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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하는 관악구…골목형상점가 지역상권에 새바람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하는 관악구…골목형상점가 지역상권에 새바람

    서울 관악구는 그동안 전통시장법이나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른 상점가로 인정받지 못해 시장 활성화 예산 지원에 한계가 있던 소규모 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선제적으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접한 곳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조직화 지원, 개별 점포 컨설팅 및 각종 교육 등 상인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하며 내부 기틀을 견고히 다져왔다. 그 결과 미성동 도깨비시장, 난곡 골목형상점가, 관악중부시장 3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는 쾌거를 이루며 사업비 시장당 4000만원씩 총 1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기존 전통시장 및 상점가와 마찬가지로 각종 공모사업 지원을 통해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온누리상품권 취급으로 고객 유입이 증가되어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는 지난해 이어 올해 ‘서울시 골목형상점가 단계별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강남골목시장과 영림시장 2개소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골목형상점가 추가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사업설명회, 정기총회 개최 등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한 선행요건인 상인 자생조직 구성을 지원하고 상인회 등록을 위한 행정인력 등을 지원한다. 구는 기존의 전통시장에도 활기가 돌 수 있도록 활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지난 민선7기 난곡 골목형상점가를 포함한 우림시장 일대 상권에 2023년까지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서울시 ‘1기 생활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참여·선정돼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과 시설개선 지원하는 ‘전통시장 점포 턴어라운드 경영지원사업’을 비롯해 특성화 첫걸음시장 기반조성, 시장경영 패키지 지원, 전통시장 장보기 배송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상인과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운 골목상점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경쟁력 있는 골목형상점가 발굴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폭발 화염은 꺼졌지만…위성으로 본 통행 재개한 크름대교

    [포착] 폭발 화염은 꺼졌지만…위성으로 본 통행 재개한 크름대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폭탄 공격으로 일부 붕괴한 가운데 최근 상황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다.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지난 13일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위성으로 포착한 크름대교와 그 주위 모습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대형 폭발 사고로 다리 일부가 붕괴된 후 현재 크름대교는 한창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모습은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 12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사고 후 나흘이 지났지만 폭발의 상흔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다만 다리 일부 구간의 차량과 열차 통행이 재개됐으며 복구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또한 막사 테크놀로지는 크름반도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러시아 측 차량 행렬도 위성 사진으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름대교의 일부 통행이 재개됐지만 현재 화물트럭과 버스 등 대형 차량은 페리선으로 운반되고 있다. 이번 크름대교 폭발 사고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양측 갈등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꼽힌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기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특히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이기 때문에 러시아에게 있어 전술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서구 언론들은 이 다리가 없으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군 보급에 차질을 빚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이번 폭발 사고는 지난 8일 아침 6시 7분 경 다리를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총 3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양방향 중 한쪽 일부가 무너지고 폭발로 석유를 싣고 가던 화물열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 측은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주요 도시 10여곳에 미사일을 퍼부으며 보복했다.   
  • ‘글로벌 3강’ 선도자로… 정의선 비전 통했다[재계 블로그]

    ‘글로벌 3강’ 선도자로… 정의선 비전 통했다[재계 블로그]

