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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한진 회장 또 경찰 출석…회삿돈 자택 경비에 쓴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또 경찰 출석…회삿돈 자택 경비에 쓴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원 임금을 지급한 혐의로 1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이 사법기관에 소환된 것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급할 비용을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 상으로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으나 경비인력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 돈으로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불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소환에 대해선 “여기서 말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회삿돈으로 자택경비’ 조양호 회장, 경찰 출석

    [포토] ‘회삿돈으로 자택경비’ 조양호 회장, 경찰 출석

    회삿돈을 부당하게 끌어다 자신의 집에 근무하던 경비원들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지평리전투 잊지 말아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리뉴얼 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개관을 제안하고 비용 후원에도 나섰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조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평소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사업에 후원해왔으며, 이같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양평군에 기념관의 재단장을 제안했다. 양평군이 중앙정부로부터 8억원을 지원받고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이 5억원을 모아 총 15억원으로 재단장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컨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조 회장은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했고,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평소 국방과 호국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특히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고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고, 2017년 2월 직접 지평리전투기념관도 찾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면허취소 면했지만 착잡한 진에어

    국토교통부가 내민 ‘면허취소 대신 경영 불이익’ 카드에 진에어는 안도감과 착잡함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신규 노선 취항과 기재 도입 제한 등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려서다. 진에어는 지난 17일 입장자료를 내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고객 가치 및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에 따르면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준법지원 제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경영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임원의 결재를 배제하고 최종 결재를 대표이사가 하기로 했다. 이사회 개최를 격월로 늘리고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며, 사외이사를 이사회 과반으로 확대하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하는 방안도 담았다. 임원에 대한 보직 적합성 심사와 리더십 평가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불만 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에어의 경영 정상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제시한 경영문화 개선 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때까지 일정 기간 신규 운수노선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을 하지 않고 전세기, 부정기 항공기 운항 등도 불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LCC 업계가 지방 공항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신규 노선을 늘려 가는 상황에서 신규 노선 취항 제한은 사업 확대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또 지난달 도입하려던 신규 항공기 B737-800 2대의 도입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리스 계약과 도색, 좌석 개조 등을 끝낸 항공기를 방치해 둘 수밖에 없어 리스료 등 고정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6.22% 오른 2만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뛰었지만 당장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진에어 노조는 성명을 내고 진에어에 ‘갑질 경영’을 일삼은 총수 일가와 혼란을 자초한 국토부를 동시에 비판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모순된 법을 억지로 적용해 직원 생계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김현미 장관은 사퇴하고 국토부는 항공법을 재정비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천 명을 실직 위기에 몰아넣고도 비겁하게 숨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사죄하고, 진에어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에어 면허 취소는 피했지만 … 신규노선 제한 등 정상화 ‘첩첩산중’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에 면허 취소 대신 경영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진에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신규 노선 취항과 기재 도입 제한 등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영 정상화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17일 진에어는 입장자료를 내고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고객 가치 및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짧게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경영문화 개선 방안’을 제출해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 준법지원 제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임원의 결재를 배제하고 최종 결재를 대표이사가 하기로 했다. 이사회 개최를 격월로 늘리고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며, 사외이사를 이사회 과반으로 확대하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배제하는 방안도 담았다. 준법지원인을 선임해 항공법령을 꼼꼼히 준수하고 외부전문가와 익명 제보 등을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임원에 대한 보직 적합성 심사와 리더십 평가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불만 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주가 급락 등 경영에 심각한 불안을 겪었던 진에어는 이날 국토부의 결정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면허 취소 대신 주어진 제재가 경영에 적지 않은 불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제시한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때까지 일정 기간 신규 운수노선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을 하지 않고 전세기, 부정기 항공기 운항 등도 불허하기로 했다. 최근 LCC업계가 지방 공항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신규 노선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신규 노선 취항 제한은 사업 확대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또 지난달 도입하려던 신규 항공기 B737-800 2대의 도입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리스 계약과 도색, 좌석개조 등을 끝낸 항공기를 방치해둘 수밖에 없어 리스료 등 고정비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6.22% 오른 2만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뛰었지만 당장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진에어 노조는 성명을 내고 진에어에 ‘갑질 경영’을 일삼은 총수 일가와 혼란을 자초한 국토부를 동시에 비판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모순된 법을 억지로 적용해 직원 생계를 위협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김현미 장관은 사퇴하고 국토부는 항공법을 재정비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수천 명을 실직 위기에 몰아넣고도 비겁하게 숨어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사죄하고, 진에어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에어 항공면허 유지…“신규노선 불허 등 제재”

