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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꿈꾸지만 미끄러지는 30대

    안정 꿈꾸지만 미끄러지는 30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어렵다. 사회 초년생에게 직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외국인, 성소수자들은 따가운 시선과 편견에 맞서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어떤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소설가 박상영은 이 지점에서 여전히 어렵고 지독히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롱리스트에 올랐던 박상영이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로 돌아왔다. 출판사는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순서를 바꿔 10대 때의 가슴 저릿한 사랑을 그렸던 ‘1차원이 되고 싶어’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다. 20대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그렸던 ‘대도시의 사랑법’을 거쳐 마침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안정을 꿈꾸지만 자꾸 미끄러지는 30대의 모습을 그렸다.네 편의 중단편은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앞선 작품의 인물이 재등장하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는 등 끝나지 않은, 계속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작품별로 제목 밑에 주인공 이름을 넣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요즘 애들’의 김남준, ‘보름 이후의 사랑’의 고찬호, ‘우리가 되는 순간’의 유한영과 황은채, 그리고 ‘믿음에 대하여’의 임철우까지. 이들은 주인공이었다가 조연으로 재등장해 의외의 면모를 드러낸다. 네 편의 소설은 삶의 동반자와 안정적인 관계 지속을 꿈꾸지만 일과 사랑 어느 것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는 30대의 초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와 올해에 쓰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그 안에서 더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소수자들의 고통을 담았다. 계약직 중 유일하게 정규직이 된 남준은 창밖에서 시위하는 이전 계약직 동기들을 내려다보며 ‘여기와 저기, 또 우리와 우리가 아닌 것들을 가르는 선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믿음에 대하여’의 철우는 안간힘으로 일궈 놓았던 삶의 손톱만 한 균열을 바라보면서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게 내 행복의 비결이라고 믿었는데, 사실 나는 후회하는 것도, 걱정하는 것도 두려워 생각을 멈춰 버린 소금 기둥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어렵다. 서툴 뿐, 틀린 것도 지탄받을 것도 아니다. 그렇게 30대를 살아 낸다. 언젠가 익숙함을 넘어 능숙함에 도달할지 모른다는 ‘유릿조각 같은 믿음’에 기댄 채.
  • 산다라박, 다시 37kg 됐다 “3년 공들여 47kg 만들었는데”

    산다라박, 다시 37kg 됐다 “3년 공들여 47kg 만들었는데”

    가수 산다라박이 37kg까지 살이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콘텐츠 ‘밥 맛없는 언니들’에서는 ‘우동집에서 우동 안 먹는 신개념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밥 맛 없는 언니들’ 2회 게스트는 김숙이었다. 김숙은 산다라박과 박소현의 ‘소식좌’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유튜브 콘텐츠까지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영상에서 박소현은 “소식좌를 처음으로 말한 게 김숙”이라 소개했다. 산다라박은 “소식좌로 제가 떠서 MZ세대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고 김숙에게 고마워했다. 산다라박은 김숙과 떨어진 후 살이 빠진 사실을 고백했다. 산다라박은 “숙 언니 못 만나니까 살이 빠졌다”고 했고 김숙은 “너 37kg로 돌아갔냐. 내가 3년을 공들여서 40kg 중반대로 만들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비스’ 때 한창 뒤뚱거릴 때 47kg였다”고 했고 박소현 역시 “여름에는 살이 빠진다. 여름엔 음식이 가벼우니까”라고 밝혀 김숙을 놀라게 했다.
  • 4·3위원회 22년 만에 제주서 첫 회의… 희생자 88명·유족 4027명 결정

    4·3위원회 22년 만에 제주서 첫 회의… 희생자 88명·유족 4027명 결정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위원회)가 발족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위원회)’ 제30차 4·3위원회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4·3위원회는 2000년 여·야 합의로 제정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발족된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총 25명(정부위원 8명, 민간위원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희생자 및 유족 결정 ▲제주4·3사건 사망 희생자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및 정정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에 대한 안건이 다뤄졌다. 특히 위원회는 제주4·3사건 희생자 96명과 유족 4095명에 대해 희생자·유족 인정 여부를 심사한 결과 희생자 88명(사망 48명, 행방불명 17명, 후유장애자 17명, 수형인 6명)과 유족 4027명을 최종 결정했다. 희생자 88명 중 5명은 기결정 희생자로 중복된다. 결국 나머지 신청자 8명은 제주 4·3사건과 관련이 없거나 희생자·유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심사가 보류됐으며 유족은 68명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금까지 위원회에서 결정한 제주 4·3사건 희생자는 1만 4660명(사망 1만 498명, 행방불명 3650명, 후유장애 213명, 수형인 299명), 유족은 8만 8533명이 됐다. 또한 위원회에서는 제주4·3사건 사망 희생자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및 정정안건도 다뤘는데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기록이 없는 희생자 4명과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9명의 신청을 받아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기록을 작성하거나 정정하도록 결정했다. 종전의 가족관계등록부의 작성이나 정정은 유족들의 신고나 법원판결에 의해서만 진행되던 절차로서, 작성이나 정정을 위해서는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제때 신고가 되지 않아 재산상속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결정으로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기록을 간편한 절차로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1년 3월 4·3사건법이 개정되면서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 특례규정이 마련됐다. 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이번에 신청이 들어온 42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실종선고 청구를 결정했다. 종전에는 유족들이 직접 개별 소송을 진행하면서 재판과정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고 이로 인한 시간적·비용적 부담이 있었지만, 위원회가 유족을 대신함으로써 유족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위원회는 지난 7차 희생자·유족 신고 건 중 아직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2만 4328건에 대한 심사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내년 1월부터는 8차 신고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늘 세 가지 심의 안건은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라며 “오늘의 결정이 70여년 질곡의 세월을 견뎌 오신 희생자와 유족의 삶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4·3특별법 전면개정과 일부개정, 이에 따른 수형인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희생자 보상급 지급신청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마다 위대한 제주도민의 큰 응원과 제주4·3위원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4·3의 정의로운 해결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위원회를 개최하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긴 세월동안 아픔을 견뎌오신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정부는 제주·우리 사회에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오 지사와 한 총리를 비롯, 이종섭 국방부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14명 등 21명이 참석했다. 회의 이후 정부위원 7명은 오후 3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참배했다.
  • R의 공포 온다… 시총 1위 애플도 ‘긴축’

