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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박 조현아 열애설, 동명이인 때문에..“땅콩 달라는 말 못 해”

    존박 조현아 열애설, 동명이인 때문에..“땅콩 달라는 말 못 해”

    ‘존박 열애설’ 조현아가 과거 동명이인으로 인해 겪은 고충이 재조명됐다. 12일 존박 조현아가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조현아 동명이인 고충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출연해 동명이인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언급했다. 당시 조현아는 “동명이인 때문에 고생이 많다더라”는 질문에 “너무 오랫동안 실검을 장악했다. 한동안 이름 불리는 곳은 가기가 싫었다. 병원은 심지어 ‘조현아씨’라며 또박또박 불러주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조현아는 “K항공을 탄 적이 있는데 땅콩 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 사실 땅콩을 정말 좋아한다”며 “K항공 승무원이 나한테 와인을 쏟은 적이 있다. 갑자기 초콜릿 한 봉지를 갖다 주더라. 그 다음엔 와인 한 병을 갖다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존박 조현아의 열애설이 보도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양 측은 “막역한 친구 사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은 ‘원샷법 1호 기업’ 특혜 제공했다”

    “동양물산기업 회장은 JP 동서… 부인은 朴대통령 사촌 언니” “한미약품 관련 공매도 개선해야”… 한진해운 물류사태 책임 공방도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샷법(기업활력제고법) 적용 1호 기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기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원샷법 적용 1호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에 산업은행이 특혜를 제공했다”면서 “동양물산기업 김희용 회장의 부인인 박설자씨가 박 대통령의 사촌 언니이고, 김희용씨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동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정부는 원샷법 첫 적용으로 동양물산기업의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승인했고, 동양물산기업 현금성 유보자산이 33억원이나 있음에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산업은행이 산업재편기금에서 16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혜택을 주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있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금융위가 산업은행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원샷법은 과잉공급 업종의 기업에 한해 소규모 기업과 합병할 때 주주총회를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주고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을 해 주는 내용의 3년 한시 특별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은 기업활력제고법과 무관하게 산업재편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최근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와 관련,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이 “한미약품 사태 때 기관투자가는 공매도로 수익을 올리고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입고도 공매도 공시를 3일 뒤에나 알게 됐다”고 지적하자 “공매도 공시제도를 전반적으로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공매도 주체의 상당수가 외국계 투자자여서 시차 문제 등으로 인해 시간차가 발생하고, 공매도의 실질 수혜자를 공시하는 문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공매도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가속돼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졌다. 임 위원장은 “법정관리 전 한진해운과 만났는데 협조를 전혀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재 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협찬금 150억으로 절반 낮춰도 국민·하나·기업銀 등 모두 거절 ‘미르·K스포츠’ 논란에 몸 사려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금융권에 기부금 ‘할당’ 논란이 일고 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기부금이라도 달라”며 금융권에 손을 내밀어서다. 은행들은 하나같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후원 대신 기부금 좀…”에 은행 난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금융권에 500억원의 협찬금 및 기부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150억원은 공식 스폰서인 주거래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50억원을 6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증권,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로 분담하는 구조다. 정식 후원사는 평창올림픽 엠블럼이나 선수 등을 회사 홍보에 활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팔 수 있다. 반면 기부금을 내는 회사들은 올림픽을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돈만 내는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들이 100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고려해 금융권 전체 할당액(500억원)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사 모집이 지지부진하자 조직위가 금융권에 기부금을 요청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은 1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KB국민·KEB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공식 스폰서를 제안했다. 지난해에도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협찬금 수준을 당초 300억~350억원에서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이달 안에는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계획이다. ●350억은 6개 금융업권 분담하는 구조 은행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제안을 받은 은행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며 “큰돈을 쓰면서까지 후원사로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시절이었던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후원을 맡고 있다. 기부금 모금에도 반발이 거세다. 업권별 분담금이나 업체별 기부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은 금융권 할당액(500억원) 중 대다수를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15억원 내외의 분담금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산업·금융계 팔 비틀기” B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회 기간 내내 회사 로고 한 번 노출할 수 없는데 1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라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관치(官治)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거물급 조직위원장이 산업계와 금융권에 팔 비틀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5월 취임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C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기업체 강제 모금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선뜻 기부에 참여했다가 훗날 어떤 뒷감당을 해야 할지 모를 일”이라며 몸을 사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 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 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협찬금 150억으로 절반 낮춰도 국민·하나·기업은행 모두 거절 ‘미르·K스포츠’ 논란에 몸 사려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금융권에 기부금 ‘할당’ 논란이 일고 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기부금이라도 달라”며 금융권에 손을 내밀었지만, 은행들은 하나같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후원 대신 기부금 좀…”에 은행 난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금융권에 500억원의 협찬금 및 기부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150억원은 공식 스폰서인 주거래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50억원을 6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증권,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로 분담하는 구조다. 정식 후원사는 평창올림픽 엠블럼이나 선수 등을 회사 홍보에 활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팔 수 있다. 반면 기부금을 내는 회사들은 올림픽을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돈만 내는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들이 100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고려해 금융권 전체 할당액(500억원)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사 모집이 지지부진하자 조직위가 금융권에 기부금을 요청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은 1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KB국민·KEB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공식 스폰서를 제안했다. 지난해에도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협찬금 수준을 당초 300억~350억원에서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이달 안에는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계획이다. ●350억은 6개 금융업권 분담하는 구조 은행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제안을 받은 은행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홍보 효과가 떨진다”며 “큰돈을 쓰면서까지 후원사로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시절이었던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공식 스폰서 제안을 거절했다. 기부금 모금에도 반발이 거세다. 업권별 분담금이나 업체별 기부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은 금융권 할당액(500억원) 중 대다수를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15억원 내외의 분담금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산업·금융계 팔 비틀기” B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회 기간 내내 회사 로고 한 번 노출할 수 없는데 1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라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관치(官治)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거물급 조직위원장이 산업계와 금융권에 팔 비틀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5월 취임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C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기업체 강제 모금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선뜻 기부에 참여했다가 훗날 어떤 뒷감당을 해야 할지 모를 일”이라며 몸을 사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감 현장] 이동걸 “趙회장 팔 하나 자를 결단 없어” 조양호 “해운에 1조원 이상 투입 최선”