    진에어 항공면허 유지…“신규노선 불허 등 제재”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외국인 임원 불법 재직과 관련해 항공운수사업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17일 결정했다. 다만 진에어의 경영 형태가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신규노선 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김정렬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면허 취소로 달성하는 사회적 이익보다 면허취소로 인한 근로자 고용불안정, 예약객 불편, 소액주주 및 관련 업계 피해 등 사회·경제적으로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 구(舊) 항공법(현 항공사업법)에 따라 외국인 임원 재직은 항공운송사업 면허 결격 사유다. 이에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한 청문, 이해당사자 의견청취, 전문가 법리검토, 면허 자문회의 등을 진행했다. 면허자문회의에서는 정상 영업중인 항공사의 면허를 취소하게 될 경우 오히려 근로자 고용불안, 소비자 불편, 소액 주주 손실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외국인 임원 재직이 불법임을 인지하지 못한 점을 소명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면허 취소보다 면허 유지의 이익이 크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국토부는 갑질 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러한 제재는 진에어가 청문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진에어의 경영행태가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개선 대책에는 진에어 경영 결정에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재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이 담겼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안전 및 소비자보호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임원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재직한 에어인천에 대해서도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한항공 위기 부른 조현민, 진에어 등서 4개월간 17억원

    대한항공 위기 부른 조현민, 진에어 등서 4개월간 17억원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이 올해 1~4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원이 넘는 보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총 8억 6884만원, 진에어는 8억 7400만원이다. 이중 급여가 각각 1억 6918만원과 1억 7300만원, 상여금이 총 5339만원 등이다. 전체 수령액의 4분의3이 퇴직금으로, 대한항공에서 6억 6121만원, 진에어에서 6억 3100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퇴직금과 관련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도 근무기간을 6.5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속세 미납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은 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약 58억원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를 보면 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20억 7660만원이다. 이밖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16억 2540만원) ▲한진(6억 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14억 5095만원)에서도 급여를 받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샐러리맨’ 권오현 52억… 총수는 한진家 조양호 58억 ‘보수킹’