    R의 공포 온다… 시총 1위 애플도 ‘긴축’

    시가총액 세계 1위(약 3130조원)인 애플이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실물경제로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지출과 채용 계획 축소, 감원 등 긴축 계획을 줄줄이 발표한 가운데 애플도 동참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공포심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일부 사업부서의 고용과 지출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통상 매년 5~10%가량 고용을 늘려 왔으나 내년에는 추가 충원을 하지 않고 일부 부문의 연구개발(R&D)·채용 예산도 감축하기로 했다. 애플은 그동안 R&D 지출을 삭감한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2012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고용 규모를 늘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15만 4000명에 달한다. 통신은 애플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한창인 기간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허리띠 졸라매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제품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미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의 2분기 실적 호조에도 애플의 고용 감축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81% 밀렸다. 애플은 2.06% 급락했다. 헬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예상치(6.58달러)를 웃도는 주당 7.73달러의 2분기 순익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플발 공포 심리’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경고했다고 미 CNBC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일 공개한 미 경제학자 62명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49%가 ‘앞으로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18%에서 지난달 44%로 수직 상승한 뒤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 한동훈,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 첫 단추 ‘국민 천거’ 마무리

    한동훈,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 첫 단추 ‘국민 천거’ 마무리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국민 천거가 19일 마무리되면서 총장 후보자 검증 및 추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장후보추천위는 이르면 다음 주중에 총장 후보를 3~4인가량으로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비공개로 총장 후보자 국민 천거를 받았다. 국민 천거는 개인·법인 또는 단체가 총장 제청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공개 서면으로 추천하는 작업이다. 제청대상자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법무부는 이날까지 국민이 천거한 제청대상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천거된 후보군 중 제청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심사대상자로 올리게 된다. 법무부는 대상자에 대해 먼저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고 경력 조회 등을 마친 뒤 추천위로 명단을 보낸다. 그러면 추천위는 이 중 3명 이상을 총장 후보자로 추천한다. 한 장관은 추천위의 결정을 존중해 그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자로 제청한다. 통상 추천위에 심사대상자를 제시하기 전 검증 과정을 고려하면 추천위는 이르면 다음 주중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제청 이후에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이 남아있어 실제 총장 임명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청문회에서 야당의 맹공이 예상된다. 검찰총장은 장관급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후보 검증 작업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추천위 개최 일정을 포함해 인사정보관리단의 검증작업 참여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총장 후보로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또 노정연 부산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 [인사] 경기 성남시

    ◇ 4급 승진·전보 ▲ 중원구청장 최홍석 ▲환경보건국장 홍철기 ▲ 교육문화체육국장 박경우 ▲ 교통도로국장 강봉수 ▲ 수정구청장 김윤철 ▲ 재정경제국장 임병영 ▲ 도서관사업소장 전석배 ▲ 맑은물관리사업소장 윤남엽 ◇ 5급 승진·전보 ▲ 신흥1동장 직무대리 이형희 ▲ 수진1동장 직무대리 이원배 ▲ 복정동장 직무대리 안순이 ▲ 은행2동장 직무대리 김명섭 ▲ 상대원1동장 직무대리 김용복 ▲ 서현1동장 직무대리 김남영 ▲ 구미동장 직무대리 박대식 ▲ 삼평동장 직무대리 김건규 ▲ 운중동장 직무대리 이종선 ▲ 분당동장 직무대리 김병수 ▲ 이매1동장 직무대리 백경숙 ▲ 분당구 사회복지과장 직무대리 최찬옥 ▲ 백현동장 직무대리 박진석 ▲ 물공급과장 직무대리 노용환 ▲ 녹지과장 직무대리 안병호 ▲ 분당구 녹지공원과장 직무대리 정연달 ▲ 야탑2동장 직무대리 박은영 ▲ 시설공사과장 직무대리 임근순 ▲ 수정구 건설과장 직무대리 유동 ▲ 수진2동장 직무대리 박광식 ▲ 중원구 건설과장 직무대리 유상철 ▲ 중원구 건축과장 직무대리 신진규 ▲ 도촌동장 직무대리 황희택 ▲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 황규범 ▲ 공보관 이정문 ▲ 행정지원과장 김길환 ▲ 정책기획과장 유형주 ▲ 주민자치과장 최진숙 ▲ 청년정책과장 이규봉 ▲ 예산재정과장 신성모 ▲ 법무과장 이용담 ▲ 정보통신과장 신인섭 ▲ 고용노동과장 천지열 ▲ 지역경제과장 최근춘 ▲ 상권지원과장 전경만 ▲ 회계과장 지명숙 ▲ 세정과장 이광순 ▲ 여성가족과장 조지영 ▲ 교육청소년과장 이세형 ▲ 평생교육과장 김준효 ▲ 문화예술과장 이삼영 ▲ 관광과장 이강두 ▲ 체육진흥과장 이희일 ▲ 공공의료정책과장 안성근 ▲ 대중교통과장 손용식 ▲ 주차지원과장 임철 ▲ 분당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송기철 ▲ 물관리정책과장 오세찬 ▲ 도서관지원과장 이종빈 ▲ 판교도서관장 김연수 ▲ 복정도서관장 최대범 ▲ 박물관사업소장 서남용 ▲ 장례문화사업소장 김주현 ▲ 수정구 행정지원과장,시민봉사과장 겸임 유경화 ▲ 수정구 세무과장 김태형 ▲ 수정구 사회복지과장 한영길 ▲ 태평1동장 김두용 ▲ 단대동장 강병수 ▲ 산성동장 임선영 ▲ 중원구 행정지원과장,시민봉사과장 겸임 권순창 ▲ 중원구 가정복지과장 이옥영 ▲ 중원구 경제교통과장 김경아 ▲ 은행1동장 민후식 ▲ 분당구 행정지원과장,가정복지과장 겸임 남명원 ▲ 분당구 세무1과장,세무2과장 겸임 한창주 ▲ 정자2동장 오재학 ▲ 정자3동장 안충섭 ▲ 야탑1동장 김명호 ▲ 금곡동장 미광자 ▲ 장애인복지과장 김용미 ▲ 노인복지과장 민정원 ▲ 기후에너지과장 이성진 ▲ 구조물관리과장 김건봉 ▲ 자원순환과장 이창희 ▲ 도시계획과장 박상섭 ▲ 공동주택과장 권규영 ▲ 건축과장 김광병 ▲ 교통기획과장 김성남 ▲ 토지정보과장 김근자 ▲ 공원과장 강해구 ▲ 생태하천과장 이성규 ▲ 물순환과장 허교 ▲ 지속가능도시과장 김영옥 ▲ 도시균형발전과장 유재복 ▲ 도시정비과장 정상철 ▲ 분당구 건설과장 김혁수 ▲ 분당구 건축과장 고성식
  • “아사다 마오, 강남서 사망”…선 넘은 ‘가짜뉴스’