    [국감 현장] 이동걸 “趙회장 팔 하나 자를 결단 없어” 조양호 “해운에 1조원 이상 투입 최선”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집중됐다. 지난 8월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조 회장은 의원들의 날 선 추궁이 이어지는 3시간 내내 선 채로 답변했다. 의원들은 조 회장이 만으로 67세라는 점을 고려해 자리에 앉아서 답변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조 회장은 “아직은 괜찮다”고 말하며 서서 답했다. 물류 대란을 일으킨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 대주주인 한진그룹의 조 회장은 상반된 답변을 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은 대주주로부터 ‘내 팔을 하나 자르겠다’는 결단이 없었다”면서 “이런 경우 누가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알짜자산인 에쓰오일(S-OIL) 주식을 팔아 1조원 이상을 한진해운 인수에 투입했다”면서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사재 400억원까지 출연했고 이는 자신의 전체 재산의 20%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2014년까지 운영권을 쥐었던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조 회장의 제수) 등 해운업계 특수성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굉장히 부실해졌다”며 한진그룹 인수 전부터 경영상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부실을 겪고 있던 한진해운을 인수한 배경에 정부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압력은 없었다”면서도 “한진해운 자체로는 경영상 문제가 있으니 한진그룹에서 경영할 용의가 있느냐는 요청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해운 수출물량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영을 누가 하든 관계없이 해운업은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항공이 10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있었고, 나중에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재단의 목적이 좋기 때문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보고만 받았다”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감자(자본금 감소)와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대주주는 대주주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일반 소액주주는 미세하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감자 과정에서 대주주인 산업은행 외에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도 감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개 숙이긴 했지만 ‘할만큼 했다’는 조양호

