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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의결권자문사 등이 나서서 조 회장이 연임을 안 하는 것이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결의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한 점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김 의원은 “영국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가도 오르고 배당 수익률이 상승했고 일본도 그렇다”면서 “대한항공 건을 계기로 한국 경제의 기업 모델이 어때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올해가 경제민주화와 주주행동주의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대체로 동의하고 잘 감안해서 일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저도 동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다”면서 “조 회장 가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니까 도덕적 기준으로 경영권을 뺏었다고 생각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직접 침해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려면 66.66%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 부결…경영권 박탈 알리는 의사봉

    [서울포토]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 부결…경영권 박탈 알리는 의사봉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표이사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박탈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성난 주주들…조양호 경영권 박탈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성난 주주들…조양호 경영권 박탈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호 의안이 통과하자 반대표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한편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특히 최근 한층 강화된 주주권 행사에 따라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에 불발된 첫 사례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 이사회 멤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기타 주주 55.09% 등이다.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전날 회의에서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외 공적 연기금인 플로리다연금(SBAF), 캐나다연금(CPPIB), BCI(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도 의결권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움직임도 외국인·기관·소액주주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벌인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을 위해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회장 경영권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조양호 연임 반대’ 구호 외치는 박창진

    [포토] ‘조양호 연임 반대’ 구호 외치는 박창진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27 연합뉴스
  •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국민연금 “기업가치 훼손·주주권 침해” 작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처음 해외연기금·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사 주주 3분의 1 이상 동의해야 연임 무산 대한항공 “장기적 주주가치 고려 안해”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기업경영권 흔들”국민연금이 2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조 회장은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해외 연기금부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시민단체까지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국민연금의 사전 의결권 표명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가, 일반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했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특히 사법부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적 가치마저 무시하고 내려진 결정”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조양호 사내이사 퇴진’ 쪽으로 분류된 이상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등이 대한항공 주식 1주를 취득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활동을 해 온 만큼 ‘이해관계 직무 회피 규정’을 어겼다며 제척을 요구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 이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 결정은 예측된 결과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조 회장 오너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한 바 있어서다. 이날 해외 공적 연기금 3곳도 대한항공 주총에 앞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세계 5대 연기금의 하나인 캐나다공적연기금(CPPIB)과 미국 플로리다연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이다. 이 중 플로리다연금은 반대 이유로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의 서스틴베스트·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도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의 의견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기업 총수의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 재계 임원은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조 회장의 승부처는 27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주주들의 표결에 부쳐진다. 표 대결에서 밀리면 조 회장은 1999년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잃게 된다. 한편 SK의 최태원 이사 선임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SK는 이사 선임안이 일반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의 절반이 동의하면 통과되는데 최 회장 일가(특수관계인)가 30%의 지분을 들고 있고 기관투자가 등도 최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국민연금이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주총에서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에게 이사 연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날 역시 주총을 여는 SK의 최태원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며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재벌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 결과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위원이 6명, 기권해야 한다는 위원이 4명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 주주권행사분과 위원은 모두 8명이지만 결론이 쉽게 나지 않자 전체회의를 소집해 책임투자분과 위원까지 모두 1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같은 사안으로 회의를 여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일부에선 국민연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기권’한 점을 들어 조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경우 사주 일가의 ‘땅콩 회항’, ‘물컵 갑질’ 까지 더해 주주권 침해 정도가 더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해도 주주총회에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3.3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은 11.56%로 22%가량의 동조 지분을 더 확보해야 조 회장 연임을 막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국민연금이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주총에서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에게 이사 연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연금이 재벌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 결과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위원이 6명, 찬성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위원이 4명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위원은 모두 8명이지만 결론이 쉽게 나지 않자 전체회의를 소집해 모두 1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전날에도 4시간가량 회의를 했으나 반대 4명, 찬성 2명, 기권 및 중립 2명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자 이날 다시 회의를 열었다. 반대 결정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국민연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기권’한 점을 들어 조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 회장과 조 회장 모두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사안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경우 사주일가의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다양한 갑질까지 더해 그 사안이 더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해도 실제 주주총회에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은 11.56%로 22%가량의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해야 조 회장 연임을 막을 수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SK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조양호 대한항공·최태원 SK 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 조양호 대한항공·최태원 SK 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가진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결정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두고 표 대결이 뜨겁게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영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위)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26일 결정했다. 수탁자위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에) 반대한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통행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꼼수’ 주식 매매, 사무장 약국 운영 등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관에서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주식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11.56%)이 반대하고 지분 22%가량이 동조할 경우 연임은 무산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지분 24.77%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의결권 위임 운동도 관심사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했다. 조 회장은 과도한 이사겸직이라는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이외 한진그룹 계열사에서는 임원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수탁자위는 오는 27일 열리는 SK 주주총회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적용된다”며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세계 항공사 CEO들 서울 온다… ‘항공업계 유엔총회’ 6월 개최