    아버지는 변방의 이름 없는 회사를 글로벌 중심 언저리에 가져다 놓았다. ‘현대’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며 사업의 기틀을 놓은 것이다. 뒤를 잇는 아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14일 취임 2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민이다. ‘자동차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 정 회장이 나름 찾은 답으로 보인다. 단순히 ‘네 바퀴가 달린 기계’를 잘 만들어 내는 것에 자동차 회사의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정 회장은 봤다. 2020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시작으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여러 신사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먼 미래의 비전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은 코로나19 공포심이 한창 확산하던 때다.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복합 위기가 더해졌다. 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주춤하는 경쟁사들을 하나둘씩 제치며 올 상반기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그룹(513만 8000대), 폭스바겐그룹(400만 6000대)에 이어 ‘글로벌 3강’에 올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현대차와 기아 각각 10조 5000억원, 8조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0년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가성비,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 양산차’를 만들던 브랜드를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부회장 시절이던 2015년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서서히 본궤도에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에만 10만 3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정 회장의 성과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70년대생 젊은 인원을 전진 배치하고 그룹 내 부회장단을 사실상 해체하는 등 임원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빠른 의사소통 구조로 바꾸기 위해서다. 벌써 여러 파고를 넘었지만 앞으로 더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는 다국적 기업을 이끄는 정 회장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경직된 노사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 화끈한 첫맛, 묵직한 뒷맛의 누아르[웹툰-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화끈한 첫맛, 묵직한 뒷맛의 누아르[웹툰-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본격 액션 누아르’라는 장르에 걸맞게 검푸른 톤으로 그려지는 강렬한 웹툰이 하나 있다. 매주 토요일,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는 ‘주말 도미 시식회’(글·그림 이용우)다. 2018년 7월 7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현재 155화를 넘기며 네 번째 시즌을 한창 달려가고 있다. ‘주말’에 모여 ‘도미회’를 ‘시식’한다는 제목의 뜻과 다르게 이 작품은 일종의 ‘폭력에 관한 연대기’다. ●거악 맞선 거친 사내들의 액션 통쾌 작품의 배경은 ‘영포구’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온갖 강력범죄가 매일매일 일어나고, 법보다는 주먹의 힘이 훨씬 센, 마치 배트맨 시리즈의 무대인 고담 시티 같은 최악의 도시다. 이 도시에는 ‘거악’으로 시공파의 서우진 회장이 있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고문 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그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흡수해 자신만의 철옹성을 쌓은 전형적인 악인이다. 공식적으로는 시공건설이라는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에게 막대한 로비를 하며 경찰서장 정도는 자기 뜻대로 주무르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부하들을 시켜 폭행·협박·감금·살인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며 이권을 얻고 있다. 서우진이라는 악에 맞서는 다섯 사내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맹수 같은 캐릭터들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동네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순경 김건으로 작가가 공인한 ‘세계관 최강자’다. 두 번째 주인공은 파출소 바로 옆의 ‘성산 횟집’에서 일하는 이태신이다. 그는 김건의 친구이자 경쟁자로 학창 시절부터 폭력의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유명한 깡패다. 세 번째 주인공은 김건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파출소장 추승룡. 그는 학생 시절부터 ‘선한 정의’를 실천했던 강직한 사내로 강력계 형사 시절 서우진을 쫓다가 좌천됐다. 네 번째 주인공은 이태신이 친형처럼 따르는 성산 횟집 사장 신정으로, 한때 영포구의 전설적인 폭력 조직 ‘망량회’의 두목이었으나 현재는 횟집을 운영하며 한가롭게 살고 있다. 마지막, ‘폭력의 상징’ 윤주철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을 내면에 품은 인물로,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인을 저지르는 섬뜩한 인물이다. ●미묘한 감정, 치밀한 서사 매력 폭발 이들이 서우진에게 맞서 화끈하고 멋진 주먹질을 보여 주는 것이 이야기의 골격이지만 ‘주말 도미 시식회’의 진짜 매력은 뜨겁고 강렬한 스토리에 있다. 인물들끼리 치밀하게 엮인 서사가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듯 펼쳐지다가 서로에게 얽힌 미묘한 감정들이 어느 순간 방점을 찍을 때, 차곡차곡 쌓였던 에너지가 폭발하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인물들의 현재를 정통 누아르로 보여 준 시즌1, 윤주철·신정민·추승룡의 과거를 엮어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 준 시즌2, 김건과 이태신의 학창 시절을 학원 폭력물이라는 장르로 보여 준 시즌3를 거쳐 시공파에 맞선 네 인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시즌4가 진행 중이다. ●폭력으로 어디까지 단죄하나, 질문도 호쾌한 액션과 강렬한 임팩트, 탄탄한 스토리에서 비롯된 묵직한 여운과 감동,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악에는 악으로 맞서고 폭력은 폭력으로 처벌한다는 통쾌함으로 웹툰이 보여 줄 수 있는 누아르의 진수를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과연 폭력으로 우리는 어디까지 범죄를 단죄할 수 있는가 묻는 작가의 근원적인 고민까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꼭 한 번 보시길. 15세 이상 보는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익숙한 또는 낯선 근현대사로 열띤 광장… 다시 내일로 뜨겁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익숙한 또는 낯선 근현대사로 열띤 광장… 다시 내일로 뜨겁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세종대로로 접어들면 광장의 축제 대신 일상이 펼쳐진다. 광화문광장부터 남대문을 향해 뻗은 길은 광화문광장 개장과 더불어 ‘사람숲길’이라는 새물내 나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사람의 숲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며 가수 로이킴의 노래 ‘북두칠성’의 가사 한 구절을 떠올린다. ‘주변에 심어진/ 수많은 나무들을 바라봐/ 아무도 알아 주진 않지만/ 우뚝 서 있잖아’ 노래의 화자는 찻집에 앉아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내다본다. 