    고개 숙이긴 했지만 ‘할만큼 했다’는 조양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4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한 국정감사에서 “해운물류 사태와 그룹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문제로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현대상선 이상의 노력을 했다”며 기존과 같이 “해줄만큼 해줬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회생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면서도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선 조건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2014년 한진해운을 인수한 뒤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 부채비율을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외국 선사들의 저가공세와 물량공세로 사기업으로서 경쟁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낀다는 설명을 직·간접적으로 정부에 했지만 제가 부족해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간산업인 해운업에 대응해오던 한진해운을 보존하고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고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부가 추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억울하기보다는 정책결정권자 나름의 기준과 정책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기부한 사재 400억 원과 관련해 “정확하진 않지만 제 재산의 20%가량일 것”이라며 “경영 관련 책임을 느꼈고,하선 못 하는 선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냈다”고 밝혔다.  추가 사재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상 대한항공에서 추가로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도 “(법률적 문제가 해결되는 등) 조건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인적 네트워크,영업망 등이 현대상선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전문성은 없지만, 무형자산을 다른 업체가 공유한다고 해서 다 보존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이른 시일 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면 무너진 영업망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을 누가 하든 관계없이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물류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사견”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알짜 자산을 모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자금이 급한 상황에서 터미널 등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 연관산업을 하는 ㈜한진이 사들인 것”이라며 “제3자 평가에 따라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미르재단 등에 10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전결권을 가진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안을 받았고, 재단의 목적이 좋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질의에 답하는 조 회장

    질의에 답하는 조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국회 정무위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서울포토]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 회장은 국회에서 “한진해운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운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 쌍끌이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국내 조선·해운업 위기를 극복하려면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조기 발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실에 따르면 4일 열리는 산업은행 국감 때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해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진그룹 오너가(家)가 국감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증인 명단에 비리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상태 전 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포함됐지만 구속 수감 이유로 불참이 확정되면서 이날 국감은 조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학영 의원실 관계자는 “(주로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 및 향후 지원 계획 여부를 집중 질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친 때부터 일궈놓은 해운업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주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1만 8000TEU급이 아닌 1만 3000~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국내 조선소에) 하루빨리 발주해 해운 시장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1만 4000TEU급 선박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하자는 얘기다. 미국 서안과 동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통한 국내 선사 경쟁력 제고 방안이다. 머스크 등 대형 선사의 주력 선종은 1만 5000~1만 8000TEU로 파나마 운하 통과가 어려운 것도 국내 선사에는 기회다. 또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일시에 발주하면 ‘수주난’을 일부 해결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진해운 선박 화물 하역 새달까지 완료”

    “한진해운 선박 화물 하역 새달까지 완료”

    당장 필요자금 1600억 이상 확보 판단 벨기에·호주에도 압류금지 명령 신청 정부가 한진해운 선박의 화물하역을 다음달 말까지 최대한 완료하기로 했다. 한진그룹과 전·현 대주주의 1100억원 지원이 확정되고, 산업은행이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을 개설해 최대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한진해운의 시재금까지 합치면 당장의 화물하역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한진해운의 하역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날까지 한진해운 컨테이너선박 97척 가운데 하역을 못한 것은 총 62척이다. 국내 항만으로 돌아올 예정인 선박이 33척, 스페인, 독일, 싱가포르 등 거점항만 인근에서 하역을 위해 입항을 기다리는 집중관리 대상 선박이 29척이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국내에 복귀할 예정인 선박에 실린 화물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10월 말까지 모두 하역을 완료해 환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화물 하역에 필요한 하역비 등 소요 비용은 한진해운 시재금과 한진그룹 지원액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통해 하역 정상화가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벨기에와 호주에 ‘압류 금지 명령’(스테이 오더)을 신청했다. 다음주에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캐나다 등에도 순차적으로 스테이 오더를 신청할 방침이다. 스테이 오더는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5개국에서 발효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산신항 한진해운 터미널에서 열린 관계자 간담회에서 “10월 말까지 전체 한진 컨테이너 선박의 약 90%가 하역 완료되는 등 사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産銀도 한진해운 500억 지원