    “아사다 마오, 강남서 사망”…선 넘은 ‘가짜뉴스’

    일본 전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가 한국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는 유튜브발 사망 루머가 나왔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는 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의 이름이 등장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K뉴스’에는 아사다 마오가 서울 강남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영상 내용은 허위사실이다. 현재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 있으며, 9월에 열릴 아이스쇼 ‘BEYOND’ 준비에 한창이다. 17일 오후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이스쇼 예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대부분 네티즌들 해당 가짜뉴스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 “아사다 마오 사망 진짜야?”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아사다 마오를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났고, 동시에 K뉴스 영상 조회수도 급증하는 일이 벌어졌다.해당 유튜브 채널, 수십개의 영상 ‘대부분 가짜뉴스’ K뉴스의 유튜브 소개란을 보면, 대한민국 관련 해외 반응 속보를 제일 빠르게 전달해준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그동안 올린 수십개의 영상 내용은 대부분 가짜뉴스다. 현재 올라와 있는 영상들 중에는 ‘안도미키, 한국 귀화’, ‘서울대병원으로 실려간 톰 크루즈’, ‘안젤리나 졸리, 한국에 전재산 기부’등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자극적 프레임 뒤에 숨은 의도? ‘돈’ 시간은 한정돼 있고 뉴스는 범람한다. 이용자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뉴스가 곧 팔리는 뉴스가 된다. 유튜브는 현재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들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영상이 먼저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로,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걸러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용자 신고에 기댄 팩트체크로는 가짜뉴스 차단에 한계가 있다. 사후 신고 방식으로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처벌에만 초점을 맞춘 대응책은 가짜뉴스 차단에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동트는 새벽같은 K클래식의 힘 느껴봐요

    동트는 새벽같은 K클래식의 힘 느껴봐요

    “프랑스 오케스트라 음악은 거칠지 않고 투명한 듯한 파스텔톤이면서 소리들이 서로 스며드는 느낌이에요. 경계가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드뷔시·라벨·포레 등 대표적 작곡가들이 인상주의 화풍이 유행하던 19세기에 활동하던 분들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젊은 한국 음악가들이 해외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면서 K클래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지만,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연주자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임명돼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7)이 그렇다. 이런 그가 해외에서 만난 동료와의 인연을 담아 프랑스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과 그의 벨기에 친구 외젠 이자이의 작품을 갖고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아티스트 라운지’ 공연을 펼친다. 최근 전화로 만난 박지윤은 “관객들이 현실 세계를 떠나 꿈과 환상이 가득한 작곡가들의 세계를 엿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이은주·피예나, 비올리스트 김규리, 첼리스트 배지혜와 함께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쇼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시곡’ 및 ‘바이올린·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은주, 피예나, 라시콥스키는 프랑스에서 만났다. 김규리와 배지혜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지윤은 다음달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프랑스 유학 시절 결성한 ‘트리오 제이드’ 팀의 공연을 선보인다. 쇼송의 두 작품은 쇼송이 이자이에게 헌정한 곡으로 박지윤이 프랑스에서 추억을 쌓은 동료와의 우정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박지윤은 “이자이 소나타 5번은 동이 트는 새벽녘을 연상케 한다”며 “쇼송의 ‘바이올린·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은 쇼송이 꾸는 꿈과 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피아노 소나타와 콰르텟의 실내악 느낌을 모두 갖춰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박지윤은 14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2004년 티보 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20년 가까운 프랑스 생활 때문에 언어로 인한 불편함은 없지만, 라디오 프랑스에서 수습 기간을 마쳤을 때 부담이 컸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앞줄에 앉아 지휘자와 단원 사이를 조율하고 지휘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로 리더십과 책임감, 연주 실력을 모두 갖춰야 해서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에서는 나이에 따른 서열 의식이 확고하지 않아 단원들이 저를 친구같이 다정하게 맞아 주었다”며 “제가 어리다고 나이 많은 단원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은 적이 없고, 저도 경험 많은 선배들을 존중해 친구처럼 다정한 분위기”라고 했다. 클래식 연주자는 대개 솔리스트를 꿈꾼다. 그럼에도 그는 “오케스트라는 레퍼토리가 방대하고, 지휘자와 같이 작업하는 데서 배우는 것이 많다”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제가 한창 해외 콩쿠르에 참여했던 1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한국 음악가라고 하면 콩쿠르에만 집착하고 다른 음악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한국 문화도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으로 해외에서 살아가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지요.”
  • 한여름 그린 위 하나의 태양, 나야 나