창유리 저편으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은 활기차고 근심 없어 보인다. 그래서 혼자만 더 외롭고 슬퍼질 때 위로가 되는 것은 누가 알아 주든 말든 우뚝한 나무들이다. ‘도시 인문학’(노은주·임형남 지음)에서는 도시를 ‘인류가 만들어 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자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온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사람들은 욕망을 실현할 무대로 도시를 발명했지만 달리기를 멈추는 순간 그 무대에서 배척되는 운명까지 감당해야 한다. 사람숲길을 따라 1914년 설치된 서울의 도로원표와, 일제강점기의 사실상 마지막 의거로 일컬어지는 ‘부민관 폭탄 의거 사건’의 현장인 서울시의회를 지난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경복궁에서 봤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대’ 복원 작업이 한창인데,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반환점이 바로 덕수궁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는 시청 광장이다. 때마침 지역 농산물 축제가 한창이라 마른 고추의 매콤한 향이 코를 쏘는 시청 광장을 지나 청계천으로 향한다. 교보빌딩 앞 고종 즉위 40년을 맞아 세운 칭경기념비 앞에서 손 선생이 마지막 해설에 열심이신데, 엄마에게 치도곤을 먹고 도보관광을 하는 내내 죽상을 하고 있던 사춘기 아이들은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까르륵 까르륵 장난질하며 웃어 댄다. 2000년 전 한성백제와 600년 전 조선의 아이들도 꼭 저랬을 것이다. 도시는 살아 있고, 아이들은 웃고, 시간은 무심히 잘도 흐른다. 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의 마지막 기점은 서울정부청사 맞은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이다. 2012년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를 기록한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인데,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삼아 상영하는 ‘광화벽화’ 입체 영상이 광화문광장의 일부인 명물이 됐다. 그런데, 몰랐다. 벽을 물들인 현란한 영상에나 눈을 홀렸지 옥상정원에 숨어 있는 보석을 까마득히 알지 못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8층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는 백악산을 뒷배로 삼은 경북궁과 청와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모두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보너스처럼 발밑으로 발굴 중인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터 현장이 내려다보인다. 등잔 밑이 어둡고 이웃집이 먼 이치가 이러하다. 역사 도시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풍광이 광화문광장 건너편에 있다. 풍경 자체가 너무도 장쾌하고 진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좋고 낮밤에 각각이 좋을 수밖에 없다. 뜨고도 못 보는 당달봉사들에게 숨은 보석을 꺼내 보여 준 손 선생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2시간 30분이 넘게 길바닥을 헤매며 해설을 하고 받는 사례비가 최저임금 정도라지만 이렇게 빛나는 비밀을 나누는 즐거움에 문화해설사 일을 놓지 못한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의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 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가 서울대 졸업식에서 했다는 축사를 읽었을 때의 뭉클함이 이토록 도저한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상기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경복궁과 청와대는 한낱 권력의 무대가 아니다. 고층 빌딩들과 광화문광장은 욕망과 염오의 분출장이 아니다. 공간은, 그리고 시간은 무해하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뿐이다. 사람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 나무처럼 우뚝해야 하고, 시간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 여기’뿐인 하루하루의 삶을 온전히 살아 낼 도리밖에 없으리라. 도보해설관광이 끝나고 팀이 해산한 뒤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내려왔다. 함께 걷느라 놓친 것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사헌부 유구 전시 공간 근처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용을 설명한 안내판을 읽고 저게 우물이고 이게 배수로라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부모들도 눈에 띈다. 광화문광장 공사 중 전체 면적의 4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나왔으니 우리가 육조거리의 ‘깊은 표면’ 위에서 살아왔던 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한 안내판에서 움쑥한 시간의 깊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 다리쉼도 할 겸 유구가 건너다보이는 나무 그늘에 앉아 아이들이 갖고 노는 풍선 같은 상상 주머니를 띄워 본다. 사헌부는 조선의 수도 한양의 사법 기관 중 하나로 관료의 기강을 잡는 감찰기관이었기에 사헌부를 ‘조선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헌부가 탄핵한 관리는 의금부에서 국문을 했기에 의금부 옥졸들이 새로 임명된 관리들을 보고 “오늘은 비록 높은 자리에 앉아 있지만, 내일이면 반드시 나한테 꼼짝 못 하게 될걸!” 하고 비웃었다는 ‘썰’도 있다. 사헌부는 사간원과 더불어 언론 기관의 역할을 했기에 높은 학문과 뛰어난 식견, 깨끗한 행실로 모범이 되는 사람만 임명된다는 이른바 청직(淸職)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여러 부처 가운데서도 사헌부는 엄격한 상하 관계로 유명했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아랫사람이 윗사람보다 먼저 출근해서 기다려야 하고, 아랫사람은 문 앞까지 나와 상관을 맞아야 했다고 한다. 반면 사간원은 진지하기는 하지만 앉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했고, 왕에게 간언하는 특별 직책이었기에 평시에 별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술을 먹는 부서로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에도 ‘꿀보직’이 있고 ‘월급 루팡’(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가리키는 은어)이 있고 ‘직장 내 갑질’ 비슷한 것도 있었다. 돌무더기와 흙더미가 전부가 아니라, 그때도 지금처럼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과 사랑과 미움과 욕심에 꺼둘리며 살아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그들을 복원할 수 있어야 비로소 ‘깊은 표면’의 질감이 느껴진다. 다만, 한순간이라도. 한참을 헤맸지만 결국 확인하지 못한 것들도 있다. 공사 전 중앙형 광화문광장 바닥에 있었던 기로소 표석과 임진왜란 때 성난 백성들에게 불탄 장예원 표석 등은 전에 있던 자리에서 찾을 수 없었다. 어디로 옮겼는지 다시 만들 계획인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 찾아봐야겠다. 그사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오래되고도 새로운 도시 서울의 또 하루가 저물고 있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쪽에 가두어 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최인훈 장편소설 ‘광장’의 구절을 곱씹는다. 나무처럼 우뚝한 개인들이 숲을 이루고도 자유로운 광장, 새롭게 쓰일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기대하며 발길을 돌린다. 소설가■서울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세종대로~사람숲길~도로원표~서울시의회~덕수궁 대한문 앞~시청광장~청계광장~칭경기념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
  • ‘도지사 숙제’… 전북도청 공무원들 열공