    전세계 항공사 CEO들 서울 온다… ‘항공업계 유엔총회’ 6월 개최

    글로벌 항공사 임원 등 1000여명 한자리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 방증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 내보일 기회”오는 6월 1~3일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가 된다. ‘항공업계 유엔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항공사 수장들이 이날 대한민국에 모인다.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이 연차총회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항공기 제작사와 유관업체 관계자 등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의 항공산업 인사들이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인 동시에 국제 행사 규모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 대한민국의 연차총회 유치가 쉽지만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 탓에 한국은 ‘항공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적잖았다. 거기에 한동안 논란이 됐던 ‘북핵 위기’로 IATA 내부에서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IATA 연차총회 유치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한 덕도 컸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IATA 연차총회 유치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IATA 연차총회 유치 의미는 남다르다. 전 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질적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를 아우르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첨단 기술과 최고 수준의 환승 경쟁력을 보유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항공산업에서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을 세계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항공 부문뿐만이 아니다.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게다가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IATA 총회가 한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월 개최될 IATA 연차총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다시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IATA 총회를 계기로 더 비상할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항공업계 “조양호 회장의 항공 외교력, 유치 결정적 요인… 리더십 기대”

    항공업계 “조양호 회장의 항공 외교력, 유치 결정적 요인… 리더십 기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대한항공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일 “조 회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항공 외교력이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했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하며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2014년 이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별도로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 선임돼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주도하는 등 중책을 맡아 왔다. 전략정책위원은 IATA의 주요 전략과 세부 정책,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도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가운데 4개 위원회에서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며 세계 항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IATA 총회는 조 회장과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 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의장직을 맡게 되는 조 회장이 보여 줄 리더십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가 조 회장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항공업계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에 의장직을 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조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려 왔기 때문에 이번 총회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총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총회에 참석하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총회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KCGI, 한진칼의 ‘주주제안 주총 조건부 상정’ 비판…“주주권익 침해”

    KCGI, 한진칼의 ‘주주제안 주총 조건부 상정’ 비판…“주주권익 침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주주제안을 조건부 상정하기로 한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KCGI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주주제안권은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면서 “한진칼 경영진은 2대 주주의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2.0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전날 올해 정기주총을 오는 29일 연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KCGI측 주주제안인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제한 등을 안건으로 올릴지는 법원 판단에 따른 ‘조건부 상정’으로 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KCGI는 “한진칼은 정기주총 안건에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 경영위기를 초래한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독립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임 안건,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 승인 안건, 감사 제도 회피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 승인 및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 등을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안건은 그동안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대주주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행태로 계속 비판받은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KCGI에 따르면 한진칼 경영진은 KCGI의 전자투표 제도 도입 요청을 거부했고 차입금 내용 확인 등을 위한 이사회 의사록 제공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KCGI는 “한진칼 경영진이 행하는 일련의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대주주 및 대주주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게는 안건 제안조차 인정할 수 없고, 앞으로도 전근대적 방식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일경제인 회의 연기

    한일 재계 인사들이 모여 교류하는 연례행사인 ‘한일경제인 회의’가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일한경제협회와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일경제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13~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1회 한일경제인 회의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협회는 공지문을 통해 “최근 한일 관계가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양국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양국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회의의 내실화 및 성과 제고를 위해 회의 개최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난 50년간 지속해 온 양국 경제계의 우호 증진과 경제 교류의 끈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범한 민관합동회의다. 1969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왔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밝히지 않아 50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던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도 연기된 상태다. 회의를 주최하는 한일경제협회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부회장으로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27일 주총서 결판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27일 주총서 결판

    시민단체 연임 반대… 표 대결로 판가름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이사 연임을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조 회장에게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계속 맡기자는 의미다. 대신 조 회장은 임원 겸직 계열사를 9곳에서 3곳으로 대폭 줄인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조 회장 연임 저지를 주장하고 나선 만큼 연임 여부는 주총에서 표 대결로 판가름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5일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제57기 정기 주총을 오는 27일 열기로 하고, 조 회장 이사 연임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항공 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항공·운송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조 회장의 항공 전문가로서의 식견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의 주주 가치 극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를 유지하는 대신 등기 및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를 9곳에서 3곳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에서만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조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7개사와 비등기임원으로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의 경우 임기 만료 시 이사회에서 중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올해 안에 물러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조 회장의 과도한 계열사 겸직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스럽게 강성부 펀드(KCGI)가 2대 주주로 오른 한진칼에서도 대표이사 연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이사회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0원, 종류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창립 50주년 맞은 대한항공 ‘조용한 기념식’

    창립 50주년 맞은 대한항공 ‘조용한 기념식’