    한여름 그린 위 하나의 태양, 나야 나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 줄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이천시 호법면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대회에 스타 선수 120명이 참가해 ‘골프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17일 기준 KLPGA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26)과 3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22), 4위 유해란(21), 7위 이가영(23)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들로부터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최근 컨디션에 대해 들어 봤다.소고기로 체력 만들기 완성“초대 우승 타이틀 탐나네요”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초대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박지영(26)이 오는 22일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박지영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이고, 또 처음 밟는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많이 설렌다”면서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박지영은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 평소 소고기를 즐겨 먹는 그는 “워낙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는 계절이다 보니 평소보다 음식을 잘 먹으려고 하고, 잠도 평소보다 많이 자려고 한다”면서 “휴식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프로 2년차인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2년 6개월 뒤인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획득했다. 최근엔 우승 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생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4월에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정상에 다시 올랐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81.57%), 평균 타수 1위(69.78타)에 올라 있는 박지영은 “저만의 골프를 잘 만들어 가는 것 같다. 그동안 잘됐던 플레이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지영은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어느 부문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지를 묻자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타수를 줄이기 위한) 쇼트게임(그린 근처 100m 이내에서 이뤄지는 샷)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단일 시즌 다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올 시즌엔 꼭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싶지만 욕심만 앞세운다고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하면 단일 시즌 다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 은퇴하기 전까지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사고 후유증 이긴 ‘사막여우’“숨겨둔 전략법 기대하세요” “새 대회가 열리는 건 선수들에게 너무 기쁜 소식입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제 한 해의 절반이 지났을 뿐이지만 ‘사막여우’ 임희정(22)에게 올해는 틀림없이 여러 면에서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이다. 예기치 못한 큰 시련을 겪었고, 또 그걸 이겨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임희정은 지난 4월 프로암 경기에 가던 길에 자동차를 폐차할 정도의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조수석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임희정은 유리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고 목과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챔피언십은 기권했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그런데 임희정은 17일 기준 KLPGA 투어 상금 랭킹 3위(4억 5695만원)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장점인 꾸준함으로 고통을 극복하며 어느새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이다. 임희정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은 사고가 아니었기에 후유증이 있다. 대회가 끝나면 바로 병원에서 양한방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대회 기간이 아니면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이 열리는 H1클럽에서의 라운드 경험이 있는 임희정은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고 공격적인 홀과 방어적인 홀이 골고루 있다”면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실전에서 보여 주겠다”며 비밀로 했다. 임희정은 KLPGA 선수 가운데 열성 팬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에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팬클럽은 임희정과 함께 기부하고, 임희정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을 주기도 한다. 임희정은 이런 팬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면서 “팬들이 제가 플레이하는 동안 동반 선수들도 함께 응원해 주시는데, 이 부분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 강력한 경쟁자에 대해 “요즘은 대회마다 누가 몰아칠지 모르기 때문에 예상 자체가 힘들다”면서 “저 자신과 잘 싸워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선 “시즌 초 LPGA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계절 안 가리는 ‘슬로 스타터’“후반기 우승샷 시동 겁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5승을 올린 유해란(21)은 오는 22일 열리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1승을 올린 데 이어 톱10에도 아홉 차례나 들면서 17일 기준 대상 포인트 2위(373점), 상금 랭킹 4위(4억 5077만원)를 달리고 있다. 본격 시동을 걸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적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유해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라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좋다. 올 시즌 벌써 우승컵도 들어 올렸고 톱10도 자주 들어서 나 자신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기 자신의 성적을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 유해란은 “70~80점을 주고 싶다. 지금 너무 높은 점수를 주면 후반기에 못했을 때 변명거리가 없지 않냐”며 웃었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잘 치는 슬로 스타터라고 했지만 올 시즌 유해란의 성적을 보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실력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유해란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랐고, 다음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4위를 기록해 기대치를 높였다. 마침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월에 치러진 대회에서만 1승과 톱5에 드는 실력을 뽐냈다. 이달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3위에 자리했다. 또 지난해 7월에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도 3위를 기록했고, 2020년 7월에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했다. 특히 지난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을 다녀온 뒤에는 기량을 더 갈고닦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유해란은 “상반기 성적이 좋고, 컨디션도 괜찮아 가볼 만하다고 생각해 LPGA의 문을 두드렸는데 예상보다 어려웠다”면서 “샷부터 골프장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 정신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프로의 길에 들어선 유해란은 통산 5승을 거두며 KLPGA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샷의 정확도가 높아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이 80.48%로 KLPGA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타수는 70.02타로 4위다.준우승만 4번… 예열 끝났다“감춰 둔 승부욕 지켜보세요” ‘이제 우승만 하면 된다.’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 후보인 이가영(23)은 올 시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크리스 F&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했고, 톱10에는 다섯 번이나 들었다. 한마디로 실력은 검증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 프로 데뷔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통산 준우승만 네 차례 했다. 이가영은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초대 챔피언과 생애 첫 승을 함께 일구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분위기도 좋다. 이가영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데뷔 4년차인데 올 시즌 성적이 가장 좋다. 지난해보다 샷이 더 정교해졌고 비거리도 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들어가거나 선두권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약간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챔피언조에 갔을 때 더 잘 쳐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마음도 불안하기보다는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이가영은 자신을 ‘보기와 달리 승리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착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승리욕이 약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이가영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얼굴에 독기가 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나는 항상 이기고 싶고, 승리욕이 약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가영의 플레이 스타일은 ‘깔끔’하고 ‘쿨’하다. 그는 자신의 골프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게 친다”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빨리 판단하고 그대로 실행하려고 한다. 지나간 샷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2018년 3월 프로에 데뷔한 이가영은 올 시즌 톱10을 5회 기록하면서 17일 기준 KLPGA 상금 랭킹 7위(3억 4903만원)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는 206점으로 10위, 평균 타수는 70.80타로 12위다. 올 시즌에 앞서 이가영은 쇼트게임과 퍼팅 훈련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그는 “우승은 항상 하고 싶다. 하지만 계속해서 우승만 생각하면 경기가 더 꼬이는 것 같다”면서 “1라운드부터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 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돼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채택되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긴 하지만, 그동안 총장 공백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변호사는 “누가 후보로 와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정권 수사를 공격할 것”이라며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검찰 수사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새벽빛과 꿈·환상 가득한 선율…프랑스에서의 소중한 인연 담아 펼쳐요”

    “새벽빛과 꿈·환상 가득한 선율…프랑스에서의 소중한 인연 담아 펼쳐요”