    업계 “결국 청산절차 밟을 것” 대한항공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는 데 이어, 산업은행도 수백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면서도 정상화까지 아직 산 넘어 산이라는 반응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매출 채권을 담보로 최대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내부 검토와 한진해운·금융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지원을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이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전 한진해운) 유수홀딩스 회장이 출연한 사재 500억원, 대한항공이 매출 채권을 담보로 지원하기로 한 600억원을 합쳐 총 1600억원의 자금이 마련된다. 한진해운은 “선박들의 발을 묶고 있는 하역료 등 당장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당초 물류대란 해소에 1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미국 서부해안 항만노조가 밀린 하역비까지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2700억원으로 필요 비용을 높여 잡고 있다. 하지만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현재 밀린 용선료와 하역비 등만 해도 60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 정상화에 6000억~1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일간 발생한 용선료만 400억원이다. 하역료와 컨테이너 사용료 등 밀린 외상값을 갚고 나면 운영 자금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성수기인 9월과 10월 영업을 망쳤으니 3분기도 수천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정부의 발언을 살펴보면 한진해운을 회생시키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당장의 물류대란이 해결되고 나면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마련한 3000여억원 중 1700억원은 기존 회사채를 갚는 데 쓰고, 1300억원은 기타 채무를 해소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한진해운 관련 손실을 반영하면서 높아진 부채 비율을 관리하고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한항공, 미국 보잉사와 손잡고 무인헬기 개발

    대한항공, 미국 보잉사와 손잡고 무인헬기 개발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사옥에서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MD 무인헬기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 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정에 따라 보잉 측은 대한항공에 비행 조종, 시험 평가 등 기술 자료 및 관련 기술 지원과 해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대형 공격헬기(AH-X) 사업 절충교역을 통해 한국 육군에서 퇴역한 500MD 헬기를 무인헬기 시스템으로 개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2017년까지 500MD 헬기를 무장형 무인헬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할 500MD 무장형 무인헬기는 주간 및 야간의 정찰 감시는 물론 근거리 정밀 타격까지 가능해 전방 감시 정찰 및 즉각적인 대응 등에 활용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상수, 한진해운 정상화 위한 대책 마련 청와대 등에 건의

    경남 창원시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청와대와 중앙부처 등에 건의했다. 창원시는 23일 안상수 시장이 ‘한진해운 정상화 및 범정부차원 대책 마련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금융위원회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건의문에서 “세계적인 불경기로 항만물동량이 줄어들어 각 해운사가 선박 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1위, 세계 7위인 한진해운의 허무한 도산은 외국 정기선사만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진해운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내 해운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붕괴될 수 있고 17조원대 손실과 수만명의 일자리가 상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해운산업의 중요성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문을 고려해 한진그룹과 채권단, 정부는 더 이상 대란과 파국을 막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안 시장은 “해운·항만 관련 산업의 고용 불안정과 영업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별대책과 금융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로 파장이 예상되는 항만관련 중소·영세업체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지원과 함께 선용품, 급유 등 부대산업 고용 안정 정책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 시장은 “해운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7년 3월 13일 제1회 ‘해운의 날’을 제정하면서 ‘사해약진(四海躍進)’이라는 휘호와 함께 한국해양계가 국제무대로 진출해 해양대국으로 성장하라고 격려한 국운을 결정하는 중요산업”이라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및 국가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해운의 중요성을 감안해 건의 내용을 꼭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진해운 1100억 ‘숨통’… 물류대란 급한 불부터 끈다

    한진 “그룹 차원 지원책 찾아”… 이사회, 매출채권 담보로 합의 산업은행, 추가 자금 지원 검토… 현대상선, 빈 배로 유럽행 고심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을 통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한한공은 21일 오후 7시 30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집행은 즉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출연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이번에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여기에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스홀딩스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더하면 한진해운은 1100억원의 자금이 생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면서 “당장 진행돼야 하는 하역 작업 등에 비용이 우선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진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이미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대출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배임 가능성도 제기돼 실현되지 않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원책은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책을 찾은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하역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력하게 논의되는 방안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 금액을 확정했으므로 나머지 부족분을 산은이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한진해운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역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실제 자금 투입 여부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돈을 떼이지 않도록 대한항공 측이 담보 설정 등 안전판을 잘 마련해 줄 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오는 29일까지 유럽행 컨테이너선 1척을 출항시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적 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럽노선에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선 1개) 선박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이 배에 실을 화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진해운 1100억 ‘숨통’… 물류대란 급한 불부터 끈다