    요즘 전북도청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신임 김관영 전북지사가 계속 ‘숙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최근 도청 각 부서는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1일 군산에서 열리는 ‘실국장급 간부공무원 연찬회’에서 ‘전북미래비전을 위한 제안’을 한다. ‘내가 전북지사라면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다’를 주제로 실국장들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 때문에 도청 부서별로 새로운 정책 개발이 한창이다. 그동안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거라 당황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즉에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반성과 함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끼리 자유로운 토론을 벌이며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 장단점을 논의하는 등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성되고 있다. 도정 전반에 ‘생산적인 의견교환’과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도청 내 사무관급 팀장 전원에게 타 지자체의 앞선 정책을 벤치마킹해 혁신적인 계획을 발표하라고 지시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게다가 일반 업무보고도 지사가 철저하게 예습한 뒤 직접 핵심을 찌르고 치열하게 토론을 하기 때문에 허투루 준비할 수 없는 실정이다. B국장은 “부지런한 젊은 지사께서 오전 7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날도 많아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 ‘셋째 유산’ 장영란 “첫째 딸 함께 울어줘”

    ‘셋째 유산’ 장영란 “첫째 딸 함께 울어줘”

    방송인 장영란이 셋째 유산을 이겨낸 과정을 밝혔다. 장영란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한의사 남편 한창과 함께 출연했다. 최근 유산의 아픔을 겪은 장영란은 “가족이 있으니까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날 한창은 “솔직히 나는 임신 했을 때부터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다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 나이에 임신을 해서 육아도 힘들지만 과연 임신 열 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열심히 나가서 돈도 벌고 해야하는데…”라고 아내의 임신을 두고 우려했던 마음을 밝혔다. 이에 장영란은 “아무래도 나는 애를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감정은 나만 생각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유튜브로 늦둥이 영상 같은 것만 보다가 그런 일이 났을 때 많이 충격도 먹고 슬프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옆에서 (남편이) ‘힘들었을 거다’ 얘기해주고 몇 년 만에 푹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들도 엄마가 오더라도 ‘엄마 자니까 문 열지 마요’ 하고 뽀뽀하고 ‘엄마 힘내’ 해주고 그림도 그려줬다, 힘들지만 쉽게 잘 이겨냈다, 가족이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송은이는 “아이들도 (엄마의 유산 소식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영란은 “안다, 우리가 빨리 얘기했고 입덧이 심해서서 잘못됐을 때 얘기했다”며 “첫째 딸은 울더라, 같이 안으면서 울고, 아기가 별이 됐다, 좋은 곳 갔다고 얘기했더니 엄마 힘내라고 얘기해줬다, 잘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한편 장영란과 한창은 지난 2009년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매달린 여자들에게/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매달린 여자들에게/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그녀는 13층 창문에 매달린 여자.임대아파트 콘크리트 창틀을 꼭 붙든그녀 손이 하얗게 눌려 있다. 시카고동부 13층 창문에 매달린 그녀 머리 위새들이 빙빙 돌며 난다. 새들은 후광이될 수도 있고 곧 그녀를 바수어 버릴유리 폭풍이 될 수도 있다. 그녀는 자기가 해방될 거라 생각한다. ―조이 하조 ‘13층 창문에 매달린 여자’ 중 코로나가 한창인 때 미국의 계관시인이 돼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노래한 하조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시인이다. 인디언으로 불리던 아메리카 원주민들. 광활한 미 대륙에 깃들여 살며 공생의 삶을 추구했지만 유럽에서 온 백인들에게 떠밀려 땅도 목숨도 빼앗긴 이들. 학살의 역사를 지나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계급을 이루어 사는 이들. 10월 둘째 월요일을 지나며 원주민의 시를 꼭 읽어야겠다 싶었다. 미국은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죽음 위에 세워진 나라다. 노예를 해방한 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링컨조차도 원주민의 역사에서는 학살 명령을 내린 비정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역사 속에는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문명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과오가 있고 그 속에서 죽어 간 이들도 많지만, 해를 가한 쪽이 잘못을 인정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원주민 학살의 역사를 미국의 뼈아픈 과오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도 20세기 중반이 지나서였다. 10월 둘째 월요일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바꾸어 기리는 주가 이즈음 미국에서 늘고 있는 건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1983년 발표된 하조의 시는 극적이다. 첫 줄부터 13층 창문에 매달린 여자라.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녀는 자기가 해방될 거라 생각한다”를 한 연으로 처리하고 시인은 이렇게 이어 간다. “시카고 동쪽의 13층 창문에 매달린 그 여자는 혼자가 아니다. / 그녀는 아이들의 여자, 아기의 여자 카를로스 / 마거릿 또 제일 맏이 지미의 여자. / 그녀는 어머니의 딸이자 아버지의 아들. / 그녀는 한때 남편이었던 두 남자 사이 / 여러 조각들. 그녀를 지켜보며 / 자신을 보면서 서 있는 아파트 건물의 모든 여자들이다.” 13층 창문에 매달린 그 여자. 그로부터 39년이 지났지만 그 여자는 여전히 우리 시대, 우리 곁의 여자다.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혼을 결심하고도 대낮에 남편의 흉기에 찔려 죽은 여자. 직장 동료의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근무 중 바로 그 동료에게 살해당한 여자. 남자의 평등한 파트너가 되지 못하고 부서지는 여자. 시에서 그 여자는 어찌 됐을까. 창문에 매달린 여자는 운다. 밑에서 지켜보던 여자들도 운다. 울다가 13층에서 떨어지는지, 안간힘으로 기어오르는지 시인은 밝히지 않는다. 다만 시카고 지평선 위로 떨어지는 태양을 본다고 한다. 오늘도 매달린 여자들이 너무 많다. 이 시를 그들에게 전하면서 혼자가 아니라고, 기어이 버텨 다시 기어올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 외에 나는 아직 다른 말을 찾지 못한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오산중‧고 방문해 학부모 간담회 가져