    재판 중 이재용 부회장 ‘무보수 경영’ 허창수 회장 53억·정몽구 회장 50억 스톡옵션 포함 땐 박신정 부사장 231억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약 52억원을 수령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를 포함하면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4개 계열사에서 58억원을 챙겨 ‘보수킹’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각 사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51억 7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9억 8000만원)와 비교하면 63.0% 감소한 것이다. 이어 윤부근 부회장이 26억 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이 26억 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2억 28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자들은 보통 성과인센티브(OPI)가 합산되는 하반기에 더 높게 책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를 포함한 오너가 중에서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에서 58억 272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1년 동안 연봉으로 66억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상반기 만에 85% 이상을 받은 셈이다. ‘물벼락 갑질 사건’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총 17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중 13억원이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지난 5월 숙환으로 별세한 구본무 전 ㈜LG 회장은 급여 13억 6800만원, 상여 40억 6000만원을 합해 54억 28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GS와 GS건설 등에서 52억 74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8억 3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21억 2700만원 등 모두 49억 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8억 39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한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까지 포함하면 박신정 더블유게임즈 부사장이 230억 9000만원으로 지배주주(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출신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번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수십년간 해외 명품의류와 사치품, 식품, 가구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재벌과 세관이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최근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까지 맞물려 대한민국 관세 행정의 신뢰가 바닥을 기고 있다. 현장 검사 직원의 ‘엑스레이 눈썰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제가 이어진다면 제도를 악용하는 불법행위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게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세금탈루 조양호 회장 일가는 부피가 있는 가구 등을 비행기 수리용품 등으로 허위 신고해 국내로 반입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과 항공기를 마치 자신들의 ‘개인 택배’ 지점처럼 이용해 온 것이다. 개인 여행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직적 범죄가 세관의 묵인 없이 가능했겠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관세청에 비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관세청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분기별 5000달러(약 570만원) 이상 사용한 여행자 명단을 통보받는다. 최근에는 기준을 대폭 강화해 600달러(약 68만원)가 넘는 금액을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실시간으로 통보받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14일 “분기별 카드 사용내역은 세관에서 필요할 때 분석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며 “해외에서 고액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범죄로 보기는 힘들다. 현지에서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국내로 가져오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장모(32)씨는 “몇 년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다가 면세점에서 예물을 산 것이 문제가 돼 공항에서 망신을 당했다. 일반 국민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힘 있는 자들은 관대하게 대우해 줬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여행객 법인카드만 사용 땐 추적 어려워 여행자 통관감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쏟아진다. 조 회장은 그간 해외를 오고 가는 과정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현금과 법인카드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감시가 전무한 상황이다. 조 회장 사례처럼 일부 여행객이 법인카드만 사용하면 추적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제도상 허점으로 지적된다. 여행자가 법인카드로 구매한 물품을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압수수색 말고는 방법이 없다. 현금을 들고 나가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1만 달러(약 1140만원) 이하로 쓴다면 이 또한 확인이 쉽지 않다. 관세행정 곳곳에 허점이 노출돼 있다. 입국 때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명품 가방이나 명품 시계 등을 들여오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라는 평가는 관세행정의 민낯을 보여 준다. 엑스레이 검사 직원 개개인의 능력에 ‘관세 국경’을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진 일가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해외 신용카드의 실시간 통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끄럽지만 바꾸겠다는 의지 천명 그동안 관세행정은 세금을 징수하고 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업무의 막중함 때문에 경직됐다. 세관 따로, 기업 따로 방식이다 보니 분쟁도 끊이질 않는다. 관세 추징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제기한 행정심판 인용률이 2015년 43.9%, 2016년 33.8%, 지난해 45.1%로 치솟았다. 행정소송도 연간 100건씩 제기되는데 최근 3년간 관세청 패소율이 각각 19.6%, 15.8%, 24.0%였다. 잘못 부과되는 관세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수입업체와 해석이 엇갈린 세금 부과를 놓고 진행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근거 규정이 미비해 벌어진 결과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기화(증발)와 리턴가스가 대표적이다. 세관은 운송 중 기화되는 LNG를 전체 수입량에 포함해 세금을 추징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수송선 탱크 압력 유지를 위해 남겨두는 리턴가스 역시 과세 대상으로 분리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최성재 한국가스공사 과장은 “LNG는 승선부터 하역까지 전 과정에서 물량이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그동안 세관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업 불편 해소 차원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저케이블은 길고 굵어 선박에 케이블을 감아 주는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수출지에 하역 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데 ‘재수입 면세’ 규정이 없어 혼란을 빚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나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그동안 관세행정이 적발과 관세 추징 등 실적에 집중하면서 수요자에 대한 고려보다 규정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다”며 “범법자를 양산하는 행정이 아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제도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정위, ‘계열사 신고 누락’ 조양호 회장 고발

    공정위, ‘계열사 신고 누락’ 조양호 회장 고발

    한진 “행정 착오… 재심의 신청할 것”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처남 소유인 납품업체를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등 거짓 신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납품하는 친족회사는 공정거래법상 한진 계열사에 속하는데도 이를 숨긴 채 내부거래를 한 혐의다. 공정위는 적발된 4개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빠져 있던 기간에 벌어진 사익 편취나 부당지원 행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처남 가족이 주식을 소유한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세계혼재항공화물 등 4개 계열사와 62명의 친족을 누락했다. 이 가운데 태일통상과 태일캐터링은 대한항공 납품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공정거래법은 총수가 친족(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과 합해 30% 이상 최다출자한 회사는 계열사로 규정한다. 조 회장이 기소된다면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징역 2년 혹은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을 수 있다. 조 회장은 이미 500억원대 상속세 미납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일부 친인척 현황과 관련 회사를 누락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실무 담당자가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일부 내용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료를 제출했다. 숨길 이유도 없고 전혀 고의도 아닌 행정 착오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하고 과도한 처분임을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효성 조현준, 명품옷 수천달러치 들여오다 적발…반품 사유가