    한진그룹이 대한항공을 통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한한공은 21일 오후 7시 30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집행은 즉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출연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이번에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지원하게 됐다. 여기에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스홀딩스 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더하면 한진해운은 1100억원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면서 “당장 진행돼야 하는 하역 작업 등에 비용이 우선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진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이미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대출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 다른 대주주인 MSC(보유 지분 46%)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배임 가능성도 제기돼 실현되지 않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원책은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책을 찾은 결과”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오는 29일까지 유럽행 컨테이너선 1척을 출항시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국적 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럽노선에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선 1개) 선박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이 배에 실을 화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한진해운 하역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력하게 논의되는 방안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 금액을 확정했으므로 나머지 부족분을 산은이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한진해운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역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실제 자금 투입 여부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돈을 떼이지 않도록 대한항공 측이 담보 설정 등 안전판을 잘 마련해 줄 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여야가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재벌 총수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20대 국회의 첫 국감인 데다 앞으로 여야 간 정국의 주도권을 어느 쪽이 잡을지에 대한 전초전으로서 여야 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부를 증인으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증인과 3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다만 정무위는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채택 요구가 가장 많은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대한 일반인 증인은 채택하지 못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야당의 국감 증인 채택 요구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이 부회장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최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을 따지기 위해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무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 2월 삼성전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이는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서 “때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서 (이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국감 때마다 증인 채택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간 이견에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또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문제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감 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내수·수출 차량의 품질과 가격 차별을 묻겠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상생 문제 등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감 단골손님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엔 여당에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의원들이 매년 국감 때마다 ‘보여주기 식’으로 재벌 총수를 불러내는 건 오히려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증인에 대한 모욕 및 부적절한 질문 등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감 때 부른 기업 관계자 증인 수는 16대 국회 평균 57.5명에서 19대 국회 평균 124명(2015년 제외)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국회는 야당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어느 국감 때보다 더 많은 기업인이 불려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할아버지 세대엔 경쟁자, 우리 세대엔 협력자.” 국내 대기업이 2세와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창업주 세대에선 이뤄지기 힘들었던 2·3세들 사이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너 2·3세들은 자라면서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옆에서 지켜봐 왔던 만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4일 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 모집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삼성가(家)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범현대가 2세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이 지난해 성공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셈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손녀인 이 사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삼성과 현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기업 문화가 전혀 다른 삼성가와 현대가의 두 사람은 면세점 사업 확대와 진출이라는 각각의 명분을 앞세워 손을 잡아 실익을 톡톡히 챙겼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분기 하루 평균 매출 9억 6773만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출한 6개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 강남 지역에 신규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소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사무실 건물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장과 정 회장의 합자에는 사업적 판단뿐 아니라 선대 사이의 각별한 인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폐암으로 미국의 MD앤더슨센터에 입원해 있을 당시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인연을 쌓은 일이 후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대가와 범삼성가의 의기투합은 최근에도 이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단독 전시·체험관이 들어선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1호 전시장이 들어선 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전시장만 입점시킬 예정이었으나 개장하기 전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본 뒤 스타필드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추가로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재계 2·3세 간의 협력에 대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협력의 경우 당초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이 사장과 정 회장의 만남 이후 급격하게 진전이 이뤄져 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계 2·3세 사이의 논의는 기업 간 초대형 인수·합병(M&A) 건에서도 빛을 발한다.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이뤄진 삼성과 한화(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 삼성과 롯데(삼성의 화학계열사를 롯데에 매각)의 ‘빅딜’도 삼성가 3세인 이재용 부회장이 한화와 롯데가의 2세인 김승연, 신동빈 회장과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성사됐다. 각각 1조 9000억원, 3조원에 달하는 M&A로 창업주들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두 어렸을 때부터 가족 등을 통한 인맥으로 사업적 의견을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도 오너가 2·3세 간 논의가 활발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 자신의 자녀를 다른 회사에 입사시켜 경영 수업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너 사이의 인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는 2014년 신세계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광고 업무를 배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너의 오른팔 ‘넘버2’ 리더십