    최유희 서울시의원, 오산중‧고 방문해 학부모 간담회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 2)은 11일 용산구 관내 오산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아이들의 학업과 교육환경 개선과 관련해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또한 최 의원은 학부모동아리 활동으로 캔들 만들기가 한창인 현장을 찾아 학부모와 함께 직접 배우고 만드는 체험 시간을 가졌다. 최 의원은 “학부모동아리 활동이 코로나 시국으로 축소 운영되는 등 주춤했지만, 이제 다시 활성화되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학교가 평생 교육의 일부를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도 용산구 관내 교육 현안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학부모와의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지겠다”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더 나은 학습환경을 제공하도록 서울시의회, 서울시, 용산구청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가장 불편한 동거...우크라-러시아 대표, 미인대회서 같은 방 배정

    가장 불편한 동거...우크라-러시아 대표, 미인대회서 같은 방 배정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참가 여성 2명이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우크라이나 대표는 주최 측의 배려 없는 조치에 항의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대표 올가 바실리우는 주최 측으로부터 러시아 대표인 에카테리나 아스타셴코바와 같은 호텔 방을 배정받았다. 주최 측은 3일 공식 SNS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를 룸메이트로 선정하고, 이에 따라 대회가 열리는 수 주의 기간 동안 같은 방을 쓰게 됐다고 알렸다. 주최 측의 SNS 게시물 말미에는 “이번 대회의 캠페인은 ‘전쟁과 폭력을 중지해라’이다”라고 소개한 것으로 보아, 두 참가자의 ‘동거’를 전쟁이 한창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화해로 포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우크라이나 대표인 바실리우는 즉시 항의했다. 바실리우는 “내게 배정된 룸메이트(의 국적)은 모든 법과 질서를 잃은 테러리스트 국가인 러시아”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통보를 받고 매우 화가났고, 고통스러웠다”면서 “나 역시 평화와 우정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내 형제자매를 고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단어들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주최 측은 (참가자의) 이런 감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바실리우는 입장문을 밝힌 다음 날 새 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표인 아스타셴코바는 “우리 가족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나만 유일하게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이는 내가 정말 참기 힘든 일”이라면서 “내가 대회장에서 내는 목소리가 모두에게 충분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실리우는 새 방을 배정받은 후에도 여전히 조국에 대한 애정과 사명을 강조했다. 그녀는 SNS에 “이 대회를 위해 먼 길을 와야 했다. 나는 우리의 조국, 우크라이나의 정신과 아름다움, 우리가 지금 견디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에 알려야 하는 목표와 사명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를 지지해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 (목표를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의 ‘불편한 동거’를 기획한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는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하는 세계적인 미인대회로 꼽힌다. 올해 대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며, 대한민국 대표도 참가했다.
  • ‘한창♥’ 장영란 “병원 빚 22억… 집 담보 대출인데 1000원도 못 갚아”