    본사서 임직원만 참석… 외부행사는 안 해 趙회장 “징계받은 직원들 책임 안 묻겠다”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민영 항공사 대한항공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기념식을 열었다. ‘반백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이지만 외부 행사도, 기자 간담회도 없었다. 지난해 2월 창립 30돌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대대적인 창립 기념 행사를 열고 장거리 노선 확대 등 미래 비전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탓이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듯 “그동안 업무상 실수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무 실수나 단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대한항공 임직원 1000여명은 승진, 호봉 승급, 해외주재원 심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대한항공은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1970년 태평양과 유럽, 중동에 하늘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80년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지휘하면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1969년 제트기 1대, 프로펠러기 7개 등 8대를 보유하며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던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등 총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가 됐다. 지난 50년간 101억 8719만 3280㎞의 거리를 운항했고, 7억 1499만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 날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특별사면’…“징계 임직원 불이익 해소”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특별사면’…“징계 임직원 불이익 해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사 50주년을 맞아 업무상 실수 등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의 불이익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이 4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책임을 져야했던 임직원들이 과거 실수를 극복하고 일어서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인사상 불이익 해소로 임직원들이 화합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노사 화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자는 조 회장 발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성희롱, 횡령, 금품·향응수수, 민·형사상 불법행위, 고의적인 중과실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사례는 제외된다.회사 업무 수행 과정에서 철저한 규정에 미치지 못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에 대해 승진, 호봉 승급 및 해외주재원 등 인원 선발 시 기존 징계 기록을 반영하지 않게 된다.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전 부문에서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창사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은 데다가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의 분위기로 ‘조용한’ 기념식을 치렀다. 국내 최초의 민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지난 50년간 운항 거리는 101억 8719만 3280㎞에 이른다. 이는 지구 25만 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 3400번 왕복하는 것과 같은 거리다.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7억 1499만명으로, 단순 계산으론 전 국민이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다. 운반한 화물은 8t 트럭 506만 7500대 분량인 4054만t에 달한다. 1969년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최근 한진그룹이 내놓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위기 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이며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추가적인 부채비율·서비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KCGI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진그룹이 지난 13일 내놓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KCGI가 제시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면서 “외형 확장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 확보는 요원하고 대주주에 종속된 이사회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하며 직원 만족 없는 서비스 개선과 회사 발전은 불가능다”고 평가했다. 특히 KCGI는 한진그룹의 부채비율과 지배구조, 서비스 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KCGI는 “한진그룹은 과시적 투자와 외형 확장보다 안정과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가 지난달 21일 한진그룹 신뢰 회복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300% 유지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제안했지만 한진그룹이 부채비율 축소 등 내실 경영 전략을 그룹 비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한공은 글로벌 주요 항공사 평균 부채비율인 200~300%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747%(지난해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자비용 증가와 신용 리스크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과거 높은 부채비율 상황에서 내외부 돌발 위기에 대처할 기본 체력을 가지지 못했던 STX그룹, 웅진그룹, 대우조선해양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Wilshire Grand) 호텔 및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 대표적으로 방치된 적자 사업으로서 비효율성이 지속돼 막대한 손실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호텔·레저 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투자 적합성 및 해당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다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전문경영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CGI는 “사내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한 자로서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회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의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사외이사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도 맺은 적이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으며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 만족 증대 및 안전 대책 수립도 제안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급여가 포함된 인건비는 연간 3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약 3%”라면서 “브랜드 가치와 직원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체 손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10% 정도의 인원 충원(약 300억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2017년 연봉이 66억원, 2018년 상반기 연봉만 58억원에 달했다. 경영진의 과도한 겸직 및 보수 문제만 해소해도 상당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 11월부터 산하 유한회사를 통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 10.81%와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해 양사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내놓고 ‘오너 리스크’ 해소를 주장하면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 의견 취합, 소액주주 현황 파악을 위한 이메일 발송 등으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역대 최대 배당잔치

    지난해 실적에 따른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배당을 확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99개의 2018년 사업 연도 배당금은 총 26조 2672억원이다. 전년도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 25조 502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앞으로 배당을 추가 발표할 기업을 감안하면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배당 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배당 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을 뜻한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데다 주주 행동주의가 확산되면서 배당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민연금이 저배당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하자 배당금을 전년도의 2.6배로 늘렸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KCGI의 압박을 받은 한진그룹은 전년도 3.1%였던 배당 성향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는 배당금도 최고치를 찍게 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8 회계연도 중간·결산배당 총액은 757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도의 5318억원보다 42.4%(2254억원) 증가한 것이다.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총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4747억원이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약 270%(140억→518억원)로 가장 높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혼소송’ 조현아 남편 ‘아내의 폭행’…조현아 “사실과 매우 달라”

    ‘이혼소송’ 조현아 남편 ‘아내의 폭행’…조현아 “사실과 매우 달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유는 ‘아내의 폭행’이란 보도가 나왔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은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의 폭행 등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남편은 소장에서 조 전 부사장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인한 고통으로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것으로 뉴스1이 보도했다. 과격한 조 전 부사장 대신 자신이 자녀 양육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 측은 “남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매우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남편은 가능한한 빨리 이혼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혼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일반적인 이혼 절차에선 법원의 중재에 따라 부부가 협의하는 조정을 거치고, 그래도 합의가 안 된다면 정식 재판이 열린다. 그런데도 남편이 조정 대신 소송을 택했다는 건 그만큼 이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해당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부장 권양희)에 배당됐다.지난해 10월11일 당사자 없이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에서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됐고, 심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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