    효성 조현준, 명품옷 수천달러치 들여오다 적발…반품 사유가

    조현준 효성 회장이 면세 한도 600달러를 넘긴 2000달러(226만원) 상당의 명품 옷을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말 홍콩에서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면세 한도를 초과한 명품 옷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왔다. 세관에 적발된 휴대품은 명품 티셔츠 11점 등 약 2000달러 상당으로 조 회장은 옷을 다시 해외로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효성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의류는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구매한 것”이라며 “관세를 내려면 품목별로 세금을 계산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할 것 같아 반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일상처럼 이뤄졌던 재벌 총수의 탈세 행위가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 의혹 사건 이후 강화된 세관 검사로 꼬리를 잡혔다는 관측도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재벌총수의 휴대품 대리운반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고 세관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관세행정 쇄신책을 발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국토부 뒷북 행정, 오너 갑질에 왜 직원이 희생돼야 하나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 직원 200여명이 그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에어 면허 취소 청문회를 중단하라며 국토교통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가 진에어 면허 취소와 종업원 대량 실직 사태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강력 반발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한진그룹 일가의 불법적 경영과 애매한 항공법 조항, 국토부의 관리감독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종업원들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 있다고 본다. 관리감독에 실패한 국토부가 1700여명의 종업원 일자리를 위협하면서까지 면허취소 절차를 강행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진에어 측은 국토부가 면허 취소 근거로 내세운 항공법에 모순이 있고, 이를 방치한 국토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면허 결격 사유를 담은 항공사업법 9조와 항공안전법 10조의 관련 조항은 상충하는 면이 있다. 국토부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나 외국 법인은 항공사업 면허를 가질 수 없다’는 항공사업법 9조와 항공안전법 10조 1, 3항을 근거로 진에어 면허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적의 조 전 전무가 2010~2016년 진에어 등기이사를 지내 위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공안전법 10조 5항은 외국인이 법인 대표이거나 등기임원 수의 2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일 경우만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즉 대한민국 법인이라면 외국인 임원이 전체 임원의 과반을 넘기지 않으면 항공사업 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 문제점을 20년 넘게 방치했고, 조 전 전무가 진에어 임원으로 재직했던 6년간 면허 재발급 신청을 모두 승인했다. 당시엔 아무 지적도 없었다고 한다. ‘뒷북 행정’으로 면허 취소에 나섰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국토부는 이제라도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진에어 종업원들의 앞날에도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애매한 법 조항에 따라 면허 취소를 강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부도덕한 재벌 일가 처벌도 중요하지만 수천 명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창업가 정신 잃은 재벌3세에 반감… 상생 생태계 만들어 공존해야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창업가 정신 잃은 재벌3세에 반감… 상생 생태계 만들어 공존해야