    ‘한창♥’ 장영란 “병원 빚 22억… 집 담보 대출인데 1000원도 못 갚아”

    방송인 장영란(44)이 병원을 운영하는 남편을 언급하며 “빚이 22억원이고 1년 동안 1000원도 못 갚았다”고 토로했다. 12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장영란·한창(42) 부부가 출연해 부부싸움에 대해 털어놓는다. 두 사람은 싸움의 주된 원인이 경제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남편이 명절에 직원들에게 굳이 현금을 선물로 주자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한창은 “페이닥터를 오래 했는데 직원들 마음을 안다”며 “그때라도 직원들에게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장영란은 “그 마음은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우리 병원이 빚이 22억이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이 망하면 집이 넘어가고, 개원한 지 1년이 됐는데 아직 1000원도 못 갚았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대출 금액이) 세긴 세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장영란은 2009년 한의사 한창과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각각 1명씩 두고 있다. 현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 장영란, 이런 고민을…“연예인된 것 후회한 적도”

    장영란, 이런 고민을…“연예인된 것 후회한 적도”

    방송인 장영란이 장문의 글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1일 장영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예전에 잠시 연예인이 된 걸 많이 후회한 적이 있었어요”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방송하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방송하면서 배우는 것에 또 감사하고 방송을 하며 알아가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도 또 많이 배웁니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감사해요. 다 어러분 덕분이에요.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영란은 한의사 한창과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출연 중이다.
  • 작은 농촌 작은 영화관 큰 활력관

    작은 농촌 작은 영화관 큰 활력관

    “촌이라고 무시하지 마쇼잉. 새로 나온 영화도 바로 상영하고, 값도 아주 싸 사람들도 아주 많이 보러 오고 있응께.” 지난 10일 오후 3시 전남 보성군 보성읍 전통시장 안에 있는 ‘녹차골 보성 작은영화관’. ‘공조 2’, ‘정직한 후보 2’, ‘컴백홈’ 등 현재 개봉작이 모두 상영되고 있었다. 가족들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나온 김모(48)씨는 “이전에는 영화 한 편 보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나가야 해 기름값에 톨게이트비도 문제지만 시간도 엄청 낭비됐었다”며 “지금은 읍내에 번듯한 극장이 있어 아주 편하고 좋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옆에 있던 이모(58)씨는 “농촌에서는 단순하게 영화 보는 것 이상의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해 모임도 더 자주 갖게 된다”고 웃었다. 이씨는 “순천 메가박스에서 1만 7000원 하는 최신작을 이곳에서는 7000원에 보고, 1시간 이상 가야 했던 시간도 10분이면 된다”고 했다.문화 시설이 부족한 전남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수십 석 규모의 ‘작은영화관’들이 저렴한 관람료와 편의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이나 인기작이 상영되면 표가 매진되면서 상영 횟수도 늘리는 등 지역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인구 3만 8000명의 보성의 경우 2개 관 96석 좌석이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만 80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인구의 절반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도비 6억 5000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들어선 영광군의 유일한 영화관인 작은영화관도 자리 경쟁을 할 정도다. 대형복합관에서 하는 신작 영화를 50~70% 싼 금액으로 볼 수 있는 전남의 작은영화관은 지난해까지 10곳이 문을 열었다. 올해 들어 8월 기준 22만명 등 누적 관람객 168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작은영화관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오는 12월 문을 연다. 신안군과 무안군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강진군은 복합문화건물 형태로 내년에 극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 같은 모습은 농촌 지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도 볼 수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군 등 3곳에서 작은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단양군은 만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은군 작은영화관의 경우 매번 좌석의 90% 정도가 찬다”며 “대전이나 청주에 가지 않고 저렴하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서”라고 했다. 충남에도 4곳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5년 장흥에서 작은영화관이 처음 개관한 이후 아주 빠른 속도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 농촌에 활력 넣는 ‘작은 영화관’ 인기몰이