    “프랑스 오케스트라 음악은 거칠지 않고 투명한 듯한 파스텔톤이면서 소리들이 서로 스며드는 느낌이에요. 경계가 확실하지 않고 모호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드뷔시·라벨·포레 등 대표적 작곡가들이 인상주의 화풍이 유행하던 19세기에 활동하던 분들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젊은 한국 음악가들이 해외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면서 K클래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지만,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연주자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임명돼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7)이 그렇다. 이런 그가 해외에서 만난 동료와의 인연을 담아 프랑스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과 그의 벨기에 친구 외젠 이자이의 작품을 갖고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아티스트 라운지’ 공연을 펼친다. 최근 전화로 만난 박지윤은 “관객들이 현실 세계를 떠나 꿈과 환상이 가득한 작곡가들의 세계를 엿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이은주·피예나, 비올리스트 김규리, 첼리스트 배지혜와 함께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쇼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시곡’ 및 ‘바이올린·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은주, 피예나, 라시콥스키는 프랑스에서 만났다. 김규리와 배지혜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지윤은 다음달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프랑스 유학 시절 결성한 ‘트리오 제이드’ 팀의 공연을 선보인다. 쇼송의 두 작품은 쇼송이 이자이에게 헌정한 곡으로 박지윤이 프랑스에서 추억을 쌓은 동료와의 우정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박지윤은 “이자이 소나타 5번은 동이 트는 새벽녘을 연상케 한다”며 “쇼송의 ‘바이올린·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은 쇼송이 꾸는 꿈과 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피아노 소나타와 콰르텟의 실내악 느낌을 모두 갖춰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박지윤은 14세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2004년 티보 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20년 가까운 프랑스 생활 때문에 언어로 인한 불편함은 없지만, 라디오 프랑스에서 수습 기간을 마쳤을 때 부담이 컸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앞줄에 앉아 지휘자와 단원 사이를 조율하고 지휘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로 리더십과 책임감, 연주 실력을 모두 갖춰야 해서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에서는 나이에 따른 서열 의식이 확고하지 않아 단원들이 저를 친구같이 다정하게 맞아 주었다”며 “제가 어리다고 나이 많은 단원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은 적이 없고, 저도 경험 많은 선배들을 존중해 친구처럼 다정한 분위기”라고 했다. 클래식 연주자는 대개 솔리스트를 꿈꾼다. 그럼에도 그는 “오케스트라는 레퍼토리가 방대하고, 지휘자와 같이 작업하는 데서 배우는 것이 많다”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제가 한창 해외 콩쿠르에 참여했던 1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한국 음악가라고 하면 콩쿠르에만 집착하고 다른 음악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한국 문화도 많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으로 해외에서 살아가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지요.”
  • [사설] 지하철만큼 시급한 생활 주변 장애인 이동권 확보