    오너의 오른팔 ‘넘버2’ 리더십

    현대차 - 근육맨 양웅철 LG화학 - 배려남 박진수 SK - 돌직구 김창근 두산 - 의리파 이재경 대한항공 - 쿨가이 지창훈 CJ - 긍정남 이채욱 “지휘나 명령이 아니라 조정에 있다.” 김창근(66)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013년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한마디는 ‘넘버2’의 역할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막대한 권한을 가졌지만 전면에 나서기보다 오너를 보좌하면서 묵묵히 안살림을 챙기는 게 2인자의 삶이다. 다만 이들의 리더십 스타일은 그룹의 특성에 따라,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 ‘직장인의 신화’인 2인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소통형:현대차, LG화학 양웅철(62)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미국 포드자동차 연구개발(R&D)센터에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수치를 중시하는 공학도답게 업무에 있어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부분에서는 직원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스킨십’ 행보를 펼친다. 남양연구소 내에서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구를 300점 가까이 치고 테니스, 탁구, 골프,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연구소 센터별 축구대회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팀을 결승까지 이끌기도 했다. 화학업계의 ‘산증인’인 박진수(64) LG화학 부회장은 친근한 외모 때문에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 그는 불필요한 격식을 차리지 않기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 때 수행원을 두지 않고, 국내 공장을 방문할 때도 혼자 다니면서 직원들을 만난다. 후배 직원이 집무실에 찾아오면 대화를 마친 뒤 꼭 일어서서 문밖까지 배웅한다. LG화학에서만 40여년을 근무하며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비결이기도 하다. ●카리스마형:SK, 두산, 한진 김창근 SK그룹 의장은 과감한 추진력으로 오너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재 시 구원투수로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과거 삼성의 구조조정본부를 진두지휘했던 이학수 전 고문과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는 평이다. 둘 다 첫출발은 화섬 기업(선경합섬, 제일모직)이면서 ‘재무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재경(66) ㈜두산 부회장은 두산그룹의 ‘곳간지기’로 숫자에 밝아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직원 통솔력이 뛰어나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16년째 최고경영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평소 의리와 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역대 사장 중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지창훈(63) 대한항공 총괄사장도 호탕하고 괄괄한 성격 덕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한진 내부에서는 “조 회장의 ‘디테일’과 지 사장의 ‘결단력’이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사 긍정형:CJ 이채욱(70) CJ 부회장은 2013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됐을 때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을 내려놓은 뒤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던 그에게 생각지도 않은 제안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되고, 그도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요양 중에도 경영 현안을 챙기며 오너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이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는 데도 이 부회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진해운 ‘숨통’… 선박 28척 하역 완료

    한진해운 ‘숨통’… 선박 28척 하역 완료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이 일부 거점 항만에서 재개되면서 18일 오전 기준 28척이 하역을 마쳤다. 한진해운이 지난달 말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에 대한 ‘그룹 책임론’이 불거지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400억원,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이 100억원 등 500억원을 출연해 우선 급한 불을 껐다. 한진 보스톤호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고 약속했던 사재 400억원을 마련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개최한 당정 간담회에서 “조 회장 개인 출연 400억원이 확정·조달됐다. 곧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자금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이 전날 밝힌 100억원의 사재 출연에 대해 “이른 시일 내 마련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자금이 최종적으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당초 계획대로 1100억원이 마련돼도 당장 시급한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하역 비용에는 못 미친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하역에 드는 총비용을 1700억원으로 법원에 보고했다. 임 위원장은 “1700억원도 한진해운이 추산한 비용에 불과하며, 실제 협상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 화주 등의 피해와 관련해선 이들의 대출보증에 대해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재원 8000억원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2900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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