    농촌에 활력 넣는 ‘작은 영화관’ 인기몰이

    “촌이라고 무시하지 마쇼잉. 새로 나온 영화도 바로 상영하고, 값도 아주 싸 사람들도 아주 많이 보러오고 있응께.” 지난 10일 오후 3시 보성읍 전통시장 안에 있는 ‘녹차골 보성 작은 영화관’. 공조 2, ?정직한 후보 2, 컴백홈 등 극장 개봉작이 모두 상영되고 있었다. 가족들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나온 김모(48)씨는 “이전에는 영화 한편 볼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나가야 돼 기름값에 톨게이트비도 문제지만 시간도 엄청 낭비됐었다”며 “지금은 읍내에 번듯한 극장이 있어 타지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아주 편하고 좋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옆에 있던 이모(58)씨는 “모임도 더 자주 갖고, 농촌에서는 단순하게 영화 보는 것 이상의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순천 메가박스에서 1만 7000원하는 최신작 프로를 이곳에서는 7000원에 보고, 1시간 이상 가야했던 시간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문화 시설이 부족한 전남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수십 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들이 저렴한 관람료와 편익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이나 인기작이 상영될 경우 매진되면서 영화 상영 횟수도 늘리는 등 지역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인구 3만 8000명의 보성군은 2개관 96석 좌석이지만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만 80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인구의 절반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국·도비 6억 5000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들어선 영광군의 유일한 영화관인 작은 영화관도 자리 경쟁을 할 정도로 군민들의 인기장소가 되고 있다. 대형복합관에서 하는 신작 영화를 50~70% 싼 금액으로 볼수 있는 전남의 작은 영화관은 지난해까지 10개소가 문을 열었다. 올해들어 8월말 기준 22만명 등 누적 관람객 168만명이 관람하면서 도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영화를 보도록 추가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4월 준공한 영암군의 작은 영화관은 오는 12월 문을 연다. 신안군과 무안군은 공사가 한창이다. 강진군은 복합문화건물 형태로 내년에 극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같은 모습은 농촌지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도 쉽게 볼수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군 등 3곳에서 작은영화관이 운영중이다. 단양군은 건립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은군 작은영화관의 경우 매번 좌석의 90% 정도가 찬다”며 “대전이나 청주에 가지않고 저렴하게 최신영화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충남에도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등 4곳이 있다. 최신작을 상영하는 주말이면 관람객이 가득 찬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5년 장흥에서 작은영화관이 처음 개관한 이후 아주 빠른 속도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창사 60년 울산CLX 가보니…“정유공장 기름 냄새 나면 비상 상황”“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희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배인 250만평( 826만㎡)으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 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은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 하루 최대 84만배럴, 석유화학제품 연간 최대 770만톤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장이 너무나 조용해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웠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의 상태와 배관에서 기름이 흐르는 유압과 속도,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하고 점검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FCC(중질유분해시설)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춰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냄새가 없었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품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자체 동력 보일러 11기 가운데 9기를 벙커C에서 틴소 배출이 훨씬 적은 LNG로 교체했다. 남은 2기도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제하는데 필요한 고온의 스팀을 공급하는 동력 보일러가 LNG로 교체됨으로서 연간 4만톤의 탄소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연간 25만톤을 재활용하는 공장 조성이 한창이었다.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유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관련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장영란, 시아버지 생일에 현금 플렉스

    장영란, 시아버지 생일에 현금 플렉스

    방송인 장영란이 시아버지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생일 파티 현장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장영란의 시아버지가 케이크 속 숨겨져 있던 돈다발을 뽑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장영란의 시아버지는 감동 받은 듯 눈물을 흘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 영상에서 장영란은 “아버님 계속 뽑으라”며 감동 받은 시아버지의 모습에 흐뭇한 리액션을 보인다.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아버지 생신 맞이 가족 여행”이라며 “집에서부터 서프라이즈 선물 준비한 며느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정을 꾸리게 해준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며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준 영란씨 고마워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장영란과 한창은 지난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국제사회와 공유할 ‘열린정부계획’ 국민제안 14일까지 공모

    국제사회와 공유할 ‘열린정부계획’ 국민제안 14일까지 공모

    정부의 투명성, 반부패, 참여를 높일 제안을 국민에게 받아 국제사회에 공유한다고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4년 동안 추진할 ‘제6차 열린정부 실행계획’ 수립에 앞서 11~14일까지 국민제안을 공모한다. 행안부는 정보공개 확대, 내부고발자 보호, 국민의 예산과정 참여 등 56개 과제를 국제 민관 협의체인 열린정부파트너십(OGP)에 제출해 왔는데, 계획 전 과정에서 국민·시민사회·학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공모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뿐 아니라 각 국이 열린정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테면 영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물자 조달의 투명성 증진 방안을 열린정부를 통해 모색했으며, 캐나다는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공개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바 있다. 모로코는 법적 절차의 디지털화를 통해 사법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열린정부에 다가서고 있다. 이들처럼 OGP에 가입한 회원국 정부는 자국 시민사회와 함께 열린정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 2011년 OGP가 출범 당시 가입국인 한국은 가입한 해부터 열린정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현재 5차 계획을 이행 중이다. 2017년에는 민관협의체인 대한민국 열린정부위원회(민간위원장 이상학)를 구성해 열린정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OGP는 그 동안 회원국에 2개년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였으나 중장기 과제 수립 필요성에 따라 올해 4개년 계획을 처음 도입했다.열린정부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이번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열린정부 활동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문제, 제안, 기대효과를 기술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안 서식은 네이버폼(https://naver.me/FoRZr6HW)이나 공모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국민제안을 토대로 오는 1월부터 대한민국 열린정부위원회가 분과 논의에서 숙의, 8월까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계획수립 완료 전까지 정부혁신 공식 사이트인 ‘이(e)혁신’(www.innovation.go.kr)에서 선정된 과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열린정부위원회 정부위원장인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열린정부를 ‘참여’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협력’ 단계로 평가한 바 있다”면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OGP 제11대 의장국으로서 국제 리더십을 보여준 만큼 이번 6차 열린정부 실행계획도 국제사회에 모범이 되고 국민의 삶 개선에 기여하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미국 IRA ‘그늘’, 유럽이 한중 배터리 격전장 급부상