    [사설] 지하철만큼 시급한 생활 주변 장애인 이동권 확보

    어제 서울신문에 실린 ‘장애인 제주 여행 동행기’는 장애인 이동권을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의 시각 변화를 이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애인 관련 단체가 서울 지하철에서 벌이는 시위를 두고 우리 사회는 찬반을 가르며 여전히 논쟁이 한창이다. 그럴수록 제주 여행기를 포함한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기사는 장애인 이동권이 비단 지하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절절하게 깨닫도록 한다. 장애인들이 벌이는 ‘지하철 선전전’은 지하철이 대표하는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장벽을 상징하고 있을 뿐이다. 제주 밖 뭍의 비장애인이 ‘마라도 짜장면’을 먹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휠체어 여행자들은 같은 목적을 이루려 제주에 모이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마라도로 가는 선착장은 배로 이어지는 다리 폭이 너무 좁았다. 마라도 선착장은 아예 계단이어서 휠체어를 들어서 옮겨야 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휠체어 사용 가능’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집은 턱이 있어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마라도의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이나 다름없었다. 휠체어 장애인은 “너무 힘들다. 다시는 못 오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한다.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설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물론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휠체어 장애인이 마라도 여행길에 부닥친 갖가지 장벽은 꼭 예산이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제주 여행기는 우리 주변에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조금만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없앨 수 있는 장벽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려 준다. ‘우리도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휠체어 장애인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서점·카페·비행기·지하철… 박찬욱이 머무는 곳은 그의 서재가 됐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서점·카페·비행기·지하철… 박찬욱이 머무는 곳은 그의 서재가 됐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서재, 책이 있는 공간은 한 사람의 취향과 관심사, 내면과 정신의 풍경입니다. 우리 시대 대표 출판인 김언호가 한국 사회 각 분야에서 자기 세계를 구축한 명인들의 서재를 찾아 그들의 오늘을 있게 한 책 읽기와 삶에 대한 품격 있는 담론을 펼칩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서재 이야기를 시작으로 2주마다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 6월 29일 편집실 친구들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작품을 개봉 첫날에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상영시간 138분, 파주 출판도시의 영화관 메가박스, 다른 관객 20여명과 함께 우리는 문제작에 몰두했다. 고수의 뛰어난 연출에 다소 긴장하는 표정들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합평회를 펼쳤다. “프로이트, 도스토옙스키, 히치콕이 다 녹아 있는 영화야. 사랑이 무엇인지를 박찬욱이 우리에게 묻고 있네.” “마지막 장면, 쏟아져 들어오는 파도가 압권입니다.” “맞아,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 이구아수폭포 장면을 연상시키는 파도, 그 파도가 순간 멈추면서 영화가 끝나네요.” 나는 이튿날 다시 그 영화관으로 갔다. 자세히 보고 싶었다. 박찬욱 감독의 사랑론, 아니 인간론을 탐구해 보고 싶었다. 역시 그 대사들이 나의 주목을 끌었다. 클래식한 이미지의 대사들.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당신을 떠났고, 이제 내가 당신을 사랑하려 하니 당신이 나를 떠나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갖고 싶어.” ‘헤어질 결심’을 다시 보면서, 나는 참 시적(詩的)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폭풍우 같은 소음의 시대에, 그의 영화는 절제된 언어를 구사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과 죄가 무엇인가를 시적 언어로 우리들에게 묻고 있다. 그의 영화는 시적이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또는 인간탐구 15년여 전 나는 헤이리 회원들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거장 알바로 시자의 건축들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버님 박돈서 선생과 동행했다. 포르투의 세랄베스미술관! ‘시적 건축’을 언명하는 알바로 시자의 세랄베스미술관은 한 편의 시였다. “선생님, 건축이 시가 될 수 있군요.” “알바로 시자의 건축미학·건축철학을 실감합니다.”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순간 나는 추사 선생의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란 말을 떠올렸다. 가슴속의 청고(淸高)하고 고아(古雅)한 뜻은 문자향과 서권기에서 비롯되고, 문자향 서권기는 자신의 서예 작품의 근원이 된다는 추사의 예술정신. 내가 박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2004년이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예술마을 헤이리, 나는 2003년에 입주했고 2004년 박 감독도 부모님과 함께 입주한 직후였다. 그때 나는 박 감독에게서 영화 이야기뿐 아니라 책 이야기를 들었다. 1970년대부터 출판과 책은 나에게 운명 같은 주제였다. 박정희 유신 권위주의와 전두환 신군부의 통치시대에, 우리는 ‘위대한 책의 문화’를 주창하면서, 책만들기 책읽기가 우리의 자랑스런 ‘운동’이었다. 1990년대 파주출판도시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무렵, 나는 책의 마을, 책방마을을 구상하고 있었다. 열화당 이기웅 사장과 나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을 참관하러 가는 길에, 영국 웨일스 지방, 폐허가 된 탄광촌에 들어선 고서마을 헤이온와이를 찾아갔다. 1994년 봄날이었다. 헤이온와이 ‘고서마을의 황제’ 리처드 부스 선생과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다. 당초 책방마을로 구상된 헤이리에 미술가·도예가·음악가·영화인·인문학자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책방마을은 예술마을로 확장되었다. 오래전부터 책의 집, 책을 위한 집은 나의 꿈이었다. 책방과 전시, 담론과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북하우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동아일보사에서 함께 일하다 해직된 독서인 이종욱 시인도 헤이리 만들기에 동참했다. 그의 서재가 북카페 ‘반디’가 되는 것이었다. 황인용의 음악카페 ‘카메라타’와 함께 북하우스와 반디는 영화인이자 독서인인 박찬욱의 열려 있는 서재이자 휴식공간이 되었다. “독서는 내 영화의 원천입니다. 좋은 책 이야기하기는 영화를 잘 찍는 일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영화인 박찬욱에게 서재란 여느 사람의 서재와는 다르다. 세계가 그의 활동영역이 되면서 여유를 갖고 서재에서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가 머무는 공간이면 다 서재가 된다. 서점이, 카페가, 비행기가, 호텔이, 지하철이 그의 독서공간이 된다. “저희 집에도 서재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있지만 서재라기보다 서고라고 할까요.”●영화 보는 시간보다 독서 시간 길어 헤이리에 지어 입주한 아버지 박돈서와 아들 박찬욱의 자하재(紫霞齋)는 참 독특한 구조를 가진 주택이다. 건축가 김영준의 작품인 자하재는 한 집인데 두 집이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주택. 겉으로는 하나이지만 내부는 독립되어 있다. 현관도 따로따로다. 가운데에 같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섯 평짜리 정원부터 반 평짜리 정원까지 정원만 26개나 된다. 대지 130평, 건평 110평이다. 박 감독의 서재 또는 서고는 공공도서관 서고처럼 여러 서가들이 병렬하고 있다. 많은 책은 이렇게 해야 수장할 수 있다. 서가 구석에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다. 책을 꺼내와 잠깐 보다가 꽂아 놓는다. 더 읽을 책은 거실로 갖고 나온다. 서고 옆에는 작은 영화관처럼 큰 스크린이 있고, 계단식 관람석이 있어 10여명이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박 감독은 오디오 마니아다. 헤이리 회원들은 자하재를 여러 차례 구경하면서 독특한 공간 경험을 하곤 했다. 서울에서, 지방에서 많은 인사들이 견학하러 왔다. 헤이리에는 실험 적인 건축물이 제법 많지만, 자하재는 나에게 영화 ‘공동경비구역’을 떠올리게 한다. 2005년에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올해의 베스트 건축’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의 건축실에 도면과 모형이 전시된 후 소장되고 있다. 박 감독은 자신이 “평범하게, 무탈하게 성장해 왔다”고 하지만, 82학번인 그에게도 198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을 것이다. “사회과학 독서보다는 인문·문학 독서를 했습니다. 조금 외로움을 느꼈지만, 주로 문학에 몰두했지요.” 영화 ‘아가씨’ 같은 경우에도 조진웅 배우가 친일파로서 대부호 역할을 한다. 원작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굳이 이야기를 일제강점기의 조선 땅으로 가져와 그 인물과 시대를 보여 준다. 채만식의 ‘탁류’ 같은 소설은 우리 문학사의 빛나는 리얼리즘의 성과다. 그런 작품을 읽은 영화인 박찬욱의 가슴엔 어떤 형태로든 역사 같은 것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헤어질 결심’의 조선족 송서래(탕웨이)의 할아버지도 조선 독립운동가로 ‘역사성’이 환기된다. 박 감독의 가슴엔 이문구의 ‘관촌수필’이 선연하게 살아 있다. “이문구 선생의 ‘관촌수필’은 저에겐 아주 결정적인 작품입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이렇게 조탁해서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런 아름다운 문학예술이 우리에게 있다고 자부합니다. ‘관촌수필’은 영화로 만들지 않고 그냥 보존하고 싶습니다.” 영화인 박찬욱에게는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는 책 읽는 시간이 더 길다. 책에 관련된 일에 참여하는 일을 마다한 적이 없다.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일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알리는 일 못지않게 소중하다. 책은 그의 삶에서 가장 즐겁고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건축학자인 아버지가 사다 놓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은 중·고교 시절 그가 씨름한 주제였다. 그의 문학적 지향을 형성한 책들이었다. ‘삼중당문고’와 ‘동서추리문고’도 그의 취향과 문제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책 읽는 집안의 전통 손에 늘 책을 들고 있는 어머니 심성구 여사로부터도 박 감독은 책읽기를 체득했을 것이다. “책이 있는 곳에 찬욱이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내다버린 책더미를 뒤지곤 했어요.” 동생 박찬경도 책 읽기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현하고 있을 것이다. 여동생 박찬희가 영어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도 독서하는 집안의 분위기에서 기원할 것이다. 시서화(詩書畵)를 즐기는 집안의 전통. 아버지 박돈서 선생도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참 좋아한 독서인이었다. 박돈서 선생은 사시집(寫詩集) ‘인향만리’(人香萬里)와 시화집(詩集) ‘묵향천리’(墨香千里)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언젠가 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만한 한 미장센. 노부인이 벽난로 옆에서 무릎에 담요를 덮고 흔들의자에 앉아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 고양이가 그 옆에서 졸고 있다. 중학생 박찬욱이 언젠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풍경이다. ●진리는 모호한가 박찬욱 영화의 일관된 주제라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그러나 정답은 없다. 진리는 모호할 것이다. 참, 박 감독이 주관하는 영화사 이름이 ‘모호’다. 그의 영화철학의 일단일까. ‘헤어질 결심’에서 정훈희와 송창식이 ‘안개’를 부른다. 인간의 삶은 안갯속 같은 것일까. 박 감독이 지금까지 읽은 그 수많은 책 중에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독하고 싶은 책 다섯 권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해서다. 그가 문자로 보내왔다. 이문구의 ‘관촌수필’, 카프카의 ‘성’,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 인터뷰하는 그날 박 감독은 ‘강화학파의 서예가 이광사’(이진선 지음)를 구입했다. 북하우스의 그 많은 책들 가운데 ‘이광사’를 딱 집어드는 선책(選冊)의 안목. 나는 연세대 영문학과 이경원 교수가 30년의 연찬 끝에 써낸 거작 ‘제국의 정전 셰익스피어’를 북하우스 방문 기념으로 박 감독에게 증정했다. 그는 셰익스피어를 탐독하는 영화예술가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윤문조 영천부시장, 장학금 200만원 기탁하고 이임