    ‘기업 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기획이 마지막 회에 도달했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고 부정적 인식에 대한 원인과 극복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가깝지 않은 길을 돌아 10회에 걸쳐 짚어봤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기업이 존경받지 못하는 게 누구의 탓인지,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전문가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자국민의 가장 열렬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스웨덴 재벌가 발렌베리 그룹도 살펴봤다.22일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우선 기업 스스로의 탓이지만 정치권력 등 외부적 원인도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스스로의 원인으로 ‘불공정 경쟁’을 꼽았다. 그는 “기업 활동이 주주의 이익이 아닌 오너 일가 이익을 위해 이뤄진다”면서 “기업 경영은 폐쇄적이고 한진그룹에서 보듯 오너 일가의 전횡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보단 일부 개인의 부 축적 수단으로 전락한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 세대의 2세, 3세들은 기업가가 아니면서 기업가가 누려야 할 것을 누리고 있지 않으냐”면서 “초기 창업가 정신은 사라지고 사회에 대한 긍정적 기여보다는 지금까지의 유산을 누리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민 인식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 투자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본 단위이며 이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기업가인데 이 둘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업가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느끼는 반감이 반기업 정서로 흐른다”고 말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기업을 노동자 반대편에 선 상대자로 생각하는 대결구도로 보고 있다”면서 “서구에서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 좋은 성과를 내는 존재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치권도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경제적 성취를 통해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그 과정에서 정부가 자원배분에 직접 개입한 경우가 많았으며, 그 때문에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가 혁신과 성장을 통해 사회와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법 잘 지키면서 돈 잘 벌어 사회에 기여하라는 단순명료한 얘기다. 최 교수는 “옛날 말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기업이 잘 안 될 때 갑질을 더 하고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것”이라면서 “기업 생존이 어느 정도 되고 글로벌화되면 내부거래를 끊고 협력업체들도 매출을 몇 조원씩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매출만 늘렸다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고,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원가 절감을 하면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두고 ‘일자리 킬러’라고 공격했지만 소비자들이 ‘내게 혜택 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주식은 2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성 교수도 “기업이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자본에 단순히 비례하는 수익이 아니라 보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게 기업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면서 그런 기업과 기업가가 늘어날 때 경제성장의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큰 틀에서 최 교수, 성 교수와 비슷한 의견이었지만 ‘공존’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사회와 공존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건 단순히 욕 안 먹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사회에서 ‘기업은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있어야 기업도 오랫동안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경우 기업이 특정 지역에 터를 잡고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에 기여를 하다 보니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그래서 가족끼리 상속하더라도 상속세를 면제해 주자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예를 들었다. 정부 규제가 기업의 성장을 일정 부분 막고 있다는 주장에도 대부분이 공감했다.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경제를 성장시켜야 국민 인식도 나아질 텐데 규제 탓에 제약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기업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대로 사업할 수 있는 자유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관련 정책 규제는 그걸 가로막고 있다”면서 “규제들이 줄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규제 때문에 젊고 새로운 기업이 크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을 위협하는 새 기업들이 글로벌로 떠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규제 덕분에 오히려 재벌 기업이 보호받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설 자리를 잃기 때문에, 대기업을 때려잡을 게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데 정부가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 규제 역시 기업이 사회와 공존하는 활동을 하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업의 성장이 결국 사회적 책임으로 환원될 때 그 성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사유재산 축적을 위한 사적인 기업으로만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성장해야 하니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면 ‘누구를 위해서?’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성장을 실제로 막느냐 안 막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있느냐에 답을 할 수 있어야 규제 완화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양호, 면세품 ‘통행세’ 챙겨 3남매 주식매입 사용 정황

    검찰, 조 회장 영장 재청구 검토 정석인하학원 편법증여도 수사 검찰이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자녀의 주식 매입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조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가 조 회장 일가의 횡령한 자금 등이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의 주식 구매 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주식 매입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의 상당 부분을 총수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납품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이들 업체를 통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통행세’로 받아 챙겼고, 검찰은 이 돈이 자녀 명의의 주식을 매입하는 대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조 회장 측은 병원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건강 상태를 감안해 불구속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재단 정석인하학원 비리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진 계열사들이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편법 증여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를 캐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 52억원을 출자했다. 이 중 45억원은 한진의 다른 계열사 자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정석인하학원은 공익법인이라는 이유로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한항공 청소노동자 잡는 ‘객실 살충제 소독’

