고, 일부 손님들은 춤을 췄다. 대부분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상태였다. 일부 손님들은 케이크를 들고 축하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한창 파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선상 카페 관리자들은 급히 음악을 끄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소리를 질렀다.단속반은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손님 약 25명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업주에게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형사고발하고 영업정지 2개월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의 이번 단속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도 방역지침 위반사례 신고가 계속 접수되자 경찰, 자치구, 소방서 등과 합동으로 벌어졌다. 이번 단속에서는 밤 10시 이후 몰래 영업한 중랑구 면목동의 한 노래연습장도 적발됐다. 단속반은 문을 잠그고 영업하던 이 업소를 급습해 업주 1명, 손님 7명을 적발했다. 이후 내부 수색을 벌여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손님 4명도 찾아냈다. 중랑구는 1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행정처분하기로 했다. 업주는 노래연습장에서 술을 판매한 혐의도 추가된다. 시는 “이번 단속은 시민 제보를 토대로 이뤄졌다”며 “방역수칙 위반 업소는 언제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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