    미국 IRA ‘그늘’, 유럽이 한중 배터리 격전장 급부상

    한국은 미국 집중…중국, 미국 진출 대신 유럽 선회유럽이 한국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격전장으로 급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기회로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틈에 중국 업체들이 유럽으로 선회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IRA로 미국 시장 접근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한국이 선점했던 유럽을 대체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8일 배터리 업계와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이차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에 이어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펑차오에너지) 등이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TL은 미국 상원을 통과한 IRA가 하원마저 통과한 지난 8월 12일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 4000만 유로(약 10조 3700억원)를 투자해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연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간은 64개월로 잡고 있다. 헝가리 친환경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완공되면 유럽 최대의 기가팩토리다. 이 공장은 벤츠·BMW·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완성차 생산 공장과 가깝다. 또 IRA 때문에 북미에 공장을 짓는 대신 유럽에 제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앞서 2019년 첫 유럽 생산기지로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트르에 건설 중이다. 생산능력은 14GWh이지만 최근 독일 당국으로부터8GWh만 시범 가동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9일 SVOLT가 20억유로를 투자해 독일에 두 번째 이차전지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했는데 배터리 팩·모듈 생산에 집중하는 기존의 독일 자를란트 공장과 달리 배터리칩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 정부 지원받은 중국 업체들, 원료부터 소재까지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배경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이차전지 탑재량이 지난해 142.8% 급등해 150GWh를 돌파했다. 올해 1~8월 탑재량은 162.1GWh에 달한다. 지난 8월 누적 기준 중국 배터리 탑재량 상위 10개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8위)을 제외한 9곳 모두 중국 업체이다. CATL은 자국에서 47.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과 생산성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탄소저감과 배터리 회수 등의 친환경 기준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등에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이 그동안 중국 업체들에겐 진입 장벽이었지만 EU의 기준에 맞추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의 핵심 원료(리튬·코발트·흑연 등)의 채굴부터 소재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추는 것도 한국 업체엔 위기가 된다. ● “유럽 전기차 시장 40%, 배터리 업체엔 중요”중국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유럽을 선점했던 국내 기업들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현재 70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유럽에 생산규모를 115Gwh로 늘릴 예정이다. 유럽에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도 세워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온은 헝가리 코로몸 1·2공장에서 4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헝가리 이반차에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30GWh 규모의 공장을 한창 짓고 있다. 또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터키에 30~4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2017년 헝가리 과드 PDP 디스플레이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에 성공,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내에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BMW, 폭스바겐, 볼보, 리비안 등에 공급된다. 이와 관련,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큰 데다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도 많아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 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로 유럽 내 생산기지를 확대해 유럽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며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러시아 군 독트린도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전술핵이라고 해도 한쪽이 핵무기를 쓰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비판했다. 그는 “전술적 무기를 손쉽게 쓰면서 아마겟돈으로 귀결되지 않을 능력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푸틴 대통령이 어디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미국이 쿠바 해상을 봉쇄하고 군사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이 물밑 대화 끝에 쿠바와 튀르키예에 각각 배치된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극적으로 사태가 종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핵 어뢰를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국정농단’ 최서원, 복역 중 악플 고소장 1500여개 접수

    ‘국정농단’ 최서원, 복역 중 악플 고소장 1500여개 접수

    ‘국정농단’ 최서원 씨가 총 1500여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씨의 무더기 고소로 일선 경찰의 수사 적체가 우려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말 서울 수서·송파·중랑경찰서에 각각 500여 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동작·강남경찰서에도 자신 명의의 고소장을 다수 접수했다. 최씨의 고소와 관련해 경찰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지는 않았으나, 알려진 고소장만 1500여건이다. 최씨는 국정농단 수사 및 재판이 한창이던 2017~2018년 사이 나온 기사에 악플을 단 사람들을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피고소인들의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공소시효 만료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형법상 모욕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최씨의 무더기 고소로 일선 경찰 사이에선 수사 적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대량 고소는 국가적으로 인력 소모가 클뿐 아니라, 다른 수사에도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악플러 1명씩 1건의 별개 사건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마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범죄자에 대한 모욕을 형사처벌한 전례가 거의 없어 무더기 고소의 실효성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확정됐다. 현재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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