    1년 새 세 번째 비슷한 사건 반복 ‘청소 후 소독’ 새 매뉴얼 적용에도 30분 만에 청소 빠듯해 작업 겹쳐 다단계 하청… 책임 넘기기 급급 항공기 객실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청소 도중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소독제에 노출돼 여러 차례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한진그룹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비정규직노조와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 대기 중이던 한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기화식 소독제가 유출됐다. 기화식 소독이란 방역 약품을 초음파 진동 방식으로 공기보다 가벼운 초미립자 상태로 뿌려 해충을 박멸하는 것을 뜻한다. 청소 중이던 50대 노동자 4명은 무방비 상태에서 5분 이상 소독제를 흡입해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시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번 사고는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한항공 측과 소독 담당 하청업체가 ‘청소 후 기화 소독’이라는 새롭게 바뀐 매뉴얼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청소가 끝난 뒤 소독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시간에 쫓겨 소독 장비를 미리 가동했다가 실수로 밸브가 열리면서 소독약이 2분여간 분사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대한항공의 항공기 내부 청소 노동자 5명이 소독제를 흡입하고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매뉴얼상 원칙은 ‘기화 소독 후 청소’였다. 당시 고용노동부 조사관은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작업 순서를 바꾸기 위해 지난 3월 현장조사를 했다. 그런데 조사에 나선 당일 청소 노동자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연 순간 잔류해 있던 소독약 성분이 호흡기를 타고 들어와 15명 가운데 3명이 심한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기내 환기가 제대로 안 돼 있었고 기내에 소독약 외에 소음,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있음을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발생해도 ‘다단계 하청’ 구조에 따른 책임 떠넘기기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원청’인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업무 영역이니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공항은 기내 청소를 전담하는 재하청 업체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화 소독 업무는 또 다른 하청 업체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호 민주노총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은 “원청인 대한항공부터 1차 하청, 2차 하청 등 모두 뒷짐만 진 채 청소 노동자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내 청소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도 문제다. 기화 소독이 모두 마무리되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청소 시간은 30여분 정도만 주어지다 보니 청소와 소독이 중첩될 때가 많다. 노동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에 일을 빨리하려다 생긴 일”이라면서 “매뉴얼대로 청소 시간과 소독 시간을 분리하고 순서를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기내 소독 절차를 준수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한진家 부정편입 뒷북 결론, 교육부도 책임 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998년 인하대에 부정 편입했을 뿐 아니라 학사 학위 취득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인하대를 두 차례 현장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조 사장의 편입과 졸업 취소를 재단에 요구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또 인하대가 청소·경비 용역을 한진그룹 계열사에 몰아주는 등 회계 부정이 적발돼 조양호 학교법인 이사장에 대한 임원 자격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기관경고를 통보하고, 교비를 부당 집행한 조 이사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검찰에 수사 의뢰한다. 인하대는 “이번 징계와 수사 의뢰는 과도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적극 소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교육부의 이번 인하대 조사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가장 공정해야 할 대학 입학과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은 이미 20년 전에 교육부가 조사했던 사안이다. 당시 교육부는 부정 편입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총장을 포함한 관련자 9명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교육부가 뒤늦게 동일 사안에 대해 정반대 결론을 내놓으니 어리둥절하다. 20년 전에 모종의 뒷거래나 봐주기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교육부는 당시엔 인하대 자료만을 조사해 한계가 있었고, 이번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부정 편입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실 검증을 자인한 꼴이다. 게다가 인하대가 교육부의 징계 요구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번에야 뒤늦게 확인됐다. 관리감독에 태만한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너 일가의 잇단 갑질·불법 행태가 공공연히 벌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부처의 묵인 또는 방조, 부실한 대응 탓도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외국 국적자를 등기이사로 불법 등재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국토부와 항공사 간 유착 의혹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중대 범법행위를 눈감아준 데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 갑질 일가, 대학도 제 것인 양 부렸다