    윤문조 영천부시장, 장학금 200만원 기탁하고 이임

    윤문조 경북 영천부시장이 14일 영천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고 이임했다. 1년 6개월 동안 영천부시장으로 재직한 윤 부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시청을 떠났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부시장으로 부임, 취임식도 생략한 채 재난상황을 관리하며 탁월한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친화력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직원들과 신뢰와 화합을 이루며 대내외 업무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시장 권한대행으로 선거 중립과 공백 없는 시정 추진을 강조하며, 지방선거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윤 부시장은 “재임 기간 영천시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 경마공원 건축허가 완료, 영천 한방·마늘산업특구 지정, 평생학습도시 지정, 시립박물관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 등 도시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이뤄낸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믿고 격려해 주신 최기문 시장과 각종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도와준 동료 공직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떠나더라도 영천 발전을 항상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부시장은 1989년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공직을 시작해 가축위생시험소장, 동물위생시험소장, 농축산유통국 동물방역과장, 축산정책과장을 거쳐 고령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학구파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모교인 경북대에서 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와우! 과학] 석유 시추 중 그냥 태워버리는 유전 가스 회수할 수 있을까?

    [와우! 과학] 석유 시추 중 그냥 태워버리는 유전 가스 회수할 수 있을까?

    석유를 생산하는 유전 사진을 보면 석유 시추 시설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불기둥의 정체는 가스 플레어링(Gas Flaring)이다. 석유 시추 과정 중 함께 나오는 가스와 유증기가 공기 중에서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화재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아예 한쪽으로 빼낸 후 태워 없애는 것이다. 가스 플레어링으로 태우는 가스의 주 성분은 천연가스처럼 메탄가스가 주종을 이룬다. 사실 경제성 있는 수준으로 가스가 나오는 경우에는 따로 모아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물로 얻어지는 가스의 양이 적고 경제성이 낮을 경우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태워버리게 된다. 메탄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태워서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이 지구 환경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가스 플레어링으로 태우는 가스의 양은 남미의 가스 수요와 비슷할 정도로 많아 이를 태우는 대신 자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석유 채굴 중 나오는 낮은 농도의 메탄가스를 포획한 후 액체 연료로 바꿀 수 있는 촉매 기술을 연구했다. 석유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낮은 농도의 메탄가스를 포획한 다음 운반과 저장이 쉬운 액체 연료로 바꾼다면 처리 비용이 감소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첫 단계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메탄 분자를 단단히 포획할 수 있는 물질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찾아낸 해답은 백금족 원소인 오스뮴(Osmium)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오스뮴-메탄 복합체는 반감기가 13시간에 달한다. 오스뮴 복합체는 메탄 분자와 빠르게 결합한 후 서서히 방출하기 때문에 메탄을 회수한 후 그 다음 화학 반응을 유도하기에 적합하다. 물론 오스뮴이 매우 희귀하고 비싼 백금족 원소이기 때문에 이보다 구하기 쉽고 저렴한 대체제를 개발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앞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빠른 보급과 차세대 원전 등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 붐이 한창이지만, 한동안 인류는 화석 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더 써야 한다면 쓸데없이 낭비되는 부분을 최소화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그냥 태워버리는 가스를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필요한 이유다.
  • 尹정부, 공무원 매년 1% 감축

    尹정부, 공무원 매년 1% 감축

    정부가 대대적인 조직진단과 공무원 정원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기관별로 공무원 정원의 1%를 감축해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기관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인력운영 방안을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년 각 부처별로 정원의 1%(5년간 총 5%)를 감축하고, 감축한 정원을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A부처에서 정원을 20명 감축해 B부처에 10명, C부처에 10명씩 정원을 늘려 주는 식이다. 통합활용정원제는 일반직과 특정직 일부가 대상이며 정무직과 직위해제자는 제외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통상 일반 분야에서 매년 발생하는 1500~2000명의 정원 수요를 1% 범위에서 충당하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감축된 정원보다 더 적은 인원이 다른 부처에 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진단을 실시해 기관별 기능·기구·인력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출범한 민관합동 정부조직진단 추진단은 오는 8월 말까지 기관별 진단을 하고 이후 민관합동 종합진단, 대규모 증원 분야에 대한 심층진단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행정 환경 변화 등으로 기능이 쇠퇴했거나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 중복으로 존재하는 경우를 찾아 정부 조직·인력을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도 향후 5년간 기준인력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행정 수요는 인력 증원이 아닌 정원의 1%를 매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공무원 규모는 외환위기 여파로 3.4% 줄었던 김대중 행정부를 빼고는 역대 행정부에서 예외 없이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103만 2331명) 때는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기록했고, 문재인 행정부 때는 소방과 안전 등 현장 인력 강화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115만 6952명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가운데 일반정부 일자리 비중은 한국이 8.8%(2020년 기준)인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7.9%(2019년 기준)였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처럼 ‘작은 정부’를 강조했던 행정부에서조차 공무원 규모는 더 커졌다”면서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이어 “행정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감염병 대응, 재난안전, 산업재해 예방 등 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선 현장 공무원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 ‘장영란♥’ 한창, 한방병원 구내식당 수준 입이 쩍…‘양식데이’ 클라스 