    갑질 일가, 대학도 제 것인 양 부렸다

    한진 조원태, 인하대 부정 편입학 조양호·이명희, 교비 부당 집행 조현민은 커피숍 저가임대 운영 교육부, 입학취소 요구·수사의뢰 인하대 “불법 없다… 이의 신청”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998년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한 사실을 확인하고 편입학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인하대는 조 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산하다. 교육부는 조 회장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교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내용 등도 함께 적발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교육부는 지난달 인하대 편입학 및 회계 운영 관련 사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2년제 힐버칼리지에 다니던 조 사장은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당시 인하대 편입학 조건은 전문대 재학생의 경우 졸업예정자여야 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이 학교에서 3학기만 다니면서 33학점을 이수하고 평점 1.67을 받았다. 졸업 기준인 ‘60학점 이상, 평균점수 2.0 이상’에 미달되는 조건에도 인하대에 편입학한 것이다. 1998년 당시에도 교육부는 조 사장의 편입학 문제에 대해 조사했으나 입학 취소를 요구하지 않고 총장을 포함한 9명에 대한 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1998년 조사가 부실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그때는 부정 편입학까지는 아니고 학교의 편입학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는 미국의 해당 대학에 직접 가서 확인을 했고, 그 결과 부정 편입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조 사장의 편입학과 졸업하면서 취득한 학사학위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1998년 당시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를 지키지 않은 사실도 확인하고 학교법인에 대한 기관 경고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정석인하학원의 회계 운영 부정 사실도 적발했다. 사립학교법에 의하면 이사장이 병원 운영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정석인하학원은 부속병원 결재대상 업무 중 61.8%를 이사장이 결재하도록 규정을 제정했다. 또 법인 빌딩의 청소·경비 용역을 이사장의 특수관계인 업체와 수의계약을 해 31억원을 학교 돈으로 지급했으며, 대학 설립 규정을 어기고 자가 소유해야 할 임상시험센터 등을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임대해 112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했다. 정석인하학원은 또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일우재단이 외국인 장학생을 추천하자 장학금 6억 4000만원을 학교 돈으로 지급했다. 학교법인이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병원 1층 커피점을 저가로 임대해 병원 측에 5800만원의 손해를 입힌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조 회장 부부를 포함한 관계자 6명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인하대 측은 이날 입장서를 내고 “조 사장의 편입학은 교육법과 내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불법적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임원 승인 취소 사유도 조 회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20년이 지난 시점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다시 심사해 편입학 취소를 통보한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 결과와 처분에 대해 다음달까지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추후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1999년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일단 피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양호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과 그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상속세 포탈 부분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영장범죄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이명희씨는 ‘갑질 폭행’ 의혹과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현민 전 전무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양대 항공사 오너리스크까지 덮쳐 ‘휘청’

    대한항공 시가총액 25% 날아가 조양호 회장은 탈세 혐의로 수사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논란 두 항공사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항공업계가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고와 더불어 양대 항공사 모두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3만 6300원이었던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2일 2만 66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25% 가까이 줄어 2조 631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 4일 최고가인 547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4일 52주 최저가인 3950원으로 떨어졌다. 양대 항공사의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상승하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분기까지 달러당 1060~107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1120원까지 뛰어올랐다.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항공업계에 유류비 부담과 여행 수요 감소 등의 악영향을 끼친다. 양사의 ‘오너 리스크’도 항공업계를 흔들고 있다. 대한항공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자회견을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부터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돼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단거리 노선에서는 브리토나 핫도그 등 간편식으로 기존 기내식을 대체하고 있어 ‘꼼수’라고 지적한다. 박 회장이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협조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에 먼저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반박하면서 양사 간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대 항공사 직원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새로운 노동조합인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로 출범해 조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역시 6일과 8일 열리는 집회를 시작으로 경영진 교체 운동을 본격화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경우 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가 매출과 실적 악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도 “항공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라인 패싱’ 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 갈림길

    ‘포토라인 패싱’ 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 갈림길

    수백억원대 횡령과 배임 의혹을 받고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조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6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6분 머리가 헝클어진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곧장 법원으로 향했다.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을 비싸게 팔도록 지시했나’, ‘구속 피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법정 앞에는 ‘인하대학교총학생회 동문협의회’ 소속 2명이 ‘인하대에 대한 족벌세습경영을 그만둬라’,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전직 대한항공 직원 등 시민들도 조 회장이 도착하자 “조 회장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담당한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계기로 한진그룹 일가의 온갖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조 회장은 아내, 딸에 이어 구속 위기에 놓였다. 앞서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갑질 폭행’ 의혹과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 전 전무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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