    ‘장영란♥’ 한창, 한방병원 구내식당 수준 입이 쩍…‘양식데이’ 클라스 

    최근 유산의 아픔을 전한 방송인 장영란의 남편 한창이 한방병원 구내식당 클라스를 공개했다. 한의사인 한창은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양식데이 #치킨또띠아입니다 #맛점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치킨또띠아와 함박 스테이크 등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다. 양식데이를 맞아 정성껏 준비한 구내식당이다. 한편 장영란은 한의사 한창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창은 다니던 한의원을 퇴사하고 개원해 화제를 모았다.장영란은 최근 셋째 유산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영란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빗방울이 맺힌 사진과 함께 “안 좋은 소식 전해드려야 할꺼 같아서 죄송하다”면서 “쉽게 말이 안 나온다. 오늘 병원에 검사하러 갔는데 복덩이가 심장이 뛰질 않았다”고 유산 사실을 밝혔다. 장영란은 “전 괜찮다. 그냥 자책 중이다. 너무 들떠서 너무 행복해서 너무 빨리 얘기하고 너무 빨리 축하받고 이렇게 된 게 다 제탓인거 같다. 신중하지 않았고 제 나이 생각 않고 끝까지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꺼라 자만했다. 다 제 잘못 같다”고 자책했다. 장영란은 “임신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희망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하네요”면서 “넘치도록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는데 가슴 아픈 얘기 전해 드려서 너무 죄송해요”라고 올렸다. 이후 장영란은 지난 4일 게시글에서는 밝은 미소와 함께 네일을 한 사진을 올린 뒤 “매일 매일 지극 정성인 남편.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감사의 눈물.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라며 감사의 글을 띄웠다. 장영란은 최근 앞머리를 싹둑 잘랐다며 화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 정부부처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정부부처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정부가 대대적인 조직진단과 공무원 정원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기관별로 공무원 정원의 1%를 감축해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기관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인력운영 방안을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년 각 부처별로 정원의 1%(5년간 총 5%)를 감축하고, 감축한 정원을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A부처에서 정원을 20명을 감축해 B부처에 10명, C부처에 10명씩 정원을 늘려주는 식이다.  통합활용정원제는 일반직과 특정직 일부가 대상이며 정무직과 직위해제자는 제외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통상 일반 분야에서 매년 발생하는 1500~2000명의 정원 수요를 1% 범위에서 충당하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선 감축된 정원보다 더 적은 인원이 다른 부처에 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진단도 실시해 기관별 기능·기구·인력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출범한 민관합동 정부조직진단 추진단은 8월 말까지 기관별 진단을 하고 이후 민관 합동 종합진단, 대규모 증원 분야에 대한 심층진단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행정환경 변화 등으로 기능이 쇠퇴했거나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 중복으로 존재하는 것을 찾아 정부 조직·인력을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도 향후 5년간 기준인력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행정수요는 인력 증원이 아닌 정원의 1%를 매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공무원 규모는 외환위기 여파로 3.4% 줄었던 김대중 행정부를 빼고는 역대 행정부에서 예외 없이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103만 2331명)는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기록했고, 문재인 행정부는 소방과 안전 등 현장인력 강화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통해 115만 6952명으로 증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가운데 일반정부 일자리 비중은 한국이 8.8%(2020년 기준)인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7.9%(2019년 기준)였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처럼 ‘작은 정부’를 강조했던 행정부조차 공무원 규모는 더 커졌다. ‘큰 정부냐 작은 정부’ 논쟁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 효율화를 위한 조직진단은 필요하지만, 감염병 대응, 재난안전, 산업재해 예방 등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선 현장 공무원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 [자치광장] 주민사랑 아이디어 ‘힐링냉장고’/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주민사랑 아이디어 ‘힐링냉장고’/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2020년 8월은 폭염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더해져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은 시기였다. 집을 나서기엔 두렵고,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도 없어 주로 찾는 곳은 탁 트인 산과 하천 등의 산책로였다. 불볕더위가 한창인 어느 오후, 자전거 도로 점검차 나선 당현천 산책길에서 더위에 맥을 못 추며 헐떡거리고 있는 애완견을 봤다. 미처 물을 준비하지 못한 듯 옆에서 안쓰럽게 쳐다보고만 있는 주인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시원한 물 한잔 마시면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폭염 기간 동안 야외 산책로에 냉장고를 설치해 행인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많은 사람에게 물을 나눠주자고?’ 처음에는 황당함에 별생각 없이 흘려 넘겼지만 실제 뙤약볕을 맞으며 현장에 있어 보니 괜찮을 것 같았다. 폭염이라는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주민 안전을 위해 구청이 그 정도 서비스도 못 할까 싶었다. 생각이 기울자 마음이 급해졌다. 물병은 작은 것으로, 대량 구매하면 비용도 저렴하고 운영은 2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우선 전기 조달이 가능한 중랑천과 당현천, 불암산 나비정원 등 8곳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300㎖ 생수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장소별로 300개씩 공급했다. 그렇게 힐링냉장고가 탄생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잠깐 산책 다녀올 생각에 빈손으로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가다 물이 떨어진 라이더 등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시원한 물을 들이켜는 사람들의 얼굴에선 행복감이 피어났다. 지난해에는 산책로뿐 아니라 코로나 선별검사소까지 설치 장소를 확대해 19곳에서 하루 최대 5만~6만병의 생수를 공급했다.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도우미 100여명이 비닐장갑을 끼고 생수를 나눠주도록 했다. 이러한 소식은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서울은 물론 전국 9개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노원구를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주민 사랑 아이디어가 됐다. 20년간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한 데릭 보크는 자신의 저서 ‘행복국가를 정치하라’에서 사람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여섯 가지 요인을 꼽았다. 결혼, 인간관계, 직장, 건강 상태, 종교, 정부의 질이다. 그중에서도 국민 행복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질, 즉 공공 부문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잘 나타났다. 민선 8기가 시작됐다. ‘일을 잘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줬다’는 어느 어르신의 말처럼 재선 구청장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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